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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6) 슈뢰더·메르켈 독일 前·現 총리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6) 슈뢰더·메르켈 독일 前·現 총리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수출 5년째 세계 1위,2006년 경제성장률 2.7%, 실업률 지속적 감소…. 독일의 경제 호황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의 발전은 유럽이 따라가야 할 모델”이라고 격찬했을 정도다. 근년 독일 경제호황의 틀을 다진 지도자를 들라면 현지에서는 어김없이 ‘어젠다 2010’으로 상징되는 과감한 개혁 정책을 밀어붙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를 꼽는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지속적인 개혁 정책 덕분이라는 분석도 덧붙는다.‘쌍두마차의 공조’라는 분석이다. ●폴크스바겐사 이사 영입… 노동 개혁안 마련 1998년 사민당-녹색당 연정으로 슈뢰더가 처음 총리로 취임했을 당시 독일 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2001년 이후 경제성장률은 급락했고 고질병인 실업률도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침체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현상이 경기 순환적 요인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생겨난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메스’를 댈지가 문제였다. 수십년 동안 연방 정부가 지원해온 실업자 정책 등 관대한 사회복지제도에 익숙한 노동계의 반발이 불 보듯 뻔했다. 이는 사민당의 지지율 하락을 의미했다. 취임 초기 “실업률 감소가 정책 성공의 잣대”라고 공언했던 슈뢰더 총리가 마침내 2003년 3월 연방 하원에서 ‘어젠다 2010’이라는 칼을 뽑았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폴크스바겐사의 피터 하르츠 인사담당 이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해 4단계 노동시장 개혁안을 마련했다. ‘어젠다 2010’의 주요 골자는 ▲노동시장 유연화 ▲사회보장제도 개혁 ▲세율 인하 및 세제 개혁 ▲관료주의적 규제 철폐 등이었다. ●‘어젠다 2010’으로 개혁 토대 다진 슈뢰더 예상대로 반발은 거셌다. 노동조합 등 노동계뿐만 아니라 슈뢰더가 이끌던 사민당 내부에서 강력하게 저항했다. 특히 실업자들의 구직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실업수당을 받는 기간을 32개월에서 12개월(55세 이상은 18개월)로 줄이는 개혁 방안에 대한 반발이 가장 거셌다. 또 사회보장연금을 받는 나이를 65세에서 67세로 높이면서 노동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슈뢰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미스터 바스타’(BASTA·‘내가 하는 대로 따라와’라는 뜻의 독일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개혁 정책을 밀어붙였다. 경기 부양을 위해 소득세율도 낮췄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1인 자영업자의 창업절차도 간소화했다.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공감대를 조금씩 넓혀 갔다. 그러나 경제 개혁의 성과는 당장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개혁 원년인 2003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대폭 늘어났다. 개혁 효과가 당장 보이지 않자 사회보장 혜택이 줄어든 유권자들은 사민당을 외면했고 전통적으로 사민당이 강세였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이에 슈뢰더는 ‘조기 총선’으로 정국을 정면돌파하려고 시도했다.2005년 9월 조기 총선 결과 사민당은 제2당으로 전락하면서 기민당과의 연정 파트너로 대연정의 한 축이 됐다. 후임 총리가 지지율을 의식해 독일 개혁의 항로를 바꿨다면 독일 경제의 르네상스는 사라질 뻔했다. 다행히 메르켈 총리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독일판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르켈 총리는 ‘어젠다 2010’의 틀을 유지하면서 연금 및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은 물론 기업세제 개혁, 노동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법인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등 기업의 조세부담률을 38.6%에서 29.8%로 대폭 낮춰 투자 활성화에 주력했다. 또 실업자 지원정책을 취업 알선 위주로 바꾸고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확충했다. 신규 직원 채용시 수습기간, 즉 해고 가능기간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메르켈은 과감한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 방안을 펼쳐 나갔다.‘50세 이상 연령층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정책을 마련했다. 연방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도 내년까지 총 60억유로를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슈뢰더 개혁 공조… 호황 유지한 메르켈 그 결과 독일 경제는 2005년 부진의 늪을 딛고 2006년부터 호황으로 돌아섰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활기를 띠면서 경제성장률은 2.7%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신뢰 지수도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수출이 8.3%나 증가하는 데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높은 2.5%를 달성했다. 독일 노동청 발표에 따르면 실업자 수도 지난해 361만명으로 2006년보다 87만 7000명이 줄었다.‘독일병’이라는 오명 대신 ‘유럽의 새 발전 모델’이란 수식어가 자리잡았다. 그러나 독일 경제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 총리가 더 강하게 경제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유가 상승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국제 경제의 침체는 독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개인복지의 축소, 임금 삭감 등으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되면서 구매력이 약화돼 내수가 어려워져 장기적으로는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vielee@seoul.co.kr ■ “좌파 저항속 노동시장 개혁 슈뢰더 아니면 못했을 것” |베를린 이종수특파원|독일 경제 호황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까지 갈까? 궁금함을 풀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 거시 경제학자인 볼프강 세잔(64) 코트부스 공대 교수를 12일(현지시간) 만났다. 그는 “독일 경제 호황은 슈뢰더 전 총리와 메르켈 총리의 경제개혁을 비롯, 국내외의 좋은 경제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체적인 배경으로 ▲슈뢰더-메르켈 총리로 이어지는 지속적 경제개혁 의지 ▲세계 경제의 호황 ▲기업의 구조조정 ▲임금 인상 억제 등을 꼽았다. 시장경제론자인 그는 더 나아가 “연방 정부 혼자의 힘으로는 현재의 경제 호황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독일 연방정부의 개혁 의지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지는 않았다. 특히 슈뢰더 전 총리의 역할과 관련,“사민당과 노동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동시장을 개혁한 것은 슈뢰더 아니면 못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슈뢰더 전 총리는 총선에서 패하고 그가 이끌던 사민당은 분열했지만 경제 회복의 토대를 다졌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외로 과소평가했다. 그는 “큰 틀에서 볼 때 메르켈 총리는 경제 개혁을 했다기 보다는 슈뢰더의 개혁을 유지관리했다.”면서 “경제 개혁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한 점이나 국제 무대에서 독일의 위상을 드높인 점은 높이 살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잔 교수는 “그러나 이는 경제학자들의 엄밀한 평가고, 국민들은 최근의 경제 호황을 메르켈의 업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독일 경제 앞에 드리운 그림자도 지적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비롯한 미국의 경제 침체가 세계로 확산되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독일 경제의 호황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유로화 강세가 독일 경제에 호재만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가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게 되면 실업률이 개혁 이전처럼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는 최근 세계 경제 침체와 금융위기 우려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낮췄다. 인터뷰 다음날 공항 가는 길에 만난 택시 기사에게 독일 경제 호황의 주역을 물어 보았다. 그는 “슈뢰더냐 메르켈이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며 “두 사람의 공조가 주요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들려줬다. vielee@seoul.co.kr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어록 ▲“실업률 감소가 정책 성공의 기준이다. 다음 총선까지 실업률을 내리지 못하면 다시 선출될 권리가 없다.”(1998.8) ▲“해가 뜨면 기민당(CDU) 덕분이고 바람과 눈, 추위는 ‘악당’인 사민당(SPD) 탓이라고 한다.”(2000.5) ▲“국가의 지원을 줄이고 개인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2003.3) ▲“당신도 개인적으로 경기활성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2004.1) ■ 앙겔라 메르켈 총리 어록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사회 복지다.”(2005. 총선) ▲“국가는 지원만 하는 게 아니다. 국가는 울타리가 아닌 정원사 역할을 해야 한다.”(2006.5) ▲“머리로 벽을 받고 들어갈 수는 없다. 그래 봤자 언제나 벽이 이긴다.” (2008.1. 독일 기차기관사 파업 관련)
  • 구로, 민·관 ‘고독 추방 네트워크’ 발족

    “모든 복지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복지의 그늘을 몰아냅니다.” 구로구는 민·관이 뭉쳐 ‘고독 추방 네트워크’를 만들고 7개 우선 프로그램을 선정,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구청, 복지관 등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복지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모든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을 4개 팀으로 묶었다. 월 1회씩 팀별 미팅을 진행하며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한다. 또한 고독 추방 네트워크의 첫 사업으로 결혼이민자가정, 저소득 조손가정, 어르신, 장애인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웃음꽃 향기 행복스프레이’는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으로 결혼이민자 가정을 위한 사업이다.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던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녀와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희망울타리 올리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이혼율 증가에 따라 급증하는 저소득 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주는 등 가족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生)을 사(死)랑하는 학교’는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유지 강좌, 장수식단, 운동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유언장만들기, 자서전만들기, 영정사진 찍기 등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행복한 어울림 교실’, 재가장애인 정서지원을 위한 ‘좋은 친구와 함께’,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21세기 폭력해방 선포문’,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로헬퍼사업’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용화 주민생활지원과 과장은 “구청과 복지관, 주민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며 “고독 추방 네트워크가 새로운 복지정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이번엔 ‘네거티브 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니 슈퍼화요일’ 승리를 계기로 기세가 오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바마 의원은 6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의 세금문제와 클린턴 도서관 기부자 명단, 힐러리의 백악관 시절 자료 공개 등을 요구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워싱턴식 낡은 정치라며 힐러리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해 왔었다. 이번 경선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까지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전략 바꿔 오바마 의원은 6일 힐러리 진영의 공격에 더 이상 손 놓고 있지 않겠다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오바마는 힐러리의 대외정책과 국가안보 정책의 허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고 측근들은 힐러리의 세금문제와 대통령 부인 시절 자료 공개 문제 등을 거론하며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 힐러리 진영도 오바마를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클린턴 대통령 시절 특별검사였던 케네스 스타에 비유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오바마의 최대 후원자로 사기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토니 레츠코와 오바마 의원과의 관계를 물고 늘어졌다.●오하이오 닮은꼴 펜실베이니아, 오바마측은 전전긍긍 오바마가 이처럼 선거전략을 바꾼 것은 ‘미니 슈퍼화요일’ 이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음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의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선거전문가들은 남은 대의원의 30%인 188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사정이 오하이오와 비슷해 힐러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권자의 인종·연령구성 측면에서 오하이오와 닮은꼴이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백인과 여성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저학력의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 여기에다 65세 이상 노령층 비율이 오하이오의 2배 정도 높은 반면 45세 이하 유권자 비율은 절반 수준이다. 오바마에게 불리한 인적 구조다. 여기에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필라델피아 시장이 모두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어 조직력에서도 뒤진다. 오바마는 이같은 열세를 의식,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풍부한 자금력으로 맞서고 있다. 다시 한번 힐러리의 조직력과 오바마의 바람이 대격돌을 예고한다.●플로리다 등 재선거 힐러리에 유리 무효처리된 플로리다와 미시간 예비선거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민주당 지도부는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지사가 유권자들의 의사가 경선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을 터달라고 요구해옴에 따라 해결책을 강구하고 나섰다.1월 예비선거 결과를 인정할지, 재선거를 실시할지, 아니면 무효결정을 유지할지 등을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월 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힐러리측은 결과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선거 제안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1100만∼1500만달러에 이르는 재선거 비용.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주정부들이 비용 문제만 해결하면 6월 중에 재선거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kmk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자생한방병원 척추질환자 치료지원

    자생한방병원은 오는 21일까지 저소득층 척추질환자를 돕기 위한 ‘척추질환 무료치료 캠페인’ 참가자를 모집한다. 캠페인 참가 대상은 20세 이상 65세 이하인 국민기초수급대상자나, 그에 준하는 빈곤가정의 환자다. 신청방법은 온라인 기부포털사이트 ‘해피빈’ 우측 상단에 위치한 배너를 클릭한 뒤 지원서를 등록하면 된다. 서류 심사를 거쳐 다음달 9일 총 10명의 지원 대상자를 발표한다.
  •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5)루드 루버스 네덜란드 전 총리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5)루드 루버스 네덜란드 전 총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네덜란드는 지난해 8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무려 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우리나라(29위)보다 훨씬 앞선다.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1위를 꿰차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단골 1위였던 미국은 유럽의 강소국(强小國)에 발목잡혀 2위로 내려앉았다. ●IMD 국가경쟁력 8위 ‘유럽 강소국´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국제통화기금(IMF) 동기생이다.1970년대 말 외환위기를 당해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 때의 별명은 ‘일하지 않는 복지국가’. 인구 1630만명에 면적은 남한의 절반에 불과한 이 조그만 ‘바다보다 낮은 나라’가 어떻게 유럽의 강소국이 되었을까.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흔세살의 젊고 의욕적인 신임 총리는 그 해 11월 폭탄선언을 했다.“임금인상 억제에 노사가 타협하지 않으면 정부가 개입하겠다.” 훗날 네덜란드의 최장수(12년) 총리로 이름을 남긴 루드 루버스(Rudd Lubbers)였다. 루버스는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동결을 선언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81년(-0.5%),82년(-1.3%)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외환위기 파고에 2차 오일쇼크까지 겹치자 국가경제가 휘청댔다. 실업률은 1984년 17%까지 치솟았다. 물가상승률은 6%대로 뛰었다.81년부터 83년까지 무려 30만명이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별 걱정이 없었다. 실업수당을 받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과도한 사회복지가 낳은 네덜란드병이었다. 비상구를 찾아 나선 신임총리의 서슬퍼런 기세에 노사도 움찔했다. 루버스 총리의 폭탄선언이 나온 이틀 뒤. 헤이그 근처 바세나르의 크리스 반 빈 산업고용주연합회장의 집에 빔 콕 노조총연맹대표가 찾아왔다. 두 사람은 격론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임금을 삭감하고, 기업은 노동시간을 주(週)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이기로(이후 36시간으로 더 줄임) 한 것이다. 내 몫을 줄여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게 한 ‘일자리 공유’였다. ●최저 임금 삭감 등 사회보장체계 개편 그 유명한 바세나르 협약이다. 루버스 총리는 즉각 ‘획기적 감세’로 화답했다. 일정 수준 이상(연간 22만 5000마르크,1억 3500만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에는 정상 법인세율(40%)보다 낮은 세율(35%)을 적용했다. 많이 벌수록 상대적으로 세금을 적게 내는 셈이었다. 사회보장체계도 대수술에 들어갔다. 최저 보장비와 최저 임금을 동결하고 이듬해에는 아예 각각 3.5% 삭감했다.‘네덜란드 기적’(Dutch Miracle)의 시작이었다. 바세나르협약은 ‘사회적 대타협’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폴더모델로도 불린다. 폴더란 둑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를 말한다. 둑이 터지면 공멸한다. 루버스 총리는 “이대로 가면 모두가 망한다.”며 기업, 노조, 정부의 양보를 밀어붙였다. ●사회적 대타협… ‘네덜란드의 기적´ 이끌어 이를 토대로 루버스 총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정 적자를 줄였으며, 로테르담항을 유럽 최대의 항만으로 바꿔놓았다. 그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사람은 다름아닌 바세나르협약 노조측 서명자인 빔 콕이었다. 지금도 네덜란드에는 기업, 노조, 정부 대표 11명(총 33명)이 각각 참여하는 사회경제위원회(SER)가 있다. 봄·가을에 한번씩 1년에 두번 열린다. 우리로 치면 노사정위원회다. 법적 강제력이 없는 자문기구이지만 여기서 합의된 사항은 당연히 이행한다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형성돼 있다. 네덜란드는 2003년 경기침체 위기를 맞았으나 이듬해 제2 바세나르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2.9%) 오른 3.0%(잠정치). 유럽연합(EU) 선두그룹 가운데는 견조한 성장세다.1인당 국민소득도 4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빈민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2000년 0.248)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번째로 낮다. 미국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하면서도 소득 불평등 정도가 낮아 매우 독특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네덜란드가 경제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로서 일관된 목표를 갖고 강력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행사했던 루버스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루버스 개혁 그늘과 한국적용 논란 윤재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무역관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네덜란드 경제가 앞으로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버스 전 총리의 ‘사회적 대타협’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이해상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근로시간 부족’이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근로시간은 연간 1340시간. 유럽연합(EU) 평균(1615시간)보다 약 300시간 적다. 이 때문에 국가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별나게 높은 비정규직 비율도 사회적 대타협의 산물이다. 네덜란드 고용인구의 3분의1이 비정규직이다.EU 평균의 두 배에 가깝다. 3% 안팎의 극히 낮은 실업률도 조기 퇴직자 등을 통계에 넣지 않는 네덜란드 특유의 산출기법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 65세 이상 네덜란드 인구 100명 가운데 35명은 놀고 먹는다. 재정 지출을 많이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사회복지 예산비중(국내총생산의 24%)도 골칫거리다. 윤 관장은 “현 집권당이 복지예산을 더 축소하고 정년연장을 통해 근로시간을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노동자 계층 사이에서 ‘(바세나르협약에 이어)또 우리에게 짐을 지우려 한다.’며 반발기류가 생겨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루버스 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다른 평가가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네덜란드 기적은 루버스의 강력한 리더십이 아니라 1970∼80년대 정책 실패에 따른 반작용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정책적 오류를 시정하는 과정에서 ‘경제’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는 ‘파이 나누기’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파이 키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나라가 네덜란드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참여정부 들어서다.2003년 청와대의 네덜란드 모델 도입 언급으로 사회적 격론이 일었다.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한국노총이 임금인상 억제를 발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환영 성명을 내면서 ‘한국판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토양이 달라 국내 적용은 무리라는 견해가 여전히 존재한다. 루버스 개혁의 성공요인인 ▲중도노선 연립내각 체제의 오랜 지속 ▲국민을 하나로 묶는 종교 ▲둑이 터지면 모두 죽는다는 폴더 공동체 의식 ▲작은 경제구조 등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루버스는 누구 1939년 5월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의 아들이었다.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30대 때 그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1973년 5월 경제부장관에 발탁된 것이다. 그의 나이 불과 서른네살이었다. 정치이념은 중도 우파. 그로부터 9년 뒤.1982년 말 총선에서 승리한 반 아그트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총리직을 넘겨받았다. 마흔세살 총리의 탄생이었다. 이후 1994년까지 12년을 장기집권했다. 네덜란드 역사상 최연소·최장수 총리다. 재임시절 별명은 ‘대처 후계자’.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큰 시장 작은 정부”를 줄곧 외쳤기 때문이다.1991년 유럽연합(EU)의 초석이 된 마스트리히트조약 체결에도 한몫 했다.‘협상의 대가’로 불린다. 2001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됐다.2005년 2월 물러날 때까지 해마다 30만달러(약 3억원)를 난민 구호기금으로 기부해 칭송받기도 했다. 하지만 성희롱 사건에 연루돼 옷을 벗으면서 경력에 오점을 남겼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출 낀 집도 주택연금 들 수 있다

    앞으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거나 집의 일부를 임대했더라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공사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을 6일부터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종신혼합형 주택연금을 선택한 고객이 대출 한도의 30% 범위(최대 9000만원)에서 찾아 쓸 수 있는 ‘수시 인출금’의 용도 제한을 사실상 없앴다. 지금까지는 보건의료비나 관혼상제비, 교육비 등에만 한정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도박이나 투기 등 사행성 지출이나 신용대출 상환 등을 제외하면 목돈이 필요할 때 수시로 찾아서 쓸 수 있게 됐다. 또한 담보대출이나 전세보증금이 끼어있는 주택 소유자들도 수시 인출금을 이용, 빚을 갚고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가입자들도 용도확대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존 담보대출이나 임대보증금을 모두 상환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어 이용자격이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수시인출금을 사용한 가입자는 해당 금액을 빼고 산정한 연금을 받게 돼 월 지급금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65세 이상 노인이 주택연금에 가입하면서 수시인출금 한도(3843만원)까지 찾아 전세보증금을 상환하면 월 지급금은 86만 4000원에서 60만 5000원으로 감소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ocal] 해남, 노인 93명에 무료 틀니

    전남 해남군의 무료 틀니(의치) 사업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가 없어 음식물을 씹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틀니는 자식보다 더 효자노릇을 한다는 평가다. 군은 올해 1억 4300만원을 들여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93명에게 틀니를 해준다. 전체 틀니에 60만원, 부분 틀니에 95만원이 들어가고 이를 모두 군에서 부담한다. 희망자는 읍·면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받고 신청하면 읍내 치과병원에서 틀니를 할 수 있다.2002년 이후 해남군에서 500여명의 노인들이 무료 틀니 혜택을 받았다. 해남군에는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2842명이다.(061)530-5550.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Seoul In] 경로당 19곳 한·양방 무료진료

    중구(구청장 정동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소외 계층과 65세 이상 노인 계층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부터 소공경로당 등 19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 수요일과 토요일 서울백병원과 중구한의사회, 경희대한의과대학 의료봉사동아리가 진료에 나선다.1·3주는 양방진료,2·4주는 한방진료가 진행된다. 의약과 2260-4426.
  • 방문 건강관리사업 겉돈다

    방문 건강관리사업 겉돈다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 당국의 가정방문 건강관리 사업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사업 대상은 늘고 있지만 예산 규모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건 당국이 지역의 특수성과 노인인구 비율 등 실정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 물량을 배정해 부실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23개 시·군에서 총 56억 8700만원(국비 50%, 도비 15%, 시·군비 35%)을 들여 전체 주민(지난해 말 기준 268만 13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1순위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2순위 기초생활수급자 ▲3순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65세 이상, 결혼이민자 등 ▲4순위 시설거주 주민 ▲5순위 65세 미만의 취약계층 ▲6순위는 일반 주민 등이다. ●주민 대다수에 그림의 떡 그러나 관련 예산이 크게 부족해 사업 대상이 일부에만 그쳐 다수 주민에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노인 인구 7600여명과 1만 7900여명으로 고령화율이 29.6%와 29.3%인 군위·의성군은 올해 대상사업 인원이 각각 2600여명(전체 노인의 34.2%)과 4000여명(22.3%)에 불과하다. 특히 의성군은 지난해 말 기준 건강취약 주민 5200여명에도 크게 못 미친다. 역시 고령화율이 30%대에 육박하는 영양군(28.2%)과 예천군(27.9%)도 사업 인원이 2000여명과 2300명이 고작이다. 이는 노인인구 5400명과 1만 3600여명의 37%와 16.9%에 그치는 정도다. 봉화·청송·청도·울진군 등 도내 상당수 시·군도 전체 노인인구 가운데 10∼30% 정도가 방문 건강관리 사업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의 사업 예산 배정도 형평성이 없다. 노인 인구가 2만 4700여명과 1만 2100여명인 경산시·칠곡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의성군 등에 비해 낮은 10.5%와 10.7%이지만 예산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물론 경산 등의 노인 인구가 다소 많은 것은 감안되지 않았다. 의성군의 올해 예산은 2억 200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경산시는 2억 9800여만원, 칠곡군은 2억 79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다. 면적이 서울의 2배인 봉화군은 노인 인구 9300여명(25.7%) 중 사업 인원 2500명에 예산은 1억 6000여만원이 고작이다. 이런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북부지역 시·군들은 방문보건 사업을 확대하려고 해도 재정자립도 10% 안팎의 열악한 지방 재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그나마 형식적 이마저 보건인력 부족으로 방문보건 사업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 시·군별 인력 2∼10여명이 개인당 연간 400여명씩을 관리해야 해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방문 보건인력 부족으로 대상 주민들을 연 1회 정도 형식적으로 상담할 뿐 주기적인 건강관리는 엄두조차 못 낸다.”면서 “정부 차원의 과감한 예산지원이 없으면 사업은 계속 겉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초등학교 54곳 급식도우미 배치

    초등학생 학부모의 급식 자원봉사 부담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60세 이상 노인 1297명을 시내 54개 초등학교에 급식도우미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노인들은 20시간의 위생·소양 교육을 받은 뒤 1학년 학급당 2명씩 배치돼 배식과 식습관 지도를 맡게 된다.이들에겐 월 40시간 근무에 20만원의 보수가 주어진다. 초등학교 급식당번은 자원봉사 형식이지만 사실상 모든 학부모에게 의무처럼 주어져 맞벌이 부부에게는 큰 부담이 돼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성동구 등 3개구에서 노인 급식도우미를 시범 운영한 결과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서 “올 한해 평가를 거쳐 호응도가 좋을 경우 연차적으로 지원학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식도우미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거주지 노인복지관이나 대한노인회 자치구 지회에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노인의 여가활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실버농장’을 4월부터 개장하고, 참가자 300명을 모집한다. 서초구 내곡동에 마련한 실버농장에서는 상추, 배추, 근대 등을 재배할 수 있도록 1인당 6.6㎡ 공간을 제공한다.65세 이상(1943년 3월5일 이전 출생)의 서울시민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참여비는 1만원이다. 신청은 5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agro.seoul.go.kr)의 예약 메뉴를 이용하거나 도시농업팀(459-6754)으로 신청한 뒤 회비를 납부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수원, 노인 일자리 1002개 제공

    경기 수원시는 3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소득 지원과 시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9월까지 수원지역 11개 복지시설에서 1002개 일자리를 노인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34명에 비해 16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인건비 및 부대비용으로 12억 8000여만원이 지원된다. 유형별로는 복지형이 309명으로 가장 많고 교육형 238명, 공익형과 시장형 각 160명, 인력파견형 135명 등이다. 근무시간은 자율적으로 운영되지만 공익형 사업의 경우 각종 시설물 청소 및 정비활동에 하루 3∼4시간, 주 3∼4일 근무하며 교육형 사업의 경우 20시간 이내 활동하게 된다. 급여는 월 평균 20만원 안팎이 예상된다. 주요 시설별 일자리는 ▲수원시니어클럽 수원천 은빛푸르미(환경개선) 지하철 질서지킴이·실버 뻥튀기 등 16개 사업 345명 ▲청송노인복지회관 손자녀 EQ 강화사업(동화구연) 35명 ▲서호노인복지회관 꿈을 키우는 i사랑교실(동화구연) 35명 ▲버드내노인복지회관 시니어 키즈파티 플래너(생일이벤트 도우미) 등 3개 사업 45명 등이다. 수원 시니어클럽 등이 운영하는 공익 및 복지사업은 3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하며 다른 사업들도 해당 기관별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모집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수원시 노인장애인과 (031)228-3261.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영등포 노인케어센터 신청 접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영등포노인케어센터를 이용하세요” 3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4월 개관예정인 노인케어센터는 치매·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쉽게 의료서비스를 받고 재활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며 생활할 수 있는 노인 전문요양원이다. 사업비 55억원을 투입해 문래동3가 76의2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982㎡의 규모의 전용건물을 마련했다. 상담실, 요양실, 간호실, 체력단련실, 프로그램실, 목욕실, 일광욕실 등을 갖춘 환경에서 생활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의 보호를 받는다. 입소요건은 가족 1인당 월평균 소득액이 110만 9000원 이하(2007년 기준)로,65세 이상 서울시민 중 치매·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한한다. 서울시내 전체 동주민센터에서 신청 할 수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기한이다.▲시설입소신청서 ▲건강진단서 ▲본인 및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입소시 보증금 500만원과 월 72만 7000원의 이용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민간요양원보다 저렴하다.입소정원은 60명으로 신청자가 넘치면 27일 오후 2시 구청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입소자를 정한다. 김형수 구청장은 “어르신에겐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 가정에는 환자부양으로 인한 갈등 및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eoul In] 노인 일자리 참여자 모집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올해 노인일자리 515개를 마련하고 5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60세(교육복지형)·65세(공익형) 이상 노인으로,7개월 동안 하루에 3∼4시간씩 일하고 월 2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는다. 분야는 거리환경지킴이(230명), 공익환경지킴이(170명), 홀몸노인 돕기(70명), 급식도우미(20명) 등이다. 동화구연을 하거나 결혼식 주례를 서는 일자리도 있다. 노인복지과 920-4382.
  • [Seoul In] 저소득층 노인가구 보험료 면제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월 1만원 미만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저소득 노인가구에게 보험료를 전액 지원해 주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건강보험료 부과금액이 월 1만원 미만이면서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의 120%이하인 65세 이상 노인세대로, 홀로 사는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배우자, 장애인 또는 미성년자를 세대원으로 둔 노인 가구다. 사회복지과 570-6296.
  • 고령농민 절반 노후대책 ‘구멍’

    고령농민 절반 노후대책 ‘구멍’

    고령 농민 3명 중 1명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생계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 이상은 노후 생활에 필요한 적정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어 향후 ‘배고픈’ 노후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농업인의 노후 소득 대책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1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연 평균 농가소득은 2465만 5000원이었다. 이는 농가 전체의 연 평균 소득 3230만 3000원의 76.4%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61세 이상 고령 농가의 34.8%는 농가 소득으로 가계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주 연령대별로 보면 61∼65세 농가에서는 35.7%,66∼70세 농가 31.7%,71∼75세 농가 33.8%,76세 이상 농가 40.9%가 소득으로 생계비를 대지 못했다. 특히 61∼65세 농가 가운데 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 절 반 이상이 가계비 지출에 미달하는 소득을 얻고 있었다.76세 이상 중 연 소득 1000만원 이하의 경우 60% 이상이 소득이 가계비를 따라가지 못했다. 아울러 적정 노후 소득(61∼65세 농가 가계비 지출의 65% 적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농가의 51.5%가 노후 대비 적정 소득을 얻지 못했다. 고령 농민 2명 중 1명은 자식이나 국가의 부양이 없으면 노후 생활이 힘든 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다다 伊 나바 아카데미아 교수 “고령사회 해법은 실버 서핑”

    다다 伊 나바 아카데미아 교수 “고령사회 해법은 실버 서핑”

    “고령화에 있어 한국과 이탈리아는 매우 흡사합니다. 점차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인터넷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로베르토 다다 나바 아카데미아(Naba Accademia) 교수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사회에 ‘인터넷 서핑’이란 의외로 간단한 해법을 제시했다.29일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마무리된 ‘정보사회와 노인’ 국제회의에서 다다 교수는 “인터넷은 빠르고 무료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이 쉽고 경쟁적이지 않아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좋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나바 아카데미아에서 웹디자인을 가르치는 다다 교수는 “이탈리아는 이미 20여년 전에 지금 한국이 처한 고령사회 문제를 접했다.”면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연령층별 분포에서 노년층의 비중이 유럽에서 가장 높다. 노령화의 척도인 65세 이상 인구와 15세 이하 인구 비율도 141.5%로 증가 추세이지만 국민 10명 중 7명(73.3%)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 같다.’고 답한다. 다다 교수는 이같은 이유의 하나로 ‘실버서핑’(silver surfing)을 들었다. 노령화와 함께 떠오른 이 개념은 노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의 창을 열어가는 과정을 뜻한다. 나바대학이 위치한 밀라노시의 경우에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도움으로 3만 2000여명의 학생을 둔 대규모 인터넷 서핑학교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일부는 MS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해 블로그를 꾸미는 데 열중한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도 ‘피싱’(fishing)으로 불리는 금융사기 등이 문제가 되지만 오히려 노인들에게 인터넷 서핑은 더욱 권유된다.”면서 “두려움을 털고 노인들이 쉽게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포털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계 교육비지출 비중 12% 연립주택 1년새 8.3% 급등

    지난해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2%대로 올라섰다. 또 연립주택 가격이 1년새 8.3%나 올라,2%대에 그친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상승폭을 크게 앞질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 비중은 12.0%로 2006년 11.8%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2%대를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비 구성비(엥겔계수)는 25.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직장인의 월 평균 임금은 247만 6000원으로 2006년 233만 3000원에 비해 14만 3000원(6.1%) 올랐다. 고위임직원은 사무직 임금의 1.8배를 받았다. 또 사무직 임금은 단순노무직의 1.8배였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4845만 6000명(지난해 7월1일 현재)이었다.1년전과 비교해 15만 9000명(0.33%)늘었다.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79.2세로 1980년에 비해 13.5세 길어졌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18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9%에 이르렀다.1년새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서구 토요일 의료프로그램 마련

    강서구 토요일 의료프로그램 마련

    보건소가 토요일에도 주민 곁으로 찾아간다. 강서 보건소는 3월부터 토요 보건의료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평일 진료를 1시간 앞당겨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직장인들을 배려했으며 토요일에도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변신을 꾀한다. 토요 프로그램은 직장 임신여성 건강의 날, 영유아 예방접종 서비스, 출산준비교실, 금연클리닉, 영양상담, 아토피 교실, 골밀도 검사 등으로 다양화했다. 2,4주 토요일엔 직장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초음파 진료, 철분제 제공, 산전교육 및 상담 등을 해주며 분만시 호흡법 및 이완법, 동통 완화법, 모유 수유의 중요성 등을 강의한다. 또 만 6세 이하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건강교육 및 상담서비스를 한다. 1,3주 토요일에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체지방 측정, 영양 및 운동상담을 한다. 또 4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골밀도 검사는 예약제로 운영하며 65세 미만은 3940원의 검사비를 받는다.65세 이상의 주민은 무료.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문명성 보건소장은 “평일 조기진료 및 토요 의료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7) 겸재 정선의 ‘우천’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7) 겸재 정선의 ‘우천’

    겸재 정선(1676∼1759년)은 65세 되던 영조 15년(1740년) 양천현령에 임명되었습니다. 양천현은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로, 지금은 아파트가 가득 들어찬 가양지구 한 복판에 현아(縣衙)가 있었지요. 양천은 도성이 강 건너로 멀지 않은 데다, 물산이 풍부하고 경치도 좋아 현령 자리를 노리는 인사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조가 진경산수화풍이 경지에 오른 겸재를 양천현령에 임명한 것을 두고 한강변의 경치를 마음껏 그려보라는 뜻이라고 해석한 사람은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입니다. 겸재는 영조가 ‘기대’한 대로 부임 첫해와 이듬해에 걸쳐 한강변의 경치를 33폭에 담았는데, 바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입니다. ●시화첩 경교명승첩 중 한 작품 ‘경교명승첩’은 겸재와 당대 진경시의 거장으로 절친한 벗인 사천 이병연(1671∼1751) 사이의 우정이 낳은 시화첩(詩畵帖)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은 겸재의 양천현령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자 너무나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한양의 사천이 시를 써 보내면 양천의 겸재가 시제에 맞추어 그림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경교명승첩’의 화폭마다 천금을 준다고 해도 남에게 넘기지 말라고 ‘千金勿傳(천금물전)’이라고 낙관한 것도 우정을 영원히 간직하자는 뜻이겠지요. ‘우천(牛川)’에도 화면의 왼쪽 아래에 ‘千金勿傳’ 도장이 보입니다.‘우천’은 ‘경교명승첩’에 담겨있는 한강변 풍경 가운데 가장 상류지역에 해당하지요. 지금은 경안천이라고 불리는 우천은 경기도 용인에서 발원하여 광주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었습니다. 경안천 하류는 팔당댐이 지어진 뒤 거대한 호수로 탈바꿈했지요. ‘우천’이 눈길을 끄는 것은 풍경도 풍경이지만 분원(分院)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원은 조선시대에 왕실에 음식을 공급하는 총괄기관인 사옹원의 그릇을 만드는 하부조직이었습니다. 일종의 국영 도자기 제작소였지요. 조선의 마지막 분원이 있던 곳이 바로 그림 속에 집들이 보이는 지금의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입니다. 기관의 이름이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된 것입니다. ‘우천’에 나타난 분원의 모습은 왜 이곳이 왕실 도자기 제작소로 이름을 떨쳤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맑고 풍부한 물과 충분한 땔감, 원료의 조달과 완성품의 수송이 손쉬워야 한다는 도자기 가마의 입지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음을 보여주고 있지요. 분원은 세조 13년(1467년)에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사옹방을 사옹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관리를 임명한 이후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보통 10년을 주기로 옮겨다녔습니다. 땔감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경종 즉위년(1720년)에는 더 이상 가마에 불을 지필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다고 하지요. 이듬해 지금의 광주군 남종면 금사리로 분원을 옮긴 것은 장작을 나르는 배가 지나다니는 강가에 자리잡으면 땔감을 사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우천’에 보이는 산중턱의 큰 기와집이 분원인지는 얼마간 의문도 없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가마를 허물고 국민학교를 지은 바로 그 지점이기는 하지만, 금사리에 있던 사옹원 분원이 분원리로 이전한 것은 영조 28년(1752년)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경교명승첩’이 제작된 시기와는 10년이 조금 넘는 시차가 있습니다. ●남종면 일대 풍경 압축적으로 그려 금사리는 그림에 보이는 마을의 오른쪽 고개를 넘으면 바로 나타납니다. 겸재가 찾았을 당시 사옹원과 관련한 어떤 시설이 이미 지금의 분원리에 세워져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겸재가 화폭에 분원을 앞당겨 분원리에 가져다 놓은 것은 진경산수 정신이 낳은 상상력의 발로라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우천’은 남종면 일대의 풍경을 압축하여 밀도있게 재구성해 놓았지요. 산허리에 기와집이 보이지 않고, 강가에는 마포로 도자기를 실어날랐을 돛단배가 없었다면 ‘우천’은 심심한 그림이 되었을 것입니다. dcsuh@seoul.co.kr
  • [MB시대 행정개혁] (1) 공무원연금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개혁’을 거세게 밀어붙일 태세여서 공무원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도 “공무원부터 열심히 하라.”고 일갈했다. 새 정부는 그동안 고쳐지지 않았던 행정 과제들을 집권 초기 강력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이다. 참여정부가 시도했다가 좌초한 공무원연금 개혁,‘고무줄 정원’ 비판을 받아온 공무원 정원 문제, 부작용이 드러난 고위공무원단제 등 ‘이명박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들’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 본다. ‘가장 뜨거운 감자’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명박 정부가 천명해온 행정개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임에도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고 조직적이어서 이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정부가 내놓은 공무원연금 개혁시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못한 채 좌초됐다.‘무늬만 개혁’이라는 국민들 시각에도 불구, 상·하위직을 망라한 공무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집권 말기의 참여정부는 이를 감당할 힘이 없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연금의 누적적자가 매년 1조원 이상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그 부담은 국민들이 고스란히 져야 한다. 정부로선 국민들의 허리를 조이는 국민연금 개혁은 단행하면서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연금은 방치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새정부, 복수안 놓고 고심할 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달 초 복수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마련해 이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복수안을 낸 것은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의미다. 첫번째 안은 현행 공무원연금의 틀은 유지하되 보험료율은 높이고 급여수준은 낮추는 것이다. 즉 연금과 함께 퇴직금, 산재보상금 기능까지 떠맡고 있는 지금의 구조는 그대로 두겠다는 보수적 개혁안이다. 두번째안은 특혜를 받고 있는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합치는 방법이다. 여기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새 정부가 첫번째 안을 채택할 경우 구체적인 보험료율과 급여수준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좌초한 개혁안은 보험료 부담을 월 과세소득의 5.525%에서 2018년까지 8.5%로 늘리고, 연금지급 시작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2031년에는 65세로 늦추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초 천명한 대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한다면 보험료율은 이보다 더 높이고, 급여수준은 더 낮추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당초 안에서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으로 통합? 인수위가 제시한 두번째 안은 공무원연금을 3층 구조로 개혁한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합치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임의로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에 정부가 투자금을 일부 보태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합치는 방안은 두 연금 수혜자들의 형평성 측면에 가장 잘 부합하고,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방안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도 지난달 이같은 취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당장 내년부터 신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을 폐지해 국민연금에 가입하도록 하고, 기존 공무원의 연금급여도 대폭 인하해 점진적으로 국민연금 수준에 맞춘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33년 가입시 평균 보수월액의 76%인 연금 급여가 2028년엔 40년 가입 기준 40%로 낮아진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연금의 연계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무원연금은 반드시 국민연금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와 국회의 개혁의지는 약해지고 기득권자들의 반발은 강해져 연금개혁이 어려워진다.”면서 “18대 국회 출범과 함께 연금통합 작업을 본격화해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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