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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령화시대 걸맞은 복지도시 만들 것”

    “노령화시대 걸맞은 복지도시 만들 것”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디자인하고 생각을 읽어 노인복지 중심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5일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취미와 여가, 일자리, 의료 등에 대한 어르신들의 욕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노령화 시대에 맞춰 2014년까지 ‘고령친화도시, 행복 성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5년부터 매년 평균 0.5%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인구 31만명의 10.3%(3만 2000명)를 차지, 서울시 전체 평균 9.72%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2.5%(7600명)가 독거노인이고, 5%(1만 5500명)가 기초노령연금을 받는다. 이에 따라 고 구청장은 노인복지 환경과 실태를 다른 지역 정책과 비교 점검해 5개 중점사업과 6개 핵심과제, 27개 단위사업을 노인복지사업 중장기 개선과제로 선정했다. 내년까지 노인 생활실태와 욕구 조사 연구에 관한 학술용역을 실시한 뒤 결과에 따른 고령친화도시 세부추진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5개 중점사업은 ▲다함께 살아가는 성동 ▲희망을 주는 성동 ▲노년이 행복한 성동 ▲노년이 즐거운 성동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정했다. 6개 핵심과제는 ▲생활지원 ▲돌보미 지원 ▲일자리 제공 ▲건강 지원 ▲여가 생활 확대 ▲복지시설 확충 등을 담았다. 그는 “고령친화도시 프로젝트가 세대 간 조화와 화합 등 행복성동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노인복지 방안을 담겠다.”면서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존 노인정책들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노인들이 치매 걱정에서 벗어나 취미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로당 7곳과 데이케어센터를 겸한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013년 5월까지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왕십리동 공공복합청사 내에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센터를 950㎡ 규모로 준공하고, 같은 해 6월까지 시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노후화된 경로당을 노인복합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를 희망하는 노인들과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소득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낮밤으로 편안히 지낼 수 있는 공간과 여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도 함께 이용하며 소통할 수 있는 노인복지 정책을 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인 예산’ 옥죄는 지자체

    ‘노인 예산’ 옥죄는 지자체

    지방자치단체들이 몇년째 재정난을 겪으면서 노인복지 예산을 우선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바람에 힘없는 노인들만 더 힘든 처지에 몰렸다. 주민행정 최일선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데 반해 정부와 여당은 내년도 보육·노인복지 예산을 1조원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엇갈린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 일부 시·군은 재정부담을 이유로 ‘장수수당’을 잇따라 삭감하기로 했다. 만 80세 이상 노인에게 연령별로 월 최고 30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양산시는 내년부터 나이에 관계없이 단돈 3만원씩만 지급하는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창원시는 8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장수수당의 지급대상 연령을 내년부터 90세 이상으로 높인다. 이 때문에 관련 예산도 20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었다. 함안군도 장수수당 혜택 나이를 90세 이상으로 높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노인들에게 연중 목욕비와 이·미용권을 지급, 관심을 모았던 전남 목포시도 예산 부족으로 지원을 돌연 중단했다. 목포시는 시비로 65세 이상 노인에게 1회 3500원에 해당하는 목욕권을 연간 24~42장 지급했었다. 그러나 9월까지 총 29억원 집행했으나, 10월부터는 총 2억 5000만원을 목욕업소에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고육책으로 목포시는 65세 이상 중 기초노령연금 대상자에게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총 1205곳에 이르는 경로당의 난방비를 8년째 동결, 경로당들이 해마다 오르고 있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만 60세 이상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노인들에게 하루 한 끼씩 제공하는 경로식당 중식비와 거동불편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배달 비용 2000원을 6년째 동결하고 있다. 2000원짜리 식사는 해마다 유류비 및 공공요금 인상, 개인서비스 비용 상승 속에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목포노인회 박달수씨는 “그나마 목욕을 자주 하고 이발도 한 덕분에 손주들에게 외면받지 않았다.”면서 “노인공경을 말로만 하지 말고, 그런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서동욱(42·순천) 의원은 “서민복지의 문제는 생계와 직결되는 일로, 복리증진이야말로 지방정부의 존립근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계속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인복지 증진 방안 중에는 소득하위 70%에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의 인상과 경로당 난방비 증액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노인들의 시름을 덜고 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英 공공부문 24시간 총파업 ‘분노의 겨울’

    재정위기 홍역을 앓고 있는 남유럽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공부문 총파업이 유로존 밖의 영국으로 번졌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혹독한 재정긴축 및 연금개혁 조치에 반발한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30일(현지시간) 24시간 총파업으로 맞불작전에 나섰다. 이번 총파업에는 공무원, 교사 등 공공부문 근로자 200만명이 참가, 영국 전역 1000여곳 이상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BBC,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재임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시위로 전국이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임금동결로 촉발된 1978~1979년 영국의 대규모 파업시기를 일컫는 ‘불만의 겨울’은 15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해 노동당 정권을 몰아내고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등장시킨 역사적 전환점이다. 때문에 이번 시위는 보수·자민 연정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도 중요한 시험대다. 이날 하루 학교, 병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대부분 문을 닫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국 2만 1700개 학교 가운데 2700곳이 휴교에 들어갔다. 출입국관리 직원들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공항, 항구, 기차역 등은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유럽의 허브인 런던 히스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에 이례적인 장시간 대기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이 예고돼 있던 터라 상당수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기도 했다. 출입국 심사대에는 다른 부서 직원들은 물론 은퇴한 직원들까지 자원봉사자로 차출됐다. 캐머런 총리 등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시위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며 노조에 협상을 촉구했다. 오스본 장관은 29일 하원에서 스스로를 “‘빚폭풍’ 속에 표류하는 영국의 단호한 지휘관”이라고 일컬으며 영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1%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이 이날 하원에 보고한 5개년 재정긴축안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임금은 2013년까지 동결하고 그 뒤에도 2년간 인상률을 1%로 제한한다. 2017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는 71만개가 줄어든다. 자녀세액공제 10억 파운드와 근로소득보전세 2억 8000만 파운드도 깎여 나갔다. 모두 중산층을 쥐어짜는 조치들이다. 이런 방안들을 토대로 영국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 1270억 파운드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4년간 530억 파운드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연금수령 연령도 현재 65세에서 2026년까지 67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영국 예산청(OBR)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0.9%, 내년에는 0.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100세 시대’ 준비 누가하는가/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100세 시대’ 준비 누가하는가/오병남 논설실장

    세모(歲暮)만큼이나 스산하고 우울한 일이다.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은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역설적이다. 10여년 뒤면 ‘100세 시대’가 열린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우리나라의 최빈사망 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연령)이 2020년 90세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100세 시대’에 본격 진입한다고 예고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0년 15.6%가 되며, 은퇴가 진행 중인 60세 전후 세대가 100세가 되는 2050년에는 38.2%까지 치솟는다. ‘80세 시대’의 일반적인 라이프 사이클 30(교육·병역 기간)-30(직장생활 기간)-20(은퇴생활 기간)은 30-30-40으로 바뀌게 된다. 은퇴 이후 기간이 갑절로 늘게 되는 셈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8월 30~69세 남녀 1000명 가운데 무려 43.3%가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28.7%만이 축복으로 생각한다. 노년기가 너무 길고, 빈곤·질병·소외·고독감 같은 노인문제가 벅차고,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준비 없이 맞아야 하는 불안감이 짙게 묻어난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45%)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자녀의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금 등 사회안전망마저 부실한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얘기다. 최근 한 대학의 보고서는 ‘노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인구가 2008년 40%에서 2040년에는 19.20%로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축복 받는 ‘100세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오래 일할 수 있고, 삶의 활기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일 것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로 다가갈수록 우리의 경제 활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체 인구의 약 15%(759만 2000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지난해부터 본격 은퇴하는 것이 큰 원인이다.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임금근로자 312만여명은 대부분 10년 내 정년을 맞는다.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은퇴는 점점 빨라져 준비 안 된 여생이 길어진다는 것은 ‘세상은 넓은데 할 일은 없는’ 격이다. ‘100세 시대’가 차라리 ‘재앙’이라는 탄식이 실감날 수밖에 없다. 축복의 ‘100세 시대’는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도 답을 모른다. 미증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장수 나라인 일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도 ‘100세 시대’를 아직은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100세 시대’의 설계도를 그려야 할 형편이다. 그래서 더 불안하다. 정부는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한 단계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10여개 부처가 참여한 ‘100세 시대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책 패러다임을 다듬고 있다. 자립 지원, 기회균등, 참여, 세대 간 상생 등 4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연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방침이지만 어느 정도의 내용이 담길지는 미지수다. ‘100세 시대’ 준비는 개인적인 삶의 방식을 비롯해 사회시스템과 국가정책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취업·연금·복지·과세체계 등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노인복지 체계를 다시 짜고, 노동시간 등 근로여건의 고령친화적 개편이 있어야 한다. 노인용 주택 등 노후 관련 제조업과 노인 건강 서비스업 등의 집중적인 육성도 필수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좀 더 정교하고 공격적인 인생 후반전 설계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후자금의 균형투자, 평생 현역, 배우자 노후 준비, 자녀에 대한 상속 포기, 집에 대한 개념 전환 등을 ‘당당한 100세 시대’를 위한 5대 준비로 꼽는다. 진시황은 오래 살기 위해 서복에게 불로초를 구하게 했지만, 준비 없이 ‘100세 시대’를 맞아야 하는 이들로서는 ‘불로를 막는 약’이라도 구해야 할 판이다. 정부도, 개인도 ‘100세 시대’를 살아갈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obnbk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자은은 제하에게 자신이 오작교 농원의 실제 주인임을 밝히고 농장을 팔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제하는 사업팀에서 추진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하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한편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온 태희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할머니 갑년은 태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내륙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이곳에서는 크메르 왕조 시절의 사원과 왓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라오스의 특별한 전통 혼례도 볼 수 있다. 새벽에 이루어지는 탁밧 행렬도 경험할 수 있다. 메콩 강이 품고 있는 사천 개의 섬이 있는 시판돈도 소개한다. ●애정만만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써니는 김 기사를 시켜 예전에 자신이 버린 아이의 행방을 알고 있을 병원 원장을 찾는다. 써니와 동우는 크리스탈이 절에 다니는 이유를 수상하게 생각해 직접 찾아나선다. 한편 동우는 재미에게 직접 헤어진 이유를 들어야겠다고 말한다. 또 크리스탈이 말한 ‘톱 시크릿’(1급 비밀)을 알려 달라고 한다.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1%에 이른다. 이런 속도라면 2026년엔 노인 인구가 20.8%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청소년들은 과연 이런 고령화 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노인복지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명제를 집중 해부한다.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30분) 어느 날 40줄의 샐러리맨 인호의 아내가 사라졌다. 전날 싸운 것 때문에 가출한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의 증언이나 정황 증거로 볼 때 가출이 아닌 실종 같다. 아내 수진에 대한 걱정으로 동분서주하는 인호는 수진과 처음 만났을 때의 ‘풋풋한’ 군인 시절 기억들을 문득 떠올리는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1726년 한 책의 출판이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온다. 책을 출판한 업자는 감옥에 갔고 책은 곧바로 금서가 됐다. 한편 초능력을 발휘해 한 생명을 구한 남자.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이 원래부터 초능력자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종교를 통해 초능력을 배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진실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5분) ‘여신 강림’. 영화배우 손예진이 ‘런닝맨’에 출현한다. 런닝맨들은 그녀와 함께하는 호쾌한 번지점프로 오싹한 추위를 날려 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추격전. 주어진 미션은 ‘의문의 전화를 추적하라’는 것. 모든 힌트는 전화로 연결돼 있다. 단서를 쥐고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 서울대 평의원회가 의결·심의

    내년에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울대가 평의원회의 권한 확대, 총장 선출방식 및 임기를 정한 정관 수정안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최근 법인설립준비실행위원회 회의를 거쳐 확정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정관 초안’(수정안)을 24일 공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평의원회가 이사회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초안에서 심의기구로 규정됐던 평의원회는 심의·의결이 가능한 기구로 권한이 확대됐다. 초안에 명시되지 않았던 총장 선출 방식과 정년, 임기도 구체화됐다. 총장의 임기는 4년에 연임이 가능하고 정년은 65세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총장추천위원회의 구성도 초안의 20~30명에서 25~30명으로 조정했으며, 외부인사 비율을 3분의1로 정했다. 총장추천위원 선임은 이사회가 3분의1, 평의원회가 나머지를 맡게 되고, 9명 이내에서 총장 초빙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총장 추천 후보는 2~3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는 “일부 의견이 반영됐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는 다음달 초 최종안을 확정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65세 전 혼자 살면 사망 확률 높다

    독신주의거나 부득이하게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는 65세 미만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족을 이룬 이들보다 사망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앤위민 병원 연구팀은 최근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65세 미만 연령층서 독신자가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 사망 확률이 21%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총 29개국의 4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 67세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5분의 1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진행 4년 만에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던 사람은 9.3%가 사망하는 것에 비해, 혼자 사는 사람은 11.4%가 사망했다. 이에 대해 혼자 사는 사람은 일상생활의 관리가 어려우므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곧바로 상대를 찾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사망 확률을 연령대로 구분했다. 그 결과 65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혼자 사는 사람의 사망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심장병 전문의 제이콥 유델 박사는 “그러나 나이가 좀 더 들수록, 위험률은 떨어졌다.”면서 “65~80세 연령층은 혼자 살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아도 사망 확률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80세 이상 연령층에게서는 오히려 혼자 사는 사람이 14% 정도 사망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독신 생활에 대한 사망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월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는 혼자 사는 남성이 일반 남성보다 알코올과 관련해 사망할 확률이 4.9배 높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은 알코올 관련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가 혼자 살고 있다가 사망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년 그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울진군 “사랑의 쌀로 훈훈한 겨울 나세요”

    경북 울진군은 이달부터 도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의 모든 경로당에 브랜드 쌀인 ‘생토미’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인복지 증진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군은 노인들이 경로당을 많이 이용하는 내년 3월까지 지역 10개 읍·면의 228개 경로당에 생토미 총 2만 1274㎏(1억 5000만원 상당)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65세 이상 노인 1만 2000여명 가운데 하루 평균 경로당을 이용하는 3600여명이 공동 취사를 통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분량이며, 경로당별 공급량은 이용 인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군은 농번기인 3~10월 경로당 이용 인원이 적은 것으로 파악돼 쌀 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그동안 경로당 이용객들은 점심 끼니 해결을 위해 일정량의 현금 또는 현물을 각각 부담하거나, 지역 기관·단체 등으로부터 쌀을 무상 제공받아 공동 취사에 사용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개별 부담을 못해 이용에 눈치를 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 노인회 관계자는 “경로당에 쌀이 무상 공급됨으로써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으며, 경로당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사회 일각에서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순수 노인복지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경로당 활성화와 지역산 쌀 소비 촉진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추운 농어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입동(立冬)이 지났다. 겨울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상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남한과 북한의 야경 사진이다. 인공위성에서 한반도를 찍은 그 사진에는 남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던 반면, 북한 대부분의 지역은 불 꺼진 세상이었다. 그 그림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도시와 농촌의 겨울 난방 온도를 영상으로 찍어보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비해 농어촌의 온도가 휠씬 낮게 나타날 것이다. 농어촌의 난방 사정이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이다. 농어촌지역은 도시처럼 값싸고 질 높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처럼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 아궁이를 지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기름을 때서 겨울을 보내자니 월 30여만원의 기름값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겨우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공간만큼의 전기장판에 의지해 난방을 하다 보니 방이나 거실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차이가 크다. 상층부는 귀가 시릴 지경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시·군당 300~400개씩 6만여개의 마을이 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마을이 난방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1인 가구의 비율과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각각 30%를 웃돌고 있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농어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한 외로움과 거동의 불편함에 더해 난방의 애로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농어촌 주민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찾고 있다. 난방이 되는 공간에서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끼니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잠도 잔다. 그야말로 겨울이 되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은 주민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며, 추위를 막아주는 ‘피한처’(避寒處)이자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호 간의 ‘의지처’(依支處)가 된다. 여기에 일조하고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규모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마을당 150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지원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지자체 부담이 78%, 국비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비에 견주어 지자체의 재원 부담이 과다한 측면을 떠나,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살림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대부분의 지자체 입장에서는 마음만큼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추운 농어촌’의 겨울을 위해서는 난방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의 보수 및 개량에 더해 보다 근본적으로는 도시가스 공급이나, 일본·프랑스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에 대비하여 면 소재지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농어촌의 정주공간을 재편하는 이른바 ‘집락재편’(集落再編)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당장에 닥친 추위와 고령자 등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의 보다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가 녹색성장 차원에서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그린홈 100만호 시책’을 이들 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다. 태양열이나 태양광 관련 시설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설치하여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나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저감시킬 수 있는 ‘에너지 자립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4시간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여기에 더해, 장애자가 많은 주민 편의시설의 정비도 필요하다. 전동차를 타고 오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전장치의 설치도 시급하다. 가정은 물론 마을회관, 경로당에서도 젊은 사람의 손을 빌려 충전을 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고령자, 장애자 주민을 위해 현관 계단도 없애고, 램프도 설치해야 한다. 문턱도 없애거나 낮추고, 화장실도 내실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이래저래 ‘추운 농촌’을 위해 작지만 가장 요긴한 지역 개발 전략은 공동생활 공간인 마을회관이나 양로원의 기능을 지역주민의 처지와 필요에 맞게 보다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오지마을 원격 화상진료 허용해야”

    “오지마을 원격 화상진료 허용해야”

    주민 1만 8000여명의 경북 영양군이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격 화상진료는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없는 산간·도서지역 지자체의 의료기관(보건소 등)과 대도시 대학병원 간에 원격으로 시스템을 구축, 전문의가 화상을 통해 환자를 진료·처방하는 첨단의료 서비스이다. 영양군은 이달 말까지 서명운동을 한 뒤 국회와 정부에 서명부를 전달하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 간의 원격 자문(의학적 지식이나 기술 지원)만 허용하고 있다. 영양지역은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30%를 넘는 초고령사회이고, 40% 이상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노출돼 있으나 지역에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의료시설이라곤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군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병원 1곳, 의원 2곳 등이 전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큰 병원의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대구와 안동 등지를 오가야 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조기에 적절한 처치를 못해 병을 키우는 일이 허다했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부터 영양군을 비롯해 강원 강릉시, 충남 보령·서산시 등 전국 산간·도서지역 4곳을 원격 화상진료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의 환자들은 인근 보건진료소와 보건소에 설치된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통해 혈압과 당뇨, 심전도 검사를 받고, 보건진료소 등은 그 결과를 화상진료 협약을 맺고 있는 대학병원 등으로 전송한다. 대학병원 전문의는 보내온 데이터와 ‘전자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증세를 판단, 처방전을 발급하고 약은 택배로 보내 준다. 의료 수가도 의사와 환자 간의 대면(對面) 진료와 동일하다. 시범지역에서 지금까지 화상진료 서비스를 받은 연인원은 모두 1만 8904명. 강릉시가 8195명으로 가장 많고 영양군 8021명, 서산시 1978명, 보령시 710명 등이다. 진료 분야는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치매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은 정부의 시범사업인 관계로 시·군별 관련 예산이 각 4000만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으로 제한돼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 초과 진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진료비를 해당 지자체 또는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위해 2010년 4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도서 및 벽·오지 주민, 군인, 수감인, 장애인, 노인 환자 등 446만명이 화상진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법안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2년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특정 이익단체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에 동참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성 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

    여성 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늙은 남편을 돌보는 부담이 커져 부부간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문화적 충돌과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도 심화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6일 사회통합위원회와 공동으로 ‘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성인 남녀 3000명의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여성의 71.9%가 동의했다. 남성의 66.4%도 같은 입장이었다. 송다영 인천대 교수는 “남성은 소득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권위도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남성이 은퇴한 뒤에도 집안 내 가사노동의 분담은 쉽게 변하지 않아 노년 부부의 마찰과 갈등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20~30대)의 동의 비율이 71.3%로 중장년층(40~65세) 70.1%, 노년층(65세 이상) 60.7%에 비해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양성평등의 가치관이, 노인층일수록 전통적인 사고관이 강한 현실을 반영한 셈이다. 수명 연장에 따른 자식의 부모 부양과 관련한 갈등도 심해질 것 같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부모가 상속을 하지 않거나 미뤄 가족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 63.9%가 같은 의견을 냈다. 여성의 공감 비율은 69.1%, 남성은 60.6%였다. 특히 노인층의 동의 비율은 69.3%로 중장년층(66.5%), 젊은 층(58.7%)과 차이가 컸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속 싸움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결과다. ‘자녀 수가 줄어 오래 살게 될 노부모를 누가 부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문항에도 77%가 인정했다. 외국인과의 결혼 증가에 따른 다문화 가족 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걱정하는 응답자도 75.5%에 달했다. 심지어 저출산·고령화로 사회 문화 분야에서 노인과 젊은 세대 사이에 문화적 충돌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86.6%로 나타났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청년과 고령 세대가 함께 경험하는 취업난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심리적 분위기가 확산되면 그리스와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처럼 베이비붐 퇴직 연령을 둘러싸고 청년들의 저항 시위가 벌어지거나 세대 간 박탈감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며 “청년층과 고령층의 일자리 분업 및 고용 연대를 정책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지난 4일 중국 남부 광둥성 대리성장에 임명된 주샤오단(朱小丹·58)을 중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 대리성장은 8년 넘게 광둥성장을 지내다 65세 정년으로 물러난 황화화(黃華華) 전임 성장의 뒤를 이어 내년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식 성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광둥성 1인자인 왕양(汪洋) 당서기는 지난 14일 주 대리성장의 ‘데뷔’ 무대인 광둥경제발전국제자문회의에서 큰 소리로 그의 업적을 칭찬했는가 하면 언론에 적극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주 대리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끈끈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직접 그의 근황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다. 저장성 원저우(溫州) 출신인 그는 1971년부터 장장 16년간 광둥성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조직에 몸담았다. 광둥성 ‘4대 재사’ 가운데 한 명이며 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다. 공청단 중앙 제1서기 출신인 후 주석이 취임 후 얼마되지 않은 2003년 4월 사스 퇴치 문제로 광둥성을 시찰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더장(張德江·현 부총리) 광둥성 당서기와 황 성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 주석은 주 대리성장을 거론하며 “샤오단 동지는 어디 있는가.”라고 물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광둥성 당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 머물러 있던 주 대리성장은 이후 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광저우시 당서기, 부성장 등으로 승승장구했고, 결국 성 정부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왕 서기와 황 성장 등이 모두 공청단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순탄한 승진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중국 언론들이 이런 배경 탓에 그를 주목하고 있지만 악화된 광둥성 경제가 그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실제 그는 ‘일성’으로 “수출이 크게 악화돼 2008년 못잖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대리성장의 ‘성적’은 광둥성을 ‘공청단 세상’으로 만든 후 주석의 입지와도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불명예 퇴진… 새 총리 맞는 伊 앞날은

    ■“우리가 해낸 일들 자랑스럽다” 사임 하루만에 정계 복귀 시사 ‘뻔뻔한 불사조’ 다시 살아나나 숱한 부정부패 의혹과 섹스 스캔들에도 꺾이지 않는 ‘불사조’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의 퇴장은 국민들의 환호와 조롱 속에 이뤄졌다. 12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 수천명은 총리의 사임이 공식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차량을 타고 떠나는 베를루스코니에게 ‘어릿광대’라고 야유를 보냈다. 재정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최장수 총리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베를루스코니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권력의 힘으로 막아냈던 각종 부정부패 의혹 및 성추문과 관련된 법정 소송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경제 위기의 여파에 휘청이는 자신의 사업도 구해야 하는 난관이 놓여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로코 댄서와 연관된 미성년 성매매 및 권력 남용, 소유 기업의 조세 포탈, 법정 위증 교사 및 뇌물공여 등 3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미성년 성매매와 권력 남용은 유죄 판결 시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어 일각에선 베를루스코니가 정치적 후원자였던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처럼 해외 도피를 택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기 좋아하는 그의 기질상 외딴곳에서 조용히 지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세르조 리조는 “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인공이길 원하는 사람”이라면서 망명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서 은퇴해 본업인 억만장자 사업가로 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법정 소송과 사업활동 등을 고려하면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조는 “한때 꿈꿨던 대통령처럼 거물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포기하더라도 사업의 바람막이로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기업인으로 재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베를루스코니는 13일 군소보수정당인 ‘더 라이트’의 당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례없는 국제 위기 속에 우리가 해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정부로 향하는 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MS 유럽 독점 막은 ‘저승사자’ 재정위기 수렁서 건져올릴까 마리오 몬티 새 총리 확실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격랑 속 이탈리아호(號)를 구해낼까.’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총리의 퇴장으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리오 몬티(68)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발표되는 이탈리아 새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몬티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론 이탈리아 집권당인 자유국민당(PdL)과 집권연정의 한 축인 북부동맹 등 EU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유의 쇼맨십을 뽐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베를루스코니와 달리 몬티는 온화한 인상에 말수조차 적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인파이터’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세계적 기업의 독점을 막아냈던 그의 이력에 주목한다. 몬티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EU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내며 명성을 쌓았다. 유럽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가차 없이 ‘철퇴’를 휘둘러 글로벌기업들에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2001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하니웰의 합병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불허했고, 2004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 유로(약 7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이력 덕에 국제사회는 “몬티가 냉혹한 긴축정책을 원칙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몬티가 총리에 취임하면 당장 베를루스코니 때 의회를 통과한 경제안정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 방안에는 이탈리아가 약 1조 9000억 유로의 정부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현재 65세부터인 연금지급 연령을 2026년까지 67세로 높이며, 2014년까지 150억 유로의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대부분 국민적 인기를 얻기 어려운 안이다. 이탈리아 노조는 “해고가 자유롭도록 노동법이 개정된다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결국, 정치 경험이 없는 몬티가 분열된 정치권을 이끌고 어떻게 성난 민심을 설득해 가느냐에 따라 이탈리아 정국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친자식보다 U- 케어가 낫죠”

    [독거노인 사랑잇기] “친자식보다 U- 케어가 낫죠”

    “목숨을 잃을 뻔한 혼자 사는 노인을 구해 주거나 어르신들이 친딸처럼 반갑게 맞아 줄 때 큰 보람을 느껴요.” 경북 문경시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센터에서 올해로 2년째 돌보미로 활동 중인 변숙희(53·문경시 점촌3동)씨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응급구호 체계인 ‘U-케어 시스템’은 친자식보다 나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문경시의 ‘U-케어 시스템’은 지역 내 혼자 사는 65세 이상 어르신 가구와 119, 독거노인 응급 안전돌보미 센터 간 호출 장치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동안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통해 상황을 알리고 안전돌보미 등이 긴급 출동한다. 시는 이 서비스를 통해 돌보미 29명과 혼자 사는 노인 1700명을 연결시켰다. 변씨는 “‘U-케어 시스템’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살면서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 61명을 직접 돌보고 있다.”면서 “매일 어르신 8~10가구씩을 번갈아 방문해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고 말벗되어 주기 등을 하며, 다른 가구와는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씨의 일과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혼자 사는 노인 가구들이 시도 때도 없이 그를 찾기 때문이다. 변씨는 “홀몸으로 외롭고 힘들게 생활하시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매월 보수로 60만원을 받지만 필수품인인 차량 기름값으로 20만원을 대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별로 없다. 처우가 다소나마 개선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⑨ 충북 내사랑 보은네트워크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⑨ 충북 내사랑 보은네트워크

    충북 보은군 산외면 원평리에 사는 황모 할머니는 86세의 고령이지만 자식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수 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다. 허리를 수술하는 바람에 지팡이를 짚어야만 겨우 움직일수 있고, 세탁기는 남의 집 얘기다. 겨울철이면 차가운 물로 손빨래를 해야하고, 얼음장 같은 방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추위와 싸워야 한다. 황 할머니에게 겨울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다. 고령인데다 혈압까지 높아 누군가 곁에서 건강을 챙겨야 하지만 혈압을 측정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원평리에는 이런 딱한 노인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박모(78)할머니는 뇌수술을 두 차례나 했지만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다. 귀도 어두워 생활하기가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말벗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웃들이 농사일로 바쁘다 보니 혼자서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어두웠던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왔다. ‘우리마을 수호천사 행복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희(65) 이장으로부터 할머니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이 관내 기관들과 함께 복지서비스 제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시로 복지관 직원들이 나와 이동빨래 서비스도 해주고, 집안청소도 말끔히 해 준다. 이동목욕서비스는 물론, 밑반찬까지 챙겨준다. 또한 매주 한 차례씩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와 혈압 등을 체크하며 건강도 확인하고 말벗도 돼 준다. 이찬희 이장은 “농촌지역 노인들은 자녀들 대부분이 도시로 나가 살고 있어 혼자 사는 분들이 대다수인데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지병까지 많아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누군가 정기적으로 안부만 확인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이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복지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 것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이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는 ‘내사랑보은네트워크 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이웃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장과 부녀회장들을 ‘우리마을 수호천사 행복지킴이’로 임명해 서비스 지원대상 발굴자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은지역 11개 읍·면 이장단 249명과 부녀회장 259명이 도움이 절실한 노인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 외에 한국전력검침사업소 전기검침원 13명과 보은우체국 집배원 28명이 ‘안전지킴이’로, 복지관 소속 요양보호사와 노인가사도우미 29명이 ‘사랑나누미’로 각각 활동한다. 최근 2년간 총 455여명을 찾아내 복지관이 이들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61명이 독거노인이다. 이들이 복지관에 서비스를 의뢰하면, 군보건소, 정신보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출장소, 지역자활센터, 자원봉사센터, 보은연세병원, 보은한양병원, 한화보은사업장 등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20개 기관이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 의뢰가 접수되면 이들 기관들은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노인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을 정한 뒤 이행한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노인에게 지원될 서비스가 결정되면 서비스를 의뢰한 ‘우리마을 수호천사’에게 통보된다. 이들은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매주 한 차례씩 노인들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다. ‘내사랑보은네트워크’ 사업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복지환경을 잘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보은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 3만 4700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9622명으로 27.7%다. 그러나 노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시설은 노인복지관 1곳뿐이다. 보은군의 재정자립도는 충북지역 12개 시·군 가운데 꼴찌. 질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노인들을 접할수 있는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지원대상을 발굴하고, 기관과 기업들이 노인들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등 주민 조직과 여러 기관이 똘똘 뭉치면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된 것이다.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 허윤옥 팀장은 “내사랑보은네트워크사업은 지역의 부족한 자원을 하나로 묶어 독거노인들에게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마을 수호천사대회를 열어 지원대상을 적극 발굴한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돈 찾아줘.” “어머니, 비밀번호는요.” “몰라. 여기 수십 년 살았는데 나 몰라. 내가 오면 알아서 찾아줘야지.” 9일 충북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매곡우체국. 한 할머니와 우체국 직원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통장을 내밀고 무작정 돈 달라는 할머니, 밝게 웃으며 아들처럼 살갑게 구는 직원. 매곡우체국의 일상이다. “고객의 80%가 어르신들이에요. 인적사항이나 집안 사정 등 사소한 것까지 다 파악하고 알아서 처리해줘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굉장히 서운해하시거든요.” 양영일(36) 매곡우체국 사무주임의 얘기다. 매곡우체국은 1961년 11월 2층짜리 목조건물로 세워진 대한민국 1호 별정우체국이다. 1973년 현재의 양옥으로 개축됐다. 영동역에서 20㎞나 떨어진 벽지에 위치해 있다. 매곡면에는 도시에 즐비한 중국집이나 삼겹살집이 하나도 없다. 산과 논밭뿐이다. 900가구(2000여명) 정도 살고 있다. 65세 이상이 850명이고, 대부분 54~65세의 노·장년층이다. 이종성(54) 국장은 이곳에서 아버지 이승세(83)옹의 뒤를 이어 2대째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국장의 아버지는 당시 논 20마지기(한 마지기 495㎡·150평, 현재는 ㎡당 20만원 정도)를 팔아 건물을 지었다. 이옹은 별정우체국 탄생 배경에 대해 “당시 시골에는 편지가 배달되는 데 2~3일 걸렸어요. 정부에서는 편지를 하루 만에 배달되도록 하고 싶었지만 재원이 있어야지. 그래서 나라에서 그 지역민이 자비를 들여 우체국을 지으면 국장으로 임명해주는 정책을 시행했어.”라고 말했다. 별정우체국 초대국장은 대부분 양조장, 정미소 등을 운영하던 지역 유지들이었다. 하지만 우체국을 짓고 운영하는 데 사재를 출연한 이후 먹고살기 위해 부업을 해야 했다. 이 국장은 “우체국장은 명예·봉사직이었다.”며 “정부에서 투자하거나 도와주는 게 없었다. 아버님은 늘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못한 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이옹은 당시 월 3000원을 국가에서 받았다. 일반 공무원 급여(월 7000원)보다도 적었다. 이옹은 부업으로 농사를 지었다. 집배원들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옹은 “집배원들 급여를 넉넉하게 챙겨주지 못한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며 “돈을 벌려고 했다면 별정우체국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소외지역에 우체국을 지어 도시와 벽지의 소통 역할을 하고, 전화도 보급하는 등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게 그나마 보람입니다.” 별정우체국은 부자승계가 원칙이었다. 이 국장은 1998년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이 국장은 5녀 1남 중 막내다. 대전에서 일반 기업에 다니다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귀향했다. “누나들은 출가했고, 승계할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께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역에 살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물려주셨습니다.” 이 국장의 회고다. 이 국장은 1990년대 후반 시작된 우편주문판매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우리 지역의 호도, 곶감을 브랜드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했어요. 매일 밤 12시까지 주문 물량을 포장해서 이튿날 해당 지역으로 배달했습니다. 연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이 국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향후 3년 안에 그만두고 이젠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 하지만 물려줄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이 중 누가 이런 벽지에 들어오려고 하나요. 자녀 교육 때문에라도 안 살려고 하잖아요. 운영할 사람이 없어 1호 우체국의 문을 닫게 된다면 정말 가슴 아플 것 같아요.”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가난한 청년·부유한 노년 美 세대간 富양극화 최악

    가난한 청년·부유한 노년 美 세대간 富양극화 최악

    미국 노인들도 한국의 노인들처럼 젊은이들에게 “내가 네 나이 때는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아느냐.”라는 말을 곧잘 한다. 하지만 이런 말은 이제 미국 젊은이들에게 공허한 ‘질책’이 되고 있다. 젊은 층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반면 노년층의 경제적 사정은 날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가장이 있는 가구의 자산이 35세 미만 젊은 가장이 이끌고 있는 가구의 자산보다 평균 4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세대 간 빈부격차는 인구조사국이 연령별 자산을 조사하기 시작한 1984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쯤 되면 ‘세대 간 양극화’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퓨리서치의 분석 결과 65세 이상 가장이 이끄는 가구의 2009년 순자산 평균은 17만 494달러(약 1억 9095만원)로 1984년의 12만 457달러(약 1억 3491만원)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35세 미만 젊은 가장이 이끄는 가구의 2009년 순자산 평균은 3662달러(약 410만원)로 1984년의 1만 1521달러(약 1290만원)보다 68% 감소했다. 순자산은 보유한 주택, 저축, 증권, 부채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퓨리서치는 이런 결과가 최근의 경기침체 영향뿐만 아니라 그동안 벌어진 사회경제적 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젊은 세대의 취업 연령과 결혼 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돈을 모으는 일이 과거보다 더 불리하게 됐다. 독신 가구와 1인 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연관이 있다. 반면 노년층은 은퇴 연령이 과거보다 늦어졌고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기득권을 더 불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취업 경쟁률이 높아진 것도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불리한 점이라고 퓨리서치는 분석했다. 학자금 대출에 따른 빚 증가도 젊은이들을 짓누르는 부담 요인이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젊은 층의 주택 소유가 줄어든 것도 자산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사정이 안 좋아지자 점점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일명 캥거루족)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미국의 새로운 풍속도다. 지난 3일 미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자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편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빈곤층은 491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에 달해 통계 발표 5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린이와 흑인의 빈곤 비율은 줄어든 반면 백인, 아시아계, 히스패닉계의 빈곤 비율은 상승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올 연말정산 ‘13번째 월급’ 불리기 대작전

    올 연말정산 ‘13번째 월급’ 불리기 대작전

    직장인의 ‘13번째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조건이 강화되는 등 혜택이 줄어들어 불만이 많지만, 정산 제도를 잘 파악하면 알뜰살뜰한 ‘세(稅)테크’가 가능하다. 올해는 연금저축과 체크카드, 기부금을 활용하면 ‘13번째 월급’이 두꺼워질 수 있다. ●연금저축 공제 한도 증액 주목 올해 바뀐 연말정산 제도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0만원 늘었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불입액을 늘릴 경우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하에 속해 300만원을 연금저축상품에 넣을 경우 19만 8000만원을, 400만원까지 넣으면 26만 4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10월 이후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300만원까지만 불입할 수 있다. 분기별 납입한도액이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금저축은 10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해지하면 그간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을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소득공제 한도에는 퇴직연금까지 포함되는 만큼 퇴직연금 등으로 이미 공제 한도 400만원을 넘었다면 연금저축 불입액을 늘릴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것도 소득공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신용카드는 총급여의 25% 이상을 사용했을 때 사용액의 20%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는 반면, 체크카드는 사용액의 25%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모·조부모 기부금도 소득공제 대상 기부금도 올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본인과 배우자, 직계비속만 인정되던 기부금 공제 범위가 올해부터는 직계존속이나 형제, 자매가 지출한 기부금도 소득공제가 된다. 단 직계존속이나 형제, 자매가 기본공제 대상자에 속하는 만 20세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이고,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의 경우 공제한도를 넘었더라도 영수증을 챙겨 둬야 한다. 제도가 바뀌면서 공제한도를 넘은 액수는 내년으로 넘겨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기부금은 1년까지, 특례기부금은 2년까지, 지정기부금은 5년까지 이월해 공제받는 것이 가능하다. 기부금에 대한 공제 금액도 커졌다. 지정기부금의 경우 기존에 소득의 20%까지 공제해 주던 것을 올해부터는 30%까지 해 준다. 단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는 여전히 소득의 10%가 한도다. 장애인 공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장애인이라고 하면 보통 신체 일부의 장애를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세법에서는 중풍이나 심장 질환, 암 등을 앓고 있는 사람도 장애인에 포함된다. 장애인으로 인정받은 본인과 65세 이상 부양가족의 경우 의료비 지출 공제한도가 없다. 출산 장려책으로 아이가 많은 집에 대한 소득공제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까지는 두 자녀에 대해 50만원을 공제해 주고 셋째 자녀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공제해 줬다. 올해부터는 두 자녀에 대해 100만원을 공제해 주고, 셋째 자녀부터는 200만원씩 추가로 공제해 준다. 세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지난해 150만원을 받았던 공제액이 올해는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네 자녀를 둔 집이라면 500만원을 공제받게 되는 것이다. ●카드는 소득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야 맞벌이 부부는 신용카드 사용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맞벌이 부부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몰아주는 게 유리하지만, 신용카드는 소득이 적은 사람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낫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이 연간 총급여액의 일정비율(25%)을 넘어야 소득 공제가 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의 포인트 기부제도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일부 카드회사는 카드 포인트를 모아 기부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의 ‘타임카드’는 이용 금액의 0.1%가 회원 명의로 공익단체에 기부되며, 연말정산 시 기부금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가족·지역공동체 살리고 3代통합 운동을”

    [독거노인 사랑잇기] “가족·지역공동체 살리고 3代통합 운동을”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공동체와 지역공동체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거노인이 사회의 일원이자 관심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신은철(64) 대한생명 부회장은 기업들이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소극적인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소외된 이웃과 함께 고락을 나누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의 노인부양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노인·자녀·손자녀 3세대가 함께하는 사회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신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독거노인 가구가 이미 상당한 규모에 이르렀고, 독거노인의 증가율이 전체 노인인구의 증가율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독거노인 가구가 예외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일반적인 노년기 가구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06만 5000여명으로 노인인구의 19.2%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소득과 건강, 주거, 여가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사회로부터 소외돼 느끼는 고독감의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 대한생명은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안부전화를 걸어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지난 7월부터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동참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외에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은. -2만 5000여명의 임직원 및 설계사(FP)로 구성된 전국 141개 봉사팀이 지역사회 봉사단체와 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를 지원하는 긴급재난구호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예술더하기 사업’을 3년째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물론 지역사회의 문제를 알아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정신장애인 및 가족에게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5년째 정신건강연극을 제작·공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살 예방을 주제로 연극을 제작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우리 사회가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가족의 노인보호기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족공동체와 지역공동체의 회복이 필수적이다. 가족의 노인부양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하는 것과 노인·자녀·손자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대통합 프로그램의 실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처럼 지역단위의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새로 준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회공헌 활동은.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위한 ‘희망나들이’를 실시해 오랜 기간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중 어려운 가정을 선발해 출산 관련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멘토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Weekend inside] 美 세대간 분열 극심… 민주vs공화 구도 대체

    내년 미국 대선도 2008년 미 대선,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처럼 ‘세대 투표’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그간 미국 정계에서는 ‘레드’(공화당)와 ‘블루’(민주당), 해안과 내륙, 도시와 지방, 1%와 99%간 분열은 뚜렷했으나 세대 간 격차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세대 간 격차와 2012년 대선’에 따르면 2004년 선거 이후 벌어진 세대 간 분열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로 알려진 18~30세와 ‘침묵의 세대’로 알려진 66~83세 간의 정치적 골이 깊었다. 내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성인 4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밀레니엄 세대는 롬니(37%)보다 오바마(61%)를 24% 포인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침묵의 세대에서는 롬니(54%)가 13% 포인트 차로 오바마(41%)를 앞질렀다. 세대 전체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각각 48%대48%로 지지율을 똑같이 나눠 가졌다.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1981~1993년생, 17%에 이르는 침묵의 세대는 1928~1945년생들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기 때 형성된 정치적 상황과 환경 등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됐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반면 침묵의 세대는 1990년대만 해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수년간 작은 정부 지지와 보수 선호로 돌아섰다. 인종 다양성도 세대 간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침묵의 세대는 전체의 18%만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41%가 유색인종이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이 맞붙었던 1972년 대선 이래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세대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했던 2008년 대선 때였다. 당시 18~29세 유권자 가운데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준 반면, 65세 이상은 절반 이하인 45%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에도 침묵의 세대를 공략할 여지는 있다. 침묵의 세대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양당 모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화당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은 공화당 자체보다 공화당의 정책 처리 능력을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하나 예외가 사회복지 이슈다.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 침묵의 세대 유권자를 잡으려면 사회 복지 이슈를 선점하는 게 관건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지적했다. 시사 주간 타임도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침묵의 세대를 유인하려면 공화당이 밀고 있는 ‘메디케어(노인층 의료보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보험) 등에 대한 재정 지원 축소’의 위험을 설파하는 선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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