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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사회 美·캐나다, 의료·보험시스템 들여다보니

    고령화 사회 美·캐나다, 의료·보험시스템 들여다보니

    “미국의 보험사들이 직면한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맞춤형 상품 개발과 이들을 위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입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 시그나생명에서 만난 그레고리 앨런 시그나헬스스프링 통합서비스관리 부문 사장은 자국 보험산업의 과제를 이렇게 요약했다. 고령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처해 왔다. 미국의 대표적 생명보험사인 시그나(한국 라이나생명의 미국 본사)는 노년층 종합건강 관리기관인 헬스스프링을 인수해 메디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케어란 노년층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연방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시그나의 보험 상품에 가입한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시그나가 보유한 의사들을 선택해 원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앨런 사장은 “정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세제 혜택이라든지 지원금 같은 인센티브는 없지만 수준 높은 의사를 확보하면서 고객을 늘려 보험료를 낮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그나 직원을 각 병원에 보내서 시그나 고객들이 필요한 진료가 무엇인지, 또 어떤 진단이 필요한지 등을 설명하게끔 하고 있다”면서 “보험료는 150~200달러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는 이러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허가되지 않는 상황이다. 2010년 건강관리서비스법 제정을 시도했지만 의료 민영화 논란 때문에 저지됐기 때문이다. 노인 맞춤형 연금상품도 고령화 대비에서 빠질 수 없다. 더크 켐프스론 미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공적 사회보장시스템은 퇴직자 소득을 100%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민간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사적 연금 시스템이 잘 발달돼 있어 노인 평균 소득의 20%를 사적 연금을 통해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시점에 거액을 맡긴 뒤 75세 혹은 85세부터 연금을 지급하는 장수연금이 대표적이다. 리처드 잭슨 국제고령화연구소 박사는 한국에 대해서 “노인층의 근로자 비율이 높은 반면 정규직보다는 파트타임 근로자가 많은 데다 정부의 지원이 감축되고 가족의 지원도 줄면서 사적 연금이나 실업 급여 이외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캐나다도 2025년 인구의 20%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가 된다. 캐나다는 전체 인구 2700만명 가운데 90%가량이 보험 혜택을 받고 있고 개인연금은 70%가량을 보험사가 관리하고 있다. 프랭크 스웨드러브 캐나다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지난 4일 토론토 사무실에서 “보험사들은 부동산 투자 자문, 보험 가입 등을 포함한 고객의 재무 계획을 도와주고 있으며 정부는 세금 감면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토론토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년 세월을 한결같이 삼계탕으로 가을을 선물합니다…동네어르신 400명 한분 한분에게

    10년 세월을 한결같이 삼계탕으로 가을을 선물합니다…동네어르신 400명 한분 한분에게

    “올해도 이렇게 우리를 불러주는구먼. 멀리 있는 자식놈보다 훨씬 나아.” “그럼 벌써 10년째라지. 지역 노인 중 김 사장 덕을 안 본 사람이 누가 있겠나.” 10일 오전 10시 양천구 신정1동 한 식당 앞에 몰려든 노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식당 주인 김정회(63)씨를 칭찬하느라 바빴다. 올해도 김씨는 신정1동 65세 이상 홀몸 노인 등 어르신 400여명을 초대해 삼계탕과 과일, 조그만 선물까지 안겼다. 김씨는 “누구에게 칭찬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식당을 해서 얻은 이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데서 한 푼도 도움받지 않고 이런 선행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김씨는 “물론 IMF 경제난과 미국발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우리 가게 또한 적자에 허덕인 때도 있었지만, 항상 저만 쳐다보는 노인들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역 어르신들이 그냥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김 사장을 돕기 위해 지역 직능단체도 힘을 보탰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어르신들의 자리 안내와 음식 나르기 등을 신정1동 새마을부녀회와 통장친목회 등에서 맡았다. 자원봉사자 3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식당에 나와 상차림부터 선물포장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사불란하게 음식을 나르는 등 성공적인 행사에 자원봉사의 힘이 컸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곳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나눔이 펼쳐진다면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OECD 최고 수준 노인자살 막을 대책 뭔가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적잖을 것이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은 명절이 큰 고통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자살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및 민간이 적극적인 협력으로 노인 자살 예방대책을 확대해야 한다. 노인 자살은 2001년 1448명에서 2011년 4406명으로 10년 사이 3배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12명의 노인이 자살하는 셈이다. 노인 자살은 전체 자살의 28.1%를 차지한다. 노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독거노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홀로 지내는 노인은 2000년 54만 3522명에서 2011년에는 119만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오는 2024년에는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10.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여년 뒤에는 열 집 중 한 집은 독거노인 가구가 된다는 얘기다. 정부는 간호사 등 2750명의 보건전문 인력들이 독거노인을 찾아가 건강상담 등을 하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의 효과를 점검하고, 전문 인력을 더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노인 자살의 이유는 질환·장애 40.8%, 경제적 어려움 29.3%, 외로움 14.2%, 가정불화 10.4% 등의 순이라는 통계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노인 자살의 70~90%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노인 자살이 사회문제가 됐을 때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어 가사를 분담하는 등 공동생활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리나라의 일부 지자체도 공동생활사업으로 우울증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 소통과 유대의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독거노인의 78.9%는 월 소득 50만원 이하의 극빈층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권자는 19.9%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초연금 등 복지 혜택과 더불어 먹고살기 어렵지 않은 정도의 소득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적 교류가 가능하게 하고 성취감을 갖게 해야 한다.
  • 강남, 강북보다 장수度 높다

    강남, 강북보다 장수度 높다

    서울 강남에 강북보다 ‘장수 커뮤니티’가 3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커뮤니티는 65세 노인 5명 중 1명(20%) 이상이 85세를 넘은 곳이다. 장수 커뮤니티는 주택을 보유하고, 학력이 높고, 대가족인 특징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연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장수 커뮤니티의 시·공간적 변화 및 특성’ 보고서를 4일 열리는 ‘제1회 국가통계 개방·이용 확산대회’에서 발표한다. 200가구가 1개 커뮤니티로 서울을 1만 6471개 커뮤니티로 나눴다. 강남과 강북은 한강을 기준으로 나눴다. 장수도(65세 인구에 대한 85세 인구 비율)가 20% 이상인 ‘장수 커뮤니티’는 강남이 92개로 강북(58개)보다 34개(37%) 많았다. 장수 커뮤니티의 평균 교육 연수는 12.35년으로 서울시 평균(11.01년)보다 길었다. 대졸 비율은 49.63%였고, 자기 주택 보유 비율은 50.57%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 평균은 각각 45.36%, 41.07%였다. 2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비율이 67.03%(서울시 평균 59.33%)였다. 학력이 높고 자기 집을 소유하며, 대가족인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종로구(12.7%), 중구(12.5%), 강북구(12.3%), 용산구(12.1%), 서대문구(11.9%) 등 강북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장수도가 높은 곳은 강남구(7.6%), 강동구(7.3%), 종로구(7.1%), 송파구(7.0%), 강서구(6.9%) 등 강남이 우위를 차지했다. 재정자립도, 자동차 등록 대수, 아파트 비율이 높을수록 장수도가 높았다. 이 교수는 “지난 10년간 서울의 고령 인구는 73.6% 늘었는데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102.3% 늘었다”면서 “도시 초고령자는 자연환경보다 공공 서비스 제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인 복지 정책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행 가방]

    관광공사 9월 여행지 5곳 추천 한국관광공사는 ‘가끔은 혼자이고 싶어라, 훌쩍 떠나는 힐링 여행’을 주제로 9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경기 포천), ‘곰 여인의 전설이 강물 되어 흐르네, 공주 고마나루와 공산성’(충남 공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동해 논골담길’(강원 동해), ‘홀로 걷는 여행의 즐거움,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경북 경주), ‘나홀로 여행의 예행 연습장, 전주한옥마을’(전북 전주) 등 5개 지역이다. 부산 호텔·관광지 새달 할인 부산이 ‘통 큰 할인’을 벌인다. 부산관광공사는 ‘2013 부·울·경 방문의 해’를 기념해 부산시와 함께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주요 호텔과 음식점·관광지를 5~7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산그랜드세일’을 벌인다고 밝혔다.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할인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 6곳, 골드테마거리 280곳, 국제시장·부전인삼시장·부평시장 등 총 3800여개 업소가 참가한다. 할인 쿠폰은 29일부터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bto.or.kr)에서 출력하거나 김해공항·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관광안내소와 주요 호텔에서 직접 받으면 된다. (051)780-2177. 하이원리조트, 가을 패키지 출시 강원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집)는 9월 1일~11월 28일 가을 패키지 5종을 선보인다. ‘우리가족 하이원 가을여행기 패키지’가 눈에 띈다. 4인용 호텔 패밀리룸 1박과 안전체험테마파크인 365세이프타운,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이상 태백), 삼탄아트마인(정선) 입장권 각 2장, 태백 레이싱파크의 카트 및 ATV 50% 할인권 등으로 구성됐다. 홈페이지(www.high1.com) 참조. 레드캡, 하와이 크루즈 상품 출시 레드캡 투어가 늦깎이 바캉스족을 위해 하와이 크루즈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아메리카 호에 올라 9일간 오하우와 마우이, 카우아이 등 4개 섬을 돌아본다. 299만원부터.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한다. 9월 13일까지 예약 시 동반자 1인 20만원 할인된다.
  • 청년·노인 상대적 빈곤층 늘었다

    청년·노인 상대적 빈곤층 늘었다

    무상급식 등으로 상대적 빈곤을 겪는 아동들은 줄어든 반면, 청년과 노인은 상대적 빈곤층이 오히려 늘어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007~2010년 우리나라 아동(17세 이하)의 상대적 빈곤율은 11.2%에서 9.7%로 1.5% 포인트 낮아진 반면 청년(18~25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9.9%에서 10.5%로 0.6% 포인트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에서 45.6%로 1.9% 포인트나 상승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전체 인구 중간소득의 50%에 못 미치는 사람들의 비율을 뜻한다. 이는 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5월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양극화와 빈곤 문제의 심화’ 보고서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다. 아동의 상대적 빈곤율이 낮아진 것은 2010년 이후 확대된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에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4개 회원국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2007~2010년 2.7% 포인트나 낮아졌는데도 우리나라는 반대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 10.5%는 OECD 평균(13.6%)보다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높긴 하지만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사정이 낫기 때문이다. 아동의 상대적 빈곤율도 OECD 평균(13.3%)보다 낮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어르신·장애인, 전용창구로 모실게요

    “민원행정을 대폭 개선해 민원 해결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서울 강북구는 27일 고품질 민원행정 구현을 위한 로드맵 ‘2013~2015 민원행정 종합계획’을 세워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5년 민원행정 만족도 서울시 최우수 구 달성이 목표다. 우선 민원행정 서비스 운영 기반을 재점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원행정 및 제도 개선 추진 지침’도 만들었다. 지침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정기적으로 민원 처리 실태를 확인할 뿐 아니라 구민 의견까지 반영한다. 계획, 추진, 평가, 피드백 과정이 선순환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뒤떨어진 민원실 환경 개선, 편의시설 확충, 민원 담당 직원들의 역량 강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주민 맞춤형 민원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한다. 최근 3년간 강북구 인구구조 변동 상황을 확인한 결과 가구당 인원은 줄어드는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쭉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장애인과 외국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구는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의 취약계층을 위한 민원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을 위한 전용 창구 마련, 정보 제공 확대, 편의시설 강화 등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문자 서비스 등 맞춤형 정보 제공도 확대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소통 역량 강화다. 열린 구청장, 구청장 일일동장제 등을 확대해 구청장과 구민들의 직접 소통 기회를 늘리고, 예산이나 감사, 옴부즈맨 등의 업무에 구민 참여를 확대해 애초부터 오해나 불신이 없도록 한다. 공무원들의 대민 서비스 평가를 위해 전화·방문 응대 서비스 품질 평가, 친절·불친절 사례 관리, 전 직원 대상 친절 아카데미 등도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민원 처리 경과와 상황을 알려주는 민원사무심사관제도를 만들고 민원후견인제, 사전심사청구제, 민원실무종합심의회 등 다양한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행정서비스 헌장도 재정비하고 민원인의 권리를 사전에 알려주는 민원미란다제 도입 등도 추진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과 평가 지침을 세워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쪽방촌 반쪽 건강 DB로 관리한다

    종로구가 쪽방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26일 쪽방 주민 건강행태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위험군·관리군 등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6월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 거주자 872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만성질환, 삶의 질, 우울증 검사 등을 조사했다. 방문간호사의 1대1 면접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65.7%(하루 평균 18.8개비)이며 금연 시도율은 5.1%였다. 음주율은 75.1%, 고위험 음주율은 15.1%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자는 5잔 이상)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실상 매일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 개선과 지원도 시급했다. 음식을 씹는 데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은 56.1%이며 65세 이상이 아닌 전 연령에 걸쳐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주민의 우울 정도는 평균 7.19로 경도 단계였다. 10점 이상 중등도 주민도 48명이나 됐다. 구는 우선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경도 우울 182명과 중등도 48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활동, 1대1 우울예방 교육을 마련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우울 상담도 의뢰할 예정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치료에 동의한 주민 200명을 집중관리 프로그램에 등록, 4개월에 걸쳐 8회 이상의 1대1 혈압·혈당관리와 식이·운동·행태 관련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 병세 악화 주민에게는 희망하는 진료센터를 연계해주고 의료비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 대상 무료 구강검진도 진행한다. 구강검진에 이상이 있으면 발치, 충치치료, 스케일링 등 기초치료를 지원한다. 치과의사회와 협력해 무료 보철사업을 펼친다. 만성 음주자에게는 절주교육을 실시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복지공약 부담·후퇴 논란 가열… 공교육 살리기 ‘호응’

    반전이었다. ‘대통령 박근혜’는 대선 후보 때보다 교육 정책 관련 발언을 늘렸고 복지 정책 관련 발언을 줄였다. 선거 캠페인 당시 복지 관련 이슈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은 ‘후보 박근혜’였지만 당선 이후 주요 공약인 기초노령연금에 관한 논의를 국민행복연금위원회에 일임하는 등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반면 교육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구체적인 내용의 발언을 쏟아냈다. 역사교육 강화, ‘친절한 교과서’ 개발, 어린이집 정보 공개 등의 사안은 주요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회의 석상 발언에 따라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로 자리매김했다. 복지 정책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리 두기는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만큼 복지 관련 공약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적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복지 관련 공약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논외로 한다면 적잖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6개월에 이른 지금 복지 공약은 정부를 짓누르는 부담이 돼 가고 있다. 한편에선 공약 후퇴 혹은 공약 폐기 논란이 격해지고, 다른 한편에선 복지재원 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부담스럽다. 정부 추산만 놓고 봐도 52개 주요 복지 공약 이행을 위해 2017년까지 필요한 재정 규모는 약 79조원이다. 이미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20만원’이라는 기초연금 공약은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고 있지만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을 따르더라도 2017년까지 34조~49조원이 필요하다. 복지 분야에 비해 교육 분야 정책의 경우 당장 소요예산 부담은 크지 않다. 진로·직업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교육 살리기 방안 역시 호응을 얻는 편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현안 발언이 잦아지면서 학교 현장의 부담이 커진다는 평가는 부담스럽다. 당장 지난 4월 “참고서가 없어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친절한 교과서를 만들라”는 지시에 최근 3년 동안 개정 작업을 거친 교과서가 또 재개정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25일 “역대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지만 박 대통령의 교육 관련 발언은 다소 즉흥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진로·직업 교육을 강화하고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하겠다는 교육정책 방향은 잘 설정돼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년 연장, 국민연금 고갈 앞당길 수도”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정년 60세 연장 법안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정년 연장이 노동시장과 노후소득 보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4차 인구 고령화 포럼에서 “국민연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이 주는 구조인 만큼 장기적으로 정년 연장에 따른 보험료 추가 납입이 지급보험금을 늘려 연금 적립금 고갈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연금의 장기적 재정 건전성을 위해 정년 60세 시대에 맞는 국민연금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2004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면서 같은 해 공적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바꿨다. 독일 역시 연금 개혁과 함께 65세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의 노후 소득 측면에서는 60세 이후인 국민연금 수령시기와 은퇴시기 사이의 공백기를 정년 연장으로 채울 수 있는 데다 연장된 정년 기간만큼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에 대비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정년 연장으로 취업 기간은 늘어나는 반면 퇴직연금을 타서 쓰는 기간은 줄어 퇴직연금의 실질적 소득대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으로 커진 퇴직연금 효과를 제대로 살리려면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게 하고 퇴직 전에 미리 빼내 소진하기 어렵도록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퇴직연금 운용 방식도 개선해 일정 위험 한도 안에서 수익성을 추구함으로써 퇴직연금 수익률이 임금이나 물가상승률을 웃돌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상쾌한 웃음이 톡톡] 송파구 64세이하 취약계층 이젠 자신있게 김치~~~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상쾌한 웃음이 톡톡] 송파구 64세이하 취약계층 이젠 자신있게 김치~~~

    송파구는 올 연말까지 64세 이하 취약계층도 틀니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일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틀니 지원 서비스는 지금까지 65세 이상에게만 적용됐다. 이 때문에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도 나이 제한에 걸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구는 송파구치과의사협회의 협조를 얻어 저소득 중장년층 가운데 틀니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이들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비용은 지역 기업인 군자엔터프라이즈, 남일기업의 후원으로 충당했다. 구는 정부지원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후원과 지원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64세 이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으로 다른 지원을 받지 않고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박춘희 구청장은 “틀니 지원 서비스는 개별적 맞춤형 복지로 수혜자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광장] 당신은 눔프족입니까/안미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당신은 눔프족입니까/안미현 논설위원

    얼마 전 ‘가슴 따뜻한 투캅스’ 사연이 화제가 됐다. 서울시립대 앞을 순찰하던 경찰 두 명은 70대 노점상 할머니가 뻥튀기 과자를 팔고 있는 것을 봤다. “찜통더위에 큰일 난다”며 얼른 들어가시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경찰들이 뻥튀기를 몽땅 사주자 그제서야 할머니는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이 사연에 유난히 눈길이 더 간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찰들이 할머니가 쓰러지실까봐 남은 뻥튀기 7봉지를 전부 사들인 데 들어간 돈 때문이었다. 3500원. 땡볕 내리쬐는 오후 내내 3500원을 손에 쥐기 위해 할머니는 경찰의 귀가 권유를 거부했던 것이다. 뻥튀기 원가가 있을 테니 그나마 오롯이 3500원이 손에 떨어지는 것도 아닐 터다. 박근혜 대통령의 노인기초연금 공약이 떠올랐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의 연금을 주겠다는 약속이다. 최상위 부자 몇 퍼센트는 예외로 한다고 해도 최대한 많은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연금은 반드시 줘야 함을 뻥튀기 할머니는 말하고 있다. 설사 한 네티즌의 독설대로 ‘젊은 날 나태함의 말로’라고 하더라도 국가는 이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가 공공복지에 쓰는 돈은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9.4%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8.2%)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회원국 평균(22.1%)의 절반도 안 된다. 1위인 프랑스(32%)와 비교하면 더 초라해진다. 그런데 프랑스 국민들은 소득의 평균 26.3%를 세금으로 낸다. 우리나라는 20.2%다. 국제비교가 가능한 2010년 기준으로는 19.3%다. 스웨덴(34.4%), 영국(28.3%) 등 복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다. 나흘 천하로 끝난 세제개편안이 ‘봉봉세’(봉급쟁이를 봉으로 아는 세금), ‘원동거위’(세금을 거위의 털에 비유한 조원동 경제수석의 별칭) 등의 신조어만 남긴 것은 아니다. 복지에는 돈이 든다는 것을 환기시켰다. 돈 1만원도 못 내겠다는데 증세를 수용하겠느냐며 복지공약 수정론부터 덜컥 들고 나오는 것도 성급하지만, 고객이 계산서를 받을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복지는 좋지만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 된다’(Not Out Of My Pocket)는 눔프족이 여론조사 때마다 절반 가까이 된다. 앞으로 공론화가 본격 진행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물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최소한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찍었거나 찍지는 않았어도 복지공약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주머니 열기를 망설여서는 안 된다. 그때는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는 얘기도, 구체적으로 얼마나 나간다는 말도 없었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살면서 절감하는 진리 아닌가. 정부가 비과세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돈을 마련하겠다는데 왜 자꾸 증세 운운하느냐며 못마땅해할 수도 있다. 불요불급한 정부 지출 및 선심성 공약 구조조정, 줄줄 새는 세금과 예산을 막는 것은 당연히 따라야 할 전제조건이다. 정부 말대로 이런 노력만으로 돈줄이 확보되면 오죽 좋겠는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을 탈탈 털어 걷은 돈이 1조 3600억여원이다.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 등이 눈에 불을 켜고 탈루 소득을 추적할 테니 이보다는 훨씬 더 걷히겠지만 그렇다고 정부 목표치인 27조원이 뚝딱 나오겠는가. 그게 가능하다면 국세청장은 사표를 써야 한다. 지금까지 엄청난 직무 태만을 한 것이니까. 아니할 말로 그렇게 만만하게 털리면 경제 앞에 ‘지하’라는 단어가 왜 붙었겠는가. 그러니 괜한 기대감 붙잡지 말고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국민도 언젠가 대통령이 들이밀 수정 계산서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제대로 된 계산서와 현명한 계산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정부와 전문가들의 몫이지만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그러자면 지금부터라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눔프족인가, 아닌가. hyun@seoul.co.kr
  • 푹푹 찐다 싶으면… 어르신! 전화 울려요

    서울 도봉구 홍보전산과 양지석 주임은 최근 70대 최모 할머니와 남다른 친분을 쌓고 있다. 도봉구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폭염 취약 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서다. 최 할머니는 임대 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노인이다. 양 주임은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자신과 결연을 맺은 최 할머니에게 연락을 취해 건강 상태 등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보 발령 여부는 구청 내부 전산망과 문자 메시지로 즉시 전파된다. 양 주임은 할머니에게 자외선이 강한 날이면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인근 쉼터의 위치를 안내하기도 한다. 벌써 수차례 통화를 하다 보니 서로 낯설어하는 분위기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양 주임은 19일 “어르신들이 외롭게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 전화 한 통에도 무척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난 뒤 불가마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봉구 폭염 취약 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 공무원 1100명 가운데 90%가량이 동참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년층 90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1대1로 연결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지만 속은 꽉 찬 밀착형 행정 서비스는 9월 말까지 계속된다. 구는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 쉼터 153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 도우미를 통해 거동 불편 가구에 대해서는 방문 건강 관리를 실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에 애를 쓰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등 ‘재난에 안전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뒷방 늙은이? 세대통합 청년!… 성동구의 도전

    뒷방 늙은이? 세대통합 청년!… 성동구의 도전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뒤편으로 밀려난 노인들의 삶을 동네 한복판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성동구는 19일 왕십리 도선동에 지어질 공공복합청사를 경로당이나 노인정 기능까지 통합한 지역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준공해 내년 2월쯤 입주를 시작할 도선동 공공복합청사는 연면적 5372.23㎡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다른 동주민센터와 달리 2층에 기존 동주민센터를 배치하되 1층에는 어린이집, 3층에는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4층에는 데이케어센터, 5층에는 어린이도서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다양한 나이대를 한데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 것이다. 노인복지센터의 노인들을 잘 보살피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센터를 3년간 위탁 운영할 곳으로 진각복지재단을 선정하기도 했다. 새로 건립되는 동주민센터가 주로 행정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데 비하면 공공복합청사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복지 공간에 더 포인트를 맞춘 셈이다. 구는 이런 개념의 공공복합청사 건립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착공을 앞둔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성수1가 2동 공공복합청사도 이런 개념 아래 지어진다. 고재득 구청장은 “요즘처럼 맞벌이 세대가 늘고 있는 시대에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이 한 건물에 동시에 들어섬으로써 아이와 노인 모두를 안심하고 맡긴 채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이곳에서 노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공동체 모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내 경로당에 대한 시설 보수공사 지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환경 개선 사업도 열심이다. 치수방재과 직원과 보일러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 보일러에 대한 대대적인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거나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송풍 팬을 일일이 청소해 주고 방충망을 다 갈아 주고 있는 것이다. 큰일은 아니지만 나이 든 노인들에게는 곤혹스러웠던 일들이다. 아예 산뜻한 디자인의 경로당까지 만든다. 구는 (재)서울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하는 행복한 디자인 나눔사업의 수혜시설로 선정된 송정동의 송일경로당을 완전히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재능 기부에 나선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9월부터 내부 공간 재구성과 설계, 디자인에 착수해 10월 말쯤 완전히 새로운 경로당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경로당을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20명으로 구성된 성동실버악단은 경로당마다 다니면서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고, 공원의 자투리 땅을 이용한 도시힐링사업, 노래교실, 서예교실 등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무려 53.5kg…아이보다 더 큰 ‘진격의 호박’

    무려 53.5kg…아이보다 더 큰 ‘진격의 호박’

    웬만한 대가족은 배불리 먹일만한 거대한 크기의 호박이 공개됐다. 길이 약 1m, 무게 53.5kg에 달하는 이 거대한 매로우(marrow·서양호박)를 키운 사람은 영국 사우스 웨일스에 사는 올해 65세의 원예가 필립 바웰스. 과거 세계에서 가장 큰 오이 재배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는 그는 이번에 자신의 손자보다도 훨씬 큰 호박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호박은 단 5주 만에 키운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웰스는 “이 호박은 정말 예외적으로 빨리 컸다” 면서 “내가 이제까지 키운 것 중 가장 큰 놈으로 아들이 도와줘야 들 수 있다”며 웃었다. 그가 자신만의 비법으로 이같은 ‘진격의 채소’를 키우는 이유는 있다. 기네스북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다음달에 열리는 자이언트 채소 대회에 출품하기 위해서다. 바웰스는 “현재 매로우 최고 기록은 68kg으로 잘만 키우면 조만간 그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면서 “ 면서 “모든 작물은 유기재배를 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에겐 더 많은 세금이 필요하다/강국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에겐 더 많은 세금이 필요하다/강국진 사회부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2013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뒤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이 ‘진보’나 ‘보수’라는 정치적 정체성에 상관없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부터 지금껏 세금폭탄과 줄푸세로 한껏 재미를 봤던 현 여권은 부메랑을 제대로 맞았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12일 정부 세법개정안의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당초 새누리당이 ‘저작권’을 가진 ‘세금폭탄’을 외치고 있다. 내 의견을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 대부분 정부 비판에 동참해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나는 “세법개정안의 당초 취지를 지지한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세법개정안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물론, 썩 공감을 얻진 못했다. 정상회담 관련 기록물 유출이나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에선 정부를 옹호하던 분들이 세법개정안에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 나는 정반대다. 이번 만은,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보편복지를 위한 보편증세’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원점 재검토’라는 박 대통령 발표에 더 불만이 많다. 내가 내는 세금은, 아마도 이번 세법개정안 덕분에 어느 정도 늘어날 것이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나는 ‘3대 비급여를 포함한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과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기초연금 지급’ 그리고 ‘영유아보육 및 유아교육 완전 국가책임제’같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지지한다. 그 공약들이 후퇴하는 데 분노한다. 그 공약들뿐 아니라 내가 지지하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무상의료를 하려면 지금보다 세금을 더 많이, 그것도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 아마도 심리적 마지노선은 ‘왜 부자들은 놔두고 월급쟁이 유리지갑만 뜯어가느냐’일 것이다. 물론 ‘더 많은 소득에 더 많은 세금’이라는 누진세의 원칙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부족하나마 누진세 원칙을 구현하고 있다. 종교인 과세나 공무원 직급보조비 과세 조치 등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성과도 포함돼 있다. 비상장주식 양도차익 과세 같은 개혁이 포함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일부 부족을 이유로 전부 반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역사를 살펴봐도 복지국가는 부자들과 서민들이 전쟁을 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화해와 양보를 통해 이뤄졌다. 물론 우리가 낸 세금을 4대강 사업(대운하)을 위한 보(댐 혹은 갑문)를 짓는 데 쓰거나, 그렇잖아도 공급과잉인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데 쓰는 건 누구보다도 반대다. 예산낭비를 지적하는 비판의식은 우리 공동체를 위한 더 좋은 예산운용이라는 고민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발적으로 증세에 동의해주는 대신, 정부를 향해 이렇게 요구하는 건 어떨까. “우리는 영리병원이 아니라 공공의료, 고속도로가 아니라 사회안전망, 무기구매보다 평화에 투자하는 국가를 원한다.”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효도법/오승호 논설위원

    조선시대 영조는 아들 장현세자(장조, 사도세자)에게 뒤주 못을 박고 큰 돌을 얹게 한 후 손수 붓을 들어 세자를 폐하고 서인으로 만들어 죽음을 내린다는 교서를 발표한다. 그로부터 8일 후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11세 때 이를 목격한 정조는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부친을 위해 용주사를 세웠다. 정조는 기일(忌日)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용주사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어느 초여름 날 아버지 묘를 참배하던 정조는 능 앞 소나무에 송충이가 너무 많아 나무들이 병들어 가는 것을 보고는 송충이를 잡아 이빨로 깨물어 죽였다. 그 이후로는 이 일대에 송충이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설화도 있다. 정조의 효심은 개혁정치의 근간이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50여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인터뷰에서 만약 지구가 멸망해 인류가 다른 별로 이주할 때 꼭 가져가야 할 문화로 한국의 효(孝)문화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가족제도에 대한 평가였다. 부모를 공경하는 효사상이 21세기 세계적·보편적 가치로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른바 ‘효도법’이 시행되고 있다. 노인권익보장법을 개정해 노인과 분가해 사는 자녀는 자주 집을 찾거나 안부를 묻도록 하고 있다. 또 부모를 만나기 위해 휴가를 신청하면 기업은 최장 20일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법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장쑤성 우시의 인민법원에서 첫 판결이 나왔다. 77세 노모가 지난해 8월부터 문안을 오지 않는 딸과 사위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또 춘제 등 1년 5차례의 명절 가운데 두 차례 이상 문안을 하라”고 판결했다. 새 법이 시행된 이후 부모를 대신 방문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단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4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8%를 차지한다. 2030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24%로 높아져 네 명 중 한 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자녀가 부모 봉양을 전제로 증여받은 뒤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증여를 즉시 해제토록 하는 민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증여 후 부양을 소홀히 한 자녀를 상대로 물려준 재산을 다시 내놓으라는 부모들의 소송이 늘고 있으나 현행법으로는 승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7대 총선에서도 효도특별법 공약이 나왔다. 효도까지 법으로 규정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효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지긋지긋한 질병까지… 용산구가 함께하겠습니다

    용산구가 서울시와 협력해 질병에 시달리는 노인을 대상으로 ‘간병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엔 식사, 세면도움, 옷 갈아입히기, 신체기능 유지, 구강관리, 목욕 보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는 12월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서울시 기초노령연금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보다 많은 노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 이용자는 제외한다. 지역 독거 노인 7715명 가운데 69명이 간병 서비스를 받게 된다. 1인당 연간 20시간 이내의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전액 무료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신청을 원할 경우 ‘재가어르신 간병서비스 지원 신청서’를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해당 내용은 구에서 조사·확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고 결과를 통보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최근 독거 어르신의 숫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각종 질병과 거동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사회복지과(2199-7107)로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성환 노원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성환 노원구청장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노원에서(Think Globally, Act in Nowon).” ‘아이디어 뱅크’ ‘똘똘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가진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구정 철학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세계의 기본 실천단위는 동네이고, 작은 동네라고 해서 작은 생각만 하란 법은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실천은 동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소신은 지난 3년간 펼친 정책에서도 고스란히 빛을 발한다. 구의원부터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까지 두루 경험한 덕분인지 김 구청장의 정책은 거시적인 듯 보이지만 주민 복지 향상 등 미시적인 것이 많다. 자살예방, 원전 하나 줄이기, ‘마을이 학교다’, 웰다잉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 출범 당시 삽질 대신 사람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래서 구정 목표로 ‘교육중심 녹색 복지도시’를 내걸었다. 그는 “3년이 지난 지금 환경과 복지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은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해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사업도 알찬 열매를 맺었다. 2009년 자살률이 25개 자치구 중 7위였지만 2011년 21위로 불명예를 벗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서 ‘효도하는 구청장’이란 말을 반드시 듣도록 애쓰겠다”며 “어르신들의 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3월 어르신 돌봄 지원센터를 설립해 65세 이상 무연고자, 가족이 있어도 부양을 받지 못하는 독거 노인에 대해 생활실태,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그룹, 거동이 불편한 그룹, 거동이 불가능한 그룹으로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구는 자원봉사자, 종교단체 등과 함께 추모단과 장례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독거 노인 사망 시 최소한의 장례 서비스로 사망자의 존엄성을 유지시켜 주는 웰다잉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5월 구청 옆 건물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만들어 하루 3회, 100명씩 심폐소생술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은 100명이 쓰러지면 심폐소생술로 10명 정도를 살리는데 우리는 3명밖에 살리지 못한다. 심장마비 환자 발생 때 심폐소생술이 생사를 가른다”면서 “심폐소생술 교육 후 노원구 내 심폐소생술 생존율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거의 빼놓지 않고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민원 글에 댓글을 남긴다. “구청장이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행정의 A, B, C다. 앞으로도 노원구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똘똘이 스머프’의 말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학연금 가입 43세로 제한 ‘뒷북입법’

    교육부는 사학연금 가입 상한연령을 설정하는 내용의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입 상한 규정이 없어 교원 정년이 지난 뒤에도 사학연금을 납부해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근속기간 20년을 채우는 편법이 일어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미 지난해 감사원이 사립학교 교직원 41명이 이런 방법으로 21억원대 이득을 봤다고 지적한 바 있어 ‘뒷북 입법’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개정안은 국공립학교 기준에 맞춰 사립학교 교원 정년을 62세로, 교직원 정년을 60세로 하기로 규정했다. 단, 대학교원 정년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65세다. 또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상한 연령을 43세로 정했다. 43세부터 정년인 62세까지 연금을 내야 납부기간 20년을 채울 수 있고, 44세부터는 정년까지 연금을 내더라도 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만든 조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년 조항이 있었던 국공립학교 교직원은 정년까지만 연금을 납입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해서는 제한 조항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입법이 지연된 탓에 감사원이 적발한 사례처럼 부당이득을 취했을 때에도 이를 환수할 방법은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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