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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급여 인상 496만원→643만원 기간도↑…수급요건보니

    실업급여 인상 496만원→643만원 기간도↑…수급요건보니

    실업급여 인상 496만원→643만원 지급요건은?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의 지급 수준이 올랐지만 지급요건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6일 발표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설명자료’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수준은 실직 전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올랐다. 지급기간은 ‘90~240일’에서 ‘120~270일’로 30일 늘었다. 지급수준 인상과 지급기간 연장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자의 1인당 평균 수급액은 올해 496만3000원에서 내년에는 643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급여 상한액과 하한액에도 변화가 있다. 상한액은 하루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고,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에서 80%로 낮췄다. 수급요건은 까다로워졌다. 실업급여를 타내기 위해 잦은 이직이나 반복 수급을 근절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이직 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직 전 24개월 동안 270일 이상 일해야 한다. 또 실업급여를 받은 후 90일이 지나도 취업하지 않거나, 5년 내 3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은 ‘집중 재취업 지원대상’으로 규정해 철저히 관리한다. 현행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65세 이후 고용된 사람은 실업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노년층 경비, 청소 근로자 중 연 1만3000명 이상이 실업급여를 추가로 받게 된다. 다만 구직급여 수급기간이 절반 이상 남은 상태에서 조기 재취업해 12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할 때 주어지는 ‘조기 재취업수당’은 실효성 문제로 없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업급여 인상 496만원→643만원 기간도 늘어…지급요건은?

    실업급여 인상 496만원→643만원 기간도 늘어…지급요건은?

    실업급여 인상 496만원→643만원 지급요건은? 실업급여 인상  실업급여의 지급 수준이 올랐지만 지급요건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6일 발표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설명자료’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수준은 실직 전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올랐다. 지급기간은 ‘90~240일’에서 ‘120~270일’로 30일 늘었다. 지급수준 인상과 지급기간 연장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자의 1인당 평균 수급액은 올해 496만3000원에서 내년에는 643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급여 상한액과 하한액에도 변화가 있다. 상한액은 하루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고,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에서 80%로 낮췄다. 수급요건은 까다로워졌다. 실업급여를 타내기 위해 잦은 이직이나 반복 수급을 근절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이직 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직 전 24개월 동안 270일 이상 일해야 한다. 또 실업급여를 받은 후 90일이 지나도 취업하지 않거나, 5년 내 3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은 ‘집중 재취업 지원대상’으로 규정해 철저히 관리한다. 현행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65세 이후 고용된 사람은 실업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노년층 경비, 청소 근로자 중 연 1만3000명 이상이 실업급여를 추가로 받게 된다. 다만 구직급여 수급기간이 절반 이상 남은 상태에서 조기 재취업해 12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할 때 주어지는 ‘조기 재취업수당’은 실효성 문제로 없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죽고 구박받느니 차라리 끝내”… 이혼 후 재혼 15년 새 6배

    “기죽고 구박받느니 차라리 끝내”… 이혼 후 재혼 15년 새 6배

    순종적인 가장이었던 김모(62)씨가 그녀를 만난 건 2010년 여름 등산 모임에서였다. 괄괄한 성격의 아내와 달리 50대 초반의 그녀는 여성스럽고 다정다감했다. 김씨는 그녀에게 급속도로 끌렸고, 가부장적인 남편과 수년 전 이별한 그녀도 김씨에게 호감을 비쳤다. 그렇게 둘은 위험한 관계를 3년가량 지속했다. ‘밀회’는 영원할 수 없었다. 남편의 잦은 외출을 수상하게 여긴 아내가 결국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외려 잘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의 무의미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더 늦기 전에 사랑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김씨는 2013년 가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두 아들도 “아버지의 인생을 찾으라”며 응원했다. 평생 어머니의 기에 눌려 온 아버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고 황혼 이혼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다. 김씨는 곧바로 그녀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연애할 땐 둘도 없이 참했던 그녀가 이기적으로 변했고, 그를 강하게 구속했다. 여왕처럼 떠받들어야만 직성이 풀렸던 그녀의 성격에 김씨는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바가지는 긁었어도 자신을 자유롭게 놔두던 그때가 그리워 전 부인에게 찾아갔지만, 재결합을 거절당했다. 동거 2년 만에 혼자가 된 그에게 남은 것은 외로움과 우울증이다.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황혼 이혼을 결심했지만, 행복이 꼭 보장되는 건 아니었다. 이혼을 통해 불행의 요소를 잘라냈지만, 그건 어쩌면 남은 인생에 가장 소중한 관계를 잘라낸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혼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 남성은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협소하기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고, 아내가 없으면 돌봄을 받기 어려워 이혼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 노인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확연히 다르다. 정신적 측면에서 보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43.0%였지만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26.9%에 그쳤다. 영양 상태가 양호한 비율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60.4%에 달한 반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35.8%에 그쳤다. 김혜경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5일 “고령에 이혼한다는 건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돌봐 줄 대상이 사라진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부부가 다투든 화목하게 지내든 배우자가 없어지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사라지는 것과 같아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의 존재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의 ‘이혼 후 재혼’ 건수가 2000년 457건에서 지난해 268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이혼 후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27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귀농의 꿈’을 이뤄 현재 달콤한 인생 2막을 보내는 최모(55)씨가 그런 경우다. 최씨는 아내와 성격,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했다고 한다. 아내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고 자신은 불교 신자였다. 아내는 주말마다 교회에 가기 바빴고 제사 때 절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씨가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부부는 2012년 갈라섰다. 최씨는 직장인인 두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제외하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애초에 귀농하고 싶었지만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이들은 전 아내와 함께 살지만 틈나는 대로 연락해 관계도 회복했다. 최씨는 오롯이 나 자신만을 생각해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혼자 생활하니까 이웃 주민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반 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혼한 50대 여성과 교제를 하면서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수명은 길어지고 자식들이 부모를 봉양하기 어려운 시대에 배우자는 돌봄의 중요한 주체가 된다”며 “노년 이후 자신의 삶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 75세 이후엔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한 후 황혼 이혼 결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났다, 황혼 남편들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났다, 황혼 남편들

    50대 후반의 최모씨 부부는 동네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그러나 최씨는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혼 상담소를 찾아 뜻밖의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집사람은 내 말에 ‘어, 그래’ 한번 하지 않고 매사에 비난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라며 “내가 평생을 아내에게 맞추고 살아 왔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잉꼬부부는커녕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올가을, 막내딸이 결혼하고 나면 이혼할 생각이라는 최씨. 그는 “지금까지는 자식들 혼삿길 막힐까 꾹 참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랑을 만나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황혼의 남편들’이 뿔났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먼저 요구하는 남성 주도의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존 황혼이혼의 구도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집안의 가장으로 모든 걸 희생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내 삶을 살겠다”는 남편들의 반란인 셈이다. 정년퇴직을 한 뒤 오히려 이혼 소송을 통해 재산 분할을 하고, 여행이나 귀농 등 자유로운 인생 2막을 꿈꾸는 남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2004년 4600여건, 2009년 7200여건, 지난해 1만 300여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남성의 ‘이혼 후 재혼’이 2000년 364건에서 지난해 1969건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나이 여성의 이혼 후 재혼 건수가 지난해 720건에 불과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도 2004년 45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10년 새 8.3배가 됐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여성 상담 건수가 3.7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2012년 전체 남성의 이혼 상담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어섰으며,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젊어서부터 갈등이 많았던 아내와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는게 너무 힘들다며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천식 치료 항염증제 부작용 적어… 끊으면 재발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감기가 유행하는 가을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오지 않을까 불안한 계절이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과 과민반응, 기도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이다. 밤과 새벽에만 나타나는 호흡곤란, 오래가는 기침, 운동으로 인한 호흡곤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오래된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10%에서 매년 새롭게 발병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보다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여전히 많은 천식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천식은 고질병으로 고치기 어렵고, 천식 발작이 생길 때만 응급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병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고 좁아지는 것은 기관지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근거로 항염증제가 개발됐다. 항염증제의 탁월한 효능은 기관지 천식 치료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환자는 약이 몸에 나쁘다는 생각에 되도록 약을 빨리 끊으려고 한다. 더구나 항염증제가 스테로이드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걱정하며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았는데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 증세가 재발해 처음보다 더 고생을 하게 된다. 천식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항염증제는 몸 전체로 흡수돼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다. 설사 조금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물의 사용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관지 천식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는 믿음에 매달리지 않는 게 천식 치료의 지름길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단독]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들

    [단독]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들

    50대 후반의 최모씨 부부는 동네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그러나 최씨는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혼 상담소를 찾아 뜻밖의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집사람은 내 말에 ‘어, 그래’ 한번 하지 않고 매사에 비난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라며 “평생을 아내에게 맞추고 살아 왔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잉꼬부부는커녕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올가을, 막내딸이 결혼하고 나면 이혼할 생각이라는 최씨. 그는 “지금까지는 자식들 혼삿길 막힐까 꾹 참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랑을 만나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황혼의 남편들’이 뿔났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먼저 요구하는 남성 주도의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존 황혼이혼의 구도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집안의 가장으로 모든 걸 희생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내 삶을 살겠다”는 남편들의 반란인 셈이다. 정년퇴직을 한 뒤 오히려 이혼 소송을 통해 재산 분할을 하고, 여행이나 귀농 등 자유로운 인생 2막을 꿈꾸는 남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2004년 4600여건, 2009년 7200여건, 지난해 1만 300여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남성의 ‘이혼 후 재혼’이 2000년 364건에서 지난해 1969건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도 2004년 45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10년 새 8.3배가 됐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여성 상담 건수가 3.7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2012년 전체 남성의 이혼 상담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어섰으며,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젊어서부터 갈등이 많았던 아내와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는게 너무 힘들다며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무작정 수면제 NO! 잠 못 이루는 원인부터 찾으세요

    무작정 수면제 NO! 잠 못 이루는 원인부터 찾으세요

    아침에 잠자리를 빠져나오는 게 가장 괴로운 ‘저녁형 인간’도, 새벽 뒷산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도 나이가 들면 수면 패턴이 비슷해져 새벽잠이 점점 없어진다. 초저녁부터 잠이 쏟아져 일찍 잠들고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은 많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젊었을 때보다 줄고,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하거나 하룻밤을 꼬박 새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낮잠도 덩달아 는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구조가 이렇게 바뀌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다. 그러나 수면 중 깨는 시간이 현저히 증가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나이 탓’으로 돌릴 일만은 아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 불면증 환자는 18만 5574명으로 전체 환자(41만 4524명)의 44.8%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여성(10.2%)과 70대 여성(10.1%) 가운데 불면증 환자가 많았다. 불면증 환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연령대는 30대로, 특히 30대 여성에게서 연평균 증감률이 10.4%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노인 환자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노인 불면증은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것인지, 병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심해도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제때 치료받지 않아 우울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거꾸로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의 50%에서 수면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불면증의 원인은 우울증, 요통, 두통, 신경통 등의 만성 통증과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위 식도 역류 질환, 관절염, 치매, 파킨슨병, 야뇨증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잠이 부족해 무기력감이 계속된다면 다른 병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우선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불면증을 내버려두는 것도 문제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해 생기는 약물 오·남용 부작용도 위험하다. 수면제 오·남용은 수면제 의존 문제 외에도 인지기능의 저하나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가 수면제를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에서 자주 깨는데 이런 증상 탓에 불면증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김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다원화 검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남자의 70%, 여자의 56%가 수면무호흡 진단을 받았다는 연구도 있다”며 “술이나 진정제, 수면제 등은 무호흡 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수면제 사용은 때론 더 큰 불면증을 부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1개월 동안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고 다음날 매우 피곤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진단한다. 김찬형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소 몇 시간은 자야 충분하다는 강박관념에 매달리면 오히려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면증이 있더라도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종우 교수는 “신체적으로 뚜렷한 원인이 없으면 취침 시간 제한, 자극 조절법, 수면 위생 교육, 인지 행동 치료, 운동, 긴장 이완 요법, 바이오 피드백, 광 치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비약물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면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더라도 노인은 신체 및 정신과적 질환, 의존성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수면제는 4주 이내의 일시적인 단기 불면증에만 사용하는 게 좋고, 만성 불면증이라면 수면제 복용을 중단하고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수면제는 크게 벤조디아제핀계와 비벤조디아제핀계로 나뉜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수면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편이지만 내성과 의존성이 문제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부작용 위험이 크며 장기 복용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치매 환자는 혼돈과 불안이 심해지고 행동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에 이어 새로 개발된 수면제다. 일반적으로 잠들기가 어려운 사람은 단기간 작용하는 약을 복용하고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거나 일찍 깨는 사람은 비교적 오래 작용하는 약을 복용한다. 수면제를 복용할 때는 의사가 처방한 복용량을 절대로 초과하지 말고, 수면제의 약효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기계를 조작해선 안 된다. 약을 복용한 후에는 적어도 8시간 동안 술을 마시지 말고, 밤늦게 술을 마시더라도 수면제를 복용하기 2시간 전에는 술잔을 내려놔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불면증은 생활요법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밤늦은 시간에는 음주와 흡연, 과식을 피한다. 잠자리에 누워 15분 이상 잠을 청해도 잠들지 않으면 과감히 일어나 가벼운 소설 등 책을 읽는 게 좋다. 요가나 명상 같은 이완 요법도 도움이 된다. 숙면에는 연잎차와 산조인차가 효과적이다. 녹차처럼 따뜻한 물에 말린 연꽃의 잎을 우려낸 연잎차를 마시면 마음이 초조하거나 불안해 잠이 오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산조인은 산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해 만든 것으로,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조절 기능이 뛰어나 불면증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재다. 단백질과 비타민C도 많이 들었다. 산조인을 살짝 볶은 후 보리차처럼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쉽게 화를 내는 증상이 완화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불행한 시기는? (연구)

    20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불행한 시기는? (연구)

    과연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와 가장 불행한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팀이 사람의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이라는 논문을 현지에서 열린 사회 정책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호주 연방정부의 후원을 받는 가구수입 및 노동동태(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 설문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 연구는 나이에 따른 삶의 만족도를 분석해 얻어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일생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시기는 15~24세 때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 이후 삶의 만족도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40대에는 정체상태에 이르러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완만하게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다 65세 이후에는 다시 20대처럼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그래프로 만들어보면 U자 형태를 그리는 셈. 물론 호주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감해야 하지만 20대 초반이 인생의 황금기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연구를 이끈 이오아나 라미아 박사는 "일생에서 삶의 만족도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린다" 면서 "중년 세대의 행복지수가 정체 상태인 것은 고용 문제와 재정 상황등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 최고로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갖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해야 다시 반등시킬 수 있다" 면서 "이 연구를 통해 각 나이 그룹에 맞는 맞춤형 사회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르신들, 독감 무료접종 이젠 병·의원서 맞으세요

    어르신들, 독감 무료접종 이젠 병·의원서 맞으세요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한 노인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이날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은 보건소와 전국 1만 5300여곳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 실컷 울어요, 엄마 품인 것처럼

    “남을 도와주려다 신용불량자가 되고 세상 사람들을 원망만 하며 살았습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매사 아름답게 보고 감사하면 다시 세상의 주춧돌로 살 수 있을까요.”(상반기 힐링 프로젝트 참가자 A씨의 글) 삶을 돌아보고, 털어놓고, 실컷 울고. 평생 입 밖에 꺼내지 못했던 상처를 나누며 위로받는 작지만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4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힐링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자살 예방 사업의 하나로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다. 올 상반기에는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 20명을 모집한다. 전통 한옥으로 조성된 문화예술공간 무계원에서 진행돼 고즈넉한 풍경이 안도감을 더해 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잊을 수 없는 한마디 ▲한번도 입 밖에 내지 못한 상처 등에 대해 말하기와 글쓰기로 마음의 이야기를 3시간 동안 나눌 수 있게 구성됐다. 특히 참가자가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문가 주도의 일방적 치료가 아닌 참가자끼리의 릴레이 치료에 초점을 뒀다.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정성껏 차린 ‘치유 밥상’을 제공해 자신이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는 시간도 갖는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료자 중 일정 조건을 갖춘 이들은 향후 치유활동가로 일할 기회도 제공한다. 30~65세의 종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건강증진과에 문의하면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모님 위한 통장 하나 만드시죠

    부모님 위한 통장 하나 만드시죠

    금융감독원은 1일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고령자를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업권별로 고령 고객을 위한 우대 혜택이 있어 알아 두면 좋다. 보험이나 금융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보장 내역이나 원금 손실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해 0.1~2.5% 포인트의 우대금리나 송금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삼성·한화·메리츠·롯데·현대·KB·동부·더케이 등 8개 손해보험사에서는 만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할인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시니어 교통안전교육 등을 이수해야 한다. 고령자들을 위한 실손의료보험도 있다. 일반실손의료보험은 가입 연령이 최대 65세 내외로 제한됐으나 지난해 8월 삼성·동부·메리츠 등 11개 보험사에서 가입 연령을 75세로 확대하고 보험료는 저렴한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이나 금융투자 상품 가입 시 주의할 점도 많다. 자칫 노후 생활 자금이 묶이거나 퇴직금 등 노후 자금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 청약서·청약녹취 상의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예컨대 설계사에게 병력을 알렸더라도 청약서에 기재하지 않으면 계약 전 알릴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갱신형 상품은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나중에 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약관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금융투자 상품 가운데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은 단기간에 투자금액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1대1 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콜센터 1332)를 이용하면 노후자금, 은퇴 등과 관련한 재무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독감 예방접종, 10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무료 ‘11월 15일까지 지정 의료기관 방문’ 확인 어디서?

    독감 예방접종, 10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무료 ‘11월 15일까지 지정 의료기관 방문’ 확인 어디서?

    독감 예방접종, 10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무료 ‘11월 15일까지 지정 의료기관 방문’ 확인 어디서? ‘독감 예방접종’ 10월부터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1950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노인 660만여 명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11월 15일까지 보건소나 주소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소는 백신이 소진되면 예방접종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 하는 것이 좋고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는 접종을 받을 수 없다. 지정 의료기관은 주소지 인근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에 공지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독감 예방접종, 10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무료..지정 의료기관 어디?

    독감 예방접종, 10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무료..지정 의료기관 어디?

    10월부터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11월 15일까지 보건소나 주소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소는 백신이 소진되면 예방접종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 하는 것이 좋고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는 접종을 받을 수 없다. 지정 의료기관은 주소지 인근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에 공지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

    과연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와 가장 불행한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팀이 사람의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는 20대 초반이라는 논문을 현지에서 열린 사회 정책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호주 연방정부의 후원을 받는 가구수입 및 노동동태(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 설문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 연구는 나이에 따른 삶의 만족도를 분석해 얻어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일생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시기는 15~24세 때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 이후 삶의 만족도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40대에는 정체상태에 이르러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완만하게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다 65세 이후에는 다시 20대처럼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그래프로 만들어보면 U자 형태를 그리는 셈. 물론 호주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감해야 하지만 20대 초반이 인생의 황금기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연구를 이끈 이오아나 라미아 박사는 "일생에서 삶의 만족도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린다" 면서 "중년 세대의 행복지수가 정체 상태인 것은 고용 문제와 재정 상황등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 최고로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자신만의 자유시간을 갖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해야 다시 반등시킬 수 있다" 면서 "이 연구를 통해 각 나이 그룹에 맞는 맞춤형 사회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TV에 의존하는 노년 문화/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서울시를 비롯해 지하철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거론한다. 무임승차는 노인복지법과 장애인복지법 같은 정부의 법률에 근거한 복지제도다. 서울시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의 13%가 무임승차 인원이라고 한다. 무임승차의 대부분은 짐작처럼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 적자의 60~70%가 무임승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 추세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니 주장대로라면 지하철 운영 적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노년층 무임승차제도를 없애겠다고 나서지는 않는다.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정부가 만든 법률에 따라 늘어나는 부담은 보전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년층의 생각은 다르다. 어차피 온종일 다니는 지하철에 노인들이 더 탔을 뿐인데 비용이 더 들게 무엇이 있느냐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이런 주장에는 물론 다소의 오해도 없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노년층이 대중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하지 못해 집에만 있으면 식구들과의 불화로 가정의 평화가 깨지는 것은 물론 운동 부족에 따라 의료비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 있다. 의료비 증가는 곧바로 국가의 복지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무임승차 제도에 따라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기는 했지만 막상 갈 곳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지하철 노선이 연장될 때마다 소요산과 일대 음식점이 붐빈다거나 온양 온천에 다시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은 있다. 하지만 이들은 최소한의 여유가 있으면서 친구들과도 어울리는 사회성 정도는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 해도 매일같이 산이며 온천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탑골공원에 많은 노년층이 모이지만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25.6%만이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연령층의 만족도 35.4%보다 훨씬 낮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은 25.0%, ‘그냥 그렇다’는 사람은 무려 49.4%에 이르렀다. 노년층 대다수가 불만족스럽거나 무덤덤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사실상 TV가 ‘인생의 마지막 반려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초연금이 도입되어 433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최고 20만원의 기초연금은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밥을 굶지 않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작지 않다. 하루 세 끼를 해결한 다음의 노년층 복지는 당연히 문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는 노년층 복지를 다룰 최소 단위의 전담 조직조차 없다. 정치권도 줄줄이 다가오는 선거가 무섭지도 않은지 무관심하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문화 플러스]

    경복궁·창경궁 야간 특별관람 문화재청은 가을밤 고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10월 16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진행한다. 경복궁은 매주 화요일, 창경궁은 월요일에 정기 휴무라 이날은 제외된다. 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9시까지 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경복궁 경내 국립고궁박물관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일일 최대 관람 인원은 각각 2500명이며, 입장권 구매는 여름과 마찬가지로 1인당 4매로 제한된다. 일반인은 10월 8일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은 현장 구매 혹은 전화 예매가 가능하며, 외국인은 현장 구매만 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데이’ 국립무형유산원은 전국 9개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을 초청해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유산원 전승마루에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인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데이(DAY)!’를 개최한다. 진주 삼천포농악전수관의 죽방울놀이와 버나놀이 체험, 임실 필봉농악 전수교육관의 필봉농악 가락 배우기와 난타 체험, 안성 태평무전수관의 태평무 장단과 춤사위 체험 등이 선보인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당 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 참조.
  • 한국인 숨질 때까지 10여년간 앓아…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건강수명 줄여

     한국인은 사망하기 전까지 10여년간은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이 기대수명보다 10년 정도 짧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27일 공개한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남성 68.26세, 여성 72.05세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남성은 77.20세, 여성은 83.66세인 점에 비춰볼 때 건강수명과 격차는 남성은 8.94년, 여성은 11.61년이었다. 주어진 수명까지 살면서 남성은 9년가량을, 여성은 12년 정도를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만성질환을 앓거나 신체장애를 겪다가 숨진다는 의미다.  건강수명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평균 생존 기간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에 건강과 삶의 질 지표를 적용해 추산한다. 수명의 양보다 수명의 질이 중요해지는 추세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 등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저마다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건강수명은 전 세계 9위였다. 1위는 일본(남성 71.1세, 여성 7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8개국의 2013년 건강수명을 조사한 것으로 지난 8월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렸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에 격차가 나는 것은 주로 만성질환에 기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1인당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정도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종 만성질환은 건강수명을 줄이며 이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절염, 뇌졸중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수명에 손실을 안기는 만성질환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뇌졸중, 고혈압, 당뇨 순이었고 여성은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줄이려면 병이 사후 치료 중심에서 사전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중심으로 건강보험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건강수명을 건강관리와 예방부문에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전국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중이다. 이맘때 어딘들 아름답지 않을까만 계절 별미와 독특한 체험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에 꽃을 더하는 격이겠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를 테마로 꼽은 ‘10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해발 600m 숲의 하룻밤 - 강원 태백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해발 600m의 고원 도시 태백 또한 다르지 않다. 10월 초순이 지나면 나무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 삼아 태백의 가을을 누려봄 직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과거 철암과 동해를 잇던 토산령 자락에 들어앉아 숲과 계곡의 조화가 일품이다. 가까이 호식총, 멀리 토산령과 덕거리봉까지 가을 산책이나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휴양림 주변의 철암천은 태백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철암탄광역사촌과 365세이프타운 등이 가까워 체험 학습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송이·연어·해양레포츠의 ‘앙상블’ - 강원 양양 설악 오색에 단풍이 물드는 10월이면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분주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4일, 연어축제는 10월 23~25일 열린다. 연어 생태체험관이 들어선 남대천 하류는 연어 탐방 외에 갈대숲 나무데크길만 걸어도 가을 운치가 묻어난다. 해양레포츠의 메카로도 진화 중이다. 수산항에서 요트, 투명카누 체험을 할 수 있고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 계절 별미는 문어숙회다. 가을 여행의 피로는 오색 온천에서 풀면 좋다. 양양청 문화관광과 (033)670-2207. 풍성한 가을 체험장 - 경기 안성 안성은 놀이동산 못지않게 신나는 도시다. 10월이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펼쳐진다. 안성의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안성선비마을, 안성 유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안성맞춤박물관,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칠장사와 금광호수, 낚시터로 이름난 고삼호수도 가을 안성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명소다. 안성시관광안내소 (031)677-1330. 황금 들판 너머 낙동강을 바라보다 - 경북 상주 상주 경천대는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1300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상주자전거박물관, 옛 사벌국의 왕릉, 성주봉자연휴양림과 상주시 힐링센터,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남장사, 상주이야기축제 등 상주 여행의 묘미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 깃든 역사를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소등섬 품은 아름다운 고장 - 전남 장흥 장흥은 온화한 기운이 흐르는 고장이다. 영화 ‘축제’ 촬영지로 유명한 남포마을 소등섬에서는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남도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남진전망대도 멀지 않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 들러보자. 회진면은 남도를 대표하는 전어 산지다. 제철 맞은 싱싱한 전어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정남진장흥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의 숲속 힐링 음악회도 놓치면 아쉽다. 은빛 억새가 흐드러지는 천관산도 빠트릴 수 없다. 여행의 피로는 스파리조트 안단테 해수탕에서 푼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0-0224. 은은한 묵향과 살진 꽃게가 지천 - 전남 진도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경이 됐던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는 소치가 심은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 살이 꽉 찬 진도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 남도진성, 소전미술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등과 연계하는 여정도 좋다.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 따스한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 충남 서산 서산 여정의 첫 코스는 단연 해미읍성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릴 만큼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현장으로, 진남루 뒤에 자리한 옥사는 충청 지방 천주교 신자를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다. 범종각, 심검당 등 가람을 받치는 굽은 나무 기둥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개심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서산동부시장은 가을이면 꽃게와 대하가 넘쳐나며, 대산읍 삼길포 부두에 정박한 어선에서 맛보는 회도 별미다. 서산시 문화관광과 (041)660-2499.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 충북 보은 보은에는 속리산, 구병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이들 능선을 이은 충북알프스 끝자락 묘봉에서 뻗은 산기슭에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있다.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등 개성 있는 숙박 시설이 매력이다.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 주택이고, 알프스빌리지는 이름처럼 알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시나래마을은 황토로 지은 집이다. 그 사이로 출렁다리와 풍욕장으로 가는 산책로가 나고, 쌀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보은대추축제와 속리산 일대 명소를 연계한, 대추처럼 달콤한 가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043)543-1472, 1479.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가을빛 추억 담기, 함께하실래요?

    전국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중이다. 이맘때 어딘들 아름답지 않을까만 계절 별미와 독특한 체험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에 꽃을 더하는 격이겠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를 테마로 꼽은 ‘10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해발 600m 숲의 하룻밤 - 강원 태백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해발 600m의 고원 도시 태백 또한 다르지 않다. 10월 초순이 지나면 나무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 삼아 태백의 가을을 누려봄 직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과거 철암과 동해를 잇던 토산령 자락에 들어앉아 숲과 계곡의 조화가 일품이다. 가까이 호식총, 멀리 토산령과 덕거리봉까지 가을 산책이나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휴양림 주변의 철암천은 태백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철암탄광역사촌과 365세이프타운 등이 가까워 체험 학습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송이·연어·해양레포츠의 ‘앙상블’ - 강원 양양 설악 오색에 단풍이 물드는 10월이면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분주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4일, 연어축제는 10월 23~25일 열린다. 연어 생태체험관이 들어선 남대천 하류는 연어 탐방 외에 갈대숲 나무데크길만 걸어도 가을 운치가 묻어난다. 해양레포츠의 메카로도 진화 중이다. 수산항에서 요트, 투명카누 체험을 할 수 있고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 계절 별미는 문어숙회다. 가을 여행의 피로는 오색 온천에서 풀면 좋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207. 풍성한 가을 체험장 - 경기 안성 안성은 놀이동산 못지않게 신나는 도시다. 10월이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펼쳐진다. 안성의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안성선비마을, 안성 유기의 역사를 알아보는 안성맞춤박물관,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칠장사와 금광호수, 낚시터로 이름난 고삼호수도 가을 안성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명소다. 안성시관광안내소 (031)677-1330. 황금 들판 너머 낙동강을 바라보다 - 경북 상주 상주 경천대는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1300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상주자전거박물관, 옛 사벌국의 왕릉, 성주봉자연휴양림과 상주시 힐링센터,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남장사, 상주이야기축제 등 상주 여행의 묘미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 깃든 역사를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소등섬 품은 아름다운 고장 - 전남 장흥 장흥은 온화한 기운이 흐르는 고장이다. 영화 ‘축제’ 촬영지로 유명한 남포마을 소등섬에서는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남도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남진전망대도 멀지 않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 들러보자. 회진면은 남도를 대표하는 전어 산지다. 제철 맞은 싱싱한 전어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정남진장흥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의 숲속 힐링 음악회도 놓치면 아쉽다. 은빛 억새가 흐드러지는 천관산도 빠트릴 수 없다. 여행의 피로는 스파리조트 안단테 해수탕에서 푼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0-0224. 은은한 묵향과 살진 꽃게가 지천 - 전남 진도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경이 됐던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둥근 섬에는 소치가 심은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다. 살이 꽉 찬 진도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진도 남도진성, 소전미술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등과 연계하는 여정도 좋다.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 따스한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 충남 서산 서산 여정의 첫 코스는 단연 해미읍성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릴 만큼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현장으로, 진남루 뒤에 자리한 옥사는 충청 지방 천주교 신자를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다. 범종각, 심검당 등 가람을 받치는 굽은 나무 기둥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개심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서산동부시장은 가을이면 꽃게와 대하가 넘쳐나며, 대산읍 삼길포 부두에 정박한 어선에서 맛보는 회도 별미다. 서산시 문화관광과 (041)660-2499.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 충북 보은 보은에는 속리산, 구병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이들 능선을 이은 충북알프스 끝자락 묘봉에서 뻗은 산기슭에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있다.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등 개성 있는 숙박 시설이 매력이다.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 주택이고, 알프스빌리지는 이름처럼 알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시나래마을은 황토로 지은 집이다. 그 사이로 출렁다리와 풍욕장으로 가는 산책로가 나고, 쌀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보은대추축제와 속리산 일대 명소를 연계한, 대추처럼 달콤한 가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043)543-1472, 1479.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17년 고령인구, 유소년 추월하는데… 4명 중 3명 “현재 삶 만족스럽지 않다”

    2017년 고령인구, 유소년 추월하는데… 4명 중 3명 “현재 삶 만족스럽지 않다”

    2017년부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유소년(0~14세) 인구를 처음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4명 중 1명만이 지금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노령화지수’(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04.1명으로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처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노령화지수는 94.1명이고 내년엔 99.5명으로 예측됐다. 2030년엔 193.0명, 2060년에는 394.0명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수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7.9명을 부양해야 하지만 2060년에는 80.6명을 부양해야 한다. 젊은이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책임지는 ‘1대1 부양 시대’가 아주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준비 안 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자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받는 고령자 중 절반이 고작 월 10만~25만원을 받고 있고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 수급자 가운데 30.6%가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이 궁핍하다 보니 여가 생활도 단순한 TV 시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령자들은 지난해 하루 평균 3시간 48분을 TV 시청으로 보냈다. 2009년보다 21분 늘었다. 하루 여가 시간(7시간 16분) 중 절반을 TV 앞에서 보낸 셈이다. 특히 80세 이상 남성은 하루 5시간 이상 TV를 봤다. 고령자의 25.6%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인구 만족도(35.4%)에 견줘 9.8% 포인트 낮은 수치다. 불만족도 25.0%로 65세 미만 인구(19.6%)보다 5.4% 포인트 높다. ‘그냥 그렇다’는 49.4%였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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