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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 자주 마시면 몸 속 효소 활성화 돼…칼슘 흡수에도 도움

    우유 자주 마시면 몸 속 효소 활성화 돼…칼슘 흡수에도 도움

    우리 국민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보건복지부가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 제시한 권장섭취량의 72%에 불과하다. 특히 연령별로 12∼18세와 65세 이상에서는 권장섭취량 대비 칼슘 섭취량이 각각 59%, 56%에 그쳤다. 우유는 칼슘과 미네랄, 단백질 등 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품이다. 성장기에 골밀도를 높이면 골다공증 발병률은 그만큼 낮아지므로 유년기부터 우유를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우유 100g에는 110㎎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다. 200g 우유 한 팩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인 800㎎의 4분의1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흡수율까지 감안하면 실제 섭취량은 이에 많이 못 미치지만, 우유가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칼슘 공급원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우유가 우수한 점은 우유 자체의 칼슘뿐만 아니라 식사전체의 칼슘흡수를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는 것. 우유의 카제인포스포펩티드(CPP)가 칼슘산과 결합해 불용성침전 형성을 저지하고 소장하부에서 칼슘을 가용화(可溶化)하기 때문에 칼슘흡수를 촉진시킨다. 우유에 함유된 칼슘결합 단백질도 이 CCP와 동일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당이 칼슘흡수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이 성분의 작용으로 인해 우유에 있는 칼슘이 효율적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또 우유에는 휩틴산, 수산염, 식물섬유 같이 칼슘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이 없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이해정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2007∼2012년 국민영양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개발한 ‘우유섭취 가이드라인안’에 따르면 한국인은 칼슘 섭취를 위해 하루에 우유 2∼3잔을 마시는 게 좋다. 연령별 일일 우유섭취 권장량은 어린이(3∼11세), 성인(19∼64세), 노인(65세 이상)이 각각 2잔이며 성장기 청소년인 12∼18세는 3잔이다. 우유 1잔은 200㎖ 기준이다. 아침식사를 거를 경우 우유를 ½∼1잔 정도 더 마시고, 비만이거나 체중감량 시에는 저지방 우유를 먹으면 된다. 이러한 우유 1잔에는 칼슘 192.92㎎이 들어 있다. 우유 1잔 칼슘량에 해당하는 유제품량은 80㎖ 호상 요구르트 2.3개, 150㎖ 액상 요구르트 3.3개, 20g 체다 슬라이스 치즈 2.2장, 아이스크림 170.7g 등이다. 이처럼 흰 우유가 다른 유제품보다 당분과 지방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제품보다는 흰 우유를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고 가이드라인 안은 제안하고 있다. 우유를 자주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은 효소를 생산하지 않는다. 반대로 우유를 자주 마시면 효소가 활성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 때부터 우유를 꾸준히 마셨던 사람은 유당분해효소 활성이 좀 떨어져도 우유를 소화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이미 효소 활성이 떨어진 사람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높일 수 있다. 유당을 분해하지 못해서 우유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요구르트, 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으로 대체해서 섭취해도 도움이 된다. 우유를 먹어 속이 더부룩해지고 설사를 하는 ‘유당불내증’이더라도, 식사에 포함된 2~6g(우유 200㎖당 유당은 10g)까지는 괜찮다. 한꺼번에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눠 마시면,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소화 효소)의 분비량도 증가시킨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위 속에서 형성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빠져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우유를 데워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식전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게 좋다. 또한 빵이나 시리얼과 함께 우유를 마시면 유당이 소장에 오래 머물러 소화가 잘되고, 우유를 요구르트와 함께 마시면 유산균이 장에서 유당을 분해하기 때문에 소화에 효과적이니 참고하자. 이해정 교수는 “한국인은 여러 영양소 가운데 칼슘 섭취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칼슘 섭취를 늘리는 게 국민 건강에 매우 중요한데, 칼슘 흡수율이 높은 우유를 나이별 권장량에 맞게 섭취하고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다양한 방법으로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자치 실현 위해선 지방세 확대 우선돼야”

    “지방자치 실현 위해선 지방세 확대 우선돼야”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1년을 맞았다.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데 기반이 되는 것은 지방재정이다. 지난 20년간 지방재정은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분권’을 실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주재원은 3배 수준으로 늘어난 데 비해 중앙정부에 의존해야 하는 재원은 6배 이상 증가했다. 국고보조금은 9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자주재원을 확충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지방자치 발전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2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지방재정 확충과 재정 건전성 강화’라는 주제로 자치현장 토론회를 열었다. 지방재정 상황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고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내년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의 14%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일본보다 빠른 속도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는 주요 6대 복지사업 규모가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에 이르면 45조 8000억~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재정이 확충되지 않으면 지자체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정자치부 재정공시 사이트인 재정고에 따르면 기초노령연금이 시작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지방예산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반면 사회복지비 연평균 증가율은 8.0%로 7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난해 지방세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한 지자체 수가 243개 지자체 중 51.9%인 126개”라며 “고령화, 저출산, 경기 둔화 등 사회·경제 변화에 따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계속 팽창하는데, 지방세나 세외수입 등 지자체 일반재원이 확충되지 않는 한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유아보육사업 등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국고보조사업이 증가한 데다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률 또한 늘었다는 지적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자체가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행정사무는 지방으로 많이 내려보내지만 지방재정은 확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방세 비중을 늘리는 방안으로 2002년 일본의 ‘삼위일체개혁’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도 과거엔 국세와 지방세 비중이 8대2로 우리나라와 외형적으로 유사한 재정 구조였다”며 “이른바 ‘2할 자치´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을 줄이고 지방세 수입을 대폭 늘려 지방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30%대였던 일본의 지방세수 비중은 40%대로 늘어났다. 국내 지방세 비중은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6%)보다 낮은 21% 수준이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지방세 현황과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다른 재원이 아닌 지방세 확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세 확충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개별소비세 등 국세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취득세 등을 인하하면서 지자체 자주재원 규모가 축소되는 조치들이 실시돼 왔다”며 “국세의 지방 이양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 수요에 따라 지방교부세 등 재원 배분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교부세는 단순히 국고에서 지원되는 교부금이 아니라 본래 지자체 간 재정 불균등을 교정하기 위해 지방과 중앙정부가 함께 사용하는 고유재원”이라며 “노인, 아동, 장애인 복지비 등 사회적 약자 비율이 높은 지자체에 재원이 많이 배분될 수 있도록 반영 비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성근 교수는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을 보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며 “예산편성 과정에 사전 논의를 충분히 거치는 것도 협업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토론에 앞서 누리과정 논란을 예로 들며 “지방재정과 교육재정 분리·운용으로 여러 가지 비효율적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양자 간 합리적 연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천장 조명을 반쯤 꺼 둬 어둑한 사무실. 다섯 단짜리 책장을 빼곡히 메운 분야를 가리지 않은 책들. 한쪽에 자리한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김성환(51) 서울 노원구청장의 30평(99.9㎡) 남짓한 구청사 집무실을 둘러보면 그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인구 58만명인 노원구에서 ‘동네일’을 한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세계 70억 인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지구주의자다. 정치·행정학뿐 아니라 천문학 등에도 관심이 많은 호기심꾼이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삶과 정치관 등에 큰 영향을 받은 진보주의자다. 김 구청장은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행정가이자 정치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궁극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는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올해에도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구정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웃끼리 웃고 떠드는 마을 만들 것” 사람과 생명. 김 구청장이 올해 벌일 사업의 특징은 두 키워드로 압축된다. 사실 2010년 처음 구청장이 된 이후 구정 철학이 바뀐 적은 없다. 그는 “자살예방사업과 심폐소생술 교육, 금연도시 프로젝트 등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대표 정책인 자살예방사업은 올해 주요 타깃을 40·50대 중장년층으로 처음 낮춘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요 목표층이었다. 그는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여건 탓에 중장년층 자살률이 지역 평균 자살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현상과 통계를 살펴 자살 징후를 집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전기·수도·가스 요금을 3개월 이상 체납했거나 최근 1년간 병원 진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위기 주민을 찾아내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니 자살자들은 사망 전 1년 동안 근골격계나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지역 내 정형외과 등에 부탁해 자살 징후가 있는 환자를 발견하면 구의 상담 서비스 등을 받도록 유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공동체 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다. 이웃끼리 인사하고 웃고 떠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2년부터 인사하기 운동, 나누기 운동, ‘마을이 학교다’ 캠페인 등을 벌여 왔다. 올해에는 ‘노원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에게 문화·체육 활동을 권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 공간에 모여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쌓여 한 사람의 행복감과 사회적 연대 의식을 높인다”면서 “생활체육 교실을 열어 모두 운동을 하나씩 배울 수 있게 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확대해 매달 공연을 1편씩은 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계동에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상계동에 시립어울림체육센터를 유치하는 등 생활체육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녹색사업도 계속된다. 노원구를 ‘태양의 도시’로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모든 건물을 ‘작은 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에 보급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장서 구상한 정책, 구청장 된 뒤 실현 김 구청장은 ‘노원의 사위’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가 고향인 그는 1991년 노원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애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 온 게 시작이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막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고서 집이 있던 신촌으로 돌아가려니 택시비가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살던 누나를 꾀어 상계9동 보람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며 웃었다. 1995년 상계9동에서 그해 처음 실행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또 1998년에는 시의원이 돼 4년간 일했다. 그는 “시·구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현장을 보고 배우며 꿈꿀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구의원 때 구상했던 정책을 구청장이 된 후 실현하기도 했다. 서울과학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당시 대규모 부지가 경매에 나왔는데 구청장에게 ‘이 땅을 사서 과학관을 짓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했다. 자치단체가 경매 매물을 산다는 게 상상이 안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때 고민해 둔 덕에 2011년 구청장이 된 뒤 서울과학관을 하계동 불암산 자락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3~2006년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4년간 지낸 일을 “용케 살아남았다”고 표현했다. 워낙 인재가 몰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곳이라 3년 넘게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구청장에 대해 “386세대는 정무·민정 업무에는 탁월한데, 정책 만드는 일을 잘하는 이가 별로 없다. 김성환이 유일한 예외”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김 구청장은 구정을 펴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얘기를 나침반처럼 꺼내 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비서든, 행정관이든 직급에 관계없이 대통령적으로 꿈꾸고 대통령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내가 맡은 일 처리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하는 것보다 나은 점이 많다”며 “부처나 기관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치구와 경찰, 병원, 통반장 등이 힘을 합쳐 성과를 낸 자살예방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의 별명은 ‘똘똘이 스머프’다. 둥근 안경을 쓴 모범생 외모인 데다 정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책 대신 돌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1980년대 열혈 운동권 대학생이었다. 판사를 꿈꾸며 1983년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한 김 구청장은 1학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려 각종 수험서를 샀다고 한다. 그러나 캠퍼스에 죽치고 있던 ‘백골단’(사복 경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야성이 깨어났다. 그는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 서점에서 민법총칙 등 법학서를 모두 사회과학 서적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범민주세력 결집체인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의 학생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불의와 맞서 싸워 절차적 민주주의를 얻었던 승리의 기억이 이후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에게 살면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매주 성당에 가 기도할 때마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며 “환경을 지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경제적 양극화를 줄여 우리 사회가 건강히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령·유형따라 적절 대응케 ‘생애주기별 안전지도’ 개발

    국민안전처가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지도’(KASEM)를 개발했다. 주먹구구 식으로 이뤄지는 교육에서 벗어나 연령·유형별 특성을 감안한 안전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에 쓰려는 것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26일 “14개 부처와 51개 법령으로 나뉜 안전교육 탓에 부작용을 겪는 현실에서 어떤 상황인가를 고려한 통합적인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대학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지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도는 일단 영유아기(0~5세·안전교육 의존기)와 아동기(6~12세·안전교육 준비기), 청소년기(13~18세·안전교육 성숙기), 성인기(30~64세·안전교육 독립기), 노년기(65세 이상·안전교육 확대기 및 성찰기)로 나눴다. 분야는 크게 생활안전(시설, 화재, 전기·가스, 작업, 여가활동), 교통안전(보행, 이륜차, 자동차, 대중교통), 자연재난안전(재난대응, 기후성, 지질성), 사회기반체계안전(환경·생물·방사능, 에너지·정보통신), 범죄안전(폭력, 유괴·미아, 성폭력, 사기범죄), 보건안전(식품, 중독, 감염, 응급처치, 자살예방)으로 분류한 뒤 다시 세부영역으로 쪼갠 이른바 ‘KASEM 6-23-68’ 방식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금융·재테크 특집] 흥국생명, 2.5% 최저보증금리로 청춘을 응원해요

    [금융·재테크 특집] 흥국생명, 2.5% 최저보증금리로 청춘을 응원해요

    초저금리 시대에 흥국생명이 판매 중인 ‘라이프업UL종신보험V2’가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인 2.5%의 최저보증금리를 복리로 보장해 준다. 만기도 없어 평생 운용할 수 있다. 가정을 꾸려야 할 사회 초년생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불의의 사고에 대한 보장이 중요하다. 이 상품의 특징 중 하나는 작은 보장 금액으로 시작하고 정해진 시점이 되면 매년 보장의 크기가 증액되는 체증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중도 인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반대로 여유 자금이 있을 경우에는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큰 질병이나 장해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납입 면제 기능도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기성세대들처럼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라이프업UL종신보험V2’는 현재 시점부터 단기, 중기, 장기의 목적 자금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보험사의 상품들은 매달 납입하는 돈이 고스란히 적립되는 은행 정기 적금과는 다르다. 납입하는 돈의 일부는 사업비 명목의 수수료로 먼저 빠져나가고 나머지가 적립된다. 따라서 가입 후 조기에 해약하면 원금 손해를 볼 수 있다.
  • 세종시 LH 전세주택 39가구 입주자 모집

    세종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시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이같이 접수를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공급되는 LH 전세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족용 29가구, 고령자용 4가구, 신혼부부용 6가구 등 모두 39가구다. 입주자는 전세금의 5%를 임대보증금으로 내고 연리 1~2%인 LH 지원금을 매달 쪼개서 내면 된다. LH 지원금은 최대 6000만원이다. 자격은 세종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무주택 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족·65세 이상 고령자와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 등이다. 임대 기간은 2년으로 9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하며 재계약 때마다 입주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청약저축가입 확인서, 혼인관계증명서(신혼부부) 등이다. 입주 대상자는 4월 LH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개별 통보도 한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노인 장기요양서비스 집에서 일괄 이용

    [비하인드 뉴스] 노인 장기요양서비스 집에서 일괄 이용

    내년부터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또는 노인성 질환자는 집에서 ‘방문요양·간호’ 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방문요양·목욕·간호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이 없어 이용자가 개별 서비스마다 제공 기관을 찾아 일일이 신청서를 넣어야 한다. 하지만 통합서비스가 도입되면 한 기관에만 신청해도 필요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장기요양서비스 개선안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올 상반기 연구용역을 통해 모델을 개발하고,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제도가 시행되면 ‘가사 도우미’ 수준의 현행 장기요양서비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가 장기요양 재가급여(집에서 받는 서비스) 통합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방문요양·목욕·간호 등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한데도 실제로 이용하는 서비스는 가사 지원 중심의 방문요양에 치우쳐 있어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체 재가급여 이용자 26만명 중 81.9%인 21만명이 방문요양서비스만 이용하고 있다. 간호 등 다른 서비스를 신청하려고 해도 서비스 제공 기관 자체가 많지 않고, 서비스 신청을 노인이나 노인성질환자의 가족이 하다 보니 수요자의 욕구와는 관계없이 가사 지원을 해주는 방문요양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의 54.8%는 3개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어, 평소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시설에 입소한 노인은 주기적으로 건강관리를 받고 있으나, 집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은 주로 보호자가 간호를 책임진다. 보호자는 보호자대로 고단하고, 노인은 전문적인 간호를 받지 못한다. 노인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잔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해 주는 장기요양서비스의 기본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 유지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장기요양서비스를 재설계해 보자는 것”이라고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장기요양 통합서비스가 안착하려면 우선 난립한 장기요양기관부터 재편해야 한다. 1만 2000여개 장기요양서비스 제공기관 가운데 80%가 넘는 1만여개 기관은 방문요양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방문간호서비스를 받길 원해도 제공 기관 찾기가 만만치 않다.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기관도 ‘고객’을 뺏길까 봐 다른 기관을 소개해 주길 꺼린다. 복지부는 장기요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수가(서비스 제공 대가)를 더 줘 방문요양뿐만 아니라 방문 목욕과 간호서비스도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방문 간호가 필요한데도 노인의 가족이 방문 요양만 고집하면 현재 15% 수준인 서비스 이용 본인부담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 등 복지 선진국은 이미 의사처방에 따른 간호 처치와 기본간호, 가사 지원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의 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 이용자 중 간호 처치 없이 기본 간호와 가사지원 급여만 이용하는 사람은 22%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78%는 의사 처방에 따른 간호 처치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장 행정] ‘자투리 텃밭’이 키운 도시농업

    [현장 행정] ‘자투리 텃밭’이 키운 도시농업

    “지난해 5월 청룡산에 벌통을 10개 설치했는데 5일 만에 꿀이 가득 차서 깜짝 놀랐습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에 뛰어든다. 그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텃밭으로 쓸 수 있는 버려진 땅이나 여유 공간을 찾아냈다. 자투리 텃밭은 청룡산 마을텃밭, 남현동 나눔텃밭 등을 모아 모두 1660㎡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옥상텃밭은 초등학교, 경로당, 동주민센터, 어린이집 등 모두 27곳에 2472㎡의 공간을 확보했다. 상자텃밭 1000개에서 생산하는 상추, 배추, 방울토마토 등은 안전성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관악산과 청룡산 등 크고 작은 산이 많아 녹지 지역이 전체 면적의 59.7%나 되는 구는 도시농업을 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지닌 셈이다. 지난해 청룡산 마을텃밭에서 생산한 꿀은 11만㎖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10개의 벌통으로 3개월간 양봉을 한 결과다. 청룡산에서 생산한 꿀은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순수한 아카시아꿀로 보건환경연구원의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올해는 20개의 벌통으로 생산한 꿀에 유 구청장이 직접 만든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란 이름을 붙여 지역 주민과 시민 등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꿀벌의 선물’은 상표 출원까지 마쳤다. 구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게 도시농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관악구에서 태어난 강감찬 장군과 관련한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개발해서 활용하는 사업도 더욱 확대된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보다 인구가 적은 노르웨이의 오슬로는 화가인 뭉크와 조각가인 비겔란으로 유지된다”면서 도시를 떠받치는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올해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유적지인 낙성대의 관리사무소를 전시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강감찬 생가터를 정비하고 낙성대공원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할 수 있는 카페도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치유와 재활을 할 수 있는 승마힐링센터를 만들고 고려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에 있는 ‘낙성대’란 글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다. 또 서원동은 강 장군이 서당을 다니던 길이며 은천동은 장군의 어렸을 때 이름이다. 인헌동은 강 장군의 호를 딴 것으로 관악구에는 강 장군과 관련된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고려의 이야기와 도시 관악을 접목해 올해 구는 ‘강감찬 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지역에서 꽃피는 미래 먹거리] 이름만 입력하면 토지·농사 정보 한눈에… ‘농업행정의 혁명’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지역에서 꽃피는 미래 먹거리] 이름만 입력하면 토지·농사 정보 한눈에… ‘농업행정의 혁명’

    논밭 직불제, 농지원부, 토지대장 등 사안별로 따로 이뤄지며 폐단이 심했던 농업행정을 일목요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강원 횡성군 농민들은 편하기 짝이 없다. 횡성군이 자체 개발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e-Farming Support)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농업행정의 혁명으로 불린다. 사안마다 복잡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농업행정을 전산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이뤄낸 성과다. # 농업인: 나이 들어 잘 보이지도 않고 글씨도 잘 못 쓰는 데다 경작하는 농지 지번이나 면적도 모르고…. 농자재지원사업 신청서나 경작 농지별 영농 계획을 어떻게 작성해 읍·면·동사무실에 제출해야 하나요? # 공무원: 걱정하지 마십시오. 읍·면·동사무소에서 작성해 드립니다. 올해 경작 계획서 자필 확인만 해 주시면 이른 봄, 비료· 농약·모판흙 등 지원되는 각종 농자재를 마을이나 집 앞까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농업행정 전산화는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급속하게 고령화되는 농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고 비료, 농약, 모판흙 등 각종 농자재와 비닐하우스, 저온저장고, 건조기, 농기계 등 규모 있는 농업시설물 지원이 형평성 있게 이뤄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농자재와 농업시설물의 체계적인 신청과 지원으로 행정력과 예산 절감 효과까지 얻고 있다. 횡성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997년 전체 인구 4만 7363명 중 4794명으로 10%에 불과했으나 17년 만인 2014년에는 4만 5373명 중 1만 843명으로 24%로 증가했다. 2012년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횡성군의 효과를 전국 자치단체로 전파하며 대한민국 농업행정의 기틀이 다시 구축되고 있다. 횡성군은 프로그램 보급에 건당 125만원의 로열티 명목 세외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황원규 농업지원과 친환경농업담당은 “해마다 농민들에게 지원되는 각종 시설물 보조사업들이 그동안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져 농업행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물론 농민들 사이에서도 시설물 설치의 형평성 논란으로 불만이 많았다”면서 “체계적인 전산화로 농업인 누구나 이름만 입력하면 토지 정보와 농사 정보, 시설물 지원 정보까지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지원과 예산 절감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농업행정은 따로 놀았다. 논밭 직불제, 농지원부, 토지대장 등의 업무 담당자가 따로 있어 일일이 묻고 확인하느라 혼란스러웠다. 해마다 1월이면 읍·면·동사무소는 농업 분야 사업 신청으로 많은 농민들이 자신의 농지원부도 확인하고 비닐하우스, 비료 등 각종 농자재를 신청하느라 장터를 방불케 했다. 농업 분야 업무 담당자들은 연초에는 한 달 가까이 하루 수십 명의 농민을 상대하며 하루 종일 사업을 설명하고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며 비지땀을 흘리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공무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뒤로하고 농업인의 서류 작성에 매달리는 것이 일과였다. 심지어는 마을 이장이 쪽지에 기재해 와서 신청하는 일도 있고 전화로 신청하는 농가도 비일비재했다. 대부분 70, 80대 고령 농민들이 농사를 짓다 보니 나오는 풍경이었다.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자신의 영농 규모와 재배 작목에 맞게 필요한 각종 농자재를 보조 지원 받으려면 각종 보조사업 지원 신청서 작성은 필수다. 그러나 소유 또는 임차 농지의 지번·지적·기타 토지 정보와 농자재 소요량, 필요 시기 등을 꼼꼼히 작성하는 것이 고령 농민들에게는 버겁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장 공무원이 직접 만든 지원 제도가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이다. 농민들이 편하게 확인과 수정만 하면 각종 보조사업 신청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했다. 우선 농업 관련 공무원들이 관리하는 자료인 직불제 신청 자료, 각종 보조사업 사후 관리 자료, 농업기계 조사 자료와 전답·과수원의 토지 정보, 농지원부 농가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런 정보를 각종 보조지원사업 신청 때 열람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전국 지자체 공동 활용의 기틀이 됐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으로부터 ‘2013년 하반기 자치단체 공동 활용 우수 정보시스템’으로 선정돼 전국 지자체 보급의 활로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특허청 특허 등록과 함께 ‘2015 자치단체 정부 3.0 선도 과제’로 선정돼 민원행정 개선 우수 사례 경진대회 행정자치부 장관 기관 표창까지 받았다. 횡성군이 자체 개발한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이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만큼 훌륭하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전국 지자체에는 개발비의 3% 정도인 125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 원주시와 영월군 외에 세종시, 경북 영덕군 등 4개 시·군이 도입을 마쳤다. 또 전국 28개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방문 문의를 해 오고 있어 급속하게 보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황원규 친환경농업담당은 “농정보조사업 지원시스템은 단순히 농업지원사업 분야뿐만 아니라 농가 지도 및 홍보, 사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농업·축산·산림·농가기술지도부서가 서로 공동 활용하면서 맞춤형 농정 지원을 위한 농가별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정 농가에 사업이 집중되지 않고 많은 농가에 혜택을 고르게 줄 수 있는 기반 마련과 예산 절감 효과 등 파급 효과가 상당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16 업무보고] 결핵 치료비 전액 무료… 수면내시경도 건보 적용

    올해 하반기부터 가정에서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재가급여)하는 65세 이상 노인 또는 노인성 질환자의 가족은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결핵 치료비도 전면 무료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가족 심리상담 지원 서비스는 총 8주간 전국 12개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센터에서 제공된다. 현재 시범 사업 중이며, 7월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하반기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기요양보험 도입으로 노인을 수발하는 가족의 경제적 부담은 줄었으나 부양 피로감이 높아 노인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 지원은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족을 지원하는 첫 사업이다. 초기 치매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인지자극 프로그램과 일상생활 함께하기 서비스 시간도 하반기에 월 52시간에서 63시간으로 확대된다. 7월부터 결핵 치료비를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6월부터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을 하는 등 생애주기별 의료보장 강화도 추진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결핵만큼은 단 1명이라도 완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도 초음파, 수면 내시경, 고가 항암제 등 200여개 비급여 항목에도 새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지원도 늘린다고 밝혔다.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로 올해 환자 부담 비급여 의료비가 219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신부와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제왕절개 분만 시 입원진료비 본인부담금이 20%에서 5%로 줄고, 비용 부담이 큰 고위험 신생아 초음파 치료와 치료재료, 주사제 등에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장기 이식을 받는 환자가 전액 부담해온 장기를 얻는 데 필요한 간접 비용과 이식을 위한 제공적합성 검사 비용에도 12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틀니와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진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법 광고 간판 뗀 서초, 대통령상 간판 달다

    불법 광고 간판 뗀 서초, 대통령상 간판 달다

    서초구가 우리나라에서 ‘불법 광고물 없는’ 가장 쾌적한 도시로 인정받았다. 구는 행정자치부의 옥외광고물 정비와 개선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불법 광고물 정비에 대해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구는 도시 미관과 주민 안전을 위해 ‘불법 광고물 정비반’을 365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현수막, 입간판, 벽보 등 1040만여건을 정비했다. 위반자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을 강화해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0억 9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강남대로변에 무차별로 뿌려지는 유해 전단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검거 전담반’을 꾸렸다. 배포자 35명을 현장에서 검거해 28명을 고발 조치하고 4만 8000여장의 유해 전단을 압수했다. 성매매 등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154건의 유해 전화번호는 정지시켰다. 특히 ‘주민 수거보상제’는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과 경제적 약자의 어려움 해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로 호평받았다. 주민 수거보상제는 지역에 사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벌인다. 매월 최대 7000장(7만원 상당)의 불법 광고물을 거둬 가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공공현수막 정비,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교체 등의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수상을 기념해 서울시옥외광고협회 서초지부는 300만원을 불우 이웃 돕기에 기부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간판 문화 선진화를 위해 새로운 시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불법광고물, 돈으로 바꿔 드려요

    강서구가 거리 환경을 어지럽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리 뽑기 위해 다음달부터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진하면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불법 포스터와 전단지, 명함 등을 대상으로 수거보상제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불법 현수막까지로 보상 대상을 확대했다. 주택가와 도로에 있는 신호등, 전신주에 붙은 불법 게시물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과 도로변, 차량 등에 무단으로 배포, 설치된 전단과 현수막도 수거해 오면 보상해 준다. 보상금은 수거 실적에 따라 다르다. 개당 20~50원씩 하루 최대 5000원, 한달 최대 10만원이다. 현수막은 개당 500~2000원으로 일 최대 10만원, 월 최대 200만원이 한도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9일까지 수거보상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단·벽보 60명, 현수막 18명 등 총 78명이다. 참여 연령은 전단과 벽보의 경우 65세 이상, 현수막은 20~65세로, 각각 동주민센터와 구 도시디자인과에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수거 작업을 벌이면서 상습, 고질적인 불법 광고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조치를 하고, 청소년 유해 광고물이 적발되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환경 개선 작업을 펼치면서 꾸준한 단속을 병행해 불법 광고물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1000명 중 16명 100세 넘겨 장수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명당 16명은 100세를 넘겨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은 19일 100세 이상 초고령자 2명 이상이 사는 전국 114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2011년까지의 100세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975년 당시 65세였던 노인이 2011년에 100세까지 생존할 평균 확률은 인구 1000명당 평균 16명으로 1.6%였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21명으로, 남성의 9명보다 2.3배 높았다. 지역별 최고 장수 지역은 경기 의정부시였다. 의정부시는 2011년 기준으로 ‘65세 노인의 100세 생존확률’이 1000명당 115명으로 유일하게 100명을 넘어섰다. 장수 도시는 경기 부천시(93명)·성남시(84명)·안양시(80명)·고양시(68명)·수원시(49명)·평택시(39명)·용인시(37명)·파주시(34명) 등 주로 서울 인근 위성도시에 몰렸다. 장수 지역 상위 10위권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곳은 전남 목포시(28명)가 유일하다. 김 소장은 “각 지역사회의 경제적 수준과 기반시설, 질병이 발병할 때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화된 지역 환경 등이 100세까지 장수하는 데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인연금 첫 수령은 평균 58.9세 때 월 35만원

    ‘연타족’(연금을 타는 사람들)이 되는 나이는 평균 58.9세로 월 35만원의 개인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지급한 개인연금 26만 425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금 가입자 227만명 가운데 22만 7000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처음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58.9세로, 55~59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경우가 35.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60~64세가 31.7%를 차지했다. 보통 직장인들의 경우 50대 후반에 은퇴를 하는데 국민연금의 수령 시기는 61세여서 그 사이 소득 공백기가 생기기 때문에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에 개인연금 수령 신청이 가장 많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61세인 국민연금 수령시기는 1969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다.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35만원으로 은퇴 후 최소 생활비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해 은퇴 후 최소생활비로 211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 40세 남성이 65세부터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할 때 월 70만원 정도의 개인연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적은 돈이라도 개인연금을 모으는 것과 아닌 것은 노후에 큰 차이로 나타난다”면서 “젊어서부터 조금씩 넣기 시작해 차츰 늘려 나가며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생각나눔] 택시기사 25%가 ‘할아버지’… “안전 위협” vs “직업선택 자유”

    [생각나눔] 택시기사 25%가 ‘할아버지’… “안전 위협” vs “직업선택 자유”

    “백발의 택시운전자를 규제해야 한다”, “누구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노인들의 택시 운전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노령화되면서 노인 자가운전자뿐 아니라 노인 택시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 80대가 운전하는 택시가 신라호텔로 돌진한 사고는 재벌 2세가 사고 책임을 묻지 않아 사회적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인·개인택시를 포함해 서울시내 택시 운수종사자는 8만 5967명. 그중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2만 1425명으로 25%이다. 이 중 70대 이상 운전자는 80대 운전자 121명을 포함해 7706명(9%)이다. 즉 70세 이상 고령 택시운전자가 10명에 1명꼴이다. 개인택시만 분석하면 65세 이상 운전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전체 운전자 수 4만 9505명 중 9554명으로 19.3%에서 2012년 24.6%, 2014년 30.0%였고, 지난해는 32.5%로 더 높아졌다.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개인택시 운전자다. 이런 추세 탓에 노인 택시운전자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이모(29·강서구 화곡동)씨는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위험 상황에서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야간에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격 유지 검사 등을 1년에 한 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10년마다 받는 정밀적성검사를 65세부터 5년 단위로 바꾸는 등의 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왔다. 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노인인구 20% 이상)로 접어든 일본에서는 1998년부터 연령에 따른 운전면허 갱신 주기 차등화와 노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 치매 검사 의무화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재취업으로 택시기사를 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택시운전은 특별한 기술이나 까다로운 절차 없이 비교적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중 하나다. 때문에 자격 조건을 높여 퇴직자들의 생업수단을 뺏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퇴직 후 인생 2모작으로 10년 이상 택시기사로 일한 김모(68)씨는 “막내딸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마땅한 기술은 없고 택시운전이 아니면 당장 생계부터 걱정”이라면서 “젊을 때보다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지만 그래서 더 조심조심 운전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 택시산업팀 관계자는 “노인들의 평등권과 생존권, 재산권 등이 결부된 어려운 문제”라면서 “택시업계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불청객’ 독감 주의보… 고위험군 늦더라도 꼭 예방접종

    ‘불청객’ 독감 주의보… 고위험군 늦더라도 꼭 예방접종

    60대 A씨는 지금이라도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독감이 유행이라지만, 주변에선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이 생길 때쯤이면 유행이 지나갈 것이라며 그저 감기나 조심하란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에 걸려도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자칫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A씨처럼 고령의 경우 더욱 그렇다. 독감 유행 시기에는 인구의 10~20%까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2주 후 충분한 면역이 생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독감 유행이 2월 중 정점에 이르러 4월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 맞으면 4월까지는 독감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다. 현재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는 지난달 13~19일 7.6명, 20~26일 9.0명, 12월 27~1월 2일 10.6명, 1월 3~9일 12.1명으로 증가 추세다. 독감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11.3명을 초과해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감염 시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서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독감 유행 시기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감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급성 기관지염, 급성 부비동염, 기관지 과민반응, 심근염, 라이증후군,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폐렴 등이 있다. 심신 허약자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심장질환 및 만성 폐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게서 이런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독감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 등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가까운 병원과 보건소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전에 독감을 앓았던 사람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독감 바이러스는 항원이 자주 바뀌어 인체의 면역체계가 저항력을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예전에 독감을 앓았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가 아니지만, 독감이 걱정된다면 민간 의료기관에서 예방주사를 맞으면 된다. 다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기에 걸려 열이 나거나 다른 감염 질환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해도 독감에 대한 면역이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 고위험군 환자가 독감으로 병원에 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요양 급여가 인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우선 손부터 자주 씻어야 한다.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할 때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지 않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나 증상이 나타나며, 성인은 독감 증상이 생긴 후 약 5일까지 전염력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소아의 경우 10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일도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고령화사회 노인 범죄 급증 이대론 안 된다

    노인 범죄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최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5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31~40세, 41~50세 범죄자의 발생비(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는 감소했으나 61세 이상 범죄자의 발생비는 10년간 58.5%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범죄 증가율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양상이다. 2008년 65세 이상 고령 범죄자는 총범죄자의 3.3%를 차지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중이 4.6%로 커졌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고령 범죄자의 범행 동기 중 ‘우발적’인 이유가 전체의 19.4%(1만 575건)를 차지했다. 사회적 지위 박탈과 체면 손상 등으로 인해 분노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노인 범죄는 이른 정년과 고용불안이 경제적 빈곤과 생계를 위협하고, 이로 인해 심리적 불안·위축, 사회적 고립이 있을 때 증가하기 마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노인 부부 가구의 생활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노인 부부 가구 중 40.4%가 경제, 건강, 소외, 무위 등 이른바 노년의 4고(苦) 중 3가지 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2011년 기준 48.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노인 빈곤이 지속되면 노인층의 생계형 범죄가 점점 늘어날 뿐 아니라 성폭력 범죄 등 강력 범죄로 진화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 배려 등이 시급하다. 노인 범죄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보면 아무래도 빈곤 문제와 연관이 많아 경제적 복지 등 사회안전망 강화가 중요하다. 여기에다 심리적 좌절감과 박탈감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경우 지역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노인 범죄 예방에 활용한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경찰서에서 지역사회 경찰 활동의 일환으로 ‘노인 시민 순찰 학교’를 운영해 노인들이 시민순찰이나 지역사회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고 자존감을 높여 주며 노인 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이제 노인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한계선을 넘어섰다. 정부와 국회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노인 빈곤과 노인 범죄가 우리 사회에 그늘을 드리워서는 안 된다. 노인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는 세심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 불안뿐인 백세 인생, 솔직히 두렵다 전해라

    불안뿐인 백세 인생, 솔직히 두렵다 전해라

    나이 듦 수업/고미숙 외 지음/서해문집/240쪽/1만 3500원 나는 별일 없이 늙고 싶다/다비드 구트만 지음/배성민 옮김/청아출판사/392쪽/1만 6000원 ‘100세 시대’ ‘회색 쇼크’ ‘인생 2막’…. 노인 삶에 초점을 맞춘 말들이 홍수를 이룬다. 평균 수명 80세를 넘은 이 땅에서 이제 노인 문제는 노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또한 고령화 사회를 향한 불안과 고민이 많다. ‘100세 시대’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노인을 바라보는 연령대 간 인식 차 또한 현격하다. 노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한국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1.9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배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노인 생활고와 스트레스는 그 수치에 비례한다. ‘나이 듦 수업’은 고통의 노인, 위기의 노인을 촘촘하게 들춰냈다. 고전인문학자 고미숙,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 심리학자 김태형, 물리학자 장회익,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단장 남경아, 사회복지사 유경씨 등 논객 6명의 원인 찾기와 해결 모색이 도드라진다. 고미숙, 정희진, 김태형씨가 사회적 차원에서 진단해 ‘노년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밝혔다면 장회익, 남경아, 유경씨는 ‘노년 문화’를 만들기 위한 개인 차원의 노력들을 제시해 비교된다. 이 가운데 고씨는 자본주의 문화와 정신적 빈곤에서 고령화 사회와 장수에 대한 불안 원인을 찾아낸다. 인간 삶은 계절 순환처럼 봄―여름(유년기―청년기) 발산, 가을―겨울(중년기―노년기) 수렴의 특성을 갖는데 자본주의 문화는 끊임없는 성장과 소비를 종용하며 청춘에 머물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나이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하고 ‘애송이’로 남아 있다가 덜컥 노년기를 맞아 늙음과 죽음을 두려워하게 됐다”는 고씨는 그래서 ‘청춘’에서 해방되고 ‘어른’으로 늙어 갈 수 있도록 스스로 용기를 갖자고 말한다. 김씨는 한국 노인 세대가 ‘꼰대’ 취급을 받게 된 배경을 탐색해 흥미롭다. 노인들이 혐오 대상으로 전락한 건 꼰대가 됐기 때문이라는 김씨는 전쟁과 독재정권을 겪으며 ‘반복적으로 패배’하고 지배 집단에 순종해 살아온 우리 노인들의 내면적 아픔을 콕 짚는다. 그에 따르면 권위주의, 보수적 성격의 지금 노인 세대는 ‘나쁜 분’들이 아니라 ‘아픈 분’들이다. 그래서 노인 세대는 자기 치유 과정을 통해 분열적 ‘꼰대’가 아닌 통합적 ‘꽃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한단다. 올해 78세의 장씨는 “낙엽이 떨어져야 나목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듯 나이 듦 없이는 세상을 명료하게 볼 수 없다”며 노년의 가치가 지혜에 있음을 역설한다. 유씨는 “노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바로 관계”라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체면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말, 먼저 내미는 손, 어려울 때 직접 찾아가고 챙겨 주는 정성이 중요하며 소통을 위해 무관심, 무신경, 무표정의 ‘3무(無)’부터 버리라고 일갈한다. 그런가 하면 남씨는 “삶의 후반전에도 소득만을 목적으로 일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게 훨씬 보람 있고 현실적”이라며 이제 ‘일자리’에서 ‘일거리’의 개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에 비해 ‘나는 별일 없이 늙고 싶다’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3%인 고령화 사회 한국의 중장년층 입장에서 ‘어떻게 행복한 노년을 맞고 보낼지’를 조언한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심리치료기법인 로고테라피를 통한 접근과 조언이 흥미롭다. 저자는 무엇보다 나와 남을 함께 높이는 인간 존엄을 존중하면서 선택의 자유를 즐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선택하고 만들어 갈 권리를 소중하게 여길 것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중시한다. 분명한 목적이 없는 인생, 즉 ‘실존적 공허’ 속에 사는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찾도록 반드시 도와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인생의 의미가 생기는 법. 저자는 “인생에서 받은 선물은 모두 인생의 핵심 의미를 깨닫기 위한 것”이라며 “노화를 겪는 개인은 제대로 나이 드는 기술부터 배워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고달픈 서울女… 男보다 가사일 2시간 더 해

    고달픈 서울女… 男보다 가사일 2시간 더 해

    지난해 서울에 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2시간 더 가사와 양육에 시간을 보내고, 임금은 월평균 100만원 더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성별 분리 통계를 포함한 ‘2015 성(姓) 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성 인지 통계는 사회 여러 측면에서의 성별 불평등 현상을 보여 주기 위해 만들었다. 이번 통계는 시와 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7~11월 조사한 것으로 10개 분야 379개 통계지표로 구성됐다. 서울 여성이 하루 평균 가사와 돌봄에 쓰는 시간은 총 2시간 57분으로 남성(40분)보다 2시간 17분 더 많았다. 공평한 가사 분담에 대해 여성은 53%, 남성은 44%가 동의했지만 인식과 현실의 차이를 보여 줬다. 육아휴직 역시 서울 남성 70% 이상이 제도를 알지만 실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비율은 3.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3%, 2010년 1.9%로 점차 비율이 높아지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실정이다. 임금의 경우 서울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 임금(285만원)의 64%에 그쳐 일자리 분야의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층에서도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중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인 비율은 여성 57.2%, 남성 38.4%로 여성 소득이 더 낮았다. 은퇴 후 60세에 재취업한 비율도 여성은 13%, 남성은 19%였다. 통계 책자 파일은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서 볼 수 있다. 시는 이번 통계를 여성정책 및 일·가족 양립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제적 독립’ 노인 10명 중 3명에 불과… “7명은 만성질환”

    ‘경제적 독립’ 노인 10명 중 3명에 불과… “7명은 만성질환”

    ‘경제적 독립’ 노인 10명 중 3명에 불과… “7명은 만성질환” 경제적 독립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3명만 경제적으로 독립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12일 국민연금연구원 계간지 ‘연금포럼 60호(2015년 겨울호)’에 실린 ‘노년기 경제적 능력과 신체적 건강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의 경제적 상황과 건강상태는 우울감과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13년 5차년도 국민노후보장패널 설문조사결과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054명(남성 1626명, 여성 2428명)을 선별해 경제·건강상태와 우울감·삶의 만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노인 중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65.7%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무응답자는 2.3%였다.또 장애 여부에 대해서는 10.5%가 있다고 답했고, 89.5%는 없다고 했다. 만성 질환은 66.2%가 있다고 응답했고 없다는 답변은 33.8%였다. 경제상태와 건강상태에 따른 우울감과 삶의 만족 정도는 개인 소득과 자산, 공적연금 수급액이 많아질수록 우울감이 낮아지고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등 유의미한 관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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