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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홈페이지 69만건 게재… 2억명 다녀가 답변 위한 ‘20만건 동의’는 0.018% 그쳐 ‘한국당 해산’ 183만명 단일 청원 최다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가운데 그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68만건이 넘었고, 가장 많은 청원 분야는 ‘정치 개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무 답변 대상인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124건으로 전체의 0.018%에 불과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는 6일 국민청원 관련 통계를 모은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 국민이 묻고 정부가 답한다’ 소책자를 공개했다. 소책자에는 국민청원 개시일인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10월 20일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26개월간 올라온 국민청원 수는 모두 68만 9273건, 방문자 수는 1억 9892만 4450명이었다. 청원에 대한 ‘동의’ 표시 건수는 9162만 7244건이었다. 하루 평균 24만 5586명이 게시판을 찾아 851건의 청원을 접수했고 11만 3120명이 동의 의사표시를 했다. 분야별로 정치 개혁에 가장 많은 청원이 몰렸다. 다만 국민들이 동의한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이 1위를 차지했다. 단일 청원으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것은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에는 33만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청원 수’ 분야별로는 정치 개혁이 18%로 가장 많았고, 기타 12%, 인권·성평등 10%, 안전·환경 7%, 외교·통일·국방 6%, 교통·건축·국토 6% 순이었다. ‘동의 수’ 분야별로는 인권·성평등이 20%로 1위였고, 정치 개혁 12%, 안전·환경 11%, 기타 10%, 문화·예술·체육·언론 8%, 보건복지 6% 순으로 청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4세가 29.3%로 가장 많았고, 25∼34세 26.1%, 35∼44세 20.4% 등으로 18∼44세가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5%, 여성은 45.5%였다. 연령별 관심사를 보면 18~24세는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에 관심이 높았다. 25~34세는 정치개혁과 인권·성평등, 육아·교육 분야에 관심을 표출했고, 35~44세는 정치 개혁 및 안전·환경 분야가 주관심사였다. 45~54세는 60%가량이 정치 개혁 분야에 집중됐고, 55~64세 및 65세 이상도 정치 개혁 분야 청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인권·성평등 청원에 민감하게 반응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특정 빙상 선수들의 자격박탈 및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 허가 폐지’ 등에 공통적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세대별로는 직면한 취업, 육아 문제를 비롯해 상대적 박탈감이 강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사태’ 관련해서는 세대별 여론이 엇갈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요청’은 35~44세(4위)와 45~54세(2위)에서 ‘동의 수’ 상위에 올랐지만, 55~64세에서는 ‘조국 임명’(3위)과 ‘조국 임명 반대’(4위)가 팽팽했다. 65세 이상에선 ‘조국 임명 반대’가 3위에 올랐다. 이외 25~34세에서 ‘조국 임명’이 8위에 불과했고, 18~24세는 아예 순위에 없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정치 개혁에만 관심도가 몰린 것을 두고 정쟁의 장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이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무단횡단 사망자, 절반이 65세 고령자”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구 제4선거구)은 5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9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교통실(실장 황보연)을 대상으로 무단횡단 사망의 문제점에 대해 질의했다. 무단횡단 사고는 보행자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횡단 중에 발생한 인적피해 교통사고를 말한다. 다른 교통사고 유형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며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점차 사회문제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17년 사망자 75명, 2018년 사망자 55명으로 최근 2년간 총 사망자는 130명이며, 한해 평균 65명이 무단횡단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서울시의 무단횡단에 대한 방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사망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사망자까지 집계되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특히, 65세 고령자의 사망 비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근 2년간 무단횡단 사망현황을 자세히 보면 2017년 사망자 75명 중, 65세 이상은 39명이며, 2018년 사망자 55명에서 65세 이상은 33명으로 최근 2년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에서 65세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55%로 절반을 넘는다. 서울시의 무단횡단 정책에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승우 의원은 “교통사고는 동절기, 고령자, 무단횡단 시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2년간 평균 65명이 무단횡단으로 사망하고, 사망자의 55%가 65세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무단횡단 사고를 방지하는 정책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단순히 무단횡단 방지시설을 구축하는 것보다 연령별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각 자치구와 협의하여 해당 지역의 특성과 연령층에 대한 세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택시기사 고령화 문제, 더 이상 늦춰선 안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2)은 제290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11월 5일)를 받는 자리에서 택시운전자의 고령화 문제를 지적하고 고령운전자 자격유지검사의 시행이 미흡점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지권 의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30% 증가(39,344명 → 51,206명)하였고, 이 중 80대 운전자는 92명에서 352명으로 260명(283%), 70대 운전자는 같은 기간 7,054명에서 12,252명으로 5,198명(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로 구분해 보면 80대 운전자는 2014년 각각 10명, 82명에서 2019년 각각 51명, 301명으로 약 4~5배 증가하였고, 70대 운전자는 같은 기간 1,246명(법인), 3,952(개인)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택시 고령운전자 안전대책을 위해 마련된 ‘자격유지검사’ 시행률이 현재까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자격유지검사’ 제도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49조에 따라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자격유지검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로, 그간 버스, 화물운전자에게 적용된 검사제도를 택시에도 확대한 것이다. ○ 65세 이상은 3년, 70세 이상은 1년 단위로 자격유지검사를 받은 것을 의무화하고 시야각검사, 신호등검사, 화살표검사 도로찾기검사, 추적검사, 복합기능검사 등 7가지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운전적성 정밀 자격유지검사 대상자는 총 29,250명으로 미실시한 운전자가 26,746명(91%)으로 나타났다. 정지권 의원은 “서울시가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는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면허 자진반납을 독려하는 등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택시 운전자의 고령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지권 의원은 “고령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불신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장치인 자격유지검사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게 서울시와 택시 관계자 모두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시 신천동 치매안심마을 사업 “주민 98.6% 만족한다”

    시흥시 신천동 치매안심마을 사업 “주민 98.6% 만족한다”

    경기 시흥시는 지난 4일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지역주민 등 140여명이 참석해 신천동 치매안심마을 결과보고회와 영화상영회를 개최했다고 6일밝혔다. 신천동은 시흥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가장 많고 치매 고위험군인 75세 이상 어르신과 75세 이상 독거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올해 1월 24일 사업설명회와 현판식을 통해 신천동과 치매안심마을사업 시작을 알렸다. 이후 신천동 22개 경로당 조기검진을 비롯해 치매환자 사례관리와 환경개선사업뿐 아니라 신천동 내 경로당 중 매우 열악한 환경에 있던 현장마을경로당 조경을 정비하고 부엌대청소·벤치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 밖에도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해 안심리더들이 경로당을 찾아가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신천동 내 6개 선도기관을 발굴해 치매인식개선 교육을 하고, 협약식과 현판식을 진행했다. 신천동 내 기억안심가게 81곳도 발굴했다. 신천동 치매안심마을 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의견이 98.6%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날 신천동 치매안심마을 결과보고회와 시흥CGV에서 치매환자를 소재로 한 영화 ‘로망’을 관람하며 치매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 기회를 마련했다. 박명희 보건소장은 “올 한해 다양한 신천동 치매안심마을 사업을 통해 신천동 내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이해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마을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와 치매안심마을 사업으로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모든 동에서 치매안심마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주택연금 가입 연령 60→55세로 낮출 듯

    가입자 사망 때 배우자 자동승계 추진 정부가 국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연금 집값 요건도 시가 9억원 이하에서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국회,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한 집에 평생 살면서 이를 담보로 매달 연금 방식의 생활자금을 대출받는 상품이다. 60세 가입자가 시가 6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들면 사망 때까지 매달 119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주택연금이 실질적인 노후 보장 방안으로 활용되도록 가입 연령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는 이유는 조기 은퇴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나이는 남성이 51.4세, 여성은 47.6세였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면 첫 직장에서 퇴직한 뒤 국민연금을 처음 받는 62~65세까지 소득이 없는 시기를 메우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 사항이어서 정부가 속도를 내면 내년 1분기 안에 시행할 수 있다. 주택연금 집값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은 국회에서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을 통해 논의 중이다. 정부안은 공시가격 9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공시가격이 시세의 70% 안팎이어서 시가 13억원까지 주택연금 가입 대상에 들어온다. 집값에 제한을 두지 말자는 의원 발의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연금이 자동 승계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녀의 반대로 배우자가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막자는 취지다. 정부는 고령층에 추가 소득을 주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주택연금 가입 주택을 전세나 반전세로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무연고자 장례 친구·동거인이 치를 수 있게 된다

    2018년 2447명 등 사망자 매년 늘어 쓸쓸한 죽음 없게 사후관리체계 정비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무연고자의 장례를 친구나 동거인이 치를 수 있게 정부가 장례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4일 보건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향후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실상 동거인, 친구 등을 연고자로 지정해 장례 절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세부업무지침을 마련하고 혈연이 아닌 제3자가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연고사망자의 연고자 기준, 장례처리 및 행정절차 등을 명확히 하는 등 사후관리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은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친인척 등을 연고자로 규정하고 연고자에게 장례 권한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살아온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나 한평생 함께해 온 친구는 법적으로 연고자가 되지 못해 고인의 장례를 직접 치를 수 없다. 곁을 지키는 사람 없이 홀로 살다 홀로 세상을 떠난 무연고자는 물론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던 사람마저 법적 가족이 없으면 사후에 무연고자로 분류돼 지자체에 자신의 장례를 온전히 맡겨야 한다.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례식 없이 바로 화장장으로 옮겨진다. 화장 후에는 ‘무연고 시신 등의 처리’ 조항에 따라 공설 봉안시설에 임시 안치돼 연락도 닿지 않는 연고자를 기다려야 한다. 복지부는 무연고자의 장례도 존엄할 수 있도록 고인과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자체에 업무지침을 보낼 예정이다. 장례비용이나 화장 비용 등은 사망자가 남긴 금전이나 유류물품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1인 가족이 확대되고 가족이 해체되면서 무연고 처리된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의 72%는 남성이며 43%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고시원, 노상 흙더미, 배수로, 창고, 해상 등 외딴 장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경우가 다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양이에게 긁혔을 뿐인데…목숨 잃을뻔한 60대 女 사연

    고양이에게 긁혔을 뿐인데…목숨 잃을뻔한 60대 女 사연

    영국의 60대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에게 긁히는 상처를 입은 뒤 목숨을 잃을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 윈터본에 사는 65세 여성 셜리 헤어는 몇 달 전 갑작스러운 패혈증 증상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패혈 쇼크 및 장기 손상, 폐렴뿐만 아니라, 섬유조직과 같은 피하의 연조직에서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며 통증과 세포 염증이 동반되는 괴사성근막염 증상을 보였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 여성은 심하게 어지럽고 근육통이 생겼으며 식욕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지만 이러한 증상 대부분이 감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증상이 시작될 즈음 반려묘 ‘챈’이 긁은 팔의 상처가 점차 붉어지고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본 그녀는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곧바로 병원을 찾은 그녀는 자신에게 나타난 모든 증상이 반려묘 챈이 낸 상처로부터 시작됐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반려묘의 발톱이 이 여성의 팔에 깊은 상처를 냈고, 상처 틈으로 병원균이 침입해 패혈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현지 병원에 입원한 그녀는 반려묘에게 긁혔던 상처 부위의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회복기간 중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수술 후 5일 동안 환자를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다. 수술 후 5일이 지나고서야 깨어난 이 여성은 한 달 이상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후에야 건강을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의료진의 치료는 완벽했지만, 수술을 마친 후에도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모든 일이 그저 단순히 고양이의 할큄 때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묘 챈은 2016년 생후 10주였을 무렵 사온 고양이었다”면서 “이 일을 겪은 뒤 사랑했던 반려묘는 딸의 집으로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방소멸 기준이 가임여성 수?··· “출산에 갇힌 인구 정책 벗어나야”

    지방소멸 기준이 가임여성 수?··· “출산에 갇힌 인구 정책 벗어나야”

    20~39세 여성을 노인 인구로 나눈 지수정부·지자체에서 인구 감소 근거로 활용“출산지도와 유사··· 일차원적 접근” 비판“여성 친화 지역 조성하자는 취지” 해명 최근 전남과 경북이 ‘인구소멸 위기 지역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방 소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 소멸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는 ‘지방 소멸 지수’가 가임기 여성수를 기준으로 되어 있어, 인구 문제를 다시 여성의 출산으로 돌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3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과 2018년에 발간한 ‘한국의 지방소멸 보고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방 소멸 위기를 보여 주는 지표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가 발표한 지방소멸 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로 나눈 것으로, 일본의 관료 마스다 히로야의 저서 ‘지방 소멸’이 소개한 분석 기법에 기초해 개발됐다. 지수가 1 이하일 때, 즉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고령인구보다 적을 경우 ‘소멸 주의’ 단계, 지수가 0.5 이하일 때는 소멸 위험이 큰 것으로 정의된다. 이 지수는 발표 이후 인구 소멸에 대한 위기 의식을 일깨우며 지방행정연구원 등의 연구 보고서에 활용됐고, 2017년 ‘인구감소지역 발전 특별법’ 국회 발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임 여성을 주요 변수로 보는 방식이 인구 문제의 원인을 출산으로 단순화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6년 당시 행정자치부가 지역별 가임기(15~49세) 여성 수를 바탕으로 만든 ‘출산 지도’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당시 ‘출산 지도’는 “가임기 여성에게 순위를 매겨 저출산 문제를 여성의 탓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반발에 직면해 삭제됐다. 송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필요하나 공동체의 소멸 위험지수를 가임 여성 인구수로 낸 것은 일차원적”이라며 “중립적이고 종합적인 통계로 지역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남처럼 인구 감소가 큰 지역이 출산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를 출산 문제로 보는 패러다임은 한계가 크다”면서 “지역별로 인구 이동, 지방 재정 등 다양한 인구 및 경제적 변수를 고려해야 해결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수를 개발한 이상호 연구위원은 “정책은 고령 인구 등 다양한 지수를 고려해 만들어진다”며 “일자리, 육아 등 여성 친화적 공동체를 조성해야 인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황교안 영입’ 김용하 “기초연금 받으면 인생 잘못 산 것” 논란

    ‘황교안 영입’ 김용하 “기초연금 받으면 인생 잘못 산 것” 논란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2013년 라디오서 기초연금 발언 재부각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인사 중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가 과거 했던 “65세가 돼서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면 인생을 잘 못 사신 것”이라는 발언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을 통해 발표한 인재는 경제, 청년, 여성 등 각 분야별 전문가 8명으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이다. 김용하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다. 김용하 교수의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과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용하 교수는 지난 2013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기초연금 제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시행된다면 기초연금을 많이 받지 못할 것이라는 반발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나이가 들어서도 65살이 돼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면 인생을 잘 못 사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열심히 사시고 충실히 사신 분들은 국민연금만으로도 어느 정도 일정한 소득이 보장된다”면서 “다만 우리가 살다보면 꼭 1등만 할 수도 없고 다 잘 살 수도 없기 때문에 기초연금은 65세 시점에서 보니까 내가 사업도 실패했고 국민연금이 너무 적더라, 하면 받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 ‘기초연금 너무 적네’ 따지는 건 사실은 기초연금 원래 취지하고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발언이 방송되자 노인단체, 복지·시민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용하 교수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 기초연금 적게 받을 걱정을 먼저 할 게 아니라 일단 열심히 살고 노력해서 국민연금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저금리 상황 속 달러보험 들어볼까

    저금리 상황 속 달러보험 들어볼까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푸르덴셜생명의 ‘(무)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월납)’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 시 연령에 따라 2.7%~5.7%의 지급률 적용 ▲가입 즉시 노후소득 금액 확인 ▲확정되는 노후소득보증금액 평생 지급 ▲거치 시 연 복리 5% 적용으로 자산의 실질적 가치 유지 ▲글로벌 금융환경에 맞춘 미국 채권 투자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적립금 활용 등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50세 여성이 기본보험료 1000달러를 10년간 낼 경우 가입 나이별 지급률에 따라 매월 납입보험료에 3.7%의 지급률이 적용돼 납입기간 종료 시점(60세)의 노후소득보증금액은 연간 약 5734달러가 된다. 이때 당장 노후자금이 필요하지 않아 5년을 더 거치할 경우 노후소득 인상률 5%가 매년 적용돼 65세부터는 연간 약 7319달러를 평생 받을 수 있다. 노후소득보증금액은 완납 뒤 바로 받을 수 있으며 3·5년납의 경우 월 500달러 이상, 7년납은 400달러 이상, 10년납은 300달러 이상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가입 나이는 40세부터 70세까지며, 노후소득인출 개시 나이는 45세부터 84세까지, 연금지급개시 나이는 85세다. 푸르덴셜생명은 2003년 달러 종신 보험 상품을 선보인 후 매년 달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일시납·월납)과 (무)달러평생보장보험은 최근 누적 가입 건수 1만 5000건을 돌파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및 저금리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달러를 통해 보장을 받으면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갖춘 달러보험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안산시 전국 최초 도입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반응은?

    안산시 전국 최초 도입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반응은?

    경기 안산시가 임신부들의 편안한 병원 방문을 위해 지난 5월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100원 행복택시’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민선 7기 공약 사업인 100원 행복택시는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안산’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안산시의 복지정책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4개월여간 행복택시 운행 횟수는 2885건이고, 이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등록한 임신부는 541명에 달한다. 택시 운행 횟수는 6월 448건, 7월 845건, 8월 755건, 지난달 735건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행복택시를 이용하려는 임신부는 사전에 하모니콜 센터에 등록한 뒤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팩스 또는 이메일, 스마트폰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록된 임신부는 출산 예정일까지 한 달에 두 차례(왕복 2회·편도 4회) 안산시 관내 병원을 이용할 때 100원만 내면 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행복택시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개인택시 30대를 행복택시 전용 바우처택시로 지정했다가 7월부터는 59대로 확대해 운행 중이다. 바우처 택시는 임신부 외에도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장애인, 버스·지하철 탑승이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약자 등도 기본요금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보다 많은 임신부들이 병원을 오갈 때 100원 행복택시를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며 “시는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지자체, ‘셉테드’, ‘감지장치’ 활용 사회적 약자 안전 확보

    경기도 지자체가 사회적 약자인 아동과 여성, 노인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범죄예방환경설계(셉테드)를 비롯해 침입감지센서를 활용해 범죄율을 낮추는 다양한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는 범죄예방환경설계로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 주택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라 범죄 예방에 나선 안산시는 외부인 침입 범죄 발생 시 용의자를 추적, 검거에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는 35개 주택의 가수배관과 담장, 창틀에 특수형광물질이 포함된 페인트를 칠했다. 이와 함께 특수물질 도포지역임을 알리는 경고 안내판을 설치, 범죄를 사전예방하고 있다.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이 물질은 손이나 옷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형광물질을 볼 수 있는 자외선 특수 장비로 범인을 식별해 검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앞서 이 제도를 시행한 지자체에서 범죄율이 감소해 효과도 입증됐다. 안성시도 지난 3월부터 여성 대상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형광물질을 활용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양경찰서와 협력해 근린공원과 재래시장 등 여성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고 경구 문구를 게시했다. 오산시는 지난 7월에 범죄에 취약한 내삼미동과 양산동 원룸 밀집지역 170개 동 가수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다. 이 사업으로 전년대비 침입 범죄율은 2017년 21.8%, 2018년에는 5.6%가 각각 감소했다. 여성 안심안전사업으로 2015년 이 사업을 시작한 수원시는 2017년까지 8389곳에, 지난해 4000여곳을 추가 도포해 총 1만 2000여곳에서 범죄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해 단독, 공동주택 1만여 곳에 형광물질을 추가로 발랐다.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성남지역은 형광물질을 바른 건물은 총 4만 9880곳으로 늘었다. 감지장치(센서)를 활용해 맞춤형 안전서비스로 범죄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지자체도 있다. 안양시는 여성만이 거주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보안이 취약한 창문이나 베란다에 침임감지센서를 설치해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한 이 시스템은 외부 침입 시 112 등에 알리어 긴급출동 지원하는 안전서비스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이 사는 가정에 음성인식 센서를 설치해 응급상황 시 이들을 돕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응급상황 발생 때 “도와줘~, 살려줘~”라고 소리만 질러도 시 관제센터에서 이를 인지해 관련기관이 출동해 돕는다.
  •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한반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으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을 꼽지만, 유행 정도로 보면 아직 독감(인플루엔자)을 따라갈 전염병이 없다. 독감은 매년 겨울철이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구분하기 어렵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4일~20일)차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6명이다. 2주 전(40주, 3.9명)보다 0.7명 늘었다. 이달 들어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유행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10~11월 중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주로 코로나·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전신 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난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푹 쉬면 회복한다. 증상이 가벼워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 전신 증상은 대개 갑자기 온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떨리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진다.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없어지며 의욕이 떨어진다. 전신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찾아오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심한 독감 증상으로 힘든 것도 문제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독감 감염 후 노약자와 면역 저하자들에서 2차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의 병독성보다 바이러스 감염 후 신체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세균 또는 다른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합쳐진 혼합성 폐렴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폐렴은 내버려두면 더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는 드물게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인 라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 구성에 따라 A·B·C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문제가 되는 독감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시일 내 유행할 수 있다. 사람, 돼지, 조류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며 모든 연령에 생길 수 있다. B형은 A형과 달리 오직 사람에게서, 특히 어린이에게 질병을 일으킨다. 증세가 가볍고 변이도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어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H1N1과 H3N2 A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이 생긴 후 닷새간 지속된다. 어린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열흘까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이 시기 등원,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 방울)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독감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타미플루, 리렌자, 페라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고통과 합병증을 생각하면 예방이 최우선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에 고위험 집단인 임신부, 생후 6~23개월 영아, 65세 이상 노인, 폐·심장 질환자는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12세 이하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가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독감의 예방접종 효과는 일반적으로 40~70%라고 한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예방접종을 했는 데도 독감에 걸렸다면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독감에 걸린 사람보다 가볍게 앓고 회복되기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하자마자 독감 방어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약 2주 정도 지나야 면역력이 생성된다.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접종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올해 유행할 독감이 지난해 유행한 독감과 같아도 해마다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은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다만 2회 접종해야 하는 소아는 9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져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직 백신 접종의 유효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 영아를 보호하려면 함께 지내는 가족이 모두 예방접종을 하거나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 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성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주사 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따끔할 수 있다. 또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감 등의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 있다.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과거 순도가 낮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접종 후 오히려 독감을 앓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지금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5~10%만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 있을 뿐 별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백신을 계란 노른자에 배양하다 보니 계란 성분이 남아 있어,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대신 건강에 더 신경 써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좋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와 코의 점막이 붓고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실내 온도(18~20도)와 습도(45~50%)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서울 중구의 면적은 9.96㎢로 서울시의 1.6%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 안에 온갖 매력이 다 있다. 수많은 역사자원과 문화예술시설, 대형 쇼핑가와 대기업 등 주요 문화와 산업이 몰려 있다. 38개에 달하는 전통시장과 노포(老鋪)도 있고, 최근에는 한때 야간 공동화로 고심했던 을지로 골목까지 젊은 사람으로 가득한 ‘핫플레이스’가 됐다. 반면 개발과 지원이 필요한 곳도 많다. 회현동 쪽방촌과 신당동 개미골목, 황학동 여인숙촌, 중림동 호박마을 등 군소 단위의 생활 쪽방지역이 여럿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역대 구정이 겉으로 보이는 도시의 화려함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민선 7기는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복지와 젊은층을 위한 보육·교육 등 주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서 구청장은 올해 2월부터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매일 새벽 황학동 집을 나서 중앙시장, 신당동 아리랑고개 등 지역 곳곳을 걸으며 주민들의 소리를 들은 뒤 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2호점이 있는 중림동 봉래초등학교 뒷마당에서 그를 만나 180도 바뀐 중구의 구정 패러다임에 대해 들었다.-‘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정 목표로 잡았는데. “신당동, 약수동, 황학동 등이 있는 중구 동부에 구 전체 인구의 70%가 산다. 그런데도 생활환경과 공공서비스 체계는 부실하다. 일례로 올해 1월 황학동 중앙시장 인근 다세대주택 밀집지로 이사했는데 동네에 공원과 공영주차장,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활폐기물 무단 투기, 불법 주차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중구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역대 구정은 이렇게 어두운 면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 따뜻함이 없었고 사회적 약자들은 소외됐다. 중구는 외형적 성장보다 사람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가 노후화되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어르신 공로수당’을 지원하고, 젊은층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육·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보육·교육(교육 4종 세트) 사업은 중구가 올해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한 핵심 전략사업이다.”-교육 4종 세트 사업 가운데 가장 속도가 나는 분야를 꼽는다면. “교육 4종 세트란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 직영이다. 그 가운데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이 돌봄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교와 같은 안전한 곳에 내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충족했다. 지난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개최한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박정희 기념공원’의 의혹을 낳았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지에 교육혁신센터가 완성된다.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구 교육정책 전반을 조율하게 된다.” -어르신 공로수당의 경우 현금복지 논란도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에 협의 중이다. 다만 중구는 65세 이상 비율이 17%로 서울 자치구 평균(14%)보다 높다. 85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 어르신의 빈곤율도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사회복지 지출을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GDP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나라에서 취약계층을 직접 돌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복지라는 말 자체가 난센스다. 지금은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갈 때다. 복지 경쟁이 필요하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교육·보육 외에 주민 삶 개선을 위한 ‘동 정부’ 구축 방안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보다는 동이 생활 거점이다. 지난 4월부터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동 정부 등 구가 하려는 중요 사업들을 설명했다. 몇 명이 모이든 상관없이 가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다. 7~9월 동안 103회에 걸쳐 5372명을 만났다. 동 정부는 공공서비스와 각종 생활복지시설 운영의 축을 동주민센터로 옮기는 것이다.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내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구청에 집중된 업무와 권한을 동주민센터로 분배하려고 한다.”-구도심인 을지로에는 기계·공구·정밀·조명·인쇄 등 산업이 밀집해 있는데 발전 청사진은. “중구의 전통 산업들은 지원·육성하면서 지역 개발도 해야 한다. 기계·공구·정밀업체가 몰려 있는 을지로 3구역은 서울시가 협의 중이다. 6구역에는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데 산업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구 주도로 서울메이커스파크(SMP)를 만들려고 한다. SMP는 도심 산업의 순환적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거·산업·문화 복합시설을 만들어 인쇄업체들이 SMP에 저렴하게 입주해 기술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발전 방향이 역대 구정과 달라진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에 따라 구의회, 구청 직원, 구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주민을 대표하는 구의회와도 힘을 합쳐 중구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운동권 → 정치인 → 구청장…맨몸으로 달린 비주류의 길…시사평론가로도 종횡무진전태일 평전과 광주민주화운동 기록 등을 읽고 뜻을 세워 대학에서 학생운동에 전념했다. 1987년 숭실대에 입학했지만 그 탓에 복적과 제적을 거듭했고 2003년에야 졸업할 수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에 뛰어들었고 전국대학생연합에서 정책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운동권 선배들을 돕기 위해 1995년 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고 4년 뒤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치인으로서 길을 열었다. 그 길은 철저한 비주류의 길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이인제 전 국회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왔고 그는 계파 없는 비주류인 ‘노무현’을 선택했다. 맨몸 하나 앞세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노 전 대통령을 보며 그의 삶은 전환점을 맞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서 구청장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으로 4년 동안 일했다. 그리고 2007년 홀연히 청와대를 나와 중앙당으로 옮겨 당대표 비서실,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대선을 앞둔 시기였다. 보수는 이명박 후보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는데 진보는 기득권만 지키려 하는 모습을 비판하며 진보 진영의 외연 확대를 주장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조직특보를 맡았고 2016년에는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종편과 라디오에서 시사평론가로 활약했다. 정치라는 종목에서 선수로만 뛰다가 해설가를 한 셈이다. 선거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일주일에 30개 프로그램까지 출연했다. 그 덕에 서울 중구청장이 된 지금도 어떤 주민은 그를 만나면 (구청장인지 모르고) 왜 요샌 TV에서 안 보이냐는 얘기를 한다.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만성질환 ‘고혈압·당뇨병’ 직접 챙기는 ‘건강 성동’

    서울 성동구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성동구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질병을 방치하는 것을 막고, 개인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3년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4층에 센터를 조성했다. 센터는 구 거주 만 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등록·관리한다. 무료 혈압·혈당 검사, 일대 일 맞춤형 건강 상담, 영양 교육, 진료 예약일 알림서비스 등을 한다. 고위험군은 위험요인과 생활습관을 영역별로 평가해 개인별 집중관리를 한다. 만 65세 이상은 지정 의원과 약국에서 진료와 조제 때 월 1회 진료비 1500원, 약제비 2000원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초기엔 의료기관들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등록·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소통으로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 9100명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6개월째 관리를 받으며 당화혈색소 수치가 11.8%에서 6.5%까지 감소한 이상규(60·금호동)씨는 “건강 식이체험, 당뇨병 발 관리, 건강 정보 문자메시지 등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며 “누군가 내 건강을 관심 갖고 챙겨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감동적”이라고 했다. 센터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이제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발굴, ‘건강도시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척추주사로 요통. 좌골신경통 통증 조절 가능“

    “척추주사로 요통. 좌골신경통 통증 조절 가능“

    통증을 조절하는 것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요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통증으로 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는 고질 중 하나다.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척추주사요법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매우 심한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영준, 이준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심한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통증 원인과 영상의학적인 소견을 분석하고, 이 환자들에서 척추주사요법의 효과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Neurorad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한 해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척추 관련 통증으로 인해 척추주사 주입을 시행 받은 환자들 중, 통증척도 10점 만점에 10점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요통 및 좌골신경통 환자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을 연령별로 비교해보았을 때, 50세 이전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추간판탈출증(추간판이 돌출되어 요통 및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50세 이후에서는 척추협착증(척추관 및 추간공이 좁아져 요통 및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하 환자들은 모두 추간판탈출증으로 통증을 호소했고, 압박 골절로 인한 통증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약 44.2%의 환자가 척추주사요법 실시 후 통증 척도 점수가 30% 이상 감소했으며, 6개월 이내에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도 주사요법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5.8%와 16.8%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영준 교수는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그 동안 임상적인 관점에서 소견을 기술한 제한적인 연구만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환자들의 임상적, 영상의학적 소견과 치료의 효과를 함께 살펴본 연구로서, 극심한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겪는 환자들에게도 척추주사요법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이준우 교수는 “척추질환은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호전이 가능하다”며 “척추 관련 통증의 치료 경향이 점차 더 보존적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적 치료에 앞서 척추주사요법을 먼저 시도해 봄으로써 통증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모펀드 숙려기간제 검토…원금 다 털린 뒤에야 ‘뒷북’

    위험등급제 도입해 신중한 투자 유도 DLS 등 복잡한 상품 판매금지도 고려 금융당국이 공모 파생결합증권(DLS)에만 적용하던 ‘숙려기간 제도’를 사모 파생결합펀드(DLF)와 DLS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사모펀드도 공모펀드처럼 위험등급을 만들어 1등급은 빨간색, 2등급은 주황색 등 등급별로 색깔을 달리해 투자자에게 위험성을 알리는 ‘사모펀드 위험등급제’ 도입도 검토한다. 이른바 사후약방문 격이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이런 내용의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이르면 이달 말 ‘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한다. 대규모 원금 손실로 피해자가 늘어난 ‘DLF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숙려제는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발생한 미니본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했다. 당시 21개 은행에서 약 3만 4000명에게 판매한 126억 홍콩달러어치의 미니본드가 상환되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홍콩 금융당국은 투자상품을 처음 사는 투자자나 65세 이상 노인에 한해 상품을 산 뒤 이틀 안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도 숙려제가 있다. 투자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부적합 투자자와 70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다. 기간은 상품 구매 후 이틀이다. 다만 공모 DLS에만 적용되고 사모 DLF·DLS에선 빠져 있다. 프랑스처럼 불완전 판매 위험이 높은 상품의 계약서에 금융당국의 경고문을 넣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더 나아가 현재 공모 DLS만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데 사모 DLS도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는 투자 위험을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노르웨이처럼 금융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DLS를 비롯한 복잡한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제가 너무 세면 금융사가 펀드 판매를 중단할 수 있고, 너무 약하면 DLF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원순, 민주당에 “무임승차 비용 4000억원 손실 보전해달라”

    박원순, 민주당에 “무임승차 비용 4000억원 손실 보전해달라”

    서울시가 만 65세 이상에 제공하는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로 손실이 크다며 4000억원 가량을 국비로 보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 중 4조 3909억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도로·지하철 등 노후 필수 인프라 유지·관리와 정부 복지 확대에 따라 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급증함에도 필요한 재원은 한정돼 있다”며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시가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주요 사업은 총 15개다.정부 정책에 따른 기초연금 2조 2133억원, 아동수당 4964억원을 제외하면 도시철도(지하철) 법정 무임승차 손실보전에 쓸 4143억원이 가장 많다. 이어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지원 3657억원, 장기미집행 공원 용지 보상비 2849억원이 뒤를 잇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당기순손실 5471억원 중 노인·장애인·유공자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 68%인 3721억원에 달하는 만큼 정부가 손실액 전액을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의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다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서울시 예산에도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박 시장,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자와 현역 국회의원 20여명 등이 참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임신부의 예방접종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임신부의 예방접종 이야기

    이달부터 임신부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됐다. 작년까지는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 어린이에게만 국가가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는데, 올해 임신부가 무료 접종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임신부 예방접종은 생소할 것이다. 태아의 안전을 위해 약도 거의 먹지 않으려 하는데 예방접종을 하라니 더러 놀라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임신 중에도 꼭 맞아야 하는 백신이 있다. 임신부와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여러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에 대유행할 때 임신부들이 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일이 여러 나라에서 발생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인플루엔자에 잘 걸린다고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선 미국과 영국에서 백일해가 유행해 연간 10명 이상의 신생아가 사망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생후 2·4·6개월, 15~18개월에 한다. 2개월 미만의 신생아는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백일해 환자가 900여명 넘게 신고돼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하면 엄마의 몸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신생아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까지 이 항체가 아이를 보호한다. 이런 이유로 임신부에게 인플루엔자 백신과 성인용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이런 백신은 임신부가 맞으면 안전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 불활화 사백신,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단백접합 수막알균 백신, 소아마비 불활화 사백신은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여러 연구에서도 이러한 백신들은 임신부에게 중증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태아에게도 안전하다고 했다. 미국이나 영국은 임신부가 백신을 맞았을 때 엄마와 태아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조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등록된 임신부 다수와 태아에게서 중증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백신은 임신 중 언제 맞는 것이 좋을까?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늘고 조산이나 사산 위험,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성이 높아져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은 매번 임신을 했을 때마다 임신 3기(27~36주)에 접종해야 가장 많은 항체를 신생아에게 넘겨줘 아이를 백일해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이달 15일부터 시작됐으므로 산모와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위해 겨울이 오기 전에 꼭 접종하기를 바란다. 임신 27~36주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도 꼭 챙기기를 부탁한다.
  •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청와대는 지난달 고용지표 개선이 노인 일자리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0대 고용률 감소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연령별 취업자 증가를 보면 65세 이상 23만 1000명, 15∼64세(생산연령인구) 11만 8000명으로 규모만 보면 고령 일자리 증가가 주된 흐름으로 보이지만 노인층 인구가 매우 빠르게 큰 폭으로 느는 인구요인을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9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명 늘었고 취업자는 23만 1000명 증가했다. 15~64세 인구는 5000명 줄었지만 취업자는 11만 8000명 늘어났다. 황 수석은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도 11만 8000명이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노인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3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조사시점에 따라 월별 편차가 크다”며 “36~52시간 핵심 일자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있었다. 단시간 근로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시간 일자리 증가는) 근로형태 다양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주52시간제 시행 및 여성·고령층 취업자 증가 등에 기인하며, 이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12.2%로, OECD 국가 평균 16.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재정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다만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용장려금 등에 의한 것으로, 정부가 재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주장도 아주 타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은 “연령별로 볼 때 40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돼 전반적인 개선 흐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청년이 체감하는 고용개선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추가대책 마련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30∼40대라는 핵심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30대와 40대의 사정은 다르다”며 “30대, 40대 모두 취업자가 줄었지만 30대는 인구가 10만 6000명 준 가운데 취업자가 1만 3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작았고 고용률도 0.9% 포인트 증가해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0대는 인구가 13만 1000명이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가 17만 9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고용감소 폭이 더 커서 고용률이 0.9% 포인트 떨어졌다”며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40대에 대한 추가적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 부진은 온라인화·자동화 등 기술변화와 이에 대응하려는 산업구조 전반적 개선 노력이나 산업구조 전환,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국제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하에서의 글로벌 무역의 침체, 제조업 전반의 둔화 등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제2벤처붐 촉진 등이 제조업과 도·소매업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런 대책에도 본격 성과를 내기엔 이른 시점이어서 추가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정부 대책에 더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오는 2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서 체결식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인) 군산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의 주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노사민정 협약, 노사와 원·하청 상생 및 지역발전 목표, 수평적 협력관계 가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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