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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시장 ‘울고싶어요’/불황·기아 파격세일로 때아닌 찬바람

    ◎승용차 판매 ‘뚝’… 트럭·지프만 정상거래 휴가철 대목을 맞은 중고 자동차시장이 경기 불황과 부도 위기에 처한 기아자동차의 파격적인 할인 판매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고 자동차의 값이 크게 떨어졌을뿐 아니라 거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아자동차 30% 할인 판매’로 신차의 판매 가격이 1년된 중고차 값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나타 등 잘나가는 승용차의 중고가격도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내렸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중고 가격은 훨씬 더 떨어졌다. 64개의 중고자동차거래 업체가 모여있는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 거래시장에서는 트럭과 지프의 거래만 이루어질뿐 승용차 거래는 며칠 사이 급격히 감소했다.한국자동차 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이은기는 “관례적으로 휴가철인 7∼8월에 중고차 판매가 급증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황과 기아의 할인판매가 겹쳐 중고 승용차의 거래가 거의 중단되다시피하고 있다”면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기아자동차의 회생을 바라는마음으로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장섭 통산부 전력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여름철 전략예비율 7% 확보 총력”/자율절전 요금할인 확대·고효율 냉방기 설치 지원 『올 여름의 최대 과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입니다.한여름에 에어컨을 틀 수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전력수급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통산부 정장섭 전력심의관(50)은 요즘 여름철 전력공급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최근 조사결과 올 여름철 최대수요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1.9%나 증가해 공급예비율이 작년 6.2%에서 올해에는 5.6%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이를 7%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원전 1기가 가동정지되면 예비율이 3% 떨어지고 이상고온현상이 발생하면 전력소비가 1백70만㎾h 늘어나 예비율 5.6%는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국장은 예비율 7% 달성을 위해 두가지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공급능력을 확보하는 것과 수요관리를 통해 소비를 줄이는게 그것.올해 보령복합발전소(90만㎾) 등 17곳의 발전소를 6월 이전에 준공해 462만㎾의 공급능력을 새로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공사진척도를 매일 지켜보고 있다.또 민간 발전소에서 36만3천㎾의 전력도 사서 보탤 계획이다. 정국장은 수요관리를 위해 요금할인과 고효율냉방기기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수용가가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어 피크타임(최대전력수요시기)때 전력소비를 줄이면 한전이 기본요금을 ㎾당 100원씩 깎아주는 자율절전요금할인제가 확대시행되면 80만㎾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국장은 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315개 기업체가 참여,75만㎾를 절감한 만큼 달성전망은 밝다.줄잡아 업체당 월 전기요금의 10%정도에 해당되는 양이다. 빙축열 냉방기기 등 고효율 냉방기 보급확대를 위해 「당근」도 많이 준비했다.설치비의 90%까지를 10억원이내에서 지원하는 한편 투자액의 5%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기로 했다.한전은 설계비를 지원한다.지난해 264개 건물에 보급돼 5만7천㎾를 절감해 설치만 해두면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설치 건물을 86개소가 늘어나 절전목표는 7만9천㎾로 책정됐다. 이밖에 한국전력이 수행해 온 「에어컨 원격제어 시스템」 연구를 사업화하도록 추진하고 피크타임때 작동이 일시 중단되는 고효율 자동판매기도 보급할 생각이다.전국에 보급된 50여만대의 자판기를 고효율 기기로 대체할 경우 쓸데없는 전력소비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이미 자판기는 롯데기계,LG산전,해태전자,삼성 등 4개 업체가 개발을 끝낸 상태다. 정국장은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지만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세계 5위로 특히 전력소비의 경우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발전소 건설은 지역이기주의와 재원조달의 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는 반면 에너지 절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강진산.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71년 행정고시 1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상공부 기계공업국 전기공업과 사무관,전자부품과장,수입과장,기초공업국 제철과장 등에 이어 특허청 특허심판소장을 지냈다.
  • 10대그룹 중기지원 대폭 확대/중기육성대책회의

    ◎현금결제·사업이양 늘려 불황극복 부축 10대그룹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현대·대우·LG·선경을 비롯한 10대그룹 기획조정실장은 4일 상오 서울 대한상의클럽에서 정해주 중소기업청장과 중소기업육성대책회의를 갖고 각 그룹이 개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지원대책의 내용을 대폭 확대,실천하기로 했다. 주요 그룹별 지원내용을 보면 현대의 경우 원자재구입자금 1조3천3백30억원을 포함,자금지원 규모가 2조3천1백80억원으로 확대된다.현금결제 규모가 6조5천억원으로 늘어나고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중대형 엔진부품,굴삭기 부품 등 10개 부문의 사업이 중소기업에 이양된다.기술연구소 시설이 중소기업에 개방되고 그룹 복지시설 이용혜택도 주어진다. 삼성그룹의 경우 자금지원 규모는 긴급운영자금 6천1백억원 등 1조6천7백억원이다.전자.전기.전관.코닝 등 전자소그룹은 전액 현금결제한다.350개 협력회사에 대한 전담 경영지도를 시행하고 중소기업판매장,중소기업개발원 건립를 지원하며 영세상인 지원을 위해 공동구매 규모를 5백억원으로 책정했다. LG그룹의 경우 자금 및 금융지원은 8천억원,보증지원 1천5백50억원 등 직접적 지원이 1조원에 달한다.LG정유가 협력업체에 전액 현금결제를 하는 것을 비롯,1만3천300업체에 3조2천억원을 현금결제한다. 대우그룹도 1조8천억원의 자금을 협력업체에 지원하고 7개국 10개 프로젝트에 64개업체와 동반진출을 추진한다.베트남.중국에 97년 이후 조성예정인 공단에 협력회사 전용공단을 4만평씩 2개 조성하고 루마니아에는 98년 이후 전용공단을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 선경·쌍용·한진 등도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 확대,중소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사업이양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기아·한화·롯데도 원자재 구입자금 및 기술 등 중기애로부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 「증시 중기전용시장」 논의 점화(정책기류)

    ◎3부시장 개설… 자본금 등 상장요건 완화 검토/물량과다·투자자 외면 등 부작용 해소책 고심 현재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권거래소 시장에 중소기업 전용 「3부 시장」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경제난 타개를 위해 경제의 뿔푸리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차원이다. 산업정책의 주무부서인 통상산업부 임창렬 장관이 지난 20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원 등 5개 경제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소개함으로써 불이 지펴졌다.은행문턱을 넘기 힘든 중소기업들에게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기회를 보다 늘려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착안된 아이디어이다. 주식시장은 기업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자기신용으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이다.기업들에게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보다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금리부담이 없고,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회사이름과 신용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에게는 주식시장은 「그림의 떡」이라는 점이다.시장진입(상장) 요건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증권거래소시장(장내시장)과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장외시장(협회등록시장)으로 대별된다.이밖에 장래가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주로 몰려있는 코스닥(KOSDAQ) 시장이 지난 해 7월 장외시장으로 개설돼 있다. 장내시장은 다시 기업경영실적과 신용도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뉜다.여기에 시장진입 요건을 크게 완화한 3부시장을 추가로 개설해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임장관의 생각이다. 지난 1월말 현재 장외시장에는 323개 사가 등록돼 있으나 연간 거래대금 6백40억원,거래량 2백93만7천주(주)으로 장내시장과는 비교가 안된다.장내시장에는 1부 466개 사(617 종목),2부 298개 사(350 종목) 등 764개 사(967 종목)가 상장돼 있으며 하루 평균 2천6백여만주가 거래되고 있다.정책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외시장이 중소기업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는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장내시장을 대다수 중소기업들에게 개방하자는 것이다. 장내시장에 진출하려면 일정한 상장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설립연수 5년 이상(건설회사는 10년),자본금 30억 이상(건설회사는 50억 이상),1천명 이상의 소액주주에 30% 이상 또는 10% 이상으로서 1천만주 이상 공모(공모),자본잠식 없을 것 등이 그것이다.중소기업이나 신설기업엔 벅찬 요건이 아닐수 없다. 통산부는 3부 시장의 개설방안으로 자본금 등 기업 외형 중심의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비상장사의 활용 무대 가운데 하나인 코스닥시장의 경우 일반법인은 5억원 이상,벤처기업은 이를 아예 따지지 않는 자본금 요건을 염두에 둔 발상이다.대신 사업의 장래전망이나 연구개발 및 신기술 보유내용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조건을 달아 그 틈을 메우면 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3부 시장을 도입할 경우 예견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재경원 관계자는 『주식물량 공급증가와 직결돼 주식시장 안정에 저해요소가 되는 것은 물론 소액투자자의 이해관계와도 연관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상장사는 대외적인 측면에서 국가재산이나 신인도를 대변하기 때문에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나 일본도 80년대에 3부 시장을 도입,운영하다가 90년대 초반에 문을 닫는 실패를 맛보았다.우리의 코스닥 시장처럼 벤처기업들을 위한 특정시장 개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3부 시장에 뛰어든 중소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투자자들이 아예 외면하는 등 도입 취지(중소기업 자금조달 원활)를 살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정책당국은 이런 장·단점을 저울질하며 일단은 전향적인 자세로 머리를 싸맸다.만약 도입할 경우 지금의 코스닥시장은 3부 시장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다.그러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안이어서 해답이 쉽게 제시되지는 않을것 같다.
  • 도심 곳곳 시위대·경찰 충돌/1만5천명 노동법시위

    ◎주말 극심한 교통체증/현총련 “14일부터 총파업” 주말인 11일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자와 대학생의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민주노총 등 45개 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노동법 무효화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공동대표 김상곤) 소속 근로자와 학생 등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하오 2시30분 서울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노동법·안기부법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하오 5시 행사를 마치고 종묘공원 앞 8차선 도로를 따라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이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돌을 던지며 산발적인 시위를 했다.이 때문에 이 일대 퇴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하고 있는 명동성당에 합세해 시위를 계속하다 흩어졌다. 경찰은 64개 중대 9천여명의 병력을 명동성당 주변에 배치,성당안 출입을 막았다.하오 6시45분쯤에는 시위대의 성당 진입을 막기 위해 성당 안으로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와 「전국연합」 등 「안기부법 대책위」도 이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과 종로구 제일은행본점 앞에서 노동법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종묘공원까지 행진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도 이날 경남 울산시 태화강 둔치에서 이영의장희 등 소속 근로자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오는 1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2단계 총파업 9일째인 이날은 토요 격주휴무 등으로 파업에 참가한 사업장 수는 줄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149개 노조 14만9천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노동부는 47개 노조 2만3천여명이 파업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틀째 휴업했고 기아·아시아자동차 노조는 부분 파업을 계속한 반면,대우·쌍용자동차는 정상적으로 조업했다. 한편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새벽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근로자 2명이 1m 높이의 스테인드글라스 한 장을 깨고 성당 본관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는보고를 받고 『근로자들은 과격한 시위나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Ⅰ

    ◎고교신입생 중학내신성적으로 전형/「114」 안내전화 요금 한통화에 80원 부과/영장 실질심사·전담판사·체포영장제 도입 ○교육부/초등교 영어교육 실시 ▲고교 신입생 전형방법 개선=현행 고입선발고사를 거쳐 고교에 배정하는 제도를 바꿔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전형,학교를 배정한다. ▲초등 영어교육 실시=3학년 학생부터 영어교육을 1주에 2시간씩 정규 과목으로 채택,실시한다. ▲초등학교 육성회비 완전 폐지=특별시 광역시 등 6대 도시에서만 받아온 초등학교 육성회비를 완전폐지하고 도서 벽지 중학생에게는 교과서를 무상 지급한다. ▲사설학원 개방=외국인은 내국인과 같이 기술계 전문학원이나 어학원 등 일반학원을 설립·운영할 수 있다. ○정보통신/초고속 국가통신망 개통 ▲통신요금체계 조정=114안내전화가 유료화돼 한 통화를 쓸 때마다 80원을 내야 한다.이동전화 전파사용료가 분기당 1만2천원에서 9천원으로 내린다.전파사용료 납부면제 하한액이 기존의 1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통신사업 규제완화=2월부터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시 사전공고제를 폐지하고 자격심사기준만 고시한다.통신서비스 이용약관이나 통신설비 설치 변경은 기존의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다.1월부터 무선국허가제도를 개선,전기통신사업자에게 가입한 때에 무선국을 허가받은 것으로 보고 정기검사를 면제한다.3월부터 무선기기 검정제도를 등록제로 한다.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 개통=12월 전국 80개 도시를 연결하는 광전송망을 구축,초고속국가망 1단계 사업을 완료한다. ▲새로운 우편서비스 개발·보급=7월 전자우편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9월에는 무인우편창구서비스의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법무/영장 전담판사 입명 ▲영장실질심사제=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의 구속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신문하는 제도이다.구속자 수를 가능한 한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영장전담판사=영장실질심사를 전담하는 판사를 말한다.임관 10년 안팎의 베테랑 판사로 임명하며 임기는 6개월이다. ▲불구속재판의 확대=구속영장을 심사할 때 사건의 경중으로 판단하지 않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를 기준으로 판단,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구속영장을 기각한다.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체포영장제 도입=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를 제시하고 연행해야 한다.현행범과 법정형량이 징역 3년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사전에 체포영장을 발부 받지 않더라도 검사의 승인만으로 긴급체포를 할 수 있다. ▲사회봉사명령 확대=소년범에만 적용되던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제도가 성인범에도 적용된다.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은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다.사회봉사명령 시간은 500시간,수강명령은 200시간까지다.준수사항을 위반했을 때에는 유예한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유예를 취소할 수 있다. ▲보석제도 활성화=기소 이전에도 보석사유가 있으면 보석을 허가한다.보석금은 현금으로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현재의 보증보험제도를 유지한다. ▲소년원 명칭변경=소년원의 명칭을 중·고등학교 및 전문학교로개칭한다. ▲전출입신고=외국인 체류자들의 주소변경시 전출신고를 폐지하고 전입신고만 하도록 한다(97년 7월1일부터). ○해양·수산/영어자금 확대 공급 ▲부두운영회사제 도입=국유국영이었던 부두운영제도가 국유민영 부두로 전환,부두운영회사가 하역 등을 일괄 운영하고 부두이용료를 징수하게 된다. ▲신항만건설촉진법 시행=항만건설사업의 범위가 확대돼 화물유통시설,배후연결도로 등도 항만건설사업에 포함되며 25개 법률의 행정 인·허가를 간소화한다. ▲도선사법 개정안 시행=현재의 도선사 단일 면허제가 1종 및 2종으로 구분되며 면허유효기간이 5년으로 연장된다. ▲선박폐유 수용시설 설치운영=선박폐유를 방제·청소업자가 수거하던 것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 수거한다. ▲지정화물 대상품목 축소=국적선 이용을 우선해야 했던 지정화물 대상품목중 원유·비료원료·곡물류·석유화학 공업원료는 자유화된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 확대=항만 구역내 해상교통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 「VTS시스템」이 9월 인천·대산항에,11월 부산·마산항에 설치된다. ▲영어자금 확대공급=영어자금의 공급규모가 9천5백억원으로 늘어나고 영어자금을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양화대교 상판 철거 ▲당산철교 철거=1월1일부터 철거작업이 시작돼 지하철 2호선 순환운행이 중단된다.당산역∼합정역∼홍대입구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99년 말 완공예정이다. ▲양화대교 구교(강남방향) 상판철거=4월1일부터 4개 차선 가운데 하류쪽 1개 차선을 통제한 가운데 철거작업을 벌인다. ▲성수대교 개통=상반기중 개통을 목표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고속도로 개통=용비교∼반포대교(4월중),성산대교 IC(6월중),정릉천변 도시고속도로(10월중),수서IC∼올림픽대로(12월)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여의도공원 녹지조성=4월중 여의도광장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분수대 등이 설치된 잔디공원으로 조성한다. ▲노인 목욕,이·미용비 지급=1월부터 65세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에게 분기별로 3만원씩의 목욕 및 이·미용비를 통장에 입금해 지급한다. ▲노인 교통수당 확대지급=지금까지 분기별로 지급했던 토큰 36장분(1만4천400원)을 60장(2만4천원)으로 확대한다. ○환경/대기오염 신고제 도입 ▲대기오염 기본 신고제 도입=먼지·황산화물에 대해 대기 1∼2종 및 특별대책지역안의 3종 사업장에 반기별로 사업자 스스로 배출량을 신고토록 한다. ▲연료사용 규제=저황중유사용지역을 64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0.1%이하의 저황경유 사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자동차배출가스 정기검사 강화=휘발유·가스사용 자동차에 대한 공기과잉률측정을 추가하고 주행상태에서 오염물질 과다배출 차량의 선별률을 26%로 올린다. ▲오존예보제 실시=서울·인천 등 광역시 이상을 대상으로 방송을 통해 하루 전날예보한다. ▲오존경보제 확대실시=7월부터 광역시 이상 주요도시에서 오존경보제를 실시한다. ▲수질오염 기본부과금제 도입=현행 배출허용기준 초과부과금 이외에 허용기준이하일 경우에도 폐수배출량에 비례하여 기본부과금을 부과한다. ▲임진강유역 배출시설 설치허가 제한=임진강 중·상류지역인 신천·포천천·영평천 유역에 대해 납 등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의 신규허가를 금지한다. ▲음식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 확대=7월부터 급식인원 1백인이상 집단급식소,객석면적 1백㎡이상 식품접객업소에 대해 음식쓰레기 감량을 의무화하고 시장·백화점·호텔도 감량화를 의무사업장에 추가한다. ○과학기술/기술담보 대출제 신설 ▲원자력 안전행정 강화=과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설돼 원자력 발전소 건설·운영 허가등 원자력 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안전규제의 독립성이 높아진다.원자력 발전소 관리 구역에 출입하면서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등을 하는 업자는 「원자력 관련 역무제공업자」로 등록해야 한다.원자력 발전서등의 건설 허가를 받을때 제출하는 방사선환경영향 평가서에 주민의견 수렴제도가 신설돼 공람 또는 공청회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술담보 대출제도 신설=과학기술 기금에서 기술 개발 자금을 대출받을 때 물적 담보가 없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나면 평가를 통해 기술 담보 대출을 받을수 있다.조건은 금리연 10% 이내,기간은 1년 이내 거치 기간을 포함 3년 이내 상환이다. ▲민간 기상예보사업=지금까지 기상청 이외에는 기상예보를 할수 없었으나 97년 하반기부터는 기상청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기상에 관한 예보를 민간예보 사업자가 수혜자 부담으로 할수 있게 된다. ▲엔지니어링 기술도입 자유화=엔지니어링 기술을 외국으로 부터 도입 또는 수출하고자 할때는 사전에 과기처장관에 신고해야 했으나 기업활동 규제 완화 조치에 따른 특별 조치법에 따라 신고제가 폐지된다. ○농림/고령농민 직접지불제 ▲농림법령 전산화자료 인터넷서비스 실시=농업관련 법률,대통령령·부령·훈령·예규·고시·대법원판례,법령해설서 등 2천여건의 농림법령을 전산화해 3월부터 인터넷으로 서비스한다. ▲은퇴 고령농민에 대한 직접지불제 시행=65세이상 농업인이 자기 논을 전업농에게 팔거나 5년이상 임대하면 ㏊당 2백58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한다.대상면적은 1만2천㏊,지원예산액은 3백10억원이다. ▲한국농업전문학교 개교=순수 정예 영농인력양성을 위한 선진국형 전문대학인 농업전문학교가 6개학과 2백40명 정원으로 3월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동화리 신축교사에서 개교한다. ▲농림업 세제지원=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7월부터 전면 적용되며 농업진흥지역 농지의 양도소득세및 증여세 면제시한이 98년까지 연장된다. ▲쌀수매가격 예시제 및 약정수매제시행=영농기 이전인 매년 2월중에 약정수매계획을 예시하고 농가배정량중 희망물량에 대해 출하약정을 체결한다.약정체결시 약정금액의 40%를 선지급한다. ▲소포장 양곡판매 자유화=신고없이 자유판매 가능한 소포장 양곡규모를 5㎏이하에서 20㎏이하로 확대한다.
  • 고속철 기술개발 2천800억 투입/부품 국산화엔 500억

    정부는 한국형 고속전철 기술개발사업에 앞으로 6년간 2천8백74억원,철도차량 부품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5년간 5백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안광구 통상산업부 장관은 23일 통산부 대회의실에서 철도차량산업을 주제로 열린 제28회 신산업발전민관협력회의에서 최고운행속도 350㎞의 한국형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로 하고 1차 연도 사업수행을 위해 64개 과제 연구수행자를 선정중이라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철도차량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와 부품국산화를 위해 내년부터 2001년까지 5백억원을 투입,중기거점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01년 「철도차량산업 발전 2002」라는 장기발전계획을 세워 산·학·연과 함께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발주물량사전예고제와 도시철도차량 표준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및 유라시아철도망 등 국제철도망 건설계획에 국내업체간 공동수주나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중기 구조개선사업 “편중”

    ◎자동화설비 지원금만 45% 활용… 타분야 “저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 가운데 자동화설비도입자금 이용률은 비교적 높았으나 나머지 지원시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명 이상 중소제조업체 8백6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실효성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15일 중기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 가운데 자동화설비 도입자금을 활용한 업체는 45.1%였다.반면 구조개선 기술지도,정보화 설비도입자금,사업전환 자금지원 등 나머지 8개 사업은 이용률이 15.1∼4.2%에 머물러 활용도가 낮았다. 그 이유로는 「지원한도와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실질적인 지원이 안된다」는 업체가 29.9%로 가장 많았고 「지원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른다」는 업체도 28.7%나 됐다. 또 「지원 필요성을 못느낀다」가 18.5%,「지원대상기업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8.1%나 돼 홍보기능을 강화하고 지원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규제 완화시책에 대해서는 조금 완화된 것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49.4%였으나 전과 같다는 업체도 43.7%나 돼 최근의 규제완화조치가 중소기업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완화가 시급한 부분으로는 토지이용 및 개발(20.2%),금융(18.7%),공장설립절차(15.7%),인력고용(15.4%)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원보다는 대다수 중소기업에 혜택을 줄수 있는 인력공급,노사관계안정,기술지원 등 경영여건조성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5.2%로 가장 높았다. 부도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할 분야로는 48.3%가 부도처리유예제도를,30.4%는 부도발생전 자진신고로 상환계획을 인정받은 유망 중소기업인에 대한 신분보장조치를,17.9%는 사업전환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을 각각 희망했다.
  • 대기업/수지악화 가중 대량감원 단행

    ◎포스틸·한국유리 등 대규모 명예퇴직 단행/선경인더스트리 “30대도 대상” 30대 사원에게도 명예퇴직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내수경기마저 침체를 거듭하자 대기업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명예퇴직제를 통한 감원 등 군살빼기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선경인더스트리는 2일 『위기적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와 인적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부장급의 명예퇴직에 이어 대리 이하 전사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제를 실시키로 하고 이날부터 10일까지 신청자 접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명예퇴직 대상자는 7년 이상 근속자나 35세 이상의 사원(2천1백18명)으로 30대 사원에 대해서까지 명예퇴직제가 실시되기는 처음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백60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올들어 화섬업계의 공급과잉으로 상반기에만 1백84억원의 적자가 났다』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돼 명예퇴직제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경인더스트리는 명예퇴직자에게 퇴직금외에 연령과 근속년수에 따른 최고 64개월분의 퇴직장려금,퇴사후 2년동안 자녀장학금,경조금,각종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창업의사가 있는 퇴직자에 대해서는 창업지원실 운영과 함께 경영지도도 해주기로 했다.지난달에 있었던 간부급 명예퇴직(대상자 3백81명중 1백4명 퇴직)에서는 최고 2억1천만원까지 퇴직장려금이 주어져 퇴직자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받았다. 서태구 인력관리실장은 『명예퇴직 대상이 몇명이 됐든 모두 받아들일 방침』이라며 『많은 사원이 나가더라도 일부 설비의 축소와 부·과장 연봉제를 골자로 한 신인사제도와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회사측은 그동안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사원들이 적지 않아 7백명 내외의 사원이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경인터스트리는 인력감축과 함께 내년 1월부터 부·과장 연봉제를 도입하고 직책·직급체제의 개편과 특별상여 및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주)선경도 연말까지 전체인력의 10%인 1백여명을 감원,조직의 슬림화를 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인력감축의 대상에는 임원은 물론 사원(차장이상)도 포함된다』면서 『이같은 인력감축을 통해 연간 50억원정도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구조개편과 함께 감원차원의 명예퇴직제안을 마련중이다.빠르면 연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명예퇴직제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포철계열사인 포스틸이 조직개편을 통해 2백명을,한국유리가 장기근속자를 중심으로 생산직과 사무직에서 5백여명을 명예퇴직 형태로 감원시켰다.대한항공도 지난 6월 차장급 이상 간부사원 34명을 명예퇴직시켰다.기업들의 이같은 명예퇴직 바람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전산업현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포철은 최근 인력운용합리화와 비용절감을 골자로 한 「긴축경영을 위한 부문별 비용절감 및 비효율업무개선안」을 마련,시행중이다.포철은 해외파견교육 규모를 하반기부터 현재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고 주중 워크숍이나 단합대회,체육대회를 지양하도록 했다. 또 인력운용도 세계화경영에 필요한 전략기술,특수직종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해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5백명)보다 줄이기로 했다.
  • 미 업체 유럽시장 진출 “활발”

    ◎80년 중반 시작… 토착점포만큼 기반 구축/소비자 구매성향 변화 틈타 저가상품 공략/리바이스사 베네룩스 3국등에 278개 매장 보유 “최다” 미국 업체의 활발한 유럽시장진출이 유럽 관련산업의 양상을 뿌리째 변화시키고 있다.의류를 시작으로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유럽에 진출한 미국 대형업체의 체인점은 이제 「토착점포」로 불리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기반을 구축했다. 유럽시장진출의 선두주자는 T셔츠와 진의류로 상징되는 미국의 대표적 의류업체인 리 바이스·갭·풋 라커.진출경력이 10년안팎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83년 스페인에 매장을 설치함으로써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한 리 바이스는 현재 베네룩스 3국에 매장 37개,스칸디나비아 3국에 44개등 유럽에 2백78개의 매장을 기록,미국 의류업체중 가장 많은 유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리 바이스는 현재 동유럽국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87년 유럽에 진출한 갭과 풋 라커도 각각 71개와 2백16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미국 의류업체의 유럽진출은 유럽소비자의 구매성향이 최근 불경기와 실업증가로 가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제자리걸음의 국내 경기도 유럽진출을 부추기고 있으며 영화 및 TV등 미국문화의 파급도 유럽인이 미국제품을 거부감 없이 선택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장난감체인인 토이스러스(2백1개 매장),비디오대여체인인 블락버스터(7백64개 매장)등도 유럽시장의 문을 열었다. 미국 업체의 이처럼 빠른 유럽시장진출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유럽은 미국에 비해 점포를 열 만한 대형쇼핑몰을 찾기가 힘들고 시내는 임대료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미국 업체는 유럽으로 진출할 때 공통적으로 영국을 전초기지로 즐겨 이용하고 있다.이는 언어가 같은 데다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정부의 규제가 적고 사업비용이 적게 들어 시행착오에 별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또 최근 노사문제가 줄어들었고 사회보장세금의 부담이 적어 같은 조건의 독일인 인력에 비해 회사측의 부담비용이 50%이상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 업체는 유럽땅에서 미국제품을판매하면서 미국에서의 판매전략을 거의 그대로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흥미로운 대목이다.대개 저가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유럽내 저임금지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소비자의 빠른 변화욕구도 맞춰가고 있는데 의류산업의 경우 유럽의 업체가 1년에 4∼5차례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으로 매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비해 미국 업체는 4∼6주에 한번 매장을 간단하게나마 단장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특정코너에 팔리지 않은 상품을 상시로 전시,할인·재활인판매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 점도 유럽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국가별 차별화된 시장전략의 하나로 무거운 색상을 선호하는 독일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에는 주로 검은색을 쓰는 배려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많은 미국기업의 유럽진출에 따라 일부 유럽국가의 의도적 제약이나 현지업체의 반발도 갈수록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 업체는 양질의 저가상품이미지로 능히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시전역 주차장 모두 유료화/서울시 「교통종합 대책」 주요내용

    ◎「혼잡료」 내년 시속 20㎞ 미만 지역 확대/교통량 자율감축업체 「부담금」 70% 경감/버스차선 감시카메라 9월 35대 설치/도심의 신축건물 주차장 설치규모 제한/7월 버스차선 27개 구간 84㎞ 신규 지정/저공해차 취득·등록세 경감… 경유차 중과 서울시가 13일 발표한 교통 종합대책은 ▲승용차의 수송 분담률 억제 ▲시내버스와 지하철 이용률 제고 ▲도심 통행속도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통량 줄이기 강화◁ ▲혼잡통행료 징수=9월부터 남산 1,3호 터널에서 1∼2인이 탄 승용차를 대상으로 거둔다.요금 및 징수시간대는 통행량을 15% 줄일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한다.요금은 1천∼2천원선.내년 상반기에는 러시아워시 운행속도가 시속 20㎞ 미만,또는 승용차 통행비율이 60%를 넘는 지역으로 확대한다. ▲주행세 도입=이달중 건교부 등 중앙정부에 건의한다.자동차세는 현행 세율을 유지하되 자동차 이용에 따라 부담을 늘리도록 한다.통행량을 10% 줄인다는 목표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올린다. ▲승용차 부제 운행=5∼6월 여론조사를 한 뒤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시행 시기와 방법은 별도로 검토한다.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5월 중 상습 불법 주차지역 출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는 시설을 설치한다.내년부터 단속을 전담할 교통운영 사업소 11개를 설치한다. ▲주차장 유료화 및 주차요금 조정=시 전역의 주차장을 유료화한다.7월부터 1급지(도심·부도심) 노상 주차장은 30분간 2천원에서 3천원,2급지(환승주차장) 노상 주차장은 30분간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 50% 정도 올린다.도심의 교통량을 많이 유발하는 시설의 주차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신축 건물의 주차장 규모를 제한한다. ▲민간부문 교통량 감축=자율적으로 교통량을 줄이는 기업체에 교통유발 부담금을 현재 50%에서 70%까지 경감해 준다.백화점이나 극장,예식장 등 주차수요를 대거 유발하는 관람집회 또는 판매시설 주차장의 유료화를 강제할 수 있는 직권명령제를 도입한다.자율적 수요관리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교통유발 부담금을 1백% 더 물린다. ▲출·퇴근 시차제 도입=7월부터 시 산하 공사 임직원의 출·퇴근 시차제를,8월부터 시 공무원에 대한 자율적 근무시간제를 실시한다.기업체에도 자유 출·퇴근제 도입을 권유한다. ▷대중교통서비스개선◁ ▲시내버스 개선=8월부터 버스 전용차선 25개 구간 98.5㎞를 양 방향 전일제로 운영한다.7월까지 27개 구간 84㎞를 버스 전용차선으로 신규 지정하고 98년까지 53㎞를 추가한다. 버스 도착안내 시스템을 올 하반기 종로1가∼동대문 6㎞ 구간에서 시범 실시한 뒤 97년 모든 전용차선으로 확대한다.11월까지 3단계로 나누어 노선도 재조정한다. 마을버스가 시내버스를 보완할 수 있도록 기존 시내버스 업체에 신규 면허 우선권을 주고 고급화를 추진한다. 도시형 버스를 98년까지 매년 1천대씩 개선한다.좌석버스도 98년까지 전체 2천6백13대 가운데 1천3백대를 개선하고 나머지도 2001년까지 모두 개선한다. 10개 권역별로 시내버스 공영 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내버스 사업을 산업합리화 대상으로 지정,합병 때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특별부가세·양도소득세를 각각 50% 감면하는 등 세제혜택을 준다. 40만명의 지하철승객을 늘리기 위해 7월부터 역사공간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고 백화점에서 보너스로 승차권을 지급하도록 유도한다.올해 개통하는 8곳과 98년 개통하는 14곳 등 22개 신설 환승역의 시설을 개선한다. ▲택시 개선=98년까지 모범택시를 3천6백32대에서 2만대로 늘린다.12월까지 모범택시에 호출기 설치를 추진한다. ▷교통 장애요인 개선◁ ▲새로운 교통체계 도입=올해 강남구 57개 교차로에 새로운 신호체계를 시범 설치한다.올림픽대로와 내부순환 고속도로에 첨단 교통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물류교통 체계 개선=1단계로 올해 개선이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한다. 2단계로 97년에 물류센서스를 실시한다.98년 이후 집배송센터를 건설하고 물류교통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로공사장 교통처리 개선=외곽에 자재 적치장을 확보하도록 하고 공사용 가설물 설치를 금지한다.4개월 미만의 공사는 여름방학을 이용하고 10일 이내 단기 공사는 야간이나 공휴일을 이용하도록 통제기준을 정한다. 8백15개 구간 5백8㎞의 이면도로를 일제 정비한다.일방통행 20개 지역 2백32㎞,좌회전이 금지된 25개 교차로,P턴과 U턴이 허용된 64개 지점의 차량 통행방법을 개선한다.98년까지 상습 병목·정체 구간을 개선하는 61개 사업을 실시한다. ▷교통환경 개선◁ ▲생활도로 종합 정비=보행권을 확보하고 긴급 자동차가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올해 28개 블록의 주택가 생활도로를 정비한다.98년까지 구청별로 매년 2개씩 1백개 블록을 개선한다.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확대=9월부터 버스전용 차선에 감시카메라 35대를 설치한다.97년부터 교통신호 위반이 많은 교차로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 ▲자전거이용 활성화=3개 구간 4.9㎞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한다.현재 운영중인 32개 역 외에 올해 안에 1백13개 역에 모두 5천4백5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한다. ▲교통공해 감축=매연 후처리장치를 올해 시 보유 차량 2천38대에 부착한 뒤 점차 확대한다.환경개선 부담금의 기본 부과금을 대폭 인상한다.저공해 자동차에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낮추는 반면 경유를 쓰는 자동차에는 무겁게 물린다.지프형 자동차도 승용차종으로 분류해 세금을 중과한다. ▷주차시설 개선◁ ▲지역단위 공용주차장 건설=올해 63곳에 모두 4천1백1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짓고 구청별로 2∼3곳씩을 건설한다.〈문호영 기자〉
  • 인천 연수·거창­합천(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0)

    ◎인천 연수/서한샘·정구운씨 “숙명의 한판” 출사표/명화섭 전 의원,유권자 15% 충청표 기대 주거시설의 92%가 아파트로 이뤄진 인천 최대의 베드타운으로 지난해 남구에서 분구된 신설 선거구이다.14만명의 유권자중 20∼30대가 무려 72%에 이를 정도로 도시가 젊다.주민 대부분이 지난 2∼3년사이에 전입해 「인천의 분당」으로 불린다.지난해 6·27선거이후에만 주민수가 5만명이 늘어났다.주민들의 생활수준은 중상류층에서 영세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사무전문직(21%)과 자영업자(19.4%)가 많다. 한샘학원장 서한샘씨(52·신한국당)와 국민일보 편집국장출신의 정구운씨(52·국민회의),시민운동가 서상섭씨(46·민주당),12대 의원을 지낸 명화섭씨(69·자민련),공인회계사 민만기씨(52·무소속)가 출사표를 던졌다.동산고 11회 동창인 서한샘씨와 정구운씨의 대결이 흥미롭다.민주당 서상섭씨의 추격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주민 인지도에서는 서한샘씨와 명화섭씨가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샘국어」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서한샘씨는 인천의열악한 교육환경을 감안,교육자의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 중산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27년동안 언론인으로 지낸 정씨는 지역내 영향력이 큰 문중(영일정씨)과 순복음교회 신도들의 지원이 자산이다. 막역한 관계였던 두 사람은 정계입문과정에서의 마찰로 사이가 멀어지면서 한치의 양보없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정씨는 『국민회의에 함께 입당하자던 서씨가 갑자기 신한국당 후보로 나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난한다.이에 서씨는 『정씨도 처음엔 신한국당 공천을 희망했었다』고 공박한다.이 와중에 서씨는 지난 4일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용국씨가 간부급 조직원 등 당원 35명을 이끌고 탈당,정씨 캠프에 합류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이들 싸움의 틈새에서 민주당 서상섭씨는 나라정책연구회 부회장 등을 지낸 시민운동경력을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독도지키기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모래알 표」를 묶느라 부산하다.서한샘씨와의 「서­서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전략.지난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 탄 명화섭전의원은 12대때부터 다져온 조직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15%인 충청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64개의 아파트단지로 이뤄진 이곳은 그만큼 주민접촉이 어렵고 후보들의 우열이 적은데다 유권자들의 성향마저 다양해 막판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열전지대로 남을 공산이 크다. ◎거창·합천/이강두 현 의원 「YS 텃밭」서 재선 확신/김용균씨·박판제씨 추격… 3파전 양상 두 선거구가 통합된 거창·합천은 지난해 지방선거때 여권 텃밭인데도 두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모두가 무소속 후보중에서 당선된 지역이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관심거리다. 특히 선거구 통합으로 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합천출신 권해옥(61) 의원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전국구 배려를 바라는 눈치인 권의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합천지역 후보들을 단일화해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유권자수에서도 거창 5만4천3백여명,합천 5만4천여명으로 두 지역이 비슷해 치열한 소지역 대결이 예상된다. 거창쪽에서는 신한국당 이강두 의원(59)이 재선의지를 불태운다.같은 거창출신 신문규(45)씨가 국민회의,백신종(44)씨가 민주당으로 출전채비를 마쳤다. 반면 합천쪽에서는 지난번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선전했던 김용균(54)씨가 자민련후보로,박판제(57)씨가 무당파국민연합후보로 나섰다.평화통일촉진회 이사장 허태유(42)씨와 지난 11대때 출마했던 교사출신의 이재복(52)씨 등 2∼3명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다. 현재로선 신한국당 이의원과 자민련 김씨,무당파 박씨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합천지역에서 김·박씨가 나서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거창출신인 이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4대 선거당시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되는 바람에 무소속후보로 옥중출마했던 신한국당 이강두 의원은 50%가까운 득표를 올리며 민자당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돼 화제가 됐었다.그뒤 민자당(현 신한국당)에 입당,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며 굵직한 지역현안 사업도 매듭지어 주가를 올렸다.상대적으로 취약한 합천지역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재선에는 무리가 없다고 자신한다. 자민련 김용균씨는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서는 낙선했으나 당시 합천에서 1만7천6백여표를 얻었던 지지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경남지역의 YS정서를 얼마나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무당파 박씨는 지난 14대 총선때 합천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권의원에 2천4백34표차로 아깝게 낙선,설욕을 다짐하고 있고,역시 지난 14대때 출마했던 백씨는 농민운동 등 오랜 재야활동을 해온 인물로 지역성이 없는 민주당이라는 강점을,국민회의 신씨는 전통야당의 기치를 내걸고 도전하고 있다.
  • 상습 가뭄지역 없앤다/용수개발 등 총 14조 투자

    ◎당정 10년계획 마련 신한국당은 18일 수리시설이 없는 농업진흥지역 9만6천㏊에 대한 용수개발을 조기에 완료하는 등 가뭄상습지역에 대한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농어촌용수 10개년 계획」을 마련,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최근 당정간 협의를 거쳐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 계획을 추진키로 최종 확정하고 「농어촌용수 10개년 계획」을 위해 오는 2004년까지 총 14조4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가뭄대비 능력이 부족한 15만㏊를 대상으로 보충용수를 개발하며 노후 수리시설 1만4천개소를 개·보수해 시설물의 안전과 물의 손실 방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현재 추진중인 대단위 간척사업 8개소도 2004년까지 완공해 5만㏊의 우량농지를 확보할 예정이며 특히 전남·북,경남·북 등 상습가뭄지역에 우선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농어촌지역을 4백64개소의 농어촌용수구역으로 구분,수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특히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는 농어촌마을에 농업 및 생활용수 겸용으로 5천개소의 암반관정을 앞당겨 개발키로 했다.〈구본영 기자〉
  • 통산부·금융권·국세청/“중기 살리기 3위일체” 어떤 지원책 있나

    올들어 각종 중소기업지원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한국은행과 국책·시중은행들은 중기대출을 기피해온 과거 행태와는 달리 유망중기 발굴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국세청은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세정지원책을 마련했다.통상상산업부도 재정자금 지원확대 및 인력난 해소책을 확정,발표하거나 추진중이다.금융권·국세청·통상산업부의 중기지원책 내용과 이용절차를 알아본다. ◎금융권/저리 장기신용대출 확대… 절차 간소화/노사모범사업장 우대·특별지원반 설치 등 다양 올들어 금융기관들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책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지원 내용도 자금지원 확대와 대출절차 간소화,노사모범사업장 우대,특별지원반 설치 등 다양하다. 다음 달부터는 우량 중소기업들이 신용으로 대출받는 게 보다 쉬워진다.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가 공동으로 비재무항목의 비중을 높인 「중소기업 신용평가표」를 개발해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중소기업 신용평가표는 비재무항목의 비중이 35∼65%로,종전의 기업체 종합평가표의 30%보다 대폭 높아 과거의 실적이나 재무구조가 다소 좋지 않더라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이 종전보다는 넓어졌다. 한국은행은 올해에 24억달러를 중소기업에 대출해 준다.전년보다 10억달러나 많다.이 외화대출의 금리는 연 7%선으로 시설재나 자동화사업을 하려는 중소기업에게는 도움이 된다.산업은행은 외국에서 조달한 자금중 5천억원을 연 9.3%내외로 중기에 대출해 줄 계획이다.우량한 중소기업을 40∼50개 선정해 모두 3백억원을 출자하면서 직접투자한다. 중소기업은행은 중기를 외환 리스크(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환율 및 국제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자문해 주는 「중소기업 외환리스크 자문반」을 본점에 설치했다.전국 2백30여개 지점에서도 중소기업의 외환 자문을 해 준다.본부에는 기업 합병 및 매수(M&A) 지원반을 설치해 중소기업을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을 중개하고 있다.주택은행은 중소주택건설업체가 아파트나 연립주택을 한 단지내에 20가구이상 분양하면 가구당 3천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해 준다.올 상반기에만 3천억원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는 특허권을 담보로 다음 달부터 대출해 준다.업체당 최고 10억원까지 대출해 준다.중소기업이 30대그룹에 속하는 기업이나 상장 1부에 소속된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할인 신청하면 금액에 관계없이 신용조사를 하지 않는다. 조흥은행은 노사협력 관계가 좋은 중소 제조업체를 노사 모범사업장으로 골라 해당 기업 및 근로자에게 대출할 때 우대해 준다.노사모범사업장이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금리를 0.5% 깎아준다.상업은행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외환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대출금을 중도에 갚지 않아도 3년간 자동연장해 준 뒤 5년에 나눠 갚는 제도를 시행중이다.98년말까지 3년동안 시행된다. 수출입은행은 자본재수출이나 해외투자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2∼3개 지역을 골라 중소기업을 위한 융자상담소도 설치할 계획이다.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담보요건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간단한 심사만으로도 지급보증이 가능하도록 했다.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이 3천만원이하의 소액보증을 받을 때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종전에는 신청서를 낸 뒤 5∼7일이 걸렸으나 이제는 만 하루면 된다. □금융기관별 96년 중소기업지원내용 한국은행:외화대출 24억달러 산업은행:9.3% 내외의 저리로 5천억원의 특별시설자금 지원,우량중소기업에 3백억원 직접 출자 기업은행:기업합병 및 매수(M&A)중개,외환리스크자문반 설치,중소기업 담보설정금액인하,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 주택은행:중소건설업체에 가구당 3천만원씩 대출 조흥은행:노사모범사업장에 대출 우대,노사모범사업장의 근로자에게도 장기대출,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 상업은행:서울 및 부산시가 추천하는 기업에 저리로 대출,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 제일은행: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자치단체 추천받은 기업에 저리로 대출,포괄여신 한도제 활성화 한일은행:유망한 중소기업은 정해진 대출한도내에서 심사받지 않는 포괄여신 한도제 도입 서울은행: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중소기업 신용대출 전결권을 대폭 하향 외환은행:신용도 자체평가모델개발,98년까지 우량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대출에 대해 3년간 자동연장뒤 5년간 분할상환 국민은행:특허권을 담보로 최고 1억원대출,지방자치단체 융자추천제도,노동부 추천 중소기업지원,30대그룹 계열사나 상장1부의 기업어음을 할인할때 신용조사 생략,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 신한은행:은행장 지정어음 업체를 1064개사 추가 지정(이들 업체가 발행한 어음은 10억원까지 신용으로 할인) 한미은행:영업점장의 대출한도를 개인별로 전환,유망중소기업에는 당좌대출 1회전기간 폐지,포괄여신 한도제 농협:농업용기자재 생산 및 농산물 유통·가공업체 등에 중점 특별지원 수출입은행:중소기업을 위한 융자상담소 2∼3개 설치,신용보증기금의 간이심사만으로도 지급보증가능,자체 신용평가모델 개발 신용보증기금:3천만원 이하 소액보증 절차 간소화 기술신용보증기금:기술력 배점을 60점으로 올려 우량기업지원 확대 ◎통산부/구조개선자금 2조… 신청 2주내 융자 정부는 중기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구조개선자금과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했다.이 자금들은 재정에서 직접 지원된다.또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을 늘리고 병역특례가 인정되는 산업기능요원·산업연구요원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자금지원확대◁ 중소기업의 자동화·기계화를 위해 지원하는 구조개선자금 지원액이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2조원으로 늘어났다.자금지원 조건은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에 연리 7%수준으로 1·4분기안에 융자추천을 완료할 예정이다.이달말까지 시도별로 사업설명회를 끝내고 대출심사도 융자신청서 접수후 2주일안에 끝내 신청기업에 통보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 했다. 주로 상업어음 할인용으로 이용되던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도 부도방지용으로 개선됐다.공제기금 운영제도를 변경,기업당 대출한도를 도산방지용 1호대출은 납입부금의 10배이내로,상업어음 할인용인 2호대출은 5배이내로 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1호대출의 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42%로 확대돼 대출 규모는 5백99억원에서 1천2백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도 4천8백20억원에서 7천6백22억원으로 확대됐다.자동화·창업·기술개발·사업전환 등을 지원하는 시설개체 사업에 5천6백23억원이 배정됐고 강원·전남·전북 등 3개 도의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4백29억원을 지원한다.신규사업인 시장재개발,점포현대화 등 중소유통업 구조개선사업에 1천3백44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아파트형 공장건설 등 입지지원사업에 4백4억원이 배분됐다.또 올해 인천·전북·제주 등 3개 시도에 신축하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각각 50억∼60억원을 건립지원자금으로 출연한다. ▷인력난해소책◁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기능요원의 배정인원이 3만5천5백명에서 3만8천6백50명으로 확대됐다.편입률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인원배정을 조기에 1백% 달성한 지정업체에 대해서는 추가인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의 도입인원을 당초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법무부·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수출보험제도개선◁ 하반기부터는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보험료 할인폭이 확대되는 등 수출보험에 대한 지원책이 강화된다.7월부터 보험료 할인폭이 10%에서 15%로 확대돼 중소기업들은 단기수출보험과 수출어음,중장기 수출보험,해외투자보험,농수산물 수출보험,해외공사보험,수출신용보증,시장개척보험,수출보증보험 등 9개 보험에 가입할 때 조정된 보험료 할인혜택을 적용받는다.또 담보력이 없는 중소기업 수출자들의 자금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 전용 수출보증 인수액도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국세청/경영애로업체 세무간섭 일체 배제 경영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정지원 방안은 크게 세갈래로 나뉜다.세무조사 면제와 납기연장·징수유예·체납처분유예 등 각종 행정처분상의 배려 및 표준소득률 인하이다. 우선 명백한 탈세 혐의가 없는 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에서 제외할 방침이다.물론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의 세무간섭도 일체 배제된다.면제 기한은 2년이다. 세목별로 보면 우선 부가가치세 경정조사와 세금계산서 추적조사 등 부가세 조사대상 선정에서 제외된다.법인세 분야에서는 이미 선정된 실지조사를 받지않은 법인은 조사를 면제하고 새로운 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도 경영애로 기업은 조사 대상에서 빼준다.소득세 실지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납기연장·징수유예·체납처분유예 등의 지원을 받으려면 사업장을 관할하는 세무서에 신청을 해야 한다.매출부진이나 자금난 등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하면 유리하다. 납기연장은 신고기한이 닥치지 않은 세금을 대상으로 해 2개월까지 연장해준다.그 이후에도 계속 사업이 어려운 경우에는 6개월을 더 연장받을 수 있다.징수유예는 이미 납기가 지난 세금에 대해 최장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해준다. 세금을 일정기간 이상 체납하면 재산압류나 공매처분 등 강제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중기에 대한 세정지원 차원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강제 집행을 유보해준다.특히 기계장치 등 생산시설은 압류를 자제한다.생산시설이 아닌 것은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으면 압류할 수 있으나 공매는 가능하면 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영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부가세 환급금을 정해진 일정보다 앞당겨 내준다.수출이나 투자 등으로 발생하는 조기환급금은 원칙적으로 현지 확인없이 신고가 마감된뒤 10일 안에 우선 처리해 준다. 국세청은 표준소득률을 현행보다 10%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예컨대 표준소득률이 15%인 경우에는 1.5%가 낮아져 13.5%가 된다.다음달말까지 업종별로 표준소득률을 확정할 예정이다.소득률 인하가 예상되는 분야는 섬유,가죽제품,신발,신발부품,생활용품,제조업종 등 중소기업 고유 업종이다.
  • 「토요 전일근무」모든 관청 확대/새달부터/2개조로 나눠 격주근무

    ◎서울시선 어제부터 시행 정부는 공무원들의 토요일 전일근무제를 오는 3월1일부터 모든 중앙행정기관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토요일 전일근무제란 부서별로 2개 근무조를 편성하여 토요일마다 번갈아 전일근무하고,전일휴식하는 제도이다. 총무처는 3일 이같은 토요일 전일근무제 지침을 모든 부처에 시달하고,소속기관 등 일반행정기관도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전면 확대토록 지시했다. 정부는 그러나 지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지방직의 복무에 관한 규정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해져 있는 만큼 이 제도 도입을 각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기되 최대한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총무처는 『지난해 6월부터 이 제도를 시범실시한 결과 근무시간이 토요일 하오까지 늘어나 국민들의 민원처리가 편리해지고,재충전을 통한 공무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켜 생산성을 증대시키는데다,출·퇴근 교통량이 감소하는 등 여러가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확대 실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총무처는 그러나 일부 기강해이가 눈에 띄고,기관별 근무시간이 다른데 따른 업무협조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점도 있다고 보고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84개부서로 늘려 서울시는 3일 지난해 7월부터 본청 민원담당관·문화과와 수도기술연구원·공무원교육원 등 사업소 33개부서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는 토요 전일제 근무를 전부서의 62%인 84개 부서로 확대,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직원중 절반만 나와 하오 5시까지 근무를 하는 부서는 본청 71개과 가운데 73%인 52개과,사업소 64개기관 중 절반인 32개기관으로 늘어났다.지난 1월까지는 본청15개과,사업소 17개 기관에서 이를 시범운영해왔다. 이번에 추가된 부서는 내무국 시민과·사회진흥과,재무국 회계과 재산관리과,보건사회국 보건위생과 의약과사회과,주택국 주택기획과·주택개량과·건축지도과·도시경관과,하수국 하수행정과 하수처리과·치수과 등이다.
  • 해외건설 30년 78국서 1,188억달러 수주

    ◎65년 현대 태고속도공사가 효시… 70년대 중동붐/80년대 이후 기술·수주량 선진국수준… 제2의 호황 뇌물사건과 관련,건설업체 임원들이 잇따라 검찰의 조사를 받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국내 건설업체들은 24일 해외 건설사업 30주년을 맞는다.해외 건설사업은 지난 70∼80년대에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자금 파문의 중심에 선 탓인지 긍지보다는 해외에서의 이미지 실추와 향후 외국물량 수주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이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은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나랏티왓간 98㎞ 2차선 고속도로를 5백만 달러에 수주한 것이 그 시초이다.이 공사에서 현대는 3백만 달러의 막대한 손해를 봤지만 서독·일본·프랑스 등 선진 16개국 29개 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따낸 공사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공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성공시킨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국제규격의 시방서는 물론이고 도로공사의 기본인 층다지기조차 모르고 뛰어든 공사였다』며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웃지 못할 일도 많았지만 직원 모두가 초인적 근면성을 발휘,예정보다 3개월 늦은 68년 3월에 완공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불붙기 시작한 국내 업체의 해외 건설사업은 60년대 말 전쟁중인 베트남 공사가 주류를 이뤘다.당시 베트남의 라차 항만공사를 맡은 대림은 베트콩의 기습과 폭탄테러 위협 등으로 예인선에 무장경찰이나 군인들을 동승시켜 자재를 운반하는 어려움을 겪었다.이곳에 진출한 다른 업체들도 생명을 걸고 공사를 진행시키기는 다를 바가 없었다. 70년대부터는 무대가 중동지역으로 옮겨진다.이 지역 공사는 도로·항만·공항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중심이었다.공사 규모가 큰 만큼 연간 10억 달러의 외화수입으로 국제수지 개선 및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한 재원조달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중동에서의 건설공사는 그러나 진출 초기인 74∼75년 1차 오일쇼크와 79년 2차 오일쇼크를 비롯,이란·이라크전,걸프전 등으로 시시 때때로 우리 업체에 역경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특히 이란·이라크전 당시인 지난 88년 6월 이란 캉간지역에서 가스정유공장 건설공사를 하던 대림은 이라크기의 공습으로 우리 근로자 13명이 사망하고 공사현장에는 폐허만 남긴 아픔도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 업체의 해외진출은 80년대 들어 기술과 수주물량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호황기를 맞는다.지난 30년간 우리 업체들은 78개국에 1백49개사가 진출,1천1백88억달러어치(3천4백17건)를 수주했다.이 중 2천9백52건을 완공했으며 47개국에서 64개사가 4백65건의 공사를 하고 있다.삼성건설의 정원모 이사는 『해외건설사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국제경쟁이 치열해 끊임없는 방해공작과 수주를 둘러싼 정보전,현지 적응의 어려움 등이 숱하게 뒤따라 완공물 하나 하나가 우리의 피와 땀』이라고 말했다.
  • 온누리호 태평양탐사 동승/물밑 5,000m 생물서식 확인

    ◎11개 동물군 ㎡당 364개꼴 수심 4천5백∼5천m 해저에도 생물이 살수 있을까.있다면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한국해양연구소 생물연구부 해양생물연구그룹 최진우 박사(38)는 지난 7월 「온누리」호를 타고 태평양 망간단괴 부존지역에서 환경조사를 수행,최근 그 결과를 심해저 국책연구사업 1차연도 연구발표회에서 보고했다.최박사에 따르면 심해저에도 ㎤당 수백개체의 저서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 동물들은 요즘 새로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망간단괴의 형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박사는 한국이 확보한 태평양광구 배위에서 상자형 퇴적물 채취기를 바다밑으로 내려보내 저서생물및 미생물의 종조성과 분포특성,현존량등을 파악했다.그 결과 조사지역 9개 정점에서 출현한 저서동물은 11개 동물군에 속하는 82개체였고 서식밀도로 보면 ㎡당 3백64개 개체 꼴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출현개체수를 보인 동물군은 저서성 코페포다로서 전체의 38%였고 그다음은 네마토다 27%,네마텔민테스 11%,폴리카에라 10%,오스트라코다 9% 순이었다.수직적인분포상은 표층인 0∼1㎝층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출현했고 아래로 갈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심해저 저서동물은 주로 2㎝까지의 상층부에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서동물에 대한 정량적 조사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저서생물은 먹이사슬의 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변화를 통해 심해저 지역의 전체 생태계변화를 파악할수 있다는 데에 연구의 중요성이 있다. 최박사는 『지금부터라도 연구를 본격화해 환경자료 축적과 탐사활동으로 인한 환경변화 감시를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기시대 거듭나기(창설 50주년/변화하는 유엔:상)

    ◎“정치보다 경제로”… 새 좌표 모색/냉전 종식후 환경·빈곤·인권 등 눈돌려/역할 증대 요구속 심각한 재정난 큰짐 유엔은 창설 반세기를 맞아 탈냉전이후 세계질서 재편의 틀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변화하는 유엔」으로의 개혁을 강요받고 있다.유엔은 이에따라 신국제질서에 걸맞은 「유엔 2기시대」 새 좌표설정에 고심하고 있다.과거의 강대국 메신저구실에서 벗어나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선 유엔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특히 올 유엔총회 중반에는 한국이 96∼97년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돼 유엔내에서의 한차원 높은 한국의 활동영역확대가 기대된다.19일 개막되는 제50차 유엔총회에 즈음하여 유엔의 변신노력및 고민,유엔내 한국의 위상및 한국의 유엔대책을 2회에 나눠 조명해 본다. 올해 유엔총회는 1백60여개 의제중 특히 유엔의 변신및 개혁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초점은 냉전종식이후 크게 변모한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기능강화 방안에 모아질 것이 틀림없다.유엔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의 외교관뿐아니라 수많은 비정부기구(NGO)들도 유엔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국가원수 1백8명,정부수반 50여명등이 참석하는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새로운 유엔시대를 맞는 각종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국제질서 대처 유엔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시비는 냉전종식과 함께 찾아왔다.유엔이 환경,빈곤,핵확산,인권문제등 냉전종식이후 떠오르고 있는 국제현안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유엔이 냉전종식이후의 신질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치분야보다는 개발분야쪽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지난해 유엔총회의 성격이 「개발」이었을 정도로 유엔도 나름대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아동정상회담·환경정상회담·인구개발회의·사회개발정상회담을 비롯,최근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등이 만들어 낸 과제만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그러나 개발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항상 이해가 상충돼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개발의 우선순위와 기준에도 양측의 시각이 다르며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된 규제조건들에 대해선 합의가 힘들다.또 이러한 사업들에 필요한 대규모의 자금확보도 문제이다.이에따라 재정력이 없는 유엔이 개발주체 노릇을 할 수 있는지 원초적 의구심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명목상 유엔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구실확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유엔이 기대하는 「한국의 역할증대」에는 한국의 활발한 경제활동 주문이 들어있다. 유엔의 가장 큰 고민은 고질병같은 자금난이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조지프 코너 유엔행정관리담당 사무차장은 지난 12일 유엔의 재정상태에 관한 보고서및 성명서를 발표,유엔재정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유엔회원국들에게 연체된 분담금을 조속히 납부해줄 것을 촉구했다. ○「완납」 64국 불과 각 회원국들이 지난 8월말 현재 연체된 분담금 총액은 37억달러(일반예산 8억5천만달러,유엔평화유지활동 28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국가에 급여와 장비대금등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유엔은 이미 PKO참여국가들에 9억달러이상을 빚지고 있다.1백85개 회원국중 정규예산분담금을 완납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64개국에 불과하다.유엔의 「대부」격인 미국이 지난 8월15일 현재 25억9천만달러의 연체분담금을 발생시키고 있는데서 유엔 재정난을 짐작할 수 있다.미납및 연체분담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중 한국등 선발개도국의 PKO예산분담률인상등이 검토되고 있다. 유엔의 PKO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고민의 하나다.84개국의 6만4천여명이 소말리아,보스니아등 16개지역에서 활동중인 PKO는 지구촌 평화유지라는 긍정적 평가에 못지않게 효율성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이번 총회에서도 지난해 총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엔이 모든 분쟁사태에 무조건 개입해야 하는지,개입시 설정돼야 할 적정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군축에 대한 접근방법에도 실효성의 문제가 제기된다.지난 5월 NPT(핵확산금지조약)의 무기한연장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을재개함에 따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96년 조기체결(CTBT)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축문제도 논란 한때 유엔조직개편의 핵심이었던 안보리 개편의 경우 안보리의 대표성,안보리 협의의 효율성,특히 5개 상임이사국의 특별지위가 유엔의 민주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라 검토됐었다.당초 올해 목표로 추진됐으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21세기에 가야 결론이 날 사안으로 바뀌었다. 안보리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멀지않아 일본과 독일을 새 상임이사국으로 맞이하고 조직을 확대할 전망이다.「정치유엔」에서 벗어나 「경제유엔」으로 변신하는 유엔에 안보리의 확대가 역작용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거부권행사 문제만 합의된다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보다 많은 경제적 책무를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부정적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 신공항 고속도 「민자유치」 부작용

    ◎사업비 증액 요구/난공사 제비뽑기/운용비용 멋대로/14개건설사 단일컨소시엄 입찰 “배짱”/정부 “최종 협상 결렬땐 국고사업 전환” 정부의 첫번째 민자유치사업인 신공항고속도로 사업이 건설업체들의 담합과 지나친 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등 14개 건설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입찰,지난주부터 시작된 협상에서 사업비를 대폭 올리거나 공법을 변경해줄 것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컨소시엄 업체들은 총사업비가 상위 3개 출자사를 결정한 뒤 그들의 입장에서 사업비를 결정,과다 계상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41.4%나 증액된 1조8천억원을 요구하고 있다.건교부는 용지매입과 기본설계비를 뺀 총사업비를 1조3천5백억원 정도로 계상했다. 또 가장 난공사인 연륙교 기초 건설을 위한 물막이 공법을 강널판식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예산을 책정했지만 업계측은 멋대로 이보다 4백78억원이 더 드는 사각댐형 방식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공기도 건교부가 생각하는 60∼64개월보다 늘려 67개월은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구간은 난공사이나 공사수행능력이나 실적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제비뽑기식으로 구간을 배분하는 바람에 대형교량 실적이 전혀 없는 최대출자사인 삼성건설이 맡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속도로 완공후 30년 동안 무상사용하면서 소요될 운용비용도 건교부가 그동안 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관리하면서 지출한 평균비용을 기준으로 책정한 7천억원보다 2천억원이 많은 9천억원이 소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사업 할인율도 8∼9%보다 훨씬 높은 12%로 책정해 협상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따라 통행료도 정부의 계산인 3천7백원의 2배가 넘는 7천4백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건교부는 이들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해 올 경우 국가가 맡는 다는 입장이다.이헌석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컨소시엄과 협상은 계속하되 이들이 자신들의 요구만을 계속 주장,정부의 최종협상안을 거부할 경우 국가사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관계자들은 『국고로 전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업체들이 악용하는 점도 문제지만 이같은 문제등의 발생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교부의 안일한 태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올해 추진중인 경인운하 등 10조원에 달하는 10여개 다른 민자유치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케이블TV 예상외로 빠른 정착”

    ◎유료방송 100일… 유인혁 위원장에 듣는다/이미 22만가구 가입… 34만가구 대기중/9월부터 프로 자율심의기구 설립 추진 지난 3월 1일 출범한 「뉴미디어 시대의 총아」 케이블TV가 8일로 유료방송 1백일을 맞는다.조만간 시작될 위성방송등 뉴미디어 혁명시대를 맞아 케이블TV의 의의와 전망을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감독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유혁인 위원장에게 듣는다. ­케이블TV의 보급현황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7월 31일 현재 케이블TV 총 시청가구는 35만9천5백여가구이며 이 가운데 유료시청가구는 22만6천여가구입니다. 3월 1일 본방송 개시일에 시청가구가 1만여가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놀랄만큼 늘어난 수치입니다.연말쯤에는 60만정도의 유료시청가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가입신청 대기자만도 34만여 가구입니다. ­일부에서는 케이블TV 보급현황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도 갖고 있는 데요. ○내년엔 100만 돌파 예상 ▲우리나라의 케이블TV 보급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것입니다. 케이블TV가 가장잘 보급돼 있다는 미국에서도 정착하는데 10여년이 걸렸고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5∼10년의 기간이 일반적이었습니다.우리는 30만이 넘어서면서 보급속도가 안정궤도에 접어들었고 연말쯤이면 정착궤도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가입자가 1백만정도 예상되는 내년에는 수익성을 논할 수 있게 됩니다. ­케이블TV가 보급되는데 시일이 걸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초고속 정보망의 근간 ▲케이블TV는 전송망을 매개로해서만 화상의 전송이 가능하고 이 전송은 고도의 정교성을 요구하는 종합기술입니다.전송로만해도 30여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는 8백64개 품목에 6만6천3백44개 이상의 각종 기기와 3백여만개의 부품이 투입되어야 합니다.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한 사업지역의 전송선로를 설치하는데 보통 3∼4년이 소요됩니다. ­그렇다면 기술적 애로사항이 많겠군요. ▲사실 우리는 경험도 기술인력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불과 1년여만에 전송선로 공사를 끝내려 했습니다.또 한국형 컨버터등 가능한 한 외국기술 의존을 피하고 우리 힘으로 해보려 했습니다.이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이제는 사정이 많이 나아졌습니다.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큰 무리없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새삼스럽게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케이블TV는 21세기 고도정보화 사회의 기반이 되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근간입니다.초고속 정보망은 대량정보가 오가는 멀티미디어 시대의 대동맥입니다.이 대동맥을 각 가정까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케이블TV 전송망입니다.21세기 국가경쟁력은 영상산업과 정보통신산업에 달려있다고 합니다.두 업종이 결합하는 것은 최근의 세계적 추세입니다.이 결합은 케이블TV를 통해 가능합니다.케이블TV가 가진 지상파방송이나 위성방송등 다른 미디어와의 친화성,쌍방향통신의 용이성이 바로 방송·통신·컴퓨터 기술의 융합이라는 멀티미디어 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케이블TV가 채널을 획기적으로 늘려 안방극장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명의 이기라는 점도 중요합니다.이미 방송되고 있는 21개의 채널과 10월부터 선보일 6개의 추가채널이 다채널화,전문채널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더욱 향상시켜줄 것입니다. ­케이블TV의 조기정착을 서두르는 이유도 되겠군요. ▲물론입니다.우리는 미국보다 35년,유럽보다 15년,일본보다는 8년이 늦었습니다.곧 위성방송도 시작되는 마당에 케이블TV는 다소 무리해서라도 조기정착해야 할 숙명을 안고 태어났다고할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서 관장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현재의 프로그램공급사업을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케이블TV사업은 프로그램 공급업자(PP)·전송망사업자(NO)·지역종합유선방송국(SO)등 3개 사업분야로 나뉘는 독특한 형식를 취하고 있습니다.처음 예상과 달리 이 가운데 프로그램 공급분야가 가장 잘 돼온 분야라 평가하고 싶습니다.24시간 뉴스전문채널 YTN은 지방자치제,삼풍사고등 큰 뉴스거리의 보도에 진가를 발휘했습니다.지난달 말의 시청자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0.5%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싶어 가입했고 지상파 방송과의 시청률경쟁 시간대에도 27.5%가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프로그램분야는 어떤 점을 개선할 계획입니까. ○중복프로 10%선 제한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제작의욕을 고취하려 합니다.채널별 중복편성을 피하고 전문화를 위해 프로그램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채널별 중복 프로그램은 대략 10%내외에서 제한할 방침입니다.가급적 재방비율을 낮추고 새로운 편성방식을 개발할 생각입니다.또 국산 프로그램의 제작여건을 고려해 외국 프로그램 방영비율의 제한도 현실에 맞게 상향조정할 계획입니다. 9월부터는 민간자율의 프로그램 심의기구 설립도 추진하려 합니다. ­위성방송이 곧 시작되면 명실공히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됩니다.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케이블TV의 성장전략은 무엇일까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기에는 매체간의 상호보완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위성방송은 대외지향적 국제화 프로그램 방송을 전담케 한다든지 위성방송을 SO 전송망으로 중계하는 「위성 케이블네트워크」(SCN) 방식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봅니다.윈도우 개념에 따른 프로그램의 다단계 유통구조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PP와 SO의 수직겸영허용,SO 사업구역 광역화,그리고 신도시 및 거점 중소도시에 대한 SO의 추가허용등이 얼마전 발표된 공보처의 선진방송 5개년 계획안에 대부분 수용되어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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