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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학교장 임명요건 강화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이 배우자나 자녀를 무분별하게 교장으로 임명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사립학교 교장 임명 승인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만 62세를 초과하는 사립학교 교장에 대한 인건비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장 임명승인 요건 강화방안’을 3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학교 2개 이상을 경영하는 사립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 범위가 학교 한 곳으로 제한된다. 또 임명되는(친인척) 교장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성추행이나 시험문제 유출, 성적조작,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요구 중이거나 기소된 사람도 임용할 수 없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법인이 친인척을 마음대로 교장이나 직원으로 채용해온 사례가 다수 적발돼 앞으로 임명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국·공립학교에 대해 교원 정년(만 62세) 초과시 국가에서 인건비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교육공무원법을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청 승인 없이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한 서울시내 10개 학교법인 12개교(광영고·금성초·동명여고·동명여자정보산업고·목동고·리라초·서울여상고·서울문영여중·정의여고·강동고·영신여고·창문여고)에 대해 교장 해임을 요구하고, 인건비로 지원한 재정결함보조금 13억 7900여만원도 회수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30년간 친딸 성폭행 자식 10명 낳은 짐승

    30년간 친딸 성폭행 자식 10명 낳은 짐승

    지난 30년간 친 딸을 성폭행하면서 10명의 자식을 낳게 한 아르헨티나의 62세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6월 체포된 이 남성은 상습적인 성적 학대와 근친강간 죄로 실형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그간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유전자검사 결과 친자임이 드러났다고.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쪽으로 600km 정도 떨어진 니카노르 모리너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던 이 남성은 자신의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 딸(43)은 30년 만에 자신의 아버지를 신고할 기회를 얻게 됐다. 그녀는 고의로 소를 훔쳐 경찰에 체포돼 범행 동기부터 아버지의 파렴치한 모든 행동을 고백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친 딸은 자신이 13세가 되던 해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10명의 자식 중 한 아이는 이미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은 일곱 살짜리 막내부터 스물일곱 살 된 장남까지 있는데, 오직 장남만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같은 사람인지 알고 있다고.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브라질 대처’ 호세프… 62세 남미 최대국 女대통령

    ‘브라질 대처’ 호세프… 62세 남미 최대국 女대통령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1억 3580만 유권자들은 집권 노동자당(PT)의 여성 후보 지우마 호세프(62)에게 남미 최대국의 명운을 맡겼다. 제40대 브라질 대선 투표 결과 호세프는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PSDB) 후보 주제 세하를 12%포인트가 넘는 큰 표 차로 눌렀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넓은 국토를 배경 삼아 지구촌 경제를 좌우하는 브릭스(BRICs) 주도국의 새 수장이 된 호세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빈곤 퇴치가 나의 첫 번째 임무”라며 준비된 일성을 날렸다. 타협을 모르는 업무 추진력으로 ‘브라질의 대처,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호세프는 세계 정치무대를 주름잡을 파워 여성 정상으로 지구촌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남미지역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으로도 기록됐다. 마냥 수수해 보이지만 호세프에게는 ‘게릴라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1947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로 오리존테 출신인 호세프는 불가리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군사독재 시절인 1967년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 가담하다 1970년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는 등 게릴라 지도자로 청춘의 한때를 보냈다. ●유세과정 친서민 행보 변신 정계 입문은 1980년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01년 PT에 입당, 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룰라 정부가 출범하면서 연방정부 에너지부 장관, 수석장관(국무총리)에 발탁됐다. 오랫동안 강성 이미지로 각인됐던 호세프는 유세 과정에서 친서민 행보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다정다감한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보살피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출마 이전까지 당직을 맡은 경험조차 없어 지명도가 턱없이 낮았던 호세프의 승리에는 80%의 국민 지지도를 자랑하는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태생적 한계인 동시에 정치적 핸디캡이다. ●두 차례 방한… 한국에 호감 호세프는 한국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양국간 외교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005년과 지난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는 최근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공동개발, 원자력 협력 등을 계기로 전례 없이 돈독하다. 내년 1월 1일 호세프가 취임하면 고속철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양국 간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들이다. 중남미 지역의 정치판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좌파 성향의 호세프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등 지역국제기구의 결속 강화를 주도하는 강공 드라이브를 구사할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佛 연금개혁 강행… 노동계 “새달6일 총파업”

    프랑스 의회가 총파업과 극심한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켜 온 연금개혁법안을 27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했다. 28일 다시 파업에 돌입한 노동계는 다음 달 6일에도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나,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개혁 정책은 가속을 붙여갈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 상원에서 통과된 연금개혁법안을 다시 상정해 찬성 336표 반대 233표로 가결시킴으로써 법안 통과를 위한 의회 절차를 마무리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판단한 뒤 사르코지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쯤 최종적으로 서명하면 내년 1월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이로써 프랑스의 정년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정부가 65세에서 60세로 낮춘 지 29년 만에 62세로 연장된다. 지금까지 65세부터 연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었던 것도 내년부터는 67세로 늦춰진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정력적인 토론은 적법하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공화국 법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법안 반대 운동을 벌여온 노동계에 결과에 승복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베르나르 티보 노동총동맹(CGT) 위원장은 라 리베라시옹과 인터뷰에서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 달 6일 총파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쟁 형태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정부·경제계와 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위해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계가 28일 총파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법안 통과로 인해 투쟁 동력은 한풀 꺾인 양상이다. 항공업계는 이날 파업으로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3분의1이, 오를리 공항에서는 50%가 각각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프랑스 언론들은 국영철도를 비롯한 열차편은 일부만 운행이 중단될 뿐 대부분은 정상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기름이 부족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5분의1 정도로 줄었고 마르세유에서는 파업 중이던 환경미화원들이 업무에 복귀해 1만t이 넘는 쓰레기들을 처리하며 거리청소에 나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 연금개혁안 ‘탄력’… 27일 최종표결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음에도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동계는 12일째 무기한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위 참여가 줄어드는 등 파업 강도는 한풀 꺾였다. 프랑스 상원은 법안 심사에 들어간 지 3주일 만인 지난 22일 연금개혁 입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7, 반대 153으로 통과시킨 뒤 27일쯤 열릴 상·하원 합동위원회로 최종 표결 심사를 넘겼다. 현행 60세인 정년을 62세로 늘리고 연금 100% 수급 개시일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이 통과됨으로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입법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상·하원 합동위의 최종 심사를 남겨 두고 있으나 정부가 노동계에 양보안을 제시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수준에서 이른바 ‘연금개혁사태’는 마무리될 전망이 우세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금개혁법안이 이번 주 상·하원 합동위에서 가결된 뒤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이 나는 즉시 법안서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레이몽 수비 대통령 보좌관이 24일 유럽1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 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서명 후 다음 달 15일쯤 관보 게재와 함께 법적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비 보좌관은 덧붙였다. 연금법의 최종 통과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물러설 명분을 찾아야 하는 노동계는 23일에도 전국 규모의 파업을 계속했다. 전국 12개 정유공장에서 파업을 이어 갔으며 국영철도도 노동자 상당수가 근무하지 않아 국내 노선의 일반열차들이 파행 운행됐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강하게 반발했던 학생들의 시위가 줄어들면서 국민적 동요는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정부의 노동계 달래기 카드가 조만간 나오더라도 연금개혁안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법안의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계는 26일과 다음 달 3일 대규모 추가 파업시위를 벌이기로 선언했다. 한편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달 지지도는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60대 실업자, 스페인 낮잠자기대회 우승

    첫 대회에 제일 낮잠을 잘 잔 사람은 60대 남자였다. 세계 최초로 열린 스페인 낮잠자기 대회에서 에콰도르 출신의 62세 남자가 우승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다 실직, 지금은 실업 상태인 이 남자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라운드에 출전해 17분 동안 단잠을 잤다. 대회는 15일부터 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돼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한 남자는 “1회 대회의 챔피언이 돼 기쁘다.”며 “자주 낮잠을 즐기지만 우승을 기대하진 않았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부상으로 상금 1000유로(약 157만원)을 받았다. 잠의 길이에서 그는 대회 2등이었다. 18분을 잔 남자가 가장 빨리 잠들고, 가장 오래 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우렁차게 코를 골아 가산점을 챙기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남자는 낮잠을 자면서 70데시벨로 코를 골았다. 보통 사람이 대화를 할 때 내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자는 “부인의 권유로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포만감을 느껴 코를 골면서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휴식을 위해 낮잠의 전통을 살리자는 취지로 스페인의 민간단체 ‘낮잠친구협회’가 개최했다. 대회는 혼잡한 쇼핑몰에 침대를 설치하고 주어진 시간(20분) 동안 얼마나 깊고 단 잠을 자는가를 가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의사가 심장 박동을 측정, 잠자는 척 하는 사람을 가려내고 데시벨 측정기로 코고는 소리를 재는 등 엄격한 감시 속에 36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참가자 360명 중 소음 속에 잠에 든 사람은 30% 정도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부고]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부고]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이 2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62세. 대한전선 창업자인 고 설경동 회장의 2남 2녀 가운데 막내로 1983년부터 대한제당 경영을 맡아 왔다. 경영을 맡은 뒤 1956년 회사 창업 이래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은 전통을 이어와 노사관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외환위기 당시 무감원, 무감봉, 무분규의 ‘3무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선영씨와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 (02)3010-263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연금개혁법안 대체 뭐길래

    연금개혁법안 대체 뭐길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추진하는 연금개혁법안은 최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고 연금 100% 수령 시점을 기존 65세에서 67세로 늦춘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에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서는 정년 연장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노동계로서는 연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미래 예상소득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은 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프랑스 실업률은 10%다. 반면 25세 미만 청년의 실업률은 26%(2009년 기준)나 된다. 거기다 ‘1000유로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 몰려있다. 학생단체에선 정년 연장으로 인해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150만개나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프랑스 연금제도는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하는 세대 간 이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년 연장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김용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년 연장 문제는 재정적자 때문에 좌파 정부였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터질 문제였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청년세대가 희생양이 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은 “고령화에 따른 세대 간 갈등이라는 구조적인 갈등이 원인”이라면서 “현재 프랑스 상황은 20년 뒤 한국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反연금개혁에 ‘佛 올스톱’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反연금개혁에 ‘佛 올스톱’

    정부의 연금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계의 시위와 파업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유 노동자들에 이어 트럭 운전사와 철도 노동자들까지 17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파업에 동참했다. 특히 트럭 운전사들이 전국의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함으로써 전국이 유류 및 식료품 등 생필품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AFP 등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정부 당국이 긴급 운송 인력을 확보하더라도 트럭 운전사들이 주요 도로를 차지한 상황에서 물자 수송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트럭 운전사 파업에는 현금 수송 노동자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부 열차를 파행 운행했던 철도 노조도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 노조는 정규 열차편 3분의 2, 초고속열차(TGV) 절반의 운행을 중단했다. 19일에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유 노동자 파업으로 프랑스 전역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곳이 이미 조업을 중단했다. 기름을 사재기하려는 시민들이 주유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난주 유류 판매량은 무려 50%나 늘었다. 정유공장 인근의 주요 유류 저장고에는 그나마 몇 주간 더 활용할 수 있는 재고가 남아 있으나, 남동부 지역은 유류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으로 통하는 송유관도 간헐적으로만 작동하고 있는 탓에 샤를 드골 공항 등의 항공기도 조만간 발이 묶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석유산업 노동조합 총연합(UFIP)은 “지난주 초부터 시작된 정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번 주 중반부터는 유류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파업 대란의 공포가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고 있음에도 사르코지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17일 TF1 TV에 출연해 “유류 공급 부족으로 프랑스 경제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도 LCI 방송에서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폭발할 수 있다.”면서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프랑스 하원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저 정년 연령을 현재의 60세에서 62세로 올리고 연금 100% 수급 개시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이 20일 법안을 통과시키면 법안은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佛 “정년연장 반대” 300만명 거리로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 정책에 반기를 든 노동계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이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경찰은 파리에서만 34만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전국 200곳에서 82만 5000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보다 많은 250만~3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이어져 온 반대 시위는 지난 12일부터 닷새째 계속되면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와 파업으로 프랑스 내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개가 사실상 폐쇄돼 항공기 운항 및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정부는 샤를 드골공항 등에 충분한 비축유가 마련돼 있다고 밝히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시위 도중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은 폭죽 등에 불을 붙여 저항한 청년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파리에서만 시위대 30명이 체포됐고 경찰도 여러 명 다쳤다. 잇따른 시위에서 청년층은 연금재정 건전화를 위해 정년을 늘리면 자신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즉각적인 연금개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금개혁 정책에 대한 반발이 격해지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도 코너에 몰리게 됐다.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금개혁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하원 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국민 3분의2가량이 연금개혁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이 점차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사르코지는 올해 연금 개혁을 매듭짓고 내년 자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2012년 대선에 재출마하려는 뜻을 품고 있어 정국을 안정시킬 묘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조영남 등 ‘세시봉 친구들’…40년만에 예능 ‘놀러와’

    조영남 등 ‘세시봉 친구들’…40년만에 예능 ‘놀러와’

    1세대 포크 음악인 그룹 세시봉 친구들이 MBC 예능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에 출연했다. 불어로 ‘아주 좋다’는 뜻의 세시봉(C’est Si Bon)은 70년대를 풍미했던 명동의 음악 카페의 이름으로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을 배출한 한국 최초 음악 감상실로 통하는 곳. 긴 시간 우정을 지켜온 조영남과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은 9월 20일 방송된 ‘놀러와’에 동반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변함없는 열정을 과시했다. 특히 세시봉 친구들 4인방이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모습을 보인 것은 데뷔 40년 만에 처음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큰형님 조영남과 ‘트윈폴리오’ 송창식과 윤형주, 62세 막내 김세환은 첫 만남과 기상천외한 추억담을 꺼내놓으며 1시간 가량의 방송시간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채웠다. 특히 60년대 히트곡 ‘하얀 손수건’과 ‘웨딩케이크’, 비지스의 ‘돈 포겟 투 리멤버 미’(Don’t forget to remember me)와 ‘우리들의 이야기’ 등은 동시대를 살았던 세대와
  • 佛, 정년연장안 하원 통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야권과 노동계의 반발 속에 추진해 온 연금개혁 법안이 15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 현행 60세인 퇴직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오는 23일 상원에 상정되며, 상원에서도 통과되면 10월 말쯤 공식발효될 예정이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부터 시작된 야당 의원들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로 밤을 새워 15일 오전까지 치열한 논쟁을 벌인 끝에 표결을 거쳐 찬성 329, 반대 233표로 연금개혁안을 가결했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베르나르 아쿠아예 하원의장은 야당 의원들이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시간을 끌자 오전 10시를 기해 토론 종료를 선언했고, 사회당 등 야권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의장 사퇴를 요구했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대정부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정부는 현행 연금제도를 고수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500억유로(약 76조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 법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7일 20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가진 노동계는 연금개혁안이 상원에 상정되는 23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부고] 프로바둑기사 하찬석 9단

    프로기사 하찬석 9단이 14일 오전 6시11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62세. 194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생으로 유학하다 일본 기원에 입단, 이후 5단까지 승단했다. 동문수학한 조치훈 9단의 사형이기도 하다. ‘가야산도사’, ‘합천거사’로 불린 고인은 1970년 귀국해 본격적으로 국내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과 75년 국수전에서 2연패하는 등 우승 5차례, 준우승 14차례를 기록하며 70~80년대를 풍미했으나 1978~1979년에 걸쳐 국수·왕위·국기·최고위 등 4개 기전에서 조훈현에게 완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영경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남 합천군 야로면 나대리 선산이다. (053)620-4241.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다려도 안나오는 고통 약물·수술후 시원하게~

    기다려도 안나오는 고통 약물·수술후 시원하게~

    올해 62세인 김정준씨는 최근 소변 줄기가 드러나게 약해졌음을 느꼈다. 쨀쨀거리는 소변은 봐도 시원하지가 않았고, 항상 불쾌한 잔뇨감이 남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 탓이라고 여겨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가 최근에 문제가 생겼다.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하며 반주 삼아 술을 마신 뒤 귀가해 잠자리에 들었다가 소변이 마려워 일어났다. 새벽 3시 무렵이었다. 화장실을 찾아 아무리 용을 써도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 응급실 진료 결과, 김씨의 전립선은 크기가 정상치의 2배가 훨씬 넘는 45g이나 됐다. 김세웅 교수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심하게 압박하는 바람에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면서도 막상 화장실에 가서는 배뇨를 하지 못하는 증상을 겪은 사례”라면서 “약물치료 결과 상태가 크게 좋아져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환자 강병호(67)씨는 3년 전에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었다. 그러나 6개월쯤 전부터는 약을 복용해도 다시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 요속검사를 시행한 결과, 투약 초기보다 소변의 속도가 많이 약해져 있었다. 전립선 초음파검사에 나타난 강씨의 전립선은 무려 65g이나 됐다. 의료진은 그에게 내시경 레이저수술을 시도했고, 지금은 치료 이전과 같은 배뇨 상태를 회복했다. 강씨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고통을 더는 길”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년연장 반대” 佛 200만명 총파업

    프랑스 노동계가 7일(현지시간) 현행 60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개혁 입법안에 반발해 대규모 총파업을 벌였다. 법안의 국회 심의가 시작된 이날 하루 동안 열린 파업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200여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정년연장 반대 파업은 지난 3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사전에 충분한 공지가 이뤄진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지만 철도, 지하철, 공항, 학교, 은행 등이 파업의 여파로 사실상 마비됐다. 파리 동·북역, 리옹, 몽파르나스 등 주요 기차역에는 6일 오후 7시부터 열차 운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프랑스 주요도시와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테제베(TGV) 운행률도 60%까지 떨어졌다. 미처 열차편 취소를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이 다른 교통편을 구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상당수 항공편도 취소됐다. 그러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정유기업 노동자들의 파업 동참에도 불구,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력수급 등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6일 라디오방송 레에코가 프랑스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복수응답)는 ‘파업이 정당하다’, 62%는 ‘정년 연장이 부당하다’고 답했다. 파업을 주도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은 사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파업 참가자들은 “수십년간 납부한 높은 수준의 연금보험료에 대한 혜택을 볼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정년 연장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길어진 상황과 함께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년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은 정년연장 법안의 세부적인 부분은 노동계와 협의해 수정할 수 있으나 정년 연장 등 핵심 내용은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차관급 인사] 사회·문화 분야

    ●설동근 교과1차관 부산발 공교육 혁신 주도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007년 부산광역시 민선 1기 교육감에 당선돼 3선 연임에 성공한 자수성가형 교육가. 교육감 재직 중에 부산발 공교육 혁신을 주도해 5회 연속 전국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인 박현자(60) 씨와 2남 1녀. ▲경남 의령, 62세 ▲부산교대, 동아대 행정학박사 ▲제12·13·14대 부산광역시 교육청 교육감 ▲제2기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김창경 교과2차관 출연연 의견수렴 등 소통 중시 산학협력 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학 안식년 동안 한국산업기술재단에서 자발적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정도. 2차관의 첫째 과제로 출연연 의견 수렴 등 과학계 ‘소통’을 꼽았다. 부인 진희원(48)씨와 1녀. ▲서울, 51세 ▲서울대 금속공학과 ▲미국 MIT 세라믹재료전공 박사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산업자원부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김남석 행안1차관 조직 신망 두터운 외유내강형 강한 업무 추진력과 직원 의견을 경청하는 합리적 사고방식 등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외유내강형. 2006년 전자정부본부장 때 ‘올해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대상’을 수상했다. 부인 김칼라(52)씨와 1남 2녀. ▲강원 삼척, 54세 ▲한양대 행정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정보처리학과 수료 ▲행시 23회 ▲행정자치부 기획예산담당관, 전자정부본부장, 기획조정실장 ●안양호 행안2차관 행정경험 많고 영어실력 수준급 청와대, 중앙인사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 영어 실력이 수준급으로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스타일.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부인 강은정(47)씨와 2녀. ▲경북 김천, 53세 ▲고려대 행정학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행정학 석사 ▲행시 22회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모철민 문화1차관 실무·이론 갖춘 문화·관광통 행시 출신 정통 관료로 오랫동안 문화·관광 분야에 몸담았다. 미국에서 관광여가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업무 처리가 꼼꼼하며 추진력이 좋고, 성품이 온화하다는 평을 듣는다. 부인 김기영(50)씨와 1녀. ▲서울, 52세 ▲성균관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관광여가학 박사 ▲행시 25회 ▲문화관광부 관광산업본부장 ▲청와대 관광체육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장 ●박선규 문화2차관 MB에 직언하는 靑대변인 출신 방송기자이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둔 지 한달만에 정부에 복귀하게 됐다. 대변인 시절에는 대통령 정례 라디오 연설에 주도적으로 관여하며 신임을 얻었다. 이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몇 안 되는 인물로도 꼽힌다. 부인 박미연씨와 1남 2녀. ▲전북 익산, 49세 ▲고려대 교육학과 ▲KBS 국제부·정치부 기자 ▲KBS 2TV 뉴스타임 앵커·데스크 ▲청와대 제1대변인 ●최원영 복지차관 대외협상력·갈등조정 뛰어나 1981년 총무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1986년 당시 보건사회부 사무관으로 복지부와 인연을 맺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대외협상력과 갈등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김현숙(51)씨와 1남 2녀. ▲경남 창녕, 52세 ▲경북대 사회학과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행시 24회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보험연금정책본부장·보건의료정책실장 ●오병주 대일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장 군 복무중 사시합격한 학구파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22회), 군 복무 중 사법고시(23회)에 합격한 학구파. 미국 UC버클리 법대 대학원을 거쳐 한양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대로 다섯병 이상 술을 마신다는 애주가. 부인 강미라씨와 1남 1녀. ▲충남 공주, 55세 ▲서울대 법학과 ▲총무처 행정사무관 ▲대전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검사
  • 사르코지 ‘로레알 스캔들’ 정면돌파

    “그는 정직한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로부터 15만유로에 달하는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측근 지키기’로 끝났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공영방송 프랑스2와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로레알의 대주주인 릴리앙 베탕쿠르 측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돼 사퇴 위기에 직면한 최측근인 에리크 뵈르트 노동장관에 대해 “정직하고 유능해 나와 총리가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신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베탕쿠르의 별장에 갔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생각해 봐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른 손님들 앞에서 돈을 받았다는 거냐.”고 되물은 뒤 세간의 의혹을 ‘중상모략’으로 규정했다. 또 “돈이 인생의 주요한 목표였으면 정치인이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르코지는 뵈르트 장관의 구체적인 거취에 대해 “당 재무위원장 자리에서는 물러날 것을 권고했다.”면서 “(노동장관으로서) 연금 개혁에 특별히 전념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 자금을 관리하는 측근과 정부 최대 현안 모두 포기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사르코지 정부는 퇴직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상향 조정하는 연금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인터뷰에 앞서 프랑스 경찰은 이날 베탕쿠르의 파리 교외 주택과 사무실 등 7곳을 압수 수색했다. 이처럼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지휘하고 있는 검사 필리프 쿠로이에가 사르코지와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로 야당 등으로부터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판사를 바꾸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독립이라고 믿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사법 독립의 개념과 다르다.”라고 응수했다. 이처럼 저녁 황금 시간대 TV 인터뷰를 통한 대국민 호소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론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LH2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7%가 뵈르트 장관을 불신임한다고 답한 반면 28%만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재일동포 극작가·연극연출가·소설가 김봉웅씨 별세

    [부고] 재일동포 극작가·연극연출가·소설가 김봉웅씨 별세

    재일한국인 2세로 극작가, 연극 연출가 겸 소설가로 활동한 김봉웅(일본 이름 쓰카 고헤이)씨가 10일 오전 10시55분쯤 지바현 가모가와시 병원에서 폐암으로 숨졌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62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씨는 게이오대 프랑스철학과에 다니면서 언더그라운드 연극 활동을 시작, 1974년 대표작인 ‘아타미 살인사건’으로 일본 내 희곡상을 당시 최연소인 25세로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극단 쓰카 고헤이 사무소’를 설립하고 ‘초급혁명강좌 비룡전’ 등 속도가 빠르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1970∼1980년대 초반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 연극계는 ‘쓰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과 함께 “한국이 일본에 준 선물”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1982년에는 희곡을 소설로 바꾼 ‘가마타 행진곡’으로 재일동포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전후 세대 처음으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았다. 장녀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여배우인 아이하라 미카.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구시내버스 노사, 쟁의 조정신청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29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는 지난 3월9일부터 11차례에 걸쳐 대구시내버스조합 측과 교섭을 진행하다 의견 차이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난 1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냈다. 노조측은 임금 7.3%(기본급 기준) 인상과 58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할 것, 병가를 실제 근무일수에 포함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버스조합 측은 임금은 대구시와 협의 후 재논의하고 정년은 2년만 연장하되 2년은 촉탁사원화하며 병가는 실근무일수에 산입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기간 만료일인 30일 오후 2시 노사 양측과 공익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본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한 해 수백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며 버스 기사들의 임금을 공무원처럼 보장해 주고 있는데 임금 7.3%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유럽 노동시장 개혁시동

    ‘프랑스는 정년 연장, 스페인은 해고요건 완화’ 금융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이 재정감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랑스와 스페인 정부는 16일 노동계의 반발 속에서 연금개혁안과 노동개혁안을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양국 노동계는 각 정부의 이 같은 개혁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하면서 9월 총파업 계획을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60세인 퇴직 정년을 2018년까지 62세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고 에릭 뵈르트 노동장관이 이날 밝혔다. 그는 “정년을 늘려 더 오래 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년 연장을 통해 (적자에 허덕이는) 연금 시스템을 구제해야 한다.”고 연금개혁의 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다음 달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의회에 제출된다. 지난해 82억유로를 기록했던 프랑스의 연금재정 적자는 올해 경제위기의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300억유로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동개혁안을 의결했다. 마리아 테레사 데라 베가 부총리는 “이번 안은 스페인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개혁안은 고용계약과 해고를 용이하게 하고 비숙련직의 고용을 촉진하는 내용이다. 또 1년에 최장 45일로 규정돼 있는 해고수당 지급 기일을 33일까지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스페인의 실업률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20%대에 육박했으며, 재정적자 규모는 작년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1.2%에 달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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