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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 갔다가…코로나로 가족과 친척 16명 잃은 멕시코 남자

    장례식 갔다가…코로나로 가족과 친척 16명 잃은 멕시코 남자

    코로나19로 가문에 줄초상이 발생, 인생 최악의 시련을 맞은 멕시코 남자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망한 엄마는 시신만 화장했을 뿐 아직 납골당에 안치조차 못했다"며 "너무 많은 가족과 친척이 죽어 울 시간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멕시코 툴테페크에 살고 있는 호세 마르틴 엔리케스(32)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비극의 시작은 지난해였다. 엔리케스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먼 삼촌뻘 친척의 장례식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당연한 예의였지만 집단 감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장례식에 다녀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엔리케스의 엄마, 할머니가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더니 삼촌과 사촌들까지 줄지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장례식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걸려 가족과 친척은 모두 16명, 가문이 초토화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곁을 떠난 사람은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엄마였다. 엔리케스는 "장례식에 다녀온 뒤 엄마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며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15일(현지시간) 결국 세상을 뜨셨다"고 말했다. 엔리케스는 엄마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유골을 집에 모시고 있다. 정신없이 사방에서 줄초상이 나다 보니 납골당에 갈 시간조차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도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투병 중"이라며 "이렇다 보니 어머니를 안치할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동생은 기적처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언제 이 불행이 끝날지 몰라 매일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줄초상을 부른 집단 감염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멕시코 보건부는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시신이 숨을 쉴 리 없지만 바이러스는 시신에 잔존해 있을 수 있다"며 "가족들이 시신을 만졌거나 시신에 입을 맞춘다면 코로나19에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척 16명이 줄줄이 사망하면서 가문엔 경제적 위기도 왔다. 적지 않은 치료비를 대느라 엔리케스를 비롯한 생존자들은 이를 악물고 있다. 엔리케스는 "가족들이 치료에 쓴 돈을 합치면 30만 페소(약 1700만원)에 육박한다"며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로나 사망자에 심폐소생 “며칠 증상 있었지만 후회 안해요”

    코로나 사망자에 심폐소생 “며칠 증상 있었지만 후회 안해요”

    “정말로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이미 규정을 따랐고 자가 격리를 했으며 어쨌든 검사를 다 받았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164명을 태우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나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591편 안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62세 남자 승객 이사이아스 에르난데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던 응급요원 토니 알다파가 24일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구조사(EMT) 자격증 보유자이며 LA에 있는 재향군인 병원 응급실에서 돌봄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도 에르난데스가 코로나19 감염자인지 알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 일에 주저할 틈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나중에 여객기는 뉴올리언즈에 긴급 착륙했고, 에르난데스는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며칠 뒤 그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호흡기 질환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다파는 스스로 알아서 자가 격리를 했으며 피로감이나 미열, 두통, 재채기 등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며칠 동안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세 차례나 음성 판정을 받아 자신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트위터에 “그 때로 돌아가도 내 행동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아마도 더 서둘러 할지도 모른다”면서 “누군가를 도울 지식과 훈련, 경험을 갖고 있다면 게으르게 앉아 누군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처음에 에르난데스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그의 부인이 다른 응급요원에게 남편이 미각이나 후각을 상실하는 전형적인 코로나 증세를 보였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코로나로 숨졌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가 코로나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돌리는 데 급급했다. 사실 항공사가 꼼꼼이 점검했어야 할 일이다. 항공사 직원들은 열흘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보건 관리들과 협력해 기내에 있던 승객들을 접촉해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알다파는 다른 사람들도 에르난데스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했으며 두 사람이 자신보다 먼저 나섰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자신이 더 주목받고 있다며 그들이 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또 한 신사의 인터뷰를 봤는데 한 간호사의 이름을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미망인에게 심심한 위로의 인사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홀로사는 사람 ‘끼니 해결’이 최고 걱정거리...광주 동구 실태조사

    홀로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끼니 해결이고, 여성의 경우 신변안전도 큰 몫을 차지했다. 광주 동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1인 가구 삶의 형태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6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동구에 주소를 둔 전체 5만809세대 중 45.2%인 2만2962세대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집계한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3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옛 도심 공동화로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학가 주변의 청년들이 주로 1인 가구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동구는 최근 광주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해 1인 가구 실태 조사를 폈다. 대상은 20대~70대 연령층 1028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1인 가구의 주된 고민은 학업과 취업,경제적인 독립,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나타났다.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혼인 상태가 1인 가구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밝혀졌다. 연령층 구분 없이 1인 가구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는 ‘식사’로 손꼽혔다.불규칙한 식생활과 부실한 영양 섭취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걱정이 많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1인 가구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신변 안전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경제적인 빈곤에 대한 근심이 가장 깊었다. 아파트 선호 등 주거 형태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사회 안전망 구축,건강과 주거 지원,공동체 활성화,문화와 여가생활 지원 등을 세대별 맞춤형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연말쯤 1인 가구 종합정책을 세워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1인 가구만을 대범주로 분류하는 정책 수립은 지금의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며 “개인별 삶의 경험과 맥락에 따라 세분화한 정책·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뒤집힌 보트 뱃머리 붙잡고 밤 꼬박 새운 62세 미국인 구조

    뒤집힌 보트 뱃머리 붙잡고 밤 꼬박 새운 62세 미국인 구조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에서 보트가 뒤집혀 12시간 가까이 표류한 60대 남성이 근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눈에 띄어 가까스로 구조됐다. 뒤집힌 배의 한 움큼도 안되는 조각을 붙잡고 매달려 처절한 사투를 벌인 결과였다. 주인공은 스튜어트 비(62)로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쯤 캐너배럴 항구에 있는 케이프 마리나에서 10m 길이의 보트에 몸을 실었다. 그는 보트에서 밤을 잘 보내지 않는 편이었는데 하필 이날 따라 하루이틀 밤을 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 마리나 관계자는 그가 다음날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고 교신도 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당국은 수색에 나섰다. 결국 그는 일요일인 29일 아침 케이프 캐너배럴에서 138㎞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컨테이너선 앙헬레스호 선원의 눈에 띄어 구조됐다. 그는 뒤집힌 배의 일부분을 붙잡은 채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앙헬레스호 선원들은 그에게 부유물을 던져 붙잡게 한 뒤 로프 사다리를 이용해 배 위로 올라오게 했다. 그 뒤 미국 해안경비대에 연락해 곧바로 뭍으로 이송하게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안경비대 잭슨빌 분소의 마크 블라운 지휘관은 “바다에서 목숨을 살리는 일은 우리의 가장 높은 소명”이라면서 “우리 바다 인생들끼리 연대를 표시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믿기 어려운 성과”라고 기꺼워했다. 해안경비대 대변인 데이비드 미칼레프는 플로리다 주민인 비가 이튿날 밤 물들이 선실에 밀려 들어오자 그제야 잠에서 깨어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투를 벌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배는 곧바로 뒤집혔고 물들에 밀려 해치 밖으로 나온 그는 뱃머리의 일부에 매달려 이튿날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사투를 벌였다. 비는 해가 뜬 뒤에야 수평선에 컨테이너 선이 나타나자 셔츠를 벗어 흔들며 구조해달라고 안간힘을 썼다. 사실은 해안경비대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먼저 비가 표류하는 지점을 찾아낸 뒤 2010년 건조돼 과테말라 항구를 출발해 델라웨어주 웰밍턴을 향해 항해하던 라이베리아 선적 앙헬레스호와 무전 교신을 해 수색에 동참해달라고 협조를 구한 것이었다. 기민한 협력이 비를 구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7명… “106명 백신 인과성 없다”(종합)

    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7명… “106명 백신 인과성 없다”(종합)

    5일 만에 3명 더 숨져접종 후 24시간 내 사망 19명발열·국소반응 이상신고 1964건정은경 “접종 후 의료기관서 반드시 15~30분간 이상여부 관찰해야”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인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 수가 현재 107명이라고 19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숨진 10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106명에 대해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남은 1명은 역학 조사 중” “백신 접종과 인과성 낮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0시까지 신고된 104명과 비교하면 3명 늘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7건 가운데 106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 접종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70대 이상 사망 88명… 82%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연령대 별로는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 미만 10명, 60대 9명이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2.2%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시점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건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7명(62.6%)이고, 24시간 미만은 19명(17.8%)이다. 사망 사례를 포함해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반응 등의 여러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총 1964건으로,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무료접종 완료 1305만명…66.7% 정은경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야”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93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57만 8009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305만 6065명이다. 접종률을 계산하면 약 66.7%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할 것을 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달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오후 ‘안심하고 독감 백신을 맞으라’는 정부 취지에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세종시의 한 병원을 찾아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104명... “103명은 인과성 낮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104명... “103명은 인과성 낮아”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104명으로 집계됐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0시까지 신고된 101명에 비해 3명 늘어난 수치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4건 가운데 103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104명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40명, 60대 미만이 10명, 60대가 8명 등이었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6명으로, 사망자의 82.7%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날짜를 보면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명이 신고되는 등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5명(62.5%)이었고, 24시간 미만은 18명(17.3%)이었다. 질병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89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61만6234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285만9159건이다. 접종률을 계산하면 약 65.6%이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936건이며,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 날, ‘괴력의 장타자’ 디섐보가 얻은 교훈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 날, ‘괴력의 장타자’ 디섐보가 얻은 교훈은?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마스터스 1라운드 교훈은 ‘골프는 장타가 다가 아니다’였다.디섐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벌크업으로 몸을 불려 ‘괴력의 장타자’가 된 디섐보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344.4야드)에 오르고 9월 US오픈에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해 ‘장타 경쟁’을 촉발시켰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예고한 48인치가 아닌 45.5의 일반 드라이버를 들고 출전한 그는 대회 첫 날 로리 매킬로이(352야드), 캐머런 챔프(342야드)에 이어 평균 비거리 3위(334야드)에 오르며 장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14차례 티샷 중 8번만 페어웨이를 지키는 등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10번홀에서 출발해 첫 파5홀인 13번홀(510야드)에서 그만 더블보기를 적어내 초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힘껏 휘두른 티샷이 313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 오른쪽 소나무 아래에 떨어졌고, 솔잎 위에서의 두 번째 샷은 너무 왼쪽으로 뻗어 숲으로 들어가 버렸다. 볼을 찾지 못할 것에 대비해 친 잠정구는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공을 찾아 벌타를 받고 드롭해 네 번째 샷을 한 뒤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디섐보는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15∼16번홀 연속 버디로 반등했고, 후반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남은 경기의 희망을 밝혔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는 이날 티샷 중 가장 길게 날아간 364야드를 찍은 뒤 버디로 마쳤다.디섐보는 “위험을 감수하려고 했는데 생각한 것만큼 잘되지 않았다. 13번홀에서는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마무리는 자랑스럽다. 내일은 페어웨이를 지켜 버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평균 비거리가 247야드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짧았던 62세의 래리 마이즈(미국)와 디섐보의 순위가 같았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골프가 장타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라는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렸던 전태일,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씨(당시 24세)는 모두 야간노동자였다. 오는 13일은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참혹한 노동현실을 세상에 알린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의 노동 환경은 50년 전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서울신문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20년 1~6월 산업재해로 판정된 사망자 1101명에 대한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데이터로 변환시켜 148명의 야간노동자 사망 경위를 분석했다. 서울신문은 근로기준법 제56조에 규정된 야간노동 기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근로)을 적용했다. 국내 야간노동자 규모는 정부가 2013년 실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기준 127만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치다. 전체 노동자의 10.2%이지만 현재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 1101명 중 야간노동자(148명) 비율은 이보다 높은 13.4%다.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3월 22일 오전 8시 45분 경기도 고양시의 노상에서 운전석에 앉은 채 숨졌다. 65세. 2018년 9월 이후 고정 야간 근무자로 일해온 고인은 오후 3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4~6시 퇴근, 주당 72시간 이상 근무했다. 고인은 사망 전날 출근했다가 이상 증세를 느껴 당일 2차례 회사에 견인차 출동을 요구했지만 방치됐다. 2009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온 고인은 만성 과로 상태로 판정됐다.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2018년 12월 28일 오전 7시 48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이듬해 1월 7일 숨졌다. 75세. 고인은 사망 당시 체감온도 영하 19.3도의 한파가 발령된 상황에서 좁고 추운 초소에서 3~4시간 취침했다. 고인은 재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산의 해운업체 현장 관리자로 고박 작업과 서무 업무를 한 이모씨는 2019년 10월 2일 퇴근한 다음날 낮에 무호흡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38세. 전날 태풍으로 7시간 연장 근무를 했으며 사망 전 1주간 84시간 57분을 일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택시기사 정모씨는 2019년 9월 4일 오후 4시 전남 여수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세. 고인은 1인 1차제로 사망 전 주당 평균 근무시간60시간 12분을 일했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보다 많은 택시사납금 11만 7000원을 납부하기 위해 쉴새없이 일해야 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9년 12월 15일 오전 9시 15분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경비초소 화장실에서 쓰러진 사흘 뒤 숨졌다. 62세. 고인은 사망 직전 4주간 평균 74시간을 일했으며, 초소와 수면 장소가 분리되지 않아 온전한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다. 고인은 아파트 투신 현장을 정리하는 업무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1월 29일 오전 6시 10분 전남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로 출근하던 중 차량 운전석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사망 전 설날 연휴에 집중된 택배 관리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업무를 했다. 사망 전 1주일간 30% 급증된 업무량과 24시간 교대 근무는 만성 과로의 원인이 됐다. ●전남 광주의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12월 13일 오전 2시 30분 승객을 내려준 직후 노상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고정 야간 근무자로 매일 평균 12시간 운행했다. 그의 사망 직전 1주일간 타코미터 기록으로 총 95시간 39분을 일해 고용노동부 고시 만성 과로 기준치를 30시간 이상 초과했다. ●사출기술자 임모씨는 2019년 10월 16일 오전 6시40분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출근하던 중 구토를 하다 쓰러졌다. 그는 같은해 11월 2일 사망했다. 43세. 주야간 2교대 근무와 중량물 취급, 고열 작업으로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강원도 원주의 식당 매니저 엄모씨는 2019년 7월 3일 야간 근무 후 퇴근하던 길에 급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7월 29일 오후 11시 45분 숨졌다. 54세. 고인은 2015년 4월 이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일하는 장기 야간노동자였다. 한달에 나흘씩 휴무가 보장됐지만 고정된 날짜없이 불규칙적이었다. ●서울의 대형마트 홈플러스 계산원인 이모씨는 2019년 9월 9일 근무 중 고객으로부터 “여기서 일하는 주제에…”라는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고인은 이날 퇴근 후 오후 8시 10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가 9월 19일 숨졌다. 58세.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가 갑질을 당한 직원 상태를 확인하고 휴식 등의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물었다. ●강원 강릉의 한 정신병동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엄모씨는 2019년 5월 21일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6세. 고인은 24시간 2교대로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일했다. 사망 전 1주간 업무시간은 81시간에 달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주유소 직원인 김모씨는 2019년 6월 2일 오전 3시 14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편의점 입구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같은날 오전 1시 55분 주유하러 온 고객과의 물리적 다툼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야간 고정근무자인 고인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일 혼자 일했다. CCTV에는 고인이 편의점 입구 손잡이를 붙잡고 허리를 한참 숙이고 있다가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추정. ●보일러 기사 정모씨는 2019년 1월 28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관악구의 한 도서관 지하 기계실에서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1시간 뒤 숨졌다. 69세. 고인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근로계약서상 9시간의 휴게시간이 보장됐지만 실제 근무는 20시간에 달했다. 고인의 사인은 미상이지만 업무상 과로가 원인으로 판정됐다. ●택배기사 이모씨는 2019년 9월 6일 오전 3시 상하차 물류터미널 인근 상가 앞 트럭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고인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틀 뒤 저녁 8시 8분 숨졌다. 52세. 사망 직전 1주간 근무시간은 76시간 48분으로 만성 과로업무 기준을 초과했다. 사인은 급성 뇌경색. ●서울의 주상복합건물 전기기사였던 최모씨는 2019년 4월 19일 오전 8시 근무지 방재실 간이침대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41세. 2인 1조 24시간 맞교대 근무 형태였지만 1월 24일부터 18차례 1인 근무를 했다. 고인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하는 업무로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에 불과했다. ●필리핀 노동자 G는 2019년 4월 8일 오후 8시 15분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기숙사에서 저녁식사 도중 쓰러졌다가 같은해 7월 1일 숨졌다. 44세. 고인은 2017년 6월 입사한 후 1주일 단위의 주야간 교대근무를 했다. 그의 주당 근무시간은 73시간 47분에 달했다. 잦은 야근 연장과 휴일 부족 등 만성적인 과로 상황에 노출됐다. ●14년 경력의 버스 운전기사 강모씨는 2019년 2월 13일 오전 5시 30분 경기 화성에서 버스 출발 직후 사고를 냈고 운전석에 앉은 채 쓰러졌다. 그는 당일 오전 6시 29분 숨졌다. 50세. 매주 2일 근무하고 2일 휴무했으나 근무 시간이 불규칙했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사고 후 사망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판매원 윤모씨는 2019년 7월 30일 오전 4시 12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손님에게 발견됐다. 그는 오전 5시 54분 숨졌다. 59세. 고인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 고정 야간근무를 전담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버스기사 김모씨는 2018년 12월 19일 오후 1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에서 교대 직전 본인 차량을 주차하던 중 쓰러져 당일 오후 2시 6분 숨졌다. 62세.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근무했고 휴게 시간이 따로 없었다. 배차 간격 사이 10~20분의 대기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했다. ●인천의 골재생산공장 생산라인 정비 노동자 문모씨는 2019년 11월 4일 오전 5시 업무를 마치고 샤워를 하러 갔다가 오전 5시 47분 샤워실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55세. 고인은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근무시간이 길고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사망 전 1주간 80시간 48분을 일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8년 1월 14일 오전 8시 20분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실 의자에 앉은 채 숨졌다. 66세. 고인은 사망 전 영하 15.3도의 한파에 제설 작업을 했고 2017년 9월 이후 격일 휴무일 외에 별도로 쉰 적이 없다. 주민들은 고인이 평소 건강했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택시기사인 유모씨는 2019년 1월 1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의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같은 달 27일 숨졌다. 63세. 야간에 고정적으로 택시를 운행한 고인은 타코미터 기록을 토대로 하루 약 270㎞의 장거리 운행, 사망 전 주당 평균 87시간 38분의 만성적인 과로에 노출된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 평택시의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3월 6일 오전 11시 30분 아파트 출입구 계단에서 넘어져 목 척수가 손상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4월 30일 오후 8시 57분 숨졌다. 77세. 고인은 3년 6개월간 새벽 6시부터 24시간 격일 교대근무를 해 왔다. ●터널 굴착 경력 8개월의 미얀마 노동자 N은 2020년 6월 10일 밤 10시 20분 전남 광양시 소재 전력구공사 갱도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축전차량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35세.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고인이 홀로 작업하다 최고시속 15~20㎞로 달리던 축전차에 끼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노동자 장모씨는 2020년 7월 27일 오전 9시 19분 경기 안산의 공장 내 유압리프트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리프트에 머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41세. 현장에 CCTV가 있었지만 사각지대로 사고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 고인은 2018년 입사해 2년째 2교대 근무 중이었다. ●전남 해남의 한 조선소 야간경비원인 구모씨는 2020년 4월 17일 오전 5시 30분 옥외작업장의 도크게이트 주변을 순찰하던 중 3.5m 아래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그는 당일 오전 8시 30분 숨진 채 발견됐다. 57세. 고인은 퇴근 1시간 30분을 남겨놓고 실종됐다. 당일 비가 내려 전방 시야가 어두웠지만 해당 구간에 안전 난간은 설치되지 않았다. ●일용직 흙막이 설치공인 김모씨는 2020년 7월 2일 밤 10시 25분 여수석유화학단지의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흙막이 공정을 하던 중 무너진 굴착면 토사에 매몰됐다. 59세. 전날 오후 5시에 출근한 고인이 작업했던 굴착면의 지반은 지하수로 젖은 상태였고, 작업계획서 절차도 현장에서 준수되지 않았다. ●도장 기술자 김모씨는 2020년 8월 26일 오전 6시 35분 경남 함안군의 공장 발전기 구조물을 도장하던 작업 중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1.42t 중량의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53세. 구조물을 받치는 지지대는 바닥접촉 면적이 작아 외부 충격에도 쉽게 쓰러지는 형태였다. 동료 작업자가 지게차로 다른 구조물을 옮기다 참사가 발생했다. 전날 밤 10시 야간근무조로 출근한 고인은 영영 퇴근하지 못했다. ●충남 예산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일한 스리랑카 노동자 K는 2020년 2월 7일 새벽 5시 37분쯤 사출성형기 점검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다가 작동한 기기에 머리가 끼였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6시 26분 숨졌다. 32세. 해당 사출성형기는 안전을 위한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전원선이 분리돼 사고 당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북구의 플라스틱 제조사의 협력업체 직원 성모씨는 2020년 6월 11일 오후 9시 20분 발포성형기의 금형 사이에 끼여 숨졌다. 57세. 고인은 2인 1조로 작업하던 중 갑작스러운 닫힘 현상으로 ‘끼임 재해’를 당했다. 사고 작업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기계적 안전장치가 해제돼 발생한 사고로 추정됐다. ●광주 광산구의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이모씨는 2020년 3월 27일 오전 3시 25분 작업하던 로봇 팔에 끼인 채 발견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오전 4시 42분 숨졌다. 65세. 평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한 고인은 사망 당일 오전 4시까지 연장 근무를 하다 숨졌다. ●현대중공업에서 32년을 재직한 정모씨는 2020년 4월 21일 오전 4시 울산 동구의 도장공장에서 블록 반출 작업 중 이동하던 빅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51세. 고인이 낀 도어 사이의 간격은 18㎝에 불과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작업을 한 고인은 빅도어에 끼인 후 14m를 끌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일으킨 빅도어는 재해 몇일 전에도 이상 작동이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의 금속업체 7년 경력자 N모씨는 2020년 7월 8일 밤 10시 10분경 크레인을 이용한 코일 이송 작업 중 1.8t짜리 코일 사이에 끼여 숨졌다. 52세. 고인은 잘못 부착된 제품 라벨을 수정하려다 참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고인의 손에는 코레인 조작 리모컨이 쥐어져 있었다. 업체는 작업지휘자와 신호수를 미배치하는 등 안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생산직 노동자 조모씨는 2020년 2월 2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달서구 소재의 빵·과자 제조공장에서 자동화 설비(식빵 투입 리프트)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하강한 리프트에 상체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동료에 의해 2분여 만에 구조돼 이송됐지만 숨졌다. 50세. 주야간 12시간 교대근무자인 고인이 희생된 설비에는 안전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경남 밀양시의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P는 2020년 6월 3일 오전 7시 10분 공장 도가니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고 긴급 후송된 지 하루 만인 4일 오전 4시 17분 숨졌다. 31세. 4년 경력의 숙련노동자인 고인은 전날 밤샘 작업을 했지만 사고 당시 방열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업체는 숨진 노동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특별안전보건교육을 하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제지업체의 26년 경력자 신모씨는 2020년 6월 22일 오후 8시 20분 사외집수정 집수조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집수조 내부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행 집수정 순회지침에는 안전상 2인 1조 작업 규정이 명시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앗다. ●배달노동자 오씨는 2020년 3월 6일 밤 10시 20분 세종시에서 치킨을 배달하던 중 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27세. 사고 한달 전 배달 일을 시작한 고인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며 하루 25건의 치킨 배달을 했다. 사고 당일은 일주일 중 치킨 주문이 가장 많은 금요일이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영상기기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21년째 일한 양모씨는 2020년 4월 24일 새벽 12시 48분 작업 중 경사로에 정차된 차량에 24m나 밀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2시 11분 숨졌다. 48세. 작업 현장은 편도 1차선 도로로 조명도 없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모씨는 2020년 8월 12일 오후 8시 26분 경북 경주시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내부를 통행하던 중 이동중인 지게차의 포크와 바닥 사이에 끼여 숨졌다. 53세(여). 당일 야간 근무조였던 고인은 작업 지시를 받고 6분여만에 사고를 당했다. 지게차를 몬 작업자는 운전자격면허가 없었고, 공장 내 작업장의 안전통로 상태도 부적합했다. ●골판지 제조업체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4월 3일 밤 10시 24분 경기 안성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69세. 긴급 이송된 고인은 7월 7일 오전 4시 숨졌다. 계약직이었던 고인은 2조 2교대 근무를 하며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노동을 했다. ●경북 김천의 담배제조 공장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3월 3일 오전 7시 30분 원료 투입 작업 도중 2.3m 높이의 펄프 혼합기 내부로 추락해 숨졌다. 53세. 당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한 고인은 나홀로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비명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공장의 다른 작업자에게 감지됐지만 소음에 묻혀 즉각적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88명, 이상 1736건…“접종 계속 진행”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88명, 이상 1736건…“접종 계속 진행”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이 90명에 가까워졌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접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88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83명이었으나 사흘 새 5명이 늘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70대 이상이 83.0%(73명)를 차지했다. 신고 시점도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에 집중됐다. 서울, 경기, 경남, 전북, 전남, 대구 등 6개 지역에서 69.3%(61명)가 신고됐다. 질병청은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88건 중 83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왔다”면서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료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에 해당하는 1898만 6588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187만 5323명(62.5%)으로 파악됐다. 백신을 맞은 직후 발열이나 국소 반응 등의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1736건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독감백신 접종, 사망과 관련 있나?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독감백신 접종, 사망과 관련 있나?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정부가 무료 독감백신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하면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10월 31일 0시 기준으로 독감백신 접종 후 신고된 사망 사례는 83건이고 검토를 마친 건 72건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다. 즉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독감백신 자체 혹은 독감백신에 들어 있는 특정 물질로 인해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 발생하는 공통된 임상적 양상이 없이 심혈관질환, 악성종양 등 기저질환이나 뇌출혈, 대동맥박리 등 명백한 개별적인 원인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중 만 65세 이상은 약 668만명이며, 이들 가운데 7일 이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록이 있는 사람은 1531명(0.02%)이었다. 이에 반해 올해 10월 31일 현재 만 62세 이상 접종자 615만여명 중 사망은 75명(60세 이상)으로 0.001%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현재로서는 독감 예방접종자 중 사망 사례는 지난해와 비교해 오히려 20분의1에 불과하다. 이는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으로 감염성 질환이 줄어든 이유 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2016년 영국에서 발행하는 국제의학학술지 ‘백신’에 5편의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같은 주제에 대해 발표된 여러 논문을 종합하는 분석 방법)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3가 독감백신과 이번에 이슈가 된 4가 독감백신 모두 투여 후 7일 이내 사망한 사례를 포함해 백신과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최근 사망자 수가 계속 보고되는 현상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2006년 새롭게 출시된 금연 치료제인 바레니클린(상품명 챔픽스)을 복용한 후 우울증이나 자살 시도 등이 초기에 보고됐다. 이듬해 영국의 보건의약품규제위원회에서는 바레니클린의 이러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그 뒤 자살 관련 부작용 보고가 3배 넘게 늘어났다. 이를 ‘자극받은 신고ㆍ보고’라고 한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바레니클린이 기존 금연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우울증이나 자살의 빈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 현장에서는 지금도 처방하고 있다. 이번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을 둘러싼 최근 논란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독감백신의 상온 노출 사고로 인해 독감백신에 대한 불신 및 우려와 맞물려 ‘자극받은 신고ㆍ보고’에 기인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백신과 사망 사례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한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할 근거는 없다. 정부는 꾸준히 근거를 기반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청소년들과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실시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청소년들과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4)은 27일 오리(梧里) 이원익 선생 고택에서 개최된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에 참석하여 ‘바다의 의인’ 황민성씨에게 감사 표창장을 수여하고, 광명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과의 정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현국 의장과 유근식 의원은 지난달 11일 충남 당진시 한진포구 앞 바다에 빠진 50대 여성을 우연히 보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바다의 의인’으로 불린 황민성(62세)씨에게 도민을 대표해 감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청소년 및 관계자분들께서도 황민성씨의 이번 선행을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표창장을 전달했으며, 유근식 의원 또한 “같은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타인을 구하기 위해 과감히 바다로 뛰어든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황민성씨와 같은 의로운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아직도 따뜻하다고 느낀다”고 격려했다. 이후 이어진 야외 정담회는 민생 및 교육 현장을 의회가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근식 의원과 함께 장현국 의장, 김영준(민주당·광명1)·정대운(민주당·광명2) 의원, 광명청소년교육의회,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소속 청소년 위원 13명과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유근식 의원과 장현국 의장 등 의원들은 정담회를 통해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의 의미와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했으며,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청소년 위원들의 질문에 의원들이 각자 답변하는 형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근식 의원은 “임진왜란과 당파 정치 속에서도 소신을 잃지 않고 청렴한 삶을 고수해왔던 오리 이원익 선생처럼, 광명의 보배인 우리 청소년들도 옳은 일에는 소신을 가지고 생활하고, 당당하고 정직하게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경기도의회에서도 도민들에게 부끄러운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공정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안감 줄어들까…“정은경 청장,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불안감 줄어들까…“정은경 청장,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정은경 청장 29일 접종할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27일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실시되는 일정(10월26일~12월31일)에 맞춰 이날 오후 세종시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정 청장은 29일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1965년생인 정 청장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박 장관과 정 청장의 잇단 예방접종은 백신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식품의약품안전처 시험 결과 원래 백신 성분으로부터 나온 단백질로 확인) 등으로 중단됐던 국가 예방접종이 9월25일 만 12세 이하와 임신부 등을 시작으로 10월부터 만 13~18세 청소년(13일)과 만 62세 이상(70세 이상 19일, 62~69세 26일) 순서로 재개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망자 중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사람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26일 0시 기준 중증 이상반응 사례로 신고된 사망자 59명 중 46명에 대해 역학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백신이나 예방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후 의료기관서 15~30분간 이상 반응 관찰 박 장관은 “최근 독감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우려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 국민께서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독감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접종 전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한 접종 주의사항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예방접종 뒤 독감백신 예방접종 안전수칙에 따라 2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을 관찰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주의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독감 무료접종 대상 중 1023만명 맞아…접종률 54%

    [속보] 독감 무료접종 대상 중 1023만명 맞아…접종률 54%

    올해 국가가 시행하는 독감(인플루엔자) 무료접종사업 대상자 약 1900만명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이 넘는 1023만명 가량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인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8일부터 이날 0시까지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1023만 469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무료접종 대상자 1898만 2178명 가운데 53.9%가 접종을 받은 것이다. 접종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아동(1회 접종자)으로, 478만 820명 가운데 71.1%인 339만 8813명이 접종을 마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불안감 줄어들까…박능후 장관,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불안감 줄어들까…박능후 장관,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만 62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논란에 이어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다. 복지부는 박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백신 예방 접종을 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느냐’고 묻자 “다음 주 월요일(26일)이 돼야 맞을 수 있는 날짜가 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무료접종이 시작된 날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박 장관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 박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이 낮다”며 접종 계속 방침을 밝혔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文대통령 “독감백신, 과도한 불안감…예방 접종 확대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독감백신에 대해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주시기 바란다”며 “올해는 독감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 접종을 확대할 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에서 진행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한편 앞서 정 총리는 이달 19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접종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백신 예방 접종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5세이기 때문에 국가 예방 접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한산한 독감접종 대기줄

    [서울포토]한산한 독감접종 대기줄

    만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독감백신 접종이 재개된 26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의 독감접종 대기줄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 10. 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가라앉지 않는 안전성 우려… “트윈데믹 막아라” 시험대 오른 정부

    가라앉지 않는 안전성 우려… “트윈데믹 막아라” 시험대 오른 정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사망 사례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정부 발표에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이 시험대에 올랐다. ‘백신을 맞고 죽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뒷북 브리핑 등 비판 속 “예방접종에 예정대로 참여해 달라”고 외치는 이유다. 정세균 총리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내일(26일)부터 시작한다”며 “국민들은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허위정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질병관리청에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국민 불안이 여전하자 백신을 맞는 게 이득이라며 접종 권유에 나섰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절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백신은 부작용에 비해 접종 이익이 훨씬 크다.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검증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백신 접종 중단 자체가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더 큰 위험요인”이라며 “먼저 백신을 접종하고 다른 여러 사유로 사망자가 나온 현상을 두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유행(트윈데믹)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면 기침·발열 환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장에 몰려 방역 시스템과 의료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리면 사망률이 43%로 치솟을 수 있다는 영국 공중보건국 보고도 있다. 질병청은 시간적 선후 관계를 따졌을 때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은 1531명으로, 당시 전체 노인 접종자 약 668만명의 0.02%였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는 접종 정보와 사망 일시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3년 미국 예방의학회지 논문도 소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이 직전 4년간 백신 접종자의 사망 시기를 분석한 결과 접종 후 60일이 지나기 전에 사망한 사람은 총 접종자 1303만 3274명 중 1만 5455명(0.12%)이었다. 즉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명확지 않지만 사망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매일 집계해 발표하던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도 앞으로는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월·수·금)를 거쳐 주 2~3회 발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중증(사망 등)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독감 백신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로, 검증되거나 발표의 시급성이 있는 통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계 발표가 자칫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만 키울 것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 총리 “전문가 과학적 판단 존중…노인 백신접종 예정대로”

    정 총리 “전문가 과학적 판단 존중…노인 백신접종 예정대로”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 접종에 계속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23일부터 이틀간 예방 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사망자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낮아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 총리는 “질병청은 국민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해 달라”며 “예방 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 반응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한편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각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AI가 농장으로 전파하는 것을 막는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감 접종 중단 안한다” 전문가회의, 사망 연관성 없다 판단(종합)

    “독감 접종 중단 안한다” 전문가회의, 사망 연관성 없다 판단(종합)

    질병청 “예방접종 중단할 상황 아니다”사망자 26건 심의…“직접 연관성 없어”내일 예방접종전문위 회의…추가 논의 질병관리청이 23일 열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전문가 회의에서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이뤄진 26명을 조사한 결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사망 신고사례 26건(중증사례 사망 1건 포함)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추가적인 분석자료 검토를 위해 24일 오전 회의를 개최해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로 신고된 사람은 모두 34명이다. 이에 따라 독감 백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고령층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을 감안해 12세 이하 어린이뿐만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는 13세~18세의 청소년까지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질병청이 독감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밀어붙인 배경은 사망자 26건을 조사한 결과 외에도 예방접종 일정을 미룰 경우 접종 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감은 갈수록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올해는 11월 중순쯤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접종이 미뤄질 경우 독감에 걸리는 노약자가 증가하고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독감에 감염돼 숨지는 인원은 연간 3000여명이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대처에 부담이 생길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도 해석된다. 질병청은 오는 24일 오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 기존 접종 일정이 바뀔지 주목된다.사망 신고 둘러싼 우려는 이어질 듯 그러나 질병청의 결정에도 독감 백신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독감 백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단 1건도 인과관계가 밝혀진 바 없다”며 “국민 불안감 해소와 원인 규명, 의료기관 접종 환경 준비를 위해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올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독감백신 접종을 유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질병청이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향후 발생한 사망 신고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독감주사 이상반응 신고 43건... 58만5000여명 접종

    부산에서는 전체 독감 예방 접종자 중 58만 5000여명이 독감주사를 접종했다. 부산시는 전체 접종대상자 138만 4982명 중 42.2%인 58만 5120명이 독감주사를 맞아았다고 23일 밝혔다. 만18세 이하 대상자 46만 1779명의 63%인 29만838명,62세 어르신 81만 9842명 중 35.2%인 28만 8354명이, 임신부는 1만 7135명의 34.6%인 5928명이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43건이며 이 중 중증 이상 반응 신고는 1건으로 현재 접종과의 관련성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부산에서 지병 치료를 위해 대구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가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나흘만에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4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 A씨가 호흡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출동한 119가 A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씨는 4일 전 지병 치료를 위해 대구의 한 병원을 방문했고,병원 측 권유로 독감 백신을 맞았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고령으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되지만,독감 예방 접종과의 연관성 확인을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어르신 독감접종, 이틀새 300만명 몰려... 정은경 “날짜 여유 있게 접종”

    어르신 독감접종, 이틀새 300만명 몰려... 정은경 “날짜 여유 있게 접종”

    최근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한 접종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오래 의료기관에서 대기하거나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강조했다. 2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고령층이) 너무 단기간에 접종하면서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가 어르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유 있게 시간을 갖고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각자 몸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고, 특정 일자에 의료기관에 접종자가 몰려 붐비지 않도록 접종 일자를 분산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만 62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만 70세 이상이 먼저 접종하고 만 62∼69세는 오는 26일부터 순차 시행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21일 0시까지 이틀간 무료 접종을 받은 어르신이 298만6107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2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로 접종을 받은 어르신(30만9762명)을 더하면 무려 329만5869명(31.1%)에 이른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상온 노출’ 및 백색 입자‘ 등 이슈로 백신 부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초기에 접종자가 몰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청장은 “고위험군은 독감으로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도 “다만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여유 있게 백신을 맞아달라”고 강조했다.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사전에 접종 시간을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접종받은 후에도 30분가량 병원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또한 접종 당일은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의료진이 접종자의 몸 상태와 기저질환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청장은 “의료기관은 예진을 철저히 하고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등 접종 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무료 접종뿐 아니라 유료 접종 때에도 예진 및 예방접종 실적 등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를 표했다. 정 청장은 일부 의료기관이 혼잡을 이유로 예진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이 예진표를 작성하지 않는 것은 의무 위반”이라며 “확인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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