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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제시 화폐개혁안/원 달러 가치 1대1로

    한국은행이 화폐제도 개혁안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정부와 국회 등에서 논의가 본격화하게 됐다.한은 구상대로 화폐단위 절하(디노미네이션)와 고액권 발행이 동시에 이뤄지면 원화는 미국 달러화와 비슷한 단위와 발행체계를 갖게 된다.달러화를 원화로 환산할 때 지금처럼 무작정 1200(1달러에 1200여원)을 곱할 필요는 없게 된다는 얘기다. ●청와대 등과 교감 이뤄진 듯 한은은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디노미네이션을 건의했다가 사실상 ‘거부’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때문에 이번 박 총재의 ‘자신있는 발언’은 이미 청와대 등과 교감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나왔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한은은 새 화폐 발행이 결정되면 실행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연내에 결정되면 2007년쯤 새 시스템이 출범하게 된다. ●중형 승용차 1대 값이 2만원 화폐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디노미네이션 ▲고액권 발행 등 2가지다.한은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린 상태다. 디노미네이션의 경우,현재의 1000원을 1원으로 만드는 1000분의1 화폐단위 절하가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되면 지금의 1만원짜리 상품을 사기 위해 10원만 내면 된다.2000만원짜리 중형 승용차 값이 2만원이 되는 것이다.한은은 이를 바탕으로 100원짜리 고액권 발행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액면은 100원밖에 안 돼도 디노미네이션을 거친 뒤이기 때문에 지금의 10만원짜리에 해당한다.한은은 ‘디노미네이션+고액권 발행’을 거쳐 100원(지금의 10만원),50원(5만원),10원(1만원),1원(1000원)의 발행체계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미 달러화 체계와 비슷해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초기에는 혼란이 불가피하다.우선 국민들은 은행에서 구권(현행 화폐)을 신권으로 1000대1 비율로 바꿔야 한다.상점에서는 당분간 구권·신권 가격을 따로 표기하는 이중 가격표시가 불가피하다.액면과 화폐크기,도안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금인출기 등 금융기관 인프라도 교체돼야 한다.일부에서는 물가상승이나 과소비,부패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화폐의 발행이나 교체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이라는지적도 있다. ●달러·유로화와 비슷한 액면으로 1만원짜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3년.이후 국내 물가는 11배가 뛰었다.지폐와 자기앞수표 유통량이 늘고 있는 이유다.현재 10만원 자기앞수표의 발행·유통에는 연간 6000억원이 들어간다.불편과 낭비가 극심하다.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조(兆)’의 1만배인 ‘경(京)’을 국내총생산(GDP) 등 나라경제 통계에 도입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외 자존심에서도 현 상황은 문제가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현재 원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1200원가량.대미 달러 환율이 1000대1이 넘는 나라는 모두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처지는 국가들이다.교역상 불편도 만만찮다.화폐 규격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다.우리나라 지폐나 동전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 크고 무겁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50년과 53년,62년 등 3차례에 걸쳐 통화개혁을 했다.이 가운데 53년과 62년은 디노미네이션이었다. 김태균기자
  • 한은, 금융시장 동향조사/기업 빚 지난달 12조 감소

    기업들이 지난달 은행대출이나 기업어음(CP) 등 부채를 12조원이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20조원 증가하면서 30조원이 늘었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의 직·간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12조 2000억원이 줄어 2002년 12월의 8조 5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지난해 11월에는 4조 4000억원이 증가했었다. 기업들의 12월 중 빚 감축 규모는 2000년 12월(13조 3000원) 이후 3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 4000억원씩 줄면서 8조 8000억원이 감소,2002년 12월(4조원)보다 그 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12월 중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한도성 대출을 대거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연간 직·간접 자금 조달은 28조 6000억원이 증가해 2002년(29조 2000억원)과 비슷했다. 대기업 대출(-2조 9000억원),회사채 순발행(-3조 9000억원),CP 순발행(-2조 3000억원) 등이 마이너스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35조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현재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29조 1497억원,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26조 8999억원이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252조 82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 6000억원이 증가했으나 61조 6000억원이 폭증했던 2002년에 비하면 증가 폭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제플러스/올 사업전략 ‘수익성 확보’ 선정

    LG CNS는 올해 사업전략을 ‘견실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로 선정,그룹외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LG CNS는 이날 시무식을 열고 올해 매출목표와 경상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20%,100% 증가한 1조 6000억원과 800억원으로 책정했다.또 IT 아웃소싱과 선(先)제안형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SK “올 매출 53조”핵심사업 3조6000억 투자

    SK그룹이 ‘SK사태’로 인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 주력사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매출액과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려 잡았다.SK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 증가한 53조원,투자규모를 9% 늘어난 3조 6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5일 밝혔다. SK 관계자는 올해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때라는 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는 올해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위험 회피 경영의 강화와 핵심사업 역량집중,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産銀, 올 산업자금 17조 공급

    산업은행은 올해 기업들에 대한 산업자금 공급규모를 17조원으로 잡았다고 4일 밝혔다.이는 작년 실적(15조 4700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이다. 공급형태는 대출이 10조 5000억원이고 회사채와 주식인수가 6조원,재정자금과 기금이 5000억원이다. 시설자금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충과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작년보다 21% 증가한 6조 3000억원이 공급되고,특히 ‘지식기반서비스 및 신기술산업 육성 펀드’에 1조 5000억원,‘지역균형발전 지원펀드’에 50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운영자금은 작년과 같은 4조 2000억원이 공급되며 이중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특별운영자금’으로 6000억원이 투입된다. 투자자금은 기업들의 직접금융 증가 추세에 발맞춰 작년보다 15% 증가한 6조원을 공급하고 이중 5조 5000억원은 회사채 인수로,5000억원은 주식투자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산은은 밝혔다.산은은 특히 주식투자자금 5000억원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투자펀드’에 1천 200억원,‘부품소재산업 투자펀드’에 200억원,‘지자체 연계펀드’에 100억원을 각각 공급키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서울의 브랜드 가치 310조원

    “쎄울,코리아.”1981년 9월30일 오후 3시40분,독일 바덴바덴 쿠르하우스.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퍼졌다.박영수 서울시장,정주영 전국경제인연합회장,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유치단은 두 손을 번쩍 들며 만세를 불렀고 회의장에는 태극기의 물결과 눈물이 뒤범벅이 됐다.국내에선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TV 앞에 몰려든 국민들은 얼싸안고 환희에 휩싸였다.세계인의 뇌리에 전쟁과 쿠데타,독재로 각인됐던 우리의 서울이 ‘평화와 화합의 도시’로 재탄생한 역사적 순간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22년이 지난 오늘,서울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이자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은 올림픽과 월드컵,각종 국제행사를 치러내면서 그 위상이 올라가 이제는 세계 유수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평가한 연구는 아쉽게도아직 없다. 다만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지난해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한국(Korea)의 브랜드 가치에서 서울의 가치를 추정해볼 수 있을 뿐이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5200억달러(약 620조원)로 미국 8조 7000억달러,영국 2조 1000억달러,독일 2조 900억달러 등에 이어 9위다. 연구원은 제품·서비스 수출액,관광수입 등에 과거 3년간 가중평균가치와 향후 10년간 국가 브랜드 때문에 생기는 가치 환산액을 적용한 ‘국가 브랜드 적용대상’에 국가경쟁력,심리적 친근도,국가브랜드 전략을 기본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된 ‘국가 브랜드 지수’를 곱해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정확히 산출하려면 이와 관련된 갖가지 수치를 다시 대입해봐야 하지만,한국내 서울의 비중(인구대비)을 25%로만 계산해도 1300억달러(155조원),‘서울=코리아’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현실을 반영해 서울의 비중을 50%로 봤을 때는 무려 2600억달러(310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18조원,SK텔레콤 7조원,현대차 5조 6000억원 등과 비교하면 서울의 브랜드 가치 크기와 위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이미지는? 서울시가 주부 8명,대학생 8명,직장인 7명,외국인 6명,홍보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이미지’에 대해 심층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는 무척 흥미롭다. 이들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하는 이미지를 ‘트렌디하고 포멀한 정장으로 멋을 낼 줄 아는 30대 화이트칼라 남성’으로 의인화했다.이 남자는 일도 잘하고 뭔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활달한 성격이어서 한번 사귀어 보고 싶지만 이중적이고 우유부단한 단점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또 서울을 활기찬,역동적,다양한,세련된,생기있는 이미지와 함께 답답한,복잡한,무계획적인 이미지로 보고 있었다.한국의 수도로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편리하고 빠른 교통·도시시설을 갖고 있는 반면,과밀에 교통난이 심각하고 부동산 값이 턱없이 비싼 서울의 현실과 맞닿아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마케팅연구단 이종규 단장은 “서울을 600년 고도라고 부르지만 사실 외국인에게나 오늘날 한국인에게나 서울은 젊고 활기차고 바쁜,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교통수단이나 문화·정치 등 모든 것이 서울에서 출발해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기 때문에 브랜드로서 서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브랜딩 전문회사 ‘인피니트’의 전은정 기획팀장은 “서울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분명히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지만 아직 이에 대한 실체 확인은 되지 않았다.”면서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실체와 이미지가 비슷해야 하는데 서울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만 덧씌운다고 브랜드로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이미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업종 앞에 ‘서울’을 붙일 경우 지역적인 한계를 띨 수도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서울방송’을 서울지역 방송으로,‘sbs’를 전국 방송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술집마담에 팁 3억 ‘흥청망청’/윤창렬 굿시티 수사 마무리… 사업재개 불투명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은 윤창렬 전 대표가 3000여명에게서 3700억원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극’으로 결론났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28일 분양대금을 가로챈 윤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했다.윤씨는 거둬들인 돈으로 술집마담에게 3억원을 주는 등 흥청망청 썼다.그러나 정대철 의원 외에 다른 인사들에게 돈이 건네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윤씨는 지난 91년 하남시 덕풍천 복개공사에 뛰어든 이래 사업에 잇따라 실패,10여년간 무일푼으로 살아왔다.하숙비 25만원도 제대로 못내던 윤씨가 고리 사채로 굿모닝시티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1년 6월.시공사도 선정하지 못하고 분양을 해 2001년 말부터 거액을 거둬들였다.분양금·사채·금융대출 등 6000억원에 이르렀다. 일확천금을 손에 쥔 윤씨는 100만원을 ‘잔돈’이라 부를 만큼 씀씀이는 날로 커져갔다.단골주점 여주인 A씨에게 3억원을 ‘팁’으로 주기도 했다.A씨는 이 돈으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에 전세 입주했다가 수사 직후 전세금을 찾아 해외로 출국했다.윤씨는 가수 하모(42)씨가 형편이 어렵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1억원을 건넸다. 윤씨는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면서 로비자금 60억원을 뿌렸다.검찰은 로비에 대해 수사를 벌여 모두 42명을 입건,27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뇌물 4억원을 받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에 대해선 사전영장을 청구해 놓고 있다. 수십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건교부 공무원 등 5명은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검찰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내년 1월 서울시 간부 P씨가 귀국하면,건축심의 등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경찰이 윤씨가 분양대금 1억 80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을 서울지검에 넘겼는데도 1년 동안 수사하지 않은 경위도 대검 감찰부가 조사할 예정이다.굿모닝시티 분양사업이 재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부지 2361평 가운데 66%만 사들였고 시공사인 D건설도 사건이 불거지자 가계약을 해지했다.자산 3780억원,부채 4220억원으로 부채가 440억원가량 자산을 초과했고,미변제 차입금도 163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굿모닝시티 계약자들은 “굿모닝시티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분양대금 미수금 3330억원으로도 상가분양 등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폴리시 메이커]곽노상 철도청 민자개발과장

    정부가 적극 검토 중인 일반직 국가 공무원의 직급별 정원 상향조정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려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이미 직급을 상향조정키로 한 경찰 공무원에 이어 일반직 국가 공무원에 대한 직급조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지방 및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대책 마련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소방 공무원도 직급의 상향조정이 검토되고 있다.이럴 경우 공무원 총정원은 늘지 않더라도 소요 예산은 늘 수밖에 없으며,이는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내년 4월 17대 총선을 겨냥한 ‘공무원 표다지기’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20년후에는 부대사업 수입이 전체 매출의 40%를 상회하는 효자부문이 될 것입니다.” 2005년 1월부터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되는 철도청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곽노상(郭魯相·44) 철도청 민자개발과장의 자신만만한 전망이다. 철도의 주 수입원은 열차 운행요금.지난해 기준 철도청 총수입 1조 6000억원중 부대사업 수입은 1030억원으로 6%에머물렀다. 반면 일본의 ‘JR구주’는 부대사업 수입이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공사의 자립을 위해서는 별도 수입원 개발이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곽 과장은 “철도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관광,휴양·레저 등이 연계된 종합상품”이라면서 “렌터카부터 장기적으로는 스키장 등 관광 휴양지를 직접 조성해 열차를 직행시키는 등 개척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미 용산역 주변 서울차량정비창 부지를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철도 부대사업의 큰 축은 개발과 민자,영업사업임을 강조했다. 개발사업은 용산과 대전역세권 개발같이 대규모 자금이 드는 중장기 사업과 매점,주차장 등 역 주변의 철도 운영자산을 활용한 단기 프로젝트로 114곳에 달하는 폐선 등 유휴부지가 대상이다. 민자사업은 부족한 철도 인프라 확충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목적이며 여기에는 신공항철도 건설 등이 포함된다.특히 민간 제안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영업측면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쇼핑몰과 광고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그만큼 실패 가능성도 높다. 이때문에 민간기업의 경영법을 벤치마킹하고 민간 전문가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주요 사업은 자회사 성격의 사업시행 전담회사를 세워 실패의 여지를 가능한 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곽 과장은 “철도청의 만성적자가 구조개혁의 빌미가 됐고 이제는 자립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과 국민 편의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고용없는 성장](2)서비스업을 키우자

    1998년 덴마크의 유명한 완구회사인 레고사가 경기도 여주에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30만평 규모로 조성하려 했다.2억달러 가량의 투자합의까지 마친 상태였다.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수도권 규제에 묶여 성사되지 못했다.이후 레고사는 독일로 가버렸다. 우리 국민이 올해 자녀의 유학비로 해외에 쏟아부은 돈은 20억달러.여기에 자녀들에게 별도로 보내는 송금을 포함하면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30억달러(3조 6000억원)는 연봉 5000만원짜리 교사를 무려 7만 2000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우리나라는 굴러들어온 서비스 일자리는 차버리면서 교육·병원·골프장 등에서 매년 다른 나라에 숱한 서비스 일자리만 만들어주고 있다.‘한국의 서비스산업’과 정부 정책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서비스업 GDP의 53%·고용의 62%차지 2000년 기준으로 서비스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52.9%,고용의 61.1%를 차지하고 있다.실제 92년부터 2002년 10년사이에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75만명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 부문 취업자는 445만명이 늘었다.서비스업 고용비중은 높아졌지만 개별 서비스업의 국제경쟁력은 취약한 실정이다. 서비스산업은 개인서비스(음식·숙박업,레저,스포츠,엔터테인먼트),기업지원서비스(운송,보관,도·소매,물류,금융,해운,컨설팅,법률,디자인,연구개발),사회서비스(교육,의료,공공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음식·숙박업은 지난 수년간 창업 붐과 은행 대출 경쟁을 타고 일자리 증가에 기여했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최근에는 경기 침체속에 휴·폐업이 잇따라 고용이 위축될 전망이다.레저·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은 토지집약적인 산업으로 땅값이 싸야 하지만 싼 땅은 농지·임야,군사시설보호 등의 규제에 묶여 이용하기 힘든 상태다. 기업지원서비스업은 해운과 항공이 그런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이며 나머지는 취약하다. 디자인산업이 발달했더라면 부산의 신발산업과 대구의 섬유산업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은 뼈아프다. 사회서비스산업의 수준은 더욱 한심하다.GDP 비중이 각각 5∼6%에 이르는 교육·의료서비스는 크게 뒤져있다.영어 하나 배우려면 외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야 한다.물론 국내 서비스업의 낙후는 비싼 땅값과 기술 부족 등의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또 제조업 위주로 금융·세제를 지원한 반면 서비스업을 푸대접한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나 정책이 앞섰다면 이런 후진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업지원·사회서비스등 고급화 급선무 정부는 얼마전부터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에 눈을 떠 서비스업 규제를 우선적으로 풀겠다고 밝혔다.관광·레저·스포츠 시설 건립과 관련한 과도한 토지이용 및 환경규제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가 추진중인 골프·스키장 건립 등도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제정을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특히 인천·부산·광양 등 경제자유구역내의 외국인학교와 병원·약국 등을 내국인들에게도 허용해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교육기관과 외국병원의 국내 진출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그리고 관련 단체들이 부정적이다.감사원이 관련 부처의집단이기주의를 감사 대상으로 삼겠다고 거론했을 정도이다.가장 지식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는커녕 해당 부처와 이해집단들의 이기주의가 발목을 잡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고객이 나은 서비스를 찾아 국외로 이동하는데도 해당 부처와 이해집단 등이 관련 산업의 개방에 반대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 외화를 써가며 골프를 쳐도 여전히 국내에서 골프장 건설은 환경 규제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 선전에 180홀짜리 세계 최대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중국처럼 적어도 시화호 1700만평에 골프장을 전부 짓는 식의 과감한 발상전환이 서비스업 발전에 필요한지 모른다. 주병철 기자 bcjoo@
  • [사설] 신임 부총리, 교육현실 직시하라

    교육개혁을 국정 10대 과제로 제시했던 참여정부가 두번째 교육 부총리를 임명했다.전임 부총리가 임기를 함께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9개월 만에 물러난 것은 그동안 교육개혁 작업이 낙제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교육의 문제가 워낙 복잡하기도 하지만 교육 수장의 교육현실에 대한 깊은 인식이 부족했다.한국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겠다는 비전도 빈곤해 보였다.결국 오늘날의 교육 문제에도 불구하고 교육정책을 독과점하고 있는 ‘교육 권력’의 벽을 뚫지 못했다. 신임 교육 부총리는 먼저 교육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신임 부총리 임명에 때맞춰 교육부가 발표한 ‘2002년 학업성취도’를 보면 전국 고교 1년생의 10%는 기초학력 미달자다.정부가 전면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읍·면지역은 25%의 학생이 뭐가 뭔지를 모르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한국 교육이 싫어 조국을 떠나는 교육이민이 꼬리를 물더니 해외 유학생이 15만 9903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한해 사교육비가 16조 6000억원으로 교육예산의 54.8%에 이른다. 신임 부총리는 교육을 치유할 처방을 내놔야 한다.학생들에게 기초학력조차 길러주지 못하는 학교 수업을 정상화시킬 특단의 방안이 있어야 한다.수업 시간이 학생들이 잠자는 시간이 아니라 교사와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도탄에 빠진 공교육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해외로 떠나는 교육 이민도 말려야 한다.무엇보다도 ‘교육 권력’의 달콤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불거진 교육문제는 예외적인 사안이라는 감언이설을 알아 차려야 한다.앞으로 교육정책은 ‘안정속의 개혁’이 아니라 ‘개혁속의 안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
  • 금융특집/퇴직보험시장 “반갑다 연말”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퇴직보험 가입 건수의 60% 이상이 연말에 몰리는 계절적 특성을 노려 각 업체마다 ‘기업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퇴직보험은 기업들이 종업원의 퇴직금을 보험사에 맡긴 뒤 퇴직시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선진형 보험상품이다.대다수 기업들이 12월 결산법인이어서 연말에 가입이 몰린다. 2002회계연도(2002.4∼2003.3) 퇴직보험 시장의 규모는 4조 3000억원 규모로,내년에 기업연금제도가 도입되면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번 회계연도 들어 11월까지 2600억원 어치를 판매한 교보생명은 서울 강남·강북·성동·신촌 등 주요거점에 영업조직을 배치하는 한편 부산·대전·울산 등 전국 10개 도시에 판매망을 구축,기업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교보생명측은 “12월에만 6000억원 정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11월까지 6600억원 어치를 판 삼성생명은 연말까지 판매실적을 1조 4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금 회계처리 서비스,기업복지컨설팅 서비스까지 곁들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3분기 가구당 부채 3138만원

    지난 3·4분기 중 개인부문의 부채는 모두 472조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과 개인의 자금조달이 다소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금융거래규모가 조금 늘었으나 예년 수준에 크게 못미쳐 자금거래 부진이 여전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4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개인 기업 정부 등의 경제주체 중 개인부문의 부채(소규모 개인기업,민간 비영리단체 포함)는 472조 6000억원이었다.이는 가구당 3138만원으로 6월말의 3092만원에 비해 46만원 증가한 것이다. 개인부문의 부채는 3월말의 462조 3000억원,6월말의 465조 7000억원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월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모두 976조 9000억원으로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부채에 대한 금융자산의 배율이 2.07이었다.이는 미국의 3.45,일본의 3.97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자산의 시가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가평가된 미국·일본과 자산및 부채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부채가 과중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한은 경제통계국 조성종 국장은 “개인부문의 부채에 대한 자산배율은 2001년말 2.44에서 작년말엔 2.09,올해 1분기 2.08,2분기와 3분기 각각 2.07로 떨어져 금융자산에 비해 부채 증가세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2분기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포럼] 대학별 필답고사 공론화를

    요즘 대학별 필답고사가 쟁점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규제개혁위원회가 대학입시에서 필답고사를 규제하고 있는 교육부 조치를 사실상 재검토하도록 권고한 게 도화선이 됐다.규개위는 필답고사 규제 필요성이나 목적 부합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대학 자율권인 학생 선발권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붕괴된 공교육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교육혁신에 대한 사회적 기대도 필답고사 부활 공론에 탄력을 보탰다. 대학별 필답고사는 도탄에 빠진 한국 교육만큼이나 파란만장한 변화를 겪었다.1981년까지만 해도 대학은 신입생을 뽑으면서 당연히 본고사라는 필답고사를 치렀다.그러다 1982학년도에 대입학력고사가 도입되면서 필답고사는 중단된다.그리고 12년이 지났고 대입학력고사를 대신해 지금의 수능이 등장하면서 대학별 필답고사가 일시 부활했다.그리고 4년이 지나자 국립대의 필답고사가 제한되더니 2002학년도부터는 사립대마저 금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육부가 필답고사를 금지한 첫번째 명분은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비슷한시험을 중복해서 치르게 되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고교에서 국어·영어·수학의 수업 비중이 높다 보니 학생부 성적도 국·영·수 성적이요,수능시험 역시 국·영·수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마저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그래서 논술이나 면접 구술시험 혹은 적성시험은 허용하면서 필답고사는 제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론은 즉각 나온다.일선 고교의 국어,영어,수학 수업 수준은 낮아 학원을 다녀야만 수능을 치를 수 있는 형편이고,또 수능마저 대학에서 필요한 수학능력을 제대로 판별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서울대학교마저 새학기만 되면 합격생을 대상으로 영어나 수학 과외를 하는 북새통을 치러야 하는 형편이 아니냐는 것이다.대학 강의를 받지 못할 학생들을 걸러 주지 못하는 시험은 이미 시험으로서 몫을 잃었고 따라서 대학별 필답고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답고사 금지의 두번째 명분은 사교육 문제다.필답고사를 허용하면 그렇지 않아도 극심한 국·영·수 과외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한다.반론은 숨돌릴 틈도 주지 않는다.한 해에 사교육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한 해 교육예산의 54.8%에 이르고,초·중·고교생의 72.6%가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판에 사교육 운운은 핑계를 위한 핑계라는 것이다.오히려 필답고사를 허용한다면 사교육이 크게 완화된다고 반박한다.지금처럼 수능 과외만 하면 내신 과외를 안 해도 되듯 필답고사 과외만 하면 내신이나 수능은 물론 논술 과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이번엔 필답고사를 치를 만한 대학이 몇이나 되느냐고 반격한다.물론 자체적으로 필답고사를 출제하고 관리할 만한 대학이 많지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조금만 생각의 폭을 넓히면 길은 보인다.지역적으로 가깝거나 수준이 엇비슷한 대학들끼리 공동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문제는 필답고사를 쥐고 있는 주먹을 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일 것이다.국민 세금으로 대학에 돈을 배분하는 업무를 못하게 될까봐 주먹을 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 교육을 이 지경으로 몰고온 ‘교육 권력’들은 빈사 상태의 한국 교육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대학별 필답고사를 허용하면 한국 교육이 소생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패러다임으론 한국 교육이 절대 회생하지 못할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길이 막혔으면 돌아가는 게 순리일 것이다.이젠 대입 필답고사 규제를 푸는 문제를 즉각 공론화해야 한다.교육의 낡은 패러다임도 바꾸고 대학의 자율권인 학생 선발권도 되돌려 줄 일이 아닌가.결단이 섰다면 서두르는 게 지혜일 것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올 매출 14조·영업이익 3조 돌파 포스코 ‘펄펄’

    지난 12일 저녁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시뻘건 쇳물이 담긴 전로에 고철을 넣자 굉음을 동반한 폭죽이 밤하늘로 화려하게 치솟았다. 일관 제철소 공정중 핵심 과정인 제강과정이다. 일관제철소는 크게 제선(철강석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단계)-제강(쇳물에 녹여있는 불순물 제거)-압연(강철을 제품화)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제품의 종류와 품질은 제강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이 단계의 기술 수준이 제철소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땀을 뻘뻘 흘리던 제강공장 이상용 과장은 “연간 840만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으로 최근에는 쉼없이 전로를 가동중”이라며 “올해 철강수요가 폭발하는 덕분에 ‘일복’이 터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올해 화려한 ‘경영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분기마다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올 3·4분기까지 누계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10조 4280억원),영업이익 92%(2조 2800억원),순이익은 106%(1조 5180억원) 늘었다. ●“물량 대기도 힘들어요” 지난 13일 포항제철소정문에는 꼬리를 문 트레일러 행렬 때문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었다.쏟아지는 주문에 날짜 맞추기가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말이 실감날 정도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송대란 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겁니다.핫코일 실은 트레일러 한대가 나갈 때마다 12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포항제철소는 요즘 이런 트레일러가 하루 평균 1000여번이나 정문을 통과한다. 1열연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고부가가치인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이 곳은 슬래브(직사각형의 판재류 재료)에서 나오는 열기로 후끈 달아있었다.수백m에 달하는 압연롤러에는 단계마다 슬래브가 넘쳐나고 있었다.특히 열연코일은 하루에 5000t이나 생산되고 있다.그럼에도 재고 물량은 거의 없다.열기가 식으면 출고하기가 바쁠 정도로 주문량이 넘치고 있다.관계자는 “보통 한달분의 재고 물량을 비축하지만 올해는 서로 달라는 아우성에 재고가 쌓일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강 호황은 중국 특수와 조선·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중국은 생산설비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워낙 많아 국내 철강업계가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中 특수… 순이익도 2조 돌파할듯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실적을 매출 14조원,영업이익 3조원,순이익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는 매출 15조원 돌파와 순이익 3조원 달성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내년 중국 특수가 둔화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포스코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순이익 폭은 원료인 철광석 구매 계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측은 내년에도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선다.중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투자금액은 올해 1조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 김경두기자 golders@
  • 주간 증시전망/ 내림세 불가피… 저가 매수 기회

    이번주 증시는 거래소시장에서 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차익매물 출현에 따른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따라서 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하거나 만기일 영향이 없는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만기일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789.41로 마감,80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났다.오는 11일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현·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 7122억원에 이르는 데다 이중 6000억원 이상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 투자심리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미국 증시도 지난 5일(현지시간) 고용 지표 발표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7%,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9% 하락해 마감,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할 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선물·옵션 만기일 부담까지 감안하면 이번주 중반까지는 하락 압박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48선 돌파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트리플 위칭데이 부담에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코스닥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 주간 증시전망/ 외국인 매수 약세… 조정국면 예상

    이번주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데다 프로그램 매물 부담까지 겹쳐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그러나 국내외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미국 증시의 흐름이 좋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에 비해 25.40포인트 상승한 796.18로 마감했다.대선자금 수사와 LG카드 사태로 대변되는 유동성 위기 등 증시 압박 요인이 해소되면서 전주의 폭락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760∼8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약해졌고 프로그램 매도 잔고가 사상 최고치인 1조 6000억원을 넘어서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그러나 “11월에 나타난 돌발 악재가 시장을 다시 압박할 가능성은 있으나 해결국면이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 은 “해외시장의 강세가 지속돼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경우 국내증시의 반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종한 현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고 820까지의 상승을 점쳤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주 0.37% 오른데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스스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해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고가대비 낙폭이 큰 디스플레이 부품주,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한 종목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건강보험료 직장인만 ‘봉’ 인가

    건강보험 흑자가 1조원이 넘었는데도 정작 가입자를 위해 쓰는 돈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건강보험료는 오르고 있어 가입자중 흑자를 내는데 ‘일등공신’인 직장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올해 건강보험 흑자는 1조 857억원으로 예상되며,이 가운데 2770억원을 보험 적용을 확대하는데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3년간 실제적으로 보험적용확대를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일단 의미있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올 1조원의 건보흑자는 직장인의 예상보다 높은 임금인상률로 인한 재정수입 증가(약 6000억원)가 직접적인 원인이다.정부는 예측조차 제대로 못했던 일로,가입자를 위한 보험적용을 더 늘려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하다. 정부가 이날 건강보험료를 다시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재계와 노동계에서 동시에 성명을 내고 ‘인상철회’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가입자들이 내는 돈을 늘려 누적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정책이 아니냐는 불만이다.더구나 직장인들이 내는 평균 보험료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인상률은 여기에 크게 못미쳐 형평성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일단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재정운영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보험적용확대는 2770억원으로 한정하고,건강보험료와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도 여기에 맞춰 올리기로 했다.다만 건보료율 인상은 흑자폭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고려해 당초 정부안인 8%보다는 낮은 6.75%로 결정했다. 또 올 기준으로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건보 누적적자는 2004년부터 3년간 5000억원씩 2006년까지 모두 털어낸다는 복안이다.당초 이날 건정심에서는 보험률 9%인상을 전제로,보험 적용 확대 범위를 8816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대안으로 논의됐다.항암제 투여기간의 보험 적용기간을 6회에서 9회로 늘리고,얼굴화상환자의 보험적용,희귀성난치 질환자의 외래 본인부담을 20%로 줄이는 등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결국 무산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보 추계 “틀려도 너무 틀려요”/복지부 올 흑자규모 예상 1년사이 무려 25배 ‘엉터리’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정책과 관련,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건보 흑자규모에 대한 복지부의 추계(推計)가 너무 큰 폭으로 자주 바뀌기 때문에 건강보험료 인상 등 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책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올해 건보흑자규모를 419억원이라고 전망했다.지난 4월에는 다시 3297억원(추경 1000억원을 받은 뒤에는 4297억원)으로 바뀌었고,다시 11월에는 흑자가 무려 1조 85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1년 사이 흑자규모가 무려 25배나 늘어난 셈이다. 시민단체 등은 이처럼 복지부의 재정추계가 오락가락하는 점으로 볼 때 정책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한술 더 떠 잘못된 추계에 근거했기 때문에 연간 8%씩 건강보험료를 올리겠다는 복지부의 주장 자체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추계가 틀릴 수는 있지만,할 때마다 1000억원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2004년 건강보험료는 동결하고,올해 흑자분은보험혜택을 늘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시민단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재정추계는 상황이 바뀌면 그때 그때 수정해 나가는게 당연한 일이며,올해의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흑자폭이 커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선 매년 4월쯤 들어오는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연말정산분에 대한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큰 6000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경기침체와 더불어 독감도 유행하지 않아 보험에서 나간 돈이 예상보다 3000억원 정도 줄었다는 점도 들었다.예상보다 6000억원이 더 들어오고,3000억원을 덜 쓰다보니 9000억원 이상의 차이가 났다고 강조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워낙 변수가 많아 추계시점에 따라 흑자규모가 얼마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플래시 메모리·PDP·드럼세탁기 新사업 / 전자 코리아

    국내 전자업체들의 신사업이 달러를 낳는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와 LDI(LCD구동칩),삼성SDI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와 리튬이온전지,LG전자의 디지털TV와 드럼세탁기 등은 세계 1,2위를 다투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시장에 진입한 지 2∼10년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시장의 변화 추이를 정확히 읽어 적기에,또한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선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플래시메모리 선두 인텔 바짝 추격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시메모리로만 11억 8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시장 점유율은 12.2%로 인텔(20%)에 이어 2위.올해는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16메가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한 1994년 처음 이 사업에 손을 댔으니 9년만에 정상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삼성전자는 90년 시작한 LDI 사업에서도 지난해 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르며 7억달러를 벌었다. ●PDP도 시장 점유 47%로 日과 어깨 나란히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PDP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2001년 양산을 시작한 이후 삼성SDI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32%로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47%로 ‘원조’인 일본 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산요·소니·마쓰시타·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이 거의 독점해 온 2차전지 시장도 삼성SDI,LG화학 등 국내업체들이 가공할 만한 속도로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2000년 양산에 들어간 지 2년만인 지난해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이 15.8%를 차지했다.2005년에는 일본업체들의 절반 수준인 28.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2001년 수출을 시작한 드럼세탁기도 지난해 종주국인 유럽에서 6%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연평균 200%대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 주효… 시장진출 10년 안돼 정상 위협 급격한 성장세에 있는 품목들은 대부분 전자업계의 새로운 조류와 무관치 않다.90년대 말 이후 전자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디지털컨버전스(디지털융·복합)의 핵심 부품(플래시메모리)이거나 디스플레이(PDP,2차전지,LDI)와 관련된 품목들이다.강자들이 득실거리는 기존 시장을 뚫고 들어간 제품(드럼세탁기)도 있다. 휴대용 전자기기의 급부상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사업에 삼성전자가 쏟아부은 돈은 대략 2조원.LG전자와 삼성SDI가 PDP 사업에 투자한 돈도 5000억∼6000억원에 달한다.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이같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 힘들다는 점에서 신사업의 성공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기에다 전자산업 30년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것이 새로운 성장사업을 가능케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전역 철도부지 개발 본격화/철도청, 기본계획수립 용역조사

    오는 2010년까지 대전역 구내 철도부지 8만 4000평을 활용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다.대전시가 도시시설 정비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8만평 규모의 역세권 개발계획과 맞물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청신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도청은 24일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중심역인 대전역의 개발을 위한 ‘대전역세권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역속에는 대전역 부지의 사업타당성 및 개발계획과 사업개발방안 및 방식,업무시설 등에 대한 기본설계가 포함됐다. 대전역세권 개발은 공공청사 등 업무시설(1단계)과 복합역사개발(2단계),상업·숙박시설(3단계) 등으로 나뉘어 2010년쯤 마무리될 예정이다.업무시설은 빠르면 2006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6000억원에서 1조원의 개발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철도청과 지자체,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 또는 개발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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