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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카드 연내 증자안되면 청산 검토”

    LG카드 채권단이 LG카드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에 LG그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LG카드의 청산에 대비한 실무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그룹측의 추가 증자 불참으로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금융기관 공동으로 LG 계열사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산업은행 최용순 LG카드 경영지원단장은 13일 LG카드 채권단 주요 5개 은행 부행장들이 참석한 대책회의 직후 간담회를 갖고,“LG카드는 청산가치(8조 8700억원)보다 계속기업가치(15조 7400억원)가 현저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연내에 추가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LG그룹의 채권 1조 1750억원 중 지주사 보유 채권 3000억원을 제외한 8750억원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단장은 이어 “채권단이 추가 증자를 통한 LG카드의 정상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LG그룹측이 참여하지 않아 청산될 경우, 모든 책임은 LG그룹측에 있다.”면서 “이 경우 금융기관 공동으로 LG 계열사에 대한 강력한 조치와 함께 LG그룹의 부도덕성에 대한 책임추궁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 조치는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은 LG그룹측이 끝내 추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LG그룹측의 채권을 2600억원에 매입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LG그룹측이 이 가격에 채권 매각을 거부할 경우 청산에 대비한 실무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LG그룹측이 추가 증자에 참여할 경우 ▲내년 만기도래 차입금 중 6조 6000억원 만기연장 ▲1조원 크레디트라인 제공 ▲금리 감면(7.5%에서 5.5%) 등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LG카드 기업가치가 제고되면 이른 시일내 제3자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LG그룹은 ‘출자전환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티끌 모아 태산” 식품업 ‘1조원 클럽’

    ‘1조원 클럽’에 들어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올해 경기불황과 우유값 인상파동 등으로 ‘식품업계 1조원 클럽’ 가입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클럽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우유의 올 매출은 1조원에서 100억원 정도 모자란 9900억원으로 예상된다. 1조원 클럽은 과자, 라면 등 단가가 낮은 수백원짜리 제품을 팔아 매출 1조원을 이뤘다는 뜻에서 식품업계에서는 ‘대기업군’으로 불린다. 전자, 자동차 등 굵직한 상품들과는 달리 수백원짜리 ‘티끌’을 모아 조단위의 ‘태산’을 이뤘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현재 매출 1조원대를 돌파한 회사는 ㈜CJ, 대상, 농심,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5개사에 이른다. 내년 가입을 목표로 뛰고 있는 기업들은 서울우유를 비롯,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오뚜기 등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맨 처음 1조원 매출을 이룬 곳은 CJ. 지난 91년이다. 이어 97년에는 2조원의 벽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매출이 2조 4500억원이고, 올해 목표가 2조 6000억원대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2∼3년 안에 3조원 매출이 예상된다. 이어 대상이 98년 두번째로 클럽에 가입했다.CJ가 2조원을 돌파한 다음해에 1조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1조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은 2000년 클럽에 등록했다. 가입은 대상보다 2년 늦었지만 지난해 매출은 CJ에 이어 식품업계 서열 2위(1조 5200억원)다. 네번째는 2001년에 입성한 롯데칠성. 지난해 매출은 1조 1087억원에 이른다. 롯데제과도 2002년 회원사 자격을 따내 현재로선 ‘막내 회원’이다. 지난해에는 1조 9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원 정도라야 식품 대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규모의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르노삼성 “6000억 신규투자…亞 생산 허브로”

    르노삼성차의 야심작 ‘SM7’이 30일 베일을 벗었다. 대주주인 프랑스 르노그룹은 같은 날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6000억원의 신규투자를 약속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빈약한 차종과 수출 제약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 힘겹게 시장을 공략해온 르노삼성차가 르노그룹의 설명대로 아시아 신차 개발 및 생산 중추기지(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날렵하고 싼 V자형 대형차…정체성 시비도 SM7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예약 판매로만 5000대 가까이 나갔다. 새 차를 본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경쟁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2300㏄ 기본모델이 2440만원,3500㏄가 3510만원이다. 경쟁 차종인 그랜저 3000㏄(3174만원)보다는 비싸고, 에쿠스(4768만원)·오피러스(4608만원) 3500㏄보다는 싸다. 앞모습은 대형차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뒷모습과 옆선은 날렵하게 떨어져 30∼40대 ‘부자 오너족’도 겨냥했다. 르노삼성이 공들여 내놓은 첫 V자형 디자인이다. 그러나 출시 전부터 야기된 정체성 논란은 더 가열되는 양상이다. 대형차 치고는 폭이 좁고 인테리어 재질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일본 티아나(SM7의 기본모델이 된 닛산의 중형차) 앞뒤에 범퍼를 붙여 길이만 늘였다.”는 시비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내년 상반기에 현대차의 그랜저XG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홀로서기 성공할까 르노그룹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이날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만나 르노그룹의 차세대 가솔린엔진 공장을 부산에 짓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이 엔진공장을 놓고 일본 닛산차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었다. 슈웨체르 회장은 “엔진공장 증설(2000억원)과 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드명 H45) 개발 등에 앞으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엔진은 르노삼성차는 물론 르노차와 닛산차에도 장착돼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2007년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첫 SUV도 ‘르노’ 상표를 달고 유럽시장에 수출된다. 이는 수출길이 부분적이나마 열려 생존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닛산차 하청기지라는 오명을 벗게 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형제지간인 닛산차의 수출시장을 잠식해서는 안된다는 그룹의 내부방침에 따라 사실상 수출이 거의 막혀 있었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삼성차의 또다른 신차 출시도 검토 중”이라면서 “르노삼성차를 르노그룹의 아시아 허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10년까지는 르노삼성차의 미국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르노삼성의 홀로서기에 한계가 있을 것임을 드러냈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삼성의 2대 주주인 삼성그룹(삼성카드) 이건희 회장과도 따로 만나 궁금증을 키웠다. 르노그룹이 야심적으로 키우고 있는 경기도 기흥의 자동차디자인센터에 공동투자해줄 것과 기존 지분의 증자를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양측은 “노 코멘트”라며 함구하고 있다. 삼성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공회의소 “지방 건설·유통 붕괴 위기”

    “지방경제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4분기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0.14%로 서울(0.03%)의 5배, 부도기업도 지방이 전체 64%를 차지하는 등 지방 경제의 주춧돌인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대목인 연말에도 지방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금융사정 악화로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방 상의 회장단이 공동으로 지방경제의 회생을 호소한 것은 상의 120년 역사상 처음이다. 회장단은 “지방 경제가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무리한 정쟁과 여론 분열을 조장하고,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매매특별법 등 각종 정책들이 지방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장단은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의 정쟁 중지 ▲재정지출 확대 ▲부동산의 규제완화와 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 확대 ▲영세 유통·서비스업체에 대한 일시적인 법인·소득세 감면 ▲지방 중기 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 등 5개항을 건의했다. 회장단은 “재건축·재개발 감소로 올들어 지방 건설업등록 자진반납 건수가 1999건으로 서울의 3배, 부도 건설업체 수도 서울이 줄어든 것과 달리 지방은 9.2% 늘어났다.”면서 “재래시장도 매출 규모가 1998년 20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 5000억원으로 급감했을 뿐 아니라 지방 재래시장 내 점포 폐점 비율도 서울의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상의 강영석 회장은 “제주는 성매매특별법 이후 일본 관광객 예약이 30%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상의 노희찬 회장은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 지방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무엇이 우선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태광 박연차 회장…돌아온 ‘盧대통령 후원자’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화려한 컴백을 준비 중이다.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인 김해의 신발 제조업체 태광실업은 23일 매물로 나와 있는 동해펄프의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태광실업은 24년간 나이키 신발을 만들며 모은 자금으로 동해펄프 외에 다른 기업의 인수는 물론 벤처투자 등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대형식당인 금호가든, 김해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김해시 주총면에 골프장도 짓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박 회장은 지난달 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발표된 ‘100대 부호’에도 760억원의 자산으로 95위에 이름을 올려 ‘현금 동원력’을 확인시켜 줬다. 동해펄프는 국내 유일의 표백화학펄프 회사로 3·4분기까지 1540억원의 매출에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300억원.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3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올린 태광실업은 동해펄프를 인수하면 매출 6000억원대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26세 청년때 ‘정일산업’을 창업한 이후 산전수전을 겪으며 오늘날 태광실업을 일궈낸 박 회장도 제2의 사업인생을 기약할 수 있다. 박 회장은 2002년 노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의 거제도 땅을 사 준 인연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뒤 2002년 대선때 안희정씨에게 7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됐다. 노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박 회장이지만 올 초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김해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행사 때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근신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도 베트남의 대표적인 한국공장인 ‘태광비나’ 공장 방문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신발사업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인수대금이나 향후 경영계획 등 준비를 충분히 해 동해펄프 인수에는 자신이 있지만 회장과 청와대의 ‘인연’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환율방어, 속도조절에 달렸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어제 박승 한국은행 총재에게 환율방어를 위한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18조 8000억원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가운데 대부분을 소진하고 6000억원의 여유밖에 없어, 돈을 찍어낼 수 있는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환율의 하락 속도와 폭을 조정해 보겠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도 우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 당국이 개입해야 할 때 머뭇거리고, 개입하지 말아야 할 때 개입하는 바람에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10%에 가까운 하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한은의 발권력 동원 외에 뚜렷한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개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어서 정부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된다.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외국으로부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무리하게 개입하다 보면 급락 추세를 막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정부와 한은의 공조체제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 더욱이 한은이 돈을 풀어 달러를 사들였을 경우, 통화 유동성 증가에 따른 물가불안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문제는 환율 급변동을 막아 우리 경제 전반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인데,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명문화는 아니더라도, 시장 개입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 하며, 외환보유고의 80%를 차지하는 달러화의 비중을 낮춰 엔화나 유로화 등으로 다양하게 보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금융기관도 달러화가 아닌 수출 당사국의 화폐로 대금을 정산하는 등의 방법으로 급속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경기도 지방세 체납 6000억원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경기도내 지방세 체납액이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지방세 체납액은 모두 5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5574억원에 비해 414억원이 늘어났다. 시·군별로는 용인시가 594억원으로 가장 많고, 안산시 555억원, 성남시 488억원, 고양시 457억원, 시흥시 354억원, 안양시 35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는 주민세가 182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세 1587억원, 취득세 1095억원 순이었다. 전체 체납액 가운데 부도 등으로 납세능력을 상실한 경우가 2436억원에 달했으며 납세 자체를 기피해 발생하는 체납액도 2093억원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금을 내지 못하는 납세자들이 늘고 있어 지자체들이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액·고질체납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징수기간 등을 설정, 징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도내 지방세 징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0억원가량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3600여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이 연말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들은 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건설업체의 경우 해외공사 수주와 동절기 아파트 분양을 통해 연초 목표를 채우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는 아예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목표를 낮춘 경우도 있다. 반면, 전자 등 일부 업종은 이달 현재 연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달성,‘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설업체 줄줄이 목표달성 비상 연말 목표달성에 가장 어려움이 많은 업종이 건설업이다. 내수침체로 공사발주량이 줄어든 데다가 아파트 분양도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 7조 6000억원, 매출 4조 60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 등의 목표를 세웠던 현대건설은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지만 수주와 분양은 부진한 상태다.3·4분기 수주 누계치는 4조 7500억원 목표대비 60.5%에 불과하다. 또 아파트도 연말까지 1만 5000여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해외건설공사를 연내에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입찰이 이뤄진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플랜트 공사(15억달러 추정) 수주작업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란 사우스파 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은 연초에 수주 6조원, 매출 3조 64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의 목표를 세웠다.LG건설은 이 가운데 3·4분기 매출 누계는 2조 8081억원으로 목표대비 77%의 실적을 보여 연말까지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은 11월 현재 1만 2000여가구에 불과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내 2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목표달성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행 중인 해외수주 협상도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수주 6조 1000억원, 매출 4조 5000억원, 분양 2만 1000가구를 목표로 삼았으나 분양은 현재 1만 6000여가구에 불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30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분양팀을 독려하고 있다. 또 수주 금액도 4조 9300억원으로 목표대비 71%에 불과한 상태다.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주팀을 풀가동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속탄다.” 자동차 업계도 내수 때문에 연말 경영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내수 부진의 골을 메워줬으나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해 예상 순익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판매대수 목표는 내수 60만 5000대, 수출(해외공장 포함, 완성차 기준) 153만대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실적은 각각 45만대와 137만대에 그쳤다. 현대차측은 “수출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매출액도 당초 31조 1100억원을 예상했으나 환율 급락으로 유동적이다. 달러당 1070원을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원달러 환율이 이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차 매출은 2000억원 줄어든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3·4분기까지 1조 4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연간 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복병 등이 있는 만큼 막판까지 분발하라.”고 주문한 이유다. 기아차도 10월까지 88만대(내수 20만 9766대, 수출 67만 196대) 판매에 그쳐 연간 목표치(내수 29만 5000대, 수출 79만대)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3·4분기까지의 매출(10조 6582억원)과 순익(4383억원)도 신통찮다. 당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액은 16조∼17조원.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비상장기업이라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올해 순익이 지난해(800억∼9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GM대우는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예 목표 낮춰잡기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아예 목표를 하향 조정한 업체도 많다. 이동통신 요금 및 접속료 인하와 영업정지 등 악재가 휘몰아친 이동통신업계는 일찌감치 연초 경영목표를 낮췄다.SK텔레콤은 올초 매출목표를 10조 2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난 7월 2·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9조 8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연말 가입자 목표도 1880만명에서 1870만명으로 10만명 줄였다. 코오롱의 경우 올해 1조 3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내수부진에 구미공장 파업까지 겹쳐 3·4분기 누적 9520억원에 그쳤다.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성곤 안미현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연기금 주식투자, 독립성이 관건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에 연기금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기금의 주식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한국시간 15일) 아르헨티나 순방 중 “국민이 KT·포스코·국민은행 같이 심리적으로 국민기업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외국 투기자본의 M&A에 대비,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연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달라는 주문이다. 우리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지분율이 전체 상장주식의 43.7%에 이르면서 핵심 기업들이 M&A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항마’로서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자산운용사(투신사)의 몰락 이후 외국자본, 특히 투기성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자본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가 연기금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거부하면서 외국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지분율을 무기로 고액의 배당을 챙긴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연기금이 정부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립적, 전문적으로 운용된다는 확신부터 심어주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증시 떠받치기에 연기금 6000억원을 동원해 1248억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스스로 불신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례로 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연기금 운용방식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WCDMA 부활하나

    ‘죽었다던 자식이 살아나나.’ 지난해 말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으나 좀처럼 시장을 넓히지 못하던 WCDMA가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다. 기술적 미비점이 해소된 단말기가 출시되고, 통신업체들의 글로벌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그동안 마지못해 투자했던 WCDMA의 행보가 사뭇 달라 보인다. WCDMA란 서비스 중인 2.5세대가 진화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휴대전화로 동영상 서비스를 끊김없이 선명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입자는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500명,900명으로 아주 미미하다. 두 사업자가 투자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다음달 업 그레이드된 전용 단말기를 출시키로 해 시장형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단말기는 통화 중 기존 이동전화망으로 옮길 때 끊김없이 연결, 화상통화 끊김현상을 상당부분 해결했다. SK텔레콤의 WCDMA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화와도 연관돼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달 콘퍼런스 콜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요 등으로 WCDMA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F는 내년에 망 구축 등에 6000억원,30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동안 총 1조 3000억원을 투자했다. 따라서 서비스지역 확대도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이다.SK텔레콤은 수도권,KTF는 서울에서만 서비스 중이다.SK텔레콤은 내년에 전국 대도시,2006년에는 80개 도시로 확대한다.KTF도 내년에는 수도권,2006년에는 주요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WCDMA 이용자는 내년 말이면 25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WCDMA는 단말기 가격, 요금, 서비스에서 기존 CDMA와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최원석 前회장 5년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는 3일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서 6000억원을 대출받고, 비자금 184억원을 조성·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형을 두 번 선고했다. 최 피고인은 지난 1997년 4월 백남치 전 자민련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기 때문에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1997년 4월 이전 범행과 이후 범행을 분리해 선고한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배임 사건에서 보석 석방된 점을 감안,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금융기관이 입은 직접 피해가 7400억원에 이르렀고, 결국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 국민경제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았다.”면서 “비자금 횡령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4년만에 최저… 환율 딜레마

    4년만에 최저… 환율 딜레마

    “떨어지는 환율을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크게 떨어지면서 정부의 환율정책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수출 주도의 성장에 무게를 둔 정부의 환율유지 정책을 수정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반면 정부는 ‘시장은 존중하되 투기적 움직임에는 언제든 대응하겠다.’는 신축적 입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들은 28일 모임을 갖고 시장을 향해 경고 시그널을 던졌다. ●수출용 환율정책 내수에 도움 안돼 전문가들은 미국이 앞으로 달러약세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는 6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400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약세화를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미국 수출품 가격을 상대적으로 올려주는 고(高)환율정책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9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흑자 46억 6000만달러의 4.5배에 이르는 20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고환율정책을 폈을 때의 득실 여부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수출용 환율정책은 실물경제, 특히 내수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환율유지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수출이 대기업 중심인데다, 고용창출 효과도 적어 대기업-중소기업, 수출-내수의 양극화만 초래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금융연구원 강삼모 연구위원은 “달러약세가 세계적 현상이고, 미국 경제의 불균형의 일정 부분이 중국 등 아시아권의 환율개입 등에 기인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타격이 있겠지만, 고유가, 수입물가 하락 등의 반사이익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원화절상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42조원을 웃도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발행에 따른 1조 6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이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시장개입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시장존중 투기적일때 대응 재경부는 시장은 존중하지만, 투기적 움직임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강도는 전과 다소 달라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설쳤던 지난 연말연초에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 않되, 급격한 하락은 막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끌어올리지도, 끌어내리지도 않되, 투기적 움직임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출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의 신음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해 상황적 개입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은 정부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국민연금 내년 61조원 신규조성

    국민연금의 내년 신규조성 자금이 61조 1000억원에 달하며, 이중 상당액이 사회간접시설(SOC)이나 공공시설 투자에 사용될 전망이다. 27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내년의 보험료 수입과 운용수익, 투자원금 회수 등을 합한 신규자금 조성액은 61조 1000억원으로 올해의 60조 347억원에 비해 1조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보험료 수입이 20조 7000억원, 기금운용수익이 8조 3000억원, 투자원금 회수가 32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연금운용 잔액은 내년말 158조원(중복 제외)으로 올 연말의 134조원보다 24조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공단은 내년 신규조성액 가운데 급여액 4조 3000억원을 제외한 56조 8000억원 가운데 채권에 50조 2000억원, 주식에 5조원,SOC와 사모펀드 등에 1조 6000억원 등으로 분산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신규 자금조성액 가운데 연금급여 지급액 3조 5000억원을 뺀 56조 4000억원을 채권(51조 4000억원)과 주식(4조원),SOC·사모펀드(1조원) 등에 투자했다. 한편 정부는 내수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 연기금이 7조∼8조원을 투자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SOC민간사업 지원 ‘밑빠진 독’

    SOC민간사업 지원 ‘밑빠진 독’

    SOC(사회간접자본)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정부의 ‘밑빠진 독 물붓기식’ 지원으로 국고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 3월부터 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SOC민간투자제도 운영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4개 민자고속도로에 지난 3년간 투입된 정부 지원금이 38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중인 17개 민자도로·터널사업 역시 실제수입이 추정수입의 50%에 불과할 경우 정부가 적자분을 지원하게 되는데, 오는 2038년까지 정부가 떠안을 부담금은 총 12조 5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이같이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게 되는 주원인은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의 불합리한 운영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최소운영수입보장제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999년에 도입한 제도로, 실제운영수입이 사업계획수립 당시 추정수입보다 적을 경우 부족분의 최소 80% 이상을 20∼30년간 정부가 보장하는 것이다. 우면산터널의 경우 하루 교통량이 5만 5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해 사업협약을 맺었으나 실제교통량이 추정치의 21%인 1만 1000대에 불과, 올 한해만 수익부족분의 90%에 해당하는 251억원을 정부가 지원했다. 민자사업자가 최소운영수입보장제를 믿고 교통수요를 과도하게 부풀린 탓에 국고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 김조원 단장은 “민간사업자들로서는 사업추진 타당성을 높이고, 최소운영수입보장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요예측을 부풀리려 한다.”면서 “주무관청 역시 수요를 부풀리면 통행료 등 사용료를 낮출 수 있고 사업추진이 쉬워진다는 이점 때문에 이를 좌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지난해 교통량은 추정치의 47.1%,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는 41.5% 등으로 민자고속도로의 실제교통량 대부분이 예측교통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 중인 17개 민자도로와 터널사업 역시 완공 후 실제교통량이 예측치의 50% 수준에 불과할 경우, 정부는 매년 최고 600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며, 향후 30년간의 누적액은 12조원을 웃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예산처에 교통수요전담조직을 마련토록 하고, 교통수요 자료를 왜곡시켰을 경우 법적 제재를 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도록 요구했다. 또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측교통량의 50%나 부풀려진 사실을 알면서도 심의안건을 조작한 건교부 항공안전본부 곽모 국장 등 2명을 징계토록 조치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저축은행發 ‘금융위기’ 오나

    저축은행發 ‘금융위기’ 오나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행정수도 건설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저축은행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구잡이 대출을 해준 충청지역 저축은행들이 급격히 부실화할 경우, 예금인출 사태 등 업계 전반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비상시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예금보험금까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산규모 1년새 20% 이상 증가 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올 6월 말 현재 32조 8686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26조 9787억원)에 비해 21.8%가 늘었다. 같은기간 대출채권 규모도 20조 1453억원에서 24조 9196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대거 옮겨온 데다 은행 빚을 얻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부실확대속 예금보험기금 바닥 올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전체 부실규모는 1조원으로 1년새 4000억원이 늘었다.3개월 이상 연체대출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4.8%에서 12월 말 15.7%로 뛴 데 이어 올 6월 말 16.5%를 기록했다.2%대 초반인 은행 연체율과는 비교도 안 된다. 특히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58%에 달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올 6월 말 8.32%로 1년전(9.95%)에 비해 급감했다. 현재 영업정지 상태인 한마음상호저축은행 외에 7개 저축은행이 부실로 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만일 8개 저축은행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경우 예금자들에게 3조 4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에 대해서도 1인당 5000만원까지는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계정으로 갖고 있는 보험금 준비금은 215억원에 불과하다. ●신행정수도 무산 폭발 도화선 되나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으로 충청지역 저축은행의 부실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충청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총 대출금액은 1조 6000억원으로 2002년 말보다 무려 60%가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담보대출은 2002년말에 비해 100% 늘어난 1조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62.5%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만 좇는 무리한 투자나 과도한 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독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충청권 저축은행의 여신건전성 악화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말 231개에 달했던 저축은행이 현재 114개로 줄었지만 실제 영업점 수는 비슷하다.”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유가…정유사 대박·수입사 몰락

    고유가…정유사 대박·수입사 몰락

    석유업계가 ‘최대-최악’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 정유업계는 정제 마진 증가와 중국 특수의 영향으로 3·4분기에서도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1997년 석유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석유수입사들은 7년 만에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 회원 수는 당초 9개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사실상 3개업체에 불과할 정도로 영업을 포기하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 ●비수기 없는 정유업계 국내 정유업계가 비수기인 3·4분기에서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 3·4분기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조 43억원, 영업이익 2367억원)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7% 늘었다. 연간 매출은 16조원,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쓰오일도 3·4분기 매출은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이 28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매출은 9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첫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와 LG칼텍스정유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적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이 점쳐지며,LG정유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중국 수요의 강세와 해외시장에서의 정제마진 호조로 국내 정유업계는 내년까지 계절적 비수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위원은 “정유업계의 3·4분기 실적 호전은 정제 마진이 배럴당 8달러로 전분기 6.26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석유수입업체 영업 손뗀다 국내 대표적인 석유수입업체인 타이거오일이 지난달 석유수입업을 사실상 포기한 데 이어 삼연에너지도 지난달 말 영업권을 반납했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석유수입업체로 등록한 40개사 가운데 5∼6개사만이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휴론과 코엔펙, 오일코리아 등 대형 석유수입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입업 영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입사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재 2% 안팎으로 지난해 5%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석유수입사의 몰락은 출범 초부터 출혈 경쟁으로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원유와 석유완제품의 관세 차이를 2%에서 4%로 확대하면서 석유수입사들의 가격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진 데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의무비축 물량(40일)을 충족시키지 못한 석유수입사들이 속출하면서 영업권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삼성전자의 지난 3·4분기 실적이 반도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연간 이익(2000년 7조 4400억원)을 돌파한데다 누적 매출도 사상최대였던 지난해 43조 6000억원을 이미 넘어서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9개월 만에 10조원 벌어 삼성전자는 3·4분기에 매출 14조 3439억원, 영업이익 2조 7423억원, 순이익 2조 68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매출 4.2%, 영업이익 26.5%, 순이익은 14.2%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계속 유지해 온 ‘월 1조원 영업이익’이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1·4분기 4조 100억원,2·4분기 3조 7300억원으로 매월 1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매출은 사상 최대였던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1·4분기,2·4분기에 이어 14조원대 기록을 올렸으며, 수출은 104억달러로 2·4분기에 이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크게 줄긴 했지만 3분기 누적 10조 4843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9개월 영업이익만으로 100만명(1만달러)을 먹여 살린 셈이며 일본 최고 기업인 도요타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반도체의 ‘고군분투’ 반도체 부문은 2·4분기보다 4% 늘어난 4조 7445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돌파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력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10%,41%나 하락했지만 12인치 라인 비중 확대,90나노미터 공정기술 전환 등으로 가격 하락폭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역시 1조 9465억원으로 4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반면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실적 경신을 주도해 온 휴대전화와 LCD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정보통신 부문은 국내외 소비 둔화에도 2·4분기 수준인 2269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매출 4조 8214억원을 올렸지만 올림픽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6106억원(이익률 13%)에 그쳤다. LCD는 수요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판매량 및 가격 하락으로 매출 1조 9014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12%)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LCD는 1·4분기 8400억원,2·4분기 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지만 평균 판매가가 2·4분기에 비해 21%나 떨어진 시장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은 매출규모가 줄어든데다 국내 수요 침체 등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각각 330억원과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4·4분기에는 살아날까 LCD 등 일부품목의 공급과잉, 고유가로 인한 소비침체·비용 증가, 국내경기 침체 등 ‘악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난드플래시가 4·4분기에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LCD도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면서 3·4분기보다는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실적하락이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4·4분기 들어 호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누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분기 매출 14조원대 유지, 반도체 최고 매출 등의 기록을 올렸다.”면서 “4·4분기에도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렵지만 제품차별화, 기술·원가 경쟁력 등으로 견실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전선-대한전선 “전쟁은 지금부터”

    국내 기업 인수합병(M&A)계의 ‘거물’로 떠오른 대한전선이 진로산업 인수전에서 전선 라이벌 LG전선에 ‘고배’를 들었다.하지만 대한전선은 진로산업 담보채권의 75.8%,무담보 채권의 34.2%를 보유 중인 채권자로 인수에 실패했더라도 ‘남는 장사’인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지난해 매출이 6000억원이 넘는 ㈜진로 인수를 선언한 터여서 두 전선그룹의 자존심 대결은 지금부터라고 볼 수 있다. LG전선은 11일 대한전선과 경합을 벌였던 선박ㆍ해양용 케이블 전문업체 진로산업의 최종 인수업체로 선정됐다.추후 채권자인 대한전선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LG전선은 “진로산업 인수로 3000억원 규모의 선박ㆍ해양용 케이블 세계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올라 넥상스(Nexans·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하게 됐다.”면서 “이달 중순 진로산업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450억원을 올린 진로산업의 인수로 LG전선과 대한전선의 외형상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LG전선은 올 상반기에도 1조 2068억원의 매출을 기록,7633억원에 그친 대한전선을 눌렀다. 대한전선그룹과 LG전선그룹의 상반된 경영전략도 관심사다.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인수에 이어 올해 쌍방울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전선사업의 한계를 돌파했다.최근에는 비록 지분투자 형식이긴 하지만 YTN미디어에 20억원을 투자,DMB(디지털미디어방송)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955년 설립된 대한전선은 88년 대한제당의 계열분리 외에는 부동산 임대(대청기업),금융 서비스(한국산업투자),무역업(삼양금속),레저(무주리조트),의류제조(쌍방울)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서울 양재동의 남부터미널 부지도 대한전선 소유다. LG그룹에서 LG전선,LG산전,가온전선(구 희성전선),LG니꼬동제련,E1(구 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를 떼어내 출범한 LG전선그룹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 집단으로 분류되면서 소규모 계열사가 포함돼 13개 계열사로 늘어났다.최근에도 리튬이온 음극재 재료업체인 카보닉스와 무선통신용 초고주파 부품업체 코스페이스를 추가,현재 계열사가 15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기존 사업영역과 연관성이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9)대학부설 벤처기업 열풍

    [차이나 리포트 2004] (39)대학부설 벤처기업 열풍

    중국의 국가기술 혁신체제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큰 틀과 맞물리면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변화의 요체는 개혁·개방 이후 줄기차게 주창되어온 ‘과학기술은 제일의 생산력’이란 정책 기조를 효율적으로 제도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특히 “경제건설은 반드시 과학기술에 의지하고,과학기술은 반드시 경제건설을 위해야 한다.”며 기술과 경제를 연계시키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대학과 국유기업,연구소 등은 갖고 있는 기술에 비용과 마케팅 개념을 도입,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이들의 전략은 연구 성과를 시장과 직결시킬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을 사실상 하나로 합친 교판(校辦)기업 육성이다. 지난 6월29일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 나노연구소.학교 직속 연구기관인 이곳은 초박막집적회로와 마이크로 나노미터 가공기술을 실험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상하이 자오퉁대가 자랑하는 연구소 가운데 하나다.교수 12명과 부교수 10명,석·박사 과정 학생을 포함해 모두 60여명이 이 곳에서 연구한다. 취재진을 맞은 것은 길다란 복도 양 옆에 전시된 연구성과물이었다.0.1g의 극소형 헬리콥터에서 2㎜ 기어감속기,1㎜ 전자마그네틱 모터 등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실험을 위해 빛이 차단된 실험실에는 4명의 연구원과 교수,학생이 광(光)실험에 열중하고 있었다.리징취엔(34) 부교수는 “지금은 학교 내 연구소지만 조만간 상하이시의 기업과 산학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상하이 자오퉁대는 장쩌민 전 중앙군사위 주석을 배출해낸 학교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제 과학기술 인력들이 학교를 빛낸 졸업생 명단에 장 전 주석과 이름을 나란히 올리고 있다.예취안위안(57) 부총장은 “상하이 자오퉁대가 인정받는 이유는 장쩌민 전 당서기뿐만 아니라 천체물리학의 대부격인 첸쉐선(錢學森),왕안컴퓨터를 설립한 왕안 등을 배출해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과학연구와 기술혁신,사회 등 세 관계를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배양하고 그 성과를 내야 하며,이는 곧 교판기업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자오퉁대의 요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회사로 등록한 앙리(昻立)와 난양(南佯) 그룹이다. 앙리는 건강과 미용,난양은 정보통신과 부동산,의료기기,교육 등에서 성공한 교판기업이다.이들은 학교가 세운 기업이지만 운영은 완전히 기업 자율에 맡겨진다.학교는 연구성과를 이들 기업에 제공하고,이들 기업은 매출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에 되돌려준다.학교 관계자가 이들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상하이 푸단대는 주식회사 3곳을 포함,118개의 교판기업을 운영하고 있다.주요 분야는 생물의학과 신재료,반도체,환경공학,나노 등 5개 분야다.기업이 많다 보니 기업관리만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대학 내 산업화흥교산관리 판공실은 학교 기업을 관리하고 학교와 연계시키며,각종 서비스까지 담당한다.판공실 첸싱창(60) 주임은 “학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제공하고,기업은 그 기술의 가치에 따라 주식의 일부를 학교에 준다.”고 밝혔다. 1986년에 세워진 ‘북대방정집단공사’(北大方正集團公司)는 전자출판 시스템을 주 생산품으로 10개의 합작 및 자회사와 1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사무자동화 분야 선두기업이다.이 기업의 소유주는 베이징대.‘북가신식기술유한공사’(北佳新息技術有限公司)는 베이징대가 일본 캐논 및 로젤사(社)와 합작으로 1988년에 세운 레이저 프린터 및 사무자동화 처리시스템 제조회사로 연구직의 평균 연령이 25세에 불과하다. 30여종 이상의 최첨단 기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이징 화해신기술 연합개발공사’(北京華海新技術聯合開發公司)는 중국의 MIT인 칭화대가 세운 기업으로,3개의 외국 합작기업을 포함해 모두 7개의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현재 칭화대의 경우 PC와 전자출판,정밀화학 분야에서 5000여명의 인력에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칭화동방 그룹 외에 15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베이징대도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신소재 분야에서 6000여명의 인력에 매출 1조 6000억원을 거두는 북대방정 그룹 외 17개 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을 상용화하려는 노력은 연구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중국과학원은 PC와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4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롄샹 그룹을 비롯한 20개 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컴퓨터 네트워크,통신,의학전자기기,저온장비 등을 제조하는 과해집단공사(科海集團公司),중국과학원 산하 6개 광학정밀기계연구소가 합작한 중국대항공사(中國大恒公司),컴퓨터설계(CAD),전원장치,시스템통합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징희망전뇌공사(北京希望電腦公司) 등도 과학원 소속이다.전자공업부 소속 제6 연구소는 전전자교환기 및 이동통신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베이징화과통신기술개발총공사(北京華科通信技術開發總公司)를 운영 중이다. ‘스스로 쉬지 않고 노력해 강해지면 덕과 재물이 쌓인다(自强不息 厚德載物)’는 칭화대 정문 앞 학교 표지석 뒤에 새겨진 문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 김재천특파원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 ”기업실습 학점인정…창업 유도” |베이징 김재천특파원|중국 내 교판(校辦)기업의 잇따른 성공에 힘입어 아예 교판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 교판기업도 등장했다.베이징 칭화대 정문 앞에 위치한 칭화과학기술원은 성공적인 교판기업의 창업을 꿈꾸는 학생과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칭화대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교육 효과가 높다는 점이다.칭화대 출신인 과기원 이사장과 교수들이 직접 칭화대에서 강의를 한다.과기원에서 소개한 기업에서 일정 기간 실습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준다.교내 창업대회를 주최,학생·교수들의 창업을 유도하고 지도하는 일도 과기원이 도맡는다. 해외 유명 R&D센터와 직접 연결해 창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현재 이곳에는 P&G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 500대 R&D업체에 포함되는 굴지의 기업들과 칭화동방,칭화자광 등 교판기업들이 입주해 있다.지금까지 이곳을 통해 창업한 기업은 300여개에 이른다.올 상반기에만 70여개 기업이 과기원의 도움을 받아 둥지를 틀었다. 과기원 차오이빙(38) 부총재는 “학생들의 창업을 굳이 격려하지는 않지만 과학기술의 성과를 상업화하는 것이 과기원의 핵심 역할인 만큼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patrick@seoul.co.kr ■ 대학서 신상품 개발 제조·판매 중국의 대학 소속 기업들은 대학이 갖고 있는 지적 자원과 일정한 고정자산 및 자금을 이용,신상품의 연구개발에서 제조 판매,기술정보 서비스,교육훈련 등의 기능까지 맡고 있다.그동안 교판(校辦)기업들은 대내적으로는 대학의 행정단위에 예속되어 있었고,대외적으로는 독립적인 경제법인으로 독립채산제 및 자주경영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교판기업들은 전문경영인들에 의한 경영체제로 전환했다.대학은 지주회사를 통해 주식을 소유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이같은 대학 소속 기업들은 대학에 안정적인 연구실험 기지를 제공할 수 있고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에 적용함으로써 연구능력을 길러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추세에 적응시킨다는 이점이 있다.또 교수의 교육 수준을 높여 대학의 지적 능력을 높이고 기업에서 들어오는 이익금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중국의 대학은 과거 교육과 연구라는 이중적인 체계에 사회기여라는 새로운 분야를 추가한 삼중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관리와 교육구조,내용,전공 및 입학생 모집,복지 등 대학교육의 각 부문에서의 조정과 개혁을 필요로 한다. 현재 중국의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 관련 기업의 설립은 이같은 대학의 조정과 개혁을 위한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과학기술과 경제의 결합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 “행정수도 이전비용 2016년기준 103조”

    국회 예산정책처는 11일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비용이 오는 2016년 기준으로 103조 517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올해 기준으로는 67조 1982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발표한 45조 6000억원보다 50∼130% 높은 수치다. 국회 예산처는 이날 국회 법사위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제출한 ‘신행정수도 건설 소요비용 예상액 추계’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예산처는 이 보고서에서 정부가 9조 9000억원 규모로 추정한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비용의 경우 “정부가 B급과 C급 도시를 상정한 기반시설계획을 신행정수도에 적용했다.”며 “정부 계획에서 누락된 체육,문화,환경시설물 등을 포함시키면 12조 933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과 민간부문 건축비를 평당 650만원으로 계산,모두 28조원이 들 것이라고 정부가 발표한 데 대해서도 “국가 중추관리기관 등의 평당건축비로 650만원을 책정한 것은 과소하게 건축비를 축소한 것”이라며 “B급 수준인 인텔리전트 빌딩 건축비가 평당 1200만∼1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공과 민간부문 건축비로 모두 41조 8666억원이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산처는 “신행정수도 건설로 인해 영남과 호남,강원도 지역에서 인구 유출과 노동력 및 소비기반 약화,공공투자 및 지원감소,상대적 박탈감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 의원은 “정부가 대형 토목사업의 특성,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행정수도 이전 소요예산을 추정했다.”며 “정부는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원점에서 소요 예산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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