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000억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원철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68
  • “영업이익 ‘1조 클럽’ 위해 혁신을”

    “영업이익 ‘1조 클럽’ 위해 혁신을”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이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팔을 걷었다. 고 사장은 2010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익률이 무려 20%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어렵다. 뭔가 획기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 더구나 도처에 장애물이 놓여 있다. 이 중 세계 시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고 사장은 2008년 이후 석유화학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꿈을 접을 수는 없다. 남이 대신 해주지도 않는다. 스스로 난관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임직원 담금질에 들어갔다.‘CEO 특별교육’을 통해서다. 과장급 이상 간부 350명이 대상이다. 지난주 목요일(17일) 첫 교육을 했다. 부장급 팀장 70여명이 피교육생이었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3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원가 절감이다. 생산원가의 30%를 줄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수치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주문했다. 실패해도 좋으니까 과감한 개선 아이디어를 내라고 독려했다. 사고방식 전환과 인적 경쟁력 향상도 거론했다. 매출액 3조원 회사에서 5조원,10조원을 하려면 인사·관리·홍보 등 모든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회사 시스템 정비와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고 사장은 드라이브 성공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고 사장표’ 경영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좋은 예로 ‘차이나 태스크포스(TF)’를 들 수 있다. 고 사장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내 사무실에 주재원을 두지 않았다. 월요일 중국 거래선으로 출근해 금요일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이런 실험을 2년동안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규 거래선이 30%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주주 배당금 일부를 재투자로 이끌어내는 수완도 발휘했다.6000억원쯤 된다. 이 돈은 공장을 늘리는 데 들어갔다. 내년 7월이면 공장 증설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 고객의 생각을 미리 읽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 서비스를 최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고 사장이 말하는 ‘글로벌화’의 요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철강·자동차도 동유럽 공략 시동

    전자업계에 이어 자동차·철강업계도 동유럽 교두보 마련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주 체코 프라하에 동유럽 지역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프라하사무소를 신설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검찰수사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던 현대차 체코공장도 11월쯤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프라하가 동유럽지역 철강 수요산업과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감안해 입지를 선정했다. 앞으로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 등의 자동차와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연합(EU)사무소를 두고 유럽 및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의 프라하 사무소 개설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연말부터 본격 가동되고 현대차가 11월 체코 공장을 착공하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현지 진출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에 총 10억유로(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08년까지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연말부터 유럽형 준중형모델인 ‘씨드(cee’d)‘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동유럽 공장 건설에 맞춰 부품 협력업체 10여곳도 현지에 진출해있다. 동유럽은 이미 삼성·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진출, 거점을 확보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운영중인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공장 외에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2011년까지 1억 3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백색가전 공장을 짓기로 했고 LG필립스LCD도 같은 지역에 LCD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도 5억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 연산 1000만본 규모의 타이어공장을 헝가리에 짓기로 하고 최근 착공했다. 국내 업체들의 동유럽 진출이 활발해지자 우리은행이 최근 체코 코메르치니방카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권도 동유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이 유럽연합에 포함되면서 관세 부담이 없어졌고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유럽과 중동 지역 등을 공략하는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요즘 M&A ‘큰 손’은 항공그룹

    요즘 M&A ‘큰 손’은 항공그룹

    ‘요즘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은 항공그룹(?)’ 국내 항공그룹이 M&A 시장의 전주(錢主) 역할을 톡톡히 할 태세다.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사실상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어 한진그룹도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전에 뛰어든다. 항공그룹의 이같은 발빠른 M&A 행보 때문에 재계 10대 그룹의 몸집 싸움도 서서히 요동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와 관련,“유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인수관심 표명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유류 안정적 확보” 자사株 인수의향서 내 한진그룹은 그동안 비밀리에 검토작업을 벌이다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 관련 설명회를 기점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설명회에는 롯데,STX, 대림산업 등도 참여했다.STX와 대림산업도 18일 “인수관심 표명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한진그룹의 인수전 참여는 공시한 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전체 항공유 가운데 10%를 에쓰오일에서 공급받고 있다. 한진해운도 올 상반기에 자사 선박용 벙커C유 중 7.6%를 에쓰오일에서 충당했다. 에쓰오일이 매각할 자사주 지분율은 28.4%다. 현재 2조원을 웃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인수전의 경쟁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2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매물 대한통운 벌써 ‘후끈´ 6조 6000억원으로 대우건설을 낚은 금호아시아나는 내년 초에 있을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뛰어든다. 현재 대한통운에 대한 인수의사를 표명한 곳은 금호아시아나와 STX그룹. 하지만 롯데와 CJ 등도 대한통운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몸값은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항공그룹의 활발한 M&A 행보 덕분에 중견그룹의 재계 순위 싸움도 볼 만하다. 대우건설로 재계 자산규모 11위에서 8위로 껑충 뛴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마저 삼킨다면 재계 5위권에 안착한다. 자산 규모 20조원을 웃돌며 한진그룹을 위협하게 되는 셈이다. 한진도 에쓰오일 인수전에서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금호아시아나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진입으로 재계 순위가 한 계단씩 밀린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 등도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밝히고 있어 순위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리딩뱅크 경쟁이 과열 불렀다

    리딩뱅크 경쟁이 과열 불렀다

    LG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은 15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주당 6만 8000원대의 가격을 써낸 신한지주를 사실상 선택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16일 오후 3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지주가 카드업계 1위의 LG카드를 인수하면 은행-증권-카드가 고루 분포한 가장 이상적인 금융지주사가 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수 후보들간 과열 경쟁에 따른 가격 경쟁으로 ‘승자의 재앙’도 우려된다. 신한지주가 적어낸 6만 8000원으로 전체 지분(1억 2500여만주)의 85%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약 7조 200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총액 6조 9474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이다. 삼성증권은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5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인수 금액을 밑도는 효과를 보게 된다는 뜻이다. ●외환은행 때보다 더 과열 가격 경쟁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는 지난 3월에 벌어졌던 외환은행 인수전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국민은행과 하나지주가 명운을 걸고 베팅했으며, 론스타의 배만 불려준다는 ‘국부유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승자인 국민은행의 주당 입찰가는 1만 5400원이었다. 두 후보가 입찰가를 산정하던 3월 초순 외환은행 주가는 1만 3000원선이었다. 결국 국민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시가보다 18%가량 비싼 가격으로 입찰가를 제시했다. 이번 인수전에서 후보들이 예비실사 결과를 토대로 입찰가격을 산정하던 이달 초순 LG카드 주가는 4만 8000∼5만원이었다. 결국 신한지주는 시가보다 무려 36% 이상 비싼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증권사 가운데 LG카드 주식을 가장 높게 평가한 노무라증권조차 목표가를 6만 1000원으로 봤다. ●LG카드는 최고의 ‘캐시카우’ 얼마나 매력적이기에 인수후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았을까.LG카드는 지난해 1조 36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640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이 시중은행은 1%대에 머물지만 LG카드는 10.6%에 이른다. 결국 같은 자산으로 순이익을 은행보다 10배 이상 많이 내는 ‘캐시 카우’인 셈이다. 또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LG카드를 손에 넣으면 다양한 교차판매를 노릴 수 있고, 고객의 소비 패턴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수 후보들의 절박한 심정도 가격을 높였다. 조흥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를 통해 금융권 2위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복안이었고, 하나금융은 이번에도 실패하면 규모의 경쟁에서 밀려 자칫 ‘매물’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 ●LG카드 실적 지금이 꼭짓점? 그러나 LG카드가 계속 엄청난 순이익을 가져다 줄지는 미지수다. 신용카드는 경기에 민감한 데다 신용거래에 따른 리스크(위험)가 은행업보다 훨씬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LG카드의 현금 창출 능력, 새로운 수익기반 마련이 절실한 인수 후보들의 위기 의식이 어우러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면서 “자금조달 능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가 중도에 포기한 이유도 결국은 LG카드가 지닌 리스크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카드 지분 81.4%를 보유한 14개 채권금융회사들은 이번 매각으로 주당 3만원가량씩, 총 3조원대의 매각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 國債 이자 11조 넘을듯

    올 國債 이자 11조 넘을듯

    국가채무가 매년 증가하면서 국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2005년 말 현재 92.3%)에 대한 이자 지급액이 올해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14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국채 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자 지급액은 10조원, 국민주택기금 이자 지급액은 1조 3000억원에 이르러 국채 이자액은 모두 11조 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4조 8871억원과 비교해 거의 2.3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 국채 이자 지급액 11조원은 국방예산(일반회계) 22조 5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7조 9000억원, 국민주택기금에서 1조 7000억원 등 모두 9조 6000억원이 이자로 지급됐다. 내년에는 이자율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공자금관리기금 11조원, 국민주택기금 1조 2000억원 등 모두 12조 2000억원 가량이 이자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채 이자 지급액이 늘어나는 것은 국채가 지난해 말 248조원(지방정부 포함)에서 올해 말에는 280조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0.7% 수준이다. 내년 말에는 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 증가는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공적자금 국채 전환, 일반회계 적자 보전 등에 따른 것으로 채무에 대한 이자 지급액이 계속 늘면 국가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채 이자 지급액 11조 3000억원은 문화·관광예산(2조 9000억원)의 3.9배, 환경보호예산(3조 8000억원)의 3.0배에 이른다. 공공질서·안전·통일·외교 분야의 예산 12조 7000억원과 맞먹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KT&G “3년간 2조 8000억 주주에 환원”

    KT&G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앞으로 3년간 모두 2조 8000억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또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등 분야에 5년간 3조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G는 9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아이칸 연합의 대표 워런 G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도 이사회에 참석, 마스터플랜에 동의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KT&G는 우선 배당가능이익 1조 3000억원과 앞으로 3년간의 잉여현금 1조 5000억원 등 모두 2조 8000억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자사주 1200만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또 내년 주총 배당금을 전년비 40% 증가한 주당 2400원으로 결정했다. KT&G는 마스터플랜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R&D, 마케팅, 시설투자에 총 3조 6000억원을 투입,2010년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담배사업과 인삼사업을 강화하고, 영진약품 등 제약사업은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 모델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인삼공사를 기업공개(IPO)하라는 리히텐슈타인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KT&G는 앞으로 최소한 5년간 인삼공사 상장 계획은 없으며, 인삼공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인삼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영균 사장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면 스틸파트너스를 포함한 주주들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회의 책임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ELW ‘웃고’ ELS ‘울고’

    ELW ‘웃고’ ELS ‘울고’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KOSPI200)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주가연계증권(ELS)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행된 ELW는 상장 종목수 1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지난 2003년 2월 처음으로 선을 보인 뒤 주목을 받았던 ELS는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ELW는 주식 또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기초자산을 사거나(Call) 팔(Put) 수 있는 권리(옵션)를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말한다.ELS는 기초자산인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가 올라 중간 평가일의 주가가 최초 주가의 일정 비율 이상이면 수익이 확정돼 조기상환 받을 수 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 만기 이월된다. ●매매체결 지연 낳은 ELW 최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일평균 3조원에 머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LW는 도입 8개월 만에 거래대금이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래대금 증가 폭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ELW 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지난 1월 말 137개 종목에서 지난 4일 현재 1008개, 일평균 거래대금이 198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ELW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증권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10여분 동안 매매체결 지연을 빚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거래량의 58.4%를 ELW가 차지하고 있고,ELW 관련 호가도 연초 대비 549%나 급증하면서 전체 호가의 27.3%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ELW가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위험 부담이 크지만 승수 효과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ELW는 승률이 50%가 안 되지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10% 올랐을 때 5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기초자산의 상승률보다 4∼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투자자의 무덤(?) 반면 ELS는 올해 들어서도 1조 6246억원이 발행됐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장을 거치며 원금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ELS 대부분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인 데다 환매 수수료가 통상 평가액의 8%로 환매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6월15일 전체 ELS 발행잔액 11조 7000억원 중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원금비보장형) 상품 잔액은 10조 6000억원(1478건)으로 원금보장 ELS잔액 1조 1000억원(132건)을 크게 웃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기초자산이 2개인 ELS를 기준으로, 최저 기준가에 도달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생긴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SDI 24개를 비롯해 LG필립스LCD 17개, 기아차 34개,LG전자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일부 주식의 경우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미상환잔액의 7.9%인 9269억원(157건)의 ELS잔액이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고, 주가 추가조정시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될 ELS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자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상품 대부분이 원금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주식시장이 주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조기 상환되는 ELS상품들이 줄어들어 새로운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반드시 원금손실을 피해야 할 자산만을 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상품별로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IT한국 ‘차세대 먹을거리’로 부상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션 멀로니(왼쪽부터) 인텔 마케팅 총괄 부사장,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게리 포시 스프린트 넥스텔 사장, 에드 잰더 모토롤라 회장이 와이브로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와이브로의 미국시장 진출은 치열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경쟁에서 한국이 세계 이통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통신 종주국인 미국에 ‘토종’ 이동통신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이동통신 최강국임을 확인하는 쾌거이기도 하다.●IT의 신(新) 성장엔진 와이브로는 휴대전화에 이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차세대 ‘먹을거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정착된다면 이미 시험 서비스를 진행중인 영국(BT), 이탈리아(TI), 프랑스(FT), 일본(KDDI) 등도 앞다퉈 와이브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럽(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북미(미국), 남미(베네수엘라, 브라질), 아시아(일본) 등 전 세계 7개국에서 9개의 메이저 사업자와 와이브로 공급 및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미국시장 진출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로 IT 코리아의 성공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이 IT 분야에서 새로운 수종산업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와이브로는 국내 통신산업 사상 최초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술인 만큼 로열티 부담 등에서 자유롭다.CDMA 방식과는 달리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적지 않은 기술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한국 자체 기술로는 처음으로 와이브로가 세계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통신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고용 27만명 창출효과 기대 업계는 와이브로의 미국 기간망 진출로 생기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는 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 및 1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미국 동반 진출도 이뤄질 것 같다.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기 등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7년 1조 6000억원,2008년 3조 8000억원,2009년 6조 6000억원 등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2010년에는 11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 진출 계기로 와이브로의 세계화가 본격화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올해부터 2012년까지 33조 85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네트워크가 본격 가동되면 고용효과만 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와이브로는 국내에서조차 초기 단계인 데다 투자도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돈’이 되기까지는 시간과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술적으로는 휴대 이동 단말기의 가장 큰 약점인 배터리 부족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와이브로란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약자. 와이브로는 시속 100㎞ 이상 고속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현재의 유선인터넷 속도 이상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이동성이 뛰어나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조6000억 공중경보기 美보잉기종 사실상 선정

    1조 6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우리나라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입 사업자로 미국의 보잉사가 사실상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일 윤광웅 국방장관이 주재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사업 후보자인 보잉사와 이스라엘 엘타사의 자격요건을 심사한 결과, 보잉의 E-737기종을 단일 조건충족장비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다음달 안으로 보잉사에 대해 가격입찰을 실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아래로 보잉사가 판매가격을 써낼 경우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게 된다. 다음달에 보잉사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고 계약이 이뤄지는 등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 군은 2012년까지 조기경보기 4대를 도입 완료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롯데, ‘대어’ 우리홈쇼핑 낚았다

    롯데, ‘대어’ 우리홈쇼핑 낚았다

    롯데그룹이 홈쇼핑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쇼핑은 2일 “우리홈쇼핑의 지분 53.1%를 주당 11만원씩 4667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지분은 경방측 지분 30.2%, 우호지분 22.9%이다. 롯데그룹은 우리홈쇼핑을 인수함에 따라 ‘유통제국’을 확실하게 세우게 됐다. 롯데백화점을 정점으로 롯데마트-롯데슈퍼-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으로 이어지는 유통부문의 계열화를 달성했다. ●유통황제, 벼랑 끝서 회생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롯데는 지난 2월 롯데쇼핑을 상장하면서 공모자금 등 3조 4000억원을 확보했지만 한국까르푸와 월마트코리아의 인수·합병(M&A)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실패했다. 라이벌 신세계와 신흥강자 이랜드에 ‘물’을 확실히 먹었다. 지난해 롯데의 유통부문 총 매출은 9조 8945억원으로 신세계(9조 3053억원)를 6000억원가량 따돌리며 정상을 지키기는 했다. 그러나 신세계가 지난 5월 월마트를 합병하면서 매출이 10조 382억원으로 늘면서 롯데를 앞질렀다. ‘유통황제’ 롯데로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려고 애를 썼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롯데의 매출액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긴박했던 막후협상 경방측이 극비리에 롯데에 지분 매각 제의를 한 것은 6월 초. 이를 검토하던 롯데는 지난달 초 장외에서 소액주주로부터 3.3%(26만주)를 286억원에 극비리에 매집했다. 이 지분이 롯데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지렛대였다. 실질적인 제 2대주주인 태광산업측은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다. 지난달 말 롯데와 경방의 접촉과 롯데의 주식매집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인수에 3000억원을 투자했던 태광측은 흥분했다.‘먼 친척(사돈)’이니 ‘비우호적’이니 하는 말을 쏟아내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태광계열의 유선방송사업자(SO)는 우리홈쇼핑을 내보내지 않는 등 ‘실력행사’를 하며 시위를 했다.. ●그래도 가시밭길 롯데엔 여전히 상당한 걸림돌이 남아 있다. 롯데의 사돈기업인 태광산업의 반발이 예상외로 크다. 태광측은 방송 중단 등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롯데에 대한 태광측의 ‘시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롯데는 “2대 주주와 상호 협력해 원만히 경영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또 롯데 관계자는 인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반응과 관련,“오프라인 유통구조가 완비된 상황에서 홈쇼핑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우리홈쇼핑 인수작업을 지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4년 신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 체제가 출범한 뒤 해태제과와 진로, 한국까르푸 인수에 실패해 신 회장이 직접 우리홈쇼핑 인수를 지휘했다는 게 정설로 나돌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6개 카드사 순익 1조 돌파

    올 상반기(1∼6월)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매각을 앞둔 LG카드는 5000억∼6000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보여 6개 전업 카드사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끝날 LG카드 인수전에서 승리하는 금융기관이 카드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LG카드는 8월1일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조 37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342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업 카드사들은 2003년 7조 72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2004년에도 1조 3408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 청라지구 착공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청라지구가 24일 착공됐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경서·원창·연희동 일대 청라지구(538만평)에 대한 토지매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1공구(57만평)에 대한 공사에 들어갔다. 1공구는 국제업무시설용지 7만 3000평, 공동주택용지 2만평, 일반상업용지 9700평 등의 국제업무타운과 테마파크형 골프장 46만평 등 모두 57만평 규모다. 토공은 이를 위해 청라지구내 투자유치용지(119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사업자를 선정, 오는 10월 말까지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외국인투자기업, 외국법인 또는 외국법인이 1개사 이상 포함된 컨소시엄으로 외국법인의 자본금 비율이 30% 이상이어야 한다.2·3공구와 4·5공구는 내년중 공사에 들어간다.538만평 규모의 청라지구 가운데 480만평은 토지공사가 2012년까지 9만명을 수용하는 주거·상업·업무·레저단지로,42만평은 한국농촌공사가 2008년까지 첨단 화훼단지로,16만평은 인천시가 대우자동차 R&D기지로 각각 조성한다.외국인학교와 외국인병원도 각각 1개씩 들어서며, 아시아 화교자본 등을 유치하기 위해 ‘아시안빌리지’가 꾸며진다. 사업비는 모두 3조 7000억원(용지비 1조 6000억원, 조성비 2조 1000억원)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자본시장통합법안 증권가 태풍

    [경제정책 돋보기] 자본시장통합법안 증권가 태풍

    증권가에 조직 개편 작업이 한창이다.‘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본시장통합법)’에 맞춰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17일 ‘자기자본직접투자(PI)’ 본부를 신설,IB 영업을 강화하고 파생상품본부팀·금융공학팀 등도 새로 만들었다.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운용사업부를 1·2부로 나누고, 연금·신탁팀을 정비했다. 대우·한국투자·굿모닝신한증권도 일찌감치 조직 개편을 마쳤다. 몇몇 증권사들은 24일 증권사의 기획임원들을 대상으로 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리는 자본시장통합법 설명회 후 조직을 개편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깔려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처음 계획했던 일정보다 미뤄지면서 신금융상품 개방 등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돼 경쟁력을 얻기도 전에 한·미 FTA로 IB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국내 증권사들의 두려움이 성급한 측면도 있지만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외국에 비해 미약한 국내 IB 증권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다. 자본시장이 발전하면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경제가 성장할수록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관한 규제가 선진화돼야 한다. 그러나 IB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위험(리스크)을 제대로 평가하고 영업력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기업의 증시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업무 외에는 IB 실적이 미흡한 실정이다. 그뿐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덩치도 커야 하는데, 아시아 내에서의 경쟁력은 취약하다. 동아시아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일본의 5대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평균은 4조 4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평균 1조 6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제도에 규정된 증권사의 자격요건은 ▲최소 30년 이상의 경영▲자본금 10억달러 이상▲최근 운용된 증권자산 총액 100억달러 이상 등이지만,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는 없다. 국내 증권사들간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한 특화전략 필요 그렇다고 M&A가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개인 대주주가 많아 이들이 수익원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20%나 된다. 지난해에 증시 활황으로 주식매매에 따른 수익이 높았던 영향이 크다. 강형철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M&A가 활발히 이뤄지려면 합병 및 주식교환 비율의 탄력성 부여, 합병에 따른 과세부담 경감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합병 비율은 주가에 의해 결정되는데, 금융지주회사에 한해 주식교환시 법정교환 비율의 3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증권사간 M&A에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시적이라도 증권사간 M&A시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등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A가 대형사에는 기회이지만 중·소형사에는 생존의 위기”라면서 “국내에서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IB가 탄생하기는 힘들겠지만 M&A를 거쳐 특화된 IB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화된 IB는 매쿼리그룹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지난 2001년 호주의 금융서비스개혁법으로 탄생한 매쿼리그룹은 프로젝트파이낸싱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사의 경우 당장 외국의 대형 IB들과 경쟁할 능력이 없는 만큼 일정 기간 보호를 해주는 ‘인큐베이션’ 기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관련 기관이 IPO를 할 경우는 국내 증권사가 주간사를 맡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주로 외국계 금융기관이 떠맡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반기 재정투입 대폭 늘린다

    정부는 올 하반기의 재정투입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 6000억원 늘어난 86조 9000억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3·4분기에 전체 재정자금의 30%를 집행키로 했다. 정부는 21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재정운용방향 및 집행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하반기 자금배정 비중을 지난해 37.7%에서 올해 45.8%로 8.1%포인트 높이기로 했다.3분기엔 당초 25.7%에서 30%로 대폭 늘어난다. 하반기에 투입되는 재정자금 규모는 전체의 47%에 해당한다. 지난해 하반기엔 40%(67조 3000억원)를 집행했다. 정부는 매년 되풀이해온 이월·불용 금액을 최대한 억제하면 4조원가량의 추가 지출 효과가 생기는 만큼 각 부처가 사업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외수입을 늘리기 위해 기업은행과 한국전력의 지분을 하반기에 매각,2조원을 추가로 조달하기로 했다. 올해 계획한 8조 3000억원 규모의 임대형 민자사업(BTL)도 차질없이 고시되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세수 목표는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확대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통신기술의 마지막 목표는 ‘유비쿼터스’의 실현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IT기기를 이용해 생활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 하는 세상을 일컫는다. 통신은 교류수단인 선(線)이 없어지고 방송과도 여과없이 만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기존의 네트워킹 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개념이다. 정부도 ‘신성장동력(U-IT839)’이란 이름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5∼10년 후의 산업을 견인할 신 기술과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지금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진화한 HSDPA, 움직이는 방송인 DMB(위성 및 지상파), 차안의 사무실과 위치정보 서비스를 하는 탤레매틱스, 홈 네트워킹의 본산이 될 ‘U시티’, 지능형 로봇 등이 그것이다. 국내산업의 성장과 세계시장 개척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신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들 성장동력이 자리잡는 2010년엔 60조원의 생산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장비와 단말기 시장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 ‘영상 이동통신’ 휴대인터넷 HSDPA 휴대인터넷은 이동 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통신서비스다. 책상앞의 컴퓨터(인터넷)가 공간 바깥으로 나온 개념이며 영화, 동영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KT와 SK텔레콤이 지난달 상용화를 끝냈다.KT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발전시킬 대안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2010년까지 생산액을 7조원으로 잡고 있다.HSDPA는 현재 이용 중인 휴대전화 서비스인 CDMA(2세대)와 WCDMA(3세대)가 진화한 3.5세대 개념의 서비스다. 현재의 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과 KTF가 사업자로 선정됐고,SK텔레콤은 주력 사업군에 넣고 있다. ■ ‘손안의 TV’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위성을 이용하는 것과 지상파를 이용하는 두 종류가 있다. 차량기기 및 이동기기가 있다. 위성DMB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전국에 서비스를 시작해 70만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지상파DMB는 같은 해 12월 수도권에서 본방송을 시작했다. 정부는 DMB와 디지털TV의 전국망을 구축,2010년에 DMB 이용자 1500만명, 디지털TV 1000만대 이상 보급하기로 했다.2010년엔 서비스 생산액이 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위성DMB는 전국적 서비스망을 깔았음에도 불구, 유료(1만4300원) 서비스여서 기대치만큼 시장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DMB는 서울, 수도권에만 서비스 중이어서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다. 차량 등을 포함해 가입자는 100만명 정도다. ■ 홈네트워크 기반의 ‘U시티’ ‘U시티’는 ‘유비쿼터스 홈’을 말한다. 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가정 생활이 공상적일 만큼 자동화된다.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도시 내의 생활이 모두 자동화돼 너무나 편리한 ‘별천지 세상’이 된다. 현재 통신업계와 건설업계, 전자(가전)업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한 도시에서, 한 아파트에서 통신과 가전기기가 합쳐져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집 바깥에서 냉장고,TV 냉·온방기기 등을 조종할 수 있다. 갖고 다니는 기기 하나에 모든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다. ■ ‘달리는 사무실’ 텔레매틱스 텔레매틱스는 통신망을 통해 확보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교통 안내, 긴급 구난, 물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이동형 정보활용 서비스다. 정부와 SK텔레콤은 제주도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지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말까지 100만명,2010년까지 500만명 가입자 시장을 기대한다.2010년까지 기대되는 생산액은 2조 6000억원대. 정통부는 내년까지 건설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전국 고속도로, 주요 국도 및 시가지 도로의 교통정보를 원 스톱(One Stop)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 서비스와도 관련돼 자동차, 이동통신 기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 ■ ‘휴머노이드’ 지능형 로봇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동시에 추진하는 미래 사업이다. 산자부는 주로 산업형에, 정통부는 일반 가정형에 주력한다. 정통부의 로봇 프로젝트는 네트워크(IP) 기반의 지능형 로봇이다. 올해는 100만원대 ‘국민로봇’이 출시됐다. 집안에서 간단한 일을 돕는 로봇이다. 정통부는 KIST와 함께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남자로봇인 ‘마루’와 여자친구인 ‘아라’를 개발해 선보였다. 내년에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KAIST는 두발로 걷는 ‘휴보(HUBO)’를 지난 1월 선보여 일본의 ‘아시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부는 2010년까지 지능형 로봇 생산액을 5조원으로 잡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엔 뒤져 있지만 2013년엔 세계 3대 지능형 로봇강국을 꿈꾸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슈퍼 고령 마을’ 존립 위태위태

    ‘슈퍼 고령 마을’ 존립 위태위태

    고령화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슈퍼 고령마을’이 전국에 14개 마을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고령마을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으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2035년 미래의 우리나라 모습이기도 하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인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지자체는 모두 14곳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6년이면 노령인구가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슈퍼 고령마을의 노인비율은 2035년쯤의 우리나라 전체 노인인구 비율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슈퍼 고령마을로 분류된 곳은 충북 괴산, 전북 임실·순창, 전남 곡성·고흥·보성·함평, 경북 군위·의성·영양·예천, 경남 의령·남해·합천군 등 모두 14개 마을이다. 이 가운데 노령화가 가장 심각한 곳은 전북 임실군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무려 33.8%나 된다. ●군단위 16.1%에도 못 미쳐 전체 주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이들 마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제력이다.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2006년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슈퍼 고령마을 14곳의 재정자립도는 11.1%로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정도다. 지자체의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54.4%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고, 군단위의 평균 재정자립도 16.1%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이들 마을의 재정상황은 해를 넘길수록 열악해지고 있다.2001년 13.0%였던 재정자립도는 2002년 12.1%,2003년 11.41%로 매년 조금씩 낮아지더니 2006년엔 11.1%로 5년새 2%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빈곤층 비율도 높다. 슈퍼 고령마을 14곳의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모두 4만 5336명으로 전체 주민의 8.5%나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전국 비율이 3.1%인 데 반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국민연금·건강보험 부담 또한 재정상황은 열악한 데 반해 사회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슈퍼 고령마을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자가 전국 평균에 비해 6배나 많다. 올 6월 현재 국민연금 제도부양비는 10%로, 가입자 10명이 1명의 수급자를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 고령마을의 제도부양비는 무려 59%나 된다. 마을 14곳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10만여명인데, 수급자는 6만명이 넘는다. 가입자 2명이 1명이 넘는 수급자를 부양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마을들은 노화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의료비 지출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의 보험료 수입 대비 급여비 지출(순수지율)은 89.7%다. 전국적으로 20조의 보험료가 걷혀 그중 18조가 급여비로 나갔다. 반면 14개 마을의 순수지율은 447.5%로 5배 가까이 높다. 슈퍼 고령마을에서 낸 보험료는 총 6000억원 정도지만 이 마을에 돌아간 급여비는 3조가 넘는다. 전국 건강보험 급여비의 15% 이상이 14개 마을에 집중된 것이다. ●눈앞에 닥친 고령화 위기 이같은 슈퍼 고령마을의 실태는 우리 사회에 닥칠 고령화 위기의 한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노인인구 비율은 9.1% 정도지만 2018년엔 14.3%,2006년에는 20.8%로 빠르게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슈퍼 고령마을의 경쟁력 악화가 일부 마을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 문제로 가시화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양부담의 증가다.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떠안아야 할 부양비 부담이 급증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승권 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생산인구가 맡고 있는 노년 부양비가 12.6% 정도지만 2030년에 37.3%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0∼14세까지의 유년 부양비까지 합치면 총 부양비는 54.7%나 된다고 한다. 생산인구 2명이 비생산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인인구가 30%를 육박할 2030년의 현실이 바로 슈퍼 고령마을의 현 모습인 셈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외환銀노조, 국민銀 전 경영진 고발

    외환은행 노조는 4일 “국민은행이 2003년 국민카드를 합병하면서 1조 6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김정태 당시 행장 등 임원 3명과 국민은행 법인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은 2004년 9월 관련 사실을 적발, 국민은행에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노조측은 “은행법에는 최근 5년내 불공정거래 등으로 처벌받은 경우, 다른 은행을 인수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지원해 오고 있다.”면서 “금감위가 국민은행에 인수자격을 편법적으로 승인했다는 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해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중은행 하반기 영업전략 방향 못잡고 갈림길에

    시중은행 하반기 영업전략 방향 못잡고 갈림길에

    #1.“무리한 고(高)성장은 미래에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자산성장률이 시장성장률을 밑돌면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하반기 영업 첫날인 3일 월례조회를 통해 ‘영업력 강화’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리한 고성장에 대한 부작용도 강조했다. 자산 증가와 내실 경영 사이에서 고민하는 행장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2.“주택담보대출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라는 것인지, 계속 자제하라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총량제한 규제가 풀린 이날 시중은행 지점장은 본부의 지침을 받고 “타은행 대출 상환용 대출(대환대출)을 시작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실수요자 대출만 하라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본부지침은 신규대출 제한을 푼다고만 돼 있을 뿐, 대환대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자산 증대냐, 내실 경영이냐.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영업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마다 영업전략 회의를 갖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 고민은 상반기의 공격 전략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내실 경영으로 선회하느냐이다.‘은행 대전’에서 승리하려면 여전히 자산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자칫 대출 자산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더욱이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올라 부실 위험성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총량 제한이 풀리며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은행들은 어느 선까지 대출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본부에서 일일이 통제해 지점별로 할당량을 정해 주거나, 아예 신규대출을 금지했던 은행들은 3일부터 이런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대출 경쟁의 ‘척도’인 대환대출이나 투기지역 대출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다. 우리, 하나은행 등은 계속 억제시킬 방침이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오는 고객을 되돌려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대출 확대를 놓고 은행간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면서 “한 은행이 ‘드라이브’를 걸면 다른 은행들이 따라가고, 다시 금감원이 제동을 거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략, 은행마다 달라요. 하반기 영업전략은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공격 경영’에 무게를 두지만 시장 상황도 고려할 예정이다. 상반기 동안 국민은행은 총수신이 2조원, 총대출금이 5조원 정도 늘었지만 자산 규모(197조원)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강 행장은 월례조회에서 “시장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면서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는 탄력적인 영업방식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주력하느라 다소 차질을 빚은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겠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상반기 동안 총수신이 7조 8000억원, 총대출금이 무려 14조 6000억원 이상 증가한 우리은행은 속도 조절을 할 계획이다. 영업점 평가지표도 자산(대출)증가 항목에 대한 배점을 대폭 낮추는 대신 펀드, 보험, 신용카드 등의 교차판매 배점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조흥은행과의 합병 이후 내부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에 비해 지난 6월까지 총수신이 2조 58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렇다고 하반기에 무턱대고 공격 경영에 나설 수도 없다. 현재로서는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두 은행의 전산통합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신상훈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늘 앞서 있다고 자부해 왔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산건전성, 생산성 등에서의 차별적 우위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외환은행 인수 실패로 코너에 몰리는 듯했던 하나은행은 ‘중국 진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과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3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지린대에 설치한 ‘하나금융전문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중국 진출 전략을 밝혔다. 김 회장은 “2008년까지 중국 동북 3성(省) 지역의 현지은행 인수·합작을 통한 소매금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2) 평준화 이후의 학력 변화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2) 평준화 이후의 학력 변화

    평준화는 학력을 저하시키는가, 향상시키는가. 평준화 시행 이후 학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준화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섞어서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함으로써 학력을 떨어뜨려 하향 평준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평준화가 학력을 신장시키고 성취도를 높인다는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부 기관들은 평준화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한국개발연구원 교육개혁연구소는 2004년에 ‘고교 평준화 정책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증 분석’ 보고서에서 “2001년 비평준화 지역과 평준화 지역의 고교 1∼2년생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성적 향상도가 평준화지역 고교생에 비해 뚜렷했다.”고 밝혔다. 상위 20% 수준의 학생 성적을 1년 만에 10%대로 끌어올리는 정도로 매우 큰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학급이 이질적 집단으로 구성되어 우수학생에 대한 효율적인 교수·학습이 곤란하고 학습동기가 떨어지는 등 학력은 하향 평준화되고 수월성 교육에 장애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성균관대 양정호(교육학과) 교수팀은 2004년 중학교 3년생 2000명, 실업계고 3년생 2000명, 일반계고 3년생 2000명을 조사해 학생의 고교 선택권이 커질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평준화지역 선 지원 배정학교와 비평준화 학교의 수능 평균점수가 평준화지역 학교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개발원이 지난해 밝힌 분석자료는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제도가 비평준화 제도보다 성취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에 의뢰해 2004년 9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일반계의 10%인 126개 고교 학생 8588명을 대상으로 횡단적 연구를 한 결과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비평준화지역보다 언어영역은 4.72점, 수리영역은 문과 10.28점 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4.37점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는 평준화 지역이 대도시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여 평준화학교와 비평준화 학교가 함께 있는 중소도시 지역만을 따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평균적으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학력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전교조 등 평준화 지지론자들은 그동안 고교 비평준화를 주장하던 사람들의 ‘고교평준화는 하향평준화’라는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연구 결과를 근거로 평준화 지역 학생의 성적향상이 평균적으로 비평준화 지역 학생보다 높다고 밝히고 있다.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평가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평준화가 수월성 교육에 장애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및 이동식 수업 등 7차 교육과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늘어가는 사교육비 왜 평준화가 사교육비 지출을 늘린다는 주장이 있다. 고교 평준화로 학교 교육이 획일화되면서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평준화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0조 7000억원 규모이던 사교육비는 2003년 13조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13조 6000억원 가운데 초등학교가 7조 2000억원으로 52.5%를 차지했다. 중학교는 4조원으로 30%, 고교는 2조 4000억원으로 17.5%였다. 과외받는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외를 받는 학생들은 2000년에 58.2%에서 2003년에는 72.6%로 늘어났다. 사교육비가 왜 늘어나는지, 그 이유를 놓고는 논란이 분분하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급증 등 과열과외 현상이 고교 평준화의 결과라기보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학력·학벌주의 교육관에 따른 사회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고교 평준화를 폐지하면 오히려 과거와 같은 중3병 문제와 중학교 입시지옥 등 과열 입시과외를 불러 사교육의 병폐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평준화 제도와 관련이 없는 초등학생들도 각종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평준화와 사교육 문제는 상관이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다. 아울러 과열 과외의 원인이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에 있다기보다는 대학 입시제도의 유·불리 등 대학진학과의 연관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다. 최진명 지방교육혁신과장은 “평준화 제도를 어떻게 바꾸거나 보완해도 ‘대학진학 경쟁판’이라는 강력한 ‘자기장’을 통과하면서 변형되거나 궤도이탈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리에서 과열 교육이라는 한국적 현실을 외면하고 학교선택권 보장만을 주장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교별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런 주장에 반박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사교육비 문제와 연관될 수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에도 사교육비를 줄이는 유의미한 효과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교육 질 개선으로 사교육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는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준화는 사교육비에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하거나 평준화 제도 철폐 없이 사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곤란하다는 사고를 접고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교육비의 또 다른 문제는 양극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 지출에 있어서 양극화 현상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2005년 2·4분기 기준으로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간 교육비 지출 차이가 8배로 파악됐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는 아버지의 학력, 부모의 직업·소득이 수능시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서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학생과 대학원 이상인 학생들 사이에는 평균 50점 가까운 점수 차이가 발생, 가정의 가계소득과 수능 점수가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평준화정책 추진 경과 고교 평준화 정책은 1974년 도입됐다. 목적은 중학교 입시지옥을 해소하는 한편 과열과외 등 사교육비를 줄이고 고입 재수생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다.73년 당시에는 일반계 고교 지원자의 40%만이 진학할 정도로 고교입시는 경쟁이 심했다. 정서불안 등 이른바 ‘중3병’에 걸린 학생이 전체 중학생의 27%나 된다는 통계도 있었다. 이런 과열입시가 중학교 교육과정을 기형적으로 만들었고 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도 불사하는 등의 사회·교육적인 문제가 점점 커지던 때였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이런 배경에서 도입됐다. 정부는 이 제도 도입으로 초·중학교의 과열과외와 고입 재수생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한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제자리를 찾고 고교간 서열화 현상도 완화되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평준화 제도는 상이한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한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함으로써 교수·학습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교 선택권과 사학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오게 됐다. 전체적인 학력을 떨어뜨린다는 학력 하향평준화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정부가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게 고교체제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다. 특수목적고(1983년 이후) 자립형 사립고(2002년 이후) 공영형 혁신학교(2006년) 등이 대안으로 도입되었거나 논의 중인 문제들이다. 특수목적고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고교로 공업 농업 과학 외국어 예술 체육 등 9개 계열에 122개교가 있다. 과학고는 1983년에, 외국어고는 1984년에 도입됐다. 자사고는 평준화제도 보완과 사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돼 2002년부터 6개 학교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종합적인 시범운영 평가결과와 자사고 제도협의회 건의 등을 토대로 시범운영 기간을 2010년까지 늘렸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학교경영 주체를 다변화시킴으로써 학교경영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공교육 체제의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또 다른 학교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밖에 자율학교 확대, 교과별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대안학교 법제화를 통한 대안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인당 빚 1300만원 육박

    1인당 빚 1300만원 육박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개인 빚이 1300만원에 육박했다. 2·4분기 들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감안하면 6월말 기준으로는 1인당 개인 빚이 13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609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602조 2000억원에 비해 7조 6000억원(1.3%)이 늘어났다. 이를 지난해 전체 인구수(4728만명)로 나눠 보면 1인당 약 129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말의 1인당 개인 빚 1273만원보다 약 13만원 정도 늘었다. 올 1·4분기에는 석달간(1∼3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 878억원에 그치는 등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지만,1인당 개인 빚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개인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액)은 8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19조 7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크게 늘었다.4,5월 두달 동안만 1분기의 3배에 달하는 6조 2104억원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때문에 2분기 기준으로는 1인당 개인 빚은 13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