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000억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게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간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빌보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14
  • 3분기 가계대출 증가 둔화

    3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22조 6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조 7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이 전분기(8조 6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은 측은 “주택대출 수요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데다 추석 보너스 지급 등으로 현금서비스의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예산안 심의는 국회의 의무이자 특권이다

    민주당은 어제도 청목회 수사 등에 반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사흘째 무산된 종합 정책 질의를 위해 예결위를 단독 소집했지만 압박용 인상이 짙다. 예산안 심의는 내년 한해의 나라 살림을 확정하는 작업이다. 이는 국회의 의무인 동시에 고유 권한이다. 민주당이 거부하는 처사는 의무를 저버리는 국민 배신 행위이며 특권을 포기하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예산안은 정치 공방에 볼모로 잡힐 사안이 아니다. 심의는 즉각 정상화돼야 한다. 오늘로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열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가 밤을 새워가며 심의해도 시일이 촉박하다. 정부는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친서민·복지 예산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무늬만 친서민·복지라며, 특히 4대강 예산의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지 검증하려면 민주당도 예산안 심의에 응하는 길밖에 없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부당 편성된 예산 항목이 있다면 바로잡는 기회를 내던져서는 안 될 것이다. 야당이 문제 삼는 쟁점들은 예산과 무관하다. 여야 의원 일부가 청목회 후원금을 목돈으로 받았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민주당도 검찰 소환을 거부하다가 응하기로 한 것은 예산안 연계투쟁으로 삼을 사안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얘기다. 야 5당은 민간인 사찰 수사 및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 등에 대한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두 사안 외에도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들 건수가 있다면 문제 삼는 건 야당의 권리다. 이런 사안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춰 사안별로 대처하면 될 일이다. 이회창 선진당 대표가 검찰 수사와 예산 심의의 분리 대응으로 중심을 잡은 것은 긍정 평가할 만하다. 민주당이 예산안 심의를 계속 거부한다면 한나라당이 반쪽 회의라도 이어가야 한다. 압박용 단독 소집이 아니라 실질적인 심의에 들어가는 게 온당하다. 물론 야당이 예결위 활동에 동참하면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도 야당의 주장에 전향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재수사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여야 간에 협상으로 풀어 예결위 정상 가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강(强) 대 강(强) 식의 국회 운영은 어떤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 포스코 열연공장 대규모 증설

    포스코가 국내와 인도에서 열연공장 등에 대한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광양제철소에 4번째 열연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은 연산 330만t 규모로 내년 9월 착공돼, 2014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증설에 필요한 소재인 슬래브는 광양제철소 내에서 자체 조달한다.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의 열연코일 생산능력은 연간 2354만t에서 2684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4열연공장에서 자동차 강판과 석유수송용 강관 등 고급강 제품을 생산, 국내 냉연업체의 소재 부족분을 충당하고 나머지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4열연공장을 신설하면 일본산 등의 고급강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신강종 개발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공장은 내년 11월 착공돼 2013년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이후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고급 냉연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인도의 냉연제품 수요가 2018년까지 연평균 12.5% 성장,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2015년 85만t, 2018년에는 178만t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체자금 절반 못미쳐… 기업공개 통해 부족분 수혈할 듯

    자체자금 절반 못미쳐… 기업공개 통해 부족분 수혈할 듯

    “채권단이 꼼꼼하게 따진 뒤 내린 결론입니다. 인수가격 외에 자금조달 계획도 건전하다는 방증입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7일 자금조달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힘줘 답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튿날인 이날 서울 연지동 본사는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등 잔칫집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은 오전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현대그룹이 외부 자금 수혈에 따른 부담이 클 것이란 부정적 시각 때문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도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혹평했다. ●‘SI 부담금’ 충당 가능성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베일에 가려진 5조 5100억원의 자금조달 방안. 그렇지만 현대건설 인수를 책임진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 등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도 불과 10명 안팎의 사람들만 공유하는 내용으로 채권단과의 비밀유지 확약 때문에 공개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연말 시작되는 실사작업에 앞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비밀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선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최대 1조 3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얘기가 나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현대상선과 현대건설 순매수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나티시스은행의 투자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나티시스는 3700만명의 고객을 가진 프랑스 2위 은행으로 자본금은 19조 6000억원가량이다. 최근 투자은행 기능을 확충했지만 신용등급(A+)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금의 7%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른 FI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대출액은 6000억~7000억원으로 파악된다. 계열사 갹출금 중 현대엘리베이터의 회사채 발행액(2200억원)과 현대로지엠의 유상증자액(1000억원),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액(4000억원)·부산신항만지분 50% 매각액(2000억원) 등은 공시된 대로 변함이 없다. 현대상선의 회사채발행액(4000억~4500억원)과 기업어음 발행액(4500억~5000억원)도 변동이 없다. 반면 현대그룹의 기존 현금성 자산은 1조~1조 5000억원으로 추정 범위가 넓다. 개별 추정액을 모두 합하면 4조 260억~5조 7000억원이 된다. 최대 1조 4840억원의 출처가 공개되지 않은 자금이란 얘기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들은 부족한 자금을 현대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지분투자, 알려지지 않은 전략적 투자자(SI) 등의 부담금으로 해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현금지급 예정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73%)의 기업공개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메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업공개 대상인 지분 가치만 1조 5000억원으로 최대 7000억원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1조원가량으로 현대그룹은 큰 어려움 없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현대그룹과 다양한 약속을 해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2년 뒤까지 현대건설 주요 자산을 매각하거나 분할, 합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에서 자금조달 계획 및 능력에 대한 평가가 20점(100 점 만점)에 못 미쳐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현대그룹은 12월 이행보증금으로 인수액의 5%를 내는 등 내년 1분기까지 5조 5100억원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차입금 年이자 2000억… ‘승자의 저주’ 극복이 관건

    차입금 年이자 2000억… ‘승자의 저주’ 극복이 관건

    현대그룹이 예상을 뛰어넘는 5조 5000억원대 입찰가격을 제시하면서 일각에서 인수·합병(M&A)의 부작용인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승자의 저주는 현대그룹이 본 계약을 앞두고 이뤄질 실사 등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현대기아차그룹과 달리 자금력이 취약해 계열사를 거의 모두 동원, 돈을 끌어모은 점과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프랑스 자본 등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컨소시엄에 합류시킨 점이 그렇다.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호그룹은 인수전의 승자였지만 과도한 차입이 독이 됐다. 금호그룹은 인수가격 6조원의 절반인 3조원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했다. 2006년 홈에버를 인수한 이랜드와 2007년 명지건설, 남광토건을 인수한 대한전선도 승자의 저주의 희생양이었다. 인수전에 불참했거나 패했던 STX그룹과 효성그룹은 내실을 기할 수 있었다. 업계에선 단기간의 과도한 차입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는 경영권과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그룹은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6000억원 안팎, 프랑스 투자은행에서 1조 3000억원가량을 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대상선 등 계열사를 통한 유상증자와 기업어음·회사채 발행 등으로 2조원을 더했다. 현대그룹 기존 보유금은 1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외부 차입금의 경우 매년 5%의 이자를 가산할 경우 현대그룹은 매년 2000억원 가까운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자율경영체제로 복귀한 뒤 업계 1위를 되찾았다.”면서 “금호그룹의 전례를 거울 삼아 현대그룹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도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M+W의 컨소시엄 이탈도 경영권을 놓고 이견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면서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적절한 관계 유지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채권단은 현대건설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4조원이 훨씬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들 은행의 현대건설 지분 취득 평균 단가는 주당 2만원가량이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제시한 5조 5000억원을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4만 1000원으로 매각 차익은 4조 7200억원에 달한다. 9년 만에 6배가 넘는 이익을 챙긴 셈이다. 채권단이 내놓은 현대건설 매각주식 3887만 9000주(34.88%)는 외환은행(8.72%), 정책금융공사(7.84%), 우리은행(7.46%), 국민은행(3.56%), 신한은행(2.87%), 농협(2.19%), 하나은행(1.42%) 등의 순으로 갖고 있다. 한편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이날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대건설 자산 매각은 시장의 루머”라며 “매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진 상무는 “시장의 우려는 듣고 있고, 곧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오랫동안 자금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갈길 먼 예산안

    갈길 먼 예산안

    국회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정부가 제출한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부터 국회는 부처별 예산안 심사와 계수조정소위의 심사·의결을 거쳐 다음달 2일 법정 시한 안에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국회의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다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검찰 수사, 감세논쟁 등 각종 갈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심사과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이 연말에 공정의 60%가 끝나고 내년 장마철 이전에 주요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점을 들어 9조 6000억원가량의 예산을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저지를 천명하며 4대강 사업 보 설치 예산 전액 삭감은 물론 준설 관련 비용 대폭 삭감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수자원공사 예산을 포함한 9조 6000억원 가운데 6조 7000억원을 삭감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여야는 상임위별 예산심사에서 정국 현안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외통위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이전 타결을 목표로 진행된 한·미 FTA 추가협상과 관련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법사위에선 청목회 기획수사 등을 둘러싸고 검찰 예산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산을 정치 도구화하고 있다고 보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G20이후 정국’ 예산 볼모만은 안된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자마자 여의도 국회를 바라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이번 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가동으로 예산국회가 본격화된다. 하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초대형 현안들이 산적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여야가 이런 것들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면서 내년도 나라살림을 소홀히 논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은 정쟁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게 여야의 정치력에 달렸다. 하나만 해도 버거울 정도로 민감한 쟁점이 한둘이 아니다. 청목회사건 등 정치권 사정은 공정 수사로 풀어야 정치 공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민간 사찰과 연루된 청와대 대포폰 논란은 한나라당에서도 재수사론이 나오는 만큼 대충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야 5당의 재수사 및 국정조사 주장을 수용하든, 청와대가 결자해지하든 가닥을 잡아야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다시 불 지핀 3단계 개헌론은 신중해야 한다. 당위성도 중요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UAE 파병 문제는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길 여야 모두에 당부한다. 무엇보다 이런 현안들은 예산안 공방과는 별개여야 한다. 4대강 보(洑)의 공정률은 연말 목표인 60%를 넘어섰다. 준설공사는 40%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되돌릴 수 없는 길로 들어섰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야당은 그 의미를 잘 헤아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자제해야 한다. 정부도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추진 과정에서 투명하고 진솔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한푼도 깎을 수 없다고 하고, 야당은 70% 삭감하라고 한다. 그 편차를 줄여야 한다. 예산국회가 순탄해지려면 4대강 예산부터 풀려야 한다. 여야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잠시 숨겨놨던 전의(戰意)를 드러냈다. 지난해 국회는 예산안 처리 때 7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겼다. 예결특위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 심사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부끄러운 기록을 올해까지 이어가선 안 된다. 여야가 서로의 굴복만을 요구하는 자세로는 풀기 어렵다. 대화와 양보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하나씩 풀어도, 필요하면 한데 묶어도 무방할 것이다.
  • G20 시작날 코스피 폭락

    11일 세계의 이목이 지구촌 최고의 경제협의체인 G20 정상회의 개최지 서울로 집중됐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폭락세를 나타냈다. 2000선에 접근하던 코스피지수는 1910선대로 추락했다. G20 회의가 끝난 뒤 원화 약세를 예상한 외국인들이 옵션 만기일을 맞아 시장 종료를 불과 몇분 앞두고 집중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3.12포인트(2.70%) 떨어진 1914.7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1조 3389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아 외국인 매매 집계 개시 이후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9319억원)과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1조 8041억원) 역시 사상 최대였다. 매물 폭탄은 도이치증권 창구에서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가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장 막판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도가 단일 창구에서 쏟아진 것으로 보아 G20 회의 이후 원화 강세 기조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간 쌓아 뒀던 대규모 매수차익잔액을 일시에 청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익률을 확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팔고 나간 것이거나 G20 회의가 끝나면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규제가 순차적으로 나올 것에 미리 대응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이벤트를 일부 투자자의 차익 실현 차원으로 평가하며 지수는 곧 복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앞으로도 환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지수가 장 막판 10분간 동시호가 시간대에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풋옵션 상품은 최대 499배의 초대형 대박이 터졌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10분 만에 499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었던 셈이었다. 반대로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쪽박 신세로 전락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20조 6107억 긴축편성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20조 6107억 긴축편성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6446억원(3.0%) 감소한 20조 6107억원으로 긴축편성했다. 시는 10일 내년 예산안을 일반회계 14조 4600억원, 특별회계 6조 1507억원으로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자치구(2조 9050억원)와 교육청(2조 4727억원) 지원금 등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 규모는 11조 2722억원으로 시가 예산을 전년보다 줄여 편성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시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당초 예산을 1998년보다 감축 편성했지만 당시 추경예산을 포함한 총예산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은 국제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침체된 데다 부채가 늘어나 재정확대 운영 기조에서 긴축·균형재정으로의 전환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방소득세 등 세수는 늘지만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지방채(9800억원) 발행 규모만큼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예산 규모가 줄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서울시민이 부담하는 세금은 올해보다 1만 3000원 증가한 1인당 107만 3000원이다. 사업비는 행사·축제성 경비를 올해보다 43.8%(359억원) 줄이고, 홍보·간행물 예산을 19.4%(89억원) 감축했다. 공무원 인건비는 5.1% 인상되고 지역상생발전기금(2500억원)이 신설되는 등 법적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지방채 상환 계획(6000억원)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비로 운용할 여지가 줄었다. 내년 예산안 중 인건비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15조 8125억원)를 부문별로 보면 사회복지가 올해보다 6.0% 늘어난 4조 4296억원으로, 전체의 28.0%를 차지했다. 이어 환경보전(12.1%), 도로·교통(11.6%), 주택·도시관리(3.5%), 산업경제(3.0%), 문화관광(2.9%), 소방·안전(2.3%) 등의 순이다. 또 시는 학교폭력·사교육·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등 교육복지 예산에 1445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시의회 및 교육청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초등학교 학년별 전면 무상급식 예산은 제외됐다. 대신 시는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올해 소득하위 11%에서 16%로 늘리기로 하고 278억원을 배정했다. 시는 시의회·교육청과 무상급식 내용과 범위를 놓고 최종안이 결정되면 이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더 극진히” 브라질 호세프 영접작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의 방한에 국내 고속철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 달 16일 22조 6000억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는 가운데 KTXⅡ에 관심을 보여온 호세프 당선자의 방문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9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세프 당선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브라질 일간지들은 “호세프 당선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초청장을 받았다.”면서 “정상회의 때 룰라 대통령과 함께 협상·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공식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호세프 당선자에게 신경을 더 쓰고 있다. 호세프 당선자와의 막판 협상에 따라 국내 건설·철도·통신 업계에 23조원 가까운 수주물량이 안기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발주처인 브라질 육상교통청은 오는 29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다음 달 16일 우선 협상자를 발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은행 수익성 반쪽 개선

    은행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침체 여파로 대손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 은행의 1~9월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7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조 9000억원(34.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27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조 9000억원(21.3%)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6조 4000억원으로 1조 7000억원(37.5%) 늘었다. 그러나 대손충당금과 대출채권 매각손실 등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11조 6000억원으로 2조 1000억원(21.9%) 증가했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기업 여신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은행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수익구조도 유가증권 처분이익 비중이 크게 나타나는 등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銀 노리는 대부업체

    저축銀 노리는 대부업체

    대형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소액 신용대출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액 대출시장에서 저축은행과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업계 자산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최근 서울의 중앙부산저축은행을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대부업계 순위 3위이자 토종자본인 웰컴크레디트라인은 충북의 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도 저축은행 인수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일본 대금업체(대부업체)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은 지난달 푸른2저축은행과 인수 계약을 맺고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대부업체들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쌓인 자금으로 날로 악화되는 영업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대부잔액이 지난해 말 1조 118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 3252억원으로 2070억원(18.5%)이 늘었다. 하지만 대부업 금리 상한이 지난 7월부터 연 44%로 5%포인트 내려간 데 이어 내년에도 5%포인트 추가 인하가 예정돼 있는 데다가 햇살론의 출시 등으로 대부업계의 영업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소액 대출시장에 노하우가 많은 대부업체들이 진출할 경우 이 분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앤캐시는 200만명의 고객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도 5조 7000억원의 자산 중에 신용대출 잔액이 600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신용대출 잔액만 1조원이 넘는 대부업체의 진출은 소액대출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그간 저축은행이 본업인 서민 소액대출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다른 쪽에만 관심을 기울여 일정 정도 실패했다.”면서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현재 13%의 조달금리를 5%까지 낮추면서 금리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업체가 리스크가 적은 고객은 대부업체에 유치하고 리스크가 높은 고객만 저축은행에 유치할 경우 결국 저축은행의 부실화만 급격히 진행되면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경주 천북산단

    경북 경주에 산·학·연·관 형태의 맞춤형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주시 천북면 화산·오야리 천북일반산업단지. 27일 천북산단 조성 현장에서는 산을 깎고 흙을 운반하는 중장비와 덤프트럭 수십대가 분주히 움직였다. 187만㎡에 2219억원을 들여 110개 기업이 입주하는 프로젝트다. ●110개 기업 입주… 공정률 70% 1, 2단지는 공사를 마치고 현대중공업과 영국 징콕스, 한국철강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한 85개 기업이 조업하거나 입주 중이다. 3단지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 70%, 분양률 65%를 보이고 있다. 천북산단은 산업용지 129만 6429㎡, 기업지원시설용지 9만 7527㎡, 도로·주차장·공원·녹지 47만 7288㎡로 구성됐다. 산업용지에는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철강·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의 기업체가 입주한다. 특히 산업용지에는 경일대 기계·자동차·전기·통신·컴퓨터 공학 관련 학과가 주축이 된 제2캠퍼스가 조성돼 입주 기업체들의 연구 활동 및 직원 재교육 등을 지원한다. 천북산단은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3.3㎡당 60만~70만원으로 인근 공단 200만~300만원과 비교해 훨씬 싸다.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경주·포항은 5분대, 포항 신항만과 포항공항·보문관광단지·경부고속도로 건천 나들목까지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3.3㎡당 분양가 60만~70만원 ‘저렴’ 국토해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 우수 사례 지역으로 선정됐고, 국토부와 국토연구원, 전국 광역 시·도 산단 관련 공무원 등 100여명이 현장을 벤치마킹했다. 경주시는 천북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매출액은 2조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연간 50억원의 세수 증대 및 3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1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대영(54) 경주시 산업입지담당은 “천북산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산·학·연·관이 맞춤형 클러스터를 구축해 일궈낸 사업”이라며 “포항의 철강, 울산의 중공업단지와 연계된 경주 경제의 새로운 심장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민주당은 27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들이 워크숍을 갖고 ‘국민투표’ 시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시민 사회, 종교계 등과 논의해 왔던 4대강 대운하 사업 반대운동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특위가 구성된다 해도 실효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배를 띄우는 데 적합한 댐 크기의 낙동강 보 건설과 ‘대구와 구미를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정부기관 연구용역 보고서를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은 불법·거짓말 사업이며 대운하 사업이란 사실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연설의 대부분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한 것만 36분간 33회에 이를 정도였다. 예산 국회를 앞두고 총력전 의지도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4대강 대운하 사업의 강행 의지만 있는 허울뿐인 서민예산”이라면서 “이런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 4대강 예산은 올해보다 16.5% 증액되는 반면, 일자리 예산은 848억원이 삭감됐다.”면서 “4대강 예산을 국회에서 대안을 마련한 뒤 이를 기준으로 조정하면 사업비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 삭감분은 무상급식, 노인·장애인 복지, 지방재정 지원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은 ‘예산투쟁’과 함께 ‘국민투표’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투표 시행을 촉구하기에 앞서 인터넷을 이용한 ‘공론투표’를 통해 4대강 사업 저지에 대한 국민투표의 적합성과 4대강 방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4대강과 관련, 수자원공사가 예산 4조원을 국회 심의 없이 지방국토해양청에 불법으로 집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선(先)대책, 후(後)비준’과 대책특위 구성을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독립적인 공직비리수사처 신설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도부 워크숍에서 천정배 최고위원이 ‘수권정당개혁특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혼부부 대출 무주택 제한 없앤다

    신혼부부 대출 무주택 제한 없앤다

    정부가 26일 발표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맞벌이 부부의 양육환경 개선 및 고령자 생활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저소득층이 주요 대상이었던 1차 계획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책 초점이 중산층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비정규직 여성근로자 대책을 추가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새로운 저출산 정책의 초점은 ‘일하는 여성’인 셈이다. 최종안은 비정규직 여성근로자가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지 않도록 육아휴직 기간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를 고용하는 우수기업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여성 고용환경개선 융자사업에서 우선 순위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수유실 등 여성친화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은 최대 5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혼 후 5년 이내인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에 따른 소득요건을 기존의 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완화했다. 기존 시안에서는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자금 대출 소득요건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완화했으나 최종안에서는 이를 보다 확대한 셈이다. 바로 집을 살 수 없는 계층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세자금 대출까지 지원폭을 늘린 것이다. 또 국민주택기금의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시 가구원 전원이 6개월 이상 무주택 상태여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혼부부에 한해 이 같은 무주택 기간 제한이 폐지된다. 시안에 담겼던 다자녀가구에 대한 지원책 등은 수정 없이 최종안에 포함됐다. 다자녀가구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 2명인 가구는 연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자녀가 2명을 초과할 경우 한명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다자녀 추가공제가 각각 확대된다. 또 내년 이후 출생하는 둘째아이부터는 고등학교 수업료가 전액 지원된다. 정부는 고령화 대책으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산해 300만원까지 인정되던 소득공제를 4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신설사업장은 의무적으로 퇴직연금을 도입하도록 해 퇴직연금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무배우자 여성노인의 소득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유족연금 급여수준을 인상하는 방안도 새롭게 제시됐다. 경로당이나 주민자치센터, 아파트 내 도서관 등 유휴시설을 활용하는 ‘공동육아나눔터’도 지역사회에 마련된다. 향후 5년간 투입될 예산은 1차계획보다 79% 늘어난 75조 8000억원에 이른다. 저출산 분야는 1차 계획(19조 7000억원) 때보다 20조원이 늘어난 37조 7000억원이, 고령화 대책에는 28조 3000억원이, 성장동력 마련에는 7조 8000억원이 각각 투입될 전망이다. 재원은 국비 43조 6000억원, 지방비 22조 4000억원로 충당되며 여기에 관련 기금 1조 9000억원 등이 추가로 투입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MB “法 집행 엄정” 화두…공정사회 의지 천명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법 집행은 원칙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하여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철학인 ‘공정한 사회’의 비전을 강조하면서 나온 언급이다. 하지만 검찰의 대기업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본격적인 ‘사정정국’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원칙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 불공정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법과 제도에 앞서 공권력을 존중하고 법을 지키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국가 브랜드가 몇 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은 공정한 사회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정한 시장이 강한 시장이다. 기업 간 거래에서 불공정한 관습과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관계도 대립과 갈등의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대·중소기업과 노사의 동반 성장은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이끄는 경제의 두 수레바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11년도 예산안 편성 및 재정운용방향의 특징은 ‘서민희망·미래대비 예산’이라고 요약했다. 2011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309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7% 늘어났다. 재전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정수지 적자는 올해보다 0.7%포인트 개선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수준으로 낮췄다. 이 대통령은 “빠듯한 나라 살림에도 불구하고 32조원의 예산을 서민희망 3대 핵심과제에 집중지원한다.”면서 보육료, 특성화고, 다문화가족 지원 강화를 3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하고,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저소득 가정의 양육수당을 최대 20만원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특성화고 학생 26만명의 교육비를 국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들이 졸업 뒤 연계기업에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히 기술을 익힐 때까지 병역의무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들을 위한 별도의 대학 입학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지원과 관련해서는 “보육료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우리말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8대 핵심과제에 24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로봇·바이오신약·수(水)처리·그린 카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첨단융합·지식기반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미래의 성장을 이끌 녹색기술 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국민총소득(GNI) 대비 0.15%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1조 600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예산심의 올해는 시한 지켜 제대로 하라

    국회는 이번 주부터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309조 6000억원에 대한 본격 심의를 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代讀)한 국회에서의 시정연설을 통해 새해 예산안 편성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에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처럼 4대강 예산을 놓고 여야의 감정 대립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 및 서민 예산의 세부내용에 관해서도 여야의 날 선 공방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사정(司正)이라는 돌발변수까지 터진 게 원만한 예산안 처리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국회는 새해 예산안 심의를 꼼꼼하면서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동안은 여야가 감정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예산안 처리 D데이를 며칠 앞두고서야 심의하는 졸속처리와 여야 간 나눠먹기식 구태가 다반사였다. 300조원이 넘는 국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예산안을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해서는 안 된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대충대충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뽑아준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 아까운 세금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도 훨씬 많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악습도 반복해 왔다.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것도 많았다. 나라살림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태도 탓이다.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출신 지역의 예산에만 혈안이 된 국회의원도 많았다.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정신을 차릴 때도 되지 않았나. 올해부터는 국회의원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를 기대해 본다. ‘국회의원 무용론’ ‘국회의원 축소론’이 나오지 않도록 각성해야 한다. 헌법 54조 2항에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돼 있으나 이 조항은 사문화(死文化)된 지 오래됐다. 김대중정부가 출범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헌법에 정해진 시한에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것은 대통령선거가 있던 2002년이 유일하다. 누구보다도 법을 잘 지켜야 할 국회, 국회의원들이 헌법에 있는 조항을 이렇게 무시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허구한 날 싸우는 것으로 날을 지새우다 예산심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핑계를 대지 말고 국민과 국가의 입장에서 제대로된 심의를 하기 바란다.
  • 예산국회 돌입…‘4대강 전운’ 고조

    예산국회 돌입…‘4대강 전운’ 고조

    여야가 국정감사를 마무리짓고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후반기 국회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4대강 예산과 개헌, 사정 정국과 예산 국회 개원이 맞물리면서 여야 대치는 물론 야당 대 청와대, 전 정권 대 현 정권이 직접 충돌하는 중층적 대결 국면이 펼쳐져 정국 불가측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산 국회의 핵심은 ‘4대강’이다. 4대강 사업이 올해 말이면 주요 공정의 약 60%가 끝나고, 내년 상반기쯤 보 건설이 완료되는 등 마무리 국면을 치닫고 있어 여야 모두 이번 하반기 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는 야당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각 상임위에서 예산심의를 벌일 때 선심성 예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축소해 서민·복지예산으로 돌릴 방침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4일 “내년도 예산에서 복지 예산의 비율은 28%로 역대 최대이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는 야당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집회·시위법(집시법) 개정안 처리 유보,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을 분리 처리키로 야당과 합의한 만큼 4대강 예산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교육과 복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 안에서는 예산심의를, 국회 밖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4대강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여당이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외면한 채 독주한다면 국민과 함께 저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4대강 저격수’로 나섰던 김부겸·김영록·김진애 의원과 당내 예산 전문가인 강봉균·김진표·이용섭 의원을 대정부 질문자로 배치해 4대강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후반기 국회는 개헌과 사정 정국 전면화 등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청와대는 올 하반기에 국정 강경드라이브를 강화할 태세다. 이명박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두 사안이 전면화되면 정국 경색은 물론 여야의 정국 주도력과 권력 견제 기능도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 한나라당은 ‘검찰발 사정’을 기업의 비리 문제로 한정했다. 야당이 사정 정국을 예산 국회와 연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기획 사정’이 야권을 위축시킨다며 “공정사회가 사정 사회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개헌의 경우 한나라당은 G20 정상회의 개최 이후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밟기로 했다.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국민銀 희망퇴직 무늬만 성공했다

    3247명의 퇴직을 이끌어낸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을 두고 내부에서 뒷말이 많다. ‘실패한 성공’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효율성 제고라는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다 희망퇴직 과정에서 직원들의 갈등을 유발시켰다는 것이다. 2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희망퇴직 신청자 중 무기계약직이 1300여명(창구 텔러 850명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지점장급은 200명, 실무자급(계장~팀장) 1100명, 기능직 250명, 임금피크제 대상자 35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국민은행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적이 부진하거나 연차가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퇴직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런 취지와는 달리 ‘조건’을 보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사람이 많았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의 경우 금융권 최고 수준인 특별퇴직금을 보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이 예상한 퇴직 대상자의 60%가량만 퇴직했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인해 국민은행이 일시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돈은 약 6000억원이다. 이번 희망퇴직을 준비하면서 은행 측이 만든 실적 하위 20% 명단인 이른바 ‘살생부’가 은행 내에 돌면서 직원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킨 것도 실책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점장들이 대상자를 불러놓고 ‘당신의 실적이 이 정도다. 지금 희망퇴직을 하지 않으면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퇴직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다른 관계자는 “은행은 다음 달로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 때문에 노조가 강하게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사실상 업무 후선 배치인 성과향상추진본부 설립은 절대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검단에 중앙대캠퍼스…인천시·중앙대 건립방안 확정

    인천 검단신도시에 중앙대 캠퍼스를 건립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인천시는 20일 중앙대, 인천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검단신도시 내 중앙대 캠퍼스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본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중앙대는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부지 내 66만㎡에 이공계열 학생 8100명이 다닐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재정난으로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중앙대 입주계획도 백지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LH의 부채총액이 118조원에 달하고, 인천도시개발공사도 6조 6000억원의 빚을 진 상황에서 4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검단신도시의 2단계 사업을 벌이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계획을 바꿔 중앙대 캠퍼스를 2014년에 끝나는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 편입시킨다는 복안이다. 시는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만큼 용도변경 등의 절차를 거치면 중앙대 캠퍼스 1단계 사업지구 편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중앙대 인천캠퍼스 사업비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중앙대가 한 발씩 양보했다. 중앙대는 시에 캠퍼스 부지 66만㎡에 대한 조성원가 이하의 원형지 가격 공급과 캠퍼스 건립비 6000억원 지원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시는 캠퍼스 부지에 대해서는 원형지 가격 공급을 약속하는 한편 캠퍼스 건립비 중 2000억원은 중앙대가 인근 지역을 개발해 얻은 이익에서 충당하도록 조치했다. 중앙대는 2016년까지 캠퍼스 조성 공사를 마치고 10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을 건립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