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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덕수 STX회장 “한·중·유럽 3곳서 각각 10조원 목표”

    강덕수 STX회장 “한·중·유럽 3곳서 각각 10조원 목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한국, 중국, 유럽 등 3곳의 시장에서 각각 10조원씩의 균형 성장을 통해 조선업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다롄 ‘STX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열린 그룹 출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조선기계와 해운무역 쪽에 편중돼 있지만 2020년에는 부문 간의 균형 발전을 통해 글로벌 톱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STX그룹의 지난 10년은 글로벌 기업을 향한 도전의 역사”라면서 “최상위권에 속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리를 타파하려고 세계화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와 도전을 게을리하는 기업에게 미래는 사치일 뿐이고, 세계화를 위한 도전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비전 2020’과 관련, “현재 (사업 구조가) 조선기계와 해운무역에 편중돼 있지만 2020년에는 부문 간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 “특히 조선해양은 한국과 중국, 유럽 등이 각각 10조원 이상씩 약 3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기계엔진 부문에서 친환경적인 차세대 엔진 분야로 영역을 확대, 연간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6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자원·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 10년 뒤인 2020년에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다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F 정상화 뱅크’는

    ‘PF 정상화 뱅크’는

    정부가 1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으로 제시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뱅크’는 PF 사업장 구조조정의 ‘모범 답안’을 만들기 위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다음달 중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주로 처리하는 ‘1호 뱅크’를 만든 뒤 성공 여부에 따라 추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저축은행 등 PF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한 제2금융권이 2, 3호 뱅크에 폭넓게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F 정상화 뱅크는 6대 시중은행이 출자해 만든 민간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 산하에 사모펀드(PEF) 형태로 설립된다. PF 정상화 뱅크는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추진이 가능한 PF 사업장을 선정한 뒤 은행들로부터 해당 사업장의 채권을 사들인다. 이후 채무 조정과 신규자금 지원 등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사업장을 되살리는 역할을 맡는다. 원활한 채무 조정을 위해 PF 정상화 뱅크는 은행 채권이 전체 채권의 75% 이상인 전국 35개 사업장을 우선 구조조정한다. 금융위는 “이들 사업장의 부실채권 규모는 1조 6000억원인데 이 중 가격 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을 제외하면 1조원가량의 부실채권이 1차 매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F 정상화 뱅크는 다음 달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채권을 액면가의 50%인 5000억원 정도에 사들일 계획이다. 매입 자금은 부실채권을 털어버리고 싶어 하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부담하게 된다. 또한 PF 정상화 뱅크는 필요할 경우 시행사나 시공사를 교체할 수도 있다. 사업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행사나 시공사 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사업장은 ‘극약처방’을 통해서라도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부실 채권을 사고파는 역할에 그쳤던 기존 민간 배드뱅크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PF 정상화 뱅크는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우선 매입 대상이지만 저축은행 등 타 금융기관도 원한다면 참여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아차 1분기 매출 10조 돌파

    기아자동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1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6.7% 늘어난 10조 6578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839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532억원이었다. 기아차는 1분기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1만 9089대를 팔았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4조 6000억원(전체의 43%), 북미 3조 2000억원(30%), 유럽 2조 7000억원(25%), 호주가 2000억원(2%)을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다각적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 등이 결실을 보면서 차량 판매와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갔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中쓰촨에 상용차 합작회사

    현대車, 中쓰촨에 상용차 합작회사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3000억원을 투자, 상용차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8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진장(錦江)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류우익 주중 대사, 리충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톈 난쥔기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와 난쥔기차는 각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 쓰촨성 쯔양(資陽)시에 ‘쓰촨현대’를 만든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에 트럭·버스 등 완성차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제품군을 갖춰 명실상부한 상용차 전문업체로 만들기로 했다. 또 앞으로 중소형 버스, 대형 트랙터, 대형 카고 및 덤프트럭, 대형 버스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쓰완현대는 기존 난쥔기차 상용차 라인업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상용차 시장에 초기 ‘쓰촨현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다양한 신차종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7만 3000대 판매 목표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연간 16만대를 팔아 3%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현대차는 이러한 글로벌시장 개척 등으로 올 1분기(1~3월)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의 올 1분기 판매대수는 91만 9130대로 전년 같은 기간 84만 2029대 대비 9.2% 증가했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한 18조 233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한 1조 8275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분기 출시된 그랜저·엑센트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비교시점과 기준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짐)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16만 6664대를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만금 ‘그린에너지’ 최적지… 최대시장 中 접근성도 고려

    새만금 ‘그린에너지’ 최적지… 최대시장 中 접근성도 고려

    삼성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 ‘신·재생에너지 용지’ 내 11.5㎢(약 350만평) 부지에 2021년부터 20년에 걸쳐 풍력·태양전지·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부와 삼성그룹이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삼성은 우선 1차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1㎢(125만평) 부지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풍력발전기·태양전지 생산기지·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2차 투자로는 2030년까지 새만금 3.3㎢(100만평)에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ESS·대용량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마지막으로 2040년까지 4.1㎢ 부지에 연료전지 분야 등을 추가로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 산업단지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1차 투자 계획으로 미뤄 봤을 때 총 투자 규모는 수십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단지’를 짓기로 한 것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최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교역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고갈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늘어난 데다 최근 일본 원전사고 이후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은 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 안팎이지만, 2030년에는 6%로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새만금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그린에너지 사업의 최적지라는 판단을 했다. 실제 새만금 지구에서 비행거리 2시간 이내인 반경 1200㎞ 이내에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50여개나 밀집해 있어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우 해외 소비시장 가까이 공장을 짓지만 그린에너지 같은 신사업은 아직 시장이 없다 보니 위험을 떠안아 가면서까지 외국에 나갈 수는 없다.”면서 “국내에 공장을 세우면서도 중국 등 해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부지와 항만 등 인프라가 필요한 그린에너지 산업의 특성상 부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새만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새만금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다 보니 삼성이 원하는 만큼의 토지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다. 삼성은 새만금 지구에서 2021년부터 매립에 들어가는 77.1㎢(2332만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용지 11.5㎢(350만평)를 사용하기로 했다. 추후 시장 여건을 봐서 공장 규모를 늘리기도 쉽다. 삼성 측은 “2020년 정도가 되면 세계적으로도 그린에너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지금부터 그린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서 새만금 단지에서 본격 양산에 나서게 되면 시장 수급에도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의 끈질긴 구애도 삼성이 새만금을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북은 김완주 도지사가 2006년 민선 4기 들어 정무부지사직을 신설하면서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전력팀장과 삼성코닝정밀유리 기획혁신본부장을 역임한 김재명씨를 초대 정무부지사로 발탁했다. 김 부지사는 전북도와 삼성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삼성의 새만금 투자 유치라는 결실을 이끌어내는 ‘산파’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삼성의 그린에너지 종합단지가 성공하려면 신항만이나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신설 등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지혜·류지영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등자(鐙子)/우창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평가본부장

    [기고] 등자(鐙子)/우창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평가본부장

    ‘등자’(鐙子)라는 경마용어가 있다. 기수가 말을 타고 다닐 때 안정을 유지하고자 안장에 달아 말의 양쪽 옆구리로 늘어뜨려 놓아 발을 디딜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등자는 역사적으로 단순한 도구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등자가 발명되면서 기병이 말을 탈 때 비로소 두 발을 디디면서 더 안정적인 자세로 활을 쏘거나 칼과 창을 휘두르고, 더 무거운 갑옷을 착용하고 더 무거운 무기를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등자가 없었던 고대 로마군의 기병은 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 손으로 고비를 단단히 쥐고 한 손으로 싸움을 해야만 했다. 등자를 사용하는 기병들은 고삐를 잡지 않고도 몸을 고정하고 양손 모두를 자유롭게 사용해 싸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해서 등자는 유럽의 중세사회를 ‘기사(騎士)의 시대’로 급변시킨 중요한 촉매가 되었다. 1㎏도 안 되는 작은 금속조각이 세계사의 대변혁을 낳은 셈이다.  이렇게 천하를 변화시켰던 등자도 결국은 경영학 이론인 ‘제품 수명주기’(PLC· Product Life Cycle) 패턴을 피할 수는 없었다. 다시 말해 처음 흉노족에 의해 유럽에 소개(성장기)되어 사회변혁을 가져왔지만, 등자에 의지한 채로 점점 무겁고 두꺼운 갑옷으로 무장하면서(성숙기), 급기야 몽골군이 말 위에서 쏠 수 있는 각궁과 화약을 들고 유럽으로 건너올 무렵(쇠퇴기)엔 무겁고 둔한 중기병대는 몽골의 말발굽 아래 놓이게 됐다.  등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나름의 수명을 갖고 있다. 문제는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불꽃 튀는 무한경쟁을 펼치면서 신기술과 신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변화를 절감하게 된다. 수년 전만 해도 3~4년은 족히 되던 휴대전화기의 제품 수명이 1년, 아니 수개월로 급속히 단축되는 형국이다.  자연히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바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의 원동력이 되는 연구개발(R&D)의 투자 효율성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R&D 투자 규모는 정부 14조 9000억원과 민간분야 37조 6000억원 등 50조 원이 넘는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10배가 넘고 일본도 3배 가까이 된다. 국가나 기업이나 매년 천문학적인 R&D 예산을 투입하지만 늘 성과빈곤에 시달린다.  고만고만한 R&D로는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 세계표준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기술, 으뜸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낙오되기 십상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도전적인 R&D 마인드로 무장하여, 20~30년 뒤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창조적인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때마침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1년 지식경제 R&D 성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막대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한 지식경제 R&D 성과를 국민에게 선보이면서, R&D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호소하는 자리이다. 많은 국민이 발걸음하여 국내 R&D 연구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길 기대한다.
  • 애플, 삼성전자와 ‘특허 전쟁’ 왜

    삼성을 상대로 ‘특허 전쟁’을 선포한 애플의 속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의 부품을 싼값에 납품받으려고 소송을 제기했다는 주장부터 ‘안드로이드 군단’(구글의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기기들)에 대한 공포감 탓에 경쟁사를 상대로 ‘고춧가루 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납품받는 부품의 공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인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부품을 구매했고 올해는 삼성전자로부터 78억 달러(약 8조 6000억원)가량의 부품을 사들일 최대 고객사다. 애플은 최근 삼성에 대한 압박 차원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전량 공급받던 아이패드2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CPU ‘A5’ 생산을 타이완 반도체 업체 TSCM에 맡기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역시 애플의 이러한 전략을 간파해 애플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미 상대방의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몇 개월 뒤 서로 합의하고 각자의 실익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애플이 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가는 안드로이드 제품을 견제하려고 소송을 제기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미국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뮬러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상대로 싸울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평가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는 “(애플의 CEO인) 잡스는 여동생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를 만들어도 소송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제품을 상대로 한 애플의 소송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장에 다소 모순된 부분이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IT 전문지인 PC매거진은 “아이폰과 삼성의 스마트폰 모양이 유사한 것은 디자인 트렌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디자인 트렌드를 무시한 채 소송이 난무한다면 세계의 모든 플립폰(휴대전화 덮개를 위로 여는 형태의 휴대전화) 제작자는 (최초 개발업체인) 모토롤라에 로열티를 줘야 할 것”이라고 비꼬면서 “애플은 (소송을 제안한) 법률가를 해고시키고 대신 엔지니어를 더 고용해 혁신적인 차기 스마트폰 모델을 내놓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연·기금 투자 ‘성과’ 중심으로 변경

    연·기금 투자 ‘성과’ 중심으로 변경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강화전략 보고대회’는 2009년 1월 시작된 신성장동력 추진 전략의 중간 점검에 해당한다. 신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 융합 시스템 등 17개 신성장동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10대 과제를 선택, 집중해서 지원함과 더불어 금융·교육 등도 해당 과제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로 바뀐다. 10대 과제의 연구 개발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각 부처 과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업종별 전담관제가 도입된다. 전담관은 총리실장이 주재하는 신성장동력지원협의회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법령을 정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소기업 정책 자금 지원 대폭 확대 신성장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창업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및 연구 개발(R&D) 성공기업에 대한 사업화 자금 지원이 지난해 1조 3000억원에서 올해 1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한 뒤 미래에 이익을 공유하는 투자 형태인 투·융자 복합 금융이 1000억원, 정책금융공사가 중개 금융회사에 자금을 공급하면 해당 금융회사가 기업을 선별해 지원하는 온랜딩 대출이 1조 3000억원씩 공급된다. 신성장 분야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3조원의 기술보증이 공급된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내년에는 3조 3000억원, 2013년에는 3조 7000억원의 기술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3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자산 담보 부채권(P-CBO)도 발행된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힘든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자산 유동화, 기보의 보증 등을 거쳐 우량 등급으로 만든 뒤 시중에 유통시키는 채권을 말한다. ●벤처 투자 장려 연·기금의 투자 기준의 중심이 ‘손실이 발생할 경우 얼마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로 바뀐다. 이를 위해 신성장 분야에 투자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투자 절차가 적법하고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되는 적극 행정 면책 제도가 활용된다. 현재 4조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신성장 정책 펀드는 주로 제조업에 투자됐으나 올해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IT 융합 서비스, 연구 개발 서비스 등 신성장동력 서비스 분야의 전문 펀드가 만들어지며 세계적인 한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펀드의 조성도 추진된다. 신성장 정책 펀드의 투자 집행 실적이 우수한 자산운용사는 자산운용사 신규 선정 시 가점을 부여받는 등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녹색 인증 범위를 현재 1263개 핵심기술에서 1841개로 늘리고 녹색 설비 투자도 녹색사업 인증 범위에 포함된다. 녹색 인증 심사 기준에서 시장성 기준을 없애고 기술 우수성과 녹색성의 비율이 높아진다. 이자와 배당 소득 비과세가 적용되는 녹색금융상품 투자 대상에 P-CBO와 녹색사업 수행 주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 추가된다. ●기술 중심 투자를 위한 인력 양성 이번 발표에는 신성장동력 인력 강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자금을 지원할 금융회사 차원에서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총 2조 3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P-CBO는 3년 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대규모 부실화됐고 이어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부는 5년제 산학협력 학·석사 통합과정과 대학·기업 공동 운영의 석·박사 과정을 도입, 현장 중심의 학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며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도 추진된다. 인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신성장동력 인력 양성 플랫폼이 구축된다. 분야별로 대학·산업별 협의체에서 산업계 수요를 대학으로 전달하면 대학은 학과 개편 등 인력 공급을 조정하고 정부는 연구중심대학 지정 등의 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학협력 실적을 교원 평가에 포함시켜 산학협력을 촉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민주당 취득세 인하 합의

    정부, 여당과 민주당이 한시적 취득세 인하에 전격 합의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은 12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까지 한시적 취득세 인하에 합의했다. 또 취득세 감면으로 우려되는 지방재정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지방재정 건전성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 TF의 진행 상황은 정부가 9월 말 이전에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득세 인하로 인한 지방 세수 부족분만큼 지방채를 발행해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으로 인수, 내년 일반회계 예산에 원금과 이자를 반영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취득세 인하를 지방재정 말살 정책이라고 비판하던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데는 4·27 재·보궐선거에서 분당 등 중산층 지역의 표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세 보전 규모는 약 2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취득세 인하 시점은 첫 발표가 있던 지난달 22일 거래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9억원 이하 1인 1주택의 취득세율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2%로 인하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강남3구에 돌아가는 혜택이 14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취득세 인하를 보전할 공자기금 중 올해 지방채 인수에 책정된 예산은 3000억원이다. 2조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여서 예산 전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금희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은 “다른 쪽 예산의 전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자기금은 고용보험기금 등 다른 연·기금, 우체국예금 등의 공공자금을 공공사업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4년 만들어진 기금이다. 공자기금에서 지방채를 인수한 규모는 2008년 6000억원에서 2009년 4조 35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의 조기집행을 독려했고 이 과정에서 지방에서 발행한 채권을 공자기금이 대부분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도마에 올랐고 2010년 6000억원이 지방채 인수에 할당됐으나 실제 집행 규모는 5729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책정된 인수 규모는 대폭 줄어든 3000억원이다. 정부는 지자체가 지방채를 발행할 때마다 인수한다는 방침이므로 월말과 월초에 지방채 발행이 몰릴 공산이 크다. 전경하·강주리기자 lark3@seoul.co.kr
  • 서민 일자리 1만개 더 만든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서민 일자리 1만개를 추가 창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중기육성자금 중 6000억원을 상반기 조기 공급하고, 하반기 2500억원을 보태 최대 1조 2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최고의 복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일자리 추가창출 협약서를 교환했다. 오 시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중앙회 회원사 6700여곳이 1명씩 더 채용하는 ‘1+1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5000개 일자리를, 구인·구직 정보를 시가 운영하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유해 2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기업 발굴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박람회 개최 등으로 3000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물품을 구매하거나 용역업체 등을 선정할 때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가산점 가중치도 4점에서 6점으로 높여 입찰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받도록 했다. 시는 관급공사 등을 따낸 업체가 중소기업 생산 자재(120개 품목)를 먼저 구매하도록 하고, 2000만~5000만원의 물품은 영세 소상공인이나 소기업이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받아 수의 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기업 특혜성 대출 없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취임 축하 기념 떡 구매비용과 신임 임원 축하화분 공매 수익금 등 모두 9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결식아동 돕기 특별성금으로 기부했다고 우리은행이 10일 밝혔다. 신임 은행장 취임식 때마다 축하 떡을 은행 내 전 본부부서와 영업점 등에 돌리는 게 우리은행의 전통이다. 한편 이 행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LIG그룹 등 일부 대기업들의 부실 계열사 ‘꼬리자리기’에 대해 “앞으로는 대출과 구조조정 심사에서 모든 은행들이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제는 제2의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그룹이 ‘계열사들도 지원하겠다, 책임지겠다’고 해서 잘봐 줬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원칙대로 심사해 어려운 그룹 계열사가 있다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의 이러한 언급은 대기업들의 부실계열사 꼬리자르기를 계기로, 과거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특혜성·우대성 대출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메이저은행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면서 강점인 기업금융을 잘할 것”이라며 “전 직원들이 영업 마인드로 무장된 강력한 영업조직을 만들어 우수한 영업력을 갖춘 직원을 우대해주고 승진 등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데다 경쟁이 심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인도네시아와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 나가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우선 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과 호주 시드니 지점 등을 신설하고 인도 첸나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를 법인으로 각각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5000억∼1조 600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며, 대출받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도 대폭 활성화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브라질 고속철 입찰마감 7월 11일로… 
한국, 수익성 확보·수주 분주

    브라질 고속철 입찰마감 7월 11일로… 한국, 수익성 확보·수주 분주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입찰이 3개월가량 미뤄지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사업단이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 예상대로 입찰 조건이 변경되면 한국 사업단은 원점부터 경쟁국 컨소시엄과 치열한 수주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해양부와 브라질 고속철 한국사업단 등에 따르면 발주처인 브라질 육상교통청(ANTT)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입찰 마감을 3개월 뒤인 7월 11일로, 입찰 발표는 7월 29일로 각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현지건설사 “현대건설 참여해야” 입찰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예정된 입찰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하면서 미뤄졌다. 이에 ANTT는 오는 11일 제안서를 다시 접수할 예정이었다. 이번 연기의 표면적 이유는 수익성이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입찰 예정국의 컨소시엄은 물론 토목공사를 담당할 브라질 대형 건설사들도 브라질 정부에 입찰조건 변경을 요구했다. 최근 국내 민간기업들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비가 40조~50조원으로 예상치보다 2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결론 냈다. 한국 사업단은 연기 발표에 따라 수익성 확보 전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단 측은 지난 2월 현실성 없는 사업비 책정을 이유로 단장을 해임한 뒤 최근 국내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탈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단 관계자는 “조만간 입찰조건 개선 등 후속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 대형 건설사 5곳의 참여 의사를 타진해 1~2곳과 양해각서 교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ANTT는 브라질 건설사들이 토목공사의 80% 이상을 시공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현대건설의 참여 여부다. 현지 대형 건설사들은 아예 현대건설의 한국 사업단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ANTT도 당초 입찰 조건에 고속철 시공 경험이 있는 국내 건설사 1곳 이상의 컨소시엄 참여를 못 박았다. 앞서 현대건설은 현지 법인을 통해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낸 바 있다. ●참여국 세감면으로 수익창출 기대 다만 브라질 정부가 세금 감면 등의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지 과세율은 50%, 금융권 차입금 금리는 11.7%에 달한다. 수주전에 참여하는 국가들도 대부분 세금 감면을 통해 수익성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입찰조건 변경은 아직까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외신보도에 따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외신 들 “입찰조건 변경 긍정적” ANTT는 지난해 입찰공고에서 가격제안서, 기술제안서,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간 ㎞당 요금 등의 서류를 접수한 뒤 ㎞당 일반석 요금을 가장 낮게 적어낸 입찰자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ANTT가 제시한 ㎞당 요금은 최저 한도가 약 330원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의 511㎞를 잇는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만 331억 헤알(약 22조 6000억원)에 이른다. 29곳의 역사 건설과 철로·차량·통신장비·신호 등의 시스템 구축을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주 컨소시엄이 40년간 철도를 운영해 공사에 소요된 비용의 30%가량을 충당해야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가 포커스] 인사 개혁 시험대 오른 조달청장

    지난달 21일 취임한 최규연(55) 조달청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공석’인 시설사업국장 인선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시설국장은 구매사업국장, 서울지방조달청장과 함께 조달청의 3대 핵심 직위다. 시설국장이 책임지는 시설공사는 전체 조달사업(54조 6000억원)의 36.6%인 20조원을 차지한다. 조달청은 4대강 사업 발주가 마무리됐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계획에 따라 84%를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시설국장 자리는 지난 2월 말 천룡 전 시설사업국장이 용퇴하면서 한달째 공석이다. 당시 노대래 청장은 이 자리를 기술고시 출신의 간부 2명 가운데 앉힐 심산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결과 두 사람 모두 2년간 인사이동이 제한되는 개방형 직위자리에 있어 여의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노 청장이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인사는 후임 최 청장 몫이 됐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출신인 최 청장이 전임 청장의 배턴을 이어 혁신을 선택할지,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안정을 선택할지 920여명의 조달 공무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체크카드로 가계체크

    체크카드로 가계체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하나로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카드업계도 이에 호응하고 있어 ‘체크카드 전성시대’가 도래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4일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려면 아무래도 세금 측면에서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소득공제 확대 방안을 놓고 세무당국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체크카드 소득공제 비율은 연소득의 25%로 신용카드(20%)보다 높은데 추가로 공제율을 높이거나 공제 한도액을 현행 300만원에서 더 높이겠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빚을 내서 소비하게 만드는 신용카드가 가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잠재부채의 원인이 되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통장에서 즉시 돈이 빠져 나간다. 따라서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해 가계부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 체크카드 이용은 점차 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2009년 기준으로 유럽의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60.4%, 미국은 40.7%였으나 우리나라는 9.0%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소득공제 비율이 늘어나 이용실적이 전년보다 39.5% 증가한 51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업계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체크카드 영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서 이윤이 안 남는 장사로 취급받았다. 그나마도 정부 압력 때문에 지난달 말 수수료율을 2.0~2.5%에서 1.0~1.7%대로 내렸다. 그러나 유치 비용과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이 적게 들어 ‘이문’이 쏠쏠하다는 후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한 장 유치할 때 모집인에게 8만~10만원이 지급되지만 은행 창구에서 발급되는 체크카드는 모집비용이 5만원 이하”라면서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도 연체가 없어서 채권추심 비용이 ‘제로’이기 때문에 수익이 난다.”고 설명했다. 또 체크카드를 쓰는 사람들은 저신용자이거나 알뜰소비자, 저연령층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잠재 신용카드 고객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를 ‘체크카드의 해’로 꼽는 카드사들도 있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올해 체크카드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9조 6000억원으로 농협NH카드(10조 8700억원), 신한카드(10조 4000억원)에 이어 3위다. 농협NH카드와 하나SK카드도 각각 채움 글로벌체크카드, 메가 캐쉬백 카드 등 주력 신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홍지민·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능성 운동화 새 트렌드 “맨발 같은 네가 좋아”

    기능성 운동화 새 트렌드 “맨발 같은 네가 좋아”

    김혜수, 김사랑, 황정음 등 몸매 좋기로 소문난 여배우들이 앞다퉈 광고 모델을 할 정도로 국내 기능화 시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걷기 열풍 등과 맞물려 2007년 1000억원, 2009년 3000억원 규모였던 기능성 운동화 시장이 지난해에는 6000억원대로 커졌다. 기존의 기능성 운동화들은 에어 쿠션 등으로 충격 완화 효과를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맨발 느낌의 운동화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기존 기능성 운동화들은 발바닥에 다양한 쿠션을 넣어 균형을 잡기 어렵게 디자인해 다리의 여러 근육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맨발에 가까운 운동화는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서 충격을 최대한 고르게 분산시켜 몸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두툼한 에어 쿠션이 특징이었던 나이키는 32개 절개선의 밑창을 단 ‘프리’를 내놓았다. 발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머렐의 ‘베어풋’도 두꺼운 쿠션으로 지면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하는 기존 신발과 달리 맨발로 걷는 듯한 기분 좋은 자유로움을 제공한다. 코오롱 헤드에서 내놓은 ‘베어풋 플렉스’는 맨발의 움직임을 연구해 이를 신발에 적용했다. 일반적인 러닝화는 뒷굽이 앞굽보다 더 높아 추진력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뒤꿈치부터 지면에 닿아 충격이 분산되지 않는다. 헤드의 베어풋 플렉스는 앞굽과 뒷굽이 완만하고 발의 중간 부분부터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유도해 발목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무게도 가벼워서 여성용 신발이 210g 미만이다. 헤드 신발기획팀의 한승범 부장은 “맨발 느낌의 베어풋 운동화는 다리를 더욱더 높이 들어 올려 근육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저축銀 신용대출 급증 1월말 4조9000억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새로운 자금운용처를 찾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다시 신용대출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 4조 9000억원이었다. 2009년 말 3조 2000억원이었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조 6000억원에 크게 늘었다. 연간 증가율이 무려 43.8%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달 만에 3000억원이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가계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말 5.0%에서 지난해 말 7.1%, 1월 말 7.6%로 커졌다. 금감원은 일부 저축은행들의 경우, 대부업체 대출담당 직원을 채용해 소액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가 손실 보전’ 공공기관 부채 껑충

    ‘정부가 손실 보전’ 공공기관 부채 껑충

    공익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영업손실이 나는 경우 정부가 이를 보전해 주어야 하는 10개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손실 보전을 해주다 보니 아주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국가 채무에 직접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 기관의 채권 발행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가정책예산처의 ‘손실보전 의무조항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현황과 법률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235조 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국가채무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하는 국가보증채무의 6.8배에 이르는 수치다. 손실보전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액은 2005년 90조 8000억원에서 2009년 206조 6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부채비율 559%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 포함되면서 235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국가보증채무가 2005년 55조원에서 지난해 34조 8000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의 손실보전은 정부가 보증하는 국가보증채무와는 다른 의미이지만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위험성을 계산할 때는 ‘안전성’ 측면에서 같은 효과를 낸다. 회사의 손실을 영업이익으로 메우지 못하는 경우 정부가 그 빚을 떠안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채무를 산정할 때 손실보전 공공기관의 채무 포함 여부가 늘 논란거리다.문제는 이들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규모 증가 속도가 공공기관 전체 부채 증가율보다도 빠르다는 데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공공기관 부채는 1.9배 늘었지만 채권 발행 규모는 2.3배 증가했다. 채권을 과다하게 발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는 손실보전 공공기관 10개 중 8개가 금융공기업인 관계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대응을 해야 했고,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채권 발행 증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매머드 공기업’ 뼈깎는 혁신, 효율성 높이고 신뢰 쌓는다

    공기업 혁신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 초반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정책이다. ‘신의 직장’ 공기업을 지상으로 끌어내리지 않고서는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공기업 혁신은 2008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장 계약경영제 실시와 민영화 방안 마련, 그리고 예산 감축 등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방만한 인적 구조 개선을 위해 신입직원 채용과 초봉도 삭감됐다. 공기업 직원과 기관장에 대한 성과평가 시스템도 강화됐다.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이 뒤따랐지만 국민의 정부 초반에 진행되다 중단된 공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공기업 혁신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127개 공공기관에서 정원을 초과하는 현원 1만 4500명 중 60.7%인 8800명이 퇴직 등을 통해 해소됐다. ‘매머드’ 공기업의 슬림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급 부서장 직위 중 3분의1인 25개 직위에 2급 팀장을 발탁 기용하고, 팀장급 직위의 3분의1인 139개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전격 기용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상급자가 팀장급을 선택하는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 경쟁에서 탈락한 2급 간부 4명을 팀원으로 발령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성과연봉제 적용을 오는 7월부터 2급 이상에서 전직원으로 확대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직무·성과 중심의 연봉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했다. 특히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0곳 중 98곳이 간부직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공기업 혁신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방만경영’과 ‘폐쇄적인 조직문화’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3년여 만에 뿌리 뽑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내부 성과평가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부채가 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재정부 등에 따르면 281개 공공기관 부채는 2004년 88조 4000억원에서 2009년 347조 6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등했다. 공식적인 국가 부채로는 잡히지 않지만 결국 국민 전체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그럼에도 부채가 212조원에 달하는 공기업 22곳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준 돈은 1조 746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공기업 개혁 국민 설문조사에서 ‘정부 노력이 효과가 있다’는 대답(25.5%)이 ‘효과가 없다’(26.9%)는 응답보다 적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마을금고 주택대출 이상과열 조짐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크게 늘어나는 등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으로 전년(2조 3000억원)에 비해 30.4% 증가했다. 특히 매달 2000억~3000억원 정도였던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지난해 12월에는 두배 수준인 6000억원까지 급증하는 등 단기간에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상호금융사는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5조 9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증가세는 상당히 특이한 현상이라는 게 금감원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을 지키지 않고 대출을 해준 것이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연결됐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의 감독을 받는 상호금융사는 DTI나 LTV 규제 준수 여부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는 규제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따라 금감원도 새마을금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개인부채 사상 첫 900조 넘었다

    개인부채 사상 첫 900조 넘었다

    저금리 바람을 타고 지난해 개인부문 부채가 사상 첫 900조원를 돌파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개인 금융자산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었다. 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더 늘면서 개인의 재무건전성도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개인과 법인, 정부를 포함한 국내 총 금융자산은 역대 최초로 1경원 고지에 안착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2010년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개인 부채(상거래신용·기타금융부채 제외)는 지난해 말 현재 93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6조 3000억원(8.9%) 늘었다. 상거래신용(외상거래)과 기타금융부채까지 포함하면 개인 부채는 총 996조 65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부채 1000조원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자금순환에서 개인부문은 가계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기업과 민간비영리단체까지 포함한다. 개인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2176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조원(11.4%) 증가했다. 개인 금융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8조 5000억원 줄었다가 2009~2010년 2년 연속 200조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32배로 2005년(2.33배)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개인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23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조 7000억원 늘었다. 개인의 순금융자산 증가는 예금 증가와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보유분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금융자산 증가액 가운데 주가와 환율 변화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증가액은 80조원으로 추산됐다. 통계청 추계인구(4887만명)로 나눈 1인당 자산과 부채는 대략 4453만원과 1918만원으로 추산됐다. 기업 금융자산은 1105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0조 3000억원 증가하면서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 금융부채는 1281조 8000억원으로 55조 5000억원 늘었으며, 순부채는 176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4조 8000억원 줄었다. 개인과 기업, 금융회사, 정부의 금융자산을 포함한 국내 총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경 29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07조 6000억원 증가했다. 총 금융자산이 1경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개인 금융자산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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