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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訪中] 대중 경협 ‘서부대개발·中企’ 투트랙 핵심… 패러다임 변화 예고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과정에서 보여준 양국 경제 협력의 핵심 키워드는 ‘서부대개발’과 ‘중소기업’이다. 향후 대중 경제 협력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 외 지방 방문지로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찾았던 중국 동부 연안의 경제도시 상하이 대신 서부 내륙의 역사도시 시안(西安)을 선택했다. 이는 수출 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의 경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시안이 위치한 산시(陝西)성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연평균 14%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시안을 전진기지로 삼아 팽창하는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2007년 자서전에서 “1970년대 중동 진출로 큰 기회를 만들었다면, 21세기에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상생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중국 현지에서 찾은 우리 기업들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에 앞서 협력업체인 코리아에프티 공장부터 찾았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는 2003년 37개에서 현재 103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2003년 6000억원에서 현재 15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 대통령이 30일 방문한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160여개 협력업체가 동반진출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베이징과 시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 유기적 협력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정 대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의 과실을 독식했던 기존 관행에서 탈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경제진출 모델인 셈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銀, 中企 연구개발 6000억 지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에 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은은 중소기업청의 추천을 받은 ‘R&D 과제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매년 2000억원을 저리로 빌려주고, 사업화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4대강 사업 부실 논란 수자원公도 B등급

    30년 된 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적이 이른바 ‘후광효과’다. 평가가 객관적인 지표뿐 아니라 기관이나 기관장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번 공공기관 평가에 참여한 한 평가위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는 공공적 가치 측정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평가에서도 그런 것이 완전히 배제됐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기관·기관장·감사 평가 모두 D등급을 받았다. 여기에는 평가대상 기간인 2012년도가 아니라 최근 불거진 납품비리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비계량 부문 간사인 곽채기 동국대 교수는 “한수원은 각종 비리가 알려지기 전에는 경쟁력 있는 기관이었다”면서 “최근 원전 관련 활동이 평가에 반영돼 비계량적 측면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지난해 경영에 대한 평가라고 해도 올해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만큼 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격한 잣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모든 기관에 적용된 것은 아니다. 매년 5000억원 이상 적자를 내고 용산 역세권 개발로 지난해 부채가 11조 6000억원까지 치솟은 코레일의 경우 기관장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4대강 사업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수자원공사도 기관 평가에서 B등급이 나왔다. 출입기자단 모임에서 외설적인 노래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정광수 이사장도 기관장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평가단장인 최종원 서울대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입장객 증가로 계량평가가 거의 만점이었다”면서 “성희롱 사건을 반영해 이 정도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다 보니 나쁜 평가를 받은 기관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며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기침체 장기화, 가계는 빚 줄이고 정부는 늘렸다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빚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는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소비지출은 줄였다. 그 영향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기관 차입도 전분기 21조5000억원 증가했했지만 1분기엔 9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예금(12조원), 보험·연금(26조원) 등은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가계 자금잉여가 증가한 원인이 소비지출과 차입 축소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가 긴축경영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설비투자를 늘린 영향 등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 4조7000억원에서 1분기 7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기업의 자금조달에서 금융기관 차입은 중소기업 대출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13조8000억원 감소에서 18조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는 재정 조기집행 지원을 위한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13조8000억원 자금잉여에서 1분기 22조9000억원 자금부족으로 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말 가계, 기업, 정부의 금융부채는 모두 369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3607조3000억원에서 87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다만 금융자산이 5308조8천억원으로 114조원 증가한 덕에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1614조1000억원으로 26조6000억원 늘어났다. 순금융자산 증감은 가계와 정부가 엇갈렸다. 가계가 46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정부는 24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의 순금융부채는 5조1000억원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조 6000억 파주 자동차 테마파크 무산 위기

    1조 6000억 파주 자동차 테마파크 무산 위기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이 1조 6000억원대 민간 자본을 유치해 2016년 개장하겠다고 밝힌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사업(파주프로젝트·조감도)이 첫 삽도 못 뜨고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은 ‘파주 페라리 월드’로 더 잘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14일 “파주프로젝트 사업을 시에 제안한 ㈜게이트웨이인베스트먼트가 전날까지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외자 등 민자를 유치하지 못해 협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당초 3월 8일 중동계 투자회사인 알 알리 홀딩 그룹을 동석시킨 가운데 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3개월 후인 지난 7일까지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SPC를 설립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게이트웨이는 SPC 설립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1주일 연기를 요구했으며 이날도 시간 안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오는 20일까지 1주일 추가 연장해 달라고 시에 다시 요구했다. 이같이 사업 시행사인 게이트웨이가 소액인 초기 자본금조차 마련하지 못하자 “1조 6000억원짜리 투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청식 부시장은 “이미 양해각서(MOU) 유효기간(7일)이 끝나 ‘연장’의 개념보다 시가 ‘기다려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다리기는 하겠지만 게이트웨이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게이트웨이의 말만 믿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지난 1월 국내 대기업 3곳이 SPC 설립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3~5월에는 중동의 알 알리 홀딩 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초기 투자금 200만 달러를 입금받았다는 등의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시는 입금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도 “게이트웨이가 알 알리로부터 1주일만 기다려 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기일 추가 연장 배경을 밝혔지만 “직접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실토했다. 이 관계자는 “끝내 SPC 설립이 무산될 경우 게이트웨이 등과의 투자협약을 무효화하고 향후에는 이미 결정해 놓은 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토지 수용 시기를 기다려 온 수용 예정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이 먼저 백지화된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이전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서다. 이미 많은 주민은 토지 수용에 대비해 대출을 받아 미리 대토를 마련했다. 월롱면 영태리에 사는 A씨는 “큰 빚을 내 사업 예정지에 공장을 지었으나 시가 수용될 것이라며 건물 임대를 주지 못하게 했고, 지난해 5월 해당 지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고시하는 바람에 재산권 행사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B씨는 “우리 가족의 모든 생명줄이 수용 여부에 달렸다. 발표된 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책임은 그동안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여러 자리에서 밝혀 온 이인재 시장이 모두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1년 11월 게이트웨이와 협약을 맺고 경의선 월롱역 앞 일대 372㎡의 부지에 전액 민자를 유치해 40여개 놀이시설을 갖춘 자동차 테마파크,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농업유통시설, 도시지원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듬해 5월 시가 수용 예정지 일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고시하자 경기도는 두 달 뒤 건축허가 제한 지역으로 공고했으며 정부는 10월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해 시에 통보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게이트웨이에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약가계부 재원확충 ‘착시’ 논란

    공약가계부 재원확충 ‘착시’ 논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박근혜 정부 ‘공약가계부’ 재원 135조원의 지출·수입 계획에 ‘착시’(錯視)를 노린 통계상 기법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 증가분의 기준을 통상 쓰는 ‘전년 대비’가 아닌 박 대통령 ‘출범 첫해’(2013년)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경제발전과 물가상승 등으로 나라살림 규모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모두 정부 노력으로 확보하는 재원인 것처럼 아전인수(我田引水)식 계산을 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기획재정부 내부에서도 “결코 성공하지 않을 수 없는 계산서”라는 말이 나온다. 1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표된 ‘2012~2016 국가재정운영계획’과 17조 3000억원의 올해 추가경정예산 등을 감안하면 정부 총지출은 2013년 349조원에서 ▲2014년 357조 5000억원 ▲2015년 373조 1000억원 ▲2016년 389조 7000억원 ▲2017년 407조 6000억원(직전 5개년 평균 증가율 4.6% 적용 시) 등으로 늘어난다. 전년 대비를 적용하는 일반적인 셈법으로는 매년 8조 5000억~17조 9000억원 증가해 4년간 총 58조 6000억원이 늘어난다. 하지만 정부는 공약가계부 재원 계획을 짜면서 흔히 쓰지 않는 기법을 동원했다. 해당 연도와 직전 연도의 지출분을 뺀 것을 증가분으로 본 게 아니라 무조건 해당 연도에서 2013년 지출분을 뺀 것을 증가분으로 계산한 것(그래픽 참고)이다. 이 방식으로 구한 2013년 대비 재정지출 증가분은 ▲2014년 8조 5000억원 ▲2015년 24조 1000억원 ▲2016년 40조 7000억원 ▲2017년 58조 6000억원 등이다. 5년간 모두 131조 9000억원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134조 8000억원의 공약가계부 전체 틀은 이를 기반으로 구해진 수치다. 결국 당초 계획에 2조 9000억원의 재원만 추가해 공약가계부를 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2013년 기준 연봉이 1000만원인 근로자의 연봉을 매년 200만원씩 인상, 2018년에 2000만원으로 올렸다’고 가정하자. 이때 상식적인 연봉 증가분은 5년간 1000만원이다. 하지만 정부 계산대로라면 2013년 기준으로 매년 오른 연봉을 모두 합친 3000만원이 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약재원을 부풀리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외솔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5년에 10조원의 공약 재원을 확충한다고 하면 2013년이 아닌 그해에 당초 계획한 지출 규모를 기초로 지출계획을 짜는 게 상식”이라면서 “지출은 세수 등에 맞춰 늘어나고 세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에 따라 증가하는 만큼, 잠재성장률이 0%가 아니라면 지출 규모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정부 조차도 공약가계부에 적용한 계산법이 전례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셈법이 쓰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보통 전년 대비로 계산을 많이 하긴 하지만 공약가계부가 처음 도입되는 개념이라 어떤 방법이 옳다고 말할 순 없다”고 해명했다. 세출 구조조정 외에 지하경제 양성화 등 세수 확보로 50조 7000억원의 공약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모순으로 지적된다.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따라 국세 등 수입은 해마다 20조원 이상 늘어난다. 2년만 지나도 2013년 대비 누적 증가분은 50조원을 넘는다. 정부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 치기’라는 뜻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초에 GDP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세율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공약가계부를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면서 “기재부 입장에서는 공약이행 계획이라는 갑자기 떨어진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장기 재정관리계획 등 기존 재정지표들과 공약가계부 간의 기준 불일치에 따른 혼란도 앞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정 수치에 따른 영향 등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공약가계부 브리핑 때 한 고위관계자는 “공약가계부가 향후 4%의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작성됐다”고 설명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공약가계부는 성장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상반된 이야기를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광역단체 공약이행률] 대선용 지방개발공약 ‘공수표’ 가능성 고조

    [광역단체 공약이행률] 대선용 지방개발공약 ‘공수표’ 가능성 고조

    전국 15개 지자체의 재원 순위별 5대 공약 75개 중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제시한 지방 공약과 동일하거나 일부 겹치는 공약이 최소 25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조사’에 앞서 광역 지자체장들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지역개발공약,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민선 5기 남은 1년 동안 실현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공약가계부’에 따르면 상황은 오히려 정반대다. 정부가 향후 5년간 135조원의 공약 예산 중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사업은 억제하고 SOC 부문에서 11조 6000억원의 세출 예산을 삭감키로 하면서 지방공약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광역 지자체 개발공약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당초 광역단체장 15명의 세부공약 2235개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은 총 389조 9207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조정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 재정은 382조 951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실제로 집행된 내역은 이 중 34.4%에 불과한 132조 1951억원에 그쳤다. 지역별 집행 비율로는 광주 56.6%, 울산 52.7%를 제외하곤 전 지역이 절반치를 밑돌았다. 인천(18.4%), 대전(26.8%), 서울(24.8%) 순으로 집행률이 저조했다. 특히 대선 지방공약으로 포함된 현 광역지자체장 공약들의 실제 집행 내역은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경기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충북 청주공항~수도권 전철 연장 등 경쟁력 강화 지원, 제주 서귀포 제2관광단지 조성 등은 실제 재정집행 비율이 ‘0%’다. 아직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셈이다. 다른 주요 개발사업 역시 지지부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선 공약에도 포함된 강원도의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은 3조 9411억원의 총 사업비 중 지난해 말 현재 2638억원만 투입돼 집행률이 6.7%에 불과했다. 전북의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3096억원의 사업비 중 7.2%인 224억원만 집행됐다. 대전의 ‘도시재정비촉진사업’도 대선 공약이자 현 시장의 공약이지만 1조 9291억원 중 1768억원만 쓰여 집행률이 9.2%에 불과했다. ‘인천신항의 동북아 중추항만 육성’에는 5조 3485억원의 재정이 잡혀 있지만 14.3%인 7659억원만 투입된 실정이다. 그나마 영유아 무상보육 등 국가재정이 소요되는 지역 공약의 재정투입률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 민선 5기 임기 3년차의 이런 저조한 결과는 지자체 대부분이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완료 공약은 6.8% 포인트, 계속 추진공약은 9.5% 포인트 높아졌다. 매니페스토 측은 “단체장 공약실천 계획이 우리나라 경제규모 대비 너무 많은 재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총·대선에서 급격히 확대된 지방재정 부담에 따른 국가적 조치가 시급하다.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105개 지역공약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시급히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미래의 삼성은

    [삼성 신경영 20년] 미래의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 영생불사는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졸면 죽는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노키아도, 소니도 과거의 명성이 날아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아이폰은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조크(joke) 같은 제품이다. 우리가 정한 것이 표준이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는 2007년 처음 등장한 애플 아이폰을 비웃었다. 방심과 자만의 대가는 참담했다. 6년 후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시장에서 노키아란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사이 노키아의 시가총액은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노키아는 큰소리칠 만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반 이상을 장악했고, 그 덕에 2006년 매출은 핀란드 정부 예산보다도 많았다. 잘나가는 삼성이 내일을 위해 긴장의 고삐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미래를 위해 삼성이 풀어야 하는 과제는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에 편중된 이익 구조를 벗어나야 하고, 동시에 새 먹거리를 선점해야 20년 후를 약속받을 수 있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이란 이미지를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삼성의 재무제표는 쏠림현상이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 삼성그룹의 매출은 380조원. 이 중 삼성전자의 매출이 201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한다. 특히 삼성전자 안에서도 휴대전화사업이 주를 이루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매출은 108조 5000억원이다. 삼성전자 매출의 53.9%, 그룹 전체 매출의 28.5%에 달한다. 영업이익만 보면 편중은 더 심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IM사업부의 비중은 2011년에 51.9%로 절반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66.9%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중 3분의2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어느샌가 알토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고 있는 셈이다. 이런 편중된 이익구조에서 탈피해야 삼성그룹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삼성그룹이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당시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의료기기·2차전지·태양광·LED(발광다이오드) 분야에 무려 23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 상황도 급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카 보급이 지지부진하면서 자동차용 전지부문에서 보조를 맞추던 독일의 보쉬는 삼성과 합작관계를 끊었다. 또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던 국내 업체들은 시장 침체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잇따라 사업을 접고 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이라는 장점으로 고속성장을 예상한 LED는 2010년 중국이 끼어들면서 벌써 공급과잉에 빠졌다.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는 아직 다국적기업과 맞서기엔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매달 연구개발(R&D) 비용만 1조원 이상을 쓴다. 올해 삼성그룹의 전체 시설투자는 3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 투자는 13조 6000억원, 자본투자는 3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영권 승계 문제도 늘 변수다. 경영권은 자식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비판적인 시선을 의식해 승계 운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재계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화답도 삼성이 고민해야 한다. 저성장 사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민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실업률이 올라가고 시장에 돈도 안 돈다는 푸념이 나올 때마다 국민은 현금을 쌓아둔 재벌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어록을 모은 ‘지행 33훈’이란 책이 있다. 삼성 임직원들에겐 일종의 교과서다. 지행 33훈의 마지막 부분은 ‘삼성이 존경받은 국민기업이 돼야 한다’로 끝맺는다. 삼성이 존경받는 기업이 될지 아니면 돈만 많이 번 재벌기업으로만 남을지는 앞으로 20년에 달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현재의 삼성은

    [삼성 신경영 20년] 현재의 삼성은

    20여년 전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2류 회사였다. 단적인 예로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삼성 로고가 달린 제품보다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IBM 등을 선호했다. 삼성이 만든 제품은 동남아 등 일부 시장에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싸구려 물건 취급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정작 본인은 2류인지를 모른다는 점이었다. ‘국내 1등’이라는 외형적 타이틀이 눈도, 귀도 가렸다. 그러던 1993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류 기업의 현실을 목격했다. 삼성 로고를 단 물건들은 예외 없이 미국 가전매장의 천덕꾸러기였다. 안 팔리니 대부분 매장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 있었다. 참담한 심정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을 현지로 호출했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삼성이란 상표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라는 취지였다. 이건희 회장이 완전히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고민을 시작한 것이 그때다. 변화의 방향을 찾고자 소통과 대화가 필요했다. 그는 일본, 독일, 미국 등을 넘나들며 무려 68일간 1800명과 350시간을 대화했고, 사장단과 800시간에 걸친 격정적인 토론도 이어갔다. 대화를 풀어쓰면 A4 용지 8500매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회장이 강변한 변화의 핵심은 양(量)이 아닌 질(質)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밝힌 ‘신(新)경영’ 선언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 후 20년 동안 삼성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 그 결과 삼성은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운데 9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약 36조원에 달한다. 오랜 경쟁자이던 소니도, 파나소닉도 멀찌감치 제쳤다. 연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2012년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직수출 규모도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15배 늘어났다. 무엇보다 시가총액의 상승이 눈에 띈다. 1993년 7조 6000억원에서 338조원으로 44배가 불었다. 시장이 삼성의 미래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는 방증이다.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논란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까지 높아졌다. 이 회장 취임 이후 1991년부터 1997년까지 한솔그룹과 새한그룹, CJ그룹(구 제일제당), 신세계 그룹, 보광그룹이 잇따라 계열분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적이다. 누가 봐도 이제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고용한 직원 수도 현재 42만명에 달한다. 사실 이 회장이 위기를 외치던 93년은 재무제표상으로만 보면 그리 나쁠 것이 없는 시기였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삼성은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됐다. 그후 21년간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으니 적어도 먹을거리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나섰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1994년 삼성은 야심 차게 첫 휴대전화를 출시했지만, 불량률이 11.8%에 달했다. 이듬해인 1995년 이 회장은 극약처방을 내렸다. 시중에 풀린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모두 수거해 임직원이 보는 앞에서 소각했다. 150억원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자기 손으로 힘들게 만든 제품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 임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150억원을 태운 화형식은 기존의 삼성의 문화를 뿌리째 바꿨다. 그해 8월 삼성의 휴대전화 애니콜은 당시 세계시장 1위 모토로라를 제치고 국내시장에서 정상에 올랐다. 17년 뒤인 2012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위에 올랐다. 신경영은 기업 문화에도 일대 변혁을 줬다. 신경영 선언 직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바로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였다. 일찍 퇴근해 자기개발에 시간을 쏟으라는 취지였다. 3년 뒤 폐지됐지만, 당시의 시도는 획기적이었다는 평이다. 삼성은 또 1995년부터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대학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실력이라는 이 회장의 지론 때문이었다. 30대 부장, 여성, 고졸, 장애인 등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하는 ‘열린 인사’도 단행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삼성의 질적 변화는 덤으로 양적 팽창을 가져왔다. 이제 삼성을 2류제품이나 만드는 회사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도시개발회계 1조 6000억, 정비·개량에도 쓴다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도시개발특별회계’ 재원을 노후 도시계획시설의 유지·보수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도시개발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범죄예방(CPTED)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계획시설물의 안전성 제고와 범죄예방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도시개발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한다. 도시개발특별회계는 도시계획시설의 설치사업비 용도로만 사용됐으나 법이 개정되면 도시계획시설의 정비·개량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확대된다. 전국에 42개가 설치·운용 중이며 재원 규모는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개정안은 또 도시개발사업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건물 배치·도로 형태 등을 범죄예방에 적합하게 설계하도록 했다. 도둑의 침입을 막기 위해 가스배관을 벽 안쪽으로 넣거나 단지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확대하는 것 등이다. 또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도시개발채권 매입의무 면제대상 기관으로 추가했다. 개정안은 오는 9월 말 공포, 시행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행복연금 등 노인 복지지원에 18조

    복지 분야는 정부의 공약 가계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재원 134조 8000억원의 58%인 79조 3000억원이 복지에 해당하는 ‘국민행복’ 부문에 투입된다. 특히 공약 가계부로 달성할 국정과제 140개 중 104개가 여기에 집중돼 있다. 세부적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과제는 ‘국민행복연금’ 시행이다. 17조원의 예산을 종잣돈 삼아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지급한다. 노인 일자리를 매년 5만개씩 창출하는 사업에도 1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단계적으로 일자리 참여 기간은 현재의 7개월에서 10∼12개월로, 보수는 월 20만원에서 30만∼40만원으로 각각 늘린다. 결국 5년간 노후 생활 보장을 통한 노인빈곤 완화 등 노인지원 강화에 총 18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이번 발표 과제 중 단일 과제 투입 액수로는 최대다. 출산 장려 정책과 무상보육·무상교육 확대도 눈에 띈다. 1조 2000억원을 들여 셋째 아이 이상에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준다. 자녀 장려 세제 도입으로 ‘새 아기 장려금’을 주는 데 2조 1000억원을 쓴다. 모든 계층에 0∼5세 보육료 또는 양육수당을 지원하기 위해 5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3~5세 누리과정 지원단가의 단계적 인상에는 6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의료 보장성도 강화한다. 4대 중증질환(암, 희귀난치성질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관련 필수 의료서비스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2조 1000억원)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치매특별등급을 신설(6000억원)한다. 저소득층 지원 정책으로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 체계 개편과 사각지대 해소(6조 3000억원), 에너지바우처 도입(5000억원)을 내놨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장애인 연금 기초 급여 2배 수준 확대 등에 3조 9000억원을 들인다. 민생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 인력을 매년 4000명씩 5년간 2만명 늘리고, 기본급과 야간 수당 등 보수 체계를 개선하는 데 1조 4000억원을 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MB정부 5년 나랏빚 年8.1%씩 증가

    MB정부 5년 나랏빚 年8.1%씩 증가

    이명박 정부 5년간 나랏빚이 평균 8.1%씩 늘었다. 지난해 국가 채무는 425조 1000억원으로 전년도(402조 8000조원)에 비해 5.5% 많아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증가한 33.4%였다. 감사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회계연도 국가기관에 대한 결산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명박 정부 첫해 국가 채무는 전년보다 8조 8000억원(3%) 늘어난 297조 9000억원이었다. 2009년은 346조 1000억원(16.1%, 48조 2000억원↑), 2010년은 373조 8000억원(8%, 27조 7000억원↑), 2011년 402조 8000억원(7.8%, 29조원↑), 2012년은 425조 1000억원(5.5%, 22조 3000억원↑)에 달했다. 국가 채무 증가율은 평균 8.1%로 같은 기간 평균 경제성장률(2.9%)의 3배에 이른다. 지난 5년간 국가 채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가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중은 2007년 29.7%에서 2008년 29.0%로 조금 하락했다. 그러나 2009년 32.5%로 크게 늘었다가 2010년에는 31.9%로 낮아지는 듯하더니 다시 2011년 32.6%, 2012년 33.4%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당초 목표치로 잡은 GDP 대비 35.1%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치다. 국가 채무 중 47.5%는 국민 세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로, 일반회계의 적자 보전(148조 6000억원)과 공적자금의 국채 전환(45조 7000억원)으로 소요됐다. 나머지 금융성 채무는 주로 외환시장 안정(153조원)과 서민 주거 안정(49조 6000억원)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2 회계연도 재무제표상 자산은 1580조 4518억원이며 부채는 902조 1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678조 3283억원으로 조사됐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고용과 연계 설비투자 세액공제율 차등

    지난해 국세에 대한 비과세 및 세금 감면 규모는 총 29조 7317억원에 이른다. 전체 감면의 57% 정도인 17조원은 서민·중산층 및 중소기업에, 39% 정도인 11조 6000억원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돌아간 것으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는 세율을 올리는 것보다 비과세·감면을 줄이는 게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경제 민주화에도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세입 확충분 50조 7000억원의 3분의1 정도인 18조원을 비과세·감면 축소로 조달하기로 한 이유다. 기재부는 비과세·감면은 일몰이 도래하면 원칙적으로 종료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설계를 다시 해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용투자세액공제 등 설비투자 세액공제 항목들이다. 정부는 투자와 고용 연계성을 강화하거나 기업 규모별로 세액공제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무리 설비 투자를 늘려도 고용이 줄어들면 세액공제를 아예 받지 못하는 기업들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나 서민·중산층 지원 제도는 유지하거나 축소를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다. ‘서민의 피해가 가중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활력 회복, 창조경제 구현 등 분야는 오히려 비과세·감면 항목을 늘린다. 정부는 또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감면받는 현행 ‘소득공제’(과세 대상 소득 중 일정 금액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것)의 맹점을 없애기 위해 ‘세액공제’(정상 산출 세액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것)로 전환할 방침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STX조선 3000억 추가 지원

    자율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채권단이 3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31일 “전날 채권단 회의에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음 주에 채권단 동의서가 온 뒤 (자금 지원) 안건이 통과되면 둘째 주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선박 제작 지원비용 2000억원, 선수금환급보증(RG)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우선 3000억원을 지원한 뒤 채권 비율에 따라 은행들이 분담한다. 당초 STX조선해양이 요구한 4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줄었다. 채권단은 불과 한 달 전에 60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추가 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날 회의에서 입장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그러나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들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산업·외환 등 주요 은행들이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여신협의회를 잇따라 연기했다. 신한은행도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STX그룹에 이어 쌍용건설까지 겹쳐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다른 은행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철도·도로 등 내년 신규노선 중단 위기

    내년부터 4년간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액은 총 11조 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예산 감축액 84조 1000억원의 13.8%에 이르는 규모다. 정부는 분야별 확정 예산 감축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국토교통부가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세출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분야별로 대규모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축액이 가장 큰 철도와 도로는 4년간 각각 4조 5000억원, 4조원 정도를 축소해야 한다. 4대강 사업 종료로 수자원 등 기타 부문에서 3조 2000원, 공공주택 물량 축소로 국민주택기금에서도 1조 2000억원 정도를 줄여야 한다. 정부는 SOC 예산 감축에 따라 도로, 철도 등 신규 사업은 공약·필수사업 중심으로 추진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 위주로 투자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댐 건설과 하천사업도 신규 착수를 최소화하고 계속사업의 완공 위주로 투자를 집중한다. 건설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SOC 사업 축소까지 겹치면 ‘고사’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약 가계부대로라면 당장 내년 철도 건설 예산은 올해(6조 9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 도로는 올해(8조 6000억원)보다 1조 7000억원 정도를 각각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도로 등 내년 이후 추진해야 할 신규 노선은 사업 추진이 아예 중단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철도에서는 광주~순천, 춘천~속초, 남부내륙선 등이 대표적이다. 제2경부고속도로 등 신규 도로 사업도 2~3년씩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용·복지에 79조 ‘올인’… SOC 11조 삭감

    고용·복지에 79조 ‘올인’… SOC 11조 삭감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140개 국정과제의 이행 방안이 담긴 134조 8000억원 규모의 ‘공약 가계부’ 세부안이 31일 확정됐다.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정 계획을 내놓은 것은 역대 정부 중 처음이다. 그러나 연간 예산(2013년 342조원)의 40%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을 확보하려다 보니 상당 부분 내핍(耐乏) 위주로 설계돼 향후 실천 가능성은 물론 이행 과정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재정지원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향후 5년간 정부 지출 축소로 84조 1000억원, 세금 수입 확대로 50조 7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사업 축소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이 반발해 온 지역공약 이행 방안은 이달 중 따로 발표한다. 정부는 맞춤형 고용·복지 등 국민행복 분야에 전체 재원의 59%인 79조 3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창조경제와 민생경제 분야에 25%인 33조 9000억원이 투입된다. 국방·통일 분야에는 17조 6000억원(13%), 문화 분야에는 6조 7000억원(5%)이 배정됐다. 정부는 증세(增稅) 없이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감면 축소, 금융소득 과세 강화 등을 통해 50조 7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에서 11조 6000억원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84조 1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공약 가계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세입·세출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비과세·감면 축소나 지하경제 양성화 세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정책 실효성과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비과세·감면 일몰땐 종료… 中企·서민 지원제도 일단 유지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비과세·감면 일몰땐 종료… 中企·서민 지원제도 일단 유지

    31일 정부가 확정한 ‘공약가계부’는 말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시절 내놓은 공약을 어떻게 구체화할지를 명시한 공약 집행 계획서다.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대략적인 틀을 제시했지만 예산·재정 전문가 집단인 기획재정부를 거쳐 최종안이 완성됐다. 공약집에 제시된 전체 재원 규모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지만 세부적으로는 적잖은 조정이 이뤄졌다. 당초 제시된 세출 절감 83조원, 세입 확충 52조원의 재원 조달 규모가 세출 84조 1000억원, 세입 50조 7000억원 등으로 수정됐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나라살림의 씀씀이를 줄이는 것(세출 절감)이 세수를 늘리는 것(세입 확충)보다 수월할 것이란 현실론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세수 확보를 위해 증세를 하거나 서민업종에까지 지하경제 양성화의 수위를 높이면 여론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기존 6대4였던 세출 절감과 세입 확충 비율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폭 조정했다”고 말했다. 세입 측면에서는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됐던 조세감면제도가 대거 정리된다. 비과세 감면은 일몰이 도래하면 원칙적으로 종료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만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자산가를 위한 세제혜택이 주로 줄어든다. 중소기업과 서민·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제도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활력 회복, 창조경제 구현 등을 위해 필요한 핵심 연구·개발(R&D) 사업이나 벤처 창업 분야에 대한 조세 지원은 늘리기로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탈루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소득에 유리하게 운영됐던 기존 조세 체계도 다시 설계된다. 구체적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등을 활용해 세수 확보 역량을 키우고, 현금영수증과 전자세금계산서 의무 발급 업종과 대상을 확대한다. 세출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인 재정지출과 중복·유사투자 등 재정 ‘군살 빼기’가 진행된다. 특히 2007년 18조 4000억원에서 2013년 25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세출 절감이 두드러진다. 공약 이행과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시기는 내년 이후에 주로 진행된다. 현 정부 후반기로 갈수록 규모가 늘어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다. 올해 공약이행 예산은 6조 6000억원이지만 박근혜 정부 집권 마지막 해인 2017년에는 46조 2000억원으로 거의 7배가 된다. 재원 마련 규모도 같은 기간 7조 4000억원에서 42조 6000억원으로 뛴다. 이는 공약 사업을 전면 시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외에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여전해 세수 확보 등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나라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시점에 공약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 도입 디지털교과서, 단말기만 3조 6000억

    내년 도입 디지털교과서, 단말기만 3조 6000억

    내년부터 도입되는 디지털교과서 단말기 보급에만 3조 6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와는 별도로 콘텐츠 및 네트워크망 보급에도 수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의 교사들 역시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한국교육개발원 저널 ‘한국교육’에 31일 공개한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교사 수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단말기 가격을 50만원으로 가정할 때 전체 초·중·고교 학생 723만명(2011년 기준)의 단말기 보급에만 3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201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생이 디지털교과서로 공부하도록 하는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네트워크 마련 등에는 단말 보급 비용 이상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1년 기준 전체 교육예산이 43조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0분의1 이상을 디지털교과서 단말기 도입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디지털교과서가 제공하는 정보량의 급증으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중독이 심각한 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로 인한 사회문제 심화 가능성 ▲개별학습이 가능해 수업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 단절 가능성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홍 교수팀이 전국의 초·중등교사 2만 68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 결과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디지털교과서 보급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성화고·특수목적고가 각각 3.42점, 3.39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초등 5~6학년은 3.03점, 초등 3~4학년은 2.70점을 기록했다. 특히 초등 1~2학년에 2.47점을 줘, 디지털교과서의 필요성을 가장 낮게 봤다. 충청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손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기의 어린 초등학생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교과별로 보면 교사들은 국어·도덕·수학 및 체육교과에 대해 동의비율이 낮았다. 반면 영어·사회·과학 교과서는 다양한 상황 및 보조 콘텐츠를 설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디지털화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강력한 스마트교육 보급 의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성급하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감사원은 디지털교과서의 전 단계인 CD 형태의 e교과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 응답자 2955명 중 절반이 넘는 1586명이 e교과서를 열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며 실효성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담당 부서에서 별도의 로드맵 수정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대차그룹 ‘일감 中企 개방’ 착착

    현대차그룹 ‘일감 中企 개방’ 착착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언급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대놓고 칭찬한 일이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광고·물류 등에서 중소기업에 많은 기회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발적으로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광고와 물류 분야의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지 달포가 지났다. 새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 경제민주화 바람을 선도한다는 박수를 받은 현대차그룹이 약속 이행 중간 보고서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5월과 6월 1780억원 상당의 일감이 외부에 맡겨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본격 시행 첫 달인 5월 집행액 430억원과 6월 계획분 1350억원을 합산한 것으로, 연간 예정액의 30%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계열사 간 거래 축소 및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전환 물량 대부분을 대기업 계열이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광고 분야에서 1200억원(올해 그룹 국내 광고 발주 예상 금액의 65%), 물류 분야에서 4800억원(올해 그룹 국내 물류 발주 예상 금액의 45%) 규모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에 일감을 넘기기로 한 사업은 100% 외부 업체에 발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5월 실행 360억원, 6월 계획 1250억원 등 총 1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의 33.5%에 이른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 70억원, 6월 계획 100억원 등 총 17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의 14.3%를 차지한다. 특히 5월 한 달간 물류 분야 일감 360억원어치 가운데 340억원 상당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넘겨졌다. 광고 분야 일감 70억원어치도 모두 독립 중소·중견기업과 계약이 체결됐다. 물류 분야의 경우 현대위아의 제품 운송, 현대제철의 하역 물류, 현대모비스의 부품 운송, 현대차·기아차의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의 일감이 외부에 개방됐거나 개방될 예정이다. 광고 분야에서도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 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 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 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이 외부에 발주됐거나 발주된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접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의 대부분을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계속 살리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통상임금 확대땐 1인 임금 1.4% 증가”

    “통상임금 확대땐 1인 임금 1.4% 증가”

    통상임금 산정 범위에 고정상여금과 기타수당 등이 포함될 경우 노동자 1인당 임금이 평균 1.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기업의 추가 노동비용은 최대 21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경영계는 38조 5000억원, 노동계는 5조 7000억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진호 한국노동연구원 박사가 28일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열린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편’ 토론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면 기본급의 비중이 낮고 고정상여금 비중이 높은 대규모 제조업체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산업·기업규모·고용 형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면 향후 1년간 노동자 1인당 임금 증가율은 평균 1.4%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4인 이하의 사업장에서는 임금 증가율이 0.1%였지만 300인 이상 사업장은 2.8%로 예상됐다. 특히 4인 이하 사업장 비정규직의 경우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임금 증가율은 전혀 없는 것으로 분석돼 영세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은 3.2% 임금 증가율을 보였지만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도 비정규직은 임금 증가율이 0.6%로 분석돼 고용형태에 따른 차이가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의 임금 증가율이 2.9%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그는 또 이번 연구에서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기업의 노동비용은 통상임금에 상여금과 기타수당이 포함될 경우 최대 21조 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통상임금 산정범위 확대에 고정상여금만 포함될 경우에는 최대 14조 6000억원이 늘어난다고 봤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임금 문제는 일차적으로 입법부가 기업의 노사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임금에 특정 항목을 포함하느냐 마느냐를 논쟁하는 것은 초보적이며, 비생산적인 논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임금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현행 임금제도의 개편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상임금 관련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사정에 따라 상여금의 일부를 성과배분형 변동 상여금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재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통상임금 문제는 사회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법원이 하나의 단적인 사례를 가지고 전체를 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노 측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게 된다면 노동시장의 균형이 무너지고, 임금 배분의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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