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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경정은 장밋빛 경제 전망 탓 대규모 추경 불용 사태는 없을 듯”

    “세입경정은 장밋빛 경제 전망 탓 대규모 추경 불용 사태는 없을 듯”

    추가경정예산(추경)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는 정부의 추경사업이 급조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지적했고 기획재정부는 ‘잘 모르면서 지적한다’고 맞받아쳤다. 제각각 입맛대로 해석하려다가 충돌한 셈이다. 추경 논란의 진실과 거짓을 짚어봤다. Q 세입경정은 경기 악화 탓인가, 장밋빛 경제 전망 탓인가 A ‘장밋빛 경제 전망’이 더 타당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이 아니어도 올해 세수 부족은 예견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14일 “세입경정을 한 이유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이라면서 “해마다 성장률을 장밋빛으로 전망하니 세수 펑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정부가 이번 추경 편성에서 세수 부족분을 다 털고 가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예정처 측은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의 1% 포인트 하락 대비 세입경정 규모를 보면 2013년 4조 6000억원, 올해는 2조 7000억원으로 1조원 안팎이었던 과거보다 훨씬 크다”면서 “이는 경기 하락에 따른 세수 차질을 시정하는 것을 넘어 당초 낙관적인 전망으로 과대 계상된 세입 예산을 수정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는 세제실에서 내놓는 세수에 대해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성장률에 맞춰 세수를 미세 조정했다는 얘기다. Q 메르스·가뭄 추경에 SOC 사업 끼워 넣기는 총선용(?) A 확대 해석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의 목적에 경기침체 대응이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경기 보강에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을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이 메르스와 가뭄을 위한 맞춤형 추경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메르스는 사회적 재난으로 법상 추경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Q 추경 사업 4건 중 1건은 ‘부실 추경’인가 A 부실 추경사업도 있다. 하지만 4건 중 1건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하다. 정부가 예정처의 지적에 발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예정처가 부실 추경사업으로 꼽은 항바이러스제(리렌자) 구매와 관련해 ‘잘 모르면서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정처는 내년 교체 물량을 이번 추경에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비축 물량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내년 교체 물량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Q 예산정책처의 지적은 당연한 얘기(?) A 그렇지 않다. 예정처의 비판에 대한 정부의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해석된다. 예정처는 추경에 포함된 ‘청년취업 아카데미’ 성과가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협약기업 취업률이 2011년 26.4%에서 2013년 14.2%로 떨어졌다. 굳이 사업 효과가 떨어지는 곳에 추경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다만 연내에 돈 풀기 목적에는 부합할 수 있다. 예정처는 ‘공연티켓 1+1’ 이벤트도 업계의 사재기 가능성을 제기했고 정부도 이에 대한 부작용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Q 정부 말대로 추경 집행은 연내에 가능한가 A 정부 목표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추경안이 제때 국회를 통과해도 남은 기간은 4~5개월이다. 2013년 추경은 4월에 편성됐음에도 연내까지 다 쓰지 못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일부는 불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대규모 불용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구·광주 노후 산단, 혁신 창조 공간 탈바꿈

    대구·광주 노후 산단, 혁신 창조 공간 탈바꿈

    도심 노후산업단지가 새로운 창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성서 1·2차와 서대구, 염색산업단지 등 노후산업단지 3곳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산업단지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모두 4700억원이 투입돼 리모델링사업이 추진된다.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성서 1·2차산업단지는 주차공간 확충, 보행환경 개선, 근로자복지관·문화공간 건립 등이 추진된다. 주력 제조업인 섬유업체의 사양화로 근로자가 급감한 서대구산업단지에는 혁신지원센터와 근로자 건강지원센터, 공동기숙사, 서대구 근로종합복지관 등이 마련돼 창의·혁신 공간으로 재편된다. 염색산업단지에는 비염색업체의 이전을 유도하고, 주차시설 3곳, 공동물류센터 2곳과 근로복지관 등을 건립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도심의 노후 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형 복합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해 대구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도 새롭게 단장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착공된 지 34년이 지나 노후된 하남산단 혁신을 위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하남산단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대학 관계자 등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해 대응한 결과 최근 정부의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이에 따라 ▲편리하고 안전한 산업단지 ▲창의융합기반 산업고도화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생활단지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산단을 새롭게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인프라 개선 등 16개 사업에 대해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 등 모두 294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기반조성 등을 추진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2년 이후 생산액 21조 6000억원, 수출액 61억 달러, 종업원 3만 7000여명에 달하는 핵심 산업단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산단은 1981년 152만여㎡ 규모의 1단계 착공을 시작으로 1991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596만 7000여㎡가 조성됐다. 지난해 기준 생산 13조 8000억원, 수출 41억 5만 달러, 고용 2만 7843명으로 광주 제조업 생산의 47.9%, 수출의 25.6%, 제조업 고용의 44.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재부 ‘졸속 추경’ 비판에 발끈

    기획재정부가 국회 예산정책처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비판에 긴급 브리핑을 열어 격하게 발끈했다. 송언석 기재부 예산실장은 13일 “추경사업 4건 중 1건을 ‘부실 추경’이라고 하는 것은 (예정처가) 부실과 졸속을 얘기하려는 ‘도그마’에 너무 빠져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면서 ”예정처의 (추경안) 검토 자체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처가)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재부가 예정처의 비판에 이렇게 거칠게 반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송 실장은 부실 추경 언급과 관련해 “예정처가 지적한 사항들이 대부분 별 의미 없는 사항이거나 사실을 호도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대표적으로 항바이러스제 비축 물량을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예정처는 2016년 11월에 교체되는 사업을 왜 이번 추경에 포함했나라고 하는데 2016년 교체는 내년 예산에서 진행하고 이번 추경에는 25%인 비축 물량을 선진국 수준인 3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예정처가 잘못 지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추경집행 계획이 없다는 예정처의 지적에 대해서도 “어느 병원에 얼마나 줄지가 결정이 안 됐지만 이것은 신청과 실사를 통해 추후에 판단할 사항”이라면서 “그렇다고 사업계획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예정처를 비꼬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송 실장은 “예산처의 지적 중 타당한 내용들도 있는데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예컨대 ‘추경은 집행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을 마치 큰 내용인 양 부풀렸다는 의미다. 송 실장은 “당연히 (집행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을) 인정한다. 연내 집행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이 지적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번 추경에 포함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세입추경(5조 6000억원)에 대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만 추경에 포함하고 경기를 위한 SOC와 세입은 추경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추경의 법령 요건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세입 추경 반대를 ‘법을 모르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기재부의 격렬한 반응으로 ‘속도전’이 관건인 이번 추경이 적기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시각도 있다. 야당은 추경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따질 건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추경의 ‘골든타임’만 흐르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북 ‘탄소산업 육성’ 10년 계획 발표

    전북도가 앞으로 10년 동안 탄소산업을 본격 육성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도는 13일 ‘탄소산업 육성 2025 비전’을 선포하고 실천 전략을 공개했다. 도는 향후 10년간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 2025년에는 매출 10조원, 240개의 탄소기업 유치, 3만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 전략은 4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된다. 우선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조선·해양, 농·건설기계 분야 등을 탄소산업과 연계시키는 전략기지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탄소 소재·부품·제품 성능 평가 및 인증기반 구축 등 탄소산업 상용화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탄소융합산업 연구조합 설립, 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을 통해 탄소 복합재 산업을 집적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나아가 탄소섬유, 탄소나노튜브, 활성탄소, 그래핀 등의 자급률을 60%까지 끌어올려 전북을 탄소소재 최강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북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5500억원 규모의 메가·탄소밸리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산학연 포럼을 개최하고 탄소산업의 육성정책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뉴스 분석] ‘12조 추경’ 與 선심쓰기·野 발목잡기 경계령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와 그리스 사태 등 국내외 악재로 ‘3%대 성장 불가론’이라는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문제가 하반기 우리 경제의 명운을 가를 변수로 등장했다. 추경 투입의 ‘적시성’이 절실한 상태지만 여야는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일전을 벼르고 있어 현재로선 정부가 제시한 ‘데드라인’(20일)은 물론 7월 임시국회 회기(24일) 내 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최대 쟁점은 11조 8000억원 규모의 정부안 가운데 세입 결손을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정부안 5조 6000억원) 문제다. 추경 규모를 키워야 경기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여당, 법인세 인상 등 세수 확보 대책이 없으면 세입 추경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이와 관련,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 추경안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세입 결손으로 재정지출에 차질을 빚으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세입 경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출 추경’(정부안 6조 2000억원) 측면에서는 사용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도로·철도 건설 등 1조 20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끼워 넣기’ 예산이라고 반발한다. 예산정책처는 추경에 포함된 145개 세부사업 중 24.8%인 36개 사업에서 45건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중 16건은 ‘연내 집행 불가’ 사업으로 분류했다. 사실상 추경 대상 사업으로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여야가 서둘러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 이번 주 국회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추경안 심사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오는 23~24일 추경안을 처리하려는 정부의 계획은 실행되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여당에서 ‘지역 민원성’ 예산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야당은 추경의 시급성을 고려해 세부 사안에 최대한 탄력성을 보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입 경정을 하지 않으면 당초 계획대로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다만 세출 추경은 SOC 분야보다 국내외 악재로 피해를 입은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추경의)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여야가) 경제문제에 정치 논리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리스·차이나 쇼크] 잠 못 드는 자오웨이 … 한 달 새 6000억원 날려

    [그리스·차이나 쇼크] 잠 못 드는 자오웨이 … 한 달 새 6000억원 날려

    중국 연예가에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중화권(중국·홍콩) 증시가 지난달 이후 수직 하락하는 바람에 주식에 투자한 연예인들이 거액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망·봉황재경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지난달 12일(5166.35) 정점을 찍고 폭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8일(3507.19)까지 무려 1660포인트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던 일부 연예인의 자산이 반 토막 났다. 이 중에는 여배우 자오웨이(趙薇)·장쯔이(章子怡)·판빙빙(範冰冰)·류옌(柳巖)를 비롯해 국민 배우 장궈리(張國立)·장펑이(張豊毅)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큰 평가손실을 입은 배우는 ‘황제의 딸’로 널리 알려진 자오웨이다. 출연료·TV 광고료보다 주식 투자로 재미를 봐 온 그녀는 ‘절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권유로 영화사 ‘알리바바픽처스’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덕분에 재산을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로 불렸다. 그러나 기쁨도 한순간이었다. 증시가 고꾸라지며 지난 8일 기준 34억 8000만 위안(약 6316억원)을 허공에 날려 버렸다. ‘중국의 김태희’로 불리는 판빙빙 역시 영화사 탕더잉스 주식 129만주를 보유하며 10대 주주에 올랐다가 증시의 폭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1억 20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장궈리와 장펑이도 ‘쪽박’ 대열에 가세했다.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업체인 화이슝디의 대주주인 장궈리는 지난 7일 기준으로 1억 2000만 위안을, 탕더잉스 주식 57만주를 보유한 장펑이는 5000만 위안을 각각 날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골든타임론 與 “20일 원안 통과” vs 송곳검증론 野 “5조 6000억 삭감”

    골든타임론 與 “20일 원안 통과” vs 송곳검증론 野 “5조 6000억 삭감”

    국회법 개정안 폐기 과정에서 얼굴을 붉혔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놓고 본격적인 샅바 싸움을 시작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오는 20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야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의 시급성을 고려해 7월을 넘기지는 않되 6조 2000억원 규모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이번 추경 예산안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한 불안과 어려움을 하루속히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요를 담았다”며 원안 통과를 요청했다. 당내 강경파로부터 ‘무능한 협상가’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20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해야 하는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추경 편성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경제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라며 “원내대표 후임자를 빨리 선출해야겠지만 그때까지 조해진 (원내대표) 직무대행과 제가 야당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관련 상임위는 오늘부터 당장 심의에 나서야 하고 밤을 새워서라도 심의를 마쳐야 한다”며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안을 총선용 선심성 예산으로 규정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송곳 검증’을 예고한 터다. 야당은 이날 6조 2000억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했다. 야당은 정부가 세입 결손 보전을 위해 배정한 5조 6000억원을 전액 삭감해 적자 국채 발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성장률을 과도하게 잡아 국세 수입을 부풀렸다”면서 “정부 잘못을 빚을 내 메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또한 도로 사업과 철도 사업, 댐 건설 사업 등에 배정된 1조 5000억원을 삭감해 메르스 피해 지원 및 공공의료체계 개선 사업(8300억원) 등에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스로 손실을 본 병원과 의료인, 격리자 지원에 3000억원을, 메르스 집중 피해 지역 자영업자 지원에 2000억원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여당과 다음주부터 추경안 심사를 위한 예결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며 “7월을 넘기지 않겠지만 정부가 희망하는 날짜에 맞추려고 졸속 심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월에도 가계대출 8조 1000억 늘어

    지난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94조 5000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8조 1000억원 늘었다. 이는 8조 5000억원 늘었던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분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9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4월(8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정헌 시장총괄팀 차장은 “낮은 금리 수준과 실수요 중심의 주택거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시진핑·푸틴 재회… 그리스 구원투수로 나설까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정상들이 8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우파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신개발은행(NDB) 설립과 위기대응기금 조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들이 최근 그리스 사태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지도 주목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그리스와 대형 개발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최국 러시아가 브릭스가 아닌 그리스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러시아 재무차관으로부터 신개발은행의 회원국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받았다며 가입 제안을 상세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개발은행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5개국이 설립에 합의한 은행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재편하려는 신흥국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초기 자본금은 500억 달러에, 중국 상하이 본사를 두기로 합의했으나 설립 절차가 지연돼 내년에야 문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그리스 지원 문제가 정상회의의 공식 의제에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 다만 정상들이 국제 현안 논의과정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5개국이 지난 4월 미국에서 협정에 서명한 1000억 달러(약 112조 6000억원) 규모의 위기대응기금 설치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등 유사시에 대비한 기금으로 중국이 410억 달러, 브라질·러시아·인도가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이 50억 달러를 분담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신개발은행 설립을 통해 세계 금융 기구에서 서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5월에도 가계대출 8조 5000억 늘어

    5월에도 가계대출 8조 5000억 늘어

    가계대출이 지난 5월에도 8조 5000억원가량 늘었다. 지난 4월 10조 1000억원 폭증에 비해서는 덜 하지만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이후 가장 많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 2000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2조 9000억원 늘었다.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조 6000억원이다. 신병곤 금융통계팀장은 “수치상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택금융공사 양도분까지 합쳐 실제 가계대출은 8조 50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5000억원을 더하면 주택담보대출만 6조 1000억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 5000억원 늘어 지난 4월 증가폭(2조 1000억원)을 웃돌았다. 금융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1조 6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1조 3000억원 늘었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예금은행 대출이 7조 2000억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회법 재충돌] 추경 심사과정 진통 예상…‘成리스트’특검도 대립각

    ‘거부권 정국’으로 혼란스러웠던 6월 임시국회가 7일 종료되고 곧바로 7월 임시국회의 막이 오른다. 오는 8일부터 보름여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국회의 주요 쟁점은 추가경정예산 처리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각의 현안마다 여야 입장이 갈리는 상황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의사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대책을 위해 11조 8000억원 규모로 마련된 추경 심사 과정에서부터 여야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와 여당은 추경을 오는 20일까지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 중 올해 세입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편성된 5조 6000억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르면 8일 자체 추경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야당이 그동안 요구해 온 법인세 논쟁이 다시 불붙는다면 7월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 추경안에서 삭감해야 할 부분도 있고, 메르스 피해 병원 및 자영업자 손실 직접지원 등 확대 반영해야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월 국회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문제를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별도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상설특검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에 있는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두고도 여야가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정부가 시급한 경제활성화법안으로 꼽은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등을 조속하게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를 ‘가짜 민생 법안’으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뉴스 분석] 22조 돈 풀기…문제는 속도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등에 허덕이고 있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총 22조원의 돈을 푼다. 이 가운데 약 10조원은 사실상 돈을 찍어 충당한다. 어떻게든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하지 않도록 떠받치겠다는 의도이지만 야당이 ‘졸속 돈 풀기’라며 제동을 걸고 있어 국회 통과 시점이 불투명하다. 돈 쓸 시간이 많지 않아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부양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약 22조원의 경기 부양책을 의결했다. 우선 추가경정예산을 11조 8000억원 편성한다. 이 가운데 5조 6000억원은 세수 결손분을 메우는 데(세입추경) 쓰이고 메르스 피해 지원 등 지출 용도(세출 추경)로 6조 2000억원이 쓰인다. 메르스로 큰 타격을 입은 공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티켓 1장을 사면 덤으로 1장을 더 얹어주는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용도로만 300억원이 배정됐다. 추경 외에 정부 내 기금 변경(3조 1000억원)과 공공기관·민간 투자(2조 3000억원), 정부 출연과 출자를 통한 지원금(4조 5000억원)도 있다. 총 21조 7000억원이 경기 부양에 투입되는 셈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1.75%→1.5%)에 이어 ‘쌍끌이 부양’으로 경기 하강을 막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이번 돈 풀기로 올해 성장률이 0.3% 포인트, 내년 성장률이 0.4%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 일자리 6만 6000개를 포함해 총 12만 4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물리적인 시간이 빠듯하다. 2013년의 경우 올해보다 훨씬 빠른 4월에 추경(17조 3000억원)을 편성했음에도 미처 돈을 다 쓰지 못해 4조원 가까이 남았다. 야당은 6조원대의 자체 추경안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추경안이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 불투명하고 설사 8월쯤 통과되더라도 돈 풀 시간이 넉 달밖에 남지 않아 (경기 부양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원식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세입 추경 5조여원은 나라곳간 메우는 데 쓰이는 돈이어서 실제 경기 부양에 투입되는 실탄은 15조원 남짓인데 이 정도로 성장률을 0.3%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추경 재원으로 9조 6000억원어치 국채를 발행하기로 한 점도 ‘미래 세대에 빚 떠넘기기’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9조 넘는 국채 발행, 금리 끌어올리나

    9조 넘는 국채 발행, 금리 끌어올리나

    정부가 약 12조원의 추경 가운데 9조 6000억원을 국채로 찍어 충당키로 하면서 시장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 물량이 대거 풀리면 몸값이 떨어져 금리가 오르게 된다. 한국은행이 ‘정부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들어 가면서까지 애써 끌어내린 금리가 자칫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26%로 전날보다 0.002%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져 왔던 상승 흐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황인선 한은 채권시장팀장은 “추경 효과가 이미 금리에 선(先)반영됐고 규모(국채 발행 규모)가 확정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점을 들어 정부가 앞으로 9조 6000원의 국채를 쏟아내도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 무력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2009년과 2013년 추경 편성 때도 국고채가 각각 7조 3000억원과 8조 8000억원어치 발행됐지만 채권 금리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 팀장은 “이번에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위주로 분산 발행키로 하는 등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안전판도 마련됐다”며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는 오히려 하방(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론도 팽팽하다. 정부가 시장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8월부터 1조~1조 5000억원씩 국고채를 나눠 발행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금도 한달 평균 7조원어치가량 국채가 발행되고 있는데 추경으로 국고채 물량이 15% 정도 순증하게 된다”면서 “3년·5년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5%로 인하한 효과가 희석된다. 이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 추이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추경 효과가 상쇄될 공산이 있다”며 “한은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가계부채 위험 가구가 112만이나 된다는데…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 신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제 한국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실위험지수 100을 초과하는 위험 가구 수가 금융부채가 있는 전체 1090만 5000가구 가운데 10.3%인 112만 2000가구로 전년보다 4000가구 증가했다. 금리가 2% 포인트 오르고 동시에 주택가격이 10% 떨어지면 위험 가구 비율은 10.3%에서 14.2%로, 위험부채(위험 가구가 보유한 부채) 비율은 19.3%에서 32.3%로 대폭 높아진다고 한다. 가계부채는 올 3월 말 기준으로 1099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30조원 가까이, 올 1분기에도 11조 6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세금이 치솟고 부동산 경기와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대출을 받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는 우리나라를 ‘세계 7대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꼽으며 자칫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관료들의 인식은 여전히 안이하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의 경고는 가계부채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보여 준다. 당장은 저금리로 그럭저럭 견디고 있지만 언젠가 금리가 오르면 봇물 터지듯 걷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정부의 정책은 저금리로 부동산 활황을 유도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기한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한 데서도 정부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양책은 금리가 인상 국면으로 전환되었을 때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고금리 악성 대출을 저금리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담보대출은 물론이고 무분별한 신용대출도 억제하는 정책을 지금 시점에서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이미 과열된 부동산 경기가 꺾일 때가 더 걱정이다. 한꺼번에 폭발하기 전에 서서히 열을 식혀 나갈 때가 됐다. 부동산 거품이 꺼져서 일시에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 전례를 1990년대의 일본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익히 보았지 않는가. 모두 경고를 무시하고 태평한 태도로 일관하다 일어난 일이다. 시한폭탄의 심지에 이미 불이 붙었다. 폭탄이 터지기 전에 그 불을 꺼야 한다.
  • 삼성-한화 ‘빅딜’ 7개월 만에 마무리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우여곡절 끝에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29일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바꾸고 한화의 계열사로 정식 재출범했다. 지난해 11월 26일 두 그룹의 빅딜 발표 이후 216일 만이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삼성탈레스 역시 이날 주총을 통해 사명을 한화탈레스로 바꿨다. 앞서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 4월 30일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각각 변경했다. 하지만 비교적 직원 수가 많은 방위산업 부분은 노조 반대 등에 부딪혀 출범이 미뤄져 왔다. 이날 임시주총 역시 노조의 극렬한 반대 속에 파행을 거듭하다 예정된 시간보다 8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쯤 안건이 통과됐다. 전날부터 주총 현장에서 농성을 벌여 온 노조원들은 이날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는 등 회사 측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40여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자산 규모 38조원에서 50조원대로 올라서 재계 순위에서 한진그룹을 제치고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가게 됐다. 그룹의 전체 매출도 37조원에서 49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은 각각 매출 19조원대와 2조 6000억원대를 자랑하며 국내 1위로 도약했다. 한편 삼성과 한화의 빅딜 마무리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사업 재편 작업은 사실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주총(7월 17일)만 남겨 두게 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 건보료 0.9%↑… 직장인 월평균 879원 더 낸다

    내년 건보료 0.9%↑… 직장인 월평균 879원 더 낸다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올해보다 0.9% 오른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의 인상 폭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을 0.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보수월액의 6.07%에서 6.12%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78.0원에서 179.6원으로 인상된다. 보험료율 조정으로 실제로 직장가입자가 내는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9만 7630원에서 9만 8509원으로 879원 오르게 된다. 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8만 5013원에서 8만 5778원으로 765원 증가할 전망이다. 건강보험료는 2009년 동결된 이후 2010년 3.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1.35% 인상됐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재정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관련 응급실 격리 수가 신설 등을 고려하면서도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감안해 보험료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희귀난치성질환) 보장 강화, 3대 비급여(상급병실료·선택진료비·간병비)의 급여화 등 국정과제 이행과 보장성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1조 6000억원은 건강보험 누적 재원을 일부 활용해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건강보험 누적 흑자는 12조 8000억원이며, 메르스 감염 우려로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 흑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이 점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건강보험하나로팀장은 “흑자 재정이 충분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먼저 국민에게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효과를 경험하게 하고, 추후 보험료 인상을 통해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제왕절개 분만 시 본인부담금을 현행 20%에서 10%로 경감하거나 아예 면제하고, 현재 비급여인 임신초음파와 분만실 1인실 이용에도 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신생아 집중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음파·주사제 등 비급여도 급여화할 방침이다. 산부인과가 부족한 분만 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신부에게는 출산진료비(고운맘카드)를 20만원 추가 지원한다. 결핵 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 1인당 하루 진찰 횟수가 75건을 초과하면 진찰료를 차감하는 ‘진찰료 차등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폐지해야 할 정도로 과도한 규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이른바 ‘3분 진료’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진료 횟수가 과도하게 많은 의료기관에 한해 진료 횟수를 공개하도록 하는 대안 등도 검토 중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장 블로그] 등록금 내는 만큼 양질의 수업 받으시나요?

    “등록금 인상 상한선 규제를 풀어 달라.” “아직 풀어 줄 수 없다.” 지난 25일 경주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세미나에서 ‘등록금’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등록금 인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대학 총장들의 요청은 거의 ‘공격’에 가까웠습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현재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올해는 2.4%)를 초과해 등록금을 올릴 수 없습니다. 약간이나마 인상의 여지는 있지만 그에 따르는 불이익이 크기 때문에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학들의 수입은 더 늘었습니다.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 막대한 돈이 대학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2009년 5000여억원이었던 국고보조금은 국가장학금 사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2조원으로 불어 4배가 됐습니다. 국가장학금은 올해 3조 6000억원에 이릅니다. 교육부는 2011년 14조원이었던 대학의 등록금 총액 가운데 7조원을 교육부와 대학이 장학금으로 내는 ‘반값등록금’이 올해 완성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하지만 등록금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작 빠졌습니다. 바로 ‘대학의 등록금은 과연 적정한가’ 하는 것입니다. 등록금을 올리느냐 마느냐를 두고 싸웠지만, 정작 왜 싸우는지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학의 공격과 교육부의 방어가 ‘모순’(矛盾)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4월 수원대 학생 50명이 학교법인과 이사장과 총장을 상대로 낸 등록금 환급 소송에서 학생의 손을 들어준 법원 판결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적립금과 이월금을 부당하게 운용하면서 등록금보다 현저히 떨어진 실험·실습 교육을 했다는 이유입니다. 대학은 투명한 재정 공개와 등록금에 대한 명확한 산출 근거 및 그동안 쌓아 둔 적립금의 용처를 밝힐 때가 됐습니다. 교육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룬 반값등록금 홍보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등록금에 대한 원칙을 대학과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KAI, 민·군용 헬기 세계 최초 동시개발

    KAI, 민·군용 헬기 세계 최초 동시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방위사업청과 함께 세계 최초로 민·군용헬기 동시 개발에 나선다. 개발을 위해 총 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KAI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개발사업 협약을 맺고 방위사업청과 소형무장헬기(LAH) 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개발비용 1조 6000억원은 방사청이 6500억원, 산업부가 3500억원,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 민·군용 헬기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이번 LAH·LCH가 처음이다. LAH와 LCH 모두 2020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LAH·LCH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의 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AH의 H155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LCH 개발에는 56개 품목에 대해 12개 업체가 참여하고 추가 18개 품목에 대한 협력업체 선정이 이뤄진다. LAH 역시 20여개의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해 훈련체계와 종합군수지원 장비 등을 개발해 추가로 12개 품목에 대한 국산화 개발업체도 선정된다. KAI는 LAH·LCH를 총 1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KAI는 LAH·LCH를 개발하고 1000대를 판매할 경우 23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와 연 11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공공기여금 1조 7030억 제시

    현대차 공공기여금 1조 7030억 제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 부지 개발을 두고 첫 번째 사전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공공기여금 이견 등 아직 넘어야 할 난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23일 오후 서울시 신청사에서 한전 부지 개발과 관련해 첫 번째 사전협상을 했다. 서울시 협상단장인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과 현대차 협상단장인 김인수 현대차그룹 신사옥추진사업단장 등이 만나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앞으로의 일정과 협상 주제 등을 조율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1일 한전 부지에 115층짜리 통합 사옥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을 짓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건폐율 38.42%, 용적률 799%를 적용해 연면적 96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쓰일 62층 건물과 통합 사옥으로 사용할 115층(최고 높이 571m)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개발로 11조 6000억원, 20년간 운영으로 251조원 등 총 262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32만 4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계획대로 115층의 통합 사옥이 건립된다면 이는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올라서게 된다. 2020년까지 준공 예정인 건물들을 포함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GBC를 2017년 초에는 착공, 2020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공공기여금 문제와 건축 인허가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공공기여금 문제에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이견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짓기 위해 필요한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을 위해 부지 감정가의 36.75%(공공기여율)인 1조 7030억원을 공공기여금으로 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최소 2조원 이상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도 변경이 되면 용적률이 높아지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진다. 따라서 서울시는 더 넓어진 건축면적을 현 공시지가로 환산하면 현대차그룹이 5조원 이상의 개발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개발 이득의 60%인 2조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도 변경에 따라 늘어나는 용적률의 60%를 공공에 내놓기로 명문화돼 있다”면서 “앞으로 협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개발이익을 서울시민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서울시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전협상 과정에서 진행할 감정평가 결과 등에 따라 정해진 공공기여금을 낼 방침”이라며 “서울시와 원만히 협의해 개발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래 불안… 돈 안 쓰고 저축” 정부보다 더 지갑 닫은 가계

    “미래 불안… 돈 안 쓰고 저축” 정부보다 더 지갑 닫은 가계

    당장의 빚 부담과 미래의 노후 불안 등으로 가계가 돈을 더 벌어도 쓰지 않고 저축하고 있다. 가계의 여윳돈은 3년 만에 가장 많고 총저축률은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가계가 정부보다 저금을 더 많이 하는 ‘역전’ 현상도 벌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5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가 올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려온 돈(조달)은 14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30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예금, 보험 및 연금 등의 자금 운용은 43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45조 3000억원)보다 줄었다. 운용액이 줄었지만 빌려온 돈(조달액)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운용액에서 조달액을 뺀 자금잉여는 29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14조 5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2012년 1분기 31조 5000억원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소득 증가가 잉여자금 확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씀씀이를 줄여 여윳돈이 불어난 측면도 있다. 민간소비는 1분기에 전기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2013년 4분기(0.6%) 이후 계속 0%대 증가율이다. 부채 수준 자체도 높다. 올 3월 말 현재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의 금융부채는 1309조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4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이 더 많이(81조 3000억원) 불었음에도 가계가 쉽게 지갑을 못 열고 있는 것이다. 돈을 안 쓰다 보니 저축도 늘었다. 올 1분기 총저축률은 36.5%로 전 분기(34.7%)보다 1.8% 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 기준으로는 1998년 1분기(40.6%)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이 중 정부 저축률은 재정 악화 등으로 떨어진 반면 가계 저축률은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가계 저축률(7.1%)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 저축률(6.9%)을 앞질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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