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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증시 결산]삼성전자 독주·쏟아지는 악재에 올해도 ‘박스피’ 신세

    [2016 증시 결산]삼성전자 독주·쏟아지는 악재에 올해도 ‘박스피’ 신세

     올해 주식시장이 29일 폐장했다. 2016년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국정농단 등 연이은 대내외 악재가 주식시장을 강타한 한해였다. 거래시간 30분 연장에도 코스피 거래대금·거래량은 오히려 줄면서 올해도 ‘박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폐장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97포인트(0.10%) 오른 2026.46에 거래를 마쳐 2020선에서 한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보다 3.3% 올라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1308조원으로 연말 기준 처음으로 1300조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점은 지난 9월 29일 기록한 2068.72이었다. 반대로 코스피가 가장 낮았던 날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해 1835.28까지 밀린 지난 2월 12일이었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6월 24일로 7억 5100만주를 기록했다.  주식 거래시간 30분 연장에도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 7700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2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1%, 15.5% 줄었다. 올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1조 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은 5조 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8조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8년째 자금 이탈 현상을 보였다.  올해 코스피는 대형주가 주도했다. 올해 대형주는 5.7% 올랐지만 중형주는 7.5% 하락했고 소형주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주가 200만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126만원보다 43%나 오른 180만 2000원에 올해를 마감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연기금 등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추세와 중국의 ‘한한령’ 등으로 인한 한류 관련주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이날 631.44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말 대비 7.5%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01조 5000억원으로 1년 동안 0.1% 줄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 39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지만 일평균 거래량은 6억 9400만주로 14.9% 늘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조 7488억원, 1조 20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4조 47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새해 조세 감면 축소… 증여 신고 올해 끝내세요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이달 초 ‘2017년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에 개정되는 세법들 중 중요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첫째, 소득세 최고세율이 상향 조정된다. 현재 과세표준 1억 5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38%와 지방소득세 3.8%를 합쳐 41.8%가 최고세율 구간인데 내년 귀속분부터는 과표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40%와 지방소득세 4%를 합쳐 44% 구간이 신설된다. 즉 고소득자들에게 세 부담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세법 개정으로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4만 6000명에 이르며 추가세수 효과는 약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절세가 가능한 제도들 및 절세형 금융상품들을 꼼꼼히 챙겨 과표를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둘째, 상속세 및 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축소된다. 상속세는 상속 개시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되는 날까지,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이 되는 날까지 자진 신고를 하면 세액의 10%를 공제해 주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7% 세액공제로 혜택이 줄어든다. 자녀 등에게 증여할 계획이 있다면 올해 증여를 실행하고 신고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10월 이후에 이미 증여를 실행한 경우에도 내년 1월 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올해 안에 신고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셋째,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가 축소된다. 현재 개인별로 납입금액 2억원을 적용하고 있는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 규정이 개인별로 1억원으로 축소된다. 만약 1억원 이상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5년 이상 납입계약이나 55세 이후에 종신연금을 받는 계약의 경우에는 내년에도 금액 제한 없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넷째,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의 요건이 강화된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이 25억원을 초과하면 대주주로 보지만 2018년 4월부터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 15억원으로, 2020년 4월부터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 10억원으로 하향 조정돼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많은 개정 사항들이 있지만 이번 세법 개정의 방향은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조세 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조그만 절세 전략도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미리미리 나에게 맞는 절세 방안을 강구해 대처해야 효과적인 절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1분기 추경’ 20년간 3번뿐… 법적 요건 ‘걸림돌’ 되나

    전쟁·자연재해·대량실업 등 국가재정법상 조건에 해당 안 돼 여야와 정부가 내년 1분기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추경의 법적 요건 충족이 걸림돌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추경 편성의 여섯 가지 전제조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추경이 스무 차례 편성됐는데 1분기에 실시된 적은 딱 세 차례였다. 1998년과 1999년은 외환위기 극복 차원이었고, 2009년은 정부 예산안이 편성된 전년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왔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1970년 이후 최저치인 -5.5%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각했다. 1999년에는 2년 연속 1분기 추경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의 추경과 기저 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11.3%로 반등했다. 2009년 1분기 추경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 전반으로 번져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추경 규모도 28조 39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로 인해 2009년 0.7%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은 2010년 6.5%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내년 1분기 추경의 경우 국가재정법상의 어떤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가 모호하다. 국가재정법은 추경 편성 요건을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경기침체·대량실업·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 등 대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와 법령에 따른 국가 지출 발생·증가 등으로 정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는 2012년 이후 한 해(2014년 3.3%)를 빼고는 계속 2%대 성장을 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2%대 성장을 경기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상황이 크게 위축되면 부양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매년 추경을 하다 보면 정책 효과는 떨어지고 국가 부채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 정치권의 바람대로 내년 초에 추경이 편성되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네 번째 추경이다. 임기 중 2014년만 제외하고 매년 추경을 편성한 셈이다. 누적 규모로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김대중 정부(43조 600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정부가 된다. 법적 요건을 충족해도 추경 효과를 기대하려면 정치적 논란이 없도록 재정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큰 방향을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정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한 추경은 불가피한 것 같다”면서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추경을 몰아주는 폐해를 막기 위해 아예 차기 대선 전에 추경 편성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부채 사상 첫 1000조 돌파

    기재부 “OECD 국가 중 낮은 수준” 공공부문에서 갚아야 할 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부문 부채는 전년보다 46조 2000억원(4.8%) 늘어난 100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64.4%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 등 공공부문 개혁에 따라 전년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비금융 공기업 부채를 더한 것이다. 국가 재정건전성 비교 기준인 일반정부 부채는 676조 2000억원으로 일반회계 적자 보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국고채 발행 증가 등으로 인해 2014년보다 55조 6000억원(9.0%) 늘었다. GDP 대비 비중도 41.8%에서 43.4%로 1.6%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증가폭은 2014년(2.2% 포인트)보다 둔화됐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408조 5000억원에서 398조 9000억원으로 9조 6000억원(2.4%) 줄었다. GDP 대비 비중도 27.5%에서 25.6%로 낮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반정부·공공부문 부채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양호한 재정 상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비상경제 상황”… 정부, 금융·실물경제 모니터링 강화

    정부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가격 등 겨울철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이상 징후 발생 땐 신속하게 대응 정부는 16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 차관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비상경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하에 범정부 TF 등을 통해 금융·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 등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겨울철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 일자리, 주거, 복지, 서민금융 등 분야별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가격 등 공공요금 인상 자제, 내년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청탁금지법 관련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 1분기에 집중 집행 정부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 2조 6000억원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고, 건설현장 등지의 취약근로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4대 정책서민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 7조원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40여곳으로 늘리는 등 전달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필수 공공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대, 소비 활성화, 저소득층 소득 확충, 저출산 대응 등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저주엔 저주로 맞붙는다!”…‘사다코 대 카야코’ 티저 예고편

    “저주엔 저주로 맞붙는다!”…‘사다코 대 카야코’ 티저 예고편

    일본 대표 공포영화 시리즈 ‘링’과 ‘주온’의 스핀오프(기존 설정을 가지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작품) ‘사다코 대 카야코’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 ‘링’의 사다코 저주에 걸린 유리와 ‘주온’의 카야코 원혼과 마주한 스즈카가 살기 위해 두 악령을 맞붙이는 대결 프로젝트다. 전 세계 6000억원의 흥행신화를 달성한 ‘링’과 ‘주온’의 맞대결을 그려 기대를 모은다. 예고편은 저주의 비디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사다코와 이를 지켜보는 유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리 없이 등장한 사다코의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금기의 집에 발을 들인 스즈카 앞에 나타난 아이의 기괴한 모습 역시 공포를 자아낸다. 이어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그 방법뿐이야”라는 대사는 이들이 악령의 저주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궁금케 한다. 이렇듯 ‘링’과 ‘주온’의 맞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강렬한 공포를 예고하는 ‘사다코 대 카야코’는 2017년 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8분. 사진 영상=UPI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저주엔 저주로 맞붙는다!”…‘사다코 대 카야코’ 티저 예고편

    “저주엔 저주로 맞붙는다!”…‘사다코 대 카야코’ 티저 예고편

    일본 대표 공포영화 시리즈 ‘링’과 ‘주온’의 스핀오프(기존 설정을 가지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작품) ‘사다코 대 카야코’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 ‘링’의 사다코 저주에 걸린 유리와 ‘주온’의 카야코 원혼과 마주한 스즈카가 살기 위해 두 악령을 맞붙이는 대결 프로젝트다. 전 세계 6000억원의 흥행신화를 달성한 ‘링’과 ‘주온’의 맞대결을 그려 기대를 모은다. 예고편은 저주의 비디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사다코와 이를 지켜보는 유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리 없이 등장한 사다코의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금기의 집에 발을 들인 스즈카 앞에 나타난 아이의 기괴한 모습 역시 공포를 자아낸다. 이어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그 방법뿐이야”라는 대사는 이들이 악령의 저주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궁금케 한다. 이렇듯 ‘링’과 ‘주온’의 맞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강렬한 공포를 예고하는 ‘사다코 대 카야코’는 2017년 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8분. 사진 영상=UPI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또 늘어난 가계대출 한달새 8조8000억

    규제 전 빌리려는 수요 몰린 듯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8조 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늘어난 규모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앞서 미리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704조 6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월보다 8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9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월간 증가폭이며, 11월 분으로는 최대다.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는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이 모두 급증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9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새 6조 1000억원이 늘었다. 이 역시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김정훈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가 꾸준한 데다 최근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미리 돈을 빌려 놓으려는 수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디딤돌’ 주택기준 6억→5억…맞벌이·서울 거주자 대출 ‘좁은 문’

    ‘디딤돌’ 주택기준 6억→5억…맞벌이·서울 거주자 대출 ‘좁은 문’

    정부가 8일 발표한 정책모기지 개편안은 보금자리론 대출 자격과 요건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상품임에도 일부 고소득층이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이용해 재원이 조기 소진되고, 가계부채 증가의 한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으로 보금자리론 수요 20%가량이 적격대출로 옮겨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개편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연소득 7000만원이 넘으면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나. -그렇다. 원래는 소득 제한이 없었는데 신설됐다. 주의할 점은 부부 합산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상 주택가격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아졌다. 또 지금은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3억원까지만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중산층 최대 소득이 연 7200만원인 점 ▲소득세법상 고가 주택 기준이 9억원인 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5억 6000만원인 점 등을 고려해 소득 한도와 주택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입주자 전용 보금자리론’도 마찬가지 기준을 적용받는다. →일시적 2주택자도 여전히 보금자리론 이용이 가능하나. -보금자리론은 원칙적으로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위한 상품이나 기존 주택을 3년 내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서도 대출을 해준다. 헌 집을 팔지 못하고 새집으로 옮긴 사람이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데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에도 유지되는데, 지금까지와 다른 건 기존 주택 처분 시기에 따라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것이다. 대출 시점에 기존 주택을 1년 이내에 처분하겠다고 선택하면 일단 가산금리를 적용받지 않는다. 그러나 기간 내 팔지 못하면 2년까지 0.2% 포인트, 3년째는 0.4%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2년 이내 처분을 선택하면 2년간 0.2% 포인트가 가산되고, 이후 0.2% 포인트가 추가된다. 3년 이내 처분하겠다고 하면 대출 기간 내내 0.4% 포인트가 가산된다. →디딤돌대출과 적격대출은 어떻게 되나. -크게 바뀌는 건 없다. 디딤돌대출만 대상 주택가격이 기존 6억원에서 5억원으로 강화됐고, 적격대출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만 금융위는 적격대출 중 금리조정형(5년마다 금리 조정)의비중이 50%에 이른다며 해마다 15% 포인트씩 순수고정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대출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정금리 상품을 더 늘려 충격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안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계층은. -가계 소득이 높을 수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서울 거주자, 가족이 많아 넓은 평수 주택이 필요한 사람이다. 부부 합산 연 7000만원을 넘거나 6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은 이제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득 제한이 없고 9억원 주택까지 대출이 가능한 적격대출로 옮겨가야 한다. 금융위는 이 수요를 3조원가량으로 추산한다. 올해 보금자리론 공급액이 15조원이니 약 20%에 해당한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에 연동되고, 적격대출은 여기에 은행 취급비용이 추가돼 결정된다. 아무래도 적격대출 금리가 보금자리론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은. -정부는 개편안에서 거치기간은 손대지 않고 현행을 유지했다. 따라서 지난 9월 28일 거치기간이 폐지된 보금자리론은 내년에도 대출 직후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 디딤돌대출과 적격대출은 최대 1년간 거치기간 설정이 가능하다. 대출 초기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도록 유도해야 하는 만큼 거치기간 부활은 없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정책 모기지가 축소됐다고 볼 수 있나. -꼭 그렇지는 않다. 내년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의 총공급 규모는 44조원으로 올해보다 3조원 늘었다. 디딤돌대출(7조 6000억원)과 보금자리론(15조원)은 올해 목표치와 비슷하고, 적격대출(21조원)이 지난해보다 3조원 증액됐다. 적격대출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을 감안한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 당선으로 떠난 외국인 투자 컴백?

    트럼프 당선으로 떠난 외국인 투자 컴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선진국으로 몰려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이 지난 현재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매수액-매도액)로 돌아섰다. 커졌던 ‘외국인 엑소더스’ 우려가 점차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달 17일부터 14거래일 동안 주식 1조 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대선일인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유출됐던 자금 약 1조 2000억원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지난 14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보인 날은 3일뿐이다. 2일 9억원, 5일 45억원으로 규모도 크지 않았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시장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면서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자금 이탈 규모는 지난달 2주차에 46억 3000만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늘었지만 이후 1억 1000만 달러(약 130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국내 증시에서 급속하게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우리나라 기업 이익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강세 국면이 진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결국 기초체력(펀더멘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분간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불안한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아직 트럼프의 공약 실현 방안이 뚜렷하게 나온 게 없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보호무역 강화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지면 추가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17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400조원 슈퍼예산 시대 열려

    2017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400조원 슈퍼예산 시대 열려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사상 첫 400조원, 이른바 ‘슈퍼예산’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 기준 정부 총지출은 400조 5000억원으로 당초 정부안(400조 7000억원) 대비 2000억원 줄었다. 이는 전년인 올해 예산안 기준 총지출(386조 4000억원)에 비해서는 3.7%(14조 1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3년 5.1%, 2014년 4%, 2015년 5.5%에 비해서는 낮지만 올해 2.9%에 비해서는 0.8%포인트 높다. 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총지출(395조 3000억원)에 비해서는 1.3% 늘어나는 수준이다. 우리 재정 규모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100조원, 참여정부 때인 2005년 200조원,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박근혜 정부 기간에 4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12개 세부분야 가운데 보건·복지·고용(130조원→129조 5000억원), 문화·체육·관광(7조 1000억원→6조 9000억원), 일반·지방행정(63조 9000억원→63조 3000억원) 등 3개 분야 예산은 정부안 대비 줄었다. 반면 교육(56조 4000억원→57조 4000억원), 연구·개발(19조 4000억원→19조 5000억원), 산업·중소·에너지(15조 9000억원→16조원), SOC(21조 8000억원→22조 1000억원), 농림·수산·식품(19조 5000억원→19조 6000억원), 공공질서·안전(18조원→18조 1000억원) 등 6개 분야는 증액됐다. 당초 정부안에서 SOC 예산은 8.2% 감소하면서 2년 연속 삭감이 예정됐었지만 국회 논의를 거치면서 오히려 큰폭 증가했다. 환경(6조 9000억원), 국방(40조 3000억원), 외교·통일(4조 6000억원) 등 3개 분야는 총액의 변동이 없었다.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 및 경제활력 회복 등에 중점을 두고 지출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지원 및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긴급복지(+100억원), 경로당 냉난방비(+301억원), 쌀소득보전변동직불금(+5000억원), 누리과정(+8600억원) 예산을 증액했다. 공공부문 청년일자리도 1만개 이상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철도·도로 등 국가기간망 확충에 정부안 대비 4000억원 가량을 더 쓰기로 했고,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역시 1965억원 증액했다. 당초 정부안 기준 내년 지방교부세는 40조 6000억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45조 9000억원이 편성됐었다. 군핵심전력 증강(+1000억원), 동원훈련보상비(+3000원/명)와 함께 지진방재 종합개선 대책(+1403억원) 등 국민안심 분야에 대한 지출도 정부안 대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총수입은 정부안 대비 3000억원 줄어든 414조 3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391조 2000억원) 총수입과 비교하면 5.9%(23조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682조 7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682조 4000억원으로 국가채무비율은 40.4%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본예산 기준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40.1%에서 내년 40.4%로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경안에서 일부를 국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국가채무비율이 당초보다 낮은 39%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내년에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세수입 호조,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고채 발행 물량 감소 등으로 내년까지 국가채무비율이 40% 이하로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오는 6일 국무회의를 열고 ‘2017년 예산 공고안 및 배정계획’을 의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새해 시작 후 바로 예산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신속히 예산 및 자금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억 초과 4만 6000명 ‘부자 증세’… 세수 年 6000억 늘어

    법인세 인상과 누리과정 예산 배분 등을 둘러싼 정치권과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 ‘부자 증세’가 이뤄졌다. 여야 3당과 정부는 2일 소득세 과세표준(연간 소득)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40%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과표 1억 5000만원 초과에 대해 일률적으로 38%의 최고 소득세율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세 최고세율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1970년대 70%대까지 매겨지던 소득세 최고세율은 차차 낮아져 1994~1995년 45%, 1996~2001년 40%가 됐다. 2002년에는 소득세 최고세율이 36%로 하향 조정되면서 40%대 벽이 깨졌고 이후 35%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최고세율이 다시 38%로 뛴 것은 2012년부터다. 당시 과표 3억원 초과 구간에 최고세율이 적용됐으나 2014년에는 현재와 같은 1억 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과표 5억원 초과 납세자는 4만 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근로소득(주로 회사급여) 6000명, 종합소득 1만 7000명, 양도소득 2만 3000명이 최고 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수 증대 효과는 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In&Out] 최순실 예산이 ‘체육계’에 던지는 질문/김상철 문화연대 집행위원

    [In&Out] 최순실 예산이 ‘체육계’에 던지는 질문/김상철 문화연대 집행위원

    ‘왜 하필 문화체육 쪽인가.’ 대통령의 진퇴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간헐적으로 나오는 질문이다. 최순실씨를 정점으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 연결되는 특수관계는 모두 문체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그래서 좀더 규모가 큰 다른 분야가 아니라 문화체육 분야가 왜 국정농단의 대상이 되었는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예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풀릴 만한 단서가 있다. 바로 문화체육 분야 예산이 갖는 특수성이다. 2017년도 예산안 기준으로 5조 9000억원 규모인 문체부 예산 중에서 기금이 3조원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것이 1조 4000억원 규모인 관광진흥기금과 1조 6000억원 규모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이다. 다른 정부부처에도 규모가 큰 기금이 있지만 사용처가 뚜렷이 정해진 게 대부분인 데 반해 문체부 소관 기금들은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조성 재원이 스포츠토토와 경륜 등 사행사업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복권기금은 용도가 정해져 있고 많은 부처가 배분 과정에 참여해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 국민체육진흥기금은 그렇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권의 쌈짓돈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또 문화체육 분야의 특수성이다. 안타깝지만 문화 영역과 함께 체육 영역도 국가 지원이 없으면 자생할 수 없는 구조다. 프로 스포츠도 자체 경기수입으로는 협회나 단체 운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여기에 문화예술 쪽은 장르별로, 체육 쪽은 종목별로 지원되는 통에 정부 정책에 대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여타 장르나 종목과의 경쟁심이 앞서 왔다. 정권 차원에서 이용하기 딱 좋은 구조인 셈이다. 최근 문체부는 검증팀을 만들어 소위 ‘최순실 예산’을 골라냈다. 39개 사업에 3385억원 규모였다. 이는 애당초 문제가 있는 사업인데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이 중에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된 사업을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해 왔던 스포츠산업 육성 사업, 태권도 진흥사업 등이 포함되었다. 지금이라도 문제성 사업을 골라낸다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해당 사업들이 이미 올해도 시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논란을 빚은 늘품체조 사업은 이미 종료되었고 K스포츠클럽 개선 방안 연구용역 역시 종료되었다. 스포츠산업포럼이라는 행사는 올해도 사업비 7000만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우연한 계기로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아무 이상 없이 집행되었을 예산들이다. 최근 많은 체육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낸 것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 아니냐는 냉소가 나온다. 일리가 있다. 국가재정운용계획만 살펴봐도 내부 견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향유, 창조경제, 생활체육, 관광진흥을 전략사업으로 유지하다가 2016년에 갑자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전략사업’으로 격상됐다. 또 단위사업에 불과한 증강현실사업이 전면에 등장하고 태권도를 매개로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화가 전략사업으로 등장했다. 지난 5월에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서 확정된 사항이다. 이 정도면 문화체육계의 국정농단은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문체부의 ‘셀프 검증’과 마찬가지로 체육계의 집단적인 목소리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나마 문화예술계는 광화문광장에 텐트촌을 마련하여 블랙리스트 문제와 문화예술 정책의 농단에 대한 항의를 이어 간다. 하지만 체육계는 공동 성명을 통해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강조한 것을 제외하고 어떤 입장이 나왔나. 광장에 나선 국민들이 조만간 체육계에 던질 질문이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주에 콜옵션 매도 더한 고수익 ‘프리미엄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주에 콜옵션 매도 더한 고수익 ‘프리미엄펀드’

    돌아온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고 싶다면 배당주 외에도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눈여겨보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출시 이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3년 수익률 26.68%를 달성했다. 2012년 3월 출시된 이후 연평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6000억원이 넘는 펀드로 성장했다. 올해에만 약 2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비결은 배당주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운용전략에 있다. 국내 우량 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채권투자 전략, 콜프리미엄을 얻는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한다. 단순히 배당주에만 투자하던 배당주 펀드 시장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채권·옵션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배당주 펀드를 2012년 선보인 것이다. 커버드콜은 일반 주식에 투자하는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횡보장에서 일정 부분 수익을 내면서 하락장에선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어 저성장 시대 맞춤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의 설정 이후 자산 및 전략별 수익률 기여도를 살펴보면 콜프리미엄이 약 40%, 주식 배당수익이 약 9%, 채권수익이 약 3% 수준이다. 수익의 절반 이상이 꾸준한 현금 흐름 자산에서 발생했다. 올 연말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017년까지 적용되는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영향이다. 기업이 한 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배당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미달 금액의 10%를 법인세로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배당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우선주 편입 종목은 해당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시가총액, 거래량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과거 3년 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프리미엄펀드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창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거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면세점 업계 불안… 추가 선정 백지화 위기에 ‘촉각’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최순실 게이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총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SK·롯데그룹은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과 관련해 대가성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K스포츠 추가 출연 안 한 게 반증” 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다음달로 예정된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 입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세청 측에서 별다른 통보가 없지만 관련 고시에 따라 12월 17일 이전에는 PT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논란으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이 아예 무산되거나 연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올해 독대(최 회장 2월 18일·신 회장 3월 14일)한 이후 시내면세점 추가 계획이 발표(4월 29일)된 데 대해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이어 다시 한번 그룹 총수가 연관된 SK와 롯데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독대 시점 외에 출연금 납입 시기 등을 근거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롯데 “2회 압수수색서도 문제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두 번의 압수수색을 했는데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우 “최 회장이 대통령 독대 당시에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에서 요청한 8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안에서 빠진 ‘시장지배적 사업자 입찰 시 감점 조항’ 역시 시장점유율이 3%였던 SK에는 유리한 조건인데 특혜를 받으려면 그 조항이 유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SK의 주장이다. 롯데는 현재 임대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재승인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잠실 월드타워점을 통째로 비워 놓고 있고, SK 역시 워커힐면세점 사업장인 워커힐호텔에 6000억원을 투자해 복합 관광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계획이 변경될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산업도시 탈바꿈·참외 명품화… 성주, 두 토끼 모두 잡는다

    [자치단체장 25시] 산업도시 탈바꿈·참외 명품화… 성주, 두 토끼 모두 잡는다

    김항곤(65) 경북 성주군수는 ‘발전하는 성주’, ‘부자 되는 성주’ 건설에 밤낮없이 뛴다. 대구 근교의 제조업 불모지인 성주를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명품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김 군수는 2010년 취임 이후 줄곧 성주군 산업구조를 참외 중심에서 도농복합도시로 재편하는 데 역점을 뒀다. 우선 성주 1·2차 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100% 분양했다. 인구 노령화 등으로 잡초만 무성한 채 묵는 논밭을 기업체들이 가장 탐내는 ‘옥토’인 산업단지로 과감히 탈바꿈시켰다. 이로 인해 연간 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벌써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2000여 가구가 신축되고 기업체가 520개 사에서 835개 사로 증가하는 등 큰 효과가 나타났다. 참외 농가 소득도 연간 총매출 4000억원 규모에 농가 소득 1억원 이상인 농가가 1000가구를 넘어섰다. 참외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유통 인프라 구축과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 개발, 상자 경량화 등 참외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킨 결과다. 그는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군의 예산 규모도 3000억원대로 덩치를 3배로 불렸다. 최근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운동을 진두지휘했던 김 군수는 베테랑 경호 경찰 간부 출신의 재선 단체장이다. 성주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였던 김해 김씨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조부는 천석꾼 부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명성이 자자하다. 부친은 작고한 김용대 대구시교육청 초대 교육감이고, 숙부는 김용철 전 대법원장이다. 교사인 아버지 덕에 일찍부터 대구 유학 생활을 했다. 성주농고에서 교편을 잡던 부친이 대구에 있는 대구고로 전근 가면서 대구교대 부설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대구중,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82년 간부후보생(30기) 시험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했다. 2009년까지 27년간 재임하면서 경북 청도경찰서장, 대구 성서경찰서장, 지역구인 성주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정년을 2년여 남기고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하고 정든 공직을 떠났다. 불과 1년도 안 된 2010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민선 5기 성주군수에 도전, 성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65.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했다. 경찰관으로서, 정치적 도전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호남형인 김 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계·관계·재계·학계·법조계의 막강 인맥을 자랑한다. 경북고 인맥과 경찰 선후배들이 전국 각지에서 그를 적극 돕는다. 김석기(경주) 새누리당 의원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가까운 친인척이다. 그의 두둑한 배짱과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 과감한 추진력도 단연 돋보인다. 주민과 직원들에게는 합리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갖춰 덕장으로 통한다. 그래서 늘 사람들이 많이 따른다. 지난 17일 김 군수와 하루를 함께했다. 일정은 평소와 다름없는 현장행정이 주를 이뤘다. 오전 6시 40분. 고동색 점퍼 차림의 김 군수는 초전면 용성리 자택을 나서 대입 수능시험장인 성주읍 성주고로 직행했다. 그는 학교 정문 앞에서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을 부둥켜안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을 줬다. 학부모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초조한 마음으로 8시까지 수험생들의 입실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어 읍내 무료급식소로 자리를 옮겨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이내 공공비축미 수매 현장인 벽진면 수촌창고로 향했다. 오전 8시 30분이었다.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추곡(벼) 수매로 부산했다. 김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한 뒤 농관원 검사원에게 연신 굽실거렸다. 수행한 군청 직원은 “‘김영란 법’ 때문에 (군수가) 검사원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도 못한다”고 귀띔했다. 농민들이 몰려 와 “산지 쌀값 하락 등으로 수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하락했다”고 하소연하자 김 군수는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잠시 뒤 인근 벽진 외기리 참외 대체작물 시범 사업장을 찾아 딸기 생육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참외 소비시장 변화 등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다. 오전 10시 30분에는 군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야산수 일품미 팔아 주기 운동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로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김 군수는 수륜농협과 성주산업단지관리공단, 사단법인 중소기업협의회 등 참여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수실로 자리를 옮겨 정동균 법무사사무소 대표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았다. 차 한잔 대접하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1시 50분이 되자 성주읍 군종합사회복지관으로 달려갔다. 100여명의 결식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한 뒤 자원봉사자들과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같이했다. 식사 뒤 참외 재배 및 한우 사육 선도 농가인 성주읍 대흥리 배유환(63)씨 참외밭과 월항면 보암리 장극수(54)씨 축사를 찾았다. 지역의 4200여 참외 농가 가운데 처음으로 모종 정식(옮겨심기)을 한 현장을 점검하고 참외 가축사료 시범사업 현황을 직접 챙겨 보기 위해서다. 그는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김 군수는 차 안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지역인 성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적극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책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대구∼성주 경전철 노선, 대구∼성주 도로 6차로 확장, 국가산업단지 유치, 대구공항 유치 등을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묵묵부답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공백이 빚어지면서 정부의 지원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실종되는 것 같아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성주 주민들은 아직도 사드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지역 곳곳에 여전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게 이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정 농단 파문’의 주인공 최순실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과 오랜 친분을 이어 왔고 린다 김의 영향으로 최씨가 무기 거래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다음 행선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성주읍 학산리 성주2일반산단(95만㎡) 조성 현장이었다. 김 군수는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입주기업 가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 단지는 다음 달 준공 예정이지만 분양이 오래전에 완료됐다. 24개 입주 예정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이미 입주했다. 5시가 조금 지나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군수실로 돌아왔다. 1시간 내내 민원인을 만나고 결재했다. 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안전 지킴이’ 발대식에 참석한 뒤 경찰서, 교육청, 여성단체 관계자 60여명과 함께 읍 시가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이 끝났다. 김 군수는 기자를 극구 배웅하겠다며 군청사 주차장으로 안내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로 그동안 크게 갈라졌던 성주 민심과 파탄 위기에 놓였던 지역 경제가 군민들의 합심 노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사드 성주 배치에 따른 인센티브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이행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어느새 둥근 달이 성주 시가지를 훤히 비추고 있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송하진 지사 “새만금청장 경질해야”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첫 사례… 개발청 “책임 떠넘기기” 비판 송하진 전북지사가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유치 무산 등을 이유로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의 경질을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정부 단체장이 중앙정부 기관장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며,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처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지사는 23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단장직부터 7년 동안 새만금사업을 책임졌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 확보, 투자 유치 등에서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이 청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으니 전북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청장을 경질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 가겠다”며 사실상 정부에 새만금개발청장의 교체를 요청했다. 송 지사가 새만금개발청에 대해 격앙된 심경을 밝힌 이유는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무산 ▲새만금사업 예산 확보와 투자 유치 부진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송 지사는 “이 청장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 체결 배경에 실체적 진실을 알고 있는 핵심인데도 전혀 솔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청장은 2011년 4월 27일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산단을 만들겠다며 전북도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총리실 소속의 새만금사업추진단장이었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전북지사의 발언은 투자 무산의 책임을 새만금개발청청장에게 떠넘기려는 출구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송하진 전북지사,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경질 요구 파문

    송하진 전북지사,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경질 요구 파문

    송하진 전북지사가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유치 무산 등을 이유로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의 경질을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정부 단체장이 중앙정부 기관장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며,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처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지사는 23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단장직부터 7년 동안 새만금사업을 책임졌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 새만금에 대한 예산 확보, 투자 유치 등에서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이 청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전북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만큼 이 청장을 경질하는 쪽으로 분위기도 잡아 나가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정부에 새만금개발청장의 교체를 요청했다. 송 지사가 새만금개발청에 대해 격앙된 심경을 밝힌 것은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무산 ▲새만금사업 예산 확보와 투자 유치 부진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송 지사는 “이 청장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 체결 배경과 과정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알고 있는 핵심 당사자라고 생각되는데 전혀 솔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송하진 전북지사의 발언은 어의가 없다. 새만금 개발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송 지사가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 내부개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새만금개발청장에게 떠넘기려는 출구전략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청장은 2011년 4월 27일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산단을 만들겠다며 전북도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총리실 소속의 새만금사업추진단장이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방공기업 빚 2년 만에 1조7000억 감축

    지방공기업 빚 2년 만에 1조7000억 감축

    지방재정통계 161종 통합 활용 주민 접근성·재정 투명성 높여 작년 공기업 부채비율 65%로 2008년 후 7년 만에 60%대 달성 교부세제 개편 1조 복지비 확충 “10년 전 일본의 지방재정에 대한 ‘삼위일체’ 개혁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유태현(세무학) 남서울대 교수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지방세입에서 차지하는 지방세의 비중 확대와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금 축소를 3대 핵심내용으로 한 지방재정 개혁을 가리킨다. 만성화한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의 지속 탓에 중앙정부에선 지방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전 재원 대신 자체 재원을 늘려주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10년 사이를 두고 한·일 두 나라에서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라휘문(행정학) 성결대 미래발전연구원장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면 크게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자체마다 지역 공공재에 투자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의 지출구조를 바꾸고 그 성과를 지자체 세입으로 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 구조상 대부분 국세 수입으로 귀속되는 현실을 타개하려면 지자체는 투자사업비를 늘리는 한편, 지출 효율성을 꾀하라는 견해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 365’ 본격 서비스 6개월을 맞아 이날 관련 성과를 되짚어보는 자료를 발표했다. 243개 지자체, 410개 지방공기업, 618개 지방출자·출연 기관, 17개 교육청의 재정통계 161종을 한곳에 모아 공개하고 그래프, 그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각화에 애썼다. 민간활용 및 가치 창출을 촉진하도록 기초 데이터를 개방하는 작업도 곁들였다. 지역행사·축제의 원가 정보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상세하게 비교·공개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도와 접근성, 지방재정 투명성 및 건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전남, 경북, 경남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1단계 작업을 통해 21개 기관을 8개 기관으로 통폐합하는 등 연간 20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2단계에선 부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에서 모두 연 75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14개 기관을 6곳으로 통합했다.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을 거쳐 건전성도 다졌다. 2015년 결산 결과 중점관리기관 부채를 49조 9000억원에서 47조 7000억원으로 줄였다. 총부채도 2013년 73조 9000억원, 2014년 73조 6000억원, 지난해 72조 2000억원으로 2년 잇따라 감소했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65.2%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아울러 지방교부세 제도를 개편해 1조원에 이르는 사회복지비를 확충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통교부세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0%에서 23%로 조정해 4327억원, 부동산교부세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5%에서 35%로 높여 1500억원을 확대했다. 특별·광역시 자치구 내 재정격차 해소를 위해 내려주는 조정교부금 교부율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3521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조정교부금은 광역 시·도세의 27%(인구 50만 이상은 47%)를 시·군에 배분한다. 올해의 경우 규모는 5조 1000억원이다. 정부는 시·군 사이의 재정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중 징수실적 반영률을 30%에서 20%로 낮추고, 재정력 지수 반영률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이를 통해 재정이 취약한 107개 시·군에 평균 42억원씩 더 돌아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엘시티 대출 안해줬다던 시중은행 ‘이영복 바지회사’에 2000억 빌려줘

    [단독] 엘시티 대출 안해줬다던 시중은행 ‘이영복 바지회사’에 2000억 빌려줘

    檢, 비자금·PF대출 외압 등 수사 부산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단돈 1원도 빌려주지 않았다던 대형 시중은행들이 이영복(구속) 청안건설 회장이 소유한 시행사에는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물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해당 자금 중 일부가 이 회장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하나·우리·경남은행과 수협중앙회는 부동산 시행사인 꾸메도시에 10월 말 기준 1842억원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다. 꾸메도시는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서 2009년 분양했던 277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에코 시행사이다. 이 회장의 청안건설과 또 다른 관계사인 그레코스가 50%씩 지분을 가진 회사다. 사업 착수단계였던 2007년 꾸메도시는 국민·하나·우리·경남은행과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기업·광주·대구은행 등 8개 금융사가 모인 대주단(건설업체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으로부터 6000억원의 PF자금을 꾸렸다. 중도에 시공사가 우림건설에서 롯데건설로 바뀌는 과정에 PF 대출액이 7100억원까지 늘었다. 이 사업장은 2013년 완공 직후에도 약 1300가구가 무더기로 미분양됐다. PF 대출을 승인할 때 은행들은 사업성과 시공사 보증 여부를 먼저 따진다. 그런데 롯데캐슬에코가 분양에 착수했던 2010년 1월 용인 지역은 이미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여 ‘분양시장의 무덤’이라고 불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에서 PF 대출 부실이 가속화됐었다”며 “은행들도 PF 대출 사업성을 꼼꼼히 따지고 관련 대출을 줄여 나가던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출 과정의 ‘외압 가능성’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산지방검찰청은 최근 두 달 사이 대주단 소속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검찰에서 ‘꾸메도시 실소유주가 이영복 회장’이라고 거론하며 대출 과정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은 꾸메도시 대출액을 특수채권으로 분류했다. 사실상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 손실처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세 은행의 장부상 대출 잔액도 870억원가량(상각채권 처리) 줄어들었다. 대주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공사 보증과 담보(아파트)가 튼튼했기 때문에 대출이 나갔다”며 특혜대출 가능성을 반박했다. 이어 “미분양 가구 수도 11월 현재 164가구까지 줄어들었고 올 들어서만 대주단이 308억원의 여신을 회수했다”며 “나머지 대출금도 미분양 물량 할인 분양이나 공매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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