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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가 에너지 정책·수급 논의 철저히 해야” “배심원단 감정적인 결정·시간 부족 우려”

    14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이 결정되자 두 손 들어 반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향후 국가 에너지 정책 및 수급 계획 등에 대한 우려들도 쏟아졌다. 국가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일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전체적인 국가 에너지 수급 방안의 논의가 ‘탈원전’ 공론화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희정 건국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은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신재생에너지가 당장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면서 “대체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도 온실가스와 높은 원가 부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실장도 “급격한 원전 폐쇄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탈원전과 에너지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창섭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배심원단의 구성이나 논의 시간 등을 생각한다면 3개월이라는 기간은 너무 촉박하다”면서 “대통령 공약에 원전 폐쇄가 있었다지만, 대통령을 뽑았다고 모든 공약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폐쇄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배심원단의 구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배심원단의 논의가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간 경제, 산업,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결정인데, 전문성이 부족한 배심원들이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전 폐쇄로 말미암은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국책연구기관(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탈원전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진행되면 국내 발전 비용이 연간 11조 6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노동석 실장은 “신고리 5·6호기 중단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단순히 매몰비용 1조 5000억원이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계획 차질에 따른 손실 비용까지 계산해야 한다”면서 “신고리 원전 건설이 영구 중단될 경우 현실적 대안은 당장 가스인데 그 비용만 계산하면 향후 10년간 15조원의 기대이익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한 “수성” 국민 “탈환”… 왕관 어디로

    신한 “수성” 국민 “탈환”… 왕관 어디로

    9년간 지켜 온 1위 자리를 취임 첫해에 수성할 것인가(신한), 1위 탈환의 영광을 연임으로 누릴 것인가(국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진검 승부 2라운드가 흥미진진하다. 1분기는 신한의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오는 2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순위가 뒤집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전운’이 감돈다. 금융권에서는 2라운드의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한다.●보유주 매각 KB 6000억, 신한 2000억 우선 내년에 도입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 전 ‘실적관리’가 관건이다. IFRS9이 도입되면 은행은 소유한 유가증권을 매각하더라도 당기순이익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성적표’로 내세울 수 있는 회계상 특별이익을 당기순이익에 포함시킬 수 없는 내년보다 올해 유가증권을 매각해 실적관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용 카드’는 KB가 신한보다 많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포스코와 SK 등 매도 가능한 유가증권을 모두 팔면 특별이익은 6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반면 신한은 2000억원 안팎이다. ●KB 비은행 부문 강화 효과 노려 둘째는 지난해 KB가 인수한 ‘현대증권 시너지’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다. 비은행 부문 강화가 그룹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계열사 간 시너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는 좋은 금융상품을 만드는 곳이고, 은행은 그 상품의 판매 경로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며 “현대증권을 품은 KB증권이 몸집을 불려 증권사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중위권인 만큼 나비효과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활동고객’ 국민 1360만, 신한 960만 셋째는 은행권 ‘기관영업 혈투’와 리테일 활동고객 숫자다. 최근 국민은행은 14만명에 달하는 경찰공무원 대상 신용 대출(참수리 대출)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시 보조금카드 사업도 가져왔다. 물론 신한은행도 서울시 보조금카드 공동사업자이기는 하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통상 은행예금 평균 잔액 30만원 이상을 ‘활동고객’으로 보는데 국민은 1360만명, 신한은 960만명 정도”라면서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 이 고객들의 유동성 예금 덕에 더 날개를 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련 vs 패기’ CEO 리더십 달라 넷째, 노련한 리더십과 패기의 리더십 경쟁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 등 발목을 잡혔던 KB금융의 지배구조는 최근 안정화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KB는 기초체력이 좋은 데다 이사회나 윤 회장의 리더십이 공고화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은 조 회장과 위성호 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까지 올해가 취임 첫해인데 무리하지 않고 기본을 다질 것”이라며 “KB는 특별이익을 많이 내면 배당 압력도 받게 돼 연임을 앞둔 윤 회장이 어떻게 조절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올 2분기 순이익 평균 전망치는 KB금융그룹 7909억원, 신한금융지주 7202억원이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BUY코리아’ 10년 만에 점유율 최고… 내수까지 살려야 ‘BYE코리아’ 없다

    ‘BUY코리아’ 10년 만에 점유율 최고… 내수까지 살려야 ‘BYE코리아’ 없다

    코스피가 ‘주가 2400 시대’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수준에 다다랐다.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400선으로 ‘레벨 업’했다. 장중에는 2422.26포인트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156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상승률은 18.9%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터키(32.9%), 아르헨티나(31.6%), 인도(19.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컸다. 전날보다 1.36% 오른 삼성전자는 25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했다. SK하이닉스는 2.47% 올랐다. 이날 코스피 급등의 원인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코스피 상장사 실적 개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등이 손꼽힌다. 올해 코스피의 상승은 외국인의 투자가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투자 증가가 큰 동력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주식 시가총액은 602조 6000억원이다.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총(1770조 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4.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점유율이 34%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6월 20일(34.08%)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가 6년간 지루한 박스권을 유지했다며 얻은 악명인 ‘박스피’를 벗어나는 데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추세가 한몫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격 상승)과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등으로 이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지난 10년간 중간값과 비슷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라는 ‘악재’가 갑작스레 떠올랐지만 코스피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론도 없지 않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인 매수세 약화하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업종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가 한꺼번에 빠져나갔을 때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주가 폭락이 외환시장의 안정성까지 뒤흔드는 탓이다. 외국인 시총 점유율은 2007년 30.9%까지 떨어진 뒤 2008년 27.4%로 30%선까지 무너졌다. 그 1년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겨우 3.5% 포인트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 규모는 325조 4000억원에서 170조 700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외국인 투자가 소수의 수출 중심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는 게 불안 요인”이라면서 “수출주가 꺾였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수 기업 등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경기 개선 쪽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脫원전 가는 길 험로… ‘전력대란 없다’ 여론 설득이 관건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주민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제시한 3개월의 공론화 과정을 사실상 원전 건설 백지화의 수순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비롯한 학계와 관련 업계, 여론의 반발과 우려를 확인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은 ‘탈(脫)원전’을 유지하되 이번 신고리 5·6호기처럼 법 절차적 논란이나 매몰비용이 커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재정적 부담이 큰 사안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및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13일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도 반대 여론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처럼 공권력까지 동원해 가면서 공사 중단 결정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은 탈원전 정책을 다소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무회의에서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에 대한 논의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달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의 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나 27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공사 일시정지 결정 발표 때는 공사 중단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과 관련해 국무회의 등 정부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의 핵심은 중립성과 수용성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완벽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시민배심원단이 내리는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공개된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회의록 요약본에서 문 대통령 또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대해 중립적 입장이며, 어떤 예단도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런 태도 변화는 반발 여론만이 아니라 신고리 5·6호기의 높은 공정률(28.8%)과 2조 6000억원의 매몰비용, 원전 인근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노조와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건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전기료가 폭등하거나 전력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여론을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어차피 신고리 원전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로 한 원전과 석탄 화력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원전’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5년 뒤인 2022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5기 가운데 11기가 설계 수명을 다해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과정의 위법성 및 중단 비용(정부 추산 2조 6000억원)까지도 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한수원은 경북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용역도 중단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동연 “소득세율 인상은 검토 안 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소득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율은 손대지 않고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소득)을 조정해 사실상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달 초 발표 예정인) 올해 세제 개편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재분배 쪽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일부 조세 감면이나 개편은 들어가겠지만 적어도 소득세 명목세율을 올리는 것은 지금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세율을 올리지 않더라도 최고세율 적용 구간을 낮추는 방안은 꾸준히 거론된다. 지금은 과세표준 5억원 초과 소득에 한해 최고세율(40%)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과세표준 3억원 초과’로 낮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과세표준 5억원 구간을 신설하고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8%에서 40%로 높였다. 이로 인한 세수 확충 규모는 연간 6000억원 규모였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효과가 다르다. 시간이 갈수록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의 여력이 줄어든다”며 빠른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규제 전 막차 타자” 6월 주택대출 껑충

    “규제 전 막차 타자” 6월 주택대출 껑충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시행 전에 ‘막차 타기’ 수요가 몰리면서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업자 등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12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 3000억원 늘어 지난해 11월 6조 1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말 549조 8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일부터 서울과 경기·부산 일부,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 대책을 시행하면서 미리 대출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량은 4만 7000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 5000건으로 각각 올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80조 3000억원으로 1조 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6월 가계대출은 6조 1000억원 늘어나 전달(6조 3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 폭을 유지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72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 5000억원 늘었다. 2015년 10월(2조 9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많이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앞서 막판에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한 임대업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 등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 대출은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와 부실 우려가 상존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필요시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 2조 추경… 일자리 창출에 방점

    서울시 2조 추경… 일자리 창출에 방점

    지역 특화·4차 산업 등 분야 일자리 발굴 등에 1351억 1만 3000개 이상 마련 계획서울시가 일자리와 민생에 주안점을 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2조 313억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 29조 8000억원의 6%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일자리 추경’을 적극 추진 중인 정부의 기조를 따랐다. 예산 규모로 따져 보면 2조 6000억원을 편성했던 2009년 이래 최대 규모의 추경이다. 시는 12일 이런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편성한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복지·대기질·안전 등 시급한 민생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이번 추경의 방점이 찍힌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확대’에 1351억원을 반영했다.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신규 일자리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100억원을 투입한다. 청년과 중장년을 위해 지역에 특화되거나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청년부터 여성, 중장년, 어르신까지 각 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에 예산이 골고루 배정됐다. 보육 교직원의 처우 개선 233억원,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구·시비 매칭 사업) 88억원, 베이비붐 세대 일자리 지원 30억원,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지정·운영 7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1만 3000개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대기질 개선, 안전 등 민생 문제 해결에는 2169억원이 편성됐다. 복지 분야는 의료급여·기초연금·긴급복지 지원, 국가 암 검진·정신요양시설 운영 통합 관리, 어린이집과 아동시설 운영비 지원 등이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복지 범위와 대상을 늘리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1286억원이 들어간다. 앞서 시가 마련한 대기질 개선 10대 대책을 실행하는 데 들어갈 예산도 포함됐다.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지원,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 추진, 도로분진 청소차량 도입 확대 등 6개 사업에 331억원을 투입한다. 지하철 등 노후화된 도시 인프라 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에는 552억원, 자치구 추경과 교육청 재정지원에는 전출금 1조 1208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지방세가 많이 걷힌 데다 올해 사업 규모 등이 변경돼 줄어든 예산 등을 통해 가용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케이뱅크, 은산분리 장벽에 ‘절반의 성공’

    케이뱅크, 은산분리 장벽에 ‘절반의 성공’

    지난 4월 3일 공식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일 만에 가입자 수 40만명을 넘겼다. 예금과 대출 모두 6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기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맞추려면 증자가 불가피한데, 통칭 ‘은산분리법’에 발목이 잡혀 있다.케이뱅크는 현재 누적 예금은 6500억원, 대출은 6100억원이라고 11일 밝혔다. 출범하면서 예금 5000억원, 대출 40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잡았는데 두 달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인기 비결은 100% 비대면에 기반한 편리성이다.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대표적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2.0% 금리가 적용된다. ‘슬림K 중금리 대출’은 신용이 중간 수준인 대출자에게 10% 미만의 대출금리를 받는다.간편한 절차도 장점이다. 기존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주거래 통장을 옮겨 타고 신용카드도 발급해야 하는 등 복잡하지만 케이뱅크에서는 제휴사 제공 코드만 입력하면 된다. 짧은 시간에 이룬 성과가 놀랍지만 갈 길도 멀다. 초기 자본금 2500억원은 벌써 바닥을 보이는데 현행법상 산업자본인 KT가 무턱대고 지분을 늘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미만만 소유해야 한다. 산업자본이 금융회사를 소유해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이른바 은산분리(금산분리) 정책이다.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을 모두 완화해야 은산분리 완화가 가능하다. 이런 정책 탓에 증자에는 모든 주주가 현재 지분 비율대로 참여하면 되지만 KT와 대구은행, 우리은행 등을 제외하고 다른 주주들은 자금 사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정부부터 제기돼 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 증자를 위해 은산분리 완화와 상관없이 주주사와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 주주를 물색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도 고려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N페이’ 키우려던 네이버의 굴욕

    네이버가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N페이)를 쓰도록 유도하는 검색광고를 도입하려다 불공정 논란이 일자 백지화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용 주요 검색광고인 ‘파워링크’를 개편하면서, N페이 가맹업체 광고 끄트머리에 ‘N페이 3%’라는 초록색 아이콘을 노출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네티즌이 링크를 눌러 N페이로 물품을 사면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불공정 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네이버가 검색엔진 점유율이 70%가 넘는 지위를 이용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이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는 “이런 서비스를 도입하면 ‘을’(乙)인 영세한 온라인 마켓들이 N페이 도입을 눈치보거나, 네이버 광고에서 차별받는 상황이 벌어질 게 뻔하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이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네이버 측은 “비용은 온라인 마켓이 아니라 네이버가 전적으로 내는 것”이라면서 “광고주나 구매고객에게 모두 이익이 돌아간다는 생각에 부작용 등은 미처 생각 못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7조 6000억원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최근 신세계(SSG페이), SK텔레콤(T페이) 등 유통·통신업체는 물론 카카오(카카오페이) 등 대형 포털업체들이 가세하고 구글, 애플 페이 진입도 가시화하며 시장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규제가 정보통신(IT) 업계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간편결제 시장은 규제 법령이 전무하고 소관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공정거래위도 딱히 손대지 못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포털업체, IT 대기업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포털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일정 수준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융사 간 거래 2000조 육박… 부실 땐 ‘전염’

    우리나라 금융사들 사이에 이뤄지는 상호거래 규모가 2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상호거래 자금은 지난해 말 현재 1970조원이다. 1년 전보다 69조 9000억원(3.7%) 증가했다. 상호거래는 예금과 대출, 파생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으로 연계된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사 상호거래 총액은 2011년 말 1416조 4000억원에서 2012년 1573조 2000억원, 2013년 1639조원, 2014년 1784조 1000억원, 2015년 1900조 3000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상호거래 주체별로는 비은행권 간 거래가 1137조원(57.7%), 은행·비은행권 거래 749조원(38.0%), 은행권 내 거래 84조원(4.2%) 등이었다. 상품별로는 예금(456조 3000억원)과 채권(448조 6000억원)이 전체의 23.2%, 22.8%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주식 19.0%(375조 2000억원), 대출 5.4%(106조원), 파생금융상품 4.2%(82조 3000억원) 등의 순이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금융사 간 거래도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규모가 크면 ‘전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개별 금융사가 부실해졌을 때 그 충격이 다른 금융사로 번지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앞서 2003년 ‘카드 사태’ 때도 카드사 부실이 은행 등 다른 업권으로 전이되면서 시장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트럼프 “中 역할하라” 압박

    北 원유 제한 등 대북제재 합의 주목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 본토 타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벼랑 끝 전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전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북한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에 대한 교역을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따라서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북한과의 거래’냐, 연간 347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2016년 기준)의 흑자를 기록한 ‘미국과의 거래’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정부 때부터 다양한 대북 제재에 나섰지만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쓰지 못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면서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하지만 북한의 혈맹인 중국의 반발뿐 아니라 중국 은행과 기업에 대한 전방위 제재가 미 경제에 미치는 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미국으로서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단둥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미 기업과의 거래 금지뿐 아니라 제3국 은행도 단둥은행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사실상 국제 금융전산망에서 퇴출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효과로 세계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이 끊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중국과의 ‘갈등’이라는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은 극도로 커질 것”이라면서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중국 기업의 제재는 바로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내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세컨더리 보이콧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 중 두 정상이 북한의 무기 개발에 유입되는 원유 수출 제한과 북한 노동자 송출 금지, 북한 고려항공 등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결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한다면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접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한다면 미국은 중국과의 ‘밀월’을 끝내면서 ‘독자 제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컨더리 보이콧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다양한 무역 보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한 외교관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성공한 이상 미국은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중국이 얼마나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느냐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 결과도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 관련 입법 문제에 대해 “의회가 다룰 사안이어서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간당 64억, 1인당 2억… 연간 영업익 국방예산 넘을 듯

    석 달 매출, 2위 한전 年매출 맞먹어…부산시 올해 예산의 1.4배 수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영업이익의 기록적인 성과는 다른 수치들과 비교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매출 60조원은 지난해 국내 매출 2위 기업이었던 한국전력의 전체 규모(60조 3000억원)와 맞먹는다. 또 영업이익 14조원은 지난해 한화생명(14조 2500억원), 중소기업은행(13조 9500억원)의 전체 매출과 비슷하다. 지방자치단체 살림 규모로 3위권인 부산시의 올해 예산(약 10조원)의 1.4배이며, 제주(4조 4500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올해 예산이 이보다 많은 곳은 서울시(29조 8000억원)와 경기도(19조 6000억원)밖에 없다. 14조원이라는 숫자는 우리나라 올해 예산인 400조 7000억여원을 분기별로 나눴을 때 8분의1이 넘는 막대한 수준이다. 연말까지 전체 영업이익이 최대 50조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업계의 전망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 올해 국방예산(40조 3000억여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인 46조원(미 중앙정보국 2015년 추산)도 압도하게 된다. 2분기 영업이익을 일수로 나눠 보면 하루 1538억원꼴이다. 시간당 64억여원씩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 세계 임직원이 약 30만명이므로, 이들이 1인당 석달 간 벌어들인 돈은 4670만원 정도가 된다. 연간으로 단순 계산하면 거의 2억원에 가까운 돈을 한 사람이 벌이들인 셈이 된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45%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전자 영업익 14兆… 애플도 인텔도 제쳤다

    삼성전자 영업익 14兆… 애플도 인텔도 제쳤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하루 평균 6593억원어치를 팔아 1538억원을 번 셈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미국 애플을 제치고 정보기술(IT) 기업 글로벌 1위에 올랐다.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7년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앞선 1분기(9조 9000억원)보다 41.4% 증가했고, 매출은 60조원으로 1분기(50조 5500억원)보다 18.7% 늘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2.0%, 매출은 17.8% 뛰었다. 영업이익률(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3.3%로 역대 최고였다. 100원어치를 팔아 23.3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것으로, 삼성전자가 20%의 벽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은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105억 5000만 달러·약 12조 1000억원)나 미국 IT 경제를 이끄는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영업이익 추정 합계(111억 5000만 달러·약 12조 8000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7조~8조원,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IT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추정된다. 특히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원으로 인텔(144억 달러·약 16조 6000억원)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 부문에서 호황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고, 휴대전화 부문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선전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외국 나가고, 사망한 아동에게 지급된 양육수당

    가정양육수당이 줄줄 새고 있다. 보육료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0세부터 만 6세 아동에게 지급하는 양육수당이 최근 5년 동안 자격이 없는 해외 체류 아동이나 심지어 이미 사망한 아동에게 모두 974억원이나 잘못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아동에게 잘못 나간 양육수당 규모가 서울의 ‘강남 3구’에서 가장 많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5월까지 5년 5개월 동안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한 아동 16만 627명에게 총 973억 9300만원의 양육수당을 잘못 지급했다. 영유아보육법 제34조의 2 제3항에는 아동이 90일 이상 계속해서 해외에 머물면 양육수당 지원을 중단하게 돼 있다. 이중국적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장기체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국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였다. 지난 5년간 사망한 아동 191명에게 지급한 양육수당도 7590만원이나 됐다. 급증하는 복지 수요로 재정이 부족한 마당에 이런 식으로 아까운 예산을 낭비해서야 되겠는가. 복지 담당 인력이 부족하니 일일이 인력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로 나간 아동은 확인하기 어렵다 쳐도 사망한 아동에게 수당이 지급되는 게 말이나 되는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 행정전산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는 게 헛말인가. 먼저 전산 시스템부터 손봐야 한다. 출입국 관리 자료를 집행 부서인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도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서 간 정보 공유의 벽이 높다면 홍 의원의 지적처럼 복지부는 법무부 출입국 정보 시스템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아동수당을 빠르면 내년부터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0세부터 만 5세 아동까지 매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려면 연 2조 6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엄청난 돈이 또 들어간다. 아동수당을 신설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양육수당부터 새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검토 중인 아동수당과 양육수당 대상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차제에 통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 美 “필요 땐 대북 군사력 사용”… 中 “사드 철수하라” 맞불

    美 “필요 땐 대북 군사력 사용”… 中 “사드 철수하라” 맞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5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최근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충돌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을 뒤에서 돕고 있다”며 중국을 정조준해 비난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한반도 긴장감을 높인다며 ‘사드 철수’로 역공에 나섰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막강한 군사력’을 거론하면서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노골화했다. 프랑수아 드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채택해야 한다”고 동조했고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도 “북한은 핵개발을 통한 벼랑 끝 전술을 포기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대북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고 미국에 힘을 보탰다. 이에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혼란과 충돌을 확고히 반대해 왔다”면서 “대북 군사수단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추가 경제 제재 문제로는 ‘험악한 대화’가 오갔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다면 중국의 대미 교역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북한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에 대한 교역을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박했다. 그는 “북한의 교역 가운데 90%가 중국과의 교역”이라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몰아붙였다. ‘북한과의 거래’냐, 연간 347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2016년 기준)의 흑자를 기록한 ‘미국과의 거래’냐를 선택하라는 강한 압박이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를 오늘의 이 암울한 나날로 이끈 과거의 잘못된 접근법을 우리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런 교역 제한 문제를 놓고 충분한 시간 동안 논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이날 폴란드에서 “북한에 그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카드를 내밀었다. 류 대사는 헤일리 대사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를 거절했다. 그러면서 ‘쌍중단’(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북·미 대화론’을 되풀이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도 중국을 두둔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자 흥분한 헤일리 대사는 “만약 북한의 행동에도 즐겁다거나, 북한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제재 결의에서 비토(거부권)를 행사하면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독자 제재를 통한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헤일리 대사는 “새로운 대북 유엔 결의를 제안할 방침”이라면서 “북한의 새로운 (전력) 증강에 비례해 국제사회가 대응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며칠 안에 안보리에 결의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과거의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데 미흡했다”면서 “이번에는 결의안 논의 과정에서 ‘물타기’나 ‘답보’에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은 부족하고 행동은 필요하다. 국제사회가 함께 행동하면 파국을 막고 이 세상에서 거대한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말로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중국도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헤일리 대사를 반격했다. 겅솽(耿爽)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일관되고 전면적으로 엄격히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다. 특정 국가가 국내법을 통해 다른 국가에 간섭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날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두 번째로 만나는 미·중 정상의 회담 결과에 따라 미 정부가 중국 카드를 버릴지 아니면 같이 갈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반도체 세계 1위’ 전초기지… 삼성전자, 인텔 넘는다

    ‘반도체 세계 1위’ 전초기지… 삼성전자, 인텔 넘는다

    세계 첫 4세대 3D V낸드 양산 64단 저장… 최강 기술 재확인 올 매출 74조… 글로벌 톱 확실시 주민 채용 기대·부동산 값 상승 통 큰 투자로 지역 경제에 ‘활력’ 4일 삼성전자가 평택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4세대(64단) 3D V낸드’ 반도체 양산을 본격화함으로써 반도체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글로벌 반도체 기술의 최선두를 재확인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매출 규모 면에서도 인텔을 넘어서 ‘세계 1위’의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반도체 산업에서 ‘4세대 3D V낸드’ 양산은 전인미답의 영역이었다. 실험적인 성공은 계속됐지만, 대규모 양산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불량률을 40%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3D 낸드는 반도체에 정보를 저장하는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작은 면적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높이 쌓을수록 저장용량이 커지지만, 그만큼 전류의 간섭 효과도 커져 더 높은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48단인 3세대에 비해 64단인 4세대 제품은 정보처리 속도 측면에서 50% 개선됐다”며 “평택 공장에 생산라인이 완전히 들어설 경우, 월 생산량은 웨이퍼 기준 20만장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세대 3D V낸드’의 생산 비율을 올해 말까지 전체 낸드 플래시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등 최첨단 사업 분야에서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또 1992년부터 25년간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 왔던 인텔을 제칠 것이 확실시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650억 달러(약 74조 7000억원)로 예상된다”며 “인텔의 올해 예상 매출액(602억 달러·69조 2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반도체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15년째 2위를 이어 오고 있다. 그는 또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13조 6000억원에서 올해 32조원으로 급등하면서 같은 기간 17조 2000억원에서 19조 7000억원으로 증가할 인텔을 역전과 동시에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경기 평택공장에 14조 4000억원(기존 투자액 포함 총 3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안을 밝히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평택 공장 착공(2015년 5월) 이전인 2014년 말 44만 9555명이던 평택시 인구는 올 6월 말 47만 6353명으로 2만 6800명(6.0%)이 늘었다. 자영업자 이윤직(43)씨는 “2014년에 700만~800만원 선이던 신규 아파트 평당(3.3㎡) 분양가가 지금은 1000만원대로 훌쩍 뛰었다”며 “지역 주민들이 우선 채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오늘의 경제 Talk톡] ●4세대 3D V낸드 플래시 1세대(24단) V낸드가 탄생한 이후 매년 반도체 회사들은 적층 수를 늘려 반도체의 저장용량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4세대에 들어서 64단까지 입체적(3D)으로 쌓으면서 기가바이트(GB)의 1000배인 테라바이트(TB) 시대가 열린다. 낸드 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를 말한다.
  • 초미세먼지 주범은 경유차 아닌 제조업

    48%가 제조업 연소로 배출 도로 오염원은 15% 못 미쳐 경유차가 초미세 먼지 배출 주범으로 의심받아 경유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제조업 때문에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등 도로이동 오염원은 전체의 15%도 되지 않았다. 이동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지출성과관리센터장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합리적 조정방안 검토에 관한 공청회’에서 배출원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조세재정연구원·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4개 국책기관에 에너지 세제 개편에 관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 먼지는 제조업 연소 때문에 절반에 가까운 47.91%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등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은 자동차 등 도로 이동 오염원은 전체 초미세 먼지의 14.57%를 배출해 제조업 연소, 항공기나 선박 등 비도로 이동 오염원(21.6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도로 이동 오염원만 놓고 보면 경유가 초미세 먼지의 대부분을 배출했다. 초미세 먼지 외에도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배출 등에 따른 경유의 환경피해 비용은 20조원에 이르렀다. 이는 휘발유(6조 7000억원)의 3.0배, LPG(1조 6000억원)의 12.5배나 된다. 다만 경유가 일으키는 환경피해 비용은 상당 부분 유가보조금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정부는 경유세 인상을 검토했으나 제2 담뱃세라는 반발이 거세자 ‘없던 일’로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 평택 반도체공장 착공 2년여 만에 ‘가동’

    축구장 400개 이상을 붙여 놓은 넓이의 부지에 삼성전자가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이 4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1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권오현 부회장,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출하식을 열고 ‘4세대 3D V낸드 플래시’의 양산을 시작했다. 차세대 반도체인 4세대 3D V낸드는 기존에 쓰이던 48단짜리 3세대 제품보다 속도, 생산성, 전력효율 측면에서 30% 이상 향상된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등 최첨단 사업 분야에 수요가 많다. 복층 구조인 평택 공장은 축구장 412개 넓이의 289만㎡(약 87만 5000평) 부지에 건립됐다. 공장을 짓고 낸드 플래시 1차 생산라인(공장 1층)을 구축하는 데 15조 6000억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까지 14억 4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공장 2층에 2차 생산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 화성 공장에 6조원을 들여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 공장에도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총 21조 4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기존 투자액을 포함하면 총 37조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추가 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16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44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 효과 중 일차적인 건설 관련 효과는 17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에서 27만개의 고용이 더 나올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공장 가동을 통해 기흥·화성 및 아산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첨단 부품 클러스터’의 첫발을 떼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6000억원 복권 당첨된 美부부…1년 후 모습은?

    6000억원 복권 당첨된 美부부…1년 후 모습은?

    지난해 2월 미 플로리다의 한 부부가 무려 5억 2870만 달러(약 6074억원)에 달하는 파워볼에 당첨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칼츠슈미트(56)와 모린 스미스(71) 부부. 이들은 30년에 걸친 수령 대신 세금을 제외하고 총 3억 2800만 달러(약 3768억원)를 일시불로 받아 일약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로부터 1년 여가 지난 부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데일리메일 미국판이 칼츠슈미트 부부의 근황을 단독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요약하면 부부는 놀랍게도 당첨 전과 별 차이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부부는 당첨 전 거주하던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짜리 집에서 지금도 살고 있으며 기존에 다니던 마트와 상점, 레스토랑 등을 여전히 찾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항공 엔지니어 출신인 칼츠슈미트가 직장을 그만둔 것이지만 사실상 정년을 앞둔 상황이라 큰 의미는 없다. 그가 막대한 당첨금으로 누린 호사라고는 기존에 타던 SUV 차량을 한 단계 위 새 모델로 바꾼 것 뿐이다. 그나마 부인 스미스는 사치(?)를 누렸다. 당초 자가용이 없던 그녀는 전기자동차 테슬라를 9만 달러(약 1억원)를 주고 사들였다. 한 이웃주민은 "부부는 하룻밤에도 수백만 달러를 쓸 돈이 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여전히 주민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첨 직후 부부가 밝혔던 계획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2월 당첨 직후 기자회견에서 칼츠슈미트는 "우리는 축하파티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그냥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부업 TV광고 규제에 대부중개 활개

    대부업의 일종인 ‘P2P대출’ 이용이 급증해 6개월 만에 대출 잔액은 3배로, 대출자는 2배로 늘었다. P2P대출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P2P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대부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부업 대출자는 25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명이 줄었다.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해 3월 연 34.9%에서 27.9%로 인하된 영향이 크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250만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은 14조 6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4만원이다. 금융당국은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이 음성화할 가능성에 주의할 예정이다. 대부업체의 방송광고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부중개업자 수가 2016년 상반기보다 151개(6.3%)가 증가한 2547개로 늘었고, 중개금액도 1조원 이상 증가한 4조 5820억원으로 30.8%가 늘었다. 금융당국은 대부 중개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출 잔액은 6개월 전보다 2000억원 늘었다. P2P대출이 통계로 잡힌 덕분이다. P2P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106억원으로 220.5% 증가했다. 거래자 수는 같은 기간 3062명에서 6632명으로 116.6% 늘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2조 9000억원에서 12월 말 12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 대부업체는 8654개로 6개월 전보다 326개 감소했다. 개인·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한 결과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851개다. 평균 대부금리는 신용대출은 25.3%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 포인트 하락했고, 담보대출은 13.8%로 연말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권의 0%대 연체율에 비해 훨씬 높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은 회사원이 60.3%, 자영업자 21.4%, 주부 5.6% 등의 순이고 대출 이용 기간은 1년 미만이 59.3%로 단기 이용이 많았다. 대부업체 대출의 용도는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다른 대출 상환 9.3% 등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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