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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감시센터 ‘2.8조 횡령’ 고발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실 무근”

    투기감시센터 ‘2.8조 횡령’ 고발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실 무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와 다음 합병 당시 2조 8000억원 규모를 횡령했다는 한 시민단체의 의혹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횡령 혐의 고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장은 “상장사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개인사익을 취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김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감시센터가 고발한 대상은 김 의장을 비롯해 송지호· 조민식·최재홍·피아오얀리 카카오 이사와 이제범 전 대표, 이석우 전 공동대표, 서해진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21명에 달한다.김 의장이 과거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 당시 비율 산정을 조정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등기상으로는 다음을 존속법인으로 합병하면서도 회계처리에 있어선 카카오를 존속법인으로 역합병회계 처리해 1조 6000억원을 영업권 등으로 가산, 정상합병에 비해 자기자본 약 1조 2000억원을 부풀려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해당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정위 “총수일가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아”

    지난해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가 증가했다. 총수 일가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대상은 지난 5월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으로 지정된 60개 집단 소속 계열사 1779개다. 지난해까지는 자산 10조원 이상 집단만 공개했지만 올해부터 자산 5조∼10조원 집단이 추가됐다. 지난해 공시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 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43.3%), 중흥건설(27.4%), SK(26.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의 내부거래 비중이 13.7%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대기업집단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또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미만이면 내부거래 비중은 12.4%였지만 30% 이상 14.1%, 50% 이상 19.8% 등으로 상승했다. 총수 일가 지분이 100%인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28.5%에 이른다.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의 상관관계는 더욱 뚜렷했다.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일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30.5%, 100%일 때는 44.4%에 달했다.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회사(지분율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 194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4.1%로, 전체 계열사 평균(11.9%)보다 높았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도 높았다. 사각지대 회사 320개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1.7%였고, 내부거래 금액은 24조 6000억원으로 규제 대상 회사(13조 4000억원)보다 1.8배 많았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사각지대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중소기업 경쟁기반 훼손 등의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동산 불로소득 374조···“부동산 불평등 해소하자”

    부동산 불로소득 374조···“부동산 불평등 해소하자”

    10일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 출범 “부동산 투기가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습니다.”부동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보유세 강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이 10일 출범했다. ‘보유세 강화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유세 강화를 더이상 정부와 국회에 맡기지 않고 시민들이 정부와 국회를 직접 압박해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에는 이날까지 경제민주화실천연합회, 도시공동체연구소, 민달팽이 유니온,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태경 헨리조지포럼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친 집값에 화들짝 놀란 정부가 ‘9.13대책’을 내놓았지만, 또다시 금융과 관련해서는 촘촘하고 강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보유세는 강화하는 시늉만 냈다”면서 “이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자산불평등을 개선하고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자, 보유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보유세 실효세율 1% 목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및 임기 내 0.5% 달성’, ‘공정시장가액비율 폐지 및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85% 달성 로드맵 제시’,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보유세 재원 최우선 사용’ 등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앞으로 전문가들과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시민서명운동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조직해 전개할 계획이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부동산 불로소득은 2015년 346조 2000억원(GDP의 22.1%), 2016년 374조 6000억원(GDP의 22.9%)이 발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고신용 대출 57%↑… 전체의 69% 이자부담에 눌려 소비성향 낮아져지난 6년간 가계부채가 신용이 좋고 소득이 많으며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이 낮은 이유이기는 하나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이 이자 부담에 눌려 소비를 줄인 원인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9일 조사통계월보에 기재한 ‘가계부채 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가계부채가 가장 많은 연령은 40대로 444조원이다. 전체 부채의 30%를 차지하며 6년 전인 2012년 1분기(318조원)보다 126조원 늘었다. 50대의 가계부채는 425조원으로 6년 사이에 152조원 증가했다. 30대도 120조원 늘어 대출액이 312조원이다. 2012년 이후 가계대출을 30~50대가 주도한 것이다. 신용등급별 대출자 수로 보면 고신용(1∼3등급)이 57%로 6년 전(39%)보다 크게 상승했다. 저신용(7∼10등급)은 1분기 기준 14%에 그친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고신용자의 대출액이 69.1%로 비중이 더 크다. 저신용은 6.2%다. 저신용자의 경우 소액 대출이 많아 5000만원 미만이 84.6%를 차지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2012년 1분기부터 2017년 4분기 사이에 315조 6000억원 늘었다. 고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은 257조 4000억원 늘어난 반면 저신용자의 대출은 28조 8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급증한 시기에 대출이 대부분 고신용자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이 저신용자 대출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2003~2015년 대출 증가액의 59%가 50~80대에서 이뤄졌다. 가계대출이 늘면서 이자부담 등으로 소비성향은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소비성향은 71.1%로 2012년(74.1%)보다 3.0% 포인트 줄었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2015년 4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해 만든 것이다. 신용조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3개월마다 100만명(전체 신용활동 인구의 약 2.4%) 이상의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한 패널 DB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술 사업화로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집니다”

    “기술 사업화로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집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제조업 분야에서 끊임없이 기술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판단하에 매년 대규모 연구개발(R&D) 예산을 조성해 기술혁신의 주체인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연구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왔다. 공공·민간 분야의 R&D가 활발해져야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나아가 경제의 성장 엔진에도 활력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학도(56)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R&D 예산이 올해 약 20조원인데 기술사업화 관련 예산은 6000억원으로 3%밖에 안 된다”면서 “기초기술도 중요하지만 시장과 연계된 R&D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사업화해서 기업이 성장을 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관을 지내면서 FTA 협상 수석대표로 세계 각국과 협상했던 경험을 KIAT의 국제기술협력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책들은. -혁신성장을 하는 주체는 기업이다. KIAT는 기업이 기술을 창업해 제품에 적용하기까지 사업화, R&D,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마케팅, 해외 수출까지 모든 부문을 지원한다. 지역의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혁신성장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9월 기업 주도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을 발표해 사업화 혁신, 인프라 혁신, 인재 혁신, 글로벌 혁신 등 4대 부문을 지원하는 5년간의 로드맵을 마련했다. →정부에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산업 정책이 없다는 비판은 산업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대변할 곳이 없다는 말로 축약할 수 있다. 규제 방안을 갖고 있는 정부 부처가 기업을 대변해 애로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보인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 등 기존 7대 주력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위기에 봉착했는데 사후적으로 금융 측면에서 산업을 이끌어 간 것이 문제다. 따라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이 필요하다.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은. -추가경정예산(추경) 가운데 총 980억원의 예산을 인력 전환, 재취업 지원,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R&D 등에 투입해 자동차·조선 등의 위기 극복 지원을 돕고 있다. 올해 추경은 3000억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에도 반영됐다. 또한 위기업종과 위기지역을 미리 감지하고 충격 발생 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산업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 가운데 미진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예를 들어 원격의료 분야가 규제에 막히면 외딴섬 등에 사는 노인들이나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이 약을 받으러 나올 수 없다. 그런데 기득권 세력인 의사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규제를 개선한 사례가 배 선착장에서 보세창고까지 물건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트럭 트랙터다. 운반하는 물건이 깨질 것을 걱정해 천천히 가도록 만든 기존 트랙터에 트럭을 연결해 개조한 것이 트럭트랙터인데, 3년 동안 규제에 막혀 있다가 최근에 풀렸다. 새로운 산업을 제도가 못 따라가는 부분을 개선해 투자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최근 고용지표가 상당히 안 좋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일자리 정부를 표방해도 부처와 현장 간의 간극이 크다 보니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KIAT는 중소·중견기업과 취업자 간의 미스매치를 메우기 위한 홍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일자리전략 로드맵 2020’에 KIAT 사업이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아 생기는 일자리에는 청년을 우선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2020년까지 창출될 신규 고용 중 만 15~29세 이하 청년 비중을 약 48%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기업에 10억원을 지원하면 평균 15명 정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술협력 사업의 현황은. -국제기술협력은 신남방, 신북방, 유럽연합(EU)·미주, 중남미·아프리카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맞춤형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U·미주권은 기술협력 프로그램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고, 신남방 지역은 기술 이전, 신북방 지역은 이전 기관과 공동으로 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권은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상생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들을 하고 있다. →기술사업화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기술사업화는 기술이 제품, 서비스 형태로 전환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기술사업화가 잘돼야 매출이 늘어나고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도 창출돼 선순환 구조를 통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정부 예산 약 20조원 가운데 기술사업화 예산은 3%(600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 중소기업들은 R&D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인증기관에서 인증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 예산과 역할이 미미하고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민간투자펀드만으로는 안 되고 정부에서 사업화 단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기업 현장을 자주 간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느낀 기업의 애로 사항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지난 4일 리비콘이라는 디스플레이 신제품 개발 기업에 다녀왔다. 전원을 켜면 빛을 통과시켜 투명한 상태가 되는 액정 디스플레이(PD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그런데 신제품 개발 후 본격 양산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고, 핵심원천기술 보호를 위한 지적 재산권 보호 전략이 없었다. 이에 KIAT에서 후속 사업화 지원을 검토 중이다. →지역산업 성장을 위한 사업이 있다면. -지난달 21일에 균형발전특별법이 개정됐는데, KIAT가 균형발전위원회와 15개 시도별지역혁신협의회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됐다. KIAT 내부에 지역혁신센터를 만들어 지역사업들을 홍보, 평가, 투자협약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 혁신성장과 지역사업을 연계 지원할 수 있게 된 만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외국인 국내 채권 잔액 올해 들어 첫 감소…하락세로 돌아서나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 잔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보유 잔액이 지난 9월 말 기준 112조 6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대비 2조 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는 2조원어치를, 통안채는 9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국채가 대규모로 만기를 맞으면서 잔고가 줄었다. 총 순매수 규모가 지난달 4조 6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줄었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분쟁과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돼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으나 순매수 규모가 줄어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이 처음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졌지만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이어져 자금 유출 우려가 적었지만,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3.1%를 웃돌면서 외국인 채권 잔고가 줄어들어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간 금리 격차가 0.25%포인트 커지면 국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외국인 돈이 15조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러 잇단 ‘사드’ 판매에…美 “금지 미사일 첩보”

    러 잇단 ‘사드’ 판매에…美 “금지 미사일 첩보”

    러 패권 커지자… 美 “군사 공격 불사” 나토, 러 겨냥 25일 냉전 이후 최대 훈련러시아가 최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 S400을 터키, 중국 등지에 이어 인도에 팔기로 했다.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규모다. 러시아의 미사일 패권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가 금지된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은 인도가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 S400 공급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하는 오는 5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를 수입하면 대러 제재 위반으로 세컨더리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해 왔다. S400은 2007년 러시아군이 실전 배치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어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알자지라는 S400을 “현존하는 최강의 방공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터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S400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계획이다.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주재 미국대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냉전 시대에 체결된 협정을 위반하고 미사일 지상발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지만 미사일 체계 개발을 계속한다면 군사적 공격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28개 나토 회원국과 공유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러시아는 예고 없이 유럽 국가들에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나토는 이달 말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 ‘트라이던트 정처 2018’을 오는 25일부터 북대서양과 발트해, 노르웨이에서 실시한다.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 국가 30개국에서 4만 5000명, 항공기 150대, 함정 70척, 지상전투차량 1만대 등이 투입된다. 이번 훈련은 나토 회원국에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대규모 병력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대응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은 또 지난달 11~15일 러시아가 실시한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 ‘동방(보스토크) 2018’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성격이 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계열사 지원회사에서 재계 21위로 발돋움정지선 회장, 경영참여 이후 15년새 매출 2.8배 늘어나동생 정교선 부회장과 ‘형제 경영’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는 1971년 설립돼 당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을 운영할 뿐이었다. 현대건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가 성장의 물꼬를 트게 된 계기는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다. 현대백화점 하면 ‘명품 백화점’이라는 공식을 만든 이가 정몽근(76)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남매(8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고 정몽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현대가에서 세 번째로 큰 형님이다. 2001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작고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지선(46) 회장은 지난 2003년 당시 31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가 2008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나이 36세에 범(汎)현대가는 물론, 재계에선 3세 중 가장 먼저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한계 사업을 정리하는 등 6년 간의 내실을 다진 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갔다. 2009년 현대백화점 신촌유플렉스를, 2010년 8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이어 2011년 대구점, 2012년 충청점의 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판교점을 연이어 오픈했고, 2016년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차례로 개장했다. 작년에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열었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열어 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뼈대인 백화점사업과 관련된 영역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이어 2002년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 이후 의류·패션기업인 한섬과 가구회사 리바트(2013년), 산업기계·특장차 전문기업 에버다임(2015년), 패션기업 SK네트웍스 패션부문(현 현대G&F·한섬글로벌)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렌탈사업에도 진출하며 유통뿐 아니라 생활 전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결과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던 지난 2003년 5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7년 15조 9000억원으로 2.8배 성장했고, 경상이익은 2003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4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3년 150%에서 2017년 36%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가운데, 재계 21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선순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애쓰고 있다. 2014년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오후 6시에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임신부 직원에게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를 적용하는 ‘예비맘 프로그램’ △남직원 1년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 100% 보전 등을 도입했다.  정지선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정 회장은 고교 동창의 소개로 황서림(46)씨를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으로 활동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44)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가운데 장녀인 허승원(43)씨와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재학했다. 둘 사이에는 3남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이 되는 기획조정본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3년에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형인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범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정 회장 형제에게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정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 2.6%, 현대그린푸드 2.0%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17.1%, 현대그린푸드 12.7%를 가지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23.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KEB하나은행, 사회적 약자 위한 금융 지원… 책임 경영 앞장

    KEB하나은행, 사회적 약자 위한 금융 지원… 책임 경영 앞장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약속하며 한 말이다.KEB하나은행은 서민금융 지원, 장애인 국가대표 후원 등의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안전망대출’ 등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약 6000억원 규모로 2020년까지 1.7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낮은 가처분 소득으로 경제활동에서 소외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 기준을 크게 완화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또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2%의 별도 금리 감면 항목을 만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또한 취약계층 중 성실 상환 차주에 대해서는 매년 0.3%씩 최대 1.8%까지 추가로 금리 감면 폭을 넓혀 주기로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3000만원(대출 최고한도, 최초 금리 연 8%)을 받을 경우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매월 61만원에서 33만원으로 크게 줄어 연간 약 330만원의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포용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상품인 ‘KEB하나 편한 대출’을 지난 5월에 선보였다. 사회초년생, 프리랜서 또는 주부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으로, 금융 접근성을 넓혀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울산 테크노일반산단 준공…산학연 융합형 연구개발 가속화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가 착공 4년 만에 준공돼 지역산업의 집적화와 융·복합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울산도시공사가 373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 9월 남구 두왕동 128만 6977㎡(39만평) 부지에 착공한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최근 준공했다. 이 산단은 2008년 광역경제권 국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산단은 신기술 융·복합으로 미래형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전문단지 및 환경친화적인 생태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산단은 현재 연구개발업(R&D), 신재생에너지, 첨단융합 부품, 정밀화학, 수송기계, 지식산업센터 분야 등 67개 혁신기업과 3개 지역대학, 10개 R&D 시설, 주거단지로 조성됐다. 연구기관으로 산단 내 산학융합지구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대학교가 들어섰다. 또 조선해양도장 표면처리센터와 뿌리산업 ACE(Automatic·Clean·Easy) 기술지원센터, 석유화학공정 기술교육센터,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기술지원센터, 차세대전지 종합기술센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차세대 조선·에너지 부품 3D 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국립 3D 프린팅 연구원 등이 입주하거나 예정돼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맞춤형 입지공급으로 지역 산업 집적화와 융·복합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 주력산업 체질개선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생산유발 효과 2조 6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만 4000여명으로 울산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추석 연휴 뒤 입국장 면세점 만든다

    추석 연휴 뒤 입국장 면세점 만든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과 외환제도·감독 체계 개선,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방안이 추석 연휴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혁신성장 정책성과가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체감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추석 이후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 입국장 면세점 도입,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방안 등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위한 방안과 외환제도·감독 체계 개선,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방안 등을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공식 논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검토를 지시한 이후 정부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해외여행 3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서 (관광객들이) 시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산 상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중국이나 일본 등이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한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는 경우 이와 연동해 면세액 한도(1인당 미화 600달러)를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고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상황의 회복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43조원 규모의 지자체 추경의 조속한 편성·집행 ?약 7조원 규모의 연내 완전 집행을 위한 긴급입찰, 선급금 지급 등 집행절차 개선 등의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고 차관은 또 기술·생활혁신형 창업지원, 혁신 모험펀드 조성 등 그간 추진한 창업정책의 성과가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30세 미만 사업자의 법인 신규 설립 건수는 4173건으로 지난해 3683건보다 500여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 투자금액도 1조 61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16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회수 시장은 1조 2500억원 규모를 기록해 2배 이상 확대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남도와 도내 금융기관 경남경제 도약위해 협력, 금융지원 약속

    경남도와 도내 금융기관 경남경제 도약위해 협력, 금융지원 약속

    경남도와 도내 금융기관이 지역경제 불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남도는 14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국은행 경남본부를 비롯한 도내 15개 금융기관 및 4개 보증기관, 기업인단체 대표 등과 경남경제 재도약 지원 논의를 위한 ‘금융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와 금융·보증기관들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협력할 것을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다.도내 금융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연말까지 모두 8조 500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7조 5000여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들도 연말까지 1조 3400여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보증비율 확대와 보증요율 감면 등을 통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을 돕기로 약속했다.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은 경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경남형 스마트공장 구축과 관련한 기금 200억원 조성에 특별 출연한다. 농협은행은 도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경남신용보증재단에도 10억원을 특별 출연한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은 경남도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경남은행은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전용상품을 개발한다. 또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에 여신 지원을 한다. 김경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제의 젖줄은 금융이며, 금융기관이 경제 불황시기에 선순환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경제 회복이 어렵다”면서 “경제불황기에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도와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경영안정과 시설설비 육성자금을 올해 6000억원에서 연차적으로 2022년까지 1조원대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과 도내 투자기업 공장부지 매입비 지원, 수출 보험료 지원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정부에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금융 지원도 계속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도내 금융기관과 도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번 금융간담회를 계기로 도내 기업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금융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집값 급등 여파 가계대출 증가세 ‘꿈틀’

    집값 급등 여파 가계대출 증가세 ‘꿈틀’

    한달새 5조↑… 작년보다는 6000억↓ 부동산 시장이 급등한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도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02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 9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000억원 작아졌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조 1000억원 커졌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4조 8000억원) 이후 최대다. 주택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5000가구, 7월 6000가구에서 지난달 7000가구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8월(1만 5000가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난 것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 확대 배경”이라며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세입자가 증가하고 전세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6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9월(5조 9000억원) 이후 최고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과 증가액은 각각 307조 1000억원, 2조 5000억원이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18조 3000억원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17조 5000억원)을 웃돌았다. 정부와 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세대출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판단에 따라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KT, 4차산업 인프라에 5년간 23조 ‘통 큰 투자’

    KT, 4차산업 인프라에 5년간 23조 ‘통 큰 투자’

    AI·클라우드 등 융합ICT에 3조 9000억 5G 9조 6000억·IT 고도화 9조 5000억 정부 요청 화답… 주요 대기업 400조 달해 KT그룹이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4차 산업혁명 인프라에 23조원을 투자한다. 이 기간 동안 3만 6000명의 정규직을 새로 채용하고,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의 핵심인 중소기업 성장도 지원한다.KT그룹은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계획’을 10일 발표했다. 내년에 상용화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에 통 큰 투자를 통해 이 분야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우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는 9조 6000억원을, 정보기술(IT) 고도화, 그룹사 성장에는 9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클라우드 분야에는 5000억원이 쓰인다. 고용 부문에서는 5년간 대졸직 6000명, 콜센터·기술·관리직 3만명 등 총 3만 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까지 포함한 규모로 신입·경력 모두 포함된다. 대졸 신입 직원의 경우 KT는 통상 계열사를 포함, 연간 500명 안팎을 선발해 왔는데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5G 투자로 인한 협력사 채용 등 간접고용 효과는 약 10만명으로 예상된다. 채용 연계 고용 프로그램으로는 무상교육인 4차산업 아카데미와 5G 아카데미를 신설,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KT그룹의 이번 투자·고용 계획은 정부의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요청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은 향후 5년간 400조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서는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자사 AI ‘기가지니’ 등 핵심 플랫폼을 개방한다. 5G망 구축, 장비 공급,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앞으로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KT는 앞서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 열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IPTV 셋톱박스 공급사인 가온미디어와 UHD 셋톱박스,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한 사례 등을 선례로 삼겠다”고 전했다. 황창규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면서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10기가 인터넷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년전 악몽 재발 막아라”…정부·지자체 대책반 가동

    “3년전 악몽 재발 막아라”…정부·지자체 대책반 가동

    기재부, 경제 파장 주시 “방지 예산 준비”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하자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즉각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도 2015년 사례를 복기하며 경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8일 오후 10시부터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출범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배진환 재난안전조정관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연락관 등 9명으로 꾸려졌다. 앞서 행안부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17개 시·도 재난안전실장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과 긴급영상회의를 갖고 밀접 접촉자 관리 방안 등을 협의했다. 회의에서는 보건소 인력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시·도별 지역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메르스 대책반을 가동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확진 환자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A씨가 격리 치료를 받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환자가 입국할 때 이용한 해당 항공기 승객 전원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400명을 분석해 환승한 사람까지 다 통보해 줘야 한다. 이들 중 누구 하나 발병이 된다면 2015년처럼 심각한 혼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들도 ‘메르스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며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지자체별 정확한 밀접 접촉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밀접 접촉자 5명에 대해 자택 격리 또는 숙소 격리 조치 중이다. 경기도 역시 지역 밀접 접촉자 2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경남도는 메르스 확진자가 탔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1명을 관찰 중이고,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일상 접촉자 8명과 7명을 통보받아 관찰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들은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다시 발생하자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가 퍼졌던 2015년 6~9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3만 3000명이나 줄어 그해 국내 관광 산업 피해액이 최대 3조 4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기재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11조 6000억원에 이르는 ‘메르스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 예산 집행을 비롯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스코, 5년간 45조 투자… 고용도 3배 늘려 2만명 뽑는다

    포스코, 5년간 45조 투자… 고용도 3배 늘려 2만명 뽑는다

    모두 정규직… 12만명 고용유발 효과 기대 작년 4.6조원 영업익·정부 요청에 화답 최정우 “글로벌 철강·4차 산업혁명 선도”재계 6위 포스코그룹이 앞으로 5년간 철강사업 고도화 등 핵심 사업에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가 신규 투자를 요청한 이후 재계 1위 삼성과 3위 SK 등 주요 그룹에 이은 여덟 번째 대규모 투자·고용 발표다. 포스코는 3일 미래성장 기반 구축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런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는 최근 5년간(2014∼2018년) 투자 규모인 18조원 대비 2.5배 증가한 금액이다. 철강사업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발굴, 친환경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등에 자금이 집중된다. 우선 철강 사업 부문에서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 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부생가스 발전 설비 신설 등에 26조원을 투자한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는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 및 공장 신설,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 등에 10조원을 쓴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경우 청정화력발전 건설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 등에 9조원이 투입된다. 고용도 확 늘린다. 2014∼2018년 뽑았던 7000명의 약 3배(2만명)까지 채용문을 넓힌다. 이를 통해 12만명의 추가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했다. 철강 신기술 개발과 생산현장 경쟁력 확보, 신성장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다. 모두 정규직이며 철강 1만명, 소재·에너지 5000명, 인프라 5000명 등을 뽑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려면 한발 앞선 투자와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고용 발표는 포스코의 호실적과 정부 요청에 대한 ‘화답’ 차원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 4조 6000억원으로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말부터 ‘대기업 현장 방문’을 진행한 이후 10대 그룹이 줄줄이 밝힌 투자계획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한편 최 회장은 ‘포스코 러브레터’를 제안하고 그룹 전 임원이 참여한 ‘개혁 아이디어 제언’을 주문하는 등 사내외 의견을 수렴해 왔다. 접수된 제안서만 약 3000건이다. 선진화된 지배구조와 협력사와의 수평적 관계, 인재 육성, 세대 간 협력적 분위기 강화 등이 제안서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취임 100일 즈음인 11월 초 개혁 과제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터넷은행법, 자영업자 이자 절감 ‘메기효과’ 낼까

    인터넷은행법, 자영업자 이자 절감 ‘메기효과’ 낼까

    9월 정기국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메기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차단하기 위해 대출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4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또 저축은행과 보험회사 등 비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0조 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3%나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이 법 통과를 계기로 자본금을 확충한다면 은행권보다는 비은행권의 대출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연 20% 수준인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중 30% 정도가 인터넷은행의 7%대 중금리 대출로 전환될 경우 연 2조 30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107조원 규모인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평균 금리 7%) 역시 인터넷은행 대출(추정 금리 4%)로 30%만 갈아타도 9600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중금리 대출 시장에 침투하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금리가 낮아지는 방향은 맞다”면서 “점포가 없으니 고정비용이 적어 은행권에서 하기 힘든 중금리 중위험 대출을 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이뱅크에서 중금리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42%에 해당하는 3만 3000명이 2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중 57%는 케이뱅크 상품 가입 후 2금융권 대출의 10% 이상을 갚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 대출에 주력하는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신용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교한 평가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이후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야 소비자 이득도 커지고 진정한 금융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존 은행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인터넷은행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인터넷은행 활성화로 얻는 가장 큰 이득은 은행권 경쟁 확대로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단톡방서 “돌격 앞으로” 작전명령… 전투방식 혁명적 변화 예고

    [단독] 단톡방서 “돌격 앞으로” 작전명령… 전투방식 혁명적 변화 예고

    ‘팀킬’ 차단·드론공격… 디지털 군대 지향 별도 배터리 부착땐 최대 일주일간 유지 해외서도, 기지국 없는 해상도 사용 가능 美, 삼성 S시리즈 사용에 앱 수십종 개발육군이 군용 스마트폰을 모든 소속 군인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하달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방식의 혁명적 변화’가 목전으로 다가온 셈이다. 소대장이 육성으로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대신 개인이 소지한 군용 스마트폰 화면으로 작전명령을 하달하고, 전투 드론(무인 항공기)을 이동시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물론 아군의 위치를 화면으로 파악함으로써 일명 ‘팀 킬’(아군 공격)도 방지할 수 있다. 군은 전장의 다양한 단말기를 스마트폰으로 통일해 기동성과 작전의 효율적인 전파는 물론, 향후 전장 상황 판단 등에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명실상부한 ‘디지털 군대’를 지향하는 셈이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3일 “지난달 30일 육군 3성 장군 이상 회의에서 군용 스마트폰 도입을 논의했고, 삼성전자 측과 접촉한 결과 별도의 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내년부터 군 장병들의 일과 후 개인 스마트폰 사용이 전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 군용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31, 39, 51사단을 대상으로 실제 전투 실험을 한 결과 기동성, 작전 수행의 효율성 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에 따라 72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나왔고, 별도 배터리를 등에 부착하면 일주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국내 모든 지역에 휴대전화 통신망이 깔려 있고, 해외의 경우도 유심 칩을 바꾸면 이용이 가능하다”며 “북한도 400만대의 휴대전화가 이용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육군의 작전지역에서 군용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대전화 기지국이 없는 해상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군용 주파수를 이용해 무전기로 사용할 수 있고, 위성 통신망에 연결하는 기능도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군용 스마트폰의 외형이나 기능은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차이가 없다. 따라서 사용 및 확산이 쉽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다만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보안이 강하고 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채팅 앱의 경우도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달리 보안이 강화된 군 전용 앱을 사용한다. 군 작전에 치명적인 해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방고등기술국(DARPA)은 수십 종의 군용 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군인들만의 페이스북인 ‘후댓’, 메시지를 보내는 ‘그린 노트북’,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감마픽스’, 폭발 및 파편의 위험 거리를 제공하는 ‘레드’ 등이 대표적이다. 저격수를 위한 탄도 계산 앱인 ‘발리스틱인포’, 고공 낙하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라인’ 등도 있다. 미국은 2010년부터 군용 스마트폰을 도입했고, 현재 삼성전자 S시리즈(군용)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를 개발해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에서 인증을 받으면서 채택됐다. 이미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부터 드론을 사용해 테러리스트의 정확한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은 뒤, 이 장소를 공유해 소탕 작전에 이용하고 있다. 2012년 현장에서 웨어러블(입는) 컴퓨터 ‘랜드 워리어’를 지급하기도 했지만 900g이나 되는 무게 때문에 스마트폰(180g)을 대체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은 가슴에 부착해 가슴과 직각으로 열도록 돼 있고 이어폰을 보호하기 위해 헬멧에는 헤드셋이 달려 있다. 영국은 2010년 군용 스마트폰을 도입한 뒤 이를 이용해 드론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14년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전쟁에서 러시아의 전자기펄스(EMP) 공격에 군사 통신 장비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약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작전 명령이 가능했고, 이를 계기로 해킹 우려가 없는 ‘밀챗’이라는 채팅 앱을 만들었다. 군 관계자는 “국방 예산은 한정돼 있고, 민간 기성 제품의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위성 사진이나 야시 장비(적외선 레이더) 등은 이미 민간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며 “미군도 자체 개발에 들여야 하는 막대한 시간 및 예산 등을 감안해 상용 기성 제품(민간 제품의 군용 버전)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군용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4만대 정도인 무전기 예산이 1조 6000억원 정도인데 군 61만명에게 모두 군용 스마트폰(1대당 70만원)을 지급해도 4270억원 정도가 들기 때문이다. 우선 14만명의 지휘관에게 군용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군용 스마트폰으로 일반 인터넷과 전화도 가능하도록 허용할 경우 군 기강 문제가 우려되기도 한다. 근무시간에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군사기밀이 유출될 수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과제인 셈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북도 민선 7기 로드맵, 8대 분야 100대 과제 추진

    경북도는 민선 7기 목표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도정 운영 4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문화관광, 저출산 극복, 농촌 공동체 회복 등 핵심 사업을 담은 8대 분야,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이를 위해 2022년까지 4년 동안 총 13조 5000억원(국비 9조 1000억원, 도비 1조 1000억원, 시·군비 1조 7000억원, 기타 1조 6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기업과 관광 서비스, 스마트 농업, 건설, 사회적 경제 등을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 농업 수출 7억 달러, 내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혁신과 경쟁력 향상, 청년 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한다. 문화관광공사 설립과 관광기금 1000억원 조성,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낙동강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 환동해 마리나 루트 개발 등으로 관광산업도 키운다. 주민 복지를 위해서는 아이 돌봄 대상을 저소득층에서 일반 아동까지 확대하고 국공립어린이집 100곳, 공공형 어린이집 61곳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인구교육 시범학교 운영, 미혼남녀 축제, 다복 가정 대축전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지방소멸 극복 모델로 청년이 농촌에 정착해 생활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경로당 중심 이웃사촌 복지공동체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농축산분야 과제로는 농식품 유통전담기관, 스마트 팜 혁신 밸리, 6차 산업화 전진기지 구축, 두레 공동체, 생태복지 축산단지 등을 확정했다. 또 SOC 16개, 안전 7개, 상생협력과 정체성 분야 7개 과제도 추진한다. 100대 과제 실천을 위한 세부 사업은 277개로 이 가운데 신규 119개, 기존사업 확대 88개, 기존사업 보완 70개다. 도는 이철우 도지사 취임 직후인 지난달 9일 도정 설계를 위해 민간 중심으로 잡아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과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동안 경북을 이끌어 왔던 전자와 철강 등 주력산업이 매출 급감 등으로 무너지고 있고 연간 1만 3000여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을 위해 300만 도민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변화와 혁신에 과감히 나서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민선 7기 도정 슬로건을 ‘새바람 행복 경북’으로 확정, 발표했다. 도정 4대 목표로는 ?일터 넘치는 부자 경북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 ?이웃과 함께 복지 경북을 선정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근로장려금 내년 5조원 육박…올해보다 3.6배 증가한 이유는

    근로장려금 내년 5조원 육박…올해보다 3.6배 증가한 이유는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 지급하는 근로장려금이 내년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지급방식이 바뀌면서 9월에 올해 소득분에 대한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고, 12월에 내년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근로장려금을 앞당겨 지급하기 때문에 당초 발표된 3조8000억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조세지출계획서를 보면 내년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올해 1조3473억원보다 3조5544억원 늘어난 4조901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년 지급액이 올해 대비 3.6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7월 근로장려세제(EITC)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근로장려금 지급대상은 2배, 규모는 3배 이상으로 확대해 334만 가구에 3조8000억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가구별로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재산과 소득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최대지급액을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급대상이 지난해 기준 166만 가구에서 내년 334만 가구로 확대되고, 지급 규모도 1조2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EITC 체계 개편에 따라 내년부터는 올해 소득 기준 단독가구는 연간소득 2000만원 미만, 홑벌이가구는 연 소득 3000만원 미만, 맞벌이가구는 연소득 3600만원 미만이면서 재산 2억원 미만이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연령요건이 폐지돼 30세 미만 단독가구도 받을 수 있다. 최대지급액은 단독가구는 150만원, 홑벌이가구 260만원, 맞벌이가구 3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그러나 실제 조세지출계획서에 반영된 내년 정부의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정부가 발표한 총액 3조8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이상 많은 이유에 대해 정부는 근로장려금 총액 4조9017억원은 지난해 소득에 대한 올해 지급분 1조3473억원에 자연증가분과 EITC 개편으로 올해 소득분에 대한 내년 지급액 증가분 2조6000억원, 내년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내년 지급액 8400억원을 더했을 때 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장려세제는 저소득 근로자나 자영업자 가구에 가구원 구성과 총급여액 등에 따라 산정된 근로장려금을 지급해 근로빈곤층의 근로를 장려하고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제도다. 우리나라에는 2006년 도입돼 2009년부터 장려금 지급이 시작됐다. 내년부터는 근로장려금 지급방식도 앞당겨 6개월마다 주는 형태로 개편된다. 다음연도 5월에 신청해 9월 연 1회 지급에서 당해연도 반기별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상반기 소득분은 8월 21일에서 9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12월말에 지급하고, 하반기 소득분에 대해서는 다음해 2월 21일에서 3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6월말에 지급한다. 다음해 9월 말에는 정산을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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