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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본격 시동

    영호남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본격 시동

    영호남 5개 시·도에 걸친 가야문화권 발전의 제도적 토대가 될 특별법 제정이 탄력을 받게 됐다. ‘가야문화권 지역개발을 위한 포럼’(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은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야문화권의 국회의원, 시장·군수,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가야문화권 포럼은 5개 시·도(대구·경북·경남·전남·전북), 15개 시·군(고령·성주·달성·합천·거창·함양·남원·산청·의령·장수·창녕·하동·함안·광양·순천)의 국회의원 10명과 시장·군수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대구한의대 관광레저학과 김세기 교수와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이성근 교수가 가야사 재조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역 개발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관련 전문가 등의 토론이 진행된다. 앞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의장 곽용환 고령군수)는 특별법 법률안을 마련했으며 가야문화권 포럼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법률안은 가야문화권 국회의원 10여명 명의로 발의되며 19대 국회 회기 내 통과가 목표다. 이 특별법은 관광 인프라 구축과 역사 재조명 등을 추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영호남 내륙의 경제·문화 거점 및 공동 발전을 위한 비전과 추진 전략 수립을 비롯해 신성장 동력 육성 및 지역별 특화 방안 마련, 가야문화권 상생 및 동반 성장을 위한 연계·협력 사업 등이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용환 군수는 “가야문화는 영호남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으나 그동안 국가발전정책에서 소외돼 낙후성을 면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면서 “특별법을 만들면 가야문화권 전체의 공동 번영과 발전에 그치지 않고 국가 균형 발전과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김해와 함안 지역 가야 고분군과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은 2013년 말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벚꽃길 말없이 걷던 아이들… 친구 영정 보자 울음바다

    [세월호 참사 1년] 벚꽃길 말없이 걷던 아이들… 친구 영정 보자 울음바다

    “못다 핀 꽃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16일 오후 7시 경기 안산 단원고 정문 앞. 각양각색의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15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학교 담장 옆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100m정도 늘어섰다. 단원고 총동문회 선후배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곧이어 단원고 운동장에서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준비한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제 ‘다시 돌아온 봄’이 열렸다. 추모제에 참석한 원곡고 1학년 학생은 “친구 오빠가 희생돼 왔다”며 “선생님들이 흔쾌히 야간 자율학습을 빼줬다”고 했다. 운동장에 마련된 1000여석은 추모객들로 가득 찼다. 500~600여명의 학생들은 아예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오후부터 거센 비가 쏟아진 터라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지만 학생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2시간가량 추위를 견뎌냈다. 생존 학생들이 가수 이선희의 ‘인연’, 인순이의 ‘아버지’ 등 노래를 합창하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야광봉이 파도 치듯 일렁거렸다. “따뜻한 봄이 돌아오니 너희 모습이 더욱 보고 싶다. 단원고를 보면 가슴이 저려온다. 조금만 참고 곧 다시 만나자.” 지난해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후배 250명, 선생님 11명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단원고 8기 졸업생 허다솔(19)양이 눈물을 닦으며 편지를 낭독하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추교영 교장의 추모사 낭독에 이어 사회를 본 2학년 학생이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고 단상에서 내려와 친구들에게 안겨 펑펑 울자 행사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앞서 오전 7시 7분 24초. 유가족 대기실로 사용되는 안산 합동분향소 컨테이너에서 TV뉴스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장면이 나오자 애써 고개를 돌렸다. 수백, 수천 번을 본 장면일 텐데도 이날은 유독 가슴이 아팠다. 단원고 고 이석준군의 아버지(47)는 “방금 이 시간이었어요.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시각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단원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일동’이라고 적힌 노란 플래카드가 걸린 단원고 정문 앞. 갈색 교복 재킷 위에 노란 리본을 단 학생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했다.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유독 눈두덩이 벌겋게 부어오른 여학생이 터벅터벅 정문을 향했다. 침몰 당시 마지막으로 구출된 장모(18)양이다. 장양은 이날 합동분향소에 가져갈 꽃을 손수 준비했다. 힘없이 걷는 딸의 뒷모습을 안쓰러운 눈길로 지켜보던 장동원(45·생존학생 학부모 대표)씨는 “어젯밤에 배에서 함께 잤던 친구 3명과 있겠다며 집에 안 들어왔다”면서 “학교도 빠지겠다는 걸 설득해 겨우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자 중 병원에서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죽은 친구들이 떠올라서인지. 다른 친구를 만날 때도 안산이 아닌 서울, 안양 등 밖으로 나간다”며 고개를 떨궜다. 장씨는 전날 전화를 받지 않는 딸 걱정에 밤을 꼬박 지새워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부모 전화도 안 받고 피한다. 1주기 증후군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전 9시 20분,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고3 74명(총 75명 중 1명 전학)을 포함한 단원고 전교생 829명이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로 향했다. 가슴엔 노란 리본을 달고 양손에 꽃다발과 편지를 들었다. 학생들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20분 동안 아무 말 없이 걸었다. 합동분향소라고 적힌 하얀 천막에 다다르자, 아이들의 눈시울은 금세 불거졌다. 후배와 친구 250명을 잃은 학생들의 슬픔이 공기를 무겁게 했다. 묵념이 끝난 뒤 합동분향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생존학생 74명 중 일부는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학생들이 돌아간 뒤 천둥을 동반한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희생된 학생, 교사 87명의 유해가 안장된 경기 평택 서호 추모공원에도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들을 만나려고 립스틱을 곱게 바른 단원고 고 선우진 군의 어머니는 도착하자마자 영정에 입을 맞췄다. “내 새끼야. 새 봄도 왔는데, 꽃들도 살겠다고 다시 피었는데 우진이도 다시 피어나면 엄마가 더 잘 키워줄 텐데. 예전처럼 아옹다옹 싸우면서도 잘살 수 있을 텐데….” 방명록에 글씨를 꾹꾹 눌러쓰던 어머니는 결국 어깨를 들썩이며 주저앉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유족 등 600여명 참석… 부모 합장묘 옆에 묻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유족 등 600여명 참석… 부모 합장묘 옆에 묻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발인식이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충남 서산시 석림동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성호 장례위원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휘날리며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먼 길 편안히 가시라”고 애도했다. 발인식이 끝난 성 전 회장의 시신은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고인의 부모 합장묘 옆 장지로 출발했다. 안장식에는 유족 등 300여명의 추도객이 참석했다. 성 전 회장의 큰아들 승훈씨는 “생전에 아버지가 의미 있게 생각했던 것”이라며 사랑과 나눔의 배지, 회사 배지, 국회 배지, 재단 배지를 차례로 시신 위에 놓았다. 그는 이어 “세상이 외롭게 하고 오해해도, 아버지는 우리를 지켜 주기 위해 모든 것을 지고 가셨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안장을 마친 뒤 성 전 회장이 운영했던 충청포럼의 민병구 고문은 “유족과 충청포럼, 서산장학재단 관계자를 대신해 송구스러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말하려고 했던, 이루고자 했던 소망이 성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 총파업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 총파업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 총파업 가능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자 11년 만에 또 공무원 파업 사태가 빚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공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84.0%가 공무원법 개악이 가시화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지난달 공노총의 중앙위원회 때의 75.6%보다 찬성비율이 더 높다. 전 조합원 투표를 한다면 큰 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고 법외 노조로 활동하는 전공노와, 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공노총이 모두 총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다. 두 노조 모두 ‘공무원연금 개악이 가시화된다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공무원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되고 개혁 수위가 낮다면 조합원의 파업 열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법외 노조인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 투쟁을 벌이더라도 지도부 위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엄정대응 원칙’도 투쟁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공무원노조법 문제로 벌어진 파업 당시 노무현 정부는 파업 참여자 440여명을 파면 또는 해고하는 등 2600여명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단체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의 파업은 불법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13일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구체적인 사유가 소명되지 않는 연가는 불허하도록 행정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국회의 공무원연금 협상 결과가 구체화 되는 이달 말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내세워 협상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공노는 7일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위한 들러리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재현되나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재현되나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재현되나 “가능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자 11년 만에 또 공무원 파업 사태가 빚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공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84.0%가 공무원법 개악이 가시화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지난달 공노총의 중앙위원회 때의 75.6%보다 찬성비율이 더 높다. 전 조합원 투표를 한다면 큰 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고 법외 노조로 활동하는 전공노와, 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공노총이 모두 총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다. 두 노조 모두 ‘공무원연금 개악이 가시화된다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공무원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되고 개혁 수위가 낮다면 조합원의 파업 열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법외 노조인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 투쟁을 벌이더라도 지도부 위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엄정대응 원칙’도 투쟁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공무원노조법 문제로 벌어진 파업 당시 노무현 정부는 파업 참여자 440여명을 파면 또는 해고하는 등 2600여명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단체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의 파업은 불법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13일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구체적인 사유가 소명되지 않는 연가는 불허하도록 행정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국회의 공무원연금 협상 결과가 구체화 되는 이달 말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내세워 협상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공노는 7일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위한 들러리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사태 빚어지나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사태 빚어지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사태 빚어지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자 11년 만에 또 공무원 파업 사태가 빚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공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84.0%가 공무원법 개악이 가시화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지난달 공노총의 중앙위원회 때의 75.6%보다 찬성비율이 더 높다. 전 조합원 투표를 한다면 큰 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고 법외 노조로 활동하는 전공노와, 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공노총이 모두 총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다. 두 노조 모두 ‘공무원연금 개악이 가시화된다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공무원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되고 개혁 수위가 낮다면 조합원의 파업 열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법외 노조인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 투쟁을 벌이더라도 지도부 위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엄정대응 원칙’도 투쟁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공무원노조법 문제로 벌어진 파업 당시 노무현 정부는 파업 참여자 440여명을 파면 또는 해고하는 등 2600여명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단체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의 파업은 불법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13일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구체적인 사유가 소명되지 않는 연가는 불허하도록 행정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국회의 공무원연금 협상 결과가 구체화 되는 이달 말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내세워 협상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공노는 7일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위한 들러리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中 창저우에 제4공장… “현대 기적 다시 쓴다”

    현대차, 中 창저우에 제4공장… “현대 기적 다시 쓴다”

    현대자동차가 3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공장은 1조원을 들여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이다. 2016년 말 완공해 초기에는 20만대를 생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충칭(重慶)공장을 착공해 내륙 시장 진출을 꾀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177만대를 생산한 현대차그룹은 10.4%의 점유율을 차지해 폭스바겐, GM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창저우·충칭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창저우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고령화사회 청년들 정치 무관심… 민주주의 훼손 우려”

    “고령화사회 청년들 정치 무관심… 민주주의 훼손 우려”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정치, 경제, 사회 각 영역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강해질 겁니다. 정치인도 이들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죠. 반면 청년 세대의 영향력은 작아질 겁니다. 노인층이 주요 사회·경제적 지위를 차지하다 보면 청년 세대는 무력감을 경험하고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인식을 갖게 될 수 있어요.” 다국적 연구공동체인 ‘머리디언(자오선) 180’의 설립자 겸 책임자이자 미국 코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애널리스 라일스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투표율 감소에 따른 민주주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라일스 교수는 해법으로 시민교육 강화와 세대 간 소통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민주주의 시민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 주인의식과 민주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은퇴자들이 그동안 축적한 정신적 자산을 청년과 공유하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자리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일스 교수는 이날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이화여대와 코넬대 로스쿨이 공동 주최한 ‘고령화사회에서의 민주주의’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20여개국 600여명의 학자와 전문가, 정책입안자들이 모여 정치, 노동, 세대 간 평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국제법 등 초국적 주제를 다루는 ‘머리디언 180’은 라일스 교수의 주도로 2012년에 출범했다. 한국사무국을 이화여대에 두고 있다. 라일스 교수는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하는 본초자오선(경도 0도)과 정반대 지점이 태평양상에 위치한 날짜변경선(180도 자오선)”이라며 “환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대화의 지평을 연다는 의미에서 동서양을 가르는 기준선인 180도 자오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구공동체의 이름을 머리디언 180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머리디언 180’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목한 것은 고령화사회(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와 민주주의의 관계다. 한국은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절망 속 한강대교 위에 섰던 두 소녀, 경찰 설득에 마음 돌려

    절망 속 한강대교 위에 섰던 두 소녀, 경찰 설득에 마음 돌려

    지난 26일 오후 9시쯤 서울 마포구 용강지구대. “10대 소녀가 페이스북에 마포대교에 간다는 글을 남겼다. 아무래도 뛰어내릴 것 같다. 여러 명일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정남(54·팀장) 경위는 김광곤(44) 경위, 박진철(31) 순경과 함께 서둘러 순찰차에 올라탔다. 마포대교를 30분간 샅샅이 훑었지만, 소녀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경위는 “다리 위에 있는 전망대 4곳을 일일이 올라갔지만, 눈 씻고 찾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포대교에서 김 경위는 신고자가 알려준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묵묵부답. 위치추적을 하려던 순간, 수화기 너머로 A(15)양 목소리가 들렸다. 페이스북에 ‘마포대교에 간다. 마포대교로 올 사람들은 다 모여라’라는 글을 올린 당사자였다. “지금 만날 수 있을까요?” 김 경위는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무엇이 보이는지 물었다. A양의 대답 중 유일한 단서는 ‘철탑’이었다. 김 경위는 순간 한강대교를 떠올렸다. 잠시 후 한강대교 남단에서 두 소녀를 발견했다. 다리 난간 받침대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짧은 치마 차림에 샌들을 신은 A양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A양의 손을 부여잡은 B(15)양도 보였다. 두 소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13살 때까지 아동보호시설에서 함께 자랐다. 태어난 직후 부산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고, 8살 때 600여명이 함께 지내는 서울의 한 공동 생활시설로 옮겨온 것. 2년 전부터는 서울과 전북 군산의 ‘그룹홈’(공동생활가정)에서 따로 생활했다. 그러다가 B양이 지난 21일 먼저 가출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도 없고, 시설들을 평생 옮겨다니며 사는 삶이 절망스러워 나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27일 오전 2시 두 소녀를 A양이 지내온 생활시설 교사에게 인계했다. 이 경위는 “너무 딱한 두 소녀를 구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지 않느냐. 더 잘 살아야 한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SK, 창조경제 ‘글로벌 모델하우스’ 자리매김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SK, 창조경제 ‘글로벌 모델하우스’ 자리매김

    SK가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0월 확대 출범 이후 월평균 6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방문하는 지역 명소이자 창조경제의 글로벌 모델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2월 대전혁신센터를 찾은 크리스티안 슈나이더 주한 스위스 대사관 과학기술협력실장은 입주 벤처의 보유 기술과 SK그룹의 맞춤식 지원 내역에 대한 소개를 들은 뒤 “스위스의 초정밀 기술과 첨단 바이오 기술이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주한 미대사관의 경제과 직원은 대전혁신센터를 찾아 혁신센터 입주 업체를 포함해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가들의 투자 환경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태국의 국가과학기술개발원(NSTDA)이 선발한 벤처기업 대표 등 10여명이 대전혁신센터를 찾아 시제품제작소 등 업무지원 시설을 둘러봤다. 학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아시아의 대학 교수 18명은 창조경제의 실체 파악을 위해 대전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대전혁신센터 관계자는 “대전혁신센터가 문을 연 이후 해외 각지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센터를 찾고 있다”면서 “특히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협업 모델, 구체적인 벤처 지원,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삼성, 효성, 현대차, LG, CJ, KT, 한화, 롯데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대전혁신센터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
  • 노원, 외로울 때면 ‘사람책’ 보러 오세요

    서울 노원구는 600여명의 사람책을 보유한 ‘노원 휴먼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2월까지 ‘오늘의 휴먼북’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상계동 노원정보도서관 지하 1층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전국 최초의 재능기부 상설 사람책 도서관이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을 대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이다. ‘책’이 아닌 ‘사람’을 빌리면 마주 앉아 그와 함께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게 된다. 독자들은 고독감을 해소하면서 지역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얻을 수 있고, 사람책으로 등록된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 현재 원하는 사람책을 신청하고 실제 만나기까지 1주일에서 1개월의 예약기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늘의 휴먼북’은 당일 신청하면 당일 만날 수 있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에 한 차례씩 운영되며 노원 휴먼라이브러리 홈페이지 또는 전화(950-0048)로 접수하거나 현장 신청하면 된다. 다음달에는 소통, 진로,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나누기 위해 독자들을 기다린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사회에서 주민들 간 재능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한 휴먼라이브러리가 더 많이 활용되길 바란다”면서 “사람책으로 등록한 전문가들은 재능 기부를 통한 보람과 기쁨을, 독자들은 생생한 경험과 정보를 얻어 행복공동체 복원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이슈] 새달이면 ‘반쪽 역’ 신세… 생사기로 놓인 광주역

    [이슈&이슈] 새달이면 ‘반쪽 역’ 신세… 생사기로 놓인 광주역

    “광주역에 KTX가 진입하고 역을 존치해야 한다.” VS “송정역으로 통합하거나 다른 개발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음달 2일 호남고속철(KTX) 개통을 앞두고 기존 광주역에 대한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신설된 KTX의 종착역을 광주 송정역으로 결정한 탓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1도시 1거점역’ 원칙을 들어 KTX의 현 광주역 연장 진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2000년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광주역~효천역·10.8㎞)이 폐선된 이후 도심 종착역으로 전락한 광주역 폐쇄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주역과 이웃한 북구와 동구 등 구도심 일부 주민과 정치권은 “KTX가 광주역에 진입하지 않으면 주민 불편과 도심 상권 쇠락이 예상된다”며 국토부의 ‘광주역 진입 불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특히 신설된 호남선 KTX와는 별도로 서울~서대전~익산을 오가는 일부 KTX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호남선 KTX가 새 전용선로(충북 오송~익산~광주 송정)를 통해 운행을 시작할 경우 광주역은 화물열차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만 오가는 ‘반쪽 역’으로 전락할 형편에 놓였다. 현재 서울 용산~광주역을 오가는 하루 왕복 20편의 KTX 이용객은 3600여명이다. KTX가 송정역에서 끊길 경우 광주역 이용객은 새마을호(6편) 450여명, 무궁화호(16편) 800여명 등 1200여명에 그치면서 광주역 주변의 상가 등은 공동화로 치달을 전망이다. 광주역 폐쇄와 재개발 여부가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광주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광주역 존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가 광주역 부지 19만여㎡에 대한 매입 비용을 마련해 주도적으로 재개발에 나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광주역 활성화 방안 등을 담은 ‘2025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연말에 결과가 나오는 이번 용역을 통해 광주역 폐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코레일, 국토부 등과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광주역이 폐쇄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재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광주역은 실제로 2000년 경전선 우회노선이 생긴 이후 종착역으로 변하면서 이용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후 광주역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고, 최근 KTX마저 끊기게 되면서 ‘폐쇄’에 대한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주역은 구도심의 남북 간 도시공간을 단절하고, 차량 흐름을 가로막아 도심 교통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 때문에 광주역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공원 또는 복합시설물을 배치해 구도심의 새로운 활력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광주역을 폐쇄하고 단절된 남북 도시공간 연결을 통한 상습 정체 해소, 경전선 폐선부지와 연결하는 푸른길 조성, 역 부지에 복합시설물을 배치해 동구의 아시아문화전당권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남선 북송정 신호선~광주역에 이르는 12㎞ 구간을 폐선하고 광주역 부지를 활용해 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지역개발학)는 “이 구간의 철길 때문에 광주 도심의 남북이 막혀 있는데, 광주역을 폐쇄하면 광주역 터는 금남로와 함께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발전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계획 전문가인 문동주 전 서울대 교수도 “광주역과 도심통과 구간 폐선 부지를 활용하면 도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역 폐쇄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신안동·중흥동 등 광주역과 인접한 주민들은 폐쇄를 반대하고, 생활권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역세권과 인접한 상가 주민 등은 “광주역을 폐쇄할 경우 상권 쇠락으로 생계가 어려워진다”며 “KTX 광주역 진입불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 등 호남권 일부 국회의원과 대전권 의원들이 최근 광주역~서대전역을 연결하는 KTX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 의원은 “국토부가 확정한 서대전~익산역을 운행키로 한 KTX 18편 가운데 7~8편을 광주역으로 진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북구의회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역 폐쇄 이후 활용방안 마련 등을 위한 현실적 대안 찾기에 나섰다. 북구의회는 최근 ‘광주역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고 공청회 등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고영봉 북구의원은 “수년간 광주역 폐쇄 논란이 이어져 왔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기왕에 KTX 광주역 진입이 무산된 만큼 지금부터는 광주역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역으로 인해 북구와 서구, 동구가 단절되고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역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최모(53·북구 오치동)씨는 “광주역을 없애고 전남대 후문~옛 현대백화점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뚫는다면 광주역 북쪽 방향 일대의 상습 정체도 해소되고, 동·서구와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언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광주역 존폐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역은 1922년 7월 1일 동구 대인동 소재 보통역으로 첫 영업을 시작했으며, 1968년 7월 현 북구 중흥동으로 이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지금, 발 밑에 펼쳐진 시리도록 푸른 다도해

    [명인·명물을 찾아서] 지금, 발 밑에 펼쳐진 시리도록 푸른 다도해

    “와! 그 유명한 여수 밤바다가 발밑에 있어요. 이렇게 멋질 줄 정말 몰랐네요.” 지난 7일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8시. 전북 전주에서 가족 4명과 함께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왔다는 김모(57)씨는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짜릿할 줄 몰랐다”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있어 더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가 국내 처음으로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하고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서 네 번째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사이 1.5㎞에 바다 위 80m 상공의 정취와 스릴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 700m 구간은 바다 위를 통과한다. 오동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2일 개통한 이후 첫 한 달 동안 11만 1500여명이 찾았다. 지난 1월 17만 7600여명, 지난달 14만 6400여명, 이달 들어 일주일 동안 벌써 1만 5000여명이 찾아왔다. 운행 100여일 만에 벌써 45만명을 웃돌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가 급하게 수정했다. 해상케이블카가 인기몰이에 나서자 200만명으로 올린 것이다. 현재 국내에 있는 도심과 산악 케이블이 단순한 이동 역할을 하는 것에 비해 여수해상케이블카는 기존의 운송 수단이 아닌 바다와 도심의 풍광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여수포마㈜가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한국의 나폴리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320억원을 투입해 설치했다. 여수케이블카는 전 세계 여행·레저 산업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자랑하는 포마사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인승 일반용 캐빈 40대, 6인승 투명 바닥인 크리스털 캐빈 10대 등 50대가 움직인다. 일반용은 성인 기준 1만 3000원, 크리스털은 2만원이다. 크리스털 캐빈은 투명 재질로 돼 있어 발밑의 푸른 바다와 떠다니는 배들을 생동감 있게 관망할 수 있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초속 2~ 3m의 속도로 움직여 편도 10분, 왕복 20분이 걸린다. 시간당 1300명을 운송할 수 있다. 평일은 4000~5000여명, 주말은 1만여명이 찾는다. 하루에 1만 4000여명이 올 때도 있었다. 오전 시간에는 5분여 정도, 점심 이후부터는 20~40분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다. 초속 15m 바람까지 견디도록 설계된 케이블카 내부에서는 웬만해선 흔들림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성을 보인다. 마치 하늘 위를 떠다니는 듯한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내가 넓고 쾌적해 유람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름다운 여수항과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려수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돌산공원 ‘놀아정류장’ 전망대에서는 여수항과 다도해·여수 도심을 관망하고, 자산공원 ‘해야정류장’에서는 여수신항과 엑스포장·여수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박모씨(42· 경기 일산시)는 “날아다니는 갈매기 떼도 보고, 바다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새로운 세상을 본 것 같았다”며 “무섭기도 하고 스릴감도 느끼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의 새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전 세계 800만명이 다녀간 여수세계박람회, 오동도 등과 연계해 관광 파급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고 세월호 참사 여파로 30%에 머물던 숙박률이 해상케이블 영향으로 평균 80~90%, 황금연휴에는 100%를 보이고 있다. 주변 식당들은 상을 치울 틈도 없이 밀려오는 손님들을 맞느라 비명을 지를 정도다.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46)씨는 “관광 비수기인데도 이처럼 많은 손님이 찾고 있어 모처럼 살맛이 난다”면서 “성수기인 봄·가을에는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낮에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도심 곳곳의 야경과 밤바다를 보는 색다름 때문에 이제는 머물러 가는 관광지로 돼 가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주변과 바로 인근에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오동도에는 빨갛게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더한층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 동백꽃은 다음달 초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렇게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자 여수포마는 현재 1.5㎞ 거리를 앞으로 오동도까지 1㎞를 연장할 계획으로 있다. 여수포마는 지난해 말 해상케이블카 체험시승 이용권 5100장(6100만원 상당)의 후원증서를 노인, 장애인, 다문화, 복지시설 생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지역센터 아동 1100여명을 초청해 무료 탑승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여수시는 추운 날씨에도 해상케이블카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날씨가 풀리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적 관객 45만명 중 여수시민들은 4만여명, 나머지는 전남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상케이블카가 상한가를 치면서 여수의 관광명소를 찾는 사람들은 크게 늘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순신 광장과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수군 지휘본부 진남관,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거문도, 여수세계박람회장과 한화 아쿠아리움에 이르기까지 덩달아 인기장소로 돼 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여수 밤바다의 야간 경관을 지역 경제와 국제 해양관광의 주축 역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김영진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대표 ”학벌 위주 사회 기죽지 않아, 120억 매출…가능성 무한대” 국내외 홍보 전시장에서 전시디자인을 하는 전문 대행사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김영진(42) 대표는 2005년 창업 이래 11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5평(16.5㎡) 남짓한 공간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 25명이 다니는 5층 2개동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한 20여곳을 거래처로 뒀고, 매출액도 창업 첫해 10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전시 현장에 나가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전시용 부스도 꾸미고 청소도 합니다.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누군가의 윗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김 대표가 꼽은 성공 비결이다. “학벌을 따지는 현실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지금 잘나가는 그이지만 시작은 힘겨웠다. 인덕대학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네 차례 옮겼다. 1997년 들어간 첫 직장은 취업한 지 2년이 못 돼 부도가 났다. 두 번째 직장은 임금 체불로 두 달 만에 관뒀다. 세 번째 회사의 동료가 창업한 회사로 김 대표도 옮겼는데, 곧 부도로 문을 닫았다. “아이 분유값도 집사람에게 제대로 못 줬고, 카드 돌려 막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 예비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일이 없던 기간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그의 설움을 더욱 깊게 한 건 전문대 출신이란 ‘꼬리표’였다. “세 번째 회사를 나올 때 돼서야 제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회사에서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했죠. 전문대를 나와서 일용직으로 채용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씁쓸하더라고요.” 창업 2년차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06년 한 대기업 통신회사에서 전시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한 관계자가 갑자기 ‘어느 대학 출신이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발표 내용의 신뢰도가 학벌 때문에 의심을 받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이전 회사에서의 인연으로 창업하자마자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거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창업 후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거래처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며 “학벌에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일을 빈틈 없이 하는 모습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문대 출신이라고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꾸준히 자기 일을 하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학벌, 스펙을 극복하고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호양 디자인 회사 ‘홍당무’ 대표 ”한때 여공 생활…주경야독, 창업으로 내 자리 찾았어요” “대기업에서 뽑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내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올린 디자인회사 ㈜홍당무의 강호양(47·여) 대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서울 왕십리의 장갑 공장.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탓이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타지로 떠나면서 친척 집에 맡겨졌다. 선택의 여지 없이 졸업과 동시에 공장에 취직했다. 강씨는 “사람답게 대우받지 못하는 처지와 반복되는 일상이 서글펐다”며 “그런 삶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직공들 사이에서 유독 서글픔과 더 나은 삶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고 했다. 주경야독을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고단한 하루를 마치면 학원으로 달려갔다. 자정까지 주산, 부기, 타자를 배웠다. 1년 만에 공장을 그만두고 스키복을 수출하던 한독섬유에 들어갔지만 주어지는 일은 잔심부름뿐. 고심 끝에 강씨는 화실에 다니며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 4년간 일했지만 강씨에게는 ‘고졸’ 딱지가 따라다녔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대졸자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인정하기 싫지만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강씨는 26세 때 한양여대 산업디자인학과 93학번으로 늦깎이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강씨는 “2년제 대학이었지만 당시 상황에서 최선이었다”며 “학교 경험은 창업의 밑그림이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을 앞두고 구직 활동을 하면서 또 한 번 냉정한 현실에 부딪혔다. 그는 “28살짜리 전문대 졸업생에게 손을 내미는 회사는 드물었지만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창업을 해도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강씨가 1998년 설립한 ‘디오’란 디자인 업체는 8년 만에 3억원의 빚만 남기고 망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3년 뒤 ㈜홍당무로 오뚝이처럼 회생했다. 홍당무는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 업체인 ㈜이퓨처와 손잡고 초등 영어교재 ‘마이 퍼스트·넥스트 그래머’를 디자인했다. 이 책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됐다. 강씨는 또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성공 비결을 묻자 강씨는 “‘특별함’은 지겨운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진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기업에서 날 절대 뽑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날 받아 주는 곳에 가서 내 자리를 찾아 나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명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 ”‘한센병 환자 위해 인생 바쳐…언젠가 阿 의료 봉사하고파” “언젠가 아프리카로 가서 의료 봉사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한센병이나 결핵 같은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를 보살피며 40여년을 보낸 이명희(60·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은 오는 6월 정년퇴임 이후 또 다른 꿈이 있다며 여전히 설레고 있었다. 이씨는 1977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대전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남 고흥군에 딸린 섬 소록도로 떠났다.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 해서 소록도라 불리는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한센병력자’ 600여명이 소록도에 머물고 있다. 이씨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소록도를 택했다”며 “소록도는 초심을 잊지 않도록 해 준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새내기 간호사에게 소록도는 녹록지 않았을 터. 이씨는 “균이 말초신경에 침범해 손가락, 발가락이 문드러진 환자는 물론 안구가 적출되거나 코의 연골이 내려앉은 환자 3200명을 30여명의 간호사가 돌봐야 했다”며 “의료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감염에 대한 우려는 아예 접었다”고 회상했다.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2년 만에 소록도를 떠나야 했지만, 이씨는 2011년 다시 소록도로 돌아갔다. 당시 작은 아들이 고3 학생이었지만, 간호사로서의 초심을 잡아 줬던 곳이기에 다시 갔던 것이다.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고자 하는 이씨의 의지는 소록도를 떠나서도 계속됐다. 국립마산병원에서 오랫동안 결핵 환자들을 돌봤다. 이씨는 결핵 환자들을 위한 ‘치료 순응도 관리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핵 환자를 위한 후원회, 봉사단 활동도 지속했다. 또 사회복지사, 정신보건간호사, 노인건강지도사, 호스피스, 보험심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업무에 접목했다. 2011년 간호사의 최고 명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기도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1912년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가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간호업무 종사자 50여명에게 수여한다. 이씨는 “유명 대학 간호학과를 나왔는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선택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도전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후배들이 기존 평판을 좇기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발을 끊임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심 꽉 잡은 명품 오피스텔 ‘마곡 아이파크’ 회사보유분 특별분양

    여심 꽉 잡은 명품 오피스텔 ‘마곡 아이파크’ 회사보유분 특별분양

    최근 여성들의 사회적•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1인 여성가구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여심을 잡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1인 여성가구가 주거하기 편리한 맞춤형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면서 골드미스 등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 해말 57.0%를 기록했다. 이처럼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성가구주의 비율도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1975년에는 12.8%에 불과했던 1인 여성가구가 2010년 25.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인 여성가구는 주거선택 요소 중에 보안•방범 등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 홀로 거주하는 독신여성들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가족들의 도움을 받기 힘든데다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 관리비 절감 등을 통해 경제성이 뛰어난 오피스텔들도 1인 여성가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사들은 해마다 오르는 공공요금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땅이라 불리는 마곡지구에서 방범시스템과 실속을 모두 갖춘 브랜드오피스텔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마곡지구 상업용지 B8-2, 3블록에 들어서는 ‘마곡 아이파크’다. -첨단철통보안시스템 적용해 입주민들 안전 책임져마곡 아이파크는 1인 가구의 증가추세에 맞춰 소형위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23~26㎡형이 396실이 원룸형으로 공급된다. 또, 편리함을 증대시킨 투룸형은 35~36㎡로 72실이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이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보안시설이다. 불필요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입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차량 번호 인식시스템(LPR)을 적용했다. 또, 지하주차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차장 비상벨 시스템도 구축했다. 동 출입현관 및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에 CC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했다. 또, 사람들의 입출입이 잦은 현관에는 세대 현관 디지털 도어록을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안에서는 3층에 하늘정원이라고 불리는 옥상정원을 조성했으며 정원을 중심으로 양쪽에 오피스텔이 배치된다. 이는 저층 입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편의를 고려한 설계라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양열발전시스템 등 각종 첨단시스템 구축으로 관리비 절감효과 커마곡아이파크는 태양열발전시스템 및 지역난방시스템을 구축해 관리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태양열 발전시설을 옥상에 설치해 입주민들의 공공관리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오피스텔에서는 드물게 지역난방시스템도 구축됐다. 그 동안 지역난방은 아파트에만 적용돼 왔었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개별난방이거나 바닥난방이 안돼, 겨울이면 난방비가 많이 드는 곳들이 많았다. 실제로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난방의 연간 평균 난방비보다 LNG 중앙난방이 36.6%, LNG개별난방비는 22.81%가 비쌌다. 각 실별로 개별 온도조절기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급수, 가스 원격검침시스템을 적용해서 사생활보호는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마곡지구 핵심지역에 위치한 명품오피스텔마곡 아이파크가 위치한 발산역세권은 현재 가장 상권이 발달한 지역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풍부하다. 때문에 완공 후 즉시 수익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입주 시점에 곧바로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마곡 아이파크 입주 시점에 주요 33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마곡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마곡 아이파크는 2016년 하반기 입주로 코오롱(2000여명), LG연구소(6300여명), 넥센타이어(1200여명), 롯데컨소시엄(600여명), 대우조선해양(5000여명), 이화의료원 등 주요 대기업 입주 시점과 일치한다. 특히 이 단지 건너편으로 이화의료원이 2017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어 4000여 명의 병원종사자 수요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저렴한 분양가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분양혜택까지마곡아이파크는 마곡지구 브랜드 오피스텔 최초로 3.3㎡당 700만원대부터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 계약금은 원룸형(전용 23~26㎡) 500만원, 투룸형(전용 35~36㎡)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해 초기 자금부담을 대폭 낮췄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현재, 분양마감단계에 임박한 상태에 있으며 일부 회사보유분에 한해서만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326번지에 위치하고 있다.분양문의: 1600-77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겨울의 끝, 별들과 함께

    올해로 96회를 맞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는 겨울 스포츠 간판스타와 이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동계체전은 25일 강원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울산, 전북 일원에서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고장의 명예를 걸고 나선 17개 시·도 2600여명 선수와 1100여명 임원 등은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정식종목과 스키점프, 프리스타일(모굴) 등 2개 시범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피겨스케이팅의 박소연(서울)과 김해진(경기),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과 이승훈(이상 제주), 쇼트트랙의 이한빈(경기)과 김아랑(전북) 등 한국 겨울 스포츠의 간판스타들도 대부분 참가해 열기에 힘을 보탠다. 특히 부산 대표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김마그너스(부산체고)는 대회 첫 5관왕에 도전한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의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4관왕에 그친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대구 대표로 나선 삼남매도 눈길을 끈다. 이재준(대진중)과 이은솔(대진고), 이하은(경북대) 남매는 스키 알파인 남중, 여고, 여자일반부에 각각 출전해 메달을 벼른다. 알파인 남자일반부의 대구 대표 권용정(63·대구체육회)은 대회 최고령 선수로 등록됐다. 또 쇼트트랙 여중부 광주 대표인 손모아(상무중)는 아버지 손재홍(광주빙상경기연맹)과 선수와 코치로 뭉쳐 메달에 도전한다. 아이스하키 남중부 강원 대표 최무겸과 최무근(이상 리틀하이원), 크로스컨트리 남자초등부 강원 대표 강환건, 강환일(이상 진부초교)은 모두 쌍둥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실버 운전자 대책 이대로 좋을까요

    실버 운전자 대책 이대로 좋을까요

    A씨는 77세인 자신의 할머니가 운전을 할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차선을 밟고 달리는가 하면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한참 멈춰 있다가 뒤늦게 출발하기 일쑤다. 이제는 운전대를 놓으라고 몇 번을 말해도 “30년 운전경력”이라며 되레 핀잔이다. A씨의 할머니는 지난해 말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무난히 넘기고 면허증을 갱신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버운전자’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얼마 전에는 74세 운전자가 마트 주차장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브레이크로 착각, 60세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하기도 했다. 12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이날 기준 233만 5839명으로 전체 운전자(2964만 3028명)의 7.9%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 사고는 1992년 1008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1만 7549건으로 불었다. 20여년 사이 17배 이상 급증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통계팀장은 “100세 시대가 되면서 고령 운전자 숫자 자체가 늘어난 데다 상대적으로 이들의 사고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집중력과 순발력이 떨어지고, 좌회전 신호를 무시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는 설명이다. 경찰청 등에서 노인 운전자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의무가 아니어서 실효성도 떨어진다. 보험사들은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인지지각 검사를 포함한 교통안전교육 3시간을 이수하면 자동차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지난해 이 교육을 받은 사람은 1600여명에 불과하다. 고령층의 반발도 거세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의무화 등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고령층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철회했다. 경찰청도 2010년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운전면허 반납제’ 도입을 추진했다가 고령층의 반발과 예산 문제로 백지화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증가가 필연적인 추세인 만큼 지금이라도 연령별 운전면허 관리를 강화하고, 인지기능 검사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은 70세 이상 운전자들의 차량에 단풍 무늬의 ‘실버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고, 이 스티커를 붙인 차량에 대해 양보하도록 도로교통법에 명시하고 있다.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교통비나 택배비를 지원한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면허가 바로 취소된다. 미국도 61세 이상은 면허 갱신 주기를 1년 등으로 짧게 하고, 인지기능과 운동기능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는 고령자와 비고령자 구별 없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하고 있는 데다 시력 위주 검사여서 운전능력 저하에 대한 판별이 미흡하다”면서 “70세부터 교통안전 교육, 75세부터 반사신경과 행동능력 등을 판별하는 인지기능검사를 의무화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태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에도 고령 운전자를 위한 ‘실버마크’가 도입돼 있지만 운전 능력이 떨어지면 되레 얕보고 새치기를 하는 등 잘못된 도로 문화가 있다”면서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문화와 의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정종섭 “주민·자동차세 인상안 철회 검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주민세·자동차세를 올리는 지방세법 개정안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안을 철회할 의사가 없느냐”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서다. 앞서 정 장관은 “주민세·자동차세 정책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날 안행위에서는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뿐만 아니라 조원진 여당 간사까지 정 장관의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지자체가 노력하고 국회에서도 합의가 돼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을 둘러싸고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열람기록 국회 제출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 전 대통령 측이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한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정 장관은 “국가기록원에 그것을 지시할 법적 근거가 없고 국가기록원에 대한 감독권이 없다”고 답했다. 여야는 몇 차례 의사진행발언을 주고받은 후, 양당 간사가 협의를 거쳐 이 전 대통령 측의 대통령기록물 열람 내역을 국회에 제출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17년까지 전체 직원의 50%에 달하는 현역 군인 비율을 30%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방산업체에서 활동하는 예비역 군인들과 방사청 내 현역군인들의 ‘비리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취지다. 방사청은 전체 직원 1600여명 가운데 5대5인 공무원과 군인 비율을 7대3으로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문민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전체 직원 1600여명 가운데 공무원을 약 300명 증원하고 현역 군인은 약 300명 감축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중심 중공업에 집중… 매출22조·재계10위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중심 중공업에 집중… 매출22조·재계10위 ‘우뚝’

    국내 최고(最古)의 기업이자 2013년 기준 매출액 21조 9365억원, 계열사 21개를 거느린 재계 10위(공기업 제외)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가(家) 3세이자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여섯째인 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움직이고 있다. 2012년 박 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3세의 자녀들인 4세가 각 계열사에 들어가 경영을 맡으면서 3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그룹을 보는 재계의 관심사는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두산그룹이 4세에 이르러서도 계속 전통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그룹의 미래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두산을 지주회사로 해서 두산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다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의 중공업 부문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식이다. 그룹의 최상위에 있는 ㈜두산의 지분은 두산가 3~5세들이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있다. 두산가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은 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으로 4.17%를 가지고 있다. 초대회장의 첫째인 박용곤(83) 명예회장이 1.38%, 넷째 박용성(75) 중앙대 이사장이 3.04%, 다섯째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3%를 각각 보유한 상황이다. 4세의 지분 보유에서 가장 앞선 이는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53) ㈜두산 지주부문 회장 겸 두산건설 회장이다.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어 두산의 미래가 그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 예상된다. 또 장자 상속주의인 두산그룹에서 선대회장의 장손이 박정원 회장이기에 그가 두산 4세 경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가의 4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각 계열사의 임원이나 사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회장 혹은 사장의 직함을 달고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두산가 4세 가운데 대표주자인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치고 1990년 두산산업 뉴욕·도쿄지사에서 근무하면서 그룹에 안착했다. 이어 1994년 오비맥주 이사대우, 1999년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9년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겸 두산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경력도 돋보인다. 그는 2001년 두산이 인수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의 장남인 박진원(47) ㈜두산 산업차량·모트롤 부문 사장은 1993년 두산음료 사원으로 입사해 두산의 전략 수립 부서이자 박용만 회장이 만든 트라이씨(Tri-C)에서 약 3년간 실력을 닦은 전략통이다. 박 이사장의 차남인 박석원(44) 두산엔진 부사장은 그가 맡고 있는 신규사업 가운데 선박용 저온탈질설비를 4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독자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박태원(46) 두산건설 사장은 1994년 두산유리에 들어가 그룹에 합류했고 2006년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박 이사장의 차남인 박형원(45)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중남미 소형건설장비 시장의 영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3남인 박인원(42) 두산중공업 전무는 2003년 두산에 입사한 이후 2010년 두산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 오리콤 부사장은 4세 가운데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촌형제들이 MBA 과정을 밟으며 그룹을 물려받을 준비를 했다면 그는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 출신으로 아버지의 도움 없이 2006년 독립광고회사인 빅앤트를 설립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오리콤에 합류했다.박 부사장은 오리콤 합류 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캐논을 시작으로 한화그룹, 웅진식품 등의 광고 200억원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 회장의 차남 박재원(30)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은 4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려 아직 유일하게 임원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13년 말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했다. 이처럼 3~4세가 조화롭게 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은 일찌감치 창업 100주년이던 1996년 소비재 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의 중공업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 두산동아 지분을 예스24에 매각함으로써 소비재 사업 정리를 완료했다. 수출 중심의 중공업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면서 두산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두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998년 12%에 불과했지만 2013년 현재 64%로 5배 이상 커지면서 국내 매출 비중을 훨씬 앞섰다. 두산그룹에서 일하는 임직원의 국적만 38개국, 4만 260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2만 1000여명이 해외사업장에 소속돼 있다. 그룹의 중심에는 두산중공업이 있다. 2000년 말 두산이 인수한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민영화하면서 2002년 17%에 불과했던 해외 수주 비중을 2007년 이후부터 70%에 달할 정도로 확대하며 현상 유지를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작은 잘못도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는 것이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5일 청사 5층 은평홀에서 열린 청렴 강의에 직접 강사로 나섰다. 한 시간이 넘게 강의가 이어졌지만 참석한 직원 600여명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모든 직원이 청렴도 향상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확실했다. 김유석 주무관은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 청렴을 지킬 수 있도록 충실한 내부 감시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5년을 ‘청렴을 위한 특별한 한 해’로 선언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청렴도 대외평가에서의 좋지 않은 기록을 만회한다는 각오이다. 구는 먼저 지난 1월 1일자로 감사담당관 소속의 ‘감사’팀을 ‘감사청렴’팀으로 개편하고 해당 팀장(감사청렴팀장)을 직위공모제를 통해 선정했다. 9명의 지원자 중 기획팀장인 정규환 팀장을 감사청렴 팀장으로 정했다. 정 팀장은 “그 대상이 기관장일지라도 부당함이 명확하다면 감사에 나서는 등 성역 없는 청렴을 실행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지도 부서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상시 감찰 체제를 구축했다. 또 상시모니터링으로 금품·향응·편의제공 등 부패행위에 대처하고 외부전문기관의 청렴도 진단을 통해서 내부의 문제점을 찾아 고치기로 했다. 주민과 외부전문가로 구민감사관을 구성, 제삼자에 의한 외부통제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법률·세무서비스 등으로 지역 주민과 직원의 유착관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간부 청렴도 평가도 확대한다. 4급(국장)까지 진행했던 청렴도 평가를 5급(과장)으로 확대, 간부직 직원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한다. 또 직원들이 불합리한 관행이나 개선 의견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구청장과의 소통마당’, ‘청렴건의함’, ‘청렴게시판’ 운영 등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런 청렴도 향상 대책의 추진성과를 김 구청장이 청렴 간부회의를 통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구청장이 직접 청렴 교육과 대책 진행 상황 등을 챙기고 직원들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다. 김 구청장은 “외부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해 일상적인 감사기능도 강화하겠지만 내부 직원과의 소통에도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중 격무부서를 중심으로 구청장·직원 간 소통의 시간을 갖고 멘토·멘티제도를 적극 활성화하는 등 활기찬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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