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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6박7일 사막마라톤 250㎞ 도전 김 경 수 “40대 氣 살리려 사하라 갑니다”

    “40대 직장인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사막으로 달려 갑니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대회’ 출전을 코앞에 둔 김경수(41·서울 강북구 감사담당관실·8급)씨는 모두들 잠자리에 든 12일 자정에도 서울 중랑천변을 뛰었다.‘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라는 노랫말처럼 어깨를 짓누르는 10㎏짜리 배낭을 둘러멘 채 40㎞의 강변길을 2시간 넘게 뛰자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매일 새벽 3∼4시가 되어야 잠자리에 들지만 ‘사하라 정복’이란 꿈이 있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다. 대회는 다음달 6일 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6박7일에 걸쳐 열린다.50도가 넘는 악조건에서 220∼250㎞의 사막 위를 간단한 장비와 음식을 가지고 외부의 지원 없이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한밤이면 전갈이 득시글거리는 사막의 추위에 떨며 쪽잠을 자야 하고,낮이라도 레이스에 뒤처지면 온종일 사람 한명 만나지 못하고 엉뚱한 길을 들기 십상이다.목이 마르면 물을 찾고 싶지만 주어진 양을 넘기면 마시는 족족 감점을 당하게 돼 마른 침만 삼켜야 한다. 지난해 한국인 완주자 유지성씨의 기록이 58시간 14분에 그친 점으로 미뤄 코스사정을 짐작할 만하다.한마디로 지옥의 레이스인 셈이다.레이스 코스는 다양한 종류의 지형으로 구성되는데 7일동안 돌이 많은 고원이나 해발 1000m 정도의 산,건조한 호수와 작은 나무숲,모래언덕 등을 이어 달린다.이틀간 70∼80㎞를 중단없이 달리는 코스와 42.195㎞를 달리는 코스는 반드시 거치게 된다.날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0% 이상의 선수가 탈락한다.각국에서 약 600여명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한금융지주회사 박중헌 홍보실장이 재작년에 첫 출전한 뒤 지금까지 단 2명만 완주했다. 국내 달리기 붐에 편승한 점도 있지만 올해는 23명이 참가할 예정.공무원 참가자로는 김씨가 유일하다.그가 이처럼 힘든 도전에 나선 것은 가정과 직장에서 풀 죽은 40대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서다.또 1남1녀의 자녀에겐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어서다.“위험하다.”는 이유로 무려 6개월 동안이나 대회참가를 반대하던 아내 함주희(34)씨도 결국손을 들었다. 김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지는 불과 2년전.2001년 초여름 우연한 기회에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 15㎞를 달려본 것이 계기가 됐다.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동료들과 어울려 술과 담배를 즐기는 평범한 공무원이었다.하지만 우연히 시작한 마라톤은 그의 생활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북한산,중랑천 등을 뛰며 금방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 술과 담배를 끊고 일과 가족,그리고 마라톤에 푹 빠진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그는 “마라톤이 ‘절제’를 길러준다.”고 자랑한다.마라톤 선수도 마음의 평정을 잃은 채 무리하게 달리면 끝까지 뛸 수 없다는 것.“무작정 빨리 달리고 싶은 욕망을 잠재울 수 있어야 완주할 수 있듯 절제하는 삶이 더 큰 자유와 행복을 안겨준다.”고 말한다. 그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것은 모두 6차례.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배낭을 메고 달리는 연습에 몰두해왔다.기록은 3시간 50분 전후지만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7일동안 계속되는 경주라 사막의 악조건을 이겨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지난해 여름부터 더 착실하게 준비해왔다.우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체중을 5㎏이나 늘렸다.갖춰야 할 장비만 100종류가 넘을 정도로 무거운 장비를 둘러멘 채 7일동안 사투를 벌이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평소 연습은 밤늦게만 가능하다.퇴근 후 아이들에게 아빠노릇을 하다 보면 어느덧 자정에 가깝다.이때부터 그는 도봉구 쌍문동 집을 나와 중랑천 상계교지점에서 군자교 인근까지 왕복하며 달린다.지난주 말에는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 코스를 누볐다. 강도 높은 훈련은 토·일요일에나 가능하다.북한산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출발해 대동문∼용암문∼도선사 등을 연결하는 등산로가 주 훈련장이다.이 코스를 그동안 100회는 족히 뛰었다.지난해 여름에는 지리산 종주 등 산악훈련과 경기도 퇴촌면 등지를 돌며 훈련하기도 했다. 다음 달 2일 출국을 앞두고 뜻있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1m에 1원씩의 기금모금을 추진하고 있다.250여㎞를 종주하는 그의 발걸음으로 고통속에 신음하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기금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동료들도 그의 질주가 보다 뜻 깊은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이 행사에 동참할 주변의 독지가를 물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그의 완주를 돕기 위해 750만원이나 드는 경비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직원들의 해외 배낭여행을 지원해온 강북구도 그의 대회참가 기간을 공무휴가로 처리한다.이에 질세라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구청의 로고와 구기를 배낭에 꼽고 대회에 출전,세상 사람들에게 강북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사막을 넘겠다는 그의 각오가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고 있는 셈이다.모두들 그가 사하라 사막의 험난한 코스를 평정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가정과 직장에서 지쳐있는 이 시대의 40대에 힘이 되겠다.”는 그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동구기자yidonggu@
  • 현대車의 현대건설 인수설, 채권단 짝사랑?

    減資뒤 지분인수 구체방안 나돌아 北송금 파문이후 매각작업 숨고르기 “혈세로 살려 현대家에 주나” 비난 부담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 처리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채권단은 비공식 루트로 조심스럽게 현대기아차에 현대건설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지난해에도 채권단은 몇차례 의향을 떠보았다.그러나 당시가 탐색수준이었다면 요즘은 ‘감자후 지분인수’ 등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단 중 외환은행이 지분 일부를 매각,지분률이 12%에서 10.67%로 줄어듦에 따라 산업은행(10.94%)이 최대주주로 바뀐 것도 최근 인수합병(M&A) 논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의 대북 4000억원 송금파문으로 이같은 M&A설은 주춤해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왜 팔려 하나 발행주식의 73%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이 주인이지만 현대건설을 이대로 끌고 갈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올해는 그런대로 넘길 수 있지만 내년에는 만기연장된 회사채가 돌아온다. 그렇다고 경영전망이 좋은 것도아니다.부채비율이 770%에 달해 공공공사 수주에 결격사유가 된다.업친데 덥친격으로 해외 부실현장이 속속 드러나 대손충당금 7393억원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줄기차게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를 요구하지만 채권단으로서는 이런 요구를 들어줄 처지가 못된다. 채권단은 주식을 팔아 원금을 회수하려 해도 주가(7일 종가기준 1165원)가 낮아 여의치 않다.현대기아차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4000억원이면 산다 채권단이 갖고 있는 주식 3억 5500만주를 시장가로 치면 4100여억원이다.발행주식(4억 8700만주)의 50%인 2억 5000만주를 사들이는 데에는 2000억∼3000억원이면 가능하다. 문제는 부채.현대건설의 차입금은 출자전환전 4조 4832억원에서 1조 7213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은 부담이 아니다. 이에 따라 나온 방안이 감자후 지분매각.일부에서는 발행가와 주가를 비교해 5∼10분의 1로 감자를 하고,직원도 현행 3900여명에서 3600여명으로 줄이는 안이 나돌았다.부채를 떠 안는 대신 감자를 통해 인수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이 안을 기초로 올 주총에서 새 경영진을 갖추자는 얘기까지 돌기도 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자는 쪽은 헐값에 사려하겠지만 파는 쪽은 그게 아니다.”면서 “감자후 M&A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분할매각안이 나돌았지만 이미 2001년을 전후해 엔지니어링과 리모델링,철구사업본부 등은 아웃소싱된 상태여서 분할매각안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변화 조짐 현대기아차는 채권단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옛 현대계열사 매입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초 비공식 라인을 통해 인수제의를 했을 때 종전과 달리 입장변화가 엿보였다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얘기이다.크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현대가의 종가로서 뿐아니라 그룹차원에서도 건설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고려산업개발 인수풍문이 돌았었다. 또 현대기아차 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에이치랜드㈜’는 위장계열사라는 주장이 나돌아 지난해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임직원이 현대정공이나 현대산업개발출신이 많은데다 현대기아차 공사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여론이 호전되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가격은 “후려치려 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증시에서는 현대기아차 고위경영자가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해보라는 지시도 있었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국민이 이해할까 현대건설을 현대가가 인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여론이다.실제와 달리 현대건설은 출자전환을 통해 잘나가는 회사로 과대포장돼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차입금이 출자전환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고,당기순이익도 2001년 8096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27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출자전환 포함 2조 9000억원을 지원,괜찮은 기업으로 만들어 줬더니 이제 다시 현대가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비난여론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 불거진 대북송금 파문은 현대건설의 M&A에 최대악재다.연초 활발히 전개되던 매각작업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게 안팎의 얘기이다.매출은 2001년 6조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5조 5000억원대(추정)로 급감했다.또 부채비율이 높아 웬만한 공사에는 단독으로는 참여도 못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현대건설은 조만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연세대 ‘신입생 기금 모금’ 물의

    연세대가 텔레마케터를 고용,입학 전 학교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예비 신입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달 반 동안 10억원대의 학교기금을 모금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연대 총학생회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엔 ‘반강제적인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학교의 모금운동을 지탄하는 신입생들의 글이 수십건씩 올랐다.신입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측에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80%가 기부금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니 동참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28일 오후 연대 측은 최근 한달 반사이 03학번 수시 합격생들에게 ‘기금모금 참여요청서’를 보내고,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금참여를 권유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수시 신입생 1600여명 중 525명에게서 10억 3600만원의 약정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는 연대가 2002년 한해동안 거둬들인 발전기금 모금액의 500%를 상회하는 것이다. 연대 대외협력처장 윤상운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했던 모금운동을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적극적으로 했을뿐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이버 중독/손가락은 ‘클릭클릭’ 마음은 ‘콜록콜록’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사이버 중독에 따른 가정 파탄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비단 어른뿐만 아니라 퇴근해 보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아이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인터넷이나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병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대부분 한때 빠질 수 있는 단순한 유행 정도로 이해하고,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고,자신과 주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약이나 도박 중독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찬형 교수는 “차단이 가능한 약물 중독과 달리 일상적으로 컴퓨터를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사이버 중독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자신만의 세계와 해방감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중독은 그 폐해가 더 크다고 지적한다.사이버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원인,예방법,치유 방안 등을 알아본다. ◆인터넷없이 못사는 이유 우선 사회공포증이나 회피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이버 중독에 잘 빠진다.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거절당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중독에 이르게 된다.또한 충동 조절에 장애가 있거나 주의력이 결핍된 경우 컴퓨터에 몰두하기 쉽다. 이는 어렵게 사귀어야 하는 친구가 없어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날 수 있기 때문.한 마디로 사이버 공간이 가지는 오락성,익명성,친밀성,권력성,폭력성이 사람들을 사이버 중독에 이르게 한다. 사이버 중독은 게임이나 채팅,웹서핑 등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처음엔 심심풀이,정보 수집,메일 사용 등을 위해 수동적,소극적으로 컴퓨터를 접하다가 각종 동호회 가입 및 채팅 등을 통해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점차 인터넷에 대한 집착과 갈구,의존성을 띠게 된다.여기서 더 진행되면 결국 ‘나는 접속한다,고로 존재한다.’의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심해 얼마전 한국청소년 상담원이 초·중·고생 2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29%가 컴퓨터 중독 상태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게임이나 채팅을 하면서 입시 부담감 해소는 물론,부모나 학교에서 가해지는 모든 통제와 지시의 구속에서 벗어나려 하고,내재된 공격성(폭력성)을 폭발시킨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우울,초조,공허감 등 금단증상을 보이면서 친구를 멀리하고 가족들과의 대화도 줄어든다.증상이 심해지면 극도의 반항,강박증,편집증,우울증,체력 저하 현상이 발생하며,환각이나 착각 등 정신적 이상이 오게 된다. 한창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감수성 강한 청소년에게 이러한 폐해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된다. ◆어떻게 예방.치료하나 가장 먼저 주변의 가족이나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중독자 자신과 그를 둘러싼 직장과 가정,학교 내에서의 문제를 파악하여 무엇이 그로 하여금 사이버 공간에 몰두하게 만드는지 그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또 스스로 컴퓨터 접속 시간이 과하다 싶으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여가활동 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기 통제능력이 특히 떨어지므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컴퓨터 사용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거부감을 일으켜 역효과가 날 수 있다.컴퓨터를 함께 배우며 공통 관심사를 갖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줄여나간다.중독된 상태에선 시간개념이 줄어들므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시간을 체크하도록 하면 스스로 과도함을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가족들이 지켜볼 수 있는 거실에 놓아야 몰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컴퓨터 사용문제로 자녀와 싸움이 계속되거나,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증상이 있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김찬형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온라인 월드컵’ WCG 10월 서울서 열린다

    ‘온라인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사이버게임대회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마인드 홍보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사이버게임(WCG)을 올 10월 12∼18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10일 시청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맺는다. 올 WCG에는 세계 50개국 대표팀 선수 60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며 한국은 원년부터 3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송한수기자
  • 설 잊은 삼성LCD공장 르포 “세계1등 자부심 힘든줄 몰라”

    “설 연휴,우린 그런 것 잊은지 오래됐어요.”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충남 천안시 성성동 백석농공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의 근로자들은 곧 시작될 사흘간의 연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종걸음을 치며 자신이 근무해야 할 작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공장의 생산 품목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로 휴대전화 내부 액정을 비롯,노트북PC,PC 모니터,LCD TV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다. TFT-LCD 생산의 특성상 이 공장은 24시간 풀 가동시켜야 한다.반도체 공장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청정사업장’이어서 잠시라도 생산라인을 멈췄다가 재가동할 경우,엄청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경상도와 전라도 등 남부 지방 출신이 많아서 명절날 아침에는 공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기숙사에서 단체로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과 통화하면서 진한 가족애를 느끼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욱 사정이 급해졌다. 공급 물량을 대기가 벅찰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컬러 액정을 갖춘 휴대전화가 보편화된데다 노트북PC,LCD 모니터의 수요도 가파르게 늘었다.3600여명의 직원들이 4조 3교대로 24시간 TFT-LCD 패널을 생산해 내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천안공장장인 장원기(張元基) 전무는 “TFT-LCD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세계 1등 품목 중 하나”라면서 “종업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불량률도 6시그마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LCD 공장은 경기도 기흥공장과 천안공장 2곳이다.반도체단지와 함께 있는 기흥공장에서는 2개의 생산라인(1라인,2라인)을 가동중이고 천안공장은 3∼5라인 등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천안공장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만 매월 200만장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5세대 5라인(유리기판 사이즈 1100㎜×1250㎜)은 17인치 LCD 12개,24인치 6개를 생산할 수 있어 4세대 4라인(730㎜×920㎜,17인치 6개)보다 생산성이 두배 이상 늘었다.올 하반기부터는 6라인까지 본격 가동된다. 장 전무는 “삼성전자의 강점은 LCD 패널 생산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그룹내에서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어 유리,컬러필터,LDI(LCD 구동칩),PCB(인쇄회로기판) 등을 계열사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기술표준화와 제품표준화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자랑이다. 이 회사는 천안·아산 지역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천안공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산시 탕정면에 70만평 규모의 대단위 ‘테크노 콤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는 것.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TFT-LCD 7라인이다.유리기판 사이즈가 1800㎜×2100㎜로 사실상 LCD 기판의 한계 사이즈를 생산,‘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장 전무는 “지금까지 가로·세로 비율이 4대 3인 모니터 시장에 맞췄다면 7라인부터는 16대 9인 TV용에 집중한다.”면서 “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PDP와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 박홍환기자stinger@
  • 제주 ‘탐라국 입춘 굿놀이’ 새달 3일부터 市일원서

    주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2월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탐라국 시대부터 전승돼 온 제주의 전통 굿놀이로 일제 강점기 때 문화 말살정책으로 중단됐다가 74년만인 지난 99년 복원된 이후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행사 첫날인 3일 19개동 풍물놀이패 600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농경의 상징인 ‘낭쇠(나무 소)’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낭쇠고사’를 치른 뒤 참가자 전원이 남문로터리∼중앙로터리를 거쳐 관덕정까지 ‘낭쇠’를 몰고가는 시가 행진을 벌인다. 관덕정에서는 탐라왕이 풍농을 기원하는 선농제와 전야제가 진행된다.이튿날에는 제주시내 주요 상가에서 입춘거리굿과 입춘굿,축하 공연 등이 열린다.마지막날에는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와 제주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 등이 있다. 시는 행사 기간에 제주목관아지 경내에서 일반인들에게 입춘 국수와 제주 전통 음식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2년간 무료교육·급여지급 사법연수원생 특혜 논란

    사법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사법연수원의 무료 교육과 급여지급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시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대부분의 연수원 수료자들이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가 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세금으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월급을 주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32기 798명의 경우 190명만이 판·검사로 임용됐고,600여명은 변호사나 기업체에 취업했다.오는 3월 입소하는 34기 연수생 998명도 2년 뒤 200여명만이 판·검사로 임용되고 나머지는 변호사로 나서게 돼 사법연수원의 무료교육은 특정자격증 합격자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사법연수원 폐지 여론 그동안 사법연수원 폐지와 관련해 법무부 인터넷홈페이지 등에서는 “자격시험인 사시 합격자들에게 국가예산으로 교육하고 2년간 5급공무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국가고시를 준비중인 수험생 박모(25)씨는 “다른 자격증의 경우 국가가 수천만원씩 들여 교육을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사시 합격자들의 교육이나 연수도 수익자부담의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관계자는 “사법연수원의 특혜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공론화를 통해 사법연수원의 폐지나 연수기간 축소 등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법연수원생 급여 사시 합격자들이 연수원에 입소하면서 ‘별정직 공무원 5급 사무관’에 상당하는 월급을 받게 된다. 1학년은 매월 95만 9700원,2학년은 103만원의 월급을 받는다.여기에 정근수당 100%와 기말수당 200%,상여금 300%를 합칠 경우 1학년은 연간 1727만 4600원을 지급받게 되며,2학년은 1864만 3000원의 높은 급여를 받는 셈이다. 올해 입소한 998명의 경우 800명이 판·검사로 임용되지 않는다고 볼때 1학년에 연간 138억 1968만원,2학년 때 149억 1440만원의 국가예산이 사법시험 합격자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연수원제도 축소·폐지돼야 지난 22일 참여연대 주최로 열린 ‘법조인 양성제도-사법연수원을 바꾸자’는 주제의 정기포럼에서참가자들은 “사법연수원 수료시험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연수기간을 단축하거나 연수원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 참가한 하승수 변호사는 “판·검사 임용에 치우친 현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사법연수원을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면서 “사법시험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바꾸고 판사는 10년 이상의 변호사 중에 자질과 가치관을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존 연수원 예산 400억여원은 법률서비스 개선과 공익소송 활성화를 위한 법률구조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김형남 사법연수생 33기 자치회 기획실장도 “연수생의 다수가 실무교육의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연수원을 폐지하는 대신 전문법과대학원 또는 한국사법대학원을 설립하거나 연수원 운영방식을 1년 연수 후 직역별 실무수습 1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보호감호제 개선여론 확산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인권침해논란이 일었던 보호감호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는 지난 13일 경북 청송보호감호소를 방문,감호자와 교도관을 면접조사한 결과 감호자들이 극심한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다음주 대통령직 인수위를 방문,제도개선을 공식 건의하고,보호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실태와 문제점 민변과 참여연대 현지조사팀은 이날 보호감호제도가 감호자들에 대한 형편없는 처우와 열악한 시설환경,낙후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해 ‘재사회화 교정기관’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980년 당시 군사정권이 재범 우려가 높은 출소자를 재사회화 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보호감호제도가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중처벌과 인권탄압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현재 보호감호소의 수용인원은 1600여명으로 대부분 강·절도 등 강력범죄를 여러차례 저지른 사람들이다. 현지조사팀에 따르면 ‘재사회화’를 위해 만들어진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출소한 사람들의 재범률이 매우 높다.민변의 박찬운 변호사는 “감호소 입소 대기자 2000여명 가운데 감호소를 한번 이상 거쳤던 사람이 9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감호소가 수용자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보다 분노와 불신,좌절감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민변 관계자는 “8개의 직업군으로 나눠 실시중인 직업교육은 컴퓨터,자동차정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년도 더 지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비현실적인 근로보상금도 감호자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지난해 감호자들의 집단농성 이후 보상금이 22% 인상돼 최고 일당 5800원을 받고 있지만 생활필수품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참여연대 장유식 변호사는 “감호자들이 터무니 없는 보상금 때문에 근로의지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건의와 헌법소원 제기 현지조사팀은 보호감호제의 존치 여부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장 변호사는 “형벌의 연장이 아닌 순수한 의미의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감호소를 대도시나 공단 근처로 이전,외부로 통근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에 개선 방안을 전달하는 등 공론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박 변호사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보호감호제는 헌법이 금지하는 사실상의 이중처벌”이라면서 “헌법소원을 제기,법률의 위헌성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sylee@
  • ‘2003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여

    삼성은 9일 나노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대 용량의 반도체 메모리 ‘2기가 NAND 플래시’를 개발한 최정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 등 10명에게 ‘2003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여했다.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사장단,수상자 가족,회사동료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수준의 핵심기술을 개발,기술 경쟁력을 높인 사람에게 주는 기술상은 최 수석과 박인식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수석(차세대 디스크 저장장치 기술 표준화 주도),김창용 삼성종합기술원 멀티미디어 랩 전문연구원(LCD구조 및 표현기술 개발),천방훈 삼성전자 CTO전략실 연구위원(IMT-2000 단말기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설계 구현) 등에게 돌아갔다. 공적상은 김종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기획담당 부장(애니콜 시장우위와 수익률 제고),곽재민 삼성물산 건설부문 브랜드마케팅 담당 부장(래미안을 업계 최고 브랜드로 육성),이재경 삼성전자 반도체 10라인생산 담당 부장(6·7·8·10라인 제조혁신 주도) 등이 받았다. 디자인상은 애니콜 SGH-T100을 디자인한 현상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특별상은 배터리 보호회로를 자체 개발해 수입대체와 원가절감에 기여한 (주)이랜텍 이세용 대표와 삼성전자원가절감혁신TF(김명수 부장 외 6명)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는 1직급 특별승진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박건승기자 ksp@
  • 中자금성 ‘투란도트’ 화려한 서울 나들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오페라는 많다.최고의 출연진을 자랑하며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오페라 공연도 적지 않다.그러나 오페라의 역사 속에서 가장 큰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을 들라면 ‘투란도트’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 ‘투란도트’는 유럽에서 가장 빈번하게 공연되는 인기 레퍼토리의 하나이다.그러나 ‘투란도트’가 비로소 가치를 발한 곳은 본고장이 아니라,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이었다.불과 4년전의 일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모가 피렌체 오페라극장의 초청을 받아 처음 ‘투란도트’를 연출한 것은 1997년이었다.중국을 소재로 한 오페라의 연출을 실력이 검증된 중국인 영화감독에게 맡긴다는 피렌체극장의 아이디어는멋들어지게 성공을 거두었다. 1998년 9월 주빈 메타의 지휘로 이루어진 자금성 공연은 피렌체의 성공을바탕으로 ‘동서양의 융합’이라는 아이디어를 더욱 진전시킨 결과였다. 전설 속의 중국 궁전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를 그대로 명·청의 왕궁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이야깃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1000여명이 출연하고,210억원이 제작비로 투입됐다는 것도 드문 일이었다.1200달러(140여만원)나 되는 관람료에도 8회 공연의 표가 모두 팔린 것도 기록이었다.첫날 공연이 끝나자 3500명의 관람객은 8분 동안이나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자금성의 투란도트’는 곧바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푸치니의 미완성오페라가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탄생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었다.푸치니는 3막의 마지막 이중창을 완성시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나머지는 제자 프랑크 알파노가 완성했다. ‘자금성의 투란도트’는 1999년 제작과정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여세를 몰아 2000년에는 일본 NHK홀에서 4차례 공연되어 입장수입 200억원이라는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푸치니와 장이모의 합작오페라가 내년 4월15일부터 20일까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다.자금성을 연상케하는 높이 25m,길이 80m의 초대형 세트가 만들어진다.1500여벌에 이르는 의상과 각종 소품은 중국에서 들여온다고 한다. 이 공연은 한국 오페라 역사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 같다.먼저 한국오페라 공연 사상 가장 많은 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3만명이 관람하는가운데 축구경기장에서 오페라가 열리는 것도 처음이 될 것이다. 한국공연에서는 600여명이 출연한다.6관 편성의 오케스트라가 140명,합창단이 160명,무용단이 60명 등이다.이밖에 제작스태프만 해도 400여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한다. 공연을 주관하는 한강오페라단과 한전아츠풀센터는 한국과 중국·이탈리아를 순회하며 출연진에 대한 오디션을 이미 끝냈다.투란도트 역은 소프라노마리아 드라고니와 데마이오 카프릴로,칼라프 역은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와 알베르토 쿠피도 등 이탈리아 출신들로 주역을 구성했다.한국인은 함부르크오페라에서 활약하는 베이스 양희준이 티무르역을 맡은 것이 유일하다. 장이모 감독과 지휘를 맡을 이탈리아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칼라프역의테너 쿠피도는 23일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서울공연이 자금성보다 화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동철기자 dcsuh@ ◆연출자 장 이 모 감독 “오늘 공연장으로 예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둘러보았습니다.자금성에서의 공연 수준을 이곳에서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자금성 공연을 연출한 장이모(51) 감독은 서울공연을 앞두고 “상암경기장은 월드컵 대회를 통하여 한국인들을 빛나게 한 의미있는 장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장 감독은 이날 특유의 무뚝뚝해보이는 표정에 평소의 굵직하고 느릿느릿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갔지만,서울 공연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데는 추호의 의심도 없는 듯 자신만만했다. 그는 “한국·중국·이탈리아 세 나라 사람이 모여 어떻게 조화를 이루겠느냐.”는 중국기자의 질문에 “이탈리아와 중국에,이번에는 한국문화까지 결합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세 가지를 조화시켜 4년 전 자금성 때의 공연수준을 넘어서는 ‘투란도트’를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 감독은 “큰 공연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부족하지 않겠느냐.”는우려에는 “한국 사람들은 뭐든지 빨리빨리하는 만큼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좋은 ‘품질’의 공연이 나오도록 한국 스태프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벽지교사 병역면제 혜택

    이르면 2004년부터 농어촌의 오지에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은 병역특례혜택을 받게 된다. 고령과 경영부실 등의 이유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농가의 탈농(脫農)과 농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농가파산제도가 도입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농특위)는 23일 본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업·농어촌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중장기 대책’을 확정했다. 농특위의 결정은 농·어업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차기 정부의 정책결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열악한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젊고 유능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농어촌 도서벽지 초등학교를 병역특례 대상기관으로 지정,이곳에 근무하는젊은 교원들에게는 병역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농특위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의를 거친 만큼 내년중 관련법령 정비를 마치면 이르면 2004년부터 시행돼 연간 600여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운영방식을 개선,3개 내외의 학교를 ‘학교군(群)’으로 구성,교사나 교과과정을 협력운영하고 학교군내 중심학교를 지역사회 교육·문화센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농업기반공사 등에서 농지를 대신 팔아주는 농지신탁제도를 도입해 부실농가가 소유농지를 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부채가 많은 농가가 채무조정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면 이를 심사해 채무를 동결하는 ‘농가파산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특위는 이와 함께 농업분야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2004년 6월 말로만료되는 농특세를 목적세 취지에 맞게 조정해 6∼7년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세웅 이사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학교법인 신일학원 이세웅(李世雄) 이사장이 18일 사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이 이사장은 1985년부터 신일학원(신일중·고,서울사이버대)에재직하면서 이들 학교를 사학명문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숙명학원과 성신학원,예수간호대,적십자간호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교육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대학적십자사 부총재,한·러 및 한·스웨덴 문화협회장으로 활동중인 이 이사장은 신일문화재단을통해 18년간 중·고·대학생 1600여명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왔다. 이순녀기자 coral@
  • 지하철 연장운행 방해 도시철도 노조간부 구속

    서울 동부경찰서는 13일 서울시의 지하철 심야연장운행 방침에 반발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도시철도노조 기술본부장 유모(32)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45분쯤 성동구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건물 앞 주차장에서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철연장운행을 반대하는 집회를신고 없이 개최하고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강원도 ‘연가파업’ 징계 파행/공무원 봉쇄.인사위원 이견

    공무원 연가파업 참가자 징계를 위해 강원도내 관련 시·군 대부분이 6일일제히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겪었다. 원주와 동해를 제외하고 이날 인사위가 예정된 춘천·영월·고성·양구·강릉·화천·태백·삼척·평창 등 9개 시·군 가운데 공무원들의 원천봉쇄나인사위원들간의 이견,불참 등으로 인해 4곳에서만 징계가 의결됐다. 영월군이 대상자 1명을 불문경고 조치했고,고성군이 대상자 2명에게 가장낮은 징계인 견책 처리를 했으며,양구군은 4명에 대해 견책 및 불문경고 등의 경징계 조치를 했다.춘천시는 15명에게 불문경고 조치하고,5명에게는 1∼2개월 감봉,3명에 대해서는 견책조치를 했다. 그러나 강릉시와 화천군은 공무원들의 회의장 원천봉쇄로 아예 인사위를 열지 못한 채 연기했다.태백·삼척시는 외부위촉 인사위원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무산됐고,평창군도 인사위원들간의 이견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울산시와 중구,남구,울주군은 연가투쟁 관련 공무원 징계를 위해 7일오전 10시인사위를 열어 마무리할 예정이나 공무원노조가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저지하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시와 울주군은 이에 대비해 경찰에 지원을 요청,인사위가 열리는 7일 오전시청에 5개중대 600여명,울주군에 1개중대 12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된다.동구는 민주노동당 소속 이갑용(李甲用) 구청장이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해인사위를 열지 않는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시지부는 시청 안 공무원직장협의회 사무실 앞에5일 저녁부터 천막을 치고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울산 강원식기자 bell21@
  • 미디어선거 ‘활짝’ 군중집회는 ‘시들’

    16대 대선에서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주요 선거운동 방식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반면,대중집회 중심의 선거운동은 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일 현재까지 각 후보진영이 신고한 정당·후보자 연설회 개최 횟수는 후보별 개최가능 횟수 315회의 0.6%인 평균 2회(총 16회)에 그쳤고,그나마 실제 연설회를 개최한 횟수는 한나라당 2회,민주당 1회에불과했으며,평균 청중수도 600여명 정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4대 대선 때 법정 후보·정당연설회 개최 가능 횟수 1540회 중후보별 평균 379회의 연설회를 실시했고,15대 대선 때는 법정 가능 횟수 335회중 후보별 평균 49회의 연설회를 개최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반면 지난 4일 현재까지 열린 언론기관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TV 채널을 합해 82회에 달했고,후보자간 합동토론회가 1차례,지지자들의 합동토론회가 3차례 열렸으며 앞으로도 5차례가 더 예정돼 있다.14대 대선 때의 경우 방송 토론이 가능했지만 1차례도 열리지 못했고,15대 대선 때는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34회,공영방송의 후보자 합동토론회 4회 등 38회의 토론회가 개최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심재철 의원직 상실 논란/법원,선관위에 유권해석 의뢰

    16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두가지 혐의에 대해 각각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李性龍)는 6일 심 의원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당원용으로 제작된 부인의 저서 ‘아내의 일기’를 유권자 2600여명에게 발송하려 한 혐의를 기부행위로 인정,벌금 80만원을 추가로 선고했다.심의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선거운동기간 전에 명함을 돌린 혐의에 대해 8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은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한 선거법 규정에서 생겼다.형이 확정될 경우 심 의원의 벌금액은 각각으로 보면 80만원이지만 총액으로는 16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유죄가 인정된 두 혐의를 하나의 사안으로 봐야 하는지,별개의 것으로봐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재판부도 전례가 없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도 선뜻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이례적인 일이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판결문을 받아 검토해야 최종 유권해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吳世彬)는 명함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공무원노조 징계 진통

    경남도와 강원 춘천시가 전국공무원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6일 인사위원회를 강행,노조원들을 징계하려 했으나 일단 무산됐다. 따라서 27일 부산·원주시와 29일 인천시 등 잇따라 예정된 인사위 개최도영향을 받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인사위 개최를 노조원들이 실력으로 저지하고 나서 경찰이 투입되는등 마찰을 빚었으나 불상사는 없었다. 경남도는 중징계가 요구된 전공노 경남본부 김영길 본부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실 점거 농성에 참여한 강수동(35·진주시청 근무) 교육선전국장,강동진(34·사천시청 근무) 교섭국장 등에 대해 이날 중징계하기로 했으나 외부위촉인사위원들의 반대로 인사위를 열지도 못했다. 인사위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위원 7명 가운데 외부위촉 위원 4명중 3명은 사법적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결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심의를 거부하는 바람에 2시간 동안 논란만 벌인 끝에 인사위상정 처리에 실패했다. 일부는 인사위원 사퇴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도는 사퇴하는 인사위원이있을 경우 교체해 조만간 인사위를 다시 열고 징계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날 경남도 인사위는 당초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이 회의장 앞 복도를 점거,1시간30분쯤 늦은 3시30분 시작됐다. 도는 인사위원들의 회의장 입장을 설득하다 무산되자 경찰력을 요청,전경 5개 중대 600여명이 투입돼 농성 노조원들을 해산시켰다.이 과정에서 불상사는 없었다. 인사위가 열리는 동안에도 노조원들은 복도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 춘천시는 연가 투쟁 참여자 징계와 관련,전국 처음으로 이날 인사위를 열고 23명에 대한 경징계를 논의하고 노조원 1명을 대상으로 소명을 들었으나 회의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달 2일 속개하기로 하고회의를 마쳤다. 노조측은 전날 춘천시내에서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오후 인사위 회의실 주변을 1시간30분 동안 원천봉쇄해 경찰력이 투입되는 등 마찰을 빚었고,춘천시측이 징계대상자에 대한 소명기회를 제공할 회의장소를 부시장실에서 주민자치추진단사무실로 임의로 바꾼 데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의 공무원 노조 입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공무원과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유일하게 지난 18일 행자부 장관실 점거 공무원 1명에 대해해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창원 이정규·춘천 조한종기자 jeong@
  • 나이지리아 ‘미스월드’ 개최 포기

    [카두나(나이지리아) AFP DPA 연합] 미스월드 사무국은 23일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확산됨에 따라 “내달 7일로 예정된 미스월드 선발대회와 사전 행사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대회 장소를 영국 런던으로 옮겨 같은 날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무국 관계자들은 “나이지리아의 이해관계와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 등 모든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대회취소 결정에도 불구,시위는 계속되고 있으며 카두나에는 23일부터 야간통금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두나의 한 인권단체는 23일 카두나에서만 2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민권의회(CRC)의 셰후 사니 국장은 AFP통신의 회견에서 이슬람계와 기독교계 및 이들의 유혈충돌을 저지하려는 보안군과의 충돌로 600여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는 2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니 국장은 이같은 희생자 집계가 유혈충돌을 감시중인 인권단체들과 각종 증거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말하면서 20일부터 23일 오전까지 교회 15곳과 이슬람 사원 8곳이 소실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카두나 주민 약 4500명이 유혈충돌을 피해 소개됐다고 발표했다.
  • 복지40~80/ 자활공동체 성공사례/“포기는 금물, 도전하면 길이 열리죠”

    18일 충남 천안 국립 중앙청소년수련원에는 자활의 꿈에 부푼 전국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50명이 모였다.우리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자활사업단 연수대회’에 참가하러 온 이들은 이른바 자활사업 가족들이다.자활사업이란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새로 시행되면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계층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수급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대상자에게 자활후견기관을 통해 자활사업에 참여토록 하고 생계비를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 개념의 핵심사업이다.현재 4만 4000여명의 수급자들이 이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종래 단순근로 중심의 ‘시간 때우기식’ 취로사업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새로 도입한 사업이다. 19일까지 1박2일동안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이 제도의 혜택을 입는 수급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직접 돕는 전국 175곳의 자활후견기관 관계자,그리고 각 시·도 자활사업 담당 계장 및 담당자 등 공무원이 모두 참석,의미를 더해준다.600여명의 담당 공무원,후견기관 관계자,수급자 등 3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애로사항과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놔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 자활사업단 및 공동체 창업 성공사례 발표외에도 자활의욕 고취를 위한 강연,자활사업 참여자들의 화합을 위한 한마당 축제,내년도 종합자활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각 시·도 담당계장회의 등도 곁들여진다. 이번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성공사례발표.전국 175개 자활후견기관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자활사업 가운데 수익성과 참가율이 가장 높은 ▲간병▲집수리▲도시락▲산후조리 등 핵심사업에 대한 수급자의 참가수기와 후견기관 관계자의 성공사례가 각각 발표된다. ◆도시락공동체 광주시 북구 자활후견기관 ‘두메골’ 도시락공동체 대표 이난희(39·여)씨가 사례발표를 맡았다. 두메골 도시락자활공동체의 참여인원은 수급자 12명과 수급자보다 경제여건이 나은 차(次)상위자 2명 등 모두 14명이고 자본금은 1억5910만원,최근 3개월간 수익금 분배액은 53만2000원이었다. 2000년 10월 조리기능사 교육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 9월 도시락배달사업단이 발족됐으며 올 7월 도시락 자활공동체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두메골이란 이름에서 왠지 포근하고 정감을 가지듯 우리 공동체는 청정의 재료와 철저한 위생관리로 어머니의 손맛을 내고 있다.”고 자랑했다.광주 북구청에서 실시하는 월 800만원 규모의 관내 독거노인 도시락배달사업은 공동체의 안정적 사업기반이 됐다. 이씨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즐거움의 한편에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얼마전 할아버지 한 분이 빈도시락 그릇을 밖으로 내놓지 않아 방문을 열어보니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고 말했다.도시락 배달자 명단에서 그 할아버지의 성함을 지웠던 그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이씨는 울먹였다. 두메골은 하루 도시락을 130개 생산,하루 매출액은 40여만원으로 1인당 월수익분배금은 53만원에 불과하다.작지만 앞으로 출장요리,상용 도시락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내년 상반기중에는 반드시 1인당 월수익금 분배액 80만원을 채울 작정이다. 이씨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고 들었다.”면서 “자활공동체 덕분에 한때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도 없었던 우리 14명은 이제 모두 어엿한 사업체의 사장인 인생의 성공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산후조리사업단 발표자로 나선 서울 구로자활후견기관 가정산후조리사업단 송현정(30·여)씨는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대다수가 여성들인 만큼 이들이 가장 잘할 수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 모두들 아이를 키워본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산모들은 최소 3주간의 산후조리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도와줄 사람이나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을 십분 활용키로 했다.”고 사업단의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에 참가할 수급자들을 물색한 뒤 2주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산모와 아이 돌보기에 대한 기본지식을 교육했다.강사는 지역내 간호사,약사,보육교사,영양사 등을 위촉했다. 아직 걸음마단계여서 수익이 많지 않지만 송씨는 “3층짜리 산후조리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1층에 유아용품점과 영아전담 어린이집을 갖추고 2층에 산후조리원,3층에 산모교실과 사무실 등이 들어서는 센터를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테리어 공동체 인천시 부평남부자활후견기관 집수리사업담당 홍명표(32)씨는 인테리어,벽지,장판,지물 등을 주종으로 하는 인테리어 자활사업단 ‘한우리’의 공동체 구성 동기서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에 대해 보고했다. 이 공동체는 지난해 남성 2명,여성 2명 등 4명의 수급자를 대상으로 집수리 공동체를 구성했다.부평구청으로부터 집수리 자활근로를 위탁받은 뒤 유료팀과 무료팀으로 나눠 사업을 전개했으며 유료팀의 수익금은 전액 적립했다. 무료팀은 자활근로 규정대로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투입했다.이후 8월 공동체가 정식 출범했으며 지물포 창립을 목표로 세웠다. 지역의 도매상 및 총판을 상대로 가격협상을 벌였고 벽지,장판,지물 회사로부터 최저가로 물품을 공급받는 데 성공했다.부평구청에 지물포매장 무료 임대를 요청,노인정 1층을 무료 임대받아 현재 개업중이다. 홍씨는 “매장을 통해 도배,장판시공 등 공사를 계약할 수 있어 시장진입을 앞당길 수 있었으며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도매업예산액은 매출액 5000만원중 10%의 이익금을 목표로 설정했고 현재 700만원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간병공동체 대구 남구자활후견기관 ‘햇살간병’ 공동체 총무를 맡고 있는 박양숙(44·여)씨는 “1999년 2월 생활보호대상자,모자세대,실직여성 가장 등을 대상으로 제1기 간병인 교육을 실시한 뒤 수료자 중 출자 및 적립 등의 기본적인 협동조합 방식의 운영방침에 따라 공동체를 조직했다.”며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이 공동체 참여인원은 35명이며 출자금은 1명당 20만원에 수익금의 5%를 적립하고 있다.산재환자 전문병원인 H병원과 무릎인공관절 수술전문병원인 S병원으로부터 성실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 성공의 요건이었다. 박씨는 “산재환자 간병의 경우 위생관리,식사보조 등 단순한 간병보다 절단 부위에 대한 접합이 가능하도록 환자곁을 떠나지 않고 쉴 틈 없이 피를 닦아주는 기술적인 간병이 필요했으며 무릎 관절 수술환자도 대부분의 환자가 노인이기 때문에 말벗 서비스를 지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햇살간병 공동체는 2000년에 13명의 간병인이 327건의 의뢰를 받아 1억 773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01년에는 20명이 562건에 1억 443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박씨는 “간병일에 대한 평가는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에 한두사람이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는 없다.”면서 “참여자들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간병활동과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간병의뢰가 쇄도,조합원을 늘려도 일손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자활공동체는 자활공동체란 자활후견기관이 벌이는 각종 자활사업중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경우 참여자들이 출자,사업자등록을 낸 뒤 독립채산제로 운영에 직접 나서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 경우 자활후견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산하 자활근로사업단을 자활공동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창업능력이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자금지원도 도와준다. 현재 자활공동체로 독립한 공동체는 모두 196개이며 이 공동체에 참가하고 있는 수급자는 모두 1216명.이들은 올 9월 현재 1인당 월 평균 61만 4000원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등 자활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부는 수급자가 자활공동체 창업을 통한 자립을 희망하면 시·도 및 시·군·구에 조성된 기초생활보장기금을 활용해 최대 7000만원 범위안에서 전세점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규정된 자활사업 참가자 4만 4000명중 1만명은소득창출형 자활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33억원의 수익금을 적립한 상태이다. 자활근로의 유형은 소득창출을 추구하는 업그레이드형과 단순근로 위주의 취로사업으로 구분된다. 업그레이드형은 시장형과 공익형으로 나누어진다. 자활공동체는 시장형에 속하며 주로 제과,제빵,세차,청소,간병,도시락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익형은 지역복지사업이나 공익성이 높은 무료간병,복지도우미,저소득층집수리,음식물재활용,환경정비 등이 해당한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을 전담,수행하는 민간기관으로 자활후견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1996년 최초로 5곳을 시범지정한 이후 2000년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시행과 함께 70곳으로 확대했다.현재 175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후견기관에 종사자 인건비,운영비,사업비 등 명목으로 연간 1곳당 1억 5000만원을 지원해준다.175곳중 사회복지법인이 57곳,종교단체가 49곳,실업관련 단체가 25곳,시민단체 등 44곳 등이 각각 지정돼 있다. 노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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