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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청 “人事혁신 말로만” 볼멘소리

    ●`상급기관 외압´에 속수무책 인사혁신 선도 기관인 조달청도 힘센 상급 기관의 밀어내기(?)식 인사에는 속수무책. 조달청은 강원순 정책홍보본부장이 재경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발생한 빈 자리를 내부 인사가 채울 것으로 확신했으나 재경부 출신이 내정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자 허탈해 하는 분위기. 게다가 청내에 수년째 국장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부이사관 과장이 8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국제물자본부장 내정자가 재경부 부이사관 승진자로 파악되자 ‘인사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 조달청의 한 직원은 “혁신인사니, 발탁인사니 구호만 요란했지 상급 부서의 외압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철도공사 임직원 “우리 열 받았어요.” 유전사업 의혹으로 호되게 당한 한국철도공사가 이철 사장 취임 이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후끈. 우선 간부 600여명으로 변화그룹이 조직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이 사장과 최연혜 부사장 등 임원급 25명이 참여한 혁신 워크숍을 통해 변화의지를 공표하자 크게 고무된 모습. 참석 인사들은 PT체조, 달걀세우기, 숯불 위 걷기 등 정신집중교육에 이어 9월로 예정된 조직개편을 놓고 새벽까지 난상토론을 벌이는 등 침체 벗기에 한마음. 이 과정에서 최 부사장이 발바닥을 데는 등 변신의 후유증(?)도 속출했다는 후문.●시인과 미술평론가의 아름다운 약속 시인인 조연환 산림청장과 미술평론가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산림보호와 문화재 보수를 위해 ‘철석 공조’를 다짐. 조·유 청장은 최근 문화재 보수 목재를 국산으로 공급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전청사 최초로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 앞서 이들은 지난해 가을 경북 울진군 소광리에 문화재 보수·복원용 금송 1111그루를 심고 150년간 벌목을 금하는 금송비도 건립.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미셸 위, 마스터스행 좌절

    ‘골프 천재’ 미셸 위(16)가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대회 티켓에 2계단을 남겨두고 발을 헛디뎠다. 미셸 위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 셰이커런골프장(파70·6966야드)에서 벌어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나흘째인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클레이 오그덴(21·미국)에게 14번홀까지 5홀차로 뒤져 탈락했다. 앞서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8오버파 148타, 공동 49위로 64강이 겨루는 매치플레이에 오른 뒤 ‘오빠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한 미셸 위는 이날 전반까지 단 한 홀도 건지지 못한 채 참패했다.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본선에 올라 매 라운드마다 500∼600여명의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미셸 위는 이로써 마스터스행 직행의 꿈을 날린것은 물론 지난 2003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최연소 챔피언에 이어 사상 최초의 남녀아마추어챔피언십 석권의 야망도 접었다. 첫 홀(파5)과 2번홀에서 오그덴에게 거푸 버디를 맞고 시작부터 주춤한 미셸 위는 이후 줄곧 오그덴에게 5홀차로 뒤진 채 끌려다니다 10번홀을 거두며 전세를 만회하는 듯했지만 11번홀을 또 상대의 버디로 빼앗긴 뒤 3개홀을 비겨 14번홀에서 경기를 끝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도내 땅투기 2만명 조사

    경기도 양평, 용인, 연천 등 개발이 진행중인 지역에서 토지투기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특이거래자’가 2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도내에서 이뤄진 토지거래 내역을 건설교통부로부터 넘겨 받아 분석한 결과 특이거래자가 2만 143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2회 이상 매입자가 1만 197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00평 이상 매입자 4204명, 과거 특이거래 통보자 3040명 등이다. 증여로 위장해 토지거래허가제를 회피할 우려가 있는 2회 이상 증여자는 1282명,2회 이상 증여받은 자는 840명으로 각각 확인됐으며, 미성년 매입자는 87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양평이 26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 1800여명, 연천 1700여명, 화성 1600여명, 이천 1400여명, 파주와 가평이 각각 1200여명으로 조사됐다. 도는 토지투기가 의심되는 특이거래자 명단을 지난 8일 각 해당 시·군에 통보, 토지취득 당시의 불법행위 및 취득후 토지거래허가조건 위반여부 등을 조사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대도시보다는 양평, 용인, 화성 등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의 특이거래자가 많았다.”며 “불법사항이 발견되면 해당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및 사법기관에 통보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학생 다케시마만 알고 독도는 몰라”

    “일본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일본측 주장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중국도 일본을 따라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도 이대로는 안됩니다.” 1997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된 이광자(60)씨는 치열한 전세계 교류·홍보 경쟁에서 한국이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버그 공립초등학교에 몸담고 있는 이 교장은 제5회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참석을 위해 7일 여성가족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 교장은 “우리가 나름대로 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교사와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여전하다.”면서 “대개 독도보다는 다케시마에 더 익숙하고,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며 아예 관심조차 없다.”고 안타까워했다.●“日·中 국제화프로그램 열풍… 한국만 무관심” 그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 등에서 외국인 초청 등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초청자가 한 카운티에 1명 정도고 그나마 항공료는 자비 부담이어서 꺼리고 있다.”면서 “한국 가려고 하는 사람은 없고 일본과 중국으로만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독도를 한국이 지키고 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됩니다. 국제교류를 소홀히한다면 언젠가는 일본에 빼앗길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오래 전부터 미국 교사들을 데려가 교육시킨 데에는 다 그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미교육재단을 창립해 이사까지 맡았던 그는 스스로 돈을 내고 기금을 모아 현지 교육감이나 교장 등을 한국에 보내기도 했다. 한국어 강좌를 늘리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몇몇 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했지만 2년만 지나면 수강학생이 없어 폐지됐던 아픔을 몇차례 겪었다. 그 자신이 처음 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학부모들로부터 경계와 멸시를 받기도 했다. 부임 당시 학생 600여명 중 87%가 백인이었고 한국인은 1명도 없었다.●“한국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 바꿔야” 이 교장은 “미국 언론들이 북핵뉴스를 계속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모두를 위험한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제대로 알려야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생해 한국외국어대를 나와 1971년 도미했다. 고국을 다시 찾은 것은 15년만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러니 내신 믿겠나…

    서울의 한 사립고 교장이 특정학생의 어머니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미리 빼내 알려줬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해균)는 재직 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과목 시험지와 정답지를 시험 전에 유출한 강동구 D고등학교 김모(60) 전 교장과 이를 건네받은 이 학교 2학년 김모(17)군의 어머니 이모(46)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시험지를 복사해 김 전 교장에게 준 학교 등사실 직원 전모(57)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교장은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지난해 6월 말 당시 1학년이던 김군의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12과목의 시험지와 정답지를 전씨를 통해 복사한 뒤 이씨에게 건네는 등 4차례에 걸쳐 시험문제를 미리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군을 D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2003년 8월 D고에서 가까운 아파트로 위장 전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군의 형 역시 D고를 다녔으며, 이씨는 당시 학부모회 임원을 맡으면서 김 전 교장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교장은 검찰에서 “평소 이씨가 김군의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보내고 싶다고 걱정을 해서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 전 교장은 김군이 지난 5월 외부에서 주는 봉사활동상을 받도록 도와주고, 교육감상 수상 후보로도 추천했다가 해당 학년이 아니라는 교사들의 반대로 취소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출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돈을 받지 않고도 시험지를 유출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생 600여명 가운데 330등 정도를 하던 김군은 미리 시험지를 받아본 뒤 전교 40등까지 성적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중간고사에서 김군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들통났다. 미리 받은 사회문화 과목 주관식 문제 정답지에 출제교사가 “이유가 타당하면 정답처리하시오.”라고 채점기준을 적어둔 것을 김군이 정답으로 착각, 답안지에 “이유가 타당”이라고 적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교사들이 시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지난달 검찰은 교육청의 의뢰로 수사를 시작했다. 김 전 교장은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면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김 전 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학교 국어교사 김모(44)씨 등 3명이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불법과외를 해준 사실을 적발하고 약식기소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라크 日자위대 차량 첫피습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발생, 자위대의 조기 철군론이 대두되는 등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4일 ‘올해의 최대 정치결전’으로 일컬어지는 도쿄도의회 선거(7월3일)가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가, 자위대 조기철수 문제가 최대의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비롯한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사마와는 안전지대’라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사고로 안전 신화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이며,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세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종장치를 발견, 저항세력이 육상자위대 차량행렬을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폭발 직후 사건현장에서 검정바지를 입고 수백m 떨어진 민가로 도망친 젊은이를 범인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사마와의 육상자위대 숙영지 밖에서 육상자위대를 노린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육상자위대는 당분간 현지 지원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마와를 비전투지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분명해졌다.”며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주장했다. 공산당·사민당 등 야당들도 자위대 조기철수론을 펼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사마와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의 파견 만료 시기는 오는 12월14일이다. 현재의 주둔 인원은 600여명이다.taein@seoul.co.kr
  • 하반기 1만368명 뽑는다

    하반기 1만368명 뽑는다

    대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인원은 총 1만 36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정보업체 잡링크가 최근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및 주요기업 26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내놓은 ‘하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9.4%(79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채용 인원은 모두 1만 368명으로 지난해 8월 조사(9584명) 때보다 8%가량 늘어났다. ‘수시 채용’을 실시하거나 ‘채용계획 미정’이라고 밝힌 업체는 50.6%였으며,‘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0%에 그쳤다. 또 경기가 호전된다면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68%에 달해 하반기 실제 채용 규모는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채용 시기는 ‘9∼10월’이 51.4%로 가장 많았다.‘11∼12월’이 31.4%,‘7∼8월’이 17.2%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명 이상을 채용하며, 동부그룹이 10∼11월 중 600여명을, 두산그룹은 9∼10월 중 400명을 각각 채용한다. 아워홈과 훼미리마트는 10∼11월 중 각각 130명과 50∼60명의 직원을 뽑는다. 베니건스는 현재 350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200여명의 영업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한국외환은행은 60명, 삼성증권 40∼50명(8월말∼9월 초), 신용보증기금은 50명(12월)을 채용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종의 채용 규모가 1016명으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312% 늘어났다. 외식·식음료(510명)와 건설(336명)의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각각 85%,43%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4487명), 금융(420명), 제약·화학·화장품(285명)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정보통신(504명)과 석유화학(117명) 등은 채용을 확정짓지 못한 기업이 많아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기업들이 아직 하반기 채용에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채용확대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구직자들도 업계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취업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밤샘 관행깨고 양측대표 나란히 회견

    [남북 장관급회담] 밤샘 관행깨고 양측대표 나란히 회견

    15차 남북 장관급 회담 3일째인 23일 저녁 양측 회담 대표가 프레스센터 발표대에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우선 그간 회담 마지막 날 당연시됐던 ‘밤샘 회의’ 관행이 처음으로 깨졌고, 대표들의 공동 기자회견 자체도 전례없던 일이다.“이번부터 회담 문화를 바꾸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회담장에 ‘원탁 테이블’이 도입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남측 대변인인 김천식 교류협력국장은 “회담 사상 처음으로 ‘예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또 다른 ‘처음’에 의미를 부여했다. 본래 북측과의 협상은 ‘예정’이나 ‘사전 의제’가 없는 게 관례가 되다시피 했다. 이같은 우호적인 분위기는 역대 사상 최다·최장 수준의 공동보도문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공동보도문의 길이가 회담 분위기와 정비례한다는 경험칙은 또다시 입증됐다. ●권단장 식당서 “섞어앉자” 제의 사실 회담 성과의 징후는 이날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 사전에 준비·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북측 대표단의 노무현 대통령 접견이 성사되고, 당초 예정에 없던 남북대표단 오찬 등도 마련됐다. 다만 오찬 장소는 경호 등을 이유로, 보통 외부로 나가기를 원하는 북측 관계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호텔 내 한식당을 찾았다. 잦은 시위 등으로 인해 이날 6개 중대 600여명의 전경이 투입됐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은 별다른 불만을 표출하지 않아,‘정동영·김정일 면담’이 ‘약효’를 발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권호웅 북측 단장이 나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을 만났으니 통일농사 씨앗은 이미 뿌려진 것과 같다.”고 하는 등 북측 대표단은 여러 차례 면담의 효력을 강조했다. 식당에 들어서 권 단장은 사각형의 테이블을 보더니 “이것은 남북회담하는 식이다.(남북 관계자가) 섞어서 앉자.”고 먼저 제안했으며,“평양 냉면도 가져와라. 평양 냉면은 평양 사람이 먹어봐야 안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최종문안조정 줄다리기´ 옥에 티 그렇다고 옥에 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종결 회의’를 열지 않고 바로 보도문을 발표해 회담의 새 전형을 만들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최종 문안조정 과정에서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느라 오후 7시로 예정됐던 이해찬 총리 주최 만찬이 밤 늦게까지 지연됐다. 만찬에서 권호웅 단장은 “정동영 장관이 욕심이 많다. 현실성도 고려해야 하는데….”라며 웃음지었고,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에게는 “아,386대표주자, 쭉 냅시다.”라며 ‘원샷’을 제의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전남 장성군이 제2회 옴부즈만 대상에 선정돼 오는 28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옴부즈만(행정감찰관) 대상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함께 주최해 민원처리 실태 등 민원행정 전반과 만족도 등을 조사해 점수가 매겨졌다. 심사는 민원실 운영·민원제도 개선·민원처리 전반·집단민원·사이버민원 처리실태 등 5개 분야에서 실시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34개, 각급 교육청 181개, 특별행정기관 92개, 정부투자기관 20개 등 527개 기관이 1차 대상이었고 이 가운데 14개 기관이 본선에 올라 현지실사 등을 거쳐 장성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공직자가 먼저 바뀌어야 장성군청 558명 공직자들의 자긍심은 남다르다.“아는 게 힘”이라고 입을 모은다.‘21세기 장성 아카데미’ 강의장인 군청사 4층 회의실 현판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문구에 고개를 끄덕인다. 박종석 민원실장은 “교육을 통해 공직자가 올바른 자세를 갖고 솔선수범하면 저절로 감동과 봉사행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장성군은 다른 시·군과 달리 각 부서를 연결해 주는 대표전화 안내원이 없다. 외부전화가 각 부서로 떨어지면 직원들이 수화기를 들고 원하는 부서로 돌려준다. 이 때문에 친절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직원들에 대한 외부기관의 전화 친절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가 ‘우수’ 평가를 내렸다. 또한 농촌 고령화에 따라 장례가 적잖은 부담이 된 것을 감안, 군청에 장례 도우미조(5명)를 구성해 마을에서 연락이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천막과 텐트, 냉·온수기, 전기조명을 설치하고 매장신청 등 장례절차를 도와준다. 이렇게 1997년부터 지금까지 546건을 지원했다. 공직자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문화도 정착됐다. 지난해부터 연찬회와 제안제도 등을 통해 1372건의 연구과제를 찾아냈고 이중 19건을 실제로 행정에 접목했다. 분기별로 읍·면사무소의 민원사무 담당자가 모두 참석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여러 명과 관련된 민원(26건)은 공개 토론회나 주민과의 대화(442회,7772명 참석)로 풀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불거진 민원 37만 7531건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또한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 민원을 막기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민원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관내 법무사·건축사·기업체 대표 등이 6명이고 나머지는 공무원이다. 또 군정 전반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외부평가단(공무원 18명, 민간인 45명)이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민원실로 가야 승진한다 하루 평균 주민 200명이 찾는 청사 1층 민원실. 음료수에 공중전화, 혈압측정기, 팩시밀리, 복사기 등이 갖춰졌다. 이곳에는 38명이 근무하고 은행 창구처럼 빙둘러 배치된 여직원(14명)들이 산뜻한 제복 차림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군 전체로는 민원실 근무자가 전 직원의 9.3%인 52명이다. 이곳에서는 건축·농지전용·자동차등록 등 14개 분야에서 하루 300여건이 처리된다. 또 4개 신속처리 전담반이 있다. 기동처리반은 가로등 교체 등 생활민원, 복합민원반은 인·허가, 민원행정반은 민원접수와 분석, 부동산관리반은 토지거래허가 등을 재빠르게 해결한다. 임영애(여·7급·건축직)씨는 “때론 농업진흥지역에 축사를 짓겠다고 우기는 민원인들도 더러 있어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민원실 근무자에게는 인사상 우대 등 특전이 따른다. 전임 근무자 7명이 곧바로 승진했다. 해외연수나 박람회 견학, 유적지 답사, 산업시찰 등에서도 우선순위다. 또 인감증명 발급 직원(읍·면 포함 28명)에게는 사고에 대비,2억원짜리 재정보증보험에 들어둬 적극행정을 독려한다.286조에 달하는 민원 사무편람(13권)을 알기 쉽게 풀어 민원실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민원처리 여부는 휴대전화 메시지(3만여건)로 남기고 이후 민원 만족도를 조사한다. 지난해 민원처리 기간 5일 이상인 4199건에 대해 기간을 앞당겨 처리했다. 한 달 이상 걸리는 민원은 접수대장에 적어 관리하고 처리기간이 늦어지면 담당 과장에게 독촉장을 보내 경각심을 준다. 찾아다니는 현장민원실 8개반(15명)도 16회 출동해 1171건을 정리했다.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 200만원 지난 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주까지 447회에 22만여명이 참석했다. 군민이 5만명이니 각자 4회씩 들은 셈이다. 개강 10년을 기념해 작은 열매도 맺었다. 지난달 장성읍 내에 ‘장성아카데미 하우스’라는 주민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또 올해로 9년째인 장성 선비대학, 장성 여성대학, 국민정보화교육도 갈수록 인기다. 특히 선도 농민 600여명에게 군비(80%)를 지원해 이스라엘·일본·네덜란드 등 선진 농업국가를 다녀오도록 했다. 민간위탁 공무원 혁신교육도 지난 95년부터 열려 지금까지 10회에 3973명이 수강했다. 특히 군 본청과 11개 읍·면사무소 등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한번 이상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는 월 10만원씩 계를 묻어 선진지 견학을 서너차례 다녀온 사람도 많다. 이렇게 장성군이 공무원 1인당 지출하는 교육비는 연간 2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시중은행 교육비 지출액보다 3배 가량 높다. 김흥식 군수는 지난해 1월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 선포식에서 대통령과 정부부처 주요인사, 단체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교육혁신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최승식 부군수는 “이제 미래는 소프트가 경쟁력”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산업 진흥에 역점을 둬야 하고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행정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김흥식 장성군수 인터뷰 “교육만이 사람을 바꿉니다. 공직자는 물론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김흥식(70) 장성군수는 “공무원들은 대민봉사자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 장성군청 공무원 수준은 중앙 부처 어느 곳 못지 않다.”고 자랑했다. 김 군수는 또 “공무원들의 걸음걸이나 복장, 말씨 등을 보면 금세 근무자세를 알 수 있다.”며 “직원들 서로가 남을 헐뜯기보다 칭찬해주고 좋은 말로 격려하고 예절바른 행동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청과 읍·면사무소 직원들은 모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서 실천하라고 예산을 지원했다. 또 장성군이 빠듯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1인당 공직자 교육비로 연간 200만원 가량을 쓰는 것도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김 군수는 “광주에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입주하면서 장성군에는 관련 부품업체가 지난해 29개가 들어왔고 올들어 12개가 입주하거나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주에서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농지전용·건축허가 등 복합민원을 그 자리에서 처리해주는 등 남다른 행정서비스도 한몫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늘 공직자들에게 “편법을 써서는 안된다.”며 원칙을 강조한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특히 노령화 추세에 따라 마을별로 1시간 걷기, 담배 안 피우기, 술잔 안 돌리기 등 범 군민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김 군수는 “이제 군정도 길이나 뚫고 다리나 놓고 하는 가시적인 것에서 벗어나 교육·문화·관광·첨단산업 유치 등 소프트웨어 쪽으로 행정력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금요일은 ‘장성 아카데미’ 가는 날”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장성군이 21세기 최고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을 목표로 분야별 비전과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고 모색하는 교양강좌다. 이 강좌는 1995년 9월15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다. 매주 금요일 군청에서 2시간씩 열린다. 지난주(강사 고승덕 변호사)까지 447회를 마쳤다. 선거법에 따른 금지기간을 빼고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빼먹지 않고 열린 셈이다. 주민과 공무원 등 22만여명이 여기에 참석했다. 강사진은 단연 국내 최고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우선 대상이다. 박승 한국은행총재,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황우석 서울대교수, 이희국 LG전자사장, 유시민·김효석 국회의원 등이 다녀갔다. 초빙 강사는 군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군수와 인간개발연구원이 선정한다. 강사료는 교통비를 포함해 150만원 가량. 장성군청 총무과 김형수(45·6급) 교육담당은 “강사로 나서겠다고 자처하는 인사도 적잖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절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그룹 분가’ 석달만의 만남

    구본무 LG회장과 허창수 GS회장이 나란히 ‘무용극’을 관람하며 ‘옛정’을 돈독히 했다. 21일 LG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무용극 ‘러프 컷’(Rough Cut)에 허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세계적인 작품을 감상했다.구 회장과 허 회장의 공식적인 대면은 지난 3월 말 GS그룹 CI선포식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공연에는 또 경제5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구 회장은 지난 99년 이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한번도 나가지 않을 정도로 전경련과 소원했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 지난 16일 모임에도 구 회장만 빠졌다. 이날 공연에는 이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미하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 강신호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용원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허창수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LG CEO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LG아트센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독일의 세계적인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에게 1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원해 한국을 주제로 한 무용극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했다. 구 회장은 “대한민국이 가진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을 LG가 후원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공연돼 대한민국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말했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을 통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독일 출신의 안무가로 80년대부터 전 세계의 국가나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영감을 얻어 무용극을 창작, 공연해 왔다.피나 바우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다양성과 가능성, 한국의 역동적인 정서, 한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풍참사 계기 이재민구호시스템 정착”

    600여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봉사단)이 29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봉사단 창립자인 서울 광염교회 조현삼(47)목사는 삼풍 참사가 발생한 1995년 6월 29일 맨 몸으로 구조 현장에 뛰어들었다.사고 당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주일학교 강사 강습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참사 소식을 접한 조 목사는 승합차를 돌려 사고 현장을 찾았다.그는 산소용접기와 절단기 등을 가지고 구조활동을 벌이던 민간인들과 함께 경찰 책임자의 양해를 얻어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참사 현장에 들어갔다가 혹시 사고를 당해 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해 구조에 참여했던 민간인들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손수 적어 두기도 했다. 조 목사는 사흘 뒤 교회 근처 노인정에서 빌린 천막을 참사 현장 근처에 세우고 교인들이 모아 준 돈 100만원으로 구조 활동에 충당했다. 하루 이틀 지나자 다른 교회에서 온 자원봉사의 천막이 늘기 시작했고 유혜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총무의 제안으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을 조직해 공동으로 구조활동을 펼치게 됐다.봉사단은 이후 서울교대로 천막을 옮겨 생존자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유족과 구호 요원들을 뒷바라지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봉사단은 지난 1월 동남아 일대에 대규모 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발빠르게 성금을 모아 구조단을 현지에 보냈다. 지난해에는 북한 룡천역 폭발 현장에도 다녀왔다. 조 목사가 이끄는 이 봉사단은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의 대형 재난이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단에는 번듯한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조 목사를 중심으로 재난의 규모에 따라 봉사 요원과 구조 비용이 신속하게 모아진다. 조 목사는 “삼풍 참사는 한국 현대사의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기업과 시민단체, 종교계 등 사회 전반에 이재민을 돕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최대규모 채용박람회 열린다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채용박람회가 이달 말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LG필립스와 삼성전자 등 4개 기업에서만 600여명을 채용하는 등 200개 업체에서 모두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청년실업해소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15일 국내 대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 등이 참여하는 ‘세계로 가는 일자리 한마당’을 오는 30일 고양 KINTEX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람회 참가를 신청한 LG필립스 LCD가 R&D 인력 300여명을 채용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3M 등 반도체·LCD분야 첨단 글로벌 기업이 각각 100명 내외의 신규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도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도내 552개 외국투자기업과 148개 대기업 및 중견 기업, 수도권에 위치한 4800여개 외국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업체규모와 근로조건 등을 사전에 심사, 우수한 업체 200개를 선정해 참가토록 할 계획이다. 한석규 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국내 대기업과 외투기업 등 200개 업체가 참여,30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경기도가 유치한 첨단 외국기업들이 대거 참여, 고급인력을 채용키로해 청년 실업난 해소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온라인 채용박람회가 별도로 열리며, 참가희망 구직자와 기업체는 ‘세계로 가는 일자리 한마당’ 인터넷 사이트(http:///global.jobkorea.co.kr)에 오는 2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원문화회관 ‘성공예감’

    16일 첫돌을 맞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작은 예술의 전당’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지난해 6월16일 문을 연 노원문화예술회관에는 14일 현재 8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자치구 첫 예술전용관… 객석 점유율 70%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 지하 3층 616석으로 세종문화회관의 4분의1,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의 3분의1 정도의 규모지만 자치구가 건립해 운영하는 최초의 문화예술 전용공간이어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그러나 1년 동안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3회 공연에 1215명이 관람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소프라노 조수미 독창회’,‘빈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백건우 초청 피아노 연주회’ 등 관람료 5만∼15만원인 고가의 공연들에 각각 6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입장객 수에서 2∼4위를 차지했다. 노원구 이기재 구청장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고품격 공연에 목말라 있는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클래식 전문공연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하여 국내·외의 유명한 클래식 전문공연 단체의 공연을 계속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7월 체코 프라하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시작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우크라이나 키예프 발레단의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호응이 높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피아노 독주회도 11월 다시 열린다.●“공연 질 높지만 비싼 관람료 부담” 지적도 그러나 구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주민들이 문화서비스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노원구에 거주하는 이혜민(35·여)씨는 “클래식 공연을 보러 멀리까지 나갈 필요 없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지만 5만원이 넘는 공연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 함학림 팀장은 “지금도 다른 곳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에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런티가 높은 공연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람료를 더욱 낮추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노원예술회관에서는 15일부터 7월3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15일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시작으로 18∼19일 퍼포먼스 ‘점프’,18일 아동극 ‘삐에로는 내 친구’,21∼24일에는 아동극 `숲속요정 이야기´가 열린다.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노원서예협회, 노원미술협회 기념전시회가 열린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혁신 안하면 생존 어려운 환경 조성”

    “혁신 안하면 생존 어려운 환경 조성”

    ‘2005년 대한민국 공공경영혁신 콘퍼런스’가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정부 산하기관 임직원과 중견간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비서관은 공공 경영혁신 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이창호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은 공공부문 혁신평가체계에 대해,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공공부문 혁신의 성공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이용섭 혁신관리 수석비서관 올해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의 혁신 방향은 크게 5가지다. 우선 중앙부처 위주로 추진해 오던 정부혁신을 지방자치단체, 정부산하기관 등으로 확대해 혁신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정부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접점기관인 공공기관의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들이 혁신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종전까지는 혁신에 동참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앞으로는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혁신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혁신환경의 핵심은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여 능력대로 대접받는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혁신을 하다 보면 갈등과 저항은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저항은 실패에 대한 핑계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대상일 뿐이다.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힘이 혁신의 동력으로 연결돼야 한다. 혁신의 고통·비용은 바로 나타나지만 혁신의 열매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도 국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한 이유다. 제일 주요한 사항은 공공부문에 성과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잘 만들어진 성과관리 시스템이야말로 혁신성공의 필수요건이다. ●정종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서야 한다. 배를 타고 있는 사람에게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이 배에 불이 붙은 것을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난다. 위기의식 속에서 구성원의 자발적인 혁신참여가 이뤄진다.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혁신리더십도 필요하다.CEO가 앞장서서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 것이다.CEO에게 필요한 혁신리더십은 강력한 의지, 원활한 의사소통, 친절한 지도 등 3가지다. 전사적인 혁신도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혁신로드맵을 통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전략이 필요하다. 경영혁신 마스터플랜도 세워야 한다. 전략, 업무, 조직, 문화, 정보 등 5대 영역별로 혁신에 대한 욕구가 도출돼야 한다. 또 BSC(Balanced Score Card) 성과관리시스템 등 가치중심의 성과관리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조직문화의 혁신도 뒷받침돼야 한다.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혁신활동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격이다. ●이창호 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 공공기관에 대한 4대 혁신 추진과제는 투명·클린경영, 총체적 혁신역량 극대화, 성과관리 시스템 대폭 강화, 특성·수준별 혁신관리다. 정부는 성과평가를 확립해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의 평가체계는 투자기관 14개, 산하기관 88개, 출연연구기관 47개, 중점관리기관 61개, 출자기관 3개 등 모두 21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14개 투자기관의 경영평가체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14개 투자기관의 평가지표를 성과와 혁신을 중점으로 삼겠다. 이는 변화된 국민들의 요구와 경영여건을 반영한 것이다. 가스공사·인천공항·한국공항 등 민영화법 대상 공기업도 공동평가 체계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산하기관의 경영평가도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평가제도의 미비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출연연구기관의 평가제도도 국무조정실 등과 협의해 평가등급과 인센티브제를 개선하겠다. 성과에 따라 보상과 제재를 확실히 하겠다. 투자기관의 경우 최하위기관과 최우수기관간 성과급이 2003년에는 142% 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지만 내년부터는 30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위안부 221명 명단 새로 발견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로 생활하다 광복 직후 부산으로 단체 귀국한 한국인 여성 221명의 명단이 6일 무더기로 공개됐다. 1945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상하이에서 광복군 잠편지대(暫編支隊)제3중대장을 지낸 이중(83) 전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여성 221명이 포함된 당시 탑승자 명부 등 관련 기록 5건을 공개했다.‘귀국인 명단’이란 제목의 탑승자 명부에는 주호잠편지대원과 중국교민 등 한국인 3374명의 이름·나이·귀향지 주소가 기재돼 있다. 자료들은 이 전 교수가 중대장 시절 직접 작성하거나 관리하던 문건을 보관해 오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명단은 그간 정부가 파악한 위안부 명단과 극히 일부만 중복되는 데다 나이와 당시 주소 등이 정확히 기재돼 있어 위안부 실태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제 말기 일본군에 강제징집된 뒤 광복 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잠편지대로 편입됐던 한국인 학도병 600여명의 신상명세, 부대일지, 귀국자 명단 등 ‘광복 이후 광복군’과 관련한 5건의 기록도 발견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성지중·고생 학교폭력 모의재판

    성지중·고생 학교폭력 모의재판

    “급우 ‘허약한’을 자살로 몰고 간 집단따돌림에 유죄를 인정한다. 피고인 ‘나칠레’를 징역 3년, 피고인 ‘조패리’를 징역 2년, 집행유예 2년에 처한다.” 재판부가 학교폭력에 대해 엄중한 판결을 내리자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방청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3일 오전 대안학교인 성지중·고교 학생 15명은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야외무대에서 친구, 학부모, 교사 등 6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폭력을 주제로 ‘형사모의재판’을 열었다. 방청객들은 나칠레, 조패리 등 폭력을 암시하는 이름이 처음 소개될 때에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자신들도 학교폭력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긴장 속에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모의재판에서는 실제 법정과 다름 없이 검찰과 변호인, 검찰과 피고인간에 치열한 신경전과 법리논쟁이 벌어졌다. 일진회 회원인 피고인 나칠레 역을 맡은 정상기(20)군은 검사 역할의 차동환(19)군이 “자살한 허약한에게 침을 뱉고 때린 행위는 폭행치상죄에 해당하는데 인정하느냐.”고 날카롭게 신문하자 “때리지도 않았고 때리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억울하다.”라고 발뺌했다. 다른 가해자인 조패리 역의 박성환(19)군도 “나 말고도 허약한을 몇 대 안 때려본 학생이 어디 있느냐.”면서 “나칠레가 시켰을 뿐 나는 순한 양이다.”라고 진술해 집단따돌림와 학교폭력에 젖어 둔감해진 가해 학생의 내면을 보여줬다. 나칠레와 조패리의 변호인역을 맡은 김이레(19)양과 이종환(18)군은 “평범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장난이었다.”면서 “가해 의도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피고인측이 혐의 인정을 거부해 소강 상태를 보이던 재판은 허약한의 짝이었던 이쁜이 역할의 배혜원(19)양과 허약한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박무임(57)씨가 등장하면서 극적으로 반전됐다. 단짝의 증언과 자살한 아들의 일기장을 읽어 나가면서 가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이날 검찰의 구형량은 두 사람 모두 징역 7년. 이윽고 재판부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됐다. 재판장을 맡은 김수용(19)군이 “집단 따돌림 문제를 청소년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또래 관계의 유형으로 보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할 수 있고 급우를 자살로 몰고 가고도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채 변명만 늘어놓는 도덕적 상실과 가치관의 전도현상을 볼 때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재판부는 “집단 따돌림과 폭행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며 우리 사회가 또 다른 허약한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 마땅하다.”며 나칠레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조패리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충분히 반성했을 것이므로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라는 조패리의 참회의 절규 속에 끝났다. 연극 지도를 맡은 박진철(42)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무서움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클릭이슈] 사실상 물건너간 ‘내년 1월 개청’

    [클릭이슈] 사실상 물건너간 ‘내년 1월 개청’

    참여정부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강도 높게 추진중인 방위사업청 신설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방사청 신설의 근거가 될 입법(立法) 작업은 물론 군무원의 일반직 신분 전환문제 등 어느 것 하나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진두 지휘해 온 이용철(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국방 획득제도 개선단장마저 사의를 표명, 책임자 궐석 상태가 보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내년 1월 개청은커녕 신설 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치권 일각선 불법 정치자금 조성 관여 우려 연간 10조원 대에 이르는 무기·군수품 도입을 전담할 방사청을 국방부 외청으로 둔다는 방안에 대해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현재 국방부와 각 군 등 몇 곳으로 분산돼 있는 획득업무를 한 곳으로 묶을 경우 권한 집중에 따른 폐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순기능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역기능이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방위사업청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관급을 청장으로 하는 외청 신설은 참여정부의 ‘작은 정부’ 취지에도 안 맞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당의 방사청 신설 반대 논리의 바닥에는 과거 대형 무기도입 사업 과정에 간혹 불거졌던 부정부패를 의식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즉 국방장관의 통제도 받지 않는 외청이 신설돼 획득업무를 전담할 경우, 대형 무기도입 등의 사업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한나라당의 한 국방위원은 “의사 결정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외청의 경우 권력을 쥔 특정세력의 지시에 따라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해 이같은 우려 섞인 시각을 반영했다. ●내년 초 출범 어려울 듯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방사청 설립을 반대하고 민주당 등 일부 야권이 지금처럼 이에 계속 가세한다면, 방사청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정부로서는 국방개혁의 핵심 요체로 선언한 방사청 설립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그동안 방사청 설립을 주도해 온 국방 획득제도 개선단의 이 단장이 지난달 중순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도 하지 않고 있어, 개선단은 ‘기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단장이 무기체계 비(非)전문가였던 점을 감안해 후임자는 획득업무에 경험이 있는 예비역 장성이 임명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단장 공석이 계속되면서 방사청 설립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악성 소문까지 나돌자, 개선단측은 최근 정부측에 단장 후속인사를 가급적 빨리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방사청 신설에 자신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방부 주변에서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방사청의 내년 1월 출범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초 출범을 위해서는 지난 4월이나 늦어도 6월 임시국회에서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 통과가 난망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윤광웅 장관이 금명간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통해 각종 대형 무기도입 사업 등 방사청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계속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나, 야당이 얼마나 협조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국방부 주변에서는 최악의 경우 외청은 아니더라도 획득업무를 총괄하는 본부(본부장 차관급)체제로 변환시켜, 이를 국방부 편제 내로 두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국방부와 조달본부, 국방품질관리소, 합참, 국방과학연구소, 육·해·공군의 획득 업무 관련 부서를 통합은 하되, 국방부 편제내로 둔다는 것이다. 하지만 획득제도개선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청을 포기할 경우 투명성 등이 담보되지 않아 사업관리의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투명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기 곤란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 통합대상 기관에 근무중인 군무원 600여명의 일반직 신분전환을 둘러싸고 2직급 하향 조정안이 거론되자,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나타나 역시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정부 신설추진 방위사업청은 차관급 청장에 사업관리본부와 정책기획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며, 전체 직원은 2200∼23000명선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위 사업 담당부서의 민간인 대 현역 비율은 대략 반반씩이지만, 방사청은 6대4로 민간인 비율이 높다. 늘어난 민간인들은 정책기획본부의 정책 결정 부서에 투입될 예정이며, 핵심부서인 8개 팀의 사업부는 전문성과 무기체계 운영 경험이 풍부한 현역 군인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무기 도입을 맡게 될 핵심 부서는 사업관리본부 산하의 사업부로 지휘·통제·통신·전자와 기동전력, 함정, 항공기, 방공, 정찰, 정보 등 모든 무기체계를 8개 분야로 나눠 통합·관리하게 된다.
  • 호암상 시상식 각계인사 600여명 참석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1일 호암아트홀에서 2005년도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건희 삼성 회장,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 손학규 경기도 지사,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지득용 봉사상 수상자 부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이 총리, 이 회장 부부, 술만 사무총장, 김경석 공학상 수상자 부부. 뒷줄 왼쪽부터 김영기(두번째) 과학상 수상자 부부, 오태석 예술상 수상자 부부, 부천필 임헌정 예술상 수상자, 부천필 이명진 수석연주자 예술상 수상자, 김규원 의학상 수상자 부부. 이들에게는 부문별로 2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50돈쭝)이 주어졌다.
  • 숭례문 98년만에 시민에 ‘활짝’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 주변에 조성된 숭례문광장이 27일 1907년이후98년만에 개방됐다. 숭례문광장은 과거 한양도성의 정문이었던 숭례문의 주변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다는 취지에서 경비 목적상 나무를 심지 않았던 남대문 앞은 잔디 광장으로 꾸몄다. 신남문빌딩(대경빌딩) 쪽에는 소나무와 화살나무 등을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시민들은 숭례문 앞 20여m 지점까지만 접근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이용실태 등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봐서 숭례문을 직접 통과하며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이날 개장된 광장에는 개장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는 인근 회사에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몰려 나와 담소를 나누며 숭례문을 둘러봤다. 샌드위치를 가져와 광장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숭례문과 광장 잔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날 개장식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란, 개혁파 2명 대선출마 허용

    다음달 17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란의 혁명수호위원회가 무스타파 모인 전 교육부장관과 모센 메랄리자데 부통령 등 개혁 인사 2명의 출마를 허용했다고 국영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이들의 대선 출마를 금지했던 당초 결정을 이틀 만에 뒤집은 것이다. 혁명수호위는 전날 이들의 출마자격 박탈 조치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다른 이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대선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들의 입후보를 허용했다. 하메네이는 혁명수호위에 보낸 서신을 통해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모든 사람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개혁인사들에 대한 출마 금지로 촉발된 대선 보이콧 움직임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모인 전 장관은 개혁 정당인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F)의 대선 후보로서 모하마드 하타미 현 대통령의 후계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란의 최고 권력기관인 혁명수호위는 지난 22일 대선 후보로 등록한 1014명 가운데 여성 89명 전원과 개혁파 인사 대부분을 탈락시키고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등 보수 성향 5명과 중도개혁 노선 1명에 대해서만 후보 자격을 인정, 대학생과 개혁그룹의 반발을 샀다. 혁명수호위는 지난해 초 총선을 앞두고도 개혁파 3600여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적이 있으며 하메네이가 재고를 지시하자 중재에 나서는 등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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