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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e-스타즈 서울 2009’ 공식 출범

    서울시는 24일 서소문본관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축제인 ‘2009 서울 국제e스포츠 페스티벌’ (이하 e-스타즈 서울 2009)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오는 7월24일부터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대회는 국내 게임산업 육성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007년 처음 개최된 글로벌디지털문화축제로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e-스포츠의 월드컵이다. 시는 이날 국내 최고의 인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해리티지 대진 추첨식과 국산 게임 종목 협약식 체결을 시작으로 대회 출범을 선언했다. 다음달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3 ▲서든어택 ▲오디션 등 각 종목 예선에 들어간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워크래프트3는 각 대륙별 대표 36명(카운터 스트라이크 30명, 워크래프트3 6명)이 총상금 8600만원을 놓고 격돌한다. 또 국산게임인 서든어택(CJ인터넷)과 오디션(예상온라인) 종목에선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 2만여명이 지역 예선을 거친 뒤 본선에 올라 아시아의 지존을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테란의 황제’ 임요한, ‘괴물 테란’ 최연성, ‘폭풍 저그’ 홍진호, ‘본좌’ 마재윤, ‘전략가’ 강민,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 박정석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게이머 10명이 스타크래프트 해리티지에서 맞붙는다. 그야말로 ‘영웅의 귀환’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시민 6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초의 ‘랜 파티’도 열린다.
  • 강성 서울지하철노조 이젠 ‘나눔 천사’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제3의 공기업노총 탄생을 예고하며 회사측과 봉사와 나눔경영을 공동 선언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지하철공사 노조는 23일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투쟁 일변도의 활동을 접고 나눔실천을 통해 시민을 섬기는 노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를 노조와 함께 나눔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지하철공사 노조는 오는 9월로 예정된 공기업노총 탄생을 앞두고 현재 강성으로만 치닫는 민주노총의 활동과 확실한 선을 긋고 무한경쟁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만성 파업’의 대명사로 불렸던 지하철공사 노조가 ‘상생’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어서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이날 “언제까지 시민들에게 비난받는 노동운동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어려운 시민을 찾아 섬기는 선진국형 노조가 될 수 있도록 나눔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적극적인 지원을 앞세워 지난해 808회 진행한 자원봉사활동을 올해는 3000회 이상, 직원들의 자원봉사동아리 가입도 1950명에서 3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공사 직원 9898명의 35% 정도가 봉사활동에 나서는 셈이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의 노사는 복지·농어촌·저소득층·문화 등 8개 분야 봉사활동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월 둘째주를 ‘나눔과 봉사의 주간’으로, 공사 창립일(9월1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했다. 부서별로 162개 복지시설과 1대1 결연을 맺고 맞춤형 봉사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전기·건축·통신 분야 인력 6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전문기술봉사단’을 구성, 저소득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역무원 1000여명으로 ‘고객사랑봉사단’도 구성해 각 역사에서 교통약자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알프스 누드 등산객 ‘골치’

    알프스 누드 등산객 ‘골치’

    자외선 차단제와 등산화 하나면 등산 준비 끝? 스위스 알프스 아펜젤이 요즘 이렇게 심하게 간편한(?) 차림새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5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아펜젤은 스위스 대부분 지역이 여성 투표권을 허용한지 수십년이 지난 1990년에도 여성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을 정도로 깐깐한 보수파들의 마을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은행은 고객 정보를 꽁꽁 싸매두지만 등산에 관한 한 ‘개방적’이라며 스위스의 두 얼굴(?)을 조명했다. 이곳에 누드 등산객들이 눈에 띄게 불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주민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곳이 누드 등산객들의 ‘성지’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벌써부터 ‘아펜젤’이라는 이름은 누드 하이킹족들의 블로그나 인터넷 채팅에서 빈번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아펜젤 당국의 대변인인 마쿠스 도리그(49)는 “여기는 광대한 숲을 몇시간 동안 거닐 수 있는 캐나다가 아니다. 몇분에 한 번씩 누드 등산객을 보게 돼 괴롭다.”며 고초를 호소했다. 그러나 스위스에서는 누드 등산을 금지한 법령이 없어 해결책은 지난해 보인다. 지난해 9월에도 지역 경찰이 젊은 누드 등산객 한 명을 체포했지만 처벌조항이 없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아펜젤 당국은 4월 주민총회를 통해 170달러(약 24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리자는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맞선다. 30년째 세계 명산에서 ‘누드 등산’을 즐겨왔다는 등산객 콘라트 헤펜스트릭(54)은 “산에서 날 보고 당혹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몸도 마음도 자유 그 자체”라며 누드 등산의 매력을 설파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도 위에 콕콕 버스 노선도의 진화

    지도 위에 콕콕 버스 노선도의 진화

    서울시는 6월까지 버스 노선이 서울 지도 위에 표시된 새로운 노선도를 전체 시내버스(7600여대)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존 노선도는 일직선으로 된 줄에 정류장 이름만 표시돼 있다. 시민들이 정확한 위치나 행선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이번 새 노선도가 부착되면 이같은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문 버스노선도를 부착해 외국인 역시 시내버스를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17일 시내버스 질서 지키기 운동인 ‘해피 버스데이’ 캠페인을 한다. 시 공무원과 버스업체 직원 등 6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정류소 곳곳에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에게 ▲보도에서 50㎝ 이내 정차하기 ▲차도 대신 보도에서 기다리기 ▲승·하차 때 2초의 여유 지키기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우이동~중앙대 구간의 151번 차량 10대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가 승·하차를 안내하고 토큰 모양의 사탕을 나눠주는 ‘추억의 버스 안내양’이란 이벤트도 펼친다. 시는 ‘해피 버스데이’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3, 6, 9, 12월의 셋째 화요일에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희락 청장 “강남경찰 선별 교체”

    강희락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강남, 서초, 수서경찰서 경찰관들에 대한 대규모 전보인사 계획과 관련해 “일부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직원을 선별해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지역 3개 경찰서 민원부서에서 8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 600여명을 물갈이하겠다는 서울지방청 방침에 제동을 건 셈이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꺼번에 수백명의 직원을 뽑아내고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불가능해 현실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서울지방청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청장은 “감찰 기능을 대폭 강화해 직원들이 단속업체와 유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강남서는 이날 안마시술소 업주와의 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소속 경찰관 2명을 파면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남서는 또 검찰수사를 받던 업주들이 갖고 있던 장부에서 거론된 경관 4명은 모두 중징계하고, 최근 경찰청 감찰에서 업무지연 등의 이유로 지적받은 직원 7명에 대해서도 비리의혹이 나올 경우 엄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황병무 “北,가을께 협상테이블 앉을것”

    황병무 “北,가을께 협상테이블 앉을것”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로 한반도 주변정세가 어수선하다. 자고 일어나면 새 뉴스가 쏟아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만 하면 미사일방어체제를 가동해 요격하겠다는 뉴스가 한동안 대세를 이루더니,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쏘려고 하는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수정하는 등 뒤죽박죽이다. 급기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문제의 ‘광명성 2호’를 4월4일부터 8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보면 이제 발사는 시간문제인 듯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까지, 또 쏜 뒤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과 전망이 분분했지만 혼란스럽기는 매한가지. 북핵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12일 노무현정부시절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방개혁의 밑그림을 그렸고, 대한민국 최초의 문민 국방장관이 나온다면 유력한 장관후보로 거론되는 황병무(69) 국방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중국 학자보다 더 중국군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 황 교수는 군사문제의 시각으로 북핵문제를 들여다 보는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중국군 관련 일부 저서는 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일 정도다. 명쾌한 북핵해법을 들어봤다. →한·미 키리졸브훈련을 구실로 북한이 군통신망을 차단, 개성공단과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민간인 600여명이 하루 동안 억류되는 등 남북관계가 급냉각되고 있습니다. 북의 미사일 발사 예고로 촉발된 현재의 국면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북한의 협상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북은 전쟁이 아닌 ‘위협’을 통한 정치목적의 달성을 노립니다. 최선의 협박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거둔다는 전략이죠. 한 곳에서 발목을 건 뒤 상응하는 대가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 또 거는 식이죠. 중요한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되 전쟁으로 몰고가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원칙이라는 점입니다. ●北 게릴라식 위협 또다른 타깃은 남·남 갈등 →이른바 ‘통제된 압박전략’이군요. 통제가 안 되는 최악의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위협은 가하되 전쟁은 피한다는 거죠. 이명박정부의 비핵·개방기조 대북정책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겁니다. 핵보유와 경제지원을 연결짓지 말라는 뜻이기도 해요. 미국에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는 공고합니다. 대내적인 체제안정은 부수적 효과에 불과합니다. 통제불능의 가능성은 내재하지만 큰 변수는 못될 겁니다. →교수님은 2006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정확하게 예측하셨는데요. 이를 귓전으로 흘린 정부는 뒤통수를 맞았죠. 이번에도 북한은 예고대로 미사일을 쏠까요. 미사일 발사 이후가 더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북핵은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마지막 카드입니다. 사용가능한 카드는 거의 소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카드의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쉽게 써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미사일은 ‘대남용’ 이 아니라 ‘대미협상용’ 최후 카드라고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발사는 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인공위성이라고 우기면서, 태평양 중간지점을 조준하는 정도로 끝낼 겁니다.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 제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2, 제3의 위협 거리를 찾다가 찾지 못하면 협상테이블에 앉을 겁니다.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것도 노림수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동안 북한은 위협전략을 써서 재미를 톡톡히 봤죠. 자신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초강경 미국 부시행정부를 상대로 6자회담을 이끌어내지 않았습니까. 북의 게릴라식 위협이 노리는 또 하나의 목표가 남·남갈등입니다. 보수·진보세력의 불화입니다. 국론분열이 가장 우려되는 문제입니다.그들은 정부를 상대하면서 칼끝은 내부분열을 겨눕니다. 개성공단 민간인 억류의 경우 남쪽의 여론이 너나없이 악화되자 하루만에 물러섰습니다. 유연하면서 차분하게 대처하면 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북안보정책을 펴야 위협전략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민 신뢰 바탕한 대북정책 긴요 →현 국면을 한·미와 북한 양자간 ‘치킨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한·미공조와 북한 내부의 체제 안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게임이론으로 보면 한·미와 북한은 외길에 서서 마주보고 충돌하려는 치킨게임의 양상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인식을 공유하고, 전략을 긴밀하게 조율하면서, 내부 국론분열이 없으면 북한은 협상테이블에 나옵니다. 나올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는 북 내부의 체제안정과 ‘선의적 관망’ 이 전제돼야 하겠지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는 불개입을 선언하고, 북한에서 일어난 내분은 북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의의 관망입니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정책을 변화시켜야 충돌을 면합니다. 제 생각에는 올 가을쯤이면 진전된 자세로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것으로 봅니다. ●김정일체제 공고… 3대 세습 가능성 높아 →최근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있었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의 3대 세습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세습이 이뤄질까요. 또 ‘내우’의 요인을 가진 나라는 과잉 대응하기 마련이므로 ‘외환’으로 연결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신 적이 있는데요.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나름의 구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권력승계를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봐야지요. 제3의 권력엘리트에게 이양하는 방안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습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습을 해도 김 위원장이 10년 이상 생존해야 이뤄져요. 승계 구도를 만들어주려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측근들의 화합이 관건이죠. 사후 주체사상에 대한 내부적 회의 때문에 노선투쟁이 발생하면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는 있어요. 북한의 권력은 노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가 틀어쥐고 있습니다. 조직지도부의 자리이동을 눈여겨 보지만 움직임이 없어요. 또 다른 권력의 핵인 국방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어요. 북한인민군은 당의 군대입니다. 당이 분열되기 전에 군부 쿠데타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북한의 ‘내우’가 긴장 최고조 상태를 의미하는 ‘외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외환이 반드시 전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속내는 무엇입니까. ‘김정일 유고’ 등 북의 비상사태 발생시 중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요. -세계 3대 핵 강국이자, 300만 병력을 보유한 군사 강국 중국도 북핵을 달가워하지 않기는 미국과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설득에 한계를 보이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북한이 손을 들 정도로 때리자는 건 아닙니다. 중국의 입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되 반대급부를 미국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을 궁지에 몰지 않는다는 입장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미·중관계가 우호적일 때의 상황이지, 티베트나 타이완문제가 터지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최악의 사태도 가정해야 합니다.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외세가 개입하는 ‘동네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군이 북한을 점령하지 않는 한 지상군파견을 주저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전쟁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한국군이 단독으로 38선을 넘으면 개입하지 않지만 유엔군이 넘으면 개입하겠다.”고 했고 그것을 지킨 것이 중공군의 참전입니다.지금도 변치 않는 원칙입니다. ●국방개혁에 전·현 정권 따로 있어선 안돼 →미사일 발사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 등에서 국지적인 도발과 위협이 계속될 경우 우리 군의 대처 방안에 대해 조언해 주십시오.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국지적인 도발시에는 ‘발사지점 타격화’라는 안보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에서의 제3의 서해교전 상황이나 해안포의 위협사격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시킬 수 있을 정도의 즉각적인 무력 대응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해 기 싸움에 밀리면 절대 안 됩니다. →참여정부 시절 여야합의를 거쳐 마련한 국방개혁법이 정권이 바뀌면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희 국방장관은 당시 합참의장으로 실질적으로 개혁안을 만든 분입니다. 전작권 전환과 병력감축을 전제로 한 군 구조조정, 국방부의 문민화 등 굵직굵직한 개혁방안이 두루 포함돼 있습니다. 그분이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4월쯤 대통령께 보고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국방개혁에 전 정권, 현 정권이 따로 없습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걸어온 길 ▲ 전북 고창 생 ▲ 서울대 외교학과, 동대학원 졸업 ▲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치학 박사 ▲ 국방대 교수 ▲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소장 ▲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 외교부 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 ▲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 통일 고문회의 고문 ▲국방대 명예교수 ▲ 한국국제정치학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주요 저서·수상 ▲ 한국안보의 영역, 쟁점, 정책 ▲ 전쟁과 평화의 이해 ▲ 신 중국군사론 ▲ 한반도 평화와 편승의 지혜 ▲ 세종문화상(국방·안보 분야) ▲ 보국훈장 천수장
  • 박물관 14개… 영월 와보셨나요?

    박물관 14개… 영월 와보셨나요?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지만,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우주항공관 등 10여개의 박물관으로도 유명한 도시다.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에는 미국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찾아 3박4일씩 여행오는 도시다. 그런데 국내에도 박물관만 14개가 몰려 있는 고을이 있으니, 강원도 영월이다. 영월은 조카를 내쫓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단종을 유배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2006년 상영된 박중훈·안성기 주연의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와 한반도 지형과 닮은 하구가 있는 곳으로 더 알려졌다. 영월에 들어서면 세조가 왜 단종을 이곳에 유배보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만큼 산이 높고 험하다. 그래서 영월에 가면 우선 17세에 목숨을 잃은 단종의 기록을 남겨 놓은 역사관을 둘러 보는 것은 기본이다. 한국화가 김기창이 그린 ‘꽃남’ 단종도 있다. 역사관 위로 산꼭대기에 단종이 묻힌 장릉이 있으니, 운동화가 필요하다.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033)370-370-26 19 영월군청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볼거리는 별마로천문대와 동강사진박물관이다. 별마로천문대와 과학관은 봉래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영월은 1년 중 맑은 날이 190일로 국내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고장의 하나다. 최근엔 산행이나 스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별마로천문대에 들르는 여행객이 많아 주말에는 오후 7시에서 11시 사이에 600여명이 다녀간다고 귀띔한다. 천체 투영실에 누워서 가상별자리로 별을 감상하고, 쌩하는 바람을 맞으며 8억원짜리 망원경으로 엄지손가락만한 토성과 둥근 고리를 보고 나면, 잘 왔다는 뿌듯한 느낌이 와락 몰려온다. 어른 5000원, 초등학생 4000원. (033)374-7460 ●동강사진박물관선 김한용작가 전시회 동강사진박물관은 새로 지은 영월군청 바로 옆에 있다. 건축물로도 아주 볼 만하다. 현재는 ‘사진기록으로 본 영월’과 김한용 작가의 ‘희망의 연대기’가 전시 중이다. 한강 상류의 동강과 서강을 끼고 있는 영월은 험준한 산에 갇힌 분지라서 여름엔 범람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 사진에서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최규하 국무총리(당시) 등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그 해가 대형 물난리가 난 해라고 보면 된다. 김한용 작가의 전시에서는 1950~1960년대의 정겹기도 하고 향수가 묻어나는 서울 풍경, 즉 서울역, 남대문로, 서울 시청앞, 이화여대 앞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1960~1980년대의 광고사진도 전시되는데, 당대 최고의 여배우와 가수인 홍세미, 문희, 유지인, 패티김, 윤정희 등의 풋풋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033)375-4554 난고 김삿갓문학관도 둘러볼 만하다. 홍경래의 난 때 목숨을 부지한 할아버지를 욕되게 한 글로 장원급제한 죄책감으로 22세부터 방랑을 한 김삿갓의 묘가 근처에 있다. 친필 시와 장원급제 시를 볼 수 있다.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033)370-2361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삼엽충과 암모나이트 등을 볼 수 있는 화석박물관(033-375-0088)과 지리를 주제로 한 호야지리박물관(033-372-8872), 차문화 전문 호안다구박물관(010-7689-5779), 국내 곤충이 총망라된 영월곤충박물관(033-374-5888)도 볼 만하다. ●청전전각박물관·조선민화박물관도 세계 조각가의 작품이 있는 국제현대미술관(033-375-2752), 감상용으로 만든 도장을 전시하는 청전전각박물관(033-375-5950), 깜찍한 호랑이와 거만한 까치가 있는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 영월서강미술관(01 6-236-3000), 묵산미술박물관(033-374-72 49), 쾌연재미술관(033-374-8436)도 있다. 영월은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여행이 편하지만, 수도권에선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 패키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영월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버드의대, 제약사와 유착 추문

    세계 유수의 명문대가 잇따라 불명예스러운 추문에 휩싸였다. 미국 의대 1위인 하버드 의과대학은 제약회사와의 유착 관계가 까발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학생이 TV퀴즈쇼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상패를 반납하는 해프닝을 치렀다.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하버드 의대 교수 3명이 화이자를 비롯한 거대 제약회사들로부터 420만달러를 챙기는 대가로 어린이용 향정신성 약물을 판촉하는 등 교수·강사 1600여명이 제약회사와 이런 부정한 ‘동침’에 들고 있다고보도했다. 이 때문에 하버드 의대는 의대가 기업에서 받은 돈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를 감시하는 미의대생협회로부터 ‘F’ 학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A를, 스탠퍼드·컬럼비아·뉴욕대가 B를, 예일대가 C를 받은 것에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여기에 오는 7월1일부터 의사들은 기업으로부터 50달러(약 7만 8500원)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 공개토록 메사추세츠주법이 바뀜에 따라 하버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의대와 제약회사간의 이런 ‘상부상조’에는 학교 부속 병원이 학교 소유가 아니며, 학장이 제약회사 이사를 지낸 친기업 성향인 것 등이 원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의회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찰스 그래슬레이 상원의원은 화이자 측이 하버드 의대 교수 149명에게 지불한 돈의 상세 내역을 요구했다. 그래슬레이 의원은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20만달러가량이 부적절하게 지원됐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 직원들은 교내 시위 학생들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가기도 했다.상황이 이쯤 되자 제프리 필러 의대 학장은 최근 학생 3명을 포함, 1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학교의 학문과 이해의 상충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는 이미 교수와 강사들에게 기업과의 관계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명문대의 굴욕’은 영국 옥스퍼드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쇼인 ‘유니버시티 챌린지’에서 이 대학팀이 셰필드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하지만 팀원 중 한 명이 결승전이 끝나기 전에 다른 학교로 옮겼음에도 계속 참여, 규정을 위반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우승 타이틀을 내놓는 등 망신을 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자치구2009 핵심사업] 노재동 은평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 노재동 은평구청장

    “늙을 때까지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배운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의 교육관이다. 노 구청장은 올해 화두를 교육환경 개선에 맞췄다. 회의 때마다 ‘교육은 모든 일의 근간’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구청장이 이렇게 나서니 간부뿐 아니라 직원들도 교육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자립형사립고·정보 도서관·원어민 영어교실 등 지역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최초 자립형사립고 내년 개교 은평구는 지난해 12월 서울 최초로 설립되는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의 인가를 받았다. 2002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자사고 유치가 매듭 지어진 순간이었다. 서울지역 우수 인재를 은평에 영입하겠다는 노 구청장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은평구는 지난 2일 은평뉴타운에서 하나고 기공식을 가졌다. 기숙사형 고교인 하나고는 학생수 600여명(학년당 8학급, 학급당 25명)으로 내년 3월에 개교한다. 국제 경제와 금융 분야 과목을 특성화하고, 서울국제고처럼 한국어·영어로 수업을 병행한다. 국내·외 우수 교사를 확보해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을 10명 이하로 유지하고, 교습능력을 평가해 교사의 능력 향상을 유도하기로 했다. 자사고는 지역 학생들의 평균 학력을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노 구청장은 “자사고 유치를 계기로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와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에 구정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사교육 부담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여건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16곳의 학교 부지를 확보했다. 은평뉴타운 내 진관고등학교와 구산동의 구현초등학교, 은평고등학교는 공사를 마치고 개교한 상태다. ●주민 교육을 최우선 순위로 지난해 10월 개관한 증산 정보도서관과 동네마다 문을 연 작은 도서관들을 통해 주민들이 지식 정보를 가까운 데서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응암동에 정보도서관을 짓고, 역촌동에 ‘평생학습도시’ 업무를 담당할 도서관도 만든다. 노 구청장은 “‘주민에게는 평생학습 기회를, 청소년에게는 원어민 영어교실을’이라는 취지로 학습센터와 원어민 영어교실을 지을 곳을 찾고 있다.”면서 “역촌동에 자치회관을 조성하고 그 안에 영어교실과 정보도서관을 마련해 올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체육센터, 복지시설 등에서 한글교실과 교양강좌 등을 연다. 또 이번달부터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주민자치대학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대重노사 15년째 무분규타결

    현대중공업 노사가 2일 올해 임금요구안 위임식을 갖고 사실상 15년째 무분규 교섭을 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최길선 사장과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임금요구안 위임식’을 가졌다. 한편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 노동조합도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합원 임금동결, 경영 정상화 때까지 호봉 승급분 반납 등에 대한 조합원의 동참여부를 묻기로 했다. 이 안건은 조합원 2600여명 중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기업 “임금 동결… 채용 작년 수준”

    대기업 “임금 동결… 채용 작년 수준”

    ‘기존 직원 임금은 동결하되 신입사원은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뽑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기업들 중에는 불황타개를 위해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곳이 많지만 인턴사원을 포함해 대졸 신입사원은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직자들로서는 그나마 ‘희소식’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인턴사원 채용만 크게 늘리게 되면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취업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번주부터 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 msung.co.kr)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낸다. 지난해 7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삼성은 올해는 인턴사원을 포함해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많이 뽑을 계획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쯤 채용계획이 정해지는데 인턴사원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수준보다는 채용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번주 채용공고를 발표하는데 적어도 지난해 수준(4000여명)은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500여명을 뽑은 LG그룹도 이달 중반까지 채용방침을 확정한다. LG전자는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1500여명)보다 다소 줄일 계획이며 임금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임금 동결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2700여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미 임금동결을 선언한 포스코도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 수준인 2000여명을 뽑기로 했다. 인턴사원 1600여명은 별도로 뽑기로 해 전체 채용규모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현대·기아차그룹은 신규 채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지만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진그룹도 일반직 노조는 이미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한진은 하반기 공채인데, 신입사원 채용은 적어도 지난해 수준(1200여명)은 유지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지난해 2600여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직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고용을 늘리라는 사회적인 압력이 크기 때문에 채용규모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규모(1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임금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F는 이미 임금을 동결했고, 채용도 지난해(70여명) 수준은 유지할 계획이다. 김성수 이영표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전교조 교사 18명 중징계 결정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 전국교직원노조 교사들을 중징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작 최종 징계권자인 공정택 교육감도 선거와 관련해 기소된 상태여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1일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8명 가운데 공립교사 13명을 재판이 끝나는 대로 중징계할 것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사립교사 5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해당 사학재단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시 주경복 후보에게 조합원 600여명이 모금한 6억 8000여만원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징계위의 결정이 남았지만 교사 18명이 한꺼번에 파면·해임 같은 중징계를 받으면 19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최대 규모의 징계사태가 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한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을 파면·해임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전교조 교사들을 징계하려면 공 교육감부터 먼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권자인 공 교육감은 지난해 선거 당시 사설학원장 최모씨에게 1억 900여만원을 무이자로 빌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후보자 재산등록을 하면서 부인이 수년 동안 관리해 온 차명예금 4억원을 빠뜨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공 교육감이 4억원의 출처가 문제될 것을 우려해 최씨 통장으로 입금한 뒤 다시 빌리는 형식으로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교사의 징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실종·가출자 추적시스템 6월까지 구축”

    실종·가출 등 행방불명자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는 최근 강호순 연쇄 살인사건을 계기로 행방불명자 위치 추적 시스템 등 제도를 종합 재검토해 6월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실종자 문제를 다루는 정부기관은 보건복지가족부 위탁으로 실종 아동문제를 다루는 ‘어린이재단’과 경찰청 산하의 ‘실종아동찾기센터(182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회장 나주봉) 등 실종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전담인력과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권익위는 오는 4월 말까지 실종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제도개선 의견을 접수(choiks84@acr c.go.kr, 02-360-2879)한다.경찰백서에 따르면 2007년 행방불명자는 총 6만 5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만 2600여명은 지금도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송파구, 저소득자녀 돕기 1인 1장학계좌 운동

    송파구, 저소득자녀 돕기 1인 1장학계좌 운동

    송파구가 경제사정이 어려워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처지에 놓인 저소득층 자녀들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희망 나눔 1인 1장학계좌 갖기’ 운동에 주민 열기가 뜨겁다. 이른바 ‘만원의 기적’으로 불리는 희망나눔 장학계좌 갖기 운동에 후원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후원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 19일까지 구청 직원 350여명과 주민 620여명이 계좌 개설을 신청해, 장학계좌는 이미 1000개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안에 목표계좌인 1만 계좌를 너끈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편 어려워 학업포기 막자” 취지 송파구는 지난달 7일자로 ‘가난에 학교 떠나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서울신문 기사가 보도된 직후인 같은달 13일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한사람이 1만원씩 적립하는 방식으로 10명이 힘을 합쳐 학생 1명의 학비를 책임지자는 취지로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가정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학업 중단만은 반드시 막자.”는 김영순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6일 구정 연설에서도 “학업 중단은 한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젊은이들의 꿈을 꺾고, 가정의 희망을 사라지게 하는 일”이라면서 “한 사람이 1만원씩 도와 주고 그런 사람이 1만명 모이면, 1000가구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직후부터 구민들의 적극적인 후원 사례가 쇄도하고 있다. 희망나눔 장학계좌의 첫번째 후원 주인공인 윤상진(37)씨는 10년간 매월 1만원씩 기탁하겠다고 나섰다. 윤 씨는 “2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카센터를 운영하는 삼촌을 도와 가며 어렵게 공부했다.”며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1인 X 만원 X 만명=1000가구 지원 가능 가락본동에서 3년째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로 통하는 조규섭(75)옹은 “좋은 일인데 나 한 사람 참여하고 끝나면 되겠냐.”며 자발적으로 5~6개 동을 돌면서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동호회 회원들이 600여명쯤 되는데 생활이 어려운 분은 빼고라도 다같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힘을 보태고 있다. ●연 2회에 걸쳐 100만원씩 지급 예정 이렇게 조성된 장학기금은 저소득층 자녀와 경제 위기로 부도·파산·실직한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연 2회에 걸쳐 1인당 100만원씩 지급된다. 이를 위해 장학재단은 최근 구청 민원실과 각 주민센터에 장학기금 기탁신청서를 비치하고 있다. 기탁방법은 CMS이체를 통한 정기기탁 및 무통장입금으로 수시 1회성 기탁도 가능하다. 기탁금액은 월 1~3만원씩 월정액 1~3년으로 선택하거나 기탁금액 및 기탁기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GM대우 “새달 추가 감산”

    GM대우 “새달 추가 감산”

    유동성 위기에 처한 GM대우가 추가적인 대규모 감산 및 휴업, 인건비 감축, 신규 투자 축소 등 고강도 자구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내걸어 시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GM대우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 5일 부평·창원·군산 공장 노동조합 집행부 대표들과 만나 경영 현안 및 향후 구조조정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산업은행의 신용 공여 한도를 높이는 등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다. 노조가 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리말디 사장은 “생산량을 더욱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며, 이달 이후에도 추가적인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고, 본사인 미국 GM도 수 천명 이상의 인원 감축과 대규모 감산에 돌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현재 가동이 중단된 부평 2공장(토스카·윈스톰)의 휴업이 상당 기간 연장될 전망이다. 부평 1공장(젠트라·라세티) 등도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현행 ‘주·야간 2교대제’ 근무를 ‘주간 1교대제’로 바꾸는 방안도 저울질 중이다. 아울러 그리말디 사장은 “신규 투자를 축소하고 신규 인력 채용도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향후 신차 개발·출시 등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복지혜택도 대폭 축소한다. 그리말디 사장은 ▲유류·휴가비 축소 ▲임대 아파트 지원 중단 ▲체육대회 및 하기 휴양소 운영 중단 ▲임원 상여금 삭감 ▲외부 인력 국내 파견 규모 축소 등 계획을 통보했다. GM대우는 자구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이번주 계획된 ‘노사 특별 단체교섭’ 등을 통해 확정한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11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찾아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조와 협의 없는 회사측의 일방적 강행은 강력히 막을 것”이라면서 “주간 1교대제로 바뀌면 정규직들의 휴직과 비정규직들의 대량 해직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GM대우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비정규직들이 ‘해고 1순위’가 되고 있다. 금속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 공장 엔진실(1부, 2부) 비정규직 130여명은 최근 회사측이 주간조 운영 방침을 내비치면서 집단 해고 위기에 처했다. 법정 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의 340여명 비정규직들도 회사가 추진하는 ‘주간 1교대제(8시간+0)’가 시행되면 해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이후 현대차 200여명, GM대우 100여명, 쌍용차 300여명 등 6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해외취업 연수생 3600명 모집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해외취업연수생 모집이 본격화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다음달 30일까지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취업을 전제로 하는 66개 연수과정에 참여할 연수생 3600여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은 올 연말까지 모두 5100여명을 해외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국내·외 해외취업 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해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연수비를 지원한다. 연수 대상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29세 이하의 청년 미취업자를 우선으로 선발하고, 해당 국가 취업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직종별로 경력 등 추가 자격요건을 요구할 수 있다. 연수생을 모집하는 주요 과정은 IT, 자동차설계(일본), 비즈니스전문가(중국, 캐나다), 한국어강사(중국), 항공승무원(중동 및 동남아 등), 국제관광서비스 및 호텔관련 종사자(일본, 호주, 캐나다), 태권도 지도자(미국), 치과기공사(캐나다), 간호사(노르웨이)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평창서 스키 타고 총 쏘고

    ‘스키 타고 마라톤, 탕탕 총까지 쏘고….’세계의 눈길이 다시 강원도 평창에 쏠린다. 바이애슬론세계선수권대회가 13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막을 올린다. 22일까지 열흘 일정이다. 비유럽 국가에선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개최가 처음이다. 40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11개 세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것이다. 1960년 미국 스코밸리 겨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총을 등에 둘러멘 선수들은 스키를 타고 달리다가 정해진 곳에서 사격을 한다. 한 차례에 다섯 발을 쏘는 사격은 종목에 따라 2~4차례 실시된다. 명중시키지 못한 총알 수에 따라 시간이 가산되거나 벌칙로를 돌아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대회가 열리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국제연맹으로부터 A인증을 받은 최상급 규모다. 관중 35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바이애슬론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 국제적 공인을 따낸 셈이다.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애슬론은 유럽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평창 월드컵에는 유로스포츠 등 21개 해외 방송사의 중계로 1억 1000만여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역시 유럽방송연합(EBU)을 통해 유럽 전역에 생중계된다. 2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2018겨울올림픽 유치를 겨냥한 평창 홍보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대회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줄줄이 나서서 최고수준의 경기를 선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노르웨이)이다. 뵈른달렌은 올림픽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바이애슬론 1인자다. 지난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에밀 헤글 스벤손(노르웨이)도 평창 설원을 달린다. 한국은 남자부 이인복·박병주·한경희(이상 상무)·이광로(포천 일동고), 여자부 추경미·김미선(이상 평창군청)·문지희·조인희(이상 전남체육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고위공무원 후보 7명중 1명 탈락

    ‘예비 고위공무원’ 7명 가운데 1명꼴로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평가에서 탈락해 승진이 좌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6년 7월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95명의 ‘고위공무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200차례의 역량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4.4%인 172명이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공무원단제는 유능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현재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은 1600여명이다.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하려면 인터뷰·발표·토론·서류작성 등으로 구성된 역량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역량평가에서 탈락하면 고위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원천 봉쇄된다. 특히 연도별 역량평가 탈락률의 경우 제도 시행 첫해인 2006년에는 10.4%(250명 중 26명)에 그쳤다. 하지만 2007년 15.6%(546명 중 85명), 지난해 15.1%(370명 중 56명), 올해 2월 현재 17.2%(29명 중 5명)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이후 자질·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또 역량평가 탈락자 172명 가운데는 고시 출신 5.7%, 박사 출신 10.9% 등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같은 고시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고위공무원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50대 ‘만년 과장’이 있는 반면,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은 30대 ‘젊은 국장’도 배출했다. 근무 연수만 채우면 자동 승진할 수 있었던 기존 ‘연공서열’식 인사 관행이 파괴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역량평가는 4급(서기관) 승진 후 5년이 지나면 대상자가 되지만, 무턱대고 도전할 수도 없다. 시험에서 두차례 연속 탈락하면 6개월, 세차례 연속 탈락하면 1년간 각각 응시 기회를 제한받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승진이 2∼3년 늦어지거나, 승진 자체를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면서 “역량평가를 통해 연공서열 등에 상관없이 능력있는 사람이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으며, 선배 과장이 후배 국장 밑에서 일하는 ‘고시 기수 파괴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역량평가를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관세청·특허청·농촌진흥청 등은 5급 또는 과장급 승진 심사에서, 서울시와 국회사무처는 국장급 승진 심사에서 각각 역량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교과부, 청년인턴 3600명 모집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와 대학이 공동으로 기초연구 사업에 청년 인턴 3600여명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50여개 대학에서 대학졸업생 미취업자 3600명을 채용하는 ‘기초연구사업 청년인턴 활용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년인턴제에는 285억원이 투입되며 연구책임자의 외부 인건비 75%와 주관기관 간접비에서 25%를 부담한다. 교과부도 일반연구자와 중견연구자 사업에 기초연구비에서 1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기준은 대학 이상(2년제 포함) 졸업 후 5년 이내인 자 중 미취업자로 전공, 자격 등 세부 요건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6~10개월로 근무조건은 주 40시간 근무에 월 11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게 된다. 교과부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경기위축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일시에 시험을 보게 하고, 향후 청년인턴활용 종합분석 평가를 통해 사후활용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턴모집은 3월과 9월 일간지 게재나 공시 등을 통해 주관기관별로 일괄 접수해 면접 등을 거쳐 확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나 산학협력단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기업 고용 15%↓ 최악의 한파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사상 최악의 고용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들이 이미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는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현대기아차·LG·SK 등 4대 그룹은 이달에만 50만~60만명의 대학·고교졸업생이 쏟아지게 되지만 아직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7500여명을 공채로 뽑았는데 올해는 채용계획을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감소폭이 ‘대폭’이냐 아니면 ‘소폭’에 그칠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그룹도 통상 1월초에 발표하던 채용·투자계획을 빨라야 3월쯤에나 내놓을 전망이다. 상반기는 경력채용이나 수시채용, 하반기에는 그룹공채를 주로 해왔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3월 이후에야 채용 윤곽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마다 3월쯤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는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500명, 하반기에 1000명 가량의 인력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수준만큼 채용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시채용 방식을 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인력 상당수를 앞당겨 뽑은 데다 경기가 침체된 사정 등을 감안하면 연간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떠나며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올해 신규채용을 아예 건너뛰고 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도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해 대졸 신입사원을 제외한 경력사원은 채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철강경기 하락으로 감산체제를 지속하는 포스코도 신규 채용계획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600여명을 뽑았던 금호아시아나 역시 다음달쯤에나 채용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한화는 올해 사업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기 때문에 채용의 폭이나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여명 규모로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취업 전문 업체인 취업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올해 채용계획 관련 정보제공을 거부한 삼성과 LG 계열사 등을 뺀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15% 정도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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