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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유혈시위] 한국 교민·주재원 급거 귀국길

    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현지 교민들과 주재원들이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아프리카지역본부를 임시 폐쇄하고 주재원들을 중동지역 본부가 있는 두바이로, 가족은 전원 한국으로 각각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LG전자 현지법인도 주재원 가족 30명의 귀국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지사는 1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교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을 확인한 결과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앞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교민 출국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경찰이 모두 도망갔고 군인들도 충분히 배치가 안돼 주 이집트 대사관과 협의해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상사 직원 가족 300여명과 교민 6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 밖에 이집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 61명도 조만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이로 공항에는 대한항공 직원 단 1명이 이를 전담하고 있어 교민들이 비행기 탑승일정을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교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곳은 카이로 외곽의 ‘마디’라는 곳으로 주로 외교관과 상사 직원 가족, 한국식당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은 초등학생 40여명이 다니고 있는 한국학교에 대해 30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휴교조치를 취했다. 지난 28일 휴대전화와 인터넷망이 일시 차단됐으나 29일부터는 휴대전화는 복구된 상태다. 이와 함께 29일부터는 이집트 카이로로 가는 비행편도 승객들의 탑승이 중단됐다. 대한항공이 주 3회 운항중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경유 카이로행 비행기에는 카이로로 가는 승객은 태우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집트 전역을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찰들 “이젠 궂은일은 누가…”

    경찰청이 강원경찰청 307전경대 소속 전경 6명의 집단 복무 이탈과 관련, 이 부대의 해체를 결정함에 따라 강원청이나 원주경찰서 직원들이 전의경이 하던 궂은일을 도맡아 하게 됐다. 경찰청은 “강원청 전의경 부대 5개 중대 가운데 307전경대 이외에 2개 중대를 서울 등 다른 지방청으로 이동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300명 안팎의 전의경이 담당하던 업무의 공백은 지역 경찰관이 메우도록 했다. 경찰은 또 구타·가혹 행위가 발생한 이 부대의 전경대장 등 지휘요원 5명을 파면 또는 해임하고 형사책임을 묻기로 했다. 가해 대원 12명을 형사처벌하고, 강원청 경비교통과장과 작전전경계장을 징계했다. 옥도근 강원청장과 307전경대가 소속된 원주경찰서 김정섭 서장은 경고 조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강원청 수사팀에 본청 특수수사과 수사관을 파견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307전경대 소속 이경 6명은 전입 2개월 미만의 신입대원으로, 암기 사항을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선임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 이에 6명은 지난 23일 집단 이탈했다. 부대 지휘요원은 구타와 가혹행위 사실을 알면서도 가해자 처벌이나 타 부대 전출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경찰청 경비국장과 경비과장을 팀장으로 한 ‘전의경 구타·가혹행위 특별 점검팀’을 편성해 27일까지 각 지방청에 배치된 6개월 이하의 모든 대원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조사하기로 했다. 전입 6개월 미만 전·의경 2600여명을 상대로 소원 수리를 받은 결과 26일 오후 9시까지 무려 190여명이 피해 사례를 신고했다. 이번 점검에서 피해를 신고한 대원은 특별휴가를 보낸 뒤 지방청의 관리·보호 아래 희망지로 전출하거나 부대를 별도로 편성해 제대할 때까지 근무하게 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전의경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특명점검단(감찰단)’을 꾸려 전의경 관리 실태를 24시간 감독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요즘 이장·통장할 맛 나네요”

    “요즘 이장·통장할 맛 나네요”

    “이장·통장 단체 상해보험이 큰 힘이 됩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의 말초신경인 이장·통장들을 대상으로 가입시켜준 단체 상해보험이 당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기 진작은 물론 필요할 때 썩 괜찮은 물질적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들은 2007년부터 이장·통장들이 안심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해보험을 단체로 들었다. 이장·통장들이 주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오지 등을 돌면서 행정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관계로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작업 등에도 이장·통장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예천군과 울릉군 등 2개 군을 제외한 20곳은 관련 조례를 만들어 전체 이장·통장 7459명을 대상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경북에서는 고령군이 2007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반응이 좋자 다른 시·군으로 확대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9월 기준 228개 모든 기초자치단체의 60%인 136개 자치단체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행정안전부도 이장·통장에 대한 처우개선 차원에서 상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100여명에서 1000여명에 이르는 이장·통장 1인당 연간 보험료로 평균 15만원 정도를 부담하고, 이장·통장들이 사망이나 후유장애 등 상해 발생 때 최고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도록 했다. 직무 수행과 직접 관련 없어도 혜택을 보장해 준다. 경북에서 이 보험의 보험금 혜택을 받은 인원은 210여명이며, 보상액은 5억원 정도다. 이들은 상해 정도에 따라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포항시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안동시 32명, 상주시 24명, 영덕군 23명, 군위군 16명 등이다. 강릉시 등은 이장·통장 외에도 반장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경환 경북이·통장협의회 회장은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겨울철 빙판·눈길 사고, 개에게 물려 다치는 일 등이 발생한다.”면서 “꼭 보험금을 받지 않아도 고생을 알아 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들은 “일부에서 보험 가입이 재정 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장·통장들이 산불 진화와 수해 복구, 구제역, AI 등 각종 재난 때 수행하는 역할에 비하면 혜택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9만 3600여명의 이장·통장에게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매월 20만원 안팎의 수당과 상여금 연 200%, 회의 참석 수당(매월 2회·4만원 한도)이 지원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한옥에서 하룻밤’ 인기만점

    경북 ‘한옥에서 하룻밤’ 인기만점

    경북지역 ‘전통한옥 체험 숙박’이 웰빙 바람을 타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19일 “2010년 한해 동안 안동 등 도내 전통한옥에서 숙박한 전체 관광객은 11만 25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도 6만 8376여명보다 4만 4000여명(64.6%) 증가했고, 2008년 4만 5000여명에 견줘 2.4배나 크게 늘어났다. 또 지난해 숙박객 가운데 외국인은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1만 1000여명으로 전년 50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교 문화권인 안동 5만 6000여명 등 북부지역이 8만 5000여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어 신라 문화권인 경주 2만명, 가야 문화권인 고령·경산 7000여명이다. 가장 선호한 전통한옥 체험지는 안동 하회마을이 1만 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주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경주 사랑채가 각 8000여명, 경주 양동마을과 고령 개실마을 각 3000명 등이었다. 특히 배낭 여행객들의 인기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소개된 경주 황남동 사랑채의 경우 지난해 숙박객 7600여명의 절반 정도인 3600명이 외국인이었다. 이처럼 도내 전통한옥 체험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체험 관광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택 음악회와 전통 혼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또 2004년부터 76억원을 들여 경주, 안동 등의 고택과 종택 등 90곳에 화장실과 샤워장, 주방 등을 확충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한 점도 한몫했다. 도는 이에 힘입어 올해 전통한옥 체험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잡았다. 김주령 도 관광진흥과장은 “문화재 지정 고택 296곳과 전통한옥 가옥 2000여채를 보유한 경북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전통한옥 체험 숙박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전통한옥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하고 홍보를 강화해 관광객 유치 확대와 이미지 제고를 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발언대] 가출성인 문제 해결할 민·관기구 만들자/김종식 대한민간조사협회 수석부회장

    [발언대] 가출성인 문제 해결할 민·관기구 만들자/김종식 대한민간조사협회 수석부회장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4~19세 청소년 가출은 모두 1만 5100여건이 발생하여 1만 3300여명이 보호자에게 인계되고 1만 800여명이 미귀가상태였다. 성인 가출은 4만여건이 발생하여 2만 9600여명이 귀가하고 1만 1000여명이 미귀가상태였다. 한해 동안의 가출 청소년 및 가출 성인 5만 5700여명 중 1만 2800여명이 소재불명의 미귀가 상태이다. 물론 가출인 중에는 유희성·생존형·반항성·추방형·시위성·현실도피성 가출 등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될 비범죄성 자진 가출인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보호자나 경찰이 가출인을 추적하여 찾게 되면 “돈 좀 벌어 자수성가해 보려고 집을 나왔는데 왜 나를 귀찮게 찾아 다니느냐.”라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출인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범죄 피해자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설령 범죄 피해자가 아닌 비범죄성 가출이라 할지라도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시사해 주듯 가출 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들이 오히려 범죄의 주체로 전락하고 있는 많은 사례를 접하고 있다. 날로 급증하는 가출인 문제는 이제 한낱 경찰의 업무나 가족들만의 일로 여길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치안환경 전반을 악화시키는 중대 요인으로 대두하고 있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현상과 관련하여 가출인 가족 및 관련단체, 학계 등에서는 가출인 문제를 경찰에만 떠맡기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행태로는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보건복지부와 경찰·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추적기구를 설치하거나,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민간조사제도 도입 관련 법안(경비업법 개정안 또는 민간조사업법안을 통한 민간조사제도 도입)의 조속한 처리 또는 비범죄성 가출인에 대한 추적업무를 민간전문가에게 위임·위탁·이양하는 비경찰화(非警察化) 방안 등 현실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할 시점이다.
  • [2011 더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홀몸노인 먹거리 걱정 싹~

    [2011 더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홀몸노인 먹거리 걱정 싹~

    #1 정부 지원금으로 혼자 살아가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최모(79) 할아버지는 영하의 추위에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1호선을 타고 신설동역에 내려 동대문구푸드마켓으로 가는 길. 마켓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날씨도 추운데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며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이 정겹게 할아버지를 맞았다. 정부 지원금 40만원에서 월세 25만원을 내고 병원비, 약값으로 쓰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최 할아버지는 푸드마켓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어 더없이 다행이라고 여긴다. 그는 “난 시골에서 어렵게 살아서인지 귀한 쌀밥을 아껴 먹는다.”면서 쌀과 라면, 설탕, 식용유를 골랐다. #2 푸드마켓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정인숙(54·전농동)씨는 박스째로 들어온 후원물품들을 하나하나 낱개로 포장한 뒤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가정에 배달한다. 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배달하는 일이어서 뿌듯하단다. 배달을 마친 손을 꼭 잡아주는 노인들과 몇마디 나누다 보면 ‘이게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단다. 동대문구푸드마켓이 홀몸노인들의 먹거리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이용인원 2000여명 증가 17일 구에 따르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 가구 1600명(연인원 1만 1600여명)을 대상으로 1억 8200여만원의 물품을 지원하던 푸드마켓의 수혜대상을 올해부터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용 인원이 2000여명(연인원 2만여명)으로 늘어나고 연간 지원액도 3억여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서울시의 복지사업 지원이 시의회와의 논란 속에 대폭 축소되고 자치구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동대문구는 자체 적으로 저소득 주민의 지원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푸드마켓은 옛 신설동 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운영되고 있다. ●市 복지지원 축소 속 區 팔걷어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홀몸노인들은 월 1회 필요한 쌀을 비롯해 라면, 빵, 국수 등 생필품 4개 품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물품을 예약받아 매주 목요일 각 동에서 위촉된 28명의 복지위원들이 집까지 직접 물건을 배달해 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홀몸노인들이 찾아오면 말벗도 돼 준다. 물건만 받아들고 쓸쓸히 돌아서는 노인들의 모습이 서글프게 느껴져서라고 한다. 한가족처럼 대하는 분위기 덕분에 등록카드 발급자의 70%가 적극 이용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안정적인 물품 확보를 위해 푸드마켓 직원들도 기부업체 발굴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더 많은 구민들이 혜택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돌봄이 필요한 어려웃 이웃들을 위한 나눔운동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3일 광양~日 카페리취항 광양훼리(주) 항로 설명회

    호남 최초의 광양~일본 간 카페리 취항(23일)을 앞두고 있는 광양훼리㈜가 신규 취항 소개와 항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양훼리는 13일 전주 코아리베라호텔 등 두곳에서 이틀간 항로 설명회를 연다. 관광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입 선박인 광양비츠호의 운항 일정은 물론 연계 일본관광 상품 등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광양~시모노세키 구간에 운항될 광양비츠호는 여객 700명과 화물 200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를 실을 수 있는 1만 6000t급 선박으로 주 3회 운항한다. 운항 첫날인 23일과 25일에는 여객 600여명이 이미 예약을 끝낸 상태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제주 우도 매연차 ‘퇴출’

    제주 우도 매연차 ‘퇴출’

    “호젓한 섬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요즘 ‘섬속의 섬’ 제주 우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눈이 부셔 잘 뜨지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도는 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우도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우도는 요즘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스쿠터와 사륜만능차(ATV) 등을 대여해 주는 업소가 생겨나면서 우도는 요즘 마치 ATV경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ATV가 요란한 소음과 매연을 내뿜으며 섬을 헤집고 다니는 바람에 호젓한 섬 분위기는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앞으로 우도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ATV 등 매연을 내뿜는 차량은 모두 퇴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연간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우도에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전문기관에 타당성 연구용역을 맡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6개월간 시행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모노레일이나 전기자동차 등 우도에 적합한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과 이에 따른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한다.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면 현재 우도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ATV, 스쿠터, 전동카트의 운행은 물론 외부 차량 반입도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우도에는 현재 버스 25대, ATV 70대, 스쿠터·전동카트 등 모두 254대의 ‘탈 것’들이 운행 중이며 관광성수기에는 밀려드는 외부 관광객 차량으로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7∼8월에는 외부에서 섬으로 반입하는 차량을 1일 605대로 제한하는 차량 총량제를 시행 중이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우도로 불리는 이곳에는 현재 696가구, 1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김남근 도 교통항공정책과장은 “관광 성수기에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우도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섬의 환경을 지키고자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 아이티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 아이티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땅.’ 12일로 대지진 참사 1년을 맞는 아이티는 아직도 재앙의 땅으로 머물러 있다. 그동안 21억달러의 구호금이 전달됐고, 1만 2000개의 구호단체에서 앞다퉈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티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끝 없는 빈곤, 폭동, 약탈, 콜레라, 여기에 무정부 상태나 다름 없는 정국 혼란…. 희망이 싹을 틔울 때도 됐건만 아이티에서는 여전히 신음과 절규가 끊이질 않는다. 여전히 150만명이 노숙자로 떠돌고 있고 35만채의 집이 산산조각난 채 방치돼 있다. 생존자의 87%는 매일 수십건의 강간과 약탈이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난민촌에서 하루살이를 하고 있다. ●아이티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 1년 전 지진이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면, 최근에는 콜레라가 주민들을 덮치고 있다. 현재 확인된 콜레라 감염자는 17만명, 사망자는 3600여명이다. 하지만 권기정 굿네이버스 아이티 지부장은 “실제 숨진 사람은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2~3배 많을 것”이라면서 “콜레라는 증상이 심할 때는 15분마다 한번씩 링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질병인데 의료진이 적어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유엔총회 보고에서 아이티의 콜레라 감염환자가 앞으로 6개월간 6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살 집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디펜던트는 난민촌에서 변변한 집으로 옮긴 사람은 3만명도 채 안 된다고 보도했다. 아이티를 뒤덮은 2000만㎡의 잔해 가운데 치워진 분량은 5%도 채 안 된다. 인도네시아가 2004년 쓰나미로 파괴된 13만 9000가구를 재건하는 데 5년이 걸렸고, 일본 고베시에서도 1995년 지진 이후 수 년 뒤까지 소유권 문제로 여전히 시민들이 임시 거처를 떠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티의 재건은 아직도 요원하다. 가장 큰 비극은 ‘정부의 실종’ ‘정치의 파탄’이다. 컨트롤타워가 없는 정국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다. 지난해 11월 부정선거 논란 끝에 가까스로 오는 16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는 또다시 2월 말로 연기됐다. 정부의 무능과 우유부단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액션에이드(Action Aid)’의 제인 모요는 “지진 이전에도 기본적인 사회복지의 80%를 비정부기구가 공급했는데 지금은 아예 전무하다.”면서 “아이티 정부는 이제 다 포기하고 국제사회가 자신의 일을 대신 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사회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호금 42%밖에 배분 안돼 정부가 무너지면서 구호금 전달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그나마 구호금의 일부라도 만져보는 난민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이티 유엔 특사에 따르면 구호금 21억달러 가운데 쓰인 돈은 42%에 불과하다. 무너진 땅 위에서 아이티 사람들이 이제 기댈 곳은 신뿐이다. AFP는 10일 지진 1주년을 앞둔 아이티 전역이 종파를 막론하고 기도 열풍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서울 25개 구청 ‘홀몸노인 복지서비스’ 뭐가 있나

    [독거노인 사랑잇기] 서울 25개 구청 ‘홀몸노인 복지서비스’ 뭐가 있나

    서울시 25개 구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홀몸노인을 위한 복지활동은 대체로 국가의 복지정책이거나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의 복지제도를 그대로 준용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홀몸노인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측면에서 대체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복지활동은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이런 복지서비스 예산은 국가 50%, 시 25%, 구가 25%를 분담하고, 매칭펀딩 형식으로 운용된다. 경직성 예산이 구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가, 광역자치단체와 복지예산을 3자 분담하는 것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대단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돌봐야 하는 노인의 숫자에 비해 복지서비스가 대폭 확대될 수 없는 주된 이유다. 노인돌봄기본서비스는 홀몸노인 및 요양서비스가 필요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 2회 안부 전화를 하고, 주 1회 방문하며, 월 1회 생활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방치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돌보미 600여명이 홀몸노인 1만 7000여명을 돌보고 있다. 노인돌봄종합서비스는 안부와 방문하는 것 외에도 외출 활동을 지원하거나 가사 활동을 보조하는 서비스다. 가사일을 도와주는 경우에는 월 27~36시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바우처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는 무료거나 월 8280원만 내면 된다. 차상위계층도 최고 4만 8000원을 부담한다. 이 복지서비스는 서울시 전체에서 2000여명만 대상이다. 현재 국가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큰 복지제도는 만 65세 이상 노인의 70%가 혜택을 받는 ‘기초노령연금’이 있다. 월 9만 1000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서울시 거주 노인 인구의 거의 절반인 50만 7731명이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다. 치매와 중풍 노인들을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도 국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서울에서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5만명 정도가 혜택을 보고 있다. 서울시 노인 인구의 5%에 해당한다. 매월 40만원을 수령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들도 구청에서 수급대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청 복지과의 주요한 업무이기도 하다. 서울시의 기초생활수급자 중 홀몸노인은 3만 2610여명에 이른다. 서울시와 각 구청이 운용하는 서울시 복지제도로는 ‘사랑의 안심폰’ 사업과 ‘독거노인사회안전망시스템’ ‘서울재가관리사’ ‘고령자 임대주택’ ‘서울형 집수리’ ‘홀몸노인 집수리’ 등의 사업이 있다. 가장 지원 폭이 큰 것이 사랑의 안심폰 서비스로 홀몸노인 5000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관악구를 비롯해 각 구청에서는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안심폰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소영·한준규기자 symun@seoul.co.kr
  • 강북 취학아동 충치 치료비 지원

    강북구가 취학 아동들의 충치 예방에 나섰다. 4일 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을 대상으로 ‘치아홈 메우기’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올해 초등학교에 취학하는 아동은 2600여명에 달한다. 초등학교 취학 무렵 나는 영구치 중 첫번째 어금니인 제1대구치의 홈을 메워 주는 것으로,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끼면 칫솔질로 잘 제거되지 않아 충치로 이어지기 쉽다. 구는 지난해 12월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강북구 치과의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술도 보건소에서 발급한 안내문을 지참하고 집 근처 치과를 찾으면 손쉽게 받을 수 있다. 1인당 치아 4개까지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해 준다. 치아 1개당 시술비는 1만원 안팎이다. 다만 치아우식증이 있거나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구보건소 김영희 건강증진과장은 “그동안 취약계층 등 일부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실시한 사례는 많았지만 취학아동 전체에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은 시내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라며 “영구치 교환시기인 취학아동들의 구강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여성ROTC 확대 개인·국가차원서 모두 바람직

    국방부가 올해부터 여성 학군사관(ROTC)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내에서 여군의 역할이 점차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여군이 창설된 지 60년이나 됐지만 여성 ROTC제도가 도입된 것은 불과 한달여 전이다. 숙명여대가 여대 가운데 유일하게 시범 여성 학군단으로 지정돼 지난달 10일 창단식을 가졌다. 오죽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부가 남성과 여성이 대등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우리 사회가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 것 같다.”고 지적했겠는가. 시범대학에는 7개 여대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30명을 뽑는 숙대 학군 후보생 경쟁률도 4.2대1이나 됐다. 이는 대학 졸업 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외에도 직업군인이 안정적인 직업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여성들의 적극적인 군 활동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군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여성인력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군은 지난해 7월 말 현재 6162명으로 부사관 이상 간부의 3.5%에 불과하다. 2020년 1만 1600여명, 6.3%로 끌어올린다고 한다. 목표치 달성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모병제인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직업으로 군인을 택한 여성들의 비율이 우리보다 몇배 높은 것을 보면 앞으로도 군에 지원하는 여성들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여군 전투병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별을 단 송명순 준장의 말처럼 현대전에서는 여군들의 역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산·어학·경리 등 행정파트에서 여군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군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수한 여성 인력을 군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삼성전자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업 발전도 그 토대가 되는 사회가 건강해야 가능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자원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 보전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정서와 필요를 반영해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미래 지원 및 저소득층 자녀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1466억원의 사회공헌 실적을 기록했다. 참여 임직원만 해도 연인원 18만 7553명(국내 임직원 기준)에 달하며, 임직원 한 사람당 평균 봉사 시간도 7.8시간에 이른다.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율도 90%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뒤 국내에 8곳, 해외에 9곳의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자원봉사센터에 전문 사회복지사(10명)를 배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청소년 미래지원 ▲저소득층 자녀지원 ▲응급구조교육 등을 3대 대표공헌 활동으로 정해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기 수원의 경우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수원지역 아동센터 44곳의 저소득자녀 160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예술분야 꿈나무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지원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고 ‘공부방 아동 희망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안산에는 올해 위스타트운동본부, 안산시와 함께 ‘안산 위스타트 글로벌 아동센터’를 개설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건강 및 교육·복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안산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올해 뉴스 1위 ‘그물망 복지’

    서울 올해 뉴스 1위 ‘그물망 복지’

    저물어 가는 2010년 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환영받은 서울시 정책은 ‘서울형 그물망 복지센터’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민 1만 6000여명과 직원 3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위는 창업희망자 1000명을 선발해 사무실 제공과 판로 개척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 ‘청년 창업 1000프로젝트’가, 3위는 ‘여행(女幸) 프로젝트’ ‘희망플러스 통장’으로 각각 유엔 공공행정상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소식이 뽑혔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센터는 복지 수요자에 대한 수동적 상담에서 적극적인 발굴 및 지원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1000프로젝트 결과 1기 수료생 가운데 69%가 창업에 성공해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 청렴도 지난해 전국 9위에서 1위 탈환’,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 서울 선정’, ‘120다산콜센터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 ‘서울형 시프트 유엔 해비탯 특별상 수상’, ‘한강생태계 72㎞ 자연형 호안 조성’,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기 폭발’, ‘아리수 품질확인제 시행’이 10대 뉴스 4~10위를 차례로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태안·여수 주민 뿔났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 피해 사업비가 새해 예산 처리과정에서 모두 날아가 버리면서 피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 여수 시민들은 여수박람회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여수 “개최반납·상경투쟁 불사” 여수 지역 8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비상대책위’는 15일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박람회 사업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성공 개최가 불투명하게 됐다.”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 대책위는 지난 13일 긴급 결성됐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여수시가 박람회장 진입도로망 구축,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이순신대교 사업비 등 모두 2852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단 510억원만 통과됐다.”면서 국무총리, 국토해양부 장관,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여수를 수차례 찾아 예산 지원을 약속했는데도 지켜지지 않았다. 박람회가 실패하면 국제적 망신을 살 수밖에 없다.”며 박람회 개최 반납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토해양부와 한나라당을 찾아 투쟁을 벌이겠다면서 정부를 압박했다. 최대식 여수시의회 기획자치위원장은 “1993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관련 장관들은 대전엑스포를 위해 1549억원을 들여 대전시내 도로, 교량, 하수도 등을 정비했다.”면서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국비 지원 사례가 없다며 국회의 건의도 묵살하고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정부가 국가 행사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태안 “특별법 만들고 실천 안해” 태안 기름유출 피해 관련 사업비도 전부 삭감돼 주민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유류피해 주민 암검진비 3억원, 암센터 설립비 8억 5000만원, 주민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비 2억 5000만원 등 14억원이 모두 삭감됐다. 이 때문에 태안 주민 5600여명이 내년에 암검진을 못 받을 위기에 처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우선 도비 2억원을 확보해 암검진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재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 국민이 보여준 피해 복구까지의 눈물겨운 과정을 담아낼 유류피해 극복전시관 설계비 10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이와 함께 근흥면 마도 해상에서 발굴되고 있는 해저유물을 전시, 연구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설계비 14억원이 무산되는 등 기름유출 사고로 악화된 지역 경제와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재돈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이 약속했고, 관련 특별법까지 만들어 놓고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태안 이천열·여수 최종필기자 sky@seoul.co.kr
  • WHO 건강도시연맹 가입 강서구, 건강도시 선포

    강서구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연맹 정회원 가입을 기념해 9일 오전 10시 구민회관에서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해 이명호 구의회 의장 등 건강도시사업 관련 인사 600여명이 참석하는 ‘2010 건강도시 강서 선포식’을 갖는다. 주민이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체험 부대행사도 연다. 구가 WHO 건강도시연맹 정회원이 된 것은 각종 금주·금연사업과 걷기좋은 길 조성사업 등 주민건강 챙기기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서다. 구민회관 1층 갤러리에서 오후 4시까지 치매 검사, 체지방 분석,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 등이 펼쳐지고 2층 교육실에서는 오전 8~12시 전립선에 대한 검진과 상담을 한다. 오후 1시 강서보건소에서 박민수 인제대 교수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 도모 등 건강도시에 대한 특강, 오후 3시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강바람 자연길(10.78㎞) 걷기 행사도 갖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이폰 인터넷전화 제한 KT “사용자 적어서 놔뒀다가…”

     KT에 대한 사용자 반발이 거세다. 지난 6일부터 스마트폰용 무료 인터넷전화를 일부 제한했기 때문이다.  최근 휴대전화 아이폰 사용자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끈 무료 통화인 애플리케이션인 바이버(Viber). 기존 앱과 달리 사용자가 로그인을 하지 않더라도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통화품질이 좋다는 이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KT는 이런 ‘스마트폰 무료 인터넷전화 앱’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KT는 6일부터 5만 5000원 미만의 요금제 사용자들이 3G(세대)망에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와이파이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이동통신사들은 “자사 네트워크에 인터넷전화 업체들이 무임승차하는 만큼 차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용자들은 “IT 강국이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는 대기업의 횡포”라는 반응이다.  현재 4만 5000원 요금제에는 무료통화 200분이 제공된다. 하지만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 320분(2008년 4·4분기 기준, KT경제경영연구소 메릴린치 분석자료 인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무료 통화 앱 등으로 초과 시간을 메우고 있는 현실이다.  한 사용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통신사가 자기들 배만 채우려고 한다.”며 “결국 무료 인터넷전화를 쓰려면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란 소리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트위터의 ‘WeSCm****’는 “KT, 네가 내게 준 500MB의 데이터로 내가 트위터를 하든지 사파리를 하든지 통화할 때 쓰든지 그건 내 권리지 KT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도 “너희들이 설비투자를 한 대가로 우리가 기본료를 내는 것이다. 너희들이 공짜로 설비 만들어 준 것처럼 착각하냐.”라고 비판했다.  조직적인 움직임도 눈에 띈다. 포털 다음의 ‘Scott’는 “소비자 권리 침해”라며 차단 항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게시글이 올라간 뒤 6일 오후 11시까지 600여명이 참여했지만, 네티즌의 관심이 커지면서 7일 오전부터는 동참하는 사람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7일 오후 2시 30분 6300명이 서명했다.  또 일부는 “적법한 것인지 알아 봐야겠다.”며 법적 조치를 할 뜻을 내비쳤다.  KT는 이에 대해 “약관에 따라 정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쩨쩨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KT 홍보실 진병권 과장은 7일 기자와 통화에서 “WCDMA 약관에 따르면, 스마트폰 인터넷 무료전화 사용은 정당한 게 아니었다.”며 “원래부터 막았어야 하는데 사용자가 적어서 그냥 놔두다가 6일부터 약관대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바이버 제한은 패턴 분석 뒤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석채 KT 회장이 ‘인터넷 요금 종량제’를 언급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 비판을 받았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광대역통합망(BcN) 기반구축사업’ 종료기념 컨퍼런스에서 “유선네트워크에 대한 시각을 전기처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사용량 폭발 시대를 앞두고 인터넷 네트워크에 대한 설비도 충분히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 요금 종량제를 도입한다는 얘기냐.”고 들끓었다.  트위터 사용자 ‘holl****’는 “인터넷을 생산하지도 않는 업체가 무슨 종량제 타령? 인터넷을 유지시키는 유지비만 받으면 되지.”라는 의견을 보였다.  네티즌 ‘bhzz****’는 “TV를 볼 때도 많이 보면 돈 많이 내야 하나. 어제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한한다는 기사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는데 다 저런 생각을 가진 경영진 때문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KT 홍보실 구자호 부장은 “요금을 뜻하는 게 아니라 회선망 구축 등을 얘기한 것”이라고 추가로 해명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피란민 긴급 생활지원금 대상·금액 확정

    연평도 주민 보상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주민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 옹진군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피란민에게 일시 생활위로금의 대상과 금액이 확정됐다.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은 긴급 생활지원금의 성격이지만 앞으로 보상 대상 선정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앞으로 지급될 보상금도 이번에 마련된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의 3가지 지급 대상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앞서 옹진군과 대책위는 주민등록 거주자 1756명과 실거주자 1326명 가운데 보상대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이번에 마련된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 지급기준은 ▲주민등록상 연평도에 적(籍)을 두고 실제 거주할 것 ▲최소 연 3회 여객선 승선 기록이 있을 것 ▲학생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지급할 것 등이다. 다만 주소지가 연평도로 되어 있어도 업무 특성을 고려해 공무원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가족은 지급받을 수 있다. 옹진군은 이날 622명의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 5억 9150만원의 입금을 마쳤다. 전날 오후 옹진군 관계자와 연평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등 11명으로 구성된 연평도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 심의위원회는 지급 대상과 금액을 결정했다.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은 연평도 주민 가운데 1089명이 신청했다. 대책위는 인스파월드에 머물고 있는 600여명 외에 친척집 등 외부 숙소에 머물고 있는 피란민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생활위로금 지급 사실을 알렸다. 금액은 0~13세는 50만원, 14세 이상은 100만원이다. 옹진군에 따르면 622명을 제외한 나머지 467명은 실제 거주 여부나 승선기록이 확인되는 즉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도 추가로 주민 일시 생활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어렵게 기준이 마련됐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피란 나온 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급하게 섬을 빠져 나오면서 통장을 미쳐 챙기지 못했다. 고령인 주민들은 은행계좌를 못 외우는 경우도 많았다. 또 신분증이나 도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 보상금이 입금되더라도 당장 은행에서 이를 찾을 방법이 없다. 인천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내년 개교 年학비 3500만원 제주 국제학교 누가 보낼까

    내년 개교 年학비 3500만원 제주 국제학교 누가 보낼까

    ‘월 평균소득 1000만원 이상, 직업은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거나 자영업, 국·내외 어느 대학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학비가 3500여만 원에 이르는 국제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부모들의 ‘스펙’이다. 우리 사회에서 조기 유학이 붐을 이루면서 가족해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고소득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학교가 바로 국제학교다. 국비 유학을 떠났던 1세대와 영어유치원 등을 거쳐 조기유학을 떠나던 2세대에 이어 국내에서 외국 학교를 다닌 뒤 유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학 3.0’ 버전이 태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의사 등 전문직·자 영업이 58% 내년 9월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열 ‘노스런던 컬리지 잇 스쿨(NLCS) 제주’는 국제학교의 하나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으로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 본교를 둔 이 학교는 지난 18일과 19일 서울과 부산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학생 모집활동에 나섰다. 주최측이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60명의 58.9%인 153명이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였다. 월 700만원 이상 소득자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2.7%인 215명이 고소득자였다. 직업은 전문직과 자영업이 주류를 이뤘다. 본인과 배우자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556건 가운데 190건(34.2%)이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었고, 자영업도 132건(23.7%)을 차지했다. 이 학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국내·외 대학에 제한없이 진학할 수 있어서 ▲자율적이고 다양한 수업 때문에 ▲해외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서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해외 유학 비용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면서도 자녀를 국내·외 명문대로 보내고 싶은 이중적 가치관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외유학 부작용 적어 안심될 듯” 학부모들은 자녀를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보내는 이점으로 ▲탈선·외로움 등 해외유학의 부작용이 적고 ▲원할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 등을 꼽았다. 국제학교에 대한 신뢰보다 해외유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NLCS측은 “서울 대치동에서 가진 설명회에 500여명, 부산 설명회에 6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서울권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질문을 쏟아낼 만큼 적극적이나 차림새는 수수했던 반면 부산 지역 참석자들은 화려한 옷차림을 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탈북자 제도적 지원 ‘걸음마’ 수준

    최근 국내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효율적인 정착 지원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실질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내 탈북자 수는 2만 50여명이다. 하지만 이들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지원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16개 시·도 가운데 경북·경남·전북·울산·제주 등 일부 지자체들은 탈북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데다 정작 조례를 마련한 자치단체의 지원도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대구시는 2005년 처음으로 ‘북한 이탈 주민 정착 지원 조례’를 제정해 탈북자 지원에 나섰으나 올해 탈북자 590명에게 지원한 시비는 2900만원이 전부였다. 내역은 이들의 명절 및 체육 행사,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이었다. 2007년 탈북자 지원 근거를 마련한 광주시의 올해 시비 지원액은 2700만원에 그쳤고, 2009년에 관련 조례를 제정한 인천시와 부산시의 지원도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600여명의 탈북자가 거주하는 인천시는 올해 시비 6000만원을 자체 확보해 산하 10개 시·군·구의 탈북자 관련 사업에 500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000만원은 자체 집행한 정도에 불과했다. 부산시 역시 탈북자 730여명의 취업 알선 및 자립 사업에 시비 4000만원을 지원한 것이 고작이다. 2008년 관련 조례를 제정한 강원도는 탈북자들의 운전면허 취득에 드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탈북자 지원 관련 조례가 없는 경북도와 울산시는 올해 각각 1000만원과 4500만원을 탈북 주민 현장 적응 교육에 지원했다. 전국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 지원 지역 협의체’ 26곳 중 상당수는 활동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탈북자들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관심과 지원이 저조하자 통일부는 올해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30곳에 북한 이탈 주민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이들 센터에 대한 국비 지원을 자치단체를 통해 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들에 센터를 관리·감독하고 평가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통일부는 행정안전부와 협의, 정부의 자치단체 시책평가 항목에 탈북자 지원 정도를 포함시켜 평가토록 했다. 조재섭 통일부 정착지원과 사무관은 “탈북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지원은 걸음마 수준”이라며 “탈북자들에 대한 국가 및 민간단체 지원 외에 자치단체 차원의 취업 및 상담, 생활 및 주거 안정, 자녀교육, 생활법률 교육 등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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