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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5) 중공업 재건에 나선 현대가 최연소 오너 CEO 정기선 부사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5) 중공업 재건에 나선 현대가 최연소 오너 CEO 정기선 부사장

    현대중 정기선 부사장, 지난해부터 경영전면에 나서선박수주절벽과 상속세 1조원 마련 등 과제 산적부친 정몽준 이사장은 FIFA 징계풀려 ‘권토중래’ 꾀해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해당화가 찬란하고 눈이 많은’ 강원군 통천군 아산마을에서 태어났다. 농사꾼이 되는 게 싫어 소학교를 졸업한 14살 무렵무터 가출을 시도하며 경영인의 꿈을 키웠다. 학업에 미련이 많았던 정 회장은 8명의 아들중 6남 정몽준이 서울대에 입학하자 뛸 둣이 기뻐했다. 변형윤·이현재 교수 등 당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을 울산으로 초대해 크게 ‘한턱’을 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부친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란 정몽준(67)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 석사와 존스홉킨스대 국제문제연구원(SAIS)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학력과 이력을 쌓았다. 경영인으로 외길을 걸었던 형제들과는 달리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의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두고 정치에 입문해 7선 의원과 한나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으면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에 기여했다. FIFA 회장에 도전했으나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했지만 지난 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제재와 벌금(5만 스위스프랑)이 취소돼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 이사장의 ‘외도’로 현대중공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찍부터 구축했다. 이재성-최길선 회장-권오갑 부회장 체제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조선업황이 나빠져 현대중공업이 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면서 오너 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36)씨가 현대중공업에 재입사, 경영기획팀과 선박본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이 자연스레 시작됐다.   정기선 부사장은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버지 처럼 학생군사교육단(ROTC) 43기로 임관해 2007년 육군 특공연대(파주 701·흑표범부대)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아버지의 ROTC 30기 후배인 셈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뒤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은 뒤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다. 이후 기획재무부문장 상무(2014년)-전무(2015년)를 거쳐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부사장이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부사장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83만 1000주를 매입한 것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승계하려면 아버지 정몽준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 지분(25.8%)을 물려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속세로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정 부사장은 재벌 3세지만 겸손하고 소탈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중역들에게 몸을 낮추고 부하직원에게도 말을 높인다. 허름한 선술집에서 소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경영권 전면에 나선 정 부사장 앞에는 만만찮은 과제가 놓여있다.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으로 극심한 수주절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수주잔고는 2013년말 인도 기준으로 637억 달러에서 지난 5월말에는 234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후반기 들어 선박 수주가 늘고 있지만 호황기에 이르려면 갈길이 멀다.  이런 이유로 정 부사장은 선박 AS시장에 미래를 걸고 있다. 지난 2016년 선박의 정비와 수리, 친환경설비 설치사업, 스마트선박개발 사업 등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설립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가 넘는 1억 2000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2022년까지 매출 2조원, 수주 2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으로서도 그룹의 체질 개선과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100억 원을 출자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했다.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까지 약 5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 분야 강화를 위해 전세계 로봇시장 점유율 3위인 독일 쿠카(KUKA)사와 협력해 2021년까지 국내 시장에 산업용 로봇 6000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동생으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선이, 예선씨가 있다. 정남이 상임이사는 연세대 철학과를 다니다 유학,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음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MBA 과정을 마쳤다. 2012년까지 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다니다 2013년 1월 아산나눔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철강회사인 유봉의 서승범(43)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정선이(32)씨는 미 MIT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만난 백종현(35)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백씨는 미국 유명건축사무소에서 근무중이다. 막내 정예선(22)씨는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중이다. 2014년 4월 아버지 정 이사장이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을 당시 페이스북에 세월호 추모열기를 두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정 부사장의 외할아버지는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이다. 어머니 김영명(63)씨의 언니 영숙(73)씨와 영자(68)씨는 사위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인 방준오(44) 조선경제아이대표와 홍정욱(48) 헤럴드미디어회장을 맞는 등 외가가 언론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송선미 남편 살인교사, 항소심도 무기징역 “우발적 살인 아니다”

    송선미 남편 살인교사, 항소심도 무기징역 “우발적 살인 아니다”

    거액 자산가인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던 배우 송선미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는 14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곽모(39)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곽씨는 사촌지간이자 송씨의 남편인 고모씨와 재일교포 1세인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던 중 지난해 8월 조모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곽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20억원을 제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곽씨는 부친 및 법무사 김모씨와 공모해 조부가 국내에 보유한 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나 위임장 등을 위조하고 예금 3억여원을 인출한 혐의 등도 받는다. 조씨는 항소심에서 “살인범이 만든 시나리오”라며 조씨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발적으로 화가 나 한 살인이라면 다툼이 있고 그 때문에 감정이 고조되고 화가 나 칼을 꺼내 드는 감정의 변화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며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봐도 우발적 살인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계획적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곽씨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곽씨가 고씨와 갈등 빚고 있는 상황에서 고씨가 살해를 당하면 곽씨가 당연히 의심받을 것이므로 공개된 장소에서 범행하는 게 좋다고 지시했다는 조씨의 말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씨의 경우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하는 것과 계획적 범행이라고 진술하는 것 사이에 형량에 차이가 굉장히 있는데, 훨씬 무거운 형량을 받는 것을 감수하고 계획적 살인이라고 말할 동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곽씨에게 사주를 받아 고씨를 살해한 조씨에 대해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고, 본인의 양형상 불이익을 감수하고도 진실을 말하고 있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보다 감형된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문서 위조 등의 범행에 공모한 곽씨의 부친과 법무사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선고가 끝난 후 법정을 찾은 송선미와 곽씨 가족으로 보이는 노년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년 여성은 재판부가 주문을 읽자 “심리를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증거를 제대로 읽어본 것이냐”고 소리쳤다. 이 여성이 법정 밖에서도 “조씨가 어떻게 18년이냐”며 불만을 토로하자, 송선미는 “살인을 교사해놓고 어떻게”라며 화를 내다가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부축을 받아 법원을 빠져나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설사에 빼앗긴 ‘일산 학교용지 환수 어떻게 돼 가나’

    중견 건설업체 요진개발㈜이 일산 출판단지 용도 터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대가로 경기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일산 백석동 1237의 5 일대 학교용지 1만 2103㎡(시세 약 972억원)을 계열 사립학교 법인 소유로 넘긴지 4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인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는 14일 “형사소송법 234조(고발)에 ‘공무원이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 범죄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고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니 업무상 횡령 혐의로 요진개발을, 배임 행위로 최성 전 고양시장 등 관련 공무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 고철용 본부장은 “자사고 등 사립학교 설립인가가 불가능한 사실을 알고도 요진이 2014년 11월 학교용지를 휘경학원에 증여한 것은 업무상 횡령이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그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최 전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진은 지난 2012년 4월 고양시와 추가협약을 하면서 요진Y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준공 전 까지 사립학교 설립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학교부지를 공공용지로 변경하여 고양시에 소유권을 넘겨주기로 했었다. 고 본부장은 “요진개발은 학교용지 뿐 아니라 인허가 대가로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벤처지원빌딩 6만6000㎡(공사비 1230억원), 개발수익의 약 50%(요진 측은 ‘적자’라고 주장)에 대해서도 기부채납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지난 2016년 6월 요진Y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준공승인 당시 까지 벤처지원빌딩 등의 기부채납이 이행되지 않자, 요진개발 소유 부동산 2건에 약 600억원대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으나 받아내야 할 총액에 비해 턱없이 적어 의문이 제기돼 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요진개발이 같은 사업부지인 일산동구 백석동 1237의 3일대에 있는 약 7223㎡의 토지를 최근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결과 드러났다. 3.3㎡당 약 2700만원이며, 총액은 약 600억원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고위 관계자는 “학교용지 등의 환수를 위해 최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시의회 승인을 얻었다”면서 “당초 기부채납 받기로 한 부동산과 현금 전액을 받아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해~하동 잇는 새 연륙교 노량대교 13일 개통, 세계최초 대칭 경사주탑

    남해~하동 잇는 새 연륙교 노량대교 13일 개통, 세계최초 대칭 경사주탑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연륙교인 노량대교가 13일 개통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1일 노량대교 및 연결도로 건설 공사가 준공돼 12일 개통식을 한다고 밝혔다. 차량 통행은 13일 오후 6시 개통된다.노량대교는 1973년 준공된 2차로 남해대교가 좁고 오래돼 남해대교 옆에 새로 건설됐다. 노량해협을 가로질러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노량대교는 길이 990m, 폭 25.7m, 4차로 현수교로 건설비 1600억원이 들었다. 노량대교는 양쪽 주탑을 바다에 설치하지 않고 육상에 세워 바다 오염을 막고 공사비도 절감했다. 양쪽 주탑은 각각 육지쪽으로 8도 기울어지게 건설된 세계 최초 대칭 경사주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량대교는 경사주탑 사이에 케이블을 직선이 아닌 유선형으로 설치하는 3차원 케이블 배치 첨단기술을 적용해 교량의 수평저향력을 높여 바람에 취약한 현수교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노량대교 형태에는 이순신 장군 3대 대첩지 가운데 하나인 노량대첩 승전과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군을 섬멸할 때 펼쳤던 학익진(鶴翼陣) 전술, 거북선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노량대교가 지나는 노량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치고 전사한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지역이다. 노량해협 양쪽 남해군과 하동군 지역에는 ‘노량리’라는 공통된 지명이 있다.개통식은 12일 오전 10시 20분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노량대교 하동군 종점지점에서 부산국토관리청 주최로 열린다. 다리 이름을 놓고 대립했던 남해군과 하동군은 12일 개통식이 끝난 뒤 오후 2시~4시 노량대교 개통기념 걷기대회와 화합 행사를 갖고 다리로 얽힌 앙금을 털어낸다. 두 군은 각각 군수와 군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량대교 양쪽 지점에서 출발해 대교 중간에서 만나 박터트리기, 풍선날리기,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다리를 한바뀌 돌며 화합을 다진다. 노량대교 명칭 결정 과정에서 남해군은 기존 남해대교 대체교량으로 건설되는 다리이고 섬 지명을 따라야 한다며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하동군은 노량이라는 명칭이 다리가 건설되는 지역의 역사성과 지명 등을 모두 나타낼 수 있다며 노량대교를 제안했다. 두 지자체 의견이 팽팽히 맞서 국가지명위원회 표결 끝에 노량대교로 결정됐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노량대교 개통으로 남해군 고현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국도 19호선 13.8㎞를 4차선으로 확장·신설하는 공사가 모두 개통돼 이 구간 교통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2009년 착공돼 9년여만에 완공됐다. 총 사업비 3913억원이 투입됐다. 노량대교 및 연결도로 구간 개통에 따라 기존 남해대교와 연결도로는 국도에서 폐지돼 지자체로 이관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남해군·하동군은 국내 최초 현수교로 건설된 기존 남해대교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공동 발주하기로 했다. 국토부·남해군·하동군은 내년 초까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해·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 오는 10일 회장직 사퇴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 오는 10일 회장직 사퇴

    중국 최고의 부자인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4)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7일 NYT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독지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오는 10일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NYT는 마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회에는 남아 알리바바에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 JD닷컴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다. 창업 후 신화적 성공을 이룩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수장 중 스스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마윈 회장이 처음이다. NYT는 중국의 거물급 경영자가 50대에 은퇴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교사 출신인 마윈 회장은 예전부터 자신의 인생을 모두 알리바바에 바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줄곧 밝혀 왔다. 2014년부터 마윈 재단(Jack Ma Foundation)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 개선에 힘써 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그가 쓰는 별명은 ‘동네 교사들의 대변인’이고, 알리바바 내에서도 그는 ‘마 교사’로 불리고 있다. 마윈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독지사업에 주력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로서 현재는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를 모범으로 들었다. 마윈 회장은 빌 게이츠보다 돈이 많은 부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빌 게이츠가 사회 공헌에 힘쓰겠다며 2014년 58세의 나이로 은퇴했을 때보다 4살이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마윈 회장의 은퇴로 알리바바를 진두 지휘할 인물로는 대니얼 장(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마 회장이 2013년 CEO에서 물러났을 때에도 그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어왔다. 마윈 회장은 다른 17명과 함께 1999년 중국 저장성 동부의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알리바바는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에 물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로 출발, 2003년에 상인들이 적접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는 ‘타오바오’를 시작으로 신화적인 성공을 이뤘다. 이후 알리바바는 신용카드를 거의 쓰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거래를 편하게 해주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설립했다. 알리페이는 마윈 회장이 경영 지분을 가진 금융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로 발전했다. 이후 알리바바 그룹은 전자상거래, 인터넷 금융, 클라우트 컴퓨팅,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 등으로 확장했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홍콩에 있는 유력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매체의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국 대기업들 가운데 알리바바는 경영자원이 충만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공동창업자 다수가 여전히 활동하는 가운데 나중에 입사한 전문가들이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이익이 떨어졌으나 매출 60% 증가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은 2500억 위안(약 400억 달러·44조 9600억원)에 이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동수당

    [이순녀의 시시콜콜]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동수당

    이달부터 사상 처음으로 지급되는 아동수당 대상자 가운데 21만여명이 아직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신청 대상자 243만여명 가운데 8.4%에 이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0일부터 각 주민지역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아동수당 신청을 받아 왔다. 아동수당은 만 6세 미만(0~71개월) 아동을 둔 가구 중에 소득수준 상위 10%를 제외한 90% 가구에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복지부는 지급 대상에서 탈락할 것이라 지레짐작한 고소득층이나 소득과 재산 노출을 꺼린 대상자들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당초 보편적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야당은 지난 연말, 국회 예산안 합의과정에서 상위 10%를 배제하자는 ‘선별 지급’ 주장을 관철했다. 당시 보편적 복지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과 더불어 대상자 선별에 따른 행정력 낭비, 사회 통합 저해 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정치권은 예산안 협상 카드로 아동수당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올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00% 지급’ 원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여야 양쪽으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합의한 것을 임의로 정부에서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불가피하게 90%만 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면 합의를 지키기는 것이 맞다”고 거들면서 아동수당 재논의는 유야무야 됐다.하지만 소득 상위 10%를 골라내기 위한 행정비용이 올해만 1600억원에 달하고, 매년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현실이 확인됐다. 아동수당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예산 심의 당시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아동수당은 선별적 복지 차원에서 지급돼야 하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보면서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하며, 정책의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득과 재산 증빙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 크고,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행정비용 1600억원이면 매년 8만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아동수당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때맞춰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지난 6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아동을 둔 모든 가구에 아동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아동수당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아동수당은 OECD회원국 중에서 미국과 터키, 멕시코를 제외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보편적 지급을 택하고 있다. 아동권리 보장이란 기본 취지와 실효성 등을 감안한다면 이제라도 선별적 지급 대신 보편적 지급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동수당 선별지급에 앞장섰던 자유한국당도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월 33만원씩 국가가 1억 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출산주도성장’을 말하기 전에 아동수당 100% 지급부터 합의하는 게 앞뒤가 맞는 태도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김해 신공항 기존·신규 활주로 정부안대로 ‘V자’ 형으로 건설

    경남 김해 신공항의 활주로가 주민들이 요구한 ‘11자’ 형이 아닌 정부가 계획했던 ‘V자’ 형으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은 2026년까지 면적을 현행 6.51㎢에서 9.51㎢로 넓히면서 활주로(3200m)와 여객터미널 등을 추가로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조 9600억원이다. 기존 활주로와 신규 활주로는 ‘V자’ 형으로 배치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활주로 방향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두 활주로가 나란히 위치하는 ‘11자’ 형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11자’ 형으로 건설되면 인근 산악 장애물이 비행기 운항 경로에 저촉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김해 신시가지에 대한 소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 후 좌측으로 22도 정도 선회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보고회에서는 또 인근 지역의 소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주단지 조성, 피해가구 보상 등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김해 신공항의 여객 수요는 2056년 기준 2925만명(국제선 2006만명, 국내선 919만명)으로 예측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은 완주 로컬푸드 정책

    전북 완주군의 로컬푸드 정책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로컬 푸드 정책을 도입한 완주군은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드에서 열린 ‘2018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먹거리 정책 우수도시 시상식에서 거버넌스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완주군의 이번 수상은 아시아 최초다. 완주군은 얼굴 있는 먹거리 생산과 로컬푸드 직매장·농가레스토랑 운영, 학교·공공급식을 통해 연간 600억원의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로컬푸드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MUFPP는 뉴욕, 파리, 런던, 서울 등 세계 62개국 163개 도시가 가입한 세계협약기구다. 먹거리 체계를 생산부터 소비까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도시를 선정해 매년 밀라노협약상을 수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터넷은행법, 자영업자 이자 절감 ‘메기효과’ 낼까

    인터넷은행법, 자영업자 이자 절감 ‘메기효과’ 낼까

    9월 정기국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메기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차단하기 위해 대출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4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또 저축은행과 보험회사 등 비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0조 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3%나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이 법 통과를 계기로 자본금을 확충한다면 은행권보다는 비은행권의 대출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연 20% 수준인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중 30% 정도가 인터넷은행의 7%대 중금리 대출로 전환될 경우 연 2조 30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107조원 규모인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평균 금리 7%) 역시 인터넷은행 대출(추정 금리 4%)로 30%만 갈아타도 9600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중금리 대출 시장에 침투하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금리가 낮아지는 방향은 맞다”면서 “점포가 없으니 고정비용이 적어 은행권에서 하기 힘든 중금리 중위험 대출을 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이뱅크에서 중금리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42%에 해당하는 3만 3000명이 2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중 57%는 케이뱅크 상품 가입 후 2금융권 대출의 10% 이상을 갚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 대출에 주력하는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신용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교한 평가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이후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야 소비자 이득도 커지고 진정한 금융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존 은행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인터넷은행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인터넷은행 활성화로 얻는 가장 큰 이득은 은행권 경쟁 확대로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첫 조성

    내년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이 조성된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사업으로 내년에 미세먼지 피해가 심한 지역에 도시 바람길숲 10곳과 미세먼지 차단숲 60㏊를 조성한다. 숲의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기능을 활용한 생활환경 개선 취지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산림과 도심의 숲을 선형으로 연결해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내년에 100억원을 투입해 10곳을 설계할 계획이며 3년간 단계별로 추진한다. 1개소당 조성사업비는 200억원(국비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인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저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산업단지 인근 유휴부지·도시재생사업지 등을 활용해 내년에 사업비 600억원(국비 300억원)을 들여 60㏊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경기 시화산업단지 주변 완충녹지에서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숲이 미세먼지 이동을 막아 주변 주거지역의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 조성 전(2000∼2005년)에는 산업단지보다 오히려 인근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9% 높았지만 도시숲 조성 후(2013∼2017년)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53.7㎍/㎥)는 산업단지(59.9㎍)와 비교해 12% 낮았다. 산림청은 자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은 뒤 대상지 조사를 거쳐 우선 순위를 정해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초등학생들에게 ‘과일 간식’ 확대한다

    초등학생들에게 ‘과일 간식’ 확대한다

    작년·올 초등돌봄교실 시범 실시 결과 만족도 높고 비만 예방 등 건강에 효과1·2학년 지원 후 2022년 전 학년 확대 주 1회 제공 시 예산 年 1600억원 소요 과수농가 소득 증대·일자리 창출 기대전국 초등학생 269만명에게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방과 후 돌봄교실에 시범 도입한 과일 간식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국민 건강과 과일 소비 촉진을 위해 공공 급식에 과일 간식을 도입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이기도 하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에서 과일 간식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식생활교육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과 과수농가 소득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농촌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년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까지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과일 간식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0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2021년엔 1~3학년 등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전체 초등학생이 과일 간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비만 학생 비율 작년 17%로 매년 증가세 과일 간식은 무엇보다도 어린이 식습관 개선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의 ‘2017년도 학생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만 초·중·고교생 비율은 17.3%로 전년(16.5%)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7년(11.6%)과 비교하면 비만율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비만율이 15.2%인 반면 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1.3%에 이른다. 아침을 거르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최소 400g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6~11세)는 352g, 청소년(12~18세)은 378g만 섭취하는 실정이다. 또 비만 관련 통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농어촌(읍·면) 지역 학생들이 도시 지역보다 비만율이 더 높다는 점이다. 농어촌에 사는 학생들이 더 친환경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돌봄교실 학생들에게 1인당 주 3회 150g씩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만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국산 과일을 공급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만족도도 매우 높다. 특히 학교 급식과는 별도로 간식 시간을 편성하고 바른 식습관을 알리는 교육도 병행하면서 교육 효과도 발휘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 269만명에게 주 1회(2000원)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연간 1600억원 정도다. 초·중등학생 404만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려면 2700억원이 필요하다. 대한비만학회가 추산한 청소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연간 1조 3600억원)과 과수농가 소득 확대,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하면 비용 대비 편익이 훨씬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美, 2008년 법제화… 선진국 확산 추세 해외에서도 1999년 덴마크를 시작으로 과일 간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 미국은 고질적인 청소년 비만에 대응하기 위해 2002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08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초등학생에게 주 2회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신선 과일·채소 프로그램’을 법제화했다. 관련 예산만 2013년 기준 1억 6500만 달러(약 1830억원)에 이른다. 유럽연합(EU)도 2009년 2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학교 과일 간식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김 의원은 “저소득층 가구 학생들의 비만이 더 많이 발생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 문제는 국가가 나서야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어린이집·유치원부터 고등학생, 군 장병까지 과일 간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 정책의 핵심 가치가 지금까지는 수급과 가격 위주였다면 이제는 국민들에게 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문제로 옮아가야 한다”면서 “과일 간식 사업은 어린이들의 건강도 챙기고 과수 농가에게도 이익도 된다. 지역 농민과 학교의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방비 47조, 11년 만에 최대 인상…北철도 현대화 등에 1600억 증액

    국방비 47조, 11년 만에 최대 인상…北철도 현대화 등에 1600억 증액

    무기도입에 33% 할애 15조 3733억 남북협력기금 14% 늘려 1조 1004억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올해보다 8.2%(3조 5390억원) 증액한 46조 7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8.2% 증액은 지난 2008년 8.8% 인상 이후 11년 만의 최대폭이다. 2010~2017년 평균 증가율(4.4%)의 거의 2배에 이른다. 국방부 관계자는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전략 기조”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 예산 가운데 무기 도입 등에 사용되는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3.7%(1조 8530억원) 증가한 15조 3733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국방비 중 방위력 개선비가 차지하는 비중(32.9%)도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당시(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사업에는 올해보다 16.4%(7157억원) 늘어난 5조 785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군 정찰위성 개발, 철매Ⅱ 등 공격·방어용 유도무기,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확보 등에 투입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은 계획대로 확보하는 것으로 예산을 편성했으며 대량응징보복(KMPR) 구현 전력 예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4·27 판문점 선언을 바탕으로 한 남북 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내년도 남북 협력기금 규모를 올해보다 14.3%(1380억원) 증액한 1조 1004억원 수준으로 편성했다. 남북 협력기금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올해보다 1600억원가량 증가한 5044억원을 배정됐다. 이산가족 교류 지원에도 올해보다 216억원가량 인상된 336억원을 편성했다. 경협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기금(무상 3092억원, 융자 1196억원)의 대부분은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 업체의 설계·감리비용 등은 무상, 자재 및 장비 구입비 등은 차관 방식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와 관련된 사업들은 향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여건 조성 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실제 기금이 집행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북 식량 지원 대비 예산은 올해 쌀 30만t에서 내년 10만t으로 축소하는 등 인도적 지원보다 경협기반 조성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에 따라 올해 108억원이었던 재단 운영비는 최소한의 예산(8억원)만 반영했다. 최근 탈북민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탈북민 정착금 사업도 올해 584억원에서 185억원 줄어든 399억원이 편성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만금에 첫 관광리조트 개발 전망

    새만금지구에 첫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4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신시·야미구간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새만금관광레저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지 5년 만이다. 사업시행자 지정 여부는 이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투자회사가 제출한 사업안이 법적 요건에 맞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새만금지구에 첫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이 시작된다. 앞서 투자회사측은 새만금 3호 방조제 앞 매립지에 총사업비 3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복합레저 휴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사업부지는 193만㎡로 이 가운데 8%는 직접 매입하고 나머지는 장기 임대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 내용은 숙박시설, 상업시설, 레포츠시설, 골프장 조성 등이다. 새만금관광레저주식회사는 보성산업, 한양건설, 로하스리빙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장 돈 많이 버는 남자 배우는 조지 클루니…1년 수입 2600억원대

    가장 돈 많이 버는 남자 배우는 조지 클루니…1년 수입 2600억원대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남자 영화배우는 조지 클루니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 클루니는 2017년 6월부터 1년간 2억 3900만 달러(267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클루니의 수입은 영화보다는 대부분 사업 쪽에서 벌어들였다. 동업자들과 함께 만든 데킬라 회사 카사미고스를 거대 양조업체 디아지오에 팔면서 큰 돈을 벌게 된 것이다. 나머지 돈은 과거 출연했던 영화나 광고 계약 등에서 나왔다. 조지 클루니는 평소 자신을 도와준 친구 14명에게 100만 달러(11억 1900만원)씩 ‘통 큰 한 턱’을 쏘기도 해 관심을 모은 바도 있다. 2위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다작 배우이자 제작자인 ‘더 록’ 드웨인 존슨이었다. 드웨인 존슨은 1억 2400만 달러(1387억원)를 벌었다. 드웨인 존슨의 수입 대부분은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 영화 출연에서 나왔다. 3위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위는 역시 ‘어벤져스’ 멤버인 호주 출신 배우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로 64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액션 배우인 청룽(성룡)이 4550만 달러를 벌어 5위에 자리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여자배우 수입 랭킹에서는 스칼릿 조핸슨(33)이 4050만 달러(456억원)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메르켈·푸틴, 트럼프 보란 듯 ‘가스관·시리아’ 입맞춤

    메르켈·푸틴, 트럼프 보란 듯 ‘가스관·시리아’ 입맞춤

    “양국 연결 천연가스관, 정치화 말아야” 메르켈에 ‘러 포로’ 비난한 트럼프 때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천연가스관 연결, 이란 핵합의, 시리아 내전 문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영국 이중 간첩 암살 시도 사건 이후 악화됐던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변화를 방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독·러 양국의 견제 심리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 인근 메제베르크궁에서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드스트림2’ 천연가스관 건설 공사가 완료돼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이어지는 기존 가스관은 계속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동유럽 국가들은 노드스트림2의 건설이 완료될 경우, 우크라이나 가스관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노드스트림2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시리아는 재건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고 시리아 난민들이 본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이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시리아에서의 러시아가 발휘하는 영향력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걸 전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메르켈 총리가 100만명에 가까운 시리아 난민 문제로 국내 정치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이들 난민을 다시 시리아로 돌려보내려면 시리아 안정과 재건이 필수적이라는 셈법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시리아 재건 비용을 확보하려면 유럽 맹주인 독일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고, 이는 서방의 반(反)러시아 전선을 이완시키는 부수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는 독일이 저렴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경제적 혜택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이었다. 무엇보다 두 정상 모두 트럼프와의 관계가 점차 불편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독일이 러시아에서 60~70%의 에너지를 수입한다”며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독·러 정상이 노드스트림2가 유럽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지렛대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천명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시리아 문제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후원해 온 러시아를 비판했고 지난 4월 시리아 정부군을 직접 공습했다. 미 국무부는 17일 시리아 재건 지원 명목으로 배정된 예산 2억 3000만 달러(약 2600억원)를 집행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러시아의 영향권 안에 있는 시리아에 대한 원조를 철회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쓴 이란 핵합의는 지난 5월 미국이 이탈했다. 유럽 국가들이 다 만류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 파괴 후 곧바로 보란듯이 지난 7일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독일과 러시아의 두 정상이 공동으로 이란 핵합의 유지 의사를 분명히 한 것도 트럼프에 반대되는 선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독립운동가 11명 배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상룡…독립군 양성 ‘신흥무관학교’ 등 수백억 기부한 이회영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독립운동가 11명 배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상룡…독립군 양성 ‘신흥무관학교’ 등 수백억 기부한 이회영

    독립운동 명문가는 대표적으로 ‘5대 항일 가문’을 꼽는다. 안중근 의사, 석주 이상룡 선생, 우당 이회영 선생,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 일송 김동삼 선생 가문 등이다.안중근 의사 가문은 직계, 방계를 포함해 총 15명이 건국훈장을 받았다. 안 의사의 삼촌인 안태순 선생을 비롯해 안 의사와 동생 정근·공근, 사촌동생 명근·경근·홍근, 조카 원생·낙생·춘생·봉생·우생 등이다. 안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여사와 여동생 성녀, 조카 미생, 조카며느리 조순옥·오항선 등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지금의 대통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가문은 고성 이씨 종손 집안으로 경북 안동의 99칸 종택 ‘임청각’으로 상징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집안”이라고 언급한 가문이다. 3000석 재산을 독립운동에 기부했다. 이 집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배출되자 일제는 중앙선 철도를 놓으면서 아예 임청각을 없애 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문중과 안동 시민들이 반발하자 집 일부를 허물고 마당 한가운데 철길을 내버렸다. 직계 및 방계를 포함해 총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석주 선생의 당숙 이승화 선생을 비롯해 상동·봉희 형제, 아들 주형, 손자 병화, 조카 형국·운형·광민, 매부 박경종, 처남 김대락, 처제 김락 등이다.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은 1910년 한일병합 후 일가족이 만주로 망명했다. 전 재산 40만원(1969년 물가 기준 600억원대)을 처분해 독립군 양성을 위한 학교인 신흥무관학교를 짓는 등 항일투쟁 전선에 바쳤다. 건영·석영·철영·회영·시영·호영 등 6형제 모두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김대중 정부 때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손자들이다.●대법원장 지낸 의병대장 왕산 허위 선생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은 왕산 4형제들(허훈·허신·허겸·허위)과 직계 후손들, 왕산의 사촌인 허형 선생의 형제들과 후손들, 항일 시인 이육사 선생의 집안까지 아울러 10여명이 항일투쟁에 참여했다. 구한말 대법원장을 지낸 허위 선생은 1908년 1월엔 전국 13도 연합 의병부대 군사장으로서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하며 일본군을 격퇴하기도 했다. 허위 선생은 같은 해 6월 일제에 체포돼 경성감옥(서대문 형무소) 제1호 사형수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시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청량리에서 동대문에 이르는 도로를 ‘왕산로’라고 명명했다. 연해주에 살던 허위 선생의 후손들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옮겨졌다. 선생의 6대손이자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인 한 대니스(8)군이 지난 13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만주벌의 호랑이’로 불린 일송 김동삼 선생 가문 역시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일송 선생을 비롯해 숙부뻘인 김대락 선생, 아우 동만, 형 장식, 사돈 이원일 등 총 5명이 독립유공 서훈을 받았다. ●하와이 청년 운동가 강영각 등 속속 공개 새로운 명문가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하와이 한인 사회의 청년 운동가였던 강영각(1896~1946) 애국지사 가문도 독립유공자를 6명이나 배출했다. 강영각 지사의 부친인 강명화 지사와 손위 형들인 영대·영소·영문·영상 지사도 모두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에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강명화 지사 부자(父子) 6명은 모두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포상을 받았다. 강영각 지사의 누나인 강영실의 남편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부장을 지낸 양우조 지사다. 두 집안이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강영각 지사의 딸인 수잔 강 여사는 지난 13일 1920~30년대 강영각 지사와 하와이 한인 청년 단체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첩 2권과 그가 발행한 영자 신문인 ‘더 영 코리안’(The Young Korean), ‘디 아메리칸 코리안’(The American Korean) 등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며 부친의 미국에서의 항일 운동을 공개했다. jrlee@seoul.co.kr
  •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국제 가격 상승… 연료비 작년보다 2조↑ 정부 “실적 악화·에너지전환 정책 무관 월성1호기 폐로 비용 일시에 회계반영”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80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한전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2분기까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14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올 2분기에만 영업적자가 687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94억원), 올해 1분기(-1276억원)에 이어 3분기째 적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조 4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1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 수익이 1조 4823억원 늘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이라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 상반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원(26.7%)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 역시 2조 1000억원(29.8%) 늘었다. 원전 정비 및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4개월 동안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지면 한전은 발전 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력을 민간 발전사로부터 더 사야 한다. 한전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 259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8147억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폐로 비용 약 560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수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정부는 한전의 실적 악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당초 2022년 11월 폐쇄 예정이었던 월성 1호기 폐로 비용이 이번에 일시에 회계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덕 기획총괄부사장은 “그동안 3분기 수익이 가장 높았다”며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물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삼성, 국가미래과학 향후 5년 9600억 투입

    기초과학·ICT 등 428건·7300명 지원 항암 표적치료·인공근육 연구 등 꼽혀 2013년 10년짜리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 계획을 밝혔던 삼성전자가 사업 5년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5년간 5389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남은 5년 동안 그 두 배에 육박하는 9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 기초과학을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 10년간 총 1조 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사업 5주년을 3일 앞둔 13일 삼성전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연구과제 총 428건에 연구비가 지원됐다”면서 “지원받는 인력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의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 총 7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의 주요 성과로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항암 표적치료 연구,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의 인공근육 연구, 백정민 울산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교수의 마찰발전기 연구 등이 꼽힌다. 윤 교수의 연구는 현재까지 해외 특허 10건과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뤄 낸 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박 교수의 연구는 올해 후속 지원 과제로 선정돼 4년 더 지원을 받게 됐다.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한 백 교수의 연구는 삼성전자가 기본 특허를 매입하고, 개량 특허를 공동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민간 기업 최초로 진행한 미래기술육성 사업이 한국 연구 생태계에 변화를 줬다고 자평했다. 아이디어 위주로 작성, 연구자 이름과 소속 기관을 숨긴 단 2장짜리 제안서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선정된 뒤에도 매년 2장짜리 연구보고서만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로 만들어진 모든 지적재산권은 연구 수행기관이 가지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문책하지 않는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 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 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과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월드 Zoom in] 글로벌 M&A시장, 무역전쟁에 발목… 올해 600조 규모 무산

    [월드 Zoom in] 글로벌 M&A시장, 무역전쟁에 발목… 올해 600조 규모 무산

    목소리 커진 주주행동주의도 걸림돌 작년 대비 철회건수 20% 이상 급증세계 각국 정부가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취소된 글로벌 기업들의 M&A 규모는 5400억 달러(약 612조 3600억원)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싱가포르 브로드컴의 142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사 퀄컴 인수를 저지했다.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연구개발(R&D) 비용을 축소할 확률이 높은데, 그 경우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기술 우위를 점해 미 기업을 앞지를 수 있는 만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퀄컴도 미·중 무역전쟁 탓에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440억 달러 규모의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NXP 인수가 무산됐다.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으로서는 퀄컴이 자동차 및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칩을 개발하는 NXP를 인수하게 되면 자국 반도체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도 미 지역방송사업자 트리뷴미디어와 싱클레어의 39억 달러 규모의 M&A 협상, 미 식품유통업체 앨버트슨의 56억 달러 규모의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 인수 등이 취소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철회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기술·공공부문 등 민감한 산업을 중심으로 ‘블록딜’(대량매매)을 막기 위한 주요국의 반독점 장벽이 한층 높아진 데다 주주이익 극대화를 내세운 ‘주주 행동주의’ 투자펀드들의 압박 공세도 취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법률회사 프레시필드의 매슈 허먼 글로벌M&A자문 대표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국가 안보를 M&A 승인 여부와 연계하고 있고, 중국도 똑같이 맞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각국 정부가 자국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M&A를 막기 위해 외국인투자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기업 경영에 ‘입김’을 행사하는 ‘주주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행보도 M&A 불확실성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된다. 올 초 제록스와 후지필름의 합병을 무산시키는 데 일조한 대표적 행동주의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최근 미 건강보험사 시그나의 익스프레스스크립트 인수건에 대해서도 주주가치 훼손을 내세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달 말 주주총회 투표를 앞두고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이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블록딜을 차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금 고갈 45년째 군인연금… 국가 부담 80% 넘어도 ‘개혁 무풍지대’

    공무원 이어 국민연금도 재정개혁 논의 군인연금 작년 적자 보전금 1조4600억 근본적 재정 수술 미뤄져 형평성 논란 정부가 국민연금의 장기 지속성을 고려해 재정 개혁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군인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나마 공무원연금은 2015년 개혁으로 이듬해부터 단계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가 됐지만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45년간 줄곧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도 근본적인 개혁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 재정 상태를 진단하는 제4차 재정추계 작업을 끝내고 오는 17일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 제도발전위원회, 기금운용발전위원회의가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는다. 정부는 재정 안정화 방안을 확정하면 다음달 말 국무회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제4차 국민연금운영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민연금은 재정 개혁이 불가피해 보험료율 인상과 수령 시기 연장 등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지만, 4대 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가운데 가장 개혁이 시급한 군인연금엔 손을 놓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 개편에 앞서 군인연금을 먼저 하라는 얘기다. 공무원연금은 3년 전 개편이 이뤄졌지만 군인연금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정부와 국회는 2015년 진통 끝에 공무원연금 지급률을 1.9%에서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7%까지 낮췄다. 반대로 보험료율은 7%에서 5년간 단계적으로 9%까지 높였다. 반면 군인연금 지급률은 1.9%, 보험료 부담률은 7.0%다. 또 연금 수급에 연령 제한이 없다. 군인으로 20년 이상 복무만 하면 은퇴 시기와 상관없이 연금을 받는다. 게다가 군인연금은 1973년 고갈됐고 2010년부터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하고 있다. 특수직역임을 감안하더라도 군인연금기금의 국가부담률이 80%를 넘어섰다. 지난해 적자보전금은 1조 4600억원이며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2045년엔 두 배가량 증가한 2조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서 1인당 국가보전금은 군인 1534만원, 공무원 512만원으로 군인연금이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정부가 2014년 말 군인연금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해 관계자와 정치권 반발에 부딪혀 공론화조차 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도 구체적인 군인연금 개편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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