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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 침몰 110년만에 복원해 다시 운항한다

    타이타닉, 침몰 110년만에 복원해 다시 운항한다

    1912년 4월 12일 빙산에 부딪쳐 침몰해 승객 1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가 110년만에 다시 항해에 나선다.USA투데이는 1997년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타이타닉호를 그대로 복제한 여객선 ‘타이타닉 2호’가 오는 2022년에 첫 출항을 하게 된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타이타닉 2호는 과거 항로 그대로 영국 남부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2주간 출항한다. 객실 배치도 110년 전 모습 그대로다. 탑승 인원도 승객 2400명, 승무원 900명으로 원래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배 안에 8명의 악사를 고용해 음악을 연주해주는 장면도 똑같이 재현한다. 다만 총 5억달러(약 5600억원)가 투입된 이 선박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제작된 원조 타이타닉과 달리 중국에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선박 제조사인 호주 블루스타라인 측은 “원조 타이타닉 참사 때와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착용할 수 있는 구명조끼와 각종 첨단 안전장비들이 갖춰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타닉 2호의 건조를 맡은 블루스타라인의 소유주인 호주 억만장자 클라이브 파머는 “타이타닉 2호가 첫 항해 후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전세계 주요 항구를 돌아다니며 강한 흥미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두 팔을 들어올리며 외친 명대사 ‘나는 세상의 왕이다’(I am king of the world)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땅값 보상금 25조 풀린다”···부동산 자극하는 ‘도화선’ 우려

    “내년 땅값 보상금 25조 풀린다”···부동산 자극하는 ‘도화선’ 우려

    토지 보상금, 수도권에 몰려···올 연말까지 3.7조 더 풀릴 전망내년에 시중에 풀릴 땅값 보상금이 10년 만에 최대인 25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렇게 풀린 토지 보상금이 경제를 위한 선순환 구조로 유입되지 않으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다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거 수도권에 토지 보상금이 몰리면서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24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경기 고양시 장항공공택지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공주택지구와 산업단지, 도시개발 사업지구 등 16곳에서 약 3조 700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이들 사업지구의 전체 면적은 약 8.5㎢(850만 3928㎡)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이른다. 지난달부터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 6390㎡)에서 약 36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된 가운데, 화성능동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10만 1768㎡)도 이달 초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가는 등 수도권 공공택지 보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11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 2156㎡)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예상 보상금액은 1조 932억원으로, 올 하반기 토지보상 사업지구 중 최대 규모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인근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되는 경향이 있다”며 “고양 장흥만 해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보상금이 풀리는 만큼 고양을 비롯해 파주·김포까지 보상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특히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파주에서는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49만 1314㎡)의 보상 역시 새달부터 시작된다. 연말에는 LH가 시행하는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96만 9648㎡)와 의정부리듬시티㈜가 시행하는 의정부 복합융합단지(59만 300㎡)가 각각 보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의 협의보상도 연말부터 시작된다. 도공 측의 예상 보상금액은 1200억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올해 토지보상액이 총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업 연기 등으로 실제 보상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 내년도 토지보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과 지난달 내놓은 9·21 공급대책 상의 수도권 30만 가구 건설계획이 내년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성남 금토지구(58만 3581㎡)와 복정 1·2지구(64만 5812㎡) 등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후 토지 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로 예상했던 과천 주암 공공주택지구와 서울 강남 구룡마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명지지구 2단계 등 굵직한 사업들의 보상도 사업계획 변경·지연 등에 따라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지존은 정부의 공공주택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토지 보상금액이 총 2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9년 34조 8554억원의 보상금이 풀린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신태수 대표는 “올해 산업단지가 토지보상을 주도했다면 내년부터는 땅값이 높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의 보상이 증가하면서 정부의 보상비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밝힌 수도권 3기 신도시 4∼5곳의 개발이 본격화되면 앞으로 2∼3년간 수도권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장학금…칭화대에 3600억원 기부

    [여기는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장학금…칭화대에 3600억원 기부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의 장학금이 칭화대학교에 기부됐다. 광둥성국강공익기금회(广东省国强公益基金会)는 22일 향후 10년간 칭화대에 22억 위안(약 3595억 원)에 달하는 장학 기금을 기부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현지 유력언론 봉황망은 이날 칭화대가 배포한 자료를 인용, 해당 기금의 규모는 중국 역사상 기부된 가장 큰 금액의 장학금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베이징 소재 칭화대 캠퍼스에서 진행된 장학금 기증식에는 11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화젠민 칭화대 전략발전위원회 위원과 국강공익기금회 관계자 등이 참석, 해당 장학금이 과학기술혁신과 교육발전, 국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칭화대에 22억 위안 상당의 기부금이 전달되기 이전까지 최고액으로 알려졌던 장학금 규모는 지난해 5월 저장대학(浙江大学)에 전해진 11억 위안(약 1800억 원)이다. 당시 저장대학교 출신 졸업생과 교수들이 설립한 수진투자관리유한공사(遂真投资管理有限公司)가 기부한 장학금으로, 당시로는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저장대 측은 해당 기부금을 약속 받은 직후 곧장 저장대수진산업금융연구센터(浙江大学遂真产业与金融研究中心)를 설립, 해당 장학금을 △인재 양성 △학술 연구 △국제교류협력을 위한 사업에 활용할 방침을 밝했다. 이와 함께, 11억 위안 규모의 기부금은 일시불 납부 방식이 아닌, 10년 동안 총 10회 분할 방식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때문에 10년 분할 납부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저장대 측은 “(장학금을 기부한) 수진투자관리유한공사 측이 운영하는 총 자금 규모가 대략 12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업체 측은 매년 자산 운용의 약 10%에 달하는 이익금을 모교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9월 전자과기대학(电子科技大学) 교우회가 모금, 모교에 기부한 10억 3000만 위안(약 1683억 원) 상당의 기부금도 화제가 됐다. 당시로는 10억 위안 이상의 장학금이 일시에 기부된 첫 사례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기부 사례는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알리바바(Alibaba)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马云) 전 회장은 자신의 모교인 항저우사범대학에 약 1억 위안(약 163억 원) 규모의 교육 기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1억 위안은 마윈 회장 개인 자산에서 차출, 기부된 것이라는 점이 앞선 기금회를 통한 기부와의 차이점이다. 또, 샤오미(小米) 창업주인 레이쥔(雷軍) 회장 역시 자신의 모교인 우한대학교에 9999만 9999위안(약 163억원)을 기부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1억 위안에서 단 1위안이 부족한 금액을 기부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잇따르자 레이쥔 회장은 “최근 국내에는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행위보다 기부 금액에 더 집중되는 현상이 있다”면서 “기부를 경쟁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환영하지만, 금액의 크고 작음에 부담을 느껴 기부 자체를 꺼리게 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싶었다. 기부하는 행위는 그 금액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고액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21세기 교육연구원(21世纪教育研究院) 시옹빙치 부원장은 “국내 기부금 문화는 소수의 엘리트 동문을 위주로 이뤄지며, 일반 동문 간의 소액 기부금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중국 국내 대학들은 수 십여 년 동안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학교를 운영, 사회 기부의 영향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유수의 대학을 중심으로 기부받은 초대형 규모의 장학금을 전문으로 관리하기 위해 장학금 운용 재단이 설립되는 등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시옹빙치 부원장은 “다만 아직까지 기부금 사용 출처 및 내역에 대한 공개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소수의 고액 기부자가 장학금 기부 시 강의동을 건설하는 등의 용도를 지정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용도에 대한 협의가 없이 기부되고, 이런 기부금의 경우 최종적으로 사용 흐름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의 인재 양성과 과학 기술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 기부되는 다수의 기부금 사용 내역을 공개, 투명하게 운영하는 문화가 도입돼야 할 시기”라면서 “언론과 여론은 해당 내역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연말까지 토지보상비 3조 7000억원, 내년에는 20조원 이상 풀린다

    연말까지 토지보상비 3조 7000억원이 풀린다. 내년에는 공공사업이 늘어나 토지보상금이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변 지역 땅값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16곳에서 3조 700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부터 서울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36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됐다. 경기 화성 능동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보상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최근 7500억원에 이르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장항 공공주택지구에서 본격적인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예상 보상금액은 1조 932억원이다. 파주에서는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 보상이 시작된다. 연말에는 수원 당수 공공주택지구, 의정부 복합융합단지 토지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 협의보상도 연말부터 시작된다. 예정대로 보상이 이뤄지면 올해 풀리는 보상금만 16조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토지보상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 금토지구와 복정 1,2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된다. 올해 추진하려던 과천 주암지구와 서울 강남 구룡마을, 부산 명지지구 2단계 사업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지존은 내년 토지 보상금액이 2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 보상이 증가하면서 인근 토지 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금을 받은 땅주인 가운데 상당 부분은 다시 토지를 사들이기 때문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인근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되는 경향이 있다”며 “고양 장항만 해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보상금이 풀리는 만큼 고양을 비롯해 파주·김포까지 보상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성비보다 가심비…명품 소형가전에 지갑 연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명품 소형가전에 지갑 연다

    중소형 생활가전 시장에서 고가 제품군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면도기, 드라이어, 토스터를 비롯해 다리미, 헤어스타일러까지 몇만원이면 손에 쥘 수 있던 제품들이 첨단 기술력, 디자인을 앞세워 ‘명품 소형가전’을 자처하고 나섰다. ‘소형 가전은 저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격만큼 제값을 한다’는 소비자 평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소형 생활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가 있는 만큼 업체들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아선 것도 한 이유다.최근 가치소비 열풍이 불면서 비싸도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고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필립스, 다이슨, 발뮤다 등 해외 브랜드를 필두로 최근 제품군이 확장되는 추세다. ●소확행 트렌드 맞물려 … 가심비 소비 열풍 앞서 지난해 40만원대 ‘슈퍼 소닉’ 드라이기를 내놓으며 헤어 기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다이슨은 지난주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한데 묶은 ‘에어랩 스타일러’를 선보였다. ‘고데기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제품은 최대 59만 9000원. 기존 저가 제품들(드라이기+고데기) 대비 7~8배 비싼 가격이다. 회사는 25년 넘게 자사 엔지니어들이 연구해 온 모터와 공기 흐름 제어 기술력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열 대신 바람을 이용해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고, 고데기를 사용해도 머리카락이 탈 염려가 없다는 점이다.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에도 탑재된 ‘디지털 모터 V9’이 강력한 공기 흐름을 만들고, 머리카락이 저절로 제품에 감기게 만든다. 자연스런 컬과 웨이브를 만드는 데는 공기 역학 원리인 ‘코안다 효과’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코안다 효과는 물체 표면 가까이에 형성된 기류가 압력 차이로 인해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다이슨은 앞서 지난달 슈퍼 소닉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금박을 입힌 ‘슈퍼소닉 23.75캐럿 골드 헤어 드라이어’도 내놨다. 전기 면도기 출시 80주년을 맞는 필립스는 이번 주에 65만원짜리 프리미엄 전기면도기를 내놨다. 20만원대면 살 수 있는 기존 면도기와 비교해 3배 정도 비싸다. 절삭력과 피부 보호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은 면도날을 특수 코팅해 날카로움과 제품 수명을 늘렸다. 수염 밀도나 얼굴 굴곡을 인식해 모터 힘을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피부와 면도기 사이 마찰도 줄여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필립스 관계자는 “전기 면도기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업체로서 1회용 면도기나 타사 전기 면도기는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면도기 시장의 양대 산맥인 필립스와 브라운은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운의 ‘시리즈 9’은 70만원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위스 다리미 전문 브랜드 로라스타의 국내 가격은 출시가 기준 최소 119만원에서 449만원 선에 이른다. 뒤집지 않아도 주름을 제거해 주는 기능과 살균 기능까지 넣어 시간을 아끼려는 직장인 고객,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에어컨보다 비싼 선풍기도 등장했다. 일본 발뮤다의 ‘그린팬S’ 선풍기는 ‘적은 소음에 초미풍으로 야간 시간대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사용 후기들이 나왔다. 나비 날갯짓보다 좀더 크다는 13데시벨 수준의 낮은 소음, 14개 이중구조 날개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소비 전력도 3W에 불과하다. 다만 가격은 50만원대로, 배터리, 지지대 등을 합치면 70만원에 육박한다. 발뮤다가 내놓은 토스터 역시 출고가 기준 30만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세간의 평판은 작은 기술력 차이에서 비롯됐다. 이 기기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물컵이 달려 빵 종류에 따라 물을 소량 붓게 돼 있다. 덕분에 바짝 구워진 빵이 아니라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의 빵이 탄생한다. 2003년 정보기술(IT) 주변기기 업체로 출발할 당시만 해도 발뮤다는 이름 없는 회사였다. 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가전계의 애플’로 부상했다. 발뮤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97%로 나타났다. 한켠에서는 중국 샤오미 등 저가 브랜드들이 다이슨을 베낀 이른바 ‘차이슨’ 제품들을 내놓으며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디자인은 베껴도 기술력은 모방할 수 없다는 자신감에서다. 소비자들 사이에 시선도 엇갈린다. ‘기술력이 좋아도 가격이 그만큼 제값을 하느냐’는 비판론이다.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로 수익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이슨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고객은 저가 제품을 구입해 교체 주기를 짧게 하면 된다”면서 “반면 ‘제대로 된 성능의 제품을 쓰고 싶다’는 고객들은 결국 우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뮤다 관계자는 “제품 본연의 기능이 뛰어나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R&D에 수천억 투자… “소비자 만족도 높아” 이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은 우리 업체들이 짚어 봐야 할 전략이기도 하다. 다이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35억 파운드(약 5조 2600억원)에 달했는데, 매주 800만 파운드(약 118억원)를 R&D에 투자했다. 1년 기준으로 따지면 약 6140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근무하는 엔지니어·과학자 수는 4400여명에 이른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려 생활가전의 고가화가 번지고 있다”면서 “가심비를 충분히 만족시키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충분히 열 수 있다는 뜻으로,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루 최대 43만명 수송 가능” vs “객차 2개 고비용 꼬마열차”

    “하루 최대 43만명 수송 가능” vs “객차 2개 고비용 꼬마열차”

    새달 공론화위 결과 앞두고 홍보전 “재정자립도 낮은 광주시에 큰 부담” “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보다 경제적” 16년 논쟁 종지부·갈등 봉합 주목‘달랑 두 칸(좌석 36개), 지하철 2호선 2조 600억원?’ ‘2호선은 작지만 강한 지하철, 하루 43만명 수송 능력. 버스 1024대 효과.’광주 도심 곳곳에는 최근 이런 내용의 플래카드 200여개가 내걸렸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 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과 광주도시철도공사가 2호선 건설 찬반을 놓고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양측은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팽팽한 논쟁을 이어 가고 있다. 광주도시철도2호선공론화위원회(위원장 최영태)가 지난 10일부터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 돌입하면서 양측 공방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공론화 결과에 따라 16년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공론화위원회는 건설 찬반 여부를 결정하게 될 시민참여단 구성을 위한 1차 표본조사 중이다. 오는 23일까지 시민 2500명을 상대로 찬반을 묻고 26일 찬반 비율 등을 고려해 모두 2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립, 대입제도 개편 등의 공론화 과정을 참고했다. 시민참여단은 다음달 9∼10일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권고안을 도출하고, 이를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달한다. 이 시장이 권고안을 검토, 건설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경제성 ▲수송성 ▲안전성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 쟁점 사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다. 우선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지하철 건설과 운영을 시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다. 현재 2호선 기본설계 기준으로 사업비는 2조 579억원이다. 국비 1조 2347억원(60%), 시비 8232억원(40%), 지방채 2058억원 등이다. 시는 시민모임 주장처럼 재정건전성이 나쁘지 않다며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통합재정 수지 비율’을 근거로 내세운다. 광주시의 최근 5년간 통합재정 수지 비율은 -3.21%이다. 6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다. 인천(-4.7%), 울산(-6.4%), 대전(-6.41%), 서울(-6.6%), 대구(-6.89%) 등의 순이다. 마이너스가 클수록 지출이 크다는 의미다. 시민모임은 광주시 올해 재정자립도가 6개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는 자료 공개로 대응했다. 시 일반회계 3조 5389억원(지방교육세 제외) 중 자체 수입은 1조 4128억원에 그쳤다. 재정자립도도 평균 48.3%보다 낮은 39.9%이다. 수송 능력을 두고 찬성 측은 지하철 건설로 1일 43만명을 수송, 버스 1024대 증차 효과를 본다고 한다. 여기에 배차 조정(4분→2분), 차량 증차(2량→3량)로 탄력 운행하면 수송 능력은 더 커진다고 주장한다. 반대 측은 2호선이 편당 객차 2개가 연결된 ‘꼬마열차’이고, 입석을 포함해 114명 수송 능력에 불과해 배차 시간 조정, 차량 증차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시내버스 1대는 최대 60명을 수송할 수 있다는 예를 들었다. 안전성에 대해 시는 2호선에 1호선보다 더 선진화된 무인운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5년간 열차사고(인명피해 포함)가 없었던 1호선을 예로 들었다. 시민모임은 화재 사고 발생 시 즉지 정차가 불가능하다며 맞선다. 시민모임은 대안으로 노면 전차인 트램과 일반형 BRT 도입을 제시했다. 시는 BRT 사업비가 1조 4229억원으로 2호선 건설 비용보다 적지만 조성 절차 등을 따져 보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반대한다. BRT 시비 부담액도 2호선 부담액 8232억원보다 3137억원이 늘어난 1조 1369억원이 든다고 한다. 건설비 5720억원 중 시가 낼 2860억원과 도로확장비 8509억원이 포함된 액수다. 그러나 시민모임은 시가 부담할 액수는 1500억원, 도로확장비는 710억원이면 가능, 부풀렸다고 반박했다. 2호선은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간 41.9㎞ 순환선이다. 2002년 10월 기본계획 승인 뒤 2010년 12월 예비 타당성 검토, 2011년 11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거친 뒤 논란 끝에 저심도 지하 방식으로 결정됐다. 최 위원장은 “이번 공론화를 통해 16년간 지속된 논란을 끝내고 지역 사회의 갈등이 봉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구의역 일대 2023년까지 개발… “광진 가치 높이기 최우선”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구의역 일대 2023년까지 개발… “광진 가치 높이기 최우선”

    KT 부지·동서울터미널 등 개발 TF 구성 통합 청사 등 복합타운 11개 동 조성 계획 시의원 경험 살려 서울시 설득 적극 나서 2호선 지중화 상권개발로 민자 유치 제안“약속과 신뢰, 미사여구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생각하는 최고의 구정목표는 광진의 지역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개발과 어린이대공원 주변 최고고도 해제, 지하철 2호선 지중화 등 도시 계획 관련 현안을 집요하게 챙기고 있다. 서울시의원 경험을 살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설득하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특히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지하철 2호선 지중화를 위한 구체적인 예산마련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장방문도 게을리하지 않다 보니 김밥으로 끼니를 때울 때도 많다. 다음은 지난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일문일답. →구청장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구청장이란 게 비가 와도 걱정이고 안 와도 걱정인 자리다.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건 인사가 아닐까 싶다. 지난주에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도시안전담당관을 신설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안전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홍보담당관도 새로 만들었다. 구정을 홍보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구정 정보를 주민들에게 적절하게 알려 주민들이 적절한 행정서비스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다.→올해 하반기 지역 현안 중 최대 중점 사안은 무엇인가. -광진의 지역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결국 도시 계획으로 귀결된다. KT 부지 첨단업무 복합개발 추진과 동서울터미널 복합 개발, 중곡동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올해 안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하려 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도록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려 한다. 일자리 문제 역시 관심을 많이 쏟는 문제다. 물론 자치구 차원에서 하기에 제약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양한 지역발전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는 2005년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로 결정된 곳이다. 동부지법과 지검 이전 부지와 바로 옆 KT 부지를 포함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개발 사업을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곳엔 광진구 통합청사를 포함해 행정·상업·업무·주거를 아우르는 복합타운 11개 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주변 최고고도 해제 문제도 현안이다. 현재 서울시 주요 평지공원 10곳 중 어린이대공원 주변만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돼 있다. 광진구 중심부 역세권인 어린이대공원과 군자역 주변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지하철 2호선 지중화 문제는 어떻게 보나. -광진구 도시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골치 아픈 게 바로 주택가와 상업지를 관통하는 지하철 2호선이다. 한양대역부터 잠실역까지 지상 구간을 지중화하려면 대략 2조원가량 필요하다. 현재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비용이 연간 약 3600억원이 발생하는데 정부에서는 한 푼도 보전해 주지 않고 있다. 이 금액의 50% 정도만 5년 이상 지원해 줘도 1조원 정도 마련할 수 있다. 건대입구역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서울에서도 핵심 상권이다. 지하상권 개발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비용을 조달한다면 나머지 재원마련에 길이 열릴 수 있다. 서울시와 함께 중앙정부를 설득할 것이다.→서울시와는 어떻게 협력해 나갈 계획인지. -광진구는 구조적으로 예산확보에 제약이 있다. 자치구 주요 세원은 재산세인데 광진구는 전체 면적 가운데 51%가 어린이대공원과 대학 캠퍼스 등 재산세를 내지 않는 땅이다.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의존도가 다른 자치구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와 연계된 사업이 있으면 반드시 시청 과장·팀장에게 가장 먼저 가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실무자들부터 광진구 사업에 공감대를 갖도록 해야 한다. →업무파악과 현장 방문을 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라고 들었다. -최근 집 근처 헬스클럽에 회원가입을 했다. 틈틈이 운동을 하려 한다. 선출직이란 게 다 비슷하다. 출근은 공무원과 똑같은데 공휴일이 없다. 처음엔 업무파악과 조직개편에 시간을 많이 썼다. 이제는 주민센터를 돌며 의견을 듣고 있다. 주민센터 방문이나 각종 단체 모임과 간담회 하는 게 다 소통의 일환이다.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 달라. -약속과 신뢰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생활정치를 하면서 약속과 신뢰만큼 중요한 게 없다. 미사여구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단체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걸 구민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허리케인에 F22 17대 대파… 전력 10% 손실 ‘도마위’

    美 허리케인에 F22 17대 대파… 전력 10% 손실 ‘도마위’

    일부 외곽까지 밀려… 피해규모 2조원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미 공군의 최첨단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대거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자연재해 때문에 세계 최강 전투기 전력의 10%가량을 운용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해 미 내부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전문매체 디플로맷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시속 25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플로리다주 틴들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F22 랩터 17대가 크게 부서졌다고 15일 보도했다. 아울러 틴들 기지 내에 배치돼 있던 F16, F15 전투기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기들의 피해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 공군은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과 초음속 순항 성능 등으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F22를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배치했다. 당초 700대가 생산,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대당 1억 4300만 달러(약 1600억원)에 달하는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미 공군은 현재 186대만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최우방국인 영국, 이스라엘에도 F22를 수출하지 않는다. 틴들 기지에는 55대의 F22가 배치돼 있었는데 33대는 허리케인 상륙 전 오하이오주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로 대피했지만 22대는 유지 보수 등의 이유로 기지에 잔류시켰다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기지를 강타하면서 일부 전투기는 기지 외곽까지 밀려 나갔고 격납고 안에 있던 일부 전투기들도 서로 부딪쳐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의 전투기는 2000여대에 달하지만 F22 랩터 전력의 10%가량이 파손됐다는 점에서 작전 운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디플로맷은 “기후 변화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틴들 기지 측이 절차에 따라 철저히 준비했는지 의문점이 든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교 무상교육 땐 月13만원 덜 든다는데… 혹시, 세금 더 걷나요

    고교 무상교육 땐 月13만원 덜 든다는데… 혹시, 세금 더 걷나요

    초등학교나 중학교처럼 고교 학비도 국가가 책임지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이 교육계의 ‘태풍의 눈’이 됐다. 지난 2일 임명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앞당겨 늦어도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하겠다”며 시간표를 조정하면서부터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며 “고교 무상교육 도입으로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유 부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고비용 정책을 무리하게 앞당기려 한다”며 반발했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혼란에 빠졌다. 무상교육을 추진하면 당장 교육비 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 건지, 혹시 몇 푼 안 되는 학비를 없애 준다는 명목으로 세금만 많이 내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해한다. 정쟁에 휩싸인 고교 무상교육을 둘러싼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Q&A)으로 정리했다.①무상교육 땐 아이들 학교 보내는 데 한 푼도 안 드나. -정부가 생각하는 고교 무상교육 지원 범위는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기성회비) ▲교과용 도서구입비(교과서 대금) 4가지다. 핀란드 등 복지망이 촘촘한 북유럽 국가 등에서는 등·하교 때 교통비나 급식비 등도 국가가 내주지만 우리는 여건상 포함시키기 쉽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의무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수업료 등 4개 항목만 지원한다”면서 “혼란이 없도록 고교도 같은 항목만 지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②고교생 1명 키우는 학부모는 얼마나 돈을 아낄 수 있나. -교육부는 연간 가구당 쓸 수 있는 돈(가처분소득)이 155만~160만원 정도 주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교생 1명이 있는 가구에서 매달 13만원 정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고교에 내는 수업료(121만원), 입학금(2만원), 교과서 대금(8만 5000원), 학교운영지원비(25만원·이상 서울 등 일부 지자체 평균치 기준)를 합친 금액이다. 가계 부채가 많거나 소득이 적어 살림이 빠듯한 가정에서는 꽤 도움이 될 수 있는 액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상교육 덕에 아낀 돈을 학부모들이 학원비 등으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③자율형사립고 등 학비가 비싼 학교도 지원해주나.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학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보면 모든 형태의 고교 학비가 무상화돼야 맞다. 하지만 자율형사립고는 학비를 일반고에 비해 3배까지 높게 내는 대신 교과과정 운영상 자율성을 보장받기 때문에 무상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 초등학교도 무상교육 대상에서 빠져 있다. ④무상교육 재원 얼마나 드나. -국회예산정책처가 2020~2024년 단계 도입을 전제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학년부터 도입하는 첫해 6600억원, 두 번째 해 1조 2700억원이 들고 세 번째 해부터 2조원 안팎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부도 한 해 평균 2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⑤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교육부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정부가 거둬들인 내국세 총액의 20.27%를 교육 예산으로 쓰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돈이다. 정부는 이 비율을 21.14%까지 끌어올려 시·도 교육청에 넉넉히 내려주면 고교 무상교육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내국세 규모가 약 200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교부율이 0.87% 포인트 오르면 교육청들이 받는 돈은 9000억원가량 늘어난다. ⑥야당 협조 없이 내년 시행이 가능한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높이려면 지방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석 수가 129석으로 과반이 안 되기 때문에 야당이 돕지 않으면 법 개정이 어렵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은 유 부총리의 인사청문회와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여당과 각을 세운 바 있고, 교육부 국정감사 때도 “유은혜를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교육부가 유 부총리의 ‘실적’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시행을 정무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은 상황상 충분히 나올 법한 얘기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이 박근혜 정부도 추진했던 정책인 데다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한다면 계획을 불과 6개월 앞당기는 것이라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도교육감 17명 중 서울·대전·대구·경북을 제외한 14명의 교육감이 고교 무상교육을 공약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세수가 늘어 시·도 교육청이 받는 지방재정교부금 총액이 지난해보다 6조원 이상 많아졌기 때문에 조기 시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학부모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무상교육 정책 여론조사에서 86.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⑦학비 조금 줄여주려고 세금만 많이 걷는 것 아닌가. -교육부는 지방재정교부율을 올리는 것일 뿐 세금을 더 걷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즉 전체 내국세 세수 가운데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돈의 비율만 커질 뿐 국민 호주머니에서 빠져나오는 돈에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복지수요가 많아지면 재원이 더 필요한 만큼 증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도 있다. 또, 기존보다 0.87% 포인트 많은 비율을 교육 분야에 쓰면 다른 복지 예산이 감소하는 연쇄효과가 생길 수는 있다. ⑧이미 저소득층은 고교 학비 지원이 되는데 왜 무상교육이 필요한가. -실제 교육학계 등에 따르면 이미 고교생의 60%가 사실상 무상교육 혜택을 보고 있다. 저소득층과 공무원 자녀 등은 학비를 감면받고, 대기업 임직원 등은 회사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가 2014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직원 고교생 자녀 학비 지원에 한 해 4143억원을 썼다. 이 때문에 “교육 예산을 더 급한 곳에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교육부는 무상교육만큼 급한 정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서 각국 사정을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고교 무상교육 미시행 때문에 민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중(1.1%)이 OECD 평균(0.3%)보다 훨씬 높아 가계의 공교육비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산 일몰제 대비 4년간 1조600억원 투입, 도시공원 97% 유지

    부산시가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4년간 1조600억원을 투입해 대상지역의 97%를 도시공원으로 계속 유지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6일 ‘난개발 방지와 시민행복 공간 확보’를 위해 공원일몰제 대상 공원 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공원일몰제 대상은 공원 54곳,유원지 11곳,녹지 25곳 등 모두 90곳에 74.56㎢에 달한다. 부산시는 이가운데 이기대공원,청사포공원,에덴유원지 등 매입비 380억원을 편성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0억원 가량 확보해 모두 4420억원의 재정을 공원일몰제 대상 사유지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정투입분 4420억원은 시 자체예산으로 조달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은행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일몰제 대상 사유지의 30%를 개발하고 나머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비(토지보상비·공원조성비 등) 6200억원 가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대상으로 확정된 곳은 온천공원,명장공원,동래사적공원,사상공원,덕천공원 등 5곳 2.25㎢이다. 이와함께 부산시는 법령과 제도에 의한 규제,국·공유지 공원재지정,국가예산 차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원일몰제에 대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부족한 도시공원을 확충하고 강과 산을 잇는 그린 네트워크 사업을 펼치는 등 공원과 녹지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공원일몰제란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공원 등으로 지정한 녹지를 20년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경우 2020년 7월 이후 공원 용도를 해제해야 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제도’를 말한다. 오 시장은 “재정적 투자와 공법적 대처 방안 등으로 부산의 주요 해안경관과 생활공원 등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18 국정감사] “장비 사줘도 기상청 능력으로 운영하겠나” 고개숙인 기상청

    [2018 국정감사] “장비 사줘도 기상청 능력으로 운영하겠나” 고개숙인 기상청

    “장비를 사줘도 기상청 실력으로 쓸 수 있겠냐. 연구비 숱하게 쓰면서 뭘하는거냐.”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의원들의 질타에 기상청은 난타당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전에 올여름 태풍 예보 실패에는 기상청의 대국민 소통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요즘은 쓰이지 않는 ‘후지와라 효과’를 언급해 주목받았다. 오후에는 공항기상에 대한 질의를 하며 난기류를 관측하고 예측하는 공항기상레이더(TDWR)가 대통령 전용기 이착륙하는 성남공항에도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며 “장비를 줘도 현재 기상청 실력으로는 운영 못할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예보 정확성을 위해 슈퍼컴퓨터 도입 등 각종 장비에 투자를 하면서도 각종 기상상황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국내 도입돼 있는 지진관측장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위험에 충분한 대비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093개 지점 중 23.3%에 불과한 254개 지점만 품질 양호 등급으로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해 감사원 특정감사에서는 지진탐지율이 10%도 안되는 곳이 3군데나 됐고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관측소 10곳 중 2곳은 지진 미탐지율이 50%를 넘고 있다”며 질타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들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고 기상청 예보가 잘 맞는지 가늠하는 것이 비 예보”라며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도 비 예보를 더 못 맞추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600억원을 들여 슈퍼컴퓨터 4호기를 교체할 때 기상분야 성능 세계 2위이고 기상정보 수집성능이 3호기보다 30배 이상 높아진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기상, 기후 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5호기로 교체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교체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의 오보 문제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절차나 매뉴얼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닿아있다”며 “기상청이 구입한 장비와 관련해서 소송도 많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매년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단골메뉴로 올라오는 예보관 경력 문제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기상청은 항상 예보관 전문성 향상을 이야기하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예보관 실력과 경력이 공군 기상단보다 떨어지고 있다”며 “공군기상중앙기상부는 예보실장, 예보상황팀, 기상장기예보관까지 9명으로 예보업무 종사기간이 평균 10년 이상이고 장기예보관은 15~20년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상청장도 공군에서 예보실장까지 14년을 근무한 것으로 아는데 예보관 능력이 예보정확도에서 30% 이상 차지한다면 전문성을 위해서 최소 10년 넘게 근무해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도 “감사원은 기상청 예보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무려 19개나 지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예보관 교육 운영 불합리를 꼽고 있다”며 “예보 정확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5급 이상 예보관들 46명 중 10명의 예보 능력이 2년 미만이고 심지어 1년 미만인 사람도 7명이나 된다”며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나 일본은 예보관들이 은퇴할 때까지 20~30년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데 우리나라 예보관들의 평균 근무인력은 4.4년에 불과하다”며 “경험도 없고 교육도 제대로 안 받은 예보관이 제대로 된 예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도 답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력관리 조정을 통해 각각의 직무에서 오래 활동해 전문가가 되도록 양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상청의 불합리한 인사 시스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동철 의원은 “인사가 만사인데 지난해 사회책임윤리경영연구소라는 곳에서 기상청 청렴정책 연구용역 결과 기상청 인사는 ‘금품, 향응, 편의 제공의 영향력이 높다, 인사 기준이 모호하고 공정치 못하다, 본청과 지방청간 차별이 존재한다’고 나왔다”며 “부끄럽지 않나, 이래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최근 5년간 5급 이상 승진자 현황을 살펴보더라도 지방청과 소속기관의 절반에 불과한 본청 승진인원이 4배나 높아 승진을 독식하고 있다”며 “2014년 이후 본청은 400명 중 118명이 5급 이상으로 승진하고 지방청은 500명 중 34명만 5급 이상으로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청장은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으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해진, 文대통령 유럽순방 수행·국정감사 불출석…과방위 질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한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GIO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 등 5개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그는 첫 방문지인 프랑스 현지에서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프랑스는 네이버가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인공지능(AI) 분야 등 스타트업 투자를 집중하는 나라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네이버 프랑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육성 공간 등에 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그러나 과방위 의원들은 국감에서 그의 불출석을 질타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럽 순방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이 GIO가 (그동안 부인해 온) 네이버의 총수 지위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계1위 공유 오피스에 손정의 22조 통큰 투자

    세계1위 공유 오피스에 손정의 22조 통큰 투자

    “생계 수단을 넘어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세상을 만듭니다.”(위워크)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8년 전 미국에서 창업한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애덤 뉴먼(39)이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해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진출해 있다. ●200억弗 가치 ‘위워크’ 경영권 인수 나서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한국계 손정의(61·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66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투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920억 달러짜리 비전펀드에서 댄다. 비전펀드는 이미 지난해 위워크에 44억 달러를 투자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 붐 10년 동안 최대 투자액 이번 신규 투자가 성사될 경우 스타트업 붐이 일어난 지난 10년 동안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기존의 딱딱한 오피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사람이 모여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하는 ‘플랫폼’ 콘셉트인 위워크는 전 세계 287개 건물(약 93만㎡·28만평)에서 책상 26만 5000개를 임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앞서 미 CNN방송은 위워크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와 1만 8580㎡ 규모의 사무실 공간 임대 협상을 거의 마쳤다며 이로써 맨해튼의 최대 오피스 임차인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최대 주주이며,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과 동남아 지역 기반 차량공유업체 그랩의 지분도 갖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손정의 日 소프트팽크 회장, 세계 1위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경영권 인수 나서

    손정의 日 소프트팽크 회장, 세계 1위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경영권 인수 나서

    “생계 수단을 넘어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세상을 만듭니다.”(위워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8년 전 미국에서 창업한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애덤 뉴먼(39)이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해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진출해 있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한국계 손정의(61·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66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투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920억 달러짜리 비전펀드에서 댄다. 비전펀드는 이미 지난해 위워크에 44억 달러를 투자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규 투자가 성사될 경우 스타트업 붐이 일어난 지난 10년 동안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기존의 딱딱한 오피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사람이 모여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하는 ‘플랫폼’ 콘셉트인 위워크는 전 세계 287개 건물(약 93만㎡·28만평)에서 책상 26만 5000개를 임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앞서 미 CNN방송은 위워크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와 1만 8580㎡ 규모 사무실 공간 임대 협상을 거의 마쳤다며 이로써 맨해튼의 최대 오피스 임차인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최대 주주이며,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과 동남아 지역 기반 차량공유업체 그랩의 지분도 갖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점심 먹으러 가다 600억대 도박 ‘강남 바둑이’ 붙잡아

    점심 먹으러 가다 600억대 도박 ‘강남 바둑이’ 붙잡아

    경찰, 600억원대 규모 도박사이트 ‘강남 바둑이’ 운영자 27명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회원 2000여명을 상대로 61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방배경찰서는 도박사이트 ‘강남 바둑이’의 운영자 27명을 도박장 개장죄, 국가·공공기관의 전자기록 등 부실기재죄, 전자금융거래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덜미를 잡힌 것은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들의 ‘매의 눈’ 덕분이었다. 수사관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현금을 반복적으로 출금하는 문모(45)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문씨가 전화금융사기 인출책이라 의심하고 불심검문한 결과 도박사이트 범죄수익금을 출금한 것을 확인하고 문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공범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취한 부당 이득은 1일 평균 2000여만원이다. 이렇게 15개월 동안 128억 상당을 가로챘다. 이들은 100여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사이트 접속자들에게 게임머니를 충전해주고, 또 환전해주며 10%의 환전 수수료를 받았다. 게임 베팅액의 1%는 딜비로 받아 챙겼다. 이들의 범행은 치밀하게 이뤄졌다.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은 서버를 일본 도쿄에 두고 서버의 관리는 중국에서 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국내에서는 수익금 관리책, 홍보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총판 관리책을 두고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게임 접속자를 모집하는 총판은 모두 36개였다. 또 신분노출을 피하고자 메신저 ‘위챗’을 사용했다. 수사기관에 의해 범죄계좌의 거래가 정지돼 범죄수익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하려고 계좌당 1000만원 이상 모이면 수익금 인출책을 통해 곧바로 출금하는 수법도 활용했다. 현재 ‘강남 바둑이’ 도박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경찰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트 폐쇄를 의뢰할 무렵 자체 서버도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는 운영자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접속해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단순 도박행위자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광주시, 2022년까지 2조 9000억원 투입해 전략산업 키운다

    광주시가 오는 2022년까지 2조9000억원을 투입해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37조7000억원의 매출액과 2만3800여명의 고용창출에 창출에 나선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5개 자치구와 기업,혁신도시이전 기관,대학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략산업 분야 혁신성장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시는 앞으로 4년간 에너지신산업 9300억원, 자동차산업 5300억원, ICT(정보통신기술)융합산업 4700억원, 의료산업 32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은 800억원·656명, 자동차산업은 3조2000억원·8119명, ICT(정보통신기술)융합산업은 1조원·4500명, 의료산업은 8000억원·3000명 등의 매출과 고용 창출을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가전산업에 1200억원(매출 1200억원, 고용 창출 411명), 광산업 3600억원(1조원, 4487명), 뿌리산업 600억원(5000억원, 1000명), 공기산업 1200억원(2000억원, 1670명) 등을 투입한다. 자동차산업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완성차 공장 유� � 등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전산업은 다른 산업 간 협업을 통해 스마트가전산업을 발전시키고, ‘AI와 융합기술 개발’ 등 특화분야 혁신기반을 확대한다. 에너지신산업은 빛가람혁신도시의 에너지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에너지 신산업 특화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의료산업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한국치의학연구원 유� � ‘안과·광학 의료기기 글로벌화 지원’ 등으로 규모 확대와 경쟁력을 강화한다. 뿌리산업은 기존 재래 생산방식을 탈피한 ‘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정기술 개발’과 ‘기존 기술의 고도화’ 등으로 고용 효과를 늘린다. ICT산업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조성’과 ‘인공지능 창업단지 조성’ 등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공기산업의 경우 공기산업진흥원 설립과 공기산업 사업화 및 기술 지원을 꾀한다. 시는 앞으로 기업, 대학, 전문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정책에 공동 대응해 산업별 육성전략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매월 ‘전략산업 분야 혁신성장 협의회’ 기획 책임자 회의를 개최해 신산업 추가 발굴 및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불법 도박 사이트에 ‘부가세 폭탄’…딴 돈 아닌 판돈 전체에 세금

    불법 도박 사이트에 ‘부가세 폭탄’…딴 돈 아닌 판돈 전체에 세금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회원들을 이겨서 딴 돈이 아니라 회원들이 건 판돈 전체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는 조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왔다. 6일 조세심판원은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A씨가 국세청이 판돈 전체에 거액의 부가세를 고지한 것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심판청구에 대해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기각했다고 밝혔다. 조세심판원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3월~2014년 5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A씨는 회원들이 돈을 송금하면 사이트에서 베팅할 수 있는 충전금으로 바꿔줬다. 회원들은 국내외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결과에 충전금을 베팅하고 승·무·패를 정확히 맞추면 배당금을 받았다. 회원들이 경기 결과와 다르게 건 돈은 A씨가 가져갔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A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회원들이 A씨에게 송금한 충전금 전체에 부가세를 매겼다. A씨가 회원들에게 도박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부가가치 창출로 볼 수 있어 당연히 부가세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A씨는 대법원 판례를 들면서 부가세를 낼 수 없다고 버텼다. 대법원은 2006년 “도박은 참여한 사람들이 서로 재물을 걸고 우연한 사정이나 사태에 따라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것이어서 도박 행위는 일반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므로 부가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결한 바 있다. A씨는 “회원들의 승률이 오르면 오히려 거액의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회원들에게 도박에 참여할 기회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회원들과 도박을 한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설령 부가세 대상이더라도 부가세를 매기는 과세표준은 판돈 전체가 아닌 회원들에게 도박 서비스의 대가로 받은 수익금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세심판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조세심판원은 결정문에서 “A씨는 회원들에게 도박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돈을 받은 것이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봄이 상당해 부가세 과세 대상”이라면서 “부가세는 소득세와 달리 실직적인 소득이 아닌 형식적인 거래의 외형에 대해 부과하는 거래세 형태여서 사업자의 손익 여부와 무관하게 부과되는 것이므로 과세표준은 고객들이 베팅한 총액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조세심판원은 A씨가 내야할 부가세가 얼마인지는 결정문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경찰에 붙잡힌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조직들의 판돈이 수 천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 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은 2011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7년 간 판돈이 4300억원가량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사건이 A씨 사례와 같다면 판돈에 부가세율 10%만 곱해도 내야할 세금이 43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제때 내지 않은 부가세액에 최고 40%까지 매기는 신고불성실가산세, 납부기한이 지나면 하루에 0.03%씩 붙는 납부불성실가산세까지 더하면 6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참여율 높이려 기부연금 제도 도입

    정부가 점점 떨어지는 기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나 제3자가 기부한 돈의 일정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기부연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국무총리 자문위원회인 시민사회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기부 투명성 제고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기부 규모는 2008년 9조원에서 2016년 12조 860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기부금 모집·사용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4%에서 지난해 26.7%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연금 제도를 비롯해 기부 재산 관리를 일정 개인이나 기관에 맡겨 원금과 수익을 공익에 쓰도록 하는 ‘공익신탁’ 제도, 연말정산에서 받은 기부금 세액공제액까지 기부하는 ‘기부장려금’ 제도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기부금 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가이드스타나 채리티 네비게이터 등을 벤치마킹해 ‘민간 투명성 지원기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금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기부금 단체를 교육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산 100억원 이상으로 외부회계 감사대상인 공익법인이 감사보고서 전문을 공시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매기고 불법 행위를 한 공익법인 임원은 직무를 정지시킬 방침이다. 기부 관련 규제도 개선한다. 기부금품 모집 등록 요건을 영리, 정치, 종교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등록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NYT, 부친 회사 비밀 납세신고서 분석 트럼프 증여 과정서 탈세 가담 주장도 3살 때 年 2억원 벌어 8살땐 백만장자 부친, 자녀 5명에게 총 10억 달러 증여 세금 55% 아닌 5% 5220만 달러 납부 트럼프 “100% 거짓… 엄청난 명예훼손” 뉴욕 조세재정국 “제기된 의혹 재검토”부친에게 빌린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를 일궜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며 그가 수천억원대의 유산을 편법으로 상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미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수십년에 걸쳐 현 시세로 최소 4억 1300만 달러(약 4625억원) 이상을 증여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명백한 세금 사기를 통한 탈세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온 NYT 단독 보도는 1999년 사망한 프레드와 그가 소유했던 회사의 비밀 납세 신고서를 포함한 10만쪽 이상의 재무관련 서류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그동안 자서전 등을 통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스스로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프레드가 다섯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는 과정에서 유령회사를 차리고 부동산 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등 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8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부친이 1940년에 매입한 브루클린 땅에 아파트를 건설해 신탁했고 자녀 5명을 수혜자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살 때부터 현 시세로 연간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벌었다. 17살이 되던 해에는 52채짜리 아파트 건물을 소유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로부터 매년 증여받은 액수가 100만 달러로 늘었고 그의 40·50대에는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친에게 빌린 돈은 최소 6170만 달러로 현재 가치로 1억 4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드 트럼프 부부는 이 같은 수법으로 도널드를 포함한 5명의 자녀에게 총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을 증여하고도 단 5220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NYT는 지적했다. 당시 증여세 및 상속세율이 55%인 점에 비춰 보면 실제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5억 5000만 달러다. 트럼프 일가는 5%만 냈다. 명백한 탈세다. 아울러 트럼프 일가가 1992년 ‘올 카운티 건축자재 설비보수’라는 유령회사를 상속 과정에서 설립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동산 재벌이었던 프레드 트럼프의 빌딩에 보일러와 청소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였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 등 다섯 자녀들이 수백만 달러를 상속하는 데 이용됐다. 부동산 가격의 축소·신고 의혹도 제기됐다. 프레드 트럼프가 사망 전 신고한 부동산 가격은 4140만 달러였고, 상속된 후 10년간 이 부동산은 16배 이상 폭등한 가격으로 매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성명을 내고 “사기나 탈세는 없었다. 허위진술을 근거로 한 이 보도는 매우 부정확하다. 100% 거짓이며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도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 수십년 전 국세청(IRS)이 승인한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뉴욕주 조세재정국은 “제기된 의혹을 재검토 중이며, 모든 적절한 조사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CJ그룹, 글로벌 도약 위해 사업구조 재편

    CJ그룹, 글로벌 도약 위해 사업구조 재편

    CJ그룹은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과 미래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중심으로 시너지를 높이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등 체질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합했으며, CJ대한통운의 추가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또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브랜드를 분리 독립시키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7월 1일 기존 CJ오쇼핑과 CJ E&M 두 계열사를 합병해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을 출범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며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인 라비올리(Ravioli)사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짜조 등) 생산을 본격화했다. 중국에서는 광저우 공장 규모를 3배로 늘렸고, 베이징 인근 공장을 신설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사를 3600억원에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전 세계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M&A, JV 설립 등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수송 분야 1위 기업인 다슬(Darcl logistics)과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중량물 분야 1위 기업 이브라콤(IBRACOM) 인수에 성공했으며, 10월에는 베트남 1위 물류 기업인 제마뎁 물류의 해운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범아시아 지역을 망라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CJ ENM E&M부문은 올해도 한류 컨벤션 KCON과 아시아 음악 축제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중심으로 한류를 전 세계에 알린다. 지난해 KCON은 전 세계 5개 지역에서 12일간 개최돼 ▲연간 누적 관객수 23만500명 ▲연간 참여기업 485개 ▲407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했다. 특히 케이콘 개최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K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MAMA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확대 개최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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