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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목 前 우방회장 구속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에서 부당 대출을 받아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순목(李淳牧·64) 전 우방그룹 회장이 2일 오후 구속됐다.대구지법 권순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전 회장이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사유를 밝혔다.이 전 회장은 지난 1995∼96년 회사의 매출액을 부풀려 당기 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재무제표를 작성,금융기관으로부터 2600억원을 부당 대출받아 이중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동원 F&B, 신동방 인수 초읽기/식품업계 지각변동

    식품업계가 새로운 4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동원 F&B가 신동방(해표식용유)을 인수하면 CJ와 농심,대상에 이어 매출 1조원대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신동방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은 30일 “신동방 노조가 요구한 고용 승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2일 노조에 답변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8일 신동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동원의 인수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원측은 그동안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신동방 노조 때문에 실사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르면 이달 본계약… 매각대금 2천억 웃돌듯 동원은 신동방 노조가 답변서를 받아들일 경우 바로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0일 동안의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내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매각 대금은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이 없다면 매각 작업은 한달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노조원들의 이익을최대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방 노조는 고용 안정을 보장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의 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노조는 고용승계,임금 인상,향후 투자계획 등 인수 3대 전제조건에서 그동안 고용 관련 마스터플랜이라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아직 답변서를 받지 않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동원의 태도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수땐 시장 점유율 38%로 CJ와 선두쟁탈 동원이 신동방을 인수하면 식용유시장의 업계 2위(점유율 38% 수준)로 올라선다.1위인 CJ(42.8%)가 긴장할 만한 수준이다.동원이 유통망과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하면 순위 변동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원은 그동안 식용유 부문에서 약세를 단번에 만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식품업계 4위인 오뚜기(매출액 7600억원)를 한단계 끌어내리면서 기존 3강 체제를 허물고 시장 개편에 나설 수 있다. 동원F&B 박인구 사장은 “우선 신동방의 기계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지만 좋은 매물이 있다면 얼마든지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입도 짭짤하다.워크아웃 기업으로 위세가 꺾였지만 해표식용유는 한때 업계 1위 브랜드로 이에 따른 동원F&B의 시너지 효과가 만만찮다는 분석이다.또 원자재,생산,유통,판매 등을 모두 아울러 효율성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업계는 그러나 떨떠름한 반응이다.동원의 공격 경영으로 인해 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 등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아 동원의 신동방 정비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지자체 여성정책 예산 턱없이 부족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이 보육지원 등 여성을 수혜대상으로 한 단순 복지사업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산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의 전화연합’은 서울 중구와 울산·강릉·광주 서구 등 지부가 있는 전국 7개 지역에서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지자체의 여성정책 및 예산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지자체 여성정책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여성발전기본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지자체의 여성정책이 보육사업 지원 등의 전례에 치우친 나머지 여성의 사회진출 지원 등 종합정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관련 부서의 올해 예산 가운데 보육시설 운영비 등 보육사업 비율은 서울 중구 98.9%,경기 광명 98.6%,강원 강릉 96.8% 등 대부분이 9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지자체 평균 예산 3600억원 가운데 여성정책 관련예산은 3.3%인 120여억원에 불과했다.특히 여성의 직업교육지원 등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한 사업 대부분이 예산서에서 아예 ‘비예산 항목’으로 분류돼 있었다.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강화의 경우 1명도 없었고,강릉은 53명 가운데 1명(1.9%),청주는 96명 중 3명(3.1%)에 그쳤다.지방 여성의원 수는 7개 지방의회 의원 126명 가운데 9명(7.1%)에 불과했다. 신금자 인천여성민우회 대표는 “특히 여성발전기본법 개정 이후 여성정책 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여성정책은 대부분 복지사업에 집중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여성발전 기본조례 등과 같이 여성의 사회참여를 장려할 근거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내년 교육예산 26조 3904억 GDP대비 5% 사상 첫 돌파

    2004년 교육예산이 26조 3904억원으로 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2%로 편성됐다.최대 규모인 데다 교육계에서 요구했던 5%를 처음 넘어선 것이다.올해보다는 6%인 1조 4868억원이 증액됐다. ●중학교 의무교육 지난 85년 도서벽지 지역부터 시작된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내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확대,완전히 정착된다.따라서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등 총 9년간 무상의무교육 혜택을 볼 수 있다.학부모가 부담하던 수업료·입학금이 면제되고 교과서 대금도 지원된다.예산 규모는 8342억원이다. ●저소득층 만3·4세 어린이 학비 유아교육 기회를 넓히고 저소득층 학부모의 유아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4만 4493명의 만5세 어린이 학비가 지원된다.국·공립 유치원은 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사립유치원은 1인당 월 11만원 정도를 대준다.특히 77억원을 마련,저소득층의 만3·4세 어린이 2만 1515명에게도 학비를 준다. ●지방대 혁신 지방대의 경쟁력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지방대를 지역 발전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대 혁신 강화 프로젝트’가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예산은 2200억원이다.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지역의 산업체·연구소·시민단체가 사업단을 구성해 사업단별로 지역의 수요에 기초한 특성화 사업계획이 마련된다.수도권 위주의 특성화 사업에도 600억원이 편성됐다. ●신(新)산학협력 우수대학 지원 산업현장의 적응력이 있는 인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계획,300억원을 투입한다.13개 전략산업 지역거점별로 학교기업의 설립·운영,산학겸임교원 채용 등을 심사,대학당 20억∼30억원을 지원한다. ●사이버 가정 학습체제 인터넷을 통해 초·중·고교 학생에게 무료 사이버 가정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1억 5200만원을 투입,‘사이버 가정학습 및 가정교사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맞춤형·수준별 콘텐츠 개발 지원에 15억 4000만원,사이버 가정교사 지원체제에 6억 12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경인운하 경제성평가 왜곡

    건설교통부가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하면서 용역을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두차례나 결과를 수정토록 요구하는 등 용역 결과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또 민자유치사업 선정을 위해 총사업비를 축소했으며,경인운하 위의 교량을 선박 높이보다 낮게 건설하는 등 계획·설계 과정에서의 부실 사례도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2∼4월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민간사업자(경인운하주식회사) 등을 대상으로 ‘경인운하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여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건교부에 경인운하 건설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19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감사 결과를 감안해 “경인운하는 방수로와 제방도로를 건설한 뒤 경제성과 사업 내용을 재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발표,경인운하사업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짜맞추기식 경제성 조사 건교부가 지난해 8월 경인운하 건설 용역을 맞긴 KDI로부터 ‘비용대비 편익비율’(B/C비율,1보다 높아야 경제성이 있음)이 0.8166으로 낮게 분석되자 용역기간을 2개월 연장한 뒤 운하이용료를 받지 않는 등 7개 항목을 추가로 반영해 다시 분석토록 했다.같은해 10월 B/C비율은 다소 높아져 0.9206과 0.9945로 나왔지만 역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B/C비율을 1보다 높게 만들기 위해 또다시 사토편익 부분 등을 반영한 8개 대안의 경제성을 요구,지난 2월 0.9223∼1.2807의 용역결과를 받아 공표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교수와 관련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에게 연구를 의뢰해 같은 데이터로 B/C비율을 산출한 결과,8개 대안의 B/C비율은 0.7607∼0.9317로 분석됐다. ●사업비 축소로 국고 손실 건교부는 민자유치사업 선정을 위해 총사업비 규모를 축소했다.지난 94년 경인운하 총사업비를 1조 2683억원으로 산출하고서도 4913억원만 소요되는 것처럼 검토,민간건설업체들의 참여의사가 있는 것처럼 다음해 3월 이를 고시했다.당시 건교부는 토사처리비 5400억원의 경우 김포 매립장에 공짜로 버릴수 있다고 임의로 해석했으며,방수로 구간 사업비 2370억원은 이미 치수계획에 포함된 비용이라는 이유로 사업비에서 제외했다. 이를 토대로 민자사업자의 수익보전을 위해 부지보상비 2600억원을 국고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 협약 당시에는 부지보상비 외에 교량 등 대체시설 공사비까지 포함해 국고지원비를 5337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또 민자사업자의 투자비 보전을 위해 인천 연안의 공유수면 매립면허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내에 인천터미널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특혜를 주면서 사업이 취소될 경우 국고에서 이를 지원키로 했으나,해양수산부와 환경부의 반대로 매립면허가 취소돼 1889억원의 국고 손실도 초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년실업 13만명에 일자리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중에 5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또 내년 공무원 채용 규모도 올해보다 4000명 늘어난다. 노동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실업대책을 마련,22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내년중 5400억원의 예산을 지원,1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와 연수,훈련기회 등을 주기로 했다.이같은 예산 규모는 올해의 3600억원보다 50% 증가한 것이다.이와 함께 내년 공무원 채용규모를 4000명 늘리고 사회적 일자리와 연극·영화·체육 등 문화관련 강좌 등에 청년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인턴제 대상기업도 300명 미만에서 1000명 미만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현장을 체험한 대학생에 대해 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한국판 평화봉사단을 파견,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요원을 양성하는 등 해외근무 경험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서비스 산업과 10대 성장산업 등 취업유망 분야에 대해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전국6대 권역별로 지역에 맞는 지역특화형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인터넷몰, TV홈쇼핑 추월

    올해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99년 이후 통신판매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TV홈쇼핑 시장의 규모는 올해 4조1억원대에 그쳐 인터넷 쇼핑몰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는 최근 ‘2003년 통신판매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카탈로그와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을 모두 합친 국내 통신판매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08년 25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국내 통신판매 시장은 10조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5조 100억원대를 기록,4조 1740억원대에 불과한 TV홈쇼핑 시장을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 99년 TV홈쇼핑 시장이 9040억원대를 기록했을 때 1230억원대에 그쳤던 인터넷 쇼핑몰이 불과 3년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통신판매협회측은 “인터넷 쇼핑몰은 2000년 들어 연간 성장률이 200%를 웃돈데 비해 TV 홈쇼핑의 성장률은 10%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08년이면 8조 3600억원대에 육박,4조 9300억원대에 머물 TV홈쇼핑 시장을 크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대전화나 PDA등 휴대용 통신기기를 쇼핑대금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M커머스시장은 예상과 달리 전체 통신 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지연기자
  • 천성·금정산 터널 강행/수개월 ‘헛바퀴’… 결국 직권결정

    공사가 중단된 채 표류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은 ‘무리한 사업 추진→공사 중단→주민·시민단체 반발→정부 재검토→대치’ 등의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19일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터널공사는 당초 정부안대로 추진키로 결정했으나,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노선은 정부안 확정을 또다시 공론조사 이후로 미뤘다. 북한산 관통노선도 정부안 외에 사실상 대안이 별로 없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지만 두 사업을 한꺼번에 강행할 경우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수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 중단으로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여론도 만만찮다. ●참여정부 출범후 불거져 참여정부에서 대형 국책사업 문제가 더욱 불거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에 ‘3대 국책사업의 백지화’ 공약이 들어 있어서다.여기에 지난 4월 노 대통령이 이 문제를 포함해 24개 사회갈등 과제의 해결을 지시하면서 정부 차원의 노선재검토가 이뤄졌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북한산 관통도로.지난 2001년 11월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로 북한산 관통도로의 공사가 중단됐다.이후 환경단체의 농성과 유혈 충돌 등의 악순환이 거듭됐다.급기야 지난 4월 환경단체와 불교계,시행사 등의 합의에 따라 ‘노선재검토위원회’를 설치해 4개월동안 수차례 회의와 공청회를 가졌지만 양측이 한치 양보없이 대치전선을 형성해왔다.결국 이 문제는 ‘정부의 직권 결정’으로 원점회귀했다.이날 정부가 제안한 공론조사는 이미 지난 7월 불교계와 환경단체에 제안했다가 거부된 것으로 이번에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금정산·천성산 터널공사도 지난해 7월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멈춰선 상태다.수차례의 공청회는 이해집단간 충돌로 무산됐고,국민토론회도 실효성 없이 끝났다.마찬가지로 정부에서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지난 95년 민자사업으로 착공된 경인운하도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백지화 논쟁으로 이어졌다.현재 정부와환경단체간 입장차가 워낙 커 양측은 접촉조차 않고 있다. ●공사중단에 따른 피해 국민부담 사패산터널의 경우 1년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공사비 증액 540억원,개통지연 및 물류비 증가로 인한 간접 피해액 2600억원이다.1년 10개월 공사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민자사업이라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당연히 통행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경부고속철도사업도 1년 2개월 공사중단으로 공사비가 엄청나게 늘어났다.1년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3조원 가까운 손실을 보게 됐다. 경인운하 공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에서 경제성과 물동량 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당초 계획대로 운하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그간 민자로 투입된 공사비는 정부가 물어줘야 된다. 류찬희 조현석기자 hyun68@
  • 매미피해 中企 최고 10억 지원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재래시장 상인 포함)에 대해 금융,세제 지원이 확대된다. 19일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지원대책에 따르면 태풍 피해가 확인되면 업체당 10억원 한도에서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융자하고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에게는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600억원을 낮은 이자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2억원 한도에서 추가보증을 해주며,보증수수료를 1%에서 0.5%로 인하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의 특별재해대책이 선포되면 그 즉시 보증한도를 5억원으로 높이고 수수료도 0.1%로 낮추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태풍 피해액 ‘뻥튀기’ 보고

    제14호 태풍 ‘매미’의 재산피해액이 하룻밤 새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16일 오후 4시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발표한 재산피해액은 1조 8540억원.그러나 이날 밤 11시쯤 2조 7123억원으로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피해액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 3조 4601원으로 불었고 이날 오후 6시 현재 4조 169억원으로 4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대해 수해 발생후 긴급복구에 매달리던 공무원들이 뒤늦게 피해집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재해대책본부가 15일의 경우 2∼6시간 간격으로 하루 8차례,16일은 8시간 간격으로 3차례씩 방재속보를 통해 피해액을 속속 추계해 발표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지적이다.또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시점이 정부가 특별재해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선포키로 한 지난 15일 이후라는 점도 수상쩍다는 것이다. 총 15개 분야 20만 250건 피해에 재산피해액을 5957억원으로 잠정집계한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을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피해액을 부풀린 지자체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부산시도 보상에서 제외되는 생선횟집과 아파트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액을 피해현황에 일부 포함시켰다.”고 시인했다. 전남의 경우 태풍이 지나간 이튿날인 13일 이후 태풍 피해액은 14일 159억원,15일 457억원,16일 1200억원,17일 1503억여원으로 불어났다. 조사인원이 부족하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풀리기식 피해집계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수시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17일까지 피해액이 1514억여원이라고 집계했다.하지만 전남도에 보고한 액수는 993억여원이었다.무려 521억여원의 차이가 났다.시 관계자는 “전산입력을 각 실·과에서 하다보니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경남의 경우 지난 15일 피해액이 5600억원이었다가 불어나기 시작해 16일 오전 6시 현재 1조 3012억원,같은 날 오후 6시에는 1조 562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17일 오전 6시 현재 1조 9569억원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초기 거제지역 정전으로 사태파악이 안됐고,통영·사천지역 도서지역의 통신불량으로 피해조사가 안됐다.”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행자부의 정밀조사 때 깎이기 마련이므로 각급 자치단체는 미리 피해액을 부풀려 보고하는 것이 통례”라고 털어 놓았다. 경북도 재해본부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피해지역 대부분이 재해지역으로 선포된다고 해도 보상금을 더 주지 않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부풀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행자부 방기성 방재관은 “피해집계가 하루 만에 대폭 증가한 것은 긴급복구에 매달리던 공무원들이 피해액 집계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낮에는 피해지역 실사조사에 나서고 밤을 이용해 컴퓨터 입력 작업을 하다보니 액수가 한꺼번에 급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행자부는 또 지난해의 ‘루사’ 등 재해사례를 감안할 때 앞으로 2∼3일 정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다가 차츰 소폭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김정한 대구 한찬규 광주 남기창 장세훈기자 shjang@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부대 규모·편제등 관심

    미국이 우리나라에 추가파병을 요청하면서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을 예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청와대 고위당국자는 “파병 규모와 편제는 우리가 정하고 추후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파병 자체는 물론이고 병력 규모와 재정 부담 등에 대한 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단’(Korean Division)’편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15일 파병부대의 편제 및 규모와 관련,“이라크의 현지 정황과 작전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폴란드 사단’과 ‘경보병’(Light infantry)을 언급하면서 규모 차원이 아닌,‘폴란드 사단과 같은 독자지휘 운영 방식’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일단 한국군이 특정 지역을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되 우리 군의 특성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편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30여개 국가,15만여명의 병력이 종전 이후 이라크 전역을 4개의 권역으로나누어 안정화 작전을 수행 중인데 폴란드는 나자프시를 중심으로 하는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자국 병력 2300∼3000여명과 스페인·우크라이나·헝가리 등 19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6000∼8000여명을 포함,1만여명 규모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의 경우도 완전한 규모의 사단 병력(1만명 안팎)이 아니라 경보병 병력은 여단(3000∼4000명) 규모로 하되,사단사령부와 통신·행정·수송 등 일부 지원병력을 더한 체제로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전투병과 지원병력을 포함,5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재정부담이 연간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엔평화유지군이 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가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경보병은 특전사 유력 미국이 요청한 경보병은 우리 군 용어는 아니다.그 의미로 볼 때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신속한 기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특공여단 및 군단 특공연대,수색대대 등이 경보병 범주에 포함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들 부대 가운데 이라크의 치안상황이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특전사가 파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999년 동티모르 유혈사태 당시 상록수 부대를 파견할 때도 우리 군은 유엔으로부터 경보병 요청을 받고 특전부대를 파병한 바 있다.이라크에서는 현재까지 민병대의 조직적인 저항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특전사가 게릴라전이나 대규모 시위 테러 등 특수상황에 대한 훈련이 잘돼 있다는 점도 이 부대의 파병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특전사는 전쟁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대량 살상무기와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주임무로 평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육군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가767… 연중 최고

    추석을 앞두고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에 육박,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95%) 오른 767.46으로 마감,지난 2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66.50)를 거래일 기준 5일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외국인이 2200억원 가까이 순매수,7일째 10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00억원,11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국 로봇기술 세계 최강 될수 있어요 ”초대 로봇공학회장 변증남교수

    “로봇은 모든 공학기술의 총아로,이 분야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창립된 한국로봇공학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변증남(卞增男·5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는 9일 자신감에 가득찬 취임 소감을 밝혔다.로봇공학회는 KAIST 등 11개 대학,27명의 학자들이 지능형 로봇에 대한 원천 기술개발 및 연구를 위해 결성한 학회다.로봇 연구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지난 20여년간 로봇공학을 연구해 온 변 교수가 학계 원로로 평가받는다. 변 교수는 “지금은 국내에서도 로봇을 연구하는 학자도 많고 기업과 정부의 관심도 대단하다.”고 말했다.로봇을 연구하는 인력이 민간기업의 연구진까지 합치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그는 “흔히 국내 로봇기술이 세계적으로 많이 뒤처진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미 ‘준(準)강국’ 쯤은 된다.”고 말했다.변 교수가 제시한 근거는 2000년 기준으로 ▲생산액(1114억원) 세계 6위 ▲로봇 보유대수(3만 3656대) 세계 5위 등이다. 그러나 변 교수는 “자동차를 조립하는등의 산업용 로봇은 더 이상 원천기술을 연구할 것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사람과 유사한 기능을 지녀야 하는 지능형 로봇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진단했다. 정부도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등 3개 부처가 로봇연구 분야를 나눠 오는 2007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개인사업자도 健保料 소득공제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포함한 전국 380여만명의 개인사업자들도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이에 따라 이들 사업자는 소득세를 덜 내게 된다.600억원 안팎의 세수(稅收)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소득) 양성화가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의사·변호사 등 고액 연봉자들도 이같은 혜택을 보게 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세발심)에서 일부 위원들이 건강보험료는 공과금적 성격이 짙은 만큼 사업자에게도 공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지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월 소득(최고 5000만원까지만 인정)의 3.94%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지금은 근로자에 대해서만 납부 보험료에 대해 전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개인사업자들도 본인이 낸 건강보험료를 ‘필요경비’로 인정받게 되면 이 비용만큼을 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세 부담이 줄게 된다.한달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최고 2400만원의 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일본은 이미 개인사업자에게도 이같은 혜택을 주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 확산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어느 정도 노출돼 건강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을 줘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자영업자들의 (소득)성실신고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과표 양성화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음없는 냉장고·절수 세탁기등 가전도‘친환경’시대

    ‘이제는 친(親)환경이다.’ 소음없는 냉장고,재활용 TV,절수(節水) 세탁기…. LG전자가 더욱 심해지는 미주·유럽지역 국가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군(群)으로 이들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천연 냉매와 리니어 압축기를 달아 환경오염과 소비전력 및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양문형 냉장고 ‘리니어 디오스’를 본격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리니어 압축기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는 기존 압축기와는 달리 바로 직선운동을 통해 냉매를 압축,전력 손실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부품.마찰 부위가 거의 없어 소음도 대폭 줄일 수 있다.90년대 초부터 미국,유럽,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개발 중이지만 양문형 냉장고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10년간 6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국내외에 910여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리니어 압축기를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미국과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압축기 단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어 디오스’는 또 천연냉매(R-600a)와 차세대 발포제를 사용,국내 최초로 ‘0’ 수준의 오존파괴지수와 지구온난지수를 실현했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스피커 부분을 천연 소재인 알루미늄으로 처리,재활용이 가능한 48인치 LCD프로젝션TV(RN48SZ40H),물 사용량을 30% 이상 줄인 드럼세탁기 트롬 등 환경친화적인 제품군으로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각종 부품과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납을 사용하지 않는 ‘무연 솔더링 기술’을 지난해부터 세탁기,LCD TV 등에 시범적용한 LG전자는 올 상반기부터는 전자레인지,에어컨,청소기 등으로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김쌍수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돼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리니어 압축기 등 녹색기술로 선진국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상영 회장 ‘현대 섭정’ 암초

    정상영(사진) KCC 명예회장의 현대그룹 섭정(攝政) 계획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현대그룹의 KCC 계열 편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같은 계열로 편입되려면 원칙적으로 상장사의 경우,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분율이 이에 못 미치더라도 최대주주이거나 실제 지배권을 행사하면 계열편입이 가능하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KCC를 비롯해 현대가(家) 계열사들을 동원,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타계 이후 경영권 위기에 몰린 현대그룹 계열사(엘레베이터,상선,택배 3사)의 주식매집에 나서 16.2%를 매입했다.이중 KCC 계열사가 갖고 있는 주식은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1%와 현대상선 지분 2.98%에 불과하지만 정 명예회장은 ‘섭정’을 통해 현대그룹 경영에 깊숙이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정 명예회장은 최근 사돈간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과 만나 자신이 현대 주력업체의 등기이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그룹 재정비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 명예회장이 실제 현대 계열사들에 ‘임원 임면’ 등의 경영권을 행사,현대가 KCC 계열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정 명예회장이 엘리베이터·상선·택배 등 3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매각하겠다는 복안도 밝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공정위가 지난 4월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KCC는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자산규모 2조 6720억원)으로 자산기준 재계서열 37위(공기업 포함)에 올라 있다.현대그룹은 12개 계열사에 자산규모 10조 1600억원 규모로 재계서열은 19위. 따라서 현대가 KCC 계열로 편입되면 지금까지 자산규모 재계서열 30위권 밖이어서 공정위 등으로부터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던 KCC는 각종 규제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 출자총액 및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와 함께 30위권 이내 기업에 집중된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직면할 수도 있다.회계실태 등이 낱낱이 공개된다는 얘기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씨줄날줄] 로또 생방송

    로또 복권은 복권의 ‘왕중왕’이다.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이유는 횡재의 꿈이 있기 때문인데 로또 복권은 ‘인생대역전’이라는 말로 대박의 꿈을 부채질한다.외국에서도 비슷한 표현인 ‘즉석 백만장자(Instant Millionaire)’라는 말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우리나라 복권 시장은 로또가 등장하면서 ‘빅 뱅(대폭발)’을 경험하고 있다.올해 로또 판매액은 당초 예상인 3600억원을 무려 10배나 넘는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국민의 52%가 로또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도 있었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정부는 판매액의 30.25%인 1조 1200억원가량을 챙기고,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는 3430억원,운영기관인 국민은행은 74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정작 대박의 꿈은 정부와 두 기관이 이루는 셈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렷다.정부는 오는 10월 로또 추첨과정을 TV로 생방송하고,전국 5160곳인 판매소를 5000곳 더 늘린다고 한다.수익금은 저소득층을 위한복지시설 확충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추첨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고객의 편리함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운영권자인 국민은행측은 생방송을 하거나 판매업소를 늘린다고 판매액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복권 열풍에 대해 ‘한탕주의와 사행심 조장,근로 의욕 감퇴,복권 공화국,집단최면’ 등의 말로 비판하던 쪽에서는 걱정이 태산같다.지난 2월 로또 상금이 835억원으로 치솟자 ‘로또 추첨’ TV 시청률이 4배 이상 치솟았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초A급 로또 열풍이 안방에 직격탄으로 꽂힐 날이 머지않았다.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주로 ‘대역전이 필요한 인생’을 살고 있는 서민층이다.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구입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면 ‘동생 줄 것은 없어도 도둑맞을 재물은 있다.’는 속담이 떠오른다.서양 속담에 ‘복권은 확률을 모르는 사람에 매기는 정부의 세금’이라는 말도 있다.하지만 사행성 사업으로 서민 주머니 털어 국민 복지를 확충하겠다니 차마 웃지 못할 일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6)다국적기업들 각축장

    산악과 사막으로 뒤덮인 불모의 땅 서부는 중국 역사에서도 늘 주변부의 설움을 겪어왔다.개혁·개방 이후에는 낙후된 경제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평균치를 갉아먹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을 정도였다.하지만 4년 전 서부대개발을 계기로 서부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경쟁장으로 바뀌면서 서서히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서부의 대표적 거점도시인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시안(西安) 등 3개축으로 몰렸던 다국적 기업들은 현재 신장(新疆)·윈난(雲南)·광시(廣西) 등 외각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 중이다.대부분 지역이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동부같은 열풍의 수준은 아니다.그럼에도 시장 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적 기업들은 투자의 시동을 걸면서 암중모색하고 있다. |청두 충칭 시안 오일만특파원|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중국 서부에 진출한 것은 1998년.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정부의 끈질긴 요구를 받아들여 95년부터 3년 동안 시장조사에 착수,합작회사인 쓰촨펑톈치처(四天豊田汽車)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성도(省都)인 청두(成都) 외곽지역에 자리잡은 도요타 공장은 정문부터 일반 중국 공장과 다르다.시원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일본 특유의 깔끔한 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컴퓨터와 전화통에 매달려 업무에 열중이고,사무실앞 흡연실에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뒤섞여 흘러나와 50 대 50 중·일 합작회사임이 실감난다. ●“서부를 잡아라” 도요타는 1998년 서부대개발 직전에 청두에 진출했다.매년 30% 안팎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중이다.톈진(天津)·청두의 완성차 공장을 비롯,중국 전역에 40여개의 부품공장이 있다. 도요타의 서부지역 공략은 서부대개발 시점과 공교롭게 맞물려 순항중이다.이소가이 마사시(磯貝匡志) 총경리(사장)는 서부대개발로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 일로에 있다며 “2000년대 들어 불기 시작한 관광붐도 일조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소가이 총경리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모델들을 계속 개발 중이라며 “산악지대가 많은 서부에서는 승용차보다 미니밴이나 버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곽복선 청두 코트라 무역관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초기 진출시 투자유치에 혈안이 된 성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청두만 해도 500대 다국적기업들이 선점의 효과를 노려 경쟁적으로 진출중”이라고 밝혔다.투자의 60∼70%가 홍콩·타이완의 자본이지만 미국과 일본·독일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문을 두드리는 상황이다. ●타이완 기업들의 본토 공략 청두는 교통 요충지이자 서부 거점도시답게 타이완이나 홍콩 자본들의 투자 열기도 뜨겁다.90년대 중·후반부터 충칭직할시(3000만명)를 포함,쓰촨성(1억 1500만명)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활발했다. 청두 시내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의 해협양안(海峽兩岸) 기술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퉁이(統一)식품유한공사도 비슷한 케이스다.타이완 7대 재벌인 퉁이그룹이 청두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3년이다. 음료수와 간이국수 등 식품 종합회사인 퉁이그룹은 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본토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50개의 생산기지에 모두 18억달러(2조 1600억원)를 투자했다.청두 공장만 1년 매출액이 10억위안(1500억원)에 달한다. 타이완인인 저우창잉(周長盈) 관리부장은 “현재 쓰촨 음료수 시장의 40%,편의국수는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며 “타이완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져와 품질에는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퉁이도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공장 설립부터 관여했다는 저우 부장은 “5년 동안 수익이 없다가 6년째 비로소 이익을 남겼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뤄훙빈(羅洪斌) 판공실(홍보실)직원은 “지금은 중국 가짜 제품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계적인 IT기업들 다투어 진출 IT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은 서부지역 정중앙에 위치한 시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지난해부터 미국 IBM은 2000만달러(240억원)를 투자, 시안소프트웨어 연구소를 합작 설립했고 미국 HP사는 5000만 달러(600억원) 규모의 전자비즈니스 기술센터를 세웠다. 시안시 판공실 청리쥐안(成麗娟·여) 주임은 “시안을 서부의 IT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시 정부도 세금 우대는 물론 물류비 지원까지 외국자본에 대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3년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청두 등 중점도시에 IT 공장 설비를 세우기 시작해 최근에는 연구개발기지 건설 붐이 유행처럼 일고 있다.미국의 모토롤라와 일본 도시바·산요 등 인터넷 시스템 연구 등 첨단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IT 연구개발기지 이전 가속화 네덜란드 필립스사는 최근 본부의 기초실험실을 아예 시안으로 옮겼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은 현재 이전을 전제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서부에 진출한 한국 IT기업 1호인 시안화천통신유한공사 한일수 총경리는 “시안이나 청두·충칭 등은 50년대 말부터 중국이 국방 과학 연구기지로 육성했던 곳”이라며 “현재 과학기술 전문인력이 130만명이 넘고 인건비도 상하이 등과 비교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안의 경우 현재 50여개의 전문대·대학교,140여개의 과학기술연구소가 있다. 최근 들어 투자 유치에 기를 쓰는 다른 서부지역에도 서서히 열기가 전해지고 있다.윈난의 경우 산악지대에 산재한 약초산업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스위스 등의 제약회사들이 합작투자를 진행 중이고 광시의 경우 동남아 진출을 위한 홍콩기업들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서부지역이 동부 연안지역처럼 투자에 불이 붙으려면 경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된 4∼5년 이후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류중심 기지로 몰리는 외국 자본 인구 3000만명의 충칭시는 최근 싼샤(三浹)댐 개통과 함께 동·서를 잇는 물류 전략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1998년 이곳에 진출한 프랑스 자본의 충칭 자러푸(家樂福)는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대형 슈퍼마켓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자러푸는 21개 도시에 36개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서부에만 4개의 지점이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위안(1조 6500억원)에 달했다. 충칭시 중심가 맨화제(棉花街)에 위치한 자러푸는 평일에도 북적거릴 정도로 성업중이다.허페이룽(何沛溶) 총경리는 “싼샤댐 건설로 인한 물류비용이 30% 이상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며 “서부 대개발로 인민들의 소득이 올라갈 것에 대비해 우루무치 등 각성의 거점도시에 지점을 신설,중국 전역에 70개의 체인점을 세울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oilman@ ■이소가이 ‘도요타 청두’ 사장 |청두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의 핵심 거점도시인 쓰촨(四川)성 청두는 다국적기업들의 경쟁장으로 변한 대표적 도시다.쓰촨펑톈치처(四天豊田汽車) 유한공사의 이소가이 마사시(磯貝匡志·사진) 사장은 “아직 미개척지인 만큼 동부보다 서부가 빠른 속도로 자동차 소비가 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이소가이 사장은 현대 쏘나타가 중국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에 투자한 이유는. ­쓰촨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회사의 종합적인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다.동부지역에로의 몰림 현상을 해소하고 내수시장을 보다 확대한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50대 50의 합작회사를 세워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다. 소기 목표는 달성했는지. ­2001년 2000대를 팔았고 올해 목표는 3300대다.내년에는 5300대가 목표다.서부지역이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는 14%에 불과하지만 도요타의 중국 전체 판매량중 26%에 해당된다.서부대개발과 함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관광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도요타의 성공비결은. ­(웃으면서)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고객들의 입을 통해 우리 차가 광고됐고 판매 실적도 향상됐다.판매망(대리점)을 34개에서 64개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 현재 자동화율은 10% 미만이고 앞으로도 늘릴 계획은 없다.이 때문에 중국 근로자에 대한 교육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우리는 매년 일본 본사로 중국 직원들을 보내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치열한 각축장이 될 텐데. ­업체끼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품질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우리는 차종을 늘리고 시장조사를 통해 수요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중소 전자업체 사업다각화 붐

    위니아만도,쿠쿠홈시스,휴맥스…. ‘한우물’만 파던 중소 전자업체들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잇따라 새 사업 영역에 진출하는 등 중소 전자업체들 사이에 ‘사업다각화’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전자업체들의 사업영역 확대는 ▲대기업들의 덤핑 공세에 따른 기존 사업의 불확실성 ▲‘제2 성장엔진’ 마련을 위한 대안 찾기 등이 주 이유로 꼽히고 있다. ●“대기업 사정권에서 벗어나자.” 에어컨,김치냉장고 전문업체인 위니아만도는 최근 ‘알칼리 이온수기’ 신제품 ‘뉴온’을 내놓고 정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위니아만도는 기존 정수기 시장의 제품들이 대부분 순수한 물 외에 모든 물질을 걸러내는 ‘역삼투압’ 방식인 점을 고려,알칼리 이온수기의 장점을 집중 홍보,‘물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분야에서 위니아,딤채 등 대표적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위니아만도가 전혀 새로운 사업영역인 정수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기존 사업의 확대가 여의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에어컨의 경우,이미 시장 포화상태인 데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마저 대기업들이 에어컨 구입고객에게 끼워주는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소비자들의 직접구매 소구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는 특정 계절 외에는 팔기 힘든 상품”이라면서 “매출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새 사업영역 진출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제2의 성장 엔진을 찾아라.” 전기압력밥솥으로 유명한 쿠쿠홈시스와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는 ‘제 2성장’을 찾아 사업영역을 확대한 케이스다. 실제 쿠쿠홈시스는 자사의 전기압력밥솥을 이 분야의 본고장인 일본에 수출하는 등 주방가전에서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사업영역을 확대, ‘생활가전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최근 내놓은 신제품만 해도 가습기,원적외선 히터,진공청소기 등으로 다양하다.회사측은 올해 가습기 시장점유율을 15%대로 끌어올리고,진공청소기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켜 생활가전 부문의 매출 비중을 10%대까지 높일 방침이다. 휴맥스는 최근 디지털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연말쯤 셋톱박스 기능이 내장된 30인치 이하 LCD TV를 자체 브랜드로 생산,유럽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변대규 사장은 “셋톱박스로 1차 성장을 끝냈다면 디지털 가전은 2차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 셋톱박스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기술의 접목 분야를 검토한 결과,디지털TV와 홈미디어 서버 분야가 셋톱박스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2006년까지 500억∼600억원을 집중투자,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현대비자금 최대 600억?

    대북사업 지원용이었나,‘왕자의 난’의 지원용이었나.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이 현대그룹으로부터 뭉칫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현대의 비자금 조성 규모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이 전달된 시기는 2000년 3∼4월로,당시는 4·13총선을 앞둔 데다 현대는 ‘왕자의 난’이 진행 중인 시기였다.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북사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던 때였다.이런 정황 때문에 돈을 건넨 의도에 대한 해석도 구구하다. ●비자금의 규모는 검찰은 권 전 민주당 고문에게 넘어간 돈은 ‘150억원+α’의 α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 현대 비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50·미국체류)씨를 통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네졌다고 정몽헌 회장 등이 진술한 150억원과는 별개라는 것. 검찰이 α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100억원 안팎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북송금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던 지난 6월 특검 주변에서는 현대가 대북송금 누락액이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유포됐었다.이를 감안하면 현대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선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왕자의 난’ 전비(戰費)인가 2000년 3∼4월은 현대그룹 총수자리를 놓고 정몽헌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였다.그해 3월14일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27일에는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당시 정씨 일가 가운데 정몽헌 회장만 정치권을 상대로 베팅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있다.따라서 권 전 고문에게 전해진 돈이 ‘왕자의 난’에서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달라는 것이었다면 결과적으로 베팅이 성공한 셈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현대의 후계자 이양 과정에서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정부가 아니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라는 것이다.당시 상황으로 봐서 정부나 정치권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 주변에서는 당시 상황을 감안해 뭉칫돈이 다목적 용도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왕자의 난’ 지원은 물론 당시 잠복돼 있던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노리고 정치권에 보험을 들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주변에서는 대체로 정몽헌 회장이 ‘왕자의 난’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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