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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수영하러 동사무소 가요”

    서울 종로구 교남동주민들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동사무소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4년여간의 공사 끝에 이달 완공된 교남동사무소 지하에 길이 20m,4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마련된 것이다.별다른 체육시설이나 여가활용 장소가 없었던 교남동 주민들은 동사무소 완공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종로구 자치행정과 정동식 팀장은 “9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수영장 시설은 안전요건을 확실하게 점검한 뒤 10월쯤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의견 반영한 ‘웰빙’형 동사무소 종로구는 지난 2000년 7월 낡고 비좁은 교남동사무소를 61억 5000만원을 들여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당시 교남·사직동 등 종로구 서부지역은 수영장은 물론 구민회관 하나없는 ‘여가활용 불모지’나 다름없었다.이에 비해 창신·혜화동 등 동부지역에는 약 600억원을 들여 만든 ‘구민회관’과 수준급 체력단련장을 보유한 ‘구민생활관’등이 들어서 있다.특히 이곳 모두에는 25m길이 6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있어서 서부지역 주민들의 큰 부러움을 샀다. 구는 교남동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남동사무소를 지하 3층 지상 5층의 매머드급 규모로 만들어 주민들의 여가 및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로 했다.황의진 행정관리국장은 “서부와 동부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교남동사무소는 수영장·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웰빙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역 종합문화타운 역할 교남동사무소는 지하 3층 지상 5층(연면적 2431㎡)의 규모를 자랑한다.크기만큼이나 건물안에는 각종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우선 지하 2층에는 주민들의 숙원인 수영장이 만들어졌으며 지하 1층에는 수영장부속실이 딸려있다.1층에는 동사무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민원실이 들어섰고 2층과 3층에는 독서실·요리교실·인터넷교실·체력단련실이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갈증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4층에는 다목적회의실이, 5층에는 동대본부가 들어선다. 특히 수영장과 체력단련실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헌영)에서 직접 운영하게 돼 저렴한 이용료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활용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윤재민(56) 교남동장은 “동사무소라기보다는 복합문화센터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주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사무소의 작은 변신 주민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키기 위한 교남동사무소의 변신은 주민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교남동 외에도 서울시 자치구 동사무소 중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맞춤·틈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있다.용산구 효창동사무소에는 18평 규모의 독서마당이 마련돼 있다.17개 서고에 5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70∼80명의 동민이 열람하고 있다.회원카드를 만들 경우 4박5일 3권의 대여도 가능하다. 서빙고동사무소에는 체력단련실이 마련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러닝머신 10대,사이클 3대,계단 운동기구 2대,발마사지기 2대,전신마사지기 1대 등 다양한 기구를 보유,하루 평균 250여명이 이용한다. 이외에도 마포구 성산2동사무소나 노고산동사무소에도 주민들의 문화·여가 생활을 돕기 위해 ‘노래방’이나 유아방,체력단련실,독서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대기업 등기임원 ‘몸값’ 천정부지

    대기업 등기이사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일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와 상장사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이사(사외이사 제외)의 평균 연봉은 58억원이 넘었다.직원 평균 연봉 4900만원의 119배나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4명의 보수한도로 500억원을 책정했고 이 중 411억원을 집행했다.사외이사 7명의 보수는 4억원에 불과했다. 올해는 더욱 많이 받는다.삼성전자는 올 주총에서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600억원으로 올렸다.1·4분기에만 212억원이 집행됐다.사내 등기이사가 6명으로 줄었기 때문에 보수한도가 전액 집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1인당 100억원 가까운 거액을 만질 수 있다.현재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는 이건희 회장,윤종용 부회장,이학수 부회장,이윤우 부회장,최도석 사장,김인주 사장이다. 삼성SDI도 파격적인 대우로 유명하다.지난해 이사 보수한도 100억원 가운데 63억 6000만원을 집행,사내이사 1인당 평균 20억 6000만원을 지급했던 이 회사는 올해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늘려잡았다.삼성SDI 사내이사의 지난 2001년 연봉은 12억 4300만원이었다.이밖에 삼성물산 14억 3000만원,삼성중공업 10억 8000만원 등 삼성계열사들의 연봉이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억원을 줘서 100억원어치 성과를 내면 남는 장사’라는 삼성 특유의 인사원칙을 읽을 수 있다.삼성에서 분가한 CJ도 12억 4000만원으로 ‘탑5’에 들었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전기(사외이사),호텔신라,에버랜드,제일모직 등의 등기이사인 이건희 회장의 연봉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에서 받은 평균 연봉으로만 따져도 92억원이나 된다. LG그룹은 ㈜LG 15억 8000만원,LG전자 10억 6000만원으로 재계 2위의 ‘체면’을 지켰다.LG전자는 2002년까지만 해도 등기이사 보수한도가 23억원(실 지급액 8억 71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5억원(실 집행 44억원)으로 인상했다.올해는 보수한도가 오르지 않았지만 이사수가 8명에서 7명(사내 3,사외 4)으로 줄어 결과적으로는 연봉이 오른 셈이다.이밖에 SK텔레콤이 5억 6000만원이었으며 포스코 4억 5000만원,한국전력 1억 3000만원,현대차 5억 5000만원,KT 3억 3000만원,SK 5억 1000만원,우리금융 6억 1000만원 등이었다. 같은 사내이사라도 직책·직급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이다.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들은 이사 개개인의 연봉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한때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난 대기업 총수들의 보험료를 토대로 연봉을 추산한 적은 있지만 이후 공단측에서도 특정인의 보험료는 밝히지 않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고] 종토세·담배소비세 교환 안된다/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지난밤 원균 수사가 술이 잔뜩 취해 찾아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중언부언하며,털어놓는다. “참으로 해괴하다.참으로 해괴하다.” 이 고어(古語)는 요즘 말로 하면 이해할 수 없다라는 뜻이 될 것이다. 최근에 이해할 수 없는 딱 한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그것은 서울시에 한해서 담배소비세와 종합토지세를 바꾸자는 주장이다.이것이 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발상인가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종합토지세는 매년 과표가 현실화됨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올해 서울시 총 종합토지세는 66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00억원이 늘어났다.무려 23%나 증가했다.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이에 반해 올해 서울시 담배소비세는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0억원 정도 줄었다.이 경향은 금연추세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현재 6600억원이라는 세금을 5000억원과 바꾸자는 얘긴데 서울시민 입장에서 보면 “새집 줄게,헌집 다오.”라는 제안이다.이는 1600억원이나 손해 보는 장사인 것이다.따라서 수혜자라고 생각하는 서울시 25개 구청장들도 절대 반대하고 있다. 또 종전의 담배소비세와 종합토지세의 세목교환을 추진했던 서울시도 잘못된 발상이라고 반대하고 있다.학계도 정말 잘못된 발상이라고 발표했다. 둘째,담배소비세를 각 구의 주 세목으로 한다는 것은 비인도적인 발상이다.모든 구가 중·고등학교의 금연 운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강남구의 경우에도 금연운동을 편 결과,무려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7%나 줄어드는 성과를 올렸다.얼마나 기쁜지 모른다.이런 금연운동은 사라질 것이고,비인도적인 담배 판촉운동에 각 구가 나서게 될 것이다.이것은 희극이고,비극이다. 셋째,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 세목교환에 대해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서울시민 72.6%가 반대하고 있다.중랑구 70%,구로구 83%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일부 정치인들은 시민의 뜻을 잘못 읽었거나,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넷째 이유는 이렇다.토지세는 세계 어느 민주주의 나라건 간에 기초 지방정부의 세금이다.예외가 없다.토지세를 받아,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면 당연히 땅 값이 오르게 되어 토지세를 더 받을 수 있다.이 토지세를 투자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지방자치 단체가 할 일이다. 지방자치 단체에서 토지세를 제거하는 것은 기업에서 이윤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이것은 지방자치를 거세하는 것과 같다.상상할 수도 없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발상이다.이런 주장을 소위 민주화 투사라고 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하지만,강남북의 균형개발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있다. 첫번째로 강북의 뉴타운 개발,상업지역 지정,재건축,재개발 등에 대한 도시계획 권한을 서울시와 구청이 나누어 갖는 것이다.그러면,강북의 새로운 도시 건설이 시작될 것이다. 필자는 용산구에서 자랐다.초등학교 동창생이 운영하는 갈월철공소가 40년이 지난 지금도 갈월종합기계라고 간판만 바뀌고 똑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서울시가 모든 도시계획을 갖고 있기에 40년 전이나 똑같은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도시계획권한이 주어진다면 새 강북이 강남보다 앞선다.그러면 청년실업 문제도 동시에 해결된다. 둘째로 지난번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지하철을 민영화하자.그러면,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보전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그리고 그 재원을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지원하자.각 구에 600억원의 지원이 가능하다.서울이 상하이,싱가포르,도쿄 등을 능가하는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이것은 전혀 해괴하지 않은 꼭맞는 말이다.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 SK계열사 엇갈린 운명

    SK그룹의 쌍두마차인 SK㈜와 SK텔레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로 휘청거렸던 SK㈜와 이동통신시장의 지배적사업자로 그룹내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SK텔레콤.그러나 올해는 양사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SK텔레콤은 온갖 쏟아지는 악재로 그야말로 ‘수난’를 겪고 있지만 SK㈜는 ‘중국 특수’를 지렛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특히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 1년 만에 뒤바뀐 입장이 아이로니컬하다.이같은 추세가 굳어진다면 두 회사의 사령탑인 SK텔레콤 김신배 사장과 SK㈜ 신헌철 사장도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SK㈜ ‘어닝쇼크’ SK㈜는 28일 올 상반기 매출 7조 9653억원,영업이익 7486억원,순이익 72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466%,순이익은 1063% 늘어난 ‘어닝쇼크(깜짝 놀랄 만한 실적)’를 달성했다. SK측은 석유사업의 마진 개선과 화학사업 호조세에 따른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하반기에도 SK㈜의 경영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는 데다 중국내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치도 어느 때보다 높다. SK㈜의 이같은 실적 상승세는 주가에도 반영됐다.SK㈜의 지난 1월 2일 종가는 2만 650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는 4만 6500원으로 7개월 새 무려 75%나 뛰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M&A 호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비수기인 2·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좋아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수난 시대’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2조 4138억원,영업이익 6796억원,순이익 4255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증가했지만,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8%,22.7% 줄어든 것이다.지난 1·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5%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5.9% 감소한 것이다.증권사 관계자는 “접속료 조정이 소급 적용되면 2·4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1000억원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정보통신부의 접속료 조정으로 올 순이익 26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순이익의 15.5%에 해당한다.또 올해부터 실시된 번호이동성제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치솟았다.지난 1·4분기 마케팅 비용은 4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증가했다.2·4분기 마케팅 비용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하반기 경영환경도 낙관적이지 못하다.불법마케팅에 대한 통신위 제재가 예상되는 데다 통신료 인하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정부 제재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탓에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표적인 ‘블루칩’인 SK텔레콤의 지난 1월2일 주가는 21만원.그러나 이날 종가는 16만 5000원으로 지난 7개월 동안 무려 22%나 떨어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300∼400%의 성과급을 받은 SK텔레콤 직원들은 “올 성과급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위조지폐 올 600억원 적발

    |베이징 연합|중국 당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늘어나는 위조지폐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중국은 올들어서만 4억위안(약 600억원)의 위조지폐를 적발하는 등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0억여위안의 위조지폐를 적발해 압수했다고 국영TV인 중앙전시대(CCTV)가 18일 보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올들어 1000여건의 위폐 사건을 수사,10여곳의 위조지폐 제조공장을 찾아내 4억위안을 압수했다.베이징에서만 한달에 100여만위안의 위폐가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위조지폐 제조장소가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약간 줄긴 했지만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15조원에 육박하고,영업이익률 역시 24.9%로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의 이면에는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삼성전자 ‘착시현상’과 비슷한 반도체 착시현상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전화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 과잉이 우려돼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적자 2·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16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조 733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매일 414억원,시간당 17억 2500만원을 번 셈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난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영업이익은 무려 21% 증가한데서 비롯됐다.LCD는 당초 LCD TV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선전했다.정보통신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반면 1·4분기 각각 1400억원,600억원의 이익을 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70억원,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 129억달러,영업이익 32억달러,순이익 27억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영원한 경쟁사인 인텔은 2·4분기 80억 5000만달러의 매출에 순이익은 17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IBM에 비해서는 매출(232억 달러)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순이익(19억 9000만 달러)은 크게 앞섰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노키아는 2·4분기에 매출 82억 3000만달러(1유로=1.24달러 적용),영업이익 11억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전분기 25.6%보다 크게 악화됐다.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느라 가격을 내린데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시장을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착시현상’인가 2·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정보통신에서 1조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1·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의 44%에 불과했었다. 때문에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3995억원,영업이익 1조 58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에 불과한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영업이 ‘지나치게’ 좋아 비중이 높아진 것이지 다른 부문의 수익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실제 정보통신,LCD의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500억원,6900억원이나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약간 줄긴 했지만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15조원에 육박하고,영업이익률 역시 24.9%로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의 이면에는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삼성전자 ‘착시현상’과 비슷한 반도체 착시현상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전화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 과잉이 우려돼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적자 2·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16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조 733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매일 414억원,시간당 17억 2500만원을 번 셈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난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영업이익은 무려 21% 증가한데서 비롯됐다.LCD는 당초 LCD TV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선전했다.정보통신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반면 1·4분기 각각 1400억원,600억원의 이익을 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70억원,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 129억달러,영업이익 32억달러,순이익 27억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영원한 경쟁사인 인텔은 2·4분기 80억 5000만달러의 매출에 순이익은 17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IBM에 비해서는 매출(232억 달러)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순이익(19억 9000만 달러)은 크게 앞섰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노키아는 2·4분기에 매출 82억 3000만달러(1유로=1.24달러 적용),영업이익 11억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전분기 25.6%보다 크게 악화됐다.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느라 가격을 내린데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시장을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착시현상’인가 2·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정보통신에서 1조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1·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의 44%에 불과했었다. 때문에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3995억원,영업이익 1조 58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에 불과한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영업이 ‘지나치게’ 좋아 비중이 높아진 것이지 다른 부문의 수익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실제 정보통신,LCD의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500억원,6900억원이나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창간 100주년-디지털혁명]김성진·최현자 부부의 한주일 ‘디지털 삶’

    ■미리보는 ‘유비쿼터스 생활’ 디지털 기술발전이 우리 생활에 ‘삶의 질’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향후 몇년안에 가정의 ‘디지털 홈’은 물론 차량의 ‘텔레매틱스’,사람을 대신할 ‘지능형 로봇’ 등 사람과 IT가 접목된 보다 편리한 생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아파트에는 첨단IT가 적용된 가전 기기들이 자리하고,차량안에는 이동 사무실용 IT 기기가 장착된다.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과 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동영상 영화 및 방송도 선명한 화질로 보게 된다.‘언제 어디서나’ IT기기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최첨단 IT기술은 이같이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삶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2∼3년이면 친숙하게 다가올 우리의 일상을 30대 후반인 김성진·최현자씨 부부를 통해 짚어 본다. #월요일,출근길 안내 2006년 7월 16일,김씨 부부의 하루 첫 일과는 모닝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커피포트에는 지능인식 코드가 있어 출근준비 중에 커피를 끓이고,설탕과 프림을 탄 뒤 이를 알려 준다. 김씨의 가정은 이처럼 모든 IT 기기를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생활’이 가능하다.김씨는 IT벤처 사장이고,아내 최씨는 고등학교 교사다.김씨 가정은 보편화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고 있다. 출근전 김씨의 고민은 출근길을 어떻게 잡느냐이다.강남에서 회사가 있는 광화문까지 여러 갈래의 출근길이 있다.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래서 출·퇴근길 친구다.김씨는 KTF의 텔레매틱스 전용 브랜드인 ‘케이웨이즈(K-ways)’에 가입해 있다.국내시장에서는 벌써 자동차업계와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불붙어 각종 서비스가 쏟아진다. 김씨는 출근길 안내 외에도 이날 거래처와의 점심 약속장소를 케이웨이즈를 통해 서비스받았다.차량안에 있는 ‘주변 시설물 찾기’를 이용했다. #화요일,회사에서 집 애완견 먹이 주기 오늘은 늦은 시각까지 야근이다.아내 최씨는 외출 중이어서 집에 없다.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 생각에 이동전화기로 HNSN(디지털홈 플랫폼)에 접속,애완견의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원격 급식기능을 선택해 먹이를 준다.잘먹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늦어서 도저히 안되겠다.나머지는 집에 가서 해야지.” 김씨는 회사 컴퓨터에 하던 일을 저장하고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집 근처에 와서는 휴대전화의 원격제어를 이용,귀가모드를 선택했다.집안 조명이 들어오고 커튼이 열리며,텔레비전도 켜진다.현관에 들어서면 집안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집에 온 김씨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홈 패드로 ‘자동요리’를 설정한다.가스오븐이 요리 특성에 맞게 익히는 시간을 자동조절한다.김씨는 저녁을 먹은 뒤 원격제어를 사용,회사 PC에 저장한 파일을 자신의 PC에서 열고 보고서를 마무리 짓는다.한가해진 김씨는 TV 리모컨을 이용해 KT의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 메뉴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영화서비스를 선택한다.커튼이 닫히고 조명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어두워진다. #수요일,“부모님 방문하셨다.” 아내 최씨는 학교에 출근한 뒤 “집에 들렀다.”는 친정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다.현관에 온 부모님이 현관문 인터폰을 누르자,학교에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과 함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현관 ‘도어폰’을 통해 음성통화를 한 뒤,최씨는 휴대전화로 현관문을 열어준다. 집안으로 들어온 부모님은 PC를 이용,인터넷으로 연결된 원격건강 체크 시스템에 접속한다.원격건강 체크 단말기는 혈압과 혈당,심전도,맥박,체온 등 5개 항목의 생체 리듬을 체크한다.결과는 e-메일을 통해 주치의에게 전달된다. 퇴근한 최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버지의 생신날을 떠올린다.‘뭘 선물해 드릴까.’ 고민하던 최씨는 TV(T-Commerce)를 통해 선물을 고른다.용돈도 함께 TV(T-Banking)로 송금한다. #목요일,퇴근길 월드컵 중계 김씨는 아침 6시30분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다.뉴스를 보다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TV 리모컨에 있는 신문 버튼을 눌렀다.화면 가득히 서울신문 아침판 내용이 신문 형태로 뜬다.하단 광고면에선 동영상 가전제품 광고가 눈길을 끈다. 퇴근길에는 SK텔레콤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틀었다.오늘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과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위성DMB란 최고 시속 150㎞의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및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동영상 화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토요일,가족 나들이 김씨 부부는 오랜만에 강원도 원주로 가족 나들이길에 올랐다.김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가운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기기(휴대전화 등)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공휴일에다가 여름 휴가철이어서 고속도로 차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무료하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는 야외에서 위성DMB의 휴대전화를 이용,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를 시청했다.어느새 위성DMB가 ‘손안의 TV’로 바뀐 것이다.이 서비스는 채널이 다양해 뮤직비디오와 스포츠·영화·증권정보·뉴스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유비쿼터스’ 구현 프로젝트 ‘U코리아’ 시동 김성진씨 부부와 같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생활은 관련 IT 인프라에다가 서비스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유비쿼터스 사회란 사물이 지능화하고 네트워크화해 사람과 사람,사물과 사람,사물과 사물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세상’의 도래를 뜻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래 IT 전략사업의 하나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 프로젝트를 수립,추진 중이다.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7년까지를 1차 기간으로 정했다. 프로젝트명은 ‘u코리아’.그동안 정부가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화 확대에 주력했던 ‘e코리아’ 전략보다 한 걸음 진보한 정책이다. ‘u코리아’는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IT839 전략’으로도 요약된다.이 것은 홈 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8대 신규 IT서비스,광대역통합망(BcN) 등 3대 차세대 인프라,디지털 TV·지능형 로봇 등 9대 신성장동력 산업이 맞물려 IT산업 발전을 선순환 구도로 잡아가겠다는 육성책이다. 예컨대 3대 인프라의 핵심인 BcN은 올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BcN 구축을 위해 정부예산 1600억원을 포함,민·관 공동으로 33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IT839’ 전략으로 지난 해 208조원대인 IT 연생산을 2007년엔 380조원으로,576억달러인 수출을 11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구로, 예산편성도 주민손으로

    “주민의,주민에 의한,주민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10월 말까지 내년도 예산편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두고 있는 서울시내 자치구는 현재 구로구가 유일하다. 구는 도로·교통·공원·문화·체육·교육·기타 등 7개 분야에 걸쳐 홈페이지(guro.seoul.go.kr)를 통해 의견을 받아 예산편성 심사자료로 활용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또 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계획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난해에는 모두 31건이 접수됐으며,이 중 올해 예산에 28건을 반영했다.금액으로는 구의 올해 일반회계 1600억원 가운데 6%가 넘는 1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주택가 이면도로 보수공사에 20억원,신도림동∼안양천간 육교 신설공사 14억원,안양천·도림천변 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개발용역비 6억원,오류2동 소규모공원 조성사업 6억원 등이다. 또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에 따라 검토과제로 선정한 상태다.양 구청장은 “주민 복지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02)860-2316.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모건스탠리, 性차별 보상금 5400만弗

    미국 2위의 증권사인 모건 스탠리가 12일 여성 직원들에 대한 승진 및 임금 인상 차별 혐의를 인정,340명에게 5400만달러(약 6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 합의했다. 필립 퍼셀 모건 스탠리 회장은 이날 공개된 성명서에서 “모건 스탠리는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공동 목표(남녀평등고용)을 위해 EEOC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가 EEOC와 합의한 보상금 규모는 성차별 관련 보상금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많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모건 스탠리가 원고측의 모두 진술을 앞두고 전격 합의안을 발표한 것은 전·현직 여직원들이 사내 차별 및 성추행 실태 등을 폭로할 경우 회사의 대외이미지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이번 집단소송의 주 원고인 전 채권 판매 담당 간부 앨리슨 슈펠린(42)에게 12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또 4000만달러는 모건 스탠리 전·현직 여성 직원 가운데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접수,심의하게 될 펀드에 지급되며 200만달러는 성 차별 방지 프로그램에 쓰이게 된다.모건 스탠리는 또 내부 옴부즈맨과 외부 모니터 제도를 도입,승진 및 보상 분석을 수행하는 등 작업장에서 여성의 역할을 향상시키는 등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담당 재판부인 리처드 버만 지방법원 판사는 “이번 사건은 월가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로부터 항복을 얻어낸 슈펠린은 해고 당하기 직전인 2000년 연봉 130만달러를 받는 소위 ‘잘 나가는’는 채권 거래인이었다.그녀는 1998년 여자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이사직 선임에서 탈락했고,연봉도 남자 동료들보다 작았다며,최고 7200만달러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이밖에 남자 직원만 참가하는 골프 회동,고객에게 스트립쇼 관람 접대 등에 대해 회사측에 항의했다가 2000년 해고당했다. EEOC는 지난 2001년 모건 스탠리를 상대로 채권 담당 간부였던 슈펠린을 포함해 이 회사 여직원 340명을 대리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성차별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지난 8년 사이 성 및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 혐의로 잇따라 송사에 휘말려 있다.메릴린치는 최근 성차별과 관련해 전직 증권 담당 여직원들에게 22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키로 합의하는 등 메릴린치와 스미스 바니가 지금까지 지급한 보상금 총액은 2억달러가 넘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M&A주간사 외국계 ‘독식’

    증권·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는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영 힘을 못쓰고 있다.특히 IB업무의 주축으로 국내 시장규모가 연간 1000억원(수수료 기준)에 이르는 인수합병(M&A) 주선은 사실상 외국계가 독식,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불필요한 국부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국내기업들의 정보가 밖으로 새는 게 아니냐는 말도 없지 않다. ●금융권 3대 주식빅딜 모두 외국계 수임 대한투자증권은 13일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으로 받아 갖고 있는 KT&G 주식(3600억원 규모)의 매각 주간사로 메릴린치증권을 선택했다.살 사람을 물색해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등 매각의 모든 과정을 메릴린치가 책임지는 셈이다.5개 외국계 증권사 외에 삼성,LG,대우,현대 등 국내 4대 대형 증권사들도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의 하나은행 지분매각(UBS증권·대우증권,1조 700억원),신한은행의 신한지주 지분 매각(모건스탠리,6300억원) 등 올해 주식매각 3대 빅딜의 주간사를 모두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하게 됐다.최근 잇따른 인수합병에서도 매각 주간사는 외국계 일색이다.대우종기의 매각작업을 CSFB증권이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쌍용자동차는 PwC삼일,하이닉스 블록세일은 모건스탠리가 각각 주간사를 맡고 있다.앞으로 있을 진로의 매각 주간사 선정에서도 국내사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진로 채권자 중에 외국계가 많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매각 주간사는 매각가격의 3%를 수수료로 받으며 대형 인수합병에서는 통상 1% 정도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국 불균형 갈수록 심화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수합병 중개 실적 상위 10개사 가운데 9개가 외국계였다.특히 JP모건은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의 하나로통신 지분 인수,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지분인수,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지분인수 등을 주도했다.모건스탠리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인수,푸르덴셜의 현대투자증권 인수 등의 주간사로 참여했다.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수수료가 낮은 법정관리 기업의 매각 정도만 겨우 참여하고 있는 수준이다.은행들은 거의 입찰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인수합병 시장에서 외국계가 각광받는 것은 인수 후보를 많이 끌어들여 국내사가 주간사를 맡을 때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외환위기 이후 많은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생겨 지금은 얼마든지 외국계와 경쟁할 능력이 있다.”면서 “특히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국내자본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매각에서도 국내 증권사들이 배제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한 기업의 인수합병 작업에서 외국계와 동시에 주간사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 실무는 다 우리쪽에서 했지만 수수료는 외국사 90%,우리회사 10% 정도로 불평등하게 배분됐다.”고 말했다.그는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채권단이 외국계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경우 전체 인수합병 담당부서 실무자의 20% 정도가 미국 MBA(경영학석사) 출신인데도 거의 인정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수출주력 4대기업 ‘눈부신 경영성적표’

    국내 업종 대표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눈부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 등 업종 4개 대표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509개사 영업이익(38조 3100억원)의 30%를 넘는다.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90조원(12일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시가총액(328조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이들 기업의 호조는 업종 호황에 힘입은 바가 커 동일 업종 기업들의 경영 실적도 상당한 약진이 기대된다. 포스코가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2·4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16일 삼성전자,19일 LG전자,이달 말 SK㈜ 등이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포스코 영업이익 ‘1조원 시대’ 굳힌다 포스코가 제품값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고공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조 394억원,영업이익 2조 1958억원,순이익 1조 6345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3%,영업이익 40%,순이익은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2·4분기 매출액은 4조 7547억원,영업이익 1조 1874억원,순이익은 9146억원을 올렸다.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으며 분기 순이익도 곧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이같은 최대 실적은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특수 등에 힘입어 철강재의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제품의 국내외 단가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포스코의 최대 실적은 제품값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반기에도 포스코가 수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4분기 매출 늘 듯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1·4분기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금융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분기별 실적 추정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15조 2182억원,영업이익 3조 9595억원,순이익은 3조 415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4.7%,영업이익 222.3%,순이익은 169.1% 늘어난 것이다.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휴대전화 부문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고 있다.노키아가 1·4분기 이후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마진율이 소폭 떨어진 데다 아테네올림픽·유로2004대회를 겨냥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순이익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자동차·석유화학 ‘맑음’,조선 ‘흐림’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의 2·4분기 경영실적도 호전이 예상된다.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와 공장 가동률 증가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의 올 2·4분기 매출 전망치는 6조 5000억원,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점쳐진다.지난 1·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특히 파업의 조기 종결로 하반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을 대표하는 SK㈜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어닝 쇼크(깜짝 실적)’가 예상된다.증권업계에서는 SK의 2·4분기 매출액을 3조 6000억원,영업이익은 3000억원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2·4분기 143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LG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SK의 영업 마진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과 달리 경영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애널리스트들은 현대중공업의 2·4분기 매출액을 2조 600억원,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1·4분기(매출액 2조 1644억원,영업이익 664억원)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관광개발비 600억 부당 집행

    남해안 관광벨트,경북북부 유교문화권 등 정부가 핵심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7조원대의 관광자원 개발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총 600억원가량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지난해 8월부터 문화관광부와 부산시 등 1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자원 개발관리시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사업에 보조금을 교부받는 등 총 600억원가량의 예산이 부당 집행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문광부에 추진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하는 한편 부당하게 집행된 보조금을 회수하라고 통보했다.또 국고보조금을 방만하게 관리한 부산시와 마산시 관련 공무원 4명에 대해 징계조치토록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마산시와 거제시는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에 해양관광단지 등을 설립한다며 보조금을 신청해 79억원을 받아냈고,창원시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에 13억 3500만원을 교부받는 등 총 92억 3500만원의 예산을 사장시켰다. 부산시 등도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자체 자기부담액인 지방비를 확보하지 않은채 국고교부비 103억원을 집행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기업들 “은행에 아쉬울것 없어”

    기업과 은행간 ‘갑·을’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다.예전 같으면 기업이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권에 머리를 숙였으나,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은행이 기업들에 돈을 빌려쓰라고 부탁한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에서 꾼 돈을 상환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마이너스 1조 9866억원이었다.올들어 기업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으로,기업들이 돈을 빌린 금액보다 상환한 액수가 더 많다는 얘기다.특히 대기업의 상환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2∼5월의 경우 월평균 상환금액이 3000억∼3500억원에 그쳤으나,지난달에는 무려 1조 8264억원이나 됐다.월평균의 5∼6배나 되는 수치다. 상환보다는 대출이 많았던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1조 5000억∼2조원대를 웃돌던 대출 규모가 6월에는 마이너스 1600억원이었다. 반면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은 3월 5800억원,4월 4500억원,5월 5300억원,6월 1조 850억원 등으로 줄곧 늘었다.회사채 발행은 주로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데 쓰여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CP 순발행 규모는 마이너스 1조 2000억원이었고,4월 마이너스 2300억원,5월 마이너스 1조 7300억원,6월 마이너스 1조원 등이었다. 한국은행 통화금융팀 김인섭 차장은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주저하고 있어 장기자금이 필요없고,저금리기조에 따라 지금 빚을 갚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발생하지 않고,생산설비 확장을 늘리지 않을 경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은 은행문턱이 높아 돈 꾸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 반면 은행들은 기업들에는 대출을 권장하는 대신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부실을 우려해 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지난 5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2조 6538억원이던 것이 6월에는 1조 6283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었다.주택담보대출도 1조 79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군인공제회 어떤곳

    군인공제회는 현역 군인과 군무원이 일종의 장기저축으로 매달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국방부 산하기관이다. 직업군인의 전역 이후 생활안정을 목적으로 1984년 출범했으며,현 회원은 15만 489명이다.예비역 육군중장인 김승광(60)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대부분이 군 출신이다. 총자산 3조 9364억원에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군인공제회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부동산과 주식·채권 투자,기업 인수합병(M&A) 등 돈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거침없이 뛰어들어 재계의 ‘숨은 실력자’로 대접 받는다.3월 말 현재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규모만 2조 4517억원에 이른다.지난해 4월에는 금호타이어를 전격 인수하여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군인공제회는 1980년대 수도권 신도시 개발 이후 공동주택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값싸게 공급받아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이 때문에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꽂히자 수의계약으로 공공성 있는 기관에 택지를 우선공급하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군인공제회가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수의계약으로 공급받은 택지는 고양 일산,부천 상동,용인 죽전,화성 동탄 등 8만여평”이라면서 “동탄지구 314억원을 비롯하여 그동안 올린 수익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군인공제회는 시행사에 돈만 대고 높은 이윤을 얻는 ‘프로젝트 파이낸싱’기법으로도 돈을 벌었다.서울 광화문의 ‘경희궁의 아침’에 2500억원,여의도 ‘리첸시아’에 600억원 등 굵직한 건설사업에 자금을 투입했다. 2001년에는 여신전문 금융업체인 중부리스금융과 부동산신탁 업체인 대한토지신탁,2002년에는 경남리스금융을 인수했다. 70∼80년대 재벌을 방불케 하는 군인공제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투자를 위한 정보수집과 의사결정 과정,전문성 등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류찬희 박경호기자 chani@seoul.co.kr˝
  • 신참시장 길들이기?

    부천시의회가 지난 8일 열린 임시회에서 담합을 통해 시가 상정한 조직개편안을 부결처리해 지난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건표 시장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의회가 부결시킨 시의 조직개편안은 현 5국 2실 21과 123팀 조직을 5국 2실 20과 105팀으로 재편하며 세무과를 각 구청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골자였다.이는 현재 600억원에 달하는 체납세액을 정리키 위해 3개 구청으로 세무과를 내보내 체납액 정리업무에 대한 경쟁체제를 이끌어내자는,홍 시장의 취임 후 첫 작품으로 세무행정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시의회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과 개편을 해도 체납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예단을 내세워 이를 부결처리했다. 이와 관련,공직 내부에서는 시의회가 객관성이 결여된 이유를 들어 홍 시장의 30년 이상된 행정경륜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명품·중저가 브랜드로 판매루트 세분화 불황 넘은 ‘마케팅’

    국내 최대 화장품회사인 ㈜태평양이 극도의 내수침체 속에서도 경영실적과 주가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아름다운 비상’을 계속하고 있다. 주가는 7일 종가 22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7일(12만 9500원)보다 69.9%가 뛰었다.시장점유율은 올 들어 더욱 높아졌다. 당초 태평양이 다른 업체들보다는 불황속 고전을 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고공비행을 할 줄은 몰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올 1분기 이익 19% 증가 태평양은 올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매출 3106억원에 영업이익 8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18.9% 증가했다.1분기 부문별 매출은 화장품 2259억원,생활용품 334억원,차(茶) 213억원 등이었다. 특히 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28%에서 지난해 30.5%로 뛴 데 이어 올 1분기 31.4%로 급등했다. 태평양은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프리미엄급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는 지난해 각각 2550억원과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2000억원 고지를 돌파한 것은 두 브랜드뿐이다. 특히 비용절감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돼 지난해 매출(1조 1198억원)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나 순익은 38.8%나 늘었다.반면 지난해 화장품 2위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억원과 289억원 감소했다. 약세장 속에 주가도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3월 7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2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가수익률(PER)은 13배로 6배 안팎인 삼성전자의 2배 수준이다.이 때문에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유층 상대 방문판매 등 유통의 승리 태평양의 선전은 수출비중이 1%에 불과한 전형적인 내수 주력업체라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특히 3000원짜리 초저가 화장품의 시장 확대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태평양 관계자는 “백화점,방문판매,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소득계층별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불경기 속에서도 부유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백화점은 값비싼 ‘설화수’와 ‘헤라’로,소득수준이 낮은 20대들이 찾는 전문점은 저렴한 ‘라네즈’로 공략했다. 태평양 마케팅부문 윤현철 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대거 진출한 외국브랜드에 맞서 한국인의 감성과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설화수는 ‘한방’,헤라는 ‘명품’,아이오페는 ‘기능성’,라네즈는 ‘건강과 아름다움’ 등으로 마케팅을 특화시켰다. 삼성증권 한영아 소비재팀장은 “각 유통경로마다 장수 브랜드를 최소 한개씩 갖고 있는 것이 불경기 속에서도 선전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태평양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방문판매 41%,전문점 22%,백화점 13%,할인점 6%로 분산돼 있다.반면 경쟁 A사는 전문점 43%,할인점 15%,백화점 9%이고 B사는 방문판매 80%,전문점 20%로 편중돼 있다.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하위그룹 화장품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태평양의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내수침체가 개선될 가능성이 적어 태평양의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쳤다는 분석도 나온다.태평양의 도약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피니언 중계석] 국방비 GDP의 3.5%로 올려야/조성태의원 ‘국방포럼’ 주제발표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은 6일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방위 충분성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며,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8% 수준에 불과한 국방비를 향후 5년간 GDP 대비 3.5%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방부장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관으로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국방포럼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발표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방위 충분성(Defense Sufficiency) 전력’은 한 국가가 안전보장을 위해 보유해야 할 최소한의 필수 전력을 말한다.상대국이 국지·전면전을 도발했을 때 얻는 이익보다 지불하는 대가가 클 것이라는 인식 수준의 전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방위충분성 전력 확보가 필요한 것은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양적으로 우위(약 1.6배)에 있는 데다,북한이 대남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반도 주변에 세계 최강의 최정예 최첨단 군사 강국들이 포진하고 있는 데다 정보전과 전자전,과학전,정밀타격전,기동전,비선형전 등으로 요약되는 현대전의 양상도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계획에 따른 주한미군 재조정이 진행중이고,노무현 대통령이 ‘협력적 자주국방’ 정책을 천명함에 따라 방위충분성 전력 확보는 지금이 적기로 보여진다. 전력증강사업은 전력화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예컨대 첨단무기 도입에는 3∼7년,무기체계의 개발과 전력화에는 10∼15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전력증강의 방향은 현존하는 위협과 미래 불특정 위협을 동시에 대비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 북한에 대한 억제와 주변국의 잠재적인 위협을 동시에 대비하도록 선택적으로 첨단 전력을 집중보강해야 한다. 최근 주변국의 첨단전력 증강은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5년까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5대,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예정이며,7000t급 미사일 구축함 2척을 배치한 데 이어 2005년까지 2척을 추가도입할 계획이다.일본 역시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이미 배치했으며,2010년까지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또 7000t급 이지스함 4척을 배치했으며,2척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첨단전력의 조기 전력화를 위해서는 적정 국방비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하지만 한국군의 경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나 전투기,이지스함,차기유도무기도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전력증강사업이 대부분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된 게 사실이다. 예산 부족이 주요인이다.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비 증가율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3.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병력감축을 통한 예산절감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해·공군은 감축이 불가능한 상태이다.또 육군 1개 사단을 감축한다 해도 연간 600억원가량의 예산절감효과가 있으며,전투력에는 21개 사단의 5%에 불과한 실정이다.게다가 북한의 현존 위협을 감안한다면 시기상조라는 점도 있다. 주요 첨단전력의 추가 확보를 위해서는 약 64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만한 첨단전력을 갖추는 데 19년이 걸린다.향후 10년간 이만한 첨단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GDP의 3.25%를,5년만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4.0%를 각각 투자해야 한다. 결국 상존하는 북한의 위협과 미래의 잠재적인 위협 등을 고려할 때 방위충분성 전력의 조기확보는 긴요한 일이며,이를 위해서는 첨단투자비 증액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에너지특집] 수도권 ‘제한송전’ 위기 벗어났다

    서해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송전선로’를 건설한 덕분에 올 여름 수도권은 제한송전의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한국전력공사(사장 한준호)는 지난달말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시화호를 거쳐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신시흥 변전소를 연결하는 78㎞의 송전선로를 완공했다.78㎞ 구간중 39㎞가 바다 위에 초대형 송전탑을 건설한 대역사(大役事)였다.모두 89기의 송전탑으로 연결한 전선의 길이만 1900㎞에 이른다. 한전은 이를 통해 3600억원의 에너지 사용비용을 절감하고 50% 가까이 떨어진 전력예비율을 정상화시켰다.더불어 해상 건설사업에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도 받았다. ●3700억 들인 5년6개월 대역사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주변에선 하늘을 찌를듯 높게 솟은 송전탑을 볼 수 있다.철탑의 높이는 최고 170m,무게는 150t이다.모두 국내 최고 기록이다.이 같은 철탑이 600m 간격으로 137기가 늘어서 있다.철탑에는 300만㎾ 전력선 4회선이 지나가 한꺼번에 1200만㎾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 철탑 간격이 육지의 철탑(350m)보다 훨씬 긴 것은 국내에서 개발된 ‘고장력 내열 전선’ 덕분이다.철탑의 간격이 길어도 전선이 늘어지지 않는 특수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철탑의 수가 줄어들면 비용도 절감되고,철탑을 통과하는 전력의 질도 우수해진다.철탑 1기당 28억원의 건립 비용이 절감된다. 24가닥인 전선의 총 길이는 1900㎞.서울과 부산(418㎞)을 4번반이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한전은 수도권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2020년까지 인천 영흥도에 300만㎾짜리 발전소 8기를 건설하기로 했다.발전소 부지로 영흥도를 선정한 것은 값 싼 화석연료를 중국으로부터 편리하게 들여올 수 있고 수도권과 가까운 점 등을 고려했다.8기 가운데 지난 1월 제1호기가 완공되었고,2호기가 다음달 가동을 앞두고 있다.문제는 발전된 전기를 육지에 송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에 따라 한전은 1996년 세계 최초의 장거리 해상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세우고,착공 5년 6개월 만에 37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마무리했다. ●신 건설 공법의 효과 해상 송전설비 건설은 3단계로 진행된다.기초공사→송전탑 건설→전선 연결작업 등이다.한전 기술진은 넘실대는 바다위에 철탑을 단단히 세우기 위해 시추선이나 항만 공사 등에 사용되는 ‘재킷공법’을 응용했다.바다속에 수백개의 파일을 박아 철 구조물을 고정시킨 뒤 그 안에 철탑을 세우는 식이다.철탑의 자재도 육지에서 사용하는 ‘철제 앵글’이 아니라 안전성이 뛰어난 파이프로 대체했다.시화호 등의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는 특수코팅 처리했다.800t급 해상 크레인으로 철탑을 올려 세웠고,헬기를 동원해 철탑 사이의 전선을 연결했다.이 모두 태풍이나 지진,파도,염해 등 악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신자재와 공법이다.국내에서 개발된 부품을 사용,270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만약 제때 송전선로가 완공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발전소 1,2호기가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3600억원을 들여 다른 원거리 송전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그마저 여의치 못하면 올 여름 수도권은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은 상황이었다. 수도권은 국내 총 발전량의 45%를 사용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은 4800만㎾.올 여름에는 510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전력예비율이 15%에서 7∼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영흥발전소 1·2호기의 생산전력 600만㎞를 해상 송전선로가 무사히 수도권에 보냄으로써 5400만㎾까지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일자리 6만개 창출”

    삼성은 2006년까지 70조원을 투자해 6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기로 했다.LG는 향후 7년 동안 연구·개발(R&D) 부문에 30조원을 투자하고,SK는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사업에 2조원을 투자,10년간 18만명의 고용효과를 올리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전략 보고대회’에서 주요 그룹들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간 ‘청와대 회동’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것으로 노 대통령과 기업 대표,경제부처 장관,국회의원,학계,노동계,시민단체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5대 그룹 투자·고용 확대 삼성그룹은 2006년까지 화성 메모리단지에 19조원을 투자한다.비메모리 부문인 경기 기흥단지에는 12인치 비메모리 공장 신규 가동 비용 3조원을 포함해 총 6조원이 투입된다.특히 2010년까지 충남 탕정단지에 20조원을 투자해 2만여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또 10대 복지사업을 선정해 올해 4000억원을 투입하며,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총 4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 1000억원을 지원한다. LG는 편광판과 2차전지,LCD·PDP 등 핵심소재 부품과 디지털TV,복합이동단말기 등 첨단 디지털제품에 집중 투자한다.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을 투입하는 파주 LCD 산업단지는 총 2만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충북 오창 과학단지에는 200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15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SK는 2007년까지 에너지·화학부문 8조 1000억원,정보통신 10조 4000억원 등 총 20조원을 투자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07년까지 22조원을 투자하고,협력사에 6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R&D 부문의 이공계 고급인력을 포함,올해 6500명 등 매년 6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다.한진도 앞으로 10년간 물류 부문에 15조 6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매년 1700∼2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재계 경제 살리기 총출동 이날 열린 보고회는 민·관 공동의 경제 살리기 성격이 짙다.특히 ‘엇박자’ 행보를 거듭한 정부와 재계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경제 회복을 위한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게 한다. 삼성과 LG,SK 등 주요 대기업이 발표한 투자계획이 ‘청와대 회동’ 직후 발표된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국민보고대회’ 형식으로 공식 발표됐다는 점에서 말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실업 증가에 따른 사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재계는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듣기만 하던 것과 달리 이번 보고회에서는 갖가지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했다.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이달 중 실무지원팀을 신설해 정부의 지원사항을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토지수용권과 개발이익 분배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 기업도시특별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대출 확대 요구도 이어졌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신용대출이 미흡한 편이지만 앞으로는 사업성 위주로 평가해 신용대출을 더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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