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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4년째 年1조씩 성장

    문어발에서 외발로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한 현대모비스가 ‘본가(현대차)’의 부진과 관계없이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갔다.1년에 1조원씩 매출이 늘어나는 기록을 4년째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조 4360억원.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완성차(갤로퍼), 컨테이너, 심지어 탱크와 헬리콥터까지 닥치는 대로 만들었던 현대정공이 전신이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업종을 단일화하고 현대모비스로 이름을 바꾼 것은 지난 2000년. 이 해 1조 9000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2조 9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2002년 4조 1000억원→2003년 5조 3000억원→2004년 6조 4360억원을 기록,‘1조씩 크는 기업’이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7518억원)과 당기순이익(6960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23.9%,26.4%씩 늘어 수익성을 동반했다. 부채비율도 처음으로 100% 밑으로(99.3%) 떨어졌다. 관심사였던 4·4분기 매출은 1조 7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1933억원)도 소폭이나마 증가세(2.4%)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난 것과 대조된다. 이에 힘입어 주당 1500원(우선주는 1550원)씩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현대차의 실적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선전한 비결에 대해 박정인 회장은 ▲해외 생산기반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국내외 AS 부품사업 호조 등을 꼽았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전망이 썩 밝지 않아 올해도 1조원의 성장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출 목표액(6조 8000억원)만 봐서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회장은 그룹의 자동차 전장사업 구도와 관련해 “(현대오토넷·본텍과의 일원화 등)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공식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작년 상장법인 ‘외국인 지분5%이상 보유’ 36% 증가

    외국인이 우리나라 상장사의 주식을 5% 이상 대량으로 보유한 건수가 1년여새 36%나 증가했다.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외국인 현황을 조사해 2003년말과 비교한 결과, 외국인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건수는 164건에서 223건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이 5% 이상 대량 보유한 상장사 수는 151개로 20% 늘었다. 보유주식 수와 보유 금액은 각각 8억 5024만주와 21조 5639억원으로 51%와 135%가 증가했다. 미국 캐피털그룹은 자회사인 CRMC가 23개 종목 4조 3223억원 등 모두 5조 8000억원어치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프랭클린자산회사(1조 2340억원),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1조 1977억원), 크레스트시큐리티즈(1조 104억원), 피델리티펀드(96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추곡수매제 사실상 폐지

    추곡수매제가 올해부터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달 초 당정협의에서 추곡수매 국회동의제 폐지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잠정 합의했다. 정부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되면 쌀 등 양곡을 시장가격으로 매입해 저장하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하고 기존 추곡수매는 필요에 따라 공공비축 물량 조달방법의 하나로만 실시할 방침이다. 사실상 추곡수매제를 폐지하는 셈이다.1948년 정부수립과 동시에 시행됐던 추곡수매제는 정부가 수확기에 쌀을 의무적으로 사들여 쌀값을 안정시키고 춘궁기에 쌀을 방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농정의 핵심적인 제도였다. 당정은 또 추곡수매 국회동의제 폐지로 농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될 것에 대비,80㎏ 쌀 한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설정해 시장가격과의 차액을 보전해주는 ‘쌀소득보전기금’ 개정안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아울러 당정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 내린 가격으로 실시된 추곡수매가 사실상의 마지막 추곡수매인 것을 감안,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곡수매가를 인상함으로써 농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쌀시장 개방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농정개편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추곡수매 국회동의제 폐지는 농정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청약자금 2조 ‘쟁탈전’

    청약자금 2조 ‘쟁탈전’

    ‘2조 8000억원을 잡아라.’ 1월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모시장의 개인자금이 증시에 그대로 남아 있을지, 아니면 원래 있던 금융기관으로 되돌아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현재의 ‘불꽃 증시’가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금은 에이블씨엔씨 등 3개 업체의 청약증거금 2조 8152억원이다. ●2월 증시의 총알일까 지난달 26일 에이블씨엔씨, 이노와이어리스,ADP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이 코스닥 공모청약을 마감한 결과,2조 8152억원을 끌어모았다.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닥의 전체 거래대금(2조 324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미샤’화장품으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1조 3179억원으로 청약경쟁률이 무려 358.76대 1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와 ADP엔지니어링에 각각 7558억원,7642억원이 몰렸다. 증권사의 위탁계좌로 유입된 이 돈은 한국증권금융이나 시중은행에 맡겨져 있다가 지난 31일 다시 증권사에 넘겨졌다. 공모에 참가했던 투자자들이 만약 이 돈을 위탁계좌로부터 남김없이 찾아간다면 주식투자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현재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물론 상당한 자금이 그대로 증시에 머문다면 이는 2월 증시를 띄우는데 강력한 ‘총알’이 될 것이다. ●은행의 저금리가 싫다 지난달 31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 9891억원으로 전날(9조 8095억원)보다 1796억원이 늘었다. 이는 꾸준히 10조원 안팎이 유지되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돈이 증시에서 빠져 나가는 징후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과거의 추이를 볼 때, 공모자금은 대체로 20% 정도만 증시에 남는 것으로 본다. 나머지는 안정적인 은행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금융시장으로 되돌아간다. 그렇다면 3개사에 대한 위탁계좌에는 5600억원만 남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 등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이 은행의 저금리가 싫고 증시 호조 매력에 홀려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유입 자금을 붙잡아 두기 위해 객장에서 공모주 청약의 실적을 홍보하며 공모가 예정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증시 상황이 좋은 만큼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다가 공모가 실시되면 즉시 청약에 참가하라.”고 유도하고 있다. 반대로 은행권 등에서는 ‘집 나간 돈’을 되찾기 위해 적립식펀드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빚을 낸 돈은 즉시 회수하게 마련이다 올들어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12곳에 이른다. 평균 200대의 1 경쟁률을 감수하고 몰린 돈은 모두 8조 4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도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이 가운데 2조원 이상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예년 수준이라는 20% 이상이 증시에 남아 최근 증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공모 청약자금은 상당수가 대출자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말 공모한 CJ CGV는 총 청약자금의 70%가 대출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텔레칩스나 메가스터디도 대출금 비중이 40∼50%나 됐다. 빚을 낸 돈이 증시에 마냥 머물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구나 공모주 시장은 오는 14일 금호타이어 청약신청을 받을 뿐,2∼3월이 12월 법인의 결산시기여서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해 2월 이후 저축성 예금이 15조원 가량 감소했다.”면서 “금리가 5%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증시 주변의 뭉칫돈이 은행권 예금으로 다시 유입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공모자금은 특성상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을 마친 뒤 은행예금,MMF로 갈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증권 노성규 차장도 “공모자금은 공모주 투자만을 위해 유입된 자금이기 때문에 증시로 선순환되는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건설 2세경영인 “수성 걱정마”

    오너 체제에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건설업체 2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조직을 다잡는 데 성공했다.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수주 증가, 안정적인 조직 운영으로 ‘건설업 2세는 수성이 어렵다.’는 세간의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확대·조직 장악으로 2세 경영 체제 착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수주·매출 확대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특유의 조직 장악력으로 2세 경영체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이 1999년 자동차에서 갑자기 건설업으로 배를 갈아탈 때만 해도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 자금난 등으로 처음 4∼5년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역삼동 사옥을 팔아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감과 부동산 시장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다. 수성을 벗어나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주택사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반 토목·건축·플랜트 등에서도 굵직굵직한 일감을 따내면서 반석을 다졌다. 지난해 2조 5948억원 매출에 21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5%정도 낮춰 잡았다.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 내실을 다지자는 정 회장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도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2세 경영인으로 꼽힌다.1998년 ‘컴백’당시 쌍용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7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였다. 채권단의 눈치를 보느라 회장으로서 운신도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2004년에는 5년 8개월에 걸친 워크아웃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시에 58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매출 1조 2223억원, 수주 1조 1259억원으로 건설명가의 명성과 명예를 되찾았다. 올해는 수주 1조 5150억원, 매출 1조 1600억원, 경상이익 629억원이라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단순 도급 공사가 아닌 턴키·대안 공사와 기획 제안형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아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사실상 2세 경영인 수업을 받는 임원도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 전무, 계룡건설의 2대 주주인 이승찬 상무가 여기에 속한다. ●중견업체 2세들도 안착 사업을 물려받은 중견 건설업체 2세 경영인들도 안착하고 있다.‘대물림 경영’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경영 정상화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아직 조규상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만,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지 몇 년 안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지난해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는 대형 업체들과 겨뤄 100%분양으로 완승했다. 동일하이빌 고동현 사장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진에버빌 전찬규 전무도 최대주주로서 2세 경영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상범 이수 그룹 회장은 ‘브라운스톤’이라는 브랜드로 이수건설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안착했다. 최근 들어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적립식펀드에 거액 유입…주식저축 ‘새 재테크’

    적립식펀드에 거액 유입…주식저축 ‘새 재테크’

    저축 수단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대신에 주식투자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증권시장의 호황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은행에 푼돈을 조금씩 저축해봐야 은행수수료에도 못 미치는 낮은 이자를 받기 때문이다. ●5초에 한 개꼴 가입 주식투자를 선택한 사람들 중에는 주가하락의 위험을 피해 자신이 직접 거래를 하기보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간접투자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적립식 주식투자에 유입된 자금은 26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달 유입금액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적립식 투자상품의 신규계좌수도 1주일에 2만 5000여개씩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영업시간만 따지면 5초에 한개꼴로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적립식 투자상품의 누적 계좌수는 80만개를 넘어섰다. 누적금액은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에 은행 예금은 3조 664억원이나 줄었다. 이 때문에 은행들도 예금유치보다는 적립식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은행 예금의 88%가 연수익률 4.4% 미만이어서 은행권의 자금이탈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하면 수익 발생 적립식 주식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가지수 등락과 상관없이 대체로 안정된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적립식 투자상품은 매월 일정액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주가가 비쌀 때에는 적게 사고, 가격이 쌀 때에는 추가로 많이 사기 때문에 투자기간의 주식 평균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비용 평균화(cost average)’ 효과를 노렸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하면 일시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3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면 반드시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994년 국내에 첫 적립식 투자상품으로 소개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개인연금 주식형펀드’는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지난해 12월말 기준)이 -1.09%였다. 하지만 6개월전까지 소급하면 2.75%,1년간은 4.27%,3년간은 47.3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불확실한 상황 적립식 투자상품에 대한 열기는 증시주변의 자금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올 들어 1조 6571억원이 증가해 지난 21일 현재 9조 788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증시 자금수급에 안전판 역할을 해 현재의 주가지수가 쉽사리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지지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오르는 것만을 믿고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섣불리 직접투자로 돌아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적립식 투자상품이라고 해서 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무작정 투자해선 소기의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가등락에 따라 월 불입액을 수시로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투자신탁운용 이해균 본부장은 “코스닥지수 등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앞으로 더 오를지, 떨어질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수익률이 낮더라도 위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적립식 주식투자 상품이란 적립식 주식투자 상품은 ‘아름다운실버채권혼합’ 등 배당주,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적립형 랩알부자’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랩(Wrap)형 펀드,‘엔터프라이즈’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펀드 등이 있다. 보통 월 10만원 정도를 3년에 걸쳐 매월 불입하면 금융기관에서 알맞은 종목을 골라 분산 투자해 수익을 돌려준다. 금융기관에 맡긴 자금의 일부를 적립기간 중에 인출하거나 추가 적립도 가능한 투자 방식이다. 상품의 종류에 따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비율이 다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옥션 “불황 덕에 장사 잘되네”

    유통업계가 불경기로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인터넷 상거래 업체 옥션은 해마다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경기로 소비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이 때문에 싼 가격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옥션의 2004년 매출(1080억원)과 영업이익(335억원)은 각각 전년대비 73%와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지난 2001년 -76억원에서 2002년 59억원,2003년 188억원,2004년 27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2004년말 기준 가입 회원수 1170만명, 거래금액 3600억원의 국내 최대 인터넷상거래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거래금액 기준 전체 유통업계 5위권 입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박 사장은 “출산·유아·아동·완구, 신발·가방·패션 잡화, 자동차 용품 등 3개 부문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각각 118%,99%,101%에 달한다.”면서 “이는 주부 등 개인 사업자들이 옥션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카드대전’ 불 붙었다

    ‘카드대전’ 불 붙었다

    올 들어 은행들의 ‘금융대전’ 못지않게 카드업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씨티·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등 외국계 금융사들의 진출, 증자에 성공한 LG카드의 매각 여부,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카드사들의 마케팅 강화 등이 카드대전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들이다. ●LG카드 향방에 달렸다 매물로 나와 있는 LG카드를 누가 인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LG카드는 1200만명이 넘는 회원에다 지난해 9월부터 흑자를 내는 등 경영 정상화 속도가 빨라져 매력적인 매물로 급부상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농협,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는 물론 씨티·홍콩상하이은행(HSBC),GE캐피탈·뉴브리지캐피탈 등도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LG카드를 인수하면)1000만명이 넘는 개인고객을 확보, 영업을 확대할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면 매각논의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토종·외국계의 한판 승부 외국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올 10월 한미·씨티카드의 전산통합을 앞두고 현재 400만명 수준인 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제일은행의 110만 카드고객과 전국 400여 영업점을 바탕으로 카드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카드업계의 대응도 만만찮다. 은행간 합병을 통해 연내 전산통합이 추진되는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500만명의 고객을 바탕으로 금융지주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키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조흥의 결합이 회원수나 토착영업 차원에서 한미·씨티 통합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한 상태다. LG카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우리은행은 지난해 카드부문 연체율이 6%대로 떨어지고 6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둬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돼 인수여건이 훨씬 나아졌다. 롯데·현대카드 등 후발 전업사들도 지난해 원활한 카드채 발행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부실을 줄여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흑자로 전환된 현대카드는 조만간 GE소비자금융을 2대 주주로 끌어들여 조달금리 인하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키로 했다. ●매력적인 카드 러시 한국씨티은행은 쇼핑·외식·항공권 이용 등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티늄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최근 PB고객을 대상으로 1억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는 ‘하나골드클럽 멤버스카드’를 출시했다. 비씨·삼성카드에 이어 현대·신한·롯데카드 등도 플래티늄카드 신상품을 내놓았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525만장의 체크카드(예금잔액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를 발급, 전년 말(177만장)보다 197%나 늘어 점유율 60%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 KB카드도 지난해 11월 말까지 124만장을 발급했고 이용금액도 4000억원에 육박해 점유율이 20%를 넘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업계 최초로 국내 체크카드와 해외 직불카드의 기능을 결합한 ‘우리 U캐시카드’를 출시했다. 여신금융협회 황명희 부장은 “지난 몇년간 카드사들이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만큼 올해는 우량고객 중심의 영업과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체크카드 출시 등 상품의 분업화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영업형태도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대출보다는 결제 위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부실위험을 줄여 카드시장이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지하철공사 자본잠식서 ‘탈출’

    서울지하철공사 자본잠식서 ‘탈출’

    엄청난 건설부채로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려 온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시의 건설비 대납과 자구노력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지하철공사는 18일 지난해 경영실적 결과 자산규모가 부채보다 많아 1994년 이후 10년째 계속돼온 자본금 완전 잠식 상태에서 탈피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금은 2003년 마이너스 130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플러스 2221억원으로 돌아섰다.2002년 자본 잠식규모는 7296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도 2003년 2690억원에서 165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2002년 3조 5609억원에 달하던 부채도 2003년 3조 352억원, 지난해 2조 91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익금은 2002년 6876억원,2003년 7722억원, 지난해 824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하철공사는 출범부터 건설비 2조 3000억원 가운데 73.7%인 1조 7000억원을 부채로 떠안아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지난 2001년 건설부채만 2조 3000억원에 이르는 등 공사가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가 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경영의 발목을 잡는 부채를 대신 갚아주기로 해 경영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2003년 7115억원, 지난해 4247억원 등 2010년까지 남은 부채 1조 3250억원을 포함, 모든 건설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철공사는 지난 2003년 민간기업 출신 CEO를 영입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요금인상으로 590억원을 거둬들인 것을 비롯, 광고와 상가임대 등에서 140억원을 벌고, 감량경영과 계약제도 개선, 인력감축 등에서 500억원을 절약했다. 이밖에 역세권 건물과 지하철 역사를 연결해 임대료를 받는 등 지하철 영업외 수익으로 100억원을 올렸다. 또 고리의 단기대출금을 저리의 장기대출로 바꾸는 등 금융구조 개선을 통해 318억원을 절감했다. 올해는 손실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600억원가량 더 줄인 106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삼성전자 ‘순익10兆 클럽’

    삼성전자 ‘순익10兆 클럽’

    삼성전자가 원화절상,IT경기 위축 등 4·4분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한해 매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25.7%나 늘어난 15조 6700억원을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4일 2004년 4·4분기 경영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연간매출이 2003년보다 32% 늘어난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무려 81%나 늘어난 10조 7867억원(103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도 40% 늘어난 47조 5956억원(416억달러)을 달성했다. 순이익 100억달러 이상을 거둔 기업은 2003년 기준으로 미 통신회사인 MCI, 엑슨모빌, 씨티그룹,GE, 도요타 등 9개에 불과했다. 순수제조업체로는 도요타가 유일했다. ●4·4분기 실적은 주춤, 연간 실적은 최대 4·4분기의 경우 원화절상,LCD의 지속적인 가격하락, 휴대전화의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감소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13조 89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R&D)비용 증가,7000억원의 특별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44.1% 감소한 1조 5326억원, 순이익은 5.6% 하락한 1조 8254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을 제외할 경우 4·4분기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4분기 실적을 지탱한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난드플래시의 선전으로 4조 78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부문 이익이 전체 이익보다 많았다. 3·4분기 급속한 판매가 하락으로 고전했던 LCD는 4·4분기 매출이 1조 9500억원으로 늘었지만 이익은 100억원에 그쳤다. 통신부문도 심한 몸살을 앓았다.1·4분기 27%까지 치솟았던 영업이익률이 3·4분기 13%로 떨어지더니 4·4분기에는 3%로 추락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3년 5566만대 대비 55% 성장한 8653만대 판매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8%에서 13.7%로 올랐다. 해외비중이 높은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4·4분기에도 각각 1300억원,9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05년에도 날까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 늘어난 58조 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반도체에 6조 100억원,LCD에 2조 8600억원 등 시설투자에 10조 2700억원을 쏟아붓고 연구개발(R&D)에도 5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투자는 비메모리 라인,13·14라인 등에 집중되고 LCD는 7-2라인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 지난해 무려 3조 8000억원에 달했던 자사주 매입은 올해도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됐다. 기준환율은 달러당 1050원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이 1·4분기에 10%대 중반으로 회복되고 반도체 수요가 여전한데다 LCD도 하반기에는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았다. ●삼성전자 경영권 방어 비용은 없다? 한편 주 전무는 2001년 3390억원에 불과했던 주주환원액(배당+자사주매입)이 지난해 5조 3000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외국인 주주들을 달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에 “지난해 현금유입이 15조원에 달하는데 최대한 투자를 하고도 남는 돈은 당연히 주주에게 돌려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일부에서는 대기업이 많은 수익을 내고도 투자보다는 현금을 쌓아놓거나 주주배당에 치중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고 일축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과 관련, 재계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 비용이 5조원이 넘는다.”며 극렬하게 반대한 것과는 다른 논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주 전문가… 장애인에 이발 봉사

    공군은 10일 지난 한 해 공군의 위상을 높이거나 공군 발전에 크게 기여한 ‘2004년 공군을 빛낸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발 분야는 신지식·정보화, 조직 운영 발전, 희생·봉사, 체육·문화, 협력, 전투력 발전 등 6개 분야로 단체 3개팀과 개인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5년간 1600억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한 공군 군수사령부 제81항공정비창이 조직운영 발전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희생·봉사부문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이면 이발기구를 챙겨 장애인들의 집을 찾아 나선 공군 항공의료원 소속 ‘가위 손 군인’ 현종구(46) 원사가 수상했다.9년 전부터 사랑의 이발 봉사를 시작한 이후 그동안 현 원사의 손을 거쳐간 장애인 수는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신지식·정보화 분야에는 우주과학 분야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갖춰 ‘우주 전문가’로 알려진 공군사관학교 항공우주연구소 최재동(44·중령) 기획관리실장이 선발됐다. 전투력 발전부문에서는 비행기술을 개발하고 무기체계 시험평가를 담당, 공군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체육·문화부문에는 지휘봉 하나로 오지에서부터 국제 무대까지 종횡무진하며 공군의 위용을 과시한 공군 군악대장 이상수(47) 중령이, 협력부문에는 공군 예비역 인터넷 전우회인 ‘로카피스(ROKAFIS)’가 선정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LG, 사상최대 ‘공격경영’

    허씨들과의 47년 동업관계를 마무리지은 LG그룹이 새해 유례없는 공격경영을 선포했다. LG는 5일 올해 전자, 화학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보다 26%나 늘어난 11조 7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신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매출과 수출은 지난해 82조원,302억달러 대비 각각 15%,30% 증가한 94조원과 392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이는 4월 법적으로 분리될 예정인 GS그룹 계열사(정유, 건설, 유통 등)를 제외한 수치다. 이같은 의욕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의 원천인 연구·개발(R&D)투자에 지난해 2조 4000억원 대비 42% 늘어난 3조 4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2조 1700억원을 차세대 이동단말, 디지털TV,PDP 및 TFT-LCD, 시스템 에어컨, 정보전자소재, 고부가 유화제품 등 중점·성장사업에 투자한다. 신사업 분야인 홈네트워크, 카인포테인먼트, 모바일 디바이스,OLED, 클린에너지 등에 대한 R&D에도 4600억원을 투입한다. LCD 및 PDP, 차세대 이동단말,2차전지 및 편광판 등 주력승부 사업의 시설투자에는 지난해 6조 9000억원보다 20% 늘어난 8조 3000억원을 책정했다. LG는 매출 20조원에 달하는 GS계열사가 빠져나가는 올해 목표를 94조원으로 잡음으로써 재계 2위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상이익 목표는 환율, 고유가 등을 감안해 지난해 수준인 4조 3000억원선으로 책정했다. 경영성과는 해외영업에 달려있다.LG는 중국에서 전자부문이 지난해 100억달러에 이어 올해 1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한 화학부문도 2차전지(난징), 편광판(베이징),PVC 원료(톈진) 등 주력제품의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북미와 유럽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고 가전이 선전하고 있는 인도, 브라질에서는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천에 ‘만화영상산업진흥원’

    부천에 만화·애니메이션 집적화단지인 ‘만화영상산업진흥원’이 건립된다. 부천시는 4일 600억원을 들여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내 부지 5000평에 연면적 7000평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집적화단지인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가칭)을 2008년 3월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300억원, 시비와 도비 각 150억원씩으로 마련된다. 진흥원에는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만화박물관, 부천만화산업종합지원센터 등 부천지역에 흩어져 있는 만화·영상기관들이 입주하게 된다. 또 애니메이션 상영관 및 캐릭터상품관, 만화창작실, 만화산업 R&D센터 등이 들어서 명실공히 국내 유일의 ‘만화·애니메이션 집적화단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대車 “올 매출 85조”

    현대車 “올 매출 85조”

    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현대차그룹이 올해 매출 목표를 85조원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국내외에서 자동차만 373만대를 팔 작정이다. 또 올해를 ‘혁신을 통한 고객행복경영’ 원년으로 정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그룹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연구·개발(R&D)과 공장 증설 등에도 6조 76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보다 23.8%나 늘어난 규모다. 환율 하락과 내수 부진 등의 안팎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황기’를 연상시킬 만큼 매출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잡은 점이 특징이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그룹매출(72조 5800억원)이 목표치(69조 6000억원)를 웃돈 데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자동차판매(318만대)와 경상이익(2조 3000억원 예상)은 각각 목표치(330만대,2조 5000억원)에 못 미쳤다. 관심이 집중됐던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 목표량은 지난해보다 13.5% 많은 91만 5000대로 책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세계 초일류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인 ‘고객을 위한 혁신’도 함께 선언했다. 그룹측은 “이제까지는 ‘글로벌 톱5 진입’(현재 7위)이라는 양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토대로 질적 성장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 가동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 여부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부터 돌입한 비상경영 체제도 더 바투 죄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국인 작년 배당수익 5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배당수입으로 5조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 주주들은 이윤을 재투자하는 것보다는 배당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득수지 통계상의 배당금 대외지급액은 47억 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1%나 급증했다. 배당금 대외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환율 1153.16원으로 환산하면 5조 4600억원에 이른다. 최종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12월 실적까지 합할 경우 외국인의 배당수입은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챙긴 배당수입은 1998년 4억 992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99년 10억 2740만달러 ▲2000년 18억 4440만달러 ▲2001년 22억 4340만달러 ▲2002년 24억 4200만달러 ▲2003년 35억 6650만달러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의 배당수입액은 역대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1560개 상장·등록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지분 보유비중과 배당률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이 10% 이내인 기업의 평균 배당률은 9.0%였다. 반면 외국인 지분이 10∼20%인 경우 배당률은 12.0%로,20∼30%인 기업은 16.7%,30∼40%인 기업은 20.6%로 올라갔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40% 이상인 기업의 배당률은 41.0%나 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벼랑끝 협상… ‘금융파국’ 모면

    벼랑끝 협상… ‘금융파국’ 모면

    한달여 동안 벼랑끝 대치를 벌여온 LG카드 증자협상이 31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LG카드는 코앞에 닥쳤던 상장폐지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LG그룹과 채권단은 이날 “이번이 마지막 지원”이라고 못박았지만 이 말이 진실로 굳어질지 여부는 향후 LG카드의 경영정상화 추이가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6시간 마라톤협상끝 타결 채권단과 LG그룹은 30일 오후까지도 상대방이 내놓은 증자참여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하게 버텨 협상이 결렬위기에 몰렸다. 채권단은 지난 11월23일 LG그룹에 8750억원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뒤 7700억원,6700억원으로 재차 조정해 제시했다. 그러나 LG측은 29일 최고 2643억원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통보, 약 400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양측이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 것은 30일 저녁 9시.3시간이 지나도록 협상이 공전하는 상황에서 LG카드 박해춘 사장이 12월 말 실적 잠정집계 수치를 채권단에 넘겼다.9월 이후 실적이 호전돼 자본잠식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000억여원 줄어 1조원만 증자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증자 참여규모를 당초 67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낮춰 LG그룹에 제안했고,LG그룹도 고심 끝에 계열사 참여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LG그룹은 특히 계열사 부담을 줄이는 대신 도의적인 책임을 진 개인대주주들의 출자전환 규모를 늘리기로 하고, 그룹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대주주들을 직접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 컸던 협상, 득실은? 앞으로 채권단은 증자 분담액 5000억원 중 ▲2717억원은 신규출자로 ▲2283억원은 기존 무담보채권을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하는 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채권단의 전체 출자 규모는 기존 2조 6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앞으로 결정될 감자(減資)비율에 따라 1조원 아래로 줄어들 수 있다. 채권단 핵심관계자는 “신규출자는 물론이고 출자전환 역시 이자수익 감소 등이 예상돼 부담스럽지만 LG카드의 청산으로 입을 손해에 비하면 득이 훨씬 크다.”면서 “특히 LG그룹에 증자액의 절반을 부담시킨 것도 채권단 입장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LG그룹은 5000억원 중 ▲2643억원은 구 회장 등 개인대주주(약 600억원)와 계열사(약 2000억원)가 공동으로 지원하고 ▲2357억원은 전액 개인대주주 보유 채권에서 출자전환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 등 개인대주주들의 분담액은 3000억원(2357억원+약 600억원)에 달하게 됐다. 특히 이 중 300억원은 기존 채권의 출자전환으로 해결 못해 신규출자를 해야 한다. 또 LG카드에 대한 LG그룹 전체의 무담보채권은 당초 1조 1750억원에서 약 7000억원으로 줄어들어 당장 그만큼에 해당하는 이자수입이 줄게 됐다. ●LG카드 순항할까 채권단은 이번 증자와 함께 LG카드의 조달금리를 현재 연 7.5%에서 5.5%로 내려주고, 신용공여한도도 기존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만기연장이나 상환도 다소 여유있게 됐다. 특히 오는 2월 말까지 증자 및 감자 절차를 밟아 상장유지가 이뤄지면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 매각작업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이날 “LG카드의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매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지주도 LG카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LG카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5일 일반공모를 통해 2억주 규모의 청약을 실시키로 의결했다.LG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순익을 내 11월까지 58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간 2000억원 이상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카드산업이 내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그만큼 부실 발생 위험도 커져 채권단과 LG그룹측의 추가 지원이 더 이상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빌딩 X파일] ‘명동 옛 국립극장’

    [빌딩 X파일] ‘명동 옛 국립극장’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는 명동이었다. 그 시절 돌체다방, 셸부르, 떼아뜨르 추, 삼일로 창고극장 등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당시로서는 유행의 첨단을 걷던 사람들이었다. 명동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잃게 된 것은 명동에 있던 국립극장이 1973년 지금의 남산으로 옮겨진 탓이 크다고 문화계 인사들은 지적한다. 지금은 금융·증권업체가 이용하고 있는 명동 옛 국립극장 건물은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쌌던 우리은행 명동지점 맞은편에 있다.1934년 일본 건축가 이시바시가 지은 바로크 양식의 이 건축물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1948년까지 일본인 거주자들을 위해 ‘명치좌’라는 영화관으로, 이후에는 서울시 공관으로 활용됐으며 1959년부터 국립극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국립극장이 남산으로 옮겨가면서 1975년 대한종합금융(옛 대한투자금융)에 매각돼 사옥으로 쓰였다. 매각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희갑, 최무룡, 김진규, 최은희 등 당대 배우들의 주무대였다. 가수 현인이 ‘신라의 달밤’을 처음 불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고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국내 초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영광의 역사는 점차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고 명동 역시 문화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남과 대학로 등에 서서히 내주고 말았다. 이후 문화·예술인들과 명동상인들이 지속적으로 ‘명동 옛 국립극장 되찾기’운동에 나섰고 그결과 이 건물은 연극 및 창극 등이 공연되는 극예술전문극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2일 새롭게 태어날 복원설계공모작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물은 외벽을 그대로 두고 내부만 리모델링해 바로크 양식의 특징을 살리게 된다. 지상1층에는 로비가,2∼4층에는 600석의 객석이 들어서고 5층은 카페가 자리한다. 내년 10월에 착공해 오는 2007년말에 완공될 전망이며 총사업비는 600억원이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는 책에서 “명동이 그윽한 중년의 낭만과 치열한 젊음의 낭만이 어우러지는 ‘밝은 동네’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나는 명동 옛 국립극장이 그같은 소망을 이루는 첫 발걸음이 될 듯하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내년 경제운용 계획] “일자리 상반기 32만개 만들겠다”

    [내년 경제운용 계획] “일자리 상반기 32만개 만들겠다”

    정부는 29일 ‘경제성장률 5% 달성+일자리 40만개 창출’을 내년 경제운용의 핵심포인트로 제시하고, 다양한 세부 추진계획(표 참조)을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국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고용과 복지 부문이다. ●상반기 일자리 예산 80% 집행 정부는 내년도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조 3000억여원(국회 제출안 기준)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60%인 7800억원을 대졸·고졸 인력이 쏟아져 나오는 1∼3월에 집중시켜 24만개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또 2분기에는 2600억원을 들여 8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마련하는 등 상반기에만 전체 목표의 80%(32만개)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새 일자리는 주로 직장체험 프로그램, 해외 인턴프로그램, 국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만들어진다. 정부는 특히 방문도우미 사업과 숲가꾸기 사업 등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1513억원을 투입해 이 부문 일자리를 올해 1만 4000개에서 내년 4만 1000개로 늘리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2만 5000개에서 3만 5000개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출산 전후 휴가일수를 현행 30일에서 60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고용창출에 역점을 두는 것은 새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소득이 늘어나고 이것이 소비와 투자로 연결돼 신용불량자, 가계부채, 투자감소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3.1%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전년에 비해 3만개나 줄어들고 올해에는 숫자상으로 4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졌지만 상당수가 비정규직인 데다 20∼30대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고 고용확대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저소득층 의료급여 크게 확대 서민생활 안정 등 복지분야에서도 다양한 정책이 마련됐다. 최근 어린이가 굶어 숨지는 등 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 극빈층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서민들의 소비여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내수회복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최저생계비는 올해 106만원(4인 가족 기준)에서 내년에 114만원으로 인상된다. 저소득 차상위계층에 대한 의료급여 적용대상도 올해 2만 2000여명에서 내년에는 20만 2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위암 등 5대 암에 대한 저소득층 대상 무료검진사업 규모를 올해 120만명에서 내년에는 217만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기간을 현행 최장 14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대출액 한도도 생활비까지 포함시켜 최고 20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확대한다. 정부 지원방식도 정부가 금리의 일정부분을 보전해주는 ‘이차보전’에서 ‘정부보증’으로 전환, 수혜대상을 늘린다.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도 만5세는 올해 4만 4000명에서 내년 8만 1000명으로, 만 3∼4세는 2만 2000명에서 3만 2000명으로 확대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회플러스] 서울대, 평창군에 바이오첨단단지

    서울대와 강원도, 평창군은 28일 오후 서울대에서 ‘그린 바이오 첨단연구단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정운찬 서울대총장, 권혁승 평창군수 등이 참석했다. 강원도와 평창군, 서울대는 바이오 첨단연구단지를 평창군 일원에 조성키로 했으며 강원도는 각종 기반·지원시설을 건립하는 등 사업 성과와 효율성을 높이는 필요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첨단연구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투자될 비용 2300억원은 서울대가 수원 목장을 매각해 1400억원을 제공하고 강원도와 평창군이 각각 600억원과 300억원을 분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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