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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연수·로열티로 한해 10兆 샌다

    유학연수·로열티로 한해 10兆 샌다

    외국에서 학문과 기술, 어학을 배우거나 국내에서 외국의 특허권 등을 사용하는 데 지출하는 돈이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연수 대외 지급액은 50억 980만 달러였고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액은 50억 751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들 2개 부문을 합하면 100억 8490만 달러로 전날 마감환율인 달러당 1037.0원으로 환산하면 10조 4600억원에 이른다. 유학연수 지급액은 2000년에 9억 5790만 달러에 머물렀으나 2001년 10억 7000만 달러,2002년 14억 2066만 달러,2003년 18억 5470만 달러,2004년 24억 9380만 달러,2005년 33억 8090만 달러,2006년 45억 1460만 달러 등에 이어 지난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은 7년 전인 2000년에 비해 5.2배로 불어난 것이다. 올 들어 유학연수 지급액 증가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1분기(1∼3월) 유학연수 지급액은 11억 90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 3260만달러에 비해 3.4%가 줄어들어 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 등에서는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송금시기를 다소 미뤘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유학연수 수입은 지난해 4650만 달러에 머물러 대외 지급액의 0.9%에 그쳤다.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액도 2000년 32억 2110만 달러,2001년 30억 5290만 달러,2002년 30억 220만 달러,2003년 35억 7000만 달러,2004년 44억 4590만 달러,2005년 45억 6080만 달러,2006년 46억 5040만 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특허권 등 사용료의 대외 지출액은 16억 22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 6520만 달러에 비해 18.8% 늘어났다. 반면 특허권 등 사용료 수입액은 지난해 19억 2010만 달러로 지출액의 37.8%에 머물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는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조기유학과 연수 등에서 국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환율 상승을 통해 상품수지 흑자를 내는 것보다도 교육·특허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디지털 교과서 ‘윈도 vs 리눅스’ 경쟁 체제로

    ‘윈도냐 아니면 리눅스냐.’ 디지털교과서에도 경쟁 시대가 펼쳐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뿐 아니라 리눅스와 같은 공개 소프트웨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노트북 형태의 모니터에 기존의 교과서·참고서·문제집 등의 내용을 모두 수록하고 여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한 미래형 학습교재다. 학생의 수준에 맞춘 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3월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국 20개 초등학교에서 5학년생을 대상으로 6개 과목의 디지털교과서가 시범 사용되고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디지털교과서에 수록되는 콘텐츠를 운영체제(OS)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OS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디지털교과서가 MS 등 특정업체의 기술에 종속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실제로 중국은 같은 이유로 정책적으로 리눅스를 지원하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리눅스를 활용하면 MS의 윈도를 사용했을 때 라이선스 비용을 주는 것과 비교해 디지털교과서가 일반화됐을 때 1600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전우홍 이러닝 지원과장은 “디지털교과서는 앞으로 공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콘텐츠에까지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복·뱀장어·김·꼬막, 이런 주식회사를 들어봤나요.’ 생산 어민들이 유통·가공·수출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수산물 전문회사를 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유통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도내에서 15개 특산 수산물 주식회사를 세운다. ●넙치주식회사 등 8월 현판식 이들 회사에는 회사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국비와 지방비 등 847억원이 가공 공장 등 관련 시설물 신축비로 지원된다. 해당 수산물은 전복, 뱀장어, 굴, 홍합,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흑산 홍어, 영광 굴비, 고흥 유자향 넙치, 낙지, 조피볼락, 꼬막, 젓새우, 꼬시래기 등이다. 전복과 뱀장어, 넙치는 8월 중순쯤 회사 간판을 내건다. 젓새우와 굴비 등 회사는 연말쯤 설립하기로 했다. 전복과 뱀장어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씩이다. 전복은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 등의 어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전복은 도내에서 3640어가가 373개 양식장(1949㏊)에서 4303t(전국의 95%)을 생산,16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뱀장어 회사는 함평·영광·나주·영암군 등 양만수협에 속한 장어 생산자들이 참여한다. 도내의 뱀장어 양식장은 277개(전국의 70%)로 연간 1만7000여t을 생산해 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넙치는 완도군과 고흥군 등 240개 양식장이 연간 1만 6000t(전국의 33%)을 생산해 17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또 벌교의 고막 회사는 10월쯤 29개 어촌계 소속 어민 1211명과 유통업체 8개, 수협 중매인 수십명 등이 참여해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다 영광 굴비와 고흥군과 완도군의 넙치 회사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굴비는 영광군내 433개 판매업소가 연간 1만 9000t을 판매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가공·유통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높여 한편 젓새우는 신안군과 목포시의 286개 가공업체가 연간 1만 5000여t을 생산해 28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김과 낙지, 홍어, 미역(다시마), 홍합(굴),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수산물도 회사 설립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 미향’이란 공동 브랜드(상표)를 도내 농수축산물 가공품에 붙여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수산물을 품목별로 기업화해 공동 브랜드를 쓰고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과 함께 주민소득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31개 공기업 예산1조 부당 집행

    31개 공기업 예산1조 부당 집행

    한국전력, 산업은행 등 31개 공기업이 인건비 등으로 부당하게 집행한 예산 및 경비가 무려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3∼4월 3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1단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년간 계약체결 및 자회사 지원 등 300여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인건비 편법·과다 지급이 3300억원, 자회사 부당지원 및 감독소홀 2600억원, 복리후생비 편법조성 1400억원, 부당계약 1000억원, 횡령 등이 800억원 등이다. 검찰은 감사원이 범죄 혐의가 드러난 공기업 임직원 10여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관할 검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가하락도 손실보전 가스공사는 1999년 우리사주제도를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주식구입자금 비용 741억원을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지원했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 명목으로 2001년부터 이자비용 259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한전은 2005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239억원으로 개인연금 부담분을 지원했다. 각종 수당을 기본연봉에 편입, 지난해 급여가 전년대비 30% 상승했고 성과연봉도 편법 인상돼 전년대비 1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기술신용기금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임원 5명이 업무추진비 9229만원으로 백화점상품권 4070만원을 구입하고, 유흥주점에서 나머지 돈을 부당하게 썼다. ●임금·성과급 편법 인상 한국감정원은 지난 3년간 인건비 인상률을 정부 가이드라인을 초과해 편법 인상했다. 석탄공사 등 29개 공기업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합산하는 식으로 퇴직금을 산정, 지난해 퇴직금 453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토지공사는 지난 4년간 실적과 관계없이 임직원에게 89억원을 부당 지급했고, 중소기업은행도 여유재원으로 2년간 82여억원을 부당 집행했다. 산업은행도 주지 않아도 될 월차휴가비 등으로 4년간 142억원을 썼다. ●부당계약, 횡령 등은 수사요청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04년 카지노영업장을 구하면서 건축법상 부적격업체를 선정했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본부장 A씨는 신용보증을 받은 업체 대표들로부터 5000만원어치 비상장주식 1만주를 받거나 3000만원을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또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직원 B씨는 공금 15억 1000만원을 횡령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신규직원 합격자 중 2명이 입사를 포기하자 서류를 허위로 작성, 예비합격자가 아닌 사람을 추가 합격자로 뽑았다. ●자회사는 모회사의 인사적체 해소처 자회사 경영성과는 2003년 53조원에서 지난해 76조원으로 외형상 확대됐으나, 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0.1%로 하락하는 등 경영성과는 저하됐다. 주택공사의 자회사 주택관리공단은 지난해 말 직원 2117명 중 46%를 모회사 퇴직자들로 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에너지와 가스공사의 자회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은 자본이 잠식되거나 시장점유율 저하로 경영이 악화된 상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단독]‘로또수수료’ 항소심 국민銀 승소

    4700억원대의 로또복권 수수료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법정분쟁에서 복권시스템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의 손을 들어준 1차 소송 1심 판결을 뒤엎고 2심에서 국민은행이 사실상 승소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 판결이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14부(부장 이광범)는 20일 “9%가 넘는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낮춘 것은 부당하다.”며 KLS가 정부의 수탁사업자로 로또복권을 운영했던 국민은행을 상대로 낸 약정수수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래 약정대로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계약서에 양측의 요구로 수수료율을 조정,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조정에 실패한 경우 원래 계약을 따르도록 한다면 그 규정을 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계약에 이르게 된 경위와 조정의 필요성, 쌍방 이익의 균형 등을 고려해 수수료율을 정해야 하는데 정부가 고시로 정한 4.9%가 합리적”이라고 판결했다. 2002년 말 로또 첫 발행에 앞서 국민은행은 KLS에 매회 판매액의 9.523%를 수수료로 주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로또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약 1년 동안 예상 판매액의 11배가 넘는 3조 8000억여원어치가 팔렸고, 당초 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누적 매출 목표액 5조 4000억원이 불과 1년 6개월 만에 달성됐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서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일었고, 국민은행과 KLS는 수수료 인하 조정 협상을 했다. 조정이 실패하자 국무총리실 소속 복권위원회는 2004년 4월 “수수료의 최고 한도는 4.9%”라고 고시했다. 이후 국민은행은 적정 수수료율을 3.144%로 계산해 KLS에 지급했고,KLS는 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수수료 계약에 복권위 고시가 별도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며 KLS의 손을 들어줬다.KLS는 두 달치 수수료의 차액인 195억원이 걸린 1심에서 승소하자 31개월치 수수료 4500억원의 2차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소송은 별건으로 1심이 진행중이다. 정부는 국민은행이 2심과 최종심에서 패소하면 4700억원을 물어줄 판이어서 복권기금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으나 2심 판결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부는 패소를 대비해 우발손실충당금 2600억원을 복권기금에서 충당했고, 소외계층 복지 등에 쓰이는 올해 기금사업비를 2007년 1조 340억원에서 7889억원으로 크게 줄인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은행서 증시로… ‘쩐의 이동’ 또 오나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다가서면서 투자자들이 한껏 부풀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해 2000선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환율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단기적 반등일 뿐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증시호조로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현상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돈흐름이 은행에서 증권으로 쏠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환율효과 변수… “지나친 낙관 경계” 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본격적인 반등세로 이어지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이 해소되는 등 세계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시점은 이르면 올 3분기. 그 전까지의 반등은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데 두 가지 요인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는 환율 효과다.1040∼1050원대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더 강도 높게 진행된다면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오히려 시장 전반의 체계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 폭과 관련해선,“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적정 코스피 지수는 1920포인트 수준”이라면서 “코스피 지수가 3월 중순보다 이미 21%나 반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1∼2주 동안의 단기적인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환율 효과가 업종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오를 때 주당순이익(EPS)이 반도체와 가전·전기전자에서는 오르는 반면, 정유나 음식료, 조선, 기계 등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연구원은 “IT섹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지수 바닥이 훨씬 견고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나 업황 효과로 한정해서 봐야 한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플레 부담 해소 뒷받침돼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15일 코스피를 끌어 올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순매수였다. 선물과 현물을 모두 합쳐 1조 4600억원어치로 2006년 9월 기록했던 1조 5000억원에 이어 두번째 수준이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1700)가 원화 기준 코스피 지수(1880)에 크게 못 미치면서 자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국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견딜 정도로 2%에 불과한 저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데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앞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보다는 그날 그날 엇갈리는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수급 구조가 튼튼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최근의 반등을 새로운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고, 새로운 계기가 없이는 상승 추세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자기 빚으러 이천 가자”

    “도자기 빚으러 이천 가자”

    국내 최대 도자기 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가 9일부터 23일 동안 다채롭게 펼쳐진다.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조병돈 이천시장, 지역 도예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중국 징더전 도자악기 공연단’의 특별공연 등을 관람했다. ‘이천, 아름다운 도자기 세상’을 주제로 올해 2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레고로 만드는 도자경진대회’와 ‘차 마시고 찻잔 가져가기 행사’ ‘세라믹 떡집’ 등 참여행사와 ‘체험나라 도자전시’ ‘도자판매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준비됐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무인관광음성안내시스템이 도입됐고 한국어와 영어 해설 서비스도 제공된다. 구매전시 행사로 매년 인기를 끌었던 프라이빗 도자관과 영상체험관, 생활자기 체험, 도자체험관, 도자교육관, 선물받아가기 코너 등도 운영된다. 영상체험관에서는 ‘달려라 토마’라는 클레이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영상을 보고 난 뒤에는 찰흙으로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기념영상을 담아갈 수 있다. 축제 기간 ‘이천도자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청자퇴화박지매화문 가야금’을 비롯해 금상작 ‘백자 가형다기와 향합’과 ‘회청자 목탄접시’ 등 입선작 42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이천시와 자매결연한 중국 징더전(景德鎭)시의 작가를 초청한 ‘한·중 도자 워크숍’이 열려 중국 도자기의 제작과정도 한 눈에 본다. 이천도자기축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예약을 하면 축제, 온천, 쌀밥, 서당교육, 김치만들기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1박2일)도 할 수 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도자기축제는 올해 총 누적관람객 2000만명, 누적 매출액 6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올해는 관람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숭례문과 지적재산권/마크 러셀 문화비평가·미국인

    [글로벌 시대] 숭례문과 지적재산권/마크 러셀 문화비평가·미국인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2월10일 69세인 한 남자가 토지보상 문제를 놓고 정부와 벌인 분쟁의 결과로 한국의 국보1호인 숭례문을 불태워버렸다. 단 한 사람의 사소한 이기심 때문에 너무나 아름답고 국가적으로 특별한 보물이 파괴된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실은, 이러한 일은 한국에서 매일 일어난다. 수백만 국민이 이기심 탓에 한국문화를 파괴하고 있다. 나는 저작권 침해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음악·TV·영화·소프트웨어 등을 훔치는 것은 한 노인이 숭례문을 불태운 것과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일이다. 이런 비교를 가볍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문화산업에 끼친 피해는 정말로 그만큼 심각하다. 지난 6년간 한국의 음악 CD 판매액은 3430억원에서 920억원 미만으로 곤두박질쳤다. 작년에 한국사람들은 영화관에 약 1조원을 지출했지만,DVD 구입액은 겨우 600억원에 불과했다(미국에서 사람들은 극장보다 DVD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저작권 침해는 제작자들이 돈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더 적은 수의, 덜 재미 있는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국 영화산업을 위축시키고 국제경쟁에 더 취약하게끔 만들게 된다. 음악산업은 더 이상 음악에 관심이 없다. 훨씬 더 많은 돈을 TV광고나 연기를 비롯한 음악 외적 분야에서 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이 별 의미를 갖지 못하던 시기를 겪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19세기에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 빈번하였다. 그러나 국가들이 부유해짐에 따라서 각국은 지적재산권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자국에서 IP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 자국의 IP를 존중해달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 갑자기 한국 TV프로그램과 영화를 보고, 한국음악을 듣고, 한국 만화책을 읽는 현상을 지칭하는 ‘한류’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한국이 세계화됨에 따라 한국의 창조적인 산업 또한 세계화된다. 이는 다른 나라들의 콘텐츠를 한국에 들여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동시에 한국의 이야기·노래·아이디어 등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대학교 경제학 시간에 배우는 추상적인 원칙이 아니다.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이는 생존을 의미한다. 나는 이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선 안 될 파일들을 다운받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한국에서 개봉되지도 않은 영화를 본다. 나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다행히도 최근 한국 정부는 100일간의 저작권 침해 관련 집중단속을 시작하였다. 나는 이것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도움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러나 한국은 집중단속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짧고 집중적인 단속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정작 필요한 건 장기적이고 규칙적이며 철저한 법의 실행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법과 정책, 그리고 정부기관들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단순히 몇몇 ‘가난한’ 상인들이 ‘부유한’ 기업들에게서 이익을 취해 생계를 유지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진정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만약 한국 사람들이 (보통 사람과 정부기관들 모두) 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서지 않는다면, 머잖아 한국은 자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숭례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때 매우 특별했던 어떤 것에 대한 씁쓸한 기억과 잿더미만이 남게 될지도 모른다. 마크 러셀 문화비평가·미국인
  • [1조 클럽]현대중공업-세계1위 종합중공업회사 목표

    [1조 클럽]현대중공업-세계1위 종합중공업회사 목표

    현대중공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등 조선회사다. 전 세계 선박의 약 15%를 건조한다. 엔진기계, 육·해상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종합중공업 회사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5조 533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00% 늘어난 1조 750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자그마치 1조 7360억원이었다.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불안 등 좋지 않은 외부 환경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생산성 개선을 통해 꾸준한 원가절감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고(高)수익성 선박으로 컨테이너선을 주목했다. 발주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오른 대표적 선종이다. 지난해에만 전체 수주 선박의 약 60%인 86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올 들어서도 1만 3100TEU급 9척을 포함, 총 15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부문에서 2007년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약 14%다. 같은 업종보다 3배가량 높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전략이 탁월했음을 보여주고 지표다. 비조선 부문의 실적 호조도 주목된다. 매출 7조 8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겼다(50.5%). 영업이익은 9650억원이나 된다. 특히 엔진기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1%로 전체 평균(11.3%)을 크게 웃돌았다. 다양한 사업구조가 현대중공업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하는 든든한 배경인 셈이다.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비전도 밝다.2010년에는 매출 288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발전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일류상품 개발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주력 제품 일류화 등 기술개발 5대 중점사업을 설정해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선박과 엔진, 굴착기 등 총 19개 제품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2010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는 전년보다 각각 16%와 18% 증가한 18조 600억원의 매출과 294억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시 얼굴 가꾸기] 건물 광고물 도배… ‘덕지덕지’ 공화국

    [도시 얼굴 가꾸기] 건물 광고물 도배… ‘덕지덕지’ 공화국

    간판을 비롯한 옥외광고물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장삿속’만 담겨있는 옥외광고물은 도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좀먹고 있다. 또 거리에 넘쳐나는 불법 광고물 등으로 한 해 1조원 이상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판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수조사에서 집계된 우리나라 전체 고정 간판은 332만개였다. 이는 1999년 조사 당시 280만개에 비해 불과 2년새 18.6% 증가한 것이다. 또 영세 자영업자의 꾸준한 증가 등에 힘입어 지금은 4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건물 전면부에 매단 가로형 간판, 건물 옆면에 세운 세로형 간판, 건물 유리에 새겨넣은 창문이용 간판, 도로를 향해 삐져나온 돌출형 간판, 거리를 점령한 지주형 간판 등 업체마다 3∼4개 이상씩 고정 간판을 내걸고 있는 현상도 간판 증가에 한몫한다. ●광고물의 범람, 신음하는 대한민국 특히 문제는 불법 간판 및 광고물의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2001년 조사에서 불법 간판은 전체의 19%인 62만개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간판 89만개 중 절반이 넘는 49만개(54%)가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범람’ 수준이다. 이는 느슨한 규제와 나태한 관리에 크고 화려한 간판만을 선호하는 업체 이기주의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누적된 결과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 고정 간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가·신고 등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5㎡ 이하로, 관리의 사각지대”라면서 “지역이나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규제 체계나, 건물주가 아닌 개별 점포주에게만 간판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불법 광고로만 연간 1조원 낭비 옥외 광고물의 문제는 고정 간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2006년 한 해 동안 단속을 통해 수거한 전국의 불법 광고물은 간판 등 고정 광고물 15만 7200점, 현수막이나 전단지 등 유동 광고물 3억 8318만점 등 모두 3억 8334만점에 이른다. 이는 고정 간판의 100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제작비용이 저렴한 전단지나 벽보가 3억 7731만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어 현수막 454만점, 노상 입간판 40만 5000점, 고정 간판 16만점 등이다. 제작 비용을 감안한 연간 낭비 액수는 현수막(개당 5만원)의 경우 2300억원, 노상 입간판(개당 5만∼50만원) 1200억원, 고정 간판(개당 100만원) 1600억원 등 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불법 광고물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1조원이 넘는 돈이 거리에 뿌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불법 광고물의 난립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나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 신종 불법 광고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에어라이트나 LED 간판은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 허가를 내주지 않는데도 버젓이 설치돼 있다.”면서 “도시·건물 등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경제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판의 형태 등 디자인 측면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양심층수 전쟁’

    마시는 해양심층수 시장이 열렸다. 식음료 업계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주류 및 식품업계도 가세할 태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심층수 시장은 올해 1000억원에서 2009년에는 3000억~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좋은 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 생수 시장은 2003년 2600억원에서 지난해 39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해양심층수 사업은 국내 유명 식음료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말 해양심층수 혼합음료인 울릉미네워터를 내놓았다. 관련 법이 완비되지 않아 생수가 아닌 음료로 제품을 내놓았지만 생수로 전환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해양심층수 제조·개발업체인 워터비스는 강원 양양군 앞바다 1032m 해저에서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로 만든 ‘몸애(愛)좋은물’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워터비스 추용식 대표는 “해양심층수는 미네랄 성분과 함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성별과 연령에 맞춘 기능성 물 제품을 연내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도 5월 초 워터비스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만드는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을 내놓기로 했다. 하이트와 진로의 생수 브랜드인 석수와 퓨리스도 연내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원F&B는 강릉시 및 수자원공사와 함께 해양심층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2009년 하반기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교도 강원 고성에서 해양심층수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해양심층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돈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웰빙 수요가 풍부한 데다 일반 생수보다 비싸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해양심층수는 바다 200m 이상 깊이의 물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해양심층수 먹는 물 1호인 몸애(愛)좋은물(500㎖ 1300원)은 마린워터, 빙하 등 수입 해양심층수(500㎖ 4000∼6000원선)보다 저렴하지만 일반 생수(삼다수 할인점 기준 500㎖ 350원)보다는 3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해양심층수 시장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주류 등 다양한 업계를 끌어들여야 한다.현재 진로가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주 신제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다른 업체들은 원가 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측은 “원가를 감안하면 해양심층수로 맥주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반면 대상 풀무원, 샘표식품 등 대표 식품 업체들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두부, 김치, 장류 등의 제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값 안정 vs 주택경기 부양 ‘딜레마’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안은 없을까.” 서울 강북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고심 중인 가운데 주택업체들은 미분양에 22조원이 묶였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새 정부가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양상이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의 주최로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 미분양 해소 세미나’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미분양으로 적체된 자금 22조 2000억원(수도권 4조원, 지방 18조 2000억원)의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2600억원이나 된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미분양 적체로 중소주택건설사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 등 세제를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와 후분양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말 현재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 9652가구지만 주택업계에서는 20만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주택업계의 사정을 잘 알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업계가 요구하는 대출규제 완화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채택하기 어렵다. 연초부터 시작된 강북의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부랴부랴 ‘강북대책’을 내놓은 마당에 섣부른 부양책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보다 11일 현재 서울 강북의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13.96%, 도봉구는 9.21%, 강북구는 5.48%, 중랑구 6.47% 올랐다. 강북지역 인근인 경기 의정부 집값은 올 들어 8.39%나 뛰었다. 양주는 6.37%, 동두천은 10.74% 올랐다.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입찰한 마포구 망원동의 소형 다세대 주택에 무려 132명이 신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최근 강북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태호 국토부 주거정책관은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에서 연간 미분양 주택을 5000가구 정도 매입해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면서 “지방의 주택경기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선택폭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에 한해 2주택 양도세 중과(重課) 규정을 완화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태호 주거정책관은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자에게는 양도세 중과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면서도 “주택경기 회복과 집값 중에 우선하는 것은 집값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8) 한진해운

    [한국의 대표기업] (18) 한진해운

    한진해운이 5대양 바닷길을 넓히고 있다. 한진해운이 연간 실어나르는 뱃짐은 무려 1억t이 넘는다.1950년 대한해운공사로 출범, 연안 물류 수송에 급급했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컨테이너 수송량 기준으로 세계 8위 글로벌 해운 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진해운이 지난해 실어나른 컨테이너(362만TEU)를 한 줄로 세우면 얼마나 될까.2만 1743㎞에 이른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28㎞)를 25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수송보국… 세계 8위 컨테이너 수송 한진해운의 본격적인 해상 운송은 1977년 한진해운이 설립되면서부터다. 때맞춰 불어닥친 산업화와 수출 물량 증가는 한진해운이 글로벌 해상운송업체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됐다. 그래서 경영이념도 ‘수송보국(輸送報國)’으로 정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 배편이 형편없어 대규모 국제 해상 수송에 한계가 따랐다. 당시 보유한 선박이라곤 고작 컨테이너선 한진 정석호가 전부였다. 이 배로는 연간 5만t을 실어나르기도 벅찼다. 갈림길에 섰다. 이대로 안주하느냐,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투자를 확대하느냐 중대 기로에서 한진은 투자확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저 대형 선박을 사들이는 데 집중 투자했다. 수송량도 점점 늘어났다. 동시에 세계 주요 항구에 물류 거점 기지를 세워 세계적인 해운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한때 세계 4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호황을 누렸다. 탄탄대로만 달린 것은 아니다.1997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는 엄청난 시련을 안겨줬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라는 정책에 어쩔 수 없이 어렵게 사들인 배를 20여척이나 팔아야 했다. 해운사에서 선박은 제조업체의 공장과 같은 존재다. 배를 파는 것은 생산 원동력인 공장을 처분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한참 뻗어나갈 시기에 한진은 투자 의욕이 꺾였고, 그사이 세계 경쟁 해운업체들은 저만치 달아났다. ●투자 확대… 중대형 선박 210척 운영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다시 배를 사들이고 물류 거점 기지 확보에 나섰다. 버는 돈은 배를 구입하는 데 모두 쏟아부었을 정도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6000TEU이상 초대형 8척을 비롯해 모두 84척. 벌크선은 88척을 띄우고 있다. 단기간 사용하는 벌크선까지 더하면 운영 선박은 모두 210척에 이를 정도다. 가장 큰 배는 8000TEU급이다. 투자 확대는 운송 시장 점유율 제고로 이어졌다.1996년 연간 컨테이너 수송량 100만TEU를 기록한 지 불과 4년 만에 200만TEU를 돌파했다.2006년에는 300만TEU, 지난해에는 362만TEU를 실어나르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컨테이너 화물 366만TEU, 벌크 운반 3700만t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량 가운데 한진해운의 시장 점유율은 8.37%로 세계 3위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 시장 점유율도 5%로 세계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수입의 90%를 3국간 영업으로 벌어들인다. 국내 소비 시장에 연연하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수치다. 5대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거미줄 영업망도 갖췄다. 해외지점 200여개와 현지 법인 30개는 글로벌 해운기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한다. 컨테이너선은 35개 나라 90개 항구를 누빈다. 정기 항로만 60개에 이를 정도다. 벌크선은 정기적으로 호주·인도·캐나다 등을 오가며 석탄과 철광석 등을 실어나르고 있다. 포스코와 한전 등이 주요 고객이다. 카타르·인도네시아 등을 오가는 LNG선과 세계 각국을 오가며 원유와 LPG를 운송하는 탱커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강화로 시장 확대 투자는 계속 이어진다. 대형 선박 구입과 물류기지 확충, 신규 항로 개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다. 중국∼미주간 노선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하고 항로를 확대했다. 아시아∼유럽간 항로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해운 물류기지도 넓혀가고 있다. 아무리 뱃짐을 많이 확보해도 원활한 선·하적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엉망이 돼버린다. 전용 터미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986년 시애틀 전용 터미널 개장을 시작으로 롱비치, 오클랜드 등 미국 서안 3대 주요 물류기지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했다. 롱비치 터미널은 46만평에 이를 정도다. 미국 동부 잭슨빌에도 전용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일본 오사카, 도쿄 등 세계 주요 항만에도 전용 터미널을 갖췄다. 올 하반기 로테르담 전용 터미널을 개장하면 유럽 항만 물류 수송 서비스도 훨씬 나아진다. 전략적 제휴도 눈에 띈다.2001년부터 중국∼타이완∼일본∼독일의 내로라하는 해운업체를 끌어들여 ‘CKYHS’그룹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그룹사인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을 이끌고 있다면 한진해운은 CKYHS그룹으로 세계 물류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 물동량이 폭증할 즈음에 국제 동맹체를 결성해 중국∼미주 노선을 장악할 수 있었다. 장기 비전도 세웠다. 이원우 전무(기획·관리그룹장)는 14일 “새로 발주한 대형 선박을 인수하는 2011년에는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년에는 보유 선박이 800척, 연간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만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000TEU급 보스턴호는 갑판넓이 상암축구장 2배·길이 300m 한진해운이 갖고 있는 8000TEU급 한진 보스턴호는 얼마나 큰 배일까. 컨테이너선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얼마나 실을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한다.8000TEU급이라면 20피트 컨테이너 7500개를 실을 수 있는 배다. 컨테이너 1개 높이가 2.6m이므로 이 배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한 줄로 세우면 1만 9500m나 된다.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2배가 넘는다. 배 길이만 300m다. 배를 세운다면 남산(262m)보다 높다. 갑판 넓이만 서울 상암 월드컵 축구장 면적의 2배에 이를 정도로 큰 배다.20평 아파트를 1579가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이 배에 쌀을 싣는다면 서울시민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면 대형 선박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진해운이 발주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 6000만달러나 된다. 배 한 척을 구입하면 1600억원짜리 공장을 짓는 것과 같다.LNG선은 2000억원이 넘는다. 해운업체들이 대형 선박 투자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형 선박일수록 운송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장거리를 수송이 가능하다. 많은 짐을 싣고 떠나는 것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화물 선적, 선원 고용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운 연계 신규 사업은 3자 물류·배 수리·해외 터미널 운영 해운은 서비스업이다. 단순히 뱃짐만 많이 실어나른다고 일류 기업은 아니다.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한 수송이 해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진해운이 해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포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3자 물류 사업과 수리 조선소 사업,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이다. 3자 물류 사업을 위해 2005년 중국∼미주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뉴욕, 상하이 및 선전에 물류 법인을 설립했다.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고객 서비스 능력을 높였다. 아시아와 유럽에 물류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주요 거점에는 자체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해운 업체와 밀접한 것이 배를 수리하는 사업이다. 선박은 2∼3년에 한번씩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진해운은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중국 저장성 취산도에 안벽 길이 1900m에 이르는 대규모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15만t급과 30만t급 도크가 각각 건설된다.40만t급 도크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쯤 되면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리도 가능해진다. 수리 조선소 건설로 자체 보유 선박의 안정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지고 다른 선사 선박 수리 물량을 확보해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2006년부터 호주 매쿼리 은행의 인프라 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타이완과 일본, 미국에서 전용 터미널 운영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벨기에 앤트워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CKYH 얼라이언스 공동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전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베트남 물류사업에도 진출, 탄깡까이멥 컨테이너 터미널을 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지중해 전략 거점인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캠퍼스안 버스운행 줄다리기

    캠퍼스내 시내버스 운행 중지를 놓고 서울시의회와 서울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대는 시내버스 4개 노선과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캠퍼스 안에서 정차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버스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대학이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환경문제 등을 들어 시내버스를 정문까지만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서울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남형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1년에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교통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통학시간을 제외하면 이용객이 거의 없는 서울대 캠퍼스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도 국립대인 서울대에만 서울시가 버스를 지원해 줄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캠퍼스 대기오염과 더불어 관악산 등산객들이 버스를 타고 공학관 앞에 내려 비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해 환경파괴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구성원들도 엄연한 서울시민이며 관악구민인데 단지 국립대라는 이유로 편의를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서울대와 관악구를 구분하는 서울시의회의 발상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3일 이 부위원장을 항의방문했으며,9일에는 ‘노선단축 반대’ 성명을 냈다. 서명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박진혁 부총학생회장은 “버스가 다니지 않으면 승용차가 늘어 환경오염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靑 경호안전교육원 건립 백지화

    대통령실 경호처가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청와대는 6일 국내외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대통령실 경호처의 자체 판단에 따라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원 건립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경호분야 인력 수요에 부응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되어 왔다. 건설비 1950억원과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SOC예산 675억 등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해 온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교육원은 당초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짓기로 하고 전체 부지 240만㎡ 가운데 320억원을 들여 사들인 197만㎡를 다른 정부 부처의 이전 용지 등 공공목적에 사용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미술품 구입자금 출처 캐물어

    미술품 구입자금 출처 캐물어

    삼성 특검팀이 미술품 수사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구매자금의 출처다.2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에게 주로 물은 내용 역시 그룹 차원에서 조성한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샀는지와 실제로 서미갤러리 등에 해외 고가 미술품 구매를 지시했는지 등이다. 차명주식 배당금 등이 국제갤러리 등으로 흘러간 정황을 알고 있는지도 조사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홍 관장 등 삼성가(家)의 여인들이 그룹 비자금으로 600억원에 이르는 해외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쪽은 기자회견 직후 “홍 관장 개인 돈으로 산 작품”이라고 했다가 곧 “미술품을 산 일 자체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 ●‘차명계좌 돈´ 사용된 증거 없어 특검팀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 내 미술품 창고를 압수수색하고, 홍 관장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와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 등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지금까지 홍 관장이 미술품의 실소유자가 맞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홍 대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은 모두 내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산 작품들”이라면서 “홍 관장이 빌려갔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돌려줬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특검팀은 차명계좌와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일부가 국제갤러리 등으로 유입된 사실을 밝혀냈지만, 이 돈이 홍 관장을 위한 미술품을 사는 데 쓰였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이 돈으로 미술품을 샀다 해도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아니라면 홍 관장을 횡령죄 등으로 사법처리하기는 힘들다. 삼성쪽은 차명계좌에 든 돈과 차명주식은 비자금이 아니라 이건희 회장이 고(故) 이병철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개인 재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 관장은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당시 주주 계열사였던 삼성문화재단의 대표이사 역을 맡고 있었다. 삼성문화재단이 저가에 발행한 CB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넘겨받았고, 재단의 대표권을 갖고 있던 홍 관장은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 33명에 포함됐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홍 관장은 이미 검찰조사에서 서면진술을 한 바 있어 에버랜드 사건에 대해서는 크게 조사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이르면 주말 소환 특검팀은 홍 관장 소환에 이어 이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정중이다. 이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2차 수사기간이 끝나는 8일을 전후해 특검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홍 관장의 특검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특검 사무실 로비와 현관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홍 관장은 쥐색 코트에 베이지색 머플러를 두르고 귀고리 등 장신구는 일절 착용하지 않은 채 나타났으며, 시종일관 여유있고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홍 관장은 저녁으로 비빔국수를 배달시켜 수사검사와 함께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바깥에서는 삼성SDI 하청업체의 전직 노동자들과 진보신당 당원 등 30여명이 삼성의 부당해고 및 비자금 불법 조성 등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홍라희씨 2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일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63)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홍 관장을 2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술품 구입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홍 관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의혹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해서 필요한 부분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홍 관장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통해 해외미술품을 사들였고, 수시로 구입대금을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이 지급하도록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2002∼03년 홍 관장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들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 해외 미술품의 구매액은 6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미 삼성증권 차명계좌와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일부가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갤러리 등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강 인공섬 내년 9월 뜬다

    한강 인공섬 내년 9월 뜬다

    서울 시민들은 내년 9월이면 한강 물길 속에 띄워진 인공섬에서 공연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0일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인공섬 조성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공섬은 3개로 설치되며 잠수교 남단에 자리한다. 사업자는 인공섬과 수상정원으로 구성된 ‘한강의 꽃’을 주제로 설계안을 제출한 ‘Soul Flora 컨소시엄(가칭)’이다. 이 컨소시엄은 오는 7월 인공섬 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부분적으로 개장한 뒤 내년 9월에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총 9100㎡… 잠수교·반포지구와 다리로 연결 부력을 이용해 물에 뜨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섬은 다목적홀과 옥상정원, 카페 등의 시설로 꾸며진다. 제1섬(4700㎡)에는 공연문화 시설을, 제2섬(3200㎡)에는 엔터테인먼트, 제3섬(1200㎡)에는 수상레저 사설을 갖춘다. 또 섬 둘레에는 엘이디 글래스(LED Glass)를 이용해 ‘안개속에 핀 등불’을 형상화한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인공섬은 잠수교와 한강공원 반포지구와 다리로 연결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 유료이지만 아직 이용 가격 등 세부적인 운영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시의 이번 인공섬 조성 계획에 대한 몇가지 문제도 제기됐다. 대우건설, 씨앤우방 등 8개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투입한 공사비(최소 600억원)를 회수하기 위해 ‘투자비 뽑기’에 주력해 이용객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점이다. 인공섬은 이 컨소시엄이 20년을 운영한 뒤 시로 이관돼 운영된다. ●공공성 확보·디자인 보완·생태계 파괴 최소화가 관건 서울시는 이같은 우려를 줄이기 위해 산하 기관인 SH공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지만 SH공사가 가진 19.9%의 지분이 공공성을 확보하기는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최찬환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교수)은 “최소한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강은 수위의 변화가 심하고 유량과 유속이 빠른 편이어서 인공섬이 한강의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홍수 등에 대한 인공섬의 안전 문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인공섬의 디자인도 한강 위에 떠 있다는 점을 감안, 어느 쪽에서 봐도 독창적인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와는 안전성 문제, 사업자와는 디자인·공공성 문제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강 인공섬 내년 9월 뜬다

    한강 인공섬 내년 9월 뜬다

    서울 시민들은 내년 9월이면 한강 물길 속에 띄워진 인공섬에서 공연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0일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인공섬 조성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공섬은 3개로 설치되며 잠수교 남단에 자리한다. 사업자는 인공섬과 수상정원으로 구성된 ‘한강의 꽃’을 주제로 설계안을 제출한 ‘Soul Flora 컨소시엄(가칭)’이다. 이 컨소시엄은 오는 7월 인공섬 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부분적으로 개장한 뒤 내년 9월에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총 9100㎡… 잠수교·반포지구와 다리로 연결 부력을 이용해 물에 뜨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섬은 다목적홀과 옥상정원, 카페 등의 시설로 꾸며진다. 제1섬(4700㎡)에는 공연문화 시설을, 제2섬(3200㎡)에는 엔터테인먼트, 제3섬(1200㎡)에는 수상레저 사설을 갖춘다. 또 섬 둘레에는 엘이디 글래스(LED Glass)를 이용해 ‘안개속에 핀 등불’을 형상화한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인공섬은 잠수교와 한강공원 반포지구와 다리로 연결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 유료이지만 아직 이용 가격 등 세부적인 운영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시의 이번 인공섬 조성 계획에 대한 몇가지 문제도 제기됐다. 대우건설, 씨앤우방 등 8개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투입한 공사비(최소 600억원)를 회수하기 위해 ‘투자비 뽑기’에 주력해 이용객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점이다. 인공섬은 이 컨소시엄이 20년을 운영한 뒤 시로 이관돼 운영된다. ●공공성 확보·디자인 보완·생태계 파괴 최소화가 관건 서울시는 이같은 우려를 줄이기 위해 산하 기관인 SH공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지만 SH공사가 가진 19.9%의 지분이 공공성을 확보하기는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최찬환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교수)은 “최소한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강은 수위의 변화가 심하고 유량과 유속이 빠른 편이어서 인공섬이 한강의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홍수 등에 대한 인공섬의 안전 문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인공섬의 디자인도 한강 위에 떠 있다는 점을 감안, 어느 쪽에서 봐도 독창적인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와는 안전성 문제, 사업자와는 디자인·공공성 문제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남, 관광개발 민자 2조 9313억원 유치

    전남도가 관광개발을 위해 민간 투자금 3조원대를 유치한다.●지리산 자락에 은퇴자 마을 조성도는 25일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남도 관광자원개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16개 기업과 2조 9313억원을 투자협약(투자양해각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유치로는 랜드러버스코리아㈜ 등 7개사 컨소시엄이 1조 5000억원으로 구례 지리산 자락에 은퇴자 마을을 만든다. 또 아세아협동조합연구소가 산동면 지리산에 두레문화 컨벤션센터와 리조트 건립에 5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율도개발이 신안 지도읍 테마파크 개발에 1600억원을 비롯, 컨트리클럽리조트개발이 구례 온천 골프장 조성 등에 1340억원, 대산주택개발이 완도 해신 드라마 세트장의 관광지 개발에 1068억원,DW솔라파워가 해남 황산면 태양광테마파크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에서는 일상해양산업㈜이 2000억원으로 여수 오션리조트를 착공했고 화양 관광단지 개발에 1조 5031억원을 더 투자한다.●`J - 프로젝트´ 45억달러 투자계약 탄력한편 인구 5만 신도시를 겨냥해 영암·해남 간척지에는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도 미국계 자본(45억달러)이 투자계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은 섬과 바다, 해안선, 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수도권 주민의 체류형 관광지로,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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