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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시장 봄바람

    봄바람을 타고 회사채 시장에 꽃들이 만개했다. 저금리로 갈 곳을 못 찾은 시중자금이 넘쳐나는 가운데 상대적인 고금리와 투자 안전성의 매력이 맞물리면서 회사채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채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면서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가 오르기 전에 최대한 좋은 조건(저금리)으로 자금을 확보해 두자는 계산이다. 9일 회사채 AA- 등급의 3년물 금리는 4.77%를 기록했다. 올 들어 0.79%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채 금리가 내리면서 국고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도 크게 좁혀졌다. 이는 회사채 시장의 신용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현재 3.7%대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는 지난해 말 1.12%포인트에서 현재는 1.00%포인트까지 줄었다. 국고채가 안전성은 더 높지만 선뜻 택하기에는 금리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올 1월 3조 3400억원에서 2월 4조 6600억원, 3월 5조 4500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서는 발행 규모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설령 그러지 않더라도 현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은 분기 감사·사업보고서를 내는 시점이라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 수밖에 없어 이달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5일과 6일 GS건설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호석유화학, 두산엔진, 동양메이저, SK건설, 현대백화점, CJ, 한진, 하이트맥주, 롯데그룹 등도 이달 중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이 금리도 낮고 신용등급별 스프레드도 좁혀져 있는 상황이라 회사채 발행을 하반기로 예정했던 기업들도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지난해 부실 우려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중공업, 건설 회사들까지 경쟁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주 회사채를 발행할 9곳 중 3곳이 비우량등급인 BBB, BB등급이다. 최근 국민연금의 회사채 투자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바이코리아 bye? 코스피 7일만에 하락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54%) 내린 1724.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의 증가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22포인트(0.07%) 오른 1735.00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고 외국인 투자자가 오전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전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날 2억원을 순매도하며 1710선까지 위협했다. 기관도 3200여억원을 순매도했다. 낙폭을 줄인 것은 3600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4포인트(0.22%) 떨어진 512.15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18.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9월17일(1116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역외세력이 달러화를 대거 매도했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채권금리는 올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 포인트 급등한 4.4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83%로 0.02% 포인트 올랐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77%로 0.03% 포인트 상승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65%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만덕 나눔정신 기념관서 봐요”

    “김만덕 나눔정신 기념관서 봐요”

    조선시대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적 여성으로 꼽히는 제주 출신의 김만덕(1739∼1812년)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보여주는 기념관 건립사업이 추진된다.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공동대표 고두심)는 기녀 출신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큰 상인으로 거듭나고, 흉년이 들자 백성에게 곡식을 베풀어 굶주린 백성을 구한 김만덕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 건립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기념관에 김만덕을 비롯해 위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세계적인 인물들의 정신과 활약상을 소개하고,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 제주도와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 600여억원 가운데 일부는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는 제주도와 중앙정부에서 지원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이사인 오수용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6·2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자에게도 김만덕 기념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촉구해 기념관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2000년 사라봉공원 내 모충사에 김만덕을 기리는 330㎡의 전시실을 조성했으나 전시품이 보잘 것 없고 공간도 비좁아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금호타이어 채무재조정案 이르면 9일 발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 유예기간을 다음달 5일까지 1개월 추가 연장하고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무재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9일 채권금융회사들을 소집해 금호타이어의 실사 결과와 채무재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무재조정 방안에는 채권 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출자전환(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감자(자본감소)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또 이번 주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채무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을 보유한 개인채권자들과 채무재조정 협상을 시작했다. 금호타이어가 상환해야 하는 CP와 회사채는 4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절반 정도가 개인투자자들의 몫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절차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주 초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 채권금융회사들을 불러 실사 결과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추가 신규 자금 투입방안 등을 논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실사 결과와 1분기 영업실적이 비교적 긍정적이어서 정상화 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채권단은 우선 두 기업에 추가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석유에 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500만달러의 기한부 어음 신용장을 개설해 줬다. 아시아나에는 12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젠 차세대 먹거리 신성장동력 주력”

    “이젠 차세대 먹거리 신성장동력 주력”

    ‘반도체의 힘’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이끌어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저하의 주범으로 꼽혔던 반도체가 세계경제의 회복기에서 ‘돌아온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올해 150조원대 매출과 16조원대 순이익 달성도 순조롭게 점쳐진다. 다만 호황일 때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정체 상태에 놓여 있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과도한 의존 바람직안해 6일 삼성전자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거 삼성전자의 성장 패턴은 ‘반도체에서 올린 수익으로 다른 분야를 키운다.’였다. 실제로 사상 최대인 11조 7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2004년의 경우 반도체에서만 전체의 3분의2 정도인 7조 770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 구도는 깨졌다.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에는 각각 6900억원, 6700억원의 적자까지 기록했다. 반도체의 부진은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지며 ‘삼성전자도 망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까지 불러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었다. 수요의 증가는 가격의 상승을 가져오고, 이는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일본과 타이완 등 경쟁사들의 몰락에 따른 ‘승자 독식’ 효과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반도체에서 올리게 됐다. 반도체 시황의 호조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기준 DDR3 1기가비트 제품 가격은 개당 3.04달러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린에너지 등 사업 확보 절실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 역시 2530억달러로 27% 성장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2340억달러)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1분기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의 40% 이상인 2조원 안팎을, 연간으로는 8조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도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가격이 세계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그린에너지 ▲첨단의료기기, 바이오시밀러 등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 확보가 삼성전자에 절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역시 신수종 사업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선진국 기업을 따라하는 게 아닌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게 앞으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삼성전자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신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월 채권거래량 300조9900억 사상최고

    지난달 채권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300조 9900억원으로 전월보다 65조 9600억원(28.1%)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월간 채권 거래량으로 지난해 11월의 253조 3400억원이 가장 많았다. 거래소 측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물리면서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과 은행, 보험 등의 장기 채권 수요는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18조 2300억원이던 장기물 채권량은 지난달에는 52조 75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에서 17.5%로 늘었다. 채권 발행 규모와 잔액도 전월보다 늘어났다. 3월 채권 발행 금액은 65조 900억원으로 2월보다 15조 1400억원(30.3%)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위원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저금리 기조가 확인돼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이 감소했고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을 내려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이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늘렸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지만 현재는 주가 조정기라 당분간 거래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과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자금 유출·입이 어려운 데 반해 우리나라 국채는 자유롭고 다른 나라 국채보다 수익률이 좋은 등 투자 매력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야베스, DMC에 1200억원 투자

    첨단 외국인투자기업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2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첨단외투기업 야베스인터내셔널이 상암 DMC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야베스인터내셔널은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로 LCD모니터·LED·블랙박스 등 IT사업과 무선인식 기술을 개발·수출하고 있다. 야베스는 향후 3년간 내비게이션·블랙박스·LED조명·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을 확장키로 했다. 야베스는 지난해 8월 서울시와 DMC 활성화 및 향후 3년간 6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상암 DMC 내 첨단산업센터에 입주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야베스의 증액 투자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 DMC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루이뷔통, 인천서 세계 첫 공항매장 열까

    루이뷔통, 인천서 세계 첫 공항매장 열까

    ‘명품의 신(神)’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한국 방문에 맞춰 롯데그룹과 호텔신라가 ‘루이뷔통’ 면세점 유치를 놓고 맞붙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와 롯데가 명품점 유치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롯데의 신동빈 부회장과 호텔신라의 이부진 전무가 유치전에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도 뜨겁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1일 방한해 1박2일 일정으로 공항 면세점과 백화점을 둘러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루이뷔통과 디오르·펜디 등 명품 브랜드 100여개를 거느린 세계 1위 패션그룹 LVMH를 이끄는 아르노 회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루이뷔통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 오늘 방한 촉각 아르노 회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호텔신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 이부진 전무가 아르노 회장을 직접 면담해 인천공항의 호텔신라면세점 구역에 루이뷔통이 입점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신동빈 부회장이 아르노 회장을 소공동 롯데타운으로 초청, 면세점 유치 의사를 피력할 계획이다. 면세점 업계의 맞수 기업들이 루이뷔통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루이뷔통이 명품브랜드 중 ‘부유층 집객효과’가 유독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두 업체가 올린 매출은 각각 4600억원 안팎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 아르노 회장이 신동빈 부회장과 이부진 전무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면세점 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엇갈릴 뿐만 아니라 매출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루이뷔통을 유치하는 것은 면세점 업계의 숙원사업”이라면서 “루이뷔통이 공항에 입점하면 현재 낮은 마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업계 판도 좌우 아르노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인천공항 측도 마찬가지. 루이뷔통은 세계 어느 공항에도 매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항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여러 제품을 배열할 경우 자칫 ‘맥럭셔리 제품(맥도널드처럼 지나치게 대중화된 명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여하튼 아르노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인천공항에 매장이 들어서면 ‘세계 최초’라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여기에 루이뷔통 제품을 사려는 중국과 일본 환승객도 몰려 홍콩 및 싱가포르, 일본 등과 펼치는 ‘아시아 허브공항’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게 공항 측 판단이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입국장에서 아르노 회장을 맞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루이뷔통코리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매년 이맘때 있었던 연례행사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호산업 상장폐지 피한다

    채권단과 투자자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26일 금호산업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 다음주 중 2조 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완료해 금호산업의 상장 폐지를 피하도록 했다. 2014년 12월31일까지 대출 원리금과 재무적투자자 채권도 상환 유예된다. 채권단은 또 36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안과 자산매각 등을 통한 금호산업의 1조원 규모 자구계획, 필요시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금호산업 협력업체의 하도급 대금도 조속한 시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갈등을 보이던 리먼브러더스 등 모든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금호산업 출자전환 확약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중 금호산업에 대해 출자전환을 완료하고서 조만간 감자도 추진한다. 감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금호산업은 다음주 초 이사회에서 수주 계획과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 여부에 대한 안건도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으로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다시 사들일 수 있도록 950억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지원

    정부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총 16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제1차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부처마다 독립적으로 운영해 오던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을 통합하기로 했다. 행안부 등은 또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을 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행안부는 올해 총 1362억원을 투입해 범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정부통합전산센터 통합자원풀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클라우드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인프라·플랫폼 기술 및 신뢰성 보장기술 개발, 응용시스템 개발 등에 14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민·관 공동의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와 법제도·인증·보안체계 구축, 플랫폼 통합 IPTV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등 총 66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 등은 올해 하반기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해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이슈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용어클릭]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가 PC·휴대전화·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다른 컴퓨터나 서버에 저장돼 있는 정보들을 이용, 시간과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구름(Cloud)’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IT 자원에 접속한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 무안에 바이오 의료복합단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바이오 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최근 박준영 지사와 이언 BRC㈜ 대표이사, 목포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옥암지구 대학부지 등에 50만㎡ 규모의 바이오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BRC㈜는 가천의과대학과 길병원 등을 소유하고 있는 가천 길재단이 모기업이며, 인천도시개발공사 등과 합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식에서 BRC㈜는 디지털클리닉센터, 바이오제약회사 등 외자유치를 담당하고, 목포대는 의과대학과 병원 BT전문대학원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의약학 산업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 업무도 맡는다. 목포 한국병원은 최첨단 디지털병원, 응급환자정보센터, 심질환센터 등 공공의료시설 확충에 나선다. 전남도 관계자는 “바이오 의료복합단지에는 앞으로 3600억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지원시설, 최첨단 의료기기 개발 지원시설, 중증외상치료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의료 분야 연구 인력 등 3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류장 곳곳 장애물… 휠체어 접근 난감

    정류장 곳곳 장애물… 휠체어 접근 난감

    23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개롱역 부근 버스정류장. 지체장애 1급인 이현정(37)씨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지붕 및 칸막이 형태의 ‘정류장 대기공간’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류장 좌우로 가로수와 전봇대가 가로막고 있는 데다, 대기공간 한복판에 긴 의자가 설치돼 휠체어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다. ●차에 오르는데 만 1분 이상 걸려 결국 이씨는 정류소에서 2~3m 옆 인도에서 기다려야 했다. 30분 동안 20여대의 일반 버스가 지나간 뒤에야 저상버스가 도착했다. 그러나 승하차 리프트가 설치된 버스 뒷문의 위치는 이씨의 휠체어를 저만치 지나 정류장 대기공간에 맞춰 섰다. 다행히 뒤따라오는 버스가 없어 후진을 해 이씨의 휠체어에 맞춰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버스기사의 미숙한 리프트 조작 때문에 차에 오르는 데만 1분 이상이 소요됐다. 다른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에 이씨는 버스에 오르는 내내 고개를 푹 숙였다. 버스 내부에는 휠체어 바퀴를 고정하는 장치가 있다. 그러나 이씨의 신형 휠체어와 맞지 않아 안전벨트만 설치한 채 출발해야 했다. 버스기사는 “저상버스를 운전한 지 6개월 만에 처음 리프트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편의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저상버스가 장애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막대한 돈을 들여 버스 숫자를 늘리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정류장이 장애인의 접근을 가로막는 구조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 개선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2013년까지 3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시내버스(7602대·광역버스 제외)의 50%를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3월 현재 전체 버스의 18%에 이르는 1272대가 저상버스로 바뀌었다. ●규정 미비… 인프라 확충 시급 문제는 정작 버스를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이 정류장에 접근할 수 없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데 있다. 정류장 규격과 연석의 높이, 주변 가로수 및 전봇대 설치 규정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이영석(32)씨는 “저상버스는 한 시간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한데, 그나마 정류장 옆에 설치된 전봇대와 가로수 등 장애물 때문에 버스를 놓치기 일쑤”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류장 규격이나 주변 시설물에 대한 표준규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면서 “교통시설 설치 매뉴얼을 만들어 앞으로 정류장 관련 시설을 제작할 때 반영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김양진수습기자 ky0295@seoul.co.kr
  •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무상급식 예산이 경기도 의회에서 번번이 삭감되며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상급식 관련 논의는 조례 개정 차원에서 법률 개정 차원으로 비약했다. 총선 등이 아니라 지방선거의 쟁점인 만큼 무상급식 공약이 갖는 파괴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정당 공천 대상도 아니고 교육 분야만 책임지는 시도교육감 선거가 정당이 개입하는 시·도지사 선거에 거꾸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은 주목된다.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 공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과 정부는 지난 18일 무상급식 지원 대상자와 0~5세 보육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여야 간 무상급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무상급식(야당)을 부자급식(여당)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마련하면 가능하다는 주장(야당)을 국가 재정균형을 무너뜨릴만한 사안(여당)으로 다르게 보던 여야 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정책으로 평가 받는다. 결국 무상급식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의 논란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현재까지 진행된 논쟁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① 득표용? 여론 반영? 한나라당과 정부는 무상급식 공약을 대표적인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했다. 2002년 대선에서의 수도이전(세종시) 공약과 같이 실현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빈약한데도 표를 얻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세종시 정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야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해마다 급식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무상급식 재정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이견이 있다. 그렇지만 ‘포퓰리즘 공약’의 전제로 사람들이 이 정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점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입증됐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지난 9~15일 시민 217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9%인 1720명이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했다. 적극 찬성은 1200명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특히 무상급식의 직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드는 10~40대에서는 찬성률이 80%를 넘어섰다. 이 연령대가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와 겹치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급식 이슈가 6·2지방선거를 달구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곤 교육감 당선으로 무상급식 이슈에 더 빨리 노출된 경기도에서는 무상급식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10~13일 경기도교육청 용역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가 경기도 내 215개 학교의 학부모 1756명, 교직원 1518명, 학생 1123명 등 439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의 89.6%, 교직원의 81.3%, 학생의 89.3%가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상급식의 호응도는 여당 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이 정책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현상에서도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이 문제는 이념문제가 아니고, 무상급식은 의무급식”이라며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으로 당정이 내놓은 0~5세 보육지원 강화와 무상급식 지원범위 확대.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자녀가 식사하는 비용까지 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논란을 정리했다. 현재 교과부가 무상급식 대상으로 정한 범위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차차상위계층의 일부를 제외한 시민들을 한꺼번에 ‘부자’의 범주에 넣어 버렸다는데 여당의 딜레마가 있다. ② 소요예산 살펴보니 정부는 전국적으로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소요될 예산을 1조 96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3600억원은 지금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1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당은 교육 예산규모를 생각했을 때 적지 않은 돈이라고 했다. 그런데 무상급식 전국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는 “재정 부담이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다. 야당 등은 재원을 확보할 창구를 다른 측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무상급식 실시율이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라북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원의 50%를 대고 있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예산인 시도교육청 교부금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재원이지만, 지자체 예산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무상급식 재원의 대부분은 시도교육청 교부금으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전체 무상급식을 하려면 431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는 전체 학생의 25%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는데, 재원의 대부분인 1570억여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했고, 서울시는 27억여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1년 예산은 21조원. 서울시민 가운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한강르네상스, 광화문 광장 행사 등에 사용하는 예산을 조금만 줄여도 정부 지원없이 급식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 경제 차원에서 무상급식의 효과를 계산하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받는다. 학생별로 지출하는 1년 평균 급식비는 30만 6000~45만원. 여당은 이 돈이 공짜로 되는 만큼 반대급부로 교육복지가 위축되고, 특히 중산층 가구가 한 달에 4만~5만원을 아끼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산층 가계 입장에서도 이 돈이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한 돈일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과부가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통해 절감시킨 사교육비 통계와 비교해봤다. 교과부가 지난해 시도교육청을 통해 방과후학교에 들인 금액은 3501억원. 여기에 지자체 예산도 소요됐다. 이렇게 해서 정부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보다 비참여 학생이 연 53만원의 사교육비를 추가로 지출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③ 누구 위한 복지인가 정당정치에서 여론을 선도하는 정당은 조금 더 최신의 개념을 내놓기 마련이다. 정보력을 갖춘 여당은 이런 개념을 먼저 내놓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곤 한다. 그런데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이 ‘보편적 복지’의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여당과 정부가 대응논리를 내고 대안 정책을 펴는 모습이 연출됐다. 여기에서 보편적 복지란 사회의 인프라인 도로를 깔아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이용하게 해 전 사회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것처럼 서비스 분야에서도 공공기관이 모두를 대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무상급식과 관련된 논의가 그 동안 여당과 야당이 주장하던 입장에서 180도 전환된 채 진행되는 점은 이채롭다. 그 동안 소수자와 저소득층을 겨냥한 복지를 주장해 온 야당이 ‘(여당의 말대로) 부자를 포함한 전원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실용적인 노선에서 국민 골고루에게 혜택이 미치는 복지정책을 선호해 온 한나라당이 ‘부자에게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복지 정책 가운데에서는 소액을 다수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보편적 복지’에 부응할만한 정책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고유가·고환율이 이어지자 실시한 유가 환급금 정책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2만~24만원씩 1인당 유가 환급금을 돌려주는 정책으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등 1650만명에게 3조 4150억원의 지급 예산이 책정됐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진보 정당들은 반대했었다. 진보신당측은 “유가 환급금은 정유사들의 폭리 구조를 개선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정책”이라면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요즘에는 여당이 이 논리로 무상급식을 제안한 야당을 비판하고 있다. 여당과 교과부는 “야당이 지적하는 4대강 소요 예산이나 한강르네상스 예산 등은 한정된 기간 동안 쓰는 예산이지만, 무상급식은 매년 새롭게 돈이 지출되는 예산”이라고 했다. 학교급식 운동본부는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인해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해 사회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상급식 전면 시행 예산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 유럽, 美 무기 보호무역에 뿔났다

    자유무역을 선도한다는 미국이 정작 자국 기업에 대해 철저히 감싸고 돈다는 이유로 비난을 사고 있다. 친미 성향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다른 국가로부터 보호무역을 철폐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미국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을 꼬집었다. 문제의 발단은 미 국방부 펜타곤의 공중급유기 공개입찰이다. 1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펜타곤은 400억달러(약 45조 1600억원)에 달하는 공중급유기 179대를 미 공군에 공급할 업체를 물색하고 있었다. 미국의 보잉사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노스롭 그루먼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008년 2월 EADS 컨소시엄이 계약을 땄다. 보잉은 “노스롭 그루먼의 강한 로비가 작용한 불공정 경쟁이었다.”며 즉각 반발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도 계약을 무효화하도록 지시했다. 펜타곤 측은 이에 따라 다시 입찰에 나섰다. 노스롭 그루먼은 지난 주에 돌연 입찰 포기를 선언했다. 펜타곤이 업체선정방법론, 즉 계약조건을 바꾸는 바람에 보잉 767처럼 작은 기종의 급유기에 유리한 경쟁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EADS의 공중급유기는 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300에 기반하기 때문에 동체가 크고 제작비용이 다소 비싸다. 그러나 실용적인 데다 공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ADS 미국지사의 션 오키프 대표는 “입찰 가격이 고정된 경쟁에서는 우리가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보잉은 단독으로 입찰에 뛰어들어 유리한 조건에서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의회 재정위원회 소속 베르나르 카라용 의원은 “이 사태가 미국 보호무역의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 “충격적인 사실은 워싱턴 행정부가 자유무역 신장과 보호무역 철폐에 대한 연설을 끊임없이 하면서 정작 자국의 문제에 있어서는 반대의 선택을 했다는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의원 36명은 유럽연합(EU) 무역당국에 미국 시장에서 유럽 기업들이 더 나은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달 말 워싱턴에서 가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의 ‘불편한 심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펜타곤의 결정에 대해 “상당히 실망했다.”면서 “자유시장과 자유경쟁 철학이 지켜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거들었다. 한편 미국은 브라질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프랑스의 계획을 훼방놓고 있어 더욱 미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9월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나 프랑스 다소항공이 생산하는 라팔 다목적 전투기를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F18 슈퍼 호넷을 생산하는 보잉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브라질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책진단] 전문가 해법

    전문가들은 정부안에 대해 현실적이고 공익적인 관점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나 병의원 어느 한 쪽보다는 국민들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속 김원식 건국대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관련, “병원의 전체 의약품 사용량을 조절하는 ‘처방총액절감제’를 활성화하면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환자에게 필요한 종류의 약을 적정량만큼만 처방하고 보험지급 대상약품을 줄이면 환자들이 안 먹어도 될 약을 비싸게 사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상은 서울대 약대 교수는 “현재 국공립 병원에서 시행 중인 공개경쟁입찰제를 확대하면 인센티브 없이도 실제 약값을 파악해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제도가 사회적 현실과 동떨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로 병·의원은 이윤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세금까지 물게 돼 수익이 절반으로 내려가므로 쉽게 신고하기 힘들다. 또 제약사도 다음해 약가가 더 내려가기 때문에 병의원이 신고를 못 하도록 더 많은 리베이트를 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포상제를 강화하면 리베이트 신고가 활성화된다며 미국 화이자 제약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의사에 향응을 제공한 화이자를 고발한 판매직원은 600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리베이트를 신고할 경우 비밀유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최대 3억원이 아닌 최소 3억원으로 포상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성에만 치중해 존재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인 충고도 있다. 김보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무는 “이번 방안의 핵심은 의약품 거래의 투명화를 위한 노력의 첫발을 뗐다는 것”이라면서 “상충되는 이익집단의 공정성 부여를 위해 혜택과 페널티를 동시에 주면서 관리한다는 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식의약산업단 팀장도 “사실상 약값거품을 제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구·광주 R&D 특구 대전지역 반발

    대구·광주 R&D 특구 대전지역 반발

    대구와 광주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사실상 확정되자 대전 대덕특구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부산과 전북까지 R&D특구 지정에 나서면서 대덕특구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와 경북도 업무보고에서 “광주는 물론 대구를 R&D특구로 지정하는 행정적 준비작업에 착수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대구시는 이달 초, 광주시는 지난달 각각 지식경제부에 R&D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부산시도 지난 8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강서첨단산업물류도시, 동아대, 신라대, 녹산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서부산권 57.4㎢에 부산 R&D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튿날 영호남에 각각 2개씩 R&D특구를 지정하자며 부산·대구, 광주와 함께 전주를 특구 지정 대상지로 제안했다. 도는 곧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산 등 4개 도시 외에 강원 강릉과 울산도 특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세종시와 관련해 효율성을 내세운 정부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면서 “대덕이 2005년 9월 특구로 지정된 뒤 미국 실리콘밸리와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R&D특구의 분산은 대덕특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특히 연간 500억~600억원에 이르는 정부의 대덕특구본부 지원금이 줄고, 연구성과를 산업화할 인프라가 미흡한 대구, 광주에 관련 기업이 몰리면 대덕특구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 지금도 대덕특구는 인근 세종시의 수정안 추진으로 기업유치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중인 대덕특구 2단계 둔곡·전민지구는 지난해 11월 사업이 중단됐다. 대덕특구에 본부를 둔 전국공공연구노조 이광오 정책국장은 “세종시 수정안의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으로 대덕특구가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정부가 중장기 과학발전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 없이 특구를 남발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R&D특구로 민심달래기에 나서 과학발전 논쟁보다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북 오창과 전북 정읍에 생명과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 분원과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센터를 분산시킨 것도 연구과정의 유기적 결합을 떨어뜨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국회의원 등 대전 정치권도 성명을 내고 “대구·광주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대덕특구를 완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대구·광주의 R&D특구 지정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반면 강계두 대덕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대덕은 35년간 쌓아온 국가 과학의 심장이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면서 “광주·대구특구 지정은 대덕에서 배양된 기술과 정부출연 연구원 분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대덕은 1973년 연구단지로 출발한 우리나라 최대 연구개발단지로 2005년 9월 R&D특구로 지정됐고 현재 정부출연연구소 28곳, 공공기관 7곳, 국공립기관 14곳, 대학 6곳과 98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원건설 사실상 법정관리

    시공능력 5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법정관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우려돼 온 건설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8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성원건설에 대해 퇴출에 해당하는 신용 D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성원건설은 조만간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성원건설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1600억원선으로 파악됐다. 이중 1600억원은 실제 대출로 인해 일어난 채무이고 1조원은 수출보험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보증채무로 확인됐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54위에 오른 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자금 사정이 악화된 성원건설은 지난해 8월 수주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토부룩 신도시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선수금 18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다. 그동안 8개월째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체불임금이 150억원에 달하는 등 위기가 심화돼 지난 1월부터 채권단 실사를 받아 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 회생절차로 가게 될지 청산으로 정리될지는 전적으로 성원건설에 달렸다.”면서 “성원건설이 회생계획안을 제시할 경우 채권단 손실의 폭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계 부채·교육비 증가 ‘이중고’

    가계 부채·교육비 증가 ‘이중고’

    지난해 가구당 부채가 전년보다 5.1% 늘어난 반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부담은 7.2%나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소득 증가는 좀처럼 더딘 반면, 부채와 교육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통계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한 이유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거래를 합한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은 2008년보다 약 45조 4000억원(6.6%)이 늘어난 733조 6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계청의 지난해 추계가구(1691만 7000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약 4337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 가구당 부채는 2008년의 4128만원보다 5.1%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4131만원으로 전년(4071만원)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질소득은 오히려 1.3%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가구당 부채에서 해당연도 가구 평균소득을 뺀 금액은 246만원에 달했다. 가계부채의 증가는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흑자액(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금액)은 마이너스(-) 40만 8139원에 달했다.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큰 적자폭이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적자액은 2007년 34만 3247원에서 2008년 36만 9142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 40만원을 돌파했다. 한편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명목 기준 29만 1078원으로 전년(27만 1440원)보다 7.2%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액 증가폭이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1.5%)과 소비지출 증가율(1.9%)을 훌쩍 웃돈 셈이다. 그만큼 교육비 지출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월평균 교육비는 6년 전인 2003년(18만 7298원)보다 55.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20.1%인 점을 감안하면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가계를 짓누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교육비 지출은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지출하는 교육비는 52만 9002원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 지출(9만 2140원)의 5.74배 수준이었다. 이 배율은 2003년 4.74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1돌] 동북아 명소로 부상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1돌] 동북아 명소로 부상

    ‘방문객 1600만명, 매출 5500억여원’. 3일 개점 한 돌을 맞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의 1년 성적표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센텀시티는 국내 인구의 30%가 넘는 1600만명이 찾아 5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장 1년차 백화점으로서는 국내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면적 29만 3906㎡로 미국 뉴욕 맨해튼 메이시 백화점(연면적 19만 8500㎡)을 제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사히 TV, CNN 등 해외 언론사와 여행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국내외 저명인사들도 앞다퉈 다녀갔다. 지난해 3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찾은 것을 비롯해 장 자크 그로하 EU상공회의소장, 레호앙꾸엉 베트남 호찌민 시장 등 정·관·재계 인사들이 차례로 방문했다.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외국인 방문객 수는 개점 때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둘러본 센텀시티는 하루 평균 1700여명이 이용하는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극장과 골프라운지 등의 종합 문화오락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인파가 넘쳐났다. 또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등 60종에 이르는 명품 브랜드가 ‘메가숍’ 형태로 입점해 구매력 높은 국내외 고객들을 끌어모으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울산·거제·창원·대구 등 영남지역에서 센텀시티는 이미 인기있는 관광지다. 지난 1년간 센텀시티 주말 매출 가운데 ‘부산 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9%에 이를 정도다. 이날 만난 이명자(67)씨는 “김해에 사는데 친구들과 가끔 놀러온다.”며 “스파 시설이 김해보다 넓고 만족스러운 데다 백화점 쇼핑도 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센텀시티는 부산지역 생활권 및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센텀시티 반경 2㎞ 내에 있는 우동과 재송동은 가구수가 작년보다 4%가량 증가했다.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격도 1년새 30%가량이나 뛰었다. 센텀시티와 연결되는 지하철역은 하루 평균 승차객 수가 1년 전 보다 72%나 늘었다. 부산은행 센텀시티점이 부산권 최초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영업을 하는 등 백화점에 맞춰 개점시간을 조정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직장이 근처여서 출·퇴근 때 자주 들른다는 오진영(50)씨는 “영화관, 서점, 스파랜드, 식품관 등 공간시설과 편의시설이 다양해 센텀시티를 애용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많다.”고 말했다. 센텀시티는 올해 매출 6600억원을 달성, 국내 5위권 백화점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엔 매출 7500억원을 달성해 부산 1번점으로, 2013년엔 매출 1조원을 기록해 국내 최고 백화점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동북아 마케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부산이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모항으로 지정된 것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에만 15만여명의 외국인들이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들를 예정이다. 센텀시티는 부산 영도 크루즈 터미널과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할인쿠폰도 나눠준다. 부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방소비세 배분 ‘부익부 빈익빈’

    지방소비세 배분 ‘부익부 빈익빈’

    올해 신설된 지방소비세 배분액이 잘사는 지역에는 많이, 낙후지역에는 적게 줘 ‘부익부 빈익빈’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충청·호남지역 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부터 시·도별로 배분되는 지방소비세 첫 분기분이 충남·북, 전남·북 등에는 수도권이나 영남에 비해 훨씬 적게 배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징수한 첫 분기분 부가가치세는 12조 4600억원이고 이중 지방소비세로 전환되는 재원은 5%인 6230억원이다. 그러나 이를 시·도별로 배분할 경우 충청·호남지역에는 도별로 겨우 4~5%씩 돌아가게 된다. 서울에는 995억원, 부산 507억원, 경기 866억원, 경북 476억원, 경남 635억원이 분배될 예정이다. 반면 충북은 268억원, 충남 369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북도 역시 전체 지방소비세의 5.03%인 313억원을 배분받고 전남은 30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게 받는 곳은 제주도 108억원이고 다음으로 강원도가 277억원이다. 광역시의 경우 대구가 33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 185억원, 광주 201억원, 대전 223억원, 울산 168억원이다. 이 때문에 낙후지역 지자체 재정안정을 위해 전체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세로 전환한 다음 이를 시·도별로 다시 나누어주는 지방소비세의 배분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지방소비세 도입으로 올해부터 내국세 비중이 78%로 1%포인트 낮아지면서 자치단체에 지원되는 교부금이 대폭 줄어 지방소비세 도입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경우 지방소비세 도입으로 연간 710억원 정도 배분받게 되지만 지방교부세는 도본청이 180억원, 시·군이 740억원 등 920억원이 감소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못사는 지역은 민간 최종 소비지출이 적어 지방소비세 배분액도 비례해 적어지기 때문에 지방소비세 도입 취지를 살리기 힘들다.”며 “낙후지역 자치단체 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배분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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