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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난 산불진화 작전

    당국의 우왕좌왕과 늑장대응,잔불처리 소홀,하늘만 쳐다보는 무대책 등이뒤엉켜 백두대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동고서저(東高西低)의 독특한 지형으로 해마다 영동지역에는 강풍과 산불이 극성을 부리는데도 강원도와 영동지역 시·군들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번 재해를 맞았다. 산불발생 초기 제대로 된 장비만 갖추고 체계적인 진화작전만 폈어도 이처럼 처참하게 초토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불로 여의도 면적의 12배나 되는 1만여㏊의 산림이 일순간에 재로 변했다.복원에 100년 이상 걸린다는 생태계 파괴와 토사유출·해양오염까지 치면 피해는 천문학적이다.연간 4만여㎏에 이르던 국내 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기반도 깡그리 사라졌다.지난 96년의 고성산불,98년 강릉 사천산불 등 대형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발생,교훈을 얻어 대비책을 마련했을 법도 하지만똑같은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 되풀이되는 산불에 신경이 무뎌진 탓일까.공무원들의 산불 관리체계는 오히려 부서이기주의에 치여 원시수준을 못벗고 있다.산불 진화를진두지휘하고있는 강원도 사고대책본부는 속속 변하는 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해빈축을 샀다.일선 시·군과 협조가 안된다는 불만의 목소리 높이기에 급급해하더니 급기야 농정산림국과 자치행정국간 불협화음으로 이어지며 그야말로눈뜬장님 역할로 일관했다. 진화장비도 후진성을 벗지 못해 헬기와 소방차 지원 외에는 곡괭이와 갈퀴로 중무장(?)한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동원이 고작이었다.이 때문에 진화작업이 헬기와 소방차 몇대에 전적으로 의존,강풍이 불어 헬기가 못뜨면 모두 강 건너 불구경 신세일 수밖에 없었다.그나마 산림청·군부대·경찰·소방서헬기만 동원됐을 뿐 민간소유 헬기는 동원협조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다.안이한 잔불 처리도 문제.삼척 근덕지역 산불은 당초 뒷불정리만 잘 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실패하는 바람에 피해가 엄청나게 늘었다. 군부대 무기고와 화약고·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물이 무방비로 산불에 노출돼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번에 군부대 화약고가 있는 동해시 천곡동주민 3만5,000여명은 긴급대피속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울진원전 부근 진화현장. 13일 오전 5시30분.날이 밝아오자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울진원전 일대는 헬기의 굉음으로 요란했다.36대의 헬리콥터가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저마다 큰 물통을 하나씩 매달고 북으로 북으로 향했다. 잠시후 헬기들은 매달고 있던 물통을 풀어헤쳐 세찬 물줄기를 미사일처럼마구 쏘아댔다.그때마다 산등성이 너머에는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헬기는 차례로 줄을 지어 다시 바다 한복판에서 물을 담곤 하는 모습이 흡사적 진지를 공격하는 특공대원처럼 민첩했다.헬기들의 이같은 공격에 맞춰 759여명의 진짜 특공대원들이 숲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산 정상을 향해 돌격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울진지역에 급파된 201특공대원들로 총·칼 대신 갈고리와 곡괭이·낫 등으로 산길을 헤쳤고 간간이 등에 멘 휴대용 분무기를 뿌려댔다.원전앞 광장과 나곡리·검성리 야산 곳곳에는 빨간모자를 착용한 민방위대원등 1만여명이 목숨을 건 한판 결투를 준비하듯 비장한모습으로 군데군데 진을 치고 있었다. 원전으로부터 3㎞ 떨어진 나곡리 일대의 산불과 일전을 치르는 모습으로 전쟁터의 기습작전 그대로였다.지난 밤부터 울진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끈질기게 이어진 헬기의 공격과 특공대원들의 진격 앞에 서서히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오전 10시30분 드디어 나곡리 일부를 제외하고 여기저기서 적의 ‘항복하는’ 모습이 보였다.기세등등하던 산불은 6㎞가 넘는 지역에서 가녀린연기만을 남긴 채 정오쯤 모두 사라졌다. 때를 맞춰 야산 주변 곳곳에 진을 치고 있던 민방위대원들이 온 산을 뒤지며 불이 지나간 길을 다시 한번 수색하고 작전은 마무리됐다.향토사단인 육군 50사단 제121연대가 ‘원전을 사수하라’는 작전명령을 완수한 것이다.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경북 울진군으로 넘어온 지 꼬박 하루 만에 치밀한 군작전에 의해 섬멸된 셈이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당분간 비소식 없다. 언제쯤 비가 내려 산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당분간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기상청은 13일 “남부지방은 14∼15일과 19일쯤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가 내리겠지만 그 양은 적겠다”면서 “그밖의 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같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87.5㎜로 평년(177.2㎜)의 49%,지난해(226㎜)의 38.6%에 그쳤다.영남과 호남지방은 평년의 44.6%와 37.1%에 그쳤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월1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2일 동안의 강수량은 ▲서울 8.1㎜ ▲수원 7.8㎜ ▲속초 17.2㎜ ▲동해 19.6㎜ ▲울진 17. 3㎜ ▲대구 28.8㎜ ▲광주 22.8㎜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비가 오지 않는 원인으로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강한 고기압대를 꼽았다.올해에는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해마다 이맘때쯤 중국 남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북상을 막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4월 중 이번 주말을 비롯,지역별로 1∼2차례 비가 오겠지만 양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다”면서“5월 상순 이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차례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조한날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제과업계,산불피해지역에 온정의 손길.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제과업체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제과는 13일 산불 피해가 가장 극심한 강원도 삼척·동해·고성·강릉지역에 초코파이 2,000박스를 긴급 전달했다.동양제과는 12일 밤 산불피해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밤사이 긴급연락망을 가동,다음날 새벽 영업장으로 나갈 오리온 초코파이 2,000박스를 확보했다.초코파이는 8t트럭 3대에 나눠 실려 13일 오전 11시 현장으로 이송됐다.시가로는 3,600만원 어치다. 제일제당도 이날 산불 재해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과 강릉시 사천면에 음료와 햇반 등 2,1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재해지역 이재민들은 취사도구가 다 타버려 빵·파이류 등 대체용 식량과 생수가 절실한 형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경매 포인트/ 오금동 42평형 빌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륜아트빌라 301호(42평형)가 오는 17일 동부지원 경매5계에서 입찰에 들어간다.사건번호 ‘99-33766’. 92년 준공된 방4개의 지상 4층짜리 건물로 오금고교 북측에 인접하고 있다. 오금전철역이나 방이전철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주택가내에 초·중·고교가있어 우수한 교육환경과 함께 올림픽공원,오금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또 차량출입이 자유로우며 가구당 1대 이상 주차도 가능하다. ◆수익성 감정가가 2억6,000만원이었으나 두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1억6,600만원선.역세권에 위치,전세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강남과 송파일대 재건축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임대에는 더없이 좋은조건이다.현재의 전세금은 1억5,000만원선. ◆안정성 등기부상 근저당 2건과 가압류·압류 8건은 경락대금 완납후 소멸되며 후순위 임차인 2인이 있을뿐 낙찰자의 책임은 전혀 없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경산시, 부서별 평가제 도입

    경북 경산시(시장 崔喜旭)는 10일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와 시정 추진의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서별 평가제를 도입,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본청 및 시 산하 사업소 등 23개 부서와 14개 읍·면·동을 대상으로부서별 공동 평가기준을 마련, 월별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본청 및 사업소 5개 부서와 읍·면·동 2개 부서 등 7개 실적 우수부서에 대해서는 연말에 부서별 50만∼200만원까지 모두 600만원의 상금과 표창을 주고 인사상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반면 실적이 미흡한 2∼4개 부서에는 경고조치등 각종 불이익을 주고, 부서장에게 목표관리제(MBO) 평가시 감점을 줄 방침이다. 평가기준은 시정발전에 관한 참신한 아이디어 및 특수시책 개발,예산절감과 주민편의를 위한 시책 추진 등 본청과 사업소는 8개 부문(18개 항목)이고,읍·면·동사무소는 9개 부문(13개 항목)이다. 특히 공무원의 정보화 역량을높이기 위해 워드프로세스와 인터넷 활용능력 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기로 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코스닥 주도주 실적 기대 이하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일부주도주들의 지난해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코스닥등록 12월결산 319개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결과,새롬기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5,700만원으로 전년보다 92%나 줄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9억4,600만원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한통하이텔은17억7,400만원으로 31%가 줄었다. 반면 로커스는 영업이익이 79억3,100만원으로 72% 늘었으며,한통프리텔은 161억8,800만원으로 흑자전환됐다.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과 환율하락에 힘입어 2,672억6,200만원의 영업이익(225%증가)을 내는 등 실적이 좋아졌다. 개그맨 주병진씨가 대표로 있는 좋은사람들은 영업이익이 6만2,158%나 늘었는데,지난해 영업이익이 64억여원에 불과함에도 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비교대상인 98년도 영업이익이 1,000만원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 인천지하철 안전운행 합격점

    개통 6개월을 맞은 인천지하철 1호선 운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3일 인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통 당시 월 346만6,000명에 이르렀던 지하철 승객이 지난달 463만6,000명으로 33.8% 증가했으며,운송수입은 16억5,400만원에서 21억8,600만원으로 32.2% 늘어났다. 특히 6개월 동안 열차지연 및 운행중단,안전사고 사례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방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벽(05:30∼07:00) 및 심야(22:00∼24:30) 시간대의 운행시간이 5분씩 단축되었으며 다음달 8일부터는 RF카드(비접촉 정액카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신연수·동수·박촌역의 관리운영을 민간에 위탁,인력 절감과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으며 정액승차권 판매운동과 이동통신 관로임대등을 통해 부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공사는 내년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고 송도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되면 이용객이 급증,2003년에는 경상수지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노선 단일화에 따른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2·3호선이 조기에 건설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연계성이 확충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한 인천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는 지하철 건설부채를 상환하기위해서는 국고분담률 상향조정 등 각종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경매 포인트

    [일산 LG아파트 28평형]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1058 후곡마을 LG아파트 910동 1504호(28평형)가 오는 4월 7일 의정부지원 경매14계에서 입찰에 들어간다.사건번호는 ‘99-69498’.지난 95년 준공된 15층 아파트로 오마초등교 북동측 인근에 있다. 주역엽이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다.일산신도시에서 가장 조용한 마을로 정발산과 호수공원이 가깝다. □수익성 감정가는 1억2,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9,600만원이다.현시세는 1억4,000만원 안팎이어서 차액이 예상된다. □안전성 근저당 6건과 가압류 8건은 낙찰대금 완납후 소멸되며 소유자가 살고 있어 명도에 문제가 없다. [구의동 빌라 50평형] 서울 광진구 구의동 649의1 동궁빌라 401호(50평형)가 8일 동부지원 경매2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사건번호는 ‘99-26966’.지난 96년 준공된 지상4층 빌라로 건국대 동측에인접해 있다.구의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주변에 학교시설이 밀집해 있는 등 교육여건이 좋다. □수익성 감정가는 2억2,000만원이나 2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1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역세권에 있어 환금성이 뛰어나고 건물관리상태도 좋다. □안전성 근저당 3건과 가압류 2건은 낙찰후 소멸된다.소유자가 살고 있어명도문제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 소비자단체 보조금 반납 파문

    임의단체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보조금 지급에 형평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이 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천안YMCA,천안YWCA,천안녹색소비자연대 등 충남 천안지역 3개 소비자보호단체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천안시가 올해 지급하기로 한 임의단체 보조금 600만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보조금은 단체당 200만원이며 분기별로 50만원씩 지급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천안에 있는 4개 소비자보호단체의 활동이 모두 비슷한데도 전국주부교실 천안시지회만 7배가 넘는 1,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3개 단체는 사업비 일부만 지원하고 주부교실에는 사업비는 물론 인건비,사무실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보조금을 아무런 근거없이 임의로특정단체에만 편중해 지원하는 현재의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시에 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주부교실은소비자보호가 주 업무인 반면 다른 단체는 부수적인 업무로 생각해 차등지급했다”며 “이들 단체에서제기한 지적이 옳다고 인정되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천안시가 보조금이 차등지원되는 명확한 근거와 원칙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소비자보호단체들이 보조금을균등하게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찾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경매 포인트

    ◆ 길동 진흥아파트 25평형. 서울 강동구 길동 298의1 진흥아파트 6동 908호(25평형)가 오는 4월 3일 동부지원 경매8계에서 입찰에 들어간다.사건번호는 ‘99-37966’.지난 81년 준공된 10층 짜리 아파트로 길동전철역이 가깝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주변에 대형 유통시설이 많아 생활여건도 좋은 편이다. □수익성 감정가는 1억1,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8,800만원이다.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1억2,500만원 선이다. □안전성 근저당 3건과 수건의 가압류·압류는 낙찰대금 완납후 소멸되며 후순위 임차인 2인이 있지만 낙찰자 책임은 없다. ◆ 대지70·건평51명 단독주택. 서울 노원구 공릉동 393의8 대지 70평,건평 51평의 단독주택이 4월 10일 북부지원 경매7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99-37276’.지난 83년 준공된 지하1층 지상2층 집으로 공릉전철역이 바로 앞에 있고 동부간선도로를쉽게 이용할 수 있다.주변에 법원,전화국 등 행정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6m도로에 접해있다. □수익성 감정가는 2억4,600만원이나 3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1억2,000만원으로 떨어졌다.입찰가가 땅에 대한 감정가보다 싸다.역세권이어서 임대수요가많다. □안전성 근저당 1건과 가압류 2건은 낙찰후 소멸된다.임차인 2인의 전세금은 낙찰대금에서 배당받게돼 낙찰자 책임은 없다.
  • 사이버 선거브로커 극성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금권·과열선거를 부추기는 신종‘사이버 선거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브로커들은 후보들에게 인터넷 선거운동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후보들의 약점을 캐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인터넷 선거운동을 대가로 후보들에게금품을 요구한 인터넷업체 대표 4명을 붙잡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있다고 발표했다. 선거전문 E사이트를 운영하는 석모씨(31)는 지난달 26일 인터넷 홈페이지가있는 409명의 출마 예상자들에게 인터넷 사이트를 홍보하는 전자우편을 발송,사이트에 연설 동영상을 실어 선거운동을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석씨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말부터 현역 국회의원들을 방문,“인터넷 선거운동을 해주겠다”며 200만∼600만원을 요구했으나 “개설되지도 않은 사이트”라며 거부당하자 자신의 사이트를 개설해 후보들과 가격을 흥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W사이트 대표 김모씨(43)도 지난달 중순 총선 출마 후보를 소개하는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한 뒤 “후보들의 선거유세 내용을 동영상으로 홍보해 주겠다”며 206명의 후보들에게 100만∼200만원씩을 요구했다가 붙잡혔다. V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모씨(44)도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의 학력과 경력 등간단한 정보를 실은 뒤 후보들의 프로필과 학력,저서,걸어온 길, 활동보고,알림마당 등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후보들에게 130만∼180만원을 요구했다.광주의 C사이트 운영자 박모씨(40)도 사이트에 후보들의 선거유세 내용을 동영상으로 게재해 주는 대가로 300만∼500만원을 요구했다가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에 출마한 A후보는 “총선때까지 홈페이지에 연설 동영상을 실어주겠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이 하루 3∼4통씩 온다”면서 “대부분 300만∼500만원의대가를 요구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와 PC통신 게시판을 통한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 334건을 적발,308건을 삭제하고 7건을 수사의뢰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 세대인 젊은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후보들의 심리를 악용한 사이버선거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검찰·경찰과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수도권 남부 투자전략

    용인,광주,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죽전의 경우는 기대만큼 큰 수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세다. 따라서 죽전만 기다리기 보다는 죽전 인근이나 상현리 신봉리 등지에서 이미 분양된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이들 지역아파트는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에 비해 입지여건이 좋은 편에 속하고 최근 분양열기가 냉각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죽전 뱅크부동산 장영식(張永植)사장은 “죽전이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굳이 죽전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지역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며 “다만 분양권 구입시에는 큰 평형보다는 60평형대이하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전에서 분양받기를 원한다면 실수요자는 자신이 원하는 평형에 청약을 하는 것이 좋지만 투자수익면에서는 오히려 중소형이 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죽전의 분양가는 30평형대는 600만원대,대형은 700만∼800만원대로 예상된다.이 경우 35평형의 분양가는 최소 1억8,500만원,분당의 비슷한 평형이 2억4,0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큰 시세차익은 기대할수 없다. 이에비해 18평이하는 택지공급가가 조성원가의 90%에 불과하고 표준건축비적용을 받아 분양가가 낮을 전망이다.그만큼 시세차익을 볼수 있다는 얘기다. 이외에 죽전분양방법으로는 조합아파트 지분을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빠르면 5∼6월쯤 현대가 조합원 모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린다면 신현리나 초월면,광주읍 등을 노리는 것이 좋다.이들 외의 지역은 분양열기도 시들하고 입지여건도 뒤떨어지는 만큼실수요 위주로 청약하는 것이 좋다. 수원은 지난해 공급량이 많아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서쪽보다는 동남쪽이 관심권이다. 따라서 영통지구 인근의 준농림지에 지어지는 아파트 등을 실수요위주로 노리는 것이 좋다는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김성곤기자
  • 서울 초고층아파트 신축 붐

    서울에서 쏟아지는 초고층 고급 아파트도 관심대상이다. 건설업체들은 올해 서울과 신도시에서 모두 1만5,000여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중 5,200여가구는 서울에 들어선다. 아파트 고급화 추세에 맞춰 최고급 아파트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는 특히 서울 강남,양천구 목동 일대에서 집중 공급된다. 아파트 입지치고는 최고다.거의가 전철 역세권에 건립된다.입지 못지않게고급 자재와 첨단 시설을 접목시킨 고급 주택이다.중산층 이상의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그렇다고 무조건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프리미엄은 크지 않다.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현장을 확인한 뒤 청약에 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5,200여가구 쏟아진다= 강남 일대에 건립되는 초고층 아파트가 관심 대상이다.강남의 대표적인 초고층 아파트타운은 도곡동.삼성중공업은 타워팰리스Ⅱ 분양을 받고 있다.800여가구이며 분양가는 평당 900만∼1,600만원가량 된다.55층 쌍둥이 건물로 주거용 오피스텔과 중대형 아파트로구성됐다.지난해 공급된 타워팰리스Ⅰ은 강남에서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몰리는 바람에 인기리에 분양됐다. 삼풍백화점 자리에 분양되는 초고층 아파트도 초미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주민 반대에도 무릅쓰고 최근 사업승인을 얻어냈다.분양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으나 상반기부터 공급한다는 계획.삼풍아파트 옆에 붙어 강남프리미엄을 톡톡히 볼 수 있는 아파트다. 양천구 목동 오목교 일대도 도곡동 못지않게 관심을 끈다.현대건설이 CBS방송국 맞은편에 하이페이페리온 700여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다음달에는 삼성중공업건설부문이 목동2,3차 쉐르빌 1,371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의도에서는 ㈜대우에서 트럼프월드Ⅱ 290가구를 분양한다.또 대림건설은올 하반기 송파 잠실에서 900여가구의 초고층 고급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청담동 한국중공업 터에 80∼100평형 아파트 3동을건립할 게획이다.주변이 고급 주택지인데다 고층 아파트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어떤 아파트이기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일상 주거생활에 필요한 시설과 의식주가 한 건물안에서 해결된다.세탁,민원대행,손님접대 등이 편리하다.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주택이다.초고속통신망을 깔아 굳이 직장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업무를 볼 수 있어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건강아파트다.헬스,골프연습장,수영장을 갖추는 것은 기본.원격 진료도 가능하다.훌륭한 조망권을 갖는 것도 초고층 아파트에서만 가능하다. ◆주의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가와 향(向)을 잘 따져야 한다.웬만한 사람이면 건설업체가 제시하는 분양가를 산정하기조차 어렵다.고급 자재를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업채들이 분양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동시분양과 같은 통제도 받지 않는다.주변에 대형 아파트가 없을 경우 가격 비교도 어렵다. 특히 층,향에 따라 분양가는 천차만별.시세차는 향과 조망여부에 따라 결정된다.전망이 좋은 층은 웃돈이 붙고 거래도 잘되지만 낮은층은 앞 건물에 가려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도 잘 안된다.도곡동 타워팰리스Ⅰ의 경우 남향으로 전망이 좋은 아파트는 4,000만∼5,0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수요도 많다. 반면 낮은 층은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 남·동향이라도 앞으로 주변 건축계획에 따라서는 서·향만도 못한 경우가있다.당장은 조망이 가능하더라도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앞을 가린다.이때는 차라리 남·동향대신 앞이 트인 층이 낫다. 고급 아파트인만큼 관리비 부담이 크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 부동산컨설팅 ㈜코리아2000 주식공모 반나절만에 10억 모아

    부동산컨설팅업체가 인터넷 주식공모를 통해 반나절만에 10억원을 모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토지 형질변경이나 개발사업 인허가 상담 및업무대행을 해주는 ㈜코리아 2000(www.K2K.co.kr).이 회사는 지난 16일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8만3,000주를 1만2,000원에 공모,500여명으로부터 9억9,6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부동산컨설팅업체가 인터넷 공모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농림지를 준농림지로 바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게해주거나 쓸모 없는 임야를 택지로 개발하는 절차 등을 알려주는 것 등이다. 또 버려진 땅을 싸게 사들여 형질변경,아파트나 공장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개발하는 것도 주요 업무다. 예를 들어 경기도 이천시 호법에 전원주택지로 개발하고 있는 땅은 당초에는 목장(초지)이었다.그러나 입지가 빼어난만큼 전원주택을 지어도 된다는판단을 내리고 택지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복잡한 절차를 거쳐 택지조성이 끝나면 이 땅은 평당 5만원짜리가 30만원이상을 받을 수있는 금싸라기 땅으로 바뀐다.거치른 땅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 이 회사가 하는 일이다. 컴퓨터로 부동산개발 시뮬레이션을 볼 수 있는 사업도 추진중이다.전국 어느 지역이라도 인터넷으로 땅 주소만 알려주면 평면 지적도에 입체 항공지형 사진을 결합,적합한 개발 아이템을 찾아내는 일이다.이번에 주식공모를 한것도 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토지형질변경 절차를 모르거나 사업인허가에 애를 먹는 기업들이 알음알음으로 찾아와 일감을 확보했으나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일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리아 2000은 컨설팅 수수료 등으로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제3시장에 상장하고 내년에는 코스닥상장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매 포인트

    *동대문구 주택 169평짜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7의2 대지 58평에 건평 169평짜리 근린주택이 27일오전 북부지원 경매5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99-25518’.지난94년 준공된 지상4층짜리 주택으로 1호선 신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구청과 우체국 등 행정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6m도로를 접하고 있다. ●수익성 감정가는 5억8,300만원이나 3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2억9,300만원으로 떨어졌다.대지에 대한 감정가만 평당 600만원이어서 입찰가가 땅값보다싸다.낙찰후 건물 개보수 비용이 들지만 역세권이어서 짭짤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안전성 근저당 2건과 가압류 2건은 낙찰후 소멸된다.낙찰대금과 별도로 선순위 임차인 1인의 전세금 4,300만원을 물어줘야 하는 게 단점이다. 전광삼기자 hisam@. *송파 문정주공 16평형. 서울 송파구 문정동 1 문정주공아파트 6동 506호(16평형)가 27일 오전 동부지원 경매3계에서 입찰에 들어간다.사건번호는 ‘99-35298’.지난 82년 준공된 저층아파트로 지하철 5호선 개농역과8호선 문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수익성 감정가는 2억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1억6,000만원이다.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안전성 근저당 4건과 수건의 가압류·압류는 낙찰대금 완납후 소멸되며 후순위 임차인 2인이 있지만 낙찰자 책임은 없다.
  • 롯데백화점, 반찬류매장 ‘큰손’은 日관광객

    롯데백화점 지하식품관 반찬류매장의 매출 90%가 일본인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일본관광객들의 필수 쇼핑품목중 하나가 김치라는 것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지만,최근 김 젓갈류 등 한국반찬류로 관심의 폭이 확대되면서 일본인 매출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롯데 지하식품관을 찾는 하루 평균 고객수는 2,300여명.이 중 적게는 1,600명,많게는 2,000명이 일본관광객들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품목은 단연 김치.롯데ㆍ농협김치의 경우 500g 포장팩 3,000원짜리가 하루 1,800여개(550여만원) 판매되는데 이중 90%가 일본관광객들 몫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는 것은 얇고 바삭한 한국김.두껍고 텁텁한 일본김 ‘노리’ 대신 인기가 좋다.명란젓,창란젓,오징어젓 등 젓갈류도 일본인들이즐겨찾는 품목이다.특히 1㎏짜리 명란젓은 인기폭발세다.평균 700만원의 매출 중 600만원 이상이 일본관광객들 주머니에서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 한사람당 하루 평균 1만3,000원 정도는 쓰고가는셈”이라면서 하루 매출의 10%는 엔화로 결제된다고 밝혔다.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김치·반찬코너의 ‘한국인 아줌마 판매원’들도 일본인특수가 빚어낸 진풍경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경매 포인트]

    전세가로 내집마련이 가능한 서울 강남구 포이동 467의6 15평형 빌라(402호)가 17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경매1계에서 입찰이 진행된다.사건번호 ‘99-56650’.95년 준공된 방2개의 지상 4층 빌라로 포이초등교 남쪽에 위치하며양재전철역 이용도 별 무리없다. ■수익성 감정가는 6,200만원이나 2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3,900만원.강남지역 재건축이 활발해 전세나 월세로 임대하기 좋다. ■안전성 근저당 1건은 낙찰후 말소되며 후순위 임차인 1인에 대한 낙찰자추가부담은 없다.경매신청 보름전 전입한 것으로 봐 위장전입자일 가능성이높다. 한강이 바라보이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림아파트 101동 1601호(24평형)가16일 서울지법 경매7계에서 입찰이 있다.사건번호 ‘99-55183’.94년 준공된 22층 아파트로 신용산 전철역과 국철 이촌역을 마을버스를 통해 이용할수 있으며 용자전자랜드도 지척에 있다.추후 가격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감정가는 1억5,000만원이나 두차례 유찰로 입찰가는 9,600만원.낙찰후 전세로 임대하면 투자비용 대부분을회수할 수 있다. ■안전성 근저당 1건과 가압류 1건은 경락대금 완납후 모두 소멸되며 소유자거주로 입주시기 단축은 물론 관리상태도 양호하다.
  • 지방의원 해외연수 운영 개선 시급

    ‘선진국의 의회 운영과 도시개발 실태를 시찰’하기 위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벤치마킹 기회로 알차게 활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한편에서는 알맹이없는 ‘호화 관광성 외유’도 여전히 끊이지 않아 주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국의 지방의원 4,180명(광역 690,기초 3,490)이 4년 임기중 한차례씩 떠나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연수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 연수보고서에 담긴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자치단체의 시책으로 채택되고 지역현안 해결에 적용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시의회의 행정자치위 등 3개 상임위 소속 의원 37명은 지난해 각각 5일간의 일정으로 13개국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상임위별로 제출한 연수보고서도 알찬 편.특히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을 다녀온 건설위 소속의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제언에는 서울시로서도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았다.예를 들면 월드컵경기장 내·외부에 주제별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나 외국도시의 실례를 들어가며 서울의 문화사업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내용,LA시의 재난관리기구가 운용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마련 등이다.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12명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에 대비,200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일본 나고야를 지난달 둘러본 뒤 환경친화적인 테마 설정과 홍보 등 전략을 정리해 여수시에 건의했다. 경북도의원 10여명은 지난해 4월 연수를 겸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을 방문,한·일 어업협정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도내어민들을 위해 막혀 있던 러시아 어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덕택에 영일수협이 처음으로 러시아 어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상당수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알차게 짜여지는 것과는 달리 아직도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정과 감상문 수준에 그치는 보고서로 ‘유람’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충북 제천시의원 14명은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을 둘러보기위해 지난 4일 출국했으나 일정의 절반 이상이 유적지 답사로 짜여졌다. 이같이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충남 서산시의회는 지난달 잡혀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보류했다.충북 영동군의회 장종석의원은 값비싼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유럽여행을 포기했다.전북익산시의회는 지난 10일 낭비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 공개 사과했다. ■개선방안 ‘지방의원의 해외여행 여비는 1인당 임기중 1회에 한해 편성한다’는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지침이 무분별한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오히려 호화 관광성 외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놀러간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임기중 단 1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액수를 최대한 늘려 외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의원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200여만원에서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충남 보령시의회는 지난해말 집행부가 의원 1인당 500만원씩 책정한 해외연수비 예산을 “너무 적다”며 수정발의하도록 해1인당 600만원씩으로 증액했다. 따라서 횟수 제한보다는 예산의 상한선만 정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필요하면 경비를 최소화해 여러 차례 연수할 수도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 연수 프로그램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학계나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충실하게 짜야 한다.현재처럼 2∼3개월 전에 여행사에 맡겨 허겁지겁 연수일정을 짜다 보면 테마가 없는 관광에 그칠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연수 일정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해 내외부의 검증을 받고,의원들의 연수보고서를 놓고 세미나를 여는 등 사후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전국 30개 시민단체로 결성돼 지난 3일 출범한 ‘예산감시 네트워크’는 실속없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에대한 구상권 청구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묻고 낭비액을 회수하기 위한 ‘납세자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YWCA 의정지기단 김미경(金美經)부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효과를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운영상의문제”라며 “정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수와 결과물의 철저한 공개가 이뤄진다면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순·청주 김동진기자 fidelis@
  • 슬롯머신 검사필증 암거래

    불법으로 제작된 슬롯머신에 사행성 오락기 검사필증을 붙여 호텔 등지에팔아온 폭력배 일당과 무허가 슬롯머신을 운영한 호텔 오락업소 10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2일 계모씨(44) 등 폭력배 2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서울 S호텔 오락실 정모씨(33) 등 업주 8명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폭력배 김모씨(46)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오락기기 제조업체 W전기를찾아 가 사장 김모씨(35)를 쇠파이프로 위협,검사필증 3,935장(20억원 상당)을 빼앗은 뒤 이를 불법 제작한 슬롯머신 156대에 붙여 서울 시내 1급 호텔등 10곳의 오락실에 대당 250만∼600만원에 팔아 6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에는 보호비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오락기 부품의 하청권과 총판권을 받아내는 등 20억여원어치의 금품을 뜯어 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발언대] 전화·우체국 실수따른 피해 보상 너무 적다

    부산에서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달 1,600만원을 들여 모일간지에 8단광고를 냈다.그리고 전국으로부터 지사설치 등 상담에 응할 수 있도록사무실에서 사용중인 2대의 전화기 외에 2대의 080(클로버서비스)전화를 50만원을 주고 신청했다. 일시에 4대의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했는데도 광고가 실린 조간신문이 발행된 날 어찌된 일인지 1대의 전화기로만 상담이 들어와 크게 곤욕을치렀다. 이런 현상이 무려 이틀 동안이나 계속돼 부산진전화국을 방문,적절한 보상을 요구하자 전화요금의 3배보상이 전부라는 것이었다. 신문이나 TV의 광고는 광고가 나간 지 1∼2일에 승부가 난다고 한다.따라서한국통신 부담으로 해당신문에 다시 광고를 싣기 위해서 보상을 요구하자 다른 직원까지 고성으로 가세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통에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전화국쪽에서는 아직까지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또 다른 사례가 있다.16년 전 미국으로 이민간 재외 국민에게 구청이 1,000여만원의 세금을 받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제배달증명’으로 납부통지서를보냈다고 하는데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달 만에 서울국제우체국을 통해‘우편물종적조회 의뢰’를 보냈으나 만국우편연합(UPU)협약에 의한 2개월이훨씬 지나서 우편물이 분실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관할우체국에 물으니 국제우편물 배상규정에 따라 3만5,320원의 보상금이지급될 것이라는 말뿐이었다.그것도 언제 지급될 것인지 알수 없이. 일반상품의 경우 500원짜리 가스라이터 한 개에도 1억원짜리 화재보험 가입이 되어있다.그런데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당연히 이루져야할 보상이 무시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든 1,000여만원이 넘는 광고가 허사가 되도록 늑장 개통된 080 전화의경우나 수신인이 늦게 통지받아 가산금이 늘어난 납세통지서 분실의 경우 보상규정이 실제 피해액에 비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해당민원의 접수시 예상피해 규모 등에 따른 보험료를 징수하든지 해서라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러한 민원을 접수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할 것이다. 진준근[부산시 남구 우암1동]
  • [중국 ‘제2부패와의 전쟁’] ‘간 큰 관리’급증

    *실태와 대책. 중국 정부가 고질적인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칼날을 세웠다.90년대후반부터 부패척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왔으나,수그러들기는 커녕 만연돼 21세기 초강대국 도약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9기 3차회의 개막일인 5일 보고를 통해 “지금까지의 반부패 운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인민들은 아직 체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방침은 부정부패에 연루된 관리들이 늘어나는 데다,날로 집단화·조직화 양상을 띠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탓.홍콩의 빈과일보는 현재 부패에연루된 성(省)급 고급관리만도 17명이 조사받고 있으며,99년 한해동안 13만2,400여명의 관리들이 조사를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이후 적발된 부정부패사건은 10만3,000여건.이중 행정기관이나 사법기관이 관련된 사건만도 7,600여건에 이른다.특히 건설 현장의 부패현상은 더욱 심각하다.95년 이후 준공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의 공사 21만5,400여건중 40%가 부실공사로 드러났다. 중국 관리들이 부정부패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체가 도입되면서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 풍조의 확산이 그 이유.물신주의 풍조가 사업 인·허가과정의 복잡한 규정과 맞물리면서 부정부패의 온상이되고 있는 것이다.상하이(上海)의 한 기업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적어도 20개의 관청을 상대해야 한다”며 “관리들이 꼬투리를 잡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귀띔한다. 이 때문에 부정부패 현상은 중국인들의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등장했다.여론조사 결과 부정부패 현상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실업문제를 제치고 중국인들의 가장 큰 사회 관심사로 꼽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따라서 중국은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4가지 반부패 유형에 대해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반부패 유형은 관리들의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성,호화사치 풍조,직권을 이용한뇌물·향응 요구라고 중국 당국은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광둥(廣東)성 잔장 및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잔장사건은 시위서기와 세관장 등 250여명의 정부 관리가 연루됐는데,규모는 무려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으로 드러났다.조사중인 샤먼 위안화사건은 지금까지 200여명의 관리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으며,규모는 무려 800억위안(10조4,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대책은 비교적 단순하다.일벌백계로 다스린다는 것.잔장사건에 연루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 등 200여명의 관리중 천 전 당서기 등 1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고,3명은 곧바로 사형이 집행됐다.저장(浙江)성 인민은행 닝보(寧波)분행장 쑨마오번(孫茂本)은 70만위안(9,100만원) 수뢰혐의로사형선고를 받았고,역시 부패·수뢰혐의로 체포된 밀수방지 책임자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副)부장도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풍(整風)운동인 산장(三講·학습과 정치,의기를 논하자)교육을 통해 의식개혁을 실시하고,중앙·지방정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부정부패 일소 대책중의 하나이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 사례. 중국의 대표적인 부패스캔들은 ‘신(新)중국 건국 이래 최대의 부패스캔들’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위안화(遠華)그룹 밀수사건과 광둥(廣東)성 잔장시 밀수사건이다. 샤먼 위안화그룹 사건은 규모가 무려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에 샤먼시 공안부 쉬간루 출입국관리국장 등 당·정 간부를 포함,관련자만도 200여명에 이른다.자동차·전자제품·석유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샤먼시 고위관리와 세관직원 등이 광범위하게 연루된 대규모 권력형 비리로 드러났다.이스캔들로 구속되거나 조사받고 있는 고급간부는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 부부장 등 수십명에 이른다. 잔장 석유밀수사건은 광둥성 잔장시 전 당서기 천퉁칭(陳同慶)과 그의 아들 천리성(陳勵生) 등이 밀수업자들과 짜고 석유를 조직적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것으로,규모는 110억위안(약 1조4,300억원)에 이른다.앞서 ‘담배왕’으로 불리던 중국의 전설적인 기업인추스젠도 부패사건에 연루돼 무너졌다.79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담배회사 훙타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생산량·수출량·품질·납세액 등에서 중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최대의 담배회사로 성장시켰다.추스젠은 그러나 공금 355만달러(약 39억7,600만원) 유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건설현장 부패스캔들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검찰원에 적발된 뇌물수수죄 10만건중 부실공사 관련이 무려 62%에 이른다.지난해초 충칭(重慶)시의차이훙(彩虹) 다리가 무너져 40여명이 사망·실종됐고,98년 양쯔(揚子)강 대홍수로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주제방이 붕괴돼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김규환기자
  • 프로야구 두 용병 활약예고

    ‘메이저 리거의 진가를 선보인다’-.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새 외국인 선수 훌리오 프랑코(39·삼성)와 에디 윌리엄스(36·현대)가 지난시즌 메이저리그의 진수를 한껏 뽐낸 펠릭스 호세(롯데)를 웃도는 대활약을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 16년의 프랑코는 90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올스타전 MVP에 뽑혔고 91년에는 타율 .341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거포다.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도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려 이승엽과 뜨거운 한솥밥 홈런 전쟁이 점쳐진다.82년 데뷔이후 통산 타율 .301,141홈런,981타점을 기록했다.이후 95·98년 일본(롯데),99년 멕시코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연봉 18만달러(2억1,600만원),옵션 2만달러(타율 .302이상 조건)에 삼성에입단한 프랑코는 182㎝·85㎏의 쭉 빠진 체격에다 수비력도 뛰어나 창단 첫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삼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삼성은 이승엽-프랑코-스미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에 사활을 걸고 있다.프랑코는 “한국이 야구 인생을 총결산하는 무대라는 각오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코의 맞수로 평가되는 내야수 윌리엄스는 박찬호가 활약하는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뛴 백전노장.9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에는 타율 .331를 기록,주목을 받았다.180㎝·95㎏의 탄탄한 체격을 지녔고 8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에 올랐다.지난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에서 3할타(.316)를 유지,한국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코와 윌리엄스 가운데 누가 98시즌 홈런왕 타이론 우즈(두산),전천후공격수 펠릭스 호세(롯데)의 뒤를 이어 최고의 용병스타로 떠오를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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