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00만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세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59
  •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라는 호칭을 뒤에 붙이는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 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는 지금 불타고 있다. 석유 시추공에서 나오는 불도 있지만 원유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석유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최대 유전지대 악토베 중국서 싹쓸이 카스피해 일대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린다. 원유 추정매장량은 2600억배럴로 전세계가 1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천연가스 추정매장량은 239조입방피트로 전세계가 9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채굴가능 원유매장량은 396억배럴로 인근의 아제르바이잔(70억배럴), 우즈베키스탄(6억배럴), 투르크메니스탄(5억배럴) 등 이웃한 국가들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때문에 카자흐스탄엔 세브론·엑손모빌·셸·토털 등 석유 메이저사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2005년 카자흐스탄 유전에 투자한 금액은 46억달러. 외국인 전체투자금액의 70%에 달하는 돈이 석유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을 위한 원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원유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경우 돈으로 유전을 싹쓸이 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면서 “카자흐스탄 최대의 유전지대 중 하나인 악토베는 완전 중국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회사 CNPC는 카자흐스탄의 석유기업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2억달러 주고 통째로 인수했다. 중국 투자기업인 씨틱은 3억 5000만배럴 규모의 유전을 19억달러에 매입했다. 또 카자흐스탄 아타수와 중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길이 1000㎞의 송유관을 완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 정부는 페트로카자흐스탄이 인수된 뒤인 2005년 말 유전광구 등을 거래할 때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정부선취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 나서 매장량은 넘쳐나지만 문제는 운반하는 방법이다. 카스피해는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서쪽으로 아제르바이잔, 동쪽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남쪽으로 이란 등에 가로막혀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석유를 수출하려면 결국 송유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에 건설된 송유관은 러시아를 지나 동유럽으로 향하도록 설계돼 서구자본이 들어오지 못했다. 때문에 미국 등 서방 석유 메이저 회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그루지야 트빌리시를 지나 터키의 세이한항을 연결하는 BTC 송유관을 건설했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로 연결되는 CPC 송유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최근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했다. ●석유공사등 국내업체도 광구탐사 현재 카자흐스탄엔 석유공사를 비롯해 LG상사,SK㈜, 삼성물산 등이 석유를 비롯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 북부의 아다(ADA)광구의 경우 1억 7000만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동안 사용되는 석유 소비량 8억배럴의 5분의1을 조금 넘는다. 또 아다 외에도 잠빌, 사우스 카르포프스키 등 카스피해 인근 4곳에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잠빌의 경우 석유 매장량은 1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외에서 확보한 유전 가운데 20억배럴의 매장량을 가진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다음으로 큰 것이다. 또 사우스 카르포프스키의 가스 매장량은 46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도입량 2300만t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어머어마한 양이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지질학적으로도 석유가 발견되기 쉬운 땅”이라며 “또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저렴한 육상광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 “세제등 국내외 투자 차별없어”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예전엔 해외투자에 특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투자나 국내투자나 법적으론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대형로펌 중 하나인 아에퀴타스(AEQUITAS) 파트너 변호사 나탈리아 브라이니나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특별법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세제나 금융상의 특혜를 제공했지만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조건은 해마다 줄어들어 현재는 외국인 투자와 국내투자가 동등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의 로펌들은 석유메이저, 금융회사들을 담당하는 비교적 대형로펌과 카자흐스탄 무역회사 등 작은 기업들을 상대하는 중간규모의 로펌으로 구분할 수 있다.1993년에 만들어진 아에퀴타스는 런던에 상장, 큰 반응을 불러왔던 구리생산업체 카작무스 등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또 우림건설 등 건설붐을 타고 들어온 건설업체를 포함해 5∼6곳의 한국기업과도 일을 같이 했다. 브라이니나는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법률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방향은 물론 개방의 정도를 높이고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법률시장은 금융법과 노동법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를 지역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이니나는 “정부가 경제의 중심을 자원에서 금융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채권 발행, 기업공개(IPO) 등 금융시장이 커질 것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자들의 권리도 계속 확대되면서 근로조건, 노사문제 등 노동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아직 개발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잠재력이 큰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newworld@seoul.co.kr ■ “카자흐스탄은 제2의 중동”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말로 ‘사과(알마)의 아버지(아티)’라는 뜻이다. 이 말처럼 알마티에는 사과나무가 많았다. 하지만 사과밭은 이제 아파트나 개인주택으로 변하고 있다. 성원건설 김이곤 알마티 1공구 현장소장은 “우리나라의 강남개발과 같은 식”이라며 “강남이 논과 밭이었다면 여긴 사과밭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의 말처럼 카자흐스탄 부동산 시장은 개발을 넘어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신흥 부유층이 생겨나면서 돈은 넘쳐 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알마티나 아스타나 등 대도시 등으로 한정된 일이다. 카자흐스탄의 부동산 열기는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알마티에서 한창 건설 중인 메리어트 레지던스의 평당가격은 2만 5000∼3만달러. 우리돈으로(환율기준 931원) 평당 2300만∼2700여만원이다. 기준 평형인 50평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소련시절인 20∼30년 전에 지어진 20∼30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도 2억∼3억원이 넘는다. 우리 건설업체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동일 하이빌, 우림건설, 성원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건설을 진행 중이고 또 최근엔 국내 대형건설업체들도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80년대 중동 이후 ‘제2의 해외건설 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알마티 톈산(天山) 국립공원 인근 4000여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의 5개동 27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12동 180여가구의 고급 아파트를 짓고 있는 성원건설 이광섭 차장은 “카자흐스탄은 상류층의 고급 주택 수요와 중산층의 이전 수요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의 고급 주택문화를 카자흐스탄에 전파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카자흐스탄 진출을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일단 우리나라와 제도가 틀리다. 우리처럼 ‘선분양 후완공’제이지만 분양가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또 분양도 층이 올라갈 때마다 부분부분 이뤄지는 식이다. 아울러 건설사는 골조공사까지만 하고 내부 인테리어공사는 입주자가 별도로 한다. 성원건설 전승덕 차장은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초기에 고급 인테리어나 편리성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이 같은 현지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바지스와 쿠아트 등 현지업체의 시장지배력도 막강하다. 다리와 도로 등 대규모 토목공사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키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사회주의 시절 관료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어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운 점은 여전히 문제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으로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newworld@seoul.co.kr ■ “전자시장 매년 2배 증가 한국제품이 60% 점유”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 “대형 드럼세탁기가 잘 나갑니다.” 알마티 최대의 쇼핑몰 메가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유통업체 ‘술팍(Sulpak)’의 직영 매장 판매직원 디아나(여·21)는 최근 판매실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형이라고 하면 10㎏이상인 우리와 달리 현지에선 5㎏이상이면 대형으로 통한다. 하지만 매장 한편엔 드럼세탁기와 함께 세탁과 따로 탈수하는 구형 세탁기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600만원이 넘는 52인치 대형 LCD TV와 함께 30인치 브라운관 TV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이처럼 양극화되어 있다. 부유층은 LCD,PDP TV 등 첨단제품을 구매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여전히 브라운관 TV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또 러시아 경제권 전체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술팍엔 러시아 최대의 전자유통회사 엘도라도가 투자했다. 엘도라도는 러시아에서만 1000여개의 전자매장을 갖고 있다. 술팍의 회장 세르게이 리는 “시장이 해마다 2배 가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의 모든 제품을 주도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매년 소비자와 전문가가 뽑는 ‘올해의 제품’에서 한국제품이 전 부문을 석권하고 있을 정도다.LG전자 카자흐스탄 법인의 김춘기 부장은 “한국제품이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고급화되고 있다.TV의 경우 현재는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높지만 올 연말쯤에는 LCD,PDP TV의 판매량이 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업체들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LG전자의 경우도 장기적으로 현재 생산중인 브라운관 TV 생산라인을 PDP TV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 부장은 “현재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고 앞으론 이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른바 불법통관 상품에 신경을 쓰고 있다. 휴대전화나 전자제품 중에서 정식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세금이 없는 두바이 자유무역지대 등에서 건너온 물건이 카자흐스탄에 흘러들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모델이나 같은 상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매장에서 팔리는 것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의 장석진 차장은 “두바이나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밀수물량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기획시리즈 ‘이젠 포스트 브릭스’는 카자흐스탄을 마지막으로 현장 취재를 모두 마칩니다. 포스트 브릭스는 다음주 취재방담과 전문가 대담을 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Local] 광안리 해수욕장 조개잡이 체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조개도 잡고 물놀이도 즐기세요.”. 부산 수영구는 7월1일 개장 예정인 광안리 해수욕장에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류 2t을 살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 해수욕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개잡이 체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수질이 조개류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구는 전북 부안군 일대에서 조개류 600만원어치를 구입해 어업지도선을 이용, 해수욕장 일대에 뿌릴 예정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90년대만 해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광안리 해수욕장이 주변 상권 침체 등으로 쇠퇴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개잡이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명동1평 2억 ‘눈앞’

    명동1평 2억 ‘눈앞’

    서울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충무로1가 24의2 명동빌딩에 입주해 있는 커피전문점 부지로 평당 1억 96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 1월1일 기준으로 서울시내 89만 9538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29일 발표했다. 이 공시지가는 31일 공시되며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이의신청을 받는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소재지 구청장이 조사해 공시하는 개별토지의 가격으로 국세, 지방세,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이 된다. 올해 서울시의 개별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평균 15.6%였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주거지중 최고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은 평당 1억 9600만원(㎡당 5940만원)이었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1위였다. 지난해(평당 1억 6900만원·㎡당 5100만원)와 비교,16.5% 올랐다. 땅값이 오른 까닭은 2000년 인근에 대형 쇼핑몰 ‘밀리오레’가 문을 연 데다가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불과 20여m 거리로 명동 중앙통으로 들어가는 노른자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명동아바타∼명동성당으로 이어지던 기존의 명동 중심축이 명동역∼중앙통으로 바뀌면서 중심상권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 43 도봉산 자연림으로 평당 1만 4000원(㎡당 4230원)이었다. 주거지역 가운데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대치동 670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평당 3470만원(㎡당 1050만원)이었다. 구별로는 용산미군기지 이전, 용산역세권 국제업무단지 개발 등 호재가 많았던 용산구가 20.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의 뒤를 이어 송파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송파구가 20% 올랐다. 반면 도봉구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낮은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명동역~중앙통 중심상권 부상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청취해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모두 3574건의 의견이 제출돼 882건이 조정됐다. 개발지의 높은 보상 등을 위해 공시지가를 높여 달라는 요구가 45.6%였으며, 보유세·거래세 등의 세금 부담을 우려해 가격을 낮춰 달라는 요구는 54.4%였다. 특히 강남구는 458건의 제출 의견 가운데 10건을 제외한 448건이 공시지가를 내려 달라는 것이었으며 이 가운데 119건이 받아들여졌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주는 토지 소재지 구청에 서면이나 인터넷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심의를 거쳐 7월30일까지 결과를 개별통지한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lmis.seoul.go.kr)에 접속해 토지 소재지와 지번을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소형 ‘인기’ 고가 중대형 ‘찬밥’

    분양 시장에서 6억원 미만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치솟는 반면 비싼 고가 중대형 아파트는 미달되는 등 고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증가 및 대출규제 영향에다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중소형의 경우 오는 9월 청약 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가점제에서 불리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통장 가입자들이 청약에 적극 뛰어들어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국내 최고층 아파트 3순위도 미달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인천 학익동 엑슬루타워는 지난 25일까지 3순위 마감 결과 총 707가구(25∼91평형) 모집에 167가구가 미달됐다. 미달 물량은 49·50·55·62평형 등 중대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이다보니 중소형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아파트 가격이 평당 1200만원대로 책정돼 45평형까지는 분양가가가 5억원대이지만 그 이상은 취득세와 등록세까지 합할 경우 6억원을 넘는다.”면서 “대출 규제도 있지만 종부세의 기준이 되는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초 현대건설이 파주 문산읍 당동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631가구)도 35평형은 다 팔렸지만 48평형의 경우 83가구는 미달됐다.35평형은 분양가가 평당 810만원,48평형은 평당 870만원이다. 인근 40∼50평형대 일반 아파트의 경우 평당 500만∼600만원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분양 부진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중대형도 저렴하다면 인기 반면 중대형이라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단지는 분양이 잘 됐다. 최근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분양한 대림e편한세상의 경우 평당 890만원에 나온 57평형(총액 5억원대)은 38명 모집에 83명이 몰리는 등 선전했다. 인근에 50평대가 거의 없는 점도 분양이 잘 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청약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30대”라면서 “가격이 높지 않게 책정된 게 분양이 잘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30∼40평형대는 평당 820만∼860만원 수준으로 역시 모두 매진됐다.●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미분양 여전 이 밖에 지난해 말과 올초에 분양된 이수건설의 삼성동 브라운스톤,GS건설의 서초 자이, 쌍용건설의 남산 플래티넘 등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들은 여전히 미분양을 털지 못한 상태다. 미분양으로 남은 76·77평형 브라운스톤의 분양가는 최고 24억원,83평형은 최고 26억원 수준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종부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마저 대폭 줄면서 중대형에 대한 수요는 급감했다.”면서 “세금 규제가 완화되면 중대형으로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관장 업무추진비 年 1억2700만원 차이

    기관장 업무추진비 年 1억2700만원 차이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가 최대 2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가운데 38개 주요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해 기준으로 1억 3200만원을 사용,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9100만원보다 45.1% 늘어난 액수로 업무추진비가 가장 적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500만원보다 26배나 많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행법상 연간 총 매출의 0.02%까지 업무추진비로 쓸 수 있다.”면서 “다른 공기업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 범위가 넓은 만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2005년 업무추진비는 1400만원으로, 취임 과정에서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500만원이 정상적인 규모”라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7.0% 늘어난 92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연금관리공단 8600만원, 중소기업진흥공단 8100만원, 근로복지공단 7500만원, 수출입은행 6300만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6100만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6000만원 등의 순이다. 시장형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3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가스공사 3300만원, 부산항만공사 2300만원, 인천국제공항 2000만원 등이다. 또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2000만원 미만인 곳은 지역난방공사 외에 농촌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가 각각 1900만원, 조폐공사·석유공사가 1800만원, 강원랜드 1600만원, 가스안전공사 1500만원, 수자원공사 1400만원, 공항공사 1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공항공사는 2002년부터 사장 업무추진비를 1000만원 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작품 홍콩 크리스티 경매 29억원어치 팔려… 사상최대

    27일 열린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및 중국 작가들의 고가 낙찰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홍콩 크리스티가 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는 한국 작가 25명의 작품 40점이 출품됐다. 그동안 세계 경매시장에 나간 한국 작가 규모로는 최대였고, 낙찰총액도 29억 1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홍경택(39)의 ‘연필Ⅰ’이 추정가(55만∼85만 홍콩달러)의 10배 이상인 648만 홍콩달러(7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그간 홍콩 크리스티에서 팔린 한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다. 서재, 연필, 글씨 등을 그린 홍경택의 작품은 그림 가운데 교황, 고흐를 배치한 팝아트적인 시도로 주목받아왔다. 이어 백남준의 비디오조각 작품 ‘아기부처’는 3억 2800만원, 최소영의 청바지 평면작업 ‘항구’는 2억 5600만원, 최우람의 금속조각은 1억 8500만원 등에 낙찰됐다. 중국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자오우키의 그림 ‘14.12.59’는 34억 9000만원, 이를 드러내고 웃는 얼굴 그림으로 유명한 웨민쥔의 ‘화가의 초상과 친구들’은 24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표화랑의 표미선 대표는 “창조적이면서도 철학을 담은 아시아 미술작품이 투자 가치품목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아시아인들이 경매에서 맹목적으로 경쟁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광고물 정비

    [현장 행정] 성동구 광고물 정비

    성동구가 펼치고 있는 간판과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에 대한 단속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거리에서 불법 현수막이 거의 사라졌고, 유흥가 밤거리의 상징인 에어라이트도 자취를 감췄다. 대신 도시는 깔끔해졌다. 덕분에 다른 자치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행정자치부로부터는 간판정비 시범구로 지정돼 3억원의 특별교부금도 받았다. 올초부터 시작된 불법 광고물과의 한판 승부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장면1 지난 19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도선동 도선사거리. 토요일이지만 성동구청 광고물팀 직원 11명이 출동, 거리의 현수막을 걷어낸다. 단속이 심한 주중을 피해 주말에만 현수막을 거는 신종 ‘주말 현수막’ 단속을 위해서다. 이날 걷어낸 현수막은 95개. #장면2 22일 밤 8시. 성동구청 광고물팀 직원 12명이 2개조로 나눠 성동구 전역으로 흩어진다. 간판과 에어라이트(야간 조명 풍선형 광고물),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한 것이다. 이날 밤 126건의 문제 광고물을 찾아냈다. #장면3 24일 오전 10시30분. 성동구청 도시관리과 사무실에서 이덕윤 주임이 불법 간판에 붙인 과태료 문제로 민원인과 1시간째 씨름 중이다.“몰랐으니 이번만 봐주세요.”(민원인)“3월까지 현수막 단속에 대한 계도를 충분히 했고, 달리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이 주임) 현수막이나 불법 간판에 대한 단속 이후 2∼3일간은 이런 전화에 시달린다. 단속에 적발되면 에어라이트에는 60만원, 현수막은 5만∼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니 그럴 만도 하다. ●불법 광고물 54만건 수거 성동구의 간판정비는 간판의 글꼴 개발에서부터 시작했다.2600만원을 들여 새로운 글꼴과 디자인을 개발, 올 1월부터 간판에 적용하고 있다. 간판정비는 연초부터 시작했다. 건물신축할 때 간판은 게시대에만 걸도록 했고, 야간 에어라이트 등 기존 불법 간판은 철거를 유도했다.4월부터는 도로변 현수막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올들어 입간판류 219건, 현수막 3808건, 벽보 26만 500건, 전단 27만 9000건, 기타가 164건 등 54만 3671건을 수거했다. 광고물팀과 가로환경팀의 팀장 및 직원을 공모했다. 단속과 정비업무가 힘든 만큼 인사 가점을 주기로 했다. ●‘주말현수막’과 숨바꼭질도 단속으로 불법 광고물이나 현수막이 거의 사라졌지만 요즘에는 신종 주말현수막이 등장했다. 공무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는 토·일요일에만 현수막을 걸었다가 일요일 밤에는 떼어가는 수법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구청도 주말 단속반을 가동하고 있다. 단속을 할 때마다 말다툼이나 몸싸움은 다반사다. 하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만남’ ‘대화’ ‘국제결혼’ 등 불법 전단. 이들은 금세 전화번호를 바꾸는 데다가 전화국에서도 인적사항을 잘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LED 광고판으로 대상 확대 성동구는 앞으로 야간에 LED광고물에 대한 단속을 계획 중이다. 이미 22일 밤 사전 조사를 벌였다. 다음주부터는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정유승 도시관리국장은 “좋은 간판은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모양과 크기가 알맞은 것”이라면서 “앞으로 단속대상을 확대해 새로운 거리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국민임대 공급받으면 파산에 지장?

    Q4년 전에 채무상환을 포기한 장기 연체자입니다. 그 동안 신용이 좋지 않아 괜찮은 곳에 취직할 수 없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너무 살기가 어려워 이제 파산을 신청해 새 인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이 지난 7월에 주택공사의 국민임대주택을 공급받도록 돈을 조금 대준다고 합니다. 보증금이 1900만원에 월세가 24만원이라는데, 임대주택이 있으면 파산에 지장을 받을까요. 채권자가 집을 압류할 가능성도 있나요. -이정수(가명·42) A파산제도는 채무자가 가진 것을 현금화해 이를 채권자들에게 나눠주는 제도입니다. 채권자 공동 이익을 위한 절차에 협력하는 채무자는 면책을 받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면책은 이제 정직하지만 불운한 채무자가 마땅히 누릴 권리라는 생각이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소비자 파산에 있어 채무자 대부분이 가진 것을 다 소진한 뒤에야 파산신청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채권자를 위한다기보다 채무자 면책이 주된 목적이 될 정도입니다. 다만 채권자를 위해 채무자가 가진 의식주를 빼앗는다면 채무자가 재기할 기반을 손상하는 게 되기 때문에 면책이 소용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의복과 식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은 압류를 할 수 없게 했고, 파산한 뒤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일정 범위의 주택임대차보증금을 채권자에게 나눠 주지 않아도 되게 했습니다. 현재 법이 인정하는 금액은 경인지역이 1600만원, 그밖의 광역시가 1400만원, 기타 지역이 1200만원입니다. 이정우씨가 국민임대주택을 공급받기 전에 파산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동생이 보태준 보증금 가운데 300만∼700만원을 파산재단에 포함시키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역으로 파산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국민임대주택을 공급받기 전에 파산 선고가 나면, 국민임대주택은 파산한 뒤 취득한 재산이 되기 때문에 채권자들이 손댈 수 없습니다. 재판이 지연되면 이정수씨가 새 출발을 하는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파산신청을 먼저 해 신속하게 진행되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파산 선고 뒤에 주택을 공급받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다만 이같이 엄격한 규정을 실무적으로 관용을 베풀어 해결하는 면이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법은 파산 선고시 재산을 기준으로 파산재단을 형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 법원은 파산 신청시 재산을 기준으로 심리를 합니다. 신청한 뒤에 생긴 재산에 대해 묻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파산 신청을 한 뒤 이정수씨처럼 면제재산 범위를 약간 초과하는 정도의 보증금이라면, 전형적으로 묵인하는 게 법원의 경향입니다. 또 많은 법원에서는 이미 신청 당시에 면제재산의 기준을 약간 넘는 보증금이 있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바로 파산절차를 폐지하고 면책심사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파산재단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 미미하다면, 오히려 절차실행 비용이 더 들어 채권자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채무자 사정에 따라 그냥 두는 게 형평에 맞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증금을 면제재산으로 하는 규정이 생기기 전에도 서울중앙지법은 약 2000만원 정도의 월세 보증금 정도는 무시하고 파산절차를 마쳤습니다.
  • “060 음란폰팅은 상습 사기죄”

    고용한 여성들을 마치 일반 여성 회원인 것처럼 속여 남성들에게 전화 통화를 유도한 뒤 비싼 통화료를 뜯어내는 속칭 ‘060’ 음란 폰팅이 상습 사기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여성과 통화할 수 있는 폰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십만∼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 등 14명에게 벌금 200만∼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습 사기를 판단할 때는 사기 전과가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되나 전과가 없더라도 범행 횟수, 수단과 방법, 동기 등 모든 사정을 참작해 사기의 습관성이 인정되면 상습 사기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해 남성들이 일반 여성들과 만날 수 있다고 믿고서 30초당 500원이라는 비싼 요금을 내고 전화를 건 점이나 여성들과 성적인 관계까지 가능하다고 피고인들이 선전한 점 등을 들어 사기의 상습성이 인정된다고 본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통화 중 여성들이 ‘유급회원’이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기는 하지만 남성들이 일반 여성 또는 유급 여성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없고, 여성과 통화를 하기 전까지도 30초당 500원의 비싼 요금을 계속 부과한 점 등을 종합하면 유급 회원이라는 음성 안내가 사기죄의 면책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버블 세븐’ 중 목동만 거품 꺼졌다

    ‘버블 세븐’ 중 목동만 거품 꺼졌다

    올 들어 소위 ‘버블 세븐’ 중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목동 버블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평균으로는 아파트 값이 올랐다. 버블 세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과천의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재건축 제외하면 서초·송파 소폭 올라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 현재 양천구의 집값은 2.95% 떨어졌다. 강남(-1.07%)·서초(-0.07%)·송파(-2.16%)구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 때문이다. 재건축을 뺀 일반아파트의 경우 송파구(0.08%)와 서초구(0.77%)는 오히려 올랐다. 강남구의 하락률(-0.08%)도 심하지 않다. 양천구에는 재건축아파트는 없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강남은 투자상품인 재건축 정도만 대출제한, 세금강화 등 규제로 우선 처분 대상이 되면서 값이 내렸다.”면서 “강남 전체로 볼 때 풍부한 대기 수요에 비해 여전히 공급은 따라주지 않아 값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동 20~40평형 2억~4억 빠진 급매물도 목동 신시가지 9단지 27평형은 연초 8억 2500만원이었지만 18일 현재 6억 5000만원짜리 급매도 나와 있다.7단지 35평형은 같은 기간 12억 4500만원에서 10억 600만원으로 2억원가량 빠졌다. 목동 C부동산 관계자는 “목동 아파트는 연초보다 20∼40평형대는 2억∼3억원,50평형대는 3억∼4억원가량 빠졌다.”면서 “지난해 다른 곳에 집을 구입해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사람들이 급매로 내놓은 경우가 많은데 매수자가 없다 보니 계속 값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목동은 강남과 달리 뒷받침하는 외부 실수요가 없는 데다 학군 프리미엄까지 사라지면서 값이 내렸다고 지적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목동은 강남과 달리 신시가지 단지 자체 내나 강서 지역 정도에서만 신규 진입 수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목동 집값은 목동 지역 사람끼리 주고받으면서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목동 아파트는 중학교 학군 프리미엄에 의해 값이 높게 형성된 지역”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이 지역에 전학금지 조치가 실시된 데다 내년부터는 내신 위주로 대학입시가 바뀔 예정이어서 학군 프리미엄이 사라졌고 집값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4.6% 과천 3.6% 급락 수도권서 최고 버블 세븐 지역을 포함해 서울·경기·5대신도시 등 전체 수도권에서 올 들어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곳은 강동구(-4.61%)와 과천시(-3.64%)다. 강동구도 강남과 마찬가지로 재건축을 제외하면 집값은 0.64% 떨어져 하락률이 크지 않지만 과천은 재건축을 제외하더라도 하락률은 3.38%로 높다. 전문가들은 과천도 목동처럼 추가 수요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거품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댓글로 명예훼손’ 포털에 책임

    포털 사이트에 실린 기사에 개인 정보가 적시되지 않았어도 댓글 등을 통해 누군지 알 수 있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포털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각종 언론 기사를 편집해 내보내 유사 언론으로 기능하면서도 제대로 견제를 받지 않던 인터넷 포털의 기사 제공 행태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묻는 판결이어서 향후 포털 운영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최영룡)는 김모씨가 “허위 사실이 포털 등에 퍼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네이버·다음·싸이월드·야후코리아 등 4개 주요 포털 사이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500만원,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각 400만원, 싸이월드가 300만원을 내야 한다. 김씨는 2005년 네티즌들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여자친구 미니홈피에서 딸의 억울한 사연을 적은 어머니의 글과 자신의 개인정보 등을 인터넷에 올리며 비방 댓글을 달자 정신적 손해 등을 입었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기사에는 원고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숨진 여자 친구의 실명과 미니홈피 주소 등을 통해 기사에서 가리키는 사람이 원고임을 쉽게 알 수 있었고, 피고들은 원고에 대한 악의적 평가가 공개돼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네티즌들이 댓글로써 원고를 비방토록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포털들은 ‘포털은 기사를 수정·삭제·편집하는 기능이 없으므로 뉴스기사의 내용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포털들은 독자의 흥미 등을 고려해 기사 제목을 변경하기도 하고, 댓글을 쓰는 공간을 만들어 여론 형성을 유도하기도 하는 점, 여러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기사를 게시해 영향력이 기사 작성자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포털이 단순한 전달자에 그쳐 기사 내용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사 내용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서는 뉴스 제공자인 언론사가 책임지기로 계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계약이 있다고 해도 포털들의 제3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되지 않는다.”며 “피고들이 명예훼손 내용이 담긴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특정 영역에 배치해 네티즌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면 고의 또는 과실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공개되는 정보의 영역이 확대되고 사생활 노출 위험성이 커졌지만 공인이 아닌 사인은 어느 경우에도 침해되지 않는 사적영역이 지켜져야 하며, 인터넷서비스로 영리활동을 하는 피고들은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며 “인터넷이 여론을 좌우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매체로 자리잡은 만큼 ‘불량 정보’ 유통을 막아 건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특선=1000만원’ 미술대전 ‘검은돈 얼룩’ 사실로

    ‘미술대전 특선=1000만원’ 등 소문으로만 떠돌던 미술계의 검은 커넥션이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제자들의 작품을 미리 수상작으로 찍어 놓고 각본대로 심사를 진행한 전·현직 미술협회 간부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또 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표를 늘리기 위해 자격 미달자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거나 중견 작가가 돈을 받고 공모전 출품작을 대신 그려주는 등 미술계의 고질적인 병폐도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제자나 후배들에게 돈을 받고 이들의 작품을 미술대전에 입상시킨 한국미술협회 전 이사장인 하모(54·H대 미대 교수)씨와 문인분과위원장 김모(53)씨 등 9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조모(60)씨 등 심사위원과 협회 간부, 청탁 작가, 이사장 선거 비리 연루자 등 1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씨는 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28일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심사를 앞두고 후배 이모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심사위원에게 압력을 넣어 이씨의 작품을 특선에 입상시키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4명의 작품을 부당하게 특선에 입상할 수 있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2명도 제자 등으로부터 3600만원을 받고 수상작에 뽑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다. 경찰은 이번에 꼬리가 잡힌 문인화 부문 외에도 한국화와 서양화, 공예, 서예 등에서도 사전 심사와 금품수수 등 비슷한 사례가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0회를 열었던 정부 주도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8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거쳐 89년부터 미술협회 주관으로 바뀌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인 미술작가 등용문으로 국전의 맥을 잇고 있지만 끊임없이 잡음에 휩싸여 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모텔합숙 특선작 미리 낙점

    모텔합숙 특선작 미리 낙점

    미술계에선 오랫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상하기 위해서는 수백∼수천만원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았다. 미술대전 출품자들은 미술대전에서 입상하면 그림 값이 뛰고 수강생이 늘어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모종의 ‘뒷거래’를 벌였다. 미술계에서는 입선 300만∼500만원, 특선 1000만∼2000만원, 대통령상을 받으려면 상금(3000만원)을 포기하고 3000만원을 더 줘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뇌물 수수가 만연해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제자로부터 ‘작업비´ 3600만원 받아 미술대전 심사위원들은 심사 하루 전날 오후 9시에 통보받도록 돼있다. 하지만 심사 4∼5일전 이미 일부 심사위원들에게 통보가 되고, 이때부터 집행부 간부들과 심사위원들 사이에 뒷거래가 시작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16일 서울 서초동 O모텔 7층에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 7명이 소집됐다. 미술대전 문인화 분과위원장인 김모(53·구속영장 신청)씨 등의 호출을 받은 것이다.3년째 O모텔에서 계속된 비밀 모임이었다. 제자 등으로부터 ‘작업비’ 명목으로 3600만원을 받은 김씨 등은 이들의 출품작을 입상시키기 위해 심사위원 11명 중 7명을 불러 4박5일간 합숙시키면서 점찍어 놓은 작품 사진을 미리 외우도록 했다. 물론 모임에 포함된 심사위원들도 자기 몫으로 배정된 특선작을 최소 1점씩 입상시킬 자격이 주어진다. 모두 2000여점이 출품된 지난해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특선작이 이례적으로 113점이나 나왔다. 예년의 경우 30여점 안팎이던 것과 달리 급격하게 늘어난 셈이다. 심사위원 20여명과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협회 운영위원 6명, 문인화 분과이사 30여명이 각각 1점씩의 특선작을 미리 낙점했기 때문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문인화 부문 특선작의 대부분이 ‘짜고 친 고스톱’이었던 셈이다. ●대필 관행 및 선거 암투도 여전 뿌리깊은 대필 관행도 여전했다. 유모(65)씨 등 중견작가 2명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화가 윤모씨 등에게 “대필로 특선에 입상케 해 줄 테니 돈을 내라.”며 접근했다. 유씨 등은 윤씨 등에게 2005년과 2006년 각각 1000만∼1500만원씩을 받고 미술대전 공모작을 대신 그려 미술대전에 출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윤씨는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유씨 등이 차일피일 미뤘고, 결국 윤씨는 화병에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지난 2월 간경화로 숨졌다. 미술계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는 이사장 자리는 이권이 뒤따른다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다.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의 암투도 정치판 못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미술계에서 미술협회 이사장이 누리는 권한은 독보적이다. 그러다 보니 이사장에 당선되려면 30억원은 써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막대한 선거 비용을 쏟아붓다 보니 ‘본전’을 뽑기 위해 각종 금품 비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노모(57)씨는 지난해 말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작품발표 실적 등이 모자라는 부적격자 수백명을 신입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편법으로 표를 끌어 모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낙선한 김모(53)씨도 지난해 12월 광주지회 회원 수백명의 밀린 회비(1인당 7만 5000원)를 내신 내주는 방식으로 부정선거를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소득 600만원 넘는 가구 10% 돌파

    한 달에 평균 600만원을 넘게 버는 고소득층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가구 가운데 월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10.13%로 나타났다. 가계수지 통계 작성 대상이 전국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선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 월소득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비중은 2003년 4.53%,2004년 5.70%,2005년 6.96%,2006년 7.86% 등으로 조금씩 늘어나다 올해 증가 폭이 더욱 컸다. 이 고소득층 가구의 1분기 월평균 소득은 872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세금, 사회보험료, 송금 등 비소비지출로 124만 1000원이 나가고 456만 9000원을 소비지출에 써 평균 291만 3000원 정도가 남았다. 연간으로 따지면 명목상 1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려 3500만원가량의 저축 여력을 보였다. 가족 수는 평균 3.7명이었고, 가장의 나이는 46∼47세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 월소득 200만원대 가구의 비중은 23.21%로 2003년 1분기 26.41%에서 3.20%포인트 줄었다. 월소득 100만원대 가구도 같은 기간 8.06%포인트 내려갔다. 월소득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저소득층 가구는 같은 기간 14.03%에서 11.65%로 2.38%포인트 떨어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종부세 분배 새 기준’ 지자체 반발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중앙정부 예산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종부세의 45%를 사회복지와 교육 등 특정분야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들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균형재원이 줄어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종부세는 지자체의 재정상황, 보유세 규모 등을 고려해 전액을 지자체에 배분하고 용도지정 없이 재량사업비로 사용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정책으로 자치단체의 부동산 관련 세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부세마저 정부예산으로 전환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정부가 사회복지, 교육분야 재정을 확대하면 자치단체는 대응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재정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경우 올해 배정된 부동산 교부세는 512억원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고유재원적 성격이 강한 부동산 교부세를 정부가 통제하려는 것은 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종부세가 정부예산으로 전환될 경우 신규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일선 시·군은 올해 601억원의 종부세를 지원받았다. 정부에 남아 있는 3000억원 가운데 앞으로 수십억원은 더 배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종부세를 받아 열악한 SOC확충과 주민복지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종부세를 복지와 교육에 집중투입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다면 강원도처럼 인구가 적고 낙후지역에 대한 개발욕구가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부동산교부세로 664억원을 받아 도에서 10억원을 쓰고 나머지를 22개 시·군에 내려 보냈다. 도 관계자는 “2009년까지 재산세 과표 규모가 3배 이상 커지면서 부동산교부세도 이 비율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도와 시·군에서는 부동산교부세의 쓰임새가 정해져 있지 않아 긴급한 곳에 매우 적절하게 쓸 수 있는 재원”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에는 지난해 부동산교부세로 2억 6200만원,16개 시·군에 모두 358억 9600만원이 내려왔다. 대전시는 같은 해 229억원을 받았고 5개 자치구들이 184억원을 받아 모두 413억원을 받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만약 종부세의 일정 부분을 정부예산으로 전환하면 자율적으로 예산 쓰기가 어렵고 복지분야 사업 추진시 자치단체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중앙 정부에 휘말리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올해 종부세는 지난해 34만 4000명 1조 5000억원보다 20만 1000명,1조 3000억원이 늘어난 50만 5000명,2조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전국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경마장에 갈 때마다 수많은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역주하는 경주마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산 명마의 산실인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에 있는 한국마사회(KRA) 소속 제주경주마목장을 찾았다. 제주도는 예부터 말 생산지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이다. ●‘황제’답게 복잡한 절차 씨암말이 씨수말과 교배하는 데는 행운이 따라야 하고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씨수말은 숫자가 제한된 데다 값이 수십억원에 이른다. 제주목장에는 2004년에 도입한 ‘엑스플로잇’과 ‘커맨더블’이 각각 29억원,22억원에 이르는 등 20억원 이상의 씨수말이 4마리 있다.‘황제’대접을 할 수밖에 없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비싼 말이 다치지 않고 교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모든 환경을 통제한다.”고 귀띔한다. 인기가 높은 씨수말은 추첨으로 정해진다. 씨수말은 교배기인 3월부터 6월까지 최고 75마리를 상대한다. 씨암말은 유수마·우량마·일반마 등 세 등급으로 나뉘어 수준에 맞는 상대와 동침한다. 간택받은 씨암말은 약속 날짜에 도착, 황제와 합방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중요 부위를 긴 뒤 랩으로 꼬리털을 칭칭 감싼다. 이는 교배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의사가 씨암말을 진찰한다. 수많은 씨암말과 교배할 씨수말이 성병에 걸리면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목장에서 1차로 검사를 받았지만 다시 한번 확인한다. ●‘애무의 달인´ 시정마 씨암말이 교배대에 자리를 잡으면 우선 시정마가 들어온다. 시정마는 씨암말이 씨를 받을 만큼 흥분이 돼 있는지 살피고, 흥분이 덜 됐으면 애무해 발정 나게 한다. 첫 경험하는 암말에겐 공포심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시정마는 덩치가 작고 기교가 좋은 조랑말이 쓰인다. 특이한 점은 복대를 차고 나오는 것. 복대는 감히 ‘황후’를 넘보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관리사가 시정마를 어거지로 떼어놓는다. 시정마는 헛심만 쓰다 끌려나간다. 이 과장은 “씨암말은 발정이 되지 않으면 뒷발질을 한다. 씨수말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제주목장의 시정마는 16세의 ‘철언’으로 10년째 이 역할을 도맡아 ‘애무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씨수말은 ‘히∼잉’하며 당당하게 교배장으로 들어온다. 야생의 본능이 남아 암말을 굴복시키기 위해 위세를 부린다. 가볍게 애무를 한 뒤 괴성을 지르며 앞발을 번쩍 들어 씨암말을 제압한 뒤 행동에 돌입한다. 이들의 사랑은 철저하게 사람의 통제 아래 있어 낭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제대로 자세를 잡도록 관리사가 2명이나 달라붙는다. 변대호(36) 관리사가 고삐를 잡고 씨수말이 자세를 잘 잡도록 하고, 김완봉(37) 관리사는 너무 깊이 관계를 맺으면 씨암말이 다칠 우려가 있어 교배봉으로 통제한다. 이 순간 관리사들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다. 씨암말이 거부의 뜻으로 뒷발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봉 관리사는 “암말이 가만히 있지 않아 밟히고 차이는 건 기본”이라며 사람좋게 웃는다. 사람은 차여도 씨수말은 차이면 절대 안 된다. 근육질을 뽐내며 멋지게 돌진한 씨수말의 교배시간은 길어야 30초. 말은 초식동물이어서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최대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는 습성이 남아 있단다. 그러나 씨를 받은 목장 주인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말의 임신기간인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된 두 살짜리 경주마가 최고 9600만원에 경매됐다. 목장주 입장에서는 ‘대박’ 여부가 판가름 나는 순간. 강모 목장주는 “이제 시작”이라며 좋은 씨가 영글길 기원했다. 교배 장면은 관람대가 있어 누구나 볼 수 있다. 당연히 미성년자는 관람 불가.(064)780-0175∼6. ■ 럭셔리 원목 설계 마방은 평당 건축비만 250만원 씨수말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싼 몸값에 걸맞게 ‘황제’ 대접을 받는다. 마방부터가 다르다. 콘크리트로 만든 일반 마방과 달리 원목으로 꾸며졌고, 크기도 두 배인 4∼5평이다. 한 마리당 전용 초지로 2000∼3000평을 배정받는다.1995년 제주경주마목장의 씨수말 마사를 지을 때 평당 건축비가 서울 아파트 평당 건축비보다 비싼 25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먹는 것도 다르다. 기력이 떨어지면 가격이 비싸 사람들도 챙겨 먹기 힘든 홍삼가루를 주고 생균제제, 마늘가루, 비타민제, 미네랄제제는 기본이다. 배합사료도 가격이 두 배 비싼 씨수말 전용을 쓴다. 한 마리당 식비 재료비만 월 100만원을 넘는다. 호주에서 수입한 목초를 간식으로 준다. 수의사, 관리사가 24시간 붙어 ‘존체’를 살핀다.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 장원철(37) 관리사는 “말 가격이 한두푼도 아니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놓는다. 지난해 12월27일 ‘무자지프’가 갑자기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1994년에 2억 6000만원에 수입했지만 그동안 많은 씨를 뿌려 본전은 뽑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고. 장 관리사는 “당시를 생각하면….”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현철(45) 생산지원팀장은 “살아있는 동물이라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 씨받이때 얼마나 받나 스톰캣 한번에 4억6500만원 ‘한 번 교배하는 데 50만달러(4억 6500만원’ 우리나라는 한국마사회(KRA)에서 경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로 씨를 나눠준다. 좋은 말이 국내에서 많이 생산돼야 경마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돈을 받고 교배하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망아지 값도 아니고 단순히 한 번 교배하는 비용인데도 엄청나다. 경주마에게는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 시절 경마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거나 자마의 능력이 출중한 씨수말의 교배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교배료를 받는 씨수말은 미국의 ‘스톰캣’으로 한 번에 무려 50만달러(4억 6500만원)다. 이 말은 1년에 100번 정도 교배한다. 마주는 말 한 마리에서 매년 5000만달러를 뽑아먹어 ‘황금을 낳는 말’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AP 인디’가 30만달러,‘디스토티드 휴머’는 22만 5000달러로 뒤를 따른다. 국내에서는 일반 목장에서 최고 300만∼400만원의 교배료를 받는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십억원의 씨수말이 외국에서 교배료를 1만∼1만 5000달러 받았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씨수말의 가격을 매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스톰캣’의 경우 5000만달러(약 465억원)로 현재 최고가 말로 여겨지지만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과장은 “수명이 27년에 이르는 씨수말이 평생 씨를 뿌리는데 팔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본의 유명한 씨수말 ‘선데이 사일런스’는 유럽의 한 마주가 1억달러(약 930억원)를 제시했으나 거절했을 정도다. 일본의 한 마주는 미국의 마주에게 ‘백지수표’를 주고 무조건 씨수말을 데려왔다는 일화도 있다. 우리나라 씨수말 가운데 20억원 이상짜리가 6마리 있다. 지난해 도입된 ‘메니피’가 40억원의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다음으로는 2005년에 도입된 ‘볼포니’가 38억원이다. 이들은 현재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KRA 소속 장수경주마목장에서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다. 제주경주마목장에 있는 ‘엑스플로잇’이 29억원,‘커맨더블’이 22억원이다. 엑스플로잇의 부마가 스톰캣이다. 이밖에 ‘양키빅터’(21억원),‘비카’(20억원) 등이 있다. 제주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부천 거리형 테마상가 ‘더스테이트몰’

    [업계소식-분양] 부천 거리형 테마상가 ‘더스테이트몰’

    삼능건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위브더스테이트´ 단지 내의 거리형 테마 상가 ‘더스테이트몰´을 분양한다.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460여개 점포가 들어선다. 평당 분양가는 1층 1900만~2800만원, 2층 700만~900만원, 3층 500만~600만원이며 오는 9월 입점 예정이다. 2010년 개통될 지하철 7호선 중부경찰서역과 가깝다. 1588-1438.
  • 경기 소각장 폐열 돈되네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지난해 소각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난방을 공급, 연간 129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에 따르면 수원 성남 안양 등 도내 16개 소각장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간 197만 4766기가칼로리(Gcal)의 폐열 가운데 98.8%인 197만 2086Gcal를 지역 난방용 또는 전력 생산에 활용했다. 지역난방으로는 93만 6000Gcal를 공급해 126억 86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20만 3025Gcal는 전력을 생산,2억 6500만원의 판매수익을 냈다. 지역난방으로 공급한 난방열은 24평 아파트 기준으로 무려 2만 6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도는 소각장 폐열을 활용한 사업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내년부터 2010년 사이 완공될 이천(소각용량 1일 300t), 양주(200t), 고양(300t) 등 3개 소각장에 대해서도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3개 소각장이 가동되면 연간 49만Gcal의 열을 생산, 이중 60%인 29만 6000Gcal를 활용해 인근 아파트단지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전력을 생산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300t짜리 소각장에서 연간 20만Gcal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지역난방이나 전력 생산으로 활용하면 11억∼2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전남 장성 영어마을 새달 공개

    전남 장성군이 다음달까지 읍내 중앙초등학교에 영어마을을 지어 초·중학생들에게 공개한다. 9일 장성군에 따르면 3억원을 들여 공항과 비행기, 세계문화관, 식당, 외국거리 등 외국문화 간접체험 시설을 만든다.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 안내로 이곳에 들어서면 나올 때까지 영어만을 써야 한다. 또 영어마을은 방학 동안 학생들의 영어캠프로, 주말에는 주민들의 생활영어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군은 올해 농촌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인재의 도시유출을 막기 위해 방과후 학교에 8억 36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우수고 육성에 5000만원과 군 장학기금으로 2억원을 확보했다.
  •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그 속에서도 임금 최대 3배차이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그 속에서도 임금 최대 3배차이

    공공기관별로 기관장 및 직원들이 받는 연봉 격차가 각각 최대 9배,3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의 임금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8일 기획예산처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대형 기타공공기관 등 38개 핵심 공공기관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5300만원,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 32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평균 5300만원…금융 ’빅5’ 750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으로,8600만원이다. 가장 적은 국립공원관리공단(3200만원)의 2.7배에 이른다. 산업은행을 비롯, 한국투자공사, 수출입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업은행 등 이른바 ‘빅5’ 금융 공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7500만원으로, 나머지 비금융 공기업 4800만원에 비해 56.2%인 2700만원이 더 많았다. 금융 공기업 11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00만원 가량 늘어난 6600만원이었으며, 비금융 공기업보다 37.5%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도 금융 공기업은 4.8%를 기록한 반면, 비금융 공기업은 2.1%에 머물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5곳은 직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밑돌았다. 기술보증기금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이는 전년에 명예 퇴직자들에게 위로금을 주기 위해 직원 임금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라고 기금측은 밝혔다. ●수출입행장 7억…산재의료원장의 8배 기관장 연봉(기본급+성과급)으로는 산업은행 총재가 7억 420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8500만원으로 기관장 연봉이 가장 적은 환경관리공단·산재의료원은 산은 총재 연봉과 격차가 8.7배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들 기관장 연봉은 산업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1개 금융 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은 4억 1200만원으로, 비금융 공기업 기관장 1억 5900만원의 2.6배로 파악됐다. ●기관장 연봉 대부분 인상 기관장의 경우 경영실적 하락에 따른 상여금 감소 등으로 연봉이 삭감된 곳도 있으나, 대부분 인상됐다. 가스공사 사장은 연봉이 3억 3700만원으로 37.0% 늘었는데 2005년 소송문제로 성과급 지급이 유보됐다가 지난해 경영실적 호전으로 성과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코트라 사장 연봉이 급감한 데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성과급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기관장 연봉 증감 폭이 큰 것은 취임 시기에 따른 영향이 크다. ●감사 평균 1억 8000만원 ‘황금 보직’ 감사와 상임이사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8000만원,1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사의 경우 산업은행이 5억 4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임이사 연봉으로는 산업은행 4억 2700만원, 수출입은행 3억 6200만원, 기업은행 2억 8100만원, 주택금융공사 2억 1000만원 등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보수 수준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업무 성격, 조직 규모, 평균 근속연수 등 기관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298개 공공기관의 인건비 내역은 다음달 초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