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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1일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성북구는 24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3495명을 대상으로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6학년생 친환경 무상급식비 4억 9500만원과 1~5학년생의 친환경 급식을 위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3억 2100만원 등 관련 예산 8억 1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구의회에 상정했다. 구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 실시를 위해 7월 말부터 고려대 조대엽(사회학) 교수, 김명운 승덕초등학교장, 영양교사,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등 14명이 참여하는 친환경무상급식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금까지 관련 공청회와 주민 설명회,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 등을 개최했다. 앞으로도 갖가지 사안별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성북구는 서울시 및 시교육청과 재정 분담을 협의해 내년 3월부터 공립초교 전체 학생 2만 8000여명, 2012년 3월부터는 전체 중학생 1만 4000여명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116억원, 2012년 193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를 부담할 경우 구청은 각각 23억원과 39억원을 책임지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급식에는 경기 이천(윤슬미), 강원 철원(오대쌀), 충남 예산(미인을 만드는 친환경쌀), 전남 나주(햇살좋은쌀), 경남 고성(생명환경쌀)에서 생산하는 쌀을 쓰게 된다. 성북구는 추후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4일 하월곡동 숭인초교에서 김영배 구청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이 직접 배식 행사를 연다. 김 구청장은 “일회성 행사비용과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 비용 등을 절감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구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11명씩 동수이지만 이번 시범실시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6학년부터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심고, 중학교로 진학해서는 필요성을 확산시킬 ‘전령’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그는 “아이들 입맛에 어떻게 맞추느냐와 안전한 식자재 공급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무엇보다 감시체계를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꺼리면 실패작으로 끝나기 때문에 왜 친환경 쌀이 중요한지를 인식시키는 교육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피아노 안에 조율기구가… 첫 수상하고도 아쉬웠던 임동혁

    피아노 안에 조율기구가… 첫 수상하고도 아쉬웠던 임동혁

    올해는 쇼팽 탄생 200주년이다. 세계적으로 기념행사가 풍성하다. 행사의 꽃은 단연 새달 1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다. 상금이나 수상자들의 면면 등을 따져볼 때 그 위상은 세계 최고로 꼽힐 만하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는 탈도 적지 않았다. 74년 역사 만큼이나 숱한 비화를 품고 있는 것이 또 쇼팽 콩쿠르다. 대표적인 일화가 1955년 5회 때의 심사위원 사퇴 파동이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이탈리아인 아르투로 미켈란젤리는 구 소련 출신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2위에 그치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사임해버렸다. 우승은 폴란드 출신의 아담 하라셰비츠에게 돌아갔다. 이후 아슈케나지는 보란 듯이 20세기 최고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 됐다. 5회 대회까지만 하더라도 냉전 영향으로 우승은 주로 구 소련과 폴란드 몫이었다. 실력보다 정치적 색채가 짙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풍토에 파란을 일으킨 이가 6회(1960년) 우승자 마우리치오 폴리니였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대회가 생긴 이래 처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술 면에서 그 어떤 심사위원보다 뛰어나다.”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당시 정치사회 분위기에서는 ‘이변’이었다. 이 때부터 쇼팽 콩쿠르는 다양한 국적의 우승자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평화롭게 흘러가는가 싶더니 1980년(10회) 또 한번의 심사위원 사퇴 파동을 몰고 온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발단은 구 유고 출신의 이보 포고렐리치. 그의 연주를 두고 심사위원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혹평을 퍼부었던 로이스 켄트너는 포고렐리치가 1차 예선을 통과하자 심사위원 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포고렐리치는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3차 예선에서 떨어지고 만 것. 그러자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내가 심사위원이란 사실이 수치스럽다.”며 위원 직을 던졌다. 포고렐리치의 연주는 지금도 논란거리다. 끊어 쳐야 할 대목을 이어 치거나 작게 칠 부분을 강하게 연주하는 등 파격으로 가득차서다. 이 대회 우승자도 이변이었다. 내전으로 시름하던 베트남에서 불우한 유소년기를 보냈던 당 타이손이 우승을 거머쥔 것.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이었다. 전쟁통에 나무판자에 피아노 건반을 그려 연습했던 그의 이야기는 서구에 큰 감동을 줬다. 포고렐리치에게 무한 애정을 보였던 아르헤리치조차 “탁월한 연주”라며 당 타이손에게 칭찬 엽서를 보냈을 정도. 12, 13회는 우승자를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을 만족시킨 연주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14회(2000년)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이 우승을 거머쥔다. 바로 중국 출신의 18살 윤디 리다. 최연소 우승에 동양인 두 번째 우승이었다. 두 번째 만장일치 우승이기도 했다. 윤디는 랑랑과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2005년(15회) 맺어졌다. 임동민·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입상하면서 한국인 첫 수상 기록을 세운 것. 그 때까지의 우리나라 최고 기록은 2000년 김정원의 본선 진출이었다. 임동혁의 수상은 안타까운 뒷얘기를 동반한다. 건반 앞에 앉아 연주를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해 살펴보니 피아노 안에 조율 기구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기구를 치우고 나머지 연주를 마쳤지만 흐름이 끊긴 뒤였다. 만약 이 해프닝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공교롭게 2005년 대회는 2위가 없었다. 본인도 크게 아쉬움이 남았던지 임동혁은 대회 뒤 “다시는 콩쿠르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16회인 올해 콩쿠르는 88명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한국인은 안수정(23), 김다솔(21), 김성재(19), 서형민(20) 등 4명이다. 일본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12명), 중국(8명) 순이다. 우승자는 새달 20일 가려진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용어 클릭] ●쇼팽 콩쿠르 1927년 폴란드 작곡가 예르지 주라플레프가 창설한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5년에 한 번씩 열리다가 2차 세계대전으로 잠시 중단됐다. 1949년 재개돼 1955년 5회 대회 때부터 5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지원자격은 만 18~30세이며, 우승 상금은 3만유로(약 4600만원)다.
  • [정부 2011년 예산안] 8년만에 최대 상승… 의원도 5.1%↑

    [정부 2011년 예산안] 8년만에 최대 상승… 의원도 5.1%↑

    지난해와 올해 2년간 공무원 임금은 동결됐다. 물가상승률(2009년 2.8%·올해 3% 내외)을 감안하면 실질임금은 깎인 셈이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2003년(6.5%) 이후 가장 큰 폭인 5.1% 올린 배경이다. 최소한의 사기 진작과 함께 실질소득을 보전해 주겠다는 의도다.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8일 “행정안전부에서 통보받은 공무원 보수심의위원회 안을 토대로 재정건전성은 물론 물가상승률과 민간 보수증가율 등을 두루 검토해 5.1%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년간 동결… 사기진작 차원 지난 2년간 공무원들의 박탈감은 꽤나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빡빡해진 나라살림 때문에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이 더해져 임금이 2년 동안 묶였다. 하지만 민간 임금수준을 나타내는 잣대인 ‘협약 임금인상률(100인 이상 기업의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합의한 인상률)’은 지난해 1.7%, 올해 4.6%(6월기준)를 기록했다. 위기 과정에서 민간과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물가상승률 감안 실질소득 보전 그렇지만 공무원 임금을 현실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당초 행안부의 제출안은 ‘6.3% 인상’이었지만, 재정부는 5.1%로 낮췄다. 공무원 보수가 올라가면 공공기관도 도미노식으로 인건비를 올리는 등 파급효과가 큰 데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윗목’까지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류 차관이 “내년 최저생계비 증가율이 5.6%이고 최저임금 증가율이 5.1%라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리한 인상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 셈이다. 최근 박희태 국회의장의 돌출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국회의원의 세비(歲費) 역시 공무원과 같은 폭으로 올라 내년에는 1인당 1억 1870만원 가량이 된다. 국회의원 역시 선출직 공무원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에 준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와 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 포함)로 구성된 세비는 현재 1억 1300여만원(인건비 8600만원+입법활동비 2700만원) 수준이다. 1998년 IMF 때 6820만원이었다가 2004년 1억 90만원, 2007년 1억 670만원, 2008년 1억 1300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2009년과 2010년에만 동결됐다. ●교육·정무·별정직 연말 확정 보수가 올라가면서 내년 공무원 인건비 총액은 올해보다 5.5% 증가한 25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수 인상률은 5.1%이지만, 정원 증가와 호봉 승급에 따라 인건비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정무직 및 별정직 공무원은 물론 교육공무원 등의 구체적인 인상 내역은 연말에 행안부에서 공무원 보수규정을 확정할 때 정해진다. 이와 함께 공무원 보수를 준용해 지난 2년간 동결됐던 공공기관의 인건비도 내년에는 5%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격려금 대신 장학금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장학금 선물’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 중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26일 “아직 나이 어린 학생들이라 격려금 지급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대신 장학금을 주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서울로 돌아가게 되면 협회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장학금 지급 규모와 방법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막을 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이 3위를 차지하자 대표팀에 총 2억 47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팀을 3위에 올려놓은 최인철 감독이 2000만원, 황인선 등 코치 세 명이 각각 1500만원을, 선수들은 출전 경기 수 등 기여도에 따라 A, B등급으로 나눠 각각 1000만원과 6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 일본을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한국 언니 대표팀이 받은 격려금 액수를 훌쩍 뛰어넘는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승부가 극적이었고 국민 여론도 좋은 상태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세곡·마천·강일2지구 ‘소득상한’ 적용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 전 평형에 소득과 자산기준을 도입하는 내용의 장기전세주택 공급 및 관리 규칙개정안을 27일 공포해 시행한다. 이 기준은 이달 말 공급 예정인 세곡과 마천, 강일2지구부터 적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 장기전세주택 중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임대주택을 서울시가 사들여 공급하는 매입형에는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소득 이하여야 입주할 수 있다. 올해 60㎡ 이하 매입형에 신청하려면 지난해 연간 소득이 3인 가구는 4668만원, 4인 가구는 5076만원 이하여야 한다.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는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50%, 85㎡ 초과는 180% 이하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60∼85㎡는 4인 가구 연소득 7620만원, 85㎡ 초과는 9132만원을 넘으면 신청할 수 없다. 종전에는 60㎡ 이하 중 SH공사 등이 직접 짓는 건설형에만 소득기준(도시근로자 평균의 70%)이 적용돼 지난해의 경우 4인 가구 연소득 3552만원 이하여야 입주할 수 있었다. 개정안은 장기전세주택 입주자격에 자산 기준도 새로 적용해 60㎡ 이하는 부동산 자산 1억 2600만원 이하, 60㎡ 초과는 2억 1500만원 이하여야 입주할 수 있게 했다. 또 장기전세주택 재계약 시 가구당 소득이 기준보다 많으면 임대료를 할증하고, 기준을 50% 이상 초과하면 6개월 내에 퇴거 조치를 할 수 있게 했다. 출산 장려 차원에서 미성년 자녀를 3명 이상 둔 무주택 가구주에게 60∼85㎡ 주택의 우선공급 규모를 10%에서 20%로 확대하고, ‘0순위제’를 도입해 미성년 자녀 4명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에게는 소득과 자산 기준만 갖추면 85㎡ 초과 주택을 5% 우선공급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북도의회도 35명 외유계획

    최근 경북도 공무원들이 외유성 해외 연수<서울신문 9월7일자 12면>를 다녀와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경북도의회 의원들도 거액의 예산으로 이 같은 해외 연수를 떠나기로 해 도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과 의회 직원 등 35명은 새달 17일부터 2개팀으로 나눠 북미 및 북유럽으로 각각 해외 연수를 떠난다. 이번 연수단에 참가한 의원들의 소속 분과는 기획경제·행정보건복지·문화환경·농수산·건설·교육 등 6개 전체 위원회에 망라돼 있다. 연수비용 1억 2600만원(1인당 360만원) 전액은 예산으로 지원된다. 그러나 이들의 연수 일정이 시청 및 노인복지시설 2~3곳을 잠시 방문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져 있어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및 캐나다 서부 등 2개국을 방문하는 북미 연수단은 라스베이거스 시가지 및 라플린 그랜드캐니언, 프레즈노 시내를 각각 관광할 예정이다. 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둘러본 뒤 샌프란시스코 현지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 캐나다에서도 밴쿠버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부차드 가든 관광에 나선다. 이들의 8박9일 연수 일정 중 29일 하루만 로스앤젤레스 시청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는 것으로 돼 있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3개국을 방문하는 북유럽 연수단은 노르웨이 오슬로 사회보건복지부를 방문해 복지시설을 둘러본 뒤 라마엘 시내 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오슬로 시청사 및 시의회를 잠시 방문하고 칼요한 거리와 비켈란조각공원, 바이킹박물관을 관람한다. 헬싱키에서는 대성당과 원로원·시벨리우스·마켓광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선진 외국의 산업, 경제, 문화, 복지 등의 추진 실태를 몸소 체득해 의정활동의 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민들은 “도의원들의 관광지 유람이 무슨 해외 연수냐.”며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억장이 더욱 무너지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공기업 악순환’이 ‘공기업 선진화’ 되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기업 악순환’이 ‘공기업 선진화’ 되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 단일기업 중 빚이 가장 많은 기업은 어디일까? 단연 지난해 10월1일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다. LH의 부채규모는 올해 정부예산 293조원의 40%에 달하는 118조원인데,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중 75조원은 금융부채로 매일 이자만 100억원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이자만 100억원을 물고 있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파산을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LH 임직원들은 사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기업 빚은 결국 정부가 갚아 줄 수밖에 없다고 굳건하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전력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만 직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씩 성과급을 지급했고, LH 역시 직원 1인당 평균 16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당연히 이들 공기업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지만, 한전과 LH는 공기업의 성과급은 급여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공기업들이 막대한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최고 등급인 S등급, LH는 A등급을 받았는데, 공기업 평가항목에서 공기업 재무상태 점수는 3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재정부의 공기업 평가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어마어마한 빚을 진 공기업들도 정부가 시키는 일만 해서 재정부 평가만 잘 받으면 성과급 잔치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공기업의 악순환 고리는 끊어지지 않게 된다. 적자투성이 공기업이 아무리 경영성과가 나빠도 그 공기업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한전은 유가가 올랐지만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릴 수 없어서 부채를 지게 된 것이라고 강변한다. LH는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 국책사업과 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할 수 없이 빚을 진 것이지 자신들의 경영관리 실패나 도덕적 해이라고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견고한 것은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당국, 공기업, 공기업 노조의 공생관계 때문이다.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당국은 정권 차원의 대중영합적 정책을 공기업에 떠넘기고, 공기업은 이러한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느라 빚더미에 앉게 되지만 그 공기업은 정부 정책에 최대한 순응했기 때문에 기재부 평가를 잘 받게 되고 직원 대상 각종 복지혜택도 늘려 ‘실리’를 챙기게 된다. 악순환의 고리에는 공기업 노조도 많은 역할을 한다. 이명박 정부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핵심인 성과연봉제 도입도 공기업 노조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또 일단 낙하산 기관장이 선임되면 대부분의 공기업 노조는 임용반대 집단행동을 하고 경영 자율성이라고는 거의 없는 단임제 기관장은 이러한 문제를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단체협약이나 이면합의를 통해 노조의 과도한 각종 요구를 들어주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이러다 보니 얼마 전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일부 공기업 노조간부들이 각종 납품 및 인사 등 회사경영에 개입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사례까지 생기기도 한다. 정부당국, 공기업, 공기업 노조의 악순환적 관계를 종식시켜 공기업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당국 스스로 대중영합적 국책사업을 공기업에 떠맡겨 공기업 부채를 심화시키는 것부터 자제해야 한다. 즉 공기업을 정부기관의 뒤처리나 하는 역할에서 해방시켜야만 방만 공기업의 임직원이나 노조가 더 이상 자기반성 없이 오로지 정부 탓만 하면서도 온갖 ‘실리’만 챙기는 것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공기업 평가시 공기업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비중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재무상태가 나쁜 공기업에 대한 제재시 당해 공기업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고, 감독 정부기관에 대한 제재도 동시에 해야 정치권이나 감독청이 온갖 재정부담을 공기업에 전가시키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현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의 기본 틀을 민영화로 하기에 역부족이라면 지금이라도 공기업 재정건전화 방안을 현실적으로 수립하여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 보험금 노린 ‘사망 자작극’

    숨진 여성의 시신을 자신으로 둔갑시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던 40대 여성과 범행에 가담한 7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6일 보험금을 노리고 연고가 없는 20대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김모(40·여)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씨의 어머니 박모(71)씨를 불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6월17일 오전4시30분쯤 부산 개금동 한 아파트 공원벤치에서 대구의 여성쉼터 원장으로부터 소개받은 A(26·여)씨가 술을 마시다 갑자기 숨지자 마치 자신이 숨진 것처럼 의사를 속여 사망진단서(급성심근경색)를 발급 받았다. 김씨는 A씨 시신을 다음날인 6월18일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유해를 해운대 앞바다에 뿌렸다. 김씨와 어머니 박씨는 지난 7월30일 오후 김씨가 미리 생명보험에 들어놨던 부산의 한 우체국에서 보험금 600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이어 지난 10일 다른 생명보험사에 든 보험금 2억 5000만원을 청구해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망한 사람의 유가족이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수상하다는 보험회사 제보로 수사를 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초등학생 딸을 둔 김씨가 학원 운영에 실패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보험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A씨의 피살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3대 핵심 과제

    정부가 16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밝힌 친 서민 관련 주요 정책은 중산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적용이 특징이다. 어떤 정책은 소득 상위 30%만 제외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생산적·능동적 복지’라고 표현했다. ●양육수당 최대 20만원으로 올려 정부는 내년 보육 관련 예산을 3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2조 7000억원보다 20% 늘렸다. 아이 키우는 문제에는 혜택이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에게도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우선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이 450만원 이하(맞벌이 가구는 600만원)인 서민·중산층은 보육시설 이용 때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올해 258만원(맞벌이 가구 498만원)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육가정의 70%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때 받는 양육수당도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올린다. 수당을 받는 시기도 0~2세로 현행(0~1세)보다 연장했다. 육아휴직 급여는 현재 월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휴직 전 임금의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보모가 각 가정을 방문해 맞벌이와 한부모 취업 가정의 갓난아기(3~12개월)를 봐주는 ‘정기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도 월 소득 258만원 가구에서 450만원 가구로 확대했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직업상담과 동행면접 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제공하는 새로일하기센터를 77곳에서 90곳으로 늘린다. 중소기업이 모여 공동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형 보육시설 1000곳에 최대 600만원까지 도와준다. 농어촌 지역의 마을회관을 보육시설로 고치면 1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 부모가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연장 보육교사도 현재 6000명에서 내년에는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200개소로 내년부터 다문화가족 영유아는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영유아 2만 8000여명이 총 580억원 상당의 보육료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현재 전체 인구의 0.4%에 해당하는 18만 2000명이 낯선 한국땅에 와서 생활하는 결혼 이민자다. 여성이 대부분(89.7%)을 차지하는 결혼 이민자의 가장 큰 문제가 아이 교육이다. 직접 아이를 가르치기 쉽지 않은 데다 취업능력도 낮아 사교육을 시킬 여력이 부족하다. 정부는 다문화사회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594억원에서 86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한 ‘다문화 언어지도사’는 기존 100명에서 200명으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양육정보를 제공하는 방문교육 지도사도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린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14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결혼 이민자를 다문화 가족을 이해시키는 강사로 양성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성적우수 장학금을 내년에 신설해 1만 9000명에게 1000억원을 지원한다. 전문대학 우수학생 국가장학금도 신설해 1850명에게 96억원을 제공한다. ●특성화고교 취업지원 510억 투입 내년부터 특성화 고교(옛 전문계 고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7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전체 고교의 31.1%인 691개 특성화 고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 1월 기준으로 모두 48만 826명(전체 고교생의 24.5%)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직장 학비 지원을 받는 16만 7000명을 제외한 26만 3000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간 수업료 전액에 해당하는 12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315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재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특성화고교 취업 지원을 위해 510억원을 투입, 특성화고교를 고품격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고 취업 중심으로 정예화할 계획이다. 매년 학생 1000명을 선발해 해외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1만명의 학생들에게 산업체 체험연수 및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계한 4년제 통합과정(고교 2.5년+전문대 1.5년)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도입,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규·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파주·김포 미분양 아파트 등록세 지원 등 파격 공급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시공사는 파주 당동산업단지와 김포 양촌산업단지 내 일부 미분양 아파트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08년 당동산업단지 내 지원시설 중 하나로 건설된 아파트 731가구, 양촌산업단지 내 아파트 743가구를 분양했다. 그러나 현재 양 지역에는 100여가구씩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다. 공사는 이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총분양대금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은행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입주일로부터 2년간 대납해 주고, 지정 기간 내 입주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가구당 550만~600만원에 이르는 취·등록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계약금을 5%만 받고, 1·2층 가구의 경우에는 무료로 발코니를 확장해 주기로 했다. 공급되는 아파트는 109~112㎡ 규모로, 평당 공급가는 평균 750만원 선이다. 구입을 희망하는 주민은 선착순으로 분양신청을 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학 중심 신문 읽기 운동 전개

    대전의 한 시민단체가 여러 언론과 손잡고 ‘신문읽기운동’을 벌인다.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은 다음달 초 한남대를 시범 대학으로 지정, 교내 주요 건물에서 ‘신문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조만간 원내에 ‘신문읽기운동본부’를 설치, 대전·충남지역 각 대학으로 이 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대학에 ‘신문읽기 강좌’를 개설해 지역 순회강연에 들어간다. 대학이 신문읽기 강좌를 개설하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학기당 6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이 운동에는 서울신문을 비롯,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중앙지 9곳과 대전일보, 충청투데이 등 대전지역 언론사 및 한국경제, 서울경제신문 등 경제지가 후원사로 동참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사장 해임이냐 직무정지냐

    신한금융지주 사태의 분수령이 될 이사회(14일)를 하루 앞두고 이사회 결과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응찬 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도 새롭게 제기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사회 결과와 관련한 유력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다. ▲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상정돼 가결되거나 ▲해임안은 상정되지만 부결되거나 ▲직무정지안 같은 중재안이 의결되는 경우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안이 대두된다. 이사회 안에 친(親)라 회장계로 분류되는 멤버들이 많다. 라 회장과 이 행장 등을 합치면 우호표가 전체 12표 중 6표를 넘어선다. 그래서 신 사장은 “이사회에서 라·이·신 3인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자신의 의결권만 제한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측은 “이사회 규정상 신 사장도 의결권을 제한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조사 중인 라 회장에 이어 신 사장 역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소장에서 신 사장이 행장 재직 시절인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고문료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이 회장 명의의 신한은행 계좌에 송금한 뒤 이를 수차례 인출, 15억 6600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썼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연도별로 이 회장 명의의 계좌가 개설됐다가 돈이 빠져나가면 폐쇄되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운용됐으며, 2007년 이후 비서실 직원과 직원 가족의 명의를 이용해 돈이 인출됐다고 신한은행은 고소장에서 지적했다. 차명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거래를 하면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실명제법위반으로 볼 수 있지만 비서실이 일선 창구직원에게 지시한 정황을 찾지 못한다면 사정은 달라질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명계좌 개설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될 소지는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소내용대로라면 금융당국이 신 사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해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다리 없어도 예쁘다며 용기 준 가족이 금메달감”

    “다리 없어도 예쁘다며 용기 준 가족이 금메달감”

    # 2008년 8월 1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사거리. 비틀대던 음주운전 차량 한 대가 퇴근길 주부를 덮쳤다. 당시 서른 셋이던 여정혜씨는 이 사고로 왼쪽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후 1년여간 10여차례의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막막한 고통을 견뎌야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하루 종일 통곡하고,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는 일도 잦았다. # 2010년 9월 10일 대전 문화테니스장. 새카맣게 그을린 한 30대 여성이 테니스 라켓을 들고 환호했다. 오른손에 거머쥔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이 유난히 반짝였다. 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마지막 날이었다. 바로 2년여 전 사고로 힘겨워하던 여씨였다. 여덟 살, 다섯 살 난 아들과 남편 장기욱(44)씨도 함께했다. 의젓한 큰 아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남편은 말없이 어깨를 토닥였다. ●“엄마 다리 예쁘니까 반바지 입고 다녀”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장애2급 판정을 받았던 여씨는 2년여 만에 ‘국가대표급’ 장애인 테니스선수로 거듭났다. 우울증도, 통증도, 편견도 모두 이겨냈다. “모두 가족들 덕분”이라는 그는 “금메달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남편과 아들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년여간, 큰아들 준혁이는 ‘애어른’이 다 됐다. “엄마 다리 예쁘니까 반바지 입고 다녀.”라며 힘을 북돋운다. 얼마 전에는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하며 “그래도 엄마가 손을 안 다쳐서 이렇게 머리도 감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라는 말로 또 한번 눈물을 쏟게 했다. 남편도 금메달 공신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씨의 훈련에 동참했다. 빠듯한 형편에 500만~600만원 하는 운동용 휠체어를 사주며 테니스를 권한 것도 남편이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원 송죽동에 ‘로열포차’라는 호프집을 연 것도 아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대학시절 테니스 서클 회원이었던 남편은 새벽 퇴근 뒤 쪽잠을 자면서도 아내의 훈련을 도왔다. 뙤약볕 아래에서 하루 5~6시간동안 볼을 쳐주며 같이 달렸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고 싶어” 여씨는 그런 가족들의 격려 속에 연습 1년도 채 안돼 놀라운 성과를 냈다. 7~8년 경력의 베테랑 선수들을 물리치고 복식, 단체전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피는 못속이는지 준혁이도 학교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여씨는 “내 삶의 이유가 돼 줬던 가족들을 위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가족들 품에 안겨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지자체 지난해 예산 어떻게 짰기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예산편성을 잘못해 사용하고 남은 불용액이 201억원부터 5680억원까지 이르면서 건전한 재정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최근 예산 부족으로 각종 사업을 중단 또는 포기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수백억~1000억원대의 불용액까지 발생해 예산편성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2009년도 불용액은 경남도 201억원, 경북도 334억원, 충북도 582억원, 울산시 865억원, 강원도 879억원, 대구시 988억원, 제주도 1231억원, 인천시 1862억원, 대전시, 1892억원, 경기도 5686억원 등이다. 울산시는 2009년도 세출 예산 2조 7079억 2600만원(일반회계 1조 8630억 2500만원·특별회계 8449억 100만원) 가운데 일반회계 413억 1600만원과 특별회계 452억 2500만원 등 총 865억 4100만원을 불용액으로 처리했다. 이중 ‘연근해 어선 감척사업’(총 사업비 21억 6300만원)은 전체 예산의 64%인 13억 8100만원을 집행잔액으로 처리하는 등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경북도의 2009년도 불용액은 일반 회계 131억 1782만원, 특별 회계 203억 6529만원 등 총 334억 8311억원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산 편성 이후 일부 사업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로 불용예산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일반회계 634억원과 특별회계 597억원 등 총 1231억원을 불용액 처리했다. 제주도교육청도 560억원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의 예산 현액 대비 불용액은 2007년 249억원(4.3%)에서 2008년 428억원(6.2%), 2009년 560억원(7.6%)으로 늘어나 주먹구구식 예산편성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충북도의 지난해 불용액은 582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불용액은 중앙부처의 사업추진 계획 변경이나 계약 때 낙찰 차액, 집행사유 미발생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반기가 되면 사업부서에 예산집행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2007년부터 불용액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용액은 당초 재정 진단을 잘못한 데다 사업 차질에 따른 효과적인 예산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지방의회가 예산심의 때 불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도 재정 활용의 효율성을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의회 이재현(민주노동당) 부의장은 “예산 불용액은 다른 부서의 예산 집행 기회를 가로막는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불용액을 줄이면 예산 부족으로 중단하거나 포기한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경기도교육청 “일벌백계” 말뿐

    경기도교육청 “일벌백계” 말뿐

    수학여행 계약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경기도 내 교장 9명이 정직 또는 감봉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돼 송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여행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교장 7명에게 정직, 2명에게 감봉으로 징계의결하고 같은 달 30일 징계결과를 해당 교원에게 통보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7월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학여행 계약에서 뒷돈을 받은 교장들에 대해 징계양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처벌함으로써 교육비리에 대해 일벌백계하는 문화를 만들어나 나가겠다.”고 강조했었다. 이들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수학여행, 현장학습 등 각종 학교 단체여행과 관련해 업체 대표로부터 100만~600만원씩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같은 사건에 연루된 교장 9명을 파면 또는 해임해 교단에서 퇴출했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교장 1명에게 감봉, 국가공무원법상 청렴의무를 위반한 교사 2명에게도 각각 견책과 불문경고 처분했다. 반면 해임 또는 파면의 배제징계를 받아 교단에서 떠난 교원은 성폭력 범죄에 연루된 교사 2명에 불과했다. 이번 징계위원회에서는 교사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강등, 학부모들을 성추행한 고교 교장이 정직처분을 내린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가가치 면세 사업자 새달 카드수수료 인하

    다음달부터 부가가치세 면세 사업자도 다음달부터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일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에 대해서도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 수수료율이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카드사들은 국세청에 신고한 지난해 6월 기준 부가가치세 자료를 토대로 연매출 9600만원 미만인 재래시장 가맹점의 수수료율 상한선을 2.0~2.2%에서 1.6~1.8%로 낮췄고,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도 상한선을 3.3~3.6%에서 2.0~2.15%로 인하했다. 그러나 부가세 면세사업자는 제외해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리법조인 사면 되자마자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에서 사면심사위원회가 명단 공개를 의결했음에도 법무부가 은근슬쩍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서울신문 8월23일자 1·10면) 비리 법조인 중 일부가 변호사 활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일 뇌물수수 등 비리 사건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고 최근 복권된 하광룡 전 부장판사 등 법조인 2명이 변호사 활동을 위해 등록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 전 부장판사는 부장판사 재직시 다른 판사가 맡은 사건과 관련, 청탁 명목으로 피고인으로부터 25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8개월, 추징금 2500만원의 판결이 확정됐다가 지난달 광복절 특사에서 복권됐다. 함께 등록을 신청한 배모 변호사는 피고인으로부터 ‘판사 교제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특별면회 알선’ 명목으로 6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600만원이 확정됐다가 복권됐다. 서울변회는 오는 6일 상임이사회의 등록심사위원회를 개최, 이들의 등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보통 복권된 법조인의 경우는 등록심사위원회에서의 별도 논의 없이 바로 변호사 등록이 허가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논란이 컸기 때문에 서울변회 측도 최대한 엄격히 등록 여부를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사위원회 최종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비리 전력이 있는 법조인의 변호사 활동 재개는 민감한 문제이며 복권 시기, 국민의 법감정 등도 중요하다.”며 “여러 요소를 신중히 검토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임 구의원 평균재산 10억8000만원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서울지역 구의회 의원의 재산이 평균 10억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1일 구의회 의원 419명 중 연임자 134명을 제외한, 신임 285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시보에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조성명 강남구의회 의원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지 등 토지 338억원을 포함해 총 409억 2794만원을 신고해 재산가 1위에 올랐다. 장영기 양천구의회 의원도 130억원 상당의 양천구 신정동 복합건물 등 총 106억 49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동작구 홍운철(75억 3343만원), 마포구 장영숙(74억2414만원), 송파구 남창진(57억4837만원) 구의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김학진 서초구의회 의원은 생계비 등을 위해 친구에게 빌린 7000만원과 14년 전 연대보증으로 발생한 채무를 포함해 부채만 6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은행예금 5만원이 전부였다. 뒤를 이어 이길경 성동구의원이 -1억 2000만원이었다. 전공석 강남구의원은 -6300만원이지만 토지 및 건물 등 부동산 신고가액이 58억 4000여만원에 금융권 부채가 59억 1000만원이었다. 이 밖에 성동구의회 윤순영(-6100만원), 노원구의회 정병옥(-5000만원) 의원이 재산보다 부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서울시 신임 구청장의 평균 재산은 9억 9000만원, 시의원과 교육의원 평균 재산은 9억 6000만원이었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11월 말까지 이들의 재산등록사항을 심사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저소득층 소액보험 잘 팔려서 더 문제?

    저소득층 소액보험 잘 팔려서 더 문제?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보험이 큰 호응에도 불구하고 재원 문제와 소액대출에 치우친 서민금융, 민간 보험사의 역할 부재 등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1월 출시한 ‘만원의 행복보험’은 8월말 현재 9만 3890건 판매됐다. 매월 평균 1만 2000건 가입할 정도로 인기라 올해 목표치인 10만건을 곧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인 저소득층의 질병, 사망 등을 보장해 주는 이 보험은 연 보험료 1만원만 내면 우정사업본부가 2만 5000원을 대준다. 하지만 원한다고 다 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올해 예산(23억원)에 맞추려면 10만건까지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판매 한도도 정해져 있는데 서울, 경기, 제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이미 마감됐다. 이 때문에 우정사업본부도 향후 운영 방안을 고심 중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면서 일반 보험사도 들어올 수 있도록 시장을 키우고 싶은데 추가 비용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소액보험도 한정된 예산 등으로 혜택 대상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과 부양자, 장애인복지이용시설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현재 가입자는 1만 5291명에 불과하다. 보험사의 휴면보험금(50억원)이 재원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민금융 소액대출은 대부분 소액인 은행 휴면예금의 이자수익 400억원을 재원으로 하는 반면 보험사의 휴면보험금은 단위가 커 사람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다.”면서 “보험사의 대규모 출연 등 특단의 조치 없이는 대상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육체 노동이 많고 질병에 취약한 저소득층에게 보험은 ‘안전망’이지만 동시에 ‘사치재’로 인식돼 가입률이 턱없이 저조하다. 지난해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3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이었으나 1200만원 이하인 가구는 4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소액보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소액보험 시장의 성장 방안으로 ▲보험사 소액보험 참여 시 손비 처리 ▲보험사의 사회공헌기금 활용 ▲소액보험 사업자에 대한 영업범위, 인허가 등 규정 완화 ▲소액보험지원기금 기부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제시한다. 소액대출과 소액보험을 균형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경원 상명대 교수는 “보험은 보험금을 지급해 주면 쓰고 버리는 것으로 생각해 소액대출만 강조되고 있는데 저소득층에게 보험은 경제적 충격과 실업, 건강 문제로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소액보험 참여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나 해외보험사의 소액보험 보험금 지급률은 약 50%로 지난해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보험금 지급률인 59.3%보다 더 낮다.”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 ODA 세계로 뛴다

    서울시 ODA 세계로 뛴다

    서울시가 아프리카 빈국 에티오피아에 모기장 1만장을 연말까지 보내기로 하면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가 눈길을 끌고 있다. 10만달러, 우리 돈으로 1억 1380만원어치이다. 적은 액수도 아니거니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난민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모기가 전염시키는 말라리아로 아프리카에서는 30초당 1명, 하루 30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모기장 한 장은 한국의 인상을 국제사회에 심고 각종 협력사업을 이끌어 내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한국이 펼친 ODA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베풂을 받던 나라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 않아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국가 간 경쟁은 곧 도시 간 경쟁이라는 대세 속에서도 세계적인 도시로 뻗어나간 수도 서울의 ODA 역사도 짧다. 그러나 한층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서울시 ODA는 2000년대 이후 활기를 띠었다. 31일 현재까지 주요 사업에 들인 돈을 따지면 최근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사업을 합쳐 110억원 남짓이다. 주로 베트남과 미얀마, 몽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치중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각종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기술협력, 긴급 재난구호 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베트남 하노이 혼강 개발기본계획 협력 등 지역개발 원조 44억 8200만원, 공무원·청소년 등 인력 초청연수 51억 3100만원, 지진피해 구조 5억 2400만원, 도시정비 등 문화원조 3억 7600만원이다. ODA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단계로 대외협력기금 184억원을 조성했다. 서울시 ODA와 관련해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인도네시아 소수종족인 찌아찌아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류가 손꼽힌다. 공식 문자가 없던 이들에게 한글을 사용하도록 도왔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김진만 국제협력담당관은 “향후 30~50년을 내다보며 성장 및 경제 잠재력, 보유자원, 한국에 대한 지지 가능성, 인종·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 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해외봉사 다녀온 대학생 박지연씨 “가난하지만 순수한 라오스 동생 눈에 밟혀” “너무너무 가난하지만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혀요. 그래서 올해가 다가기 전에 또 라오스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어요. 리번(11)을 꼭 만나고 싶어요. 빨간 하트를 그린 예쁜 편지에다 선물까지 받았는데 평생 간직할래요.” 동남아시아 빈국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박지연(20·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2년)씨는 31일 서울시 ‘해외 동행(동생 행복 도우미)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현지 선교사의 손을 빌려 보낸 10여통의 편지엔 ‘리번 ♥ 지연’ ‘전 날마다 누나를 생각해요(I think about you everyday).’라는 글이 또박또박 적혔다. 박씨는 “고교 때부터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우려던 꿈을 이뤘다.”며 웃었다. 박씨를 포함한 자원봉사대 60명은 지금도 ‘라해봉’(라오스 해외봉사)으로 부른다. 새해 맞이로 전국이 떠들썩하던 지난 1월13일 라오스 치앙라이로 떠났다. 처음 활동한 곳은 북부 버캐오 주(州) 후아이스아이. 박씨는 “반후와이옹 초등학교 아이들과 어울렸는데 모험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작업을 했다.”고 귀띔했다. 대나무를 잘라 얼기설기 얽고 밧줄로 묶어 그네처럼 흔들거나 철봉처럼 매달려 놀도록 만들었다.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던 리번은 그제서야 믿음이 갔는지 고구마 같은 먹을거리와 마실 물도 떠다 주며 웃음을 지었다. 놀이터를 만들며 “과연 날마다 나무를 타고 노는 아이들이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는데 기우였다. 그만큼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단숨에 일깨웠다. 그는 ‘라오스로 다시 오세요.’라고 서툰 한글로 쓴 편지를 짚은 채 “연말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 새벽 작별인사를 하려고 몰려들었던 아이들을 만나려고 코스까지 바꿨다.”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석사과정 지원받은 태국 임퐁씨 “방콕 수상가옥에 한강르네상스 벤치마킹” “30년 전에는 서울과 방콕이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젠 서울이 눈부신 성장을 해서 놀라워요. 이렇게 빨리 발전한 원동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 서울시 ODA 사업의 하나로 초청받아 도시행정 석사학위 과정을 마친 태국 방콕시청 도시개발부 직원 스콘다 임퐁(30)은 지난 18일 이렇게 말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한 논문으로 학위를 제출한 그는 이날 수료식을 가졌다. 임퐁은 “방콕 도심을 흐르는 차오프라야 강 마스터플랜의 경우 수상가옥이 즐비해 관광 명물로 유명하지만 계획이나 추진력·실행능력은 한국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공무원인 모하메드 자베드 이크발 초두리(36)는 “항공료를 비롯해 기숙사비, 학비까지 모두 무료로 지원하는 ODA 사업을 펼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파일을 다운받거나 전송할 때의 속도만 봐도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점을 실감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방글라데시의 전자정부 구축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신 루싱한(30)은 “심층적인 이론들을 배워 업무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의 변신은 아주 놀라웠다.”고 말했다. 2기 교육생 18명은 “청계천 프로젝트와 대중교통체계, 한강 르네상스 등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한국의 교통 시스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하철의 경우 여러 노선이 이어져 원하는 목적지를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자매·우호도시의 인적자원 개발 지원을 통한 지한·친한 인사를 확대하기 위해 스리랑카·벨라루스·탄자니아 등 31개국 공무원들을 초대해 석사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3기 20명이 ‘열공’ 중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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