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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관葬 장례 표준안 만든다

    공무원 사망 시 자체 지침별로 거행해 온 정부 기관장 장례 절차가 정비된다. 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의 장례 절차는 ‘국가장법’으로 관리하나 각 기관의 장과 소속 공무원이 순직한 경우에 대해서는 통일된 규정이 없어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별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기관장(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둔 중앙부처는 국방부,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 등 4곳이다. 국방부는 대통령령으로 관련 규정이 마련됐고 외교부와 국토부, 해경 등은 훈령을 만들어 따르고 있다. 입법부인 국회도 국회장에 관한 훈령을 따르고 있다.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 경남, 전북이 관련 규칙을 마련한 상황이다. 이 밖에 안양, 진도, 남해 등은 조례로 기관장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기관장 대상자는 외교부는 ‘전·현직 공무원’, 국토부는 ‘업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 국토해양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가 퇴직 후 사망한 경우’로 정하고 있으며 국회는 ‘국회의장직에 있었던 자,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국회장을 거행할 수 있다. 장례기간은 명확한 기준이 없거나 3·5·7일장 등으로 다양하다. 외교부는 별도 지정 장례기간 없이 장의위원회가 결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5일 이내, 해양경찰청은 3일 이내를 따르고 있다. 국회 역시 장례기간 지정 없이 유족과 협의를 통해 장례를 치르고, 목포시장, 목포시민장, 진도군장 등은 7일 이내를 따르고 의왕시의회장은 단 하루의 영결식만 치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례비용은 산림청과 충남, 진도군은 식사비용을 포함한 모든 장례비를 지원하고 국토부와 안양시 등은 2000만원 이내로 정해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은 직책별로 1800만원(경찰장), 800만원(경찰청장·지방청장 등), 600만원(경찰서장·기타부대장) 등 차등 지급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프라다·루이뷔통 등 외국 명품업체들 국내 수익 절반 본국으로…사회공헌은 6년간 순익 1%도 안돼

    프라다·루이뷔통 등 외국 명품업체들 국내 수익 절반 본국으로…사회공헌은 6년간 순익 1%도 안돼

    국내에 진출한 외국 명품업체들이 최근 ‘명품 열풍’에 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지만 정작 수익의 절반 가까이는 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체는 순이익의 90% 정도를 본사에 배당하고 사회 공헌은 안중에도 없는 등 국내에서 ‘단물’만 빼먹고 있는 셈이다. ●프라다 5년새 순익 719배 급증 8일 재벌닷컴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 명품업체 중 매출액 상위 15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2005년 1조 4228억원에서 2010년 3조 8727억원으로 2.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62억원에서 2364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매출액은 271억원에서 1757억원으로 6.5배, 순이익은 4500만원에서 323억 6600만원으로 무려 719.2배 급증했다. 루이뷔통코리아의 매출액은 4.8배, 순이익은 9.7배 늘었다. ●시슬리·벤츠 본사 배당률 86% 반면 명품업체들은 ‘명품병’을 틈타 국내에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외국 모회사로 배당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업체의 누적 순이익 7375억 6000만원 중 3533억 4000만원이 빠져나갔다. 순이익 대비 배당률은 47.9%에 달한다. 특히 화장품 수입업체 시슬리코리아는 순이익의 86.4%인 371억원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86.3%인 64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먹튀’ 논란을 일으킨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지난해 배당률인 68.5%를 훌쩍 뛰어넘는다. 프라다코리아 역시 순익이 2008년 99억 7000만원에서 2009년 194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정도 증가하자 2009년 150억 1000만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그해 순이익의 77.2%에 달한다. ●프라다·스와치 등 기부금 0원 반면 이들 업체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다. 명품업체 15곳이 지난 6년간 쓴 기부금은 23억 7000만원으로 전체 순익의 0.32%에 불과하다. 프라다코리아와 스와치그룹코리아, 불가리코리아는 6년간 단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은 지난해 매출만 1조원을 넘기는 등 상당수 업체가 대기업 수준의 매출과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명품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봉’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번 만큼 한국에 기여하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제품 가격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체크카드 >신용카드…전통시장 카드사용 최대 400만원 공제

    체크카드 >신용카드…전통시장 카드사용 최대 400만원 공제

    내년부터는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그것도 전통시장에서 써야 연말소득 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2014년 말까지 연장됐다. 7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의 30%까지 소득공제를 해준다.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이 25%에서 30%로 높아진다. 현재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300만원이지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경우에 한해 100만원이 추가돼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가 우대되는 전통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규정된 전통시장 구역 내 상점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 시장은 816곳, 인정시장은 467곳이다. 정부는 해당 상점에 소득공제 우대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는 총 급여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 주어진다. 현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나눠 사용 금액을 계산했으나 내년부터는 신용카드→체크카드→전통시장 사용분 순으로 공제 문턱(총 급여의 25%)을 채운 뒤 남은 금액에 대해 공제 금액이 계산된다. 체크카드와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에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급여 400만원, 연봉 48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 2000만원, 체크카드 400만원 등 총 2400만원을 썼다고 하자. 현재 소득공제는 총 급여의 25%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각각 적용한 뒤 이를 넘는 1200만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의 20%인 200만원과 체크카드 사용액의 25%인 50만원을 합해 총 250만원이다.(표 참조) 그러나 내년부터는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을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우선 계산된다. 위의 예에서 신용카드 400만원을 전통시장에서 썼다면 총 신용카드 사용액 2000만원 중 400만원을 뺀 1600만원으로 우선 소득공제 하한선을 채운다. 소득공제 문턱을 넘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서는 20%, 체크카드 사용액은 30%, 전통시장 사용액에는 30%씩 적용돼 소득공제 금액이 320만원으로 70만원이 늘어난다. 문제는 전통시장에서 카드를 얼마나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재정부는 이번 조치로 전통시장을 찾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카드 단말기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소득을 확보하는 효과도 노린 셈이다.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금액에 대해 적용되던 생계형 저축, 세금우대종합저축 등에 대한 과세 특례는 2014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 60세 이상, 장애인, 기초수급자 등이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 저축은 저축 원금 3000만원까지 이자에 대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부부의 경우 최대 6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저축 원금 1000만원까지의 이자 소득에 대해 15.4%(주민세 1.4% 포함) 대신 9.5%(농어촌특별세 0.5% 포함)만 내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을 들 수 있다. 파생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과세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로 한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이자소득과 결합한 상품, 배당소득과 결합한 상품 등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도 이자와 배당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특정기업과 30% 이상 거래 땐 영업이익에 증여세 부과

    특정기업과 30% 이상 거래 땐 영업이익에 증여세 부과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는 ‘30%+3%’로 정의된다. 특정 기업과의 30% 이상 거래를 통해 늘어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부(富)의 증여로 보고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단, 소액주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분이 3% 이상인 지배주주와 친족(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예를 들어 세후영업이익이 1000억원인 회사가 그해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 비율이 80%이고 대주주가 일감을 받은 법인(수혜 법인)의 주식을 50% 갖고 있을 경우 과세표준(과표)은 1000억원×(80%-30%)×(50%-3%)의 과정을 거쳐 235억원이 된다. 이를 대주주 등이 수혜 법인에 증여했다고 보고 수혜 법인이나 그 주주에게 증여세 112억 9000만원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통해 세수가 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마련을 위한 뜨거운 논란에 비하면 세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일감 몰아주기 법안을 발의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실이 정부안을 5대 재벌(삼성, 현대, SK, LG, 롯데) 계열사 364개 기업의 2010년 일감 몰아주기 실태에 적용한 결과 징수 가능한 세금은 553억 5300만원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91억 46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15억 79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86억 3300만원 등이다. 단, 정부는 과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영업 형태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세수가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법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기획재정부는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은 법인과 주주의 이익은 장기적으로 볼 때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과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국납세자연맹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정부가 증여세 부과를 통해 규제하는 것은 증여세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고 위헌 소지가 있어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조세연구원 박명호 세정연구팀장도 “일감 몰아주기를 증여 대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은 “일감을 몰아주는 기업의 ‘지분’을 총수와 그 특수관계인이 갖는 것이 핵심인데 정부안은 일감을 몰아주는 양만 조금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거래 비율을 차감하는 것을 없애고 그 대신 지분 공제 범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분 공제만 해 줄 경우 지분율을 낮추는 것이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률적으로 30%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우회적이긴 하지만 성장이 떨어질 것이고, 이는 결국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기차 내년부터 최대600만원 세제혜택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전기차를 사면 각종 세제 지원을 통해 최대 600만원까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등은 7일 ‘제1차 녹색성장 이행점검회의’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차값이 2배 이상 비싸 연료비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선뜻 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전기차 구입 시 최대 200만원 개별소비세 감면과 교육세(최대 60만원) 감면은 물론 차량 가격의 7%에 이르는 취득세와 최대 200만원의 공채 매입도 각각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세제 지원을 합하면 모두 600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차 수준의 닛산 리프와 소형차급의 GM 볼트는 미국과 일본에서 3500만~4000만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이들 정부는 차량 구입자에게 800만~10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판매가 5000만원대의 전기차 블루온(현대)이 출시된 것을 비롯해 리프, 볼트 등 외제차 수입이 예정돼 있다. 또 르노삼성은 내년 말부터 부산 공장에서 기존 SM3 기반의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고, 현대기아는 2014년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문화·교육·군사시설도 에너지효율 1등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공건축이 녹색건축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기준 1등급 의무화 대상을 기존 정부 청사에서 확대시킨 것이다. 또 김황식 총리 주재로 매월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해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녹색성장정책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유통을 대폭 늘리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5일 모든 임직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49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줬고 현대자동차도 이번 추석에 55억원어치, 내년 설에 55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달 초 SK그룹은 수재민 돕기성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구매해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통시장 상품권은 백화점 상품권과는 달리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상인들에게도 익숙지 않다. 일부 공기업들은 아예 전통시장 상품권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60곳 중 한국전력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은 공기업도 적지 않았다. 6일 지경부의 ‘2008~2011년(7월 기준) 전통시장 자매결연 및 연도별 전통시장 물품구매 현황’에 따르면 한전은 전통시장에서 2010년 기준으로 41억 5617만 3000원어치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5억 560만 6000원, 한국동서발전 2억 7828만 9000원, 한국남동발전 2억 4225만원, 한국남부발전 2억 38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희범 지경부 행정관리담당관실 사무관은 “전통시장 물품 구매 금액은 대부분이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다.”라고 말했다. 한전은 2008년부터 본사와 전국 지사 임직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급여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모범직원, 경진대회 등 포상할 때 상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이 도입되기 전인 2008년에도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자발적으로 구매한 곳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12억 3304만 8000원, 한국광물자원공사 999만 7000원, 한국석유공사 5500만원, 인천종합에너지 600만원, 한국식품연구원 342만 5000원 등이다. 박 사무관은 “체육대회 간식이나 구내식당 음식재료 등을 전통시장에서 사들인 것”이라면서 “이들 기관은 지역 공생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에 소극적인 공공기관도 적지 않다. 받는 직원들이 사용이 불편하다며 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경기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지역은 전통시장이 거의 없어서 온누리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봐야 쓸 수가 없다.”면서 “대신 추석 등 명절에는 구내방송을 통해 고향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전통시장 살리기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직원들이 사용할 곳이 없다는 불평이 많아서 온누리상품권을 거의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직원들도 온누리상품권의 도입취지는 공감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전의 한 직원은 “올 추석에도 급여공제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기는 받았는데, 마땅하게 쓸 데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직원은 “해마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고향의 부모님께 우편으로 보내드린다.”면서 “시골에서 추석 차례상 차릴 때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20~30대 직원들은 아예 인터넷 포털을 통해 팔기도 한다. 실제 네이버의 중고물품 거래 카페인 ‘중고장터’에는 하루에 150여건의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1만원짜리 상품권 20장을 18만원에 판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 서울 A구청의 한 직원은 “혼자 사는 총각이 전통시장에 갈 일이 거의 없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인터넷 포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 hihi@seoul.co.kr
  • 양승태 후보자 의혹과 해명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개인사와 관련된 의혹은 두 가지다. 양 후보자가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동산마을 자택 주택용지 매입 부분과 대학교수로 근무했던 부인 김모(55)씨의 의료비를 이중으로 연말정산 내역에 포함해 공제받았다는 내용이다. 양 후보자가 1998년 등록한 재산공개 내용에는 그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용지 499㎡(약 151평)를 1997년 10월 4억 500만원(3.3㎡ 당 약 27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양 후보자는 2년 뒤인 1999년 12월 이 땅에 310㎡(약 94평) 규모의 2층 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점은 용지 매입 당시인 1997년 이 땅의 실제 거래가격이 3.3㎡ 당 500만∼6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적어도 7억 5000만원이었을 것이란 부분이다. 이에 대해 양 후보자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 측이 밝힌 매입 정황에 따르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발생하기 전 그는 서울에서 살던 아파트를 개인적인 이유로 6억원대에 처분하고, 수서 지역으로 이사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수서 지역을 포기했다. 이후 현재 거주지인 동산마을(과거 장군마을)을 찾게 됐다. 인근 부동산을 통해 땅 주인을 소개받았고 담보 설정과 공군기지 소음으로 4억 3000만원에 나온 땅을 흥정을 통해 4억 500만원에 샀다. 계약 직후 IMF 사태로 기존에 살던 아파트값이 4억원대까지 떨어지면서 2년간 집을 짓지 못했다. 2년 뒤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자 5억 5000만원에 팔아 건축비를 충당했다고 양 후보 측은 전했다. 또 다른 의혹은 대법관에서 퇴직하기 전인 지난해 연말정산에서 부인 김 전 교수의 의료비를 이중으로 청구해 부당하게 공제받았다는 것. 양 후보자와 김씨는 모두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로 출력한 내용을 첨부해 소득공제를 신청했으며, 김씨가 퇴직하기 직전 각자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을 때 양 후보자 카드로 계산했던 의료비가 김씨 퇴직 후에 양 후보자의 의료보험에 포함되면서 이중으로 정산되는 행정 착오가 생겼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의혹이 일자 환급받은 세금을 일부 확인, 중복 계산돼 받게 된 9만원을 국세청에 반납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3일 만에 ‘대박복권’ 2장 당첨된 행운男

    3일 만에 ‘대박복권’ 2장 당첨된 행운男

    스웨덴 40대 남성이 남들은 인생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짜릿한 행운을 최근 2번이나 경험해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남성이란 사실을 ‘인증’했다. 스웨덴 남부 회이스비에 사는 로랜드 크리스텐센(46)은 지난달 중순 즉석복권 1장에 당첨된 데 이어 단 3일만에 또 다시 구입한 복권에 당첨돼 총 210만 크로나(한화 3억 4600만원)의 당첨금을 챙겼다. 일간 더 로컬(The Local)에 따르면 크리스텐센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즉석복권이 10만 크로나(1600만원)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3일 뒤 산 또 다른 복권이 이번에는 200만 크로나(3억 3000만원)에 당첨된 것. 크리스텐센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당시 기분을 표현했다. 그는 “첫 번째 복권이 당첨된 걸 알고 가족과 즐겁게 밥을 먹으며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생중계 복권 프로그램에서 발표한 번호가 복권번호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복권에 당첨된 지 7개월 만에 또 다른 복권에 당첨된 전례가 있긴 하지만 단 며칠 만에 복권 당첨이 연달아 이뤄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웨덴의 톰 브리튼 교수에 따르면 크리스텐센의 경우는 1600조 분의 1의 매우 희박한 확률이었다. 크리스텐센은 이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일단 부인의 고향인 태국에 방문하고 딸에게 예쁜 새 자전거를 사주고 싶다.”고 말한 뒤 “이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강원, 야생동물 피해보상 ‘제각각’

    야생동물 번식기와 수확기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강원도 내 시·군별로 보상 기준이 제각각이다. 강원도는 2일 멧돼지, 고라니 등 위해 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늘면서 영월군이 8월 말 현재 18만 5246㎡의 농경지 피해를 입었고 평창군은 지난해 316건에 비해 63% 증가한 5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수확철을 맞아 피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보상 기준이 제멋대로인 데다 도 조례에는 기준조차 없어 피해 농가들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원주시는 면적과 방지시설 여부와는 상관없이 80%의 금액을 지원하며 최대 보상 금액을 300만원으로 책정한 반면, 춘천시는 농작물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고 울타리나 철조망 등 피해 방지시설이 있으면 80%, 없으면 60%를 보상해 주고 있다. 또 평창·영월군은 피해 면적이 330㎡ 이상에 최대 보상금액은 300만원으로 동일하지만, 평창군은 100%를 보상해 주는 반면 영월군은 80% 이하로 보상해 주고 있다. 이 밖에 화천군은 논농사는 피해 면적 165㎡, 밭농사는 30㎡ 이상인 경우 80%를, 정선군은 면적 대신 피해 규모가 1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최대 600만원 이하 선에서 보상하는 등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전기울타리 설치 여부도 지자체에 따라 판단이 다르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미 전기울타리 설치를 지원해 준 농가에 대해서는 이중 지원이라는 이유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정선군은 전기울타리를 설치했다는 것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이므로 보상해 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보상 규정과 기준이 애매해 논란이 일자 일정한 잣대에 의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높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는 지자체별 예산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마돈나, 29세 연하 남친 가족에 휴가비 ‘펑펑’

    마돈나, 29세 연하 남친 가족에 휴가비 ‘펑펑’

    29세 연하 남성과 사랑에 빠진 가수 마돈나(53)가 남자친구는 물론 그의 가족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마돈나가 연인 브라힘 자바이트(24)와 그의 가족을 프랑스 남부로 초대해 한주에 5만 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를 휴가비로 쓰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마돈나는 남자친구 어머니의 마음에 들고자 열성을 다하고 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 패트리시아 비달이 자신보다 8살이나 더 많은 마돈나와 아들의 교제를 탐탁치 않게 여기자, 마돈나가 어머니는 물론 사촌 5명를 초대해 휴가비 일체를 부담하고 있다는 것. 자바이트의 가족은 마돈나가 제공한 고급호텔 두 카프(Hotel Du Cap)에 묵고 있으며, 한끼당 수천 파운드짜리 호화로운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마돈나의 노력 때문이었을까. 자바이트의 가족은 마돈나의 딸 루데스와 나이트클럽에 함께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다고 더 선은 덧붙였다. 한편 마돈나와 프랑스 출신의 브레이크 댄서 자바이트는 지난달 초 말라위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가 공식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마돈나가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개최된 이벤트에서 함께 무대에 선 것을 인연으로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 선 기사캡처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소양강 처녀 저작권료 작곡가 유족에 줘라”

    가요 ‘소양강 처녀’ 작곡가의 저작권료를 둘러싼 소송에서 법원이 작곡가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법 제13민사부(부장 박희승)는 작곡가 이호씨의 유족들이 저작권료 3억 3600만원을 돌려달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신상호(본명 신영철)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제시한 권리양도서를 감정한 결과, 필체와 글자의 기울기가 확연히 다르고 인감증명서도 첨부돼 있지 않다.”면서 “양도서를 작성할 때 입회하거나 목격한 사람이 없는 데다 이씨의 장례 당시 원고들에게 알리거나 상의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양도서가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지방 대학 특성화…세계경쟁력 갖춘다] 울산과학대-교육강화비 3년간 32억 국가지원

    [지방 대학 특성화…세계경쟁력 갖춘다] 울산과학대-교육강화비 3년간 32억 국가지원

    대학의 ‘수도권 집중 시대’는 끝났다. 지방대학들이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추고 이미 국내를 벗어나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울산과학대학, 경남 사천의 한국폴리텍 항공대학, 대구의 대구보건대는 남다른 면모를 갖추고 우수한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과학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육성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울산과학대는 최근 교과부에서 전국 146개 국·공·사립 전문대학을 평가해 1차 7개교를 선정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포함됐다고 1일 밝혔다. 7개교는 울산과학대와 거제대학, 대전보건대학, 연암공업대학, 영남이공대학, 영진전문대학, 제주한라대학 등이다. 교과부는 국내외 산업체의 요구 및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글로벌 직업교육량을 갖춘 전문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전국 146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 교육역량 강화사업 성과를 비롯한 산업체 만족도 조사 등 5단계 평가과정을 거쳐 1차로 7개교를 선정했다. 울산과학대학은 독창적 교육혁신과 세계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 과감한 인적자원 육성 투자, 전국 전문대 취업률 3위 기록 등의 성과를 내 교과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울산과학대학은 교과부가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교육역량 강화사업비(학교당 평균 32억원)를 별도의 평가 없이 2013년까지 3년간 지원받게 된다. 또 올해부터 신규 지원되는 전문대 우수학생 장학금(학교당 평균 6600만원)도 일반 대학보다 2~3배가량 더 지원받고, 4년제로 운영되는 전공심화과정도 정부의 인가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수동 울산과학대학 총장은 “이번 WCC 육성사업 선정은 제3의 혁신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정상의 전문직업교육기관을 뛰어넘기 위해 앞으로 더 건실한 학교재정을 확보하고, 교육시스템도 국제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석면 철거 간편·안전해 진다

    석면에는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게다가 눈에 띄지 않고 공기에 실려 날아다녀 ‘침묵의 살인자’로 통한다. 그러나 그동안 석면을 처리하기 위한 행정 절차는 석면의 위험성만큼이나 까다롭기만 했다. 석면 처리 행정 절차가 앞으로는 간편해진다.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차관들이 모여 ‘석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그동안 민간에서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 철거하려면 석면 함유 여부를 의무적으로 조사받아야 했다. 석면을 10~15% 함유하고 있는 것이 뻔한 상황이지만 조사가 의무화된 비효율적인 행정 절차였다. 또한 철거·멸실은 국토부에, 해체·제거는 고용노동부에, 수집·운반·매립은 환경부에 각각 신고해야 하는 등 번거롭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업무협약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일단 건설공사 감독관 또는 석면 전문가를 감리인으로 지정해 안전한 해체가 가능해진다. 석면 함유 조사를 생략해 빠른 공사가 가능하게 되고, 복잡하게 나뉘어 있는 일련의 신고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자동연계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한 마을별 통합처리, 일반폐기물 매립장 매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처리비용이 374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농어촌에 1년 이상 방치되는 주택 철거·정비의 경우 처리 비용의 3분의2 수준까지 환경부 및 자치단체에서 지원하게 된다. 기초수급자들이 살고 있는 노후 주택 개·보수 때도 슬레이트 지붕 처리 비용을 비롯해 가구당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같은 조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타인 돕다 피해 입은 ‘의사상자’ 돕는다

    서울에서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돕다가 숨지거나 다친 ‘의사상자’(義死傷者)나 유가족은 국가보상금 외에 최대 3000만원의 특별위로금과 각종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지난 6월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의정모니터에서 모니터 요원이 건의한 ‘서울의인 지원 조례’<서울신문 2011년 7월 19일자 15면>를 반영한 것이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정중(민주당·강북2) 시의원 등 20명은 최근 ‘서울시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의사자의 유족에게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보상금 외에 3000만원 이하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친 의상자에게도 1500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 특별위로금은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살지만 서울시에서 구조행위를 하다 의사상자가 된 경우에도 받을 수 있다. 또 의사자의 유족과 가족 등에 대한 각종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시가 설치·관리하는 문화재 관람료, 체육시설 사용료,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과 장사시설, 요양시설 등 복지지설의 이용료를 감면해준다. 또 시장은 의사상자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가 항구적으로 존중되고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날 등 각종 행사 때 의사상자나 유가족을 우선 초청하고, 시정 기록과 홍보물 발간 때 공적을 게재토록 했다. 2007년부터 올해 7월 사이에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서울시 의사상자는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의사자는 11명이다. 시의회는 최근 5년간 의사상자 현황을 고려할 때 연간 3200만~2억 16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 투먼市 량수이진 광동제약 옥수수농장을 가다

    中 투먼市 량수이진 광동제약 옥수수농장을 가다

    중국 옌볜 지역은 늦더위가 한창이었다. 옌지공항에서 차로 1시간 넘겨 달려 지린성 투먼 시내를 지나니 광활한 옥수수밭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총 3300만㎡ 규모로, 지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너른 들판이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의 거리는 300여㎞로 그리 멀지 않았다. 그만큼 외지인들의 인적이 드물어 ‘청정 지역’으로 불린다. 옥수수들이 수확기를 코앞에 두고 한껏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이 이역만리 땅에서 국내 대표 차 음료인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의 원재료가 생산되고 있다.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이 재중 동포인 남홍준 회장과 합작해 만든 연변광동제약유한회사가 이 중 460만㎡의 옥수수밭을 맡아 계약 재배 중이다. ●국내서 물량 부족해 中서 재배 광동제약은 국내 재배 옥수수의 40%를 사들여 차를 만들기 때문에 ‘큰손’으로 꼽힌다.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옥수수수염차 수요를 감당하기 벅차 고민이 커졌다. 특히 국내의 경우 기후변화 영향과 재배 면적 축소 등으로 안정적인 원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실제 2009년 442억 5800만원(9189만병)이었던 옥수수수염차 매출은 지난해 461억 5600만원(9595만병)으로 증가 추세인데 늘 원료 공급 불안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고민 끝에 광동제약은 중국에서 활로를 찾았다. 최 회장은 중국 투먼시에서 계약재배와 원료가공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투먼시의 옥수수밭은 ‘중국산’이라는 수식어가 가진 왜곡된 고정관념을 불식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광동제약은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 재배를 통해 원액을 만들고 이 원액을 엄격한 검사를 통해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한다. 이런 노력 끝에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안전성을 공인받기도 했다. 투먼시와 시 산하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최근 광동제약과 원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이다. 남 회장은 “식품이나 약품의 검열·검수를 책임지는 중국의 식품 당국까지 MOU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식약청 현지실사 통과 김현식 광동제약 부사장은 “옥수수를 무(無)농약으로 재배하는 현재 수준을 최고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직접 파종하고 재배하는 99만㎡ 농지에 대해선 5년 안에 ‘유기농 인증’을 목표로 생산 등급을 상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먼시 옥수수밭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현지 공장은 이미 2009년 한약재 부문 시설이 중국의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 허가를 통과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현지 방문 실사까지 받았다. 옥수수수염차에 대한 연구·개발(R&D)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광동제약은 한국 농촌진흥청과 옥수수수염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항산화·항암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알려진 메이신 성분의 다량 추출법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중국을 내수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옥수수수염차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홍규 연변광동제약 총경리는 “현지 슈퍼마켓에서도 옥수수수염차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글 사진 박상렬기자 sang@seoul.co.kr
  • 현대차 3년째 무분규 타결 1인당 2000만원 넘게 챙겨… 짭짤한 단협

    현대차 3년째 무분규 타결 1인당 2000만원 넘게 챙겨… 짭짤한 단협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 무파업을 통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24일 도출했다. 노동계 쟁점이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운영에 대해서도 무난히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근로자 개인당 2000만원 이상의 실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현실에 맞지 않는 과다한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000만원 인상 역대최대 규모 현대차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도출한 합의안은 ▲임금 9만 3000원(기본급 대비 5.41%) 인상 ▲성과금·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 때 주식 35주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사회공헌기금 40억원 마련 ▲명절 선물비 2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등이다. 자사주 35주는 지난 23일 종가 17만 8000원에 맞춰 계산하면 600만원을 넘어선다. 따라서 이번 인상분은 2000만원을 넘겨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현대차가 너무 많은 돈을 올려 소규모 협력업체 사업장에 위화감을 줄 수 있다.”면서 “반면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사회적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오프 111명… 내일 찬반투표 노사는 개정 노조법에 따라 기존 전임자 237명 중 법정 유급 전임자 26명과 무급 전임자 85명 등 111명만 타임오프 대상으로 인정했다. 무급 전임자 85명의 급여는 노조 조합비로 충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때 조합비 인상안도 함께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현재 58세 퇴직 후 계약직 1년 연장인 정년을 59세(퇴직 후 계약직 1년 연장)로 1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노조는 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가결되면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2009년, 2010년에 이어 3년째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1994년까지 포함하면 4차례의 무파업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매출 8.5배↑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문 인터넷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도는 지난 2007년 개장한 사이소가 4년 만에 회원수 4만 6000명, 매출액 47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장 첫해 93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16억 4600만원으로 8.5배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12억 31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배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사이소가 급성장한 것은 다양한 마케팅 덕분인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 농장 초청 등 신뢰 구축 도는 2009년 입점농가협의회를 구성, 판매농가 스스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한 데 이어 매년 대도시 소비자들을 농장으로 초청하는 등 농가와 상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는 물론 각종 장터와 축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대형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택배비를 대폭 줄인 것도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다. 도는 올해를 사이소의 발전 원년으로 선포하고 각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이버 세대의 쇼핑몰 스타일에 맞게 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내 시·군의 쇼핑몰과도 연계해 상품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원스톱 쇼핑시스템 구축키로 또 상품에 QR코드를 채택, 입점농가의 특정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북 농산물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병국 도 식품유통과장은 “사이소를 이용해 본 소비자는 반드시 다시 찾고 있으며, 제품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산농가와 합심해 사이소를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농특산물 쇼핑몰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남 경로당 어르신 일터로 변신

    시골 노인들의 ‘뒷방’으로만 여겨졌던 경로당이 당당히 수익을 올리는 생산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내 경로당 활용사업과 노인 일자리 사업을 연계해 지역 노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로당은 그 수익 일부로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기술, 노하우를 경로당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장수지팡이와 짚공예품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제품들을 생산,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경로당 10곳에서 지역 특산품 1억 5600만원어치를 판매, 이 가운데 85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순천 안풍경로당은 한해살이풀인 명아주를 유휴농지에 재배, 장수지팡이(청려장)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지난해 1700만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무안 해제분회 경로당도 2004년부터 망태, 멍석, 장신구 등 30여점의 짚공예품을 사회단체 등의 주문을 받아 제작 판매해 2500만원의 순수익을 얻었고,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관련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사업대상지를 현재 10곳에서 40곳으로 늘리는 등 마을단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배양자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개인 소득은 물론 열악한 경로당의 운영기금으로도 적립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경로당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3년간 쓴돈 다 내놔!”…전여친에 거액 소송

    “3년간 쓴돈 다 내놔!”…전여친에 거액 소송

    싱가포르의 한 남성이 지난 3년간 전 여자친구를 위해 쓴 비용을 친구로서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사고 있다. 18일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회계사인 60대 남성이 최근 전 여자 친구이자 부동산 중계인인 40대 여성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콕상 챈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인 사이였던 캐롤라인 통(탕지아루)에게 선물로 쓴 총 40만 싱가포르달러(약 3억 5800만원)을 빌려준 돈이라며 반환할 것으로 주장했다. 챈의 주장을 따르면 그가 전 여친 통에게 선물한 항목에는 명품백, 보석 등은 물론 우리돈으로 약 6600만원 상당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챈은 교제기간 동안 여자 친구의 개인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7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들였으며, 케플 베이에 무려 11억원에 달하는 콘도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챈은 “통과 결혼을 전제로 반지까지 제작하며 약속을 했지만 그녀가 이를 어겼다.”면서 그동안 자신이 준 선물은 친구사이에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은 그가 준 모든 것은 사귀는 동안 조건 없이 받았던 선물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챈과 통은 각각 한 번이상 결혼 경력이 있으며 통은 시드니의 한 명문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시아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5000만원으로 ‘동해 외교’ 가능하겠는가

    올해 외교부 예산 1조 5000억원 가운데 동해 표기 관련 예산이 5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어제 외교부로부터 받은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그야말로 쥐꼬리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놀랍다. 독도 영유권과 연계해 그 어느 때보다 동해 표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점이라서 이 같은 예산으로 과연 외교무대에서 우리의 뜻을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특히 최근 미국이 동해 대신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 영국도 일본해 단독 표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동해 예산 5000만원도 담당과인 유엔과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 비용 2600만원과 업무추진비 300만원을 빼면 국제기구 방문 등 실제 동해 외교를 위해 쓸 수 있는 예산은 2180만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마저도 지난해 동해 외교 예산 2000만원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라고 한다. 꼭 예산을 많이 책정해야 외교적 성과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적은 예산을 들여 효율적으로 외교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외교부가 알뜰살뜰 살림을 아끼며 열심히 외교했다고 믿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외교부의 동해 외교에 대한 홀대 내지 무관심을 보여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외교부 예산에 ‘동해 외교비’가 책정된 것이 불과 2년 전이기 때문이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담당국인 국제기구국 내의 기본 경비나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등을 전용해서라도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담당자를 비롯한 외교라인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해도(海圖)의 기준을 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산하 ‘해양경계 실무그룹’ 소속 27개국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에 반대한다니 아직은 희망이 충분하다. 관련 회원국을 상대로 외교적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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