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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없는 살인’ 항소심서 무죄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황적화)는 8일 살해한 20대 여성의 시신을 화장한 뒤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손모(4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유죄로 판단한 살인죄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고, 사체 은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달리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했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심이 들지만 공소사실에 구체적인 범행 방법이 적시돼 있지 않고 사망 원인이 객관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타살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증거재판주의 원칙과 ‘1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만들 수는 없다’는 법 정신에 비춰 피고인에게 살해 동기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불분명하거나 의문이 남아 있는 이상 살인죄의 죄책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11년 5월 31일 손씨에게 무기징역을, 사체 은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손씨는 2010년 5월부터 24억원 정도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김모(26·여)씨를 부산으로 데려와 다음 날 새벽 확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한 후 시신을 화장하고 나서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 600만원을 받았으며 2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으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손씨가 지난해 4월부터 범행 직전까지 인터넷에서 독극물, 여성쉼터, 사망신고 절차 등의 단어를 검색했고 실제로 독극물을 구입한 사실이 있으며 피해자가 돌연사할 질병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김종수 부산고법 공보담당 판사는 이날 판결과 관련, “직접증거가 없어도 간접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죄 인정을 할 수 있으나 사형이라는 극형에 대해서는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도 간접증거로만 범인임을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가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고법 판결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히고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윤달 효과… 웨딩업 울고 수의업 웃고

    올해 ‘5월의 신부’는 여느 해처럼 빛나지 않을 것 같다.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가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윤달이다. 윤달에 결혼하면 “흉하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게 된다.”는 속설 때문이다. 또 예로부터 윤달은 여벌의 달이다. 윤달 효과는 웨딩업체에서 뚜렷하다. 결혼 성수기인 4~5월인데도 예약은 별로 없다. 예식장마다 예약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가연웨딩 관계자는 “4~5월 예식이 윤달로 평소보다 50~60%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4~5월 예식장 예약 절반 ‘뚝’ 웨딩업체들은 궁여지책으로 윤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예식홀 사용료를 50% 인하하거나 무료로 대여하는 곳도 생겨났다. 또 식비를 1인당 1000~2000원 할인해 주거나 메이크업 비용을 깎아주는 스튜디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속설에 아랑곳하지 않고 ‘윤달 웨딩’을 고집하는 실속파 예비 부부도 없지 않다. 5월 5일 결혼하는 박모(30·여)씨는 “사실 더 늦어지면 올해 안에 날짜를 잡을 수가 없어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달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의업은 한달수익 2년치 맞먹어 반대로 윤달이 길하다고 믿는 시각도 있다. “윤달에는 손이 없어 수의(壽衣)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대표적이다. 수의를 짓는 안동황금수 이수혜 대표는 “윤달 한달 동안 판매하는 수의는 평년 2년치 판매량과 맞먹는다.”면서 “속설 때문에 윤달에는 6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수의도 적지 않게 팔린다.”고 밝혔다. 한희숙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윤달은 달의 운행 과정에 따른 과학적 현상일 뿐이며 길흉화복과 관련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면서 “조상들이 윤달을 만든 것도 생활의 여유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최지숙기자 apple@seoul.co.kr
  • 전남 고품질 브랜드쌀 매출 ‘쑥쑥’

    전남도가 지난해 지역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을 팔아 5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도 470억원보다 8.1% 늘었으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5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이 가장 큰 것은 함평 나비쌀로 2010년 16억 3000만원에서 지난해 29억 6800만원으로 무려 82%가 증가했다. 장흥 아르미쌀도 39억 6400만원에서 60억 4600만원으로 53%가 늘었다. 무안 황토랑쌀은 18%, 해남 한눈에반한쌀은 6%, 보성 녹차미인쌀과 강진 프리미엄쌀은 5%씩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전남 10대 브랜드쌀 평가에서 1~4위를 차지한 황토랑쌀, 달마지쌀골드, 나비쌀, 프리미엄호평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전국 12대 브랜드 평가에서 나란히 입상한 바 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브랜드 경영체의 쌀 포대당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2010년 지역 브랜드쌀 평균 단가는 20㎏짜리 한 포대당 5만 300원이었지만 지난해 5만 2800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5만 59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명창환 도 식품유통과장은 “전남 브랜드 쌀의 친환경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며 “농가교육과 우수 종자 공급, 보관시설 확충,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오사카시장, 퇴직금 84% 자진삭감

    일본 정치권에서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자신의 퇴직금 가운데 4억 8600만원을 자진 삭감하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해 12월 퇴직금 3953만엔(약 5억 7800만원)을 1976만 엔(약 2억 8890만원) 으로 줄이는 조례안을 시 의회에 제출해 통과시켰다. 여기에다 또 한 차례 삭감해 퇴직금을 629만엔(약 9195만원)만 받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원래 퇴직금 3953만엔의 84%를 삭감하는 셈이다. 그는 월 급여 142만 엔(약 2080만원)도 줄이기로 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퇴직금과 급여를 삭감하는 이유는 공무원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오사카시에 대해 ‘세금 먹는 흰개미’라는 표현을 써온 하시모토 시장은 취임 이후 엄청난 시정(市政) 개혁방안을 밝혔다. 시 직원의 30%인 1만 2000명 감축, 퇴직 시직원들에게 낙하산 취업처를 제공해온 118개 외곽단체 폐지, 인건비를 1년내 10% 삭감하는 등 최종적으로 30% 삭감, 시영 지하철과 버스의 민영화, 연공서열 인사 폐지 등이다. 오사카 시민들은 대도시 중 최악의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지만 시청 직원은 많은 월급을 받고 편하게 사는 ‘공무원 천국’이라는 게 하시모토 시장의 인식이다. 실제로 인구 1만명당 공무원 수는 오사카시가 51.4명으로 요코하마시(14.5명)보다 훨씬 많다. 38세이던 2008년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된 그는 “당신들은 파산회사의 종업원”이라며 공무원을 몰아세운 뒤 임금과 각종 단체 보조금을 과감하게 삭감했다. 결국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오사카부는 그가 취임한 지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기력한 정치권에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 하시모토 시장은 단번에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그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는 벌써부터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태풍의 핵’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줄기세포 치료제

    [Weekly Health Issue] 줄기세포 치료제

    근래 들어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메디포스트가 동종(타가)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획득했다. 세계적으로도 줄기세포 치료제 1∼3호가 잇따라 국내에서 선을 보이는 ‘무서운 질주’가 시작된 셈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기존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질병 치료의 혁명’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난치와 불치의 영역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임상병리학 전문의이자 줄기세포 전문 기업 메디포스트의 대표인 양윤선 박사로부터 듣는다. ●먼저, 줄기세포 치료란 무엇인가. 줄기세포란 신경, 혈액, 연골 등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되기 전의 상태에 있는 세포로, 이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그중에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해 제조하는 의약품을 줄기세포 치료제라고 한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지금까지 화학 성분의 의약품으로는 극복하지 못했던 각종 난치성 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어 현대 의학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배아 또는 성체(제대혈, 지방, 골수 등)줄기세포를 분리하여 계대 배양을 통해 증폭시킨 후 치료 효과에 대한 사전 실험과 함량, 순도, 오염 여부 등 품질검사를 거쳐 엄선된 세포로 원료를 조성한다. 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부형제(투여 전에 줄기세포 원료 의약품과 섞어주는 약품)와 함께 주입한다. ●현재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3종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공급되고 있으며 모두 국내에서 개발됐다. 지난해 7월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파미셀)가 나온 데 이어 올 1월 동종(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메디포스트)과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크론병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안트로젠)이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이들 치료제의 확인된 성과는. 현재 출시된 3개 치료제 외에도 국내에서는 7개 업체가 13개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메디포스트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과 발달성 폐 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을 임상 1상 투여를 마치고 분석 중인데, 특히 ‘뉴로스템’의 경우 세계적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적응증으로 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로스템’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이상단백질의 축적을 차단하고 뇌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제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에서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메디포스트의 조혈모세포 이식 보조치료제, 파미셀의 급성 뇌경색 치료제와 만성 척수 손상 치료제, 안트로젠의 복잡성 치루 치료제 등이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는 없는가.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드러난 부작용이나 한계는 없다. 단 배아 줄기세포의 경우 종양 발생 위험이 있고 이식 시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줄기세포 치료는 어디까지 확장될까. 줄기세포의 치료 영역을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3∼5년 후 현대 의학의 주요 화두는 줄기세포를 통한 재생의학이 될 것이며, 특히 아직까지 현대 의학이 극복하지 못한 뇌·신경·뼈·연골·심장·혈관·폐·척수 등에 생기는 각종 난치성 질환이 줄기세포의 주요 대상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여종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임상 2∼3상 이상 단계에 있는 치료제만 해도 90여종에 이른다. 품목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으며, 임상시험 상위 단계에서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고 한국과 스페인, 벨기에, 이스라엘, 네덜란드, 프랑스, 인도, 캐나다 등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비용과 향후 추이는.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의 경우 1800만원, 최근 출시된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은 1바이알에 600만원, 크론성 누공 치료제는 1바이알에 300만∼400만원 선의 비용이 예상된다. 이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용이며 향후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 부담은 크게 낮아질 것이다. 여기에다 단 1회 투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 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아직은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만 출시되고 있지만 향후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제형과 시술 방법을 경제성 있게 개선하면 치료비는 훨씬 낮아질 것이다. ●최근 국내 연구 성과가 이어지는데….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연구 환경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편이다. 우선 정부가 줄기세포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 인력도 풍부하다. 또 벤처 투자가 활성화되어 있고 산학연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개방형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정책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이나 정책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성공 사례를 늘리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희귀 질환 치료제 지정 등 각종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기업과 대학이 연구·개발에 더욱 활발히 나서야 하며, 민간 연구·개발 자금이 줄기세포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end inside]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이슈’

    [Weekend inside]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이슈’

    3년 전 중소기업 부장으로 은퇴한 김모(61)씨는 요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서울에서 109㎡(33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변액연금도 있지만 월 총소득은 100만원 정도다. 아파트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두 아들의 결혼자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거야 두 부부가 사는데 문제없지만, 직장일에 매여 재무와 건강, 심리적으로 노후에 대비해 준비하지 못한 것이 큰 후회”라고 했다. 고령화를 연구하는 사회학계에서는 김씨 같은 58~64세(1948~1954년생) 인구를 ‘잊혀진 세대’(forgotten generation)라고 칭한다. 이들은 ‘예비노인’으로 법적 노인인 65세 이후에 대비해 돈과 건강, 심리적으로 적응하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정작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후 세대’인 49~57세(1955~63년생)는 베이비부머들로 정년 연장 논의, 제2의 인생을 위한 직업교육 등 사회적 관심이 아주 높은 세대다. 고학력자가 많아 노후에 대비해 개인적 준비를 하는 이들도 많다. 또 잊혀진 세대의 이전 세대는 이미 법적 노인들로 지하철 등 경로우대할인,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건강진단, 노인돌봄서비스, 기초노령연금, 노인일자리사업 등의 혜택을 받는다. 잊혀진 세대는 345만 9276명으로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한다. 베이비부머(694만 9972명·14.5%)나 법적 노인 인구(625만 1583명·13.0%)에는 못 미치지만 사회의 관심을 못 받을 만큼 적은 수도 아니다. 잊혀진 세대의 노후준비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무분야다. 잊혀진 세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노동연구원의 ‘베이비붐 세대의 근로생애와 은퇴과정 연구’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의 노후 준비를 비교·연구하기 위해 잊혀진 세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1946~1954년생을 등장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잊혀진 세대 중 노동을 하는 비율은 29.8%로 베이비부머(6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연간 개인총소득도 1113만원으로 베이비부머(2386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잊혀진 세대의 연령이 더 높으니 일정 정도 당연한 결과라고 보기에도 큰 차이다. 특히 잊혀진 세대는 부동산 비중이 총 자산의 90%에 이른다. 금융자산 비중은 8.4%로 베이비부머(16.25%)의 절반 수준이다.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돈이 적다는 의미다. 보험자산은 1%에 불과해 4.6%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에 비해 노후 준비도 열악했다. 잊혀진 세대가 법적 노인세대에 진입해 국민연금을 받는다 해도 특별한 부수입이 없다면 1년 평균 총소득은 1000만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순자산(1억 597만 3600원)을 모두 금융기관에 예치해도 이자수익은 연간 400만원(연리 4% 가정)이고, 평균 국민연금은 연 600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잊혀진 세대는 평균 3.2명의 아이를 낳아 평균 1.99명을 출산한 베이비부머보다 자식을 위한 총지출도 크다. 전문가들은 생애 연령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노인으로 접어드는 데 필요한 심리적 준비도 부족하다고 했다. 잊혀진 세대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 대표적 세대로 심적 부담도 크다. 이들의 이혼율(전체 이혼건수 중에 세대의 이혼건수 비율)은 6.1%에 이른다. 10년 전 같은 연령대의 이혼율은 2.2%였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우리는 65세 이상을 모두 노인이라 부르지만 실제 영 올드(65~75세), 미들 올드(75~85세), 올드 올드(85~95세), 올디스트 올드(95세 이상) 등으로 나뉘며 각 단계에 따라 재무, 건강, 심리, 사회적 상황이 모두 다르다.”면서 “그간 관심을 받지 못한 예비노인들이 노후에 대한 준비능력을 키우도록 활발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독재자 카다피의 피 묻은 셔츠, 경매가 “상상초월”

    지난 해 10월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사망 당시 입었던 유품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에 나온 유품은 카다피가 시민군에 잡혔을 때 입고 있었던 피 묻은 티셔츠와 결혼반지 등이다. 반지 안쪽에는 카다피의 두 번째 부인인 사피아와의 결혼날짜인 ‘1970년 9월 10일’이 새겨져 있다. 이 유품은 아흐메드 와파리라는 리비아 국적의 남성이 내놓았으며, 유품의 소유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경매가로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36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타인의 재산을 임의로 판매할 수 없다.”, “카다피의 반지는 그의 것이 아니라 리비아 사람들의 돈이니 마음대로 팔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카다피는 시민군들은 지난 해 1월 고향 시르테에서 시민군들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포, 출판·인쇄업 전문인력 키운다

    출판·인쇄업이 마포구의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홍대 앞 거리를 중심으로 관련 업체가 몰려든다. 마포구는 정부 지원을 받아 출판·인쇄업 관련 인력을 대거 배출할 계획이다. ●2년째 맞춤 일자리 사업 선정 마포구는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첨단 인쇄·출판 디자인 인력 양성사업’에 응모해 2년째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올해 총 1억 12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관내 인쇄·출판업체 인력을 양성하는 데 투입된다.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가 교육을 맡아 그래픽 디자인 전문 인력 등을 양성한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지안 등 일반과정 외에 전자책 시장에 필요한 북디자인 및 전자책 제작 등 고급 과정도 진행한다. 관련 학과 졸업자 중 실직자, 미취업자, 경력 단절자 등 80명을 일반 과정과 고급 과정으로 나눠 모집한다. ●관련 업체 취업까지 지원 양성한 인력은 관내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디자인갖춤 등 관련 업체에 취업을 지원한다. 관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 업체는 2007년 1259개에서 2008년 1337개, 2009년 1342개, 2010년 147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2억 5600만원의 예산을 받아 131명의 교육 수료자를 배출했다. 53명이 인쇄·출판업체에 진출했다. 창기황 일자리진흥과장은 “미취업자 및 경력 단절자에겐 일자리, 업체엔 맞춤형 인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동종업계 네트워크 형성 및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출판·인쇄업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원순 “국가 복지보조금 90%로”

    박원순 “국가 복지보조금 90%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비용 국비 보조와 영유아 보육사업에 대한 국비 보조금 상향 조정을 촉구하는 등 지방재정 확충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행정안전부에서 물가인상을 우려, 서울 시내버스 및 지하철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박 시장은 1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 참석해 대중교통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무임수송 손실비용 지원,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 급여지원의 국비분담률 상향조정, 공공임대주택 건립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무임승차로 손실비용 커져 박 시장은 최근 행안부가 물가안정을 위한 대중교통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에 대해 “2007년 4월 이후 4년 9개월간 요금이 동결된 데다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보편적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제공 중인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비용이 연간 2230억원(2010년 기준)에 달하는 등 누적 적자로 인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대한 국가보조와 함께 지하철 노후 시설 교체, 내진보강 사업비 5600억여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 급여 지원에 대해서도 “국가 정책 사업인 만큼 국비보조금의 기준 비율을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의 의견인 9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만 0~2세 영유아 보육사업비에 대한 국비 보조는 20%, 기초생활수급자 7대 급여에 대해서는 50%에 불과하다는 것이 박 시장의 설명이다. ●국민임대도 호당 50%로 건의 박 시장은 또 국민임대주택과 재개발임대주택에 대한 국고보조를 호당 50% 이상 수준으로 올리고 장기전세주택도 이에 준해 보조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정부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높은 토지매입비가 반영되지 않은 채 전국에 똑같은 비율로 국고 보조가 이뤄지고 있어 지원 규모가 호당 실 건설비(1억9600만원)의 12%(24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6개 시·도지사는 이날 지방분권을 위한 시·도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19대 총선에서 각 정당이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는 각 정당 내 지방분권 추진기구 설치, 국회 내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설치, 지방재정 자주권 확보를 위한 장치 마련, 조례입법 범위 확대, 자치조직권과 인사권 확보를 위한 법 개정, 지방분권을 위한 헌법 개정 추진 등을 담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명숙측 구의원, 全大때 돈 뿌렸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통합당의 1·15 전당대회 때 한명숙 후보 측의 이유경(44) 대구 달서구의원(달서갑 지역위원장)이 지역 여성위원회 위원장들에게 한 후보를 지지할 시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선관위 조사 내용이 검찰로 넘겨질 경우,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 1일 대구선관위 등에 따르면 한 후보 측의 이 구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쯤 수성구·북구·달서구 등 대구지역 여성위원장 6명과 함께 수성구 황금2동 봉희가든에서 점심을 같이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A여성위원장은 “이 구의원이 식사한 뒤 여성위원장들에게 ‘한명숙 서포터즈’ 문구가 적힌 A4 용지를 나눠주면서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명단을 작성해 오라고 했다.”면서 “투표 당일 한 후보를 찍을 사람을 모집해 오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또 A위원장은 “이 구의원은 적어오는 인원 수를 봐서 돈을 주겠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A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31일 선관위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 구의원의 요청을 받은 일부 여성위원장은 한 후보를 찍을 명단(이름·휴대전화 번호 등)을 작성, 이 구의원에게 넘겼다. H여성위원장과 또 다른 H여성위원장은 그 대가로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여성위원장은 25명의 명단을 작성해 주고 1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선관위는 여성위원장들의 진술 확보와 함께 이 구의원이 나눠줬던 A4용지도 입수했다. 대구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심식사에 동석했던 B여성위원장은 “이씨가 명단을 작성해 오면 ‘서울’에서 돈이 오는 대로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구의원이) 한명숙 후보 라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 후보 쪽에서 주는 것으로 알아들었다.”고 했다. A위원장은 “이 구의원이 선거인단 매수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선관위 측은 “당 대표 경선은 공직선거법이 아니라 정당법 50조가 적용된다.”면서 “금액이 소액이더라도 정당법 50조 구성요건에 해당되면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정당법 50조는 선거인으로 하여금 투표를 하게 하거나,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선거운동관계자·선거인 또는 참관인에게 금품·향응, 그 밖에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시·권유·요구하거나 알선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대구선관위는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와 관련, 대구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 김승훈·송수연·배경헌기자 hunnam@seoul.co.kr
  • 1조원 공사발주… 광주 건설업계 ‘훈풍’

    “1조원대 공사를 잡아라.” 광주시가 올해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용 다목적체육관과 수영장 등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발주하기로 하면서 침체된 건설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시는 31일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발주 예정인 10억원 이상 공사와 용역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갖고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 모두 20건 9398억 4900만원에 이른다. 사업별로는 광산구 광주여대 부지 내 2만 8000㎡에 132억 8300만원을 들여 유니버시아드 대회용 다목적체육관 건립 사업이 추진된다. 687억 1300만원 규모의 수영장 건립공사와 1933억원 규모의 경기장(71곳) 개·보수, 869억 7000만원 규모의 경기장 진입도로 개설 등도 발주된다.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부설주차장에 광주보훈회관 건립(35억원), 운암 제3근린공원 도시숲 조성(40억원), 광주공원 시민회관 재조성(39억원) 공사도 시작된다. 1739억 4300만원 규모의 북부순환도로(북구 용두동~장등동)와 송정1교~나주시계 간 도로확장(700억원),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660억원), 광주천 물순환형 수변도시 조성(300억원), 극락천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449억 1500만원) 등의 공사도 발주된다. 이 밖에 광주 제2컨벤션센터 건립(598억 3600만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설계(26억원) 등 모두 20개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사업 발주 시 용역비 3억 8000만원 미만과 공사비 100억원 미만에 대해서는 지역제한이 가능하도록 입찰공고에 명시하고, 공사의 경우는 100억원 이상 284억원 미만은 지역 의무공동도급이 49%까지 가능하도록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최대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발주해 지역경제에 숨통을 터 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주, 백합종구 자급체계 만든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백합종구 전문생산단지가 들어선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7월까지 사업비 50억 8000만원(국비 15억 8400만원, 지방비 34억 9600만원)을 들여 백합종구 전문생산단지를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 내에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백합은 연간 수출액이 969만 9000달러로 제주의 농산물 수출을 주도하는 겨울철 주력 작목이다. 그러나 대부분 종자를 외국에서 들여옴에 따라 전체 생산비 중 종자구입비가 60% 이상을 차지, 농가에 큰 부담이었다. 백합종구 전문생산 시설이 완공되면 종구 자급체계 확립으로 안정적인 농가경영은 물론 대규모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은 2월에 공사 입찰과 계약, 착공을 시작으로 올 7월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수출절화용 백합종구 100만구를 2013년 2월에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급종 생산사업을 추진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주택 재산·보유세 최대 50%이상↑

    단독주택 재산·보유세 최대 50%이상↑

    올해 전국의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보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점차 늘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지역별 편차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어서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표준 단독주택의 94.4%를 차지하는 3억원 이하 주택은 재산세 인상률 상한(연간 5%)을 적용받아 인상액은 대부분 1만원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19만 가구의 공시가격은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3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는 표준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397만 가구의 개별 단독주택 가격을 산정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1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광역시 4.2%, 시·군 지역 4.5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울산(8%), 서울(6.55%), 인천(6.13%), 경기(5.51%) 등의 오름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세 반영률(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이 높은 광주(0.41%), 제주(1.54%)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 등의 영향으로 18.3%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 단독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45억원짜리 주택(대지면적 1223㎡·연면적 460.63㎡)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국토부의 갑작스러운 인상 움직임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2006년 이후 실거래가 자료를 축적·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역별 편차라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종부세 대상 주택 감소 등으로 부족해진 세수를 일부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치로 일부 단독주택 보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커지게 됐다. 상승률이 10% 이상 되는 곳이 적지 않은 데다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선 정부가 재산세를 전년 대비 30%까지 올릴 수 있어 향후 3~5년간 세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여기에 종부세가 부과되는 9억원 초과 주택도 늘어 지난해 세금보다 50% 이상 증가한 곳이 속출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예컨대 올해 표준 단독주택 중 최고가인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37억 5000만원에서 올해 45억원으로 20% 상승하면서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담은 지난해 2858만 7000원에서 올해 3684만 9000원으로 29%가량 상승한다. 세법상 3억원 미만 주택은 전년 세액의 5%, 3억~6억원 주택은 10%, 6억원 초과 주택은 30%를 초과해 재산세를 올릴 수 없다. 예를 들어 경남 거제시의 지난해 공시가격 2억원 단독주택이 올해 2억 3600만원으로 18%가량 올랐다고 해도 재산세 부담은 지난해 34만 8000원에서 올해 36만 5400원으로 5% 인상에 그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사지구 74㎡ 청약 커트라인 610만~1050만원

    미사지구 74㎡ 청약 커트라인 610만~1050만원

    경기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당첨 커트라인이 나왔다. 블록별로 차이는 있지만 84㎡ 일반청약은 서울과 인천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경기지역은 별도 청약)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청약저축 불입액)이 모두 1000만원을 넘겼다. 강남과 서초, 위례신도시보다는 낮았지만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선호주택형에 당첨되려면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23일 청약을 받은 하남 미사지구 당첨 커트라인은 최소 230만원, 최고 2645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금액이 낮게 나타난 것은 청약경쟁이 심하지 않은 하남시 거주자에 대한 지역우선 물량(30%)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최저 당첨선은 9블록 74㎡ 비확장 610만원이었다. ●블록 따라 커트라인 최대 440만원 차 블록별로도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지하철 5호선 연장역이 개설될 예정인 9블록보다는 중대형 주택이 많고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15블록 당첨 커트라인이 높았다. 실제로 9블럭 하남시 청약의 경우 74㎡ 커트라인은 비확장이 236만원이었고, 확장은 320만원이었다. 또 84㎡도 확장이 500만원, 비확장이 600만원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청약은 74㎡ 비확장이 570만원, 확장이 910만원, 84㎡ 확장이 970만원, 비확장이 1012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기 블록인 15블록의 경우는 커트라인이 더 높았다. 수도권 청약의 경우 59㎡는 커트라인이 확장 1160만원, 비확장 1100만원, 74㎡는 확장 1096만원, 비확장 1000만원, 84㎡는 확장 1090만원, 비확장 1150만원이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주택형은 74㎡ 비확장형. 9블록이 610만원이었던 반면 15블록은 1050만원으로 44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한편 미사지구 당첨자는 관련서류를 오는 31일~2월 3일 제출해야 하며, 적격 당첨자에 한하여 3월 19~23일 LH 더그린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선호도 강남·서초-위례-미사 순 미사지구보다 20여일 앞서 분양한 위례신도시의 경우는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커트라인이 일반공급은 최고 1848만원, 노부모부양은 1980만원이었다. 서울 거주자 대상 일반공급 커트라인은 1030만~1848만원으로 미사지구보다는 400만~700만원 높았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커트라인을 조금씩 웃도는 것이다. 당초 위례신도시는 1500만원, 미사지구는 700만~1000만원 선을 예상했었다. 앞서 진행된 강남보금자리지구 A1블록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일반공급 당첨자 커트라인은 서울 2201만원, 수도권 202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선호도는 강남과 서초지구에 이어 위례신도시, 하남미사 순인 셈이다. 한편 하남 미사지구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올라감에 따라 고덕·강일지구 커트라인도 당초 예상했던 900만~1000만원 선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남, 어린이집 전방위 지원 올 1036억 투입

    경기 성남시는 올해 1036억원을 투입해 시내 660개소 모든 어린이집을 전방위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보육서비스 강화를 위해 사상 최대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이를 위해 시는 정부 보육정책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만 0~2세 유아에게 매월 평균 34만 7000원, 만 5세 아동에게는 매월 20만원의 보육료를 지급한다. 이어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이하 계층의 0~35개월 미만 유아에게도 보육료를 지급하는 등 연간 25억 8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 자체 보육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 올 1월부터는 취사부 종사자 인건비, 교사 장기근속 수당, 복리후생비를 확대 지원한다. 특히 오는 3월부터는 근무환경개선비 지급을 통해 41억 2600만원을 지원하고, 교사의 장기근속 수당도 확대해 1~3년 재직한 반담당교사는 월 3만원, 만 0~4세반 담임교사는 월 5만원의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또 신설된 복리후생비는 정부지원 어린이집 교직원의 경우 월 3만원, 민간·가정어린이집 교직원은 월 5만원을 지원하고, 정원 61명 이상인 어린이집에 월 20만원 지원하던 냉·난방비를 25만원까지 늘린다. 31명에서 60명 이하인 경우엔 월 15만원에서 20만원, 30명 이하에는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해 지원한다. 이 밖에 평가인증을 통과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교재·교구비 및 민간 가정 어린이집 운영비 등 연간 8억 7900만원을 지원할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지자체 녹색정보화사업 ‘일석이조’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정보화 사업’이 예산 절감과 사무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녹색정보화 사업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는 26일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사업 중 우수 추진 사례를 선정해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평가 대상 지자체 대부분 개인용컴퓨터(PC) 자동 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사무용 컴퓨터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다.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PC가 꺼지는 방식이다. 경기도 등 12개 시·도는 10분 정도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PC가 절전 상태로 전환되고, 중앙관리자가 PC 사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강제로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경기도는 업무용 PC 4000대에 이를 적용, 연간 소비 전력이 1480MWh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7600만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하나의 컴퓨터에서 1개 이상의 운영체계를 가동시킬 수 있는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버 171대를 39대로 감축, 연간 1500MWh의 전력소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대전시 역시 지난해 말 가상화 기법을 적용한 서버 통합 프로젝트를 2단계까지 완료하며 업무용 서버 44대를 8대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1600만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행안부는 이러한 가상화 기술은 에너지 절약 외에도 장비관리 효율화와 소프트웨어(SW) 도입 비용 절감, 정보보안 강화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IT 장비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 겨울에도 냉방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는 데이터센터의 운영 환경을 개선해 에너지 소비를 절약한 사례도 있었다. 강원도는 기존의 에어컨 대신 수냉식 에어컨을 도입해 연간 전기요금을 기존 27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2400만원 절약했다. 이 밖에 전북도청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 사무실 책상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PC를 치워 개인 업무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PC보다 빠른 업무처리 환경을 조성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초지자체로 컨설팅을 확대하고, 유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한국의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2012년 정보화 시행계획에 녹색정보화 분야를 추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여야 全大 동원비용 합법화 합의 문제다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아예 세금으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정당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니 어이가 없다. 양당은 1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정당·정치자금법 심사소위를 비공개로 열고 ‘정당의 경비로 당 대표 경선에 참석하는 당원에 대한 실비의 여비 제공 행위를 허용한다.’는 내용으로 정당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정당법에 있는 ‘당 대표 경선에 참석하는 당원에게 여비를 제공하면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처벌한다.’는 규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내놓은 대책이 고작 이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매우 실망스럽다. 정당의 경비라면 결국은 국민 세금이다. 정당들은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지난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이 받은 국고보조금만 333억원이나 된다. 올해에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있어 국가보조금과 선거보조금으로 모두 1114억원을 받는다. 국민이 낸 아까운 세금을 전당대회 때 관광버스 비용과 식사비로 쓰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당과 제1야당은 양심도 없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또 전당대회 때 유권자가 받은 돈이 100만원 이하일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하는 현재의 규정을 과태료 부과로 완화하기로 했다. ‘돈 선거’를 없애려면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하는데도 완화하겠다니 말문이 막힌다. 전당대회 관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면서 경선 투표 및 개표와 관련된 사무비용을 국민세금으로 하기로 합의한 것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후안무치(厚顔無恥)다. ‘돈 선거’를 합법화하고 현재의 처벌규정을 무력화하겠다는 발상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다. ‘돈 선거’를 마땅히 반성해야 할 양당은 모바일 경선을 활성화하는 등 돈이 들지 않는 선거를 지향하고, 위반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는 게 순서다. 그런데도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나오고 있다. ‘돈 봉투’ 실상을 엄정하게 밝히겠다던 두 정당이 세금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고 처벌조항도 완화하는 ‘꼼수’만 생각하는 것은 구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양당은 정당법 개악 논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 전기렌터카 제주도 달린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앞으로 친환경 전기렌터카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올 하반기부터 민간기업이 상용 전기자동차 렌터카 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상반기까지 생태관광형 보급 모델로 전기렌터카 10대를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50여대가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렌터카 상용서비스는 포스코ICT를 주축으로 AD모터스(저속전기차 개발·공급), 중앙제어(충전기 시설 구축), 대경엔지니어링(시스템 운영), 피엠그로우(운영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구축), 메가베스(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 등 6개사 컨소시엄이 담당한다. 전기렌터카는 1대당 30%의 국비가 지원되며 가격은 66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충전기는 기존 44기에 50여기를 추가할 계획이며 1회 충전하면 100㎞ 남짓 운행할 수 있다. 요금 등은 시범운행을 마친 후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전기렌터카가 상용화되면 관광객들로부터 친환경 제주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4월 환경부에 의해 서울, 영광과 함께 ‘전기자동차(EV)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비료 담합’… 남해화학·동부하이텍 등 농민돈 年1000억 ‘꿀꺽’

    ‘비료 담합’… 남해화학·동부하이텍 등 농민돈 年1000억 ‘꿀꺽’

    농협이 지분을 갖고 있는 남해화학과 대기업 계열사 등이 비료 입찰에서 가격을 밀약한 사실이 들통나 과징금 828억여원을 물게 됐다. 이들 업체가 16년 동안 챙긴 부당이득은 1조 6000억원 규모로, 그만큼 농민들이 비싼 값을 치렀다는 얘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남해화학㈜과 ㈜동부하이텍, 삼성정밀화학 등 13개 화학비료 제조업체가 1995~2010년 농협중앙회 및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의 입찰에서 가격 및 물량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828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 남해화학이 502억 600만원, 동부하이텍 및 동부한농 169억 9400만원, 삼성정밀화학 48억 1400만원, 케이지케미칼 41억 6000만원 등이다. 특히 남해화학은 농협이 1988년 비료 판매가 자유화되자 비료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인수한 기업으로, 현재 농협이 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열사가 모기업인 농협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에 나섰고, 농민을 속였다는 얘기다. 공정위 관계자는 “농협은 공정위 조사 때까지 남해화학의 담합사실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과 동부한농(동부하이텍에서 2010년 6월 분사)은 동부그룹 계열사이고, 삼성정밀화학은 삼성그룹 계열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농협이 사실상 비료를 독점 구매하는 시장 구조 탓에 가격 담합이 오랜 기간 적발되지 않고 지속된 것 같다.”며 “이번 조치로 농가의 비료가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08년 비료값 폭등으로 농민들이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벌였을 때도 콩과 요소, 이삭거름 비료 등에 대한 가격 담합을 계속했고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업계 대다수 회사가 밀약에 가입했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웠고 피해가 컸다. 공정위가 담합 조사에 나선 후인 지난해 농협의 비료 입찰에서는 낙찰가가 전년보다 21%나 낮아졌고, 농민들의 비료 부담액도 1022억원이나 감소했다. 예를 들어 남해화학과 동부하이텍은 2003년 말 농협중앙회의 화학비료 구매입찰이 실시됐을 때 벼농사 밑거름 등으로 쓰이는 비료 43만 6000t(1300억원가량)을 남해가 66%, 동부가 34% 나눠 입찰하기로 합의하고 가격을 써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수사중 찢겨진 ‘리스트’…증거인멸 시간 벌어 준 檢?

    수사중 찢겨진 ‘리스트’…증거인멸 시간 벌어 준 檢?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자청, “사무실이 더러워서 치우라고 했다. 쓰레기라서 버린 것 ”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에서 파쇄기로 조각내 버린 문서에 대한 해명이다. 서울신문은 12일 잘게 잘린 조각을 맞추자 한나라당을 뒤흔들고 있는 2008년 7·3 전당대회와 관련된 문건과 사진 등이 드러났다. ‘박진, 이화수, 김재경’ 등의 이름도 나왔다. 대체로 친이계 국회의원들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었다. 이름 옆에는 동그라미(O), 엑스(X)가 표기돼 있다. 지역구 관계자에게 확인한 이름들과 ○, X의 의미를 질의한 결과, “성향분석을 통해 돈 봉투를 돌릴 인사들 옆에는 O를, 돌릴 필요가 없거나 받지 않은 인사들 옆에는 X를 표기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안 위원장이 지난 11일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은 뒤 제3의 인물과 연락을 주고받은 뒤 해당 문건을 파기토록 지시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한마디로 윗선과 돈 봉투를 받은 인물들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없애버린 것이다. 나아가 박희태 국회의장,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이(친이명박계) 실세를 겨누는 검찰을 차단하기 위한 시도다. 때문에 안 위원장의 해명은 군색하다. 검찰이 이날 안 위원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문서 파기를 증거인멸로 판단한 셈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 당사자의 주장보다 돈을 실제로 건네받았다는 구의원들의 진술에 훨씬 더 신빙성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당법은 돈을 전달하거나 받은 사람(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 벌금)보다 이를 지시·권유하거나 요구한 사람(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더 엄하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국회의장을 비롯,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줄소환과 함께 추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검찰도 안 위원장의 증거 훼손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안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의 기본인 사무실을 빠뜨렸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증거를 폐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살포에 대한 구의원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돈 봉투 살포 윗선과 배후를 파고들자 관련 물증을 없애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증거인멸이 안 위원장실 한 곳에서만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조직적으로 문서파기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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