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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유치장 브래지어 탈의 요구는 위법” 경찰, 피의자 유치·호송 규칙 개정키로

    유치장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규칙을 서둘러 바꾸기로 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9일 김모(31·여)씨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브래지어 탈의 강요는 인권 존중, 권력 남용 금지 등의 위반을 포함해 객관적인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그동안 이의 제기가 없었다 하더라도 적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브래지어 탈의가 기재된 경찰업무편람은 행정명령일 뿐 법규명령으로 볼 수 없고, 교정시설 내 여성 수용자에게 브래지어가 지급되는 점 등을 들어 위자료 지급을 판결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치소,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는 브래지어 착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신이 쓰던 브래지어를 포함해 최대 5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 김씨 등은 2008년 8월 15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신체검사 직후 규정상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강요했고 이들은 브래지어를 벗은 채 유치장에서 생활했다. 김씨 등은 2011년 8월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국가를 상대로 각자 6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국가는 1인당 15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경찰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또는 ‘유치장 업무편람’을 즉시 개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의자의 유치장 입감 때 어떤 식으로 신체검사를 하고 자살 위험을 방지할지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초 中企 지식재산권 창출에 ‘팍팍’

    서초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창출 지원에 나선다. 서초구는 예산 3000만원을 들여 특정 기술이 특허 신청되면 선행기술을 조사해주고 국내외 출원비용을 지원해 지역의 중소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선행기술조사 때는 최대 40만원, 국내출원 비용 중 특허는 최대 100만원, 실용신안은 최대 50만원, 해외출원비용 중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출원 시 최대 300만원, PCT 국내 출원 및 개별국가 출원은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 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16일까지 서울지식재산센터(380-3643)로 신청하면 된다. 서초구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 사업 추진 이전에도 지난해 3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8개 기업에 대해 선행기술조사 및 국내외 출원 비용 명목으로 22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특허정보종합컨설팅 사업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에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간 중복연구, 중복투자 및 특허분쟁 등을 예방해 특허기술 사업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유치장에서 브래지어 벗으라고?

    유치장에 갇히면서 브래지어 탈의를 강요받은 여성들에게 국가배상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9일 “유치장 입감 과정에서 브래지어 탈의를 강요받았다”면서 김모(31·여)씨 등 여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 등은 2008년 8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유치장에 수용됐다. 신체검사 직후 경찰은 규정상 브래지어를 벗어야 한다고 강요했고 피해자들은 브래지어를 벗은 채 유치장에서 생활했다. 이들 여성 4명은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조사에 응하면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각자 6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국가가 원고 4명에게 각각 위자료 1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적자 낸 공공기관장도 억대 성과급

    적자 낸 공공기관장도 억대 성과급

    성과급은 말 그대로 성과를 냈을 때 받는 보수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해 손실을 보거나 순이익을 한 푼도 벌지 못한 공공기관장 100여명이 성과급으로 총 30억원가량을 챙겼다. 8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alio.go.kr)에 따르면 295개 공공기관 중 순이익을 벌어들이지 못한 공공기관 104곳의 기관장이 총 29억 89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설정한 경영평가 기준에 따라 받은 경영평가성과급이 총 18억원, 자체 기준에 따라 받은 기타 성과상여금이 11억 8900만원이었다. 정부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 경영 성과와 국회·감사원·주무부처 등 외부 평가 실적을 토대로 공공기관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들 104명의 기관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모두 137억 9500만원. 성과급 비율은 21.7%에 이르렀다. 업무 종사 시간에 따라 정액으로 받는 고정급과 달리 성과급은 개개인의 작업량이나 성과에 따라 좌우된다.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은 성과가 나지 않으면 성과급을 아예 못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공공기관장들은 대규모 적자를 내고도 거액의 성과급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성과급으로 3억 2500만원을 챙겨 1위를 차지했다. 사장 연봉 5억 100만원 중 64.9%가 성과급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해 20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각각 3조 3321억원, 3조 779억원의 막대한 적자를 냈지만 기관장들은 각각 1억 3600만원의 성과급을 가져갔다. 역시 적자를 내거나 순익을 벌어들이지 못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억 2600만원), 한국조폐공사(1억 2300만원), 한국광물자원공사(1억 1300만원) 등의 기관장도 각각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겼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관이 비록 적자가 나더라도 경영 개선 등 내부 기준에 따라 성과가 날 수 있는 만큼 그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해 4개 ‘검은 진주’… 세계유산으로 빛낸다

    서해 4개 ‘검은 진주’… 세계유산으로 빛낸다

    충남 서천 유부도 갯벌, 전북 고창·부안의 곰소만 갯벌, 전남 신안 다도해 갯벌, 여수·순천·고흥·보성의 여자만 갯벌. ‘서해안 갯벌’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우리의 갯벌은 어떤 가치와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충남과 전남북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은 이들 갯벌 4곳을 2017년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지형·지질·경관 측면에서 독특한 서남해안 갯벌은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서남해안 갯벌은 암반으로 이뤄진 섬과 산 사이에 다양한 갯벌이 형성돼 있어 이미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와덴해(독일·네덜란드)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와덴해는 연안을 따라 모래섬과 모래 갯벌이 발달해 있다.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의 갯벌은 10㎢로 넓지 않지만 갯벌에 서식하는 철새도래지로 가치가 높다. 이곳에는 매년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넓적부리도요 등 도요새 중심으로 56종 3만 9000여 마리의 철새들이 찾는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뉴질랜드까지 날아가는 이들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갯벌에 각종 먹잇감이 풍해서다. 36가구 50여명의 주민이 살지만 개발이 전혀 안 돼 갯벌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말 유부도 갯벌 중 3.1㎢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2011년 8월에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EAAF)에 등재되기도 했다. 구승완 서천군 생태자원계장은 “유부도는 섬이 아니라 섬 주변에 펼쳐진 갯벌이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곰소만은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 연안 15.3㎢에 걸쳐 있다. 이곳은 만 내외부에 있는 섬 갯벌과 갯벌 형성 스펙트럼의 전형을 보여 준다. 모래보다는 진흙이 점차 많아지는 니질(泥質)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곰소만은 다른 지역 갯벌보다 생물종 다양성은 낮은 편이지만 오염도가 낮아 갯벌 퇴적토가 매우 건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퇴적토는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주요 중금속 8종이 모두 미국 해양대기관리청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카드뮴, 비소, 수은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건강한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당 연간 57억 6600만원으로 지리산보다 10배가량 높이 평가됐다. 전남 다도해 갯벌(378㎢)은 신안군, 여자만 갯벌(130㎢)은 여수시·순천시·고흥군·보성군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이곳은 크고 작은 섬을 둘러싸고 다양한 종류의 갯벌이 형성돼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김영철 사무처장은 “여자만은 모래와 진흙이 섞인 서해안 갯벌과 달리 완전한 펄갯벌”이라며 “여자만에 포함되는 순천만과 벌교, 고흥 지역은 람사르협약에 등록될 만큼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처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갯벌이어서 관리만 잘하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 증대가 기대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철 충남대 해양학과 교수는 “갯벌은 해양생태계 보호 역할뿐 아니라 오염 자정, 태풍피해 방지, 교육 및 관광 효과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다”며 “갯벌은 그대로 후세에게 물려줘야 할 자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경찰 징역 7년 선고… 공범은 4년

    지난해 12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남 여수시 삼일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서 금고를 턴 전직 경찰관 김모(45·파면)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강화석)는 2일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으로 구속 기소된 전 경찰관 김씨에 대해 징역 7년에 추징금 300만원,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공범 박모(45)씨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경찰이 금고털이로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 줘 공범 박씨보다 더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특히 경찰 신분으로 범행을 먼저 제의하고 공범 박씨가 손을 다쳐 범행을 중단하자고 했음에도 독려한 점, 이 밖에도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연금저축 2일부터 은행 동시판매

    신연금저축 2일부터 은행 동시판매

    기존 상품보다 납입 기간을 줄이고 세제 혜택을 강화한 신(新)연금저축이 2일부터 시중은행에서 동시 판매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소득세법 개정 이후 올들어 판매를 중단했다가 개정 세법을 반영해 약관을 수정한 신연금저축을 2일부터 다시 판매한다. 연금저축이란 일정 기간 돈을 납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은행의 연금신탁, 증권사의 연금펀드, 보험사의 연금보험 등 세 종류가 있다. 신연금저축은 기존보다 중·장년층이 쉽게 가입하고 연령에 따라 세제혜택을 달리 적용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400만원으로 이전과 같지만 의무 납입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 연간 납입한도는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렸다. 분기당 300만원인 납입 한도 제한도 없앴다. 분리과세 한도도 확대했다. 기존 연금저축에서 분리과세 한도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합해 연간 600만원이었다. 신연금저축은 국민연금 수령액과 관계없이 연간 1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점에서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반면 이전에는 만 55세 이후 최소 5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했지만 신연금저축은 최소 10년 이상 나눠 받아야 한다. 다만 연금수령액에 일괄적으로 5.5%씩 부과하던 연금소득세는 연령에 따라 3.3~5.5%로 차등 적용된다. 만 70세 미만이면 5.5%, 만 70세 이상 80세 미만이면 4.4%, 만 80세 이상이면 3.3%만 내면 된다. 또 기존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했지만 신연금저축에는 중도 인출 기능도 추가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295개 공공기관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기관장들은 지난 한 해에만 판공비로 63억원을 썼다. 평균으로 따지면 2150만원이지만 기관별 편차가 커 1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295명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63억 43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무추진비는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고객 행사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직원 경조사비도 포함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썼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씨가 2011년 원장으로 오면서 4500만원이던 추진비가 이듬해 갑절로 불어났다. 교육부 산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24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가 13억 5500만원이고 지난해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은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부채가 1636억 7700만원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 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1636억원 전체가 실질적인 부채는 아니다”면서 “65%인 1059억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에 매각해 받은 수익금인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각 기관의 영업 스타일 등에 따라 업무추진비 편차가 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팀장은 “빚이 많고 적자를 낸 공공기관들이 임금을 계속 올리고 판공비까지 펑펑 쓰는 것은 전형적인 방만 경영”이라며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빚더미 공공기관장 판공비는 최고 1억

    295개 공공기관이 500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기관장들은 지난 한 해에만 판공비로 63억원을 썼다. 평균으로 따지면 2150만원이지만 기관별 편차가 커 1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1일 공공기관 통합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295명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63억 43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업무추진비는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고객 행사 등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직원 경조사비도 포함된다. 기관별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9600만원을 썼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씨가 2011년 원장으로 오면서 4500만원이던 추진비가 이듬해 갑절로 불어났다. 교육부 산하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245억원에 불과하다. 부채가 13억 5500만원이고 지난해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판공비 산정에 업무추진비 항목을 넓게 잡아 계산하는 바람에 빚어진 오해이며 실제 판공비는 47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설근로자공제회장은 각각 7400만원과 7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써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69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6500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6200만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5900만원), 한국환경공단(56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5300만원) 등의 기관장들도 업무추진비가 많았다. 부채가 1636억 7700만원인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205억 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측은 “1636억원 전체가 실질적인 부채는 아니다”면서 “65%인 1059억원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부지와 건물을 서울시에 매각해 받은 수익금인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각 기관의 영업 스타일 등에 따라 업무추진비 편차가 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팀장은 “빚이 많고 적자를 낸 공공기관들이 임금을 계속 올리고 판공비까지 펑펑 쓰는 것은 전형적인 방만 경영”이라며 “감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개성공단 어디로] 입주기업 연평균 매출 14억… 30% 급신장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2011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4억 7600만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통일부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작성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개성공단 123개 입주업체 가운데 118개(5개 업체는 자료 미제출) 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011년 기준으로 14억 7600만원, 영업이익 5600만원, 당기순손실은 1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2009년 업체당 평균 9억원, 2010년의 11억 3200만원에 비해 해마다 20% 정도씩 늘어난 수치다. 다만 부채비율은 346.7%로, 국내 제조업 평균 171%보다 두 배나 높았다. 입주기업 116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환경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유로 주로 저렴한 임금(58.8%)과 접근성(32.4%)을 꼽았다. 모기업과 비교한 입주기업 생산품의 품질에 대한 질문에는 49곳(42.2%)이 50∼80% 수준이라고 답했고, 모기업보다 더 낫다고 답한 기업도 28곳(24.1%)이나 됐다. 애로사항으로는 12.3%가 ‘북측 근로자에 대한 통제 부족’을 꼽았고, 인터넷·통신 이용의 불편(11.9%), 북측 근로자 공급 차질(11.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임사건 미신고’ 전관 변호사에 과태료 900만원

    앞으로 전관 출신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을 변호사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9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의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변호사법은 판·검사나 기타 공무원직에 있다가 퇴임해 변호사를 개업한 경우 2년간 수임 사건에 대한 자료와 처리 결과를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를 처음 위반하면 300만원, 2회 위반 시 600만원, 3회 위반하면 900만원까지 과태료를 차등 부과한다는 내용의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정식으로 변호인선임서나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고 사건을 맡거나 사건 수임을 위해 법원이나 수사기관을 출입하는 경우에도 최대 9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치동 은마아파트 42만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1% 하락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이 부담해야 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납부액도 줄어들게 됐다. 특히 집값이 9억원을 초과했다가 그 이하로 떨어진 경우에는 세금감면 폭이 상당히 클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092만 4714가구 중 3억원 이하는 984만 9424가구(90.1%),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89만 4404가구(8.2%),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12만 8706가구(1.2%), 9억원 초과 5만 2180가구(0.5%)였다. 재산세의 경우 자신이 보유한 주택이 이번 공시가격 변경으로 과표기준이 바뀌는지 확인해야 한다. 과표기준에 걸려 있던 아파트의 경우 재산세 감소액이 다른 주택에 비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60%)을 적용해 결정되는 과표기준은 ▲6000만원 이하 주택 ▲6000만원 초과~1억 5000만원 이하 ▲1억 5000만 초과~3억원 이하 ▲3억원 초과 등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의 재산세는 116만 3520원으로 지난해보다 42만 7780원 줄어들 전망이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6억 3100만원에서 올해 5억 1600만원으로 18.23%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22㎡는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3.7% 하락한 9억 400만원이다. 보유세 부담은 351만 1968원에서 261만 6864원으로 25.4% 줄어들게 됐다. 안전행정부 지방세운영과 관계자는 “과표기준이 계단식으로 설정돼 이번 공시지가 변경으로 납부 기준이 달라진 주택의 소유자는 세금 감소 폭이 비교적 크다”고 설명했다. 고가주택의 경우 종부세에서 제외되면서 납부하는 보유세액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29%가 줄면서 종부세 대상자도 약 6만여명 감소했다.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스페이스본 163㎡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9억 28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었다가 올해 8억 6400만원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보유세는 지난해 재산세(269만 6160원)와 종부세(6만 9888원) 등 총 276만 6048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올해는 245만 8080원으로 11.13%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부세는 60대 이상부터 감면 혜택이 있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세금이 줄어드는 정도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산세 납부액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세종시와 울산 등은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납부해야 할 세금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동주택 공시지가 어디가 내렸나

    공동주택 공시지가 어디가 내렸나

    4년 만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수도권 주택시장이 주도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수도권은 6.3% 하락했다. 서울 6.8%, 인천 6.7%, 경기 5.6% 하락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과천시가 13.1%나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11.6%, 용인 수지 11.4%, 서울 강동 10.7%, 용인 기흥구도 10.4%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29㎡는 지난해 6억 3100만원에서 올해 5억 1600만원으로 18.23%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 1단지 96.9㎡ 아파트도 3억 15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20.63% 하락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3% 상승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시작된 세종시가 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북(7.3%), 울산(6.5%), 제주(5.5%), 대구(5.4%), 충남(4.1%) 등은 혁신도시건설, 도청 이전 등의 개발 호재가 반영돼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 동구로 16.4%나 뛰었다. 경북 경산시는 12%, 울산 북구는 11.1%, 전남 나주시는 10.3% 각각 상승했다. 대형·고가 주택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전용면적 33㎡ 이하 주택은 0.9% 상승했지만 33㎡ 초과~85㎡ 이하는 1.1~3.4% 하락했다. 85㎡ 초과는 6.3~8.7% 떨어졌다. 1억원 이하 주택은 1.4~3.4% 상승했지만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4.8%,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8.2% 하락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는 10.3%, 9억원 초과는 11.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주택도 크게 줄었다.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인 9억원 초과 주택은 29% 감소했다. 다주택자 종부세 합산 기준인 6억원 초과 주택은 25% 줄었다. 고가 주택도 요동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 10위권에 오른 아파트는 2곳뿐이었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273.6㎡로 54억 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52억 4000만원)보다 3.8% 오르면서 8년 연속 공동주택 최고가를 기록했다.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265.5㎡로 42억 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3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285.9㎡로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펠바움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개별 단독주택은 전국 평균 2.5%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고 공동주택과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단독주택의 시가 반영률을 인위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은 공동주택의 경우 국토부와 시·군·구청, 한국감정원에서 받는다. 개별 단독주택은 관할 시·군·구에 내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접대비 초과 상위 10곳중 6곳이 제약사

    접대비 인정한도를 많이 초과한 10대 기업 가운데 6곳이 제약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이 신약 연구보다는 병원과 의사 접대에 열을 올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접대비의 상당 부분이 룸살롱·단란주점 등 호화 유흥업소로 유입되고 있어 공정거래를 막고, 사회의 도덕수준을 낮추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손원익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이런 내용의 ‘접대비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세청에 신고된 전체 기업의 접대비는 8조 3535억 600만원이다. 5년 전인 2006년(5조 7481억 6000만원)보다 45.3% 늘어났다. 접대비 급증은 의약품 제조사들이 이끌었다. 법인세법상 접대비 손금(비용) 인정 한도를 90% 이상 넘은 1~10위 기업 중 6곳이 제약사다. 한도를 넘으면 그만큼 세금을 더 내야 하는데 그런 불이익까지 감수한 결과다. 과다 접대비 지출은 의약품제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의약품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접대비 지출 비중은 대기업 0.49%, 중소기업 1.25%로 산업 전체 평균보다 최대 6배 정도 높다. 손 연구위원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보다는 접대 경쟁을 벌인 것”이라면서 “기업 경쟁력이 하락하고 공정경쟁 질서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복제약 값도 높게 책정하는 현행 약가 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나라의 신약 대비 복제약 가격은 86% 정도로 미국(16%), 캐나다(24%), 일본(33%), 프랑스(41%) 등에 비해 매우 높다. 신광식 연세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제약사가 독자개발한 신약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어 제약사들이 어려운 신약 개발보다는 쉬운 마케팅에 치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걸려도 300만원만 내면 끝”… ‘이동식 보도방’ 활개

    지난 22일 오후 8시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도로 한쪽에 진회색 스타렉스가 시동을 켜고 서 있다. “2명요. 1분이면 갑니다.” 걸려온 전화에 운전자는 급히 차를 출발시켰다. 차 안에 있던 30~40대 여성들은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근처 노래방 앞. 차는 여성 2명을 내려놓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짧은 치마의 중년 여성들은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요란한 네온사인 속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유흥업소에 도우미 여성을 알선하고 뒷돈을 챙기는 이동식 보도방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 부담 없이 차 한 대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데다 도우미 여성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만 안 쓰면 구속되는 일은 없어요. 단속에 걸려도 300만~500만원 벌금을 내면 되고요.” 불법 이동식 보도방을 운영하다 지난달 11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붙잡혀 온 업주 A(42)씨는 “먹고살려고 1년 전 이동식 보도방을 차렸다”고 말했다. A씨는 “봉고 차 한 대만 있으면 보도방협회 가입비 500만원, 전단지 등 홍보비 100만원 등 600만원 정도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잘 될 때는 월 15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린 적이 있는데 최근엔 소문을 듣고 경험 없이 덤비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들에게 일종의 울타리다. 협회에 가입하고서 월 회비를 내는 A씨 같은 회원들에겐 지역 내 도우미와 업소 정보가 제공된다. A씨는 “딱히 먹고살 것도 없으니 시기를 봐서 다시 보도방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보도방을 찾는 여성도 적지 않다. 이동식 보도방은 과거처럼 특정 보도방에 전속되는 고정 계약이 아니다. 한 노래방 주인은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기 발로 찾아오는 여성도 많다”고 했다. 노래방은 시간당 1만 7000원, 룸 업소는 6만원을 받는다. 노래방 도우미 B(57)씨는 “2년 전 일거리를 알아보다 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20~30대 젊은 친구들도 있고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있는데 평범한 직장인이거나 주부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단속에 걸리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다 보니 보도방 업주나 도우미 여성들이 계속해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단속은 쉽지 않다. 한 경찰관은 “단속 정보가 뜨면 곧바로 차를 몰고 떠나 버린다”면서 “검문에 걸리더라도 아는 사이라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장부도 남기는 일이 없어 알선 현장을 급습하지 않는 한 범죄 입증이 어렵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은 “첩보나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단속을 나가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보도방협회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6월부터 순직경찰 영결식 지원 확대

    경찰이 자살하려던 남성을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된 정옥성 경감 등 순직 경찰관에 대한 예우를 격상하고, 장례를 치르는 경찰관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직자 영결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순직 경찰관 영결식은 경찰서장(葬), 지방청장, 경찰청장으로 등급이 나뉘며 각각 600만원, 800만원, 1800만원씩 지원된다. 경찰청은 22일 영결식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찰서장 지원액을 현행 6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리고, 경찰청 주관으로 공개 입찰을 거쳐 영결식을 전담할 대행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다음달 중 조달청에 입찰 신청서를 제출, 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6월부터는 개선된 방식으로 영결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바쁜 업무 중에 영결식을 준비해야 하는 일선 경찰관서의 부담을 줄이고 순직자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길을 최대한 영예롭게 함과 더불어 유족의 슬픔을 달래고자 지원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이 지난달 일선 경찰관서 순직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회의를 실시한 결과 해마다 영결식을 치르는 경찰서가 소수에 불과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장례식과 영결식을 준비하다 보니 순직자를 충분히 예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투데이 인사이드] 단속해도 그때뿐… ‘꽃배달 콜뛰기’ 성업 중

    [투데이 인사이드] 단속해도 그때뿐… ‘꽃배달 콜뛰기’ 성업 중

    “단속요? 맨날 하는 건데요, 뭐. 우리 없어지면 무전기 업체들은 다 문 닫아야 할걸요?”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미용실 앞. ‘콜뛰기’(불법 자가용 택시) 운전기사 박모(27)씨의 무전기가 쉼 없이 울려댔다. 박씨가 모는 벤츠 E클래스 차량의 운전대 옆에는 무전기와 스마트폰 여러 대가 달려 있었다. 승객을 가장한 기자가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남성에게 “콜을 불러 달라”고 부탁하자 10분 만에 도착한 차였다. 콜뛰기를 불러준 남성은 “단속이 심하지만 ○○○ 소개라고 하면 바로 올 것”이라고 했다. 논현동에서 강남역 근처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도 박씨의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울렸다. “응, ○○아.” “오빠, 나 여기 ○○○ 앞.” 수화기 너머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박씨는 무전기를 들더니 어딘가에 “남는 차 있느냐”고 묻는다. 배차받은 차량 번호를 듣고 박씨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아, 검정색 ○○○○ 타.” 박씨는 무전기와 개인 휴대전화, 영업용 휴대전화를 쉴 새 없이 바꿔 가며 전화를 걸고 받았다. 역삼동과 선릉역, 강남역 일대의 유흥업소 위치를 줄줄 꿰고 있었다. 경찰이 되려고 했다는 박씨는 “먹고살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고 심드렁하게 말한 뒤 위태롭게 가속 페달을 밟았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콜뛰기 차량의 불빛은 여전히 강남 유흥가를 중심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초저녁 논현동 원룸촌 일대의 미용실과 네일숍을 출발한 콜뛰기 차량은 밤새 룸살롱과 모텔 사이를 누비다 새벽이면 다시 논현동으로 돌아왔다. 일대 유흥업계 종사자들은 “밤 문화가 있는 한 ‘꽃배달’(유흥업소 여성을 실어 나른다는 뜻의 은어)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오후에도 원룸과 미용실이 많아 콜뛰기 차량이 몰리는 논현초등학교 인근에는 콜뛰기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의 한 차선에는 약 150m에 걸쳐 벤츠와 아우디, BMW 등의 고급 외제 차량이 즐비했다. 간혹 눈에 띈 모범택시들은 바쁘게 오가는 콜뛰기 차량과는 달리 빈 차임을 알리는 빨간 등만 켜져 있었다. 한 미용실 직원은 “택시와 달리 콜뛰기 차량은 술집 위치는 물론이고 여성들의 집 주소까지 알고 있다”면서 “술에 취해도 척척 데려다 주는데 번거롭게 택시를 탈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대기 중인 차량에 다가가 “콜뛰기하러 왔느냐”고 묻자 열이면 열 “아는 사람을 태우러 왔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내려진 창문 틈으로 유흥업소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여러 대의 휴대전화가 눈에 띄었다. 다른 미용실 직원은 “손님으로 온 여성이 콜뛰기 기사에게 요즘 단속이 심하니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더라”면서 “기사들도 단속에 대비해 손님을 여자 친구나 아는 여동생이라고 둘러댈 수 있도록 앞자리에 앉히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취재에 응한 30대 중반의 콜뛰기 업체 대표 A씨는 “단속 때문에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면서 “잠시 주춤하긴 하겠지만 기껏해야 교통법 위반으로 벌금만 몇 푼 내면 되는데 콜뛰기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속을 피하고자 명함을 돌리는 대신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일을 주선한다고 했다. 하루 12~13시간을 일하면서 약 150㎞를 주행한다. 2005년부터 콜뛰기를 해 왔다는 그는 “언론과 경찰이 콜뛰기 기사를 범죄자 집단으로 몰고 가지만 오히려 매일 만나는 업소 여성들은 우리를 ‘삼촌’으로 여기며 믿는다. 손님을 내려준 뒤 집에 불이 켜질 때까지 지켜볼 만큼 서비스도 좋다”고 말했다. 또 “전에는 누워서도 월 500만~600만원은 벌 만큼 수입이 좋았지만 지금은 기름값과 보험료를 떼고 나면 월 200만원도 많이 가져가는 편”이라면서 “강남 콜뛰기는 이른바 조직의 ‘대빵’이 없어서 한 명만 잡아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닭장차’(경찰 버스) 열 대가 와도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흥업계 관계자들의 말은 경찰의 인식과는 온도 차가 컸다. 단속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에는 20여개 업체에 1000여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단속 이후에는 추산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뛰기 기사들은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는 순찰차를 두고 “순찰차와 콜뛰기 단속은 별 관련이 없다. 서울청에서 잠깐 단속 나올 때만 조심하면 된다”고 전했다. 일반 택시기사도 이른바 강남의 꽃배달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택시기사 김모(71)씨는 “단속 때문인지 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 같지만 택시가 콜뛰기와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신호 무시는 물론이고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도 불사하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엔 콜뛰기 업체와 대부 업체가 손을 잡는 경우도 있다. 다른 택시기사 이모(58)씨는 “대부 업체에서 유흥가 여성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려줄 테니 우리가 소개하는 콜뛰기를 이용하라’고 권유한다더라”면서 “돈과 밤 문화가 있는 이상 콜뛰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사방이 환했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에 앉은 것 같은데 12시간이 금세 지났다. 눈은 퀭했고, 빨갰다. 재떨이의 담배꽁초는 수북했다. 사설 스포츠토토는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았다. 간밤에도 그랬다. ‘손해본 것만 만회하면 바로 나와야지’라며 로그인했다. 저축은행에 이어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려 마련한 돈이었다. 반전을 꿈꾸며 클릭을 거듭했지만, 해가 밝았을 때는 다시 빈털터리였다. 3년째 되풀이 된 불면의 밤. 청년은 “돈과 시간, 꿈과 건강과 인간관계까지 모든 걸 잃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19일 인터뷰에 응한 서울대 졸업생 김용진(가명·28)씨는 사설토토에 빠져 지낸 지난 3년을 힘겹게 곱씹었다. 시작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사설토토를 즐기는 친구를 보고 재미 삼아 시작했다. 2010년 가을,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때였다. 어차피 학교 수업 끝나면 집에서 매일 야구를 보는 그였다. 딱 5만원 걸었을 뿐인데 짜릿함은 배가 됐다. 투수의 공 하나, 타자의 방망이질 한 번이 달리 보였다. 스포츠의 세계가 무한해지는 느낌이었다. 이후 김씨는 종종 사설토토를 했다. 전보다 흥미진진하게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었다. 중독되기 시작한 건 첫 베팅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여느 때처럼 푼돈을 걸었는데 대박을 쳤다. 프로농구(KBL)·여자농구(WKBL)·미국프로농구(NBA) 몇 경기의 승패, 언더-오버, 핸디캡 등 12개 결과를 모두 적중시킨 것이다. 베팅한 돈 5000원은 채 1분이 안 돼 현금 120만원으로 통장에 꽂혔다. 심장이 펄떡거렸다. 씀씀이는 점점 커졌다. 쉽게 번 돈인 만큼 부담 없이 마구 질렀다. 며칠 뒤에는 농구 언더-오버에 걸었던 100만원이 285만원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초반에 그렇게 몇 번 따니까 힘들게 직장생활 할 필요 없이 사설토토로 돈을 벌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승산이 있다고 믿었다. 행운에만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 공부하면 정복할 수 있는 주식 같았다고 했다. 사전정보가 있고 그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한다면, 본인만 잘한다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문 돈벌이로 사설토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김씨는 변수와 이변이 적고 베팅종류도 많지 않은 해외 축구를 집중적으로 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기본이고, 덴마크·핀란드·칠레·크로아티아·파라과이·에스토니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세계 축구까지 닥치는 대로 챙겼다. 경기를 본 게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배당률과 씨름했다. 상대전적, 홈·원정 승률, 주요 선수 컨디션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경기정보가 빼곡한 분석사이트(베트익스플로어러, 오즈포털)와 외국 베팅업체 사이트(벳365, 188벳, 윌리엄힐),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모든 경기의 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브스코어 사이트를 분주하게 오갔다. 공책에 베팅업체별 적중률, 배당률의 흐름·변화주기 등을 빼곡하게 적으며 자기만의 비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추려진 통계 정보로 항상 경기시작 1분 전에 베팅했다. 한 경기에 20만~30만원씩, 확신이 있을 땐 최대 베팅금액인 100만원을 걸었다. 평일엔 6~7경기, 주말엔 10경기를 분석해 다양한 조합으로 베팅했다. 최고 1000만원을 딴 적도 있었지만 바로 베팅에 쓰거나 유흥비로 탕진했다. 몇 번의 ‘잭팟’은 흔히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이었다. 환희보다 탄식과 분노, 오기가 일 때가 더 많았다. 사설토토는 ‘돈 먹는 하마’였다. 김씨는 인생에서 열심히 해서 정복하지 못할 건 없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아왔다. 재수 1년만에 수능점수 120점을 끌어올려 서울대에 입학한 의지의 사나이였다. 분석 결과가 빚나가 돈을 잃을 수록 오기가 생겼다. “내가 호구 같이 돈을 뜯기고 있다는 기분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기고 싶었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죠.” 야무지게 부딪혔지만 매번 돈을 잃었다. 평범한 대학생 용돈으로는 적자 폭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계좌를 조회하다 부모님이 김씨 이름으로 붓던 적금을 발견했다.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농협에서 100만원씩 야금야금 빼냈다. 대출한도액 1500만원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그래도 끊을 수 없었다. 저축은행에서 금리 25%짜리 대학생 신용대출로 600만원을 빌렸다. ‘잭팟’ 한 번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갇혔다. 번번이 실패. 결국 김씨는 지난해 11월, 무려 30% 이자를 내야하는 일본계 대부업체에서 200만원을 빌렸다. 더러는 땄지만, 대부분 돈을 잃었다. 빚은 2500만원까지 늘었다. 김씨는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담배를 뻐끔거리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 친구들과 낄낄대면서 마시던 소주도 전혀 생각이 안 났고, 연애도 귀찮게만 느껴졌다. 때론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하는 자괴감이 들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생활은 피폐했고, 항상 비참했다. 밤일을 하니까 인간관계가 단절됐고, 결국 고독함의 극치를 맛봤다”고 회상했다. 더러운 기분을 잊으려고 더욱 토토에 매진했다. 악순환이었다. 매일매일 그만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사이트 비밀번호는 ‘akwlakr’. 키보드를 한글로 치면 ‘마지막’이란 뜻이다. 굳게 마음먹고 사이트 탈퇴신청을 한 적도 있다. 회원가입된 상태면 자제하기 힘들 것 같아 아이디(ID)를 없애달라고 업체 측에 요청했지만, 계정은 2주가 지나도 안 없어졌다. 끊임없이 유혹메시지가 왔다. 아침마다 후회와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김씨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손을 털게 된 계기는 어머니였다. 적금을 담보로 친동생에게 돈을 빌려주려던 어머니는 김씨가 이미 대출을 받아갔단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월 말의 일이다. 사실이 발각된 뒤 김씨는 일주일간 집을 나가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와 무릎 꿇고 빌며 “주식에 손을 댔다”고 둘러댔다. 빚 2500만원도 있다고 털어놨다. 순간 위기는 모면했지만, 어머니의 눈물은 내내 잊히지 않았다. “엄마 얼굴을 떠올리니까 다 되더라”고 했다. 김씨는 그날 이후 사설토토를 끊었다. 그는 지난 3년을 어떻게 정의할까. “친구들은 다 취업해서 번듯한 회사를 다니는데, 나는 뭐했나 싶어요. 갈 데까지 갔는데 도박의 마지막은 엄청난 외로움만 남더군요. 공허하고 황폐하고 고독하더군요. 해봤자 별거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앞으론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살겁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G, 이번엔 2·3차협력사 지원 ‘2000억 펀드’

    LG, 이번엔 2·3차협력사 지원 ‘2000억 펀드’

    LG그룹이 상생 차원에서 2, 3차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4개 계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IBK기업은행과 ‘그린 컨설팅 및 2, 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LG 4개사는 2000억원을 출연해 펀드를 조성하고, IBK기업은행은 저금리 지원을 통해 LG의 500여개 2, 3차 협력회사를 지원하게 된다. 협력업체들은 시중 금리보다 1.9% 포인트에서 최대 2.4% 포인트 낮은 금리로 투자 및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가령 영세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으면 시중 금리의 최저 수준인 5%를 감안해도 이자만 연 5000만원을 내야 하지만,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대출받으면 최대 2.4% 감면된 2.6%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진다. 연 이자는 2400만원이 절감된 2600만원에 불과하다. 또 대출심사 통과 3일 이내에 대출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환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LG는 2010년 10월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8개사가 동반성장펀드에 참여해 1차 협력회사 중심으로 2500억원 규모로 운영해 오다 올 초 LG이노텍·LG하우시스·LG유플러스 등 3개사가 참여해 34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LG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다 보니 주로 1차 협력회사에 대출이 이뤄졌고 2, 3차 협력사까지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2, 3차 협력회사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펀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G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총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게 됐다. LG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2, 3차 협력회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컨설팅도 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라 중소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협력회사가 컨설팅을 신청하면 전기 및 열 진단, 원가절감 컨설팅 등을 통해 에너지비용 절감 방안 수립을 지원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CDM 탄소저감사업 타당성 검토 등 청정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2, 3차 협력회사들은 대부분 영세해 산업용 전기료가 오르면 원가 절감 노하우와 대응 전략이 있는 큰 규모 기업들과 달리 에너지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주 따뚜공연장을 애물 아닌 ‘愛物’로…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원주 따뚜공연장을 애물 아닌 ‘愛物’로…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국내 최대 군악·마칭밴드 전용 강원 원주 따뚜공연장이 시민의 제안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원주시와 시의회는 15일 세계 군악·마칭밴드 페스티벌인 원주따뚜축제를 위해 2006년 67억원을 들여 건립한 전용 공연장이 해마다 2억 8000만원씩 시설 유지비만 들어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으나 최근 새롭게 변신하기 위해 시민들의 제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따뚜공연장은 당초 2년마다 열리는 군악·마칭밴드 공연인 세계따뚜축제를 위해 도비 등 67억원이 투입돼 명륜동에 4500석 규모로 건립됐다. 원주 지역에 군부대가 많고 마침 군악·마칭밴드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축제 때마다 해외 공연팀들의 체재비 등에 15억원씩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2010년 축제를 끝으로 접었다. 이후 한 해 공연장 관리에만 경영 관리 9600만원, 시설 유지 보수 1억 8300만원 등 2억 8000만원씩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리모델링과 방수 공사를 위해 2억원이 별도로 더 들어간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따뚜공연장 이용은 한 해 평균 21건 92일에 불과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따뚜공연장 활용을 위해 겨울철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어 민간에 위탁해 운영했지만 그나마 올해는 운영되지 못했다. 공연장 사용료 수입금은 한 해 평균 230만원에 그쳤다. 이처럼 공연장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면서 시의회와 시민들은 “따뚜공연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는 이달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시민과 지역 구성원을 대상으로 200만원의 상금까지 걸고 ‘따뚜공연장 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제안’을 공모하고 나섰다. 공모 내용은 ▲야외 공연장, 객석, 젊음의 광장 등의 시설물 활용 방안 ▲공연장 보완·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 방안 ▲복합 문화 공간 운영 방안 ▲대형 공연 유치에 따른 활용안 등이다. 김갑동 시 문화행정계장은 “올해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따뚜공연장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각종 문화 예술 및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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