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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번호 수집 금지 “어기면 과태료 3000만원” 주빈번호 유출하면 과징금이 ‘깜짝’

    주민번호 수집 금지 “어기면 과태료 3000만원” 주빈번호 유출하면 과징금이 ‘깜짝’

    주민번호 수집 금지 “어기면 과태료 3000만원” 주빈번호 유출하면 과징금이 ‘깜짝’ 주민등록번호를 7일부터 무단 수집하거나 제 3자에게 넘기면 3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적법하게 주민번호를 수집한 경우에도 관리 부실로 주민번호를 유출하면 최대 5억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새 개인정보보호법은 주민번호 수집과 이용, 보유한 주민번호 3자 제공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다. 주민번호 수집은 개별 법령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와 생명·신체·재산상 이익을 위해 긴급히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주민번호 불법 수집·활용으로 적발되면 1차 600만원, 2차 1200만원에 이어 3차에 2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죄질이 나쁠 때에는 과태료가 3000만원까지 가중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회원관리 목적으로 주민번호를 보유해온 영세사업자와 국민의 불편을 고려해 6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계도기간에 주민번호 무단 수집·활용으로 적발되면 두 번째까지는 개선권고 또는 시정명령을 받게 되지만, 첫 적발이라도 유출피해가 생겼거나 3회 이상 거듭 적발되면 계도기간에라도 과태료 600만원을 물어야 한다.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전에 이미 수집한 주민번호는 2년 이내에 파기해야 한다. 합법적으로 주민번호를 수집했다고 해도 암호화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유출되면 고의여부나 과실 정도에 따라 최고 5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주민번호 유출 과징금은 계도기간 없이 7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체 공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반 행위가 중하면서 반복적인 경우만 업체명을 공개하던 규정을 대폭 완화해 세분화한 7개 요건 중 하나에만 해당하더라도 공개하도록 개선했다. 안행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을 대중 매체 등에 알리도록 하는 ‘공표명령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민번호 수집 법정주의 시행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집이 허용되는 사례를 개인정보보호종합지원포털(www.privacy.go.kr)과 안행부 웹사이트 등에 안내할 계획이다. 또 주민번호를 대체할 오프라인 본인확인 수단으로 ‘마이핀’ 서비스가 7일부터 시행된다. 마이핀 서비스는 온라인 본인확인 수단인 아이핀을 오프라인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안행부는 “개인정보 처리 주체들이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더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법 집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주민번호 수집 금지, 처벌 강화하면 이제 주민번호 유출 문제 안생기겠지?”, “주민번호 수집 금지, 이제 수집도 못하게 됐는데 유출돼도 소용이 없겠네”, “주민번호 수집 금지, 정말 잘 만든 정책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테이트타워 남산,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인수된다…매매대금이 무려 5300억원

    스테이트타워 남산,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인수된다…매매대금이 무려 5300억원

    ‘스테이트타워 남산’ ‘아부다비투자청’ ‘ADIA’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인수된다. 세계 3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가 서울시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5000억여원에 인수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소유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ADIA를 우선 인수협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가는 3.3㎡당 2600만원으로 총 매매대금이 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BNPP운용은 올해 초 세빌스와 메이트플러스 등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스테이트타워남산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도이치자산운용,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사 등 외국계 자본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ADIA가 최종 우선 협상자가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산 스테이트타워 남산 시세차익이 무려…스테이트타워 남산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매각

    남산 스테이트타워 남산 시세차익이 무려…스테이트타워 남산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매각

    ‘스테이트타워 남산’ ‘아부다비투자청’ ‘ADIA’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인수된다. 세계 3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가 서울시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5000억여원에 인수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소유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ADIA를 우선 인수협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가는 3.3㎡당 2600만원으로 총 매매대금이 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BNPP운용은 올해 초 세빌스와 메이트플러스 등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스테이트타워남산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도이치자산운용,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사 등 외국계 자본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ADIA가 최종 우선 협상자가 선정됐다. 신한BNP운용은 이번 스테이트타워 매각으로 1000억원 안팎의 차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ADIA가 제시한 3.3㎡당 가격은 2450만~2500만원 선으로 연면적을 고려한 건물 매각가는 5000억원이다. 신한BNP운용은 스테이트타워 남산 개발단계부터 참여했다. 2011년 건물이 준공되고 2012년 매입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매입가는 4000억원이어서 이번 스테이트타워 매각으로 1000억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산 스테이트타워 남산 시세차익이 자그마치…스테이트타워 남산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가 인수

    남산 스테이트타워 남산 시세차익이 자그마치…스테이트타워 남산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가 인수

    ‘스테이트타워 남산’ ‘아부다비투자청’ ‘ADIA’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인수된다. 세계 3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가 서울시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5000억여원에 인수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소유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ADIA를 우선 인수협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가는 3.3㎡당 2600만원으로 총 매매대금이 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BNPP운용은 올해 초 세빌스와 메이트플러스 등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스테이트타워남산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도이치자산운용,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사 등 외국계 자본이 인수를 시도했지만 ADIA가 최종 우선 협상자가 선정됐다. 신한BNP운용은 이번 스테이트타워 매각으로 1000억원 안팎의 차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ADIA가 제시한 3.3㎡당 가격은 2450만~2500만원 선으로 연면적을 고려한 건물 매각가는 5000억원이다. 신한BNP운용은 스테이트타워 남산 개발단계부터 참여했다. 2011년 건물이 준공되고 2012년 매입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매입가는 4000억원이어서 이번 스테이트타워 매각으로 1000억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스테이트타워남산은 서울 중구 회현동 2가에 있다. 대지 2350㎡에 연면적 6만6799㎡,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로 세워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및 우리은행 본점 건너편에 있으며 명동역과 회현역을 인근에 두고 있다. 건물 운영은 조선호텔이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위법 증거 수집 배제 원칙

    판례의 재구성 13회에서는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물이 유죄 입증의 증거 능력이 있는가’와 관련해 2007년 11월 15일 선고된 대법원 판례(2007도3061)를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의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형사소송법상 ‘위법증거 수집 배제 원칙’은 2008년에야 형소법 개정으로 법에 명시됐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이 1900년대 중반 이전부터 위법 수집된 증거를 법정에서 퇴출시켜 버린 것에 비해 50년 이상 늦은 것이다. 개정된 형소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있던 2007년 11월 대법원은 당시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수집한 압수물의 증거능력은 인정할 수 없는데 원심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적법했는지 심리하지 않았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제주지검은 2006년 4월 당시 김 지사가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했다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에 따라 제주도청과 도지사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모 비서관으로부터 김 지사의 업무일지와 선거 관련 메모지 등을 압수했고, 이는 유죄 입증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결국 6개월에 걸친 검찰 수사로 2006년 10월 김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 8명과 민간인 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김 지사가 선거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실을 압수물이 증명하고 있다”며 “죄를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검찰이 김 지사의 측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영장 허가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서류를 압수했다”며 “헌법과 형소법이 정한 압수수색 절차를 위반했으므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1, 2심 재판부는 “절차상 잘못이 있어도 검찰 압수물 자체에 변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1968년부터 40년 동안 이어진 대법원의 견해”라며 김 지사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판결문에서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압수수색에 관한 적법절차와 영장주의의 근간을 선언한 헌법과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의 규범력은 확고히 유지돼야 한다”며 “헌법과 형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된 증거는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의 위법한 압수수색을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은 이를 통해 수집한 증거는 물론 이를 기초로 획득한 2차적 증거를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전까지 수집 과정이 위법한 진술 증거는 그 증거 능력을 부정하고, 증거물 등 비진술 증거는 수집 과정이 위법해도 형상·내용에 변화가 없다면 증거로 채택해 증거 능력을 인정했던 기존 대법원 판례가 변경된 것이다. 다만 “위법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만을 내세워 획일적으로 증거 능력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것이 사법정의를 실현하려는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되면 예외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승태·김능환·안대희 대법관은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수집 과정에서의 위법 사유가 중대한 것이라고 인정될 경우에만 증거 능력이 부정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2008년 1월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압수수색 절차에 중대한 위법이 있었다”며 김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2009년 3월 검찰이 낸 재상고를 기각하고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줌 인 서울] 주민 아이디어 ‘톡톡’ 자치구 사업안 ‘풍성’

    [줌 인 서울] 주민 아이디어 ‘톡톡’ 자치구 사업안 ‘풍성’

    시민들이 선정한 내년 주민참여예산 352건 중 광진·관악·성북구에서 가장 많은 사업을 끌어 왔다. 안전 문제를 다룬 예산안이 많이 선택됐고 번뜩이는 아이디어 예산안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등에서 제출한 1533개 예산안 중 352개 사업을 2015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26일 ‘참여예산한마당’에서 열린 시민투표 결과다. 선정사업은 지난해 223개보다 129개 늘었고 평균 사업비는 지난해 2억 2600만원에서 1억 4200만원으로 줄었다. 저예산 고효율 사업이 주를 이룬 셈이다. 동작구가 구민회관 벽에 노출된 고압 수·변전 설비 때문에 통행인의 감전 우려가 크다며 개선안을 내 최고 득표율(53.4%)을 뽐냈다. 자치구별로 광진구가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빠와 함께하는 가족백일장’은 2000만원이란 적은 예산으로 가족화합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구에서는 26건이 선정됐다. 삼성동 자치회관에 독거노인 봉사를 위해 빨래방을 두겠다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예산은 3000만원이다. 성북구는 23건 중 ‘공구 도서관’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4200만원을 들여 지역 도서관 2곳에 전기드릴 등 자주 쓰지 않고 비싸 사기 힘든 공구를 비치하고 빌려주는 것이다. 성동구에선 20건이 선정됐다. 10억원의 예산을 신청한 ‘성수2가 아티스틱 공장지대 활성화사업’은 고예산 사업임에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래된 공장 및 정비사업소 등이 주를 이루는 굴뚝공장 지대를 세계적인 수제화 명품 거리로 바꿔놓겠다는 취지다. 강동·동작·마포구에도 이색 사업이 있었다. 각 19건이 선정됐다. 강동구는 3억 2400만원을 들여 회원증 한 장이면 구립 및 마을 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해 선정됐다. 동작구는 치매환자의 소지품에 개인정보와 가족연락망을 저장한 IC카드를 심어 실종을 막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예산은 3500만원이다. 마포구는 어린이집 정보, 육아법 등 아이를 키우는 모든 정보를 담은 온라인·모바일 시스템을 예산 5000만원으로 실행하겠다고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누리과정에 돈 다 써… 시험까지 취소

    누리과정에 돈 다 써… 시험까지 취소

    서울 시내 고교생들이 서울시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오는 9월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되는 학력평가를 보지 못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누리과정(3~5세 어린이 교육비 지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인 무상급식에 시교육청 예산을 많이 쓴 결과다. 노후된 학교시설 개보수 등 시급한 예산마저 제대로 편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울 교육이 ‘공약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시내 각 고교에 “9월 3일로 예정된 고 1·2 전국연합평가는 예산사정 악화로 시행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11월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예산이 7조 4391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억원이 되지 않는 학력평가 비용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시교육청 측은 “인건비 등 손을 댈 수 없는 고정비용이 64.6%인 상황에서 각종 교육사업비가 증가하면서 다른 예산들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의 20.6%를 차지하는 교육사업비는 대부분 박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누리과정과 초등돌봄교실, 박 시장의 공약 사업인 무상급식에 사용된다. 누리과정은 지난해 2319억 9900만원에서 올해 5473억 3600만원으로 135.9%나 늘었고, 초등돌봄교실에도 올해 446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무상급식 역시 2278억 7200만원을 차지한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예산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학교 시설 예산이 심각한 문제다. 올해 시교육청이 신청한 시설사업비 2221억 2100만원 중 실제 반영된 것은 1172억 900만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공약’이 시교육청 예산 부족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교육연구원 관계자는 “누리과정이나 무상급식은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면서 예산은 대부분 시교육청에서 내도록 하고 있다”면서 “정작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들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리미엄 가전의 품격

    프리미엄 가전의 품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등 품질’ 구현으로 초(超) 프리미엄 가전의 격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용량·디자인은 물론 에너지효율까지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하는가 하면, LG전자는 5K(풀HD의 5배 화질) TV를 1억원대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9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31.9㎾/월)짜리 셰프컬렉션을 출시했다. 500만원대 이상 초고가 제품 가운데 업계 최초 1등급 획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셰프컬렉션은 에너지효율 2등급으로 출시됐는데, 최근 기술력을 높여 1등급으로 재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 11% 정도의 절전 효과가 나타난다. 1000ℓ짜리 업계 최대 용량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 비결은 기술력이다. 냉장고 유지의 핵심인 진공 단열재의 성능을 향상시켰고, 교환 면적이 확장된 신형 고효율 냉각기를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벽면 두께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냉장고 디자인이 망가지고, 벽면을 엷게 하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제품보다 30% 정도 벽면이 얇으면서도 에너지효율 1등급이라는 건 기술력이 대단히 높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680만원(이날 G마켓 최저가 기준)짜리 월플 키친에이드(706ℓ)의 에너지 효율은 4등급이고, 2200만원짜리 GE의 모노그램(876ℓ)도 에너지 효율은 4등급에 불과하다. 에너지효율 1등급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이 제품은 미슐랭(프랑스 식당 평가서)이 별점 3개(최고등급)로 평가한 셰프들이 삼성전자와 함께 기획·개발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600만원 이상 고가 임에도 출시 100일 만에 5000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초고가 가전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TV를 공개했다. 이날 105인치 곡면 울트라HD(UHD·초고화질) TV를 출시했다. 보통 울트라HD(829만 화소)를 풀HD(FHD·207만 화소)의 4배 해상도라고 해서 4K라고 부르는데, 이번 제품은 1105만 화소(5120×2160)로 5K다. 출고가 1억 2000만원으로 고객이 구매하면 제품을 제작하는 주문제작방식으로 제작된다. 특히 망막이 인식할 수 있는 최고 디스플레이라는 뜻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별명이 붙은 IPS LCD(액정표시장치)를 적용해 어느 위치에서나 동일한 고화질을 제공한다. 또 시네마스코프(와이드 스크린 영화) 화면비율인 21대9 화면비를 채택, 영화감상 등에 최적인 환경을 구현했다고 LG전자는 설명한다. 사운드도 최고급 사양으로 차별화했다. 홈시어터 수준인 7.2채널 150W 스피커를 적용해 초대형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음향기기 회사인 하만카돈과의 협업을 통해 명품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번 곡면 5K TV 품질은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제품도 따라올 수 없는 최상급”이라고 자신했다. 이 제품에는 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가 탑재됐다. 간편한 전환, 탐색, 연결 등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이 제품은 이달 30일부터 베스트숍 강남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하이마트 잠실점에서 전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프리미엄 영화관 수준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사진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위기의 소방관] (상) 병마와 싸운다

    [위기의 소방관] (상) 병마와 싸운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소방방재청 해체와 헬기 추락 사고로 인한 소방관 순직 등으로 소방관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땅에 떨어졌다. 열악한 근무 환경, 노후화된 장비 문제와 함께 소방관 상당수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소방관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대안을 찾는 연재물을 마련했다. 소방관 경력 15년차인 박모(43) 소방위는 평소 밀폐된 지하 공간에만 들어서면 초임 때 사상자를 처음 본 기억이 떠오른다. 박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타오르는 불길에 새까맣게 그을린 시신을 본 기억과 그 냄새 때문에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그는 “10년 넘게 흘렀지만 비슷한 장소에 가면 첫 충격의 장면과 냄새가 온몸을 감싸 고통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화재 진압·구조·구급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들은 피구조자의 처참한 모습을 목격하거나 구조 당시 극한 상황 등을 겪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노출되기 쉽다. 소방방재청이 지난 4월 전국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도 10명 중 4명이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스트레스 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우울 장애,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실태 분석 연구 용역보고서’에서도 응답자 4090명 가운데 1505명(37%)이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23%)이나 캐나다(17%), 독일(18%)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정신적 불안 증세와 함께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거나 몸에 이상 징후가 있는 소방관도 전체 인원의 절반 가까이 된다. 매년 실시되는 특수건강진단에서 ‘건강관리대상’ 판정을 받은 소방관은 2008년 41%, 2009년 45%, 2010년 50%, 2011년 51%, 2012년 48%에 이른다. 화마(火魔)와 더불어 병마(病魔)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2008년부터 올해 5월까지 끝내 자살한 소방관은 모두 44명이나 된다. 1년에 7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환자의 60% 정도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자살까지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소방관들은 ‘외상 사건’에 노출되는 빈도가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 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1년간 동료의 사망 등 극심한 외상 사건에 노출된 평균 빈도는 7.8회로 조사됐다. 백 교수는 “직업적 특성과 4만여명에 이르는 인원을 고려하면 방재청에서 직접 치료센터나 전문 병원을 운영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2012년에 이르러서야 관련 치료가 시작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치료 및 상담, 유해 인자 분석 등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지난해 7억 8500만원, 올해 12억 6600만원이다. 관련 치료를 원하는 소방관은 전체의 28.6%지만 넉넉하지 못한 예산과 업무 과중 등으로 1년 안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6.1%에 불과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국회는 상담 위주의 치료와 심리 안정 등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센터’를 소방방재교육 연구단지 안에 설치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 역시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억달러 美 위조 채권 들여와 국내 은행에 맡기려 한 사기꾼

    6억달러 美 위조 채권 들여와 국내 은행에 맡기려 한 사기꾼

    수천억원대 미국 위조 채권을 밀반입해 사용하려던 재일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9일 미국 재무부 명의의 위조 채권 6억달러(약 6100억원)를 일본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사용하려 한 재일동포 김모(81)씨와 일본인 오시로(69), 진모(51)씨 등 3명을 위조 증권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일당은 지난 14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1000만 달러(약 102억원)짜리 위조 채권 60장을 여행가방에 넣어 들여와 국내 은행에 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은행으로부터 채권 보관증을 받아 거액을 은행에 맡긴 것처럼 꾸며 이를 미끼로 벌목업 투자자를 모집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시로는 경찰 조사에서 “10여년 전 지인에게 1600만원의 채무를 변제해 주면서 6000억원대의 채권을 받았다”며 “위조인 줄은 몰랐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위조 채권인 줄 몰랐다는 이들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입국 당일 국내 은행 3곳에서 채권을 행사하려다가 은행 측으로부터 “위조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후 계속 채권을 맡아 보관증을 발급해 줄 은행을 찾아다녔다. 결국 지난 15일 서울 용산의 한 은행 지점에서 채권을 행사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8월 마이핀 시행·주민번호 수집금지 조치 시행…주민번호 수집금지 조치 3회 위반 2400만원 과태료

    8월 마이핀 시행·주민번호 수집금지 조치 시행…주민번호 수집금지 조치 3회 위반 2400만원 과태료

    ‘8월 마이핀 시행’ ‘주민번호 수집금지’ 8월 마이핀 시행으로 주민번호 수집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주민번호 수집금지는 그간 금융계, 산업계, 공공기관 등에서 계속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에 해당한다. 정부에 따르면 오는 8월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는 법령상 근거 없이 불필요하게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게 된다. 법령에 주어진 근거 없이는 주민번호 수집이 원천 봉쇄되는 것으로 단 학교·병원·약국 등 3곳은 법령 근거로 주민번호 수집금지에서 예외로 둔다. 주민번호 수집금지 조치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1회 600만원, 3회 2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는 개정된 주민번호 수집금지 법률이 시행되는 8월 7일 전까지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I-pin(인터넷상에서 주민번호를 대체해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 휴대폰번호, 회원번호와 같은 수단으로 대체해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는 근거 없이 수집해 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법 시행일부터 2년 이내에 모두 파기해야 하며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주민번호가 유출된 경우 최대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TM 출금한도 확대·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추진

    금융당국이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출금 한도를 6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도 중장기적으로 검토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금융규제 개혁 제안 과제에 대한 검토 결과를 공개하고, 이런 내용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초 703건에 대한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은 전체 1659건에 대한 수용과 불수용, 중장기 검토 이유, 근거 등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우선 ATM의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ATM은 출금 600만원, 이체 3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업계에서는 출금 2000만원, 이체 1억원까지 한도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융위는 전자금융사기 피해 상황과 향후 피해 가능성,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한도 상향의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점포 없이 인터넷을 통해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또 현재 5억원인 사모펀드의 최소 가입 금액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최소 가입 금액을 5000만원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강대국이 다 실패해도 우리는 성공! K-11 복합소총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강대국이 다 실패해도 우리는 성공! K-11 복합소총

    지난 1997년 한국에 상륙한 스타크래프트(Starcraft)는 대한민국 초고속 인터넷 확산의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의 문화 자체를 바꿔 놓은 대작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돌풍을 일으킬 무렵, 국내 극장가에는 이름도, 컨셉도 비슷한 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폴 버호벤(Paul Verhoeven) 감독이 무려 1억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는 일찍 자취를 감추었지만 가정용으로는 꽤 성공을 거두었다. 막대한 양의 비디오 테이프가 판매되며 스크린에서의 적자를 어느 정도 메워준 것이다. 영화는 미국에서도 R(Restricted) 등급으로 분류되어 스크린에 동원할 수 있는 관객에 한계가 있었지만 외계 괴물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들이 주목했던 것은 화려한 우주전함보다는 거대한 벌레 괴물들도 픽픽 쓰러뜨리는 세련된 디자인의 총이었는데, 이 총은 작은 소총탄은 물론이고 거대한 벌레를 한방에 제압할 수 있는 유탄도 발사했는데 피규어는 물론이고 완구로도 발매되어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들조차 저런 강력한 무기를 갖고 싶어 하는데 하물며 직접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은 오죽했을까? 소총과 소형 유탄발사기가 결합된 복합형 무기는 폴 버호벤 감독만의 생각이 아니었고, 외계인을 고문해 첨단 무기를 만든다는 루머까지 돌 정도로 첨단 무기에 관심이 많은 미군은 일찌감치 이런 신형 무기 개발에 매달리고 있었다. -SF 영화에 나올법한 총을 만들고 싶었지만... 1980년대에 M16A2라는 상당히 괜찮은 성능의 소총을 배치하고 있던 미군은 이 신형 소총을 배치하면서도 이 소총을 대체할 차세대 소총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ACR(Advanced Combat Rifl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사업에서는 플라스틱 탄피에서부터 무탄피 소총까지 등장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는 성능이 요구되어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중반부터 OICW(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된 차세대 총기 사업은 컨셉을 약간 바꿔서 첨단 전자 장비를 적용해 밤에서도 대낮처럼 전투가 가능하며, 화력도 더 우수한 총을 만들자는 목표 하에 개발이 추진되었다. ‘총’에 대해 유독 자부심 강한 미국이었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겠다고 세계 최고의 총기 명인들이 모여 있다는 독일 H&K(Heckler & Koch)를 개발에 참여시켰고, 그 결과 XM29라는 물건을 만들어 냈다. XM29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KE(Kinetic Energy) 모듈은 기존의 5.56mm 소총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기에 6발짜리 탄창을 사용하는 20mm 유탄발사기가 장착된 HE(High-Explosive) 모듈이 장착되어 있었고, 심지어 조준은 총기에 내장된 컴퓨터와 광학조준장비로 이루어졌다. 평소에는 5.56mm 소총인 KE 모듈을 써서 싸우다가 좀 더 강한 화력이 필요할 때는 사격통제장치를 이용해 표적과의 거리를 측정한 뒤 HE 모듈을 이용해 20mm 공중파열탄을 발사, 적의 머리 위에서 터트리는 무기였으니 당시의 일반적인 보병 무기의 차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무기였다. 그러나 이 XM29는 곧 중대한 문제점에 봉착했다. 막상 전투부대에 보내 쓰게 해보니 사격통제장치에서 온갖 고장이 발생했고, 총이 너무 거대해 휴대성도 좋지 않은데다 무게도 10kg이 넘어 대부분의 병사들이 XM29를 쓰느니 차라리 M4 소총에 M203 유탄발사기를 부착해 쓰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가격도 문제였다. 당초 미군은 XM29를 1만 달러 정도에 구입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막상 구입하려고 보니 가격은 3만 달러를 넘어가고 있었다. ‘천조국’ 소리를 들어가며 국방비를 흥청망청 쓰는 미국이었지만, 총 한정에 중형차 1대 값을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2000년대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방비가 갈수록 쪼들리게 되자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백기를 들면서 XM29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뒤늦게 번진 유행과 실패 미국이 XM29라는 절대무기(?)를 만든다는 소식이 들리자 다른 강대국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호주는 자신들이 쓰고 있는 F88(Steyr AUG) 소총을 이용해 미국과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AICW(Advanced Infantry Combat Weapon)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AICW는 욕심을 접고 기존의 총기에 기존의 40mm 유탄발사기를 토대로 만든 3연발 유탄발사기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어도 가격은 비쌌고, 경량화나 휴대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2004년 사업이 중단되었다. 호주의 실패에 이어 프랑스도 PAPOP(Poly Arme Poly Projectiles)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야심차게 개발에 착수했다. 프랑스는 무게를 6kg 수준으로 억제하기로 하고 플라스틱과 폴리머 재질을 대폭 적용해 대단히 SF적인 디자인의 물건을 만들어냈지만, 이 역시 중형차 수준의 가격 때문에 2008년에 공식 포기를 선언하고 사라지고 말았다. 첨단 군사기술을 가진 강대국들이 줄지어 실패했던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경량화와 휴대성을 선택하자니 성능과 가격을 맞추기가 어려웠고, 가격과 성능을 맞추자니 경량화와 휴대성이 형편없이 떨어졌던 것이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의 연이은 실패 때문인지 총기 명가 독일은 일찌감치 기존의 40mm 유탄발사기를 개량한 총기 부착형 모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XM29와 같은 ‘꿈의 무기’ 개발의 꿈을 대부분 포기하기 시작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K-11 1990년대 중반 미국이 OICW 사업을 진행하자 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육군은 “우리도 저런 무기 만들어 보자”라는 의지를 불태우며 국방과학연구소에 개발을 의뢰했다. “안되면 되게 한다”는 국방과학연구소는 미국이 10여년의 기간 동안 1억 달러(약 1,024억원)을 투입하고도 실패한 XM29와 비슷한 무기를 고작 185억원을 들여 8년 만에 만들어냈다. 이것이 K-11 복합소총이다. 이 소총은 미국이 XM29에서 담고자 했던 주요 성능들을 대부분 충족하면서도 무게는 6.1kg으로, 가격은 XM29의 절반 수준인 1,600만원 수준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K-11은 발사 모드를 바꾸면 하나의 방아쇠로도 소총탄과 유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발사되는 20mm 유탄은 사전에 표적과의 거리를 입력하면 표적 상공에서 폭발하는 공중폭발탄으로 만들어졌다. 당초 2009년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운용시험 과정에서 몇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인 규명에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약 5년 만에 문제점을 모두 보완하고 이달 말부터 양산이 재개되어 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11의 양산이 재개되어 야전부대에서 얼마간 그 성능과 안정성을 증명하게 되면 K-11은 세계에서 유일한 복합소총으로 국제 무기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중국이 K-11을 강하게 참고한 ZH-05 복합소총을 최근 실전배치하고 있지만 아직 개발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K-11은 세계 복합총기 시장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출처= 위에서부터 H&K, GIAT, 국방과학연구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리디아 고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리디아 고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

    17세를 갓 넘긴 소녀가 골프로 벌써 100만 달러(약 10억 26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천재 소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의 이야기다. 리디아 고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 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아마추어였던 2012~13년 캐나다 여자오픈 2연패를 합치면 LPGA 투어 통산 4승째.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 1600만원)를 거머쥔 리디아 고는 통산 상금 106만 1019달러(약 10억 9000만원)로 마침내 100만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17세 2개월인 리디아 고는 18세 7개월 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렉시 톰프슨(미국)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스테이시 루이스(194만 4434달러)와 미셸 위(이상 미국·162만 7653달러)에 이어 3위다. 리디아 고는 17번홀까지 유소연과 나란히 14언더파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그는 “상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1언더파에 10달러씩 주는 줄 알았다”고 웃은 뒤 “100만 달러가 생겼다고 해서 다이아몬드 반지 같은 걸 사지는 않겠다”며 소녀답지 않은 의젓함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LPGA] 리디아 고, 마라톤 클래식 우승,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스윙했다”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치른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3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개인 통산 LPGA 4승째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단독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8번홀에서 또 다시 한 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후반홀에서 유소연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유소연을 한 타 차로 제쳤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1만 달러(약 2억 1600만원)를 추가, 총 상금 106만 달러(약 10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화생명, 中·베트남 등 亞시장 집중 공략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화생명, 中·베트남 등 亞시장 집중 공략

    국내 금융사들에 해외시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탈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돌파구이지만 진입 장벽 또한 만만치 않다. 한화생명은 우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12월에는 중국,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업을 개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국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성과도 좋다. 베트남 법인은 신계약 실적이 2009년 308억동(약 14억 6600만원)에서 지난해 1459억동(약 69억 4500만원)으로 5배가량 늘었다. 중국 시장에선 진출 1년 만에 초회보험료 8452만 위안(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외국계 보험사 중 4위의 실적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최초로 10년 내 시장점유율 기준 15위권 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화생명이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바탕이 됐다. 베트남과 중국 법인의 경우 대다수의 임직원을 현지에서 채용했다. 또 중국 시장 진출 10년 전부터 현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멀티채널전략을 세웠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위주로 추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분당 강연료 287만원… 대선후보 힐러리 ‘슈퍼갑’ 행세

    1분당 강연료 287만원… 대선후보 힐러리 ‘슈퍼갑’ 행세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예비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고액 강연료와 관련해 8개 대학에서 20만달러(약 2억원) 이상씩의 어머어마한 액수를 받은 것 외에, 이 과정에서’슈퍼갑’ 행세를 해온 사실이 문서를 통해 입증되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또한 외동딸 첼시(34)도 회당 7만5000달러의 고액 강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분노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데일리 콜러 등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신문은 힐러리 측 대행사가 지난해 뉴욕주립대(SUNY) 버팔로 캠퍼스와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학 등 2곳과 패키지로 체결한 총 50만달러(5억1천600만원 가량) 규모의 강연 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이들 학교에서 90분씩 강연을 하는 대가로 각각 27만5천달러와 22만5천달러를 받기로 했다. 액수도 액수지만 더 심한 것은 각종 조건이다. 힐러리 측은 뉴욕주립대 강연 계약에서 대통령이 사용하는 유리 패널 프롬프터를 제공하고 연설 도중 어느 누구도 연단에 올라올 수 없으며 질의자를 자신들이 직접 지명한다는 요구를 관철하는 등 무소불위의 ‘파워’를 휘둘렀다. 연설과 리셉션 등 모든 행사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되고 무대의 세트와 배경, 배너, 로고, 각종 장치 등은 물론 강연의 주제와 길이 등을 전적으로 자신들이 결정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졌다. 계약서는 특히 힐러리 측에 이유를 불문하고 언제든 사전에 강연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이밖에 두 학교 모두 20장씩의 귀빈용 티켓을 힐러리 측에 제공하고 힐러리가 개인적으로 기록에 남기기 위해 필요한 속기사 비용(각각 1천달러 이상)도 학교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힐러리는 뉴욕주립대 행사를 한시간 강연에 기념사진 촬영 30분으로 편성했으며 사진은 50장,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은 6천500의 참석자 중에서 100명으로 제한했다. 이 계약서는 연구와 교육분야 비영리단체인 공공책임구상(PAI)이 정보자유법을 통해 입수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아직 강연이 이뤄지지 않은 네바다대학 학생들은 힐러리 측에 고액 강연료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수업료가 최근 10년간 3배나 뛰었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차기 대선에서 소득불평등을 해소할 적임자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울 힐러리가 이들 행사에서 분당 2천777달러(287만원)의 강연료를 챙겼다면서 특히 힐러리는 이번 사례가 공개되기 이전에도 강연과 관련해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꼬집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연휴양림 통합 예약 시스템 구축?

    자연휴양림 통합 예약 시스템 구축?

    정부와 민간 등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 중인 자연휴양림 예약 사이트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산림청, 지방자치단체와 일부 민간사업자 등 휴양림 운영자들은 예약 편의 및 비용 절감 등을 들어 통합에 적극적이다. 다만 현재 성수기 등 특정 시기에 예약자가 몰리면 접속이 안 되는 문제 및 사유휴양림의 예약 시스템 유지 등을 놓고서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15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유휴양림(40개)과 지자체의 공유휴양림(98곳), 사유휴양림(18곳) 등 156곳이 운영되고 있다. 국유휴양림은 매주 수요일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고, 공유와 사유휴양림은 인터넷과 전화 예약 등으로 별도 운영한다. 통합 예약 시스템은 한곳에서 전국의 모든 휴양림을 검색, 예약할 수 있는 채널이다. 레저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2년 기준 국유휴양림 이용률은 70%, 주말에는 88%에 달한다. 산림청은 이용객 증가에 맞춰 휴양림 조성을 확대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공유·사유휴양림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통합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국민의 휴양림 이용 확대 및 예약 편의가 기대된다. 국유휴양림과 달리 공유·사유휴양림은 몰라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약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고질적 불편의 이유가 되는 ‘선착순’ 예약 방식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자체는 통합에 적극적이다. 업무 부담 및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휴양림 1곳을 운영하는 강원도는 예약 시스템 위탁비용으로 연간 600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휴양림 수입 정산 및 관리 등 부수적인 업무도 번거롭다. 지자체 관계자는 “공유휴양림 이용 및 조성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통합 시스템은 산림청이 구축, 운영하는 방식이 좋다”고 제안했다. 반면 사유휴양림을 운영하는 이모 대표는 “개별 사이트와 통합 시스템이 연계하는 체계가 돼야 한다”면서 “민간 사이트를 폐쇄하는 조건이라면 참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내년에 국유휴양림 예약 시스템에 일부 공유휴양림을 연계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75억짜리 ‘순금 아기침대’…과연 누가 살까?

    175억짜리 ‘순금 아기침대’…과연 누가 살까?

    100억을 훌쩍 넘어 거의 200억에 육박하는 순금 아기침대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고급 유아용 가구 브랜드업체 수오모(Suommo)는 순금으로 이뤄진 최고급 유아용 침대인 ‘도도 바시넷(bassinet, 영미권에서 바구니처럼 생긴 아기 침대를 뜻하는 단어) 골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고급 유아용 침대인 도도 바시넷에 24캐럿 순금을 더한 버전으로 피마면 (pima cotton), 야잠견(wild silk)에 금 자수까지 되어있는 고급스러운 구성이 특징이다. 구매자가 원한다면 72,000 파운드 (약 1억 2,600만원)를 더 지불해 다이아몬드와 백색 금으로 이뤄진 고급 휘장을 추가할 수도 있다. 특히 높이 114㎝에 순금으로 이뤄진 188㎏의 무게가 압도적인데 기존 도도 바시넷 제품 가격대가 8,408 파운드(약 1,474 만원)인데 반해 이 제품은 무려 1,000만 파운드(약 175억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한정 생산으로 주문이 접수되면 제작기간이 총 6개월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가격대의 유아용 침대를 구매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수오모 측에 따르면, 놀랍게도 전 세계적으로 해당 침대에 대한 구매 수요가 꾸준하다고 하는데 영국 런던도 비교적 활발한 거래 시장 중 하나다. 대개 이 제품은 유서 깊은 집안의 가보로 세대를 넘어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유력 가문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입소문이 해당 제품의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 기반이라는 것이 수오모 측의 설명이다. 한편, 수오모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새로운 고급 부티크를 곧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Suomm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정부 ‘北 응원단 체류비 부담’ 거부할까

    정부 ‘北 응원단 체류비 부담’ 거부할까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체류 비용을 이번에도 남측이 부담할지 주목된다. 선수단과 달리 응원단은 방문국 부담이 원칙으로, 냉각기인 남북 관계를 고려하면 정부가 이번 대회에서는 북측의 비용을 대신 부담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는 11일 체류 비용의 부담 주체에 대해 “북한의 뜻을 들어보고 정부 입장을 북측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실무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회담에서 북한은 국제관례상 자국이 부담해야 하는 응원단 체류 비용에 대해 ‘남측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명시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약속받았다. 국제 관례에는 맞지 않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함께 북한의 열악한 경제적 사정을 감안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 응원단에 4억 8300만원이,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응원단에는 4억 9200만원이, 응원단 숫자가 크게 줄었던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대회 응원단에는 1억 5800만원이 각각 남북협력기금에서 사용됐다. 응원단 1인당 150만~160만원이 체류기간 동안 소요된 셈이다. 반면 부산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에는 6억 6300만원이, 상대적으로 선수단 규모가 작았던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에 지원된 기금은 각각 3억 3600만원과 3800만원이었다. 현재는 응원단의 이동 수단이나 숙식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예상 비용도 유동적이다. 부산아시안게임처럼 숙식을 배에서 해결하면 체류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전례에 따라 응원단에 드는 비용이 5억원 안팎이라고 추산하면 인천시가 남북협력기금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북한 응원단을 지원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북한이 전날 남북 체육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17일에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실무회담을 열자”고 수정 제의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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