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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400억원 배달사고’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400억원 배달사고’

    최근 5년 동안 부적격 대학생에게 지급됐다가 반환되지 않은 학자금이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등록금이 평균 63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학생 6327명에게 줄 1년치 등록금이 증발한 셈이다. ●규정상 재단·학교 장학금 동시에 못 받아 6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72만 1193명에게 1조 353억원의 학자금이 이중 또는 초과 지급됐다. 이 가운데 67만 7831명(9950억 7600만원)은 지급된 학자금을 반납했다.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먼저 낸 뒤 장학금을 받아 대출을 상환한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나머지 4만 3362명(402억 4400만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사실상 ‘학자금 먹튀’를 한 셈이다. 이들 대학생 가운데 377명(0.9%)은 월소득이 500만원을 초과하는 중산층·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였다. 또 25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2063명(4.7%), 100만원 초과 250만원 이하 9612명(22.2%),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1만 2911명(29.8%), 50만원 이하 1만 8399명(42.4%)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은 ‘학자금 중복 지원 방지’를 규정하고 있다. 한 대학생이 재단 학자금과 학교 장학금 등을 동시에 받을 수 없고 외부 장학금을 받을 경우 등록금보다 더 많은 금액은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학자금이 이중·초과 지급됐을 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강제성이 없고 회수 수단도 마땅찮은 실정이다. 허술한 규정 때문에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쉽지 않다. ●강제성 없어 환수 어려워… 개정안 마련 시급 재단은 322개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를 공유해 중복 지원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기관이 재단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 시 환수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5년간 ‘400억원 배달사고’

    더 주고 또 주고… 학자금 5년간 ‘400억원 배달사고’

    최근 5년 동안 부적격 대학생에게 지급됐다가 반환되지 않은 학자금이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등록금이 평균 63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학생 6327명에게 줄 1년치 등록금이 증발한 셈이다. 6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72만 1193명에게 1조 353억원의 학자금이 이중 또는 초과 지급됐다. 이 가운데 67만 7831명(9950억 7600만원)은 지급된 학자금을 반납했다.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먼저 낸 뒤 장학금을 받아 대출을 상환한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나머지 4만 3362명(402억 4400만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사실상 ‘학자금 먹튀’를 한 셈이다.  이들 대학생 가운데 377명(0.9%)은 월소득이 500만원을 초과하는 중산층·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였다. 또 25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2063명(4.7%), 100만원 초과 250만원 이하 9612명(22.2%),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1만 2911명(29.8%), 50만원 이하 1만 8399명(42.4%)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은 ‘학자금 중복 지원 방지’를 규정하고 있다. 한 대학생이 재단 학자금과 학교 장학금 등을 동시에 받을 수 없고 외부 장학금을 받을 경우 등록금보다 더 많은 금액은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학자금이 이중·초과 지급됐을 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강제성이 없고 회수 수단도 마땅찮은 실정이다. 허술한 규정 때문에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쉽지 않다.  재단은 322개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를 공유해 중복 지원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기관이 재단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학자금 중복·초과 지급 시 환수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학자금 지원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SH ‘분양가 배신’ 2년 새 1억 올려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가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2년 새 1억원 이상 올려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 주택 가격 안정화에 기여해야 할 SH가 오히려 집값 상승에 편승했다고 비판했다. 4일 SH공사는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마곡지구 2차 공공분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양 물량은 8, 10-1, 11, 12단지 520가구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평균 4억~4억 1400만원이고 전용 84㎡는 평균 5억 2000만~5억 6600만원이다. SH는 2013년 1차 공공분양에서 59㎡의 분양가를 3억~3억 1000만원, 84㎡는 4억~4억 5000만원으로 책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분양 가격을 1억원 이상 올렸다. 올 초 분양한 민간 아파트보다도 2000만~3000만원 비싸다. SH 관계자는 “2013년에 마곡지구 개발이 없어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감정평가 금액이 낮게 나왔지만 지금은 감정가가 높다”면서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주변 아파트값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서 전용 84㎡ 가격을 비교해 보면 SH 현 분양가가 90%대 수준으로, 주변 시세의 70~80%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 공공분양가로는 비싼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시민의 주거 생활 안정’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SH가 민간 건설사처럼 분양가를 급격히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국책사업감시팀 최승섭 부장은 “공공주택 공급으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데 최근 SH가 이런 역할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마곡지구 2차 청약은 7~8일 특별공급, 21~22일 일반공급 순으로 진행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회 “비싼 수입차 혜택 줄여야” 정부 “통상 마찰 일으킬 가능성”

    국회 “비싼 수입차 혜택 줄여야” 정부 “통상 마찰 일으킬 가능성”

    국회와 정부가 올가을 ‘자동차 세금’을 놓고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에 유리한 과세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국회와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부가 맞서고 있다. 대기업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 인상을 두고 벌어졌던 ‘부자 감세’ 논란 불똥이 자동차세(稅)로 튄 모양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달 정기국회에 차값 기준으로 자동차세 부과 방식을 바꾸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내기로 했다. 지금은 배기량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 1000㏄ 이하는 ㏄당 80원, 1600㏄ 이하는 140원, 1600㏄ 초과는 200원이다. 배기량만 같으면 값비싼 수입차나 싼 국산차에 붙는 세금이 똑같다. 예컨대 BMW 520d(1995㏄)는 차값이 현대 쏘나타(1999㏄)의 세 배이지만 세금은 40만원가량으로 거의 같다. 심 의원은 “가격 기준으로 바꾸면 국산차와 중고차를 소유한 국민 대부분의 세금이 줄어든다”면서 “사치적 성격의 고가 차량에 대한 조세 형평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에는 자동차 세제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도 열린다. 발제를 맡은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배기량 기준인 자동차 세제를 합리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이 오히려 현행 배기량 기준을 가격 기준 단일 세제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는데, 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차별적 세제가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도 “차값에 비례해 세금을 물리는 것은 물론 환경 오염을 생각해 연비도 과세 요인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늬만 회사차’에 매기는 세금도 논란거리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 세법개정안에 업무용 차량을 개인 용도로 쓰면 세금 혜택을 주지 않는 방안을 담았다. 지금은 업무용 차량이면 차값, 리스료, 기름값, 보험료 등을 모두 비용으로 인정해 준다. 내년부터는 임직원 전용 보험에 가입해야만 관련 비용의 50%를 인정해 주기로 해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운행일지를 써서 업무용으로 쓴 사실을 증명하면 추가로 세금을 깎아 준다. 문제는 이렇게 인정해 주는 비용의 ‘상한선’을 두지 않았다는 데 있다. 차값과 보험료 등이 비싼 차일수록 세금 혜택이 커지는 것이다. ‘수입차 우대’라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통상 전문가’로 불리는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차값이나 렌트비는 대당 3000만원, 차량 유지비는 연간 600만원까지만 비용으로 인정해 주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크고 작은 FTA를 협상했던 김 의원은 “이런 상한선을 수입차에만 적용하면 통상 마찰이 생기지만 국산차에도 동등하게 적용하는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면서 “게다가 세금은 국민 건강이나 안보 문제처럼 통상 협정에서 관례적으로 배제되는 만큼 FTA 위반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라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차값이 3000만원 이상인 차량의 판매 대수를 보면 국산차가 11만 8887대로 수입차(7만 8097대)보다 많다. 수입차가 더 불리하다는 논리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조세소위 위원장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 우려대로 통상 마찰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의 세법 발의안은 어디까지나 ‘개별 의원 의견’이지 ‘당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세소위 야당 간사인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통상 마찰은 정부의 핑계에 불과하다”며 세법 개정을 밀어붙일 뜻을 보였다.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은 “배기량별로 차등을 뒀던 차량 개별소비세도 통상 시비가 일어 단일화했다”면서 “현행 FTA 조항에 비용 인정 한도를 둬 수입차에 세금을 더 물리면 안 된다고 돼 있어 통상 마찰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 업무용으로만 이용하는 차에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비용 인정 한도를 두는 것도 조세 형평성상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가 국민 정서를 등에 업고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불쾌한 기류도 감지된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용 인정 한도가 수입차를 겨냥한 것으로 비춰지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비관세 장벽으로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면서 “한도를 두려면 수입차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는 점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레이싱 중 사고 ‘아닌 척’ 1억 보험금 챙긴 회사원

    평소 취미로 서킷(자동차 경주장) 레이싱을 즐기는 김모(30)씨는 지난해 7월 강원 인제군의 스피디움 경기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경주대회 도중 자신의 제네시스쿠페 스포츠카가 펜스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김씨는 친분이 있는 공업사 대표 원모(33)씨에게 연락해 일반 도로에서 난 교통사고로 꾸미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약관상 서킷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견인 기사 권모(44)씨는 김씨의 차를 견인한 장소가 일반 교통사고 현장이었다고 거짓 확인서를 써 줬다. 김씨는 이 확인서와 함께 ‘심야 시간에 졸음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내용의 사고 경위서를 보험사에 허위로 제출했다. 김씨는 보험사에서 1600만원을 받아 차 수리비로 썼다. 김씨와 같은 20~40대 카레이싱 애호가들이 서킷에서 일어난 사고를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챙겼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1억원이 넘는 포르셰 레이싱 모델과 BMW, 아우디 등 고가의 외제차나 국산 고급차를 모는 사람들이었다. 상당수가 고액 연봉자와 사업가, 자영업자들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자기들이 낸 사고의 수리비가 아까워 보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보험금 부담 증가는 고스란히 서민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킷 사고를 일반 교통사고로 둔갑시켜 1억 18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김씨 등 1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전남 영암의 F1(포뮬러원) 경주장과 인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레이싱대회에 참가했다가 사고를 냈다. 이들은 수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 인적이 드문 도로를 찾아가 일반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고 사진을 찍었다. 보험사에는 ‘도로로 나온 동물을 피하려다 가드레일을 받았다’, ‘졸음운전을 하다가 하수구에 빠져 사고가 났다’ 등의 이유를 댔다. 이들이 지급받은 보험금은 1인당 490만~2300만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레이싱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사고 수리비를 이런 수법으로 충당하는 것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김영산 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은 “대부분의 레이싱 애호가들이 서로 아는 사이인 데다 공업사 업주와 견인 기사 등 전문가들까지 합세해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때문에 내부 제보가 없는 이상 사기 범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속히 통과돼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되는 사기범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레이싱 중 사고 ‘아닌 척’ 1억 보험금 챙긴 회사원

    평소 취미로 서킷(자동차 경주장) 레이싱을 즐기는 김모(30)씨는 지난해 7월 강원 인제군의 스피디움 경기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경주대회 도중 자신의 제네시스쿠페 스포츠카가 펜스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김씨는 친분이 있는 공업사 대표 원모(33)씨에게 연락해 일반 도로에서 난 교통사고로 꾸미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약관상 서킷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견인 기사 권모(44)씨는 김씨의 차를 견인한 장소가 일반 교통사고 현장이었다고 거짓 확인서를 써 줬다. 김씨는 이 확인서와 함께 ‘심야 시간에 졸음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내용의 사고 경위서를 보험사에 허위로 제출했다. 김씨는 보험사에서 1600만원을 받아 차 수리비로 썼다. 김씨와 같은 20~40대 카레이싱 애호가들이 서킷에서 일어난 사고를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챙겼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1억원이 넘는 포르셰 레이싱 모델과 BMW, 아우디 등 고가의 외제차나 국산 고급차를 모는 사람들이었다. 상당수가 고액 연봉자와 사업가, 자영업자들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자기들이 낸 사고의 수리비가 아까워 보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보험금 부담 증가는 고스란히 서민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킷 사고를 일반 교통사고로 둔갑시켜 1억 18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김씨 등 1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전남 영암의 F1(포뮬러원) 경주장과 인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레이싱대회에 참가했다가 사고를 냈다. 이들은 수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 인적이 드문 도로를 찾아가 일반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고 사진을 찍었다. 보험사에는 ‘도로로 나온 동물을 피하려다 가드레일을 받았다’, ‘졸음운전을 하다가 하수구에 빠져 사고가 났다’ 등의 이유를 댔다. 이들이 지급받은 보험금은 1인당 490만~2300만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레이싱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사고 수리비를 이런 수법으로 충당하는 것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김영산 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은 “대부분의 레이싱 애호가들이 서로 아는 사이인 데다 공업사 업주와 견인 기사 등 전문가들까지 합세해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때문에 내부 제보가 없는 이상 사기 범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속히 통과돼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되는 사기범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미국 플로리다의 20대 여성이 범죄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경찰관들에게 '몸' 을 제공하려다 죄만 추가됐다.최근 뉴욕데일리뉴스등 현지언론은 성상납을 미끼로 무려 3명의 경찰관들을 유혹한 아리엘 엥거트(24)를 음주운전 및 마약 소지,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피넬러스 카운티에서 벌어졌다. 과거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진 엥거트는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후 혈액 채취 검사를 받았다. 당연히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물론 가방에서 마리화나와 코카인도 적발돼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그녀의 은밀한 제안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사 중이던 남자 경찰관에게 성관계를 대가로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제안한 것. 그러나 경찰관은 이를 단박에 거절했고 '뇌물' 공여혐의를 추가로 엮어 구치소로 보냈다. 그녀의 황당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치소에서 신체검사 중 추가로 속옷에 있던 마약이 발견되자 이번에는 조사 중이던 2명의 남자 경찰에게 역시 똑같은 은밀한 제안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거절당한 그녀는 구금됐으며 현재는 우리 돈으로 약 600만원을 내고 보석된 상태다. 미 언론은 "엥거트의 은밀하고 무모한 제안 탓에 죄만 추가로 더 불어났다" 면서 "오는 24일 많은 미디어들의 관심 속에 재판받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스 플러스] 법인車 세금혜택 600만원 제한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31일 업무용 승용차에 대한 과도한 ‘세금 특혜’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및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개정안은) 내국법인이 업무용 자동차를 취득·임차하는 데 지출하는 비용의 처리한도를 1대당 3000만원으로, 업무용 유지·관리 비용의 처리한도는 1대당 연 600만원으로 제한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업무용 자동차의 구입·유지 비용 등에 대해 전액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이 자동차 구입 시 지불해야 하는 세금 부담을 고려할 때 조세 형평을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3) 초급장교 양성 실태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3) 초급장교 양성 실태

    “작전참모 등 좋은 보직은 대부분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맡아요. 학군단(ROTC)·학사 장교 출신들은 좋은 보직을 받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나중에 그것이 능력으로 연결돼 진급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ROTC 출신 예비역 장교) “사단장 입장에서 육사 출신과 비육사 출신 중 누구를 더 쓰고 싶을까요. 육사는 군 간부 양성을 위해 우수한 애들을 뽑아 4년 동안 훈련시킨 자원들이고 ROTC·학사 장교 출신은 수준이 천차만별인 데다가 요즘엔 장기복무자 가운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출신도 별로 없어요.”(육사 출신 현역 장교) 출신별로 진급과 보직을 둘러싼 군 조직 내 알력은 개개인의 능력을 떠나 화합을 저해하는 암적 존재다. 문제는 이 같은 갈등이 군의 말초신경 역할을 하는 초급장교(소위) 양성체계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군 당국이 육·해·공군 사관생도 양성 교육에만 치중하고 초급장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ROTC·학사 장교 출신들의 질적 향상에 소극적이라 비사관학교 출신들의 입지도 그만큼 좁아지고 군이 활력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 군 인사체계는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의 경우 올해(2015년도)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58명 가운데 육사 출신이 45명(77%), ROTC와 3사관학교 출신이 각각 5명(8.6%), 학사사관 출신이 1명(1.7%)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진급 대상자(대령) 대비 진급률로 비교하면 육사 출신은 753명 중 45명(5.97%), ROTC는 200명 중 5명(2.5%), 3사관학교는 207명 중 5명(2.41%), 학사 장교 출신은 15명 중 1명(6.67%) 등이다. 비육사 출신들은 장성 진급이 육사 출신에 편중됐다고 지적하고 육사 출신들은 능력에 비해 역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육사 출신 장성은 “중령까지는 출신을 배제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진급하지만 장성 진급 인사는 출신별로 배려해 어느 정도 할당한다”고 말했다. 학사 장교 출신 인사는 “육사 출신들로 편중돼 있어 우수 자원들이 학사 장교 지원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제는 군 안팎에서 출신을 막론하고 ROTC 등 비육사 출신 장교들의 자질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육군은 올해 ROTC 후보생(대학 1+2학년)으로 3960여명을 모집하는데 1만 7600여명이 지원해 4.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남자 기준)에서 ROTC의 인기는 평균 이하다. 서강대가 1.7대1, 서울대 1.73대1, 연세대 1.89대1, 고려대 2.5대1, 중앙대 3.23대1, 한양대 3.56대1, 성균관대가 3.72대1로 집계됐다. 취업난이 심각함에도 주요 대학 출신들은 장교 임관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학벌과 학력이 반드시 장교로서의 자질로 직결된다고 할 수 없지만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군에서 장기 복무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과 군 경험도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소대장들이 똑똑해진 병사들을 가르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철휘(ROTC 13기) 예비역 대장은 “1961년 ROTC 1기생을 처음 배출한 이후 20기 정도까지 ROTC 출신은 유능한 인재로 꼽혀 전역 후 기업에서도 인기가 많았다”면서 “현재는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데 비해 ROTC 출신에 대한 우대도 없고 동기 부여도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인력 획득 정책은 여전히 소수의 사관생도 육성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관학교는 키우되 ROTC, 학사 장교 출신들은 많이 뽑은 뒤 단기간 활용하다 전역시키는 소모품 정도로만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장교 1명당 양성 비용은 육사가 2억 3000만원인 데 비해 3사관학교는 5800만원, 학군 장교(ROTC)의 경우 1600만원, 학사 장교는 1100만원에 그쳤다. 육사와 3사는 품위유지비로 월 41만 4100원을, 교재지원비로 월 6만 8120원을 받는 반면 ROTC 출신들은 월 5만원의 교재지원비를 받을 뿐이다. 한 예비역 대령은 “사관 생도뿐 아니라 단기 복무자가 대부분인 ROTC, 학사 장교 후보생들에게까지 굳이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만연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 교육과 병영훈련을 통해 유능한 초급간부를 양성한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경우 ROTC를 대부분 4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매년 1만 20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학년별로 300~500달러씩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동기 유발 제도를 실시한다. 콜린 파월(전 국무부 장관) 전 합참의장이나 마크 밀리 현 육군참모총장 등 ROTC 출신 군 고위직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국군에서 대장(4성 장군)까지 오른 ROTC 출신 인사는 5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면 더이상 대장을 배출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군 당국은 현재 28개월인 ROTC 복무 기간을 단축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 소대장들이 대부분 병사에서 올라와 군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우리 군 초급장교들의 숙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 교수는 “초급장교는 병력과 장비를 다루는 관리자이자 유사시 병사들과 호흡해야 하는 군의 말초신경”이라면서 “소수의 육사 출신들이 독식하는 구조를 바꾸려면 우수 인재를 키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광주 태전 지웰, 근래 보기 드문 투자열기로 광주는 후끈~!

    광주 태전 지웰, 근래 보기 드문 투자열기로 광주는 후끈~!

    수익형 부동산 시장 흐름이 오피스텔에서 소형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시중자금이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단지로 집중되고 있다. 재테크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핀 것이다. 특히 과거 도심지로의 출퇴근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꺼려졌던 수도권 아파트들이 풍부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면서 투자1번지로 떠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임대 수익률은 중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도권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전용 60㎡ 이하 3.6% ▲전용 60~85㎡ 3.42% ▲전용 85㎡ 초과 3.16%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아파트는 월세 수익금뿐 아니라 환금성이 좋다. 특히 교통이 좋아 인구 유입이 꾸준히 되는 곳은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춰 투자 선호도가 높다”며 “수도권 지역 아파트 중 임대 수익률이 좋은 중소형 평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착한 분양가’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파트가 있어 화제다. 바로 3.3㎡당 950만원대라는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프리미엄으로 앞세운 “광주 태전 지웰”이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7-5외 1필지에 들어서는 광주 태전 지웰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15층4개 동 전용면적 84㎡ A 77세대, 84㎡ B 77세대, 84㎡ C 27세대 181세대로 구성된다. 광주 태전 지웰 아파트가 들어설 태전·고산지구는 경기 광주시 태전동과 오포읍 고산리 일대에 대규모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민간 택지 개발 지구다. 광주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실수요자들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관심이 아주 뜨겁다. 이미 공급돼 있는 아파트 5,600여가구와 신규 분양 물량 1만2,000여가구 등 총 1만7,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태전 지웰은 현재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태전, 태전 아이파크보다 약 4,800~7,60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 태전 지웰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요인은 풍부한 교통 인프라이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역을 기준으로 판교역 3정거장, 강남역 7정거장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판교IC,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성남IC, 중부고속도로 경기광주IC 등의 진입이 수월해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경기남부권까지 뛰어난 지역 연계성을 자랑한다. 또 2017년 ‘성남~장호원’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완공이 되면 서울 도심지뿐 아니라 판교, 수원 등 대규모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더욱 더 편리해 질 것이다. 광주 태전 지웰 아파트 단지는 4 bay 설계로 남향위주로 채광성을 극대화했다. 또 다양한 수납공간 특화설계를 도입했고 지하주차장은 10cm 더 넓은 공간으로 설계하여 입주민들의 편리한 생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가격뿐 아니라 시스템까지 착한 아파트로 인정 받았다. 단지 내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주민복리시설을 갖춘 데다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고 맞은편으로 유통상업지구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생활 인프라의 구축 수준은 더욱 더 높아 질 예정이다. 또 태전 지웰 아파트는 인근에 광남생활체육공원과 경안천이 있어 도심지에서 느낄 수 없는 쾌적함을 제공한다. 특히 경안천은 경안천습지생태공원과 자전거 도로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고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편 광주 태전 지웰은 계약금5%, 추가5%로 진행이 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모델하우스 방문 전 사전예약을 하면 빠르고 자세한 상담을 지원한다. 모델하우스는 6월에 오픈하여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문의: 031-767-9403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다관왕 도전하는 새내기

    다관왕 도전하는 새내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새내기’ 이수민(22·CJ오쇼핑)이 2015시즌 첫 다관왕에 도전한다.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열리는 제58회 KPGA선수권대회는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골프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대회다. 국가대표를 거쳐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대상(최우수선수상) 포인트(1645점)와 평균타수(70.25타), 신인왕(574점)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금 순위에서도 1위 최진호(31·현대제철·2억 4000만원)에 이어 2위(2억2600만원)에 올라 있다. 만약 이수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억 6000만원을 받으면 역전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수민은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루키’로서 유일하게 세웠던 4관왕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당시 김경태는 그 해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 최저타수상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이수민은 올해 1승에 그쳤지만 SK텔레콤오픈 2위 등 상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꾸준한 성적이 돋보인다. 대회에는 지난해 상금왕 김승혁(29)을 비롯해 동갑내기 라이벌 이창우(22·CJ오쇼핑), 디펜딩 챔피언 매슈 그리핀(호주) 등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지숙 기자의 돈되는 행정정보] 젊은이와 함께하는 신촌 주민들이 만들어 주세요

    [최지숙 기자의 돈되는 행정정보] 젊은이와 함께하는 신촌 주민들이 만들어 주세요

    최근 서울은 ‘도시재생’을 화두로 마을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서대문구 신촌동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선정된 5곳 중 하나인데요. 신촌동 자치회관에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와 구는 ‘신촌 만들기’를 위해 다음달 4일까지 주민공모 사업을 실시합니다. 주민과 청년들이 도시재생을 직접 기획, 실행함으로써 사업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려는 취지입니다. 지정공모와 자율공모의 2개 분야로 진행되며 총 5개 사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지정공모를 하는 1개 사업은 마을기자단 운영을 통한 마을신문 발간이 주제이고요. 자율공모 분야의 4개 사업은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복지·주거·문화 공동체 활성화 등 신촌동 도시재생에 관한 어떤 주제라도 좋습니다. 참고로 신촌동의 도시재생 강령은 ‘청년과 지역이 함께하는 신촌’입니다. 대학교 밀집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것이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지역 간 연계사업도 마련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연세대 3개 학과에 신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정규강의가 개설됐다는데요. 학생들이 신촌의 마을과 도시, 의사소통, 지역 재생계획 등을 주제로 직접 현장을 조사하고 다양한 제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시는 이번 공모에 총 1600만원을 지원합니다. 지정공모 사업은 최대 400만원, 자율공모 사업에는 각각 최대 300만원을 지원합니다. 공모 자격은 신촌동에 사는 5인 이상의 주민모임이나 단체, 신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진행 절차와 참여 방법은 서대문구청 홈페이지(www.sdm.go.kr/news)에서 공지사항을 참고하세요. truth173@seoul.co.kr
  • 금융권 CEO·직원 연봉 최고 32배 격차

    우리나라 금융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대신증권이 ‘32배’ 차이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각 금융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올 상반기(1~6월) 보수는 12억 4000만원이다. 직원 1인당 평균임금(3900만원)의 약 32배다. 대신증권은 “이 회장의 보수에는 다른 계열사의 보수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은 임원을 제외하고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같은 기간 13억원을 받아 증권업계에서 ‘연봉 왕’에 오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직원 평균임금(4607만원)의 28배를 벌었다. 10억 8300만원을 받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보수는 직원들(4300만원)의 25배에 달했다.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이사(10억 8500만원)와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9억 5400만원)은 직원들 몫과 비교해 24배 많았다. 8억 7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를 차지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보수는 직원들(5000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다음달 1일 통합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CEO와 직원의 임금 격차가 각각 15배, 12배였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5억 2600만원으로 김병호 하나은행장(5억 700만원)을 앞섰지만, CEO와 직원의 임금 차이는 하나은행이 더 컸다. 외환은행(4300만원)이 하나은행(3400만원)보다 직원 평균임금이 900만원 많아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동산 핫 플레이스] ‘청약 불패’ 세종시… 하반기 1만 가구 쏟아진다

    [부동산 핫 플레이스] ‘청약 불패’ 세종시… 하반기 1만 가구 쏟아진다

    인구 20만명에 육박한 세종시 분양시장이 다시 들끓고 있다. 2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는 1만 6400 가구가 분양된다. 지금까지 6030가구의 분양이 끝났고 연말까지 1만여 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8~9월 분양되는 물량만 6000가구(임대 포함)에 달한다.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부 주도로 개발계획이 본격화된 세종시는 시장성을 내다본 대전, 청주, 공주 등 주변 도시들의 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미분양 ‘0’, 입주율(준공 두 달 내) 85%라는 전국 최고 기록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세종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82개 분양 단지(4만 가구) 가운데 12개 단지를 제외한 85%가 청약 순위 내 마감했다. 백화점 입주로 주목을 받았던 2-2생활권의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분양권(전용면적 84㎡)에는 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집값도 대폭 올랐다. 어진동의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부 청사 주변의 ‘세종 더샵 센트럴 시티’ 전용 84㎡의 현재 매매가는 3억 9000만~4억원으로 2013년 12월 입주 당시(2억 4600만~2억 91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청사 외곽지역인 도담동 아파트값도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이 올랐다. 도담동 J공인중개사 실장은 “‘세종 모아미래도 포레스트’(5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미분양 물량도 없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433가구에서 지난 1월 295가구, 2월 82가구로 꾸준히 감소했다. 3월부터는 미분양이 단 한 가구도 없다. 세종시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유입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종시 출범 전인 2011년 8만 4710명이었던 인구는 2년 반 만에 19만명을 넘어섰다. 종촌동의 L공인중개사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인구 대비 매물이 부족해 현재보다 프리미엄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4-1생활권 공동주택 용지 입찰에는 현대·롯데·포스코·한화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건설사들이 뛰어들었다. 경쟁률은 3.7대1이다. 청사 주변 2-1생활권 경쟁률(2대1)보다 높다. 최형욱 행복청 주택과장은 “2030년까지 20만 예정가구(50만명) 중 8만 가구만 분양된 상태이며 6생활권까지 기업, 교육청, 경찰서 등 신규 수요에 따른 주거 공급이 계속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성이 없다면 건설사들이 10억원의 설계공모 참가비 부담을 안고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복청은 세종시의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1년에는 3.3㎡당 600만원대였다. 지난 7월 세종시 2생활권 분양 시장은 치열했다. 2-1생활권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768가구 모집에 3만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38.4대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한 달 만에 프리미엄 4000만원이 붙었다. 같은 생활권의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도 평균 9.4대1로 마감됐다. 2-1생활권의 막바지 분양 물량은 9월 초까지 쏟아진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8일 P4구역에 ‘힐스테이트 세종 2차’(전용 59~123㎡, 1631가구)를 분양한다. 중앙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역이 가깝고 6개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포스코·계룡·금호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4일 P3구역에 ‘더 하이스트’(전용 57~124㎡, 1417가구)를 내놓는다. 육상 지하철로 불리는 BRT(간선급행버스)와 가깝다. 11월에는 3-1생활권 M4블록에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세종 2차’(가칭·전용 99~145㎡, 831가구)를 공급한다. 중흥건설은 ‘세종 중흥S클래스 11차’(전용 84~109㎡, 1030가구)를 M6블록에 짓는다. 지난 주말에는 우남건설이 3-1생활권에 ‘세종 우남퍼스트빌’을, 모아주택산업은 3-2생활권에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를 오픈했다. 글·사진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위반업체 첫 실명 공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미래의료재단㈜은 환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고지 사항을 위반했다. 동의 거부권 및 불이익 가능성을 알려야 하는데 지키지 않았다.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라는 의무도 어겼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접근 통제 및 접근권·접속기록 관리가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2건에 대해 600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처리 위탁에 따른 필수 문서 일부를 누락하고 수탁자 일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 200만원씩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이런 위반 사항이 19일부터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공표돼 국민에게 알려진다. 행자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개인정보보호 정상화 종합대책의 하나로 행정처분 결과 공표제도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 처음으로 위반 사실을 공개한다. 과태료 1600만원에다 처분 사실까지 공개해 보다 엄중한 소비자의 심판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행정처분 결과 공표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공표 사례는 없었다. 기준 자체가 지나치게 엄격했기 때문이다. 행정처분을 내리고 외부에 공개도 하면 ‘이중 처벌’이라는 유권해석도 있어 당국이 공개를 꺼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보안 사고 때 수습하는 것보다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더 신경을 쓰기 일쑤였다. 보안 사고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거나 시스템이 공격을 받는 일보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보 유출이나 보안 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이 기업에 그다지 타격을 주지 못하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보안 투자를 늘리거나 정보보호를 강화하려는 해당 기업의 노력은 여전히 미약해 행정처분만으로 규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정처분 결과 공표제도를 기존 제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 예전에는 처분 사실 3개 항목 중 2개 항목 이상 동시에 해당할 경우 공표했지만 기준 자체를 7개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1개라도 해당하면 제재하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국경넘은 도주범, SNS로 호화판 도피생활 자랑하다 쇠고랑

    국경넘은 도주범, SNS로 호화판 도피생활 자랑하다 쇠고랑

    "국경까지 넘었으니 이제 안전하겠지?" 보석상을 턴 청년이 외국으로 빠져나가 안심하고 특급 호화생활을 하다가 붙잡혔다. 조용히 숨어지냈다면 안전(?)했겠지만 병적으로 SNS에 심취한 게 실수라면 실수였다. 모로코 경찰은 최근 프랑스에서 건너간 절도사건의 용의자 나빌 이벨라티(30)를 검거했다. 모로코 태생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청년은 프랑스 남부 칸의 한 보석상에서 고가의 보석과 시계 등을 훔쳐 도주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범행에서 청년이 챙긴 보석과 시계는 시가 170만 유로, 우리돈으로 약 22억2600만원어치. 청년은 단번에 거액을 챙겼지만 수사망이 좁혀오자 프랑스에선 마땅히 발붙힐 곳이 없었다. 청년은 결국 몰래 프랑스를 빠져나가 고향인 모로코로 넘어갔다. 프랑스경찰은 청년이 출생국인 모로코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국제수배령까지 내렸지만 행방은 묘연했다. 그런 그가 수사당국의 레이더에 잡힌 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때문이다. 청년은 모로코로 건너가 흥청망청 돈을 쓰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그때그때 사진을 페이스북에 꾸준히 올렸다. 페이스북에 오른 사진을 보면 청년은 낙타를 타고 사막여행을 하는가 하면 특급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낮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산물로 가득한 만찬을 즐기고 친구들과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그때마다 청년은 사진을 올렸고 페이스북 앨범엔 호화로운 도피생활의 증거가 차곡차곡 쌓여갔다. 청년이 SNS로 여기저기 자랑하던 호화판 도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꼬리를 잡은 건 언론이었다. 페이스북에서 청년을 찾아낸 모로코와 프랑스 언론은 "프랑스에서 도망친 범죄자가 모로코에서 자유롭게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모로코 경찰은 프랑스 요청으로 숨어(?)지내던 청년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에 대해 "폭력성이 높고 범죄 경력을 가진 인물이었다"며 프랑스에 신병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현대차, 中 실적만회 위해 중국통 총괄 배치

    현대차, 中 실적만회 위해 중국통 총괄 배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시장을 총괄하는 새 중국전략담당으로 담도굉 사천현대기차 판매담당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담 부사장을 중국전략담당으로, 이병호 현대위아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사장)로, 또 기아차 기획실장인 김견 부사장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시장 전략과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3인방’을 전격 교체한 것이다. 담 신임 전략담당은 현대·기아차 북경사무소장, 현대차 중국사업본부장, 현대차 중국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친 현대차 내 대표적인 ‘중국통(通)’이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가진 화교 출신으로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탄탄한 중국 인맥이 강점이다. 중국전략담당은 정 회장 직속으로 중국 사업 전체를 지휘하는 중책이다.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현대차 해외마케팅사업부장, 현대차 미국법인 업무총괄 등을 거친 해외 전문가다. 김 신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는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및 기획실장을 거쳤다. 현대차그룹은 또 2011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 직을 떠난 노재만씨를 중국전략 담당 상근고문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북경현대차를 10년 이상 진두지휘한 중국통으로 향후 담 부사장을 도와 중국사업 부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복귀는 앞서 지난해 말 중국 공장 설립이 더뎌지면서 2014년 비상임 고문으로 물러났던 화교 출신의 설영흥 전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비상임 고문으로 전격 복귀시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존 북경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를 북경현대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임명했다. 이 밖에 기존 김태윤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는 북경현대기차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이었던 최성기 사장은 고문으로, 동풍열달기아 총경리였던 소남영 부사장은 자문으로 물러났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급격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GM에 이어 중국 시장 내 3위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기준 7.3%까지 점유율이 급락했다. 지난 2분기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2% 줄었다. 현대차는 이에 싼타페 등의 가격을 최대 600만원 가까이 내리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폈지만 이미 가격 하락을 통해 판매를 강화한 경쟁사들보다 한발 늦었다는 평을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중개인 부실정보 책임 배상해야”

    의정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병룡)는 최근 경기 남양주 A아파트에 세들어 살았던 B씨에게 “중개업자 C씨가 36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B씨는 C씨의 중개로 2011년 8월 보증금 1억 2000만원을 내고 전세계약을 했다. 최초 분양가 6억 9000만원에서 29% 할인된 4억 9000만원의 아파트를 집주인은 은행대출 4억 6000만원을 끼고 샀지만, B씨는 알지 못했다. 이후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고 B씨는 전세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재판부는 “아파트 담보 대출금이 실제 분양가의 93.6%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전세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된 정보에 의한 손해의 30%를 배상하라고 했다.
  • 부동산중개인이 정보 안 줘 손해 입었다면 “30% 배상” 판결

    부동산중개업자가 세입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손해를 입혔다면 피해금액의 30%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의정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병룡)는 최근 남양주 A아파트에 세들어 살았던 B씨에게 “중개업자 C씨가 36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B씨는 C씨 중개로 2011년 8월 은행대출금이 4억 6000만원이 있는 A아파트에 보증금 1억 2000만원을 내고 전세계약을 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2개월 전 집주인이 최초 분양가 6억 9000만원에서 29% 할인된 4억 9000만원에 사들인 미분양아파트였다. 집주인은 현금 3000만원과 대출금만으로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전세금을 1억 2000만원이나 받았던 것. 집주인과 중개업자 C씨는 세입자 B씨에게 이 같은 할인분양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결국 은행대출이자를 내지 못해 같은 해 11월 경매에 넘겨져 3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대금 대부분은 은행이 가져갔고 세입자 B씨는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중개업자 C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동산 중개업자는 시세 등을 설명할 의무가 없지만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사항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아파트 담보 대출금이 실제 분양가의 93.6%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세입자가 알았다면 전세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 일부 승소 결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세입자 역시 중개인 설명만 믿고 계약을 체결할 게 아니라 보증금 회수 가능성 등을 직접 문의하거나 여러 방법으로 확인했어야 했다”며 중개업자의 책임 비율을 30%로 제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저씨들 커밍아웃하다 “장난감은 내 인생 동반자”

    [커버스토리] 아저씨들 커밍아웃하다 “장난감은 내 인생 동반자”

    키덜트로 유명하다고 해서 만난 두 명의 아저씨는 정작 자신은 키덜트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둘 다 키덜트라는 말이 싫다고 했다. 어른이면서 아직도 애들 장난감이나 만지작거리느냐는 불편한 시선이 담긴 단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골프나 주식 대신 로봇과 인형을 취미로 좋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남보다 꿈을 잊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김혁(51) 테마파크파라다이스 대표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것은 1991년이었다.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던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영국 런던을 찾았다. 자유 시간을 내어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된 포토벨로 로드에 간 김 대표는 작은 골동품 가게에서 운명과 마주했다. “반지하 상가 한 모퉁이에서 발길을 뗄 수 없었어요. 족히 100년은 돼 보이는 테디베어와 녹슨 양철 로봇,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목제 퍼즐을 발견하고야 말았죠. 엄청난 충격과 감동이었어요. 세월의 냄새가, 낡은 장난감이 사람의 혼을 이렇게 온전히 뺏을 수도 있구나….” 2시간 동안 먼지 뒤집어쓴 장난감을 만져 보고 히죽거리는 동양인을 눈여겨본 주인 노인장이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은 노인은 전쟁고아들이 장난감을 통해 잠깐이나마 영혼을 달래는 모습을 보고 장난감을 모으기 시작했다. “노인장이 그러더군요. 한 사람의 인생을 100년으로 봤을 때 그의 인성이 형성되는 초기 10년, 15년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물이 무엇이겠느냐고요. 장난감이라는 거죠. 깨달음의 순간이었어요. 아, 내 길이 이거구나. 나는 인생의 한 단면을 채집하는 장난감 수집가였구나.” 김 대표는 어릴 적 동네 문방구에서 산 조립로봇, 딱지 등 장난감을 버리지 않고 모았다. 까까머리 중학생, 고등학생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에 살던 그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장난감 수집은 계속됐다. 1985년 갑자기 입대하면서 수집이 중단됐다. “교사였던 아버지는 장난감 늘어놓는 걸 늘 못마땅해하셨어요. 군대 간 사이 다 버린 줄 알았는데 휴가 나와 보니 고향집 마루 밑에 처박아 둔 장난감과 서울 하숙집 방에 있던 장난감까지 가지런히 라면박스에 정리돼 있더라고요. 아들이 애지중지 모은 걸 차마 버리실 수 없었던 거죠.” 그게 출발이었다. 김 대표가 모은 장난감은 4만점에 이른다. 그중 절반은 부산 동물원 삼정더파크의 월드토이뮤지엄에 전시되고 있다. 나머지 2만점은 경기 안양시 평촌의 집 근처 창고를 빌려 보관 중이다. 100㎡(30평) 크기 창고 2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아 김포 처갓집에 일부를 보냈다. 김 대표는 수집한 장난감의 현재 가치를 3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팔 생각이 없어 환금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래된 골동 장난감(앤티크 토이)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가 비교적 최근 ‘꽂힌’ 장난감은 베어브릭이다. 7㎝ 크기의 플라스틱 곰인형으로 볼록 나온 배가 특징인 베어브릭은 스타워즈, 샤넬, 마블코믹스 등과 협업해 다양한 버전으로 생산되고 있다. “베어브릭은 태생부터 성인을 위한 장난감이었어요. 상자 겉에 ‘낫 포 칠드런’이라고 쓰여 있어요. 애들 장난감이 아니라는 거죠. 베어브릭은 아트토이, 즉 예술품입니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처럼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미술품을 지향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처음부터 30판까지 빠짐없이 모았어요. 하나에 6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애들도 있죠.” 소장품으로 장난감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문화적 커밍아웃을 언급했다. “동성애자가 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성인이라고 장난감 좋아하는 걸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히는 사회가 됐으면 해요. 지금 그렇게 변하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런 세상이 오겠죠. 음지의 장난감이 빛을 보는 그런 날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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