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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가구 늘어 초소형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나홀로 가구 늘어 초소형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전세난 심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전용면적 59㎡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7.5% 상승했다. 9월 서울 평균 전세가율이 71.8%를 기록한 가운데 성북구(81.6%)는 80%를 넘겼고 강서구(79.4%), 동작구(78.4%) 등도 80% 진입을 코앞에 뒀다. 여기에 나홀로 및 2~3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인 가구는 414만 가구로 10년 전(222만 가구)보다 46.3% 늘었다. 반면 4인 가구 이상은 10년 전(445만 가구)보다 12.4% 줄어든 390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런 경향으로 최근 초소형 아파트의 몸값은 ‘금값’이 됐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역삼 아이파크’ 전용 28㎡는 실거래가가 지난 6월 4억 1000만원으로 1년 전(3억 6700만원)보다 11.7% 올랐다. 구로구의 ‘구로 두산위브’ 전용 36㎡도 지난달 실거래가가 2억 4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50만원(3.6%)이 상승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4만 17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245건)보다 12.2% 증가했다. 청약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 34㎡(A~D)는 24가구 모집에 614명이 몰려 2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재건축 아파트 ‘인천가좌 두산위브’(전용면적 51~84㎡, 175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초소형 평면인 51㎡가 155가구가 있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이 도보권이다. 이달에는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전용면적 39~150㎡, 9510가구 중 1558가구)가 분양된다. 전용면적 39㎡ 199가구, 전용면적 49㎡ 23가구가 있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유승종합건설은 11월 인천 남동구에 소형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전용면적 56㎡, 376가구)을 분양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즈 in 비즈] 中 ‘2자녀 정책’ 과연 호재 될까

    지난달 29일 중국 지도부가 35년간 고수했던 한 자녀 정책을 공식 폐지했다. 둘째를 낳으면 연평균 개인 소득의 10배인 2만~20만 위안(약 360만~3600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강력하게 인구를 억제했던 중국이 태도를 확 바꿨다. 예상했던 대로 국내 증시는 호들갑을 떨었다. ●中한자녀 정책 폐지… 국내 육아용품株↑ 제로투세븐 주가가 10% 이상 오르는 등 젖병, 분유, 아기 옷을 만드는 국내 업체 주식이 상승세를 탔다. 산아 제한이 풀리면서 중국에서 태어날 아기가 늘 것이고 이들을 먹이고 입히는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과연 그럴까? 멀리 갈 것도 없다. 정부 정책이 저출산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은 국내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해결을 위해 10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1.2명에 머무르고 있다. 내 몸 하나도 벅찬데 출산은 언감생심이라는 게 우리 젊은이들이 가진 생각이다. 중국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중국 언론사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둘째를 낳지 않겠다는 의견이 낳겠다는 응답의 2배를 넘는다. 중국에 분유와 우유를 수출하는 매일유업도 두 자녀 허용 정책의 영향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젊은 부부일수록 개인 삶의 질을 중시하고 양육비 부담으로 자녀를 둘 이상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 경쟁 치열… 성공 장담 못 해 어찌 됐든 하나밖에 못 낳을 때보다는 매년 태어나는 중국 아기 수는 늘 것이다. 장기적으로 육아 시장도 커질 것이다. 우리 기업에만 호재는 아니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분유만 보면 국내 업계에서 중국 수출액이 가장 많은 매일유업이 올해 450억원을 바라본다. 21조원에 이르는 중국 분유 시장의 0.2%에 그친다. 중국에서는 미드존슨, 와이어스, 네슬레 등 80여개 글로벌 분유 브랜드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 중국이다. ‘두 자녀 특수’를 기대하고 국내 유아용품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게 무모할 수 있단 얘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낙원 같은 대서양 섬 이용권 72억...만수르만 가능?

    낙원 같은 대서양 섬 이용권 72억...만수르만 가능?

    마치 낙원을 연상케 하는 섬의 사용권이 경매로 나와 화제다. 하지만 적지 않은 가격 때문인지 사용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섬을 자유롭게 이용할 사용권의 주인을 찾고 있는 섬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약 260km 떨어진 '알마다' 섬이다. 세다두마르 자연공원에 속해 있는 이 섬의 면적은 19만2000m2, 축구장 27배의 크기다. 그림처럼 파란 바다와 하얀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해수욕장만 섬 전체에 12개나 자리하고 있다. 섬을 둘러싸다시피 하고 있는 해수욕장은 길로 아기자기하게 연결돼 있다. 섬에는 1100m2 규모의 웅장한 주택도 들어서 있어 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주택은 단 1채뿐이다. 사용권을 사게 되면 섬 전체를 독채(?)처럼 사용할 수 있다. 누구나 욕심을 낼 만한 섬이지만 문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현 사용권자는 사용권을 경매에 부치면서 출발가를 2500만 헤알(약 72억8600만원)로 책정했다. 경매는 3일(현지시간) 마감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사용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단 1명도 나서지 않았다. 브라질 언론은 "경제위기로 부자들도 여유가 없다."며 "경매로 섬을 새로운 (사용권의) 주인을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거액을 지불해도 섬의 소유권이 아니라 사용권만 갖게 된다는 점도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섬의 소유권은 브라질 해군이 갖고 있다. 섬의 사용권자가 세금을 내지 않으면 브라질 해군은 사용권을 박탈할 수 있다. 알마다 섬의 사용권자는 매년 약 8만 헤알(약 23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한편 섬의 사용권이 경매로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름다운 환경을 볼 때 정치인들이 매우 좋아할 듯하다."며 "섬을 개조해 부정부패로 처벌을 받는 정치인들을 가두는 특수 감옥으로 사용하자."는 이색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신한생명, 암 진료비에 생활비까지 든든하게 지원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신한생명, 암 진료비에 생활비까지 든든하게 지원

    암 진료비에 생활비까지 보장해 주는 3세대 암보험이 등장했다. 신한생명의 ‘신한생활비주는암보험’은 암 진단을 받고 생존할 경우 10년간 총 6600만원(가입 금액 1000만원 기준)의 생활비와 검사비가 지급된다. 1세대 보험이 암으로 인한 사망, 2세대가 암 진단비 보장에 중점을 뒀다면 3세대는 생계까지 책임지는 게 특징이다. 암 진단 확정일로부터 처음 5년 동안 매월 100만원의 생활비가 나오고, 이후 3개월마다 30만원씩 5년 동안 검사비를 준다. 이 보험은 1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12종의 특약 가입도 가능하다. 고액·특정암진단특약에 가입하면 고액암(백혈병, 뇌암 등) 발생 시 최고 1억원을 보장한다. 다만 유방암, 갑상선암 등 일부 암 진단을 받을 경우 생활비 혜택은 없다.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AIA생명 - 나이가 많거나 병력 있어도 가입 쉬워요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AIA생명 - 나이가 많거나 병력 있어도 가입 쉬워요

    나이가 많거나 큰 병에 걸린 적이 있어도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 3가지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 심사 암보험이 나왔다. AIA생명이 최근 출시한 ‘무배당 꼭 필요한 암보험’은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 수술 필요 소견 여부, 2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이내 암 진단 또는 암으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은 적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가 암이지만 기존 암보험 상품은 당뇨나 고혈압 정도로만 가입 가능한 병력을 제한했고 계약 전에 보험사에 알려야 할 의무 사항이 많아 가입 문턱이 높았다.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한국지점 대표는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까다로운 가입 조건 때문에 암보험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없었는데 이번 상품이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 연령은 40~75세다.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 남성은 1만 8960원, 여성은 2만 80원이다. 10년 만기 비갱신형으로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유방암이나 대장암은 진단 시 최대 1600만원, 전립선암은 800만원, 다른 암은 4000만원까지 보험금이 나온다. 소액암특약을 통해 갑상선암, 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 종양에 대해서는 400만원까지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 [경제 블로그] 금융투자업계의 ‘금통위 진입’ 이번엔?

    올 초 청와대가 댕긴 금융개혁 불씨가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투자 업계가 이에 편승해 업계의 숙원을 꺼내 들고 나섰습니다. 법 개정을 통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자본시장 전문가를 진출시키겠다는 겁니다. 27일 새누리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자리에서 10가지 정책 건의가 담긴 건의문을 김정훈 정책위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 확대 등 여러 건의사항 가운데 가장 핵심은 금통위원에 자본시장 전문가를 포함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내 채권·증권시장 등 자본시장 규모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통화정책 수립 과정에 시장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2003년까지는 증권업협회장(현 금융투자협회장)의 추천 권한이 있었기에 박탈감은 더욱 큽니다.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2014년 기준 34조 8000억원으로 은행 대출의 73%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발의한 한은법 개정안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개정안은 금통위원 구성 시 금융투자협회장이 추천하는 위원 1명을 새로 추가하고 한은 총재 추천위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현재 7명인 금통위원 수를 9명으로 늘리자는 내용입니다.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 시장의 몫을 만들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도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금융투자 업계는 통화정책 관련 위원회 내 자본시장 전문가 참여 비율이 미국 25%, 영국 33%, 일본 22% 등으로 시장의 입장을 중시한다고 주장합니다. “복잡한 자본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논의를 위해서는 전문적 식견을 갖춘 금통위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입니다. 지금의 금통위 구성은 전체 금융시장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거지요. 하지만 지난해 기준 2억 6600만원에 이르는 금통위원의 고액 연봉이 위원 수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나무에 집착하기보다는 금융개혁과 궤를 같이한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이라는 숲을 그리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때가 아닐까요.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력가 행세하며 다이아몬드 반지 빼돌린 50대 여성 실형

     자신이 재력가인 양 속여 다이아몬드 반지 등 약 5억원의 귀금속을 빼돌린 5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57·여)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배상신청인에게 4억 89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액 합계가 5억원이 넘고 사기 수법이나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범행으로 취득한 귀금속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아 기존의 대출금을 갚고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금 중 5700만원 정도만 변제됐을 뿐 나머지 대부분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이씨는 선고를 앞두고 도주했고 피해자가 엄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귀금속가게에서 주인을 속여 시가 7500만원 상당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반지 등 5억 4600만원 상당의 귀금속 15개를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강남에서 성형외과 여러 곳을 운영하고 있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외상으로 주면 3개월 내에 대금을 지불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씨는 실제로는 성형외과가 아닌 피부샵을 운영하고 사채 등으로 3억여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월드경매+] 타이타닉에 있던 ‘비스킷’ 무려 2600만원 낙찰

    [월드경매+] 타이타닉에 있던 ‘비스킷’ 무려 2600만원 낙찰

    지난 1912년 4월 1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처음 항해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에 부딪혀 침몰해 1500여명이 수장됐다. 바로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방송 BBC는 사고 당시 타이타닉호에 실려있던 비스킷 한 조각이 경매에 나와 무려 1만 5000파운드(약 26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비스킷'이 된 이 경매품에 얽힌 사연은 10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고 당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던 해역 인근에는 카르파시아호(號)가 지나고 있었고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힘을 합쳐 구조작전에 나섰다. 이때 카르파시아호에 승객으로 타고있던 제임스 펜윅은 타이타닉 구명정에 비치된 서바이벌 키트에서 바로 이 비스킷을 발견했다. 그는 이 비스킷을 사진 봉지에 담아 기념으로 보관해왔으며 100년이 훌쩍 지나 이번에 경매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경매를 주관한 앤드류 앨드리지는 “당시의 충격적인 사건을 기록한 유일하고 극적인 비스킷” 이라면서 "낙찰자는 그리스 출신의 수집가" 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당시 타이타닉을 침몰시킨 주범인 ‘빙산 사진’도 경매에 나와 역시 예상가를 뛰어넘는 2만 1000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 갔다온 손목시계, 18억 원 낙찰

    달 갔다온 손목시계, 18억 원 낙찰

    달나라에 다녀온 미국제 손목시계가 우리 돈으로 18억 3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알알옥션(RR Auction) 보스턴 경매에서 1971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5호의 선장이었던 데이비드 스콧이 임무 당시 착용해 달의 먼지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매우 희귀한 시계가 경매 12분만에 162만 5000달러(약 18억 3300만원)에 낙찰됐다. 스콧 선장은 임무 당시 공식 채택돼 있던 스위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분실해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부로바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착용했었다. 오메가 시계는 미 정부의 재산이어서 개인적으로 구매하거나 팔 수 없지만, 그가 예비용으로 가져갔던 부로바 시계는 개인 소유물이어서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시계라고 한다. 특히 스콧 선장이 착용한 부로바 시계는 미국 뉴욕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 미국제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는 의미가 크다. 이날 경매에서도 이 시계를 차지하기 위한 열띤 입찰 경쟁 끝에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사업가가 낙찰받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경매 시작가는 5만 달러(약 5600만원)로, 알알옥션이 예상한 낙찰가는 75만~100만 달러(약 8억 4600만~11억 2800만원)였지만, 이를 크게 넘어서 많이 사람을 놀라게 했다. 사진=ⓒAFPBBNEWS=NEWS1=RR AUCTIO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나라 다녀온 손목시계, 18억여 원 낙찰

    달나라 다녀온 손목시계, 18억여 원 낙찰

    데이비드 스콧 아폴로 15호 선장, 달 탐사 당시 착용해 달 탐사 다녀온 유일한 개인 소장 시계 달나라에 다녀온 미국제 손목시계가 우리 돈으로 18억 3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 알알옥션(RR Auction) 보스턴 경매에서 1971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5호의 선장이었던 데이비드 스콧이 임무 당시 착용해 달의 먼지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매우 희귀한 시계가 경매 12분만에 162만 5000달러(약 18억 3300만원)에 낙찰됐다. 스콧 선장은 임무 당시 공식 채택돼 있던 스위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분실해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부로바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착용했었다. 오메가 시계는 미 정부의 재산이어서 개인적으로 구매하거나 팔 수 없지만, 그가 예비용으로 가져갔던 부로바 시계는 개인 소유물이어서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시계라고 한다. 특히 스콧 선장이 착용한 부로바 시계는 미국 뉴욕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 미국제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는 의미가 크다. 이날 경매에서도 이 시계를 차지하기 위한 열띤 입찰 경쟁 끝에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사업가가 낙찰받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경매 시작가는 5만 달러(약 5600만원)로, 알알옥션이 예상한 낙찰가는 75만~100만 달러(약 8억 4600만~11억 2800만원)였지만, 이를 크게 넘어서 많이 사람을 놀라게 했다. 사진=ⓒAFPBBNEWS=NEWS1=RR AUCTIO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뱃값 올려 거둬들인 세금 엉뚱한 곳에 펑펑

    담뱃값 올려 거둬들인 세금 엉뚱한 곳에 펑펑

    국민건강증진 명목으로 담뱃값을 대폭 올려 거둬들인 많은 세금을 정부가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1일 국회예산정책처는 흡연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인 만큼 국민건강증진기금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담뱃값이 한 갑당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대폭 올라 담배에 붙는 담배부담금도 한 갑당 354원에서 841원으로 껑충 뛰었다. 담배부담금 인상으로 정부의 부담금수입은 2014년 1조 6000억원에서 2016년 2조 9000억원으로 불어난다. 1조 3000억원의 추가 수입이 생기자 정부는 내년도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3조 1737억 96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이 중 59.6%를 떼어 건강보험재정을 지원하고, 9.1%는 연구·개발(R&D)과 정보화 및 의료시설 확충 등에, 2.9%는 의료비 지원에 사용한다는 사업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건강증진사업에 쓰이는 돈은 28.4%뿐이다. 실질적으로 건강증진사업 확대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흡연자를 위한 국가금연서비스 사업 예산도 대폭 줄었다. 담뱃값을 올리고서 정부는 2014년 113억원이던 금연 사업 예산을 올해 147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나 내년도 예산은 160억원 감소한 1315억원을 편성했다. 금연치료 지원,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단기 금연캠프, 흡연폐해 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금연정책 개발 및 정책지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예산 대부분을 감액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민건강증진과 흡연율 감소를 위해 담뱃값을 인상한 건데,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축소하는 것은 정부의 금연 정책과 맞는 예산 편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최저생계비 150% 이하인 13만 6529가구에 기저귀값으로 월 7만 5000원, 분유값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사업 규모를 6분의1 수준으로 축소했다. 예산정책처는 “저출산 대책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재정 절감 명목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급여 예산을 매년 깎다 보니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를 마음 편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예산을 과소 편성해 2012년 4726억원, 2013년 1329억원, 2013년 537억원을 병원에 지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의료급여 재정절감액 1947억원을 반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혜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연말정산 4총사로 ‘13월의 월급’ 두둑히 챙기자

    일교차가 커지며 아침저녁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연말정산을 고민해야 할 시기란 얘기다. 연말정산은 한때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며 월급쟁이들에게 작은 쌈짓돈 역할을 했다. 그런데 올해 초에는 ‘13월의 폭탄’으로 돌아와 논란이 적지 않았다. 1%대 쥐꼬리 금리 때문에 이제 세(稅)테크가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남은 두 달. 지금이라도 연말정산 대비를 위한 세테크 전략을 짜보자. 복잡한 공식은 필요 없다. ‘연말정산 4총사’만 꼼꼼히 챙긴다면 13월에 억울한 폭탄 대신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말정산용 절세 상품은 크게 연금저축과 개인퇴직연금, 청약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가 있다. 연금저축은 절세와 노후를 위해 가장 먼저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대부분 직장인은 결혼이나 주택 마련, 자녀 학자금 등을 위한 자금은 미리미리 준비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노후를 위한 상품은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연금저축은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취업하자마자 연금저축에 가입했다고 치자. 연 400만원씩 10년을 납입하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월 60만~70만원의 노후자금이 생긴다. 연금저축은 운용기관에 따라 보험, 펀드, 신탁 등 세 가지 상품으로 나뉜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납입액 중 연간 400만원 범위 내에서 16.5%(지방소득세 포함)인 66만원을 환급받는다. 총급여 5500만원을 초과하면 13.2%(지방소득세 포함)인 52만 8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시 연령에 따라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 근로자가 개인형퇴직연금(IRP)계좌를 개설해 추가로 300만원을 납입한다면 총 세액공제 대상 금액은 7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환급금액(16.5% 적용)도 115만 5000원이 된다. 주의할 점은 연금저축과 개인퇴직연금을 추후 수령시점에 연금이 아닌 일시납으로 수령하게 되면 원리금의 16.5%에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사실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꼭 챙겨야 한다.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라면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하다. 납입금액의 40%,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꼭 주택 마련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연 2.2%의 고금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금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재형저축펀드와 소장펀드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연간 납입한도인 600만원을 넣으면 연말정산 때 240만원 소득공제를 받아 39만 6000원의 세금을 되돌려받는다. 우리은행 삼성동지점 투체어스 팀장
  • 증여세 걱정된다면 손주에게 일찍 부동산 물려주세요

    증여세 걱정된다면 손주에게 일찍 부동산 물려주세요

    #사례 1. 김준현(가명·21)씨는 대학교 13학번이다. 김씨 부모는 김씨가 태어난 때부터 2013년 말까지 매월 20만원씩 김씨 이름으로 적금을 들어줬다. ‘단 1원’도 찾아 쓰지 않고 20년 동안 원금만 무려 480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초 이자(복리)까지 포함해 김씨 앞으로 모인 돈은 대략 5400만원. 김씨는 이 중 5000만원을 추후 결혼 자금 용도로 정기예금에 넣어뒀다. 나머지 400여만원은 종잣돈 삼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사례 2. 중견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정용식(가명·61)씨는 6살 손자를 위해 한 달에 200만원씩 영어 유치원 비용을 대신 내주고 있다. 손자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난감이나 의류를 척척 선물하기도 한다. 정씨는 20일 “능력이 닿을 때까지 손자 교육비와 용돈을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두 사례 가운데 하나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다. 흔히 정씨 손자가 과세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대학생 김씨가 증여세 228만원 부과 대상이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김씨가 받은 5400만원을 20년으로 나눠 매년 평균 270만원씩 증여받았다고 치자. 현행 세법상 증여세를 내지 않고 미성년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증여세 공제액 한도는 3000만원(성년 5000만원)이다. 하지만 2013년 12월 세법개정 전에는 이 한도가 1500만원에 불과했다. 10년에 한 번씩 증여 한도가 살아나는 만큼 정씨의 증여세도 10년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정씨가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2700만원에서 증여 한도 1500만원을 제외한 1200만원이 증여세(10%) 과세 대상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증여받은 금액도 마찬가지다. 다만 2013년에는 정씨가 만 19세로 상법상 성년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한도가 3000만원의 10분의1인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2013년 한 해 증여받은 270만원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정씨의 손자는 증여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팀장은 “증여세 부과 여부의 차이는 자금 출처를 증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라며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가 김씨처럼 5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면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정씨의 손자처럼 ‘교육비나 용돈’ 목적으로 할아버지가 지원해 둔 자금을 재테크 대신 용도에 맞게 모두 소비해버렸다면 증여가 아닌 ‘비용’이 된다. 이처럼 증여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과세 기준이나 세율 계산법이 복잡하다. 전문가들은 절세를 위해 ‘증여 3원칙’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증여는 빠르면 빠를수록, 현금보다는 부동산이나 주식이, 자식보다는 손주에게 증여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증여 한도가 10년마다 새로 갱신되는 만큼 자녀가 어릴 때부터 증여를 시작하는 것이 절세 차원에서 유리하다. 현금 20억원을 40세의 자녀에게 한 번에 증여한다고 치자. 5000만원 증여 공제 한도를 빼고 19억 5000만원이 과세 대상이 된다. 이때 세금(40%, 누진공제 1억 6000만원)은 6억 2000만원이 된다. 반면 자녀가 10세, 20세, 30세, 40세가 될 때마다 10년에 한 번씩 5억원을 증여했다고 치자. 10세 때 증여세 공제액 한도 2000만원, 20·30·40세 때 각각 5000만원을 세 번, 총 1억 7000만원 범위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매번 증여할 때마다 내는 세금(20%, 누진공제 1000만원)은 9000만원이다. 네 번에 걸쳐 내는 세금은 총 3억 2600만원이다. 한 번에 20억원을 증여하는 것보다 2억 9400만원의 세금을 더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자식보다는 손주에게 세대를 건너뛰어 증여하는 것도 또 다른 절세 방법이다. 안미경 기업은행 세무사는 “1억원을 자녀에게 증여할 때 세율은 10%지만 손주에게 증여할 때는 30% 할증이 붙어 세율이 13%가 된다”면서도 “다만 손주에게는 증여 한도를 5년마다 합산하기 때문에 10년 단위로 합산하는 자녀들보다 더 자주 증여할 수 있어 절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금보다는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증여하는 것도 절세 방법 중 하나다. 김윤정 국민은행 세무사는 “현금은 액면가 그대로 세율을 매기지만 부동산은 시세의 70% 수준인 기준시가(공시지가)로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자산가들은 현금보다는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한 주식이나 미래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증여 수단으로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동영상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 스크린도 접수할까

    동영상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 스크린도 접수할까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의 ‘공룡’인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첫 극장용 영화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Beasts of No Nation)을 지난 주말 미국 30개 도시 31개 극장에서 개봉하면서 영화 유통시장 흔들기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포함한 50개국에서 같은 영화를 온라인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동시에 공급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기존 영화 제작·배급사들의 관행을 깨뜨린 넷플릭스의 행보가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상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화는 미 극장업계의 보이콧으로 넷플릭스가 일정 기간 전세를 낸 예술·독립영화관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주말 동안 흥행 성적도 극장 1곳당 1600달러(약 180만원) 안팎으로 참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극장 개봉으로 단박에 화제를 모았고 무엇보다 가정에서 방영되기 전 최소 하루 이상 극장에서 상영돼야 한다는 아카데미상 후보의 자격을 갖추게 됐다.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은 아프리카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미 최대 케이블TV인 HBO에서 활동했던 캐리 후쿠나 감독이 연출·각색뿐 아니라 촬영까지 도맡았다. 앞서 지난달 베니스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주연 배우인 이드리스 엘바가 아카데미상 주연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 영화는 평론가 등 전문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넷플릭스의 영화 산업 진출을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라는 이름 자체가 인터넷(Net)과 영화(Flicks)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1997년 창업 당시 넷플릭스는 비디오와 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10년 뒤인 2007년부터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했다. 넷플릭스의 유통시장 흔들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자체 제작 첫 콘텐츠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같은 이름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으로 에미상 3관왕을 차지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마르코 폴로’ 등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였다. NYT에 따르면 마르코폴로 시리즈의 제작비는 9000만 달러(약 1008억원)를 웃돈다. 덕분에 2013년 넷플릭스 가입자는 HBO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미국 VOD 서비스 시장의 50%를 점유했다. WSJ는 최근 넷플릭스의 3분기 순익이 2940만 달러(약 332억 3600만원), 매출은 17억 4000만 달러(약 1조 9600억원)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넷플릭스 한 달에 최소 7.99달러(약 8950원)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전 세계 가입자는 6900만명을 헤아린다. 내년 초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 넷플릭스, 아카데미상 수상할까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의 ‘공룡’인 넷플릭스가 지난 주말 자체 제작한 첫 극장용 영화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Beasts of No Nation)을 미국 30개 도시 31개 극장에서 선보이면서 영화 유통시장 흔들기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개국에서 같은 영화를 온라인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동시에 공급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역발상 마케팅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영화 제작과 배급, 극장 상영, 온라인 서비스와 DVD라는 오래된 관행을 따르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기존 영화 제작·배급사들의 관행을 깨뜨린 넷플릭스의 행보가 영향력 확대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상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화는 미 극장업계의 보이콧으로 넷플릭스가 일정 기간 전세를 낸 예술·독립영화관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주말동안 흥행 성적도 극장 1곳당 1600달러(약 180만원) 안팎으로 참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극장 개봉으로 단박에 업계의 관심을 끌어 모았고 무엇보다 가정에서 방영되기 전 최소 하루 이상 극장에서 상영돼야 한다는 아카데미상 후보의 자격을 갖추게 됐다.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은 아프리카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미 최대 케이블TV인 HBO에서 활동했던 캐리 후쿠나 감독이 연출·각색뿐 아니라 촬영까지 도맡았다. 앞서 지난달 베니스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호평받았고, 주연 배우인 이드리스 엘바는 아카데미상 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 영화에 이어 올 12월에는 아담 샌들러와 공동 제작한 ‘더 리디큘러스 식스’도 같은 방식으로 선보인다. 내년에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2000) 속편인 ‘와호장룡: 그린 레전드’도 공개한다.  업계에선 넷플릭스의 이번 영화 산업 진출을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라는 이름 자체가 인터넷(Net)과 영화(Flicks)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공동 창업자인 리드 해스팅스는 넷플릭스를 창업할 때부터 온라인으로 마음껏 영화를 유통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다만 유통 장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2O(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환경으로 확장됐을 따름이다. 1997년 창업 당시 넷플릭스는 비디오와 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10년 뒤인 2007년부터 가능했다.  전미 극장주 협회는 넷플릭스에 잔뜩 화가 난 상태다. 협회는 “이 영화의 극장 개봉은 그저 홈 비디오를 위한 홍보용일 따름”이라고 폄하했다.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만 4300만명인데 굳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넷플릭스의 유통시장 흔들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는 자체 제작 첫 콘테츠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방송시장을 뒤흔들었다. 영국 BBC에서 1990년 발표된 같은 이름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에미상 3관왕을 차지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넷플릭스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마르코 폴로’ 등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이며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했다. NYT에 따르면 마르코폴로 시리즈의 제작비는 9000만 달러(약 1008억원)를 웃돈다.  넷플릭스는 최근 새로운 먹잇감으로 HBO를 택한 듯 보인다. 비디오와 DVD 우편·택배 배달 서비스로 출범한 넷플릭스가 대여점 업계의 골리앗이었던 ‘블록버스터’ 체인을 무너뜨린 것과 같은 식이다.  넷플릭스는 HBO처럼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인터넷 서비스만으로 마음껏 드라마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기존 콘텐츠 유통 구조를 완전히 뒤바꾸겠다는 복안이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OTT 서비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미 기존 케이블TV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2013년 이미 HBO의 가입자 수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VOD 서비스 시장의 50%를 점유했다.  WSJ는 최근 넷플릭스의 3분기 순익이 2940만 달러(약 332억 3600만원), 매출은 17억 4000만 달러(약 1조 9600억원)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넷플릭스 한 달에 최소 7.99달러(약 8950원)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케이블 유료 방송 서비스 월 이용료인 최소 50달러(약 5만 6000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케이블 방송은 셋톱박스가 달린 TV 앞에서 봐야 하지만 넷플릭스는 PC와 매킨토시, 스마트폰, 태블릿,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애플TV, 구글TV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전 세계 가입자는 6900만명을 헤아린다. 이달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씨가 2011년 12월 중국에서 당시 나이 54세로 숨진 게 아니라 생존해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검·경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씨 측근과 비호세력이 속속 검거망에 걸려들고 있다. 하지만 3만명이 넘는 이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다. 이혼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씨 사건을 직접 담당하면서 조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40) 전 경사를 중국에서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서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검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도피하자 2009년 중국 옌타이로 건너가 조씨 일당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가 강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으나 강씨 등이 검거되지 않아 정씨를 조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최근 중국에서 강씨가 검거되면서 그동안 조사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다시 확인하던 중 정씨가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이륙 20분 뒤 확인했다. 이에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해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불허하고 정씨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정씨가 강씨 검거 소식을 듣고 급히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팀 10여명을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하는 등 수사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정씨 검거로 지금까지 조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 비호세력으로 적발된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검찰 쪽은 강씨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4000만원을 받은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조씨 측으로부터 15억 8000만원을 받은 오모(54)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서기관 등이다. 경찰 쪽 비호세력은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씨에게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권모(51) 전 총경과 1억원을 받은 김모(49) 전 경위, 6억원을 운용 및 은닉한 대구경찰청 임모(47) 전 경사, 중고차 구입비 명목으로 5600만원을 받은 안모(56) 전 대구동부경찰서 경사 등이다. 하지만 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불화와 이혼,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아들을 낳고 38년을 함께 산 60대 노부부가 갈라섰다.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2007년 아내 박모(60)씨가 조씨의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면서다. 박씨는 남편 퇴직금 8000만원에 시어머니의 집을 팔아 마련한 5000만원 등까지 더해 1억 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남편(67)은 경비원으로, 박씨는 식품회사 직원으로 일했지만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남편은 경제적 어려움에 불만을 품게 됐고 우울증까지 걸렸다. 참다 못한 남편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대구가정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였다. 암 투병으로 받은 보험금을 고스란히 날린 50대 여성 피해자도 있다. 200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S(51)씨는 친구에게 속아 조씨의 다단계에 빠져들었다. 최소 투자금 440만원에 매일 3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보험금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한 아들은 병원비와 생계비를 마련하느라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5년간 조씨 등의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3만명, 피해 규모는 4조원대에 달한다. 또 이 사건으로 1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구고검은 이날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 등 8명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혐의가 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 무죄 선고로 대부분 감형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제결혼 56일 만에 신부 가출… 중개업자 책임 없다”

    한국인 남성이 “국제결혼중개를 통해 만난 필리핀 신부가 입국한 지 56일 만에 가출했다”며 중개업자에게 손해배상을 물었지만 법원은 업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박인식)는 한모(45)씨가 국제결혼 중개업자 정모씨를 상대로 낸 3000만원 상당의 국제결혼 피해 사기 및 횡령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900만원을 돌려주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씨는 2011년 정씨에게 2400만원의 중개 비용을 미리 내고 필리핀 여성 A씨를 소개받았다. 한씨와 A씨는 혼인신고와 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듬해 7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A씨는 입국 56일 만에 가출했고,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한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가출 전 성관계도 거부했다. 한씨는 “정씨는 A씨가 결혼 의사 없이 우리나라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중개 비용 2400만원과 정신적 피해 위자료 6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2013년 법원에 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중개업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한씨가 정씨에게 준 2400만원 중 중매 성사 비용과 보수 1500만원을 제외한 900만원은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0대 여성, 12살 조카 상대로 억대 피해 배상 요구

    50대 여성, 12살 조카 상대로 억대 피해 배상 요구

    50대 여성이 철부지 조카를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해 소송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송을 건 사건의 주인공은 미국 맨하튼에 사는 제니퍼 코넬(여.54). 그는 올해 12살이 된 조카에게 상해의 책임이 있다며 배상금 12만7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1억46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아버지의 손을 잡고 법정을 찾은 조카는 내내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지만 코넬은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사건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3월 18일 코넬은 조카의 8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파티를 찾아갔다. 이모를 본 조카는 "제니퍼 이모~ 제니퍼 이모~"라며 반갑게 그에게 달려들었다. 반가움이 지나쳤던 것일까? 조카는 파티에 이모에게 몸을 날리며 달려들었다. 그런 조카를 받으면서 코넬은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면서 코넬은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조카에게 공격할 의도가 없었던 건 코넬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법정에서 그는 "'제니퍼 이모, 사랑해요.'라며 조카가 달려온 게 기억난다."고 했다. 그렇게 다친 손목엔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다. 카나페 한 접시를 들고 있기도 힘들 정도로 손목을 쓸 수 없게 됐다는 게 코넬의 주장이다. 그는 법정에서 "최근에 참석한 한 파티에서 오르되브르 접시조차 들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목을 쓸 수 없어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그는 왜 4년이 흐른 지금에야 뒤늦게 소송을 제기한 것일까. 이런 의문에도 그는 당당하다. 코넬은 "막 8살 된 조카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넬은 "8살 어린이라면 (몸을 날려 덤벼드는) 과한 인사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다."며 부상은 조카의 부주의와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법원 “가슴성형 부작용도 노동력 상실”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피해를 봤다면 일종의 노동력 상실로 볼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30대 여성인 A씨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5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06년 이 성형외과에서 얼굴 성형수술과 가슴 확대수술 등을 받았다. 이후 4년 뒤 가슴에 넣은 보형물을 교체하는 시술(2차 시술)을 했다. 그러나 어깨가 아프고 당기는 느낌을 호소하자 병원 측은 3차 수술을 했다. A씨는 계속된 부작용으로 2011년 5차 수술까지 했지만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유방 비대칭, 다발성 수술 반흔 및 변형 등 후유증이 나타났다. A씨는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며 치료비 등 9300만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1심은 4차와 5차 수술은 병원 측이 너무 이른 시점에 감행해 피부 괴사 등 부작용을 유발했고, 합병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A씨의 영구적 노동능력 상실률을 20%로 따져 A씨가 주장한 손해액의 절반인 4600만원과 위자료 1100만원을 더해 5700만원을 배상액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병원은 “유방 변형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어서 추상장해(심한 흉터가 남은 장해)로 인정될 수 없고, 따라서 노동능력 상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유방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에 정의된 흉·복부 장기에 해당한다”면서 “가슴의 수유 장해가 예상되는 등 흉·복부 장기 기능에 장해가 남은 만큼, 노동능력 상실률 20%를 인정함이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6일만에 도망간 필리핀 신부.. “중개업자 책임 없다”

     한국인 남성이 “국제결혼중개를 통해 만난 필리핀 신부가 입국 56일만에 가출했다”며 중개업자에 손해배상을 물었지만 법원은 업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박인식)는 한모(45)씨가 국제결혼중개업자 정모씨를 상대로 낸 3000만원 상당의 국제결혼피해사기 및 횡령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900만원을 돌려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씨는 2011년 정씨에게 2400만원의 중개 비용을 미리 내고 필리핀 여성 A씨를 소개받았다. 한씨와 A씨는 혼인신고와 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듬해 7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A씨는 입국 56일만에 가출했고,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한씨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가출 전에도 성관계를 거부했다.  한씨는 “정씨는 A씨가 결혼 의사 없이 우리나라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중개비용 2400만원과 정신적 피해 위자료 6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2013년 법원에 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중개업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씨가 A씨에 대한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기 어렵고, 계약서를 만들지 않았지만 가출과는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한씨가 정씨에게 준 2400만원 중 중매 성사 비용과 보수 1500만원을 제외한 900만원은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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