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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도 중국시장 공략 바람

    대륙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국내에 일고 있는 ‘중국 붐’을 타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중국내 사무소 개설이붐을 이루고 있다.자매결연 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현지사무소를 개설,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13억 인구의 거대시장을 공략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 중국내 사무소에서 주로 이뤄지는 일은 현지의 시장정보 수집과 중소기업 판로개척,수입원자재 조달 등이다. 이같은 업무는 본래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지만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가 대신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축구대회 등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현지에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자기고장 붐을 일으켜 보자는 전략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과거 기업체들이 겪었던 실패사례를들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공무원들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5년부터 베이징(北京)에 무역관을개설,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의 상도덕이나 거래관행을 모르고 무작정 진출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해당 지자체와 업체들이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곳이 중국시장”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다음달 중순쯤 장쑤성(江蘇省) 롄윈강(連云港)시에 무역사무소 간판을 내건다.직원 2명을 파견하고 현지인을 채용해 도내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발전기와 전자제품 등 공산품의 수출입 업무를 대행시킬 계획이다.또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중국시장 개척과 원자재 조달 등 업무를 도맡아 처리한다. 그러나 이 무역사무소는 전남도와 한·중 업체들의 합작형태로 구성돼 중국산 저가농산물의 수입창구 역할에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해 전남도에서 중국에 수출한 농·수산물은 177만달러 어치에 그친 반면 수입은 10배 가량인 1600만달러 어치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의 엔화 약세로 방울토마토·파프리카 등 전남도산 농산물의 대일본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어 농업 측면에서도 중국 진출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는게 전남도의 설명이다.여기에 목포와 롄윈강을 잇는 정기여객선 카페리호(2800t급) 취항이 예정돼 있어 두 지역을 오가는 물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민간단체인 북제주군 국제교류협의회를 내세워 지난해 5월 산둥(山東)성 라이저우(來州)시 청사 3층에북제주군 무역사무소를 개설했다. 도는 이곳에 소주·당면 등 북제주군 관내 14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39개 품목을 전시,판매하는 등 시장개척에 힘쓰고 있다.또 ‘2002년 월드컵’과 ‘제주도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 등 각종 행사를 알리는 홍보관으로도 겸하고 있다. 여기에는 95년 말 이뤄진 북제주군과 라이저우시간 자매결연이 토대가 됐다. ●인천시는 지자체로는 최초로 94년 톈진(天津)시에 사무소를 열었을 정도로 중국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시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인천항이 최대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톈진사무소에는 6급 직원 1명이 길게는 2년까지 파견된다.주로 관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인천과 톈진간의 경제교류 활성화와인천시 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 관광사무소를 개설,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 상하이에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및 2002년 월드컵 연계상품 설명회를 열고 이어 4월에 정기노선취항기념 현지설명회,5월에는 강원도 관광사무소를 열 예정이다.노선개설 유력지역인 베이징과 선양(瀋陽)을 무대로 관광상품 취급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스키상품을 판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최근 속초에서 도내 18개 시·군 관광담당 공무원을대상으로 양양국제공항 개항과 연계한 관광홍보 마케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울산시는 아직 중국에 별도로 사무실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4월까지는 사무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장소를물색 중이다.사무실을 큰 도시에 호화롭게 내기보다는 지역 업체가 많이 진출한 도시에 마련,내실있게 운영한다는것이 내부 방침이다.창춘(長春)시에서 1년간의 교환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시 경제통상과 이상은(李相銀)씨는 “중국에 진출한 지역 기업들을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지자체의현지사무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ili@ ■실패사례를 보면. 중국에 진출했으나 실패한 사례도 있다.과거 4년간 상설전시장을 운영했던 경북도의 케이스는 지자체가 중국에 진출할 때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잘 일깨워준다. 경북도는 96년 12월 상하이에 상설전시장을 설치했다가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문을 닫았다. 중국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데는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등을 포함해 연간 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그러나 4년동안 전시장을 통해 수출계약을 맺은 것은 고작 87만3,000달러 가량에 그쳤다. 이태현(李泰鉉) 도 국제통상과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의중국 수출을 돕기 위해 상설전시장을 설치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이 너무 미미해 철수했다.”면서 “자치단체로서 상설전시장을 운영하기에는 예산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무역사무소 대신 상설전시장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무역사무소를 설치할 경우 조례를 만들어야 하는 등 번거로운데다 경비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해외사무소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만만찮다.실제로 한때 설치했던 해외사무소를 IMF환란사태 이후 ‘일에 비해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등의이유로 철수시키기도 했다.때문에 최근 이를 부활하는 것에 대해 “공무원 구조조정에 역행하는 자리 만들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아프간에 40억달러 지원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도쿄에서 개막된 국제회의에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앞으로 5년간 40억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관하는이번 회의에는 아프간 과도정부의 하미드 카르자이 수반,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60여개국의 각료급 대표와 유엔,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 등 22개 국제 기구대표들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한국 정부가 보건 의료,교육,도로 보수,통신망확충 등 5개 분야 사업에 앞으로 2년반 동안 4500만달러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곧 아프간에 정부 조사단을파견하며 카불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소를 개설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유럽이 적극적] 일본은 2년동안 5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난민,교육,의료,여권신장과 지뢰제거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밝힌 사용처다. 유럽은 EU 차원 외에 국가별 지원도 약속했다.EU가 올해4억 9500만달러를 지원하며 이중 3억 1800만달러는 회원국,나머지는 EU집행위가 분담한다.이와는 별도로 영국이 5년간 2억 8800만달러,독일은 4년간 3억 62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독일은 학교와 사법체계 건설,여권신장등에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전에서 전쟁비용으로 이미 많은 돈이쓰였다며 2억 96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농업,의료,식량,난민과 마약근절 등을 사용처로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는3년간 2억 2000만달러를 지불하며 조만간 첫회분인 2000만달러를 아프간 임시정부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엔은 2억 9675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중국은 약 1억달러 지원을 약속할 전망이다.최종 지원규모는 22일 집계된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5년간 필요하다고 밝힌 액수 100억달러에는 한참 모자랄 전망이다. [지원방식 논란] 22일에는 자금지원방식이 논의된다.유엔은 세계은행,ADB,유엔개발계획(UNDP)과 아프간 정부가 함께 운영하는 신탁기금 설치안을 내놨다.그러나 사용처를명확히 밝힌 거액의 기부국들은 직접지원하겠다는 방식이다.아프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다. 전경하기자 lark3@
  • 中企, 아시아지역 수출 25% 확대

    국내 중소기업들은 올해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최근 전국의 중소기업 3만1,012개사를 대상으로실시한 ‘2001년도 수출실적 및 2002년도 수출계획’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들의 수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319억9,000억달러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섬유·피혁이 94억8,1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운송장비(46억4,700만달러,전기·전자(42억2,600만달러),기계·장비(38억4,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경,컴퓨터·통신,자동차·운송장비 등의 수출이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선호하는 시장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목표의 30%가 넘는 127억9,537만달러를 계획하고 있다.다음은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으로 104억5,607만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전광삼기자
  • 올 무역흑자 목표 70억~100억달러 ‘현실’인가 ‘꿈’인가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무역수지 흑자 70억∼100억달러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1,506억5,300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대비12.5% 줄고, 수입은 1,411억 1,600만달러로 12.1% 감소해무역수지는 95억3,7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무역수지 최소 70억달러 흑자 ‘희망’] 수출 1,620억달러,수입 1,550억달러를 기록,최소 7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일궈낸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1,910억달러보다 300억달러 가량줄어든 것이다.반도체 경기 회복 등이 불투명하지만 세계일류상품과 해외플랜트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경우 가능한목표라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등 주력 품목의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등 경기 회복이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월드컵특수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수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 [엔화 급락·전쟁 확산·중국 급신장 등 변수] 불안요인도많다. 우선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데다 국제유가도 반테러전쟁이 확산될경우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중국 상품의 급신장으로 세계시장에서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데다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가 가시화될 경우 철강 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 시행도 일시적 생산량 감소 등 악재로 작용할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加 ‘반지의 제왕’ 상영…흥행수입 1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무소불위의 반지를 둘러싼 선악 대결을그린 화제작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했다. 24일 미 영화흥행 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반지의 제왕은 지난 21∼23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4,5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개봉 첫 주에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9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은 닷새 동안 7,310만달러를 거뒀으며 주말 사흘간 수입은 2주 전 ‘오션 일레븐’이 세운 12월중 주말 사흘간 최고치 3,810만달러를 경신했다. 유럽 등 15개국에서 동시개봉된 반지의 제왕은 영국 1,600만달러,독일 1,350만달러,프랑스 840만달러,스페인 480만달러 등 5일간 총 6,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박스 오피스 2위는 줄리아 로버츠,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주연의 라스베이거스 금고털이 영화 ‘오션 일레븐’ 1,460만달러,3위는 납치된 부모를 구출하는 우주모험 애니메이션‘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1,400만달러, 4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로맨틱 스릴러 ‘바닐라 스카이’ 1,210만달러였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주말 620만달러를 보태 상영 38일간 총수입이 2억6,320만달러로 집계됐다.해리포터는 만화영화 ‘슈렉’의 총수입 2억6,770만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IT분야 수출 증가세로

    지난달 정보기술(IT)산업 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부문을 뺀 수치이지만 그동안 수출과 수입이 계속줄어든 상황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세계적인 침체를 겪어온 IT산업 회복의 ‘청신호’로 여겨진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T산업 수출은 24억4,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1% 늘었다. 수입은 10억2,500만달러로 17.7% 줄어 14억1,600만달러의무역흑자를 냈다. 그러나 반도체를 포함하면 수출은 35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3.5% 줄었다. 수입은 22.1% 감소한 23억8,400만달러였다.무역수지 흑자는 11억2,800만달러에 그쳐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이 그만큼 심각함을 반영했다. 부문별로는 통신기기가 휴대전화 수출 호조에 힘입어 30.6% 늘어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1.9% 감소한 2억8,700만달러로 8억8,300만달러의흑자를 냈다. 특히 휴대전화 단말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8억9,400만달러를 기록,전체 통신기기 수출의 76.4%를 차지했다. 정통부는 내년도 IT산업수출에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휴대전화 단말기 및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정보기기 수출도 기업들의 PC업그레이드 주기(3년)가 찾아오는 데다 포스트PC 제품시장의 확장 등으로 올해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투 중남미 펀드 소송 새국면

    아르헨티나가 23일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함에 따라대한투자신탁증권의 중남미펀드 환매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투측은 이날 아르헨티나 디폴트 선언을 계기로 지난 17일이 만기였던 중남미 투자펀드 ‘대한글로벌공사채2호’를 판매하고 운용해 온 JP모건과의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펀드는 국내에 4,000만달러,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공채에 9,600만달러를 투자한 펀드다.펀드는 국내에서 8,000만달러,해외에서 5,600만달러가 조성됐으며,해외분 5,600만달러는 미국의 JP모건으로부터 차입했다. 그런데 중남미 투자분의 80%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 채권이 국가부도위기로 지급불능사태가 우려되면서 투자원리금지급이 60일동안 연기돼 왔다. 대투는 그동안 JP모건을 상대로 투자원리금 상환을 요구해왔다.대투 관계자는 “펀드를 판매하고 사실상 역외운영까지 맡았던 JP모건이 투자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은 만큼차입금 5,600만달러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게 대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펀드 만기(지난17일)이후에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했기 때문에 만기 전인 지난 5일자로 디폴트에 해당된다던 모건측의 입장이 잘못된것이 입증됐다”며 “JP모건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투가 모건과의 소송에서 이길 경우,국내투자자들은 투자원리금을 모두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JP모건이 대투의 소송제기에 맞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로서는 소송이 끝날 때까지 원리금회수를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서울지방법원도 대투가 펀드자금 수탁사인 국민은행에 JP모건으로부터 빌린 5,600만달러를 갚지 말도록 하는내용의 ‘국민은행을 상대로 한 채무이행정지 가처분 신청사건’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대투는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초에 모건측을 상대로 정식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박찬호 레인저스 공식입단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박찬호는 23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공식 총연봉 6,500만달러,옵션 600만달러 등 총 7,100만달러(한화 923억원)에 입단계약식을 가졌다.박찬호는 내년 시즌 1,100만달러(계약보너스 100만달러 포함),2003년 1,200만달러,2004년 1,300만달러,2005년 1,400만달러,2006년 1,500만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내년 시즌부터 텍사스의 제1선발 투수로 팀을 이끌게 됐다.존 하트 단장은 입단식에서 박찬호가 팀의 에이스임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박찬호는 팀의 발전과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입단식에는 톰 힉스 구단주 등 구단 최고위 관계자들과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팀동료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나와 박찬호를 환영했다.박찬호는 LA 다저스 때와 같은 ‘61번’ 유니폼을 받았다. 또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같은 지구 소속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 출신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맞대결도 이뤄지게 됐다.이치로는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AL 신인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실상 7,100만달러(연평균 )를 받게 된 박찬호의 평균연봉은 1,42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로저 클레멘스(1,545만달러·뉴욕 양키스) 등에 이어 랭킹 5위에 해당된다. 팀내에선 역시 연평균 2,520만달러의 톱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서열 2위이고 투수중에선 525만달러의 케니 로저스보다 무려 3배 가량 많은 액수다.이로써 지난 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8년만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으며 제2의 메이저리그 생활을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1년 뒤 텍사스를 떠나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도 있다.내년 시즌 뒤 텍사스가 박찬호를붙잡기 위해선 60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텍사스로서는 1년 정도 박찬호의 실력을 검증한 뒤 장기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안정장치’를 마련해 둔 것이다.반대로 박찬호가 텍사스를 떠나고 싶으면 옵션 600만달러를 거부하고 FA를 선언할 수 도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이 박찬호의 장기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박찬호 ‘1년뒤 재계약' 옵션. 박찬호가 ‘1년 뒤 재계약’이라는 복잡한 조건에 텍사스행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밝혀진 계약의 세부내용에 따르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1년 뒤 바이아웃(buyout)’ 옵션을받아들였다.이에 따라 내년 연봉 1,100만달러를 받고 시즌 뒤 다시 한번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수 있다.언뜻보기엔 박찬호에게 유리한 조건 같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년 뒤 텍사스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열쇠는 텍사스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구단이 장기계약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옵션을 요구한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즉 아직까지 박찬호에게 100%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장기계약을 원했던 박찬호로서는 다소 손해보는 감이 없지 않다.그러나올해 한시즌 최다홈런기록(73개)을 세운 FA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본인 희망과 달리 1년 계약으로돌아서는 등 얼어붙은 FA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다행으로여겨지는 측면도 있다. 박찬호는 신상과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내년 시즌 뒤에도 텍사스에 잔류하길 희망하고 있다.1년 뒤 FA 시장이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텍사스를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박찬호 “오라는 팀 없어 텍사스행 결정”.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입단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격과 수비가 좋은 팀”이라고 텍사스를 높게 평가했다. ◆텍사스 이적 소감은. 굉장히 흥분되고 긴장된다.좋은 팀에 오게 된 것 같다.미래를 위해 새로 도전한다는 각오로열심히 하겠다. ◆텍사스를 택한 이유는. 타격과 수비가 좋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계약조건에 만족하나. 만족해야 하지 않나. ◆텍사스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텍사스만이 나를 원했다. 다른 팀은 나를 원하지 않았다. ◆언제 결정했나. 수요일(19일)이었다.(에이전트인 스콧보라스로부터) 얘기를 듣고 결정했다. ◆텍사스는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데. 넘버 원 투수는 실수를 하지 않고 팀에도움을 주면 된다.그러면 승리기회가 주어지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몇승을 예상하나. 일구일구에 집중하겠다. ◆계약전 신체검사 결과는. MRI와 CT 등 정밀촬영 결과 다 좋았다. ◆다저스에는 미련 없나. 없다.그동안 성원해 주신 LA 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향후 계획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LA에서 운동할 계획이다.체력강화 및 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상대팀 선수 분석등을 할 것이다.텍사스에서 거주할 집도 구하게 될 것이다. 알링턴(미텍사스주)문상열특파원 texas@sportsseoul.com
  •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상태 불구 국내 파장 잔잔할듯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선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도 파장은 ‘미풍’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교역관계도 크지 않고 국내 금융기관의 아르헨티나내 금융자산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 나라에 갖고 있는 금융자산은 1억2,000만달러이고,수출은 4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사태로 대한투자신탁의 중남미펀드 9,600만달러를 받아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도 우리에게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태가 미칠 ‘전염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초 아르헨티나·브라질·터키 등이 동시에 금융위기를 겪었을 때도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디폴트를 선언해도 영향은 별로 없을것”이라며 “한국은 오히려 투자안전지대라는 점이 부각돼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아르헨티나 위기상황이 계속되면 신흥시장의 리스크비용이 늘어나는 부정적인 영향도있을 수 있다”며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 관계자들도 만에 하나 아르헨티나 사태의 불똥이신흥시장국으로 튈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비상사태의 파급효과가 중남미에 국한될지,아시아권으로 확대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펑크 난 대한투신증권 중남미 투자펀드 송사

    만기(12월17일)가 지난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중남미 투자펀드 ‘대한글로벌공사채2호’를 둘러싸고 송사가 잇따를전망이다. 대한글로벌공사채2호는 국내 채권에 4,000만달러,중남미국채에 9,600만달러를 투자한 펀드다.펀드는 국내 8,000만달러,해외 5,600만달러로 조성됐으며,해외분 5,600만달러는 미국의 JP모건측으로부터 차입했다. 그런데 중남미 투자분인 9,600만달러 중 80%를 차지하는아르헨티나 채권이 국가부도 위기로 지급불능사태에 빠지면서 펀드의 투자원리금 지급이 60일동안 연기된 상태다. ◆신협 300억 떼일 위기=이 때문에 약 300억원을 대투에맡긴 신협중앙회는 투자원리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난 17일 대투에 요청했다.지급불능에 대비하는 소송도 검토 중이다.관계자는 “회원사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투자원리금 회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JP모건과 대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엇갈리는 소송전=대투도 JP모건을 상대로 투자원리금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주 제기할 방침이다.관계자는“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 상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펀드를 판매하고 사실상 역외운영까지 맡았던 JP모건이 투자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은 만큼 차입금도 갚을 수 없다”고말했다.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공식부도가 통보되면 국내에 투자된 4,000만달러로 해외차입금 5,600만달러를 갚아야 할 형편이 된다.이 경우 666억원(8,000만달러)을 낸 국내 투자자들로서는 지금까지 배당받은 333억원을 제외하고는 한 푼도 건질 수 없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大投운용 아르헨 투자 손실 가시화

    대한투자신탁운용은 13일 아르헨티나 해외펀드 손실가능성과 관련,“오는 15일 뉴욕소재 JP모건본사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원리금지급 여부에 대한 최종 협상을 가진다”고 밝혔다. 대투운용측은 이날 “JP모건에서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채권에 투자하는 대한글로벌 공사채2호(DGBT2호)에 부도사유가발생했다고 구두로 통보해 왔다”고 소개한 뒤 “아르헨티나가 대외채무를 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폴트 가능성만으로 원리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하는 JP모건측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 국내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에 대해 “약관상 만기일은 17일이지만 부득이할 경우,두 달 정도 환매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글로벌 공사채 2호에 가입한 국내투자자들은 약 210명정도로 대부분 법인 등 기관투자가로 알려졌다.이들의 투자규모는 모두 1억3,600만달러중 해외차입분 5,600만달러를 제외한 8,000만달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투신탁 투자금 666억 날릴판

    대한투자신탁이 중남미 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한 수백명의 고객들이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경우,666억원의 투자자금을 고스란히 날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8일 대투가 자산관리자로서의 의무를다했는 지 등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과 대투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96년 12월17일 설정된 대한글로벌 공사채 2호 펀드다.국내 채권에 40%(266억원),미국의 JP모건이 발행한 외국증서 등에 60%(400억원)를투자하는 상품이다.오는 12월17일이 만기다. 설정 당시 대투와 JP모건은 400억원을 종자돈으로 해서 5,600만달러를 차입했다.그런 다음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미국 재무부의 일부 지급보증이 된 노트(합성채권)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노트의 기초자산인 아르헨티나 채권에 투자한 자금의 경우,이 나라가 디폴트상태가 되면 국내채권에 투자한 266억원으로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는데 있다.투자자들로서는 원금마저날릴 가능성이 높다. 대투 관계자는 “JP모건측과 맺은 계약을 중도해약하는 경우도 생각해봤으나 만기가 얼마 남지않은데다 아르헨티나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몰라 좀더 지켜 보기로 했다”면서 “아르헨티나가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이 나라 채권을 팔아 손실을 최소화할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올 해외건설 수주 저조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말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2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3% 수준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수주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의 후자이라담수발전공사를8억200만달러에 따내 전체 수주액의 25%를 차지했고,대우건설이 10건 5억3,000만달러,LG건설이 5건 5억1,600만달러,현대건설이 6건 4억5,800만달러 순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0억5,400만달러,중동지역이 18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IT산업 침체 장기화 조짐

    정보통신부는 9월중 IT(정보기술)산업의 무역흑자가 8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47% 수준에 그쳤다고 30일밝혔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37%, 26.4% 줄어든 31억5,400만달러,22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입은 각각 21억5,700만달러,10억2,500만달러로 11억3,2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통신기기 수출은 30.8% 증가한 9억9,600만달러,수입은 29.8% 감소한 2억7,000만달러로 7억2,6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특히 휴대폰 단말기는 전년동월 대비 수출이 40.9% 증가해 6억9,3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통신기기 수출의69.6%를 차지했다. 정보기기 수출입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30.6%,20.8% 감소한 6억6,000만달러,3억3,600만달러로 3억2,400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셋톱박스 등 방송기기의 수출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4%,68.3% 증가한 7,600만달러,1,500만달러로 흑자 폭은 6,100만달러를 기록했다.반도체 및 관련 부품은 1억8,2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수출입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56. 0%,27.7% 줄어든 14억1,900만달러,16억100만달러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술무역역조 심화 배경/ “”제품판매 우선””전략 영원한’2등 기술’자초

    기술무역 역조가 심각하다.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94년 기술도입자유화조치 이후 98년 22억4,600만달러,99년 24억9,3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28억6,100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적자의 골이 깊어지고있다. 28일 산업기술진흥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 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 총액은 30억6,200만달러. 이는 99년보다 14% 증가한 것이며 98년 대비 99년의 증가율 12.5%에 비해서도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기술수입은 기술후진국들이 기술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로열티만 지불,단숨에 제품생산에 돌입해 후발자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최근 첨단기술의 진보가 매우 빨라지고 제품과 기술의 수명주기가 짧아지면서 후발자 이익을 얻을 겨를도 없이 기술격차가 증폭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전체 기술도입료 지급액 중 전기·전자분야의 로열티 지급비율은 99년 55.5%보다 4.5%포인트 증가한 60%였다.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보통신 산업의 경우 휴대전화의 국산화율은 30%에 불과하다.겉으로는 화려한 첨단기술제품을 생산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속빈 강정에 다름없다. 산기협 자료에 따르면 기술수출료집계가 시작된 62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에 지급한 기술도입료는 총 239억7,680만달러에 이른다.로열티 수입(78년이후)은 12억8,980만달러로 로열티 지불액의 5.4%에 그치고 있다. 핵심기술의 자립없이는 기술무역 역조 개선은 물론 영원한 후발주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있다. 관련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지원,산·학·연(産·學·硏)의 유기적인 연대가 절실하다는 것도 모두가 인정한다.그러나 현실은 이를 따라 주지않는 것이 문제다. 산기협은 “기업들은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계속 흡수하는 것이 불가피한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독자적인 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에 의존,손쉽게 최종재를 생산하려는국내 기업들의 경영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가지 뛰어난 기술이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시장을독점하는 디지털시대에는 기술부족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세계 기술진보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국가는 R&D(연구·개발)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실질적 연구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개별기업도 자체투자를 확대,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나만의 기술’ 개발급선무

    우리가 진정한 ‘IT(정보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R&D(연구·개발)투자 전략을 국가차원에서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기술무역수지 적자가 28억달러(약 3조6,4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28일 집계됐다.기술무역수지란 국가간에 생산기술과 특허권·상표권 등을 사고 판금액의 차이를 집계한 것이다. 남의 기술을 들여와 가공,역수출하는 것도 괜찮지만 고도선진단계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력개발 노력이 보다 시급하다. 특히 첨단제품의 기술 수명이 부쩍 짧아지는 디지털시대에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지 않고는 ‘기술 2등국’을 벗어나기 힘들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지난해 외국에 첨단기술 사용료(로열티)로 지급한 총액은 전년도 지급총액에 비해 14%가 늘어난 30억6,200만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우리 기업이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로열티 총액은 2억1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99년(24억9,300만달러)보다 3억6,800만달러 늘어난 28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업종별로는 전자·정보통신 분야가 전체 기술도입료지급의 60%(18억3,8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어 ‘IT 강국’이 헛구호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 다음으로는 기계분야의 로열티 지급이 전체의 13.4%인 4억1,300만달러로집계됐다.기술도입 로열티를 지급한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59.4%인 18억1,900만달러였다.일본에는 전체의 17.2%인5억2,700만달러가 지급돼 기술도입의 지역편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프랑스(4.9%),독일(3.2%)이 차지했다. 우리가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로열티는 중국에서 받은 것이 7,900만달러로 전체의 39.3%를 차지했다.그 다음이 영국(2,600만달러),말레이시아(1,800만달러) 등이었다.산기협은 “99년과 2000년 초의 경제 활황기에 정보통신용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영상기기 관련 기술도입이 많았다”면서 “기술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원천기술확보가 취약한 전기·전자부품 분야의 국산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화 밀반출 폭발적 증가

    99년 4월에 이어 올해 1월에 걸쳐 2단계의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가 취해진 이후 외화 밀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해외로 빼내려다 적발된 외화 규모는 288건 1조523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지난 한해동안 적발된 외화 밀반출은 233건에 8,810억5,700만원 규모이다.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외화 규모는 97년 332억5,400만원(122건),98년 973억6,800만원(63건),99년 6,807억3,800만원(166건)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적발된 사범들은 주로 ▲다른 나라에 물건을 수입·수출하는 형식으로 대금을 현지에 은닉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비거주자)에게 원화를 준 뒤 해외에서 그만큼의 달러를 받아내는 환치기 ▲케이만군도,파나마,바하마 등 조세피난처(Tax Haven)로 자금 빼돌리기 ▲가짜로 해외이주 신고를 한 뒤 이주비 명목 반출 등의 수법을 주로 써왔다. 올해에도 정상적인 무역으로 위장한 것이 6,604억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채권 미회수 1,171억1,100만원,환치기696억3,200만원,직접휴대 반출 96억3,000만원 등 순이었다. 서울지검 외사부는 지난 8월 허위 무역거래를 가장해 6,250여만달러를 불법 송금한 K상사 대표 N씨(57) 등 전ㆍ현직임원 6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해외금융권의 이자가 낮다는 점을 알고 물품수입 대금을 홍콩 현지법인에게 해외차입으로 해결하게 한 뒤 99년 12월 홍콩법인으로부터 철강을 수입하는 것처럼 꾸몄다.또 해외 현지법인이 부실해지자 수입액을 과대계상해 현지법인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430여차례에 걸쳐 1억4,000여만달러를 불법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은 또 지난 1월 97년 홍콩에 유령회사를 차려두고 이 회사에서 비철금속 5,500여t을 수입하는 것처럼 수출입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뒤 수입 선수금 명목으로 600만달러를 송금한 B사 전 대표 P씨(64)를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P씨는 또 98년 1∼12월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주식회사에 34차례에 걸쳐 여성 의류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 1,100여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빼돌린것으로드러났다. 관세청의 관계자는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가 잇따라 실시되면서 불법적인 외화유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률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외사부 관계자도 “해외 현지법인과 금융기관을이용한 교묘한 밀반출이 늘었다”면서 “기업의 외환 관련전산시스템을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개인의 밀반출을 막기위해 출입국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
  • 수출 7개월째 내리막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하며 7개월째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3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9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통관기준)은 126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1억3,3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수입은 117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32억9,200만달러보다 11.7%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 8월(4억5,500만달러)의 2배에달하는 8억8,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경상수지는 8월 1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율은 8월(-20.1%)에 이어 2개월째 둔화됐다.반도체·컴퓨터 가격 하락세가 진정된 탓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억7,000만달러로 작년 9월보다 63%감소한 것을 비롯,컴퓨터(-34%) 철강(-5%) 석유화학(-12%)선박(-13%) 석유제품(-4%) 섬유류(-5%)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반면 무선통신기기(27%) 가전(2%) 생활용품(2%) 전선(30%) 자동차(2%) 등은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8월 이후 반도체·컴퓨터 가격 폭락세가 진정되면서 수출실적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라며 “그러나 4분기 수출 회복 기대는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내년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용호 게이트/ 수사 중간점검·방향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용호·여운환 각계 로비의혹] 검찰은 정·관계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씨가 관리한 1,819명의 명단을 분석하고 있으나 단순히 전화번호록에 불과해 소환 조사 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가 여씨에게 건넨 로비자금 40억여원,이씨가 구속되기 직전 회사로부터 빼낸 57억여원이흘러들어간 곳을 쫓고 있으나 다단계 돈세탁을 거쳤기 때문에 중간에 추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이씨가 발행한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900만달러 어치 중 이씨와 주변인물이 매입한 600만달러 어치가‘펀드’로 운영돼 정·관계 로비용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보고 인수자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호 불입건 의혹] 특감본부의 감찰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아직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진실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지휘부였던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3차장) 광주고검차장,이덕선(李德善·특수2부장) 군산지청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내사 착수(지난해 4월),긴급 체포후 석방(5월9∼10일),불입건결정(7월25일) 과정에 ‘부당한 처리’가 있었다는 정황을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해 수사 상황에 대해 모두 자신들에게유리하게 진술하는데다 ‘압력’이 행사되기까지의 결정적인 ‘동기’를 포착하지 못해 당시 지휘부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위층 인척 연루 의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씨에게 보물선 사업을 소개해준 것으로 드러났으나 현재까지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수사 착수는 하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 비호의혹]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월 삼애인더스의 해외CB 공시위반 사실을 찾아내지 못하고 3차례의검사에서도 D금고와 이씨의 관련성을 적발하지 못한 점을 중시,금감원 내부 인사의 이씨 비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이씨의 해외CB 발행에 깊숙이 개입한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 [또 다른 공범 김천수 회장]코리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김천수 회장(본명 김천호)이 이용호씨와 제주 국민금고와 안양의 대양신용금고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된 뒤 거액을 대출받아 ㈜고제,쌍용화재 등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기업인수 합병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용호 게이트의 공동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직위해제된 서울경찰청 허남석 총경(46)과 허총경 사촌동생 허옥석씨(42·구속)를 연결 고리로 한경찰 간부에 대한 로비 의혹도 해명해야 할 과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농구황제 조던 “공식 복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돌아왔다. 조던은 26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SFX’의 발표문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에 선수로 복귀한다”고밝혔다.조던의 미국프로농구(NBA) 복귀는 이번이 두번째이며 지난 99년 1월 은퇴 발표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조던은 자신이 구단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워싱턴 위저즈와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봉은 상징적인 액수인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액을 최근의 동시다발테러 희생자들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은퇴 직전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연봉 3,600만달러를 받았다. 조던은 새달 3일 소속팀 선수들과 첫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새달 31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조던의 복귀에 대해 NBA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관측을 내놓고 있다.조던은 “내 앞에 닥쳐올 미래에 도전하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하다. 우선 만 38살의 나이가 부담스럽다.과연 82경기를 소화할수 있을지가 의문이다.또 지역방어가 도입되는 등 수비력이향상돼 집중마크를 받을 우려도 있고 코비 브라이언트(LA)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등 자신의 후계자로 꼽힌 젊은선수들과의 자존심과 인기 경쟁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소속팀 워싱턴은 창단 이후 13년 동안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최약체여서 강팀인 시카고에서만 뛴 조던이 정신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하지만골수팬들은 여전히 조던을 ‘신’으로 믿고 있다.이들은 조던이 97∼98시즌에 세운 최고령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이상 만 35세) 기록과 카림 압둘 자바(전 LA 레이커스)가 지닌 최고령 챔피언결정전 MVP(만 38세1개월)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조던, MVP 14차례…농구의 ‘신’. ‘농구천재’ ‘농구황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을 일컫는 말은 수없이 많다.조던은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며 여전히 전세계농구팬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농구에 관한 한 조던은 ‘신’이었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시절부터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84년 NBA 데뷔 이후 15년동안 시카고 불스에서만 뛰며 팀을 6차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올스타전을 포함, 14차례나 MVP의 영예를 안았다.득점왕 10차례,‘수비 베스트5’에 9차례나 선정돼 공수를 겸비한 천재의 위용을 과시했다.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마음껏 유린했고 특히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180도 회전시키면서 던지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은 ‘알고도 당하는’ 그만의 주무기였다. 지난 93년 아버지의 피살 충격으로 은퇴한 뒤 1년반만에 복귀해 팀의 3연패와 자신의 MVP 3연패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던은 또 깨끗한 매너와 절제된 사생활로도 존경을 받았다.이와 함께 돈벌이에도 수완을 발휘해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가 됐다.특히 나이키가 조던의 플레이를묘사해 만든 ‘에어조던’ 운동화는 월드베스트셀러 상품의대명사가 되기도 했다.지난 98년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춘은조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연간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조던의 복귀가 공식발표되자 미국의 방송과 광고계는 ‘조던 특수’에 대한 기대로 후끈 달아 올랐다.우선 01∼02시즌 NBA 중계를 주관하는 공중파 NBC와 케이블방송 터너스포츠는 시청률과 광고수입의 급증을 기대하고있다.4.3%였던 NBA 시청률은 조던 은퇴 후 3%로 떨어졌다.방송사는 조던의 소속팀인 워싱턴 경기 대부분을 중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고계도 마찬가지.포춘지는 조던 상표가 붙은 나이키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연간 26억달러,NBA 프랜차이즈 상품매출을31억달러로 추산했다.올해로 조던과 계약이 만료되는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도 계약연장과 함께 새 광고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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