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00가구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성동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러셀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9년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
  • 경기 침체에 취득·재산세 급감… 지방정부 ‘재정 보릿고개’ 현실화

    경기 침체에 취득·재산세 급감… 지방정부 ‘재정 보릿고개’ 현실화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급감으로 지방세 세수가 급감하면서 우려됐던 지방정부의 재정 보릿고개가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조 4675억원 감액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정부들도 줄줄이 예산 감액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재정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세수 상황이 좋을 때 일정 비율로 예비비를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강원도 900억가량 감액 관측 1일 서울시는 45조 723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보다 1조 4675억원(3.1%) 줄어든 것이다. 서울뿐만이 아니다. 경상남도는 내년 세입이 3000억원 이상 줄 것으로 보고 각 부서에 예산 30% 이상 감축을 지시한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의) 감액 편성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도 취득세 등의 감소로 최대 2000억원 정도 예산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8조 9000억원에서 900억원가량을 감액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정부의 재정 보릿고개는 이미 예견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법인세 급감이 예상된 상황에서 주택과 토지, 건물에 매기는 재산세도 급감했기 때문이다.●부동산 세수 감소 ‘전·현 정부 합작품’ 특히 지방 세수와 연관이 깊은 부동산 관련 세수 감소는 전 정부와 현 정부의 합작품이다. 먼저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을 잡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다. 2020년 7만 3511건이었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만 2001건, 올해 10월 말 기준 2만 930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 결과 2022년 6조 2000억원이던 서울의 취득세는 올해와 내년분 약 5조 2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급감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과 토지 등의 공시가격을 낮추면서 재산세 수입도 전년보다 15.2%(6312억원)나 줄었다. 그나마 서울은 형편이 낫다. 2025년부터는 세수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석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하반기 들어 증가하고 있고, 고급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취득세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 경기 상황도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해 2025년쯤에는 재정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지역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박정원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구·경북 등 지방의 주택 경기가 더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살림을 꾸리기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 세수가 부동산 경기와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정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구조”라면서 “초과 세수가 발생할 때 일정 금액을 예비비로 만들어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는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지 않아 세수 부족 사태가 났을 때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정 8대 분야 중 5개 감액 살림을 줄인 서울시는 내년 시정 8대 분야 중 사회복지, 문화관광, 일반행정을 제외한 5개 분야의 예산을 올해 대비 1777억원(0.7%) 감소한 25조 6912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도로교통 관련 예산은 3088억원(11.8%)이나 쳐냈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에 당초 계획한 6000억원을 절반으로 줄여 배정하는 등 시설 투자 관련 예산도 줄였다. 다른 예산은 줄였지만 ‘약자와의 동행’ 사업은 더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에 13조 5125억원을 배정하고 그 절반을 생계·돌봄 분야에 투입한다. 3년차를 맞는 안심소득 시범사업엔 기존 1600가구에 중위소득 50% 이하인 500가구를 추가로 선발해 56억원을 신규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혼부부 3500명을 대상으로 보증금반환보증 가입 비용을 신규로 지원하는 등 주거 지원에 2조 2303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1월에 시작될 역점 사업인 기후 동행카드 시범사업에는 401억원이 배정됐다.
  • ‘103억원’ 한남더힐 현찰로 산 20대… ‘롤드컵 우승’ 프로게이머

    ‘103억원’ 한남더힐 현찰로 산 20대… ‘롤드컵 우승’ 프로게이머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단지 한남더힐에 20대 프로게이머가 최근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프로게이머 A씨는 지난 8월 서울 용산구의 100평 규모 한남더힐 한 채를 103억원에 매수했다. A씨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8월 27일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6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은행 대출 등 근저당권 설정은 없는 것으로 볼 때 103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집주인은 2016년 10월 62억원에 매입한 이 집을 103억원에 되팔아 4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단지다. 지하 2층 및 지상 3~12층 전용 87㎡~332㎡로 이뤄진 한강 조망권 초고급단지다. 대기업 오너 일가와 정상급 연예인 등 고액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 배우 소지섭, 비·김태희 부부 등 연예인들이 매입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희망의 집수리 지원가구 현장방문… 현장 둘러보며 애로사항 청취

    강동길 서울시의원, 희망의 집수리 지원가구 현장방문… 현장 둘러보며 애로사항 청취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민주당·성북3)은 지난 26일 성북구의회 오중균 의장과 함께 성북구 종암동의 희망의 집수리사업 지원가구를 방문했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주택 수리를 통해 저소득 주거취약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소득 인정액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자가 또는 임차가구이며, 자가일 경우에는 해당 주택에 거주 중이어야 한다.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신청가구 중 반지하, 자치구 추천 긴급가구 등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가구가 최종 선정된다. 예산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본예산 모두 11억원 수준이었지만 지원 신청 수요와 자재, 노무비의 가파른 상승을 반영해 올해 추경을 통해 30억원을 파격적으로 증액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지원대상을 상반기 600가구의 두 배인 1,200가구로 확대하고 상반기 120만원이던 지원금액도 250만원으로 늘림으로써 사업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그동안에는 지원 금액 한도가 적어서 필요한 수리를 충분하게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날 방문한 종암동 지원가구는 도배·장판, 싱크대와 수도꼭지, 변기를 모두 교체했고 롤방충망도 설치할 예정이다. 고령 1인가구인 지원 신청자는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워했다. 강 의원은 “희망의 집수리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지난해 11억원이던 예산을 올해 41억원으로 늘려놨더니 내년에는 다시 23억원 규모로 제출된 것 같다. 주거복지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예산안 심의를 통해 증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성북구의회 오중균 의장, 서울시 주거안심지원반과 성북구청, 종암동 주민센터의 관계 공무원들이 함께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외동아이 늘어난다…서울 지난 6년 다자녀가구 대폭 감소

    윤영희 서울시의원, 외동아이 늘어난다…서울 지난 6년 다자녀가구 대폭 감소

    서울시에서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윤영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비 2022년 서울의 미성년 있는 가구가 22만가구 감소 했다. 2자녀 가구가 13만 가구 감소해 가장 감소 폭이 컸으며 ▲1자녀 가구 5만 8000가구 ▲3자녀 가구 2만 4000가구 ▲ 4자녀 가구 1600가구 ▲5자녀 가구 2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가구 중 비중도 2자녀 가구가 61%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1자녀 가구 27%, 3자녀 가구 11%, 4자녀 가구 1%가 각각 감소하였다. 특히 5자녀 이상 가구는 2022년 기준 서울시 내 단 500가구에 불과하다.윤 의원은 “최근 서울의 초저출생 문제는 아이를 아예 낳지 않지 않는 ‘무자녀’ 풍조와 함께 자녀를 낳더라도, 한 자녀만 출산하는 ‘1자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둘째는 낳지 않는 것은 실질적인 양육 부담과 출산·육아에 따른 장기 수입 공백 등 경제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여러 명의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경제·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다자녀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육아휴직급여 실수령액이 112만원에 불과해 둘째를 포기하고 조기 복직을 고려하는 부부가 많다”라고 언급하며 “낮은 육아휴직급여, 높은 양육난이도, 맞벌이 가정이 소외된 양육지원책 등 첫째 애 육아를 경험하며 겪은 어려움으로 인해 둘째 자녀를 포기하는 가정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현재의 다자녀 가족 지원정책은 한계가 있으므로 국가정책을 보완하는 서울시의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자녀 가구 수가 더 이상 감소하지 않도록 다자녀 가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 GH,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 공급

    GH, 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가구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교신도시 내 A17 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2025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하는 ‘경기도형 신개념 공공분양주택’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분양주택에 대해 원가 수준의 분양가격으로 최초 지분 취득(10~25%)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4년마다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거주 의무 기간은 5년이고,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으로 전매 제한 기간 이후 제3자에게 거래 시세대로 매매가 가능하고, 매매시점에 지분 비율로 공공과 차익 배분한다. 전매제한기간 내 불가피한 사유(해외 체류 등) 시 GH에 환매도 가능하다. 최초 분양가 5억원에 20년 거주할 경우 총 지분취득액은 5억9000만원이 된다. 입주 시 지분 취득액은 1억2500만원으로 최초 지분(25%)에 해당하는 분양대금이며 추가 지분취득액은 1년 만기 예금이자(이자률 2% 가정)를 가산한 금액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 블록 600가구 가운데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계획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360가구(전용면적 60~85㎡)는 일반분양한다. 지분적립형은 특별공급 40~50%, 일반공급 50~60% 예정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블록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 효과를 검토한 뒤, 현재 GH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세용 GH사장은 “가계소득 격차 심화로 자가보유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지분적립형 방식인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마련했다”며 “무주택자이면서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담 가능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도입을 하게 됐다” 말했다.
  • 서울시 ‘안심소득’ 지원 범위 확대… 2단계 시범사업 1100가구 선정

    서울시 ‘안심소득’ 지원 범위 확대… 2단계 시범사업 1100가구 선정

    서울시는 ‘오세훈표 복지 모델’인 안심 소득 2차 참여자 1100가구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2년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안심소득은 소득이 일정액에 못 미치는 가구에 미달 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복지 제도다. 시는 지난해 1차로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같은 해 7월 복지 급여를 처음 지급했다. 올해는 중위소득 85% 이하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참여 가구도 두 배 늘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복지 급여 혜택에서 배제된 중위소득 50~85% 600가구가 새로 안심소득 혜택을 받게 됐다. 2차 참여 가구는 이달 11일 첫 급여를 시작으로 2025년 7월까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 소득 간 차액의 50%를 매달 받는다. 단 현행 복지 제도 중 현금성 복지 급여인 생계·주거급여, 기초연금, 서울형 기초생활보장, 서울형 주택 바우처, 청년 수당, 청년 월세와 중복해 지원받을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안심소득 2차 참여 가구를 만나 안심소득 출범 1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안심소득 1차 지원받은 분의 일터에 다녀왔다. 현재 경비원으로 일하고 계시는데 취직을 하게 되면서 안심소득 지원 금액이 줄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달에 얼마씩 저금도 한다고 하셔서 더할 나위 없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 의욕을 고취하며 복잡한 복지 시스템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등 서울시가 기대하고 있는 안심소득의 효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책 실험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공과금 꼬박꼬박 낸 싱글맘, 150만원짜리 차 있는 아픈 아빠[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공과금 꼬박꼬박 낸 싱글맘, 150만원짜리 차 있는 아픈 아빠[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직접 발로 뛰며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38·가명)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부양의무자인 배우자가 법적으로 아직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다현씨를 아프게 하는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 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후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가구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귀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힌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어렵게 구한 자리다.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 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실제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가구뿐 아니라 모자 가구도 해마다 증가세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가구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다현씨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토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특별기획취재팀 (사회부)백민경·강병철·김헌주·홍인기·김지예·강윤혁·김주연·김소희·김중래·박상연·곽진웅 (전국부)임태환·명종원 기자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직접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발로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 ■ 학대부모 벗어나 돌 쌍둥이 키우는 싱글맘(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집 근처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가명·38)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법적으로 아직 배우자가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아픈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표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세대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귓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뒤돌아선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과거 인맥을 총동원해 어렵게 구한 자리다. 급하게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세대뿐 아니라 모자 세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세대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는 동안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죄송한데, 가끔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일을 빼줄 수가 없어요.”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 폐지줍는 75세 할머니 “남편 따라 죽는 게 소원”(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난 정정숙(75) 할머니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선다. 90도 가까이 굽은 등으로 걷기도 힘들지만, 먹고 살려면 폐지라도 주워야 한다. 10여년간 정 할머니의 일터였던 서울 양천구 신정4동은 산 중턱을 깎아 만들어서 그냥 걸어 다니기도 힘든 고갯길이 많다. 돈이 되는 병과 캔은 대부분 주워가 그나마 정리되지 않는 종이상자 같은 폐지를 줍는다. 2013년 남편이 작고한 이후 할머니는 혼자가 됐다. 정 많던 남편은 돈 버는 대로 지인을 도왔고, 여러 차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죽은 남편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정 할머니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들과 손녀만 돌보다 60대 중반 첫 직장을 구하려던 할머니에게 세상은 가혹했다.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쓰러지기 일쑤인 데다 허리를 다쳐 땅만 보고 걷는 할머니에게 일을 주는 곳은 없었다. 최근 간신히 인근 학교 급식실에서 배식을 돕는 일을 얻었다. “등이 저렇게 굽어서 어떻게 일을 하겠냐”는 수군거림도 삼켜 넘겼다. 하지만 할머니가 병원에 다녀오기 위해 일터를 비운 하루 사이 다른 사람이 채워진 것을 보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정 할머니는 신정4동의 한 단독주택 2층 월세방에서 생활한다. 슬하에 있는 아들 둘이 부양의무자로 올라가 있어 기초수급 대상도 안 됐다. 큰아들은 소득이 불안정하고 작은아들은 고등학생 딸들을 셋이나 키우느라 금전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데도. 매월 나오는 노인기초연금 32만원과 폐지를 줍거나 청소업체에 나가 번 38만원을 합친 70만원이 할머니 목숨줄이다. 그마저도 월세 40만원과 약값 10만원을 뺀 20만원으로 식비와 교통비, 병원비, 휴대전화비까지 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을 받아보려고 여러 차례 동사무소를 찾아갔지만 복잡한 제출 서류에 포기했다. 둘째 아들 소득이 감소한 뒤 지난해 7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서류를 냈지만 이번엔 청소업체에서 번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기초연금액이 더해져 1인 가구 생계급여 기준(58만 3000원)을 조금 넘어선 것이 탈락 이유였다. 그러다 몸이 아파 올해 청소일을 그만둔 후 서울신문 취재 도중 정 할머니는 최근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5월부터 생계와 주거급여로 50여만원을 받지만 생활이 팍팍하긴 매한가지다. 의료급여 대상이기도 하지만, 정작 아픈 허리와 하지정맥류 수술은 비급여 항목이라 받을 수 없어서다. 정 할머니는 한탄했다. “90도로 굽은 허리와 하지정맥류 때문에 자주 쓰러지는데 수술비가 400만원이나 들어간대서 그냥 돌아왔어요. 외롭고, 아프고, 사는 게 지옥이라 먼저 간 남편 따라 고통 없이 죽는 게 소원이에요.” ■ 집 나간 부모 대신 손주 키우는 아픈 조부모(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올해 열 살인 우리 손주가 그렇게 그림을 잘 그려요. 학원 한 번 보내주는 게 소원인데, 미술학원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애 신발 한 켤레도 제대로 못 사주는 형편에 병원 갈 돈이 어디 있겠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정해준(10)군을 아들처럼 키우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 권순자(가명)씨다.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간 아들 상규씨가 2013년 갑작스레 아이를 맡긴 후부터 해준이의 ‘할머니 엄마’가 됐다. 미숙아로 태어난 해준이는 잔병치레가 잦았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아닌 탓에 의료급여를 받지 못했고 병원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날도 많았다. 그냥 약국에서 처방없이 산 약으로 버틴 날도 부지기수다. “의사 선생님이 오히려 왜 의료급여를 못 받느냐고 물을 때가 많았어요.” 사연을 알게 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도움을 받아 해준이는 2021년 간신히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월 5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받고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정작 소득이 거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수급 대상이 아니라서 해준이네 하루하루 살림은 여전히 고되다. 해준이 가족은 60대인 할아버지 정석훈씨와 할머니, 그리고 정씨의 딸이자 해준이 고모인 윤아씨까지 4명이다. 20대 초반인 윤아씨가 벌어들인 월급여 180만원이 이 가족의 소득 대부분이다. “윤아가 중학교 3학년 때 해준이가 왔어요. 윤아는 돈을 벌기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꿈도 버린 채 해준이와 우리를 책임지고 있는 거예요.” 순자씨는 손주 해준이도, 그런 해준이를 돌보려고 10대부터 가장이 돼버린 어린 딸도 가엾다. 해준이 엄마는 출산 이후 연락이 끊겼다. 할아버지가 건설 일용직으로 간간이 일하지만 통풍이 심해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수두룩하다. 순자씨도 한쪽 팔을 아예 들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망가져 소일거리로 바느질해 해준이 과잣값을 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인 해준이를 보살피는 건 지친 몸으로 퇴근한 윤아씨의 몫이다. 일시적으로 지자체에서 주는 양육 보조금과 재단 지원금 합쳐 몇십만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한 달 200만원 남짓한 고정적 수입에서 월세 일부와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을 빼고 나면 100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네 가족 식비와 약값 등을 내야 한다. 순자씨는 말했다.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안 했던 게 아니에요. 그런데 집 나간 아들이 있다고 경제적 지원이 의심돼서 안 된대요. 차상위계층 지원을 받았는데 딸이 취업한 후에는 그것도 끊겼어요.” 해준이 가족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생계급여 기준)이 되려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이 162만원(중위소득 30%) 이하여야 한다. 윤아씨 월급과 해준이 수급액 등이 이 인정액을 약간 웃돌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해준이네가 빚더미에 올라가 있는데 부채는 반영이 안 된다는 점이다. 소득인정액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해준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통장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넉넉하지 못했던 해준이네는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이 밀리기 일쑤였고, 지역 건강보험료의 체납금도 1200만원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도 가지 않는다. 순자씨는 “해준이 할아버지가 일하고 싶어도 통장사본 제출이 필수인 곳에선 일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 “살 길도, 도망갈 길도 없어요” 네 자녀 키우는 이주여성(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2018년 5월 대전시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응우엔 티 흐엉(가명·35)씨는 하늘이 노래졌다. 중학생 아들 2명과 초등학생 딸, 네 살배기 아들을 건사해야 하는데 남편 수입이 기초생활수급 소득인정액 기준을 조금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용직 생활로 주말에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80만~100만원.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방법이 없다. 툭하면 손찌검하고 소리를 지르는 남편이 무서워 흐엉씨는 생활비를 더 달라고 말도 못 했다. 흐엉씨는 2012년 베트남에서 온 11년차 결혼 이주 여성이다. 16살 연상의 남편을 소개받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모든 게 좋았다. 그러나 남편의 건설 현장 일이 점점 줄며 가세가 기울자 남편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 차례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생활비는 더 줄었다. 남편의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남짓. 제2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만 벌써 7000만원이 넘는다. 남편의 가정폭력이 심해지면서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적도 있지만 상처받을 네 명의 자녀를 생각해 2주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두고 일하려고 해도 지방에서 말도 어눌한 외국인을 써주는 곳이 없어 남편이 돈을 안 주면 살길이 없었다. 배고프고 무섭고 힘들고 기댈 곳마저 없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한 복지관의 도움으로 흐엉씨는 벽돌을 만들고 포장하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올해 스물이 된 큰아들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다. 흐엉씨는 “아직 빚을 갚으려면 멀었지만 이주 여성이 외딴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은 소외될 때가 많고 언어 문제로 어려워도 도움을 구하는 방법 자체를 모를 때가 많다”며 “이들처럼 사회복지망에서 빠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복지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집 대신 쓰는 ‘150만원 중고차’에 날아가 버린 지원(낡은 차량가액 범위) “150만원짜리 SM7 중고차가 고급 차종이라서 생계급여가 안 나온다네요. 폐차 직전 승용차가 여섯 식구 생계를 발목 잡을 줄 몰랐습니다. 2평(6.6㎡) 남짓한 쪽방에서 여섯이 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남현기(가명·52)씨는 네 살배기와 중학생 1학년 딸 등 네 자녀를 포함해 여섯 식구의 가장이다. 중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으로 28살부터 20년 넘게 마트 정육점 등에서 고기를 썰며 생계를 이어왔다.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들 학원도 하나씩 보낼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남씨는 일하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식은땀이 났다. 단어조차 제대로 뱉을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흐려지고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 각종 검사를 했지만 병원 진단은 원인 불명. 칼질도 제대로 못 하게 된 남씨에게 돌아온 것은 ‘권고사직’이었다. 가장이 무너지며 가족의 생계는 아내 몫이 됐다. 아내는 남의 집 청소를 하고 시급 1만 3000원을 받는다. 한 타임에 3시간, 하루 두 탕을 뛰면 운수 좋은 날이다. 그렇게 번 월평균 170만원가량은 오롯이 가족들의 식비로 쓴다. 그마저도 일이 없는 달에는 굶을 수밖에 없다. 남씨는 “식비가 떨어져 여섯 식구가 하루 이틀 굶는 날도 꽤 있다. 일 못하는 가장이라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남씨는 4개월 전 경기도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로 생계급여를 신청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건강하던 2021년 초 직장 출퇴근용으로 150만원을 주고 산 2006년식 국산 승용차가 화근이 됐다. 폐차 직전의 차량이지만 배기량이 2000㏄가 넘어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탓에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생계급여 대상이 되려면 소유 승용차의 경우 차량 연식이 10년 이상이고 배기량이 1600㏄ 미만이어야 한다. 연식이 10년 미만이더라도 차량 가격이 200만원 미만이라면 가능한데 남씨의 경우 자동차 기준 가액 자체가 200만원이 넘는다. 기초생활보장 대상 여부를 파악할 때는 중고차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니라 차종, 연식, 배기량 등을 따지는 ‘사회보장 차량 기준가액’이 적용된다. 남씨가 150만원에 중고차를 샀지만, 차량 가액이 200만원이 넘는 이유다. 남씨는 “폐차 수준의 차인데 실생활과 복지가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승용차를 버릴까도 했다. 그러나 이 차는 남씨에게 ‘집’과 다름없다. 남씨 가족이 지내는 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2평 남짓한 원룸. 아내와 자녀들 다섯 식구가 나란히 누우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남씨가 주차된 차 뒷좌석에서 웅크리고 잔 지 벌써 2년 가까이 된 이유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아 차를 처분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러다 서울신문 취재 도중인 지난달부터 주거급여 3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됐다. 중학생 딸이 청소년센터 상담 선생님에게 집안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구해 간신히 행정복지센터와 연계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기가 벅찬 공과금과 월세, 부족한 생활비와 식비다. 네 자녀 교육비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한다. 남씨는 말했다. “한창 자랄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상조차 차려주지 못할 때 가장 고통스러워요. 차라리 제가 없어야 애들이 지원이라도 받고 2평짜리 집이라도 편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인천, 약 2000가구 이자 전액 보조

    신한은행서 대출받고 市에 요청 인천시가 전세사기 피해자 중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15일부터 자체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9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대책’에 따른 것이다. 지원사업은 전세자금 저리대출 이자지원, 월세 한시지원, 긴급지원주택 입주가구 이사비 지원 등이다. 시는 63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이자 지원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저리 전세대출을 받은 임차인에게 2년간 전액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과 대환대출에 따른 이자 1.2~2.1%다. 피해자는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은 후 시에 이자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월세 지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사람이 민간주택에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가구당 월 40만원 한도로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주택에 입주해 월세를 1회 이상 납부한 후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이사비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피해가구당 최대 150만원이 지원된다. 대출이자는 약 2000가구, 월세는 약 600가구, 이사비는 약 500가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번 지원은 인천시민만을 대상으로 하며 긴급복지지원사업 등과 중복해 지원되지 않는다. 유 시장은 “이번 지원정책을 통해 전세 사기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들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15일부터 접수

    인천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15일부터 접수

    인천시가 전세사기 피해자 중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15일부터 자체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9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대책’에 따른 것이다. 지원사업은 전세자금 저리대출 이자지원, 월세 한시지원, 긴급지원주택 입주가구 이사비 지원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63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대출이자 지원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저리 전세대출을 받은 전세피해 임차인에게 2년간 전액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과 대환대출에 따른 이자 1.2~2.1%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은 후 시에 이자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월세 지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사람이 민간주택에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가구당 월 40만원 한도로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주택에 입주해 월세를 1회 이상 납부한 후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이사비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피해 가구당 최대 150만원이 지원된다. 사업공고일 이전 긴급 지원주택에 이미 입주한 가구도 이사비용 지출증빙서류 등을 첨부해서 신청하면 된다. 대출이자는 약 2000가구, 월세는 약 600가구, 이사비는 약 500가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번 지원은 인천시민만 대상으로 하며 긴급복지지원사업 등과 중복해 지원되지 않는다. 유 시장은 “이번 지원정책을 통해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들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GS칼텍스,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나서

    GS칼텍스,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나서

    GS칼텍스가 여수시와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여수지역 저소득층 가구의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6일 여수시청에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지역 저소득층 가구의 에너지 효율 개선 민관 공동사업’ 실행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성금은 총 6억 원으로 GS칼텍스가 2023년 초 한국에너지 재단에 기부한 100억 원 중 여수지역에 5억 원을 특별 배정하도록 하고 GS칼텍스 임직원 후원금에 회사 매칭 그랜트로 1억 원을 추가 조성했다. 한국 에너지재단은 매년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대상으로 벽체와 천장 단열 시공, 노후 창호 교체, 난방 공사, 도배 시공, 고효율 보일러 교체 등 난방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기업체로는 최초로 GS칼텍스가 동참하게 되어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의 양적, 질적 수준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여수시와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손을 맞잡고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와 여수시, 한국에너지재단은 여수지역 저소득층가구 에너지 효율 개선 민관공동사업을 통하여 올해 200가구를 시작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00가구씩 총 5년간 6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 영등포, 취약계층 600가구 주거시설 점검

    영등포, 취약계층 600가구 주거시설 점검

    서울 영등포구가 ‘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 사업’의 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외 한부모가족, 청소년가장 등으로 확대하고 대상별 맞춤 안전물품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수급자, 노인, 장애인 등 안전취약가구의 노후 주거시설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올해 6700만원을 투입해 11월까지 600여 가구를 지원한다. 그간 구는 2013년부터 안전취약가구를 방문해 ▲전기▲가스▲소방▲보일러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한 뒤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즉시 보수·교체하고 가스타이머, 화재감지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등을 설치했다. 올해 구는 생활안전에 취약한 한부모가족, 청소년가장, 사회적 고립 1인가구 등으로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대상별 맞춤 안전물품을 지원해 생활 속 작은 빈틈까지 챙긴다. 구체적으로 ▲청각 장애인에게는 시각 경보형 화재감지기▲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와 투척용 소화기▲1인가구에는 창문 이중 잠금장치 등을 지원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전에서 소외되는 구민 없이 구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전력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와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 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 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 기업의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 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에너지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외국 기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 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성동구, 반지하 5279가구 전수조사 끝내… 폭우에 만반의 대비

    성동구, 반지하 5279가구 전수조사 끝내… 폭우에 만반의 대비

    관악구, 반지하 600가구에 개폐형 방범창강남구는 맨홀 추락방지시설 580곳 설치 지난해 8월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의 자치구들은 올여름 장마를 앞두고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성동구는 최근 관내 모든 반지하 주택 5279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서울시도 두 손 든 전수조사를 자치구가 해낸 것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 주거안전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4명의 건축사가 모든 반지하 주택을 직접 방문해 현장 지형과 도면을 살폈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철거된 1456가구를 제외한 3823가구에 대해 등급 판정을 하고 우선 지원 대상과 규모를 산출했다. 전수조사로 성동구는 폭우 위험에 촘촘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재난불평등공동행동·주거권네트워크는 5일 “20만 가구 전수조사 실시를 약속하고도 인력과 예산을 핑계로 1100가구 표본 조사로 계획을 변경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너무나 대조된다”며 “성동구 사례는 자치단체의 의지와 행정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침수 피해를 입은 관악구는 올해 8억 8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지하 주택 침수 우려 600가구를 대상으로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 중이다. 기존 고정식 방범창과는 달리 열고 닫을 수 있어 창문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한 방범창이다. 저지대 및 지하주택 1269가구에 무료로 물막이판 등의 침수방지시설도 설치해 주고 있다. 강남구는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580여곳에 설치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강남역 주변 등 상습 침수 지역에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 지하주택 가구에 공무원과 통·반장 등 긴급지원봉사자를 1대2로 매칭해 침수취약가구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평구도 침수 피해 가구에 돌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했다.
  •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포격을 가해 약 600가구에 난방을 공급하는 송유관이 파손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택 약 600채에 난방을 제공하던 주요 송유관이 손상됐다. 4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난방이 공급될 때까지 복구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의 기온은 현재 기준으로 영하 6도로 상당히 추운 편이다. 피해 주민들은 난방이 복구될 때까지 추위를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헤르손에서는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헤르손 군사행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23일부터 25일까지 적의 적대감 고조 가능성과 관련해 추가 보안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요 기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공공 사무실, 기업은 원격 근무가 시행됐다. 우체국 업무도 제한됐으며, 행정부는 군중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각지 전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우선 동부 지역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버티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의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지만, 우리 군은 러시아군에 대응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데사와 흑해 지역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북부 지역에 대해 모든 군이 러시아군의 모든 의도를 볼 수 있다며 우리는 필요한 곳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동부와 북동부에서 90차례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3500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도 전했다.
  • 3.3㎡당 2000만원 이하 분양 아파트 줄었다

    3.3㎡당 2000만원 이하 분양 아파트 줄었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지난해 3.3㎡(약 1평)당 2000만원 이하의 아파트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승세로 미분양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한 전국 아파트 15만 5855가구(임대 제외) 중 13만 5283가구가 2000만원 이하로 분양됐다. 이는 전체의 86.8% 수준으로 직전 5개년(2017~2021년) 평균 93.3%(75만 6600가구 중 70만 6043가구) 대비 6.5% 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3.3㎡당 2000만원 이하 공급 비중이 크게 줄었다. 2017~2021년 평균 90.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65.3%로 25.2% 포인트나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2021년 2798만원 대비 24.2%나 올랐다. 전국 평균은 3.3㎡당 1522만원으로 2021년 1311만원에서 16.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고분양가 관리지역 자동 해제 등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최근 레미콘 가격 급등에 따라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 인상했다. 이달 1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부터 기본형 건축비를 직전 대비 1.1% 오른 192만 5000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어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쏠림이 예상된다”며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 수준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 평당 2000만원 이하 눈에 띄게 줄어…고금리+공사비 인상 영향

    평당 2000만원 이하 눈에 띄게 줄어…고금리+공사비 인상 영향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지난해 3.3㎡(약 1평)당 2000만원 이하의 아파트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승세로 미분양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한 전국 아파트 15만 5855가구(임대 제외) 중 13만 5283가구가 2000만원 이하로 분양됐다. 이는 전체의 86.8% 수준으로 직전 5개년(2017~2021년) 평균 93.3%(75만 6600가구 중 70만 6043가구) 대비 6.5% 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3.3㎡당 2000만원 이하 공급 비중이 크게 줄었다. 2017~2021년 평균 90.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65.3%로 25.2% 포인트나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2021년 2798만원 대비 24.2%나 올랐다. 전국 평균은 3.3㎡당 1522만원으로 2021년 1311만원에서 16.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고분양가 관리지역 자동 해제 등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최근 레미콘 가격 급등에 따라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 인상했다. 이달 1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부터 기본형 건축비를 직전 대비 1.1% 오른 192만 5000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어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쏠림이 예상된다”며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 수준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 “취약층 촘촘히 보호·청년 맞춤형 시책… 전남, 행복공동체 조성”

    “취약층 촘촘히 보호·청년 맞춤형 시책… 전남, 행복공동체 조성”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곳곳 활약사업비 32억 증액된 87억 확보해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명 육성10년간 4.5조 들여 모든 과정 지원道, 중기·소상공인 대출 이자 분담시설자금 8년 동안 최대 20억까지면세유 구입비용 520억 추가 확보노인일자리 대폭 확대 2044억 투입장애인·저소득층 여행보내기 추진 전남도가 2023년을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원년으로 선포하고 도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책을 펼쳐 ‘전남 행복공동체’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민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덜어 주는 시책을 적극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 취약계층을 좀더 촘촘히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행복 시책이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강력한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농어업인 면세유 구입 지원과 독거노인 긴급 난방비 지원 등의 시책은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는 등 전국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전남도의 행복 시책은 언제든 맞춤형으로 지원해 실효성도 돋보인다. 9일 전남도민들에게 힘과 감동을 주는 행복 시책을 알아봤다.●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도민 행복을 위한 첫 번째 대표 행복 시책은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다. 지난 2019년 전국 최초 민관 순수자원봉사 조직으로 만들어졌으며 취약계층의 전등과 전자제품, 수도, 창틀 등의 수리와 생활 불편 개선 등을 지원한다. 인구 밀집도가 낮고 노인 인구가 많은 전남 도민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다. 4550명에 이르는 전문 복지기동대원들이 취약계층 7만 2000여 가구에 115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기동대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상자 선정에 주민 참여 방식을 도입하는 등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으뜸 행복 시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복지기동대의 활동을 2배 이상 늘려 남은 민선 8기 동안 16만 6000여 가구가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지난해보다 32억원이 증액된 8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1만 3000여 가구가 더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맞춤형 청년지원 청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맞춤형 청년 지원 시책도 돋보인다. 전남도는 오는 2031년까지 농어업 100년을 이끌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명 육성’을 추진한다.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농어업 인력구조 개선과 지속가능한 농어업을 위해 10년간 4조 5000억원을 들여 청년 농어업인의 진입부터 소득 창출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 정책을 펼친다. 농지와 스마트팜, 스마트양식 등 농어업 생산 기반과 정주 기반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호남의 청년 리더를 양성할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지역 청년들에게 리더십 강화 교육과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호남의 자존과 자긍심을 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연간 300여명의 청년 리더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48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순천과 무안에 권역별 대규모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해 점포와 창업공간, 취업 교육과 창업컨설팅 등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 밖에 일하는 청년의 전월세 걱정을 덜어 주는 전·월세비 120만원 지원과 청년들이 3년간 360만원을 적립하면 도가 360만원을 지원하는 목돈 마련 희망 디딤돌 통장, 청년 부부 결혼축하금 200만원, 청년 문화복지카드 20만원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활동 지원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지원도 있다. 올해 융자 규모는 4500억원으로 임차료와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 3800억원과 공장 증개축과 기계설비 등의 시설자금 700억원이다. 중소기업은 최대 5억원, 소상공인은 최대 2억원을 시중은행에서 대출하면 전남도가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한다. 시설자금은 전남도가 조성한 자체 기금을 통해 최대 8년 동안 5억원에서 20억원까지 저리로 시중은행에서 융자받을 수 있다. 올해는 당장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상품을 마련하고 융자금 이자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농어업인 지원 한파에 고유가와 전기료 상승 등으로 힘들어하는 농어업인에 대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전남도는 유가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을 위해 지자체로서는 처음 지난해 3~12월 총 875억원의 면세유 구입 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도 정부의 면세유 지원금에 도 예비비 252억원을 더해 19만여 농어가에 52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한파로 면세유 수요가 늘어나서다. 특히 전남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됐지만 겨울철 수요가 많은 난방용 등유를 추가, 더 촘촘한 지원에 나선다. 시설원예 농가의 농어업용 전기요금 인상 차액 50%도 함께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한우 가격 하락에 따른 배합사료 구매자금 이자 지원을 위해 24억원을 편성하고 축산농가를 위한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10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여성농어업인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20만원씩의 행복바우처 지급과 양식어선어업 재해 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농어업인 지원 정책도 펼친다. ●취약계층 지원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생활 불편이 없도록 일상생활을 돕는 지원책도 꼼꼼하게 챙겨 행복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먼저 어르신들의 소득 지원과 건강 유지는 물론 대인 관계를 통한 활기찬 노년 생활 지원을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전남의 노인일자리는 5만 6948개로 지난해보다 7.6% 늘었고 예산도 145억원이 증가한 2044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여행을 보내 주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운행을 22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하고 구직을 희망하는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준비 비용 50만원을 지원한다.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홀로 사는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5만 5600가구에 20만원씩 긴급 난방비를 지원한다.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간호사 46명을 의료급여사례관리사로 채용해 약물 관리와 의료정보 제공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 “중구, 서울 랜드마크로 키울 것… 세운지구 청사진 상반기 중 기대”[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중구, 서울 랜드마크로 키울 것… 세운지구 청사진 상반기 중 기대”[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화문과 경복궁, 을지로와 명동 등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품은 중구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 서울의 중심 지역답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중심인 중구가 그 위상에 걸맞은 도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 거주 인구는 올해 기준 약 12만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중구를 떠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타 지역에 살던 사람들도 중구를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는 게 김 구청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갈등관리 전담팀을 만들어 주민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구청장이 직접 지역을 찾아가 재개발·재건축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1600가구가 새롭게 중구로 전입하는 등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제 학창시절을 고스란히 보내며 자란 이 지역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다산로 개발 계획은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개발 사업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궁금하다. “다산로 주민들의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높다. 서울시에서도 개발 규제에 대한 완화가 이뤄지고 있고, 저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대한 지원을 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에 속도가 붙으려면 토지주와 건물주가 복잡한 사업 절차를 처리해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다산로 개발을 위한 ‘특별가능지역’을 선도적으로 만들었다. 신당역 사거리와 청구역 사거리가 그곳이다. 구에서 민간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개발 사업을 먼저 실행해 내면 주변 토지주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신당역 사거리의 경우 60% 정도 주민 동의가 이뤄졌다. 다산로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보이면 재개발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세운지구는 중구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도심 개발의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세운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거의 매일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기초단체가 입안권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인허가권은 시가 가지고 있다. 구와 시가 계속해서 조율할 수밖에 없다. 세운지구 개발 사업 입안 단계부터 하나하나 상의하고 있다. 세운지구가 기존 지역 개발과 차별성을 지니려면 건물의 형태가 다양해야 한다. 시에서 규제를 완화한 층고(고도) 제한은 그래서 필수다. 높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낮은 건물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세운지구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고층 빌딩 옆에는 높아진 용적률과 비례해 녹지공간을 조성해 다양함 속에 균형이 있는 개발을 이뤄야 한다. 녹지 형태뿐 아니라 보행자들과 연결되는 1~2층 시설, 주차 및 교통 문제 등도 모두 감안해야 한다. 세운지구는 북한산에서 청와대,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남산까지 연결된다. 서울 내에서도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상반기에 구체적인 추가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과 함께 자녀 교육을 이유로 떠났던 주민들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정책의 중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교육 분야는 긴 기간을 두고 보는 정책과 단기간 내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정책 등 두 가지 관점을 균형감 있게 끌고 가려고 한다. 우선 아이를 키우는 과정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구청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려고 한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한 ‘산후조리비 지원금’ 100만원이 대표적이다. 지원금 외에도 모든 출산 등록 가정에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신생아의 발달 상태를 체크하고 맞춤 육아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긴 관점으로는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다. 진로체험 업체인 잡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중구에는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기업과 금융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활용해 실제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아울러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도 지원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계약서를 쓰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한다면 청년들의 전월세 사기 피해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23년 이루고 싶은 바람과 계획은. “지난해가 구정을 파악하고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포석한 시기라면 올해는 제대로 뛰는 시기다. 제 임기 4년 중 구정에 집중해 가장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해가 올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승부처다. 2023년을 ‘승부의 해’로 삼고 저를 비롯해 전 구청 직원 모두 총력을 다해 뛸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