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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대표 불구속기소/검찰/대선법·업무상횡령 등 4가지 혐의 적용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유입사건과 대통령선거법 위반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은 6일 정주영국민당대표(77)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대통령선거법위반등 혐의로 서울형사지법에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대표 기소에서 대통령선거법 제159조1항(허위사실공표죄)과 제162조1항1호(특수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제60조2항(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그리고 특경가법(업무상횡령)등 4가지 죄목을 적용했다. 검찰은 『정대표의 혐의내용과 다른 관련자들과의 형평문제를 고려할때 정대표를 구속기소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야당대표였고 고령인점,경제발전에 기여해온 점 등을 고려,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대표를 기소하면서 이미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과 장병수전무등 5명을 함께 병합심리해 주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정대표의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및 국민당유입 지시에 대해 업무상횡령죄를,계열사사장·중역회의 국민당지지발언에 대해서는 사전선거및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죄를,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설과 김영삼후보측근 밀입북설등에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후보자비방등의 죄목을 적용했다. 정대표가 기소됨으로써 야당대표가 기소되기는 89년8월 김대중당시평민당총재가 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불고지혐의)위반으로 불구속기소된 이래 두번째이다.정대표는 재판결과 대선법위반으로 벌금1백만원이상의 형,형법상 금고이상의 유죄가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돼있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미국/재정적자 4조달러 고민(특파원코너)

    ◎클린턴정부의 최대경제숙제로 부상/4인 가정마다 6만5천불 빚진셈/순이자만 연간 2천억불… 예산의 20% 지난 연말 미상무성이 발표한 새해경기예고지표는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0.8% 포인트 뛰어올랐다.92년11월의 각종 경제지표를 가지고 6∼8개월뒤의 경제상태를 미리 진단해보는 지수는 분명 클린턴 새행정부의 첫해 경제사정이 작년 보다는 나아진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취임전인 지난해 12월중순에 대규모 경제지도자회의를 통해 장·단기 경제회복방안을 논의한 끝에 단기투자와 장기 재정적자 축소라는 처방을 끌어냈다. 그러나 경기예고지표대로 경기가 살아난다면 굳이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공공사업 지출등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구사할 필요가 없지않느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이에비해 연방재정적자의 축소는 미국이 당면한 최대의 경제과제라는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클린턴이 각료급인 행정관리 예산국장에 레온 파네터 하원 예산위원장을 기용한것도 그가 연방재정적자 축소에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규모는 약 4조달러(한화 3천1백60조원)로 집계되고있다.4인가족 기준으로 하여 미국의 각 가정은 약6만5천달러(한화 5천만원)씩의 빚을 지고있는 셈이 된다. 이같은 누적적자는 특히 80년이후 거의 4배나 늘어났다.이 국가부채에 대한 순이자만도 연간 2천억달러나 되며 이 액수는 연방예산의 20%를 차지한다.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곧 국방예산이나 이자지급 금액이 같아진다. 지난 80년이후 10여년만에 3조 달러나 재정적자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군사비등에 대한 과도한 지출,의료보호및 보장등 사회복지제도에 따른 자동적인 재정지출 확대등과 함께 세수확보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9월로 끝난 92회계연도(91년10월1일∼92년9월30일)의 연방예산적자는 2천9백20억달러였다.이는 91년의 적자 2천6백95억달러에 비해 적게 늘어난 것인데 그 이유는 부실 중소기업의 정리가 예정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최근들어 적자폭이 늘어나는 이유가운데는 이자지급을 위한 새로운 부채발생,국가보증은행의 도산등도 상당한 작용을 하고있다. 92년 재정적자규모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4.9%에 달한다.예산적자는 해마다 거의 3%씩 늘고있어 총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에 차지하는 비율은 70%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의 역사상 국내총생산에 대한 총재정적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46년의 1백28%로 당시는 2차대전의 전쟁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돈을 많이 빌려썼기 때문이었다. 91·92회계연도를 비교해보면 예산적자증가율은 8.3%인데 비해 국내총생산증가율은 2%(92년 3·4분기엔 3.9%)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었다.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 젊어지는 미국:상)

    ◎부시유산의 극복/“발등의 불” 이라크 처리/걸프지역 등 국제분쟁 방관 못할 입장/4조달러의 재정적자 해소도 난제로 빌 클린턴이 미국의 새대통령에 취임했다.미국은 냉전체제의 붕괴이후 세계에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정치 경제등 여러 분야에서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앞으로 4년동안 새 대통령이 이끌어갈 새로운 미국의 모습과 세계정세의 흐름은 어떤 것일까? 클린턴의 새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중심으로 현상을 분석하고 전도를 살펴보는 시리즈를 3차례에 걸쳐 엮어본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의 취임식전경축행사가 시작되던 지난 17일 미국국민들은 안방TV를 통해 링컨기념관위로 워싱턴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바그다드 밤하늘의 대공포화광경도 보아야했다.이는 20일낮 제42대 대통령에 공식취임한 빌 클린턴의 새행정부가 전임자인 부시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12만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의 클린턴행정부는 무엇보다 공화당의 부시행정부가 남겨준 어두운 유산을 극복하고 이를 재정립하는 것이 가장 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이 가운데서도 특히 이라크정책의 재점검을 비롯한 미국의 대외문제에 대한 클린턴행정부의 철학과 기본노선이 우선 분명해져야 한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69년 닉슨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임 존슨대통령으로부터 월남전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래 처음 미군이 해외에서 전투하고 있는 「유산」을 물려받은 셈이다.물론 서방동맹국의 잇단 제한공습으로 한때 「제2의 걸프전」이 우려되던 「이라크사태」는 후세인의 전격 휴전제의와 유엔무기사찰팀의 영공진입허용등으로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클린턴은 이라크사태를 계기로 후세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서부터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국의 이해는 무엇이며 유엔의 신뢰성문제,그리고 국가정책의 집행수단으로써 군사력의 사용한계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클린턴은 미국민들에게 경제문제등 내치우선주의를 내걸었지만 국제정치상황은 냉전체제의 붕괴이후 세계유일군사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역할과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미국도 걸프지역이 서방측 석유자원공급처로서 이해를 가지고 있는한 이 지역을 국내문제우선원칙때문에 결코 방관은 할수 없는 입장이다. 세계는 지금 이라크말고도 보스니아사태,소말리아사태등에 대해 유엔을 중심으로한 국제질서유지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소말리아파병미군은 부분적인 철수를 시작했지만 보스니아등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시의 유산은 대외문제에만 국한되는것은 아니다.대내문제에서도 산적한 유산이 많다.이 가운데서도 연방재정적자의 어두운 유산은 클린턴의 재임기간내내 고통과 부담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누적된 연방재정적자의 규모는 약4조달러(한화 3천1백60조원)로 가히 천문학적이다.4인기준으로 미국의 한가정마다 6만5천달러(한화 5천만원)의 빚을 지고있는 셈이다.92회계연도만해도 2천9백2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늘어났다. 클린턴은 선거과정에서 중산층의 세금감면을 공약했지만 지난주 「경제여건의 변화」를 들어 세금감면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공약」시비를 불러오기도 했다.그가 말한 경제여건의 변화란 바로 연방재정적자의 압박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파악했기때문이다. 경제회복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쓸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올리는 외에는 적자를 줄이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클린턴행정부는 그만큼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새 행정부의 성패는 이같은 「유산」의 극복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난친 말은 아니다.
  • 고령 감안… 불구속기소 예상/정 대표 사법처리 어떻게 될까

    ◎비자금조성 지시 등 각종 증거자료 확보/「벌금 1백만원 이상」 확정땐 의원직 상실 검찰의 소환에 불응의사를 밝히며 비밀스럽게 일본행 출국까지 기도했던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15일 돌연 검찰에 자진출두,선거법위반과 현대중공업 비자금 조성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이에따라 지난 대선기간중 예측을 불허하면서 터져나온 정대표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등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과 현대중공업비자금조성및 국민당유출 지시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정대표의 사법처리수순만을 남기게 됐다. 정대표는 이날 잇따른 검찰조사에서 일단 대부분의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현대및 국민당 관련자들의 조사등을 통해 비자금조성지시등 정대표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등을 상당히 확보한만큼 정대표의 부인과 상관없이 사법처리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대표가 받고있는 혐의내용에 적용될 수 있는 법률은 크게 대통령선거법,국가보안법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 3가지다. 우선 한국은행 3천억원 발행및 민자당자금지원 주장과 김영삼 당시 민자당후보 측근 2명의 밀입북주장,민주산악회의 서울경찰청대책회의 주장등 3건의 피고소·고발사건은 대통령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후보자 비방금지(제69조1항)」에 해당된다. 이 경우 5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백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또 정대표가 지난해 7월 현대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자신의 지원을 요청한 것도 「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제60조)」와 「사전선거운동금지(제162조)」규정을 어긴 것으로 3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백50만원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이밖에 지난해 6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정대표가 「헌법상 공산당의 합법화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국가보안법 제7조(이적동조)위반에 해당된다. 또 검찰수사의 초점이라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및 국민당유출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업무상 배임의 공범(제3조1항1호)이 적용될 수 있다. 이 조항은 이득 액수가 50억원이 넘을 경우5년이상의 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가운데 가벌성에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는 정대표가 『법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부인해 법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행 3천억원 발행주장 및 선거지원요청등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과 현대중공업비자금유출등 사건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어 정대표가 혐의를 벗을수 없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정대표에 대한 기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껏 사법처리 수위에 대한 검찰의 공식적인 의견은 없는 상태이지만 정대표가 80이 가까운 고령(78)인데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및 야당대표인 점등을 감안,불구속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정대표가 검찰에 의해 기소돼 법원에서 선거법위반으로 1백만원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일반형사범으로서 집행유예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현행법상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검찰의 사법처리결과는 정대표 개인차원 뿐 아니라 정국에 큰 파문을 몰고 올 것이 확실시 된다. 검찰 주변에서는 정대표의 경우 최고 무기징역에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이르는 각각의 범죄를 저지른 소위 「경합범」의 처지에 있어 적어도 구형은 2년이상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집행유예이상의 유죄판결을 받아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일반적이어서 주목된다.
  • 민자 홍보물 위법성/선관위,결론 못내려

    중앙선관위는 12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11일 서울 일부지역의 인쇄소에서 대량 발견된 민자당 홍보물의 적법성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3일 상오10시30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의 홍보물중 「민주당은 색깔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만화와 문안이 허위사실의 공표와 후보자비방을 금지한 대통령선거법 제159,160조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검토했으나 위원들간의 논란끝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기업·정당고리가 선거그르친다(사설)

    선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김권선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권시비는 특히 특정재벌그룹 계열사들이 선거운동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열되고 있다.지난번 총선을 계기로 재벌그룹총수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우려됐던 「정경일치」현상이 그대로 현재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선거개입은 「정경유착」의 단계를 넘어선 「정경일치」로 비쳐진다.기업체의 대표나 간부가 그 지위를 이용하여 특정후보를 지원하라고 하는 것은 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규정(대선법 60조)에 위반된다.그런데도 현대그룹계열사 임직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가 사직당국에 의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이 그룹의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등 2개계열사 임직원이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구속 또는 입건된데 이어 현대정공과 현대차량서비스의 임직원이 또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그룹계열사의 선거운동 개입문제는 현대그룹 노총총연합 대표들이 지난달 27일 국민당 당사를 찾아가직원들의선거운동강제동원에항의농성 을벌임으로써더욱증폭되고있는실정이다. 현대그룹 노총총연합회 대표들의 항의는 불법선거를 차단하겠다는 정부의지와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행동이라 하겠다.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재벌그룹의 소속원이기전에 민주시민의 한사람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불법선거운동을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또한 올바른 시민정신을 발휘하여 금품타락선거에 대한 양심선언과 함께 불법사례를 사직당국에 스스로 고발할 정도의 용기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 특히 현대그룹 최고경영진들은 국민당과의 연결고리를 끊는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리단절이 바로 그룹의 생존을 위한 길이다.「정경유착」을 넘어선 「정경일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성공한 일이 없다.일본의 경우 「김권정치」라는 조어도 있지만 재벌이 정치에 직접 참여한 일은 없다.미국에서 록펠러와 페로가 대권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독일에서도 1차대전직후 재벌 총수 라테나우가 정권장악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었다.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의 연쇄적인 불법선거 운동에 국민당도 일단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현대그룹과 단절했다고 언제까지 주장만하고 있을 것인가.한고리로 연결된 기업과 정당의 실질적 총수인 대통령후보는 기회있을 때마다 관계를 청산했다고 강조한다.이제 그 발언의 진실성을 국민앞에 보여야할 것이다.
  • 남북통일 빠를수록 비용 적게든다/대외경제연구원 세미나

    ◎내년 백70조·2천년엔 3백60조/늦을수록 경제력 격차 더욱 커져 남한의 경제적부담을 최소화할수 있는 통일방법은 어떤 것인가.통일후의 경제통합속도는 조절이 가능한가를 놓고 한독 양국경제학자들의 세미나가 열렸다. 경제기획원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일부터 이틀예정으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통독2년의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통일」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열고있다.독일의 동서독 통합과정에 대한 성공과 실패담을 다가올 한반도통일의 거울로 삼기위해서다.양국학자들은 싫든좋든 북한의 체제전환이 통일과 연계될 경우 경제통합도 급진적일수 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제통합과정에서의 문제는 통일비용과 노동시장교란문제로 압축된다.통일비용에 대해,통합시기(통일)가 늦어질수록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배진영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배박사는 경제통합후 10년내에 남북한의 소득을 같게 한다는 목표를 세울 경우 93년 통합 경우는 2천1백20억달러,2000년 경우는 4천4백80억달러,2010년 경우는 7천6백21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계산했다.10년뒤 북한의 경제목표를 남한의 80%로 잡을 때는 통일비용이 약30%,목표를 60%로 할때는 통일비용도 약60%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특히 남북한의 경제력격차가 적을수록 통일비용이 줄어들므로 통일이 늦추어질 경우 그전에 북한의 경제력이 증대될수 있도록 남한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각 고려대교수는 통일시기가 빠를 수록 경제적으로 좋다는 「조기통일대망론」을 폈다.황교수가 조기통일론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네가지다.북한경제에 큰변동을 전망할수 없고,남북한 1인당 소득격차가 계속 커질전망이며,남한의 경쟁력낙후산업들의 신속한 재배치가 없으면 이들의 기술수준이 폐기될수 밖에 없다는 점등이다.여기에 남북한군비경쟁에 따른 막대한 자원손실이 계속된다는 점이 추가됐다. 독일학자들은 체제전환과 통일이 연계되는 경우 단계적인 경제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경험을 제시했다.(미하엘 크라코우스키 함부르크경제연 산업분석부장) 사회주의 체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데는 제도적기반확립­산업구조조정.가격자유화­경제구조조정의 3단계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동등 생산요소의 이동이 제한되지 않는한 통일과 점진적 경제통합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참석자들은 통일시기에 대해 양론을 폈다.다만 경제통합이 점진적이면 좋으나 통일이 될 경우 급진적일수 밖에 없다는 점,통일전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으로 통일비용을 가능한한 줄여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 국회가 은신처인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3·24총선이 「전례없는 관권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한준수전연기군수가 현재 국회내 민주당 박계동의원 사무실에 머물고 있다.그 곳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숙식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5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릴 민주당의 「연기군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보면 그의 국회내 체류는 장기화될 게 분명하다. 그는 박의원을 면회하겠다고 국회에 들어갔다.국회가 그의 은신처나 보호소로 전락할지도 모를 딱한 상황이다. 국회청사관리규정 제4조에는 「청사를 국회의 회의나 공무수행등 그 통상의 사용목적외에 사용하고자할 때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당초 내세운 면회사유 또한 해제됐다. 엄밀히 따지면 이제부터는 불법체류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의 행동은 정치적 선택과 결의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굳이 규정을 들먹여 강제철수를 거론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여론이 그의 행동을 놓고 『왜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했느냐』『32년동안 그래놓고서 이제와서 새삼…』『유권자들에게 돌리지않고 남은 돈 9백만원은 왜 가지고 있었지』『정치적 야심과 인사불만때문에 그랬다고 하던데…』등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점에서 한전군수의 행동은 「결과보다 동기를 중요시하는」우리의 풍토로 볼 때 선명도는 낮은 편이다. 그는 첫 기자회견에서 『보복인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이순이 넘은 나이에 무슨 욕심이 있으며 무슨 감정이 있겠느냐』고 동기의 순수성을 강변했지만 지금의 행동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32조와 공무원임용령 42조에 의거,정부에 공로연수 발령취소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에 있다.그러한 그가 이제는 직장이탈금지·품위유지등을 규정해 놓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제57조·58조·60조를 어기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공무원 전체의 중립성과 신분이 보장되고 이 나라의 참된 민주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나섰다면 이에 맞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당하게 사직당국에 나아가 법절차를 준수하고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신을 살리는 길이며,국민에 봉사해온 공직을 마감하는 마지막 면모일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권의 공방과 여파,관련법개정은 더이상 그의 몫이 아니다.혹시나 있을지 모를 은폐의 우려로 사직당국에 먼저 고발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한전군수가 검찰의 조사에 떳떳히 응하도록 하는 것이 그를 도와주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이다.
  • 붕락증시… 투자자·기업의 손익계산서(경제초점)

    ◎89년 4월 주식매입후 처분안한 경우/투자액 60% 고스란히 날린 셈/4만5천원하던 증권주 1만4천원으로/대한화섬주 산 사람 주당 7만여원 벌어/89년 4월비/기업 직업금융비율 27%에 불과… 엄청난 이자부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린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무너진 이후 지난 21일에는 이동통신사업자선정과 관련,정국이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증시대책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쳐 주가는 8·63포인트가 떨어진 4백59.07을 기록,지난 87년 11월27일(4백56.58)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증시사상 최고기록인 지난 89년 4월1일의 1천7.77에 비해서는 54.4%,올초인 6백24.13보다도 26.5%나 폭락한 셈이다. ○60조원 물거품 돼 주가가 이처럼 최고치에 비해 반토막으로 폭락함에 따라 상장주식의 시가총액도 크게 떨어졌다.21일의 시가총액은 56조7천9백79억원으로 88년 12월이후 가장 낮았으며 증시사상 시가총액 최고기록인 지난 89년 12월22일의 97조6천8백18억원보다 무려 40조8천8백39억원이나 줄었다.21일 현재 상장된 주식수는 53억3천4백79만주로 지난 89년 12월22일의 42억3천4백92만주보다 10억주이상이나 많은 것을 고려하면 무려 2년 8개월만에 60조원에 이르는 투자자들의 돈이 증시에서 날아가버린 셈이다. 주가 폭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해는 종목별 종가를 종목수로 나눈 단순주가평균과 시가총액을 총주식수로 나눈 가중주가평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증시 최고기록인 지난 89년 4월1일의 단순및 가중주가평균은 각각 주당 2만7천4백35원과 2만7천8백60원이었다.그러나 6공 최저였던 지난 21일의 단순및 가중주가평균은 각각 1만2천75원과 1만6백46원에 불과하다. 89년 4월에 주식을 산 투자자가 지금까지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유·무상증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3년4개월만에 무려 평균 60%내외를 까먹은 결과가 된다. 주식대신 채권이나 다른 금융상품에 돈을 맡겨 이자를 받았을 경우를 생각한다면 손해는 더욱 늘어난다. 89년 4월1일과 지난 21일의 종목별 단순주가(유무상증자를 고려하지 않은것)변화를 보면 이해가 더 쉽다.대표적인 대형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3만5천2백원에서 1만5천4백원,삼성전자는 4만9백원에서 2만5천8백원,김성사는 2만6천원에서 8천3백50원으로 폭락했다.또 포철은 3만6천5백원에서 1만6천5백원,선경은 3만1천3백원에서 1만8천3백원,삼성물산은 3만1천원에서 1만2천5백원으로 떨어졌다.현대건설은 3만2천원에서 8천4백40원으로 폭락했다. ○4백61종목 하락 증시 활황시절 건설,무역주와 함께 트로이카주로 불린 금융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증권주중 가장 비쌌던 대우증권은 4만5천5백원에서 1만3천8백원으로 떨어졌으며 대신증권은 4만4천9백원에서 1만1천9백원으로 폭락했다.서울신탁은행은 2만5백원에서 7천6백40원으로 떨어졌다. 럭키증권이 89년 4월1일 당시 상장되어 있던 종목의 주가와 그동안의 유·무상증자를 고려한 지난 21일의 수정주가를 비교한 것에 따르면 4백98개의 종목중 오른것은 37개에 불과한 반면,4백61개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단순주가를 비교할 경우 오른 종목은 23개에 불과하다. 수정주가의 경우 중원전자가 99%떨어진 것을 비롯,최근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종목등 「당연히」폭락한 것을 제외하더라도,부도가 나지않은 종목중 삼양은 84%,세일중공업은 83%,대우중공업은 63%가 폭락하는등 모두 2백72개 종목이 50%이상 떨어졌다. 전체적인 폭락장세속에서도 올들어 크게 오른 종목들도 있다.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부분 올해 증시개방에 따라 외국인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한화섬을 비롯한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들이다.대한화섬은 2만9천9백원에서 9만9천원으로 2백31%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며,백량·남영나이론은 각각 1백31%와 1백12%가 폭등한 것을 비롯,모두 9개종목이 수정주가로 볼때 50%이상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9종목 50% 급등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는 물론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가가 떨어진데 따른 손해 이외에도 증시침체로 증시를 통해 직접 금융을 조달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기업공개나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비중은 증시가 활황이던 88·89년에는 56%를 넘어섰으나 90년이후에는 27%선으로 낮아졌다.그만큼 기업들은 부족한 자금을 비싼 이자를 주고 사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증시침체에 따라 올들어 지난 3월 대한해운 1개사만 공개됐을 뿐이다.지난해 7월말까지는 18개사가 공개됐었다.공개를 추진하는 기업도 주가하락으로 공모가가 낮아짐에 따라 공개추진을 꺼리고 있다.증권감독원 역시 지난 87∼89년의 무더기공개에 따른 무더기 부도파문으로 비난을 받아 공개에 소극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기실적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또 주가폭락에 따른 실망매물을 내놓기보다는 냉정을 찾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동서증권의 양호철부사장은 『정치적인 변수가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물론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요즘 처분하는것 보다는 회복을 기다리는 게 나을수 있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임원도 『현재가 주가 바닥권으로 볼수 있다』면서 『냉정을 찾고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자세를 갖는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한다.
  • 상장주 시가총액 60조원대 붕괴

    15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14일의 시가총액은 59조8백92억원으로 지난 88년12월3일의 59조2천68억원이후 3년8개월여만에 처음으로 60조를 밑돌았다.이날의 시가총액은 증시사상 시가총액 최고치인 지난 88년 12월22일의 97조6천8백18억원보다는 38조5천9백26억원,올해의 최고치인 지난 2월8일의 83조4천8백8억원보다는 24조3천9백16억원이 줄었다.
  • 기업 교육훈련비 너무 적다/매출액 0.13% 투자

    ◎미·일등 선진국의 4%수준에 불과/작년 상장사 2천여억 지출/능률협 조사 국내 상장사들이 직원들의 교육훈련에 투자비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기는하나 매출액과 비교한 교육훈련비의 비율은 미국 일본 독일등 선직국의 4%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능률협회가 은행 증권등 금융기관과 관리대상기업을 제외한 5백5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2일 발표한 「교육훈련비 투자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은 직원들의 능력및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훈련비로 총 2천1백92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90년보다 32.6%가 늘어나 총급여및 복리후생비의 상승률인 19.9%와 27.2%를 크게 웃돌았으나 매출액인 1백60조7백74억원에 비해서는 0.13%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외국기업들의 이 비중은 독일의 경우 3.6%,미국 3.2%,일본 2.7%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백93억7천만원의 교육훈련비를 투자,90년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삼성전자와 가전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김성사는 1백36억원을 지출,90년에 이어 2위를 지켰다. 1억원이상을 교육훈련비로 지출한상장사는 1백3개사였으며 1백22개사는 교육훈련비투자가 1천만원을 밑돌았다. 매출액의 1%이상을 교육훈련비로 투자한 상장사는 동아제약·라미화장품·태평양화학·충남방적·한미약품공업등 5개사에 불과했다.동아제약은 매출액의 2.15%인 40억6천만원을 교육훈련비로 지출,매출액 대비 교육훈련비율 1위를 차지했다.
  • 기업 상호지급보증한도 축소/6월말 수준으로 동결키로

    ◎재무부,내주확정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을 축소하는 방안이 당초 예정대로 추진된다. 재무부는 26일 오는 7월부터 30대 계열기업군(재벌)소속 비주력업체간의 상호지급보증한도를 6월말 수준으로 동결하는 「계열기업간 상호보증 축소 1단계 방안」을 다음주중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대상기업은 30대 계열기업군 9백82개 업체 가운데 주력업체 75개와 해외현지법인 3백92개를 제외한 5백15개 업체이다. 지난 4월말 현재 30대 재벌이 은행에서 빌려쓴 돈은 약60조원으로 이 가운데 비주력 업체간의 상호지보 액수는 총규모의 절반을 넘는 30조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1단계 조치의 시행 추이를 보아가며 2단계로 상호지보금액을 자기자본의 일정비율이내로 감축할 계획이며 아직까지 그 구체적 시기와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재무부는 지난해 8월 30대 계열기업군의 주력업체들이 다른 계열사에 대해 신규 지급보증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데 이어 올 하반기중 일정시점의 상호지분 규모를 파악,비주력업체의 지급보증을 동결하는 1단계및 2단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 백양/최우량 상장기업/혜인 2위… 태광산업 10위권 진입

    ◎능률협 분석 섬유업체인 (주)백양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량한 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능률협회가 금융·보험업체를 제외한 5백57개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수익성과 안정성 등 19개 항목에 걸쳐 분석해 발표한 「92 상장기업 우량도분석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양은 내수시장의 호조 등에 힘입어 종합점수 84.69를 기록,지난해 4위에서 올해에는 1위의 우량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중장비 도매업체 혜인은 2위로 한계단 내려섰으며 한국이동통신과 대한화섬·삼영전자 등이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10위권 내에 들었던 청호컴퓨터와 한일철강·신영·계양전기는 올해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태광산업과 한일시멘트·일양약품 등이 새롭게 10위권안에 진입했다. 동신주택과 대륭정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위권을 지켰다. 우량도 1백대 기업에 든 회사들을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기계업종이 29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화학·섬유·고무·플라스틱 업종 22개,섬유·의복·가죽 업종 12개,제1차금속11개,종합건설 8개 업체 등이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총매출액 규모는 1백60조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2.3%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11% 증가한 2조8천9백55억원에 그쳤다.
  • 내년예산 78조 요구/49개부처/정부 긴축편성 방침 외면

    ◎올보다 무려 52.2%늘려/“13% 증액”… 대폭삭감 불가피/기획원 정부의 긴축예산 편성방침에도 불구하고 각 부처가 내년예산을 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보다 43.9%,특별회계까지 합쳐 52.2%나 늘려 요구해왔다. 경제기획원이 6일 발표한 「93년도 각부처 예산요구현황」에 따르면 49개 정부부처가 요구해온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가 47조7천8백51억원으로 올해보다 43.9% ▲일반회계와 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합해서는 60조6천5백50억원으로 57.2%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전체는 78조6천23억원으로 52.2%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이 내년 예산증가율을 13%내외로 잡고 있어 이같은 요구액은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 일반회계기준 부처별 예산요구액을 보면 경부고속전철을 추진중인 철도청이 올해보다 3백47% 늘려 요구한 것을 비롯,특허청(2백89%)교통부(2백88%)환경처(2백87%)등 8개부처가 1백%이상 늘려 요구해왔고 보사·동자·문화·노동부등 14개부처도 50%이상 늘려 요구했다. 예산규모가 가장 큰 국방부는 올해(8조4천1백억원)보다 18.1%늘어난 9조9천3백18억원을,교육부는 36.9%늘어난 8조9천7백94억원(92년 6조4천3백3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 일반회계·특별회계를 합친 주요사업 예산요구액은 ▲도로·공항등 사회간접자본관련부문이 6조9천8백92억원(69.9%증가) ▲농어촌지원관련 5조3천6백91억원(1백27%〃) ▲주택 및 사회복지 3조7천7백99억원(43%〃) ▲환경보전분야 3천54억원(98%〃) ▲과학기술개발 및 산업구조조정부문 1조7천7백27억원(1백52%〃)이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올 예산편성시 인건비와 방위비등 고정적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경상경비도 올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또 신규사업은 원칙적으로 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계속사업이더라도 투자효과가 크지 않은 사업은 완공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 남북한 유엔가입 확정/내달 17일 총회승인

    ◎안보리,결의안 만장일치 통과/“한반도 평화통일 노력 강화”/이 외무 환영성명 【뉴욕=김호준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상오11시28분(한국시간 9일 0시28분)전체회의를 열고 남북한유엔동시가입권고 결의안을 토의와 투표절차 없이 약9분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40년래 현안이었던 남북한유엔가입은 사실상 확정됐다.앞으로 남북한유엔가입은 유엔총회에서의 형식적인 승인절차만 남겨놓고 있다.이날 남북한유엔가입안이 채택된뒤 에콰도르의 호세 아얄라 라소 안보이의장은 성명을 통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조치 촉진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북한의 통일장애 극복에 적절한 광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가 채택한 남북한 유엔가입 결의안은 안보리의사규칙 제60조에 따라 즉각 총회로 회부되며 유엔총회는 오는 9월17일 개막되는 제46차 총회첫날 한국과 북한을 각각 1백61번째및 1백60번째 정회원국으로 승인하게 된다.
  • 우리정부,가입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남·북한 유엔시대:2)

    ◎동시가입·단일안건 처리 목표… 관계부처 “비상”/새달말께 국회동의 얻어 국내절차 매듭/만장일치 통과 겨냥,미수교국 교차설득/유엔본부 무대로 남북외무회담도 추진 북한의 유엔가입의사 표명으로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의 남북한 동시가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외무부를 비롯한 정부내 관계부처들은 비상준비체제로 들어갔다. 외무부는 29일 상오 이상옥 장관과 유종하 차관,이정빈 제1차관보,문동석 국제기구조약국장 등이 비공개 대책회의를 갖고 남북한 유엔가입절차,가입수락 및 기조연설문제,우방과의 외교협조방안 등을 집중논의,남북한이 유엔가입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더라도 유엔총회에서 단일안건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미일 등 우방 및 소련 등과 다각적인 외교접촉을 벌이고 유엔본부를 무대로 남북외무장관회담이나 고위급회담 등을 다각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기본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 계획을 수립 현재 유엔의 회원국 가입규정에 따라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서 제출시기의 데드라인을 8월9일로 잡고 있는 외무부는 이에대비한 각종 국내외 대비작업을 「가입신청서 제출을 위한 국내절차 완결」 「안보리에서의 가입신청서 제출」 「남북한 동시가입을 위한 회원국 설득」 등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이를 국내정치 일정과 연계,차질없이 수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1단계로 국내절차 완결에 있어서는 중요국제조직과 체결하는 조약의 경우 국회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헌법 60조의 규정에 따라 유엔가입신청안이 국무회의심의(헌법 89조)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얻은 후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임시국회의 빠른 소집이 급선무로 돼 있다. 또한 신청방법에 있어서는 1949년 이래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이 안보리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재심청구 또는 신규가입신청서 제출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신규제출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선거 뒤에 개회 그러나 어떤 방법이든 국회동의는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6월20일로 결정된 광역의회선거 이후에 6월말이나 7월초쯤 임시국회를 열어 이 동의안이 처리되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분담금 지불도 약속 따라서 제2단계인 가입신청서 제출은 그 시기가 빨라야 6월말부터 7월초까지로 보고 그때까지 신청서 제출시 첨부해야 할 유엔헌장의 의무를 수락한다는 내용의 별도선언을 외교문서로 작성,제출할 계획이다. 선언문에는 ▲유엔에 의한 집단안보조치 발동시 회원국으로서 안게 되는 부담에 대한 서약 ▲유엔회원국으로서 부담하는 유엔운영을 위한 분담금에 대한 지불약속이 포함된다. 분담금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는 비회원국임에도 옵서버로서의 회의참가경비로 연 30만달러씩 부담해오고 있으나 정회원국이 되면 정식분담금비율인 0.24%를 분담케 돼 전체 10억달러의 유엔 1년예산 중 약 2백40만달러를 부담해야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분담금은 유엔의 기여금위원회에서 각 국가의 경제규모,인구,크기 등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으로 미국이 25%,일본이 10%를 부담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우 0.15% 선으로 책정돼 있으나 해당국가의 능력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다. ○데드라인 8월9일 그러나 가입신청서 제출시기의 최종선택은 안보리가 회원가입추천에 관한 심사를 종결,총회에 회부해야 하는 시한이 8월13일이므로 3∼4일의 심사기간을 감안,늦어도 8월9일까지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그 동안 북한측과의 가입절차협의 및 우방국들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3단계는 가입신청서 제출 이후 안보리의 추천과 총회에서의 통과를 얻어내기 위한 회원국 설득작업으로 8월23일 이전까지 열릴 안보리와 9월17일의 총회 등 두 차례의 표결을 위한 것이 주대책이 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만장일치로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먼저 안보리에서는 미·영·불·소·중 등 상임이사국 5개국에 대한 지지요청은 물론 쿠바·예멘·루마니아·코트디브와르·자이르·오스트리아·벨기에·에콰도르·인도·짐바브웨 등 비상임이사국 10개국 중 우리측은 북한과 미수교관계인 벨기에·에콰도르,북한측은 한국과 미수교국인 쿠바·짐바브웨에 각각 상대방을 지지해주도록 교차설득을 벌일 계획이다. ○설득대상 64국 선정 또한 총회를 대비해서도 전체 1백59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측 미수교국 11개국과 북한측 미수교국 53개국을 중점 설득대상국으로 선정,남북한이 서로 우방국에 대한 상대방의 지원을 설득하게 된다. 한편 91개 남북한 동시수교국에 대해서는 남북한이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 기획원이 밝힌 「’89 통계수치」

    ◎제조업기피 심각… 광공업 성장 내리막/9년만에 종업원수 감소… 서비스업에 뺏겨/생산·매출액 신장도 예년 수준을 밑돌아/자동화투자 치중… 유형 고정자산은 25% 늘어 자본가와 근로자의 제조업기피 현상으로 광공업 성장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광공업체는 종업원수가 9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생산액·출하액·부가가치 신장률이 예년에 비해 모두 크게 떨어져 생산활동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89년 광공업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종업원 5인이상 광공업 사업체 수는 6만7천4백84개로 88년(6만1천7백23개)보다 9.3% 늘어나 사업체 수는 88년의 증가율(9.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종업원 수는 3백16만8천명으로 88년 3백20만8천명의 1.2%인 4만명이 줄었다. ○한해 4만여명 줄어 광공업체에서 일하는 종업원 수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고 일하기 편한 서비스업 쪽으로의 인력유출이 급증한 반면,광공업분야 신규투자는 극히 부진,신규인력의 채용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공업체의 종업원 수는 정치적 혼란기였던 지난 80년에 1년전보다 4.4%가 감소한이후 83년 5.2%,86년 12%,87년 9.3%,88년 3.6%로,줄곧 증가세를 지속해 왔으나 89년에는 9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산액은 지난해 1백49조7천1백20억원으로 88년보다 10.3%가 늘었다. 출하액(매출액)은 지난해 1백47조4천9백60억원으로 88년보다 9.7% 늘었다. 이는 88년에 생산액신장률 17.7%,출하액신장률 18.2% 등에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부가가치도 떨어져 부가가치도 지난해 55조8천9백50억원으로 88년보다 13.3% 늘어나는데 그쳐 88년의 신장률 18.8%에 크게 못미쳤다. 광공업의 생산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부진한 가운데서도 광공업체의 유형고정 자산은 지난해 60조1천7백80억원으로 1년전보다 25.4%나 늘어났다. 89년의 광공업체 유형고정자산신장률은 전반적인 호황기였던 88년의 신장률 22.4%보다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투기 열 올려 이같은 현상을 보인이유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근로자의 고임금 요구와 노사분규의 악화에 대비,기업주들이 고용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자동화설비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즉 인력을 기계로 대체한 것이다. 둘째는 불황속에 기업주들이 손쉬운 돈벌이를 위해 생산활동에 대한 투자보다는 공장부지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렸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광공업의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도 중화학공업은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화학공업의 출하액은 11.7%가 증가,경공업출하액 증가율 6.6%를 크게 앞질렀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을 합친 제조업(광공업에서 광업제외)의 출하액 신장률은 9.9%였다. ○중화학비중 높아져 이에 따라 제조업에서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62.7%,87년 62.9%,88년 64%에 이어 지난해 65.1%를 기록,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을 규모별로 보면 중·대규모(종업원 수 1백인이상) 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이 크게 부진한 반면,소규모(5∼99인)광공업체의 생산활동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소규모업체의 사업체 수와 종업원 수는 지난해에 1년전보다 각각 10.6%와 7.4%가 늘어난데 비해 고용규모가 1백∼2백99인인 중규모업체의 사업체 수와 종업원 수는 각각 1년전보다 4.4%와 6.7%가 줄어 들었다. 또 고용규모 3백인 이상인 대규모업체의 사업체 수와 종업원수는 각각 1년전보다 7%와 8.6%씩 줄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출하액은 소규모업체가 지난해 22.6%의 신장률을 보여 중·대규모업체의 6.1%와 4.3%를 크게 상회했다.
  • 교총 「교육재정」 세미나 지상중계

    ◎“문교예산 해마다 30% 이상 늘려야/“교육정상화 재원 2001년까지 60조 필요/교육세를 영구세 전환… 독립회계로 운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형섭)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세제의 개편방안」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갖고 교육의 질적향상과 학교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재정의 확충방안을 토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12년동안 모두 60조4천6백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문교예산을 해마다 30% 이상 확충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문교예산의 확충을 위해서는 정부가 교육세제를 개편,교육세를 영구세로 전환해 독립회계로 운영하는 방안과 함께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제도를 개편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론회 내용을 간추려 본다 ▷주제발표◁ ▲공은배(한국교육개발원 교육경제연구실장)=정부는 올해 전체예산의 22.3%인 5조6백24억원을 교육비로 투자하고 있고 이밖에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 등을 통해서도 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량(GNP)에 비해서는 공교육비의 비율은 캐나다의 7.4%,미국의 5.3%,일본의 5.1%는 물론 태국의 3.9%에도 못미치는 3.2%에 불과하다. 더구나 92%에 이르는 인건비의 압박속에 학교운영비는 7%에 불과해 최저한도로 확보되어야 할 운영비의 30%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모두 60조4천5백80억원이 필요하나 확보가 가능한 재정규모는 45조3천5백60억원에 불과해 1년에 1조2천6백억원이 부족하다. 최근 정부안대로 교육세의 규모를 확대해 영구세로 전환하면 1년에 8천6백억원이 추가로 확보되어 대단히 소망스럽지만 소요재원에는 그래도 연간 4천억원이 모자란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특별교부금의 법정교부율을 지난 82년 이전 수준인 내국세의 1.18%로 부활하면 1년에 1천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토론◁ ▲김삼랑(서울면목중 교감)=정부는 교육예산을 전용 또는 유용하지 않도록 재정운영을 개혁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교육세의 세목과 세율을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업소나 품목에 집중부과하는 등 교육환경을 정화한다는 차원에서 정해야 한다. ▲서연호(서울숭문고 교장)=재정을 주로 납임금에 의존하고 있는 사학의 입장에서는 수업료와 육성회비의 인상과 함께 시설비로 쓰여질 입학금의 신설이 필요하다. 이밖에 사학법인에 방위세와 소득세,법인의 수익용 재산에 대한 각종 지방세를 면제하고 각종기부금이 양성화해야 공ㆍ사학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박종렬(경북대교수)=과거 엘리트중심의 고등교육에서와 같이 대학생만이 대학교육의 수혜자라는 원칙아래 수익자 부담의 원리를 적용,고등교육 재정을 모두 학생들에게 부담시키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허명화(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 연대모임 상임의원)=교육재정이 확충되면 우선 시설과 환경개선에 비중을 두어 학생,교사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권영빈(중앙일보 논설위원)=교사의 처우개선도 중요하고 환경개선도 시급하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 우선 투자되어야 한다. 현재 중학교의 한학급이 한달에 쓰는 실험실습비는 3만3천75원으로 실습교육이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김영출(서울상수국교 교사)=한여름에 아버지는 에어컨 밑에서 근무하는데 자녀는 선풍기 한대없는 찜통교실에서 공부하고,겨울이면 30년전과 같은 냄새나는 조개탄으로 겨우 난방을 하고 있다. ▲오연천(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교육재정의 확충은 궁극적으로 교육세등 목적세가 아닌 일반 조세부담의 증대에 기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교육수혜자 또는 납세자들 사이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부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절실히 요망된다.
  • 북한의 「개정형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반민주ㆍ반인권ㆍ반통일”… 유례없는 악법/75년 시행… 김일성독재체제유지 도구로/개인의 권리 경시… 조문은 「비밀문건」 취급/죄형법정주의 부인ㆍ소급효인정ㆍ유추해석도 가능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우리정부의 부단한 남북교류와 회담제의를 거부ㆍ회피해온 구실의 하나는 국가보안법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민족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그 철폐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북한형법에 관한 실상파악과 연구가 소홀해 북한의 국가보안법 철폐주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의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북한의 법률은 「개정형법」이다. 북한은 지난 50년 3월3일 소련의 스탈린형법을 모방한 그들의 형법을 제정,시행해 오다가 74년 12월19일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유일 독재체제와 주체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형법을 개정,75년 2월1일부터 시행해오면서도 이를 비밀로 취급하여 북한주민과 그들의 동맹국들에게도 숨기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한국의 관계당국이 북한의 「개정형법」을 입수하지 못하고 있을만큼 정보수집능력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8월24일자)를 게재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관계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의 「개정헌법」을 입수,그 내용의 비민주성ㆍ반인권성ㆍ반통일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분석해 놓았다. 북한형법은 형벌이 가혹하며 법이론상 근대문명국가의 형법으로 간주하기 힘들 정도이다. 북한 형법교과서를 보더라도 형법이론의 전개나 연구검토는 아주 빈약하고 각 법조의 해설 머리부분에 김일성교시를 장황하게 설시하고 있으며 형법이론에 관한 아무런 학설의 소개나 대립도 없어 형법학 그 자체도 유일학문체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우리의 국가보안법은 통일될 때까지의 한시적인 특별법인데 반하여 북한에서는 반혁명범죄를 영구성을 지닌 기본법인 형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반통일적이며 그들이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형법을 사회주의 제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요소에 대하여 강력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예리한 무기」라고 규정,형법의 노동계급적 본질을 강조한다. 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옹호하고 튼튼히 하는 것이 형법의 가장 근본적이고 주된 과업』이라고 하여 형법이 김일성 1인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함을 명시하고 있다. 형법의 이러한 계급적 본질과 임무에 따라 『형법은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는 계급적 원쑤들에 대하여는 무자비하게 치고,김일성부자의 권위와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사소한 요소에 대하여도 가장 단호한 징벌을 가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다. 북한형법은 비민주성과 반통일성에 그 특징이 있다. 비민주성의 대표적인 예는 유추해석제도를 인정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말로 표현되는 죄형법정주의는 국가형벌권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근대형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서,법치국가에서는 당연한 윈칙으로 수용되어 있다. 우리 헌법 제12조1항은 죄형법정주의를 선언하는 규정이다. 그러나 북한형법 제15조는 『형사법에 직접 그에 해당하는 조항이 없는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그 종류와 사회적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그 책임의 기초와 범위 및 형벌을 정한다』라고 규정,죄형법정주의를 부정하고 유추해석을 인정한다. 북한형법의 비민주성의 또하나의 예는 범죄와 형벌의 소급효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급효의 인정은 현재의 가벼운 범죄행위도 형법의 개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중한 범죄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인권침해의 요소가 많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북한형법은 또 추상적이며 불명확한 요소가 많아 재판관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할 수 없다. 예컨대 제56조 『반동적사상을 조작ㆍ유포하는 행위』,제61조 『맡겨진 사업들을 실행하지 않거나 조잡하게 하는 행위』,제62조의 『사회주의 국가를 반대하며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제1백46조 『불량자와 유사한 행위』라는 표현들이다. 북한형법은 이러한 불명확한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결국 당의정치적 해석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전체주의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적 법익이나 사회의 집단적 법익을 중시하면서 개인의 권리를 경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형법의 가장 큰 특색의 하나는 비공개성에 있다. 법률은 국민의 행위규범 또는 의사결정규범으로서 효력을 갖는만큼 법률이 제정되면 즉시 공포되어 국민들이 법률의 내용을 충분히 알고 이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74년 형법의 전면개정이후 현재까지 형법조문을 비밀문건으로 관리하면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주민들에 대하여는 법규해설원이 각 지역에 배치되어 당 선전교육의 일환으로 형벌을 추상적ㆍ개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결국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혹하고 반통일적인 북한형법의 개폐에 대하여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우리 국가보안법만 폐지하라는 주장은 형평과 상호주의에 반할 뿐 아니라 한국측의 일방적 사상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서 부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형법상의반혁명죄/김부자 권위 훼손땐 「반동선전 선동죄」로 “사형”/적성국 국민에 길 안내해도 「조국반역죄」 해당 제51조(국가주권 전복 음모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국가주권을 전복ㆍ문란ㆍ약화시킬 목적으로 당ㆍ국가기관에 대하여 파괴활동 등을 행할 무장폭동을 조직하거나 그에 참가하는 행위 ②폭력 기타 음흉한 방법으로 당과 국가의 영도권을 탈취하기 위하여 국가전복음모를 조직하거나 그에 가담하는 행위(반혁명적 시위도 이에 포함) 제52조(공민의 조국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공화국 공민으로서 다른 나라 또는 적의 편으로 도망치는 행위(외국대사관에 대한 정치적 망명행위 포함) ②적에게 체포된 다음 혁명적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적에게 투항ㆍ변절하는 행위 ③적이나 우리나라를 반대하는 다른나라의 기관이나 사람에게 길안내ㆍ통역ㆍ위안ㆍ물질적 지원 등으로 도와주는 행위 제53조(군인의 조국반역죄) 공화국 군인으로서 진지를 적에게 넘겨주거나 전투마당에서 무장장비를 내버리거나 파괴하며 전투명령을 집행하지 않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 몰수함. 제54조(간첩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간접기관에 가담하거나 정탐임무를 받는 행위 ②외국 또는 반국가적 단체에 국가의 중대한 기밀로 되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또는 전달할 목적으로 이를 절취,기타의 방법으로 취득하거나 수집하는 행위(정치ㆍ군사적 자료외에 경제ㆍ과학ㆍ문화적 성격을 띤 자료도 포함) 제55조(테러죄) 국가주권에 반항할 목적으로 민주정당ㆍ사회단체의 간부들과 애국적인 인사들의 인신을 살해ㆍ상해ㆍ폭행ㆍ납치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6조(반동선전 선동죄) 다른 사람에게 감정과 사상을 가지도록 할 목적으로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말ㆍ동작으로 당과 국가의 정책을 중상ㆍ비방하거나 반동적 사상과 요언을 조작ㆍ유포ㆍ전파하는 행위 ②반동적인 출판물과 문서를 작성ㆍ보관ㆍ유포하는 행위 ③반동적인 낙서ㆍ투서를 하는 행위(특히 김일성 부자의 권위나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가장 중한 형으로 처단) 제57조(무장침입죄) 국가주권을 문란ㆍ약화시키거나 후방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무리를 지어 공화국 영토에 침입ㆍ습격ㆍ약탈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8조(무장간섭,대외관계단절 사촉죄) 외국인으로서 다른나라 또는 다른나라에 있는 집단을 부추기거나 자금을 대주는 등의 방법으로 공화국에 대하여 무장간섭을 하도록 하거나 기타 공화국 국가재산의 강점,외교관계 단절,공화국과 체결한 조약의 파기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9조(반혁명적 암해죄)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반대할 목적으로 자기의 직무상 직위를 이용하거나 일정한 의무를 수행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국가의 산업ㆍ운수ㆍ상업ㆍ화폐유통ㆍ신용제도를 파탄ㆍ저해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0조(반혁명적 파괴죄) 반혁명적 목적으로 철도,기타 교통로,운수수단,수도,발전소,협동단체의 창고,기타시설,건조물을 폭파하거나 방화하는 방법으로써 파괴ㆍ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1조(반혁명적 태업죄)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지장을 줄 반혁명적 목적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실행하는 경우에도 조잡하게 이행하는 행위를 한 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과 동시에 징역형 종료후 4년이내의 범위에서 선거권을 박탈함. 제62조(사회주의국가 반대 및 혁명적인민 적대죄) 사회주의 및 국제공산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반대하거나 반제 반미투쟁을 벌이는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를 한자는 적대행위의 내용에 따라 반혁명 범죄의 해당조문과 거기에서 예견한 형벌을 적용함. 제63조(민족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기도를 도와주거나 그에 굴복하는 행위. ②일본 기타 제국주의의 지배밑에서 적기관의 책임자 또는 비밀적 직위에 참여하여 인민들을 탄압ㆍ학살하거나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통치실시를 적극 도와주거나 그들에게 민족적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 ③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반대하며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행위 ④해외에 있는 조선공민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와 자유를 말살하며 조선민족을 멸시하는 등 제국주의자들의 박해와 탄압을 도와주는 행위
  • “29조 매머드”… 윤곽 잡힌 내년 예산

    ◎“팽창” 논란속 막바지 편성 작업/도로등 간접자본 확충 재원으로/GNP성장률 웃돌아 “무리” 여론/「지방양여세」는 증가율 낮추기 편법 주장도 「확대재정」을 내세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29조원(지방양여세분 포함)에 이르는 초대형 팽창예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내년도 예산규모는 올해 일반회계 본예산(22조6천8백94억원)과 비교해 무려 27.8%나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앞으로도 한달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또 민자당과의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의 확대재정기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심히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확대재정에 기조를 둔 팽창예산의 윤곽을 16일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나라의 살림규모가 커지는 것을 흘겨볼 이유는 없다. 문제는 우리의 능력과 경제가 처한 여건에 비추어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점일 것이다. 즉 예산증가율은 경제의 경상성장률을 넘지 않아야 하며 어느 나라나 다음해의 예산규모를 정할 때는 반드시 경제가 얼마나 성장하고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 것인가에 관한 전망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재무부는 최근 내년도 세수규모를 전망하면서 GNP(국민총생산)의 경상성장률을 12.9%로 보았다. 이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화폐액 기준으로 12.9%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본예산대비 내년도 예산증가율 27.8%는 경상성장률 전망치보다 2.2배나 초과하는 것이다. 우리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과소비 현상에 정부도 휩쓸리고 있는 셈이다. 확정예산(본예산+추경예산)을 기준으로 정부의 예산증가율 추이를 보면 86년이 11.2%,87년 14.5%,88년 16.7%로 모두 해당연도의 경상GNP성장률(87년 16%,87년 17%,88년 19.1%)을 넘지 않고 있다. 그러나 89년부터는 예산증가율이 경상GNP성장률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89년의 경우 예산증가율이 17.5%로 경상GNP성장률 11.8%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는 회계연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예산 규모를 산출할 수 없다. 다만 1차 추경에 이어 현재 작업중인 2차 추경으로 세입결손분 1조6천억원을모두 보전한다고 볼 경우 예산증가율은 21.3%가 된다. 이것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해 경상GNP성장률 전망치 16.1%를 초과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재정확대기조는 심각한 반대여론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경상성장률을 초과하는 무리한 예산팽창은 필연적으로 통화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반대여론의 골자이다. 국내경제가 물가불안에 시달리고 중동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원유가의 급등으로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침체가 예상되는등 경제여건상의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는 정부가 가급적 씀씀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긴축적인 재정운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들은 정부재정이 「세입내 세출」 원칙을 견지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통화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즉 총통화(M²) 60조원에서 연간 총통화증가율을 20%로 유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통화증가량은 12조원이다. 정부부문은 올 상반기중에 5조1천억원의 통화를 환수했다. 그러나 재정이세입내 세출원칙을 견지할 경우 더이상 통화환수 기능을 할 수 없으며 그 차이만큼은 통화수위를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과거 임금폭등 시기에 정부가 근로자들에게 생산성 증가를 초과하는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던 때와 똑같은 논리를 이번에는 정부 스스로의 과도한 예상팽창을 자제하는 데 적용해야 할 때』라고 꼬집고 있다. 정부는 재정확대 방침이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도로·상수도 등 지방예산사업비 2조원을 일반회계에서 떼어내 지방양여세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편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 경우 회계상 예산규모(일반회계)의 증가율을 명목상으로 27.8%에서 19.2%로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지방양여세는 세원이 국세라는 점에서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면에서는 일반회계 예산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이같은 방법까지 구사하며 재정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지속돼온 재정긴축으로 한계에 도달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을 위해서는 지정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물가와 인건비 상승,복지수요 충족 등을 고려하면 내년 예산을 크게 늘리더라도 사회간접자본에 투입될 수 있는 재원은 그다지 크지 못하다는 것이 예산 당국의 설명이다. 내년 예산이 29조원으로 확정된다 해도 올해 이미 편성된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까지 한다고 보면 내년 예산의 순증액은 3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회간접자본을 제외한 여타 부문에서 내년에 새로 써야 할 신규예산소요를 보면 공무원 봉급인상분으로 9천억원 수당포함 15% 인상때,올해 추곡수매를 위한 재정지원분 7천억∼8천억원,방위비 증액분 7천억원(방위비 10% 증가때)만 계산하더라도 2조4천억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오는 93년에 열리는 대전EXPO 지원에 2천억원,남북 교류협력기금및 신설 예정인 북방경협기금에 각각 1천억원,광주보상비 1천2백억원 등을 감안하면 사회간접자본 확충은 말에 그치고 사실상 내년에 또 한차례의 추경으로 미루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염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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