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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회의 41차례… 위기극복 컨트롤타워 역할

    대책회의 41차례… 위기극복 컨트롤타워 역할

    대공황 이후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제정부 체제가 꼭 1년을 맞았다. ‘채무 불이행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아이슬란드와 유사한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월스트리트저널·2008년 10월10일)’라는 평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한 국가 중 하나(OECD·2009년 10월)’로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1월8일 첫 회의 이후 총 41차례에 걸쳐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있다. 지난해 7월 1차 연장됐던 비상경제대책회의는 12월에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 6월까지 또 기한을 늘렸다. ●‘대책회의’ 6월까지 2차 연장 금융위기 발생 후 몇개월 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대에서 1400원 대로 급등하고 코스피지수도 1400포인트 대에서 1100포인트 대로 급락했다. 수출입도 20%가 넘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조속한 정책결정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했다. 중소기업 채권 만기연장,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 60조원 지원방안 등 굵직한 정책들이 이 회의에서 나왔다. 정책방향도 재정지출 확대와 금융완화 등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로 옮겨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2%로 떨어지고 지난해 4월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8조원의 ‘슈퍼 추경’을 편성했다. 민간부문의 일자리 나누기와 공공부문의 일자리 80만개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도 중요한 정책 목표였다. 2008년 4·4분기에 전기 대비 -5.1%의 성장률을 기록하자 정부는 지난해 2월 2009년 전망을 -2%로 낮췄다. 외부의 시선은 더 냉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까지 깎아내렸다. 하지만 암울한 전망은 빗나갔다. 지난해 1분기에 전기 대비 플러스로,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OECD 30개국 중 전기 대비 성장률이 2008년 4분기에 29위였으나 2009년 1~3분기에 각각 3위, 2위, 1위로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IMF는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0.25%로 상향조정했다. 대외신인도 역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008년 11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가 지난해 9월 ‘안정적’으로 환원했다. 피치가 지난해에 신용등급 및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은 투자적격국 중에 한국이 유일했다. 수출도 중국 등 개도국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 ●피치, 한국만 신용등급 상향조정 KDI는 “2010년에는 OECD 3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오게 한 것이 비상경제정부 1년의 성과”라며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위기극복에 동참한 것도 큰 힘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상경제정부가 위기극복을 이끈 것은 분명하지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고용 창출이 시급하다. 경기 후행적인 점을 감안해도 여타 지표의 회복세와 달리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기업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금융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남은 숙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K CEO에 성장경영 특명

    SK그룹이 새해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성장경영’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올해부터 회사의 성장을 책임진다는 의미의 ‘최고성장경영책임자(CGO·Chief Growth Officer)’를 CEO들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는 중국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올해 ‘기술기반 종합에너지회사’라는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P&T(전략기획 및 연구 부문) CIC(회사 안의 회사)에 속했던 기술원을 독립 CIC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성장의 돌파구를 B2B 사업에서 찾아 다른 업종과 제휴하는 IPE(산업생산성 강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202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에서 40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1조 5000억원 규모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전사조직을 GHQ(글로벌 본사)-BHQ(사업 본사)-RHQ(해외 본사)로 개편했다. 지주회사인 SK㈜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國富 7000조원 육박

    지난해 개인과 기업, 정부가 소유한 국부가 7년 새 2배가량 증가한 7000조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자산통계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08년 말 국가자산은 명목 기준으로 6939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66조 8000억원) 증가했다. 2001년 3578조 3000억원의 두 배다.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액은 1998~2008년 연도별 평균증가액 347조 2000억원을 밑돈다. 토지자산 증가세가 2006년부터 축소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토지자산은 전년보다 60조 1000억원 감소한 반면 유형고정자산은 252조 7000억원, 재고자산은 62조 4000억원 늘었다. 토지자산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이래 10년만으로,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침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질기준 국가자산 총액은 6112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택기금 변경안 통과

    주택기금 변경안 통과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등 법률안 61건, 선출안 4건, 동의안 1건, 결의안 3건 등 71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예산 관련 법안인 2009년도 국민주택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이다. 국토해양부가 제안한 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칫 부도 위기에 몰릴 뻔했다. 변경안은 올해 국민임대주택건설자금을 1조 4644억원 증액하고,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은 1조 536억원 줄이는 것이다. 기업도시, 세종시로의 기관·기업 이전이 미진하고 아파트 분양이 부진해 공사비와 용지비(땅값) 등 지출은 늘어나고, 분양대금 등 수입은 줄어 국민임대주택건설자금에서 인출하는 돈으로 연명해온 LH공사로서는 기금 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올해 내에 밀린 공사대금 등을 치를 수 없었다.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참여를 목적으로 한 상비부대를 설치하고 이를 신속하게 파병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연합 평화유지활동 참여에 관한 법률안’도 논란 끝에 통과됐다. ‘PKO신속파병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파견기간 1년 이내, 1000명 범위 안의 PKO파병에 한해 파견지·파견기간·임무 등을 유엔과 잠정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규정해 ‘국회는 국군의 외국 파견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규정한 헌법 60조 2항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는 또 31일로 시한이 만료되는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연장 동의안’과 살인·강간 등 강력범죄자의 DNA를 감식시료로 채취,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사에 활용하는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도 통과시켰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미소금융 출범에도 2금융권 덤덤 왜?

    미소금융 출범에도 2금융권 덤덤 왜?

    연 4.5%의 낮은 이자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이 지역별로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하지만 주 고객층이 겹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 2금융권은 표정이 덤덤하다. “솔직히 별 타격 없습니다. 원래 저신용자는 저축은행계에서도 대출받기 어려웠는데요.” A저축은행 임원은 미소금융 출범에도 저축은행 영업은 전혀 지장이 없다고 귀띔했다. 세간의 우려(?)와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그는 또 “저축은행이라 하면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서 대출을 못 받는 서민들이 온다고 생각하지만 저축은행 고객도 시중은행 고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저신용자들에게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B저축은행 관계자도 “사실 7등급 이하는 저축은행에 와도 대출이 힘들고 대출해 준다 해도 금액이 미미하다.”라고 밝혔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전체 저축은행이 빌려준 60조원 가운데 가계자금의 대출은 12%인 7조 20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84%가 넘는다. 저축은행이 그동안 서민대출은 외면한 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살아왔다는 얘기다. 게다가 2금융권은 최근 1년간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계속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2금융권 전체 대출 중 저신용등급(7~10등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8%로 지난해 9월 24.2%에서 2.4%포인트나 떨어졌다. 대부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재선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사무총장은 “미소금융이 출범하기 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아직 미소금융 때문에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소금융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한편에서 여전히 급전 때문에 대부업체를 찾는 수요는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한쪽에서는 미소금융의 규모 자체가 워낙 적은 탓으로도 분석한다. 한 대형 대부업체 사장은 “사금융 규모를 연 16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지만, 미소금융이 푸는 돈은 한 해 2000억원, 10년을 합쳐도 2조원 정도밖에 안 된다.”라면서 “결국 미소금융 혜택을 볼 서민 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유아의류 10%↓ 노인요양 88%↑

    유아의류 10%↓ 노인요양 88%↑

    지난해 유아용 의류 도매업의 매출액은 19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고, 소매업은 4547억원으로 0.8% 성장에 그쳤다. 반면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의 매출은 88.2% 늘어난 1조 358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간병인 및 유사서비스업도 2566억원으로 159.2%의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08년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를 발표했다.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2001년 1.3명에서 지난해 1.2명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7.6%에서 10.3%로 늘어나는 등 우리 사회의 저출산·노령화 추세가 서비스업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장례문화의 변화로 상조업체 이용이 많아지면서 장례식장 및 장의 관련 서비스업 매출도 39.4%가 늘어난 7656억원을 기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보육시설 운영업(놀이방)은 28.8% 늘어난 4조 17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부미용업과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도 각각 30.5%와 50.6%의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개방에 대비해 대형화·전문화를 추진한 변호사업과 공인회계사업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변호사업 매출액은 3조 27억원으로 전년보다 22.9%가 늘었다. 공인회계사업도 외부 감사대상 회사 숫자가 증가하고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컨설팅 수요가 늘면서 2007년보다 36.3% 늘어난 1조 844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 사업체는 233만 6000개로 2007년보다 1만개(0.4%)가 늘었고, 종사자 수는 850만 9000명으로 26만 1000명(3.2%)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1060조 8000억원으로 12.0%(113조 8000억원)가 불어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가계대출 26조↑ 주택대출 4개월째↓

    가계대출 26조↑ 주택대출 4개월째↓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54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차츰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42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 4조 7000억원에서 9월 1조 200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모두 26조원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260조 7000억원으로 1조 4000억원 늘었으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조 2000억원 늘어난 6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4조 5000억원에서 8월 4조 2000억원, 9월 3조 7000억원, 10월 3조원, 11월 2조 9000억원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9월4일부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어 10월12일부터는 제2금융권의 수도권지역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DTI 규제를 적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기존 60~70%에서 50~60%로 낮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인의 뿌리/육철수 논설위원

    인간의 생명은 한 개의 세포(수정란)에서 시작된다. 세포는 열달 후 태어날 때 3조 개로 늘어나고 어른이 되면 60조 개(몸무게 60㎏ 성인 기준)가 된다. 세포마다 핵이 들어 있고, 핵은 30억 개의 화학문자로 표시되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유전자 정보다. 무게 2000억분의1g, 폭 50만분의1㎜쯤 되는 초미세 테이프에 들어 있는 암호가 바로 개인의 유전적 특징을 결정한다. 세계 인구 65억명의 유전자를 다 합쳐도 쌀 한 톨 무게밖에 되지 않는다. 쌀알 크기에 인류의 비밀을 다 모을 수 있다 하니 참 경이롭다. 인간게놈연구회(HUGO) 아시아지역 컨소시엄이 유전자 추적기법을 통해 6만~7만년 전 아시아 민족들의 이동경로를 밝혀냈다고 한다.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0개국 9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대형 연구였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아시아 73개 민족 1900명의 염색체를 조사했다고 한다. 연구의 핵심은 10만년 전 아프리카 서북단에서 인류가 인도·동남아시아 등으로 이동한 이후의 움직임이다. 머리카락 한 올, 침 한 방울이면 혈통은 물론 오래전 죽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범인까지 잡는 게 지금의 유전공학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의 신뢰도는 예전의 어떤 연구보다 높을 게 틀림없다. 연구 결과 특이한 사실은 한반도에 들어온 조상 가운데 한 무리(타이카다이족)는 그 뿌리가 태국 북부라는 점이다. 다른 무리(알타이족)는 중국 베이징 부근에서 왔다. 하지만 이 무리 역시 뿌리는 남아시아 쪽이라고 한다. 한반도에 들어온 일부는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의 차이를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인과 중국인의 차이는 5.03, 한국인과 일본인은 4.23, 중국인과 일본인은 6.99라고 한다.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이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데 민족감정이 가장 나쁜 건 가족·동료처럼 부딪칠 일이 많아서일까. 이번 연구에서 몽골이 빠져 한국인의 뿌리를 완벽하게 밝히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러나 유전자 지도로 조상을 찾아가다 보니 ‘아시아는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 몇 만년 전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낸다면 아시아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야 할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日 내년 20조엔대 경기부양

    │도쿄 박홍기특파원│디플레이션과 엔고로 침체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초저금리로 10조엔(약 130조원)의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또 일본 정부도 2차 추가 경정예산을 늘리는 등 1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부양 규모는 모두 20조엔(약 2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0일 오후 긴급 임시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국채와 사채 기업어음(CP)을 담보로 0.1%의 고정금리를 적용, 향후 3개월간 10조엔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금융 완화’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정책’에 발맞춰 2조 7000억엔의 2차 추경 예산을 증액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일본은행이 경기 침체에 총력 대응하기로 한 소식이 알려지자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2.43% 급등해 9500선을 회복했다. hkpark@seoul.co.kr
  • 삼성전자 수출·현대차 내수 1위

    올들어 3·4분기까지 제조업 상장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늘고 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장법인 385개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수출액은 모두 243조 77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38조 75 28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수액은 160조 1314억원에서 151조 5556억원으로 5.36% 줄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39 8조 8842억원에서 올해 395조 5300억원으로 0.84% 줄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59.86%에서 61.68%로 1.82%포인트 확대됐다. 내수액 비중은 40.14%에서 38.32%로 1.82%포인트 축소됐다. 수출 증가는 전기전자 업종이 주도해 86조 696억원에서 99조 4155억원으로 15.51% 늘었다. 내수 부문에서는 운송장비와 음식료품이 각각 13.67%(19조 4774억원→22조1396억원)와 9.06%(14조 3732억원→15조 6756억원) 늘어났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보다 9조 4080억원 증가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현대자동차로 1조 5947억원이 늘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K네트웍스 “자원·車·소비재 3대사업 집중육성”

    SK네트웍스가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1조 5000억원, 기업가치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11일 발표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21조 8974억원이었다.SK네트웍스는 자원개발·자동차 관련 사업(토털 카 라이프)·소비재 등 3대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올해 1월에 취임한 이창규 대표는 이날 비전 선포에 맞춰 지난 5일 자사주 2만주를 매입했다. 그는 앞으로 1년의 절반을 해외에 머물면서 한국과 함께 SK네트웍스 사업의 3대축이 될 중국·비중국 시장 개척에 전념할 계획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이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영 체제를 지휘했지만, 이제 중장기 비전을 추진해 나갈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비전이 실현된다면 SK네트웍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추는 동시에 서비스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업 탄생이라는 신기원을 이루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특히 2014년까지 회사 전체 투자액의 30%인 1조원 이상을 중국에 투자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중국 소비층이 두꺼워지고 자동차 보급도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자원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SK네트웍스가 진출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SK네트웍스는 중국에서 철광석과 철강생산용 원료탄(코킹 석탄)의 개발·운송과 블렌딩, 완제품 가공, 유통 등에 나선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주유, 정비, 신차·중고차 매매, 렌터카, 보험, 리스 등 전 사업영역에 진출해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재 사업으로는 와인과 부동산 펀드를 보급하고 쇼핑몰 등 대형유통채널을 구축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오시·베시·보시/육철수 논설위원

    독일 통일 이후에 신조어들이 넘쳐났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오시(Ossi)와 베시(Wessi), 그리고 보시(Wossi)다. 오시와 베시는 좀 점잖게 표현하면 ‘동독 것들’, ‘서독 것들’이란 의미다. 하지만 동서독인 사이에 좋지 않은 용도로 종종 쓰였고,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 용어다. 서독인들은 ‘게으르고 불평만 늘어놓는 동독X’이란 뜻으로 오시를 사용했다. 반면 동독인들이 말하는 베시는 ‘거드름 피우며 잘난 척하는 서독X’이다. 서로 나쁘게 표현하는 말이지만 뉘앙스는 다소 다르다. 오시는 동독인을 향한 경멸조를 풍긴다. 베시에는 서독인에 대한 부러움이 스며 있다. 보시는 베시와 오시의 합성어쯤 되는데, 아주 좋은 의미다. 동독인을 잘 이해하고,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그들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서독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사실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는 정계 입문 당시 서독 출신에게 무시당하는 느낌을 가졌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1995년 헬무트 콜 내각에 환경장관으로 입각한 그는 서독 출신의 노련한 정치인의 끈을 잡으려고 남몰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한다. 오늘은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독일이 그간 동독재건에 쓴 돈은 총 1조 3000억유로(약 2260조원). 덕분에 동독지역의 경제는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동독인들의 정치성향은 ‘왼쪽’으로 끌리는 추세다. 통일 초기에 중도우파인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이 동·서독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최근 10년 동안 동독인들의 표심이 변하면서 중도좌파인 사민당(SPD)에 이어 좌파당(Die Linke)이 약진하는 추세다. 동독인들의 관심사가 부(富)의 재분배에 있다는 방증이다. 동독인의 실질소득이 서독인의 77%에 불과한 점이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비교적 ‘치밀하게 준비된 통일’을 이룬 독일에 ‘1등 국민’ 베시와 ‘2등 국민’ 오시가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은 통일 후유증이 만만찮다는 뜻일 게다. 독일에는 그래도 마음 따뜻한 보시들이 많아 사회적 융합과 안정이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탈북자조차 제대로 품지 못하는 우리에게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닥치면…. 뒷일이 참으로 걱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모닝 브리핑] “통독 이후 동독재건에 1조3000억유로 투입”

    독일 통일 이후 구 동독 지역의 재건을 위해 약 1조 3000억유로(약 2260조원)가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독일 주간 벨트암존탁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할레 경제연구소(IWH)의 보고서를 인용, 구 서독 지역에서 구 동독 지역으로 순유입된 자금이 지난해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한다면서 특히 지난 10년 사이 지원액이 급증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주 구 동독 지역의 1인당 GDP가 1991년에는 구 서독 지역의 33%에 불과했으나 현재 70%까지 상승했으며 앞으로 10년 후면 약 8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베를린 연합뉴스
  • [비상경제대책회의 중간점검] 위기 응급조치 성과… 장기적 대안 제시해야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지난 1월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회의를 가진 뒤 굵직한 대책들을 쏟아냈다.당시는 ‘1930년대 대공황을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경제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비상경제대책회의의 성격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응급 수술이 성과를 나타낸 만큼, 이제는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위기의 신속한 극복에 도움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초반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접 대응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예가 2월12일 회의 때 결정된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60조원 지원 방안이다.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 희망근로프로젝트 등 긴급 생계지원 방안과 더불어 ▲월세 소득공제 300만원까지 적용 ▲서민·중산층 세금 감면 연장 ▲보금자리주택 공급 32만가구까지 확대 등도 비슷한 취지의 정책이었다. 실물경제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들도 나왔다. 2월19일 회의에서는 캠코에 구조조정 기금을 마련하고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발표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재정 조기 집행 등을 직접 챙기면서 정책을 실행하는 데 실효성이 크게 올라갔다.”면서 “당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면 최근 빠른 경제위기 극복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 분야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경제 못지않게 중요하게 논의됐다. 보건복지부 양윤선 보건복지콜센터장은 “지난 1월 129 보건복지콜센터 기능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방안이 결정된 뒤 상담원이 보건의료 복지 분야뿐 아니라 교육과 주거, 일자리 문제까지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의견 수렴장치 필요 비상경제대책회의 안건은 하반기 들어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거시 대책을 많이 다룬 상반기와 달리 자동차와 방송장비 고도화, 해운 조선산업 등 산업별 대책 마련에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지난달 초에는 전기자동차 양산 시기를 2년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됐다.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출구 전략 시행까지 논의될 정도로 경제가 호전되면서 ‘비상’이라는 말을 붙일 만한 사안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회의 의제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정상적인 국정 운영 체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청와대 관계자는 “위기를 극복했지만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도 나오는 등 여전히 경제 위기 가능성은 암초로 잠복돼 있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이경주 이민영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지주사 순위 엎치락 뒤치락

    금융위기 여파로 영업 환경등의 변수가 커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업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자본적정성 등 보는 관점에 따라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린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금융그룹별 총자산 규모는 KB금융이 331조 1000억원, 우리금융이 328조 4000억원, 신한금융은 311조 200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160조 1000억원으로 3대 금융그룹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KB금융은 자산 건전성에서 선두다.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 말 현재 1.41%로 3대 금융그룹 중 가장 낮다. 신한금융은 1.61%, 우리금융은 1.99%, 하나금융은 1.64%다.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순위는 같다. 국민은행 연체율이 1.27%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한은행 1,44%, 우리은행 1.50%, 하나은행 1.82% 순이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2위 싸움은 간발의 차다. 시가총액은 KB금융이 4일 현재 22조 4470억원인 반면 신한금융은 21조 813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12조 7350억원, 하나금융은 7조 4360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으로 따지면 1위는 뒤바뀐다. 신한금융은 올 1~9월 1조 4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금융업계에선 유일하게 1조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순익이 8690억원으로 연말 1조원대 진입을 넘보고 있다. KB금융은 누적 순이익이 5220억원에 그쳤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월 말 현재 신한은행이 13.3%로 가장 우수했다. KB금융은 12.8%,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2.1%와 12.4%였다.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에서는 KB금융이 9.1%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 8.5%, 신한금융 8.2%, 우리금융 8.1% 순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감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통합 이후 부실한 재무구조에 대한 추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 컨설팅이 분석한 ‘토공, 주공 통합을 위한 자산실사 및 재무분석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2014년 통합공사의 부채는 197조 8000억원, 부채비율은 481%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이 총 33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모두 적용해도 통합공사의 부채는 160조 2900억원, 부채비율은 254.5%에 달한다. 또 2014년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은 5조 5481억원으로 2014년의 당기순이익(4조 7411억원)보다 8000억원이나 많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지급해야 하는 이자도 총 27조 2980억원, 연평균 4조 5495억원에 달한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도 “공사는 2014년에 이르면 매년 7조원의 이자 부담을 안게 되는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라며 “불필요한 중복사업을 없애고 채권이나 연체금 해소 등 재정 건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통합공사는 정원 7367명에서 통합정원을 5600명으로 24%(1767명)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현원 기준으로 보면 감축 인원이 1320명으로 1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CO2 없는 발전소

    CO2 없는 발전소

    정부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소를 만든다. 이른바 차세대 발전 기술인 ‘그린 발전소’의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2015년엔 500㎿급 발전소에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지난 7월 40㎿급 규모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순산소 연소실험’을 성공해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차 이산화탄소처리 리더십 포럼(CSLF) 각료회의’에 참석한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CCS)에 대한 기술 개발과 실증 실험을 거쳐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CS는 발전이나 철강·정유 등으로부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포집해 압축한 뒤 이를 저장하는 기술로, 2020년부터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신규 발전소 물량을 포함하면 시장 규모가 연간 50조~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지경부는 CCS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전력과 5개 화력발전사는 이와 별도로 2020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4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2015년엔 기업 컨소시엄의 주도로 500㎿급 발전소에서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500㎿급 발전소는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미 화력발전소에 CCS 적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신규 발전소의 50%가 이산화탄소 포집을 전면 또는 일부 적용해야 한다. 현재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8%가 화력발전소에서 나오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풍선효과 뚜렷 가계빚 경고음

    풍선효과 뚜렷 가계빚 경고음

    금융당국이 8일 은행권에 이어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든 것은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5일 은행권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이후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급격히 늘었다. 연초만 해도 감소세였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7월 1조 1000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서더니 8월 1조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은행권 DTI 규제가 강화된 이후인 9월에는 1조 3000억원까지 늘었다. 금융당국은 이를 명백한 풍선효과로 판단했다. 7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 9월 DTI 강화 등으로 은행 대출 길이 막히자 수요자들이 비은행권으로 몰려든 것이다. “중산·서민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이 비은행권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든 것은 풍선효과를 계속 방치하면 자칫 집값을 잡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2.80%까지 급등하며 가계빚 우려가 커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출구전략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 평가를 들어보면 가계대출(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제법 있기 때문에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작 비은행권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충분히 예견된 순서였기 때문에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어느 정도 억제해 왔다.”면서 “타격은 있겠지만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DTI 규제 ‘약발’은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60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7년 5월(1조 2000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DTI 규제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최근 은행권 DTI 규제 강화로 아파트 거래가 소강 국면을 맞고 있는데 (비은행권 확대로) 이 같은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서울 강동구나 양천구, 경기 과천 등 최근 급격히 올랐던 지역은 대출을 통해 유입된 수요자들이 많아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금리 인상이나 추가 금융규제 등 정책적 변수가 크지 않다면 집값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고 거래 소강상태도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산·서민층의 주택자금 마련 부담은 커지게 됐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대온 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주택거래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CD금리 2.78%… 8개월만에 최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91일물 CD 고시금리는 연2.78%로 5일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월11일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부 은행이 고금리로 CD를 발행하면서 CD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CD금리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8월 말 현재 260조 5000억원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0%가량이 CD연동 대출이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小사장님 모십니다”

    “소(小)사장님을 모셔라.” 신규고객 확보에 한계를 느낀 은행들이 최근 자영업자를 겨냥한 전용상품을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끈다.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지만 직장인 고객에 가려 ‘저평가된’ 고객 가치를 뒤늦게 발굴한 행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맹점주를 위한 특화 카드를 지난주 출시했다. 우리은행 결제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매달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가맹점 수수료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카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로 스마트카드(IC카드) 단말기를 36개월 할부로도 살 수 있다. 김길영 우리은행 카드마케팅부 차장은 “자영업자가 가게를 열 때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카드단말기(VAN) 영업직원”이라면서 “자영업자는 단말기 설치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좋고 은행은 카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이 지난주에 내놓은 ‘부자되는 가맹점 통장’도 자영업자를 겨냥한 틈새상품이다. 매출액을 통장으로 이체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입출금도 자유롭다. 직장인들의 ‘월급통장’과 비슷한 개념이다. SC제일은행도 고객이 운영하는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만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좋은 가맹점 대출’ 상품을 최근 선보였다. 은행들이 이렇듯 자영업자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불경기엔 자영업자가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숫자가 늘어서만은 아니다.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통장 평균 수신규모는 한달 200만원 정도다. 이에 비해 자영업자는 한달 평균 3000만원 정도가 입금된다. 매출의 90%가 카드로 이뤄지는 요인이 크다. 때문에 자영업자 1명을 유치하면 월급통장 15개를 유치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은행들이 ‘소사장님’들에게 공들이는 이유다. 여기에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신용카드 결제 시장도 한몫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카드 가맹점 수는 2007년 말 1470만개에서 올 6월 말 현재 1580만개로 늘었다. 카드 결제금액도 2006년 360조원에서 지난해 말 440조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늘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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