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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증시 유입자금 100조 넘어…실물경제·자산시장 ‘따로 따로’

    올해 증시 유입자금 100조 넘어…실물경제·자산시장 ‘따로 따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까지 자산시장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의 괴리가 커지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5조 57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6조 84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치면 순매수액만 62조원이 넘는다. 지난해의 경우,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1조 801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61조 3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금액(65조 1359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60조원대를 웃돌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초 30조원이었다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가했다. 아울러 ‘서학개미’라는 신조어 생겨날 만큼 해외주식 투자도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180억 9586만 달러(약 19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 순매수액, 투자자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 주변으로 흘러들어온 개인 투자자 자금은 116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빌린 돈인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9일 기준 18조 6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에 돈이 역대급으로 몰린 것은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푼 유동성(돈)과 초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을 받아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2.1% 성장했지만, 민간소비는 0%였다. 자산 양극화, 실물경제 회복 시 자산가격 조정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6일 “실물과 금융간 괴리가 자산가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총 660조원 올라탄 머스크, 세금 없는 텍사스로 이사

    시총 660조원 올라탄 머스크, 세금 없는 텍사스로 이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에서 세금이 없는 텍사스로 이사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시간을 잘 쓴 건 아니다”라며 텍사스로 이주한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가 그동안 ‘머스크재단’ 주소지를 텍사스로 옮긴 데다 이곳에서 운전면허까지 취득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사 가능성이 점쳐졌다. 머스크가 밝힌 이사 사유는 우선 사업과 관련이 있다.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 5번째 생산시설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고,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텍사스에서 차세대 로켓 시스템인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캘리포니아가 혁신가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기업 규제와 관료주의가 혁신가들에게 “비키라”고 요구한다며 “스타트업의 설립이 억눌리고 있다. 삼나무 숲에선 작은 나무들이 자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올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 조치를 두고 주정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를 연승을 거둔 스포츠팀에 비유하며 ‘매너리즘 깨기’라고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는 오랜 기간 승리했으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에 대해선 “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WSJ는 “머스크가 텍사스로 이사하며 실리콘밸리에 잽을 날렸다”며 “휼렛패커드(HP)를 비롯해 스타트업들이 텍사스, 콜로라도 등으로 본사를 옮기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텍사스로 이주했다는 분석도 많다. 캘리포니아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다. 그는 2018년 연봉 없이 500억 달러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계약은 12단계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증가할 때마다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00% 이상 폭등했다. 이날 시총 6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계약 마지막 단계인 6500억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는 주가 폭등으로 세계 2위 부자가 됐다”며 “텍사스로 이주하면 막대한 세금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적용한 ‘로렌하우스’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적용한 ‘로렌하우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린리모델링 전문기관이다. 정부로부터 그린리모델링센터로 지정받아 2013년부터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그린리모델링이란 노후된 건물의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세종시 ‘로렌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절약형 단독주택 단지다. LH와 주택도시기금이 투자하고 민간자금을 유치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REITs)가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Zero Energy’의 ‘ro’와 ‘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한 로렌하우스는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적용했다. 로이 삼중유리창, 39㎜ 이상의 통유리창, 44㎜의 고기밀성 단열문, 주택 외벽을 끊임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으로 단열 성능을 최대화했다. 집마다 지붕에 태양광 모듈 11개를 적용해 4인 가족의 월평균 전기생산량에 해당하는 400㎾h의 전기를 생산한다. 주변 시세의 65% 수준으로 100% 입주했다. LH는 세종에 이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120가구)와 오산 세교지구(118가구)에도 로렌하우스를 추가 조성했다.LH는 1979년 준공된 서울 강동구청 청사도 그린리모델링으로 재탄생시켰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등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다.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건축물을 단열·기밀 강화, 환기 성능 확보, 태양광 설치 등으로 리모델링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어린이집 414개, 보건소 373개, 의료시설 43개 등 총 830개 리모델링 건축물을 확보했고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오래된 임대주택도 스마트에너지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다. 낡은 아파트는 신축에 비해 난방효율이 40% 이상 떨어져 저소득 가구일수록 에너지 지출액이 커지게 된다. LH는 15년이 넘은 영구임대, 매입임대주택에 제로에너지 기술과 스마트홈을 적용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올해는 건설임대 8개 단지와 25년 이상 경과된 매입임대 1만호를 대상으로 총 36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린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두 축이다. LH는 한국판 뉴딜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2030년까지 37만건의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노후 임대주택의 재정비, 리모델링,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설치에 향후 10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 제로에너지 주택 확산과 제로에너지 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누구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자기 보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있는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누구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이기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이라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이기심을 나무랄 수 없다. 여당으로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아이디어는 절묘했다. 우선 유권자의 이기심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부산에 새 공항을 지어 주겠다는데 싫어할 부산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신공항에 현혹돼 오거돈 성추행 사건쯤이야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고 마음 바꾼 부산시민이 혹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실제 표심이 이동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가덕도 바람을 뚫고 야권이 승리할 수 있을까. 야권이 이긴다면 또다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원점으로 돌아갈까. 부산시민이라면 대부분 이런 복잡한 심경에 빠질 것이다. 두 번째는 야권 갈라치기다. 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다투던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정치인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표를 의식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당에 독설을 내뿜던 이언주 전 의원도 여당의 손을 번쩍 들어 주고 말았다. 부산시장 출마를 앞에 두고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여당으로서는 이보다 더 손쉽게 야권 분열 효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왜 통일된 당론을 내놓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학생회보다 못하다”고 조롱하며 상황을 즐기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그다음이다. 또 다른 독설가 홍준표 의원도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추진해 볼 만하다”며 이 전 의원과 같은 배를 탔다. 그래도 홍준표는 TK의원이라는 점에서 이언주보다는 소신이 있어 보이지만 경남도지사 시절에 “물구덩이(가덕도)보다는 맨땅(밀양)이 낫다”고 했던 말을 뒤집었다. 이에 여당의 이낙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까지 합세해 부산·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을 만들자며 공항 돌풍을 일으켜 좁은 나라를 휘젓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권력욕 앞에서 눈이 어두워졌고 판단력을 상실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공항 건설을 자기 돈으로 사 주는 떡인 양 흔들며 국민을 유혹하고 있다. 복지사회로 접어들며 써야 할 예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현 정부 출범 때 660조원이었던 나랏빚은 2년 후에는 107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했다. 부동산 폭등 속에 20대 젊은 층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대출을 받은 결과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한다면 수십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이렇게 간단히 정치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인천공항은 입안에서 완공까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신중히 추진했다는 얘기다. 가덕도 신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으며 초음속 비행기에 올라탔다. 해놓고 보면 잘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대형 국책사업을 확실한 미래 예측도 없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절차를 생략하고 서둘러서야 되겠는가. 공항이 선심 정책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이다. 그때도 “공항 줄게, 표 줘” 전략이었다. 현재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등 서너 개만 빼고 모두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담은 결국 국민이 지게 된다. 그런데도 가덕도 말고도 8개 공항이 포퓰리즘 논란 속에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 고속도로가 거미줄같이 깔리는 세상이다. 포스코는 시속 1000㎞가 넘는 고속전철 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국토가 작은 나라에서 지방공항의 미래는 자명하다.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 건설로 2004년에 문을 닫았다. 울진공항은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어 비행훈련장으로 쓰이고 있다. AFP는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며 울진공항을 2007년 황당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이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공항이 될지, 기적적으로 승객이 넘쳐나는 공항이 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다만 포퓰리즘에 기인한 도박 같은 결정이라는 점이 못내 걸린다. sonsj@seoul.co.kr
  • 성윤모 “월성 1호 감사 재심 검토 중… 檢 수사에 당혹”

    성윤모 “월성 1호 감사 재심 검토 중… 檢 수사에 당혹”

    野 “한국판 뉴딜, 일반 SOC와 비슷” 공격홍남기 “절반은 신규사업… 효과 정리 중”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55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부별심사에 돌입했다. 9일 부별심사 첫날엔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결과, 2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등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이 야당 고발만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정치적 행위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질문에 “세부 쟁점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하는 단계인데 검찰 수사가 시작돼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160조원(국비 114조원)의 초슈퍼 예산이 편성돼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 목표와 연계했을 텐데 각 사업과 감축 목표 연계가 안 돼 있어 일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나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소저감효과가 나오는 사업도 있고, 계량화가 어려운 사업도 있어 (수치화에) 한계가 있다”며 “환경부가 효과는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기대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야당에서는 (한국판 뉴딜을) 재탕이라고 깎아내린다. 해명해 보시라”며 발언 기회를 줬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절반 이상은 신규 사업”이라며 “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는 정부 정책의 아주 큰 부분이었고, 기존 사업도 한국판 뉴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진보의 금기와도 같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통합을 말했다. 10년 후 적자가 10조원 정도 될 거라고 한다”며 ‘연금 통합’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홍 부총리는 “기금의 성격과 배경이 달라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로나 TF 띄우고, 美우선주의 수정…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

    코로나 TF 띄우고, 美우선주의 수정…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

    코로나 TF 12명 구성… 당선 첫 정책 주목 대외적으로는 동맹관계·국제공조 복원 파리기후협약·WHO 재가입 서명 계획방위비 인상 강요하던 일방주의 해소이란 핵협정 복귀·‘反이민’ 재검토될 듯“시진핑은 깡패”… 對中 강경기조는 불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먼저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은 ‘트럼프와 반대로 하기’(ABT·Anything But Trump)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중 패권 전쟁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할 때 단순히 4년 전으로 돌아가지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시오스·CNN 등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9일 12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셀라 누네즈 스미스 예일대 교수 등 3명이 공동의장이다. 당선 이틀 만에 첫 정책으로 코로나19 TF를 발표하는 것은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바이든 진영이 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정이기도 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미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간판을 내리고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 아래 동맹관계 및 국제공조의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첫날 동맹국 수장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밝혀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등을 담은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취임 즉시 기후변화 대응 및 코로나19 공동방역을 위한 국제공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의 반대에도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도 정상궤도에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평가됐었다. 쿠바 역시 오바마 시대와 같이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미군 감축을 카드로 각국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을 강요하던 일방주의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이미 감축한 독일 미군의 원상복귀, 시리아·이라크 등지의 미군 감축 계획의 재검토 등도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친러시아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러 관계는 다소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썼던 반이민 정책 해소는 남미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유학생들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날 멕시코 국경 마타모로스의 이민자 캠프엔 ‘바이(Bye) 트럼프’라고 써진 은색 풍선이 떠올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반이민 정책의 상징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의 운명도 관심사다. 다만 대중국 강공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유세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로 표현해 왔다. 미국인들의 반중 감정도 예전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같은 직접적 수단을 쓰지 않으면서 미중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동맹과 손을 잡고 중국에 대응한다는 바이든식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또 상원 선거가 공화당 우세로 끝난다면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 중 일부는 현실화되기 힘들 수 있다. 대선 이후로 미뤄진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이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조 2000억 달러(약 2467조원)를, 공화당은 5000억 달러(약 560조원)를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이나 부자 감세 조항 철폐 등은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불법 체류 이민자 1100만명에 대한 시민권 부여 법안 역시 많은 대통령들이 시도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한국 방역·경제, 세계서 가장 선방”…秋·尹 갈등에도 검찰개혁 거론 안 해

    文 “한국 방역·경제, 세계서 가장 선방”…秋·尹 갈등에도 검찰개혁 거론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차를 맞는 내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 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증명하는 데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개혁 언급 등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유지·창출, 한국판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위기를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면서도 “한국은 방역과 경제 모두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며 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지원금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에서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며,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는 정부가 103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관련, 총 160조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국비 21조원 등 32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고,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3번 언급된 ‘경제’다. ‘국민’과 ‘위기’가 28번씩 반복됐고 ‘일자리’(18)와 ‘뉴딜’(17), ‘극복’(12), ‘평화’(11)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검찰(개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 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예산안에 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임을 고려해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논란을 야기해 시정연설 메시지를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분석] ‘위기에 강한 나라’ 화두에 담긴 文 집권5년차 구상

    [뉴스분석] ‘위기에 강한 나라’ 화두에 담긴 文 집권5년차 구상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시정연설에서 임기 5년차를 맞는 내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증명하는데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감한 현안인 검찰개혁 언급 등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유지·창출, 한국판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경제위기를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면서도 “이젠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현안이며 경제회복의 출발점으로,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에서 57만개를 창출하며,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게는 정부가 103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과 관련, 총 160조원이 투입되며 내년에 국비 21조원 등 32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고,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3번 언급한 ‘경제’다. ‘국민’과 ‘위기’가 28번씩 반복됐고, ‘일자리’(18)와 ‘뉴딜’(17), ‘극복’(12), ‘평화’(11)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등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대립으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검찰(개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성역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경제반등에 올인한 만큼 예산안에 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임을 고려해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는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수사·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논란을 야기해 시정연설 메시지를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서해 사망, 평화 절실함 다시 확인하는 계기”

    [전문] 문 대통령 “서해 사망, 평화 절실함 다시 확인하는 계기”

    내년 예산안 설명 위한 국회 시정연설“시간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임대차3법 조기 안착…전세 안정시킬 것공수처 지연 끝내야…위기 속 협치 절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해 국민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고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꿔가는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장벽들을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 바다, 하늘에서의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다. 사람과 가축 전염병, 재해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기를 소망한다”며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이라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 스마트군 육성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주거안정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임대주택 공급 등 전세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 출범 지연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기 바란다.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도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협치가 더욱 절실하다”며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와 무거운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1년 전 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올해 2020년은 세계적인 격변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류는 생명을 크게 위협받고,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며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에서도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100년 만의 보건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미 4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10만명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수십만 명의 확진자와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평범한 일상의 상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동과 사람들의 교류가 단절되고 비대면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근간이 무너지며 세계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졌습니다.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위기입니다. 실물경제와 금융,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동시 타격을 받는, 사상 초유의 복합위기가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서게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더욱 어려워졌고,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세계에서 어느 곳도 예외가 없습니다. 근대 이후 감염병 때문에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한 것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냈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입니다.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우리 국민에게 큰 용기와 자긍심을 주었습니다.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신속한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빠른 격리와 치료 등 세계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는, K-방역의 우수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결코 우연이 아니고, 운이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 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재확산의 위기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8월의 재확산 위기와 추석 연휴의 고비도 잘 넘기며 코로나를 질서 있게 통제해냈습니다.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비상조치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반대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매우 예외적으로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방역에 힘을 모아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제에서도 기적 같은 선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로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더해지며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전망되고 있고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결같이 안정적으로 전망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평가기관이 올해 들어 국가신용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한 나라가 109개국이나 됩니다. 이와 비교하면 매우 다행스러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에 협력해주신 국회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 네 차례, 67조원에 이르는 추경을 신속하게 결정해준 것이 경제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협치가 위기 극복의 원동력입니다.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루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기필코 잡아낼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는 선진적이며 체계적인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코로나 속의 새로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계속된다면 방역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경제도 확실한 반등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 2분기 역성장의 늪을 헤쳐 나와 드디어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하였습니다. 8월의 뼈아픈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더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그 타격을 견뎌내면서 일궈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3분기에 만들어낸 희망을 더욱 살려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가겠습니다.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방역 조치 완화로 소비와 내수를 살릴 여건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은 안전한 투자처로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산업 분야와 중소혁신 벤처 분야가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내년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든든한 정부가 되겠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방역과 경제의 주체로 애쓰고 계신 국민들께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열기 위해 재정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국난극복과 선도국가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아 555조 80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본 예산 기준으로는 8.5% 늘린 확장 예산이지만 추경까지 포함한 기준으로는 0.2% 늘어난 것으로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병행하여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정부가 제출하는 2021년 예산안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여 민생을 살리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또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투자를 늘려 혁신과 포용의 기조를 흔들림 없이 뒷받침했습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지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정부로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2021년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고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루겠다는 의지입니다. 일자리가 출발점입니다. 지난해 일자리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다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긴급 재정지원과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며 사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고용지표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8월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맞으며 다시 일자리 감소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 103만개를 제공하여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의 투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입니다. 기업들도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고 투자와 수출이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소비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1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소비를 촉진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투자 활력을 높이는데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정부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 투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대폭 확대하여 72조 9000억원을 공급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 펀드와 금융이 민간 분야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기업의 유턴과 해외 첨단산업의 유치 지원도 작년보다 두 배로 확대하겠습니다.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생활 SOC 투자도 11조 1000억원으로 확대하여 투입하겠습니다. 수출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우리 경제 반등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앞장선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 문화콘텐츠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해외 플랜트 수주와 중소기업 수출자금 지원 등을 위한 무역정책자금 5조 8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늘려나가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정부와 민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하나가 되어 경제 반등에 힘을 모아나가길 기대합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봐야 합니다.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대전환 사업으로, 총 160조원 규모로 투입되는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내년에는 국비 21조 3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32조 5000억원을 투자하여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우선 디지털 뉴딜에 7조 9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최근 OECD의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IMD가 발표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도 2017년 세계 19위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는 8위까지 상승했습니다. 괄목할만한 발전입니다. 디지털 분야에 큰 강점이 있는 우리에게 코로나 이후 시대는 오히려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데이터 수집, 가공, 활용을 위한 데이터댐 구축, 교육, 의료 등의 비대면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지능형 교통체계를 전국 국도 50%에 확대 구축하고, 하천과 댐의 수위 자동 측정과 수문 원격제어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중요 기반시설 디지털화에도 1조 9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재난 재해 예방과 관리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린 뉴딜에는 8조원을 투자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노후 건축물과 공공임대주택을 친환경 시설로 교체하고 도시 공간·생활 기반시설의 녹색 전환에 2조 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전기·수소차 보급도 11만 6000대로 확대하며 충전소 건설과 급속 충전기 증설 등에 4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스마트 산단을 저탄소·그린 산단으로 조성하고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발전전략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토대인 안전망 강화와 인재 양성에 5조 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특수형태 노동자 등에 대한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에 4조 7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사회·경제구조의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직업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사람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디지털·그린·안전망에 더하여 한국판 뉴딜의 기본 정신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여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지역 밀착형 생활SOC,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힘있게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균형 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에 두어 모든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스마트시티, 그린 스마트 스쿨,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 산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들이 코로나 이후 시대, 삶의 공간과 일터를 크게 혁신할 것입니다. 지역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은 여와 야가 따로 없습니다. 국회에서 지역균형 뉴딜에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미래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혁신성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우리는 반도체 세계 1등 국가의 기반 위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로 나아가며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차 역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9월까지 미래차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하여 전기차는 78% 이상, 수소차는 46%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고 있고 바이오 헬스 분야가 우리의 새로운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헬스 등 3대 신산업에 4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도 3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또한, 제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데 5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핵심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여 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겠습니다. 대일 100대 품목에서 글로벌 338개 품목으로 확대 지원하여 소재·부품·장비 강국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지역의 주력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산단의 스마트화와 노후 산단의 대개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을 스마트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올해보다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29조 6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문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습니다. 신산업과 벤처창업 등에 혁신모험자금을 집중 공급하고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 확보를 위한 공공구매를 확대하겠습니다. 창업과 벤처 활성화를 위해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확충하겠습니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치매국가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근로장려금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대폭 강화해 왔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고용안정과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을 확대하는 등 전례 없는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지난 2분기에는 소득 분위 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하위계층의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아져 분배지수가 개선되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소중한 성과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 지원금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하여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15만 7000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어르신들의 노후소득을 위해 기초연금 30만원을 기초연금 대상 모든 어르신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건강보험·요양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국고지원 규모를 11조원으로 늘리고, 서민들의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공적 임대주택 19만호도 추가로 공급할 것입니다. 또한, 고교 무상교육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고교 무상교육을 완성하겠습니다. 취약계층 보호와 사람투자에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대출·보증 등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 등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고령 농민들에 대한 연금지급 확대와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보훈 보상금 인상, 장애인 연금 확대 등을 통해 농어민과 보훈 가족, 장애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특별히 전 국민 고용안전망 기반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삼아 20조원을 반영했습니다. 내년 1월 처음 시행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총 40만명에게 취업 지원서비스와 월 5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하게 됩니다.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 5000명에게는 신규로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주거안정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 주택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하여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평화를 향한 한결같은 의지를 담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교통사고, 산재사망,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는 내년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K-방역 예산을 1조 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세 곳 신설을 비롯해 호흡기 전담 치료시설 500곳을 추가 설치하겠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임상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발되어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개발 경험 축적과 백신 주권, 공급가격 인하를 위해 끝까지 자체개발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의료진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상담인 100명을 신규 배치하는 예산도 담았습니다.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된 K-방역의 성공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정부의 철학입니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방 투자를 더욱 늘려 국방예산을 52조 9000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첨단 전력을 보강하고 핵심기술 개발과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집중투자할 것입니다. 전투역량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기반한 과학화 훈련, 개인 첨단장비 보급 등 스마트군 육성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한편으로는 병사 급여 인상 등 장병 처우 개선에도 3조 8000억원을 반영했습니다. 지난 3년 반의 시간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바꾸어가는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다시 대화가 중단되고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입니다.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한편으로 평화체제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결된 국토, 바다, 하늘에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입니다. 사람과 가축 감염병, 재해 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장벽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 가야 합니다. 강한 국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장애를 뛰어넘고 한반도부터 동북아로 평화를 넓혀가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는 협력의 전통으로 위기 때마다 힘을 발휘했습니다. 지금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합니다. 국민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민생과 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때 협치의 성과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의 처리에 협력해주시고, 경찰법과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도 입법으로 결실을 맺어주시길 바랍니다.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개혁이란 국민의 여망이 담긴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감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소상공인보호법, 고용보험법 등 산적한 민생법안들도 조속히 매듭짓고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하여 진정한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특별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회의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재난은 약자에게 먼저 다가가고, 더욱 가혹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려운 약자들에 대한 안전망을 충분하게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국회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 믿습니다.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나라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당정청 “K뉴딜 진행 속도 낼 것” 한목소리

    당정청 “K뉴딜 진행 속도 낼 것”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국판 뉴딜을 띄우기 위해 국회에 총출동했다. 당정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입법을 통해 K뉴딜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을 다짐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한국판 뉴딜을 위한 입법과제 이행과 예산 확보는 매우 중요도가 높은 숙제”라며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장 경계할 것은 잘될까 하는 의구심 그리고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관성적 태도”라며 “뉴딜답게 추진하려면 대담한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0조원을 투입해 디지털·금융뉴딜을 추진하고 1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이 작업의 핵심축”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후속 조치 추진을 재정·융자 활용·제도 개선·지역뉴딜이라는 네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뉴딜예산 중 90%가 집행됐다”며 “내년에는 21조 3000억원을 적극 뒷받침하고, 융자 활용과 뉴딜펀드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정부에서 홍 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총출동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K뉴딜 띄우려 총출동 한 당정청…디지털경제 전환법 등 10대 과제 선정

    K뉴딜 띄우려 총출동 한 당정청…디지털경제 전환법 등 10대 과제 선정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국판 뉴딜을 띄우기 위해 국회에 총출동했다. 당정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입법을 통해 K뉴딜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을 다짐했다. 25일 당정청은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을 열어 지난 7월 공개된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세부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청은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당정청은 디지털경제 전환법, 디지털·비대면 육성법, 그린뉴딜기본법과 기후변화대응법, 에너지 전환 및 분권법, 미래모빌리티법, 녹색산업 육성법, 공정한 전환 지원법, 뉴딜금융활성화법, 견실한 안전망과 인재양성법, 지역균형뉴딜 지원법 등을 입법과제로 잡았다. 당정청은 10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한 30여개의 세부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이날 논의의 핵심이 지역균형 사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된 후 지역 소외 논란이 일자 당정청은 지역 안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태호 민주당 K뉴딜기획단장은 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 “160조원 가운데 70조원이 지역에서 집행되기 때문에 지역사업이 얼마나 한국판 뉴딜과 잘 연계되느냐에 성공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정부에서 홍 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린뉴딜기본법 등을 포함한 K뉴딜 관련 입법과 예산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대통령 주재로 각 정부 부처 장관과 여당 지도부,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청와대 영빈관에 모여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리온,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한다

    오리온이 중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 법인을 설립했다. 초기 투자금액은 약 200억원이다. 오리온홀딩스는 당장 기술 개발보단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역량을 키운 이후 신약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바이오시장 규모는 약 160조원에 이른다. 1차적으로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내 인허가를 추진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지역판 뉴딜, 수도권 집중 불균형 해소할 구체안 담아라

    정부는 어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뉴딜의 핵심 축으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담은 총투자 규모 160조원 중 75조원(46.9%) 이상이 지역 단위 사업”이라며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균형 뉴딜은 중앙정부 추진, 지자체 주도, 공공기관 선도 등으로 나눠 실행된다. 지역불균형 발전으로 ‘서울공화국’, ‘수도권공화국’이라 불리는 상황에서 지역균형 뉴딜은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조치다. 정부는 2004년 ‘국가균형발전법’을 제정했다.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통해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그 이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방투자 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이 실행됐지만 불균형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지난해에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섰고,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51.8%가 된다. 수도권 부동산가격 상승, 지역 공동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는 지역발전 전략이 큰 틀은 물론 세부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마련되고 실행돼야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제조업이 발달한 비수도권에 디지털 뉴딜은 일자리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비수도권에 데이터센터 유치, 혁신도시와 주변 지역 간 연계 확대를 위한 광역대중교통체계 마련 등 세부 대책을 추진 주체는 물론 지역과 대상 중심으로도 고민하기 바란다. 인구 감소 지역에 필수적인 생활인프라를 공급해 지역소멸을 늦추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에 맞춰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 지자체들이 지역발전에서도 그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길 주문한다.
  • 뉴딜 지역사업에 75조… 지자체 ‘재정 인센티브’

    뉴딜 지역사업에 75조… 지자체 ‘재정 인센티브’

    정부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중 75조원을 지역사업에 배정해 사회간접자본(SOC)과 교육 인프라 등을 확충한다. 136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이와 별도로 자체 재원과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친환경 공공건물 구축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과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갖고 지역에서 추진하는 뉴딜 사업(지역균형 뉴딜) 보고를 받았다. 발표자로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균형 뉴딜을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 ▲지자체 주도형 뉴딜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에너지 고효율 건물 사업 6586억 투입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은 지방비 매칭 등으로 중앙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말한다. 홍 부총리는 총 75조 3000억원을 지역사업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 전체 투입 자금 160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국도(1만 4000㎞)의 50%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사업, 그린스마트 스쿨(715개)을 조성하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인천, 바이오·ICT 사업 6000억 배정 ‘지자체 주도형 뉴딜’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살려 스스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은 2022년까지 새로 짓는 공공건축물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건물(ZEB)로 의무화하는 사업에 6586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덜어 줄 공공배달 플랫폼 구축에 74억원을 투자한다. 인천은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데이터, 디자인, 혁신의료기술 등 첨단 분야 연구 사업에 6000억원을 배정한다.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은 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이 보유 자원과 자체 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사업을 벌이는 걸 말한다. 가스공사가 구축 중인 충남 당진 LNG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한국전력이 조성 중인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뉴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인센티브를 주고, 지방채 한도 초과 발행도 지원한다. 지방재정 투자 사업에는 심사를 면제하거나 간소화하고 뉴딜과 연계한 투자 사업에는 사전 타당성 검토를 면제한다. 지역산업활력펀드와 지방기업펀드도 조성한다. 문 대통령은 “튼튼한 안전망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에 더해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기술주 잇는 성장주는?… ‘클린 에너지’ 분야 투자해 볼 만

    ‘한라산 크리스마스 나무의 죽음.’ ‘녹아내리던 빙하 이젠 무너져내린다.’ 최근 주요 언론들이 보도한 기후 변화 관련 기사의 제목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서 주요국들은 각종 규제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사회단체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봐도 친환경 발전의 태양광·풍력의 단가는 석탄·가스 발전의 단가보다 낮아졌다. 경쟁력이 생겼다는 얘기다. 글로벌 투자 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올 초 “기후 변화와 관련된 산업 투자는 좋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관련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을 강하게 추천했다. 큰 상승률을 기록한 기술주는 지금까지 대표적인 성장주였지만, 이후 성장주로 기대되는 분야는 클린 에너지 분야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클린 에너지는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를 말한다.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에 대비한 천연가스, 폐기물 에너지와 같은 저탄소 에너지, 풍력·수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첨단 수송과 같은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관련된 산업이 대표적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은 2조 달러를 클린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유럽은 이미 탄소 배출, 에너지 효율성, 전기차를 포함한 구체적인 목표를 그린뉴딜을 통해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025년까지 약 16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안에 친환경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을 핵심 정책으로 포함했다.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에는 태양광·풍력 등 그린뉴딜 관련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 에너지 분야는 기술주와는 달리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지수인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는 MSCI 선진지수와 비교하면 미국 비중이 작은 대신 유럽 등 타 지역으로 분산돼 있다. 각국의 투자 확대 기대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지만, 대형 기술주와 비교하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투자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따라서 클린 에너지와 관련된 국내와 해외의 ETF(상장지수펀드)나 펀드를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을 권장한다. 예컨대 블랙록의 지속가능에너지 펀드는 최근 6개월간 50% 넘는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다면 매달 일정 금액씩 넣는 적립식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反포퓰리즘’ 재정준칙 차기 정부에 떠넘긴다

    ‘反포퓰리즘’ 재정준칙 차기 정부에 떠넘긴다

    정부가 2025년부터 나랏빚과 나라 살림이 일정 기준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법으로 명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채무와 재정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적용 시기를 다음 정부로 미뤄 족쇄를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한국형 재정준칙’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GDP가 2000조원(지난해 1919조원)이라면 국가채무는 1200조원(60%),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60조원(-3%) 밑으로 유지하며 재정을 지출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같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까지 포함한 것이다. 다만 국가채무와 통합재정수지 모두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건 아니다. 둘 중 하나가 기준치를 넘더라도 다른 지표가 그만큼 밑돌면 재정준칙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재정준칙 한도를 초과했을 땐 다시 한도 이내로 돌아오도록 재정건전성 대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전쟁이나 글로벌 경제위기, 대규모 재해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재정준칙 예외를 인정한다. 정부는 입법 절차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2022년부터 재정준칙 적용이 가능하지만 정부는 3년간 유예 기간을 둔 뒤 2025년을 시행 시기로 잡았다. 이에 대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는 돈을 쓸 대로 쓰고, 다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미 내후년(2022년)이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재정준칙 기준도 너무 낮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38.1%였던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치면서 43.9%로 1년 새 5.8% 포인트나 상승했다. 정부는 2023년과 2024년 국가채무비율을 각각 55.0%와 58.6%로 예측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 이보다 가파를 가능성이 있다. 홍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이 합리적으로 확보되고 견지되도록 재정준칙을 마련했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과 위기 시엔 재정 역할이 제약받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노웅래 “BTS 병특해서 독도 해외 홍보 ‘무보수’로 참여시키자”(종합)

    노웅래 “BTS 병특해서 독도 해외 홍보 ‘무보수’로 참여시키자”(종합)

    “‘BTS 병역특례’ 진지하게 논의해야”“모두가 총 들어야 하는 건 아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K팝 열풍의 주역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병역특례를 공론화자고 공식 제안했다. 노 최고위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BTS를 독도 해외 홍보에 무보수로 참여시키자고 주장했다. “공정성 우려되면 공적심의위 꾸리고BTS가 국익에 도움되게 논의할 때” 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 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10년간 60조원의 경제효과는 대기업 현대 자동차 얘기가 아니라 BTS의 경제효과”라면서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가 있지만,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은 해당이 안 된다”면서 “그러나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산업이고,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 선양 측면에서 혜택 받으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최고위원은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되면 여러 전문가로 이뤄진 문화예술공적심의위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면서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노 최고위원은 “자랑스러운 청년들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정상 탈환‘아티스트 100’ 1위도 복귀… 10번째 한편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다시 차지한데 이어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위로 복귀했다. 이로써 BTS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10번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차트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이 차트에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1위로 데뷔한 뒤 2주 차에도 순위를 유지했다. 이후 2주간은 한 계단 하락한 2위에 올랐으나, 이번 주 1위로 복귀하게 됐다. 빌보드는 다음날인 29일에는 “BTS가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며 “해당 차트에서 통산 10번째 정상을 차지한 최고의 그룹이 됐다”고 발표했다. ‘아티스트 100’은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다. 2014년부터 발표를 시작한 이 차트는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과 스트리밍 횟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 BTS는 이번에 ‘아티스트 100’ 1위에 다시 오르면서 해당 차트에서 10차례 이상 정상 고지를 밟은 10번째 팝스타가 됐고, 그룹으로서는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외신들 “BTS 주식 부호 반열”“팬클럽 ‘아미’ 빅히트 주가 더 올릴 듯” 외신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공개(IPO)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될 BTS 멤버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빅히트는 전날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117.2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13만 500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 8000억원이다. 이에 대해 CNN방송은 빅히트의 기업 공개가 “BTS를 백만장자로, 프로듀서 방시혁 빅히트 대표를 억만장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방 대표는 빅히트 주식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에 앞서 지난달 3일 BTS 멤버 7명에게 모두 47만 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13만 5000원으로 결정된 공모가에 따르면 BTS는 멤버 1인당 92억 3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788만 달러에 달한다. CNN방송은 “BTS는 비틀스의 성공과 비교되는 7인조 그룹으로, 전 세계에 ‘아미’라고 불리는 팬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BTS의 성공은 빅히트가 수익성이 좋은 (음악 산업) 제국을 일구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들은 빅 히트 상장과 향후 주가 흐름에서 BTS 팬들이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기도 했다. 팝 전문 매체 빌보드는 BTS 팬들의 공모주 청약 움직임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줄을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BTS 공모가가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반영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면서 “BTS 팬 군단의 행동이 빅히트의 주가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처럼 식량위기도 갑자기 온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처럼 식량위기도 갑자기 온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세상은 더 엔지니어가 필요 없습니다. 비행기나 텔레비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식량이 떨어져 갑니다. 세상은 농부가 필요합니다. 당신 같은 훌륭한 농부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전직 조종사 겸 엔지니어인 주인공 쿠퍼가 아들 대학 진학 문제로 만난 교장이 한 말이다. 영화는 모래폭풍과 병충해 등으로 감자와 밀이 멸종하고 옥수수조차 수확량이 감소. 인류가 식량 부족으로 멸망할 위기를 맞은 2067년이 배경이다. 코로나19가 수개월째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내년에 백신이 나오더라도 후유증이 몇 년 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사회경제적 충격 못지않게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감염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농산물 이동과 유통이 제한되면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사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다. 코로나19 초기 베트남 등 일부 국가들은 국경 폐쇄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을 우려, 곡물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식량위기를 경고했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018년 46.7%이지만 곡물 자급률은 23%에 그친다. 연간 1600만t 이상을 외국에서 사들이는 세계 5대 식량 수입국이다. 2018년 기준 쌀 자급률은 97.3%이나 밀 1.2%, 옥수수 3.3%, 콩 25.4% 등은 자급률이 매우 낮다. 코로나19 초기에 일어난 마스크 대란을 기억할 것이다. 마스크가 부족해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었다. 약국을 전전하기 바빴고, 쇼핑몰 클릭 신공을 발휘해야 했다. 결국 정부가 개입했고, 한동안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로 배정받은 요일에 약국 앞에서 줄을 서야 했다. 인공지능(AI)과 5G 시대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스크를 식량이란 단어로 바꿔 보자. 식량 대란은 마스크 대란과 비교할 수 없는 참사가 될 것이다. 식량은 공산품과 달리 수급 탄력성이 없다. 농부가 구슬땀을 흘려야 하고, 자연이 선사하는 햇빛과 물이 있어야 한다. 곡물이 익을 몇 개월의 시간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올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경고했다. 과학자의 노파심으로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갑자기 등장해 일상을 멈추게 했다.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있는가. 식량위기도 돌연 인류를 덮칠 수 있다는 것을 코로나19는 알려 줬다. 코로나19는 기후위기와도 관련 있다. 코로나19는 인류의 탐욕이 지구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나온 괴물이다. 인류는 탄소에 의존한 과학기술과 공장식 농축산업으로 풍요를 누리는 대신 지구의 자연환경을 망가뜨렸다. 자연 속에서 갈 곳 잃은 바이러스는 인류를 숙주로 삼았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감염병도 활성화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등등. 전문가들은 발생 주기도 빨라지고 더 센 ‘놈’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유럽연합 집행위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인간 활동과 자연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줬다”고 했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그린딜 핵심과제로 ‘농장에서 포크까지 전략’을 발표했다. 식량 시스템을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5년간 총 16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내놨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이었지만 탄소배출감축목표, 식량과 에너지 자급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드러났지만 정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 jeunesse@seoul.co.kr
  •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 헬스 기업에 투자 ‘EDOC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 헬스 기업에 투자 ‘EDOC 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 나스닥에 글로벌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DOC ETF’를 상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떠오르는 비대면 산업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21일 글로벌X 리서치팀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2026년 6570억 달러(약 760조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DOC ETF는 의사와 환자 간 디지털 연결을 통해 의료진단,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의료통계 분석 플랫폼,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장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의료관리 등과 관련된 매출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투자한다.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원격의료와 관련된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국 정부,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산 면·헤어 제품 수입금지

    미국 정부,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산 면·헤어 제품 수입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4개 회사와 제조시설 1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중국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라는 이유에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청은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인도보류명령을 내렸다. 미국으로 선적이 금지되는 품목은 면화·의류·컴퓨터부품·전자·헤어제품 등이다. 제재를 받는 5개 업체 가운데엔 미국이 강제수용소로 지목하고 있는 이슬람교인 재교육 시설(헤어제품 생산)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7월에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강제노동 의혹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업체들은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휴고보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케네스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대행은 뤄푸현 제4직업능력교육훈련센터를 강제수용소로 지목했다. 그는 “이곳은 직업센터가 아니라 강제수용소”라며 “종교적 민족적 소수자들이 학대되고 의지할 곳과 자유가 없는 극악무도한 환경에서 강제로 일해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보류명령은 인신매매·아동노동·인권침해에 대응하는 미국법에 따라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관세국경보호청이 억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날 명령은 면제품과 토마토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금지까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쿠치넬리 차관대행은 “더 넓은 금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모건 관세국경보호청장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내린 인도보류병령이 처음은 아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표면상 재교육 명목으로 이슬람교도인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100만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면화 20%를 생산하는 주요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면화 수입국이다. 특히 중국산 면의 85%가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는 미국 소매업자와 의료 제조업체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직물 제품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를 수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명령이 12개월 안에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조달하는 재료로 의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는 시민단체의 압력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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