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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자체 최고] (11)대전시 SOC 외자유치

    대전시 투자재정담당관 사무실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온것같다.영어와 프랑스어를 쓰는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협의하느라 늘 떠들썩하기 때문이다.외국인은 프랑스의 고속도로건설 전문 회사인 이지스(EGIS)사 관계자들이다. 이 회사는 대전시 천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싱가포르의 정부투자기관인 화홍그룹과 국내 두산건설도 이지스사와 3분의 1씩 투자하기로 하고 컨소시엄을 구성,사업에 동참 중이다. 대전시가 외자 유치를 마무리한 것은 지난 2월5일.지난해 10월 말 이지스사와 1차 합의를 끝낸 데 이어 이때 2차합의도 모두 마쳤다. 천변 도시고속화도로는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에서 서구 가수원동 가수원교까지 27.8㎞ 거리.이중 3공구인 와동∼원촌교간 3.3㎞와 5공구 둔산대교∼만년교간 5㎞ 등 8.3㎞ 구간은 93년 대전엑스포때 완성됐다. 나머지 19.5㎞는 이지스사 등 외국 자본으로 건설된다.1공구인 현도교∼유성구 구즉동 신구교(4.5㎞)를 비롯해 2공구 신구교∼와동IC(3.3㎞),4공구 원촌교∼둔산대교·한밭대교(4.9㎞),6공구인서구 월평동 만년교∼가수원교(5.1㎞)가 이에 해당된다.여기에 투입되는 외자는 총 3,760억원으로 1∼6공구 전체 사업비의 72.7%에 이르는 수준이다.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는 이 고속화도로는 2005년 말에완공된다.당초 오는 7월부터 착공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으나 이지스사가 먼저 80여억원을 투입,지난해 10월부터 4공구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지스사는 완공 이후 대전시와 합의한 대로 27년간 고속화도로 3곳에 톨게이트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건질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남북을 잇는 직통 도로망인 고속화도로 건설로 얻어지는 이익은 훨씬 크다.이 도로는 대전 1·2·3·4공단과 과학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 주변을 지난다. 때문에 외자 유치에 의한 조기 완공으로 물류비용이 크게절감된다. 대전시의 재정에 여유가 생기고 시내 교통 체증도 크게해소된다.곧 본격화될 서남부지역의 개발에도 큰 도움이되는 것은 물론이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하청업체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지역 업체로 선정하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자 유치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문제는 내부에서 불거져 나왔다.99년 이지스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때를전후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을 지나는 만년교∼가수원교 노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월평공원 조수보호구역을 지나 희귀 철새와 생태계를 해친다며 맞은편 서남부 신시가지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결과는 오랜 진통 끝에 기존 노선에 터널 1㎞를 뚫어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는쪽으로 합의됐다. 이번 도시고속화도로의 예에서 대전시는 자신감을 얻었다.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은 “시의 재정이 어려워 매년 200억원씩 투입한다고 볼 때 30년은 걸릴 고속화도로를 외자 유치 덕분에 돈 한푼 안들이고 5년여 만에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대전시는 다시 외자를 유치,동구 판암동∼유성구 외삼동간 지하철 1호선 운영시스템의 설비 및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현재 일본계 은행과 협의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전시 SOC 외자유치 성공비결은. 대전시의 천변 도시고속화도로 외자 유치는 IMF사태가 가져다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대전환’이었다. 대전시는 당초 민자 유치로 도시고속화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경제 악화로 민자 유치가 어려워져 대전엑스포때 개설된 3공구와 5공구를 이을 나머지 구간의 건설이 제자리 걸음이었다.시는 고심 끝에 외자유치 쪽으로 생각을 고쳤다. 마침 이지스사도 3억달러를 투자하려던 인도네시아가 IMF로 경제 침체를 겪자 투자 전환을 검토하고 있었다. 처음 이지스는 한국도 IMF가 터져 위험이 크다며 망설였지만 끈질긴 설득에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청해왔다.대전시는 이지스가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히 보내줬다.일본 신용평가기관인 JCR(Japan Credit Rating)의 평가보고서까지 제출하며 그들의 신뢰를 얻으려고 애썼다. 이지스 실무자를 한국으로 데려와 재경부,건교부 등 중앙정부의 실무자와 장관까지 만나게 해 사업의 안전성과 수익성에 대한 믿음도 주었다. 투자가 결정되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홍선기 시장도 “실무자보다 최고책임자가 나서야 믿음을 줄 수 있다”며 호주의 현지법인과 협상장을 직접 누볐다. 대전 이천열기자
  • 하이닉스 5兆 금융지원 확정

    투신권이 7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6,800억원의 회사채 차환발행에 동의함으로써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5조1,000억원규모의 금융지원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7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에 따르면 투신권은 이날 오후긴급회의를 열어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6,800억원어치를인수하기로 결의했다.6,000억원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채로,나머지 800억원은 무보증채로 각각 떠안기로 했다. 채권단은 ▲신디케이트론 8,000억원을 2003년말까지 만기연장하고 ▲일반대출 580억원을 2003년 6월말까지 연장하며 외화대출금·시설대 1조1,000억원을 2004년∼2005년말까지 연장해 모두 1조9,580억원의 기존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 또 ▲수출환어음 매입한도를 2003년 6월말까지 10억달러(1조3,000억원)로 유지하고 ▲당좌대출한도 2,895억원,신용장한도 4억5,100만달러(5,863억원)를 2003년6월말까지 유지키로 해 모두 2조1,758억원의 일반성 여신 사용한도를보장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1조원 전환사채(CB)인수에도 참여키로 함으로써 모두 5조1,000억원규모의 금융지원을 하이닉스반도체에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1조원 CB인수와 관련,씨티은행이 260억원 정도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세계최대 155m 불상 中 주화산에 세워진다

    중국에서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신라 왕자 김교각(金喬覺)이 세계 최대 불상으로 거듭난다.중국 정부가 김교각의 등신불이 있는 안후이(安徽)성 주화(九華)산에 전체 높이 155m의 지장보살상 건립을 밝혔다고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가 세계 최대 불상을 목표로 2005년까지 세우기로 했던 높이 152m의 불상은 2위에 그치게 됐다.BBC에따르면 중국 불상의 완공 시기도 인도측보다 1년 빠른 2004년이다. 주화산 지장보살상은 1,100개의 순 구리 주조물로 구성되며 무게만도 약 1,000t에 이른다.좌대 위에서 머리 끝 부분까지는 99m로 이는 김교각이 99세에 입적한 사실에서 따왔다.불상 자체 건립에만 1,800만달러가 드는 등,총 건설비용은 5,500만달러(660억원). 역사기록에 따르면 신라 성덕왕의 아들인 김교각은 719년주화산에 이르러 그곳에서 75년 동안 수행한 뒤 99세에 입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책 관련株 주목하라

    ‘정보가 곧 돈’인 증시에서 최근 정부의 잇단 발표들이관련종목의 주가를 흔들고 있다. 2일과 3일의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이동통신요금을 인하를 검토하겠다’,‘21년만에 신규카드사 진입을 허용하겠다’ 등의 발표가 소테마 형성을 돕고 있는것.종목별로 상한가로 치고 오르거나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 바로 반영되고 있다.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재료보유주로 주목할 종목들도 있다. ■이동전화 요금인하 검토 동원경제연구소의 양종인(梁鍾仁)수석연구원는 “업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요금인하가 적은 폭이라도 이뤄진다면 시장점유율이 14.4%에불과한 LG텔레콤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인하폭이 크지 않다면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등의호재가 있어 단기매매를 권했고 KT프리텔은 매수 추천을했다. ■신규카드사 진입 허용 SK·롯데 등 재벌사와 보험·증권등 카드진입이 허용된 조치로 국민카드는 4일 3만1,500원대로 떨어졌다.동원경제연구소의 이철호(李哲鎬)주임연구원은 “경쟁 격화와 현금서비스 비중 축소등으로 카드업계로서는 악재다.특히 국민카드는 순이익 860억원의 감소가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돗물에 바이러스 검출 정수기제조·대여업체인 웅진코웨이는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4일 80원이 빠진2,4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영증권 강일성(姜一成)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2,700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市금고 출연금 배정싸고 논란

    부산시가 시금고인 부산은행 등에 시예산을 예치시키기로 하고 300억원의 출연금을 받게 됐으나 사용처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금고를 선정하면서 주금고 은행인 부산은행이 260억원,부금고인 농협이 39억원 등 모두 299억원을출연금으로 2003년까지 연차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부산시는 오는 7월초 부산은행으로부터 1차년도 출연금 104억원,농협으로부터 19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올해 출연금 가운데 100억원을 부산시체육회와부산발전연구원에 각 30억원,부산영상위원회와 중소기업지원센터에 각 20억원을 배정키로 했다. 그러나 부산시의회와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대부분 시장이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단체에 선심성으로 자금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저소득층과 실업자 구제를 위한 시민 공익재단설립을 제안하고 있다.부산경제가꾸기시민연대 서세욱(徐世旭) 사무총장은 “출연금을 시드머니로 하고 그 이자로 운영되는 시민공익재단을 설립,지역발전과 소외계층을위해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재단설립은관련 주무장관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비교적 까다롭다. 게다가 올해 초 행정자치부가 시정협력사업비 등을 기부금으로 규정해 받지 못하게 지침을 내린 것도 부산시의 출연금 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부산시는 최근 부산은행이 자율적으로 사용처를 지정하도록 했으나 은행측은 “시에서 할 일”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부산시는 반발이 거세지자 다음달 말까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출연금의 사용처를 정하겠다고 물러섰으나 “시에서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것보다 공정하고 적절한 사용처를 찾기 위해 시민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시민단체의 입장을 얼마나 수렴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하수처리장 건설비용, 전북-경남 서로 “”네가””

    “하수처리장 건설비용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원인자가부담해야 되는가 아니면 맑은 물을 공급받게 되는 하류지역의 수익자가 부담해야 되는가” 전북도와 경남도가 지리산 국립공원 북쪽을 흐르는 임천강 하수종말처리장 건설비 부담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낙동강 상류인 임천강의 조류발생은 전북남원시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주원인이라며 전북도에하수종말처리장건설비용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경남도와함양군,산청군,진주시 등은 임천강 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북 남원시가 76.6%로 가장 많고 함양군 21.7% 구례군 1.7% 등이라며 ‘원인자부담원칙’을 내세워 전북이 비용부담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남이 요구하고 있는 비용은 하수처리장 건설에 들어가는 총사업비 200억원 가운데 국비지원을 제외한 60억원이다.이들은 또 지난달 4일부터 식수원인 임천강에 녹조가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낙동강환경관리청,전북도 등에 수질개선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남원시는 하수처리장 건설로 깨끗한물을 공급받게 되는 경남도와 함양군,진주시 등이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수익자부담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기초시설은 수익자부담이 통례”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와 경남도,낙동강환경관리청,전주지방환경관리청 등은 2일 환경부에서 임천강 수질개선을 위한 회의를 열고,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상장사 재고자산 비율 급감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매출액 증가율이 재고자산 증가율을 웃도는데다 기업들의 재고자산관리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44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내놓은 ‘12월 결산법인 재고자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의 매출액 대비재고자산 비율은 7.83%로 99년 말의 8.50%보다 0.67%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 하락폭은 의약품 2.58%포인트,비금속광물 2.21%포인트,기계1.51%포인트,화학 1.42%포인트,섬유·의복 1.31%포인트,건설업 0.7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재고재산은 38조274억원으로 99년 말의 34조9,704억원보다 8.74% 증가했다.그러나 매출액은 411조5,360억원에서 485조5,554억원으로 17.99% 늘었다. 재고자산 감소율 상위법인은 녹십자 98.63%,극동건설 80. 42%,새한미디어 79.39%,서광 78.19%,한창 74.24% 등의 순이었다.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법인은 한솔텔레컴 1,112.55%,현대종합상사 686.38%,현대모비스 400.15%,현대미포조선 399.88%,데이콤 362.41%,한솔CSN 269.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오승호기자 osh@
  • 떠돌던 여유자금 주식시장에 몰려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시대에다 증시침체로 갈 곳을 찾지못해 떠돌던 여유자금이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19일 주가가 급등하자 종합주가지수가 바닥을 다졌다는 확신감이 서면서 증시로의 자금유입 속도에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고객예탁금 한달만에 8조원 돌파=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잔액은 지난 3월19일 이후 줄곧 7조원선를 맴돌았다.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500∼520박스권에서 게걸음을 하다 540으로 껑충 뛰어오른 18일 8조1,890억원을 기록,8조원선를 회복했다.19일에는 8조6,350억원으로 하루새 4,460억원이 증가,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식거래대금도 폭증세=실제로 주식매매가 이뤄진 거래대금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지난 16일 9,177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으나 17일 1조2,752억원,18일 2조796억원,19일 3조5,454억원으로 하룻만에 1조원,2조원,3조원선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19일의 주식거래대금은 3일전보다 3. 9배나 많은 것이다. ◆외국인순매수잔액 4조원 돌파=최근 증시를 달구고 있는일등공신은 외국인투자자들이다.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올들어 19일까지 외국인들은 13조4,778억원어치의 주식을처분한 반면 17조5,701억원어치를 매입,4조9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11조원선이었다”면서 “3개월 보름여만에 4조원선을 돌파했기 때문에올해 연간 순매수액은 지난해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도 순매수 대열에 합류했다.이들은 올들어 1월과 2월 각각 1조5,032억원과 5,27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3월에 1,375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 18일 현재 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입자금 출저는 투신 MMF=증시로 몰려드는 돈의 출처는 단기 대기자금인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가 주류를이루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MMF는 4월 들어 상황이달라졌다. 지난 14일 현재 잔액은 39조8,130억원으로 이달초보다 3조5,117억원이 적어졌다.지난 18일 현재 잔액도 40조603억원으로 이달초의 41조원선을 밑돌았다. 한국은행 윤여봉(尹汝奉)자금시장팀장은 “MMF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은은행권의 단기예금이나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포철·현대 철강분쟁 법정비화

    포항제철은 18일 현대하이스코와의 철강분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결에 불복해 공정위에 이의신청 및 집행정지 신청을,서울고등법원에는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각각 냈다. 포철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행위라는 공정위의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제품을 공급할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이 우려돼 이의신청 및 집행정지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포철이 현대하이스코에 자동차강판용 열연코일을 공급하지 않은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한다”며 포철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16억4,020만원),법 위반사실의 신문공표를 의결했었다. 한편 포철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영설명회를 갖고 “철강판매가격의 회복지연과 원화가치의 급속한 하락에따른 수입 원료비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로 경영계획을 전면 재조정한다”고 밝혔다.매출은 지난해 말 수립한 예상매출보다 2,000억원 줄어든 11조3,660억원으로,영업이익은 2,380억원 줄어든 1조7,400억원으로 책정했다. 유병창(劉炳昌)상무는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한 2조7,490억원,영업이익은 37.9% 줄어든 3,560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올해 1조원대의 순익달성을 위해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수준의 긴축경영을 할 계획”이라고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자랑스런 공무원] 부산 이영근 남구청장

    “지방채라도 발행해 번듯한 청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었겠습니까.그러나 최대한 아끼기로 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마구잡이식’ 예산집행이 여론의 도마에올라 있지만 부산시 남구(구청장 李英根)는 ‘자린고비 행정’으로 구청사 건립비 420억원을 절약했다. 남구가 구청사를 짓기로 한 것은 지난 97년.당시 대부분의지자체에서 ‘신청사 건축 붐’이 일던 시기였다.남구도 581억원을 들여 1만여평의 부지에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부산시에 심의를 요청했다. “IMF로 시 재정이 빠듯해 예산지원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고심 끝에 사업을 대폭 줄이기로 결심했지요.” 당시 지자체들이 자금 마련 방안으로 활용하던 지방채 발행 등 차입금이 아닌 일반회계 예산 범위에서 청사를 건립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에 따라 건립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3분의 1 정도로 축소됐다. 남구는 우선 132억원을 들여 부산시교육청 부지 1만3,000평중 5,000평을 사들였다.조례를 개정해 특별회계 예산을 일반회계로 바꿔 70억원을 마련했다.또 청사 전세금 5,000만원을 보태는 등 모두 160억원을 준비해 공사를 시작했다.“95년수영구와 분구가 돼 관내 21세기빌딩 1,000여평의 비좁은 공간에서 셋방살이를 했지요.민원인의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신청사 건물과 함께 짓던 보건소 건물 공사는 일반업체 입찰을 하지 않고 구청이 직접 공사를 챙겼다.공사 내내 기술자 등은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공사비를 줄여 나갔다.남구의 이같은 예산절약 성공사례는 경승용차를 타고 다녀 ‘티코구청장’으로 불리는 이영근 구청장의 평소 생활신념에서 나온 것. 이 구청장은 “건설회사가 두달 동안 신축공사를 하다가 원가도 안 나와 더는 못하겠다며 중단의사를 밝혔을 때가 가장 난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현대車 타는 이건희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회장

    에쿠스 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대립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재계가 제휴,협력의 길로 가고 있다.업종전문화로 구획정리가 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유의 디지털 시대정신,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시민단체의 재벌에 대한 공격 등도재계의 응집력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화합의 분위기로=1월,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의 분위기는 썰렁했다.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사하는김각중(金珏中) 회장을 재추대할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년 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이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수락에 대한 확대해석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신의 몸이 불편했을 때 김각중 회장이 문병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연막을 쳤지만 앞으로 회의에 자주 나오겠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삼성의 최대 현안인이재용(李在鎔)씨의 경영참여에 대한 사전 대비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참석은 재계 화합의씨앗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김각중 회장의 희수(喜壽) 축하연이 2월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이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손길승(孫吉丞) SK,김승연(金昇淵) 한화,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룬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재용이가 금년부터 삼성경영에 참석할 것”이라며 운을 뗀다.경영참여를 대외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경련 김 회장도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 등을 만나고 롯데 신동빈(辛東彬) 부회장과 같은 ‘젊은 피’를 영입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다. ◆소액주주 운동엔 한목소리=재계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에 한 목소리를 낸다.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장 부회장단이 지난달 7일 롯데호텔 조찬회동에서 소액주주운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타계는 재계의 결속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평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등 창업 1세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같은 차세대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재계 인사들이 대거조문,재계 총회를 방불케 했다.장례를 마친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으로 김각중 회장을,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조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전했다.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별회동을 한 것은처음.이건희 회장은 14일 안양 베네스트 GC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골프모임을 주선해 화해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가까워진 삼성-현대=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달 7일에쿠스와 카드를 빅딜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밀월관계가 이어진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CEO 업무용 승용차 100대(60억원)를 에쿠스로 교체하고 현대도이에 화답,법인카드에 삼성카드를 추가한다.또 지난달 1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800억원에 일괄 수주한다.바다에서 채굴한 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것으로 해상 부분은 현대중공업이,육상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기업간 제휴·협력은 비단 삼성,현대만의 일은 아니다.현대자동차와 SK(주)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림과 한화가 석유화학공정을 부분교환,부분통합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재계 협력배경·과제. 재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까닭은? 간단히 말하면 협력이 바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고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IMF체제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경쟁 대상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손을잡는 기업의 생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한몫=여기에는IMF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간 중복되는 업종이 상당히 정리된 것도 한몫한다.삼성은 반도체·전자,현대는 자동차·중공업,LG는 가전·정보통신,SK는 정보통신·석유화학 등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면서 안방에서 다툴 여지가 적어졌다. 또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기반이었던 제조업을 줄줄이 외국업체에 넘겨주게 되자 정보유출 위험이 큰 외국 선진업체보다는 맘에 맞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정보 교류와 공유,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도 업체간 결합을 유도했다.온라인 업체들간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협력 제휴도 확산되고 있다.과거 같으면 기대하기 어렵던 경쟁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기술들을 복합 및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재계가 상생,화해의 분위기인 것 만은 아니다.7대 업종 구조조정은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와 포철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싸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소모전은 하루 빨리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치된 견해다. 재계는 또국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경쟁정책은 하루 빨리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한다.전경련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규정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맞게 정비,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 지하철박물관 설계조감도 확정

    서울시는 총 60억원을 들여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건립을 추진중인 지하철박물관 설계조감도 당선작을 선정,15일 발표했다. 당선작으로 뽑힌 설계도는 ㈜엄&이 종합건축사무소와 ㈜시공테크가 ‘도시,지하철,그리고 사람들’이란 주제로 공동출품한 작품으로,‘서브웨이 플라자’,‘디지털스테이션’,‘메트로시티’ 등 세부분으로 나눠 지하철 역사자료전시 및 각종 정보이용·문화이벤트 활용 공간 구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설계도를 토대로 이달중 실시설계에 들어가오는 10월 공사를 발주,내년 12월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 대한토지신탁 입찰정보 유출 의혹

    대한주택보증이 최근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을 군인공제회에 ‘헐값’에 매각하려다 입찰정보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돼 입찰이 무효화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대한주택보증 등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은 지난달 27일 실시한 대한토지신탁 매각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군인공제회에 16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올렸으나 입찰정보 사전유출 의혹이 제기돼 매각계획을 철회했다. 입찰 무산은 단독 응찰한 군인공제회가 당초 기대치인 250억∼3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16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하면서 비롯됐다.매각작업을 대행해 온 삼일회계법인은대한토지신탁 자산실사결과 적정 매각금액이 238억원이라고공표했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업체로선정된 미국계 펀드 TCI사와 일본계 SOK사 등이 2개사가 입찰을 포기하는 바람에 군인공제회가 단독 응찰했다”며 “군인공제회가 입찰에 앞서 다른 경로를 통해 TCI 등 2개사가 참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은 오는 27일 최저 입찰가를 180억원으로 정해 재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대한토지신탁은 97년 대한주택보증이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신탁업체로 최근 3년간 흑자를 기록,자기자본만 155억원에 이르는 우량업체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中 마찰 일지

    ■4월1일 미 정찰기,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중국 전투기 추락,조종사 실종. ■2일 ▲부시 미대통령,승무원 송환 및 기체 반환 요구.▲ 장쩌민 중 국가주석 미 책임 주장,중국 연해 상공에서의 미 정찰 중지 요구. ■3일 ▲부시,미-중 관계 손상 경고. ■4일 ▲파월 미 국무장관,유감(regret) 표명.▲장 주석, 미국에 사과 첫 공식 요구. ■5일 ▲부시,유감(regret) 표명. ■6일 첸치천 중 부총리, 미 국무부에 사과 재차 촉구. ■7일 미-중,양측 입장 담은 공동문안 교환 합의. ■8일 ▲파월,미안함(sorry) 표명,사과 불가 입장 재확인. ▲중국,사과 계속 요구. ■9일 ▲부시,미-중 관계 손상 경고.▲중국 160억원 상당 의 배상 요구. ■10일 ▲미 외교관,승무원 철수계획 마련 ▲중,강경입장 고수
  • LG텔레콤 유상증자 성공할까

    12∼13일 실시되는 LG텔레콤의 유상증자가 성공할 수 있을까. 코스닥등록기업인 LG텔레콤의 유상증자 청약은 1주당 액면가인 5,000원에 실시된다. LG텔레콤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4,860원으로 액면가보다 낮다. LG텔레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대주주인 LG전자는 ‘사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LG전자의 지분율은 28.1%이다.LG전자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LG전자는 12일 LG텔레콤 지분 보유율에 해당하는 주식 1,635만5,980주(817억8,000만원)를 액면가에 청약하기로 했다. 2대주주인 브리티시(24.1%)의 입장은 불투명하다.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일반인들은 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 더싸기 때문에 증자 참여 욕구가 별로 없어 보인다. 동원증권 양종인(梁鍾仁)수석연구원은 “LG전자만 참여하면 845억원,브리티시까지 지원해주면 1,560억원을 조달할수 있다”면서 “잘되어야 절반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신영증권 박세용(朴世鎔)연구원은 “지난해 적자가 4,424억원인데 800억여원 가량이 가능해 보이는 증자가 큰 의미를 가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굿모닝증권 반영원(潘永元)연구원은 “지난 1·4분기 경상이익이 510억원을 기록하는 등 LG텔레콤은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증자를 해서 부채를 갚는 시기를 앞당기면 좋겠지만 현시점에서 굳이 증자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염산날부핀 수출명목 대량구입해 유통시킨 일당 적발

    수출 명목으로 마약류인 염산날부핀을 제약회사에서 대량 구입,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8일 강모씨(51·인천시 남구 주안동)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씨(41·여)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강씨에게 돈을 받고 염산날부핀 구입을 도운 B제약회사 충청지역 영업책임자 박모씨(40·대전시 서구 용문동)를 배임수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강씨 등은 지난 1월중순 중국에 수출한다는 명목으로 B제약회사로부터 염산날부핀 앰플(10㎎) 30만개(60억원 상당)를 2억9,200만원에구입한 뒤 최근까지 26만여개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지난달 1일 마약류로 지정된 염산날부핀은 임산부들의 분만이나 수술시 사용되는 진통주사제로 진통효과가 히로뽕보다 2∼3배 강하고 약효도 3∼6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다가오는 시베리아] (6)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모스크바를 떠나 7개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거쳐 6박7일 만에 도착하는 종착역이자 시베리아행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승차장 부근 기둥엔‘모스크바부터 9,288㎞’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중세 러시아 양식의 역사(驛舍)는 황금뿔이란 뜻의 ‘졸로토이 로그’만에 접해있다.만 중심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건물이 바다를 향해 우뚝 서있고 주변 광장엔 군항에 정박해 있는 10여척의 함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관광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란 이름풀이처럼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구역’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1,000여개의 외국기업 대표처,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연해주 수도로 인구는 70만 남짓.한국인 500여명이 상주하고 한국·일본산 자동차 등 일상용품도 이곳에서 TSR에 실려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옮겨진다.물동량 연 1,000만t. 수출화물 중 철강재가 8할이다.기존규모의 두배인 연 200만개 수용규모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이다.물동량 절반을점하는 중국 남부와의 교역량,각 20% 가량인 한국·일본행화물이 모두 증가추세여서 시설확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의 표정이 즐겁다. 거리에는 옛소련의 유산인 무궤도 전차 ‘트로이 부스’,궤도 전차 ‘트램웨이’에 일제 승용차,한글표지판이 채 지워지지 않은 한국산 중고 버스가 뒤엉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재를 연상케 했다.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차량우측통행제지만 대부분 승용차 운전석은 오른쪽이어서 어리둥절했다.“밀수나 수입으로 유입된 일제 중고차가 85%를넘어서면서 정부가 단속을 포기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항만도 민간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미하일 로프카노프 상업항 대표는 “정부가 항만관리회사를 설립,주식의 20%만 갖고 나머지는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한국인 등 외국인 주식참여도 27%.한해 순이익만 700만달러(93억원)를 내고 있다.블라디미르 브레즈네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극동해운사,스파스크 도자기공장 등 연해주 100대 기업은 경매 등을통해 모두 민영화됐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이 도산하고 정부에서 파견한 법정 대리인이 2∼3년 사이에 10번이상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실험의 혼란 속에 강력범죄의 증가와 매춘은 일상적이 됐다.“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고 영사관 직원은 주의를 준다.한달 수입 10만원이하의 빈곤층이 연해주지역 인구의 40%를 넘어섰지만 거리와 상점에 고급 외제차와 물건들이 넘쳐났다.‘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의 두 세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있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경제전문가 이리나 도리비세바 여사는 “정권 둘레에 있는사람들이 정보를 독점, 주식을 대량구매하고 정부역할이 충분치 못해 국민들이 민영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떨었다.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민영전력회사가 수입불충분을 이유로 전력을 제한 공급했기 때문.지난 2월 초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당시 주지사 사임의 공식이유도 전력문제였다.그러나 현지인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와 이권개입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받고 중도 하차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동러시아대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20세기 초 이지역은 모피상,금광개발자,철도건설 근로자,상인 등 돈과성공을 찾아오는 개척자들로 ‘아무르 캘리포니아’라고 불렸다”면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빈부격차,범죄증가 등부작용도 있지만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속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보스토크 아진' 페레드냐 사장.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수산회사 ‘보스토크 아진’은 자본주의 실험의 성공 사례.무일푼의 20대들이배 2척을 외상으로 빌려 시작한 사업이 10년 만에 4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모스크바와 사할린에 지사를 두었고 병원, 화학제품생산업체등 4개의자회사도 설립했다. 알레산더 페레드냐(35)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 설비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 수산업쪽의가능성을 보고 1991년 친구들과 연고가 있던 당시 국영 극동수산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은 한푼도 없었지만 소련의 붕괴 속에 국영기업들은 개점휴업상태여서 경쟁없이 풍부한 자원을 독점,쉽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국영 수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고 민영회사는 채 생기지 않은 사이에 선수를 친 것이 성공비결. 회사는 3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지만 상장은 하지 않아 유한회사에 가깝다.이들의 꿈은 예상 밖으로 몇몇 사람소유의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주식을 공유한 회사다. 페레드냐 사장은 “올해부터 북한수역에서 꽃게 조업을 할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기업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3국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몇몇 회사들와공동조업도 하고 있고 한국의 가공기술과 유통시스템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내중심부에서 1㎞쯤 떨어진 크라스노보 즈나메니(붉은기)거리에 있는 8층의 빨간 벽돌 본사건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관장 李光熙)가 세들어있어 한국기업들과의교류도 활발하다.
  • 공무원 직무관련 주식투자 ‘물의’

    광주시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광(光)산업과 관련,시 주무부서 일부 공무원들이 해당 벤처기업의 주식을 대량매입해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의 주식투자는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도덕성 시비와함께 위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 경제통상국 첨단산업과 전과장인 김모씨(45·서기관·미국 파견중)는 지난해 초 부인명의로 광부품 생산 선발업체로 알려진 P사 주식 88주(액면가 5,000원)를 주당 45만4,000원씩에 모두 3,995만여원어치를 취득했다.김씨는 이후 회사측의 두차례에 걸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등으로 3만5,900주로 불렸다. 김 서기관은 이 가운데 5,900주를 주당 1만원씩 5,900만원에 되팔아 이미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을받고 있다. 현직 첨단산업과장인 또다른 김모씨(54·서기관)도 지난해12월 B사의 주식 500주를 지난해 3월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사전 정보입수 의혹을 받고 있다.김씨는 광부품 업체인W사의 주식 5,780주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광산업 육성초기 첨단산업과에 재직했던 다른 공무원 3∼4명도 관련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보유량과 매입경위 등은 밝히기를 꺼리고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주식보유는 직무관련 정보를이용해 일반인들보다 좋은 조건에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특혜”라면서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과 기술개발실태를 과장하거나 은폐할 수밖에 없어 해악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 공무원복무규정(제25조)은 ‘직무와 관련해 타인의기업에 투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공직자윤리법(제23조)은 직무상 비밀을 이용,이익을 얻는 경우 등에 대해5년 이하의 징역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이같은 시직원들의 광관련 기업 주식보유 실태에 대한 감사에 나서 직무관련성이 드러날 경우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2004년까지 정부로부터 모두 4,000여억원의 지원을 받아 광통신,광응용기기,광원응용,광소재 분야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시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6개 업체에 모두 60억원을 지원했다.올해 175억원 등을 포함해 2004년까지 기술개발비로만 모두 6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삼성그룹 재계 1위 등극

    재계 1위가 처음으로 현대에서 삼성으로 바뀌었다.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 등 6개 그룹이 새로 30위 이내의 대규모기업집단에 들어왔다.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당기순이익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2001년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했다.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간 상호출자,신규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의 적용을 받는다. 현대자동차(5위) 포항제철(7위) 하나로통신(23위) 현대백화점(26위) 동양화학(27위) 태광산업(29위)이 각각 대규모기업집단에 새로 들어왔다.아남 새한 진로 대우 S-오일 동아 등이 빠졌다. 현대는 87년 대규모기업집단 제도가 시행된 뒤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친족 계열분리에 따라1위를 삼성에 내줬다. LG(3위)와 SK(4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며 한진은 5위에서 6위로,롯데는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30대 그룹의 채무비율은 99년 218.7%에서 지난해 171.2%로 줄었고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은 13조7,000억여원 적자에서 2조1,000억여원 흑자로 반전됐다.오성환(吳晟煥)독점국장은 “구조조정 노력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반이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 숫자는 정보통신(IT)산업 진출로 544개에서 624개로 80개 늘었고,자산총액은 422조7,970억원에서 437조8,66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해외도피사범 660명 달해

    현재 해외에 도피 중인 주요 사범은 6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 사기·횡령·배임 등 경제사범이다.지난 99년 12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체결 이후 미국으로 달아난 주요 사범에 대한 강제 송환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송환된 사람은 없다. 대표적인 해외 도피사범은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이다.김 전 회장은 50조원 규모의 대우그룹 분식회계와불법 대출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아직 소재조차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 모집사건(속칭 세풍사건)의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동아건설·삼성 등 기업체로부터 한나라당 선거자금 166억여원을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98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같은해 8월 미국으로 달아났다. 지난 90∼91년 가짜 수출신용장과 선적서류를 이용,소시에트은행 등 외국 은행에서 4,700여만달러(약 560억원)을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허병구(55)전 신한인터내셔널 사장도 미국에 도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900억원대의 금융사기를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선고된 뒤 2심 재판 도중 중국으로 달아난 변인호(卞仁鎬)전 ㈜중원 대표,‘율곡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 중지된 무기중개상 권병호(權炳浩)씨,한보그룹비리에 연루된 임춘원(林春元)전 국회의원 등도 아직 외국에 머물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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