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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銀 국내지점 “두배장사”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이 지난해 ‘두 배 장사’를 했다.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차)보다는 파생상품 운용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 국내 은행들의 수익구조와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0 회계연도 외은지점 경영실태분석’에 따르면 43개 외국은행 62개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총 7,460억원이다.이는 전년(3,839억원)에 비해 2배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외국은행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호전된 것은 파생상품관련손익이 전년 943억원 손실에서 4,984억원 이익으로 전환된 것이 큰 힘이 됐다.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전입액도 전년 3,144억원에서 666억원으로 크게축소됐다.이자 수익은 8,749억원으로 전년(8,627억원)에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씨티가 1,470억원의 당기순익을올려 1위를 차지했고,HSBC는 364억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 어선감축사업 법령보완 시급

    어선 감척사업에 따른 공적자금 지원효과를 높이고 관련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 및 지침 보완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는 99년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따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조업제한으로 생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어민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업인 등의 지원 및 수산업발전 특별법’을 마련,감척을 희망하는 선주들에게 감척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54척에 대해 180억원을,경북도는 127척에 560억원을 보상비로 지급했다.전국적으로 총 668척에3,437억원의 감척지원금이 지급됐다.올해도 공적자금 2,000억원이 감척어선 보상 예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행 ‘수산업발전 특별법’은 감척지원금 지원대상을 ‘어업 등을 폐업하는 사람’이라고만 명시,어업 등의 폐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감척사업 시행에 혼란을 주고 있다. 또 감척사업 지원금을 받은 선주들이 영세어민에게 감척어선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한 해양수산부의 ‘감척어선 매각처리 지침’은 지원금을 수령한 사람일지라도 제3자를 내세워 얼마든지 어선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법의 맹점을 이용한 ‘위장 감척자’들이 전국적으로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억4,000만원의 감척지원금을 받은 뒤 1억원 안팎에감척어선을 낙찰받아 2억5,000만원∼4억3,000만원씩을 편취한 이모씨(41·제주 서귀포시) 등 4명이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감척관련 법규와 지침이 개선되지 않는한 비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감척사업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행 특별법상의 ‘어업 등의 폐업’조문을 ‘동종어업 면허 반환’ 등으로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고 감척선주가 감척어선을 타인명의로 낙찰받지 못하도록 낙찰자를 ‘노후어선 조업자’로 못박는 등의 지침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본격적인 감척사업을 앞두고 있는만큼 관련법 및 지침에 대한 개선을 중앙에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대구 한찬규 ·포항 김상화·광주 남기창기자chejukyj@
  • 카드 현금서비스 사용률 작년의 2배

    올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어음·수표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특히 신용카드의 현금 서비스 액수는 2배 늘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하루 평균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7,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9억원)에 비해 93.3% 증가했다.건수로는 311만여건으로 56.1% 늘었다. 내용별 카드실적(은행계 카드)을 보면 현금서비스 액수가하루평균 4,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9억원보다 108.5% 늘었다.상품이나 용역구매는 2,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0억원보다 69.4% 증가했다. 발행된신용카드는 지난 6월말까지 4,271만장,가맹점수는 521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7%,39.6% 늘었다.반면어음과 수표의 사용액은 하루평균 18조3,312억원으로 28%줄었다. 현금자동입출금기와 타행환,지로,신용카드,어음·수표 등의 소액결제는 하루 평균 1,447만건으로 25% 늘었으나 금액은 26조9,9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조3,560억원)보다19% 줄었다. 주현진기자
  • 대학연구비 절반 10곳 편중

    국내 대학에 지원되는 연구비가 1조원을 넘어섰다.하지만총연구비의 절반이 10개 대학에 집중됐다.교수 1인당 연구비는 평균 2,61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년 전국4년제 대학의 연구비 현황’을 내놓았다. 지난해 193개 4년제 대학의 총연구비(교내·외부연구비)는99년에 비해 2,569억원이 증가한 1조 1,56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학의 연구비 총액을 99년 기준으로 미국 유명 대학과 단순 비교하면 미국 1개 대학의 두배 밖에 안된다.존 홉킨스대는 7,760억원,스탠포드대는 5,421억원,펜실베이니아대는 5,406억원,하버드대는 5,223억원이나 된다. 대학 자체 연구비는 8.2%인 957억원에 불과한 반면 정부나민간기관에서 지원받은 외부 연구비가 1조612억원으로 91.8%였다. 상위 10개 대학의 연구비는 서울대 1,485억원,한국과학기술원 834억원,연세대 605억원,포항공대 575억원,고려대 469억원,성균관대 426억원,한양대 397억원,전남대 363억원,경북대 335억원,부산대 246억원이다.외부 연구비도 상위 10개대학의 순위와 비슷하다.10개 대학의 총연구비는 5,734억원으로 193개 대학 전체 연구비의 50%에 이른다.상위 30개 대학의 총연구비는 8,712억원으로 전체의 75.3%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광주과학기술원이 2억9,772만원으로가장 많았고 포항공대 2억7,240만원,한국과학기술원 2억2,727만원,서울대 9,995만원,산업기술대 5,599만원 순이다. 총연구비를 전체 전임교원수 4만 4,307명으로 나눈 1인당평균 연구비는 2,610만원이다.국·공립대 교수 1인당 연구비는 3,006만원,사립은 2,395만원이다.지역별 연구비 총액은 수도권 70개대가 5,720억원,지방 123개대가 5,849억원으로 나타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LG전자 2분기 영업익 50% 격감

    LG전자의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으나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 2·4분기에 매출 4조2,743억원,경상이익 1조3,390억원,영업이익 1,95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지난해 2·4분기 매출 3조9,189억원,영업이익 3,960억원보다 매출은 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0.5% 감소했다.1·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3.4%,영업이익은 42.8% 줄었다.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수출부진에 따른매출 총이익 감소와 마케팅 비용증가, 디지털TV 등의 해외마케팅 투자확대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전자부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6조8,305억원을 기록,총 매출의 78.5%를 차지했으며 정보통신부문매출은 12.3% 증가한 1조8,690억원이었다.이에따라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6.2% 증가한 8조6,995억원,영업이익은 5.8% 감소한 5,38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조5,073억원을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脫稅추징 상반기 1조6천억…사상 최대

    올 상반기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 추징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국세청은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제조업과 모범적 구조조정기업,벤처,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오재구(吳在鉤) 국세청 조사1과장은 26일 “올 들어 음성·탈루소득자 3,15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1조6,194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1,785억원(1,959명)에 비해 37.1% 늘었다. 이중 572명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검찰에고발했다. 추징대상자를 유형별로 보면 ▲호화·사치생활자 99명(추징세액 190억원) ▲변칙상속·증여자 387명(2,636억원) ▲호화·사치조장업소 운영자 222명(650억원) ▲외화유출·기업자금 변칙유출자 1,109명(4,756억원) ▲거래질서 문란행위자 796명(5,902억원) ▲사채업자·의사 등 기타 543명(2,060억원) 등이다. 검찰에 고발된 사채업자 A씨(35·서울)는 사업자 등록없이전국에 타인명의로 사무실을 임대한 뒤 100명 가까운 전주로부터 월 3%의 이자를 주고 103억원을 차입,이를 월 13%의이자로 대출해주고 얻은 이자수입을 빼돌려 소득세 등 98억원을 추징당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자회사인 B사는설립시 부동산가액을 낮게 신고하고 자회사의 매출을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적발돼 법인세 등 282억원을 추징받았다. 박선화기자 pshnoq@
  • 포철 상반기 순익 73% 격감

    국내 우량기업들이 상반기 영업실적이 저조하자 투자를축소하고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등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 경영목표를하향 조정하고 전면적인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 조강생산 1,400만t,매출 5조5,790억원,영업이익 7,350억원,순이익 3,5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동기보다 매출 4.8%(2,840억원),영업이익 30.4%(3,200억원),순이익 73.3%(9,720억원)가 감소한 것이다. 포철은 작년 상반기 신세기통신 주식 교환으로 9,560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실질적인순이익 감소분은 39.7%(2,650억원)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철강가격 급락 등 경영환경악화로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1조1,199억원,영업이익 1조5,760억원,순이익 8,11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유 회장은 “올 하반기 철강가격의 회복을 점쳤으나 미국의 통상법 201조 발동 조사 착수와 철강재 가격하락 등 경영환경이 악화돼 경영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불황극복을 위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공급에 주력하고 중국,중동,서남아 수출을 늘리는 등수익성 확대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비용절감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외화부채규모를 26억5,000만달러에서 22억7,000만달러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경기의 침체로 2·4분기 매출액이 1·4분기에 비해 7%나 감소한 삼성전자는 반도체기업 매출액순위가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올 상반기 반도체기업의 매출순위에 따르면 1위 인텔,2위 도시바,3위 NEC등 상위 3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자리변동이 심했다.삼성전자는 D램가격의 하락으로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전광삼기자 hisam@
  • 신화통신 정보서비스업 진출

    중국의 국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이 정보서비스산업에 진출했다. 23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지난주 홍콩 판화(泛華)과기정보기술 유한공사와의 합작을 통해 자본금 5,000만위안(약 80억원)을 투자한 ‘신화정보기술 유한공사(xinhuaonline)’를 설립,정보서비스산업에 진출했다. 신화통신의 정보서비스산업 진출은 무엇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AFP통신 등 세계적인 통신사들에 맞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한편,중국의 정보서비스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두 회사의 합작은 신화통신의 경우 판화 과기정보기술의국제규범적 운용시스템과 자본력을,판화 과기정보기술은신화통신의 막강한 중국 국가정보 자원과 채널을 서로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신화정보기술의 지분은 신화통신 산하의 중국경제정보사가 45%,판화과기 정보기술이 55%를 각각 보유하며,신화통신의 재경관련 뉴스와 중국경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왕중밍(王仲明) 신화정보기술사장은 “신화정보기술은 3년내 1억위안(16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하이닉스 2분기 2,660억 적자

    하이닉스반도체의 올 2·4분기 매출이 1·4분기보다 34%줄어든 1조1,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전 손실은 1조2,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3%나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19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갖고 2·4분기 D램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7,037억원,S램 반도체는 39% 감소한 3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플래시메모리는 190억원,시스템IC는 1,807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분기보다 각각 24%와 28%가 줄었다. 별도법인으로 분사된 통신과 LCD부문 매출은 전분기 5,140억원에서 2,120억원으로 59% 감소했다.이에 따라 2·4분기영업손익은 전분기 690억원 흑자에서 2,660억원 적자로 전환됐으며,세전 손실은 4,690억원에서 1조2,800억원으로 늘어났다.이로써 1·4분기와 2·4분기를 합한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2조9,250억원,영업손실 1,970억원,세전손실 1조7,4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는 “1,380억원의 재고자산 평가 손실,통신부문등 분사로 인한 2,660억원의 유형자산 처분 손실,LG반도체매수대금 2,000억원 지급 등으로 2·4분기 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18일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6개월동안 중단키로 한데 이어 국내 공장에서도 소폭의 감산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박종섭(朴宗燮)사장은 “국내사업장도 코스트(비용)가 높은 곳은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웨이퍼를) 몇천장이라도 감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회사 유동성 문제와 관련,“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가 9,000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현재 유동성이 7,300억여원 이상 확보돼 있는데다 올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6,000억∼8,000억원으로 낮출 계획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취화선’임권택감독 “회화와 영상 멋진만남 될것”

    임권택 감독(65)이 최근 98번째 영화를 크랭크인했다. 그 날은 이른 아침부터 찌는 듯 무더웠다.태흥영화사가 만드는 ‘취화선’의 제작발표회가 있던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 줄줄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행여라도 분장이 얼룩질까 배우들은 내내 어쩔 줄 몰랐다.눈썹 하나 꿈쩍않는 이는 오직 임감독 뿐이었다.새로운 영화를 찍는, 결연한 자세를 나타내듯 머리는 바짝 짧게 자른스포츠형이었다. “내 대표작은 다음 영화”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명장답게 제작 일성도 듬직했다.그는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림을 소재로 영화를 찍는다. “‘춘향뎐’에서는 판소리와 영상을 조화시켰지요.이번에는 소리가 아니라 그림입니다.회화와 영상이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만날 수 있을까,요즘은 온통 그 생각뿐이에요.” 몇달동안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해왔던 임감독이다.“‘서편제’처럼 기억에 남을 길고 좋은 길을 찾아 몇달이나 헤맸는데,아직도 못 찾았다”며 한숨을 섞었다.며칠전까지도남도쪽으로 촬영지를 뒤지고 다니느라 얼굴이며손이며 새까맣게 탔다. ‘취화선’은 19세기 조선의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1843∼1897)의 일대기를 얼개삼아 그의 예술혼과 한(恨),사랑이 얽힐 영화다.시나리오는 도올 김용옥이 맡았다.제목뜻 그대로 ‘그림에 취한 신선’ 장승업 역에는 최민식.그가 평생동안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매향 역에는 유호정이캐스팅됐다.전작들과는 달리 신인을 뽑지 않았다. “막연히 장승업의 생애를 영화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오래됐어요.한 20년전부터니까.그런데 검증된 자료가 제대로 있어야 말이지.그러다 지난해 12월 서울대에서 장승업 전시를 하길래 이젠 때가 왔구나 하고 덤벼든 거라고.영화개봉은 아마 이르면 내년봄쯤 될 걸로 봐요.” 제작비는 약 50억원.“한 30억원쯤 생각했는데,하다보니너무 커졌다”고 그는 말했다.철저한 고증에 촬영시설을따로 갖춰야 하는 시대물이라 예상치 않게 제작비가 많아졌다. 그가 ‘국민감독’을 넘어 세계적 감독으로 우뚝 선 건이런 덕목 때문일 것이다.만들기 까다롭다는 이유로 모두들 외면해버린 소재와방식.지금 장승업이라니….사실 요즘 영화판에서 수십억원씩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 ‘대박’영화가 투자자의 꿈을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웬만한 데뷔작도 50억∼60억원은 거뜬히 모은다.새로 ‘입봉’하는 새내기 감독들도 이돈으로 서너달만에 ‘뚝딱’영화 한편을 끝낸다.또 요즘 찍는 영화는 모두 연말크리스마스 대목을 겨냥하는 것이다.이런 마당에,임감독은왜 영화찍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그런 어려운 길만 찾아다닐까.그의 대답은 민망할만큼 속깊고 여유있었다. “생각해보니 장승업과 나는 아주 많이 닮았습디다.그는화가로서 한평생을 살았고, 나는 감독으로 긴세월을 살고있어요. 창작의 환희를 생명줄 삼아 살았다는 것도요.장승업의 그림인생과 내 영화인생이 조용히 합쳐지는 영화가되는 겁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느리게 느리게,후회없도록 꼼꼼히’ 영화를 찍겠다는 ‘장인의 고집’이 그의 느린 말투속에 여실히 담겨 있었다. 황수정기자 sjh@
  • 정보통신/ “”벤처는 성장률로 평가해야””

    ■컴퓨터 백신 전문가 안철수 .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V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40) 대표이사는 ‘불혹’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캐주얼한 옷차림이었다.그는 지난달 27일 회사설립 6년만에 코스닥 심사를 통과,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는 “13년째 인터뷰를 당해왔다”면서도 차분하게 사업과 업계 전망을 털어놨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소감은= 코스닥행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투자자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만 기술력·인지도를 넘어 자본시장의 객관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침체기에 상장하게 됐는데= 지난해 10월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6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배분,지분변동이 생겨 등록추진이 지연됐다. 2년전쯤 호황이었을 때 상장됐다면 1,000억원(?) 정도는 더 벌었겠지만 거품이 빠지고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미래가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평가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100년 이상 살아남는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통합보안회사로의 구상은= 2년전부터 백신·보안시장의 통합 움직임에 대비,단계별 제품개발과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해왔다.바이러스백신에 이어 해킹방지·PC보안솔루션 등을차례로 개발했고,이들을 묶어 개별업체를 상대로 보안컨설팅을 시작했다.아델리눅스·IA시큐리티 등 조인트벤처 설립과 인수합병을 통해 보안관리·모바일서비스 등 통합보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업계에 대한 평가는= 벤처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한우물을 파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그러나 성공하면 대기업도 못따라갈 만큼 앞서나간다. 일부 업체들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규모의 경제로 연결되지못했기 때문에 벤처업계는 여전히 종속변수로 머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과 같은 성장모델이 나와야 한다. 벤처기업을 아이템과 투자수익률로만 평가해온 것도 문제다.매출액이 아니라 투명경영·성장률 등으로 평가했다면 경영관행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성공한 벤처CEO로 평가받고 있는데= 실제보다 항상 과대평가받는 듯하다.그동안 많은 벤처CEO들이 외부평가에 의해스타로 떴다가 사라졌다. 주변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벤처CEO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노력해서 한단계 올라가면 그만큼 기쁨도 있지만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중심을 잡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벤처 발전을 위한 제언은= 벤처라는 이유로 주위의 도움을 기대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정부는 직접 자금을 제공할 것이 아니라 코스닥의 투명성·회계제도 강화 등 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말뿐인 ‘인터넷 강국’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를진정한 ‘e비즈니스화’로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기의 벤처' 탈출구는. 한때 우리경제의 동력이었던 벤처기업이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벤처침체와 활로’라는보고서에서 “현재의 벤처위기는 내외부 요인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즉 벤처정신 실종,취약한 기본인프라,불분명한 비즈니스 모델,정부정책 혼선에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의내부요인에다 경기급랭,나스닥시장 불안,벤처에 대한 불신등 외부요인이 가세했다는 것이다. 벤처정신이 실종된 것은 극소소의 부도덕한 기업가들이 벤처정신을 훼손시킨데다 업계 풍토도 머니게임에 치중,사회의 불신을 초래했기 때문.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험과 도전’이라는 벤처의 초심(初心)을 잃어버렸고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대박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탓이다. 머니게임에 치중한 결과 기술개발은 뒷전인 채 투자유치에만 몰두했다. 공모나 증자시 기업가치를 훨씬 넘어서는 수십배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가 하면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 사장,진승현MCI코리아 사장 등 정·관계가 관련된 대형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CEO(최고경영자)의 전횡이나 임금체불 등이 노조결성의 원인을 제공했고 벤처의 본래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노사갈등이 발발했다. 성공한 벤처기업들은 비관련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지분투자에 열을 올렸고 그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됐다. 쉽게 닳아 올랐다 쉽게 식는 한국인 특유의 ‘냄비근성’도 벤처위기를 자초했다.벤처는 기본적으로 고위험·고수익사업으로 장기적 투자와 인내를 요구하는데 이러한 본질에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벤처 창업의 초심으로돌아가 벤처기업 스스로 선순환 구조의 물꼬를 터야 한다. 투자유치나 기업이미지 제고보다는 수익을 창출하고,고객과 시장 위주로 경영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많은 벤처가 도산하고 창업이 위축되는 ‘벤처 겨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해인사 원철·현종스님 인터뷰

    “해인사가 해인총림만의 사찰이 아니라 국민사찰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세계 최대의 청동좌불 건립을 둘러싸고 선원 수좌 등 승려의 폭력사태를 일으킨 경남 합천 해인사의 중역 스님들이 마침내 침묵을 깨고 절 밖으로 나왔다. 10일 밤 서울 조계사 앞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해인사 대변인 원철 스님(해인지 편집장)과 재무 현종 스님은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해인사 대불은 오랜 숙원사업인 ‘불교 신행·포교 복지문화단지’ 조성불사의 한 부분에 불과한데 대불의 크기가 대중의 정서에 맞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다고 봅니다.”“절집 안의 문제가 자꾸만 밖으로 새어나가 회자되면서 죄스런 마음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는 원철 스님은 “불사의 원뜻이 아무리 좋아도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현종 스님도“앞으로 모든 불사에 대중의 뜻을 철저하게 반영할 것을 총림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두 스님은 “처음 문제를 야기한 실상사 스님들이 이미 지난 15일부터이번 사태를 참회하는 단식 기도회에 들어갔고 해인사 스님들도 21일부터 28일까지 참회 용맹정진 기도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대불 건립을 둘러싼 승려 폭력사태는 실상사 수경스님이 해인사의 대불 건립에 대해 부당하다는 내용의 글을 쓰자,해인사 선원 스님들이 실상사로 찾아와 수경 스님의 방을 부수면서 비롯됐다. 현종 스님은 “대불 건립 시주자와 관련해 온갖 소문이 나돌지만 정·재계와 아무 관련이 없는 독실한 80대 일반 불자로,60억원을 시주하면서 좌불 내용에 대해선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 신도는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과 30여년간 맺어온 인연으로 거액을 해인사에 내놓게 됐으며 조만간 신원을 밝힐 것이라고 스님은 덧붙였다. 특히 원철 스님은 “400만달러에 달하는 좌불건립 비용의 거액 기부자 가운데 다음 대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물정치인이 있으며 해인사의 책임있는 모 스님도 이를 분명히알고 있다”는 내용의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는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히고 강력 대응할 뜻을 비쳤다. 두 스님은 축소조정된 대불의 규모와 양식에 대해 “전문가들로 하여금 처음의 계획을 평가하도록 한 뒤 축소 조정안을 마련,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조감도가 완성되면 모형도를 만들어 조만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투신사 수탁고 상반기 9조 늘어

    투신운용사의 수탁고가 늘고있다. 3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전체 27곳의 투신운용사 수탁고는지난해말 133조2,917억원에서 올 6월말 현재 142조3,197억원으로 9조280억원이 증가했다. 채권형이 8조5,188억원,주식형은 8,231억원이 늘었으나 혼합형은 5조9,360억원이 줄었다. 투신사별로는 주은투신운용이 1조6,475억원이나 늘었으며조흥투신운용(1조1,802억원),한국투신운용(1조791억원)등도증가했다. 박현갑기자
  • 투신운용 지분매각 곧 가시화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우발채권을 하루빨리 회수해 자기자본을 플러스로 전환시키고 주식가치를 높임으로써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도록 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균(金炳均) 대한투자신탁증권사장은3일 “영업이익만으로 공적자금을 조기회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문답을 간추린다. ■재무구조 건전화 방안은= 자회사인 운용사 지분매각을 추진중이다.현재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데가 몇곳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는 단계가 곧 온다.운용사 지분뿐만 아니라 우리 지분일부도 매각할 것이다. ■경영혁신을 한다는데= 이달 중순까지 71개 영업점포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는 독립채산제로 간다.우선영업점 여건이 좋은 강릉 등 독립거점점포 15∼20곳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이를 2년안에 모든 점포에 도입한다.한점포는 현재 연간 4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으나 독립채산제를 하면 100억원은 낼 수 있다고 본다.50억∼60억원을 연간목표수익으로 잡아 그 이상을 달성하면 영업점에서 갖는 식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인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인사권·예산권을 가질 점포장이 능력이 안되는직원은 텔러로 보내는 등 자율적으로 하게될 것이다.본점도영업지침과 기준을 내리는 것에서 영업점을 지원하는 체제로 바꿀 것이다. ■연봉제도 도입하나= 지난달 도입,4월1일부터 소급적용하고있다.과거 3대 투신시절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는이제 64개 증권사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하루 아침에 사라져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규 임용교수만 계약제

    내년부터 전면 실시될 예정이던 교수 계약 임용제가 신규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외국인 교수 ‘브레인 풀’제도를 도입,대학이 외국인 우수교수를 초빙하면 총 100명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다.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국·공·사립대의 학과 정원 가운데 30%를 과별로 모집하는 ‘전공예약제’가 허용된다.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193개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치사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당초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던 계약임용제를 신규 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실시하되 정년이 이미 보장된 정교수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기존 교수에 대해서는 대학에 일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교수 연봉제도 올 하반기에 모든 교수를 대상으로 할 지,신규 교수만을 대상으로 할 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모든 교수에 대해 계약임용제·연봉제를 전면도입하려던 국립대 발전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60억원의 예산을 투입,대학이 외국인 우수교수를 초빙할 경우,학술진흥재단의 평가를 거쳐 모두 100명의 외국인 교수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는 모집광역화의 원래 취지를 지키되 연관성이 없는 학과들을 무리하게 묶은 학부제는 2003년부터 해제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과단위의 모집은 허용하지 않는다. 제주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 기부금 ‘부익부 빈익빈’

    사립대의 기부금이 10개 대학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여입학제가 시행되면 대학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더욱 심해져 일부 사립대는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설단체인 한국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 상명대 교수)는 27일 대학 홈페이지에 2000년 예·결산 자료를 공개한 63개 사립대를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국립대의 기부금은 국고로 들어가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르면 63개 사립대의 지난해 총 기부금은 5,467억1,500만원이었다.이중 고려대·연세대 등 10개대의 기부금은 65.3%인 3,572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6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연세대 631억원,포항공대 613억원,한양대 347억원,성균관대 326억원 등의 순이었다.이밖에 울산대 255억원,인하대 220억원,경희대219억원,가톨릭대 151억원,중앙대 149억원이었다. 63개 대학이 지난해에 남긴 이월적립금은 3,352억원으로,지난해말 현재 누적 이월적립금은 2조9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운영수입총액 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99년 63.9%에서지난해에는 67.1%로 높아졌으나,전입금 비율은 99년 10.6%에서 8.4%로 오히려 줄었다. 연구소측은 “재단들이 이월적립금만 비축하고 학생들에게학교운영을 위한 재정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중소 게임업체들 쓰러진다

    국내 게임업계가 폭발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몇몇선두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바람에 영세 중소업체들이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황금알’을 노리는 대기업·통신업체들까지 게임산업에 뛰어들면서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게임시장 폭발=게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2001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총8,358억원 규모.올해는 1조113억원 규모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PC방·게임장 등 소비자 매출까지 합치면 지난해 2조9,682억원에서 올해는 3조4,792억원,2003년 4조9,127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과점 심화=한국게임제작협회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는 1,300여개로 지난 1년동안 500여개가 늘었다.그러나 게임종합지원센터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부문별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엔씨소프트 넥슨엑토즈소프트 등 5대 온라인게임업체는 54.3%,소프트맥스애니미디어 등 5대 PC게임업체는 69.6%나 됐다.아케이드·비디오·모바일게임도 이오리스 컴투스 등 상위 업체들이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LG투자증권 김종현(金宗顯)대리는 “분야별로 비슷한 게임들을 내놓다 보니 선두업체에 의한 독과점이 심하다”면서 “재대로 매출 내는 업체가 20여업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등,‘너도나도’=삼성전자는 미디어콘텐츠센터를통해 게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온라인게임이나 PC게임 등에 올해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한솔텔레컴은 지난 4월온라인게임 ‘레인가드’를 발표하면서 게임사업을 본격화했다.닉소텔레콤은 16개 게임업체와 제휴,게임판매를 대행하는 게임호스팅 사업에 진출했다.한국통신하이텔도 온라인게임 ‘아일랜드’에 10억원을 투자,게임마케팅에 나섰다. ◆게임투자 위축=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소업체들은 고전을면치 못하고 있다.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던 신생업체들은 올들어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에게외면당하고 있다.한솔창업투자는 지난해 150억원 규모의 ‘게임투자조합’을 결성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투자한 액수는 5개사,60억원에 그치고 있다.지난해 8개사에 80억원을 투자했던 KTB네트워크도 올해에는 2개사 20억원에 그쳤다. ◆시장재편 가속화=매출부진·투자유치 실패 등으로 중소게임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PC게임업체 A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수십억원을 쏟아부었지만 매출이 없어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직원을 절반으로줄이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우리기술투자 김정민(金廷旻)팀장은 “중소 게임업체들은 무엇보다도 기술개발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대형 개발·유통회사들과 인수합병(M&A)이나 기술제휴를 통해 투자를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만5세 전면 무상교육

    내년부터 2004년까지 취학전 만 5세 어린이들에 대한 무상 교육 및 보육이 전면 실시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월 ‘만5세 어린이 유아교육 공교육화’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보건복지부와 합의,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협의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에는 도서벽지·읍·면 지역 어린이12만1,000명,2003년에는 중소도시까지 확대해 36만3,000명,2004년에는 대도시 지역까지 전면 실시해 연간 총 68만명의 만5세 어린이에게 월평균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은 2002년 1,450억원,2003년 4,360억원,2004년 8,15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급될 10만원은 현재 8만∼11만원 수준인 전국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수업료의 평균치로 급식비 등을 제외했다.지원금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지급된다. 지원 대상에는 국·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만 포함되며 학원의 설립 및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제외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방만한 재정운영 지자체 ‘빚잔치’

    지방자치단체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방만하게재정을 운용,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경우 부채가 2조3,334억원에 달한다.도민 1인당 25만3,000원으로 연간 이자액만 1,200억원이다.경기도와 각 시·군의 연간 예산이 8조3,698억원이므로 부채가 2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경기도에서 연속 부채규모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집계된 평택시는 빈약한 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95년시·군(송탄·평택시,군) 통합과 함께 송화·평택 등지에택지와 공단 등을 집중적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부채가눈덩이처럼 늘어났다.이와 함께 경정장 건설,레포츠 타운,전망탑 건설 등 현제 진척률이 사실상 전무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수억원의 용역비마저 낭비했다. 경남도의 경우 20개 시·군의 부채 총액은 1조707억원에달한다.김해시가 3,517억원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진주시1,085억원,양산시 905억원 등 순이다. 김해시는 1,910억원의 빚을 내 북부택지조성사업을 했으나 IMF 사태로 택지가 팔리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산청군과 함양군은 앞뒤가리지 않고 생수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각각 9억원과 12억원의 부채만 안고 뒤로 물러났다. 일부 지자체들은 취약한 재정자립도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청사를 짓거나 정비하다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경남 진주시가 청사건립을 위해 119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밀양시도 청사건립 당시 빌린 35억원을 못갚고 있다.이밖에 남해군이 22억원,고성군 20억원,의령군 6억원,합천군 5억원 등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3월 ‘지방자치단체 재정악화 문제 및개선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95년 민선단체장 출범후 시·군 청사와 의회청사 등 726채의 각종 청사 신축에3조4,000억원을 쓰는 등 청사 건립경쟁이 예산낭비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자치단체들은 행정자치부의 투·융자사업 심사 결과추진사업에 대해 재검토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벌이다 중도에 포기해 엄청난 세금을 낭비하기도 한다. 대구시와 각 구청들의 경우 감사원 감사결과,99년까지 모두 31건에 4,330억원을 투자하고 재원부족으로 사업을 중단했다.엄청난 세금을 낭비한 것이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사업을 추진하다무더기로 제동이 걸리기도 한다. 경남도의 경우 상반기 지방재정투·융자사업이 중앙단위와 도단위 심사에서 무더기 탈락했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200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한 행자부 등 중앙단위 심사결과 경남도와 일선 시·군이 신청한19건(9,614억원) 가운데 2건(522억원)만 승인됐을 뿐 14건(8,258억원)은 조건부 승인되고 2건(560억원)은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급기야 건설교통부는 최근 지자체의 지하철 신규 건설사업을 전면 불허하기로 했다.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하철건설 사업이 치적 우선의 정치논리와 지역논리에 따라무분별하게 추진돼 지방 재정과 시민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규 건설사업의 승인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의 이같은 방침은 6대 광역시의 지하철 부채 규모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9조5,673억원에 달해 자칫 지방재정의 파탄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창원 이정규기자·전국 종합 jeong@
  • 변호사 개업 연수원생 급여 환수 추진

    판·검사로 임용되지 않고 변호사 개업을 하거나 기업체에 취직하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이 연수원생 때 받은 급여를 환수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최근 이같은 방안을 마련,관련 부처와 의견 수렴에 나서는 한편 법률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생은 현재 법원조직법상 별정직 공무원으로 규정돼 5급 사무관 1∼2호봉에 해당하는 50만∼60만원의 급여를 매월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시 정원이 크게 늘어나 판·검사 임용자보다 변호사 등 개인사업자로 나서는 사람이 월등히 많아지면서국가 예산에서 변호사 개업자 등에게 지급한 급여는 환수하는게 타당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변호사협회 등 법조계에서는 이같은 정부 방침이 형평성시비를 낳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변협측은 “연수원생 급여는 20년 이상 지급돼 온 것이고 지금까지도 연수원생 절반 이상이 변호사 개업을 해온 상황에서 재조·재야간 형평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반발했다. 법무부도 “판·검사뿐만 아니라 변호사들도 사회 공익적성격이 강한 직업군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급여 지급을사실상 중단하는 조치는 좀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을 관할하는 대법원측은 “법원·검찰·변협을포함,국민적 합의가 따라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올해 1월 수료한 연수원 30기생 678명 가운데 107명이 예비 판사로,99명이 검사로 임용되는 등 206명만이 재조(在曹)에 남았다.470여명은 변호사 개업을 하거나 기업체 등에 취직했다. 올해부터는 사시 정원이 1,000명으로 늘어나 연수원생들의급여로만 연간 최소한 6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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