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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원권 수표1장 발행 금융기관 207원씩 손해

    금융기관들이 자기앞수표를 발행하면 1장에 평균 20원 정도 이득을 본다.하지만 최하액수인 10만원권은 1장에 207원씩 손해가 난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19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올 상반기 7억 5256만장의 자기앞수표가 발행됐으며 이로 인한 은행의 수익은 2960억원,비용은 2808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순수익은 152억원으로 장당 평균 20원 정도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수익의 대부분(96.9%)은 수표발행 시점과 자금결제 시점과의 차이에서 나오는 자금운용이익에서 나왔으며 수수료 수입은 3.1%에 불과했다.비용은 주로 수표처리에 따른 인건비와 재료값 등이었다.금액별로 10만원권과 100만원권이 각각 6억 1843만장(82.2%) 과 9939만장(13.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발행에서는 1277억원(장당 207원)의 손실이 났다.발행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은행 운용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19.8%에 불과한 반면 취급 비용에서는 67.8%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김유영기자
  • 카드 피라미드모집 허용 파문

    피라미드 방식의 신용카드 회원모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카드빚 억제대책에 ‘거꾸로 가는 정책’일 뿐 아니라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을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지난 7월 한차례 여전법을 개정했지만 카드발급 남발을 억제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마련한 보완책이다.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모집 허용 그런데 개정안에는 ‘다단계 판매(피라미드)에 의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조항(14조 3항)이 신설됐다. 현행 방판법은 카드회원 모집을 허용하고 있다.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모집을 버젓이 합법화시킨 것이다.서울YMCA 신용사회운동 사무국은 “지난 8월 입법예고때는 전혀 없던 내용”이라며 “정부가 석연찮은 이유로 막판에 살짝끼워넣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피라미드 회원은 카드모집인 등록대상에서도 제외됐다.여전법 개정안 14조는 ‘신용카드회사와 카드모집에 관해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자’는 등록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고 있다.피라미드 회사들은 대부분 카드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어 모집인 등록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재경부,뒤늦게 안이한 대응 파문이 일자 재경부는 세부 시행령을 통해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 모집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 전문가들은 “상위법에서 허용한 내용을 하위 시행령으로 막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재경부는 “정부안이 이미 확정돼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조항들을 빼보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한걸음 물러섰다.충분한 사전검토 작업없이 덜렁 개정안을 마련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고치는 형국이다.국회의원들이 말을 들어줄 지도 미지수다. ◆‘피라미드 카드’ 피해자, 카드사 상대 360억원 손배청구 서울 서초구의 피라미드 판매회사 한세키토랜드는 155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몇달뒤 197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현혹해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였다.가입비는 즉석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해줘 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몇달 뒤 회사 사장은 가입비를 챙겨 잠적해버렸다. 회원들은 가입비로 결제한 카드빚 360억원을 고스란히 떠안았다.이들은 “이 회사가 삼성,LG,국민,비씨 등 굴지의 카드사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어 믿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봤다.”며 5개 카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절차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은 “카드사들이 위장가맹점인 줄 알면서도 회원확장에 혈안이 돼 카드발급을 묵인했다.”면서 “피라미드 카드회원 모집을 아예 법으로 금지해 피해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도 카드사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카드사와 피라미드 업체간의 ‘공생’을 근절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금감원은 카드사들의 결탁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국회통과 예산안/ 증액 절반이 선심성 지역사업비

    우려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8일 국회에서 확정된 새해 예산안 증액 내역을 보면,각 당 의원들이 국가예산을 ‘선심성 지역사업’에 집중 배정했음을 알 수 있다.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에는 없었는데 새로 예산을 배정하거나,정부가 편성한 예산금액에 추가로 예산을 더 배정한 경우가 200건이 넘었다.이 가운데 얼핏 살펴보더라도 특정지역에 혜택이 돌아가게 됨을 확연히알 수 있는 증액내역이 145건,4625억원에 이르는 것이다.전체 증액 규모 9860억원 가운데 절반이 ‘선심성’인 셈이다. ◆나눠먹기 의원들이 이심전심으로 자기 지역 사업에 예산을 증액 배정한 내역은 특히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전철·공항·항만 등 건설사업이 101건,3906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국회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란 명목으로 증액한 4532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실상은 지역사업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이들 사업이 ‘나눠먹기’ 의혹을 받는 것은 각기 다른 지역의 사업금액이 일률적으로 증액·배정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일반국도·지방도’증액항목의 경우,총 37개 구간 가운데 27개 구간이 똑같이 10억원씩 증액됐다.‘고속도로’도 대구∼포항,충주∼상주,청주∼상주,강릉∼동해,대전∼당진,영동∼김천 등 6개 구간이 구간길이에 상관없이 모두 50억원씩 획일적으로 증액됐다.얼핏 전국적 사업인 양 보이지만,실제로는 특정지역을 염두에둔 ‘눈 가리고 아웅’식 증액내역도 눈에 띄었다.‘생활체육공원 40억원 증액’ 항목의 경우 비고란에 작은 글씨로 ‘8개소’라는 내용이 첨부돼 있어전국적 사업이 아님을 입증했다. ◆제 밥그릇 챙기기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 와중에 국회 예산을 27억여원이나 증액,의원들이 자신들의 밥 그릇은 철저히 챙겼다는 점이다.증액된 9건의 국회 예산 가운데 정부 예산안 원안에는 없는데 국회가 일방적으로 신설한 항목이 7건이나 된다. 국정감사 대비 인턴 지원경비,의정보고자료 발간경비,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아시아여성의원대회,아·태국방위원장회의,건강관리실 설계비,의사당 환경개선비 등 대부분이 불요불급한 항목들이다. ◆눈에 띄는 증액 항목 ‘교원처우개선’예산으로 486억원이 증액됐는데,이는 정부안에는 없었다가 국회가 교육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자체 추가한 것이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초·중·고교 담임수당이 1인당 1만원씩 오르고,초등교와 중·고등학교간 급여차가 줄게 된다. 또 국민주택기금의 ‘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에 2225억원을 배정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예산 국회서 사실상 증액

    새해 예산이 정부가 제출한 안보다 사실상 3000억∼4000억원이 증액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회 예산심의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부측이 정치권의 삭감요구에 대비해 포함시켜 놓은 불요불급한 분야의 예산까지 국회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해 182조 8560억원규모의 새해예산안을 통과시켰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안에서 세출은 1조 2300억원 삭감하고,9860억원을 증액해 세출 순(純)삭감은 2440억원”이라고 밝혔다.일반회계 순삭감은 1749억원,특별회계 순삭감은 691억원이다. 그러나 내용을 따져보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세법 개정에 따라 국세 1822억원,지방교부금과 지방양여금 485억원이 줄어드는 등 세입감소분이 2307억원이나 된다.균형재정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당연히 그만큼 줄여야 한다. 예비비에서 모두 2200억원 삭감한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내년 예산에 반영된 예비비가 부족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게 불가피하고 예비비가 남으면 불용(不用)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에 따라 줄어드는 국채이자 229억원을 비롯한 각종 이자의 삭감,재해대책융자금 479억원,공무원연금부담금 743억원,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출연금,한국은행 잉여금 500억원을 각각 삭감한 것도 의미가 없는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굳이 삭감하지 않아도 어차피 줄거나 불용으로 남을 부분 등을 감안하면 새해 예산은 2440억원이 삭감된 게 아니라 사실상 3000억∼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실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분에 대한 삭감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각종 선심성 지역사업 예산을 늘려 국민부담만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모(某) 국책은행의 경우 삭감에 대비한 예산 500억원을 출연금 항목에 넣어놓았으나 거의 삭감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국회는 이날 군인연금법 개정안 등 69개 법률안을 무더기로 통과시키고 올해 정기국회를 사실상 마감했다. ◆알림/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안의 요지는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농업예산 2000억원 증액, 예결위 사실상 확정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7일 심야 회의 끝에 새해 농업분야 예산을 정부 원안보다 2000억원 가량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날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은 ▲논 농업 직불금 110억원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특별지원금 154억원 ▲수리시설 개보수 100억원 ▲기계화 경작논 84억원 ▲농작물 재해보호 9억원 ▲중규모 용수개발 100억원 ▲농산물 종합유통센타 30억원 ▲대(大)구획 경지정리 60억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 출연금 500억원 ▲생산조정제 310억원 ▲부채대책 2차보전금 539억원 등 모두 1996억원의 예산을 증액키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장성원(張誠源) 의원이 밝혔다. 홍재형(洪在馨) 예결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증액은 1조원을 넘지 말고,감액은 1조2500억원을 초과하지 않기로 의원들끼리 합의했다.”며 “따라서 순삭감 규모는 2000∼2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또 정부 제출 예산안 가운데 남북협력기금 3000억원과 호남선 복전철화 사업비 4594억원,전남도청 이전비 373억원은 정부 원안대로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예비비 2000억원은 삭감키로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자동차업계 ‘파업 후유증’ 우려

    민주노총 산하 일부 기업 노조가 주5일 근무제 도입법안의 저지를 위해 5일 연대파업에 돌입키로 함으로써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대·기아차,쌍용차 등 자동차 3사를 비롯한 대기업 노조가 파업에 동참,자동차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만도 등 금속노조 산하 6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중 상당수도 이번 민주노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생산차질 자동차는 현대·기아,쌍용차 노조의 파업으로 5000여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업체의 파업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자동차 3600대,445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연장근로 거부까지 포함하면 13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아차도 1520대,160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의 경우 1개월,쏘렌토의 경우 4개월정도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인데 파업이 장기화되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반면 석유화학이나 철강업체들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거나 노조 간부와 비생산라인 근무자 일부가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별다른 생산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단호 대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파업을 명백한 불법파업이자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다.파업 강행시 노조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죄 등 형사책임 ▲사규에 따른 징계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등 대응지침을 일선 기업에 전달했다. 전경련 국성호 상무는 “주5일제 법안 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이를 핑계로 파업을 벌이는 것은 사리에 어긋난다.”며 “국가경제를 위해 명분도 없고 법에도 어긋나는 파업 움직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SK텔레콤 ‘팍스넷’ 인수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금융포털인 팍스넷에 26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67.1%를 확보,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에 인수계약을 체결,연말에 출자를 끝낼 예정이다.팍스넷은 앞으로도 별도법인으로 운영되며 나머지 32.9% 지분은 1% 미만의 소액주주로 구성된다. 팍스넷은 가입자수 60만명,하루 1200만∼15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 주차빌딩 洞별로 2~3개 건립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동별로 2∼3개의 주차빌딩을 건립키로 했다. 구는 우선 올해 서초·반포·방배 등지에 60억원을 투입,주차빌딩을 건립한다.조 구청장은 “주차 공급능력을 최소한 3∼4배 늘리기 위해 그동안 평면주차장으로 이용해 오던 토지 위에 공영주차빌딩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번에 공영주차빌딩이 건립되는 지역은 서초3동(111면) 서초역 남쪽,반포1동(59면) 제일약품뒤,반포4동(185면) 행정법원 북측,방배본동(162면) 등으로 24시간 주차가 가능해 주민과 상가 입주자들간의 불화가 해소될 전망이다. 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양재2동에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2004년까지 주상복합건물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동별로 2∼3개의 주차빌딩을 건립,주차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하나로 창사이래 첫 영업익

    초고속인터넷 및 시내전화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은 올 3·4분기에 매출 3260억원,영업이익 136억원,순손실 25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이 회사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서비스 시작 3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2.5% 증가했고,순손실은 58.2% 감소했다. 하나로통신측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 누적 영업이익 실현과 함께 내년도 순이익 달성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재용씨 재산 7720억 한국 청년부호 랭킹1위

    국내 최고의 젊은 부호는 이재용(34) 삼성전자 상무보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5일 상장·비상장 보유주식을 기준으로 재산을 조사,40세 미만의 50대 젊은 부호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재산이 77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서경배(39) 태평양사장이 4880억원으로 2위,김택진(35) 엔씨소프트 사장이 325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정용진(34) 신세계부사장 2380억원 ▲LG그룹 창업고문인 구두회씨의 장남 구자은(38)씨 1180억원 ▲김도현(34) 모디아사장 1100억원 ▲정해승(39) 이루넷사장 1100억원 ▲허정석(33) 일진다이아이사 1060억원 ▲이재웅(34) 다음사장 1020억원 ▲윤석민(38) SBSi 공동대표 910억원의 순이다. 다른 벤처 부호로는 김영달 아이디스사장(21위,540억원),송재경 엔씨소프트이사(29위,380억원),이택경 다음이사(36위,320억원),이기돈 야호사장(38위,310억원),이기형 인터파크사장(46위,260억원) 등도 포함됐다. 한편 현대자동차를 비롯한현대가의 2∼3세는 50대 젊은 부호에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광삼기자 hisam@
  • SK증권 “JP모건과 이면계약”시인 공시위반·내부거래 조사

    SK그룹이 계열사인 SK증권을 살리기 위해 미국계 투자회사 JP모건과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SK증권이 이면계약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가 있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참여연대의 진상조사 요청공문이 접수됨에 따라 SK계열사들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투명기업’으로 대변돼온 SK그룹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SK그룹이 지난 1999년 SK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JP모건을 끌어들이면서 3년뒤 증자 지분을 더 비싼 가격에 되사주겠다는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SK증권은 이면계약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조로 JP모건에 1000억원대의 외화채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담보제공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면서 “담보제공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명백한 공시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면계약의 주체로 알려진 SK글로벌의 해외 현지법인은 상장사가 아니어서 이면계약 행위 자체는 공시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상장사인 SK글로벌은 연결재무재표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야 하는데 이를 표시하지 않아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측은 “외환위기 직후에 SK증권이 대규모 유가증권 투자실패로 회사 존폐가 위협받았다.”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돼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했고,JP모건과의 주식재매입 옵션계약 사실도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SK와 JP모건과의 이면계약 의혹은 지난 11일 JP모건이 3년전 떠안았던 SK증권 유상증자 물량 2405만주를 장외에서 대량 매도하면서 불거졌다.당시 JP모건은 당일 종가를 적용해 주당 1535원(총 369억원)에 팔았으나 실제로는 3년전 맺은 옵션계약에 따라 주당 6070원(총 1460억원)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사설]제 밥그릇 챙기기 연금 인상

    국회와 정부가 퇴직시기 및 계급에 따라 일부 군인과 공무원들의 연금수령액이 역전되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5년 단위의 연금 인상률 조정기준을 물가상승률에서 급여인상률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이같은 방침이 전형적인 제 밥그릇 챙기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본다.연금 인상률 조정기준 변경은 22만여명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나머지 국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다.인상률 조정기준을 급여인상률에서 2%포인트를 뺀 수치를 적용하더라도 내년에만 4760억원의 추가 재원이 소요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 최근 발생한 연금 지급액 역전은 공무원 보수를 단기간에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일시적인 현상 때문에 공적 연금 개혁의 근간을 흔들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군인연금은 지난 1975년부터,공무원연금은 1997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내년에 1207억원과 3169억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줘야 한다.1600여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의 인상률 산정기준은 물가상승률이라는 낮은 기준을 적용하고 자신들이 1차적인 수혜자인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 등만 급여인상률이라는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느 국민이 승복하겠는가. 정부는 그동안 각급 연구기관들을 동원해 국민연금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본인부담을 늘리고 지급액을 줄이는 등 지금부터 허리를 졸라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장래에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처럼 요란을 떨었다.그러나 공무원 보수현실화라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다가 파생된 자그마한 손실에 대해서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자세다.작은 것에 집착하다가 큰 것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군인·공무원·사학연금 수령액 인상 추진

    국회 국방위와 정부가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의 수령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각각 추진,국민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는 연금수령액 인상률 적용방식을 2003년부터 물가변동률에서 보수인상률 기준으로,연금의 산정기준을 최종 3년 평균보수에서 최종보수로 각각 바꾸는 내용의 ‘군인연금법 개정 의원입법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군인연금 수령액은 대령 30년 기준으로 현행 매월 219만원에서 265만원으로 오른다.이 경우 공무원연금 수령액도 공무원 3급 30년 기준으로 현행 200만원에서 242만원으로 인상된다. 이 조치는 2000년 보수인상률에 따라 연금지급액을 올리던 것을 물가상승률 기준으로 인상토록 법을 개정,연금지급액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했던 것을 2년 만에 되돌리는 결과가 된다.이 경우 국가재정에서 매년 군인연금은 1800억원,공무원연금은 4700억원이 추가로 소요돼 국민의 세금으로 군인과 공무원의 연금을 보전해 줘야 한다.특히 군인연금은 내년부터 10년간2조 1000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공무원·사학 등 3대 공적연금의 인상률 적용방식을 현행 물가인상률 기준으로 하되,2003년부터 연급지급 인상률을 지난 2년간 보수인상률에서 2%포인트를 뺀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군인 1207억원,공무원 3169억원,사학 384억원 등 모두 4760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해 1600만명 국민연금 가입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효창공원 ‘백범기념관’ 개관식 - 애국지사·광복회원등 1500명 참석

    김구(金九) 선생의 사상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한 ‘백범(白凡) 기념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개관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재달(李在達) 보훈처장을 비롯,애국지사와 광복회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관은 그의 서거 51주년인 지난 2000년 6월26일 착공해 2년여 만에 완공됐다.정부 보조금 160억원과 국민 성금 20억원 등 180억원의 건축 비용이 소요됐다. 총 5552평의 부지에 연건평 2929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기념관은 전시실·대회의실·자료실 등을 갖췄으며,백범 유품 등 500여점의 관련 자료가 7개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보관돼 있다. 1층 전시실엔 백범 좌상(坐像)을 비롯해 그의 유년시절과 동학·의병 활동,신민회 활동상 등 구국 운동기의 유물과 실증자료가 전시돼 있다.2층엔 중국 충칭(重慶) 시절의 임시정부와 의혈단,광복군 활동 등 임시정부 및 광복 이후 남북협상과 통일운동에 관한 자료가 사진과 동영상 형태로 보관돼 있다. 특히 전시물 중에는 백범일지 원본과 49년 6월총탄에 맞고 서거할 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남북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북한측에 보낸 서신 등도 있다. 이밖에 백범의 유년시절 일화를 닥종이 인형으로 소개하는 코너와 정보검색실도 마련돼 있어,어린이들도 관련 자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매주 월요일은 휴관.(02)719-1311. 조승진기자 redtrain@
  • 급등 증시로 자금 몰린다

    시중 자금의 조류가 바뀌고 있다.부동산,채권 등 안전자산 뒤에 꽁꽁 숨어있던 큰돈들이 잇따라 증시로 흘러들 조짐이다.생각보다 안도감을 안긴 미기업 실적발표,들썩이는 금리,정부 부동산안정대책 등이 때맞춰 맞아들어간 결과다. ◆‘스마트머니’,발빠르게 증시로 미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들은 지난 17일 소폭 매도우위를 제외하곤 1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사들였다.외국인 매매패턴은 전날 미증시 등락과 직결되기 마련.18일엔 5017억원어치를 순매수,연중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매수강도도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그간 외국인들이 워낙 팔아댔기 때문에 이만큼 샀다고 결코 과(過)매수로 볼 수 없다.”며 추가 매수세력의 유입을 기대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금,그 가운데서도 스마트머니(바닥권에서 반등차익을 노리고 진입하는 발빠른 돈)의 유입이 최근 반등세에 불을 댕겼다.종합주가지수가 584.04로 바닥을 찍은 지난 10일 8조 2433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이 17일 8조 6018억원으로 3500억원 이상 증가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고객이 주식을 팔아도 예탁금이 늘 수는 있지만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700여억원 가량 순매수했다.”며 “이런 식으로 따지면 한달간 1조원대의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간접투자자금도 증가세다.9일 9조 2546억원이던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액이 17일 9조 6260억원까지 늘어난 반면 채권형은 같은 기간 57조 8985억원에서 57조84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관들의 주식 매수 여력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LG증권 정태호 연구원은 “한때 20% 아래로 떨어졌던 투신권의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에 대한 주식편입 가능비율이 최근 27%를 웃돌고 있다.”며 기관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꼭지 쳤다.이젠 증시로” 한달 간격으로 터져나온 정부 안정대책이 부동산 자금유입의 발목을 잡았다면 들썩이는 금리는 채권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러온다.미국 시장에서 9일 주가가 폭락하면서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3.57%로 20여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6일에는 4%를 뚫고 올라섰다.채권값이 수직강하한 셈이다.그 여파는 우리시장에도 몰아쳐 10일 5.33%로 바닥이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17일 5.50%까지 솟구쳤다.콜금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터라 채권시장도 한물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미국 금리수준이 40년만의 최저치인 마당에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증시유입이 더욱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현상인가,추세인가 증시가 새로운 자금운용처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만만찮다.김세중 연구원은 “스마트머니들은 목표수익률만 챙기면 증시에서 바로 떠나버리는 속성이 있다.”면서 “안정성향의 개인투자자,기관들로 매수세가 선순환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민호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 주식은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돌발 악재만 없다면 증시로의 자금러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SK텔레콤 3분기 순익 4410억

    SK텔레콤은 올 3·4분기에 2조 2220억원의 매출과 44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4분기보다 매출액은 1090억원(5.15%) 증가했고,당기순이익은 200억원(-4%)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상반기에 반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9080억원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매출액 증가는 2·4분기에 1646만 3000명이었던 평균 가입자수가 3·4분기에 1699만 7000명으로 52만명 늘었고,가입자당 월 매출액도 무선인터넷 등 부가서비스 이용증가로 2·4분기 평균 3만 7893원보다 707원 늘어난 3만 8600원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무선 인터넷분야의 매출액은 2·4분기 1592억원에서 22% 늘어난 1942억원을 기록,효자 역할을 했다.평균해지율도 ▲1·4분기 1.49% ▲2·4분기 1.14% ▲3·4분기 1.11%로 낮아지고 있으며,CDMA 2000 1X 가입자는 9월말 현재 852만명으로 6월말보다 185만명이 증가한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컬러휴대폰 등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 보급이 늘고 고객당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4·4분기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SK텔레콤의 올 3·4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6조 2670억원,순이익은 1조 34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3% 42% 증가했다. 정기홍기자 hong@
  • 3560억 IT펀드 새달부터 운영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KT 및 KTF는 IT(정보기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에 3560억원 규모의 IT투자펀드를 조성해 5∼6개의 투자조합을 결성,운영할 예정이다. 15일 정통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1조원 규모로 알려졌던 IT투자펀드는 ▲정통부 정보화촉진기금 가용자금 560억원 ▲KT 및 KTF 1000억원 ▲SK텔레콤 2000억원 등 약 3560억원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후발사업자들의 경우 펀드조성에 참여를 요구하지 않되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할 경우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 코스닥 사상 최저, 거래소도 급락 619

    코스닥지수가 45선대로 내려앉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종합주가지수는 620선이 무너지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종합지수 600선 붕괴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일본주가의 급락과 미국·독일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파산 급증과 소비 감소 등의 경제 파장도 우려되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전일보다 1.25포인트(2.65%)나 떨어진 45.83으로 마감했다.이는 9·11테러 여파로 종전 사상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17일의 46.05를 밑도는 수치다. 이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경쟁매매가 처음 도입된 96년 7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개인이 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40억)과 기관(16억)이 나란히 순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렸다.통신주 강세로 주목받았던 KTF는 2.40% 떨어졌다.전세계적 금융주 실적부진의 여파로 국민카드,기업은행이 각각 5.13%,4.15%씩 빠졌다.내수주의 대표주자 CJ39쇼핑,LG홈쇼핑도 큰폭 하락했다.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8일보다 14.90포인트(2.34%) 급락한 619.94로 마감,이틀 만에 연중최저치 기록(7일 627.40)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650선이 무너진 뒤 열흘도 안돼 630선(7일),620선이 차례로 깨졌다. 신성호(申性浩·본사 명예논설위원) 우리증권 이사는 “일본 증시가 연일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하면서 일본경제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아시아증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거래소에서는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700억원어치 쏟아져 나오면서 낙폭을 크게 했다.외국인이 모처럼 8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1180억원에 달하는 기관 매도물량에 밀렸다.개인은 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자금시장 ‘부익부 빈익빈’

    부익부,빈익빈. ‘2대8법칙’(상위 20%가 부의 80%를 점유)이 기업 자금시장에도 상륙했다.일부 상장기업들이 넘쳐나는 현금을 주체못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반면 대다수 중소·벤처 기업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자금시장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돈을 어디다 굴리나 고민하는 우량기업 강석진 현대오토넷 부사장은 현대건설·전자 등을 거치며 자금담당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그가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과거엔 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지금은 800억원에 달하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입장이 바뀌었다.“대여섯 군데 증권사에서 자문도 받고,포트폴리오도 짜보고….마치 대접받는 부자고객이 된 기분이다.”고 강부사장은 말한다.올상반기 최대실적을 올린 일부 우량 상장기업들은 구태여 돈을 빌리러 자금시장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벌어들인 돈도 주체를 못해 금고에 쌓아두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굴리는 단기금융상품만 4조2000억원.삼성전기,삼성 SDI도 현금만 2000억원 이상씩 쌓아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차의 현금관련자산이 지난해 동기대비 400여%씩 늘었으며 포스코,KT,담배공사,전력공사 등 공사계열들도 돈더미위에 올라 앉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를 1조원어치나 사들이고 우리사주에 1조원을 배정해도 그 두세배씩 현금이 남아돈다.구태여 자금유치에 나설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한다. ◆돈을 어디서 끌어오나 목마른 벤처기업 반면 대다수 코스닥 기업들에겐 넘쳐나는 현금 유동성이란 일부 부자기업의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증시 침체로 직접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고,거품붕괴 이후 선뜻 돈꿔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도 없다.3·4분기 코스닥기업들 가운데 71개만이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며 규모도 3926억원에 불과했다.올들어 갈수록 50∼60%씩 급감하는 추세다. 잇단 자금조달 실패사례만이 흘러넘친다.1200만달러어치 해외 전환사채(CB)발행을 계획했던 한도하이테크는 지난달까지 그 절반인 650만달러어치만 발행을 성사시켰다.넷시큐어테크는 60억원에서 41억원으로,엔에스아이는60억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CB발행물량을 줄여야 했다. 지난 8월 1800만달러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계획을 발표했다가 7일만에 철회한 모디아측은 “금융권 차입금도 한두군데 중단되고 판매대금 수금으로 운용자금을 융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0억규모의 CB모집을 발표했다가 32억원만 발행이 성사된 프로칩스 관계자는 “주가가 뚝 떨어져있는데다 회복도 난망한데 어느 눈먼 투자자가 공모사채 시장에 들어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한 게임관련 기업 담당자는 “2000년까지만도 온라인게임 한다고 하면 온갖 창업투자회사에서 펀딩을 해주지 못해 안달이었다.그러나 게임산업이라고 모두 성공하는게 아니란 사실이 검증되면서 자금이 일제히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조폭 자금이 지원됐다고 해서 문제가 된 최근의 사건들도 이처럼 시장을 통한 정상적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다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말했다.“코스닥 벤처기업이 회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제한 또다른 코스닥 기업 관계자는 “철저한 기술력과 미래가치 조사를 통한 신용대출 관행이 금융권에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흡연폐암 34조원 물어줘라”美법원 사상최대 배상 평결

    지난 4일(현지시간) 흡연으로 폐암에 걸려 3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미국의 여성 흡연자가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를 상대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280억달러(약 34조 4960억원)라는 사상 최고액수의 손해배상 평결을 받아냈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베티 블럭(64)이라는 애연가가 필립 모리스를 상대로 낸 200억달러의 피해보상소송에서 필립 모리스측은 280억달러를 지급하라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같은 배상금은 1983년 미국에서 흡연소송이 처음 제기된 이후 개인 손해배상금으로는 사상최고액이며 집단 소송을 통틀어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필립 모리스측은 원고가 이미 흡연의 위험을 알고 있었으며 흡연을 선택한 원고의 결정에 회사측이 끼친 영향은 없다고 면책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심원들은 평결문에서 “흡연의 폐해로 미국에서 매년 2만 8000여명이 숨지고 있다.”면서 “필립 모리스가 이들에게 각기 100만달러씩 배상해야 한다는 의미로 배상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필립 모리스측은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이날 평결이 알려진 뒤 뉴욕증시에서 필립 모리스의 주가는 6% 하락했으며 다른 담배제조 회사들의 주가도 동반폭락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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