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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다일천사병원 행려병자들의 성탄절

    “외롭고 고단한 인생이지만 천사 같은 이웃이 있어 행복한 성탄을 보내게됐습니다.” 독거노인과 행려병자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다일천사병원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어둠이 짙게 깔린 성탄 전야.4층병실에는 독거노인과 행려병자 20여명이 침상에 누워 있었다.창문 너머에는성탄절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선모(54)씨는 물끄러미 창 밖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하반신을 못쓰는 반신불수로 오랫동안 노숙생활을 했지만 올 크리스마스는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서 잠을 청하지 않아도 된다.“내 생전 이렇게 포근한 침대는 처음이야.이제는 가족도 생겼어.”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70살은 족히 넘어 보이는 얼굴에는 살며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건너편 침대에 누워 있는 박모(28)씨는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다.사고 후 남은 것은 서너살배기 수준의 지능과 스스로 가눌 수 없는 육신뿐이었다.불의의 사고는 아들과 아내를 둔 건장한 청년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다일천사병원에 오기전 다른 병원에 입원했을 때 눈덩이처럼 늘어난 병원비 때문에 아내와 가족도 연락을 끊어버렸다.다행히도 처음 입원했던 병원측의 주선으로 얼마전 이곳으로 옮긴 뒤 자원봉사자에게 혼자 밥먹는 법과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노숙자의 ‘대부’로 알려진 최일도(崔一道·45) 목사가 지난 10월 다일천사병원을 차린 이후 행려병자·독거노인·외국인노동자 등 갈 곳 없는 환자들이 무료 진료 등 ‘사랑의 인술(仁術)’을 받고 있다. 준 종합병원 수준에 한달 경영비만 1억 5000만원.사람의 계산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을 해내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천사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나온다.8년간의 성금 60억원으로 세워진 병원에는 1층부터 4층까지 기부자의 명패들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여건이 열악한 탓에 상근의사는 1명뿐이지만 많은 자원봉사 의사들이 환자 치료를 돕고 있다.이들은 두팀으로 나눠저녁 9시까지 환자들을 돌본다.모두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의사들이지만 1주일에 하루씩 기꺼이 시간을 낸다. 식당일부터 빨래·청소·환자 목욕 등 궂은 일은 150여명의 자원봉사자 몫이다.사랑의 봉사가 주위에 알려지면서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문의전화와 이메일도 하루 수십통씩 쇄도한다.불교단체 등 다른 종교 신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자원봉사자 유현주(32·여)씨는 “봉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많이 가졌다고 많이 베푸는 것은 아닙니다.이곳에서 봉사하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돈과 명예와는 거리가 먼 소시민들입니다.우리 사회를 밝게 이끄는 분들이지요.”어느 때보다 보람찬 성탄 전야를 보내는 자원봉사자 이호영(38)씨의 얼굴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하기스 기저귀 ‘최고 인기’

    ‘올해 할인점 최고의 인기품목은 하기스골드 팬티형 기저귀’ 22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 한해 전국 50개 점포에서 판매된 4만여개상품 중 하기스골드 팬티형 기저귀가 단일품목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최고의 인기상품으로 꼽혔다.이 상품은 지난 해에도 250억원 어치가 팔려 1위를차지했다. 2,3위는 하이트맥주(캔·180억원)와 진로 참이슬(병·165억원)이었다.이어▲신라면(봉지·155억원)▲이플러스 화장지(140억원)▲하이트맥주(병·135억원)▲이유식 아기사랑 수(110억원)▲자일리톨 5000(85억원)▲바나나우유(60억원)▲이플러스 우유(1ℓ·60억원) 순이었다. 올해 매출액 상위 10위권에는 지난 해에 없던 자일리톨 껌과 바나나우유가새로 진입했다.그러나 지난해 10대 상품에 포함됐던 카스 맥주와 라거 맥주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여경기자 kid@
  • 이세웅 이사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학교법인 신일학원 이세웅(李世雄) 이사장이 18일 사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이 이사장은 1985년부터 신일학원(신일중·고,서울사이버대)에재직하면서 이들 학교를 사학명문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숙명학원과 성신학원,예수간호대,적십자간호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교육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대학적십자사 부총재,한·러 및 한·스웨덴 문화협회장으로 활동중인 이 이사장은 신일문화재단을통해 18년간 중·고·대학생 1600여명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왔다. 이순녀기자 coral@
  • 삼성전자 LCD 2兆 투자 5세대 6라인 증설

    삼성전자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17인치이상 모니터용과 20인치이상 TV용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확대를 위해 5세대 6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단 공장건설에 66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10월 본격가동을 시작할 때까지1조 5000억∼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2004년말 충남 아산 탕정지역에 6세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에 증설하는 5세대 6라인에서는 기존 5세대(1100㎜X1250㎜) 보다 큰 1100㎜X1250㎜+α 사이즈의 기판을 양산하게 된다. 통상 기판 사이즈가 클수록 LCD 생산효율이 높아져 가격경쟁력이 커진다. 내년 10월부터 6라인을 가동하게 되면 지난 9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5라인의 생산규모와 합쳐 월 16만장의 5세대 LCD가 생산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카드 포인트도 ‘꿰어야 보배’

    ‘나는 혹시 카드 맹(盲)이 아닐까?’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점수가 얼마인지 모르거나 사용방법을 모르면 ‘카드 맹’에 속한다.카드 서너장쯤 갖고 있으면서도 대부분은 카드맹들이다.현재 쌓여있는 카드 사용자들의 포인트를 사용했을 때 효과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모두 7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다.560억원의 ‘공돈’이 잠자고 있는 셈이다. 자신의 포인트가 얼마인지 모른다면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전화문의를통해 확인할 수 있다.대금청구서의 결제금액 옆에 표기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쓰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현금과 다름없는카드 포인트 적립 및 사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카드 포인트 ‘돈되네’ 삼성카드의 ‘빅보너스포인트 제도’는 포인트가 3만점 이상 쌓이면 삼성전자,제일모직,에버랜드,농협하나로마트,한신코아 등 주요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현금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LG카드의 ‘myLG포인트’ 제도는 최근 포인트 적립가맹점을모든 신용카드가맹점으로 확대했다.포인트의 사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계열사인 LG텔레콤과 제휴해 휴대폰 사용자에게 유리한 카드인 ‘M-플러스’를 만들어 카드사용금액의 0.9%를 별도로 추가 적립해 준다.쌓인 포인트는 휴대폰을 구입할 때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빅맨포인트’제도를 실시,7000여개에 이르는 특별가맹점(더포인츠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최고 5%까지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적립된 포인트는 1만점 이상일 때 사은품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는 사용금액 1000원당 최소 1점(일반카드)부터 최대 80점(예스오케이카드)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적립된 포인트는 외환카드의 인터넷쇼핑몰,통신판매,여행상품권을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BC카드는 일시불 비씨TOP카드 회원들에게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0.2%를 적립해 준다.500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럭키비씨(www.luckybc.com)에서 영화,복권구입,게임 등 온라인서비스가 가능하다.1만포인트가 쌓이면 TOP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할때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굿모닝신한증권 등 신한지주 계열사와 ‘All Plus’포인트제도를 운영,계열사의 거래실적에 따른 해당 포인트를 합산해 5000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현금,상품 등으로 교환해 주는 게 특징이다.끝이 3,6,9로 끝나는 날인 ‘369데이’에 사용하는 대중교통요금의 경우 30%를 추가로적립해 준다. 현대카드의 현대[M]카드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발급하는 카드로 일시불이나 할부 이용시 사용금액의 4%(내년부터는 2%)를 적립해 준다. 동양카드는 유효기간이 따로 없이 무기한 무제한 적립되는 게 특징이다.또1000포인트가 쌓이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1000마일과 바꿀 수 있다. ◆전략적으로 포인트 사용하기 자질구레한 카드 포인트는 한데 묶어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카드테크’다.팝포인츠(www.poppoints.com),포인트뱅킹(www.pointbanking.co.kr),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등의 인터넷 사이트도 활용해 보자.이들 사이트에서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자체 포인트로 바꿔준다.이렇게 모아진 포인트는 신용카드대금을 깎는데 쓰거나 제휴 인터넷쇼핑몰에서 물품살때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항공마일리지와 달리 대개 유효기간(5년)이 정해져 있다는 점도 유의하자.유효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애써 모은 포인트가 다 날아간다. 이럴 때는 포인트가 없어지기 전에 해당 카드사에 전화를 걸거나,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혀 혜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포인트를 최대한 높이려면 가입 카드사와 제휴중인 업체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거래 때마다 적어도 사용금액의 0.5∼10%를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대금청구서를 e메일로 받겠다고 신청하거나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여행·보험·통신판매 등을 이용해도 포인트를 올리는 데 유리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텔슨전자, 누적매출 3260억원

    텔슨전자는 지난달 매출이 588억원에 달해 올들어 11월 말까지 매출 누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어난 3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신장하고 있는데다 내수시장에서 노키아에 공급하는 물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피니언중계석/강한섭교수 월간 ‘에머지’ 기고 - 정부주도 영화진흥정책 실패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 50%.이처럼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영화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와 시선을 끈다.겉보기에는 번지르르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국영화는 양적으로도,질적으로도 결코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비디오시장까지 확대해서 보면 오히려 시장 규모는 줄었고,돈을 쏟아부어 블록버스터만 살아남는 기형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강한섭서울예술대학 영화과 교수가 월간 에머지 12월호에 발표한 ‘김대중 정부의영화정책은 이렇게 실패했다’ 주제의 글을 요약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김 대통령은 다른 정책은 몰라도 세계 최대의 광대역 통신 접속국가를 만든 정보산업정책과,자국영화 시장 점유율 50%의 기적을 만든 영화정책만큼은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되리라 기대할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한다면 영화정책은 실패했다.우선 양적 평가다.지난해극장 관객 수는 약 5000만명(매출액 2500억원)으로 김영삼대통령 시대의 연평균보다 관객 수는 60%,매출액은 100% 상승했다.하지만 비디오시장은 1990년대 중반의 1조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전체 시장 규모로는 20∼30% 축소됐다.한국영화의 전성기라고 떠들어댄 것은 비디오시장의 몰락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의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비디오 시장은 줄고 극장은 호황을 누렸던 걸까.이는멀티 플렉스에서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스 방식,융단폭격식 마케팅,신용카드사 등과 제휴한 극장요금의 덤핑이라는 3대 거품전술 때문에 가능했다.하지만 정부는 내년부터 멤버십 서비스를 제한할 예정이어서 극장 관객 수의 감소는 필연적이다.게다가 제작비,마케팅비의 급상승으로 평균수익률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질적 평가에서도 나아진 것은 없다.물론 문화산업부문을 자유무역 협상의 예외영역으로 주장하고 스크린쿼터를 유지한 정부·영화계의 노력,그리고 그 결과로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을 높인 성과는 인정한다.하지만 시장은 이제 ‘대박 아니면 쪽박’인 구조로 편성되고 있다. 최소 10억원 이상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을 수 없다면 애써 만든 영화를 극장에 상영할 수도 없다.또 돈 놓고 돈 먹는 카지노가 되어버려 영화의 다양성은 극도로 축소됐다.대박영화는 철마다 나오는데 극장에는 수준 낮은 코미디물이 판치는 것이 김대중 정부 말기의 한국영화의 풍경이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김 대통령은 취임 뒤 영화진흥공사를 폐지하고 영화진흥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위원회는 2000년 봄 ‘한국영화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2004년까지 전액 국고에서 1700억원의 진흥기금을 조성하고,한국영화를 연간 40여편에서 150여편으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30%에서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영진위는 곧 국민의 세금으로 157억원을 투자해 여기저기 영화 투자조합을만들었다.엄청난 영화펀드로 스타감독과 연기자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치솟아 개별영화의 제작비가 덩달아 급증하게 됐다.제작비가 수직 상승하게되면 당연히 영화기획은 블록버스터 장르영화의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 순제작비의 상승은 마케팅비 역시 상승시킨다.마케팅비는 불과 3년 동안 350% 증가했다.이제 어느덧 20억원으로 기획된 프로젝트가 활영이 끝나자 40억원이 되고 후반작업으로 컴퓨터그래픽 몇 개를 추가하고 융단폭격식 마케팅을 감행하자 총제작비 60억원의 공룡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이판사판이다.이어 스크린 독과점 전략이 펼쳐진다.서울 220개의 스크린 가운데 60개를 블록버스터가 차지하게 된다.관객은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영화가 사양산업이 아니라 지식집약형 산업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과시했다는 문화적 성취에도 불구하고,김대중 정부의 영화정책은 실패했다.시장이 성장하기는커녕 축소되었고 영화의 다양성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근본적인 원인은 영화시장을 인위적으로 바꾸겠다는 이성의 오만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인위적인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 정리 김소연기자 purple@
  • 은행 ‘문턱’ 다시 높아진다,새해부터 내실다지기 주력 가계대출 자제 실익 최우선

    올들어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확장경영을 벌여온 은행들이 새해에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대출신장률이 둔화된데다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실자산 급증으로 수익하락도 우려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수수료 수입확대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은행들의 방어경영 선회로 내년에는 은행 문턱이 올해보다는 높아져 서민들의 돈빌리기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에 자산(204조원) 증가율을 9∼10%로억제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순이익은 올해(1조 5000억원 추정)보다 67%나 많은 2조 5000억원으로 잡을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늘리면 부실증가 위험이 높아지고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며 자산확대를 지양하는 대신 실익위주의 보수경영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본격적인 순익 확대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100조원의 자산을 12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세웠지만 자산확대목표에 연연하기보다는 올해 1조원을 밑도는 순익을 내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50% 가량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내년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따라 투자계획을 축소하고 있어 은행권도 대출확장에는 한계가 많을 것”이라며 자산확대와 대출경쟁보다는 수익위주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올 연말까지 부실을 완전히 정리한 뒤 내년에는 ‘클린 뱅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내년 경상이익 목표를 올해(1조 6400억원)보다 15% 증가한 1조 88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총자산을 올해(68조원)보다 17% 가량 늘어난 80조원,순이익은 올해(5900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한 6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형확장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에 역점을 둬 저금리예금 등 조달비용이 낮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예대마진을 키우고 비(非)이자부문 수수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내년 순이익이 올해(4300억원,서울은행 포함)보다 대폭 늘어난9500억원을 기록하고 총자산은 10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국내 외국기업 최장수 CEO 강석진 GE코리아 회장 퇴임

    국내 외국기업 CEO 가운데 21년간 재직해 최장수를 누린 GE코리아 강석진(姜錫珍·63) 회장이 이달 31일자로 정년 퇴임한다. 강회장은 1981년 한국제네럴일렉트릭의 사장에 올라 최고경영자(CEO)로 GE코리아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강회장은 지난 5월 후임 이채욱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줬었다. 강회장은 정년퇴임 이후 지인들과 중소기업 컨설팅사인 ‘CEO컨설팅그룹’을 설립,28년간 GE에서 터득한 경영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중앙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공업경영학과,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강회장은 지난 68년 미국 다트하우스 일렉트로닉스 부사장으로 사회에진출한 뒤 74년 극동구매사무소장으로 GE와 첫 인연을 맺었다. 강회장은 78년 한국제너럴일렉트릭 전략계획담당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81년 GE 한국지사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지난 5월까지 국내 사업을 담당했다. 강회장이 ‘조타’를 시작한 81년 종업원 10명,매출 260억원에 불과했던 GE코리아는 올해 매출 4조원,종업원 1100명,1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성장했다. 한국 CEO포럼 공동대표인 그는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강회장은 ‘당신의 운명을 지배하라’ ‘GE신화의 비밀’ ‘잭 웰치와 GE방식’ 등의 저서도 냈다. 박홍환기자
  • 서울시 160억대 땅 환수 국가·경기도 상대 승소

    서울시가 국가와 경기도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160억원대의 땅을 되찾게 됐다. 서울시는 최근 국가와 경기도를 상대로 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승소,현재 감정가 150억원 상당의 종로구 청운동 7의1일대 21필지 6571평과 10억원대의 강서구 개화동 산9의2 등 9필지 3082평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당초 옛 총무처 재산인 청운동 일대 땅은 시가 지난 73년 국·공유재산 교환계획에 따라 시유지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토지 3600평(현 근로복지공단 부지)과 맞바꾼 곳이다.한편 시는 이들 땅을 찾을 수 있게 한 직원 박병권(7급)씨와 이병열(지적 6급)씨를 특별 승진시킬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지역공동브랜드 뜬다/행자부,지자체 유망상표 대상 국내외 홍보.판매.자금등 지원

    ‘쉬메릭’‘실라리안’‘실키안’ 등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지역공동브랜드’가 뜰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세계화·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가 세계경쟁의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지역 공동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브랜드는 지자체가 단독 또는 해당지역 중소기업들과 합작으로 특허등록을 하고,여러 업체가 각자의 제품에 공동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현재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거나 추진중이다. 그러나 해당 자치단체와 업체들이 상품판매에 대한 노하우와 자금력 부족등으로 국내·외 홍보전시장 설치 및 디자인개발,고품질화전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자부는 유망한 공동브랜드 업체가 해외 박람회 등에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치단체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 및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신규 공동브랜드 등록지원과 명품화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자문위원회구성,홍보 이벤트 개최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경우 96년에 ‘쉬메릭’이라는 상표를 개발,해외 11개국에 등록했으며 현재 20개 업체가 참여중이다.이들 업체는 최근 3년 동안 국내판매 360억원,수출 1114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98년 의류업체 등 24개 업체가 참여해 ‘실라리안’이라는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지난 3년 동안 9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공동전시판매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또 경남 진주시는 13개 업체가 참여해 ‘실키안’을 상표등록하고 전시판매장을 운영,연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내년에는 해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실크타운 건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시(테즈락),경기도(어울리오),전라북도(Ni:d),전라남도(Nareda) 등도 공동브랜드를 육성중이다. 행자부 박승주 지방재정경제국장은 “내년에는 공산품 중심으로 유망공동브랜드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유망공동브랜드에 대해 시범적으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성인 100명중 16명꼴 1년에 한번이상 자원봉사

    우리 나라 국민들의 자원봉사활동 참가율은 얼마나 되며 자원봉사자들의 특성은 무엇일까. 최근 비영리 자원봉사운동단체인 볼런티어21(이사장 이명현 서울대 교수)이 전국 15개 시·도의 만 20세 이상 국민 1512명을 대상으로 ‘2002 한국인의 자원봉사 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 100명 가운데 16명꼴로 1년에 한번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7월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16.3%인 247명이 지난 1년간 1회 이상 자원봉사에 참가했다.이는 지난 99년 첫 조사 때의 참여율 14.02%보다 조금 높아진 수치이다.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3.3시간,한달평균 14.1시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했다.성별로는 여성이 절반 이상(52%)이었고 연령별로는 40대(34%)가 가장왕성했다. 선진국의 경우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0대 이상은 21%에 불과했으며 무엇보다 60대 이상 노령층은 거의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었다.우리나라 자원봉사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결과로 지적됐다.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이 23%,경기도가 15%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이 40% 가까이 차지했다.직업별로는 가정주부(27%)가 가장 많았고 자영업(19%),학생(15%)이 뒤를 이었다.자원봉사자 100명중 70명 이상이 종교를 가진 종교인이었다. 참가자들의 연간 총 자원봉사시간은 5억119만 시간이었다.이같은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전 산업의 평균임금으로 환산,금전적인 가치로 나타낼 경우 3조 6860억원으로 계산됐다.이는 지난해 우리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0.75%에 해당하는 액수이다.1999년에는 2조 6750억원(97년 GDP의 0.58%)이었다.이같은금전적 가치는 서울시 한해 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18개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자원봉사 참가율이 50%에 이르고 금전적 가치도 GDP의 2∼5%를 차지하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열악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노주석기자
  • 리츠에 고수익 안전투자 해볼까/5곳 상품 내년 출시 준비

    ‘내년에 발행되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에 관심을 갖자.’ 부동산값 상승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리츠상품들이 내년초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현재 5곳이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자본금은 각각 500억∼700억원 규모다.이들은 대부분 CR(기업구조조정)리츠로 내년 1,2월쯤 일반 공모할 계획이다.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는 리얼티코리아CR리츠라는 이름으로 내년 1월 청약키로 하고 발기인을 구성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수서지구에 있는 로즈데일빌딩과 성남 분당의 엠바이엔빌딩,대전 세이백화점 등이 대상 부동산이다.자본금은 660억원 정도다.판매는 메리츠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삼성증권이 맡기로 했다. 교보생명과 메리츠증권은 ‘교보레리츠세컨드’라는 이름으로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대상 물건을 골라 실사를 벌이고 있다.자산관리는 ㈜제이더블류 에셋이 맡는다.자본금은 500억원대이며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판매는 메리츠증권이 맡는다.㈜코람코도 업무용 부동산으로 상품을 구성,자본금 500억∼700억원 규모의 ‘코크랩3’를 준비 중이다.내년초 출시예정이며 현재 대상자산을 모집 중이다. 내년초 새 상품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던 리츠가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오용헌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장은 “올해 나온 대부분의 리츠가 반기 배당으로 은행 1년 이자율에 해당하는 4.91%를 배당했다.”면서 “내년부터는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공공임대주택 상호 이주 허용/서울시 2005년부터 ..영구임대도 기준완화

    오는 2005년부터 서울시내 공공임대주택 안에서의 아파트간 상호 이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제한적이던 영구임대주택의 상호 이주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1일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서 이같은 내용의 임대주택 종합개선방안을 마련,‘임대주택법 시행령’과 ‘서울시 영구임대주택운영 및 관리규칙’을 개정,2005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들이 같은 단지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단지로도 이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공공임대주택 입주자도 상호 이주를 허용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 6월까지 구체적인 임대주택 상호 이주 종합개선방안을 마련,건설교통부에 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할방침이다. 현재 영구임대주택은 ▲결혼·출산으로 인해 가족 수가 증가하는 경우 ▲결혼에 의한 분가나 가족 사망으로 가족수가 감소하는 경우 ▲가족의 질병 등으로 이주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같은 단지 안에서 다른 평형으로의 이주가 가능하다.공공임대주택은 상호 이주가 아예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아직도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한 현실에서 입주자에게 상호 이주를 허용할 경우,입주혜택을 받지 못한 저소득 무주택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임대주택 10만호 건설 등 공공임대주택이 늘어나고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도 바뀜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상호 이주를 허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임대보증금 융자재원으로 내년에 50억원을 책정한 데 이어 2004년부터는 기금조성금액을 6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한다.임대료 보조대상도 현재 소년·소녀가장 가구,4급 이상 장애인 가구,65세 이상 부모 부양가구 등에서 내년부터 65세 이상 독거노인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농협 지소장이 39억 횡령 잠적

    농협 지소장이 단말기 조작을 통해 고객 예탁금 39억여원을 빼낸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후 1시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월배농협 월성지소에서 지소장 구모(45)씨가 단말기 조작을 통해 60억원을 모 은행 계좌에 이체한 뒤 공범으로보이는 2명을 통해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현금과 수표 등 39억 5400만원을인출해 잠적했다. 구씨는 잠적 직전인 이날 낮 12시40분쯤 부하직원을 심부름 보내고 지소가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 전체의 전화 및 금융 전산망에 연결되는 전용선을 절단,온라인 전산을 마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씨가 치밀한 사전계획으로 공범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인출된 금액이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출입국관리소에 구씨의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국내증권사 상반기 1122억 적자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3개 증권사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11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48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1조 8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으나 증시안정기금 평가손실이 17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원인이 가장 컸다.주가하락에 따른 상품유가증권 운용 손익이 3060억원의 흑자에서 3454억원의 적자로 전환된 것도 한 요인이다. LG투자증권이 802억원으로 가장 많은 흑자를 냈고,삼성(737억원),대신(2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적자 규모는 한국투자신탁증권(1305억원),대한투자신탁증권(833억원),현투증권(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순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5억원보다 17.8% 증가해 국내 증권사와 대조적이었다. 모건스탠리(293억원),골드만삭스(278억원),UBS워버그(235억원) 등 15개사가흑자를 냈다.리먼브러더스(82억원),에스지(19억원) 등 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 대기업 순익 ‘兆’ 단위시대

    국내 대기업들이 외환 위기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한층 강화된 경영구조를 내세워 글로벌화에 주력하면서 ‘조(兆) 단위 이익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체 계열사를 합쳐 ‘순이익 10조원시대’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 위주의 경영 확산과 세계화 전략에 따른 매출 확대로 전자·자동차·철강 등 주력수출산업 및 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웃도는 ‘초우량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40조원을 넘어서고 순이익도 사상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 145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7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9월까지 매출 29조 7900억원,순이익 5조 54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 들어 3·4분기까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SDI 4628억원,삼성전기 1992억원 등의 순이익을 기록,올해 순이익 규모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전기·전자분야에서 매출액 기준 15위 이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순이익률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인 미국의 IBM을 능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내실 경영의 대표기업으로 불리는 LG전자도 올해 매출액 18조 4000억∼18조 5000억원,순이익 8500억∼9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순이익 1조원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LG전자는 3·4분기까지 매출 12조 9881억원,순이익 6718억원을 올렸다. 이같은 추세라면 LG는 내년 순이익 1조원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휴대전화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현지법인인 후이저우(惠州)법인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는 등 상당한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3·4분기까지 매출 19조 73억원에 순이익 1조 1897억원을 기록,이미 순이익 1조원 시대에 접어들었다.연말까지는 매출 26조 4000억∼26조 5000억원,순이익 1조 3000억∼1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현대차그룹 3인방의 3·4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 845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연말까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순이익 1조원 기업’에 포함됐던 포스코도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다시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3·4분기까지 순이익 7363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는 1조 1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통신산업의 양대 축인 KT와 SK텔레콤도 이미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이들 기업의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KT 1조 2956억원,SK텔레콤 1조 3460억원 등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성표 박사는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게 수익구조 개선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한 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 경영환경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모금액 말못해””/ 민주 “”당세 노출””공개안해 통합21 “”공수표 약정많아””

    정당들은 후원회에서 거둔 모금액을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게 보통이다.돈은 곧 ‘세(勢)’를 반영하고,그만큼 민감해 한쪽으로의 ‘쏠림현상’도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서울·인천·경기지부 합동후원회를 개최한 민주당은 모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한 실무자는 “경제 5단체 등이 다른 당과 비슷하게 후원했다고 본다면 최소 50억∼60억원 정도는 들어왔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민주당이 비공개를 결정한 데는 자존심을 비롯,여러정치적 요인이 있는 것 같다.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통합21이 밝힌 50억원보다 적게 들어왔다면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라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통합21은 얼마 전 개최한 중앙당 후원회에서 50여억원을 거뒀다고 공개했다.현역의원이 정몽준(鄭夢準) 후보 1명인데 비해 꽤 많은 액수다.정 후보가 기업인 출신인 만큼 가까운 경제인들이 후원금을 내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통합21측이 후원액을 부풀려 발표했다는 얘기도 나돈다.세(勢)과시용이라는것이다.당 관계자는 “50억원 가운데는 후원회 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약정금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만일 후보단일화에서 탈락하면 ‘공수표’가 될 약정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9일 후원회를 끝낸 뒤 “당비와 약정액 등을 포함해 118억원 7000여만원을 거뒀다.”고 발표한 것 역시 진위와 관계없이 세 과시의 의도를 담고 있다. 기업들의 후원금도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고 한다.연간 후원금이 기업은 2억원(개인은 1억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기업들은 이 한도내에서 정당의 후원회뿐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후원회에도 ‘성의’를 표시해야 하는 탓에 뭉칫돈을 내는 게 쉽지 않다. 보통 잘 나가는 재벌 계열사는 당의 후원회에 2000만∼3000만원 정도를 낸다고 한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벌 계열사보다는 오히려 특정 당과 가까운 중견기업 등 알짜 기업에서 ‘특별당비’라는 명목으로 후원금을 더 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경제단체들 중에는 비교적 자금사정이 좋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대적으로 중소기협중앙회보다는 많이 내는 편이지만,재벌 계열사에 비하면 적다고 한다. 이지운 김미경기자 jj@
  • 부실기업주 회사돈 유용 백태/ 10억대 골동품 도자기 구입 별장·집관리비로 22억 사용

    ‘회사는 망하더라도 내 뱃속은 채운다.’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부실기업주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속에서도 회사돈을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했다.근무하지도 않는 자녀들에게 거액의 월급을 주는가 하면 자기의 세금이나 별장 관리비까지 회사돈으로 내는 등 방법도 다양했다.이들이 빼낸 회사돈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으로 채워졌다. 극동건설그룹 김용산 전 회장은 이 회사 김천만 전 사장과 함께 공사현장의 노무비와 장비대금을 과다책정하는 수법으로 8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김 전 회장은 이 돈 가운데 10억원으로 골동품 도자기를 구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전시했다.나머지 돈으로는 별장 2채와 집 1채의 관리비(22억원),가족들의 세금 및 공과금 납부(20억원) 등에 사용했다.또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아들 2명에게 월급 명목으로 6억여원을 주는가 하면 가정부와 운전기사의 급여 9억여원도 회사 자금으로 지급했다.극동건설그룹은 결국 98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진도그룹 김영진 전 회장도이에 뒤지지 않는다.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아들 2명과 딸 1명의 월급,자신과 형의 개인 운전기사 월급 등 4억여원을 회사돈으로 줬다. 아들이 소유한 진도종합건설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주는 수법으로 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게 해줬다. 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친인척 소유의 경기 남양주시 땅을 비싼 값으로 회사가 사들이도록 해 45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흥창 손정수 전 대표이사는 회사 예금 60억원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 돈으로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핵심텔레텍 이태환 전 부사장은 회사 부도 직후 정창훈 전 사장과 짜고 회사자금 7억 5000만원을 빼냈다.회사에 대한 연대보증채무로 아파트와 퇴직금 등이 가압류되자 이를 보전해 달라는 명목이었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회사자금 11억여원을 가지급금으로 인출한 뒤 어머니에게 용돈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주고 본인의 대출금을 갚았다. 5개 계열사에서 횡령한 10억원은 주식투자자금으로 소비했고,계열사 명의로 대출받은 9억여원은 임원들에 대한 공로금 지급과 가족들의 미국 여행 경비 등에 썼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빼돌린 돈을 모두 회수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다른 법인으로 돈이 옮겨간 경우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지자체 사용안한 예산 급증

    편성해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불용처리 예산이 많아 예산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0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불용액은 923억 6019만원으로 전년도 643억여원보다 43.5%인 280억여원이 늘었다. 원인별로는 예산집행 잔액이 507억여원으로 전체 불용액의 55%로 가장 많았고 ‘계획변경 및 취소’로 인한 것이 8%인 72억여원으로 두번째다.예산절감 63억여원,집행사유 미발생 34억여원,보조금 집행잔액 15억여원 순이었다. 2000년에는 예산집행 잔액(381억여원)이 가장 많았고 집행사유 미발생(65억여원),예산절감(46억여원),계획변경 및 취소(37억여원),보조금 집행잔액(11억여원) 순이었다. 도는 2년간의 불용액을 비교한 결과 ‘예산집행 잔액’과 ‘계획변경 및 취소’로 인한 불용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불용예산이 일반회계의 3% 내외로 예년수준인 2000여억원,부산시는 96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등 시·도마다 수백억원이상의 예산이 매년 불용처리되는 실정이다.전북도내 시·군 불용액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은 보건복지부 예산 42억원이며,생활보호대상자 수가 줄어들고 각종 복지예산이 수요와 맞지 않아 남았다는 분석이다.국비 불용액은 모두 환원해야 한다.전남도의 경우 지난해 불용액이 54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태풍 피해 복구비로도비 500억원을 투입해야 할 판이어서 불용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 부서마다 우선 예산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식으로 계획없이 예산을 편성했다가 타당성이 없어 불용처리된 예산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준 교수(국민대 행정학과)는 “행정수요는 급변하는 데도 내년하반기에 집행할 예산을 올 봄부터 계획해 짜는 등 편성과 집행의 시기가 맞지 않고 예산전용을 못하도록 막아 놓은 현행 예산제도가 개혁되지 않는 한불용액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어 예산제도의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불용액이 얼마라는 식으로 두들겨 패기만 하면 공무원들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한다든가,줄일 수있는 물품 단가를 줄이지 않는 등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마구잡이로 쓰는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경직된 예산제도를 탈피해 부서장이 알아서 쓰도록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서 “사업집행 후 쓸 곳에 제대로 썼는지 여부는 시민평가제 등을 도입해 결과를 물으면 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최용규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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