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0억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교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문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제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남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48
  • “GGGI, 지구촌 그린 비전 이끌어간다”

    “GGGI, 지구촌 그린 비전 이끌어간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지구촌의 ‘그린 비전’을 이끌어갈 국제기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5개국 정상들이 20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Rio+20)에서 GGGI를 국제기구화하는 협정에 서명하게 된다. 국내 재단법인이었던 GGGI를 국제기구로 전환하는 협상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외교통상부의 신부남 녹색성장대사다. 신 대사로부터 GGGI 국제기구화의 의미와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GGGI는 서명 당사국들의 의회 비준 등을 거쳐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 각료회의를 계기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본격 국제기구 설립은 이번이 처음” →GGGI가 국제기구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과거에도 우리나라가 작은 국제기구를 만든 적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실질적으로 주도해서 본격적인 국제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국제기구에 서명하는 15개국 가운데 8개국이 공여국(운영비를 내는 나라)이다. 장기적으로 재정도 확보되는 것이다. ●“직원 160명중 100명 이상은 한국인으로” →우리 국민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가. -가장 큰 것은 한국인들이 많이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GGGI에서 근무하는 60명 가운데 40명이 한국인이다. GGGI가 국제기구가 돼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오는 2014년 말까지 직원이 16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 가운데 100명 이상은 한국인이 될 것이다. 우리의 환경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서명국 명단에 미국, 일본은 안 보이더라. 특별한 이유가 있나. -미국은 성 김 대사하고도 얘기해 봤는데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데 매우 조심스럽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또 녹색성장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등 의미는 있지만 미 국내적으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어 법적으로 서명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 일본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어렵다고 하더라. ●“美는 국제기구 가입 매우 조심스러워해” →우리도 국회에서 비준을 받게 되나. -국회로 가야 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우선 우리가 GGGI에 재정적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또 국제기구를 국내에 두게 되면 직원들에 대해 일정한 특권, 면제 등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GGGI의 재정 부담은 누가 하나. -협정에 따르면 3년에 1500만 달러(약 160억원)를 내면 공여국으로 간주한다. 이 기준에는 못 미쳐도 기여하는 나라가 많을 것이다. 또 유럽개발은행 등에서도 개발도상국 사업 등을 지원해 준다. →오는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 결과에 따라 GGGI의 위상에 변화가 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국제기구 설립 협정에 서명한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을 약속하는 거다. 정권에 관계없이 국가적인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영속적인 제도가 되는 것이다. →차기 정부도 녹색성장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나. -그렇다. 새누리당 정강정책에도 녹색성장이 포함돼 있다. 또 원래 환경, 녹색이라는 것은 진보의 어젠다이기 때문에 야당 측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차기 정부가 5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만한 프로젝트가 있을까. -지난 3년간 30대 기업이 녹색성장 분야에 13조원을 투자했고, 향후 3년간 19조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LED나 배터리, 친환경자동차 등이 중점적인 투자 대상이다. 현 정부에서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에 다음 정부에서는 투자의 과실이 나올 것으로 본다. ●“北 재생에너지 개발 지원 가능할 것” →GGGI가 북한에서도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다른 개도국 지원과 마찬가지로 회원국들이 협의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북한 당국과도 합의가 돼야 할 것이다. →어떤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에서 조림이나 소수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지원해 왔다. 그런 사업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녹색성장, 녹색경제 등 관련된 용어들이 많아 혼란스럽다. 국제사회가 용어를 좁혀가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유엔에서 그런 논의들을 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원래 영국의 학자가 제시했고 우리가 국가 정책으로 채택했다. 녹색경제는 유럽연합(EU) 쪽에서 나와서 유엔환경계획(UNEP)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통해 이뤄진 상태를 녹색경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긴축에 찬성하는 보수파의 승리로 끝난 17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총선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와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금융시장과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은 ‘드라크마게돈’(드라크마화 복귀 시 예상되는 혼란) 공포가 사라진 그리스 총선 결과를 반겼다. 하지만 유로존의 악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표 결과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신민당(NDP)과 사회당(PASOK)의 득표율은 42%가량이다. 구제금융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7%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 그리스 민심이 유로존 잔류와 긴축에 따른 분노로 사분오열됐음을 보여 줘 연정의 미래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민당이 주축이 될 연정은 일단 국제사회와 맺었던 합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향후 수년 동안 117억 유로(약 17조 2060억원)의 재정을 감축하는 재정긴축안을 내놔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다음 달 20일쯤이면 정부의 재정이 바닥나기 때문에 구제금융이 투입돼야 한다. 그리스는 국가 부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에서 2020년까지 120%로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정은 동시에 구제금융 돈줄을 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신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선거유세에서 몇 차례 긴축이행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정은 트로이카에 국민을 안도시킬 당근, 성장을 자극할 조치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EU는 이행조건 준수를 강조하지만 타협의 여지는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합의안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평범한 그리스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시간축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2TV에 출연 “원칙도 필요하지만, 희망도 필요하다. 유럽은 그리스가 성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도울 필요가 있다.”며 구제금융 조건의 완화를 시사했다. EU나 IMF가 그리스 집권당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약속했던 상환 기한 연장과 이자 감면 외에도 국유자산의 매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완화, 그리스 국민들의 저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지만 위기는 계속된다. 당장 1000억 유로의 금융지원 신청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선까지 올랐다.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국가부도 사태에 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탈리아 역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대까지 치솟았다.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는 의미다.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3% 미만이지만, 스페인은 11%, 이탈리아는 16%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위기는 EU가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쯤 되면 2008년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던 국제 공조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마트 동반성장펀드 1.5배↑ 1160억 운영

    이마트가 동반성장펀드를 지난해보다 1.5배(364억원) 확대한 1160억원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 동반성장펀드는 이마트가 예치한 정기예금의 이자로 재원을 확보해 협력회사가 기준 금리보다 2% 낮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 제도.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해 왔다. 이마트는 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대상 기업도 지난해 150개 우수 중소기업을 선별했으나 이달부터는 동반성장 협약을 한 960개 협력사 전체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최대 5억원이었던 대출 한도도 10억원까지 배로 늘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

    올 시즌 일본을 떠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30. 밀워키)는 ‘제2의 이치로’로 불렸던 선수다. 이치로가 7년연속 타율왕을 기록하며 일본야구를 평정,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할때 계약금 500만 달러(한화 60억원) 포함, 3년간 총 1,400만 달러(한화 168억원)를 받았다. 일본 최고 타자에 대한 섭섭치 않은 대우다. 지금이야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치로의 모습을 감안하면 이러한 계약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치로의 성공유무가 불확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특유의 ‘시계추 타법’을 버리는 모험을 감수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았다. 이치로가 일본을 떠난 후 ‘포스트 이치로’ 찾기에 골몰하던 일본 야구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오키 노리치카란 교타자가 등장한다. 물론 아오키는 이치로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정교함과 안타 생산 능력, 그리고 수비와 빠른 발은 일맥상통 면이 많았다. 아오키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200안타를 두차례(2005, 2010)나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이것은 이치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그에게 ‘안타 제조기’란 별명이 자연스러웠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오키는 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 장소로 유명한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이다. 명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드래프트 4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아오키는 2005년 타율(.344)과 최다 안타(202)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당시 아오키가 쳐낸 202개의 안타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1994년 이치로(204개) 이은 두번째 200안타 기록이며 이후 3년연속 190개 이상의 안타는 이치로도 기록하지 못한 안타개수다. 아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언급한 것은 2006 시즌이 끝난 후였다. 자신이 마음속으로 숨겨왔던 본심을 드러낸 것. 하지만 당시 아오키는 불과 프로데뷔 3년차에 불과했고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꿈 정도로 인식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야쿠르트 구단은 아오키는 분명 팀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였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 역시 공존해 있었다. FA(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갖추게 되면 부자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같은 팀에 아오키를 뺏길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쿠르트는 아오키가 FA 자격조건을 갖추기 훨씬 이전인 2008년 ‘10년-40억엔(58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었다. 당시 26살에 불과했던 아오키의 나이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아오키는 구단의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아오키의 연봉이 2억 2천만엔 정도였다는 걸 생각하면 야쿠르트 구단이 생각하는 아오키에 대한 기대치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분명 이때부터 아오키는 훗날 FA 자격을 획득하더라도 일본내 부자 구단으로의 이적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돈이 문제가 아닌 꿈을 쫓은 것이다. 아오키가 얼만큼 메이저리그 진출을 가슴에 품고 살았냐면 지금은 그의 부인이 된 오타케 사치를 보면 알수 있다. 오타케는 전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 출신으로 미모의 재원이다. 영어에도 능통해 훗날 아오키가 미국 진출시 도움이 될것으로 판단했는데 당시 일본에서 아오키가 오타케를 선택(?)한 것이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란 웃지 못할 소문이 있었을 정도다. 지난해 말 밀워키가 아오키에게 포스팅 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제시한 입찰 금액은 250만달러, 그리고 아오키의 연봉은 겨우 125만달러에 불과하다. 엔화로 따지면 1억엔(9630만엔)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아오키가 지난해 야쿠르트에서 받은 연봉이 3억 3천만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그냥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했더라면 엄청난 돈을 벌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돈 보다는 꿈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아오키의 선택은 결코 쉽게 결정 할수 있는게 아니다. 프로는 곧 돈이란 귀결점으로 인식돼 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더 큰 물에서 뛰고자 하는 ‘도전 정신’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오키가 생각보다 낮은 연봉을 받은 것은 이전에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 때문이다. 물론 부상도 있었지만 니시오카는 일본에서 보여줬던 기량에 비해 훨씬 못미쳤고 그것이 곧 미국에서 바라보는 일본인 타자에 대한 시선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통산 타율 .329의 아오키가 .293의 니시오카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박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올 시즌 아오키는 비록 레귤러 멤버는 아니지만 타율 .298 3홈런 9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치로 이후 미국에서 에버리지 타자의 맥이 끊겼던 일본인 선수에 대한 평가도 아오키를 통해 다시 재조명 될수 있다는 점에서 아오키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그의 ‘도전 정신’ 역시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TV 셋톱박스, 반드시 전기선 뽑아야 하는 이유

    TV 셋톱박스, 반드시 전기선 뽑아야 하는 이유

    가정에서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플러그를 꽂아둬 낭비하는 전력이 한해 4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14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의뢰로 지난해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전국 대기전력 실측’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이다.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해 ‘전기 흡혈귀’라고도 부른다. ●가구당 한달요금 2000원 더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에서 1년에 낭비하는 대기전력은 평균 209㎾h로 나타났다. 한 가구 총 전기량(3400㎾h)의 6.1%에 해당한다. 전국 1660여만 가구(2009년 전력거래소 기준)에 적용하면 대기전력은 3470GWh, 금액으론 4160억원에 이른다. 가구당 한달 대기전력은 17.4㎾h로 매달 2000원의 전기료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대기전력은 사무실이나 생산 현장을 제외한 수치다. 공공기관, 기업체, 산업체의 대기전력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금액의 에너지가 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다.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셋톱박스(12.3W)로 TV(1.3W)의 9.5배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 모뎀(5.95W),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 오디오 스피커(5.6W), 홈시어터(5.1W), 비디오(4.93W), 오디오 컴포넌트(4.42W), 유무선 공유기(4.03W), DVD(3.72W), 전기밥솥(3.47W)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가 평균 23.9대의 가전기기를 쓰고 있고 이 가운데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기기는 18.5대(77.4%)로 조사됐다. ●셋톱박스, TV보다 9.5배 소비 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센터 김남균 센터장은 “2003년에 처음 대기전력을 실측했을 때보다는 32%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전력에 따른 전기 낭비가 많아 전력난 시대를 맞아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생활화와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사용 등을 통해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플러그 안 뽑아서… 1년 4160억 낭비

    플러그 안 뽑아서… 1년 4160억 낭비

    가정에서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플러그를 꽂아둬 낭비하는 전력이 한해 4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14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의뢰로 지난해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전국 대기전력 실측’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이다.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해 ‘전기 흡혈귀’라고도 부른다. ●가구당 한달요금 2000원 더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에서 1년에 낭비하는 대기전력은 평균 209㎾h로 나타났다. 한 가구 총 전기량(3400㎾h)의 6.1%에 해당한다. 전국 1660여만 가구(2009년 전력거래소 기준)에 적용하면 대기전력은 3470GWh, 금액으론 4160억원에 이른다. 가구당 한달 대기전력은 17.4㎾h로 매달 2000원의 전기료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대기전력은 사무실이나 생산 현장을 제외한 수치다. 공공기관, 기업체, 산업체의 대기전력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금액의 에너지가 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다.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셋톱박스(12.3W)로 TV(1.3W)의 9.5배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 모뎀(5.95W),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 오디오 스피커(5.6W), 홈시어터(5.1W), 비디오(4.93W), 오디오 컴포넌트(4.42W), 유무선 공유기(4.03W), DVD(3.72W), 전기밥솥(3.47W)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가 평균 23.9대의 가전기기를 쓰고 있고 이 가운데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기기는 18.5대(77.4%)로 조사됐다. ●셋톱박스, TV보다 9.5배 소비 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센터 김남균 센터장은 “2003년에 처음 대기전력을 실측했을 때보다는 32%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전력에 따른 전기 낭비가 많아 전력난 시대를 맞아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생활화와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사용 등을 통해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이는 책보고… 엄마는 강좌 듣고

    아이는 책보고… 엄마는 강좌 듣고

    육아부터 여성 복지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정보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시설이 강북구에 들어선다. 구는 인수동에 마련한 강북 여성·보육정보센터가 13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양학원이 수탁 운영할 강북 여성·보육정보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3210㎡)로 모두 129억원(시비 69억원, 구비 60억원)을 투입해 1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엔 각종 강좌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식당이용을 위한 맘카페가 지하 1층에 위치하며 1층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과 영아체험실, 마루강당 등으로 채워졌다. 2층엔 어린이도서관과 장난감 대여실, 유아체험실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 놀이 공간이 들어섰다. 3층엔 보육정보센터 사무실과 육아상담실, 교육실, 육아카페 등을 운영한다. 그 외에도 옥상에 녹지공간인 하늘공원,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4층에 위치한 건강가정 지원센터에서는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 심리치료, 이혼 전후 부부상담을 실시하며 무료법률상담을 비롯한 민사·가사 행정소송과 형사사건 등 전반적인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여성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실 및 자조모임이 열리며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대한 심리검사 및 치료, 상담이 이루어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구시, 18개 출자·출연기관 청렴교육

    대구시와 경북도 출자·출연 기관들이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기관이 조직 확장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관리·감독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의 책임연구원 남모씨가 교수, 기업체 대표 등과 짜고 연구용역비 3억 5000만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남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환경과학원,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시, 경북도 등 13개 기관, 자치단체로부터 모 교수 등이 20여건(연구용역비 28억여원)에 달하는 용역을 수주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와 도가 260억원과 273억원을 투자한 대구테크노파크와 경북테크노파크도 사업비와 연구비 횡령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기관은 최근 있은 지식경제부 감사에서 횡령 의혹이 드러났다. 시가 45% 지분을 보유한 대구엑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각종 비리행위로 간부 4명이 구속됐다. 간부들은 엑스코 확장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되돌려 받거나, 공사 입찰과정에서 특정 건설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뒤 대가로 돈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엑스코를 비롯한 18개 출자·출연 기관 기관장과 임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했다. 참석자들은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문’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향응 수수 근절, 도덕성 확립, 투명한 예산 집행 등 5개 항목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경북도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의 청렴도와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경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성과 부진 기관장 문책기준 강화, 비리 기관의 벌칙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넥슨(일본법인)은 8일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 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 총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이다. 김 대표의 지분은 24.9%에서 9.9%로 떨어졌다. 김 대표가 보유한 잔여 지분 9.99%의 평가액은 5860억원으로 김 대표는 총 1조 4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최승우 넥슨 대표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래 리니지, 리니지2, 길드워, 아이온 등 대작 MMORPG를 개발하며 성공을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6089억원에 달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전북, 내년 국가예산 확보 비상

    정부의 재정 긴축 방침으로 전북도의 내년 국가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현안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 국가 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3000억원 늘린 5조 8000억원으로 정하고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관계 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균형 재정 달성을 위해 각 부처의 내년 예산 한도액을 대폭 줄일 방침이어서 예산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내년 국가 예산 편성에서 국토해양부 3조원, 농림수산식품부 1조원, 지식경제부 1조원 등이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가 정부에 요청한 국가 예산도 줄줄이 삭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만금 방수제와 농업용지 조성 사업의 경우 전북도가 3300억을 요청했으나 2060억원만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만금 수질 개선 예산도 2497억원을 요구했지만 700억원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주요 도로 32개 구간 확·포장사업 예산으로도 4090억원이 필요하지만 3272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로도 250억원을 요구했으나 43억원 정도만 반영돼 사업 첫해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부처별 쟁점 사업 예산심의가 완료돼 기획재정부에 제출되는 오는 20일까지 예산 증액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도는 부처별로 예산 심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상주반을 구성해 정부 예산 심의 동향을 파악하고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통해 현안 사업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전략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원 신풍초교 내년 광교신도시로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은 116년 역사의 경기 수원 신풍초등학교가 결국 내년에 광교신도시로 이전한다. 수원시는 화성행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행궁에 들어선 신풍초교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모와 동문들은 “116년 살아 내려오는 교육의 현장을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서 왔다.<서울신문 2월 24일 자 14면> 5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신풍초교에 대한 광교신도시 이전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227-4 일원 부지(1만 4000여㎡)에 문을 연다. 학급 규모는 48학급이다. 현재 신풍초에 재학 중인 학생 179명(7학급)은 인근 남창, 연무, 화홍초로 분산 수용된다. 시는 신풍초 이전고시가 이뤄지면 건물을 철거한 뒤 2014년 말까지 우화관(조선시대 공무원 출장 숙소)과 장춘간(도서관), 별주(수라간), 분봉상시(제사 준비실) 등 4개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다. 우화관 복원에는 230억원(보상비 170억원, 건축비 6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올해 본 예산에 보상비 5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우화관 복원을 명분으로 116년 역사의 산실을 없애려는 것은 또 다른 역사의 파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신풍초는 1896년 2월 화성행궁 우화관 자리에 수원군 공립 소학교로 개교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초등학교로 졸업생만 3만명에 달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는 ‘자동차 왕국’

    경기도는 ‘자동차 왕국’

    경기도 내 자동차등록 대수가 급증하면서 지방세 수입과 관련 업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자동차등록 대수는 430만 4000대로 전국 1843만 7000대 중 23%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동안 73%가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서울시의 차량등록 대수를 추월하더니 지금은 서울(297만 8000대)과 인천(98만 3000대)을 합친 수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자동차등록 대수가 급증하면서 차량 관련 지방세 수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도의 자동차 관련 지방세 수입은 2조 2176억원으로 전체 지방세 수입 12조 9575억원 중 17%를 차지한다. 도세인 취득세는 6315억원, 시·군세인 자동차세는 1조 5861억원으로 전체 시·군세 수입 6조 3160억원의 25%를 넘는다. 주유소가 2445곳에 이르고, LPG충전소 392곳, 정비업체 8356곳, 매매업 873곳, 폐차업 114곳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도는 자동차가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됨에 따라 차량의 체계적인 등록 및 관리와 같은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檢, 스포츠토토 수십억 횡령 의혹 조경민 前오리온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경민(54) 전 오리온그룹 사장을 1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조 전 사장은 2007~2008년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면서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와 고문료 등을 높게 책정한 다음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6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포천의 골프장 사업 관련 부동산 개발업체 I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돈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회사 돈을 이용해 고가의 그림을 사들인 뒤 되파는 수법으로 4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조 전 사장이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금고지기’ 역할을 담당했던 점을 중시, 빼돌린 자금이 그룹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향후 수사가 담철곤(57) 회장에게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포츠토토간부 수십억 횡령…오리온 그룹 前사장과 공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오리온그룹 조경민(54) 전 사장과 공모해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재경팀 소속 간부 김모(4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계열사 5~6곳 사장들의 임금을 높게 책정한 다음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60억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56억 2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김씨의 횡령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는 한편, 회사 돈 70억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달러 봉지/주병철 논설위원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밀반출·밀반입이란 말은 국제적인 상거래의 하나로 여겼다. 능력(?) 있으면 가능하고,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통했다. 그래서 맘만 먹으면 감시망을 뚫고 다니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이런저런 윗선(?)의 도움을 받으면 눈 감고 헤엄치기였다. 그래서 공공연한 비밀쯤으로 알았다. 해외 교포들이 엔화 뭉치를 가방에 잔뜩 넣어 국내로 들여와 오늘날 국내 굴지의 모 금융그룹이 태동한 것도 이런 예다. 적발돼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았다. 외화 뭉치나 고가품 등을 들고 들어오다 공항 감시대에 적발되면 규정을 잘 몰랐다며 ‘모르쇠’로 일관해 빠져나가기도 하고, 미리 그물을 쳐 둔 인맥을 등에 업고 유유히 통과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고가품을 국내로 들여와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영향력을 과시한 얼빠진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힘깨나 쓰는 거물들은 아예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귀빈들이 이용하는 ‘더블 도어’(Double Door)를 통해 사라졌다. 밀반입 가운데 민감한 것은 마약이었다. 수법이 참 독특했다. 국제 소포로 보내오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김치통 한가운데 마약봉지를 넣거나 성경책 가운데를 도려내고 마약을 집어넣어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양복 깃 속이나 몸 속 깊은 곳에 숨겨 들여오기도 했다. 특정 국가를 드나드는 보따리장수나 귀국하는 일반인이 자의반 타의반 ‘마약 밀반입 도우미’로 악용됐던 적도 있다. 밀반출은 주로 달러 등 외화가 대부분이었다. 감시망이 느슨할 때는 공항 상주기관 등과 짜고 외화를 빼돌리는 일이 잦았다. 단속이 강화돼 1인당 외화 1만 달러 이상 갖고 해외로 나갈 때는 신고를 해야 했다. 이럴 때는 여러 사람이 1만 달러 미만을 나눠 갖고 출국해 거액을 빼돌렸다. 규정을 역이용한 것이다. 규모가 훨씬 크면 외국에 유령회사를 거느린 회사를 통해 밀반출했다. 얼마 전 필리핀 불법체류자가 국내 거주 필리핀 노동자들이 번 돈을 라면 봉지에 100달러짜리를 넣어 빼돌리려다 적발됐다. 지난 8년 동안 한번도 공항 X레이에 포착되지 않았는데, 규모만 16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놀랍기도 하지만 이들을 붙잡은 공항 감시대의 추적 능력도 대단하다. 저축은행 회장이 200억원가량을 챙겨 밀항하려 드는 세상 아닌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했다. 달러 밀반출이 라면봉지뿐이겠는가. 공항 감시대가 좀 더 눈을 부릅떠야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전북 시·군 재정관리 총체적 부실

    전북도 일선 시·군의 ‘도비 반환금’이 해마다 100여억원에 이르러 재정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된다. 23일 전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비를 시·군에 지원했으나 집행하지 못한 채 반환되는 예산이 지난 5년간 4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8년 70억원, 2009년 80억원, 2010년 100억원, 지난해 110억원, 올해 100억원 등이다. 올해 도비 반환금은 노인생활시설 지원금 23억원, 장애인 생활시설 사업비 8억원 등 복지 관련 예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 대상 파악 어려운 복지예산 도비를 반환하는 것은 시·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취소됐거나 변경돼 예산 지원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비 보조금 신청-지원 결정-집행에 이르기까지 재정 관리의 모든 과정에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된다. 일선 시·군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도비 지원을 요청할 때 면밀하지 못했고 도에서도 지원 예산을 확정할 때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복지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과도하게 국비와 도비 지원을 요구했다가 정산 과정에서 예산이 남아돌아 반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철모 도 예산과장은 “도비 반환금은 시·군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남은 집행 잔액과 복지사업 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복지예산의 경우 지원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변동도 많아 국비 매칭 예산으로 지원한 도비가 반환되는 사례가 많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사업비에 대해 도비를 대응 지원했으나 실제 사업 대상이 축소되는 바람에 되돌아오는 예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道, 재정투자사업 이력제 등 대안 제시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도비 반환금이 많은 것은 재정 관리에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보조금의 체계적인 관리와 성과 분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자치단체가 재정 상태가 열악해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임에도 보조금이 남아 반납하는 것은 예산 운용에 심각한 문제점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보조금 반납 시 원금과 함께 보유했던 기간에 따른 이자 납부, 재정 투자 사업 이력제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라면 봉지 뜯어보니 ‘달러 봉지’

    라면 봉지 뜯어보니 ‘달러 봉지’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160억원대 외화를 라면 봉지에 숨겨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필리핀인 불법 체류자 L(58)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L 밑에서 송금 의뢰를 받거나 필리핀으로 직접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던 필리핀인 M(29)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한패인 35명을 추적하고 있다. L은 1991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1993년부터 지금까지 불법 체류하면서 M 등과 함께 2004년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9년 동안 필리핀 노동자 2만 5000여명으로부터 가족들에게 보내 주겠다며 맡은 돈을 달러로 환전해 필리핀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액수는 무려 16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전국적으로 조직망을 갖추고 각지의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1회 송금 때 5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의뢰받은 원화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등의 불법 환전소에서 100달러권으로 바꿨다. 이어 라면 봉지 안에 3000~5000달러씩 얇게 깐 뒤 비닐테이프로 다시 밀봉, 다른 짐 속에 감춰 인천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다음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현지 환전업자에게 전달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환승 할인 불가

    7월 1일 개통하는 경기 의정부경전철 요금이 1300원으로 확정됐다. 의정부시는 22일 소비자정책심의회에서 성인의 경전철 승차요금을 운영사(의정부경전철)가 제시한 13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3세 이하 어린이는 50%, 14~19세 청소년은 20% 각각 할인되고, 국가 유공자는 무료다. 환승 할인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는 당초 연평균 60억원으로 예상됐던 적자 예상치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되자, 환승 할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개통 초기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데다, 서민 교통수단임을 감안해 요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전철 요금은 2004년 공사 계약 당시 981원으로 정해졌으나 추가 공사비 720억원과 지난 8년에 걸친 물가상승률을 산정한 요금은 1400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민자사업으로, 최소운임보장(MRG) 협약이 적용돼 승객 수요가 개통 후 5년 51~80%, 6~10년 51~70%일 경우 시가 적자를 보전해줘야 한다. 반대로 수익률 110%를 넘으면 운영사가 초과분을 시에 반납해야 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저축銀 정관계 금품로비 대형게이트 번지나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대출 담보로 제공하거나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임석(50·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건넨 그림이 기존 9점 외에도 2점 더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검찰은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 6일 수사에 착수한 후 김 회장이 지난해 8월부터 세계적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작품 9점을 임 회장에게 대출 담보로 제공하거나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건넨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 작품의 가격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합수단 관계자는 “김 회장은 양파 같은 사람이어서 수사 과정에서 11점 외에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출 위기에 몰린 저축은행들이 구명 차원에서 현금과 금괴, 고가의 미술품까지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전 저축은행 사례처럼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한 금품 로비 등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수단은 일단 김 회장이 청와대 김모 행정관의 부탁으로 그의 형에게 100억원 상당의 빚을 탕감해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기 용인시의 S병원을 운영 중인 김 전 원장은 160억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경영권을 잃게 되자 동생에게 도움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0년 11월쯤 차명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미래저축은행 사당지점에서 거액을 불법 대출한 다음 S병원의 채권을 모두 사들이는 방법으로 제1채권자가 됐다. 법원에 법정관리 중단을 신청해 병원을 낙찰받은 김 회장은 김 전 원장이 설립한 의료재단에 60억원을 받고 다시 병원을 되돌려줘 사실상 100억원의 이득을 보게 해 준 것으로 합수단은 파악하고 있다. 합수단은 또 홍송원(59) 서미갤러리 대표가 갤러리 소장 그림 등을 매개로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불법적인 교차대출에 직접 개입한 점을 중시, 정·재계 등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홍씨가 저축은행들의 퇴출 저지 로비 등에도 관여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미래저축은행에 박수근, 김환기 화백 등의 그림 5건을 담보로 맡기고 285억원을 대출받아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홍씨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 5일 해외로 출국,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그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담보가 안 되기 때문에 대출 자체의 불법성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울산하늘공원 “장례식에서 화장·납골까지”

    국내 최고의 종합장사시설인 ‘울산 하늘공원’이 오는 9월부터 운영된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하늘공원은 2009년 6월 총 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원 9만 8000㎡ 부지에 착공됐다. 화장시설인 승화원(7853㎡), 장례식장(2952㎡), 추모의 집(2420㎡), 관리동(141㎡), 부대시설(87㎡) 등이 갖춰진다. 승화원과 장례식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화장로(14기)와 장례실(5곳) 등이 들어선다. 2기는 국내 최초로 대형 화장로로 설치된다. 이들 화장로는 3단계의 연소로와 공해방지시설을 완비해 까다로운 시의 대기오염물질 규제기준을 통과했다. 추모의 집(지상 2층 규모)은 2만여기를 안장할 수 있는 납골실과 사이버 추모실 등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잔디장과 수목장을 할 수 있는 총 3만 87㎡ 규모의 ‘자연장지’도 있어 선진화된 장례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공원은 8월 준공한 뒤 한 달 정도 시험운영을 거쳐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승화원 사용료는 대인 1구를 기준으로 울산시민 10만원, 다른 지역주민 80만원으로 결정됐다. 추모의 집 사용료는 개인당 1기(최초 사용 15년)를 기준으로 울산시민 22만원, 다른 지역주민 100만원이다. 자연장지 사용료(30년)는 울산시민 30만원, 다른 지역주민 100만원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위로